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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오 “한국당 연명은 與 실정 덕분” 후배들에 고강도 쓴소리

    김형오 “한국당 연명은 與 실정 덕분” 후배들에 고강도 쓴소리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7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후배들 앞에서 “여러분이 연명하는 건 여당의 실정 덕분”이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원내대표,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김 전 의장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간곡한 요청으로 경기 용인 중소기업인력개발원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 연찬회 특강에 나섰다. 김 전 의장은 “한국당이 정국을 주도한 적이 있느냐”며 “제대로 반대해 본 적, 제대로 싸워본 적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무엇을 얻고자 하지 말고 어떻게 죽을까를 고민하라”며 “죽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자기희생을 촉구했다. 그는 “다선 중진은 정부 독주에 몸을 던진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느냐. 초재선은 당에 쓴소리 한마디 없느냐”고도 했다. 또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내 지역구만 지킨다는 건 내년 총선의 중대성을 망각한 처신”이라며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주중 지역구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24일부터 재개된 장외투쟁도 비판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30일 부산에서 집회를 이어간다. 김 전 의장은 “입법투쟁 강화, 탈원전 방지법 등 국회에서 할 일이 수두룩하다”며 “국회를 지켜라. 국회는 야당의 무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자신이 없으니까, 여당하고 싸울 때 논리가 달리니까, 기가 달리니까 장외투쟁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고 꼬집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의원직을 걸고 임명을 막아야 한다”며 “숱한 호재를 활용 못 해온 한국당이 만회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야당답게 싸우라. 고고하신 분들, 야당답게 싸우지 못하겠다는 분들은 당장 그만두시라”며 “야당이 똑바로 서야 여당이 바로 서고, 청와대가 바로 간다. 정치가 살아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용인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제대로 된 시민 여론조사도 없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제대로 된 시민 여론조사도 없어

    서울시가 박원순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1,2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되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제대로 된 시민 여론조사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소양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는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올해 1월 6일부터 10일까지 광화문시민위원회에 소속 시민 140명을 대상으로 한차례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구글 폼을 이용한 문자발송으로 이루어진 이 여론조사에 응답한 시민위원은 모두 74명이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의 찬성과 반대를 직접적으로 묻는 질문은 없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이 여론조사에서 현재 광화문광장의 이용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만족한다는 답변이 39.2%(매우 만족 8.1%, 다소 만족 31.1%)로 불만족하다는 답변 27.7%(다소 불만족 20.3%, 매우 불만족 7.4%) 보다 많아 시민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대체로 현재의 광장 이용에 대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만족의 이유도 ‘지나친 집회·농성·시위 등’이 40.5%로 가장 많아 광장의 외견보다 사용과 관련한 개선이 더 시급한 것임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그 동안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시민 여론 수렴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공문을 통해 시민의견 수렴이 부족해 전반적인 사업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시민단체들도 사업을 일시 중단하고 숙의과정을 가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에 서울시는 광화문시민위원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실제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대로 된 여론조사도 실시되지 않아 소통 부족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을 보인다. 서울시가 시민과의 소통창구로 구성한 광화문시민위원회 활동도 전문가 위주의 회의가 대부분이고, 시민참여단 활동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전문가회의는 49회인 반면, 시민참여단 활동은 12회에 불과했으며, 시민참여단 활동의 대부분은 역사인문학강좌(4회)와 대학생서포터즈 모임(4회)였다. 전문가를 제외한 시민참여단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기회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완공 시점을 21년 5월로 못 박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려다 보니 시민 여론수렴도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박원순 시장의 대권용 치적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재구조화 사업의 찬·반을 포함하여 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재구조화 사업의 필요성을 묻는 시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가 60% 이상 나오면 박 시장은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청계천도 80% 반대…광화문광장 늦출 이유 없어”

