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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 집시법 위반 등 수사 착수(종합)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 집시법 위반 등 수사 착수(종합)

    66곳에 ‘쪼개기 집회’..당일 장소 통보해산 방송에도 강행..거리두기는 강조“尹, 귀 열어야..비정규·최저임금 개선” 경찰, 8500여명 동원..주도자 수사 착수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최저임금 개선을 촉구했다. 당초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보다 적은 6000명(노조 추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이 집회 도중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주변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노동시간 연장 반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 66곳에 ‘쪼개기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은 이날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지도부로부터 장소를 공지받고 일제히 종묘공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사전집회 차단을 따돌리기 위해 주최 측은 미리 본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다가 오후 1시 10분이 조금 지나서야 조합원에게 문자 공지했다. 조합원들은 단체별로 줄을 지어 종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통해 빠르게 집결했다. 각 지역본부와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노정교섭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잡았다.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노정교섭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불법파견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 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법원이 이날 오후 1~2시 최대 299명 규모의 집회를 허용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와 1개 차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 쪽으로 집회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광장에서부터 경복궁 인근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종묘공원에서 본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제히 종로3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즉시 해산하지 않을시 경찰력을 투입해 해산조치를 하겠다”며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2차 해산 명령을 방송하며 “3차 해산 명령이 종료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직접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4시 30분쯤 결의문을 낭독하고 자진해산했다. 경찰은 곧바로 집회 주도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종묘공원·여의도공원에서 각각 불법집회를 강행한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주최자와 주요 참가자에 대해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며 “불법행위에 책임이 있는 대상자에게 신속히 출석을 요구하는 한편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총 134개 중대 85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 설치를 위한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하면서 길이 막혀 시민들은 출근길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지체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과 충돌 없어

    민주노총, 종묘공원에 6000명 집결…경찰과 충돌 없어

    서울 66곳에 ‘쪼개기 집회’..오후 1시쯤 장소 통보해산 방송에도 강행..불법 의식한 듯 거리두기 강조“윤 당선인, 귀 열어야..비정규직·최저임금 개선 촉구” 경찰, 8500여명 동원..차벽에 도심 곳곳 교통 혼잡 민주노총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대책 마련과 최저임금 개선을 촉구했다. 당초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보다 적은 6000명(노조 추산)이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이 집회 도중 수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지만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집회 주변 교통 통제로 인한 혼잡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종묘공원에서 ‘차별 없는 노동권, 질 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차별 없는 노동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노동시간 연장 반대, 최저임금 차등 적용 반대 및 대폭 인상 등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가진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 도심 66곳에 ‘쪼개기 집회’를 신고한 민주노총은 이날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지도부로부터 장소를 공지받고 일제히 종묘공원으로 향했다. 경찰의 사전집회 차단을 따돌리기 위해 주최 측은 미리 본집회 장소를 공개하지 않다가 오후 1시 10분이 조금 지나서야 조합원에게 문자 공지했다. 조합원들은 단체별로 줄을 지어 종묘공원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1·3·5호선 종로3가역 11번 출구를 통해 빠르게 집결했다. 각 지역본부와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단결, 투쟁’이라고 쓰여 있는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른 채 ‘노정교섭 쟁취’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무대 앞에 자리잡았다. 조합원들은 “총파업 투쟁으로 노정교섭 쟁취하자”, “총파업 투쟁으로 불법파견 척결하자” 등 구호를 외쳤다.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 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법원이 이날 오후 1~2시 최대 299명 규모의 집회를 허용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와 1개 차로에서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는 200여명이 모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 있는 통의동 쪽으로 집회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광장에서부터 경복궁 인근까지 경력을 집중 배치했던 경찰은 종묘공원에서 본집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일제히 종로3가 방향 쪽으로 이동했다.경찰은 결의대회가 시작되기 10분 전 “즉시 해산하지 않을시 경찰력을 투입해 해산조치를 하겠다”며 경고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동요하지 않고 결의대회를 이어나갔다. 경찰은 오후 3시 50분쯤 2차 해산 명령을 방송하며 “3차 해산 명령이 종료되면 경찰력을 투입해 직접 해산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달 인수위 업무보고에서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지적을 받은 뒤 물리력 행사 또는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 집회 주도자에 대해선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해왔다.경찰은 이날 집회에 약 1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총 134중대 8500여명을 동원했다. 경찰이 오전부터 광화문 일대에 차벽 설치를 위한 수십 대의 차량을 동원하면서 길이 막혀 시민들은 출근길이 평소보다 20~30분가량 지체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민주노총, 종묘공원에서 4000명 규모 집회 강행…통제 피해 게릴라 전략

