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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10명중 1명 성추행 시달려

    전경·의경 10명 중 1명은 부대 안에서 성적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타나 가혹행위도 12.4%가 겪었다. 이같은 사실은 국가인권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천안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전국의 전·의경 13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는 8일 오후 인권위에서 비공개로 열린 ‘전·의경 인권실태 및 개선방안’ 중간보고회에 제출됐다. 전·의경들의 인권실태가 국가기관에 의해 조사되기는 처음이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전·의경의 10.0%는 포옹, 신체만지기, 성기 만지기, 자위행위 강요 등의 성적 접촉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구타를 당해본 전·의경 169명의 21.9%는 “거의 매일 맞는다.”고 응답했다. 알몸 신고식, 고개 숙이고 부동자세로 있기, 침상에서 다리 들기 등의 가혹행위도 구타와 같은 비율인 12.4%가 경험했으며 45.2%는 1주일에 1회이상 육체적 가혹 행위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타나 가혹 행위를 당했을 때 66%가 “가해자를 폭행하거나 죽이고 싶었다.”고 답했다.14.8%는 복무이탈이나 자살·자해를 하고 싶었다고 응답했다. 군생활 중 여러 이유로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사람은 전체 6.9%에 달했다.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전체 2.2%인 27명이나 됐다. 복무이탈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 15.3%로 실제 이탈자는 전체 3.0%인 38명이었다. 최근 건강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군대와 마찬가지로 전·의경도 사정은 비슷했다.20.0%가 올해 집회 시위에서 부상당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 중 18.1%는 부상 후 치료나 휴식 보장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을 했다. 연구를 맡은 천안대 김상균 교수는 “전역자들이 아닌 현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기 때문에 집단 속성상 솔직하지 못한 대답을 했을 수도 있다.”면서 “이번 조사를 최소한의 수치로 봐야 하며 전·의경 인권실태를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발언대] 무분별 ‘反APEC 시위’ 자제를/박용만 서울경찰청 수사과 경감

    요즘 집회·시위 일정을 정리하다 보면 의아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각종 이익단체들이 앞다퉈 ‘반(反)APEC 집회’를 열겠다며 신고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절박한 심정이야 이해하지만 정작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없는 사람들까지 이때다 싶어 ‘반 APEC’의 기치를 걸고 단체행동을 하려는 걸 보면 한숨이 나온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11월12∼19일)는 설명할 필요없이 중요한 행사다.APEC 21개 회원국은 우리나라 무역의 70.3%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외국인 투자액 비중도 63.7%에 이른다. 이번에 21개국 정상과 정부대표, 기업대표와 기자단을 포함한 1만 5000여명가량이 우리나라를 찾을 전망이다.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경제적 저력을 과시하며 국제적인 신인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여러 나라들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난 7·7 런던테러 참사 이후 APEC 정상회의의 안전을 위해 경호 안전점검과 전담요원의 현장훈련, 다중이용시설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 주재 외교관을 초청해 특공대 테러진압을 선보였고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APEC 대비 대 테러대책 홍보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아무리 작은 테러설 하나에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지금 상황이다. 경찰력을 최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해에 집중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럴 때 국내에서 내국인에 의해 벌어지는 집회·시위에 소중한 경찰력이 낭비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칫 민생치안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덤프연대와 화물연대가 파업을 자제하고 정부와 협상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들의 절실함이 다른 사람들보다 뒤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절박한 투쟁가치가 있더라도 공동선을 한 번쯤 고려해보지 않는다면 모두의 이해를 구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기대해 본다. 박용만 서울경찰청 수사과 경감
  • APEC관련 998명 입국금지

    경찰청은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19일까지 반(反)세계화 시위로 영국과 캐나다 등 각국에서 처벌받은 경력이 있는 20여개 시민단체 외국인 998명의 입국을 금지시켰다. 또 APEC회의를 반대하는 집회·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은 단체 소속 외국인 400여명의 명단을 인터폴로부터 입수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아줌마·아저씨된 ‘노찾사’ “아직 쌩쌩해요”

