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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불복시위 중?…‘승복 선언’없이 침묵 중

    박근혜, 불복시위 중?…‘승복 선언’없이 침묵 중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을 나타내지 않아 ‘불복 시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박 전 대통령 쪽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별도의 입장이나 메시지를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탄핵안이 기각 또는 각하될 경우에 박 전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국론통합’을 호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헌재가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탄핵 인용을 결정하자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들은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선고 뒤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을 만났지만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근혜계인 자유한국당 조원진 의원이 청와대를 찾았지만, 박 전 대통령이 면담을 거부하기도 했다. 국정을 마비시키고 국민들이 분열된 상황을 초래하고도 사과는커녕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지 않은 가운데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격렬하게 반발하다가 11일 오전 현재 3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다쳤다.박 전 대통령의 침묵이 지지자들을 향한 ‘암묵적 불복 선동’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그 동안 헌재 심판 과정이 불공정하다며 불만을 표시해왔다. 또 법정에서뿐만 아니라 탄핵반대 집회에 변호사들이 직접 나가 헌재 결정 불복을 부추기는 발언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 지난 3월 1일 김평우 변호사는 연단에서 “3월 13일 이전에 탄핵심판 절차를 끝내겠다는 헌법재판소 법을 지키고만 있는 것은 시민이 아니라 조선시대 양민이거나 북한 인민들”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광장에 이승만 건국 대통령 동상이 세워지고 헌화가 매일 쌓일 때까지 애국시민들의 집회는 계속돼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박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호소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이 ‘탄핵 불복’ 운동을 암묵적으로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의 묵묵부답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들에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리까지 저버리는 행위다. 국정파탄의 당사자로서 너무 무책임하다”면서 “이 같은 행태에 대해 국민들은 헌재 판결에 불복하는 모습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더 큰 혼란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미 과거에 헌재 판결에 승복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한 적도 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4년 헌재가 세종시 수도 이전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대로 “헌재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2004년 10월 2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는 것은 곧 헌법을 존중하지 않는 것으로 이것은 헌법에 대한 도전이자 체제에 대한 부정이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확인했을 때에는 고칠 줄 알아야 한다. 계속 잘못을 반복해서 완전한 파탄으로 갈 것인가, 잘못을 인정하고 나라를 살리는 길로 갈 것인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집회 현장 언론인 폭행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경찰 “집회 현장 언론인 폭행 등 불법행위 엄정 대응”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지난 10일 친박 세력의 탄핵 반대 집회에서 취재진이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자 경찰이 과격 집회 현장에서의 언론인 폭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11일 입장문을 내고 “향후 언론인에 대한 폭력 행위 등을 포함한 집회·시위 현장에서의 불법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분노한 시위대는 헌재 주변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을 취재 중인 기자 10여명이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외신 언론사를 가리지 않고 태극기 봉과 사다리 등을 휘두르며 기자들을 무차별 폭행했고, 카메라 등 취재 장비를 파손하거나 탈취하기도 했다. 김 청장은 “전날 집회에서 언론인들이 폭행당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전날 발생한 폭력 행위 가담자를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시위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들에 대한 폭력 행위는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면서 “언론인 폭력 행위가 발생할 경우 조기에 경찰력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친박 세력들의 과격 시위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부상자 중 숨진 사람이 3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낙하하던, 경찰 소음관리차량의 철제 스피커에 맞아 사망했는데,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추돌하려다가 이 같은 사망사고를 일으킨 정모(65)씨는 전날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됐다. 탄핵 반대를 외쳤던 시위대로부터 과격·폭력 시위 양상이 부상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킬 만큼 노골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 헌재의 선고에 승복하자는 말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 반대집회 부상자 또 숨져…사망자 3명으로 늘어

    탄핵 반대집회 부상자 또 숨져…사망자 3명으로 늘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후 벌어진 친박 세력의 탄핵 반대시위에 참가했다가 숨진 사람이 3명으로 늘었다. 11일 오전 6시 45분쯤 탄핵 반대시위 참가자 이모(74)씨가 병원에서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씨는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직후인 전날 낮 12시 30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20시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이날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시위 현장에서 부상으로 병원으로 후송됐던 2명은 전날 사망했다. 현재 병원에 이송된 또 다른 참가자 1명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만장일치/박홍기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만장일치/박홍기 수석논설위원

