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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하나님 까불면 죽어’ 발언 당시 성령 충만”

    전광훈 “‘하나님 까불면 죽어’ 발언 당시 성령 충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직 출마해 연임 성공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0일 회장직 연임에 성공하며 자신이 했던 신성모독 논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해 청와대 앞 거리 집회에서 ‘하나님 까불면 죽어’라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성령이 충만했다”면서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발언이 맞다. 걱정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관한 기사를 쓰거나 취재를 할 경우 신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기자로 써라. 그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전 목사는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내용의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현재 불법 모금 의혹, 횡령 등 각종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후보 자격 심사를 통과하고 한기총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이날 선거는 반대파로 분류되는 총대(대의원)들의 참석이 배제된 채 치러졌고 박수 추대로 연임에 성공했다. 전 목사는 이날 총회에서 “불법 고발한 사람들은 제명하게 돼 있다”며 “(이들을) 다시 받아들여 총회를 하면 총회가 안 된다. 막 난리 치고, 소란치고 총회를 방해하기 위해서 법에다 소송까지 한 사람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일이라며 손가락질… 그래도 바른 한국 뉴스 전해야”

    “반일이라며 손가락질… 그래도 바른 한국 뉴스 전해야”

    아베의 징용배상 주장 허구성 알리는 등 日 언론이 전하지 않는 한국 뉴스 올려 “쏟아지는 혐한 보도 두고 볼 수 없어 시작 객관적 시선 가진 일본인 늘리는 게 목표”“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아무런 근거도 없이 한국을 매도하는 혐한 뉴스가 일본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 정권의 입맛에 맞춘 보도들이 일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오해와 비하, 혐오를 심화시키고 있는데 더이상 두고 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왜곡되지 않은 한국의 참모습을 전달하기 위해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일본 언론이 전하지 않는 한국 주간뉴스’라는 이름의 채널방송을 운영하는 니시다 다카시(46)는 한국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일본 국민을 단 한 명이라도 늘리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했다. 지난 28일 저녁에 만난 그는 자신이 일하는 고령자 요양시설에서 막 퇴근해 달려온 참이었다. 돌봄서비스 노동자인 그는 평일에는 수발이 필요한 노인들을 돕고 주말을 이용해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다. 출발점은 지난해 3월 시작한 페이스북 동영상 콘텐츠였다. “한국에서 방송되는 TV 뉴스 가운데 일본 국민들이 한국을 제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것들을 고른 뒤 거기에 일본어 자막을 입혀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징용 배상 해결에 대한 아베 정부 주장의 허구성 등을 알리는 내용을 중심으로 총 150개 정도의 뉴스를 가공해 올렸고, 많은 것은 8만 6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로 전환, 재일교포 활동가 김상헌씨와 함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한국 관련 뉴스와 해설을 매주 한 차례 1시간씩 전하고 있다. 그의 고향은 간사이 지방 효고현의 아마가사키. 어릴 적 이곳에는 오사카, 고베 등 대도시에서 일하는 가난한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 살았다. 특히 니시다의 동네에는 재일교포가 전체 주민의 70%를 차지했다. 조선인 친구들이 많았고 자연스레 한국어를 접하게 됐다. “제가 살던 지역은 일본인들조차 가난하다는 이유로 멸시와 차별을 받았어요. 하물며 재일교포들은 오죽했겠습니까.” 가난과 차별에 대한 경험은 그가 도쿄 호세이대 경영학부에 입학하자마자 노동운동에 투신하는 계기가 됐다. 본격적인 사회 참여를 위해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니시다는 낮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하고 밤에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각종 집회와 시위를 선두에서 이끌었다. “우리가 몰랐던 한국을 제대로 알려 줘서 고맙다”는 감사와 찬사도 따르지만 비난과 위협도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이 어디에서 일하고 유튜브 작업을 하는지 등을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고 있다. 그냥 “수도권에서 살고 일하며 활동한다”고만 써 달라고 했다. 이날 인터뷰 장소도 비공개를 요청했다. “지인들 중에도 저에게 ‘반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일의 궁극적인 목적이 일본에 손해를 끼치는 것이란 점을 생각할 때 지금 가장 심하게 반일을 하고 있는 쪽은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는 아베 총리 등 집권세력 아닐까요.”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격리 지역 번복한 정부…진천·아산은 봉쇄 시위