    민주노총, 종묘공원에서 4000명 규모 집회 강행…통제 피해 게릴라 전략

    경찰 해산 명령에도 집회 계속경찰과 물리적 충돌은 없어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약 4000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1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대회에서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비판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대화를 촉구했다. 경찰이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을 비롯해 내자·적선동 일대, 세종대로, 서울광장, 청계광장 등에 경력을 집중 배치해 도심 진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자 민주노총은 과거와 비슷하게 게릴라성 전략을 펼쳤다. 가맹·산하노조들은 여의도와 광화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개별적으로 집회를 벌이다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지도부로부터 공지 내용을 전달받고 종묘공원으로 집결했다.조합원들의 동선을 따라 한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2호선 을지로입구역과 시청역 역사 일부 출입구가 폐쇄됐다. 도심에 집중돼 있던 경력과 경찰버스가 조합원들을 따라 종묘공원 앞으로 이동하면서 일대 교통이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공식적으로 미신고 불법집회임을 고려한 듯 조합원들에게 앞뒤 간격을 어느 정도 벌려 앉도록 하고 잔디밭에 출입하지 말 것과 흡연하지 말 것 등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민주노총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인식은 잘 알고 있으나, 가장 듣기 싫은 목소리에 귀를 열어야 국민 통합도 가능하다”면서 “한국사회의 극단적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시시각각 다가오는 경제위기, 기후위기, 산업전환 대전환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답하는 게 이 시대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주장했다.경찰은 집회 도중 여러 차례 해산명령을 내렸지만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대회 종료 후 별도 행진은 예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8일 민주노총 등이 신고한 집회를 금지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집회불허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쪽 1개 차로에서 주최자 포함 299명 이내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허용했다. 그러나 집회는 예정대로 수천명이 모이는 형태로 진행됐다. 민주노총은 “서울시의 집회금지 통보 이후 서울행정법원에 집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일부 인용됐지만 헌법에 보장된 집회·시위의 자유가 정치방역에 의해 금지되는 상황에 대한 법원의 판단에 의미를 두면서도 생색내기에 그쳤다”며 계획대로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1만명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총 134중대 4000여명을 동원했다.
  • ‘거리로 나온 급식실 국자’…급식 현장 인원 공백 촉구

    ‘거리로 나온 급식실 국자’…급식 현장 인원 공백 촉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종묘공원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다가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지도부로부터 공지 내용을 전달받은 뒤 종묘공원을 향해 집결하고 있다. 경찰도 일제히 종로3가 방향으로 이동해 대규모 집결 차단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는 약 1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고됐으며 경찰은 총 134중대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 집회 상황에 따라 인근 지하철·버스 무정차 통과, 일반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 인근 경복궁 남측에서 급식 현장 인원 공백을 해결하기 위한 대체인력 투입 등을 촉구하고 있다.
  • 경찰 인수위 앞 차벽 설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총력 대응

    경찰 인수위 앞 차벽 설치,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 총력 대응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면서 서울 도심은 오전부터 곳곳에 경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전날 민주노총과 산하 건설노조·금속노조가 낸 서울시 집회 금지 통보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예정대로 오후 3시부터 본 집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이번에도 집결지를 행사 직전 알리는 게릴라성 집회 방식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경찰은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율곡로, 세종대로, 내자·적선동 일대에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집결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특히 통의동 인수위 앞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평소보다 늘어난 경력이 인도를 에워싸다시피 했다. 경찰은 질서유지선으로 길을 반쯤 막아둔 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서울광장은 안전 울타리와 경찰 버스 20여 대가 차벽처럼 주위를 에워쌌고, 형광조끼를 입은 경력이 광장 곳곳에 배치됐다. 기동대는 무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 인근 프레스센터도 경찰 버스가 둘러싸기 시작했다. 오늘(13일) 1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당선 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집회이다. 특히 집회 상황에 따라 도심권은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중 경력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 이동은 모두의 자유가 아니다… 팬데믹이 남긴 메시지

    이동은 모두의 자유가 아니다… 팬데믹이 남긴 메시지

    코로나 탓 이동 개념 변화 추적무착륙 항공·기후 난민 등 조명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임도 집회도 금지된 2020년,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모두가 화합하는 의미의 퀴어 문화축제를 개최할 수 없게 되자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는 ‘온라인 퀴어 퍼레이드’를 기획했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캐릭터를 만들고, 해시태그를 달아 행진 이미지를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우리는 없던 길도 만들지”라는 슬로건 아래 머리도, 옷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온라인 광장에 길게 늘어섰다. 서울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투 유: 당신의 방향’은 코로나 이후 변화한 이동의 의미를 돌아보는 전시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이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유 모빌리티’ 같은 개념도 새로 생겼지만, 8명(팀)의 작가들은 이동의 개념이 사회 구조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더 집중한다. 여기서 이동은 물리적 움직임은 물론 데이터 등 정보의 이동도 포함한다. 정유진 작가의 ‘돌고 돌고 돌아’는 팬데믹 때 항공사들이 내놓은 무착륙 비행 상품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한 설치 작품이다. 작가는 비행기 경로 추적 앱을 보다가 어디서도 멈추지 않고 원점으로 돌아오는 놀이기구를 떠올렸다. 고점과 저점을 반복하는 모습에서 소비의 흐름을 끊지 않으려는 거대한 시스템이 무섭게 다가온다. 송예환 작가는 폼보드와 레일 위에 빔 프로젝터를 비춘 작품 ‘월드 와이드’를 통해 온라인에서 계속 반복되는 알고리즘을 형상화했다. 레일 위에선 마우스가 끝없이 움직이는데, 필터버블에 갇혀 편향된 정보만 수용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닮았다.오주영 작가의 ‘구름의 영역’은 미래 이동 기술이 생명과 환경에 미칠 영향을 상상한 아케이드 PC게임이다. 뜨거워진 대기로 상공 도시에 살아야 하는 기후 위기 난민과 인간에게 하늘을 빼앗겨 날지 못하는 새의 생존 관계를 다뤘는데, 전시장에 설치된 게임기 3대를 직접 조작해 볼 수도 있다. 그 외 냄새의 이동 경로를 통해 계급 격차를 다루거나(김재민이), 아시아 최대 중고차 시장에서 재개발 앞둔 부지로 전락한 장한평 풍경을 담은 모습(송주원)은 의미심장하다. 언제든 물건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배송 시스템(김익현)이나 서빙 로봇을 통해 노동의 주체가 삭제되는 구조를 드러낸 작품(유아연)은 신선한 충격과 묵직한 경각심을 안긴다. 이동이 모두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자유가 아님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오는 24일까지.
  • 민주노총 오늘 60곳 총력 집회… 경찰, 인수위 앞 차벽 대응