    박원순 “청계천도 80% 반대…광화문광장 늦출 이유 없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명박 전 시장이 추진한 청계천 복원사업을 예로 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7일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시정 질문에 출석해 “시정을 펼치다 보면 반대가 있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광화문광장 재조성 사업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 반대 여론이 60%가 넘으면 재검토를 고려할 의향이 없느냐는 김소양 자유한국당 의원 질문에 “청계천광장 때 거의 80% 이상이 반대했다”며 “당시 이명박 시장도 나름 많은 소통의 노력을 했고 마침내 이뤘다. 청계천 복원은 굉장히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로 7017 때도 박근혜 정부하에서 사실 제동이 다 걸렸는데 계속 추진하면서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사업을 반드시 2021년 5월에 마쳐야 하는가”라고 묻자 “일부러 늦출 이유도 없다”며 “소통이 부족했다면 저희가 최선을 다할 일이고, (그 시점에) 완공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 사업은 거의 김영삼 정부 시절로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며 “오해 중 하나가 마치 ‘박원순 프로젝트’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오랜 역사가 있고 시민의 프로젝트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적 행사를 금지한 광화문광장 예규와 달리 실제로는 광장에서 문화제를 가장한 정치적 행사나 심지어는 집회·시위까지 이뤄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광장 예규나 사용 원칙 등을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한편으로 크게 보면 정치적 의사의 표현에 대한 탈출구가 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외국도 백악관 앞 등에서 일상적으로 집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에 대해 일정한 관용이랄까 그런 부분이 있다”며 “우리 사회가 아직 갈등을 막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또 헌법의 가장 큰 원칙 중 하나가 ‘사전억제금지원칙’이 있어서 (사전에 정치적 집회를 막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시 입장에서는 타당성을 확보하고자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북부 연장안은 종로, 은평, 경기 고양까지 관계된 일”이라며 “다른 지방에서처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이 정무적인 노력을 해주실 필요도 있다”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또 “시는 서부경전철도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도시철도기본계획에 포함했고 현재 국토교통부에 계획이 가 있다”며 “일부는 (민자가 아닌) 재정사업으로라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꼴’ 논란 변상욱 앵커,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수상

    ‘수꼴’ 논란 변상욱 앵커,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수상

    연기자상 김남길…진행자상 박나래, 코미디언상 유민상 최근 ‘수꼴’ 표현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청년을 모욕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변상욱 YTN 앵커가 제46회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방송협회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심사 결과 일부를 27일 발표했다. 변상욱 앵커는 CBS 표준FM(98.1㎒)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라이브 ‘댓꿀쇼’ 등으로 공로상을 받게 됐다. 변상욱 앵커는 지난 24일 자유한국당의 문재인 정부 규탄 장외집회에서 단상에 올라 조국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을 향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클르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허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변상욱 앵커는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 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글을 올렸다.한편 한국방송대상 ▲연기자상은 SBS TV 드라마 ‘열혈사제’ 주연을 맡은 배우 김남길, ▲진행자상은 MBC TV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 중인 박나래, ▲코미디언상은 KBS 2TV ‘개그콘서트’의 유민상이 수상한다. 작품상 수상작으로는 ▲뉴스보도 부문에 MBC TV ‘뉴스데스크’의 고(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 연속 보도가, ▲시사보도TV 부문에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의 ‘조선학교 - 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 편이 뽑혔다. 이밖에 ▲중단편드라마 작품상은 SBS TV ‘열혈사제’, ▲연예오락TV 작품상은 MBC TV ‘구해줘! 홈즈’, ▲시사보도라디오 작품상은 ‘김현정의 뉴스쇼 - 직격 인터뷰’에 돌아갔다. ▲생활정보TV 작품상은 KBS 2TV ‘회사가기 싫어’가, ▲어린이 작품상은 EBS ‘자이언트 펭TV’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방송대상은 우수한 프로그램과 방송인에게 상을 수여하는 한국방송협회 주관 지상파 통합 시상식이다. 다음 달 3일 오후 3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리는 제46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SBS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대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발표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생회장 “바른미래당 당원 아냐…내 고교 논문 정당”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촛불집회 열기로 하자온라인 일부서 총학회장 정치성향 등 문제 삼아도정근 회장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어”“경기과학고 재학시 작성 논문은 영재학회지”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기로 한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이 정치성향과 고교 시절 학회지에 투고한 논문에 대한 의혹을 일일이 해명했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 회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한 근거 없는 비방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와 서울대 학생의 진정성을 훼손하고자 하는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각종 의혹을 반박했다. 서울대 총학생회가 전날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공식입장을 밝히고 오는 28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힌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 회장의 정치 성향 등을 의심하는 비방글이 돌기 시작했다. 도 회장이 지난 2017년 당시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이 주최한 ‘바른토론배틀 대학생편’에 참여한 보수 성향 당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도 회장은 토론회 참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친구와 순전히 재미로 참여한 것으로 정당 활동을 위해 참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을 포함해 어떤 정당에도 소속된 적 없으며 정당 활동에 참여해본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도 회장은 과학영재학교인 경기과학고등학교 재학 당시인 2014년 8월 한국과학영재교육학회지인 ‘과학영재교육’에 ‘광공해가 위해요소로서 마우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투고했다. 고교 시절 논문을 쓴 도 회장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한영외고에 재학할 당시 의학논문을 쓰고 이에 힘 입어 고려대에 입학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도 회장은 “투고한 학회지는 중고등학생의 투고를 받는 학회지로 학교 선생님과 동기들과 함께 실험을 하고 6개월간 준비를 거쳐 작성했다”고 반박했다. 위와 비슷한 내용의 논문을 2편으로 쪼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도 회장은 ‘두 편의 논문에서 진행한 연구는 명확히 다르다“라며 별도의 실험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각각 분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도 회장은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는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울대 총학생회 대표로서 저에게 제기된 의혹을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명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도 회장은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고등학생 신분으로 2주 인턴십에 참여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을 보고 밤낮없이 논문을 위해 실험과 연구에 매진하는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오는 28일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학생들 성추행하고도 재임용된 성신여대 교수, 교육부 “해임 요구”

