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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타다 OUT’ 대형 현수막 찢는 택시기사들

    [포토] ‘타다 OUT’ 대형 현수막 찢는 택시기사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기사들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타다 퇴출’ 집회를 하며 ‘타다 OUT’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9.5.15 연합뉴스
  • 광주서 돌 세례 맞고 영남 표 결집… 1987년 노태우 재현 노리나

    광주서 돌 세례 맞고 영남 표 결집… 1987년 노태우 재현 노리나

    신군부 핵심 盧, 5·18사죄 없이 유세 강행 방탄유리· ‘돌 던지지 말라’ 원고 준비 폭력사태 배후 ‘안기부 기획설’ 파다 황교안 지난 3일 방문 때 우산 준비 의혹 유 이사장 “이번엔 등만 보고 가게 하자”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전략적 자제 촉구“1987년 대선 때 노태우 후보가 광주 유세를 왔어요. 돌을 집어던지고 신문지를 불 지르고 유세장이 엉망이 됐거든요. 그러고 대구로 와서 ‘광주에서 얻어맞고 왔다’고 지역감정을 엄청나게 부추겼거든요. 황교안 대표가 올 자격을 얻으려면 망언한 사람들을 중징계해야 해요. 유야무야 깔아뭉개고 오겠다는 거잖아요? 얻어맞으려고 오는 거예요.”(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문화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8일 광주행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 이사장이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당시 민주정의당 대선후보)의 광주역 유세를 언급하면서 32년 전 ‘그날’에 관심이 쏠린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더불어 1980년 ‘서울의 봄’을 짓밟은 신군부의 핵심인 노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에 대한 언급 없이 광주를 찾았다. 황 대표도 ‘5·18 망언’으로 공분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징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 출범을 발목 잡는 상황에서 광주행을 강행할 태세다. 때문에 노태우 후보처럼 광주에서 ‘얻어맞고’ 보수 지지를 결집하려는 불순함이 엿보인다는 게 진보진영의 시각이다. 13대 대선을 채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1987년 11월 29일, 노태우 후보는 유세를 위해 광주역 광장을 찾았다. 식전행사 때부터 청년과 대학생 300여명이 “김대중(평화민주당 후보)”을 연호했다. 노태우 후보가 탄 카퍼레이드가 연단 앞 1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돌과 막대기 등이 날아들었다. 방탄유리를 든 경호원에 둘러싸여 무대에 오른 노태우 후보는 “우리 모두 화합합시다”라고 하더니 애국가를 불렀다. 이 장면이 영남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노태우 후보의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 유 이사장은 “노태우 후보가 광주에서 항의받고, 대구에 가서 지역감정을 엄청나게 부추겼다”고 했다. 폭력사태 배후와 관련, ‘안기부(국정원 전신) 기획설’이 파다했다. 실제 노태우 후보가 방탄유리를 미리 준비한 점, 미리 써온 원고에 “광주 시민 여러분, 돌을 던지지 마세요”라고 적은 점, 뜬금 없이 애국가를 부른 점 등이 폭력사태를 예견한 방증으로 간주된다. 황 대표가 지난 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순회 투쟁차 광주를 찾았다가 일부 시민들로부터 물벼락을 맞았을 때 황 대표 측은 큰 우산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 그런 불상사를 예견하고 우산을 미리 준비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번 5·18에도 이미 광주 시민단체들이 공개적으로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의 17~18일 집회가 예고된 터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여권 관계자는 “황 대표가 5·18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 뒤 광주를 찾는다면 국민화합을 위한 용단으로 볼 수 있지만,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후 광주를 찾는 건 지역감정 유발용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경계는 강화되겠지만, 믿을 곳은 결국 광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5·18 때 황 대표가 광주를 찾으면 눈 맞추지 말고, 말을 붙이지 않고, 악수하지 말고, 뒤돌아서서 등만 보고 가게 하자”고 ‘전략적 자제’를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싼 버스요금 덤터기에 겹치기 신도시까지”…일산·운정 주민들 “우리가 무슨 동네북이냐”

    “교통이라도 제대로 해놓고 옆 동네에 신도시를 만들던가요. 당장 내일 파업으로 버스가 안 다니면 어떻게 출근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박모(34)씨는 14일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신도시로 이사 온 박씨는 “솔직히 3기 신도시 발표 때만 해도 전세살이하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버스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되니 변두리 신도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더 소외된다는 생각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달 초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어 15일로 예정된 버스 파업으로 교통 대란을 앞둔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서울 외곽 지역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교통인프라 등이 미흡한 기존의 신도시가 더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요 출퇴근 교통수단인 버스가 멈춰 서게 되는 상황까지 맞았다. 직장인 최모(38)씨는 “평소에도 오전 7시만 되면 서울로 가는 버스로 도로가 꽉 막힐 정도”라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신도시라며 홍보하던 지자체나 정부는 증차나 다른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의 대안은 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파업이 타결되더라도 경기지역 주민들은 서울시민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경기도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직행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일산·운정 주민들은 지난 12일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라는 집회를 여는 등 집단 반발을 이어 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대로 고양 창릉지구에 3만 8000가구가 입주하게 되면 2기 신도시는 교통인프라는 물론 각종 정책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정부는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대중교통 불편 문제와 아파트값 하락,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호남 건드려 영남 품기…황교안 수상한 광주행

