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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회·시위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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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시위피해 배상청구”

    종로구가 최근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종묘광장과 인근상가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책을 마련했다. 종로구는 앞으로 집회로 공공시설물이 훼손될 때는 예외없이 구에서 직접 법원에 시위단체를 상대로 배상청구를 하겠다고 16일 밝혔다.구는 이를 위해 배상청구 대상,시설피해규모 등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시민·노동운동단체 및 사회단체 등에 도심집회를 자제해줄 것과 시위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송키로 했다. 이같은 강경대응책은 교통혼잡과 공공시설 훼손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늘고 주변 상가의 매출액이 급감하고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달 31일 민주노총의 민중대회 때 3시간동안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비용이 17억 1,780만원,공공시설 훼손 2,537만원 등 모두 17억 4,317만원이 손실됐다고주장했다.시위 한차례에 17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로 인한 차량속도 저하를 측정,연료소모액(5,850만원)·시간 가치 손실액(16억 5,930만원)·종로타워앞 식재비(1,972만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빈발하는 시위로 종로3·4가,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상가 3,900여곳의 매출액이 적게는10%에서 30%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시위는 법으로 보장한 기본권이며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사회적 활동인데 이를 공무원들이 인위적인 잣대로 비용화해 사회적 가치를 따지는 게 불합리하며 정당한 의사표현을 억제하려는 처사”라며 반박했다. 또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집회·시위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시설물 훼손은 대개 무리하게 진압하려는 경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경찰의 강압진압등 시위대처 방법이 달라지면 공공시설의 훼손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위자나 경찰 모두 앞으로 보다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제기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종묘 및 주변지역에서 3일에 한번이상 꼴인 128차례의 시위가 열려 14만명이 참가했고,올 3월말까지는 23차례 2만여명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종로3·4가 및 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3,900여곳의 상인들은 시위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기 위한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화염병 시위때 공직채용 제한

    앞으로 화염병 시위 전력자는 공직채용에 제한을 받는 등과격·폭력시위에 대한 제재가 한층 강화된다. 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 장관은 6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가 끝난뒤 “화염병 시위 전력자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중앙·지방공무원을 임용할 때 면접 등에서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공기업을 비롯해 민간분야에서도 신규취업시 제한을 가하는 풍토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화염병 시위와 관련,형사처벌자 명단을 공개하고 시위자는 물론 집회·시위 주최자에 대해서도 형사처벌과 함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를 적극 병행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

    정부는 4일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집회·시위가불법·폭력화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화염병 사용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화염병의 경우 시위 현장에서 화염병을 소지하거나 던진 사람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하고,최근 제조법이 유포된 신종 특수 화염병을 사용하거나 취급한 사람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서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정부의 이같은 강력대응 방침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들이과잉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우리는 화염병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기 위해 쟁점의 본말을 정리해볼 필요를느낀다. 정부는 “합법적 의사표시를 보장해주고 있는데도도심에서 화염병 시위를 벌여 국가의 국제적 신인도를 떨어뜨리고 외국인 투자에 장애를 초래해 국익을 해치는 화염병사범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정부의 주장이 아니더라도 “이제 화염병 시위는 사라져야 한다”는 데반대할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화염병 사범에 대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고 신종 특수 화염병 사범에 대해서는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을 적용하겠다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시민단체들은 신종 화염병이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과잉반응을 한다고 반발한다.그러나예견되는 범죄에 미리 대비하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화염병 사범 엄단과 관련한 몇몇 방침이나 구상에는문제가 있어 보인다.보도에 따르면,화염병 시위자만 아니라집회신고책임자도 함께 처벌할 방침이라고 한다. 어떤 집회책임자가 화염병 사용을 부추기겠는가.자칫 집회·시위의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 한다는 비판을 불러올 뿐이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대목은 또 있다.화염병 시위 전력이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학사관리와 취업 등 사회활동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구상이 그것이다.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된 것은 아니라지만,그같은 발상 자체가 문제다.학사관리는 대학이 하는 것이고,직원 채용은 기업들이 판단할 일이다.지금은 군사독재 시대가 아니다.정부는 “화염병은 사라져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서 합리적인 대응을 하기 바란다.
  • 화염병 시위 법정최고형