    우한 교민 14일간 진천·아산에 격리 확정 천안 거세게 반발하자 배제해 논란 키워 일부 주민들 트랙터 몰고 수용시설 집결 “공동체 버린 이기주의” “반발 이해해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이 30일로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지 한 달, 국내 확진 환자가 나온 지 열흘을 맞으면서 정부 대응에 조금씩 균열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4년 세월호,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끊이지 않았던 컨트롤타워 논란이 재연될 조짐도 보인다. 우한에서 귀국하는 국민들을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격렬한 반발과 중국인 혐오증 양상은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게 공포”라는 감염병 전문가의 지적을 떠올리게 한다. 우한에서 귀국한 사실을 숨긴 채 도심을 활보한 확진자와 그걸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민간 병원은 위기감을 전염시키고 있다. 신종 코로나 극복을 가로막는 다섯 가지 ‘약한 고리’를 짚어 봤다.①개인 vs 공동체… 가치의 충돌 정부가 우한에서 교민 700여명을 데려온 뒤 임시 수용할 장소를 둘러싼 논란은 악화일로다. 정부가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임시수용시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진입로를 가로막고 반대 농성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을 지역이기주의로만 보긴 힘들다. 신종 코로나가 중국 등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언제 뚫릴지 모르는 공포 속에서 ‘잠재적인 신종 코로나 환자’를 2주 동안이나 이웃으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애초에 정부가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정부는 당초 지난 28일 브리핑 전 배포한 발표문에서 충남 천안으로 명시했다가 반발 조짐을 보이자 정작 브리핑에서는 천안을 언급하지 않는 식으로 물러났다. 천안을 번복하게 만들었다면 진천이나 아산이라고 못 하란 법도 없다.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교민 700여명이 머물 수 있는 곳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게 된다. 개개인이 지극히 합리적인 선택을 할수록 사회 전체로 보면 명백하게 불합리한 상황이 악화되는 셈이다. 갈등관리전문가인 은재호 한국행정연구원 부원장은 “이번 문제는 개인의 가치와 전체의 가치가 맞붙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주민들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개인의 관점에서 일차원적 반응을 보인 건 공동체라는 더 큰 가치를 외면한 명백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안 돼’라고 하기보다 어떻게 주민 피해를 없게 할지 정부와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②정보는… 넓고 투명하고 자세하게 BBC방송은 신종 코로나를 둘러싼 각종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있다면서, 박쥐를 먹는 식습관이 원인이라거나 비밀리에 개발한 생물 무기가 누출됐다는 걸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위기가 커질수록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고 외국인 혐오가 증가하는 밑바탕에는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일부 시민들은 29일 청와대 인근에서 “관광 목적의 중국인 입국을 잠정 금지하라”는 집회를 열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5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경복궁 근처에서 만난 한 시민은 “중국어로 떠드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거리를 두고 걷게 된다”고 털어놨다. 전진한 알권리연구소 소장은 “전염병은 정보 왜곡이 가장 위험하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한 병원이 이름을 밝히지 않아서 감염자가 더 급증하지 않았나”라면서 “주민들 반발이 있더라도 일이 더 커질 수 있으니 관련 정보는 최대한 공개하는 게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보율 한양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역시 “결국 알리고 설득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했다.③메시지는… 일관되게 되풀이해야 신종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부 대응에 균열이 나타나는 걸 가장 잘 보여 주는 건 ‘메시지 관리 실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장덕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재난과 관련한 정보는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되풀이해서 전파해야 한다”면서 “정부 목소리에도 ‘창구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8일 천안을 둘러싼 혼선을 비롯해 정부 신뢰를 스스로 깎아 먹는 사례가 잇따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9일 오전 6개 의약 단체장 간담회에서 “신종 코로나 유증상자도 우한에서 국내로 함께 데려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전 정부 합동브리핑에서 밝힌 “의심 증상자는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으며 중국 측이 이들을 격리할 것”이란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28일 오전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초중고등학교의 개학 연기를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교육부와 국무총리실이 곧바로 “검토하지 않는다”고 뒤집었다. 같은 날 오전 평택시가 네 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가 96명이라고 했다가 3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172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④컨트롤타워는… 대응의 중심은 질병본부 메지지 관리가 엉키는 이면에는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불분명해 보인다는 익숙하지만 치명적인 논란이 자리잡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차원의 중앙방역대책본부를 비롯해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의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 각종 컨트롤타워가 난무한다는 인상을 심어 주는 것 역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국민들로서는 청와대나 질본, 심지어 지방자치단체마다 존재하는 이름도 비슷비슷한 각종 ‘본부’를 동일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컨트롤타워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양상을 보이자 정부는 서둘러 해명에 나섰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부처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현재 질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로서 현장 방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방역조치를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지부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수본은 방역대책본부가 방역 업무를 원활하게 수용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원을 담당하고 부처 간 협조가 요청되는 경우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조직 모델에서 보면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 권한의 범위와 책임의 한계를 명확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2005년 8월에 발생했던 미국 허리케인 카트리나를 예로 들었다. 그는 “9·11 이후 재난관리가 테러 대응에 밀리면서 연방정부재난관리청은 재난 대응 관련 전권을 박탈당했다”면서 “그것이 18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카트리나 참사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 역시 “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국무총리실 상황관리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등은 위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책임을 갖는 사람들의 직급이 올라가는 것일 뿐 실제 신종 코로나 대응의 중심은 명확하게 질병관리본부”라면서 “결국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는 질본”이라고 말했다. ⑤마지노선은… 결국 팀플레이와 책임감 정부는 이미 천안이 반발하니 격리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모양새를 취했다. 이를 일반화한다면 전국 모든 지자체가 반발하면 그때는 우한에 고립된 국민을 데려오지 말 것인가 하는 의문으로 이어지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이는 결국 국가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행동이 될 수밖에 없다. 명확하고 일관된 메시지보다 중요한 건 결국 국가를 국가답게 하는 국가의 책임감이다. 결국 현 상황은 “이게 국가냐”는 촛불의 물음에 문재인 정부가 얼마나 제대로 된 답을 내놓는지 능력과 책임감을 검증하는 시험대인 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베 수상께 사죄” 엄마부대 주옥순, ‘미신고 집회’ 검찰 송치

    “아베 수상께 사죄” 엄마부대 주옥순, ‘미신고 집회’ 검찰 송치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아베 수상께 사죄드린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미신고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주옥순 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옥순 대표는 지난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사전에 신고하지 않고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4차 기자회견’이라는 이름으로 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일본 정부에 사과하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머리를 숙여 일본 정권과 일본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저희 지도자가 무력하고 무지해 한일 관계를 파괴한 것에 대해서 아베 수상님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면서 “아베 수상님과 좋은 이웃이 되기를 국민들은 원하고 있다. 부디 화이트리스트에서 절대 제외하지 말고 간절한 호소를 들어달라”고 강조했다.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일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이에 시민단체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는 지난해 8월 “기자회견을 빙자한 미신고 집회인데다, 집회 금지 지역인 외교기관 인근 100m 이내에서 개최했다”면서 “명백한 집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주옥순씨를 고발했다. 주옥순 대표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경북 포항시북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종 코로나에 촛불집회 연기…보수집회는 아직 취소 계획 없어

    신종 코로나에 촛불집회 연기…보수집회는 아직 취소 계획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광화문에서 예정된 촛불집회가 보름간 미뤄졌다. 다만 보수집회는 아직까지 집회 취소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개혁완성 총선승리 광화문촛불시민연대’(촛불연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크기 때문에 촛불문화제를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촛불연대는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크고 정부 당국이 예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는 조건에서 2월1일 오후 5시 광화문 북측 광장에서 예정된 촛불문화제를 불가피하게 연기한다”면서 “사태의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촛불연대 측은 자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많이 나와 의견을 수렴해 전날(28일) 촛불문화제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촛불문화제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박준의 촛불연대 기획팀장은 “보수단체들도 광장의 집회를 자제하고 방역 노력에 협조하고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촛불연대는 지난해 여의도와 국회 앞에서 공수처법 통과를 외쳤던 단체가 다시 모여 만들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수사 때부터 현재까지 검찰개혁을 구호로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매주 토요일 광화문에는 촛불연대뿐만 아니라 조국 전 장관 구속을 요구하고 현 정권을 규탄하는 태극기집회, 우리공화당 집회 등으로 인해 인파가 몰리고 있다. 우리공화당과 태극기집회 등 보수집회 측에서는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집회를 취소하겠다는 움직임은 아직 없다. 다만 보수단체 측은 이날(29일) 집회에 대해 취소할지 여부는 자체적으로 논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뉴스1에 “2일(1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 생일이라 1일 토요일 집회를 2일로 조정)에는 서울구치소 앞에서 오전 중에 집회를 하고 오후 3시에 서울역에 갔다가 4시 30분쯤 광화문에서 집회를 할 예정이었다”며 “서울역과 광화문 집회는 현재 우한 폐렴이 무서운 상황이라 자체적으로 (취소 등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15 총선 출사표 던진 예비후보군 평균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 기득권층

