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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 칼럼] 도덕적 우위 없이 사회개혁 어렵다

    [문소영 칼럼] 도덕적 우위 없이 사회개혁 어렵다

    ‘조국 대전’이 블랙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고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문제로 열을 올린다. 한쪽에서는 익명의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실명을 공개한 교수들이 시국선언에 참여한다. 서울 광화문에서는 ‘조국 퇴진’ 집회가 거의 매일 열리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는 오는 토요일에 7회째 ‘윤석열 사퇴’ 집회가 열린다. 2016년 겨울, 촛불정국에서 ‘동지’였던 사람들끼리도 이제 격렬히 총질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정의당에 당원 사퇴서를 내자, 소설가 공지영은 “좋은 머리도 아닌지 박사 학위도 못 땄다”고 저격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을 “증거보존”이라며 ‘어용 지식인’의 면모를 뽐냈다. 증거인멸 우려가 합리적인 의심이라 법원에서 자꾸 검찰의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주건만 대체 무슨 망언이란 말인가. ‘사노맹 출신의 강남 좌파’로 알려진 조 장관의 가족이 ‘그들만의 리그’ 소속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탓에, 386세대는 파렴치한으로 전락했다. 비극이다. 그런 상황을 만든 그가 지난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했을 때 공감하기 어려웠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는 “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맞추지만, 비합리적인 사람은 세상을 자신에게 맞추려고 애쓴다. 따라서 진보는 전적으로 비합리적인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조 장관은 자신을 사회주의자로, ‘비합리적인 사람’으로 진단한 모양이지만, 버나드 쇼의 기준에 따르면 그는 그 누구보다도 ‘합리적’이었던 터라 시민은 분노하고, 씁쓸해했다. 특권과 반칙 없는, 상식 있는 사회를 만들려고 ‘아버지 찬스’를 자식에게 쓰지 않은 사람들은 주변에 적지 않다. 386의 윗세대지만, 미국 스탠퍼드대 MBA에 진학하겠다며 ‘아버지 추천서’를 써 달라는 아들의 요청을 재직 중에 거절한 전 한국은행 총재는 그 이후에 아들과 불화하며 살고 있다. 84학번인 한 원내대표는 ‘아버지 지역구 밖의 공립학교에 진학하면 안 되겠느냐’는 아들의 간곡한 요청을 거절해, 그 아들은 견디기 힘든 10대를 보내며 간신히 고교를 졸업했다. 85학번인 한 언론사의 논설위원은 한영외고 재학 중인 딸의 소논문 작성을 도와줄 테니 50만원을 내라는 학부모 그룹의 제안을 거절한 뒤 입시정보 공유에서 배제됐다. 87학번의 전 청와대 비서관 아들은 최종학력이 고졸로 최근 군복무를 마쳤다. 무엇보다 여론이 양분돼 양자선택을 강요하는 현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표현의 자유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데, 요즘 조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을 하면 적폐로 내몰리고, 윤 총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발언하면 어용으로 내몰리는 탓에 입을 다문 사람이 많아졌다. 언론이 검찰에 붙어 국정농단 때보다도 많은 120만건의 기사를 생산했다는 가짜뉴스를 뿌리면서,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 검찰은 여야가 국회 인사청문회에 합의한 직후인 8월 27일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고, 인사청문회가 끝나는 날 피의자 소환도 없이 조 장관의 부인을 기소한 것이 ‘검찰 쿠데타’가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고민들이 깊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의혹만으로 임명하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며 조 장관을 임명했다. 그 판단에 나는 유감이었다. 정치행위나 국정운영의 원칙은 법보다 도덕이 우선한다고 믿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재벌 2세나 총리나 장관 후보자들이 꼭 위법했기에 비판한 것은 아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도덕적 책무에 부합하지 않았기에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 한 예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인수는 편법이었기에 비난받았다. 현 정부는 진영을 뛰어넘어선 정의로 탄생한 정부다.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합심한 것이었다. 그 요구는 이제 ‘공정’을 요구하는 20대와 30대가 추구하는 미래로 수렴돼야 한다. 조 장관만이 검찰개혁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이룰 것이라며 진영으로 뭉치는 386꼰대들의 바람으로 수렴돼서는 절대 안 된다. 더 높은 도덕적 우월성에 기초해야만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노동개혁, 재벌개혁, 젠더갈등도 극복하고 성공할 수 있다.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비합리적인’ 사고를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린 386이라면 더는 역사의 전면에 서 있을 필요가 없다. symun@seoul.co.kr
  • “욱일기, 올림픽 경기장 반입 재고를”… 韓 지지한 도쿄신문