    호남 건드려 영남 품기…황교안 수상한 광주행

    민주 “지역감정 조장하려는 저의” 보수단체 집결 땐 물리적 충돌 우려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예고하면서 정치권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한국당 내부적으로 5·18 망언 의원 징계조차 매듭짓지 않은 상황에서 황 대표가 광주를 찾는 건 광주 민심을 경시하는 행태라는 비판과 함께 일각에서는 황 대표가 광주 민심의 반발을 촉발해 영남·보수층 민심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라는 의심까지 제기된다. 실제 광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거부하는 가운데 일부 보수 단체가 17~18일 광주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 12일 “황 대표는 얻어맞으려고 광주에 오는 것”이라며 “영남의 지역감정을 조장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면 우리들의 건전한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행태”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14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하지도 않은 채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한국당 지도부의 저의는 정치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망언자 징계는 뒷전인 황 대표가 광주를 다시 가겠다는 건 또다시 호남민들을 지역감정의 먹잇감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황 대표는 망언 문제를 분명하게 말씀하시고 나서 5·18 기념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지난 2월 5·18 모욕 언행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지만 결과적으로 면피성 징계를 받는 데 그쳤다. 그나마 ‘제명’ 처분을 받았던 이 의원은 의원총회 표결이 이뤄지지 않아 지금도 한국당 소속으로 버젓이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이 의원 제명 처리에 대해 “빨리 처리하려고 했지만 이번 주 상황으로는 의총을 열기 쉽지 않다”며 광주 민심에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광주 시민단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식에 참여하고자 한다면 망언 의원에 대한 확실한 퇴출 등에 협조하라”고 경고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버스요금 덤터기’에 ‘겹치기 신도시’…일산·운정 주민들 “동네북이냐”

    ‘버스요금 덤터기’에 ‘겹치기 신도시’…일산·운정 주민들 “동네북이냐”

    파업 예고에 분통터지는 경기 도민들“교통이라도 제대로 해놓고 옆 동네에 신도시를 만들던가요. 당장 내일 파업으로 버스가 안 다니면 어떻게 출근해야 하나 걱정입니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박모(34)씨는 14일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신도시로 이사 온 박씨는 “솔직히 3기 신도시 발표 때만 해도 전세살이하는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하지만 버스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되니 변두리 신도시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더 소외된다는 생각이 커진다”고 말했다. 이달 초 정부의 3기 신도시 발표에 이어 15일로 예정된 버스 파업으로 교통 대란을 앞둔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등 서울 외곽 지역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로 교통인프라 등이 미흡한 기존의 신도시가 더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중요 출퇴근 교통수단인 버스가 멈춰 서게 되는 상황까지 맞았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기존 신도시들의 허술한 교통망 문제가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직장인 최모(38)씨는 “평소에도 오전 7시만 되면 서울로 가는 버스로 도로가 꽉 막힐 정도”라면서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신도시라며 홍보하던 지자체나 정부는 증차나 다른 교통망을 구축하는 등의 대안은 없이 뒷짐만 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스 파업이 타결되더라도 경기지역 주민들은 서울시민보다 더 비싼 요금을 내고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경기도는 9월부터 일반 시내버스 요금을 현행 1250원에서 1450원으로, 직행좌석버스 요금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황모(33·여)씨는 “지금도 출퇴근 버스 요금으로만 하루 6000원을 쓴다”면서 “요금도 요금이지만, 버스를 대체할 다른 대중교통이 없는 게 더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일산·운정 주민들은 지난 12일 3기 신도시 지정을 철회하라는 집회를 여는 등 집단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발표대로 고양 창릉지구에 3만 8000세대가 입주하게 되면 2기 신도시는 교통인프라는 물론 각종 정책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턱없이 부족한 자족도시 기능과 열악한 광역교통망으로 서러움을 느끼고 있을 때 정부는 창릉동 3기 신도시 지정을 기습적으로 발표했다”며 “대중교통 불편 문제와 아파트값 하락, 지역의 슬럼화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이달 중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를 통해 2기 신도시에 대한 교통 실태 조사에 착수해 2020년 상반기까지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나경원, 대구 ‘민주당 지지’를 ‘이상한 표’라고 했다”