    4·15 총선 출사표 던진 예비후보군 평균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 기득권층

    남성 1307명… 여성 539명의 2배넘어 50대 43%·대학원졸 29%·정치인 29% 경력 기재란에 ‘문재인’ 관련 직함 97명 전과자 30%… 5범 이상 28명 자격 논란국민을 대표하겠다며 21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 명단은 ‘대학원졸 전문직 50대 남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국회의원 출신 배경과 연령, 성별 다양화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커졌으나 후보군은 여전히 ‘기득권 남성 엘리트’ 중심의 리그인 셈이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1대 총선 남성 예비후보는 1307명(71%)으로 여성 539명(29%)의 2배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794명(43%)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72명(31%)으로 뒤를 이었다. 20~30대 청년은 고작 66명(4%)에 그쳤다. 고학력 쏠림현상도 뚜렷했다. 대학원졸이 535명(29%)으로 가장 많았고, 대졸이 480명(26%)이었다. 고졸 이하는 228명(12%)뿐이었다. 20대 국회의원은 고위 공무원·공공기관, 정당 정치인, 법조인 출신이 15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1대 총선에도 어김없이 공무원, 법조인, 언론인, 기업 대표 출신 인물이 다수 출마했다. 사회 각 영역에서 성공한 인물들이 자연스레 정계로 자리를 옮기는 한국식 정치문화가 그대로 재현된 것이다. 직업 중 가장 많은 수는 정치인 541명(29.3%)였다. 대부분 각 분야에서 은퇴 후 정당에 가입해 지역위원회 등 정당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압도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이다. 변호사 출신은 102명(5.5%), 교육자 출신은 90명(4.9%), 의사·약사는 33명(1.8%)였다. 특히 이번 출마자 중 경력 기재란에 ‘문재인’과 관련한 직함을 내세운 인물은 97명이나 됐다. 문재인 정부 행정관·비서관 등 청와대 직함뿐 아니라 18~19대 문재인 캠프 특보, 문 대통령 직속 위원회 전문위원 등의 경력이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일정 수준을 유지하자 대통령과의 관계를 주요 경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예비후보 562명(30%)은 전과자로 나타나 예비후보 자격기준 논란도 일고 있다. 전과 5범 이상이 28명, 전과 10범도 2명이나 됐다. 현행법상 범죄 전력은 피선거권 제한 요건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정당에 후보 여과 기능을 맡긴 것이다. 이들 상당수는 사회운동 중 집회시위법 위반 등으로 전과 기록을 가졌으나 일부 흉악범죄자들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엄마, 임대 살면 거지야?” 아이에게 집이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엄마, 임대 살면 거지야?” 아이에게 집이 놀림거리가 됐습니다

    아파트 이름 뒤에 ‘거지’ 붙여서 부르고 아이들 이름 앞에는 아파트 이름 붙어 “임대아파트 아이와 다른 조 해주세요” 부모들이 교육기관에 직접 민원까지 “집이 과시 수단 넘어 차별 수단 전락”언젠가부터 우리나라는 ‘어떻게’보다 ‘어디에’ 사는지가 중요해졌다. 사는 동네, 주거 형태, 아파트 브랜드와 평수는 계급을 나누는 기준이 됐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도 임대동과 분양동 사이에는 경계선이 놓인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임대동과 분양동 사이에 주민들이 오갈 수 없게 외벽이 설치돼 있고,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분양동과 임대동을 1.5m 높이의 철조망이 가로지르고 있다. 최근에는 분양동과 임대동의 출입구를 따로 만드는 방식으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도록 설계된 곳도 있다. 부동산이 만든 신(新)계급사회는 이처럼 단순히 경계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갈등과 차별, 혐오로 이어진다. 가장 흔한 현상은 동네나 아파트 이름 뒤에 ‘거지’라는 단어를 붙이는 것이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최근 회사 상사에게 인근 아파트 단지 이름을 딴 ‘××거지’라는 단어를 들었다. 김씨는 27일 “10년 임대 이후 주변 시세의 80%로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단지가 있다”며 “이 단지 주민들이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자 ‘판교 집값 떨어뜨리는 ××거지들’이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이러한 차별과 혐오는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염된다. 임대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자녀가 버튼을 누르려 하자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야. 만지지 마”라고 말한 엄마의 이야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수년간 회자될 정도로 유명한 사례다. 수위 차이가 있을 뿐 “그 아파트 사는 친구와는 어울리지 마라”고 주의를 주는 부모들도 적지 않았다. 수도권의 한 어린이 교육기관에서 일하는 임모(29)씨는 “최근에 특정 아이를 같은 조에 넣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부모가 있었다”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 아이가 임대아파트에 산다는 이유로 같은 조가 되기를 꺼렸던 것”이라고 전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급 불평등은 존재할 수밖에 없지만, 이 불평등이 경제적 약자를 차별하고 모멸감을 주는 갈등 상황으로 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학교에서는 ‘아크로비스타’, ‘래미안’, ‘타워팰리스’ 등 거주하는 아파트가 아이 이름 앞에 붙는다. 또 “그 아파트 몇 동은 좁은 곳”이라는 식으로 아파트 브랜드뿐 아니라 동에 따른 크기까지 대화의 주제가 된다. 서울 강남구의 한 중학교 교사인 황모(28)씨는 “아이들끼리 ‘역시 XX아파트 주민이야’라는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며 “혐오 표현은 아니지만, 불편해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상담교사로 일하는 김모(51)씨는 “어느 아파트 몇 동에 사는지를 아무렇지 않게 질문하고, 좁은 곳에 산다고 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높은 집값을 토대로 만들어진 부동산 계급은 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2016년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단지 안 4차선 공용도로에 마을버스가 다니는 것을 반대했다. 아파트 단지 출입이 복잡해지고, 주민들이 위험해져 아파트 가치가 떨어진다는 게 이유였다. 마을버스 통행이 무산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불편함을 겪었다. 2018년에는 서울시 역세권 청년임대주택 사업 부지로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이 ‘빈민 아파트를 반대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임대주택이 들어서면 집값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사는 지역과 주거 형태, 즉 부동산이 계급 표출의 수단이 됐다”며 “이를 과시하면서 차별과 혐오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단식 농성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마지막 절규…제발 들어달라”