    아줌마·아저씨된 ‘노찾사’ “아직 쌩쌩해요”

    강산이 두번이나 변했건만 그들의 노래 찾기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지난 25일 저녁 7시 서울 상도동의 한 교회. 샐러리맨, 가정주부 등 30∼40대 아저씨·아줌마 10여명이 피아노 앞에 도란도란 모여 입을 맞추고 있다. “빨간 꽃 노란 꽃 꽃밭 가득 피어도…”“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80년대 청춘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불러봤을 낯익은 노래들을 열창하는 이들은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하 노찾사). 지난 84년 김민기와 대학노래패 출신들이 모여 탄생한 단체로 고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등의 요람이다.‘사계’,‘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광야에서’ 등 노래들을 집회·시위 현장을 넘어 TV와 노래방으로, 민중 가수의 구성진 음성에서 신세대 래퍼의 칼칼한 목소리로 진화시키며 세대간의 교감을 이뤄낸 주역들이다. 올해로 스물한 살. 노찾사는 새달 8일 오후 6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릴 ‘노찾사 20주년 콘서트’(02-3141-4751)를 통해 또 다른 노래 찾기 작업에 나선다. 이 공연을 시작으로 노찾사는 다시 세상속으로 나와 활동을 재개한다. 과연 그들은 왜 다시 노래를 찾아 나섰으며, 또 어떤 노래를 찾고 있는 것일까. “노찾사의 ‘과업’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로 잠자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시대는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네 사회에는 우려할 만한 부분이 많죠.”(한동헌·46·노찾사 대표)“양상만 달라졌을 뿐이에요. 노인, 장애인, 가난한 이웃 등 소외된 사람들 편에 서서 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싶어요.”(조성태·벤처사업) 연습에 몰두하는 이들의 얼굴에서는 젊은 시절의 풋풋함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노래에 대한 열정은 여전히 온기를 유지하며 땀방울로 흘러내리고 있었다.“이젠 삶에서 조금은 떨어져서 객관적으로 조망하며 부르게 되더라고요.20대 후반에 목에 핏발을 세워 가며 노래 부르던 모습을 보고 싶어 오시는 분들은 조금 실망할지 모르겠어요.(웃음)”(문진오·가수) 이번 공연에서 노찾사 멤버들은 민중가요 등 모두 26곡을 부른다. 눈에 띄는 코너는 노찾사 회원들의 아들과 딸 5∼6명으로 구성된 ‘노찾사 2세’들의 무대. 세월의 변화를 상징하기 위해 마련했다. 노찾사 1집의 ‘바람 씽씽’을 부를 예정이다. 그러면 앞으로 노찾사는 어떻게 변해갈까. 신지아(동덕여대 실용음악과 강사)씨 등 멤버들은 “젊어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세대간을 잇기 위해 문호를 더 열고 후배 멤버들을 많이 양성하려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현 시대에 맞는 ‘젊은’ 노래를 창작해내는 것이겠죠. 저희들의 노래를 찾는 작업은 영원히 계속돼야 하니까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런던국회앞 1인 반전시위 계속된다

    런던 국회의사당 앞에서 4년째 24시간 반전시위를 해온 영국인 브라이언 호가 1인 반전시위를 계속할 수 있게 됐다. 가디언,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8월부터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새 법은 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호의 시위 중단을 겨냥해 올해 초 의회가 통과시킨 ‘중대조직범죄와 경찰법’에 대해 호가 제기한 이의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 호는 지난달 25일 “새 법이 4년 전 시작한 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라며 고등법원에 사법심사를 요청했고, 법원은 그의 체포가 임박했다는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나흘만에 판사 3명 가운데 2명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법원의 이같은 결정은 법조문의 허점 때문. 이 법은 “국회의사당 반경 800m 안에서 시위를 하고자 하는 자는 ‘시위를 시작할 때’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호의 변호인들은 “호는 4년 전에 시위를 시작했기 때문에 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고, 법원이 이를 인정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집행될 것으로 예상됐던 호에 대한 체포와 강제퇴거는 불가능하게 됐다. 가디언 등 유력 언론들은 “의회의 반전시위자 쫓아내기 시도에 대한 호의 승리”라고 보도했다. 호는 지난 2001년 6월2일 영국과 미국의 대 이라크 경제 제재에 항의하며 시위를 시작해 4년간 반전시위를 계속해왔고, 이에 부담을 느낀 의회는 현행법으로 그의 시위를 막을 수 없자 올해 초 새 법을 제정했다. 이를 두고 영국에서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라는 논란이 계속돼 왔다. 호는 “판사들에게 신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면서 “전쟁이 끝나는 날까지 시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구로공단2단지 발전 막는 국가산업단지 해제해주오”

