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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오늘 퇴근길 도심 집회… 경찰, 불법강행 땐 캡사이신 쏜다

    경찰이 31일 전국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집회를 앞두고 최루액의 일종인 ‘캡사이신’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캡사이신을 사용한 적이 없어 6년 만에 집회 현장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캡사이신 희석액은 고추 추출물과 알코올, 물을 희석해 만든 최루액으로 눈과 코 등에 매운 통증을 유발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민주노총 집회 관련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집회·행진 시간을 제한해 금지했는데도 시간을 초과해 해산하지 않고 야간 문화제 명목으로 불법집회를 강행하거나 도심에서 집단 노숙 형태로 불법집회를 이어 가 심각한 시민 불편을 초래하면 현장에서 해산 조치하겠다. 불법집회 해산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전국 14개 지역에서 3만 5000명이 참석하는 집회를 하겠다고 신고했다. 서울에선 오후 4~5시 세종대로 일대에 조합원 2만명이 모인다. 윤 청장은 민주노총 집회가 불법집회로 변질할 가능성에 대비해 “법 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같은 공무 집행을 방해할 경우 즉시 현장 검거하겠다. 전국에 120여개 경찰 부대를 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지난 24일부터 불법집회 해산 훈련을 실시하며 시위대와의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한 캡사이신 분사 훈련도 함께 진행했다. 지난 3월에는 시위 진압에 사용하기 위한 캡사이신 희석액 1463ℓ와 분사기 280대를 추가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1463ℓ는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2014년 캡사이신 사용량(678ℓ)의 두 배가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참가자가 공무 집행을 하는 경찰관에게 물리력 행사를 포함해 강력하게 항거하는 경우, 상황에 맞게 캡사이신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분사 전에 경고 방송을 먼저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가 도를 넘고 있다”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김은형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경찰은 시위진압 훈련에 터무니없는 상황을 등장시키는 것도 모자라 체포조를 운영하고 캡사이신 분사 훈련도 병행한다. 이쯤 되면 최루탄도, ‘백골단’이라 불리던 사복 체포조도 운영하겠다고 나설 판”이라면서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어 다양한 이해와 주의, 주장을 달리하는 집단이 자기 의사 표출을 위해 서로의 불편함을 감수하며 보장하는 것이 집회와 시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 “예술교육 석·박사 필요” vs “한예종이 인재 독점”[생각나눔]

    “예술교육 석·박사 필요” vs “한예종이 인재 독점”[생각나눔]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한예종 설치법’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되자 전국 예술대 학생과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예종 측은 전문화된 예술 교육을 위해 석·박사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립 예술대들은 지나친 특혜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산됐던 석·박사 과정 신설 재추진 전국예술대학총학생연합(예총련)과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예교련)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한예종 설치법안 규탄대회’를 열고 한예종 특별법 폐지를 요구했다. 집회에는 수도권 소재 예술대 학생과 교수 1000여명이 모였다. 예총련은 “영상으로 참여한 지역 학생 등 전국 73개 대학 219개 학과 대표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한예종에 다른 대학처럼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법’ 3건(김윤덕·박정·이채익 의원 대표발의)이 계류돼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문화예술법안 소위원회는 이날 법안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불거지며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예종은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학교인 ‘각종학교’로 석·박사 학위 수여가 불가능하다. 석사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석사 학위는 받을 수 없고 박사 과정에 진학할 때만 석사 학위에 준하는 학력으로 인정된다. ●“국내외 인재 유치할 학위 시스템” ‘한예종 설치법’은 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다. 1999년과 2005년에도 입법을 추진했다 무산됐지만 지난해 김대진 한예종 총장이 개교 30주년을 맞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예종은 학생들이 학위 취득을 위해 해외 유학을 떠나고 유학생 유치도 어렵기 때문에 석·박사 학위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현재 예술전문사 수료자가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없는 불이익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예종 관계자는 “미국 줄리아드 같은 해외의 유명 실기 중심 음악 대학들도 석·박사 학위를 준다”며 “실기와 이론 융합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했다. ●“예술 교육 수직계열화 우려” 반발 하지만 한예종이 대학원을 만들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지방 예술대는 학생 모집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교련과 한국예술교육학회는 성명에서 “문화부 소속기관인 한예종에 교육부 인정 석·박사 학위 과정을 신설하는 것은 유아 대상 영재교육원부터 박사과정까지 수직계열화해 독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준희(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 예교련 사무국장은 “한예종은 올해만 국비 950억원을 지원받고 학생 선발과 입학정원에서도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며 “교육부 규제와 감사는 받지 않으면서 특혜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예종은 예술영재교육과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1993년 음악원을 시작으로 개교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발레리나 박세은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계 스타와 배우 이선균, 김고은 등이 이곳 출신이다.
  • 한예종에 석·박사 과정 만든다? “유학생 유치” vs “지나친 특혜”