    한국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에 전범기인 욱일기를 반입하지 못하게 해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한 가운데 일본 주요 언론인 도쿄신문이 사설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다. 도쿄신문은 25일 ‘올림픽과 욱일기…반입 허용의 재고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욱일기는 역사적인 경위가 있기 때문에 경기장 반입을 허용하면 주변국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며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입 허용의 재고를 (일본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일본 정부는 욱일기가 민간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정치적 선전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옛 일본군 군기 등으로 사용됐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라며 “지금도 군국주의와 국가주의의 상징으로 (극우세력의 집회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풍어 기원 깃발이나 회사 깃발 등에 사용되는 경우는 태양의 광선을 상징하는 디자인의 일부분에 불과해 욱일기 자체가 민간에 널리 보급돼 있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에 무리가 있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2017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일본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응원단이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펼친 데 대해 AFC가 벌금을 부과한 사례도 소개했다. 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주중 일본대사관이 자국 응원단에 욱일기를 경기장에 들이지 말라고 요청한 사실을 들며 “해외에서 열리는 대회는 안 되지만 자국 개최 대회는 문제없다는 자세에는 모순이 있다”고 일본 정부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혼전순결법 제정에 ‘발칵’한 인도네시아 … ‘혼외동거는 징역 6개월’

    인도네시아에서 결혼전 성관계를 금지하는 새로운 법규 제정이 추진되면서 수도 자카르타에 있는 의회 외곽에서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다. 전국에서 시위가 발생했으며, 참가자 대다수는 학생이었다. 경찰은 최류탄과 물대포를 쏘면서 진압했다고 AP통신과 BBC 등이 25일 전했다. 인도네시아에서 논란이 뜨거운 법안에는 ▲혼전 성관계는 범죄이며 1년 징역형에 처할 수 있고 ▲혼외 동거는 6개월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으며 ▲대통령·부통령·종교·국가기관·국기·국가를 모욕하는 것은 불법이며 ▲응급의료나 강간의 경우가 아닌 낙태는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에 대해 야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소수자를 차별하는 법안이라며 수하르토 시대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권단체들은 새로운 법안이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 LGBT(성소수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법안들은 당초 24일 의회에서 투표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거센 반발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새로운 법안은 심의가 더 필요하다며 의결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법안 의결이 연기됐지만 많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의회가 이 법안들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법안과 관련해 분노를 더한 것은 부패를 근절하는 중요한 기관인 부패근절위원회(CEC)의 기능을 약화시킨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이 위원회가 최근 현직 의원 23명에 대해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부패는 인도네시아에서 만연해 있으며, 종종 반부패 당국의 권한을 약화시키려는 의회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AP는 전했다.자카르타 시위대 수천명은 이날 밤방 수사트요 하원 의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경찰과 충돌했다. 시위대는 타이어에 불을 지르며 경찰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류가스와 물대포 발사로 맞대응했다. 시위는 마카사르, 반둥, 말랑, 팔렘방, 메단 등에서도 발생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與 침묵에 뿔난 집토끼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방식을 성토하고 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탈당까지 거론하며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을 압박했다. 24일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검찰의 조 장관 압수수색이 이뤄진 전날 오전 이후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의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 등이 400여건 게시됐다. 한 당원은 “검찰은 건들면 안 되는 성역인가. 왜 집권당이 조 장관이 난도질당하는 걸 구경만 하느냐. 이렇게 무능력해 보이는 여당은 지지층이 다 떠난다”고 비판했다. 다른 당원은 “무소불위 검찰과 언론이 두려워서 복지부동 중인가. 검찰개혁 못하는 순간 민주당은 ‘토착왜구당’보다 더 나락에 떨어질 거라는 걸 명심하라”고 했다. 이 밖에 “조 장관을 매일 흔드는 검찰을 보면 이렇게 울화통이 터지는데 민주당 의원은 꿀 먹은 벙어리도 아니고 대체 뭐하고 있나”, “아무것도 할 줄 모르면 단식 투쟁하고 장외 투쟁하세요”라는 글도 있었다. 당원들은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리는 ‘검찰개혁 사법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 당원은 “검찰청 촛불집회 보고 움직이려고 간 보지 마시고, 먼저 나서서 앞장서는 게 국민들이 당신들에게 준 특권이고 임무”라고 했다. 일부 강성 당원들은 “이해찬 대표 사퇴하라”, “민주당 국회의원분들 정신차리세요”, “이번 조국 건에서 밀리면 민주당 탈퇴합니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조 장관의 압수수색을 기점으로 지지자들이 많이 격앙된 상태”라며 “당 지도부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이국종 “난 욕먹는 ‘노가다 의사’…차라리 징계해달라”