    “추석 때 하던 집회가 설까지 이어질 줄은 전혀 몰랐어요. 너무 버겁지만 그래도 버틸 때까지 버텨야죠.”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도명화 톨게이트지부장은 설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도 지부장과 유창근 공공연대노조 한국도로공사 영업소지회장은 지난 17일부터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과 집단 해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도 지부장은 “벌써 8일이나 지났는데 몸무게가 하루에 1㎏씩 빠진 것 외에는 아직도 쌩쌩하다”면서 “목소리가 너무 멀쩡해 누가 보면 단식하는 거 맞느냐고 할까봐 걱정된다”면서 밝게 웃었다. 하지만 매일 물과 소금만 먹으며 지내는 환경에서 몸이 오래 버틸 수는 없다. 이미 5일차 때 진행된 녹색병원의 현장 진료 결과 혈당 수치는 50대로 뚝 떨어졌다. 공복시 혈당 정상치는 70~110㎎/dL다. 도 지부장은 “아무 이상도 못 느꼈는데 혈당이 떨어졌다길래 놀랐다”면서 “그래도 단식 열흘까지는 괜찮다고 하더라. 이후에 계속 잘 관리하면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공은 지난 17일 근로자지위확인소송 1심에 계류 중인 2015년 이후 입사자를 포함한 요금수납원 전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으나, 법원의 1심 판결에 따라 패소한 수납원에 대해서는 고용을 해지하기로 했다.도 지부장은 “도공과의 교섭 과정에서 노사 쟁점이 뚜렷한데, 이게 해결되지 않는 건 도공의 해결 의지가 없다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직접 고용되는 수납원들이 2월부터 출근하는데, 현장에서 이 분노를 더 모아서 투쟁하자는 데 단식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동화 민주일반연맹 사무처장은 지난 21일부터 물과 소금을 포함해 어떤 음식도 입에 대지 않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수없이 많은 약자들이 40일 이상 단식을 해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것이 이 정부와 공공기관 관료”라면서 “강 사무처장은 물과 소금마저 끊어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결의를 보여주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사무처장은 명절에 생과 사를 오가는 경계에 자신을 맡겨 놓았다”며 “현재 혈압 수치가 190이 넘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해고 수납원들은 지난해 7월부터 도공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농성장만 서울 광화문 광장, 김천 도공 본사, 더불어민주당 지역구의원 사무실 등 5곳이다. 이들은 설 당일 고 문중원 기수,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 등과 함께 합동 차례도 지낸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유

    ‘폭력 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유

    국회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환(55) 민주노총 위원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이환승)는 23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위원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5월과 2019년 3~4월 4차례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를 주도하며 일부 참가자가 안전펜스 등을 허물고 국회 경내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날 재판부는 “폭력집회는 정당한 의사표현의 수단이 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회는 모든 국민의 의사를 통합적으로 대변해야 한다”면서 “국회가 민주노총의 요구와 다르게 법 제정을 한다는 이유로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것은 대의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봤다. 집행유예 배경에 대해 재판부는 “다른 불법 집회 사건과 양형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노조 와해 혐의를 받는 사용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법원이 노동자들에겐 가혹한 판결을 내린다”며 반발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국회 앞 폭력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유예’

    ‘국회 앞 폭력집회’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유예’

    “폭력행위 주도, 대의민주주의 심각한 위해”“노동자 관련 정치적 입장 표현 고려해 양형”국회 앞 집회에서 불법행위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이환승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명환 위원장에게 23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고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5월 21일과 지난해 3월 27일, 4월 2~3일 등 4차례 국회 앞 집회에서 안전 울타리 등을 허물고,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김 위원장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찰관들이 집회 참가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으려고 질서유지선을 만들고 안전펜스를 설치한 상황에서 실력으로 진입을 강행하면 경찰관 폭행이나 안전펜스 파손이 당연히 수반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행위가 충분히 예상되는데도 피고인은 참가자들을 통제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는 민주노총의 의사만을 대변할 수 없고 모든 국민의 의사를 통합적으로 대변해야 하는데, 국회가 민주노총 요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정한다고 해서 압력을 행사하고 법 개정 심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국회 앞에서 시위하고, 그 과정에서 폭력행위를 주도한 것은 대의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해가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폭력집회는 정당한 의사 표현 수단이 될 수 없다. 이 사건은 중대한 범죄로 형량을 많이 고민했다”며 “노동자와 직접 관련된 최저임금, 탄력근로제와 관련해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려 했다는 사정을 양형에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조금이나마 준법정신을 함양하라는 차원에서, 최소한의 제재를 가하는 차원에서 사회봉사를 명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균미 칼럼] 링컨을 ‘소환’하는 분열 사회