    학생들에게 상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고도 재임용돼 논란을 빚은 성신여대 교수에 대해 교육부가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사안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 폭언 및 폭행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신여대에 해당 교수에 대한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과 A교수는 지난해 3~6월 소속 학과의 학부생 2명을 대상으로 1대1 개인교습 형식의 전공수업을 하던 중 부적절한 성적 언행과 신체 접촉을 했으며, 그중 한 학생을 대상으로는 폭언과 폭행까지 했다. 대학본부 성윤리위원회와 교원인사위원회는 A교수의 성비위를 조사해 각각 ‘징계 의견’과 ‘재임용 탈락’ 의견을 내놨으나, 교원징계위원회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구두 경고’ 처분을 내렸고, A교수는 올해 재임용됐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성신여대 학생들은 A교수의 연구실 앞에 A교수가 했던 성희롱 발언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고 집회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교육부는 A교수의 성비위가 사립학교법 제55조에 따라 준용되는 국가공무원법 제63조 상의 품위유지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징계사유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A교수에 대한 이번 처분이 지난해 개정된 사립학교법 제54조 제3항을 실제로 적용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개정된 조항은 사립학교 교원이 사립학교법에 규정된 면직사유 및 징계사유에 해당할 경우 관할청이 해당 교원의 임용권자에게 해임 등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며, 임용권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르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교육분야 성희롱·성폭력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교육부는 학생들의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A교수를 수업에서 즉각 배제하고 피해자 보호조치를 시행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국, 검찰개혁안도 ‘재탕’

    조국, 검찰개혁안도 ‘재탕’

    5개 중 4개 이미 시행… 檢 “정책 물타기” 새 내용 ‘재산비례 벌금제’도 文 공약 일부 曺 “질책 받아 안으면서 檢개혁 추진할 것”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법무·검찰개혁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20일 발표한 안전 분야와 마찬가지로 법무부가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딸의 입시 특혜 의혹 등 쏟아지는 비판을 ‘검찰개혁’으로 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 후보자는 이날 출근길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을 인정하면서 검찰개혁을 위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검찰개혁은 국민 전체의 열망과 소망”이라며 “저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받아 안으면서 이 문제를 계속 고민하고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딸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한 데 이어 곧바로 검찰개혁 정책을 발표한 것은 자신이 ‘검찰개혁의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조 후보자가 내세운 정책 5개 중 4개는 법무부와 검찰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관련 법안이 제출돼 있어 법무부 손을 떠났다. 범죄수익 환수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이 대검에 범죄수익환수과, 서울중앙지검에 범죄수익환수부를 만들어 추진했다. 범정부 기구인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도 가동 중이다. 그 성과로 음란사이트 ‘소라넷’ 운영자의 국내 자산이 동결됐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도 추가로 확보했다. 조 후보자는 “국가송무 상소심의위원회를 운영해 국가 소송에서 상소 기준을 정비하고 국가 손해배상 소송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분야도 문 전 총장이 무죄가 확정된 재심 사건의 국가배상 소송에서 무리한 상소를 자제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가 상소율이 낮아졌다. 전국 5개 고검의 관련 위원회에서 기계적 상소를 억제하고 있다. 형사공공변호인 제도는 법무부가 이미 지난 5월 공청회를 열고, 입법 예고한 상태다. 조 후보자는 “잘 보시면 재산비례 벌금제는 새로운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산비례 벌금제’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사법 정책의 일부다. 피고인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벌금액을 산정하는 만큼 경제력에 비례해 벌금액이 달라진다. 피고인의 경제력을 일일이 측정하기 어려워 시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앞서 발표한 안전분야 정책도 박상기 장관 체제에서 진행하던 정책이 대부분이었다. 폭력 집회·시위에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노동계는 “법무장관에 취임하기도 전에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책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찰개혁 관련 정책을 봐 달라면서 정작 아무것도 내놓지 않았다”며 “법무부나 대검찰청에서 시행하던 것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정책을 표절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검사는 “수사권조정 법안에 검찰개혁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내놓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산비례 벌금제를 제외하곤 내용이 새롭진 않다”면서 “법무검찰 개혁의 적임자로서 장관이 되면 (기존 정책을) 잘 실현하겠다는 다짐 정도로 느껴졌다”고 총평했다. 이어 “재산비례 벌금제는 정의 실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필요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새달 2~3일 ‘조국대전’…曺 “국민 질책 받겠다”

    새달 2~3일 ‘조국대전’…曺 “국민 질책 받겠다”