    이국종 “난 욕먹는 ‘노가다 의사’…차라리 징계해달라”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자신을 규탄하는 집회를 연 보수단체를 향해 “차라리 징계 요구를 해달라”라고 성토했다. 이 교수는 2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정문 앞에서 자유대한호국단 회원 10여명이 연 ‘이국종 교수 규탄 집회’에 나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한 집회 참석자들이 마이크를 넘기자 이 교수는 “하시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학자적 양심을 지키라고 말했지만 사실 나는 욕 먹으며 일하는 ‘노가다 의사’에 불과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 교수는 “저에 대한 징계 요구를 하신다고 했는데 좋은 아이디어이다”라며 “의료원(아주대병원)에 가면 나를 자르지 못해 안달인 사람들이 많은데, 이번 일로 징계를 요구하면 그걸 근거로 저를 자를 것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평소 탄원서를 많이 쓴다. 가난한 환자가 병원비를 못 내면 보건복지부, 심사평가원 등에도 탄원서를 보낸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발언을 이어가려 했지만 자유대한호국단 측이 다음 일정을 이유로 서둘러 집회를 마치면서 발언은 5분여 만에 끝이 났다. 집회 주최 측은 이 교수가 마이크를 놓지 않자 빼앗듯이 회수해갔다. 자유대한호국단 회원들은 이날 ‘범죄자 이재명 선처해달라며 탄원서 제출한 이국종 교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어떻게 항소심 재판에서 벌금 300만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선처해달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 교수의 탄원서 제출을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 지사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19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을 맡은 이 교수는 이 지사와 함께 24시간 닥터헬기 도입을 비롯한 중증외상환자 치료체계 구축 노력을 해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국 지지자들, ‘曺 수사’ 맞서 검찰개혁 10만 대규모 집회

    조국 지지자들, ‘曺 수사’ 맞서 검찰개혁 10만 대규모 집회

    28일 서울 중앙지검 정문서 촛불집회안도현 시인 주도 예술가·경실련도 동참경실련 “검찰개혁 중단·지연 안돼”민주, ‘피의조사 공표죄’ 檢 고발 추진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조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에 맞서 검찰 개혁 대규모 집회가 또 열린다.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대학교수들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데 이어 7번째 집회다. 주말인 지난 21일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행사가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주최 측은 참가자가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집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잦은 평일 집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사법 적폐를 청산하고 검찰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선 조 장관이 적임자”라면서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은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조 장관을 옹호했다.당초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달 말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으나 규탄의 대상인 검찰에 강력한 경고를 하자는 뜻에서 서초동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을 비판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맞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서명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 김호범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등 현재까지 80여명의 공동 발의자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의 의견문을 내고 인터넷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사태의 핵심은 조국의 가족 문제가 아닌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 사안인 검찰 문제”라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검찰에 대한 개혁을 위해 조 장관이 역사적 과업의 도구로 선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검찰과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을 저지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 신속한 검찰 내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현재까지 4700명 넘게 서명했다. 하지만 서명운동 주최 측은 인터넷 서명운동의 한계로 인해 교수나 대학 연구자가 아닌 허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일일이 신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운동을 한 교수들의 명단은 투명하게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 공동 발의 교수들의 견해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이번 주 내에 부산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하겠다”면서 “이때 서명한 교수나 연구자 이름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의 주도로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등을 촉구하는 작가, 예술가, 시민사회 단체, 교수 연구자들의 서명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검찰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정부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과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 장관 수사와는 별개로 검찰개혁은 중단 없이 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실련은 “검찰개혁의 주체는 법무부 장관 한 명이 아닌, 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할 일”이라면서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생결단식의 진영 대결을 지속하면서 검찰개혁을 중단·지연시키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조 장관 수사에 있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더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수사 단계에서 적법하고 원칙적인 자세를 견지해 정치적 의혹과 국민적 혼란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검찰이 사상 초유로 현직 장관인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11시간 동안 압수수색하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아들·딸 입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자녀들의 지원대학 4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는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이를 더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검찰의 심각한 위법 행위를 수정하기 위해서라도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대한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 비정규직 노동자들 천막농성…처우 개선·차별 철폐 요구

    서울대학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과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천막농성에 나섰다. 서울대학교 청소·경비, 기계·전기, 생활협동조합 노동자들 350여명은 2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차별을 철폐해 달라”고 밝혔다. 집회에는 총학생회를 비롯해 서울대 학생들, 지역 단체 인사 등도 함께했다. 이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서울대 기계전기분회 임민형 분회장은 “학교 측의 노동자 무시와 탄압에 분노한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선언했다. 임 분회장은 기계·전기 노동자들과 함께 서울대 행정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해 3월 학교는 760여명의 청소, 경비, 기계, 전기 노동자들을 직고용으로 전환했지만, 임금과 노동조건은 용역 시절만도 못한 처우를 강요하며 수십 년의 용역 생활을 청산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얼마 전 열악한 휴게실 안에서 돌아가신 청소 노동자의 죽음은 이를 가장 비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9일 서울대 제2공학관 건물에서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 A(67)씨가 열악한 환경의 휴게실에서 쉬던 중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면적이 3.52㎡(1.06평)에 불과할 정도로 비좁은 휴게실에는 창문도 없었으며 에어컨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정근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파업이 이어지면 학생들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만큼 노동자분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그들의 권리가 지켜지길 함께하겠다. 학교는 이들의 문제를 외면하지 말고 책임질 수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계·전기 노동자들은 시중 단가 수준의 임금과 명절휴가비 등을 지급하고, 노조 전임자에 대한 무급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청소·경비 노동자들도 천막농성에 동참해 65세 이상 고령 노동자 퇴직 중단과 정년 연장, 최저임금보다 낮은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했다. 지난 23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선 식당·카페 노동자들 역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기본급 3% 인상, 명절휴가비 지급, 임금제도 개선, 휴게시설 및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요구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바마 질투’ 트럼프 “노벨상 시상 안 공평해…공평하면 수상할 것”