    민주노총 오늘 60곳 총력 집회… 경찰, 인수위 앞 차벽 대응

    법원이 1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 시간, 장소 등을 제한했지만 서울시 결정대로 집회를 열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경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2일 민주노총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2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 및 1개 차로에서 299명까지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고궁박물관 남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과 12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여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허용된 곳은 차벽 등으로 집결을 원천 차단할 수 없다”면서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 인원(299명)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결의대회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데 (법원) 인용은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허용이다. 이런 인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법원 결정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대로 13일 오후 3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 尹 당선 뒤 첫 서울 대규모 집회… ‘차벽’ 세우는 경찰

    민주노총이 서울시의 집회금지 통고에도 13일 예정대로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경찰은 12일 차벽 설치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민주노총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이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이어서 경찰의 대응 수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과 내자·적선·동십자각 라인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동대문역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처럼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여의도에선 농어민 단체 집회도 예고돼 있어 경찰은 도심과 여의도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금지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은 진입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집회 등에 1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각각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기조·수위 등을 논의했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중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불법 행진 등으로 이어지면 경찰이 해산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김 청장에게 차벽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시의 집회 금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 美 인권보고서 “北 수많은 학대 처벌 안해” “南 언론중재법·대장동 문제”

    美 인권보고서 “北 수많은 학대 처벌 안해” “南 언론중재법·대장동 문제”

    미국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북한 정권이 수많은 학대를 해왔다는 믿을 만한 보도들이 있지만 이를 처벌하지 않아 광범위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북한을 1949년부터 김씨 일가가 이끄는 권위주의 국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매년 발표되는 인권 보고서는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로 발표됐는데 북한 인권의 취약성을 지적한 작년과 내용이 유사하다. 보고서는 북한이 사회안전성(한국의 경찰청 해당) 등 치안 관련 기구를 통한 효과적 통제를 유지했다면서 ”수많은 학대를 행했다는 믿을 만한 보도들이 있었다“고 했다. 보고서는 “중대 인권 문제는 다음의 믿을 만한 보도를 포함한다”면서 정부에 의한 불법적이거나 자의적인 살해, 정부에 의한 강제적 실종, 정부 당국에 의한 고문 및 잔혹하고 비인간적이며 모멸적인 대우 및 처벌을 적시했다. 또 보고서는 정치범 수용소 등 가혹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수감 환경, 자의적 체포 및 구금, 정치범 및 수감자, 다른 국가에서 개인에 대한 정치적 동기의 보복, 사법 독립 부재, 사생활에 대한 자의적 또는 불법적 간섭도 중대한 인권 문제로 거론했다. 아울러 개인이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범죄에 대한 가족 구성원 처벌, 언론인에 대한 부당한 체포 및 기소와 검열, 인터넷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평화로운 집회 및 결사의 자유에 대한 실질적인 간섭,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제한, 국가내 이동 및 거주의 자유와 출국 권리에 대한 심각한 제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통한 평화적인 정권 교체 불가능, 정치 참여에 대한 심각한 제한, 심각한 정부 부패,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조사 및 책임 부족, 강제 낙태 및 강제 불임 수술, 인신매매, 독립 노조 불법화, 최악의 아동노동 등이 서술됐다. 또 “가장 최근인 2019년 전국 선거는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 정부가 인권 침해나 부패를 저지른 공무원을 기소하기 위해 신뢰할 만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 외교적 접근법을 취하고 있지만,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운 만큼 북한 인권 상황을 묵과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보고서 역시 그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강제 노동과 인권 탄압을 이유로 북한 중앙검찰소와 사회안전상 출신 리영길 국방상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는 바이든 정부 들어 북한을 제재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국무부는 ”이번 인권보고서는 전 세계 198개국을 대상으로 한다“며 ”인권 존중 증진과 기본적 자유 수호는 국가로서 우리의 핵심이다. 미국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세계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의 한국 편에서는 중대한 인권 이슈로 ▲ 형사상 명예훼손법 존재를 포함한 표현의 자유 제한 ▲ 정부 부패 ▲ 여성 폭력에 대한 조사 및 책임 결여 ▲ 군대 내 동성애 불법화 법률을 꼽았다. 보고서는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둘러싸고 극심한 논란을 빚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예시했다. 보고서는 “여당은 거짓이거나 날조된 것으로 판명된 보도의 희생자가 언론이나 온라인 중개업자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추구하도록 하는, 논란 많은 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한다”며 “특히 언론은 이 법이 자유롭게 활동할 언론의 능력을 더욱 제약할 것이라면서 반대했다”고 적었다. 보고서는 정부와 공인이 명예훼손법을 이용해 공공의 토론을 제약하고 사인과 언론의 표현을 괴롭히고 검열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전단을 배포한 혐의로 고발당했다가 취하된 사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명예훼손죄 기소,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명예훼손 고발 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대북전단금지법 논란도 다뤘다. 접경지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는 정부 입장과 표현의 자유 침해라는 인권활동가, 야당의 주장을 담은 뒤 대북전단 살포로 사법 절차에 오른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사건을 거론했다. 부패 섹션에서는 해직 교사를 부당 특채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관련 유죄와 가석방을 사례로 들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논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씨의 자녀 입시 비리 유죄도 언급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 논란이 됐던 대장동 사건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보고서는 “검사가 확보한 증거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가 시 공무원과 공모하고 정치인에게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기한다”며 화천대유와 연관된 회사들이 초기 투자의 1000배 이상 이익을 얻었다고도 적었다. 그러면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되고, 아들 퇴직금 50억원 논란에 휩싸인 곽상도 전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군대 내 문제와 관련해선 공군 소속 여군의 성추행 사망 사건, 국내 최초로 커밍아웃한 트렌스젠더 군인인 고(故) 변희수 하사의 극단적인 선택 사건을 꼽았다.
  • 법원, 민주노총 13일 집회 허용...경찰, ‘게릴라성’에 집중 대비