    [김균미 칼럼] 링컨을 ‘소환’하는 분열 사회

    지난해 10월 이후 서울 광화문과 서초동 집회는 일상이 됐다. 친구모임에서 정치 얘기는 금물이 된 지 오래다. 감정 상할 논쟁은 아예 피한다. 그러다 보니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내 편끼리’ 모이는 일이 잦다. 광장의 물리적 분리뿐 아니라 구성원 간 감정의 벽이 더 높고 견고해지고 있다. 2020년 새로운 10년을 맞는 우리의 모습이다. 집권층의 ‘적폐 청산’은 4년째로 접어들었다. 보수 야당은 제대로 된 대안 없이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며 자신들의 지지층 분노만 부추기고 있다. 연말부터 이어진 국회 상황과 일사천리로 진행된 검찰개혁 과정을 보며 진보 진영은 환호한다. 반대 진영은 무기력하고 무능한 보수 야당에 진저리를 친다. 선거법과 검찰개혁뿐 아니라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을 놓고도 광화문광장이 쪼개졌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공소장에 드러난 ‘유재수 감찰 무마’는 의혹이라지만 ‘우리 편 감싸기’에 너나가 따로 없음을 보여 줘 씁쓸하다. 서울신문의 새해 여론조사 결과에는 ‘갈라진 사회’에 대한 국민 걱정이 잘 드러나 있다. 응답자의 67.8%가 ‘조국 사태가 사회 분열과 갈등을 심화시켰다’고 답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응답했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81.9%)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53.4%)이 갈등이 심화했다고 답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공개한 조사에서도 10명 중 9명은 사회 갈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념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는 사람이 2017년 15%에서 55%로 급증했다. ‘사람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도 28%에서 41%로 늘었다. 비단 경기도민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4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진영 간, 세대 간, 계층 간 갈등이 악화하면 악화했지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 더 걱정이다. 정치·사회적 양극단화와 그로 인한 갈등이 물론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비롯해 남미와 유럽 등 전 세계적 현상이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사회의 양극단화가 갈등을 넘어 적대적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상대 진영을 국가의 발전에 위협으로 생각하는 민주·공화당 지지층이 2014년에 약 30%였는데 2016년 조사에서는 40%대로 높아졌다. 상대당 정치인이 위해를 당해도 별 감정이 들지 않는다는 답변이 15%나 됐다. 이처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할수록 더 자주 인용되는 미국 대통령이 있다. 제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이다. 링컨은 1858년 6월 16일 미 연방상원 일리노이주 공화당 후보 지명을 수락하면서 그 유명한 ‘분열된 집´(House Divided) 연설을 했다. 노예제를 놓고 남부와 북부가 두 동강이 나기 직전까지 치달은 최악의 상황에서 “분열된 집은 바로 설 수 없다”며 통합과 결단을 강조한 이 연설은 게티스버그 연설과 함께 명연설로 꼽힌다.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전국적 인물로 부상하면서 대통령의 길을 열었고 노예제 폐지를 이끌었다. 당보다 국익을 강조한 링컨의 ‘분열된 집’ 연설은 노예제만큼 첨예하지는 않아도 계층 간, 빈부 간, 이념 간, 남녀 간 등 극단으로 내달리는 갈등 상황에 지도자의 책임을 강조할 때 자주 ‘소환’된다. 대통령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선거가 끝나면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다짐한다. 하지만 선거가 임박하거나 지지율이 떨어지면 내 편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처럼 내 편과 네 편을 대놓고 가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조국 사태로 악화된 갈등과 분열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하고 “이제 그 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유례없는 갈등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 대통령의 통합 메시지, 특히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를 기대했던 이들의 실망은 적지 않다. 국민이 존경하고 갈등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 줄 사회의 어른이 거의 없기에 더욱 그렇다. 얼마나 더 갈라지고 쪼개져야 지지층에게 “잘할 테니 이제 그만” 하고 말할 건가. 진보든 보수든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국민이 행복한 사회 아닌가. 내 편만 바라보는 반쪽 정치, 말뿐인 ‘통합 정치’는 그만둬라. 머지않아 4월이다. kmkim@seoul.co.kr
  • “성정체성 떠나 나라 지키는 군인으로 남고 싶어… 끝까지 싸울 것”

    “성정체성 떠나 나라 지키는 군인으로 남고 싶어… 끝까지 싸울 것”

    “10대부터 꿈꿔… 부사관 특성화고 진학” 육군, 소속여단 “복무적합” 의견도 외면 “통일! 제 이름은 6군단 5기갑여단 하사 변, 희, 수입니다. 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싸우겠습니다.” 국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2) 육군 하사의 울음 섞인 목소리는 내내 가늘게 떨렸다. 22일 육군은 강제 전역 결정을 내렸지만, 변 하사는 “성정체성을 떠나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변 하사는 얼굴과 실명, 소속을 공개했다. 그는 복받치는 서러움을 겨우 참아내면서도 “모든 성소수자 군인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를 수행하면 좋겠다”며 꿋꿋이 소신을 밝혔다. 변 하사는 어릴 때부터 간절히 군인을 꿈꿨다. 그는 “10대 시절 독도 문제 관련 일본 규탄 집회, 북한 인권 집회에 참석하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집 근처 인문계고 진학을 거부하고 전남 장성의 부사관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은 늘 어지러웠다. 머리로는 여성이라고 느끼지만, 신체는 남성인 자신의 성정체성 때문이다. 복무 이후 줄곧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으며 폐쇄병동을 쓸 정도로 증세가 심각했던 변 하사는 결국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수술을 결심했다. 변 하사는 “2018년 4월부터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에 있던 짐을 쌓아 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계속 억눌러 둔 마음을 똑바로 마주 보고, 성별 정정 과정을 거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군은 그러나 여군으로 끝까지 복무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산산조각 냈다. 변 하사는 “전역심사위 결정 이후 주임원사가 전화해 ‘지켜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면서 “소속 여단에서도 제가 계속 복무하는 게 적합하다는 답변까지 올린 것으로 안다. 그런데도 육군 본부는 성전환자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신체 훼손 기준으로만 전역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성전환 변희수 하사 “성 정체성 떠나 최전방에서 나라 지키고 싶어”

    성전환 변희수 하사 “성 정체성 떠나 최전방에서 나라 지키고 싶어”