    “나경원, 대구 ‘민주당 지지’를 ‘이상한 표’라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장외집회에서 논란이 된 ‘달창’ 단어뿐만 아니라 대구 유권자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20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 나온 민주당 지지표를 가리켜 ‘이상한 표’라고 폄하했다는 것이다. 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토요일 대구에서 있었던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 중 ‘달×’이란 말 못지않은 망언이 있었다. 귀를 의심하게 한다”면서 “‘지난번 선거(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는 오만방자하고 발칙한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대구시민의 표심을, 특히 수성갑과 북구을의 유권자를 정신병자 취급하고 이등시민 취급하는, 대구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짓밟는, 용서할 수 없는 망발을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과 자신(대구 북구을)을 뽑은 표심을 나경원 원내대표가 모욕했다는 것이다. 홍의락 의원은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당장 사과하고, 석고대죄하기 바란다”고 촉구하면서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지난번에 아쉽게도 대구·경북에서 약간 이상한 표가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대구·경북을 압승시켜주시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5·18 망언’ 징계 이번주 내 어렵다”…유시민 예언 적중?

    한국당 “‘5·18 망언’ 징계 이번주 내 어렵다”…유시민 예언 적중?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안에 ‘5·18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징계 대상이 된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5·18 망언’을 수습하지 않은 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게 되는 것으로 적지 않은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의원에 대한 제명 문제를) 빨리 처리하려고 했지만, 국회 상황이 쉽지 않아 의총을 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 “이번 주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5·18민주화운동 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이미 시간이 지나가 버렸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 관련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이후 한국당의 장외집회 등으로 국회가 멈춘 상황에서 의총을 열어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논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뜻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의총을 열어 이종명 의원 제명 처분에 대한 표결 절차에 들어간다고 해도 제명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굳이 다시 논란에 불을 붙일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원회’ 규정 21조에 따르면 국회의원에 대한 (당적) 제명은 윤리위 의결 후 의원총회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되는데 당내 의원(114명)의 3분의 2인 76명이 이종명 의원 제명에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당내 의총에서 이종명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 오히려 한국당은 ‘제 식구 감싸기’라는 거센 비판을 받게 된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오는 18일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 절차도, ‘5·18 특별법’ 개정도 마무리 짓지 않은 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당일 광주시민 또는 5·18 관련 단체 등이 황교안 대표를 향해 거센 반발과 항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앞서 이러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그는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황교안 대표가 광주에 정당하게 오려면 5·18 망언 의원들 중징계부터 해야 한다”면서도 “징계 없이 광주에 오겠다는 것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얻어맞으려고 오는 것”이라면서 “그가 5·18 망언을 중징계하지 않고 온다면 눈 마주치지 않고, 말 붙이지 않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987년 대선 때 노태우 대통령이 광주에 왔을 때 (광주 시민들이) 유세장에서 돌을 집어 던지고, 신문지에 불을 붙였다”면서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구로 가서 광주에서 얻어맞고 왔따고 엄청나게 지역감정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지난 3일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전국 순회 투쟁차 광주를 찾았다가 시민들의 항의 속에서 물벼락을 맞고 역무실로 피신하는 등 난리를 겪은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시민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에 억울했나보다…안쓰럽다”