    한예종에 석·박사 과정 만든다? “유학생 유치” vs “지나친 특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하는 ‘한예종 설치법’에 대한 논의가 국회에서 본격화되자 전국 예술대 학생과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예종 측은 전문화된 예술 교육을 위해 석·박사 과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사립 예술대들은 지나친 특혜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예술대학총학생연합(예총련)과 전국예술대학교수연합(예교련)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한예종 설치법안 규탄대회’를 열고 한예종 특별법 폐지를 요구했다. 집회에는 수도권 소재 예술대 학생과 교수 1000여명이 모였다. 예총련은 “영상으로 참여한 지역 학생 등 전국 73개 대학 219개 학과 대표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에는 한예종에 다른 대학처럼 석·박사 학위 과정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한국예술종합학교 설치법’ 3건(김윤덕·박정·이채익 의원 대표발의)이 계류돼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문화예술법안 소위원회는 이날 법안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논란이 불거지며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예종은 고등교육법에 따른 대학이 아닌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예술학교인 ‘각종학교’로 석·박사 학위 수여가 불가능하다. 석사 과정에 해당하는 예술전문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석사학위는 받을 수 없고, 박사 과정에 진학할 때만 석사 학위에 준하는 학력으로 인정된다. ‘한예종 설치법’은 한예종의 숙원 사업이다. 1999년과 2005년에도 입법을 추진했다 무산됐지만 지난해 김대진 한예종 총장이 개교 30주년을 맞아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한예종은 학생들이 학위 취득을 위해 해외 유학을 떠나고 유학생 유치도 어렵기 때문에 석·박사 학위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현재 예술전문사 수료자가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없는 불이익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예종 관계자는 “미국 줄리아드 같은 해외의 유명 실기중심 음악 대학들도 석·박사 학위를 준다”며 “실기와 이론 융합 교육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한예종이 대학원을 만들면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지방 예술대는 학생 모집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예교련과 한국예술교육학회는 성명에서 “문화부 소속기관인 한예종에 교육부 인정 석·박사 학위 과정을 신설하는 것은 유아 대상 영재교육원부터 박사과정까지 수직계열화해 독점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준희 예교련 사무국장(동국대 연극영화과 교수)은 “한예종은 올해만 국비 950억원을 지원받고 학생 선발과 입학정원에서도 여러 혜택을 받고 있다”며 “교육부 규제와 감사는 받지 않으면서 특혜를 늘리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예종은 예술영재교육과 전문예술인 양성을 위해 1993년 음악원을 시작으로 개교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 발레리나 박세은 등 세계적인 문화예술계 스타와 배우 이선균, 김고은 등이 이곳 출신이다.
  • 국민의힘, 민주노총 31일 집회 엄정 대응 예고 “세종대로 ‘치외법권’ 안돼”

    국민의힘, 민주노총 31일 집회 엄정 대응 예고 “세종대로 ‘치외법권’ 안돼”

    민주노총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공권력을 바탕으로 한 엄정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집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민 불편과 불법적 행위들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경찰의 강경 대응을 당부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세종대로의 왕복 8차선 중 4개 차로를 점거할 예정으로, 시민들이 엄청난 교통 체증과 소음에 시달릴 것”이라며 “경찰이 오후 5시까지만 집회를 허가했지만 야간 집회를 시도해 도심이 술판과 쓰레기장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경찰이 이번 기회에 민주노총의 불법 행위를 뿌리 뽑고 공권력이 시민의 자유를 지키는 힘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며 “민주노총이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이용해 시민의 자유와 일상을 유린하는 작태는 이제 종식돼야 한다. 더 이상 세종대로가 민주노총의 치외법권 지대로 돼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법을 지키는 자에게는 최대한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어기는 자들에게는 합당한 제재가 가해진다는 것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민주노총도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고 혐오를 부르는 과거 투쟁방식과 결별해야 한다. 지난번과 같은 불법집회를 감행한다면 국민들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도 경찰의 원칙적인 대응을 주문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 현 사태를 초래했다고 화살을 겨눴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 폭력 시위 단체에 대한 보조금 지원 제한 규정이 삭제됐다. 참으로 비상식적이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찰의 소극적 대응은) 사실상 노조 앞에 스스로 공권력을 무장해제했다고 봄이 타당하지 않겠나”라고 질타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같은 날 총파업을 예고한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의 결정에도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쟁의행위는 목적의 정당성과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번 파업의 목적은 현 정부의 노동개혁을 반대하는 정치파업일 뿐”이라며 “쟁의행위의 기본 절차인 조합원 찬반투표도 거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갱단과의 전쟁’ 엘살바도르의 명과 암…최소 153명 구금 중 사망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로인한 성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언론 가디언은 엘살바도르 인권단체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1년 동안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엘살바도르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다. 지난 2018년 한해에만 10만 명 당 50명 이상의 살인사건 피해자가 발생할 정도. 이같은 상황이 반전된 것은 지난해 3월 27일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다. 전날 하루 만에 무려 62건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부켈레 대통령은 치안불안의 주범으로 현지 갱단인 마라 살바트루차‘(MS-13)와 ’바리오18‘ 지목하고 소탕작전 개시를 선언했다. 비상사태 하에서는 체포·수색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일반인에 대한 구금이나 주거지 등에 대한 임의 수색이 가능하다. 또한 시민 집회·결사의 자유와 통행의 자유도 일부 제한된다. 이는 곧 성과로 이어져 무려 6만 8000여 명의 갱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체포돼 투옥됐다. 이처럼 갱단원들이 무더기로 감옥에 갇히자 거리는 평화로워졌다. 그러나 인권단체들은 이같은 강도높은 단속으로 인해 수많은 인권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번에 현지 인권단체 '크리스토살'은 총 107페이지 분량의 상세한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소 153명이 구금 중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폭력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수감자만 29명이었고, 또한 46명 역시 폭행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됐다. 크리스토살 측은 "75명의 희생자 대부분 고문, 구타, 목 졸림의 흔적이 발견됐다"면서 "이외에도 다른 사망한 수감자에게도 폭행의 흔적이 보였지만 '자연사' 등으로 분류돼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크리스토살 측은 질식, 골절, 열상 등의 징후가 있는 시신 사진과 영안실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일부는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은 18~38세 남성으로 일부 수감자는 전기 고문도 당했다고 덧붙였다.크리스토살 측은 "엘살바도르 현 정부 하에서 일어나는 인권침해가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관행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인권단체의 비판은 일고있으나 엘살바도르 국민들의 여론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지난해 연말 여론조사 결과 국민 88%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이후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지언론은 갱단의 대대적인 단속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켈레 대통령의 재선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 ‘민주노총·시민단체·포털’에 화력 쏟는 與… “최우선 개혁” 키 잡고, 총선 결집 키우나