    앞으로 화염병을 제조·보관·운반·소지·투척자에 대해 법정 최고형이 구형되고 시위·집회 주최자에 대한 민·형사상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열고 최근 집회·시위가 불법·폭력적으로 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화염병 등 불법·폭력시위에 강력하게 대처하기로 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화염병 현장검거 전담부대 및 화염병 사범 검거 수사전담반의 활동을 강화하고 불법·폭력 시위 차단과 화염병 재발 방지를 위한 부처별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제조법이 공개된 신종 화염병은‘화약류’로 분류해 화염병을 사용하거나 취급하다 적발된 사람은 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죄를 적용,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허가없이 화약류를 제조하거나 소지·취급할경우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기존 ‘화염병 사용 등에 관한 법률’보다 최고 3배 이상 무거운 법률이 적용된다. 최여경기자 kid@
  • “국보법위반 전력자 보호관찰 처분 정당”

    대법원 제2부(주심 李康國 대법관)는 16일 반국가단체인‘구국전위’ 사건에 연루돼 수감된 전력이 있는 이모씨(34)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 보안관찰처분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보안관찰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재범의 우려가 있어 보안관찰 처분이 필요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는 복역중 6회에 걸친 단식투쟁을 했고 사상전향을 거부했을 뿐 아니라 활동 내역 신고의무 불이행,검찰의 출석 요구 불응,미군 철수와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하는 집회·시위를 주도하는 등 여러 사정에비춰 재범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보안관찰처분취소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금연 위반·바가지 택시 집중단속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백화점·프랜차이즈 등이입점 업체와 가맹점에 횡포를 가하는 우월적 지위 남용행위가 집중단속된다. 또 ‘한국 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등을 맞아 금연구역 내에서흡연하는 사례와 택시요금 바가지 씌우기 등 기초질서 사범에 대한단속도 크게 강화된다. 정부는 2일 오후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1년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 정부는 법 질서와 공권력 확립을 위해 합법적인 집단행동은 보장하되불법은 반드시 처벌하는 원칙을 적용하고,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 소지 방지 및 폭력시위 감시 차원에서 ‘집회시위현장 시민참관단’운영을 추진키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인터넷방송 ‘청춘’대표등 3명 국보법 위반 첫 영장

    서울경찰청 보안과는 26일 인터넷 방송 ‘청춘’ 대표 윤모씨(27)등 방송 관계자 3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인터넷 방송 관계자가 국보법 혐의로 영장이 신청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은 윤씨 등이 ‘청춘’ 사이트를 통해 이적표현물을 제작하고한총련의 이적활동을 선전·선동하는 등 찬양고무와 이적표현물 제작,배포 및 소지 등과 관련된 국보법 제5조와 7조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청춘’은 ‘자주민주통일의지’를 표방,지난 8월 설립된 이래 아셈반대 투쟁 및 매향리투쟁을 비롯해 한총련 대의원대회 출범식 등각종 집회.시위와 관련된 자료 및 동영상을 제공해왔다. 송한수기자 onekor@
  • ASEM 亞·유럽 26개국 ‘頂上 박람회’

    외교 올림픽으로 불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는 행사 규모에걸맞게 각종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가 다자(多者)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는 1948년 정부 수립 후 처음이다.66년의 아스팍 총회는 외무장관급 회의였으며,90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도 장관급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이번 회의는 아시아 10개국,유럽 15개국의 정상과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회의장인 서울 코엑스(COEX)는 동양 최대의 컨벤션센터다.지하 5층,지상 4층에 연면적이 13만명에 이른다.컨벤션센터에는 7,00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컨벤션홀과 1,600명을 수용하는 그랜드 볼룸 등이 있다.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될 아셈홀에는 16개국 동시 통역설비를갖추었다. 취재 기자단의 숫자도 올림픽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규모.19일까지 출입증을 발급받은 취재진은 국내 기자 1,425명과 외신기자 748명 등 모두 2,173명으로 지난 8월 남북이산가족상봉 때의 1,962명과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많다.메인 프레스센터에는 국내외 53개신문·방송·통신사를 위한 개별부스와 400석 규모의 기자회견장,60대의 인터넷 PC,전화 700대,인터넷 라인 400회선 등이 설치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비정부기구(NGO)의 반(反)아셈 시위에 대비한경비병력이다.규모만 해도 3만명을 넘는다.경비·경호 1만1,550명과집회·시위진압 1만6,500명,교통관리 1,450명,경찰 특공대 180명 등이며 헬기와 장갑차·소방차·가스차 등 67대의 특수진압장비가 동원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ASEM SEOUL 2000 D-1/ 2만여명 아셈 반대 집회