    유시민 “심재철, 배신자 프레임에 억울했나보다…안쓰럽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39년 전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수사 당시 진술 범위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데 대해 “안쓰럽다”고 평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3일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누구도 그 당시 관련자들이 대놓고 그것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본인이 꺼내나. 그때 일이 이 사람에게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게 트라우마가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심재철 의원의 발언을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을 텐데, 저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매우 억울했나보다’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심재철 의원이 지금 하는 행동이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역 집회를 자진해산 한 것을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양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또 한국당에 가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신자 프레임이 있었다”면서 “자신이 한 잘못 이상의 비난을 누군가 한다고 생각하면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시민 이사장 스스로 여러 차례 부인하고 선을 그었는데도 정계복귀설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것에 대해 “그렇게 논평하는 분들은 본인의 욕망을 제게 투사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그런 상황이 되면 ‘나(정계복귀설을 제기하는 이들)는 하겠다’는 뜻을 저를 갖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계 은퇴를 번복했던 수많은 선배 정치인들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본다. 공자님도 불리하면 독 장사를 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그래서 저를 의심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정계 복귀를 안 한다는 것을) 제가 증명할 필요가 있나요”라면서 “나중에 제가 혹시 하게 되면 욕하시고요. 하고 말고는 제 마음인데 저는 제 인생 살아간다는 태도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시민 이사장은 진행자 김어준이 “유시민 이사장을 오래 알았던 사람으로서 (유시민 이사장은) 거짓말은 안 하는 양반이니까”라고 하자 “저도 거짓말은 한다. 왜 안 하겠나. 필요할 때는 한다”라고 맞받았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특별대담에서 송현정 KBS 기자의 질문 태도 논란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지켜야 할 선이 있는데 거기서 살짝 삐끗했다”면서 “‘누군가 이렇게 주장하는데’ (이런 식으로) 제3자로서 전달하면서 본인의 소회를 묻는 형식이었으면 괜찮았는데, 거기에 인터뷰어의 주관적인 가치 판단이 함께 개입된 형식으로 문장을 구성했다”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왜 독재라는 단어게 그렇게 집착할까”라는 질문에 유시민 이사장은 “(문 대통령에 대해) 다른 건 흠을 잡을 데가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독재라는 단어로 연상되는 이미지가 자유한국당에게 유리하지 않을 텐데 왜 독재라고 하는 걸까”라고 묻자 “그분들은 참 요즘 합리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면서도 독재로 규정지을 수 있는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독재가 되려면 첫째, 권력을 마음대로 행사하는 데 필요한 제도적 장치가 있어야 하고, 둘째, 실제로 그 제도적 장치가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것 이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행태가 있어야 하고, 셋째, 그 권력자가 그런 제도와 행태에 어울리는 행동 양식, 가치관, 성격, 캐릭터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여하는 데 대해 유시민 이사장은 “귀한 손님이라 추도사(를 하는 기회)는 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호남 품겠다’는 황교안, 5·18 망언 징계로 진정성 보여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해 시민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3일 패스트트랙 지정 강행을 규탄하는 전국 순회 집회의 일환으로 광주를 찾았다가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당시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같이 품어야 할 대상”이라고 발언했다. 제1야당의 대표가 법정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시민사회의 우려에는 근거가 없지 않다. 황 대표의 ‘언행 불일치’가 그 원인이다. 한국당은 지난 2월 국회 세미나와 전당대회 등에서 5·18 민주화운동과 유공자를 폄하하는 막말잔치를 벌였다. 성난 여론에 떠밀려 징계를 결정하는 데 두 달이나 걸리면서 솜방망이 징계로 바뀌었고, 그 징계마저 확정하지 않았다. “폭동이 민주화운동으로 변질됐다”는 망언으로 제명 권고를 받은 이종명 의원을 의원총회를 열어 제명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5·18 진상규명조사위가 출범하지 못하는 데도 역시 황 대표의 책임이 크다. 지난해 9월 진상규명특별법이 시행됐지만 한국당은 지난 1월에야 부적격 후보자를 추천했고, 이에 청와대가 임명을 거부한 뒤로 지금껏 추가 후보자를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중에 극우적인 세력들은 기념일 당일 광주에서 5·18 유공자 명단 공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하니 충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황 대표가 이들에게 자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면 5·18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합창하지 못하게 한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는 점만 부각될 것이다. 주한미군 정보요원 출신 김용장씨가 어제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발포 직전 광주를 방문해 시민군에 대한 ‘사살명령’을 내렸다”고 증언했다. 5·18의 발포책임자로 전 전 대통령이 처음 지목된 것이다. 암매장 의혹 등에 대한 진실 규명도 남아 있다. 따라서 황 대표가 진정 ‘광주와의 통합과 화합’을 원한다면 18일 이전에 이종명 의원을 제명하는 등 징계를 완료하고,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민주주의를 피로 지키려 한 광주 시민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한국 틴트 바르고 치즈도그 먹고… ‘도쿄 속 명동’에 빠진 日 여성들