    ‘민주노총·시민단체·포털’에 화력 쏟는 與… “최우선 개혁” 키 잡고, 총선 결집 키우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에 들어서면서 민주노총, 시민단체, 포털서비스 등과 복수의 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권당이지만 개혁 입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원내 제2당인 만큼 여론전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진영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의 한 축인 ‘노동개혁’은 사실상 민주노총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노조의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는 물론 일부 민주노총 전현직 핵심 간부의 간첩 행위도 중대한 이적 행위로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자의 권익 보호는 뒷전이고 북한 김정은의 지령을 받아 대한민국 전복을 도모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결코 틀린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에는 집회·시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혁 대상’으로 잡고 연일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 25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선관위가 국가의 주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언론과 포털서비스의 ‘좌편향’을 주장하며 ‘여론 생태계 재편’도 노리고 있다. MBC와의 전면전에 이어 최근에는 KBS로 화력을 이동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고강도 모니터링’으로 공영방송 관련 비판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 재가와 야당 주도의 ‘방송법’ 처리를 앞두고 비판 강도를 바짝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향한 경고도 부쩍 잦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 9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기사 배치에 대해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를 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런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이상은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의 ‘판결금 20% 약정’을 계기로 ‘시민단체 정상화’도 개혁 과제에 추가했다. 김 대표는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상조사와 국고보조금 삭감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9일 하태경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한다. 번외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 인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의 ‘설전 릴레이’도 있다. 국민의힘의 ‘개혁 관심사’가 진영 대립이 첨예한 이슈에 집중되면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노조탄압’, ‘언론탄압’ 등 여당의 갈라치기 전략이라는 비판으로 대응 중이다. 반면 김 대표는 28일 “개혁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민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경 대응’ 경찰과 강대강 충돌 우려

    민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경 대응’ 경찰과 강대강 충돌 우려

    경찰과 노동계가 야간 문화제를 불법 집회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한 차례 갈등을 빚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시간과 장소를 준수하지 않으면 해산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우려된다. 28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노동법 개악 중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도 이날 각각 대통령실과 경찰청 앞에서 조합원 1만여명, 3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합류한다. 경찰 지도부가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예고했고, 기동대원을 중심으로 고강도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 중이라 지난 16~17일 건설노조 1박 2일 노숙 집회 때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와 시간이 신고 내용과 다르면 해산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에 대해선 현장 검거를 하겠다는 방침인데 불법 집회 판단을 놓고 주최 측과 이견이 있을 경우 해산·검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불법 집회에 대한 원칙 대응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집회나 시위에는 어떠한 규제나 제한도 없겠지만 다른 시민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이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며 불법 집회를 이어 갈수록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 야간 집회·시위를 제한하기 위해 추진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집시법 개정안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대가 38%, 찬성이 37.7%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4.3%였다.
  • ‘민노총·시민단체·포털’에 화력 쏟는 與… “개혁 대상” 키 잡고, 총선 결집 키우나

    ‘민노총·시민단체·포털’에 화력 쏟는 與… “개혁 대상” 키 잡고, 총선 결집 키우나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에 들어서면서 민주노총, 시민단체, 포털서비스 등과 복수의 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권당이지만 개혁 입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원내 제2당인 만큼 여론전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진영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의 한 축인 ‘노동개혁’은 사실상 민주노총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노조의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는 물론 일부 민주노총 전·현직 핵심 간부의 간첩 행위도 중대한 이적 행위로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자의 권익 보호는 뒷전이고 북한 김정은의 지령을 받아 대한민국 전복을 도모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결코 틀린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근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에는 집회·시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혁 대상’으로 잡고 연일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 25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선관위가 국가의 주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도 했다. 언론과 포털서비스의 ‘좌편향’을 주장하며 ‘여론 생태계 재편’도 노리고 있다. MBC와의 전면전에 이어 최근에는 KBS로 화력을 이동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고강도 모니터링’으로 공영방송 관련 비판 논평을 쏟아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 재가와 야당 주도의 ‘방송법’ 처리를 앞두고 비판 강도를 바짝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향한 경고도 부쩍 잦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 9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기사 배치에 대해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를 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런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이상은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의 ‘판결금 20% 약정’을 계기로 ‘시민단체 정상화’도 개혁 과제에 추가했다. 김 대표는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상조사와 국고보조금 삭감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번외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 인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의 ‘설전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개혁 관심사’가 진영 대립이 첨예한 이슈에 집중되면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노조 탄압’, ‘언론 탄압’ 등 여당의 갈라치기 전략이라는 비판으로 대응 중이다. 반면 김 대표는 28일 “개혁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경 대응’ 경찰과 강대강 충돌 우려