    “제 이름은 6군단 5기갑여단 하사 변희수입니다. 저는 군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싸울 겁니다.” 국군 창설 이래 처음으로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 군인 변희수(22) 육군 하사의 목소리는 내내 울음이 섞여 떨렸다. 22일 육군은 “군인사법 등에 따라 계속 복무할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강제 전역 결정을 내렸지만, 변 하사는 “성 정체성을 떠나 최전방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으로 남고 싶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시민단체 군인권센터가 연 기자회견에 군복을 입고 참석한 변 하사는 얼굴과 소속을 모두 공개하고 “저를 포함한 모든 성소수자 군인이 차별받지 않는 환경에서 각자 임무를 수행하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변 하사에게 군인이라는 직업은 어릴 때부터의 간절한 꿈이다. 그는 “10대 시절 독도 문제 관련 일본 규탄 집회, 북한 인권 집회 등에 참석하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집 근처 인문계고 진학을 거부하고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전남 장성의 부사관 특성화고로 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은 늘 어지러웠다. 머리로는 여성이라고 느끼지만, 신체는 남성인 자신의 성 정체성 때문이다. 변 하사는 “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남성들과의 기숙사 생활, 가혹한 부사관 학교 과정을 겨우 거쳤다”면서 “마침내 2017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꿈을 이뤘는데도 혼란한 마음은 가라앉지 않았다”고 말했다. 꾸역꾸역 눌러오던 마음은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복무 이후 줄곧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겪던 변 하사는 결국 2018년 4월부터 국군수도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받았다. 그가 받은 진단은 ‘성별 불쾌감’(젠더 디스포리아). 자신이 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라는 뜻이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젠더 디스포리아는 자신이 원하는 성으로 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면서 “정신과 상담뿐 아니라 외과 수술로 완전히 성을 바꿔야만 극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폐쇄병동을 쓸 정도로 젠더 디스포리아로 인한 증세가 심각했던 변 하사는 결국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수술까지 결심했다. 그는 “수도병원에서 치료와 상담을 받으면서 ‘마음에 있던 짐을 쌓아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면서 “계속 억눌러둔 마음을 똑바로 마주보고, 성별 정정 과정을 거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은 여군으로서 끝까지 복무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산산조각냈다. 변 하사는 “아침에 전역심사위원회에 갈 때만 해도 ‘설마’하는 마음뿐이었다. 심사를 받은 뒤에도 군을 믿었다”면서 “갑작스럽게 전역 결정이 나면서 그동안 동고동락했던 동료들에게 인사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울먹였다. 그는 “전역심사위 결정 이후 주임원사가 전화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소속 여단에서도 제가 계속 복무하는 게 적합하는 답변까지 올린 것으로 안다. 그런데도 육군 본부는 성전환자에 대한 고민 없이 단순히 신체 훼손 기준으로만 전역 심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관할 때만 해도 병사들이 휴대폰 쓰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지금은 스마트폰 사용은 물론이고 영창 제도까지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다”면서 “제가 사랑하는 군은 계속해서 인권 존중하는 곳으로 진보해나가고 있다. 미약한 개인이지만 인권 친화적인 군으로 바뀌어가는 이 변화에 보탬이 되고싶다”고 말했다. 군대 내 다른 성소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변 하사가 고른 대답은 시의 한 구절이었다. 독일 마르틴 니묄러 목사가 썼다고 추정되는 것으로, 나치가 특정 집단을 하나씩 제거할 때 침묵한 지식인들에 대해 비판한 시의 전문은 이렇다.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대항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들이 유대인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를 덮쳤을 때, 더는 없었다 아무도. 대항할 수 있는 자가.”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靑 “‘계엄령 문건’ 부실수사 의혹 윤석열 책임없다”

    “윤석열, 사건에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결론청와대가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책임을 물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해 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윤 총장을 수사할 단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청원 답변에서 “현재까지 밝혀진 사정만으로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만한 단서나 증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4일에 제기한 청원에서 청원자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던 계엄령 문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는데도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 보고를 받지 못해 책임이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니 수사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기무사 계엄령 문건 수사는 2018년 7월 시민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을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던 촛불집회를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기무사 요원들에게 불법계엄 계획 문건을 작성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에 군과 검찰이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합동수사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해외로 도주했다는 이유로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강 센터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명의의 불기소처분통지서때문에 오해가 있었으나 서울중앙지검장은 사건 일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은 “계엄령 문건 수사는 합동수사단이 수사한 사안으로, 정식직제가 아닌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수사단 명의로 사건을 등록해 처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은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직무대리 발령을 받아 서울중앙지검 명의로 사건을 처리했을 뿐 수사는 독립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강 센터장은 “전산시스템에 따라 불기소이유통지서 발신인이 자동으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출력된 것이고, 불기소결정문 원본의 검사장 결재란에는 사선이 그어져 있어 검사장이 결재한 바도 없다”고 부연했다. 강 센터장은 끝으로 “계엄문건 작성을 주도한 조 전 사령관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체류자격 취소, 범죄인 인도청구 등 신속한 국내송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재개돼 모든 의혹의 실체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흥군 직원 외딴섬 발령은 보복 인사····권익위에 탄원서

    고흥군 직원 외딴섬 발령은 보복 인사····권익위에 탄원서

    전남 고흥군이 촛불 집회를 폄하한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했다는 의심을 받은 공무원을 낙도로 발령낸 데 대한 비난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국민권익위원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고흥혁신연대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고흥군청 보복성 인사를 조사해달라며 고충 민원 탄원서를 냈다고 22일 밝혔다. 고흥군민 등 1784명이 참여했다. 이 단체는 “고흥군청의 무소불위 인사행정으로 인해 다수의 직원들이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해당 직원의 원상회복과 인사 책임자의 상응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고흥혁신연대는 “정당한 이유 없이 부서이동을 강요하는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 된다”며 “당사자 의사에 반해 핸드폰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안군 홍도로 2년간 파견근무를 보내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김주식 고흥혁신연대 대표는 “해당 공무원이 신안으로 간 것이 본인에게 좋은 일이라는 군수의 해명이 너무 황당하고 반성 기미가 보이지 않아 탄원서를 내게 됐다”며 “권익위의 조사 결과를 보고 감사원에도 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전형적인 갑질과 인권모독, 위력에의한 공무원강요, 협박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고흥군의원으로 활동했던 김 대표는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고흥군청 앞 등에서 ‘보복성 인사는 현대판 유배’라는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보복성 인사를 비판하며 1인 시위를 벌였었다. 송귀근 군수는 지난해 9월 30일 군청에서 열린 업무 간담회에서 “집단 민원에 동참한 주민들은 몇사람의 선동에 의해서 끌려가는 경우가 많다.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몇사람이 하니까 나머지는 그냥 따라가는 것이다”고 촛불 시위를 비하한 말을 해 전국적 망신을 샀다. 송 군수는 곧바로 사과했지만 군은 군수의 발언을 녹음해 유출한 공무원 색출에 나섰으며 6급 공무원 A씨를 지목한 뒤 지난 7일자로 신안 섬인 홍도로 이른바 ‘보복성 발령’을 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총기규제 반대” 親트럼프 무장시위 불댕긴 ‘3G 이슈’ 11월 대선 정조준