    민주당, 오늘 수용 여부 최종 결정 서울대 총학, 자진사퇴 첫 공식 요구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3일, 이틀간 진행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관례적으로 장관(급) 후보자는 하루,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틀간 청문회를 실시해왔지만 조 후보자 의혹을 둘러싼 국민적 관심사가 워낙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정이 정해지자 조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국민의 대표 질책을 기꺼이 받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자유한국당 김도읍,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과 여야 간사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에서 “우리는 조 후보자가 국민에게 직접 말하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2일간 하는 것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 간사는 일단 일정만 합의됐기 때문에 추가 협상을 벌여 증인과 참고인 범위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르면 27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할 계획이다. 당초 민주당은 법정시한인 30일까지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한국당은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결국 법사위에서 한발씩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뤘다. 이에 조 후보자는 청문회준비단을 통해 “청문회 일정을 잡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상히 밝히겠다. 성실하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사위 간사 합의 직후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법정시한(30일)은 물론,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인 다음달 2일마저 넘긴데 대해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27일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거세지는 가운데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날 처음으로 사퇴를 공식 요구했다. 서울대는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직장인 동시에 딸 조모(28)씨가 환경대학원 입학 후 전액장학금을 받았다가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자퇴한 곳이다. 서울대 총학은 입장문에서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를 위해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면서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시절 2주간 인턴십만으로 ‘확장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됐다는 점, 비정상적으로 많은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에 대해 서울대는 물론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퇴를 요구하는 건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딸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 총학생회도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학내 집회를 총학생회가 이어받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얼굴 인식 방해 마스크·전파교란 장비…中감시 맞서 홍콩 시위 도구도 첨단화

    얼굴 인식 방해 마스크·전파교란 장비…中감시 맞서 홍콩 시위 도구도 첨단화

    지난 24일 홍콩 시위대는 당국이 거리에 세워 놓은 ‘스마트 가로등’ 카메라를 통해 집회 참가자를 감시하고 채증 자료를 수집한다며 이를 철거하려 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감시하고 신원을 파악해 추적하는 방법이 고도화되며, 이에 대응한 시위도구들도 첨단화되고 있다. ‘백슬래시’의 디자이너 올리비에라는 경찰 감시 기술 발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시위 키트’를 만들었다. 여기엔 얼굴을 가리면서도 특정 앱으로만 읽을 수 있는 디지털 패턴을 새겨 넣어 시위대끼리만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스마트 복면, 이런 패턴을 벽 등에 남길 수 있는 스텐실 세트, 주변에 경찰이 있을 경우 동료에게 신호를 줄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경찰이 스마트폰 기지국 접속 정보를 이용해 참가자 신원을 파악하는 걸 방해하는 전파 교란 장비 등이 포함돼 있다. 당국이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집회 현장에서 수집한 얼굴과 일치하는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뽑아내 신원을 특정하는 걸 방해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예술가 아담 하베이는 화장 톤, 장신구, 머리 모양을 이용해 얼굴 인식 알고리즘을 꼬이게 만드는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자크 블라스는 생체 인식 기술을 교란하는 마스크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엔 이런 기술의 발달은 마치 국가 간 군비경쟁처럼 이로울 게 없다는 의견도 많다. 홍콩 시위대의 경우 복잡한 기술보다는 고글과 마스크의 조합으로 얼굴을 가리고 암호화된 텔레그램을 이용, 검증된 사용자끼리만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교통카드 대신 지하철 표를 쓰고, 우산을 이용해 보안 카메라를 가리거나 최루탄을 막는다. 레이저 포인터를 이용해 카메라와 경찰의 주의를 분산시키기도 한다. 한편 25일 홍콩 경찰은 전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에게 실탄 경고사격을 한 것은 시위대 공격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부산대 의전원 “조국 딸 장학금 문제 없다…고대 입학취소시 의전원도 취소”