    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경 대응’ 경찰과 강대강 충돌 우려

    경찰과 노동계가 야간 문화제를 불법 집회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한 차례 갈등을 빚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시간과 장소를 준수하지 않으면 해산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우려된다. 28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노동법 개악 중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도 이날 각각 대통령실과 경찰청 앞에서 조합원 1만여명, 3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합류한다. 경찰 지도부가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예고했고, 기동대원을 중심으로 고강도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 중이라 지난 16~17일 건설노조 1박 2일 노숙 집회 때보다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와 시간이 신고 내용과 다르면 해산 조치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에 대해선 현장 검거를 하겠다는 방침인데 불법 집회 판단을 놓고 주최 측과 이견이 있을 경우 해산·검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불법 집회에 대한 원칙 대응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집회나 시위에는 어떠한 규제나 제한도 없겠지만 다른 시민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이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며 불법 집회를 이어 갈수록 국민의 마음에서 멀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당정이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 야간 집회·시위를 제한하기 위해 추진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집시법 개정안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반대가 38%, 찬성이 37.7%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4.3%였다.
  • 민주노총·선관위·시민단체·네이버에 날 세우는 與

    민주노총·선관위·시민단체·네이버에 날 세우는 與

    국민의힘, ‘복수 전선’ 구축하고 결집 노려자력 입법 불가에 대대적 ‘개혁 여론전’선관위도 개혁 대상, 노태악 사퇴 요구MBC와 전면전 이어 KBS로 화력 이동‘시민단체 정상화TF’로 보조금 조사도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차에 들어서면서 민주노총, 시민단체, 포털서비스 등과 복수의 전선을 구축하고 대대적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집권당이지만 개혁 입법을 스스로 처리할 수 없는 원내 제2당인 만큼 여론전을 통해 내년 총선에 대비한 ‘진영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3대 개혁의 한 축인 ‘노동개혁’은 사실상 민주노총 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고 있다. 노조의 회계 부정과 채용 비리는 물론 일부 민주노총 전·현직 핵심 간부의 간첩 행위도 중대한 이적 행위로 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총 지도부가 노동자의 권익 보호는 뒷전이고 북한 김정은의 지령을 받아 대한민국 전복을 도모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결코 틀린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최근 건설노조의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에는 집회·시위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개혁 대상’으로 잡고 연일 고강도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지난 25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자진 사퇴한 가운데 노태악 선관위원장의 사퇴도 요구하고 있다. 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김명수 대법원장이 지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선관위가 국가의 주요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지 심히 의문이 든다”며 “선관위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시급하다”고도 했다.언론과 포털서비스의 ‘좌편향’을 주장하며 ‘여론 생태계 재편’도 노리고 있다. MBC와의 전면전에 이어 최근에는 KBS로 화력을 이동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고강도 모니터링’으로 공영방송 관련 비판 논평을 쏟아 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면직안 재가와 야당 주도의 ‘방송법’ 처리를 앞두고 비판 강도를 바짝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향한 경고도 부쩍 잦아졌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특히 지난 9일 윤 대통령 취임 1주년 관련 기사 배치에 대해 “취임 1주년이 된 대통령을 향해 비판과 비난 기사로 도배를 하면 이것을 본 국민이 윤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게 아마 기적에 가까울 것”이라며 “이런 네이버 포털 뉴스를 더이상은 방치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를 돕는 시민단체의 ‘판결금 20% 약정’을 계기로 ‘시민단체 정상화’도 개혁 과제에 추가했다. 김 대표는 “시민운동을 가장한 비즈니스이고 자신들의 일자리 창출 도구라는 비판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진상조사와 국고보조금 삭감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시민단체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다. 번외편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상징 인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참여연대의 ‘설전 릴레이’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개혁 관심사’가 진영 대립이 첨예한 이슈에 집중되면서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선거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노조 탄압’, ‘언론 탄압’ 등 여당의 갈라치기 전략이라는 비판으로 대응 중이다. 반면 김 대표는 28일 “개혁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개혁은 중단될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 민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대강 충돌’ 우려…집시법 개정 여론은 팽팽