    법원, 민주노총 13일 집회 허용...경찰, ‘게릴라성’에 집중 대비

    민주노총 “1시간 무슨 의미있나..생색내기” 법원이 1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서울 도심 집회를 조건부로 허용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인원, 시간, 장소 등을 제한했지만 서울시 결정대로 집회를 열지 못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게 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경찰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 인근에 차벽을 설치하는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12일 민주노총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1~2시 경복궁 고궁박물관 남측 인도 및 1개 차로에서 299명까지 참석하는 범위에서 집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고궁박물관 남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이 마련된 인수위 사무실과 120여m 정도 떨어져 있다. 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통의동 인근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여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하고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에도 대비를 하는 모습이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가 허용된 곳은 차벽 등으로 집결을 원천 차단할 수 없다”면서 “참석자가 몰릴 가능성이 있지만 제한 인원(299명)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차벽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 표명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입장문을 내고 “결의대회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는데 (법원) 인용은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 허용이다. 이런 인용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며 법원 결정을 ‘생색내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초 계획대로 13일 오후 3시 결의대회를 진행하며 새 정부를 향해 노동자들 요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했다.
  •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공정위… ‘민노총 집회 엄단’ 尹기조 맞추기?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공정위… ‘민노총 집회 엄단’ 尹기조 맞추기?

    공정거래위원회가 “노조에 속하지 않은 사업자와 계약을 해지하라”고 건설사에 압력을 가한 민주노총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경찰에 민주노총의 집회 시위에 엄정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상황에서 때마침 공정위도 민주노총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이다. 시기적으로 묘한 상황이라는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새 정부에서 권한 축소가 예상되는 공정위가 윤 당선인과 코드를 맞추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부산사무소는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심사보고서에는 시정명령 및 과징금 부과, 검찰 고발 의견이 담겼다. 부산건설기계지부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건설사에 건설기계를 대여한 비(非)구성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부는 레미콘 운송 중단, 건설기계 운행 중단, 현장 집회 등의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건설사들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부산건설기계지부 소속 사업자들과 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건설기계관리법에 따라 건설기계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부산건설기계지부를 사업자단체로 보고, 이들의 행위가 공정거래법상 사업자단체 금지행위인 ‘사업자에게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게 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노조를 사업자단체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민주노총 측은 “노동조합일 뿐 사업자단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어 향후 심의 과정에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공정위는 민주노총 측의 의견서를 받은 뒤 조만간 소회의를 열어 제재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부산·대구·대전사무소 등에서도 민주노총 건설노조 산하 지부·지회의 건설사 채용 강요 행위 등 20여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尹 정부’ 출범 전부터 시험대 오른 경찰…13일 대규모 집회에 대책회의

    ‘尹 정부’ 출범 전부터 시험대 오른 경찰…13일 대규모 집회에 대책회의

    경찰, 3000명 이상 투입하고 차벽 설치 일각 “방역 근거로 집회 제한은 지나쳐” 민주노총이 서울시의 집회금지 통고에도 13일 예정대로 집회를 열기로 하면서 경찰은 12일 차벽 설치 등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민주노총 집회·시위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이후 첫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것이어서 경찰의 대응 수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경찰은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과 내자·적선·동십자각 라인에 유동 차벽을 설치할 방침이다. 민주노총은 인수위 인근 외에도 광화문, 여의도 일대 등 60건의 ‘쪼개기 집회’를 예고한 터라 경찰은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 배치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동대문역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것처럼 불시에 특정 장소에 대규모가 모이는 ‘게릴라성’ 집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여의도에선 농어민 단체 집회도 예고돼 있어 경찰은 도심과 여의도에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고 금지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은 진입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세종대로를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 차량 우회 등 교통 통제가 이뤄질 수도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집회 등에 1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자 김창룡 경찰청장과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각각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기조·수위 등을 논의했다. 경찰은 30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불법 시위 주도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집회 중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불법 행진 등으로 이어지면 경찰이 해산 조치를 하는 과정에서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코로나19 방역 수준이 크게 완화했는데도 경찰이 방역을 근거로 집회·시위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차벽을 설치하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란 비판도 나온다. 경찰청 인권위원회도 지난해 11월 김 청장에게 차벽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의견 표명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전날 “서울시의 집회 금지 결정이 부당하다”며 서울시장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낸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아직 기일은 잡히지 않은 상태다.
  • “집회금지 부당” 민주노총,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경찰은 13일 차벽 설치

    “집회금지 부당” 민주노총,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경찰은 13일 차벽 설치