    “구로공단2단지 발전 막는 국가산업단지 해제해주오”

    서울 금천구의회 의원들이 이 지역에 있는 서울 디지털산업 2단지를 국가공단에서 해제시키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안영식(53·가산동) 구의원은 지난달 20일과 22일 각각 여의도 국회 정문앞과 과천 정부종합청사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패션타운이 96% 차지해 기능 상실 서울 최대 패션타운으로 부상한 금천구 가산동 일대(서울 디지털산업 2단지)는 아직도 국가산업단지로 묶여 있다. 이곳은 지난 1964년부터 73년까지 10년 남짓 조성된 이후 국가산업단지(구로공단)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그러나 특히 2단지 11만 9000여평에는 이미 의류할인매장 및 생산시설 306개가 입주하는 등 패션타운 점유율이 96%에 달해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잃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패션타운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해제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구의회 의원들도 지난해 9월 ‘서울디지털산업2단지 해제추진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특위는 구성 직후 ‘해제촉구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이를 청와대, 산업자원부, 건설교통부 등을 비롯한 33개 관련기관에 송부하기도 했다. 또 올해 들어서는 금천구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기 시작했으며, 결국 구의원들이 직접 1인 시위에 나서게 됐다. ●산자부 “첨단 정보기술 단지로 육성하겠다” 금천구 관계자들과 구의원들의 요구에 대해 산자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수도권에 공장부지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산업단지 해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 디지털·IT 등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인시위를 펼친 안영식 의원은 “2단지의 경우 국가공단을 해제시켜 지방공단으로 전환시키면 된다.”면서 “이 경우 지역의 실정에 맞게 지자체가 공단을 운영할 수 있고 세수입도 늘기 때문에 낙후된 금천구의 생활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금천구의회는 특위 활동기한을 이미 6개월 연장해 놓은 상태다. 안영식 의원도 국가공단 해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1인 시위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안 의원은 “구의 의견이 계속 무시당할 경우 주민을 동원한 집회·시위를 벌이는 것을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독자의 소리] ‘폴리스 라인’을 지키자/이종성

    지난 3일 밤 광화문 네거리는 월드컵 예선전 응원으로 뜨거웠다고 한다. 폴리스라인을 치고 경찰병력이 대기하고 있었지만,2만여 명이 모인 그 자리가 끝날 때까지 별다른 불상사없이 질서있게 유지되었다는 기사를 보았다. 경찰청에서는 5월부터 집회시위 현장에서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지키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운동은 평화적인 집회 시위 현장에는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여 경찰력 배치를 최소화하거나, 아니면 아예 경찰을 배치하지 않고 집회 참가자들의 자율적 집회관리를 적극 유도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운동이 정착된다면, 국민의 집회시위 자유가 최대한 보장됨과 동시에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의 우발적 마찰에 따른 상호 부상을 방지하고, 집회시위 관리에 투입되는 경찰력을 민생치안 분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용성이 있다. 집시법에 따르면 폴리스 라인을 침범한 사람은 6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법이 집회 시위 참가자를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비단 벌금이나 징역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폴리스 라인을 함부로 무너뜨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축구경기 중에 반칙을 하면 일단 심판은 옐로카드를 꺼낸다. 집회 시위 현장에서 폴리스 라인은 노란색이다. 이 노란 선은 경찰과 집회 시위 참가자 서로가 서로에게 보내는 옐로카드인 셈이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지 않도록 선수 모두 경기 내내 조심하듯이 집회 시위 참가자나 배치된 경찰 서로가 집회하는 동안 노란 선을 잘 지킨다면, 우리 나라의 모든 집회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이종성
  • [서울광장] 교원평가로 ‘불량교사’ 퇴출시켜라/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원평가로 ‘불량교사’ 퇴출시켜라/이용원 논설위원