    “가정 형편 어려운 학생 위해 예외조항 마련”“2013년 성적미달 학생에 지급 사례 있다” “조 후보자 딸에 장학금 주려 바꾼 거 아냐”조씨 학점 평균 2.5 이하, 두 차례 유급 받아지도교수 “낙제에 학업 포기하지 말라고 지급”재시험으로 유급 위기 면제는 “재학습 기회”“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과정 조사한다”“고려대 입학 취소시 의전원도 취소될 듯”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것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신상욱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26일 부산대 양산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학금을 주기 위해 기준을 바꿨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장학금 수령자가 지정돼 학교로 전달되는 외부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은 조씨가 장학금을 받기 직전인 2015년 7월1일 장학생 선발지침을 변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후보자 딸은 유급에도 불구하고 6학기에 걸쳐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 받았다. 이에 대해 신 대학원장은 “조씨에 지급된 장학금은 2013년 4월 신설된 장학금 지급 기준에 따라 시행된 것”이라면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선발 지침을 직전에 바꿨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 등에도 학점 평균이 2.5 이하인 다른 학생에게 외부 장학금을 줬다면서 성적 미달인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예외조항은 저소득층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3년 2학기와 2014년 2학기에도 학점 평균 2.5이하인 다른 학생에게도 외부 장학금을 준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신 대학원장에 따르면 장학금 조항을 개정할 당시 원안 회의록에는 ‘장학금 선발대상 제외자 조항’에 직전 학기 성적 평점 평균 2.5 미만인 자, 외부장학금은 예외로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학원장은 “외부 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은 2013년부터 마련돼 있었다”면서 “외부장학금 성적 미달 예외 조항을 마련한 것은 조씨와 같은 특정인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 등이 학업에 지장 받지 않게 하려고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5년 7월 당시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선정 업무 담당이 부원장에서 의학과장으로 바뀌면서 장학금 선발 지침에 대한 일대 정비 작업은 있었다고 인정했다. 신 대학원장은 2015년 7월 자료가 국회의원실에 전달돼 장학생 선발지침 변경 의혹이 제기된 이유에 대해서는 “급하게 자료 제출 요구를 받아 2013년 문서를 찾지 못해 실수로 잘못 보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 후보자가 전 재산 신고를 56억원으로 한 점을 감안할 때 조씨가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신 대학원장은 노환중 전 양산부산대병원장(현 부산의료원장)이 2018년 조 후보자 딸에게 5학기 연속 외부장학금을 주며 언급한 추천 사유는 “유급 위기를 극복하고 학업을 격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씨에게 장학금을 지급한 지도교수였던 노 부산의료원장은 “학교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다. 학업 격려를 목적으로 개인적으로 기부한 장학금”이라면서 “낙제로 낙담한 사정을 감안해 학업 포기하지 말라는 뜻에서 지급했다”고 밝혔었다.부산대 의전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입학연도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 평점 평균 미달), 2018년 2학기(1과목 낙제)에 각각 유급을 당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하면 다음 학년으로 진급하지 못하고 유급한 상태에서 낙제한 과목을 재수강해야 한다. 조씨에게 2018년 유급을 준 부산대 의전원 A교수는 지난 2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급 결정은 (조씨의) 성적이 나빠 행정 절차대로 한 것”이라면서 “60점 미만이면 재시를 주고, 재시에서도 60점 미만이면 유급을 주는 크라이테리아(기준)가 있다”며 조씨의 성적이 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설명했다. 신 원장은 “학생 입장을 고려하면 특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면서 “학생들이 요구하면 입학 과정의 조사 등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유급 위기의 조 후보자 딸을 비롯한 동기생 전원을 구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성적은 지도교수의 고유 평가 권한이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재시험 기회를 줘 유급을 면하게 해줬다는 지적을 두고도 “해당 학칙 규정이 2016년 7월 개정된 것은 사실이나 다른 단과대에서 시행하는 제도를 확대 적용한 것이며 재시험을 통해 재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이외에도 신 원장은 조 후보자의 모친이 간호대학장에게 전화를 걸어 손녀가 유급해서 괴롭다고 전화하거나 조 후보자가 입학본부장에게 전화해 좋은 호텔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해 확인하기 어렵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조 후보자 딸의 고려대 입학이 취소되면 의전원 입학도 취소되느냐는 질문에는 “입학 자격이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이기 때문에 입학이 취소될 듯하다”고 전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제기된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각종 의혹을 진상규명하라는 촛불집회를 28일 오후 6시 학내에서 열 예정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 총학 “후안무치 조국 사퇴해야” 첫 공식입장

    서울대 총학 “후안무치 조국 사퇴해야” 첫 공식입장

    장학금·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 분노28일 사퇴 요구 2차 촛불집회 개최정치집단 개입 막기 위해 신분 확인재학·졸업생 투표서 95% “부적격”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일터인 서울대를 대표하는 총학생회가 이번 사태에 관한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총학은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며 “장학금 부정 수혜와 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은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주최한 조 후보자 사퇴 요구 촛불집회를 이어받아 오는 28일 제2차 집회를 주관하기로 했다.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는 전날부터 ‘조국 전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 적합한가’란 주제로 투표가 진행 중이다. 26일 오전 현재 총투표자 1821명 중 1735명(95%)이 ‘전혀 적합하지 않음’에 투표했고, 51명(2%)이 ‘적합하지 않은 편’에 투표했다. ‘매우 적합’에 투표한 인원은 25명(1%)이었고, ‘적합한 편’이라고 응답한 인원은 5명(0%)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촉구’ 촛불집회 연다…“학생증 확인할 것”

    서울대 총학, ‘조국 사퇴 촉구’ 촛불집회 연다…“학생증 확인할 것”