    미국 연방대법원은 1954년 5월 이른바 ‘브라운 판결’을 내렸다. ‘브라운 대(對)교육위원회’ 사건이다. 3년 전 흑인 용접공 올리버 브라운이 멀리 떨어진 흑인 학교에 다니던 여덟 살 딸을 집 근처 백인 학교에 전학시키려다 거절당하자 캔자스주법을 상대로 인종차별에 의한 평등권 침해라며 낸 소송이었다. 당시엔 흑백 강제 분리는 정당했다. “분리하되 평등한(separate but equal) 기회를 제공하면 합헌”이라는 1896년 대법원의 ‘플레시 판결’을 대원칙으로 삼고 있었기 때문이다. 플레시 판결의 요지는 열차에서 흑백 칸을 나눈 루이지애나주법에 대해 인종에 따른 분리 수용이라 하더라도 열차 시설과 운임 등에서 차이가 없다면 불합리한 차별이 아니라는 것이다.플레시 판결에 근거한 흑백 차별은 곳곳에서 이뤄졌다. 버스, 공원, 식당, 극장 등 공공시설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인종 차별의 법적 뿌리였던 플레시 판결을 깬 것이 바로 브라운 판결이다. 58년 만이다. “소수자 그룹의 아동으로부터 동등하게 교육받을 기회를 박탈함에 의해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했다”고 밝힌 것이다. ‘분리된 평등은 불평등’이라는 판례를 새로 썼다. 인종 간 벽을 허무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판결까지는 순탄하지 않았다. 대법관 9명은 ‘5대4 위헌’으로 의견이 갈렸다. 대법원은 다수결로 결론을 내릴 수도 있었지만 선고를 미뤘다. ‘국가적으로 엄중하고 민감한 사건에서 대법관들의 의견이 엇갈린 상태로 결론 내렸을 때 국론이 분열되고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우려에서다. 1953년 대법원장에 취임한 얼 워런 대법관은 반대 입장을 표명한 대법관들을 한 사람씩 만나 설득했다. 정치적 수완이다. 결국 만장일치(滿場一致), ‘9대0 위헌’ 판결을 이끌어 냈다. 만장일치는 의사 결정의 한 기준이다. 다수결 중 가장 높은 기준, 100%를 요구하고 있다. 반대나 거부가 전혀 없이 인정해 하나 된 결의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다수결에서는 배제되는 소수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만장일치는 모두 뜻을 같이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쉽지 않은 탓에 극단적인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헌법재판소가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했다. 탄핵 심판은 고도의 정치성을 띠는 사건이다. 촛불과 태극기 집회에서 나타난 첨예한 대립이 대변하고 있다. 다수결로 결론을 내렸다면 소수 의견은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불복의 논리와 빌미를 줘 오히려 국민 통합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었다. 충돌의 새로운 불씨다. 하지만 헌재는 63년 전 ‘브라운 판결’처럼 만장일치 ‘8대0 탄핵’을 결정했다. 헌재 재판관들의 결단이 돋보이는 심판이 아닐 수 없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사설] 대선 주자들 국민통합 공약 제시하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국민통합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던졌다. 민주 사회에서 의견의 다양성은 존중돼야 하고 상호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탄핵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촛불 집회’ 참석자들과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 있었던 갈등은 생각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뿐이며 어느 일방을 무조건 틀렸다고 몰아세울 일은 아니다. 비록 탄핵 결정이 만장일치로 내려졌지만 말이다. 이는 탄핵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통한다. 비록 헌법재판소의 결정일지라도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는 민주국가 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집단행동으로 사회를 불안에 빠지게 하는 행위는 법에 따라 제재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우리는 탄핵에 반대하더라도 탄핵 결정이 내려지면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이는 생각이 틀렸다고 인정하고 항복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생각이 다르지만 헌법기관의 판단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법치주의다. 사고의 획일화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인위적인 국민통합은 갈등을 더 키울 뿐이다.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려는 노력을 중단 없이 기울임으로써 점진적인 국론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 국론 또는 국민통합은 사회와 국가의 공동 책임이지만 국가 지도자, 다시 말해 차기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임은 말할 것도 없다. 탄핵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국론을 통합해 새 대한민국의 건설을 이끌 책임이 차기 대통령에게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출마를 선언한 각 정당의 대선 주자들은 통합을 위한 계획을 국민 앞에 공약으로 제시하는 게 마땅하다. 주로 장노년층인 탄핵 반대 세력의 극한 행동 뒤에는 사회적 불만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6·25의 고난을 겪고 고도성장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한 현재의 장노년층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세계 최고의 노인빈곤율밖에 없다. 생존마저 위협받는 노인들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통계도 없는 실정이다. 핵 위협을 일삼는 북한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고 있는 젊은층의 느슨한 안보관에도 그들은 불만이 많다. 그런 한편으로 노인을 공경하는 사상은 실종된 지 이미 오래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각 대선 주자는 탄핵 반대의 저변에 깔린 이런 국가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잘 인식하고 그들을 포용하기 위한 시책을 공약을 통해 내보이고 집권 후에도 반드시 실행에 옮기기 바란다. 말로만 통합을 외친다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쉬 생각을 바꿀 리는 없다. 노인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복지정책, 강화된 안보 의식과 정책, 노인을 존경하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갈등을 치유하는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세대 갈등, 계층 갈등이 줄어들 수 있고 국민통합을 서서히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서울광장 ‘탄기국 전진기지’ 되나