    교육계가 다시 끓어오르고 있다. 교육부가 도입하려는 교원평가제 때문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어제 회장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졸속적인’ 교원평가제를 즉각 철회하지 않는다면 서명운동과 집회·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마찬가지이다. 사흘전 열린 위원장 기자회견에서 교원평가 실시 저지 등을 요구하는 전국 교사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공표했다. 또 전교조 분회는 지난 25일부터 각각 분회 총회를 열어 교원평가에 관한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 자리에서 교육부의 교원평가제가 옳은가, 아니면 교총 또는 전교조가 내놓은 대안이 바람직한가를 굳이 따질 필요는 없다. 그것은, 국민 일반이 생각하는 교원평가제의 본질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도 교원단체도 교육평가제 도입의 궁극적인 목적이 부적격 교사, 즉 ‘불량교사’의 퇴출에 있음을 다 안다. 이는 또 국민 일반의 일관된 바람이기도 하다. 다만 이를 표면에 내걸면 양쪽 모두 부담이 너무 커지기에, 겉으로는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법론을 명목으로 내걸고 전투 태세를 가다듬을 뿐이다. 증거가 있느냐고 묻지 않기 바란다. 전교조 전북지부가 도내 교사 2700명을 설문조사해 지난 2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67%가 교원평가를 구조조정 수단으로 보았다. 교총이 한달전 교원 2만 50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0%는 ‘교원평가가 장차 구조조정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도입을 막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교사들 스스로 교원평가를 ‘강제 퇴출’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임금·스승·아버지의 은혜는 같다)라는 말을 쓸 만큼 전통적으로 교사직을 존경해 왔다. 하지만 이 시대에도 그러한가. 부패방지위원회가 참교육학부모회에 용역을 주어 조사한 ‘교육분야 부패에 대한 인식’에 그 답이 나와 있다. 학부모의 72%가 교육계의 비리·부패 수준을 사회 일반보다 더욱 심각하다고 판정했다. 교육계 내부의 조사 결과도 있다. 최근 교총의 발표에 따르면 교원의 27%가 대가성 청탁(촌지)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를 그대로 인정하더라도, 교원 열명 가운데 세명이 촌지를 받는다는 사실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교육계의 비리·부패를 모른 척 넘겨왔다. 대부분의 교사들은 여전히 ‘스승’으로서 제몫을 묵묵히 해왔기 때문이다. 또 소수에 불과한 ‘불량교사’들을 교육계가 자정을 통해 방출해 내리라 기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이 이제는 사회가 감당하기 힘든 지경이 됐다. 지난 연말·연초에 학교 현장에서 잇따라 터진 사건들-교사의 학생 답안 조작, 시험지 유출, 대규모 입시부정 묵인, 학교폭력 방치-은 더이상 ‘불량교사’ 퇴출을 늦출 여유가 없음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옥석구분’(玉石俱焚)이란 원래 ‘불길이 산을 휩쓸면 옥과 돌이 함께 탄다.’는 뜻으로, 선악의 구별 없이 함께 망하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는 데서 나왔다. 교육부와 교원단체들은 시안으로 내놓은 교원평가제의 세부사항을 두고 더이상 논란을 벌이지 않기를 바란다. 교육계에 이미 적지 않은 돌들이 깔려 있음을 인정하고 돌을 솎아내는 작업에 함께 나서야 한다. 