    지난 11일 오전 11시 일본 도쿄 신오쿠보 거리. 점심 전인데도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주로 10, 20대 여성들이다. 이곳에선 큰 인기를 끄는 ‘치즈도그’(핫도그)를 손에 들고 먹는 이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먹고 갔다는 사진을 내건 분식집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한국 화장품 가게에도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매장 앞 모니터에 한국의 유명 뷰티 유튜버의 동영상이 이어진다. BTS와 트와이스, 한국 유명 가수들의 노래도 거리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흡사 한국 명동이나 이태원에 있는 느낌마저 든다. 신오쿠보 거리는 신주쿠 오쿠보길과 쇼쿠안길 사이 지역을 가리킨다.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한국 간판을 내건 음식점이 많아 통칭 ‘코리아타운’으로 부른다. 현재 ‘3차 한류’의 중심지이기도 하다.일본 내 한류는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수 보아, 동방신기 등을 필두로 한 ‘1차 한류’, 그리고 소녀시대와 카라 등 대형 엔터사가 일본 가요계에 진출해 인기를 끈 ‘2차 한류’로 나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부터 박근혜 정권 때까지 한류는 주춤했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가 인기를 끌고, 이 인기가 음식과 화장품 등 전방위로 확산한 한류를 ‘3차 한류’라 한다. 이곳을 찾는 일본인들은 유튜브를 비롯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한류를 접하고 이를 다시 유튜브나 SNS로 확산하는 식으로 한류를 즐긴다. 거리에서 만난 다마키(18)는 “인스타그램에서 치즈도그가 유명하다고 해 두 시간이나 걸리는 야마나시현에서 친구들과 놀러왔다”고 했다. 특히 양국의 외교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류를 즐기는 게 특징이다. 36년째 일본에 살며 화장품을 판매하는 신희순(58)씨는 “과거와 달리 이곳을 찾는 10대들은 양국의 정치적 상황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성향이 분명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 2002년부터 신오쿠보에서 한국 음식점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박현자(54)씨는 이곳 유명 한국 음식점인 ‘대사관’과 ‘고려’가 혐한 시위 때문에 문을 닫았을 때에도 꿋꿋이 살아남았던 ‘산증인’이다. 그는 “2012년 이후 혐한 집회가 이어지고 협박 전화에 시달리면서 식당을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지만, 한국 요리연구가에게서 요리를 배우고 전주대까지 유학을 다녀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요리를 만들고자 삼계탕이나 게장을 일본식으로 먹기 편하고 예쁘게 보이도록 애썼다. 그가 코리아센터 세종학당에서 진행하는 요리 수업에 일본 수강생이 연일 몰리는 이유다. 박 대표는 “신오쿠보의 길거리 음식은 가격을 낮춰 질이 떨어지는 데다가 박리다매식 경쟁이 붙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우려했다. 낮은 수준의 한류가 아닌, 좀더 높은 수준의 한류를 고민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 사진 도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5·18 39주년] “진실 밝혀 5월 영령 영면” 노란 리본 바다… 추모 분위기 고조

    각급 학교 음악회·골든벨 대회 등 행사 전남도, 오늘 목포서 기념 문화제 개최 5·18민주화운동 39주년을 닷새 앞둔 13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객 발길이 줄을 잇는 등 추모 분위기를 달궜다. 5·18민주묘지에 따르면 이날 현재 참배객이 3만 2000여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000여명에 이른다. 한 달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5·18을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진영 및 정치권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말인 지난 11일 묘지 주차장 인근 천막에서 열린 ‘추모의 글 남기기’ 캠페인엔 ‘5월 영령들께 죄송합니다’ ‘민주주의 구현’ 등 문구를 적은 리본이 노란 바다를 연출했다. 서울에서 온 대학생 최모(22)씨는 “5·18을 맞은 지 벌써 40년 가까이 흘렀으나 아직도 왜곡과 훼, 가짜 뉴스가 판을 쳐 안타깝다”며 “이젠 영령들이 편히 잠들 수 있도록 그때의 진실이 낱낱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묘지를 둘러보고 5·18 진행과정 등을 국가보훈처 관계자에게 묻는 외국인도 자주 눈에 띈다. 특히 올해엔 최근 5·18유족회 주최 글짓기 대회에 이어 18일 구속부상자회의 주먹밥 나누기, 25일 부상자회의 휘호대회가 이어지면서 추모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각급 학교에서도 5·18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잇따른다. 광주 살레시오고는 18일 작은 음악회를 열어 계엄군 총칼에 힘없이 스러진 명예졸업생 김평용(당시 2년)씨 등의 넋을 기린다. 또 5·18 때 시위에 가담했다가 실종된 뒤 주검으로 돌아온 양찬근(당시 숭의실업고 1년)군이 다녔던 숭의과학기술고는 오월길 역사기행, 현수막 제작과 아울러 역사적 사실을 주제로 ‘5·18 골든벨 대회’를 마련한다. 조선대 부고, 효덕초등학교, 대동고 등도 저마다 희생된 선배들의 넋을 달래는 문화행사를 내놓는다. 전남도도 2010년 30주년에 이어 9년 만에 자체 5·18기념행사를 갖는다. 유족·전남 지역민을 초청해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목포역 광장에서 ‘전라남도 5·18기념문화제’를 열고 풍물굿, 5·18영상 상영, 5·18왜곡 규탄 결의문 낭독 등을 진행한다. 추모 분위기는 17~18일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7시 30분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제39주년 5·18민중항쟁기념행사 전야제가 시작되고, 18일 같은 장소에서 ‘5·18진상규명!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망언의원 퇴출!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5·18민주묘지 관리소 관계자는 “연간 평균 60여만명이 묘지를 찾는데 절반은 5월에 집중된다”며 “특히 올해 행사에는 예년보다 많은 추모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이 18일 오전 10시 5·18민주묘지 앞과 오후 1시 금남로 5가에 집회를 신고해 긴장감도 감돈다. 경찰은 인력배치로 완전 분리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정치자금법 위반 은수미 성남시장 첫 재판서 전면 부인