    市, 충돌 우려… 강제 철거 일단 유보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지만 태극기로 상징되는 탄핵 반대 세력의 반발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대 측은 천막 농성장이 마련된 서울광장을 ‘전진기지’로 활용하며 도심권 집회를 이어 갈 방침이다. 보수단체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측은 이날 탄핵 인용 결정 이후에도 서울광장의 텐트 40여개 동을 자진 철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탄기국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유가족 농성 텐트가 철거되지 않으면 우리도 서울광장에서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탄핵심판 결과와 관계없이 참사의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광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탄핵 반대 측도 서울광장을 한동안 계속 점거할 것으로 보인다. 이 텐트는 서울시에 신고 없이 설치된 불법 시설물이다. 서울광장은 당장 11일 서울 도심에서 예정된 탄핵 반대 태극기집회 때 ‘진지’로 쓰일 예정이다. 탄기국 관계자는 “11일 집회는 서울광장 건너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결해 광장 일대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헌재 결정이 나오면 서울광장의 텐트를 강제 철거하는 안을 고려했지만 일단 한발 물러섰다. 시 관계자는 “헌재의 결정으로 탄핵 반대 세력이 크게 격앙됐다. 이때 우리가 물리력을 동원해 천막 등을 철거하면 심각한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많은 시민이 광장을 찾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자진 철거만 마냥 기다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시는 애초 지난 9일 서울광장에 잔디를 심을 예정이었지만 텐트 때문에 계획대로 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잔디를 심어야 하기 때문에 여론의 추이 등 상황을 지켜보며 대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朴, 일반범죄자로 수사” 北, 이례적 신속한 보도

    북한 매체들이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만장일치 탄핵 인용 결정 사실을 매우 신속하게 전하며 “일반범죄자로서 수사를 받게 된다”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등은 헌재 결정 후 2시간 20여분 만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우리 내부 문제를 이처럼 신속하게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2004년 5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됐을 때는 이틀 만에 반응을 나타냈다. 이들 매체는 “지난해 12월 9일 남조선의 국회에서 통과된 박근혜 탄핵안을 놓고 3달 동안 재판 심리를 해 온 헌법재판소는 이날 재판관 8명의 만장일치로 박근혜에 대한 탄핵을 결정하였다”며 “이로써 박근혜는 임기 1년을 남겨 두고 대통령직에서 파면되였으며 앞으로 일반범죄자로서 본격적인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각종 매체를 동원해 박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광화문 촛불집회 상황도 자세히 전달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자에서 박 전 대통령을 ‘역도’라고 지칭했다. 앞으로 북한은 국내정치에 대한 개입을 노골화하며 ‘남남 갈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박근혜 정부에 떠넘기며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잡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탄핵 결정 수용… 갈등 봉합하고 통합의 시대로”