    민주노총 31일 대규모 집회 ‘강대강 충돌’ 우려…집시법 개정 여론은 팽팽

    경찰과 노동계가 야간 문화제를 불법 집회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한 차례 갈등을 빚은 가운데 민주노총이 오는 31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로 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은 주최 측이 신고한 시간과 장소를 준수하지 않으면 해산 조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강대강’ 충돌이 우려된다. 28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31일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하는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민주노총 총력투쟁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경찰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노동법 개악 중단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와 금속노조도 이날 각각 대통령실과 경찰청 앞에서 조합원 1만여명, 3000여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연 뒤 합류한다. 경찰 지도부가 강력한 공권력 행사를 예고했고, 기동대원을 중심으로 고강도 집회 대응 훈련도 진행 중이라 지난 16~17일 건설노조 1박 2일 노숙 집회 때보다는 더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장소와 시간이 신고 내용과 다르면 해산 조치가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참가자에 대해선 현장 검거를 하겠다는 방침인데, 불법 집회 판단을 놓고 주최 측과 이견이 있을 경우 해산·검거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대통령실과 여당은 불법 집회에 대한 원칙 대응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이뤄지는 집회나 시위에는 어떠한 규제나 제한이 없겠지만 다른 시민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노총이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며 불법 집회를 이어갈수록 국민들의 마음에서 멀어질 뿐”이라고 했다. 당정이 1박 2일 노숙 집회 이후 야간 집회·시위를 제한하기 위해 추진하는 집시법 개정과 관련해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집시법 개정안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말에 반대가 38%, 찬성이 37.7%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24.3%였다.
  • 독일 경찰, 베를린 공연 중 나치 차림에 완장 찬 로저 워터스 수사

    독일 경찰, 베를린 공연 중 나치 차림에 완장 찬 로저 워터스 수사

    독일 경찰이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베이시스트 로저 워터스가 베를린 공연 도중 나치 차림으로 등장한 일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틱톡에 올라온 당시 사진을 보면 워터스는 누가 봐도 나치친위대(SS) 장교 유니폼을 입은 채 등장했고 어깨에 붉은색 완장을 두르고 있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그는 이런 뜨악한 차림으로 등장한 것은 물론 가짜 기관총으로 관중을 겨누기도 했다. 독일에서는 나치 상징, 깃발, 유니폼을 전시하는 일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 다만 예술, 교육적 이유로는 면책될 수 있다. 베를린 경찰 대변인인 마르틴 할베그는 “무대 의상이 나치 통치를 영예로운 일로 여기거나 정당화할 수 있고 공공의 안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공중 혐오에 해당하는지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6일 전했다. 그는 이어 “그 차림은 SS 장교의 것과 유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터스가 찬 붉은색 완장을 살펴보면 두 개의 검정색 망치가 하얀색 원 안에서 교차하고 있어 이런 옷차림은 몇년 전부터 그가 해왔던 것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1982년 같은 이름의 앨범을 영화로 만든 ‘더 월’에 등장했던 상징들과 비슷하다. 음악 동료였다가 나중에 활동가로 변신한 밥 겔도프가 파시스트 집회를 이끌며 감격하는 록스타를 연기했다. 경찰은 일단 워터스의 혐의 내용을 살펴봤으며 공공 검찰에 넘겨 앞으로 어떻게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공연 중 세상을 떠난 사람들 이름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났는데 2차 세계대전 중 나치 수용소에서 세상을 떠난 10대 유대인 소녀 안네 프랑크 이름도 있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모두에게 좋은 아침, 그러나 어제 저녁 베를린(맞다 베를린)에서 안네 프랑크와 홀로코스트로 살해된 600만 유대인에 대한 기억을 훼손하는 데 열심이었던 로저 워터스만 제외하고”라고 했다. 워터스는 다윗의 별과 함께 돼지 풍선인형을 띄우기도 했다. 그는 ‘이건 연습이 아니다(This Is Not A Drill) 투어’의 일환으로 독일 도시들을 돌고 있다. 하지만 숱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워터스가 반유대주의자라고 질타하는 유대인 단체들이 뮌헨과 쾰른 공연을 취소시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는 이번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은 유대인을 혐오하지 않으며 이런 논란에도 자신의 무대를 찾아준 독일 관중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치 점령기에 저항운동을 폈던 하인리히 뵐 등의 ‘백장미’ 운동가들을 추모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이다. “팩트는 독일의 힘있는 누군가와 이스라엘 로비 집단의 누군가가 날 공격하고, 내가 반유대주의자라고 엉터리로 비난하고 있으며, 내 공연을 취소시키려 애썼다. 이런 일이 날 슬프게 한다. 어제 저녁 뮌헨을 이리저리 걸었는데 내가 빅 브라더가 실재하는 곳에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입맛이 씁쓸했다.” 워터스는 28일 저녁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독일 마지막 무대 일정을 앞두고 있다. 공연장 밖에서 반대 시위가 예정돼 있다. 시청은 이 공연을 막기 위해 법적 움직임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영국의 한 의원은 다음달 맨체스터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워터스의 구설수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에게 편지를 보내 “우크라이나 내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이 당신네 나라를 이 재앙적인 전쟁으로 밀어넣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에도 유엔 연설 도중 러시아의 침공은 우크라이나가 도발한 데 따른 것이라고 엉뚱한 주장을 되풀이했다.
  • ‘한국인 야스쿠니 무단합사 철회’ 또 패소…45초짜리 판결문