    세계 각국의 비정부기구(NGO) 대표들이 참여하는 ‘반 아셈 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날 수 있을까.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는 ‘아셈 2000 시민포럼’ 참가자 등 세계 33개국 2만여명의 NGO 대표와 시민 등이 모인 가운데 ‘아셈2000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행동의 날’ 집회가 열린다. 주최측은 처음에는 아셈회의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관계당국을 애타게 만들었다.몸이 단당국은 주최측을 끈질기게 설득,최근 집회장소를 올림픽공원으로 옮기는데 성공했다.집회 뒤 행진도 잠실종합체육관까지만 평화적으로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30일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각료회의에서는 WTO에 반대하는 5만여명의 전 세계 NGO 연합시위대의 극렬한 폭력시위로 개막식이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시당국은 WTO 각료회의 개막을 연기한 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시내 중심의 통행을 금지하기까지 했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최루탄 가스 속에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장면이연일 보도되면서 시애틀의 이미지가 나빠진 것은 물론,중심가의 재산 피해만도 1,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관계당국은 주최측과 평화적 시위·집회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워낙 다양한 이념과 생각,성향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라 주최측이 통제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민주노총 이수호(李秀浩) 사무총장은 “주최측은 평화적 집회·시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3,000여명에 이를대학생과 일부 참여자들이 극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의 요지는 26개국 정상들이 논의할 자유무역협정,투자협정 등은 신자유주의에 입각한 것으로 다국적 자본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아셈에서 민주주의와 인권·환경·여성문제 등도 다룰 것을주장하며,‘신자유주의 반대 서울선언문’도 낼 계획이다. 전영우기자 ywchun@
  • 사회관계 장관회의“아셈회의 방해 강력대처”

    정부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경호·경비를 철저히 하고 행사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회·시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정부중앙청사 회의실에서 제7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갖고 아셈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기 위한 경호·경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이날 회의에서 최인기(崔仁基) 행정자치부 장관은“아셈 행사장 반경 1.5㎞ 이내 지역을 특별치안강화지역으로 설정하고 지난 17일부터 서울지역에 갑호비상을 발령했다”고 설명한 뒤 “우발사태에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총력경호태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셈회의의 중요성을 고려해 행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있는 집회·시위는 일체 불허하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헬기,살수차 등을 동원,강력히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ASEM SEOUL 2000 D-1/ 정부 시위대책

    경찰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연인원 3만여명을 동원하는 사상 최대의 경호·경비 작전을 벌인다. 경찰은 ▲집회·시위 1만6,500명 ▲행사장 경호·경비 1만1,550명▲특공대 180여명 ▲교통관리 1,450명 ▲예비병력 1만2,000명 등 3만1,000여명을 동원하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서울시,행정자치부와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찰은 개회식이 열리는 20일 ‘신자유주의 반대 서울 행동의 날’(공동대표 段炳浩 민주노총 위원장) 집회에 외국의 비정부기구(NGO)활동가 200여명과 국내 단체에서 많으면 2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시위의 해산에는 ‘무(無)최루탄’이 원칙이지만 만약에 대비,유색 물감을 넣은 살수차 3대가 대기하게 된다.여경 10개 중대 500명을 동원한 ‘스마일 작전’으로 평화집회를 유도한다는 계획도 세워놓았다.헬기 8대를 비롯,가스차·장갑차 등 특수 진압장비도 67대를 투입한다.경찰은 극렬 시위가 계속돼 2년2개월여 동안 지켜온 ‘무최루탄’ 원칙이 깨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경찰은 각국 정상들이 입국하는 서울·김포공항에 대한 취약점 검측을 마치고 전경 8개 중대 1,500여명 등 모두 2,000여명을 동원해 군(軍)과 합동으로 ‘철통 경비’에 애쓰고 있다. 경찰청과 행자부는 “행사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는 돌발상황이 일어날 경우 일부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등의 불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시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아셈행사장 주변 1.5㎞ 전면 통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오는 19∼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행사장 인근 현대백화점,무역회관,공항터미널을 제외한반경 1.5㎞의 장소에는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된다.이 구역에서의 차량통행도 전면 통제된다. 경찰청은 11일 행사장 인근의 봉은로터리∼삼성로터리∼현대로터리∼봉은3로터리로 연결되는 노선을 인원·차량 통제선으로 설정하는등의 ‘아셈 종합 경비경호 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은 경호경비에 1만1,550명,집회·시위 대비에 1만6,500명,교통관리에 1,450명 등 모두 2만9,500명의 경찰을 동원하고 경호경비병력중 절반가량인 6,000명은 둘레 2㎞ 가량의 아셈 회의장 주변 행사장에 집중시키기로 했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170여명을 행사장과참가자 숙소 주변에 배치하는 한편,헬기와 장갑차·소방차·가스차등 67대의 특수 진압장비도 동원한다. 신라호텔과 하얏트호텔이 위치한 이태원∼장충로터리∼약수로터리∼남산2호터널 구역과 행사장과 숙소가 밀집한 청담대교 남단∼휘문로터리∼도성로터리∼강남구청 사거리 구역은 특별치안강화 구역으로설정했다. 경찰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반대하는 각국 비정부기구(NGO)의 연대시위에 대비,행사장 주변에서의 집회·시위를 전면 불허키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전투경찰’명칭 50년만에 바꾼다