    정치자금법 위반 은수미 성남시장 첫 재판서 전면 부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13일 오후 2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7형사부(부장판사 이수열)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은 시장이 직접 출석했다. 검찰은 공소사실에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여간 정치 활동을 위해 코마트레이드측과 운전기사 최 모씨로 부터 95회 걸처 운전 용역을 기부 받았다. 이는 법에서 허용하는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기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변호인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변호인은 최씨가 운전하는 차량을 이용한 것은 맞지만 (최씨가) 자원봉사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검찰이 주장하는 95회 차량 이용도 학교 강의, 방송 출연과 병원에 간 것으로 대부분 정치활동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1시50분쯤 성남지원에 도착한 은 시장은 취재진에게 “혐오가 아닌 위로와 공감, 이해와 배려를 가지고 나아가겠다. 저 역시 정의롭게 살아남아 시민 옆에서 응원하고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헌신하고 봉사하는 정치인으로 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남지원 앞에는 은 시장의 지지자와 반대자 수백 여명이 찬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어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다음 재판은 다음달 17일 오후2시에 열린다. 차량을 운전한 최씨 등 2명이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나경원 ‘달창’ 발언,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비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인 ‘달창’을 발언한 데 대해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뜻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큰 문제일 수 있고,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저도 ‘달창’의 뜻을 인터넷에서 찾아본 뒤 알았다.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면서 “장외투쟁이라는 큰 목표가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잘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반여 만에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나경원 ‘달창’ 발언에 與여성의원들 “최악의 여성혐오, 사퇴하라”

    나경원 ‘달창’ 발언에 與여성의원들 “최악의 여성혐오, 사퇴하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대대표의 ‘달창’ 발언에 여당 여성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은 13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의 비속어 ‘달창’이라는 단어를 쓴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서영교·김상희·박경미·백혜련·이재정·제윤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여성의원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심각한 여성 모독 발언을 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최악의 여성 혐오·비하 표현으로,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그것도 여성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저급한 비속어를 사용해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것은 매우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에도 담지 못할 수준의 역대급 막말을 하고서도 논란이 일자 용어의 뜻을 몰랐다고 해명하며 제대로 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러울 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무례한 태도”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는 여성들을 비하하고 모욕하는 표현을 서슴없이 내지른 것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있고,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한국당이 정상적인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극단적이고 극우적인 지지자들에 기대려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국회 윤리특위 제소 가능성에 대해 “원내대표단과 상의해서 조치할 것”이라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 폭력사태와 함께 지금의 막말에 대해서 반드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면서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이후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여 반에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면서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이다.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달창’ 논란…나경원 이전에 전여옥 전 의원이 먼저 썼다

    ‘달창’ 논란…나경원 이전에 전여옥 전 의원이 먼저 썼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저급하게 비하하는 은어 ‘달창’을 써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이 단어를 먼저 언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촉발된 것은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였다. 이곳에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설 도중 지난 9일 취임 2주년을 맞은 문 대통령의 특별대담을 언급하면서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었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것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외쳤다. 그러나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가리키는 ‘달빛 기사단’이라는 단어를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달빛 창녀단’이라고 비하한 혐오 표현이다. 이를 지적하자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인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면서 사과했다. 그러나 이 단어는 물론 나경원 원내대표 연설의 맥락과 비슷한 주장을 먼저 언급한 사람이 있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 현재 방송 등에서 정치 평론을 하고 있는 전여옥 전 의원이다. 전여옥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특별대담 다음날인 10일 대담을 진행한 송현정 KBS 기자를 칭찬하면서 ‘달창’이라는 표현을 썼다.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한 일각에서 송현정 기자의 진행 태도와 질문 내용 등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던 때였다. 특히 한국당 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좌파독재’, ‘독재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심경을 송현정 기자가 물었고, 문 대통령은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정권을 향해 색깔론을 입혀 ‘좌파 독재’라고 하는 것은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송현정 기자에 대해 “진짜 방송 언론인”이라고 칭찬하며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기자가 질문도 제대로 못 하는 나라? 그럼 ‘좌파독재’가 아니라 ‘문빠 독재’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문빠(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가 제일 뿜은 대목’이라는 말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가장 분노한 지점이었다는 것을 속되게 표현한 것이다. 이때도 전여옥 전 의원의 해당 글에 “‘달창’에는 창녀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지적하는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전여옥 전 의원은 해당 글을 수정·삭제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해당 글 이후에도 “주말 동안 운동을 했다”는 등 자신의 일상을 전하는 사진을 올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이유 있는 1·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