    서울시, 13일 농어민단체 집회는 금지 안해경찰, 차벽 세우고 임시검문소 운영…“엄정대응”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13일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민주노총은 서울행정법원에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위원회 인근인 적선동 로터리에서 299인 집회를 금지한 서울시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서를 전날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노동계와의 대화를 촉구한다는 취지로 13일 서울 도심 일대 23곳에 각 299명 규모로 60여 건의 집회를 신고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3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최대 299인까지 참가하는 집회는 개최할 수 있다. 최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집회가 잇따라 불허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이 법원에 집행정지 신청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헌법재판소에 지방자치단체의 집회금지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을 냈고 그동안 헌재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법원의 판단에 기대지 않고 집회를 강행해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도 전날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와 서울 종로·남대문·영등포경찰서를 상대로 광화문역 동화면세점 앞, 서울고용노동청 앞, 여의도 국민은행 앞 299명씩 참가하는 집회를 허용해달라고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다만 서울시는 민주노총 집회와 같은 날 여의도에서 열리는 농어민단체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반대 집회는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서울시는 민주노총의 경우 23곳에 걸쳐 60여 건 집회를 신고하고 웹자보 등을 통해 1만명 집결을 예고했지만, 농어민단체는 299명 1곳만 집회 신고를 한 만큼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점을 지난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를 눈앞에 뒀다”면서 “프로야구와 축구가 관중 제한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집회·시위에만 엄격한 제한을 지속하는 것은 편파적 정치방역”이라고 서울시를 비판했다. 경찰은 13일 인수위가 있는 통의동 인근과 내자~적선~동십자각 라인에 차벽을 준비하고 민주노총 집결이 예상되는 장소에 경력과 차량을 집중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지난해처럼 민주노총이 불시에 특정 장소에 집결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또 서울경찰청은 도심권과 여의도권을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를 운영하며 금지 통고된 집회 참가 목적의 관광버스·방송·무대 차량을 차단할 예정이다. 집회 상황에 따라 종로·세종대로 등을 통과하는 지하철 또는 노선버스(마을버스 포함)의 무정차 통과와 차량 우회 등 교통통제도 이뤄질 수 있다. 경찰은 집회 중 폭행 등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장시간 도로를 점거하며 불법 행진을 강행할 경우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폭력 행위자는 현장 검거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 아일랜드서 ‘우크라 침공 지지’ 차량 시위…러 국기 내걸고 차창에 ‘Z’ 표식도

    아일랜드서 ‘우크라 침공 지지’ 차량 시위…러 국기 내걸고 차창에 ‘Z’ 표식도

    아일랜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현지 거주 러시아인들의 차량 시위대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는 11일(현지시간)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의 한 도로에서 지난 10일 오후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이 차량 시위를 벌였다고 전했다. 한 아일랜드인이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친러시아 차량 시위대가 아일랜드에서 가장 붐비는 M50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영상 속 시위대는 모두 국기를 걸었는데 대부분 러시아 국기였다. 심지어 어떤 차량은 차창에 알파벳 대문자 ‘Z’ 표식을 붙여놨다. ‘Z’ 표식은 러시아어로 ‘승리’를 뜻하지만,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상징으로 쓰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차와 장갑차 등 군용 차들은 ‘Z’ 표식을 달고 있다.아일랜드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트위터에 “영상 속 러시아인들이 정말 역겹다. 이같은 시위는 러시아 침공에 반대하는 아일랜드인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행위다. 살인과 잔학행위의 상징인 Z 표식은 모든 민주주의 국가에서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시위대는 이날 더블린 공항 인근에서 집회를 벌였다. 일부 차량은 아일랜드 삼색기를 러시아 국기와 함께 내걸었는데 이를 본 현지 누리꾼들은 아일랜드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아일랜드 국민인 로라 제인 홀튼은 “불쌍하다. 이 어리석은 자들은 아일랜드 땅에서 살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독일에서도 같은 날 비슷한 시위가 벌어졌다.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현지거주 러시아인 약 600명은 ‘러시아 혐오’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시위에 나섰다. 하지만 독일인들은 “궁극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시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북부 하노버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차량 350대를 동원해 도심을 내달리며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하루 전인 9일에는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플래카드를 내건 차량 190여 대가 같은 방법의 시위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러시아 혐오를 멈추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흔들기도 했다.
  • 민주노총 “13일 집회 금지는 정치방역”…경찰 “일관되게 대응할 것”

    민주노총 “13일 집회 금지는 정치방역”…경찰 “일관되게 대응할 것”

    민주노총 “13일 집회 예정대로 진행”경찰 “공공 안녕질서 유지 차원에서 대응”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시의 방역 금지처분을 비판하며 오는 13일 예정대로 도심 결의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민주노총은 11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3일 결의대회 금지 통고를 취소하고 집회를 보장하라”라고 촉구했다. 결의대회는 다음 달 출범을 앞둔 차기 정부에 노동친화 정책을 요구한다는 취지로 열린다. 민주노총은 집회 금지처분을 ‘정치방역’이라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정점을 지난 코로나19 거리두기는 전면 해제를 눈앞에 뒀다”면서 “프로야구와 축구가 관중 제한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집회·시위에만 엄격한 제한을 지속하는 것은 편파적 정치방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대화에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에 경찰은 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방역적 집회 관리 차원에서 일관된 기조로 대응하겠다”며 “현재까지 (집회에) 최대 299명 방역수칙 제한 범위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공공질서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면 현장 상황에 맞춰 판단해 질서 유지선을 가동하거나 경력 배치 지점을 정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면서 “인원이 만 명이든 얼마든 간 상황에 따라 공공 안녕질서 유지 차원에서 대응하고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과 민주노총 등은 13일 결의대회에 1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 관련 22개 단체는 13일 인수위 사무실 인근을 비롯한 서울 도심에 총 1만 명이 넘는 규모의 집회 60건을 개최하겠다고 사전 신고했다. 그러자 서울시는 지난 8일 민주노총에 보낸 집회금지 통보 공문을 통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서울시 전 지역에서 집회를 제한하고 있다”며 “인접 장소에 유사한 목적으로 여러 건의 집회 및 행진신고를 한 바 대규모 집회로 확대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우려된다”고 금지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정부의 방역수칙에 따라 3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최대 299인까지 참가하는 집회는 개최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와 같은 날에 여의도에서 열리는 농어민단체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반대 집회는 금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서울포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안 개정촉구 집회