    6·25전쟁 이후 파란만장한 정치사와 운명을 함께해온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이 50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경찰청은 지난 70년 제정된 전투경찰대설치법 등 관계법령을 고쳐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시대에 맞게 바꾸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은 다음달 말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전투경찰의 새 이름을 공모,공청회 등을 통해 최종안을 선정한 뒤 내년에 관계법령을 개정할 방침이다. 전투경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50년 10월.당시 지리산과 태백산,운문산 등지에서 발호하는 빨치산을 소탕하기 위해 ‘전투경찰사령부’가 설치 운용됐다.이후 67년 9월에는 북한의 무력남침도발에 대비한 경찰의 정규전 태세 확립을 위해 전국적으로 23개의전투경찰대가 창설됐다.68년에는 김신조 등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사건을 계기로 대통령 훈령에 따라 일선 경찰서에 ‘5분타격대’가설치됐다. 지금과 같은 전투경찰이 법률에 근거해 운용되기 시작한 것은 전투경찰대설치법이 제정,공포된 70년 12월부터다.이후 전투경찰은 북한의 무력도발 대비보다는 학원과 노동계의 집회·시위 진압에 주로 이용돼 왔다. 이무영(李茂永) 경찰청장은 “전투경찰은 호전적 명칭으로 법집행과 봉사를 기본으로 하는 경찰이념에 맞지 않을 뿐더러 국민들의 거부감을 초래했다”면서 “시대와 사회 환경변화에 따라 명칭을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집시법 11條 위헌訴 추진

    시민·노동단체들이 ‘국회의사당이나 각급 법원,국내 주재 외국 외교기관등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옥외집회 및 시위를 열 수 없다’고규정한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를 개정하기 위해 위헌 소송을 내기로 했다. 경실련은 24일 “현행 집시법은 헌법상 국민의 기본권으로 보장된 의사발표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시민 원고단을 구성하거나 시민·노동단체와 연대해 다음달 초 행정법원에 11조에 대한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할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노총도 지난달 21일 삼성그룹 해고자복직 투쟁위원회가 서울 남대문로 그룹 본관과 삼성생명 건물 인근의 가두행진을 허가받지 못한데 대해 행정법원에 옥외집회 금지 통고처분 취소소송과 위헌법률제청을 신청할 방침이다.그룹 본관과 삼성생명 건물에는 싱가포르·엘살바도르대사관이 입주해 있다. 민노총은 “삼성그룹이 종각 삼성타워에도 주한 온두라스 대사관을 유치하는 등 재벌기업들이 앞다퉈 싼 값에 대사관을 유치해 집회 시위를 원천 봉쇄하는 방법으로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 창설 1주년 맞아