    ‘오바마 질투’ 트럼프 “노벨상 시상 안 공평해…공평하면 수상할 것”

    “오바마는 대통령되자마자 노벨상 줬는데…”김정은에 연일 유화 제스처…연내 3차 회담북미정상회담 때마다 노벨상 애착 보여“아베가 날 노벨상 추천” 뒷얘기 전하기도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과 관련해 “노벨위원회의 시상은 공평하지 않다”면서 “공평하면 나는 노벨상을 받을 것”이라고 노벨상에 대한 애착과 푸념을 동시에 드러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에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가진 양자 회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뤄진 일문일답에서 노벨상에 대한 질문을 받자 “그들(노벨위원회)이 공평하게 수여한다면 나는 많은 일과 관련해 노벨상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벨위원회가 시상을 공평하게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노벨평화상 수상을 거론하며 시기어린 질투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그들(노벨위원회)은 그가 대통령이 되자마자 곧바로 오바마에게 노벨상을 줬다”면서 “그(오바마 전 대통령)는 자신이 왜 상을 탔는지 알지 못했다. 그것이 내가 그와 유일하게 의견일치를 본 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10일 다자외교와 핵 군축 노력 등 ‘인류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한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았었다.그러나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취임한지 1년도 안됐던 터라 상을 받기에는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상을 받지 못한 건 불공평한 일이라는 오랜 불평 사항 가운데 하나를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북미가 긍정적 신호를 주고받으며 실무협상 재개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는 등 최근 북한에 연일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왔다. 연내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정은과 언제 만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곧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애착은 수차례 드러났었다. 특히 북미 정상회담 개최 등 북한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에 꽂혀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세기의 회담’으로 관심을 끈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한달여 앞둔 4월 28일 미시간주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노벨”을 연호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소를 감추지 못하며 ‘노벨’이라고 혼잣말을 한 뒤 “멋지네요.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2월 16일 기자회견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노벨위원회에 자신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준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그는 “아베 총리가 노벨평화상이라는 것을 주는 사람들에게 보냈다는 아주 아름다운 5장짜리 서한의 사본을 내게 줬다”면서 “나는 아마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하겠지만 괜찮다”고 뒷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북미 정상의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이 이뤄진 뒤인 지난 7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도계 미국인 5만명 집회서…모디 손잡은 트럼프

    인도계 미국인 5만명 집회서…모디 손잡은 트럼프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앞줄 왼쪽)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우디(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 대통령과 손을 꼭 맞잡은 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계 이민사회를 격려하고자 마련된 이날 집회에는 5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스타디움 밖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카슈미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반(反)모디 시위를 벌였다. 휴스턴 AFP 연합뉴스
  • 인도계 미국인 5만명 집회서… 모디 손잡은 트럼프

    인도계 미국인 5만명 집회서… 모디 손잡은 트럼프

    미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앞줄 왼쪽)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우디(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집회에서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 대통령과 손을 꼭 맞잡은 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계 이민사회를 격려하고자 마련된 이날 집회에는 5만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날 스타디움 밖에서는 수천명의 시민들이 카슈미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반(反)모디 시위를 벌였다. 휴스턴 AFP 연합뉴스
  • 황교안 “文대통령·조국·나경원 자녀와 ‘동시 특검’, 반드시 이뤄져야”

    황교안 “文대통령·조국·나경원 자녀와 ‘동시 특검’, 반드시 이뤄져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3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같은당 나경원 원내대표 그리고 자신의 자녀와 관련한 의혹을 풀기 위해 ‘4자(者) 동시 특검’을 추진하자는 나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생각이 같다. 특검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번 조사를 철저하게 해서 국민들에게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녀 관련 의혹에 대해)아니라고 여러 번 얘기했고 청문회에서도 확인된 부분이 있는데 같은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 얘기는 자꾸 끌어갈 일이 아니다.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황 대표는 검찰이 조 장관의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검찰이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검찰이 면밀한 검토와 분석 후에 판단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 황 대표는 “많은 숫자로 검찰의 수사 의지를 꺾으려고 하는 건 우리가 해서는 안 될 비민주적 작태”라며 “검찰이 공정하고 바르게 수사할 수 있도록 국민들이 성원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류석춘 연세대 교수의 ‘위안부 매춘’ 망언에 대해서는 “정말 잘못된 발언”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피츠버그서 오렌지색 종이 팔찌 두른 남성 셋 죽고 넷 병원에