    수도권 3기 신도시로 고양시 창릉지구와 부천시 대장지구가 지정되면서 일산과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1·2기 신도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직후 일산 주민 등이 주도해 만든 온라인 카페 ‘일산신도시연합회’는 어제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사거리 앞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연합회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3기 신도시 고양 지정, 일산신도시에 사망 선고’ 청원글엔 어제 오전 기준 1만 4000여명이 참여했다.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1·2기 신도시는 아파트값 하락과 함께 지역 노령화, 슬럼화가 심각해지고, 베드타운화는 더 심화된다는 게 이들의 우려다. 실제로 정부 발표 후 일산과 파주, 인천 서구 등 3기 신도시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지역은 부동산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고 한다. 3기 신도시 추진이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것인 만큼 이들의 반발은 이해할 만하다. 지난해 서울과 과천, 분당의 아파트값이 폭등할 때 일산·운정신도시 집값은 변동이 없거나 일부 하락했다. 게다가 운정신도시는 아직도 분양 중이고, 검단신도시는 올 들어 분양을 시작했다. 이 지역들과 서울 사이 요지에 3기 신도시가 들어서면 분양에 악영향을 끼칠 게 뻔하다. 결국 일산·운정·검단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발표로 집값 하락과 교통 불편 등의 피해만 떠안게 된 셈이다. 정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트램 건설 등 2기 신도시 발표 때 약속했던 교통망 구축에 속도를 내 주민들의 불편부터 덜어 줘야 한다. 또한 기존 신도시가 자족 기능을 갖춰 서울 인구의 분산 효과를 내도록 기업 분산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 3기 신도시 건설은 운정과 검단 등 2기 신도시들의 분양 상황을 봐 가면서 시기를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 이 지역민들이 분양가보다 낮아진 집값의 추가 하락 가능성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나경원 이번엔 “문빠” “달창”… 또 설화

    나경원 이번엔 “문빠” “달창”… 또 설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저급하게 비하하는 단어인 ‘달창’을 언급해 비판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앞서 지난 3월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가 국론을 분열했다”고 발언해 설화를 일으킨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 연설에서 9일 있었던 문 대통령의 방송 인터뷰를 언급하며 “KBS 기자가 (독재에 대해) 물었더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것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라고 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칭하는 ‘달빛 기사단’이라는 단어를 극우성향 사이트에서 ‘달빛 창녀단’이라고 비꼬는 혐오 표현이다.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의미를)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힐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양시장, 직원들 3기 신도시 반대의견서 제출 저지” 파문

    “고양시장, 직원들 3기 신도시 반대의견서 제출 저지” 파문

    “창릉 조성 땐 고양 130만… 부작용 우려 정책실장 등 핵심 실무진이 작성” 주장 서면 아닌 전화·방문 반대 표명에 그쳐 이 시장 “정책 찬반 당연” 저지 즉답 피해 일산·운정·검단 주민 1000여명 규탄 집회경기 고양 일산과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수도권 3기 신도시(고양 창릉지구) 건설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이재준 고양시장이 국토교통부에 반대의견서를 전달하려던 공무원들을 적극 저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12일 취재한 결과 국토부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 일대 813만㎡에 3만 8000가구 규모의 창릉지구 조성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윤경한 도시정책실장 등 핵심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에 절대 불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반대의견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7일 이 계획을 발표했다. 반대의견서에는 서울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일산신도시 절반 규모의 창릉지구가 조성되면 지금도 차량 정체가 심각한 자유로, 중앙로, 서오릉로의 교통흐름이 매우 심각해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금도 인구 과밀화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탄현동에 행복주택 3100가구와 창릉지구에 3만 8000여 가구가 더 들어설 경우 고양시 인구는 130만명을 넘겨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들어갔다. 그러나 이 반대의견서는 이 시장 반대로 국토부에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고양시 덕양구에서 8년간 도의원을 지냈으며 덕양구가 일산동구·일산서구보다 낙후됐다며 ‘균형발전’을 주창해왔다. 윤 실장은 “평소 시의회에서 ‘고양시 적정 인구는 몇 명이어야 하느냐’며 인구과밀화를 우려해왔다”면서 “창릉지구 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게만 좋은 일이라 지금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의견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국토부에 서면이 아닌 전화 또는 찾아가서 적극 반대했지만, 국가정책을 고양시 도시정책실장(3급)이 반대한다고 해서 되겠느냐”며 말문을 닫았다. 한 공무원은 “덕양구에 있는 덕은미디어밸리, 향동지구, 원흥지구, 삼송신도시, 지축지구가 서울을 병풍처럼 막은 상황에서 또다시 서울~고양 접경지역 정중앙인 창릉동에까지 택지가 들어설 경우 화정·일산·탄현·운정·교하 등 고양, 파주 일대 주민 대다수는 서울을 오가는 길이 더욱 힘들어질 게 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찬반이 당연히 있는 것이지 반대의견서 존재 유무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윤경한 실장이 거의 전권을 갖고 한 것”이라며 반대의견서 제출을 막았는지는 끝내 즉답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일산과 파주시 운정 주민들이 이날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고양 3기 신도시 규탄집회’을 가진 것과 관련해 “고양시 전체 발전을 위한 신도시 사업인데 일산 사람들이 왜 거기에 동조하는지 모르겠다. 내년 총선을 보고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봉운 정무부시장은 “운정과 일산 일대 100만명의 주민들은 지금도 서울로 출퇴근할 때 90~120분을 길거리에서 낭비한다”면서 “대륙으로 이어질 경의중앙선의 복복선화, 통일로 확장 등과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서둘러 창릉지구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고양·파주·검단 신도시 시민 1000여명이 모여 중앙정부와 김현미 국토부 장관, 이재준 고양시장을 성토하며 창릉신도시 건설 계획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재준 고양시장, 3기 신도시 창릉지구 공무원 반대 의견 무시