    평화시위 정착에 기여한 서울경찰청 여경기동대가 12일로 창설 1주년을 맞는다. 여경기동대는 폭력시위 현장에 여경을 배치하는 것이 위험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으나 지난 1년동안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과격하고 폭력적이던시위 문화를 평화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했다. 이 때문에 방패와 헬멧으로 무장한 진압 전투경찰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그자리를 대신한 여경들은 새로운 시위 현장의 명물이 됐다. 일선 경찰서에서 뽑힌 273명의 여경은 하얀색 모자와 푸른색 교통정복을단정하게 차려입고 폴리스라인(경찰통제선)을 통해 시위대의 평화 행진을 유도했으며 그 결과 진압경찰과 시위대간에 끊이지 않았던 불필요한 마찰도 사라졌다. 여경기동대의 활약상에 대해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한국 시위는최루탄과 곤봉이 아니라 립스틱으로 막고 있다”고 묘사하기도 했다.또 지난해가 ‘무(無) 최루탄 원년’으로 기록된데도 한몫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 12월 서울역 민중대회 당시 일부 시위대의 폭력으로 여경들이 다치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평화시위 정착을 향한 여경기동대의 의지는 변함이 없었다.당시 부상당했던 신경하(34)경사는 “평화적이고 건전한 집회와시위를 이끌기 위해서라면 언제든 현장으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11일 오전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여경기동대 창설 1주년 기념식을 갖고 간단한 다과회를 갖는다. 조현석기자 hyun68@
  • [대한매일을 읽고]

    ◆ 신입사원 나이제한 없애 취업폭 확대 기대. 정부와 재계가 기업체의 신입사원 모집 때 나이제한을 없애는 것과 기부문화 활성화에 공동노력키로 했다(대한매일 12일자 2면)고 한다. 우리의 취업문화는 여러가지 제약요인 때문에 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한 적이 많았다.또래보다 학교를 늦게 졸업했거나 재수를한 사람들은 나이제한에 걸려 아예 취직시험조차 응시하지 못했고 전공분야에 채용인원이 없어 배운 지식이 사장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특히 연령제한에 걸려 전공분야와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신입사원 연령제한 철폐로 전공과 적성분야를 고려해 직장을 택할 수있는 길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기업체로도 적재적소의 인력배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그동안 연령제한 때문에 원하던 직장과 전공분야에 응시할 수 없었던 점이 해소돼 다행이다. 김욱/경남 진주시 신안동. ◆ 총선 이용 민원 해결하려는 태도 버리자. 총선을 2개월여앞둔 시점에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지역민들의 민원에 시달린다고 한다(대한매일 14일자 29면). 총선을 앞두고 차기 선거를 의식,거절못하는 약점을 이용해 집회·시위에서 점거농성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의사를표출한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지역 한 시장의 집무실에서는 부도를 당한 택시회사 직원들이 분신을 기도하는 사건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의 이러한 의사표시는 자신만을 위한 이기주의에 의한 발상으로총선을 악용하는 것에 다를 바 없다.따라서 이러한 시기일수록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혹시라도 선거를 의식해 그릇된 것임에도허가를 하거나 일부 지역민의 이기주의적 발상에 대해 관용을 베푸는 오류는절대 발생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시기일수록 더욱 냉철한 판단으로 자치단체장들의 소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김성준[경남 김해시 안동공업지구]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팔려가는 당나귀의 교훈’

    ‘팔려가는 당나귀’라는 이솝우화는 나름대로의 주관과 원칙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이 이야기에서 당나귀 주인은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듣다가 결국 당나귀를 팔지도 못하고 다리 아래 물 속으로 빠뜨려 버린다. 하지만 우리들 가운데 줏대없는 당나귀 주인을 마음놓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나름대로 지켜야 할 원칙을 정하고 그 틀을 지켜가야 하는 공직자들로서는 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을 항상 되새길 필요가 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정부조직과 행정행태도 많이 달라졌다.정부조직이 통폐합되고 공무원의 수도 상당수 감축됐다.규제개혁을 통해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고 중앙정부의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하거나 민간기관에 위탁했다. 중요한 정책결정을 할 때는 국민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는 노력을 하고있고 실제로 민의를 반영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이런 경향은 시민사회가성숙되면서 많은 시민단체들이 생겨나고 또 이들이 정부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개발제한구역 제도 개선,4차 국토계획 수립,영월댐 건설 문제 등은 시민단체들이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했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국토관리·도시·주택·교통·물 문제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설교통부의 소관 분야는 시민단체의 참여가 매우 긴요하다.분야별로 민감한 사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과학적인 논리를 제시하며 주장하기도 하지만,때로는 집회·시위·단식투쟁과 같은 과격한 방법을 통해 주장하기도 한다. 정부가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국민들로부터 가급적 많은 얘기를 들을 필요가 있고 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야 한다.그러나 정부가 전체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이리저리 흔들릴 때 국민은‘팔려가는 당나귀’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나는 공직자로서 가장 어려운 일이 균형감을 가지고 지켜야 할 원칙을 분명하게 지켜나가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아울러 내 목소리를크게 내세우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전체 국민의 이익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이웃들이 많은 사회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李建春 건교부장관
  • 시국사건 연루 교원임용 탈락자 이르면 이번 학기중 특채