그 과정에서 선량한 선생님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고, 또 억울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도록 제도를 정교하게 다듬는 것이 교육계·교원단체가 더불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자칫 돌을 가려내는 시기를 놓쳐 외부 불길에 옥석이 구분하는 비극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사설] 日, 국제고립 자초 현실 직시해야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따른 중국내 반일 시위가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반일의 불길은 수도인 베이징에까지 번져 톈안먼 사태후 최대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 수만명 중 일부는 일본대사관과 대사관저, 일본음식점 등지에 돌을 던져 기물이 파손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요일에도 광저우 등지에서 투석이 발생하는 등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다. 국내에서도 주말과 휴일 일본의 독도 침탈 기도와 교과서 왜곡을 비판하는 집회·시위가 간단없이 이어졌다. 그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도 한동안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그동안 일본 진출을 지지해온 미국이 역사왜곡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면서 상임이사국 진출 계획에 사실상 제동을 건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우리는, 단정짓기에는 이르지만 일본은 이제 국제사회에서 점차 고립돼 가는 게 아닌가 하고 판단하게 된다. 아울러 다시 한번 일본 극우세력의 맹성을 촉구하게 된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되돌아보면 두말할 나위 없이 일본정부 스스로가 불러들인 것이다. 주변국들을 침탈한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근거 없는 영유권 주장, 갈수록 심각해지는 교과서 왜곡을 통해 이웃나라들을 자극해 왔다. 그 결과 우선 한·중 양국 국민이 연일 반일 시위를 벌이는데도 극우세력은 그 참뜻을 외면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어제 TV에 출연해 한국에 대해서는 일본정부 주장을 교과서에 쓰는 것이 당연하다는 둥, 중국에 대해서는 ‘빈부 차이에서 생긴 분노의 배출’이라는 둥 궤변을 늘어놓는 실정이다. 우리는 비록 일본이 자초하는 것일지라도 이웃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는 현상을 원치 않는다. 한·일 양국은 우호·협력의 토대 위에서 공생·공영해야 할 국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일본이 국제사회의 냉엄한 비판을 직시해 과거사를 진정으로 반성하고 동북아의 선린우호국으로 되돌아오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 “1인시위 명예훼손시 처벌”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1인 시위는 사법처리의 대상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2년 12월20일 주부 전모(47)씨는 배가 아픈 어머니 이모씨를 모시고 서울 역삼동 K의원을 찾았다. 간호사가 링거주사를 놓자 이씨는 갑자기 호흡이 약해지면서 실신했다. 종합병원으로 옮겼으나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장례식을 치른 뒤 전씨 등 가족은 의료과실이라 주장하며 병원측에 1억 500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병원이 거절하자 전씨는 “엄마가 여기서 주사를 맞다 사망했다.”고 소리지르며 병실을 돌아다녔다. 또 상복을 입고 병원 앞에서 1주일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병원측은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전씨를 고소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의사의 명예를 훼손한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는 것은 집회·시위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것”이라면서 전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 형사처벌을 요구하거나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법한 구제절차를 밟지 않고 1인 시위를 강행했다.”면서 “수단이나 방법이 정당하지도 않고, 불가피한 행동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광장 집회금지 추진 市 “공용시설물로 변경”