    서울대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비판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인 서울대 총학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대 총학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시절 2주간의 인턴십만으로 SCIE급 논문의 제1저자가 되었다는 점 등 제기된 의혹들에 서울대를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배신감을 느끼는 국민의 목소리를 뒤로한 채, 조 후보자는 명확한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학은 또 “조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서울대 학생 사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됐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장학금 부정 수혜와 부정 입학 의혹에 청년들이 허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1차 집회는 학생 개개인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와 달리 오는 28일 예정된 2차 집회는 총학이 주관한다. 총학은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개입을 막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조국 청문회‘ 보여 주기 통과의례는 안 된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조 후보자를 둘러싼 크고 작은 의혹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양쪽 모두 청문회로 득실을 저울질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자유한국당은 의혹이 워낙 많은 만큼 청문회를 사흘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더불어민주당은 그런 요구는 말도 안 되니 차라리 ‘국민 청문회’를 열자고 맞서고 있다. 지난 주말 한국당은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어 조국 사퇴를 촉구했다. 엄정하고 내실 있는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자세는 없이 여론에 업혀 손 안 대고 코 풀려는 얕은 정치 행태를 곱게 봐주기 어렵다. 한국당의 ‘사흘 청문회’ 요구에 기다렸다는 듯이 여당이 맞불 카드로 집어 든 것이 국민 청문회다.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를 전례 없이 사흘간 진행하자는 요구도 현실성이 떨어지지만, 듣도 보도 못한 국민 청문회를 열자는 여당의 제안은 황당하기로 치면 한술 더 뜬다. 조 후보자의 의혹을 규명하려면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더 시급하다는 여론이 들끓는 판이다. 여당은 국민 청문회를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에 주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설령 언론이 중간에 나선들 이 마당에 그런 벼락치기 청문회가 공정성이 담보됐다고 믿을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 부아를 더 돋우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조국 블랙홀에 빠진 파행 정국의 근인은 사실상 인사청문회 무용론 탓이다. 청문회라는 법적 요식 절차를 거쳐 조 후보자가 하루만 꾹 참고 질타를 당하고 나면 검증과 상관없이 임명이 강행될 거라는 의구심이 크다. 청문회에 대한 불신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 사이에서도 이미 심각하게 번져 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 지경에도 “조 후보자 본인이 아니라 가족들의 문제”라며 감싸기로 일관한다. 딱할 따름이다. 청문회가 무의미하지 않도록 철저히 의혹을 가려 국민 뜻을 반영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해 줘도 신뢰가 난망해진 현실이다. 갤럽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조국 파동에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은 시사점이 매우 크고 무겁다. 다른 자리도 아니고 법무장관의 불법과 특혜 의혹은 대충 덮고 가도 될 문제가 아니다. 천신만고 끝에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된다손 치더라도 민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다면 그 길은 가지 않은 것만 못한 심대한 결과를 빚을 수 있다. 여야 합의로 법이 정한 대로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하되 이번만큼은 보여 주기 통과의례여서는 결코 안 된다. 그 이유를 누구보다 여당이 더 무겁게 새겨야 할 시점이다.
  •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물대포·빈백건 vs 벽돌·화염병… 10일 만에 끝난 홍콩 평화시위

    시위대, 감시 의혹 ‘스마트 가로등’ 훼손 경찰과 무력 충돌… 체포 29명·부상 10명 람 장관, 사태 해결 위한 공개 토론 거절홍콩의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10여일 만에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다. 지난 12~13일 홍콩국제공항 점거 시위로 시위대와 경찰이 유혈 충돌한 이후 18일에는 시민 170만명이 평화 행진을 벌였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며 또 유혈 사태로 번졌다. 25일 경찰은 홍콩 시위 12주 만에 처음으로 물대포 차량을 동원하며 무력 진압의 수위를 높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이날 콰이청 지역에서 취안완 지역까지 이어진 반송환법 지지 평화 행진에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행진은 평화롭게 끝났으나 이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일부 시위대가 영욱로드에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자 경찰이 앞서 경고한 대로 두 대의 물대포 차량을 배치한 것이다.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향해 물대포를 쐈으며 시위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지역으로 흩어져 시위를 지속했다. 경찰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를 향해 직접 쏘지 않았다”며 허가받지 않은 시위를 해산할 목적이었음을 밝혔다. 이날 물대포 외에도 경찰이 최소 두 정의 총을 든 모습이 목격되며 시위의 격렬함을 짐작하게 했다. 평화 시위 기조는 이미 전날부터 무너졌다. 24일 쿤통 지역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평화로웠던 시작과는 달리 늦은 오후 무렵부터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났다. 시위대가 시위 현장에 설치된 ‘스마트 가로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훼손하면서부터다. 시위대는 가로등에 중국 정부가 대중을 감시할 때 사용하는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가 설치됐을 수 있다며 가로등을 전기톱으로 절단하거나 밧줄을 매달아 넘어뜨렸다. 홍콩 당국은 앞서 가로등에 대해 교통과 날씨, 공기질 관련 데이터만을 수집하는 용도라며 홍콩 도심에 400여개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행진 끝에 도착한 응아우타우콕 경찰서 바깥에서 경찰과 본격적으로 충돌했다. 집회를 지속하려는 시위대가 공사용 대나무 장대와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 등을 엮어 바리케이드를 만들자 무장경찰들이 해산을 요구하며 최루탄을 발사한 것이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항의하며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은 후추 스프레이와 빈백건(알갱이가 든 주머니탄)을 시위대에 던지고 곤봉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29명이 체포되고 10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시위가 격렬해진 배경에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미온적 태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오전 홍콩 지역사회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정부청사에서 람 장관을 만나 사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 과정에서 상당수가 람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위해 공개토론에 나설 것을 요구했으나 람 장관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라며 거절한 사실이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는 “람 장관은 회의에서 ‘자신의 입으로 송환법 완전 철폐를 내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며 “해당 사항이 람 장관의 소관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야권연대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31일 도심인 채터가든 등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文정권 규탄집회 연 한국당 “성난 민심의 물결 확인했다”