    美피츠버그서 오렌지색 종이 팔찌 두른 남성 셋 죽고 넷 병원에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22일(이하 현지시간) 오렌지색 종이 팔찌를 한 남성 셋이 숨지고 넷이 병원으로 이송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P 통신과 CNN 방송, 영국 BBC 등에 따르면 경찰은 숨지거나 부상한 이들 모두가 오렌지색 종이 팔찌를 두르고 있는 점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으며 이들 모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상자 넷의 상태는 위독한 사람과 안정을 취하는 사람으로 갈린다. 이날 새벽 2시쯤 한 남자가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는 응급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출동했다. 26번가와 카슨 스트리트 근처에서 한 남자가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경찰이 그의 주소를 파악해 사우스사이드 워크스 시티 아파트를 찾았더니 엘리베이터 안에 다른 남성이 쓰러져 있었는데 나중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나머지 다섯 명은 아파트 안에서 발견됐는데 둘은 이미 숨진 뒤였고, 셋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물론 사건 초기라 보도 매체에 따라 조금씩 피해자 상황이 엇갈리고 있다. 피츠버그시 공중안전국장 웬델 히스릭은 이들 모두 중년 남성들이라고 밝혔다. 이날 피츠버그 시에서 오렌지색 팔찌를 나눠 준 행사는 콘서트 등 “복수의 장소”에서 진행됐으며 이 팔찌가 사인과 관련돼 있는지도 아직은 불확실하다고 했다. 피츠버그 경찰은 오렌지색 팔찌를 나눠준 파티나 행사에 대해 아는 사람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희생자들은 같은 장소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 뒤 두 번째 모임을 개인 공간에서 갖다가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대규모 집회 장소에서 약물을 살포했더라면 더 많은 이들이 희생됐을 것이라며 이번에 희생된 이들은 어떤 모임에 참석해 오렌지색 손목 팔찌를 찬 뒤 개인 아파트로 옮긴 뒤 같은 때와 같은 장소에서 일제히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히스릭 국장은 문제의 아파트에서 파티가 열렸다는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며 건물 안의 공기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러나 누군가 고의로 약물을 손목 팔찌에 묻혀 고의로 퍼뜨렸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기후 변화 대응 촉구…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

    “기후 변화 대응 촉구…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

    사상 첫 ‘유엔 청년 기후정상회의’ 개최 120개국 1000여명… 한국서도 4명 참석 “MS, 회사 수익만 관심” 비판 나오기도 서울·독일·필리핀 등 세계 곳곳서 집회세계 160여개국에서 열린 ‘기후 파업’에 400만명가량이 참석해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한 가운데 이튿날인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청년 기후 대표들이 기성세대와 대기업의 안이한 기후 대책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AFP통신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열린 ‘유엔 청년 기후정상회의’에 젊은 환경운동가와 기업인 등 500여명을 포함해 120개국에서 1000여명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청소년기후행동·지속가능청년네트워크 소속 4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서스테인US’ 활동가인 캐슬린 마(23)는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 측 참석자를 향해 “젊은 세대보다 (회사의) 수익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MS가 에너지 분야 대기업인 셰브런, 유전기업 슐룸베르거 등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 계약을 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남태평양 피지에서 온 코말 카리시마 쿠마르는 “지도자들이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면 선거에서 표심으로 심판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 청년들의 위기 의식은 전날 거리에서도 표출됐다. 전 세계 160여개국 수천개 도시와 마을에서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세계적인 기후 파업을 주도한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는 이날 뉴욕 집회에 참석해 “우리는 안전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게 지나친 요구인가”라고 반문했다. 23일 유엔 기후 정상회담을 앞둔 뉴욕에서는 6만명이 맨해튼 거리를 행진했다고 시 당국이 밝혔으나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이 25만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뿐 아니라 필리핀, 우간다, 브라질 등 여러 대륙의 주요 도시에서 수만명의 청년들이 거리로 몰려나왔다. 심지어 남극에서도 과학자들이 집회를 펼쳤다. 한국에서는 21일 서울과 부산, 대구 등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회가 열렸다. 뉴욕타임스는 현대사에서 부자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까지 청년 운동이 이렇게 광범위하게 펼쳐진 것은 매운 드문 사례라고 평가했다. 전례 없는 규모의 시위에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하는 세계 정·재계의 움직임도 이어졌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30년까지 최소 1000억 유로(약 131조원)를 투자해 에너지·산업 부문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전기차 보급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파리기후협정을 10년 앞당겨 달성하겠다는 ‘기후 서약’에 첫 서명자로 참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아들 국적 공개하라”… 당 내부서 첫 제기 파문