    ‘시국사건’ 때문에 교사 임용을 받지 못한 국·사립대학 졸업자들에게 빠르면 이번 학기 중에 채용의 문이 열리게 된다. 정부는 14일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시국사건 관련 교원임용 제외자 채용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심의,의결했다. 특별채용의 대상이 되는 시국사건의 범위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시위,유인물 배포 및 단체 결성·가입 ▲교원노조 및 기타 노동운동 관련 사건 ▲학원민주화 운동 관련 사건 등이다. 시행령은 임용 대상자를 심사,특별채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시·도는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채용심의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위원회는 출석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 특별채용 대상자 수와 관련,교원단체 등은 97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수는 각 시·도의 심사를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특별채용 대상자는 채용신청서와 신원진술서,시국사건 관련자임을 증명할수 있는 서류 또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시행령은 국립 사범대를 졸업해지난 89년 7월25일부터 90년 10월7일까지각 시·도 교육위원회 임용후보 명부에 올라 있었으나 시국사건으로 체포 또는 구속돼 임용에서 제외된 사람을 구제하는 데 필요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화물유통촉진법개정안 대통령령안 ▲행정자치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개정안 ▲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등 직제개정안 ▲전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34)현기영 소설집 순이 삼촌

    1979년 10·26직후의 한국 사회는 희망과 환멸이 착종하는 혼란의 연속이었다.독재체제 지지 세력이나 민주화 세력 그 어느 쪽도 기선을 잡을 수 없었던 이 소용돌이에서 군부의 가장 야심적이고 조직적이었던 한 세력이 집권의야망을 실현하기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11월10일,최규하 대통령 대행은 현행(유신) 헌법의 수속에 기초하여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 뒤, 각계 의견을 수렴하여 개헌을 추진한다는 요지의 ‘시국에 관한 담화’를 발표했다. 각계에서는 즉각 그 부당성에 대한 성명이 잇따랐고,유신헌법과 긴급조치 해제 및 정치범 석방 요구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었다.제주도를 제외한 전국비상계엄령(10.27)은 집회 시위를 허가제로 핍박했는데 그 첫 희생자가 현한나라당 이부영의원이었다.윤보선 전대통령 댁에서 재야 5개단체 집회를 개최(11월13일)하여 유신 철폐와 긴급조치 해제를 주도한 것이 구속(11월17일)요건이었다. 이미 외국의 한 신문은 한국 정치체제의 새 방향은 전두환 국군보안사령관의동향에 달렸다는 기사를 흘릴 정도로 세력의가닥이 잡혀가고 있었다. 이런어수선한 때에 민주화 운동권 인사들 앞으로 이상한 결혼 청첩장이 배달되었다.홍성엽이란 총각이 장가 드는 내용의 이 청첩장은 결혼식이 11월24일 토요일 오후 명동 YWCA회관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세칭 위장결혼사건이다. ‘통일주최 국민회의에 의한 잠정 대통령 선출 저지 국민대회’가 주축이 된 이 계엄하의 집회를 위한 위장 결혼식에는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위한 국민연합,해직교수 협의회,제적 학생을 중심으로 천 여명이 모여 유신 정부와그 정당 퇴진과 거국내각 조직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미학주의적인 단편 ‘아버지’로 등단한 작가현기영은 당시 서울 사대부속 고교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스스로 기만적인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제주도 출신인 현기영에게 고향의 비극 이야기는 원죄의식처럼 뇌리에 새겨져 이를 벗어 던지지 않고서는 도저히 문학을 지속할 수 없을 것 같았다.등단 직후부터 방학 때면 제주 4.3항쟁에 관한각종 자료를 모으고자 했으나어디서고 빈 손으로만 돌아올 뿐이었던 그 답답함을 이 작가는 고향의 현지 취재로 정신적 허기를 채워 세 작품을 썼다. ‘순이 삼촌’(창작과 비평 1978 여름),‘해룡 이야기’(문예중앙 1979 가을),‘도령마루의 가마귀’(문학과 지성 1979 가을)을 연이어 발표하여 문단으로부터 좋은 방향을 얻은 터라 이내 첫 창작집 제목을 ‘순이 삼촌’(창작과비평사 1979.11)으로 엮어 냈다. 갓나온 따끈다끈한 첫 창작집을 현기영은 고향 출신 후배들,특히 자신이 주도하고 있던 친목회원들에게 꼭 읽히고 싶어 마침 11월24일 토요일 오후 명동 YWCA로 몇 권 갖고갔다. 제주 출신들이 이름도 없이 서럽게 모였던 이 친목회가 바로 나중에 제주 사회문제 협의회로 발전하는 모체였다.서울대 재학 중 제적당했던 강창일(현배재대 교수).고은수(현 고교교사)를 비롯한 몇몇 후배들과 함께 참가했던현기영은 집회 도중 들이닥친 무더기 연행 사태속에 무사히 귀가했으나 한후배가 바로 연행 당해 갖은 고초와 조사를 받게 되었다. 집회 참가 그 자체를 문제 삼았던 터라 애초에는친목회의 성격과 구성에 대하여 집중 추궁을 당했으나,마침 고향 선배로부터 한 권 얻어 지니고 있던단편집 ‘순이삼촌’이 심문의 도마에 오르게 되었다.바로 현기영의 ‘순이삼촌’ 필화 사건의 발단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사설] 자치경찰에 거는 기대