    “총기규제 반대” 親트럼프 무장시위 불댕긴 ‘3G 이슈’ 11월 대선 정조준

    트럼프 “수정헌법 2조 수호를” 쟁점화 기독교계 탄핵옹호 잠재우려 교회 방문 탄핵심판 변호인단 ‘강한 보수색’ 드러내미국 대선판에서 국민들의 정치적 정체성을 가르는 신(God)·총(Gun)·동성애(Gay) 등 소위 ‘3G 이슈’가 부상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보수층 끌어안기의 일환으로 해당 이슈를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이들 이슈는 공화·민주 양 진영의 근본적인 신념을 건드린다는 점에서 종래의 정책 공방보다 큰 파괴력을 분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에서 총기 규제 법안(적기법) 추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개최됐다고 보도했다. 주 의회 안팎에 2만 2000여명(의회 추산)이 모였고, 상당수는 돌격 소총 등 무기를 소지했다. 적기법은 민주당 소속 랠프 노덤 버지이아주지사가 지난해 5월 31일 발생한 버지니아비치 총기사건 이후 대응책으로 마련한 것이다. 총기 구매 이력자 확인 및 위험 인물의 총기 소지 금지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집회에 주로 보수층이 모이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정치적 목소리가 적지 않게 나왔다. ‘신·총·트럼프, 미국을 위대하게’ 같은 선거 문구가 쓰인 셔츠를 입거나 ‘트럼프 2020’이라고 적힌 팻말을 든 참가자도 있었다. 총기를 20년간 수집했다는 한 참가자는 동성애를 비꼬듯이 “총기 권한이 곧 동성애의 권한”이라며 “20년 전보다 동성애자가 되기에 지금이 더 안전한 국가”라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보수층은 통상 3G 이슈에서 ‘기독교적 입장의 낙태반대’, ‘총기 옹호’, ‘동성애 반대’ 등의 입장을 갖은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보수층에 화답하듯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성애자 권리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한 바 있다. 이날 집회도 전미총기협회 본부가 있으며 보수색이 강한 버지니아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총기 소유를 옹호하며 세력을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집회의 배경에 대해 가디언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이 26년 만에 주의회를 장악하며 버지니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집회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총기규제 및 국민의 무기 소유를 합법화한 수정헌법 2조를 옹호하며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 민주당이 수정헌법 제2조를 무력화하려고 한다며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2020년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복음주의 잡지인 ‘크리스처니티 투데이’에서 그의 탄핵을 주장하는 사설을 게재하자 기독교계를 달래려는 듯 크리스마스이브에 보수주의 침례교회를 찾기도 했다. 3G 이슈를 이용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심지어 자신의 상원 탄핵심판 변호인단을 임명하는 데도 강한 보수색을 드러냈다. 변호인단 중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켄 스타 전 특검은 복음주의 기독교계 활동으로, 로버트 레이 전 특검은 반동성애 활동 전력으로 각각 유명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엄마부대’ 주옥순, 포항 북구 한국당 예비후보 등록

    ‘엄마부대’ 주옥순, 포항 북구 한국당 예비후보 등록

    한일 갈등 국면에서 ‘아베 총리께 사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4·15 총선에서 경북 포항 북구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에 등록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명부에 따르면 주옥순 대표는 전날 포항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접수를 마쳤다. 주옥순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치고 포항 북구에 있는 충혼탑을 찾아 참배하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주옥순 대표와 함께 충혼탑을 찾은 지지자들은 “주옥순을 국회로”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주옥순 대표는 포항 출신으로 보수단체 엄마부대 대표를 맡고 있다.박근혜 정부 시절 엄마부대 대표로서 세월호 참사 피해 가족들 비난에 앞장서면서 널리 알려졌다. 201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내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도 일본을 용서하겠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았다. 2017년에는 한국당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던 지난해 8월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연 집회에서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아베 파이팅”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도 군대도 아닙니다. 美 버지니아주 총기 집회 참가자들

    경찰도 군대도 아닙니다. 美 버지니아주 총기 집회 참가자들

    미국 버지니아주 주도인 리치몬드 의회 의사당 앞에 총기들을 소지한 이들이 수천 명 모인 집회가 열렸으나 다행히 커다란 충돌은 없었다. 20일(현지시간) 총기 소유와 총기 권리를 옹호하는 이들이 모여 주 정부 지도자들이 우려하던 폭력 사태 없이 평화로운 집회를 열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전했다.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기반이었으나 지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득세해 새 정부는 강력한 총기 소지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 총기 구매 이력자 확인과 위험인물에 한해 총기 소지를 막는 ‘적기법(red-flag law)’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의회 상원은 지난 16일 오후 10발 이상이 들어가는 탄창 판매를 막고 한 달에 1개 이상 총기 구매를 금지하며, 지역 정부가 공공건물이나 다른 장소에서 무기 소지를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이들은 주 대법원에 이날 집회에 총기를 들고 들어가게 해달라는 소송까지 냈으나 기각당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총기가 목숨을 구하리”란 구호를 적어넣은 오렌지색 스티커를 붙이고 집회에 참가했다. 의사당 앞 마당 바깥 쪽에 총기를 들고 나타난 이들도 제법 눈에 띄었다. 이들은 “USA를 연호하며 국가를 함께 불렀다. “와서 가져가봐”라거나 “수정헌법 2조 피난처” 같은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피난처란 버지니아주 카운티들이 주의회 상원이 통과한 총기 규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가리킨다. 그러나 랠프 노덤 주지사와 사법 당국이 우려했던 대로 혐오범죄 집단이나 무장집단들이 폭력 사태를 야기하려거나 싸움을 유발하거나 하지 않았다. 노덤 지사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의사당 건물 주변 광장에 일체의 총기 반입을 금지했다. 사법당국은 다른 주의 증오집단이나 무장집단들이 폭력을 야기할 것이라는 신뢰할 만한 제보들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메릴랜드와 조지아에서는 신나치 그룹에 가입한 것으로 의심되는 6명이 체포됐는데 이 중 3명은 이날 집회에 참여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무장한 경찰이 질서 유지를 위해 삼엄하게 경계했다.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의 악몽 때문이다. 의사당 안마당 집회 장소에 들어가려면 삼엄한 검문소를 통과해 총기를 반납하고 들어가야 했다. 같은 주의 아일렛 출신의 코니 스탠리(58)는 총기 소지유와 수정헌법 2조 모두 안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는 곳에서 경찰이 911 신고에 응대하기란 너무 먼 곳이어서 총기를 갖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으로서 보호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헤더 헤이어스의 어머니도 “총기를 갖고 있는데 버지니아주 민주당이 너무 나갔다”고 말했다. 브랜틀리 오버비(22)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헨더슨에 사는데 이날 집회에 무기를 들고 왔다. 그는 언제나 이날처럼 큰 집회가 열리면 총기를 가져오는 것이 안전을 위해 당연하다고 말했다. 총기 옹호론자들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윗을 통해 “버지니아 민주당은 여러분의 수정헌법 2조 권리를 빼앗으려 애쓰고 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둬서는 안 된다. 2020년에 공화당에 투표하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영화 ‘두 교황’에서 본 보수의 품격과 진보의 향기/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열린세상] 영화 ‘두 교황’에서 본 보수의 품격과 진보의 향기/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