    홍준표 “나경원 아들 국적 공개하라”… 당 내부서 첫 제기 파문

    “특권층 더러운 민낯이 원정출산” 덧붙여손혜원 “밝혀서 오해 벗고 역전하길” 압박나경원 “文, 曺, 黃, 제 딸·아들 다 특검하자” 민경욱 “내부 총질 적만 이롭게 해” 옹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원정출산 의혹을 받고 있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아들 국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내부에서 나 원내대표에게 아들 국적 공개 요구 목소리가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나 원내대표가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 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이 논쟁은 끝난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마치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선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며 “그때는 명확한 해명이 없어 우리만 큰 상처를 입고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했지만 이번 논쟁은 검찰에 고발까지 됐고 조국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했다. 또 “나는 야당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는다”며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 및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를 하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의 말은 얼핏 보면 나 원내대표에게 결백을 입증해 정치공세에서 벗어나라는 충고로 보이지만, 최근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거센 비판을 해왔다는 측면에서 보면 정치적 압박으로 읽힐 만하다. 나 원내대표는 22일 홍 전 대표의 요구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히 언급할 필요가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자 무소속 손혜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나 원내대표는) 진부한 물귀신 작전 그만하고 홍 전 대표 말씀대로 아드님이 이중국적인지 아닌지만 밝히라”며 “간단하게, 깔끔하게 오해에서 벗어나 역전하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낮 광화문에서 열린 집회에서 “(여권이 조 장관) 감싸기를 하다 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 저보고 뜬금없이 원정 출산을 했다고 한다”며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고 했다. 이어 “물타기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를 엎으려 하는데 국민이 속겠느냐”며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과 아들, 황교안 대표 딸과 아들, 제 딸과 아들 다 특검하자”고 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글을 소개하며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는 벅차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나 원내대표를 옹호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지난 20일 한국당이 자신을 향해 특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찬스 없이 열심히 살고 있으니 걱정 말고 더이상 허위 사실을 퍼뜨리지 말라”며 “제가 어디에 뭘 얼마나 납품했고 그게 왜 아버지 찬스인지 대상을 똑바로 말하고 근거를 대라. 제가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설립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대통령의 아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설립하고, 그 업체가 정부가 주도하는 ‘소프트웨어교육 선도학교’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납품해온 데 아버지 찬스가 있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검찰개혁”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조 장관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양측 간 장외 여론전도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서울중앙지검 앞 ‘檢 부당 정치개입’ 규탄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주최 측은 오는 28일 대규모 집회를 다시 열 계획이다. ●광화문 집회 황교안 “文정부 심판해야”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보수정당 등이 주도해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개최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 들어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고려·서울·연세대 ‘전국 촛불집회’ 추진 한편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에서 각각 조 장관 사퇴 촉구 집회를 주도했던 학생들은 전국 규모의 촛불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 대학생 촛불집회 집행부 발촉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구성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혀라”…羅 “언급할 생각 없다”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혀라”…羅 “언급할 생각 없다”

    洪, 서울시장 패배 당시 나경원 대처 지적洪 “한국 특권층 더러운 민낯이 원정출산”羅, 전날 “친정 있는 서울에서 아들 낳았다”羅 “文·조국·황교안·제 자녀 특검 與와 논의”민경욱, 洪 겨냥 “내부 총질 적만 이롭게 해”이에 洪 “삼류평론가까지 동원해 총질 운운”“치졸한 시각…한마디도 안한다. 험난할 것”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직접 밝히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원정출산 의혹이 나 원내대표의 과거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2일 홍 전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법무부 장관)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아들이) 서울에서 출생했다는 말로만 하는 것보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면서 “예일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고 나 원내대표에게 공개를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핵심은 다른 사항도 있지만 원정출산 여부”라면서 “이번 논쟁은 검찰고발까지 됐다”며 공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한국당 주도로 열린 ‘조국 규탄’ 부산시민연대집회에서 원정 출산 의혹과 관련해 “우리 아들은 부산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우리 아들은 부산사람”이라고 일축했다.또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 집회에서도 “(여권이 조국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면서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을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조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아들, 딸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이 나 원내대표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억 피부과 파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고액 피부과 논란은 선거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 시킨다”면서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다”고 회상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홍 전 대표는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도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정치인 자녀들은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함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한국의 특권층들은 원정출산을 계속하고 있다”이라고 지적한 뒤 “2005년 7월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국사회 특권층들이 198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미국 LA등지에 가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특히 그 당시 양수검사 결과 아들일 경우 병역 면탈을 위해 불법 원정출산이 대유행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말한 기간은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출생한 기간과 겹친다. 홍 전 대표는 “미국법은 속지주의 국적 취득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만18세 이전에 한국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해왔다”면서 “그 국적법은 당시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아 다음 임시 국회에서 재발의로 가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나 원내대표는 전날 광화문 집회에서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 조국 법무부 장관, 황 대표의 자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특검을 도입하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이 지금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우리 국민이 궁금해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당과 진지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홍 전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2위·3위에 오르는 등 각축을 벌였다. 이듬해 전당대회에서 홍 전 대표가 당 대표에 선출되고 나 원내대표가 3위를 하는 등 수차례 경쟁 구도에 선 바 있다. 특히 2011년 홍 전 대표 체제에서 나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야권이 제기한 ‘1억 피부과’ 이슈에 계속 끌려다니다가 결국 박원순 서울시장에 큰 표 차로 패배한 뒤 양측 사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편,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홍 전 대표의 주장이 ‘내부 총질’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민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의 글을 링크한 뒤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민 의원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 벅차다”면서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뒤이어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하나 상대하는 동안 좀 기다려주시길…전 한 놈만 팬다”라고도 말했다. 민 의원은 지난 추석 연휴에도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글을 올리자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라며 홍 대표와 설전을 벌였었다. 민 의원의 ‘내부 총질’ 지적에 홍 전 대표는 이날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홍 전 대표는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면서 “한술 더 떠서 삼류 평론가까지 동원해 내부총질 운운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당을 위한 고언은 인제 그만두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존재감 높이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리려고 그런다(고 하는데), 내가 지금 그럴 군번이냐”면서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한 마디도 안 할 테니 잘 대처하시라. 험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검찰 개혁” vs “조국 사퇴” 주말 달군 장외 여론전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사법적폐 청산 집회’“검찰이 부당하게 정치 개입한다” 주장도심에서는 자유한국당·보수단체 주도 집회황교안 한국당 대표 “정부 심판해야 한다”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검찰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주말에 열렸다. 또 조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쪽에서도 같은날 도심에서 집회를 여는 등 장외 여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21일 오후 6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를 열었다. 검찰개혁 촉구 집회는 지난 16일부터 엿새째 이어졌는데 주말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이날 참여인원은 주최 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 5000명)이 모였다. 이날 시민들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 모여 촛불을 들고 “검찰이 부당하게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앙지검 앞 2개 차로를 막고 시작한 집회에는 시간이 갈수록 참석자가 늘어 4개 차로까지 통제했다. 시민들은 ‘검찰개혁 이뤄내자’, ‘공수처를 설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에 참석한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지금 상황은 조국이 죄인이거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의 죄를 만들고 있거나 둘 중 하나”라며 “이 국면은 검찰개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가 본질이다. 이 국면을 반드시 돌파해 검찰개혁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8시가 넘어 대검찰청 정문까지 행진을 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서울 도심에서는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 등이 모였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사퇴 조국 구속’, ‘헌정 농단 文(문) 정권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황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이 들어서서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며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화하는 만큼 조 장관 퇴진 여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후에는 ‘자유를 위한 행동’이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보수단체인 ‘서울대 트루스포럼’이 서울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국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1일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개혁·사법적폐 청산 집회’의 참석자 수를 집회 측 추산 인원을 반영해 업데이트했습니다.
  •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혀라…1억 피부과 연상”