    [서울포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안 개정촉구 집회

    11일 국회 앞에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안 개정촉구 집회를 하고있다.
  • 독일 도심 한복판서 ‘러시아 차별 말라’ 시위... 독일 ‘분노’

    독일 도심 한복판서 ‘러시아 차별 말라’ 시위... 독일 ‘분노’

    독일 주요 도시 한복판에서 러시아인 수백명이 모여 친러시아 시위를 벌이면서 독일 사회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 120만명에 달하는 독일 내 러시아인들이 이른바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를 반대한다는 명분으로 벌인 시위지만, 독일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 한다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AFP통신과 독일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러시아인 약 600명이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프로파간다(선전) 대신 진실과 다양성”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독일 북부 하노버에서는 러시아인들이 차량 350대를 동원해 도심을 달리며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하루 전인 9일에는 남부 슈투트가르트에서 러시아 국기와 플래카드를 내건 차량 190여대가 도심을 달렸으며 참가자들은 ‘루소포비아 멈춰라’라는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흔들며 일선 학교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차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독일 당국은 참가자들이 ‘V’나 ‘Z’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표식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독일 거주 러시아인 120만명 … ‘루소포비아’ 반대 명분독일에 거주하는 러시아 출신 이주민은 120만명, 우크라이나 출신은 32만 5000명에 달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근까지 반(反) 러시아 범죄 383건, 반 우크라이나 범죄 18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시위에 참가한 오잔 일마즈(24)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아이들은 러시아어를 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체벌을 받는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시위대 사이에서는 ‘전쟁 반대’,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 등의 구호를 내걸며 러시아의 침공을 지지하는 집회로 여겨지지 않으려는 움직임도 있었다. 그러나 독일 북동부 도시 루벡에서는 전쟁을 지지하고 이른바 ‘금지된 상징물’을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경찰이 시위대의 차량 행진을 금지시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돈바스는 러시아 땅”이라는 구호를 외친 일부 시위대가 적발됐다. 시위에 참가한 세바스찬(25)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전쟁은 2014년부터 계속돼 왔다”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독일인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맞불’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친러시아 시위대와 우크라이나 지지 시위대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충돌을 막았으며, 시위는 평화롭게 끝났다고 밝혔다.도이체벨레는 “시위가 독일에서 역풍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주말 사이 베를린에서도 친러 시위대의 차량 행렬이 목격되자 독일 최대 신문 빌트는 “수치스러운 퍼레이드”라고 일갈했다. 안드리 멜니크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프란치스카 기파이 베를린 시장에게 “어떻게 베를린 한복판에서 이런 수치스러운 (시위대 차량) 호송을 허락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으나 기파이 시장은 그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러시아 국기를 흔드는 것만으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고 도이체벨레는 전했다.
  •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전쟁·시위 다 잘못됐다” ‘중간 미국인’ 목소리 분출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4>]