    대선 주자들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수용하면서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자고 입을 모았다. 시국의 엄중함을 인식한 듯 대다수 주자가 직접 나서는 대신 서면으로 입장을 냈고,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는 등 차분한 행보를 보였다. ●팽목항 간 文 “세월호 특검통해 규명돼야” ‘대세론’의 주인공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탄핵 심판 생중계를 지켜본 뒤 곧바로 짐을 꾸려 전남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다. 문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헌법 제1조의 숭고하고 준엄한 가치를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은 이 새롭고 놀라운 경험 위에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팽목항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을 면담한 문 전 대표는 “오늘 헌재가 생명권 침해 사실을 탄핵 사유로 삼지 않은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서, 미진하다면 특검 수사를 통해서 규명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기 세월호 특조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른 시일 안에 다시 출범해 진실 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일성은 ‘대통합’이었다. 안 지사는 “그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승리이고 역사의 승리이며 국민의 모두의 승리”라면서 “이제 반목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대한민국 모두가 화합하고 통합하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했다. 안 지사는 도정에 집중했으며, 경선 캠페인도 12일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탄핵에 대한 찬반이 대치하는 가운데, 특정 후보가 광장에 나서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산’을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은 확실한 청산과 공정국가 건설을 명하고 있는데 정치는 또 머뭇거리려 하고 있다”며 “촛불 위에서 가르치려 하고 국민의 뜻을 왜곡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 현장으로 향한 데 이어 11일에도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손학규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권력구조 개혁”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치권은 갈라진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절망의 미로에서 나와 희망의 대로에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손학규 전 대표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권력 구조의 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개헌을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을 향해 “같은 국민끼리 서로 향했던 적대감을 녹일 수 있도록 진심으로 승복과 화해, 통합을 말씀해 달라. 이 일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하셔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고 호소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고 제안했고,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촛불과 태극기 모두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인다”는 짤막한 메시지를 남겼다. ●박 전 대통령 사법처리 입장 표명도 주목 야권 주자들이 박 전 대통령의 사법 처리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주목된다. 문 전 대표는 앞서 “범죄 사실은 대단히 무거운데도 검찰·특검 수사를 거부했다”며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도 “헌법과 법률의 정신대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고, 이 시장은 “퇴임 즉시 구속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구속 수사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黃대행 체제, 5월 대선까지 연장… 대선 출마까지 나서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파면되면서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는 대선 전까지 지속된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임기가 대선까지 60일 연장된 셈이다. 특히 대통령의 존재 자체가 사라진 만큼 황 권한대행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황 권한대행은 우선 안보태세 확립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 권한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 직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전군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통화에서 “북한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가 도발을 감행해 우리 사회의 혼란을 가중시키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군은 전군의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만전의 대비태세를 갖춰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을 점검했다. 민생치안 유지 역시 국정관리의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극우단체의 과격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헌재 주변의 탄핵 반대집회 측 참가자들이 헌재 방향으로 진출하려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사망자 2명이 나오기도 했다. 황 권한대행은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집회 관리와 주요 인사의 신변보호 등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대외신인도 관리 등 경제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헌정 사상 첫 대통령 파면이라는 상황에서 대외신인도 하락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의 통화에서 “신용평가사와 해외 투자자 등과의 소통을 강화해 정치 상황에 관계없이 우리 경제 시스템은 견조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선거일 지정도 권한대행의 업무다. 대통령 권한대행은 선거일 전 50일까지 선거일을 지정해 공고해야 한다. 대선이 5월 9일에 치러진다고 가정하면 3월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선거 기간 동안 공정한 선거를 관리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황 권한대행이 국정 공백을 무시하고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 법적으로 공무원이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대선일로부터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 유력 대선일인 5월 9일 기준으로 황 권한대행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다음달 9일 전엔 사퇴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황 권한대행이 출마할 거라는 예측은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선 가능성을 떠나 대통령이 파면된 상황에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까지 간다면 국정 공백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황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제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주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헌재 결정 존중”… 일부 “탄핵할 정도 아냐”

    “이제 민생 안정·경제 회복에 매진해야”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객 평소의 10%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도 탄핵 인용에 대한 반응이 엇갈렸다.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 찬반 논란을 끝내고 그간 분열된 국민 정서를 하루빨리 하나로 모아 민생안정과 경제 회복에 매진해야 한다”면서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일부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책임이 있지만 탄핵 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반발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는 평소보다 생가 방문객이 감소한 가운데 차분한 분위기였다. 평일 400∼500명이 방문했지만 이날 오전에는 50~60여명만 찾았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민심이 천심’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면서 “이번 탄핵 결정으로 우리 사회가 한 단계 크게 도약했으면 좋겠다. 사회 양극화 해소와 정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병억(78)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이사장은 “안타까워 죽겠다. 주변 사람들도 같은 심정”이라면서도 “최고 헌법기관인 헌재 결정인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 나라의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종구(78) 군위군노인회장은 “헌재가 너무 심했다. 대통령이 횡령한 것도 아니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인데 임기는 채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사회는 촛불집회 세상이 됐다. 국민들을 선동만 하는 야당도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장경훈(71) 대구 칠성종합시장연합회장은 “헌재의 선고에 대해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탄핵이라는 결론이 나온 것은 안타깝다. 주인이 관리를 잘못한 대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또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사드 배치에 중국 보복과 미국 보호무역, 일본과의 갈등, 북한 도발 위협 등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다. 국민이 하나가 되어 이 문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현태(60·대구 수성구 황금동)씨는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순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개입됐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다. 헌법 질서를 모르는 행위로 대통령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하고 다만 정치권이 탄핵 결과를 악용해서는 안 된다. 나라를 위해 일할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구미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정의·민주주의 승리… 새 미래 위해 힘 합쳐야” 합창