    ‘한국인 야스쿠니 무단합사 철회’ 또 패소…45초짜리 판결문

    일본 야스쿠니신사에 무단으로 합사된 한반도 출신 군인·군속(군무원)들의 유족이 이들을 합사 대상에서 빼달라며 일본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유족들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도쿄고등재판소(고등법원)는 26일 한국인 합사자 유족 27명이 2013년 10월 제기한 야스쿠니신사 합사 취소 소송에서 또다시 원고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원고들의 요구를 기각한다”며 “소송 비용은 원고 측이 부담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주문과 판결 취지를 단 45초 동안 낭독한 뒤 서둘러 법정을 떠났다. 일본인 방청객들은 “부끄럽다”, “인권 침해다”라며 큰소리로 비판했다. 앞서 1심 법원인 도쿄지방재판소는 2019년 5월 야스쿠니신사 합사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됐다는 원고 측 주장에 대해 “합사 사실이 공표되지 않기 때문에 (합사됐다는 것이) 불특정 다수에 알려질 가능성이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도쿄고등재판소도 이날 공개한 판결문에서 “합사 행위, 정보 제공 행위에 의해 법적 보호 대상이 되는 원고들의 권리와 이익이 침해됐다고는 할 수 없다”며 “원고들은 종교상 권리를 침해한다고 주장하지만,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고들의 청구는 무엇도 이유가 없으므로 기각한다”며 이와 같은 취지의 원심 판단이 옳다고 덧붙였다.원고 박남순 씨는 판결 직후 도쿄고등재판소 앞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서 “아버지를 잃고 실망하고, 판결을 듣고 또 실망했다”며 “일본은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고 한국인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름만 빼면 되는 일을 왜 이렇게 판단하는지 모르겠다”며 “기어서라도 와서 재판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고들을 지원하는 이희자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공동대표는 “야스쿠니신사 합사로 권리를 침해받지 않았다면 왜 소송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일본 사법부가 범죄 행위와 같은 판결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그는 “야스쿠니신사에서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 차별이 있었다는 것도 문제”라면서 “일본인 유족에게는 지원금을 주면서 사망 사실을 알렸으나, 한국인 유족들은 가족의 사망과 합사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도덕성과 평화가 걸려 있는 이 소송을 이어가겠다”며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재판소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오구치 아키히코 변호사는 “우리들은 분하고 죄송하다”며 “말도 안 되는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했다. 그는 집회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재판부가 불성실한 판결을 했다”며 “한국 사람들의 고통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야스쿠니신사는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장소이자 한국인을 침략 전쟁에 동원했던 수단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신사는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들고 있으며, 그중 90%에 가까운 약 213만 3000명은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도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신사에 유족 동의 없이 한국인이 합사돼 있다는 사실은 뒤늦게 알려졌고, 한국인이 2001년과 2007년 각각 일본 법원에 제기한 합사 취소 소송에서는 모두 원고가 패소했다.
  • 與 야간옥외집회 금지 개정 예고한 집시법…14년째 위헌 방치 [법안톺아보기]