    지방자치시대의 숙원인 자치경찰제도가 내년중 도입된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같은 방침을 지난 1일 있은 전국지방의회의장단과의 오찬석상에서밝혔다.이어 경찰청은 자치경찰제시안(試案)을 확정 발표했으며 최종법안을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자치경찰제는 김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다.또한 그것이 자치시대 지역주민들의 숙원이라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시안의 골격은 국가경찰제에서 완전히 독립하는 순수 미국식은 아니다.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이 역할과 기능을 나눠 갖고 유기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일본식 절충형이다.전국적 업무인 공안·대규모집회시위·대간첩작전·광역사건사고 등은 국가경찰 몫으로 돼 있다.방범·교통 일반수사는 자치경찰 업무다.우리는 국토가 좁아 지역주민의 하루 생활권역이 전국에 걸친다.따라서시안과 같은 절충형이 현실적이라 보여진다. 그렇다고 처음 도입되는 제도에 쟁론이 없을 수 없다.무엇보다 경찰의 지휘와 통제권을 누가 쥐느냐가 가장 민감한 쟁점이다.시안에서는 경찰위원회제도를 도입해합의제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그런데 경찰위원회 위원과 지방경찰청장 임면권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못내렸다.사실 이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며 어려운 문제다.합의제 운영은 어느 누구의 독점적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취지가 함축돼 있다.특히 자치단체장의 직접적이며 정치적이고 자의적인 경찰권 행사를 각별히 경계한 듯하다.분명히 어느 누가 과도하게 권한을 갖는 것은 옳지 않다.하지만 중앙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기득권 고수 논리가 반영돼서는 안된다.그 해법은 두말할 것 없이 자치수요(自治需要)에 충실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찾아내는 것이 돼야 한다. 민감한 쟁점은 또 있다.경찰의 수사권 독립 여부다.경찰이 자치경찰제 도입을 계기로 해묵은 숙제를 다시 끄집어냈다.경찰이 이번에는 작심하고 벼르는 것 같다.논리에 빈틈이 없다.이를 반박하는 검찰도 한치의 양보가 없다.어떻든 이번에는 두 기관 사이의 우격다짐 같은 싸움은 아니어야 한다.공론에부쳐 공명하고 설득력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내야 함을 강조한다.국민에게 밥그릇 싸움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그랬다간 얻으려 하는 것은 얻지 못할 것이며 지키려 하는 것은 지키지 못할 것이다.경찰은 국민의 경찰,검찰은 국민의 검찰이 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어주기 바란다.자치경찰제 도입은 경찰사에 큰 획을 긋는 개혁적 사안이다.그에 맞게 경찰의 책임의식과 복무자세도 변혁돼야 한다.국민이 진정으로 믿고 의지하는 민중의 지팡이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지 않은 개혁은 공허한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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