    박 前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에서도 “안타깝지만 중대 위법…탄핵 수용해야” “촛불이 이뤘다.”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다.”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자 전국에서 이런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시민들은 소모적 국론분열을 수습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북핵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모으자고 입을 모았다. 부산·경남 시민들은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대학생 이모(24·울산)씨는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모두 힘을 합쳤으면 한다”고 했다. 회사원 최모(35·경남 창원)씨는 “잘못은 누구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줬다”고 했다. 박인호 부산시민단체 공동대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찬반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 외가가 있는 충북은 안타깝지만 헌재의 결정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김광홍(79) 충북노인회 회장은 “가슴은 아프지만 중대한 위법 행위를 한 만큼 탄핵 인용을 수용해야 한다”며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산적한 국가 현안을 해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고 육영수 여사 생가가 위치한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한봉수(73) 이장은 “속이 무척 상하지만 뿌린 대로 거둬야지 어떡하겠느냐”고 했다. 광주시민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은 숨죽이며 트럭에 설치된 탄핵심판 선고 생중계 전광판을 지켜봤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서로 얼싸안으며 “국민이 승리했다. 촛불이 이뤄냈다”며 만세삼창을 외쳤다. 전남북도민들도 “당연한 결정으로 한국이 한 단계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고 환영했다. 이성민(56·전남 목포)씨는 “최고 권력자라고 해도 비리를 저지르면 국민의 힘으로 단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며 “외국인들도 우리나라를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수도권에서도 탄핵 인용을 환영했다. 김모(27·인천)씨는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이처럼 혼란에 빠뜨렸으면 책임져야 하는데 그동안 별의별 술수와 꼼수로 국민들을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식(73·경기 안양)씨는 “대통령이 앞장서서 법을 무시했고 민심을 저버렸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연루됐다는 보도로 곤욕을 치른 강원도는 이제 기회를 달라고 했다. 최종민(55·강릉)씨는 “상식이 비상식을 몰아냈다”며 “혼란스러운 정국이 수습됐으니 1년이 채 남지 않은 동계올림픽이 성공하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한편 부산과 제주 등에서는 탄핵 인용 기념 이벤트도 등장했다. 부산 금정구의 한 인문학 카페(마을기업)는 떡과 음료를 무료로 나눠줬고 해운대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은 한정 수량으로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했다. 제주 이도1동 소재 갤러리카페 ‘다리’는 이날 하루 모든 음료가 무료였다. 역시 제주 구좌읍 한동리 카페 ‘요요무문’도 박근혜 정권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한 인증 사진을 보여 주면 이날 모든 메뉴 중 하나가 무료였다. 제주 조천읍에 있는 게스트하우스 겸 셰어하우스인 ‘하얀 선흘집’은 이날 무료 숙박 행사를 열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역 시민·사저 인근 주민·공무원 반응

    서울역 시민·사저 인근 주민·공무원 반응

    ‘탄핵인용’ 자막 뜨자 서울역 광장서 “만세” 삼성동은 “탄핵 부당” vs “사저로 안 오길” 관가에선 “국가 불확실성 해소된 건 다행”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10일 오전 11시 22분.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TV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인용’이라는 자막이 뜨자 숨죽인 채 선고 과정을 지켜보던 200여명의 시민들 사이에서 ‘아~’ 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일부 시민들에게선 박수와 함께 ‘만세’ 소리가 터져 나왔다.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김성민(70)씨는 “나라가 잘돼야 한다. 이제 서로 단합해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말했다. ●시민들 “대통령·관련자 수사해 위법 처벌해야” 같은 시간 박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강남구 삼성동의 주민들은 입장이 갈렸다. 사저 옆 아파트에 거주하는 임모(59·여)씨는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주민들이 모두 다 나와 환영했는데 임기를 못 마치고 돌아온다니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라며 “혈육 잃고 나라 위해 일했는데 다른 사람이 저지른 일 때문에 탄핵된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주부 이모(39)씨는 “사저에 매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들 텐데 사저 뒤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위험하고 수업에도 방해될 것 같다”며 “솔직히 여기로 안 왔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헌재의 결정은 이념에 따른 진영 논리가 아닌 ‘위법 여부’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탄핵 기각을 외쳤던 이들을 어떻게 보듬으며 나갈지가 숙제라고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종사자 권혁산(34)씨는 “탄핵된 박 전 대통령을 즉각 수사하고 본인과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며 “위법행위가 제대로 밝혀져야 탄핵을 반대한 시민들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법 아닌 여론으로 탄핵인용… 승복 못해” 반면 시민 박모(50)씨는 “언론의 거짓보도로 촛불집회가 거세졌고 법이 아닌 여론에 의해 탄핵 인용 판결이 났다”며 “(헌재 판결에) 승복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들 일손 놓고 탄핵 방송 시청·뉴스 검색 탄핵 심판을 숨죽여 지켜보기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청사 공무원들은 탄핵 결정문이 나오기 한 시간 전부터 일손을 멈춘 채 삼삼오오 TV를 보거나 몰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으로 탄핵 심판 과정을 지켜봤다. 이들은 대통령 탄핵에 대한 개인적 의견은 가급적 자제한 채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혼란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긴급 소집된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경제부처 A국장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두 달을 지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설 앞으로의 두 달이 배는 힘들 것 같다”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기보다는 기존 대책을 집행하고 현안에 대응하는 선에서 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부처 B국장은 “국가 리더십 실종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돼 다행”이라면서도 “정부를 지지해 줄 여당이 사라지고 각 정당이 대선에 매진할 두 달간 정책 추진 동력이 크게 떨어질 텐데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가야 할지 난감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촛불측 환호 속 축제 행진 vs 태극기 폭력 속 극렬 반발