    與 야간옥외집회 금지 개정 예고한 집시법…14년째 위헌 방치 [법안톺아보기]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누구든지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는 옥외집회 또는 시위를 해서는 안 된다.헌법재판소는 2009년 9월, 야간 옥외집회를 전면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헌법불합치는 사실상 위헌이지만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시키는 것이다. 이듬해 7월부터 해당 조항은 폐기됐지만 국회는 여야 갈등으로 위헌 결정을 받은 집시법을 개정하지 못했다. 2008년 ‘광우병 사태’로 인해 촉발된 ‘촛불집회’는 집시법의 수많은 조항을 헌법재판소로 가져갔다. 대표적인 것이 집시법 10조다. 검찰이 안진걸 당시 광우병 대책회의 조직팀장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안 팀장은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가 신청을 받으면서 사건은 헌재로 갔다. 당시 헌재 결정의 취지는 해석에 따라 갈린다. 위헌 의견은 ‘헌법에서 집회시위에 대한 허가제를 금지하고 있는데, 야간옥외집회에 대한 허가를 규정하면 안 된다’는 취지다. 헌법불합치 의견은 ‘야간옥외집회 금지의 정당성은 인정되지만, 집회 금지 시간대를 광범위하게 정하면 직장인이나 학생은 집회의 자유를 실질적으로 박탈당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집회의 자유를 최소한 범위로 제한하는지에 대해서는 입법자(국회)가 판단하라고 주문했다. 정리하면 ‘사실상 허가제는 안 된다’는 의견과 ‘금지 시간대가 넓어 과잉금지규칙에 위반된다’는 의견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지난 24일 0시~오전 6시 시간대 집회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지난 16~17일 진행한 1박 2일 ‘노숙 집회’에 대한 대응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즉각 “헌법 정신에 어긋나는 명백한 위헌적 발상”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5조누구든지 집단적인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 질서에 직접적인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 또는 시위를 주최해서는 안 된다. 헌재는 2010년 4월에는 집단폭행이나 협박, 방화 등으로 공공의 안녕에 직접적 위협을 가할 것이 명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집회시위에 참가했을 때 형사처벌하도록 한 집시법 5조에 대해서는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당정이 불법 전력이 있는 단체가 주최하는 집회 시위에 대해 불허하거나 제한하겠다는 것도 집시법 5조에 근거가 있다. 집시법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합헌 결정을 받은 현행법에 따라 가능하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이다. 경찰이 집회를 신고한 주최측의 불법 전력 여부를 확인한 뒤 금지를 통고하는 방식이다. 한 변호사는 “집시법에서 규정하는 상황은 폭동에 준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한 폭행이나 폭력의 경우 해당이 안 될 수 있다”며 “과거 불법을 했다고 해서 다음에 또 불법을 한다고 가정하기도 어렵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선언적 의미”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26일 SBS라디오에서 ‘위헌 소지는 없나’는 질문에 “선언적인 것”이라며 “(집회·시위) 계획서도 있고 경찰들이 현황 파악 같은 것을 한다. 불법이 명백하다면 당연히 불허한다. 지금도 집시법에서 불허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2조관할경찰서장은 주요 도시의 주요 도로에서의 집회 또는 시위에 대해 교통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금지하거나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조건을 붙여 제한할 수 있다.당정은 출퇴근 시간대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 시위를 불허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의 1박 2일 집회도 적용될 수 있지만,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 등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출퇴근 시간대 집회 불허도 법 개정 없이 집시법 12조를 적용하면 된다는 것이 여당의 입장이다. 민주당이 당정의 추진안에 대해 위헌적이라고 반발하는 것은 헌법은 집회에 대한 허가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야간옥외금지 제한, 폭력 시위 제한, 출퇴근시간대 제한 등이 사실상 허가제라는 것이다. 집시법 5조와 12조 모두 사실상 허가제로 악용될 수 있다는 맹점을 갖고 있다. 헌법 21조언론ㆍ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ㆍ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 집시법 10조 폐기 시한을 앞둔 지난 2010년 정치권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금지하는 내용을 추진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사실상 허가제가 될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주거지역, 학교, 군사시설 등 일부에서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제한하자고 대안으로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지난 2020년 6월에 이미 발의한 집시법 개정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야간옥외집회 금지 시간을 종전의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에서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바꾸는 방안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위헌적 발상’이라고 못박은 상태라 2010년의 갈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 야간옥외집회금지 시간을 일부 제한하든, 집시법 10조를 삭제하든 위헌 결정을 받은 법 조문에 대한 개정은 필요하다.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기본권이 걸려있는만큼 여야 모두 치열한 논의 끝에 합의안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윤희근 경찰청장, 연이은 성범죄에 ‘기강 확립’ 강조

    윤희근 경찰청장, 연이은 성범죄에 ‘기강 확립’ 강조

    경찰이 최근 연이어 벌어진 현직 경찰관의 성 비위와 관련해 긴급현장 점검에 나선다. 또 소음 기준을 위반하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집회에 대해선 해산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26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경찰관의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긴급현장 점검을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경기남부경찰청 소송 경장이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20~30대 여성 27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구속 송치되는 등 경찰 내부에서 성 비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성 비위뿐 아니라 음주운전 등 경찰관의 각종 비위가 발생하면서 내부기강 확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청장은 지휘관과 중간관리자가 기본업무를 상시 점검토록 하고, 신임경찰 채용과 교육단계에서 인성 검사 등을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진단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청장은 소음 기준 위반, 교통체증 유발 집회에 대한 해산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과 함께 신속한 수사도 강조했다. 강도 높은 집회 관리로 업무 부담이 늘어난 기동대 소속 경찰관에게는 포상 확대 등 사기진작책 마련을 지시했다. 윤 청장은 “많은 국민이 수시로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에 눈감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 하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불법집회·시위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불법집회 해산훈련 경찰, 밤엔 야간집회 참가자 체포

    불법집회 해산훈련 경찰, 밤엔 야간집회 참가자 체포

    경찰 기동대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에서 불법행위자를 현장에서 검거한 뒤 연행하는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경찰이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가 함께 주최하는 야간문화제를 원천 봉쇄하고 참가자들을 연행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홍영표 “개딸, 당서 막아야” 이재명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아야”

    홍영표 “개딸, 당서 막아야” 이재명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아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이 불거지며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을 다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심화하는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조응천 “이간계 대비는 적반하장” 비명(비이재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25일 MBC에서 “지도부가 진상 파악, 이간계에 대비한다고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적반하장이다.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을 말 못 하게 자꾸 억누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CBS에서 “팬덤과 어떻게 분리하느냐. 팬덤이든 강성 당원이든 잘못된 행태를 못 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징계하든 설득하든 토론을 하든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딸’들은 최근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비판한 청년 정치인, 비명계 의원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한 30여명의 의원은 “적대와 증오, 공격과 협박을 당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개딸들의 공세를 당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 채택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의원총회에서는 또 개딸들의 영향력을 높이는 ‘대의원제 폐지’를 두고 비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충돌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날 유튜브 라이브에서 비난 문자를 공개하며 강성 팬덤 문제를 제기한 이원욱 의원을 겨냥해 “우리끼리 사실도 아닌 허위 사실에 기초해 비난, 비판을 해서 되겠느냐.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고 서로 확인 좀 해야 한다”며 “내부 갈등 요인을 만드는 경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숙 “민주당 무너지는 중”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최근 발간한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중”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오판으로 짚었다.
  • 경찰청장 “폭력 행사 안한다고 불법 없는 것 아냐”