    리처드 닉슨 대통령 임기 첫해인 1969년 한 해 동안 베트남에서 미군 1만 1780명이 사망했다. 1965~68년 베트남에서 사망한 3만 6540명에 비해 적지 않은 숫자였다. 1970년 2월, 파리 근교에서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과 북베트남 대표 레득토(1911~1990)가 비밀리에 만났으나 평화협상에 진전은 없었다. 3월 18일, 캄보디아 총리이던 론 놀(1913~1985)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켰고 노로돔 시아누크(1922~2012) 국가원수는 중국으로 망명했다. 론 놀은 캄보디아 영토에서 북베트남에 군대를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베트콩으로 가는 군수물자 창구이던 시아누크 항구를 봉쇄했다. 닉슨은 캄보디아에 친미 정권이 들어선 것을 반겼다. ●닉슨, 캄보디아에 지상군 작전 명령 4월 20일, 닉슨은 미군 15만명을 추가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베트남전쟁이 끝나가고 있으며, 평화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했디. 하지만 그 순간에도 B52 폭격기 편대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영토에 융단폭격을 가하고 있었다. 4월 30일, 닉슨은 미군과 남베트남 정부군이 캄보디아로 진입해서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상군을 캄보디아로 투입하는 작전에 대해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은 반대했지만 닉슨은 강행했다. 닉슨은 혼자 결정을 하면서 당시 개봉된 영화 ‘패튼’을 여러 번 보았다. 닉슨은 자신이 2차 대전 막바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패튼 장군처럼 기억되기를 원했다.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각각 5만, 3만 병력을 동원해 사이공에서 80㎞와 50㎞ 떨어져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 북베트남 기지 2개 지역을 향해 진군했다. 북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습과 지상군을 피해 캄보디아 내륙으로 후퇴했다가 미군과 남베트남군이 철수한 뒤에 접경지대로 다시 돌아왔다. 지상군을 투입한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캄보디아에 대한 지상군 투입은 1969년 가을 미국의 모라토리엄 시위 후 소강상태에 빠져 있던 반전 운동에 다시 불을 지폈다. 대학 캠퍼스에선 시위가 불같이 일어났다.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선 학생들이 ROTC 건물에 불을 지르고 도심 상가에서 소요를 일으켰다. 상황이 심각함을 느낀 시장이 주지사에게 방위군 출동을 요청했다. 5월 4일, M1 소총에 실탄을 장전하고 캠퍼스에 진입한 방위군은 최루탄을 투척해 학생들을 해산시키려 했다.●켄트주립대학에서 울린 총성 학생들은 최루탄을 받아서 방위군 쪽으로 다시 던지는 등 강력하게 저항했다. 그때 별안간 방위군이 실탄 사격을 했고 이로 인해 학생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사망한 남학생 한 명은 시위를 구경하면서 지나가던 중이었다. 미국에서 학생이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이나 군대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처음 발생한 것이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에서 5월 한 달 동안 일어났다. 미시시피 잭슨주립대에서 경찰이 시위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해 흑인 학생 두 명이 사망하는 등 캠퍼스는 혼돈 그 자체였다. 전쟁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워싱턴 DC로 모여들었다.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백악관은 고립된 진지처럼 보였다. 5월 8일 저녁, 닉슨은 기자회견을 열고 베트남에서 추가로 15만명을 철수시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날 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닉슨은 새벽 4시에 수행원만 대동하고 워싱턴몰에 있는 링컨기념관을 방문했다. 닉슨은 마주친 학생들과 간단한 대화를 했고 뒤늦게 달려온 당직 비서와 함께 의사당을 둘러보고 시내 호텔에서 조식을 한 뒤 백악관으로 귀환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이 소식을 들은 참모들은 놀라고 걱정했다. 켄트주립대에서 사망한 학생 중 한 명이 뉴욕시 출신이었다. 그의 시신이 뉴욕의 부모 곁으로 돌아와 장례를 치르게 됐는데, 이를 계기로 대학생들이 시위를 계획했다. 당시 뉴욕시장은 존 린지(1921~2000)였다. 진보적 공화당원으로 하원의원을 지내고 1965년 선거에서 뉴욕시장으로 당선된 린지는 베트남전쟁에 대한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었다. 린지는 5월 8일을 켄트주립대 희생자를 추모하는 날로 선포했다. 학교를 휴업하고 시청 청사에 반기(半旗)를 게양하도록 했다. 5월 8일 아침, 대학생들이 맨해튼 증권거래소와 유서 깊은 페더럴홀 앞으로 모여들었다. 오전 11시가 돼 갈 무렵 시위대는 1000명을 넘어서 제법 큰 집회를 형성했다. 11시 30분, 갑자기 근처의 세계무역센터(9·11테러로 무너진 쌍둥이 건물) 등 고층건물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수백 명이 안전모를 쓴 채로 대학생 시위대가 있는 곳으로 몰려들었다. 이들은 “USA, USA”를 외치면서 시위하는 대학생들을 향해 거칠게 다가갔다. 이들은 “America, Love It or Leave It”(미국을 사랑하든가 아니면 떠나라)라는 피켓을 들고 대학생 시위대와 충돌했고 닥치는 대로 학생들을 폭행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학생들을 폭행하는 노동자들을 제어하지 않았다. 그날 뉴욕 경찰은 노동자 편이었다.●블루칼라 노동자들의 반란 500명 이상으로 늘어난 노동자 집단은 “린지를 잡아와라”(Get Lindsay!)를 외치면서 시청 청사로 몰려가서 반기로 게양한 성조기를 완전히 올려 버렸다.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즐기듯 보았다. 안전모를 쓴 노동자들은 경찰이 보는 앞에서 장발 학생들의 머리채를 끌어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마구 다루었고 그로 인해 학생 100여명이 부상했다. 노동자들이 대학생 시위를 힘으로 제압한 이 사건은 ‘하드햇 폭동’이라고 불린다. 이들은 며칠 동안 시위를 벌였고 5월 20일에는 항만 노동자들이 합세해 15만~20만명이 맨해튼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존 린지 퇴진’, ‘붉은 시장 물러가라’는 피켓을 들었다. 고층빌딩에서 일하는 사무직 노동자들은 창문에서 색종이를 뿌려 이들에게 지지를 보냈다. 건설토목 및 항만 노동자들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블루칼라인데 이탈리아, 그리스, 폴란드 등 동남부 유럽 이민 후손이 많았다. 앵글로 백인과 달리 가톨릭 교회에 다니는 이들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 왔다. 이들은 본인이나 가족이 2차 대전, 한국전쟁 그리고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경우가 많았다. 뉴욕시 경찰관들도 그 점에선 마찬가지였다. 1970년 1월 5일자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The Middle Americans)을 ‘그해의 인물’로 선정해 커버로 다루었다. 베트남전쟁은 잘못이지만 반전 시위도 잘못이며, 인종 차별은 부당하지만 범죄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백인들을 타임지는 ‘중간 미국인’으로 지칭했다. 타임지는 이들이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는데, 바로 이들이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이다. 이 상황을 지켜본 닉슨은 자기가 말한 ‘조용한 다수’가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생각했다. 5월 26일, 닉슨은 피터 브레넌(1918~1996) 토목건설노조 대표 등 뉴욕 시위를 이끈 노조 지도자들을 백악관으로 초대해서 환담을 나누었다. 브레넌은 ‘Nixon’이라고 쓰인 안전모를 닉슨에게 기증했다. 1972년 대선을 앞두고 브레넌은 닉슨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1968년 대선에선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던 강력한 노조가 4년 만에 공화당을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닉슨 대통령은 브레넌을 노동장관으로 임명했다, 대기업을 대표하는 정당이던 공화당이 백인 블루칼라 계층과 손을 잡은 것이다. 복지 지출을 확대하고 경찰력을 약화시켜 뉴욕시를 재정적자와 범죄의 수렁에 빠뜨린 존 린지 뉴욕시장은 1973년 12월 임기가 끝나자 시청 건물에서 혼자 걸어 나왔다. 중앙대 명예교수
  •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신부