    지난 5월 말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 지정 규탄 집회 후 석 달 만에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성난 민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25일 페이스북에 전날 열렸던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대해 “지나가던 시민들도 성난 민심의 물결에 동참했다. 한마음으로 애국가를 불렀고, 함께 청와대까지 행진했다”고 썼다. 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날 집회에 나온 청년들의 목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국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성난 고함이 우리가 살아갈 내일을 분명 오늘보다 더 정의롭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측은 이날 집회에 10만여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도로 등에서 ‘조국은 사퇴하고 문재인은 사죄하라’, ‘조로남불 위선정권’ 등이 적힌 피켓과 소형 태극기 등을 흔들었다. 황 대표는 이날 연단에 올라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우파 통합을 위해 저를 내려놓겠다.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자신의 공천권을 일부 내려놓거나 내년 총선 험지 출마를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 황 대표가 지난 18일 광화문 구국집회를 열어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예고했을 때 당 안팎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장외투쟁의 명분이 뚜렷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후보자의 의혹을 중심으로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북한의 추가 도발 등으로 명분이 쌓이면서 동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오는 30일 부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이어 간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한국당이 장외로 뛰쳐나가 정부 여당에 대한 온갖 악담과 저주, 가짜뉴스를 늘어놓았다”며 “특히 조국 반대 집회라고 해도 좋을 만큼 모든 주장은 ‘기-승-전-조국’으로 수렴됐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가출이 잦으면 퇴출”이라며 “떨어지는 지지율과 리더십에 투명인간이 돼 가는 황 대표의 초조함이 불러온 천방지축 장외투정일 뿐”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에게 공정·청렴은 없었다”… 청년들 실망감·분노 표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의 부정 입학 의혹에 1990년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오는 28일 조씨가 재학 중인 부산대에서는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과 장학금 수여 과정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다. 조씨가 각각 환경대학원과 학부에 재학했던 서울대, 고려대에서는 지난 주말 1000명이 넘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모여 조 후보자의 사퇴와 딸의 입학 과정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부분 대학 재학 중이거나 취업 준비 중인 90년대생들은 25일 서울신문에 이번 사태를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도긴개긴’ 등 부정적인 단어로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가치인 ‘공정’, 조 후보자가 평소 주장했던 ‘정의’와 실제 조 후보자 자녀의 행적이 동떨어져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스쿨 준비생 이모(28)씨는 “법을 잘 아는 엘리트가 본인 자녀에게 유리하게 제도를 이용한 데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김모(25)씨는 “이번 정권은 청렴할 줄 알았는데 ‘또 속았다’는 허무감이 든다”면서 “조 후보자가 장관이 됐을 때 어떤 정의나 원칙을 세울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해 얻어 낸 특혜라고 보긴 어렵다”며 “제기된 의혹들도 법무부 장관직 수행과는 무관한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90년대생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대 재학생인 김모(24)씨는 “요즘 청년들은 먹고살기 팍팍하다. 조 후보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쉽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같은 대학의 대학원생 신모(29)씨도 “논문 하나를 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고등학생이 몇 주간의 참여로만 뚝딱 써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부모 배경이 자녀 진학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 제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고려대 재학생인 신모(23)씨는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해도 소위 기득권을 누리고 있는 계층의 자녀들이 어떻게 입시를 준비하는지 여실히 드러난 셈”이라며 “위법이 아니라도 이 자체가 기득권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회사원 정모(25)씨도 “상상할 수 없는 스펙을 보며 교육의 계층화가 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90년대생들은 진상 규명 요구가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 23일 열린 집회에서 “이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모든 외부 세력을 배제한다”며 “사안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을 지양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집회에 참석한 사범대 재학생 권모(24)씨도 “일반 학생들이 공정과 정의로운 나라를 위해 모인 것”이라면서 “정치색과는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옷 다벗은 뒤 몸 가리자 경찰이…” 홍콩 시위여성 ‘알몸수색’ 논란