    서울시 잔디광장이 ‘공공용지’에서 ‘공용시설물’로 용도 변경돼 각종 집회와 시위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시의 이같은 방침에 각종 단체가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용도변경 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 김병일 대변인은 22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광장의 조성 목적인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향후 이에 반하는 집회개최는 일절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공공용지로 지정된 서울광장을 도시계획시설결정을 통해 공용시설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의 방침대로 서울광장이 시 청사와 같이 공용시설물로 지정되면 시의 허가를 거치지 않은 모든 집회는 불법집회가 된다. 시는 이같은 방안을 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 상정해 이해관계자 및 시의회의 의견청취를 거쳐 2∼3개월 내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전국민중연대 장대현 사무처장은 “시가 사전 여론수렴없이 행정적으로 집회·시위를 원칙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中 시위·집회 대형화

    중국인들의 ‘권리의식’이 높아지면서 집회·시위의 규모가 커지고 횟수도 늘고 있다고 미국 일간지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2일 보도했다. 지난 15일 광둥(廣東)성에서는 한 여성이 도로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고 항의를 한 것이 수천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로 돌변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충칭(重慶)시 완저우(万州)에서 부유층 남성과 한 시민의 몸싸움을 지켜본 주민들이 공무원이 시민을 폭행한 것으로 오해하면서 1만여명이 지방정부 건물을 공격하는 폭동으로 변했다. 산시(陝西)성에서는 섬유산업 노동자 7000여명이 노동조합 설립 금지에 항의하면서 지난 9월부터 7주 동안 파업을 벌였다. 이 신문은 8건 이상의 대형 시위·폭동이 최근 중국에서 일어났다면서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5만 8000여건의 집회·시위에 약 300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대규모 집단행동들은 처음에는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됐지만 기본권을 침해 받았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순식간에 규모가 커진 점이 특징이다. 휴먼라이츠 인 차이나(HRIC)의 니컬러스 벡린 연구원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권리의식이 신장된 것이 대규모 시위·폭동이 늘어난 주 원인”이라면서 “중국 사회의 이면에 ‘분노의 저수지’가 존재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보급은 권리의식이 확산되고 집회가 대형화되는 또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를 통해 앞으로 집회와 시위가 조직화될지 여부에 중국 학자들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응방법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강경 진압과 처벌 대신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새 지도부는 국민의 요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임금을 못받은 노동자들이 고층 건물에서 투신한 사건을 알게 된 뒤 체불임금 문제를 시정하도록 긴급지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사설을 통해 “지금 중국은 황금기를 맞이하느냐, 아니면 모순이 충돌하는 혼란기로 가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호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경찰서 탐방]서울 서초署

    [경찰서 탐방]서울 서초署

    서울 서초경찰서는 1985년 11월 6개 과,17개 계,14개 파출소로 문을 열었다.현재 서초구 18개동 가운데 14개동을 관할하고 있다.관내에 기획예산처,대검찰청,대법원,국가정보원 등 국가 주요시설이 몰려 있어 민원성 집회·시위가 하루 평균 3건에 이른다.현대자동차 등 기업체가 많아 노사갈등 집회도 만만찮다. 남부터미널과 고속도로,순환도로,지하철 2·3·7호선이 통과하는 서울 남부의 관문으로 기동성 범죄가 많이 발생한다. 서초 2·4동과 잠원동,양재동 일대에 유흥업소가 밀집,청소년 유해사범도 잦다.관내 주거형태 가운데 아파트가 63.4%를 차지하는 등 고급빌라와 공동주택이 많아 강·절도 범죄의 우려가 크다.또 국회의원 23명,전·현직 장·차관급 이상 인사가 33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경비 수요도 많다.관할면적은 40.35㎢이고 인구는 29만 3485명으로 서울의 2.9%를 차지한다.8개 과,4개 지구대,8개 치안센터,1개 호송출장소,1개 경찰초소를 운영하고 있다.경찰관 610명,전·의경 152명 등 762명이 근무하고 있으며,경찰관 1인당 481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감장 주변은 이익단체 집회장”