    경찰청장 “폭력 행사 안한다고 불법 없는 것 아냐”

    윤희근 경찰청장이 집회가 많은 서울의 기동대 업무 부담을 고려해 경찰기동대를 추가로 창설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윤 청장은 전국 경찰 경비대에 보낸 서한문에서 “전국 경찰기동대를 재편해 경비 수요가 집중되는 서울 등 수도권에 인력을 보강하겠다”며 “서울경찰청에 올해 하반기 2개, 내년 상반기 4개 등 총 6개 경찰기동대를 추가로 창설하겠다”고 했다. 윤 청장은 앞으로 집회에 대한 강경 대처를 예고했다. 윤 청장은 “그동안은 집회·시위 과정에서 무질서와 혼란이 발생해도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의 실현과정으로 인식해 관대하게 대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정정당당하게 법을 집행하는 것이야말로 경찰을 경찰답게하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윤 청장은 폭력 행위가 발생하지 않아도 소음, 교통 체증이 발생하면 공권력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불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소음과 교통체증은 경우에 따라 더 큰 상처와 피해를 가져온다”며 “법률과 권한에 따라 제대로 막아내는 것이 경찰의 사명이며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경찰의 집회 진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선 적극 면책할 수 있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윤 청장은 “집회·시위 현장에서 적극적 법 집행으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인의 신청이 없더라도 적극 행정 면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겠다”며 “적극 행정으로 결정되면 징계 요구 없이 즉시 면책하겠다”고 말했다.
  • 노숙농성 앞두고 경찰·노동자 대치…충돌 우려

    노숙농성 앞두고 경찰·노동자 대치…충돌 우려

    경찰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려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야간 문화제를 원천봉쇄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대법원 동문 앞에 철제 펜스를 치고 금속노조와 비정규직 노동단체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공동투쟁) 등 노동자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 3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공동투쟁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하고 대법원 앞 서초대로로 이동해 오후 7시부터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불법파견 혐의 등으로 기소된 한국지엠과 현대제철·아사히글라스·현대기아차 등 기업들의 재판을 조속히 끝내달라고 대법원에 촉구하기 위해서였다.공동투쟁은 2021년부터 대법원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을 진행했다. 야간 문화제와 노숙 농성은 집시법에 따른 신고 대상 집회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동안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 16∼17일 민주노총 건설노조의 1박2일 노숙 집회 이후 도로와 인도 등지에서 노숙하는 행위와 야간 문화제를 내세운 변칙적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공동투쟁에 따르면 경찰은 금속노조와 공동투쟁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각각 유선과 구두로 사실상 집회 금지를 통보했다. 경찰은 야간 문화제가 집회처럼 진행되는 데다 노숙 농성 또한 도로교통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주최 측이 강행할 경우 강제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 민주당, 개딸 두고 파열음 증폭… 조기숙 교수 “민주당 무너지고 있어”

    민주당, 개딸 두고 파열음 증폭… 조기숙 교수 “민주당 무너지고 있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으로 재창당에 버금가는 쇄신을 다짐했던 더불어민주당이 심화하는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인 ‘개딸’(개혁의딸)들이 비명(비이재명)계를 향해 도 넘은 비난을 일삼으면서 파열음이 증폭되는 분위기다. 다만 개딸들의 과도한 공격에 대해 중단을 촉구해야 한다는 데에는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 비명계인 조응천 의원은 25일 MBC에서 “지도부가 진상 파악, 이간계에 대비한다고 나오는 것 같은데 이것은 적반하장이다. 문제는 내로남불, 도덕 불감증, 당내 민주주의가 악화되는 것을 말 못 하게 하고 자꾸 억누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의원도 CBS에서 “팬덤과 어떻게 분리하냐. 팬덤이든 강성당원이든 잘못된 행태를 못 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며 “징계하든 설득하든 토론을 하든 행태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딸들은 최근 코인 의혹에 휩싸인 김남국 의원을 비판한 청년 정치인, 비명계 의원을 무차별 공격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한 30여명의 의원은 “적대와 증오, 공격과 협박을 당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개딸들의 공세를 당 차원에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비명계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결의문 채택을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후 해당 결의문 제안과 관련해 “그 제안에 대해서 많은 의원이 공감하는 처지를 표했고 도를 넘는 적대와 공격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에 대해 많은 분이 공감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단 결의안 채택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근 당 청년 정치인들에게 개딸들의 공격이 집중된 것에 대해 “우리 당 대학생위원회나 청년정치인들을 향한 폭력적 표현은 우리 당과 공동체를 해치는 행위”라면서 “더이상의 부당한 내부공격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원총회에서는 개딸들의 영향력을 높이는 ‘대의원제 폐지’를 두고 비명계와 친명(친이재명)계가 충돌했다. 친명계 정청래 의원은 “돈 봉투에 대한 유혹의 통로가 된다”며 대의원제를 폐지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현재 대의원제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은 동의하지만 개선을 해야지 폐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내홍이 갈수록 격화하는 데 대해 당 안팎에서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에서 “문제는 지금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처럼 (개딸을)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상대 후보들을 향한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을 두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발간한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민주당이 무너지는 중”이라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오판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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