    “옷 다벗은 뒤 몸 가리자 경찰이…” 홍콩 시위여성 ‘알몸수색’ 논란

    오는 28일 경찰 성추행 규탄 ‘송환법 반대 미투 집회’ 개최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시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한 여성이 경찰로부터 성추행으로 여겨지는 수치스러운 알몸 수색을 강요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인권단체 등은 오는 28일 여성 시위자에 대한 성추행과 관련해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집회를 열기로 했다. 25일 홍콩 입장신문에 따르면 피해여성 A씨와 야당 의원, 변호인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된 뒤 경찰에게서 겪은 부당한 대우를 소상히 밝혔다. A씨는 체포 과정에서 상처를 입어 며칠 병원에 입원한 뒤 경찰서로 이송됐다. 문제는 경찰서로 이송되자마자 여경 2명이 A씨에게 한 방으로 들어갈 것을 요구하더니 옷을 전부 벗도록 요구했다. 그가 옷을 모두 벗은 후 두 손으로 몸을 가리자 경찰이 펜으로 허벅지를 때리면서 손을 내리라고 했다고 한다. 특히 알몸 수색을 받은 후 방을 나올 때 문 앞에 십여 명의 남자 경찰이 서 있는 것을 보고 극도의 수치심을 느꼈다고 A씨는 밝혔다.그의 변호인은 “A씨가 마약 복용 혐의로 체포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약 소지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옷을 벗을 필요가 없었다”면서 “이는 A씨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한 성추행이자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미디어에는 경찰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일부 게시글에서는 한국의 ‘부천 성고문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천 성고문 사건은 서울대 의류학과에 다니다가 1986년 경기 부천시의 의류공장에 위장 취업했던 권인숙씨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부천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성고문을 당한 사건이다.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촉발한 사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홍콩 인권단체와 여성단체들은 최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한 여성 시위 참여자의 속옷이 노출되는 등 성추행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28일 오후 7시 30분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 ‘송환법 반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집회’를 열고 이를 규탄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생들 28일 ‘조국 규탄’ 2차 촛불집회…후원금, 장학금 기부

    서울대생들 28일 ‘조국 규탄’ 2차 촛불집회…후원금, 장학금 기부

    집회 후원금 1000만원 이상 모여“저소득층 학생지원 장학금 기부”서울대 학생들이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해 항의하는 2차 촛불집회를 연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대학원생 홍진우씨는 25일 “오는 28일 총학생회 주관으로 2차 촛불집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앞서 진행된 1차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홍씨는 “23일 진행된 촛불집회는 최소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면서 “집회 주최자와 스태프 일동은 총학생회단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차 집회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씨에 따르면 2차 집회는 28일 오후 8시 30분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홍씨는 또 “후원계좌를 통해 1000만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다”면서 “집회 진행 비용을 제외한 후원금은 촛불집회 후원자 일동 명의로 서울대 저소득층 학생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현 직장인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은 서울대 관악캠퍼스 학생회관 앞 공터 아크로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격 없는 조국 교수는 당장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수꼴 논란’ 변상욱 “기성세대 논리에 갇혀 청년들 박탈감 못 헤아려”

    ‘수꼴 논란’ 변상욱 “기성세대 논리에 갇혀 청년들 박탈감 못 헤아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수구 꼴통)이라고 했다가 논란을 일으킨 변상욱 YTN 앵커가 급히 사과했다. 변 앵커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제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특히 ‘수꼴’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라며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와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변 앵커는 트위터에 조 후보자 비판 촛불집회에 참여해 발언한 청년단체 ‘청년이 사회의 진정한 원동력’의 백경훈 대표를 겨냥,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썼다가 큰 비판을 받았다. 변 앵커는 36년간 몸담은 CBS에서 정년퇴임 후 보도전문채널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 메인 MC로 활동하고 있다. YTN 측은 변 앵커 발언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 노동조합에서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음은 변 앵커의 페이스북 글 전문. 변상욱 기자입니다. 어제 SNS에 올린 저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질책의 글들과 반응들을 읽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젊은 세대가 견고한 기득권층의 카르텔 속에서 공정함을 갈구하고 있음을 이해한다고 여겼지만 저 역시 기성세대의 시각으로 진영논리에 갇혀 청년들의 박탈감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이 기회에 청년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도덕적 요구를 더욱 마음에 새겨 함께 고민하고 과제를 해결하는데 힘쓰겠습니다. 올린 글의 수꼴 등 경솔한 표현 역시 아프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제 글로 마음을 다친 당사자 및 관련된 분들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방송진행을 맡고있는 사람으로서 어찌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한지 고민하고 의견을 구하다보니 사과문이 늦어진 점도 송구한 일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진중하고 겸손한 자세로 생활에 임하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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