    홍준표 “나경원, 아들 이중국적 여부 밝혀라…1억 피부과 연상”

    洪, 서울시장 패배 당시 나경원 대처 지적“1억 피부과 해명 없어 큰 상처 입고 참패”“아들 이중국적 아닐거라 믿어…조속 대처를”羅, 전날 “친정있는 서울에서 아들 낳았다”민경욱, 洪 겨냥 “내부 총질 적만 이롭게 해”洪 “한국 특권층 더러운 민낯이 원정출산”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의 미국 원정출산 의혹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직접 밝히기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원정출산 의혹이 나 원내대표의 과거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하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22일 홍 전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홍 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법무부 장관)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건이 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아들이) 서울에서 출생했다는 말로만 하는 것보다 해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면서 “예일대에 재학 중인 아들이 이중국적인지 여부만 밝히면 논쟁은 끝난다”고 나 원내대표에게 공개를 요구했다. 홍 전 대표는 “핵심은 다른 사항도 있지만 원정출산 여부”라면서 “이번 논쟁은 검찰고발까지 됐다”며 공개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부산에서 한국당 주도로 열린 ‘조국 규탄’ 부산시민연대집회에서 원정 출산 의혹과 관련해 “우리 아들은 부산 살 때, 친정이 있는 서울 병원에서 낳았다. 부산 살 때 낳고 한 돌까지 (부산에) 있었다. 우리 아들은 부산사람”이라고 일축했다.또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 집회에서도 “(여권이 조국 장관) 감싸기를 하다못해 이제 물타기를 한다”면서 “무슨 원정 출산을 했느냐. 부산에 살면서 친정이 있는 서울에 와서 아기를 낳았다. 가짜 물타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을 포함한 문재인 대통령, 조 장관,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아들, 딸에 대해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이 나 원내대표에게 쓰라린 패배를 안겼던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1억 피부과 파동’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고액 피부과 논란은 선거 이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 시킨다”면서 “그때는 명확한 해명 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다”고 회상했다.홍 전 대표는 이어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저들(더불어민주당)은 조작된 자료라도 가지고 때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한방에 역전시키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민경욱 한국당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아들의 이중국적 여부를 밝히라는 글을 공유하며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자제를 촉구했다. 민 의원은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에 벅차다”면서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또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고 비판했다.홍 전 대표는 “정치인 자녀들은 따가운 여론 때문에 함부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못하지만, 한국의 특권층들은 원정출산을 계속하고 있다”이라고 지적한 뒤 “2005년 7월 원정출산 방지를 위해 국적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은 한국사회 특권층들이 1980년대 초부터 2005년까지 미국 LA등지에 가서 아이를 낳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특히 그 당시 양수검사 결과 아들일 경우 병역 면탈을 위해 불법 원정출산이 대유행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가 말한 기간은 나 원내대표가 아들을 출생한 기간과 겹친다. 홍 전 대표는 “미국법은 속지주의 국적 취득이기 때문에 미국 국적을 취득해 이중국적 상태로 있다가 만18세 이전에 한국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면해왔다”면서 “그 국적법은 당시 본회의에서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도 반대해 부결됐다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아 다음 임시 국회에서 재발의로 가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손학규 “문 대통령과 조국,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고 거부해”