    10일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찬반을 호소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의 모습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극명하게 갈렸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청와대 방향으로 축제의 행진을 했고, 태극기집회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헌재로 행진하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욕설과 함께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차벽으로 세워둔 버스 지붕 위에 올라타는 격앙된 분위기 속에 참가자 2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응급차에 실려 갔다.●10여명 탈진·부상… 경찰, 집시법위반 7명 연행 이날 집회를 진행한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관계자가 탄핵 인용 소식을 알리자 참가자들 사이에선 “헌재로 쳐들어가 (재판관들을) 죽이자”, “헌재 나쁜 놈들” 같은 욕설과 고성이 터져나왔다. 일부 시위대는 “이게 다 기자들 탓”이라며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들을 골라내 폭행했다. 처음에는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단상의 연사들도 곧 “국민의 손으로 때려죽여야 한다”, “헌재를 박살내자”며 선동 구호를 쏟아냈다. 낮 12시쯤부터 탄기국 측은 “탄핵은 무효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헌재로 가자”고 행진을 시도했고 흥분한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차벽을 올라 헌재로 넘어가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충돌이 커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낮 12시 30분쯤 김모(72)씨가 머리를 다쳐 인근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한 남성 집회 참가자가 경찰버스를 훔쳐 몰다 경찰 차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로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 지붕 위의 대형스피커가 김씨의 머리로 떨어졌다. 경찰은 경찰버스를 몰다 달아난 60대 정모씨를 오후 6시 30분쯤 도봉구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다른 60대 김모씨는 헌재 인근 지하철 안국역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강북삼성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경찰은 사인을 조사 중이다. 탈진, 부상 등으로 현장에서 응급차에 실려 간 집회 참가자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은 집계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중상으로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에도 일부 시위대는 경찰에게 죽봉과 각목 등을 휘둘러 위협을 가했고 경찰버스의 창문을 깨거나 버스에 줄을 매달아 잡아당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33명이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집시법 위반 사실을 알리고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시위대는 거부하고 경찰과 대치했다. 오후 5시가 넘어가자 탄핵반대 시위대 규모는 200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더 과격해졌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가 보이면 수십명이 에워싸고 집단으로 폭행하는 식이었다. 이날 집회는 오후 8시쯤 해산했고,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7명을 연행했다. ●“새 시작 왔다” “전원일치 결정 다행” 소감 밝혀 반면 이날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안국역 1번 출구 앞에 미리 설치한 대형 화면을 통해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는 장면이 나오자 한순간 환호했다. 일부 시민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대열 가장 앞에 있던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닦아내며 주변 사람들과 기쁨을 나눴다. 조정식(70)씨는 “이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 세대에서 지긋지긋한 부패의 고리를 끊은 날”이라고 말했다. 김용권(63)씨는 “소수 의견이 빌미가 돼 나라가 두 동강이 날까 걱정했는데 전원 일치 판결이 나와 다행”이라며 “대한민국 법치와 민주주의는 아직 살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진행동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5개월간 달려온 1500만 촛불 민심이 이끈 위대한 승리”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는 2시간 동안 탄핵을 축하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11일에는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20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이후에는 매주가 아닌 중요한 시점에만 열 계획이다. 탄기국 측도 11일 오후 2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예정대로 연다. 한편 이날 최고 경계태세인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2만 1600명(271개 중대)을 동원했고 이 가운데 4600명(57개 중대)을 헌재 주변에 집중 배치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 공동체, 새날을 열었다