    입법·가이드라인 없어“수술비 90만원… 포기”음지서 중국산 약 거래 효과·안전성 보장 안 돼헌법재판소가 낙태(임신 중지)를 전면 금지하고 위반하면 처벌하도록 한 낙태죄(형법 269조 등)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지 3년을 맞았지만 정부와 국회의 방기 속에 임신 중지는 방치 상태에 머물러 있다. 관련 입법도,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지난해 1월 낙태죄 효력이 상실되면서 임신 중지 관련 제도는 1년이 넘도록 공백 상태다.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 연합 등이 모인 ‘낙태죄 폐지 1주년 4·10 공동행동’은 10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 보장과 대안입법 마련을 촉구했다. 검은색과 보라색 옷을 입은 160여명의 참가자는 유산유도제 허가와 건강보험 보장을 요구하며 보신각 일대를 행진했다. 입법 공백으로 임신 중지가 여전히 불법처럼 취급되는 ‘회색지대’에 놓이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해 임신 중지를 시도한 최인화(가명·25)씨는 임신 5주차에 임신 사실을 알았지만 실제 임신중지를 진행하기까지는 3주가 더 걸렸다. 기존에 다니던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다른 병원을 검색해 찾아갔지만 학생 신분으로 90만원의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수술을 포기했다”면서 “한 차례 사기를 당한 끝에 온라인으로 중국산 미프진을 구할 수밖에 없었고 한동안 생리가 늦어지는 부작용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2019년 4월 형법 269·270조 각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2020년 12월 31일까지 법을 개정하도록 했다. 이에 정부는 임신 14주까지 전면 허용, 15~24주에서 조건부 허용, 25주부터는 처벌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 등을 만들었지만 주수 제한에 대한 여성단체의 반대와 생명 경시라는 종교계의 반발로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전제로 입법을 하려면 이와 충돌하는 모자보건법도 손봐야 하지만 이 법 개정안도 여전히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14조는 부모에게 신체·정신적 장애가 있는 경우나 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간 임신 등 제한된 조건으로만 임신 중지를 허용하고 있다. 관련 제도가 공백 상태로 방치되면서 임신 중지는 여전히 병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이뤄지는 상태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임신중지약 거래로 내몰리고 있다. 불법 유통이다 보니 임신 중지의 효과나 안전성도 담보되지 않고 거래 사기도 흔하게 발생한다. 임신중지약을 판매한다는 한 사이트에서 ‘임신 8주’라고 말하자 다른 검증 없이 쉽게 약을 구매할 수 있었다. 임신중지약의 안전성과 정품 여부를 묻자 ‘정품이 맞지만 인증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나영 셰어 활동가는 “법이 마련되기 이전에 정부와 산부인과가 관련 ‘시스템’을 논의할 수 있음에도 방치하고 있다”면서 “건강보험 적용과 유산유도제 도입, 제대로 된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지막 거리두기… 내주 인원·영업시간 다 풀릴 듯

    마지막 거리두기… 내주 인원·영업시간 다 풀릴 듯

    확진자 10만명대·병상 가동 여유영화관·실내경기 취식 허용할 듯마스크 의무 빼고 대폭 완화 기대이번 주 코로나19 거리두기 조정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계획이 발표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제외하고 방역 조치를 과감히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새 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번 주 거리두기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정부는 방역·의료 체계를 일상화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함께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 시점은 15일이 유력하다. 우선 거리두기는 유행 감소세와 의료체계 여력 등을 고려해 전면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만 4481명으로 이틀째 10만명대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도 58.2%로 안정적인 수준이라 거리두기가 대폭 완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정부가 사회·경제적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조치부터 해제하겠다고 한 만큼, 사적모임 인원 제한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이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 최대 299명까지 허용한 집회·행사 인원제한도 유명무실해져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영화관이나 실내경기장 등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 조치가 대거 해제되더라도 실내외에서 당장 마스크를 벗긴 어렵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생활할 수 있나’라는 국민소통단 질문에 “올여름철 실외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것을 목표로 해 보겠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마스크 해제 여부는 우선순위가 높지 않다. 방역상황 등을 보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는 지난해 11월 ‘일상회복’ 때와 같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한순간에 일상으로 돌아가기보다 코로나19 특수체계를 조금씩 일상적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체계 일상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네 병·의원의 확진자 대면진료가 시작됐고 전국 선별진료소와 동네 병·의원에서 시행되던 신속항원검사가 11일부터 동네 병·의원으로 일원화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감염병 등급 조정에 따라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5일로 줄어들거나 향후 아예 해제될 수도 있다. 치료비를 확진자 본인이 부담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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