    영화 ‘두 교황’을 봤다. 감동적인 영화를 보며 떠오른 건 우리네 정치 상황이었다. 영화 ‘두 교황’은 타협과 양보보다는 서로에 대한 극단적인 투쟁으로 상호 불신이 팽배한 우리나라 정치가 변화하고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다. 정치 성향이 서로 달라도 좋다. 현실 정치인뿐만 아니라 예비 정치인이라도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우리네 정치판과 같이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많은 면에서 너무나 다르다. 정치적으로 베네딕토 교황은 보수파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추기경 때 이름은 요제프 라칭거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신앙교리성 장관으로 임명돼 무신론, 세속주의, 상대주의, 낙태, 피임, 여성 사제직, 사제 독신제 폐지 등 진보적 주장과 싸움을 벌였다. 남아메리카의 해방신학 열풍을 잠재우고, 교황 무오류성에 대한 의혹과 맞서 싸운 대표적 보수 신학자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때 이름은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다. 마찬가지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대주교와 추기경에 임명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회 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혼, 낙태, 피임, 여성 사제직, 사제 독신제 폐지 등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를 취한다. 그렇다고 이런 논쟁적이고 진보적인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무조건 옹호하는 입장 또한 아니다. 교황의 별장에서 나눈 둘만의 대화에서 그는 초대 교황인 베드로가 결혼도 했었고 적어도 12세기까지는 사제에게 독신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들며 교회의 전통도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했고, 앞으로 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가 기준과 원칙으로 존재하더라도 사람의 눈으로, 사람을 위해 해석해야 하고, 세상과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실 두 교황이 처음부터 보수적이거나 진보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에서 가톨릭 교회의 개혁 작업에 참여한 대표적인 개혁적 신학자였다. 그러다 프랑스 ‘68운동’에 영향을 받아 일어난 독일 대학생들의 반종교적 시위로 충격을 받고 보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의 예수회 관구장일 때 도서관에서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책을 모두 없앴고, 동성애자들의 결혼식을 악마의 계획이라고 부르는 등 보수적 입장이었으나 아르헨티나의 민중들과 함께하며 점차 진보적으로 바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를 ‘변화’라 말하고, 베네딕토 교황은 ‘타협’이라 말하며 충돌하기도 한다. 교리적인 것뿐만 아니다. 독일 출신의 피아노를 연주하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탱고를 춤추며 아바(ABBA)의 ‘댄싱 퀸’을 흥얼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문화적인 면에서도 많이 다르다. 그렇지만 그 둘은 서로에 대한 진솔한 대화와 고해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게 되고 각자의 신념과 철학을 바꾸지 않는 한도에서 서로가 서로의 교황으로 온전히 상대방을 존중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어느 권력보다 강하고 무오류하며 종신직인 교황의 자리를 내려놓으며 요제프 라칭거로 돌아가고, 진심으로 추기경직조차 은퇴하고 싶었던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는 교황이라는 더 무거운 십자가를 지게 된다. 다시 우리 사회를 돌아본다. 남과 북이 대치하고, 태극기 집회와 촛불 집회가 나뉘고, 세대와 지역이 갈리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차별되고, 남성과 여성이 반목하고 대립하는 어찌 보면 도저히 공존이 불가능한 세상처럼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어려움은 결국 정치가 바로 서야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같은 품격 있는 정치인이 많이 배출되고, 진보 진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과 같은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정치인이 많이 배출되기를 소망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시민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황은 추기경들이 선출하지만 좋은 정치인은 깨어 있는 시민만이 선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르포]“첸 탈퇴해” 엑소 팬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르포]“첸 탈퇴해” 엑소 팬들은 왜 거리로 나왔나

    “첸이 일방적으로 결혼을 통보해서 다른 엑소(EXO) 멤버들이 쌓아올린 공을 한 번에 무너뜨렸다.” 19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 앞에서 만난 아이돌 그룹 엑소의 팬 이모(25)씨는 첸(28·본명 김종대)의 그룹 탈퇴를 요구했다. 이씨는 “심지어 ‘임신’이 엑소의 연관검색어로 뜬다”면서 “멤버들을 위해 돈과 시간, 애정을 쏟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집회에 나온 중국인 팬 장모(21)씨도 “(첸의 결혼 발표가) 내가 좋아하는 멤버에게 폐가 되고 있다.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첸은 솔로로도 활동할 수 있다. 많은 중국 팬들이 탈퇴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검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30여 명의 국내외 팬들은 첸 관련 포스터와 책들을 바닥에 쏟아내 밟은 뒤, 침묵시위를 벌였다.반면 첸의 엑소 탈퇴를 반대하는 팬들도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다. ‘엑소 9인 지지 국제연합’의 대표를 맡고 있는 맹모(21)씨는 “아이돌도 결혼을 할 수 있는 사람인데 신뢰를 저버렸다며 탈퇴를 요구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엑소가 좋은 활동을 하면 결혼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의 갑론을박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참여형’ 팬덤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금 팬들은 본인이 매니저처럼 아이돌과 같이 성장하고 키운다고 여기는 팬심을 가진다”면서 “‘아이돌이 결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치열한 토론이 오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봤다. 최승원 덕성여대 심리학과 교수도 “해외에서도 연예인을 연애감정 이상으로 좋아하다가 결혼을 발표할 때 상심하는 현상은 쉽게 보인다”면서 “이번에는 그룹 팬들이 연애감정이라기보다는 팀의 가치를 걱정하는 투자자처럼 행동하는 게 특징”이라고 해석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엑소는 중국 출신 멤버들이 탈퇴한 경험이 있어 팬덤에서 개인 멤버의 돌출행동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셀 수 있다”면서 “기획사에서도 팬들의 자발적인 목소리를 받아들일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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