    분열과 혼란의 터널은 끝났다.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새날을 열었다. 헌법재판소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했다. 대한민국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염원을 펼칠 때가 왔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민주주의 대원칙을 이처럼 명명백백하게 보여 준 사건이 70년 헌정 사상 일찍이 없었다. ‘촛불’과 ‘태극기’의 집회가 내뿜었던 광장의 분노는 이제 삭여야 한다. 분열과 적대감으로는 결코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진전시킬 수도 없다. 우리 모두 겸허한 자세로 성찰하자. 헌법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다. 더이상 탄핵 찬반으로 나눠 국력을 소진해서는 안 된다는 재판관들의 소명에 찬 결정이다. 우리 모두 승복해야 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성패가 달렸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했으며 이러한 법 위배 행위가 헌법 질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다”고 지적하고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압도적으로 크다”며 파면을 선고했다. 350여일의 남은 임기를 못 채우고 파면된 당사자로서는 불행한 일이지만,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진전이다. 쿠데타나 혁명이 아닌 민주적인 법 절차로 대통령을 파면한 것은 헌정 질서 수호의 역사에 큰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재가 지적했듯이 대의민주주의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하고 국민 신임을 배반했다. 파면 선고는 법치의 엄중함이 서릿발 같음을 최고 권력자에게 보여 주었다. 앞으로 권력자들이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가를 보여 준 권력 행사 전범(典範)을 만들었다. 대통령직 파면 결정은 결국 대통령에게 권력을 위임한 국민들이 그 권력을 회수한 것이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이 드러날 때,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에 대한 도덕적 권위와 신뢰를 거두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부여한 통치 권력을 공의에 맞게 행사하지 않고, 비선 실세의 노리개로 삼음으로써 국민의 자부심에 먹칠을 한 것이다. 이제 사인으로 돌아간 박 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최종 변론에서 “갈라진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금이야말로 이 다짐을 실천해야 할 때다. ‘태극기 집회’ 참여자들에게 “우리 모두 승복하자”고 진정 어린 호소를 해야 한다. 지난 3개월여 우리는 양편으로 갈려 아스팔트 위에서 온몸으로 저항의 몸짓을 했지만, 비폭력과 평화의 금도를 지켰다. 이제는 시민의 역량을 통합과 화해에 쏟아야 한다. 이러한 성숙한 광장의 에너지를 새로운 시대를 열고 새로운 역사를 쓰는 동력으로 바꿔 보자. 더이상의 갈등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하는 일이 아니다. 지금 우리는 내우외환에 처해 있다. 안으로는 탄핵 정국과 대선 정국이 뒤섞여 정치적 혼란이 거듭된 가운데 경제는 뒷걸음치고 불황 속에 청년 실업과 빈부 격차는 심화되고 있다. 바깥으로는 북한 김정은이 잇단 신형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계속하고 있고.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착수와 중국의 전면적인 보복으로 안보 위기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지혜의 DNA를 가진 국민이다. 이제는 대통령 궐위 상태다. 60일 내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대선 주자들은 탄핵 과정에서 분열된 민심을 통합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화해와 치유의 최전선에 나서야 한다. 현행 권력 구조에 관한 성찰을 토대로 근본적인 토론도 필요하다. 서로 다른 신념이 극단적으로 부딪치는 광장 민주주의는 고장 난 대의정치 탓이다.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갈등을 조정, 통합할 책임은 대통령과 국회, 정당에 있다. 본격적인 대선 경쟁 과정에서 국난 극복의 국민적인 지혜를 모아야 한다.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세워 내우외환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
  • 黃대행 “헌재 결정 존중한다…광장 아닌 국회서 문제 풀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정적 국정 관리를 강조했다. 황 대행은 “현 상황에서 내각에 주어진 책무는 막중하다”며 “새로운 정부가 안정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 관리 등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강조했다. 황 대행은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행은 김용덕 중앙선관위원장과의 전화통화에서는 “현시점에서는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치러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죽봉·각목에 자해까지…폭력 선동한 탄핵 반대 집회