    손학규 “문 대통령과 조국,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고 거부해”

    바른미래당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손학규 대표는 연설을 통해 조 장관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거론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을 이야기했는데, 조 장관과 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을 무시하고 거부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에 레임덕이 찾아와 검찰이 말을 듣지 않고 조 장관을 조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조 장관 임명으로 국론이 얼마나 분열됐느냐”라며 “그 책임은 문 대통령이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조 장관은 대한민국 5천만 국민 중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가장 부적절한 사람”이라며 “능력, 자격, 명분 아무것도 없다. 더 우기지 말고 내려오는 게 순리”라고 주장했다. 임재훈 사무총장은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왜 하야를 했느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라면서 “거짓말하는 사람은 결코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조 장관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바른미래당 추산 500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후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한국당 ‘조국 파면 촉구’ 장외집회…황교안 “2년만에 나라 망조”

    한국당 ‘조국 파면 촉구’ 장외집회…황교안 “2년만에 나라 망조”

    황교안 “조국 지키기는 권력형 게이트…반드시 구속”나경원 “저와 문 대통령·조국·황교안 자녀 특검하자“‘희화화’ 여론 의식에 삭발 중단…황교안, 자제령 내려 자유한국당이 주말인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권 헌정 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대회’라고 이름 붙은 이 날 집회에는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의원, 지지자 등 한국당 추산 5만명이 참석했다. 한국당은 다음주 대정부질문을 시작으로 정기국회가 본격 막을 올리는 만큼 조국 장관 퇴진 여론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참석자들은 ‘문재인 사퇴 조국 구속’, ‘헌정 농단 文(문) 정권 심판’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국민의 명령이다, 조국은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검정 셔츠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황교안 대표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이었는데, 이 정권이 들어서서 불과 2년 만에 나라를 망조 들게 했다“면서 ”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청와대, 대통령, 여당이 다 나서서 말도 안 되는 조국을 지키려 한다. 그 자체가 권력형 게이트“라면서 ”이 정부는 국민을 우매하게 보는 것이다. 그냥 놔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힘을 합하면 반드시 조국을 구속할 수 있다. 조국이 목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막아낼 수 있다“면서 ”모든 것을 걸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붉은색 조끼를 입고 나온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이 임명된 지 13일이다. 대한민국 수치의 13일이고, 국민 모욕의 13일“이라며 ”이제 조국과 부인에 대한 강제 수사, 구속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제 조국 게이트는 정권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면서 ”한국당이 국민의 힘으로 조국도 파면시키고, 이 (정권의) 잘못된 장기 집권, 독재의 야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원정출산 의혹에 대해 ”물타기“라며 “저와 문 대통령, 조국 장관, 황교안 대표의 자녀, 다 특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도대체 조국이라는 사람이 뭔데 이 나라를 이렇게 어지럽히고 문 대통령은 꿈쩍도 안 하느냐“면서 ”이런 방법으로 문 대통령이 국민을 외면하면 그 자리에서 쫓겨난다. 정치를 잘못하면 국민에게 몽둥이로 맞는다“고 언급했다. 인하대 3학년생인 신주호 씨는 ”저희 어머님은 이번 사태를 보면서 당신께서 조국 같은 부모가 아니어서 미안하다고 한다“며 ”그 말을 듣는 데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7월 아사한 탈북 모자 추모제가 같은 시간 인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린 만큼 참석자들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무대에서는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정기송 씨, 테너 박인수 전 서울대 명예교수, TV 프로그램 ‘히든싱어’ 출연자 등이 공연하기도 했다.참석자들은 집회 이후 청와대 앞까지 가두 행진을 했다. 황교안 대표는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2차 집회에서 ”이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리가 하나 되면 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야권 결집을 강조했다. 다만 황교안 대표가 사실상 ‘삭발 자제령’을 내리면서 이날 집회에서 당 차원의 삭발식은 열리지 않았다. 삭발 릴레이가 일부 희화화되면서 ‘결기’를 보이려는 본래 의도가 희석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국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의 논이나 밭을 갈고 수확하는 일은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한다”고 이해식 대변인의 구두 논평을 통해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한국당은 더 이상의 장외집회를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태풍 ‘타파’가 북상 중이고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길바닥으로 앞다퉈 달려갔다“면서 ”내년 4월 총선과 황교안 대표의 대권욕이 불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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