    이재준 고양시장, 3기 신도시 창릉지구 공무원 반대 의견 무시

    경기 고양 일산과 파주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수도권 3기 신도시(고양 창릉지구) 건설에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이재준 고양시장이 국토교통부에 반대의견서를 전달하려던 공무원들을 적극 저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12일 취재한 결과 국토부가 경기 고양시 덕양구 창릉동 일대 813만㎡에 3만 8000가구 규모의 창릉지구 조성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윤경한 도시정책실장 등 핵심 공무원들이 중앙정부에 절대 불가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반대의견서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지난 7일 이 계획을 발표했다. 반대의견서에는 서울시와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일산신도시 절반 규모의 창릉지구가 조성되면 지금도 차량 정체가 심각한 자유로, 중앙로, 서오릉로의 교통흐름이 매우 심각해진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지금도 인구 과밀화 논란이 이는 상황에서 탄현동에 행복주택 3100가구와 창릉지구에 3만 8000여 가구가 더 들어설 경우 고양시 인구는 130만명을 넘겨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들어갔다. 그러나 이 반대의견서는 이 시장 반대로 국토부에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고양시 덕양구에서 8년간 도의원을 지냈으며 덕양구가 일산동구·일산서구보다 낙후됐다며 ‘균형발전’을 주창해왔다. 윤 실장은 “평소 시의회에서 ‘고양시 적정 인구는 몇 명이어야 하느냐’며 인구과밀화를 우려해왔다”면서 “창릉지구 건설은 입주예정자들에게만 좋은 일이라 지금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대의견서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피한 채 “국토부에 서면이 아닌 전화 또는 찾아가서 적극 반대했지만, 국가정책을 고양시 도시정책실장(3급)이 반대한다고 해서 되겠느냐”며 말문을 닫았다. 한 공무원은 “덕양구에 있는 덕은미디어밸리, 향동지구, 원흥지구, 삼송신도시, 지축지구가 서울을 병품처럼 막은 상황에서 또다시 서울~고양 접경지역 정중앙인 창릉동에까지 택지가 들어설 경우 화정·일산·탄현·운정·교하 등 고양, 파주 일대 주민 대다수는 서울을 오가는 길이 더욱 힘들어질 게 뻔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국가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찬반이 당연히 있는 것이지 반대의견서 존재 유무에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윤경한 실장이 거의 전권을 갖고 한 것”이라며 반대의견서 제출을 막았는지는 즉답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일산과 파주시 운정 주민들이 이날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고양 3기 신도시 규탄집회’을 가진 것과 관련해 “고양시 전체 발전을 위한 신도시 사업인데 일산 사람들이 왜 거기에 동조하는지 모르겠다. 내년 총선을 보고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봉운 정무부시장은 “운정과 일산 일대 100만명의 주민들은 지금도 서울로 출퇴근할 때 90~120분을 길거리에서 낭비한다”면서 “대륙으로 이어질 경의중앙선의 복복선화, 통일로 확장 등과 같은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서둘러 창릉지구 건설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민주 “나경원 ‘문빠·달창’ 사과 진정성 의문…재발방지 빠져”

    민주 “나경원 ‘문빠·달창’ 사과 진정성 의문…재발방지 빠져”

    민주당은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전날 장외집회에서 ‘문빠’, ‘달창’ 등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 비하 표현을 썼다가 사과한 것과 관련해 “진정성에 의문이 든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 원내대표의 사과가 사과인지 강한 의문이 든다”며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 한 것이라면 교활하기 그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나 원내대표가 논란이 커지자 사과했지만, 입장문에는 재발방지를 위한 다짐이나 약속은 빠졌다”고 지적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인 걸 아직도 모르시네”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라고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문빠’, ‘달창’ 등의 용어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표현한 데 대해 “유래나 뜻을 알지 못한 상태로 사용했다”며 사과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집회 종료 뒤 3시간 30분 만에 사과문을 냈다.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에서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며 “기자가 대통령에게 좌파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하느냐”고 발언했다. ‘달창’은 ‘달빛창녀단’의 준말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일부 극우 네티즌들이 속되게 지칭하는 용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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