    죽봉·각목에 자해까지…폭력 선동한 탄핵 반대 집회

    “다 박살 내겠다, 돌격하라”…2명 사망·2명 위중 경찰버스 탈취·파손…외신 기자까지 무차별 폭행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선고한 10일 이에 반발한 탄핵 반대집회 측 시위에서 참가자들의 폭력 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서는 부상자가 이어졌고, 그 결과 병원에 후송된 참가자 2명이 사망했다. 다른 2명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집회 참가자들은 오전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주문 선고 이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헌재를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 차벽으로 돌진했다. 시위대는 “우리는 피를 흘리지 않고 나라를 정상화하려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세력 때문에 이제 피로 국가를 정상화시키겠다”, “이제 비폭력을 포기할 때가 왔다. 헌재와 검찰에 대항하는 폭력이 발생할 것”과 같은 과격 발언도 쏟아냈다. 사회자인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폭력을 선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찰을 향해 연신 욕설을 퍼부으면서 “다 박살내겠다”, “돌격하라”, “차벽을 끌어내라”고 참가자들을 선동했다. 정광용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은 “박 대통령을 쫓아낸 모든 기자 색출작업에 들어간다”고 위협 발언을 내뱉었다. 이러한 선동에 일부 참가자들은 격앙됐다. 이들은 죽봉과 각목 등을 경찰에 휘둘렀고 차벽에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했다. 취재진 폭행도 잇따랐다. 여러 언론사 소속 기자 10여명이 각각 취재 도중 이들에게서 집단으로 구타를 당했다. 카메라 등 취재 장비도 파손당하거나 탈취당했다. 취재 중인 기자 뒤에 다가가 금속제 사다리로 내려치는 모습이 영상에 잡혔으며, 일본 교도통신 한국인 카메라기자는 집단 폭행으로 머리를 다쳤다. 시위대를 막던 경찰 9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경찰 피해도 발생했다. 참가자들은 경찰 버스를 파손하고, 차량에 밧줄을 걸어 잡아당기거나 차벽 차량을 뜯어냈다. 경찰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기도 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62명으로 파악된다. 다른 참가자가 현장에 주차된 경찰 버스로 차벽을 들이받는 과정에서 소음측정차량에 부착된 철제 스피커가 떨어지면서 이에 맞은 1명 등 2명이 사망했고 2명이 크게 다쳐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아울러 56명이 경상을 입는 등 60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 2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됐다. 탄핵 반대 집회 주최 측은 당초 밤샘 농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참가자 대다수는 오후 7시30분쯤 해산했고, 주최 측도 무대를 철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탄핵반대집회 사망사고 용의자 긴급체포

    경찰, 탄핵반대집회 사망사고 용의자 긴급체포

    경찰이 10일 탄핵 반대집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용의자 정모(65)씨를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서울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30분 경찰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추돌하려다가 경찰 소음관리차량과 부딪혀 철제 스피커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다른 집회 참가자 김모(72)씨를 사망하게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반대 집회 사망’ 용의자 전국 수배

    ‘탄핵반대 집회 사망’ 용의자 전국 수배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상해치사 용의자를 특정해 수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 안국역 인근에서 열린 탄핵 반대집회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서울경찰청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용의자를 파악, 수배전단을 전국 경찰서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용의자는 특수공용물건손상·상해치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지하철 안국역 5번 출구에서 경찰 버스를 탈취해 경찰이 세워놓은 차벽에 돌진했다. 이때 소음관리차량 위에 설치된 스피커가 집회 참가자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우측 두부함몰로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짧은 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사건 당시 붉은색 점퍼를 입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이름과 키, 몸무게 등은 특정되지 않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황교안 “헌재 결정 존중해야…장외집회 갈등 확대 안돼”

    황교안 “헌재 결정 존중해야…장외집회 갈등 확대 안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더이상 장외집회를 통해 갈등과 대립을 확대하는 이런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5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겠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서 내려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국가”라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몇 달간 우리 사회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 속에 처해 있었다”며 “주말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는 국민들이 둘로 나뉘어 대규모 찬반 집회가 벌어졌다. 국민들 사이에 반목과 질시의 골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지고 심지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생각과 방식은 다를지 모르지만, 촛불과 태극기를 든 마음은 모두가 나라를 걱정하는 애국심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정치권에 대해 “이제는 광장이 아니라 국회에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 국회가 소통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국민의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국민 통합에 앞장서는 본연의 역할을 통해 대한민국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협력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머문다”하자 청와대 홈피에 “방 빼” 항의글 빗발

    “박근혜 청와대 머문다”하자 청와대 홈피에 “방 빼” 항의글 빗발

    10일 오전 11시 21분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결정문 주문 낭독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즉각 파면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박 전 대통령이 이날 곧바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지 않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박 전 대통령이 서둘러 청와대 관저에서 나가야 한다는 취지의 시민들의 항의성 글이 빗발치고 있다.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확인한 결과, 게시판에는 ‘방빼세요’, ‘청와대가 숙박업소입니까’, ‘민간인 관저 무단 사용 신고합니다’라는 등의 제목이 글이 올라오고 있다. ‘민간인이 청와대에서 하룻밤 지내겠다니’라는 제목의 글과, ‘체크아웃이 낮 12시 아님? 아직까지 안 나갔음?’이라는 제목의 글도 눈에 띄었다.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시즌2 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쓴 작성자는 “(청와대) 관저도 대통령 집무실이라 바득바득 우기더니 헌법을 위반한 중범죄자 민간인이 왜 대통령 집무실에 머물고 있는 것이죠?”라면서 “청와대는 국가보안시설이라고 당신들이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특검조차 발도 못 들이게 해놓고, 민간인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뭘 하는 겁니까?”라고 지적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해온 세력의 집회에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벌써 2명 사망···공식 담화를 하셔야 마지막 모습이라도 아름답지 않을까요?’라는 제목의 글도 등록돼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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