    국정감사장 주변이 노조나 관련단체,지역주민의 민원성 집회와 시위로 얼룩지고 있다.해당 부처나 지자체,정치권에 요구사항을 알리고 압력을 행사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미신고 집회가 늘고 일부 시위가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자 경찰청은 국감장의 출입을 막거나 국감을 방해하는 사람은 현장에서 즉각 검거하는 등 엄정 조치토록 일선 경찰서에 지시했다.또 미신고 집회는 해산조치하고,국감 상임위원장의 요청이 있으면 국감장 내부에도 경찰을 배치키로 했다. 6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회 산업자원위 국정감사는 오전 내내 열리지 못했다.국감장인 경기 분당 가스공사 정문 앞에서 공사 노조원 100여명이 국감 시작 1시간 전부터 구조개편 추진과 민영화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 것이 발단이 됐다.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은 “이런 상황에서는 감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국감장을 국회로 옮기자.”고 주장했고,국감은 4시간 남짓 정회됐다. 비슷한 시간 행정자치위의 국감이 진행된 서울시청 앞에서도 공공연맹 소속 노조원 150여명이 서울시측과 장기간 분쟁중인 공공부문 사업장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국감 방청을 요구하다 사전허가가 없었다는 이유로 국감장 출입이 봉쇄되자 경찰들과 10분 남짓 몸싸움을 벌였다.이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경찰 방패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판교주민대책위 소속 주민 200여명도 이날 국정감사가 열린 분당 한국토지공사 정문 앞에서 개발에 따른 이주단지 조성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가졌다. 앞서 전날에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노동부 국정감사가 열린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악덕 기업주들의 구속을 촉구했다. 4일에는 세종로 문화관광부 앞에서 제주도 카지노 생존권 확보를 위한 투쟁위원회 소속 100여명이 카지노 증설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으며,같은 날 한국전력 국감장 주변에서는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노조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에 대해 상지대 정치학과 정대화 교수는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중 각종 단체의 집회 시위가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강화된 국회의 권한에 비해 그만큼 국민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이익집단의 비정상적이고 과도한 요구가 있다면 국회가 공익적차원으로 걸러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청 관계자는 “노동,환경,인권 등 각 분야 국회의원들이 모이는 데다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어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면서 “국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불법 시위에는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李총리 “허위사실 유포 집회 단호 대처”

    이해찬 국무총리는 5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집회·시위와 관련,“합법적인 집회는 보장하되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헌정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기간 중 집회와 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점을 지적한 뒤,내각에 집회·시위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지시했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일 종교·보수단체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집회와 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반대집회 등에 대한 동향을 보고받고 “참가자의 주장이 도에 지나친 경우가 있다 하더라도 정부는 인내력을 갖고 임하되 집시법에 어긋남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특히 지난 4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열린 종교·보수단체의 국보법폐지 반대 집회에 대해 “주중에 대규모 집회를 열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킨 데 대해 유감스럽다.”면서 “집회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메트로 탐방]동대문경찰서

    [메트로 탐방]동대문경찰서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900년 한성부 경무동서(警務東署)로 처음 설치됐다.1910년 한일합병으로 경찰권을 빼앗기면서 1914년 북부경찰서 동대문분서,1915년 동대문경찰서로 바뀌었다.1945년 10월21일 국립경찰 창설과 함께 12개 파출소를 관할하는 동대문경찰서로 새출발했다.현재는 종로구 10개 동과 동대문구 2개 동을 관할하며 4개 지구대와 8개 치안센터를 운영한다. 관할 지역은 ‘도심 치안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해 종로·청계로·왕산로·창경궁로·율곡로가 연결되는 교통의 요충지이며 젊음의 쉼터 대학로와 전통의 의류상가 동대문시장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또 창신동·신설동 등 밀집 거주지역은 민생범죄 요인도 많은 편.창덕궁·창경궁·종묘 등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안내경찰’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도심 한복판 교통소통과 집회·시위에 대한 대비도 요구된다. 관할 면적은 5.98㎢로 서울의 1.01%,인구는 10만 5404명으로 서울의 0.94%를 차지한다.경찰관 550명,전·의경 146명이 근무하고 있고,경찰관 한 사람이 192명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메트로 탐방] 한마디-조길형 서장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자기 분야가 아니더라도 달려들어 해결할 수 있는 만능경찰이 필요합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조길형(42)서장은 언제 무슨 일이 터질지 모르는 업무특성상 경찰은 부서별로 나눠진 기능에 관계없이 사건과 상황 중심으로 유연성 있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조 서장은 “집회·시위 등 경비나 경호 상황이 많은 우리 직원들이 이미 많은 경험을 축적해 긴급상황에서 누구보다 기동성있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경찰력 운용에 유연성을 주장하는 조 서장도 업무에 임하는 태도에 있어서만큼은 ‘FM’을 강조한다.조 서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 시행하는 것도 좋지만 잘못하면 전시용으로 전락한다.”면서 “그보다는 경찰의 기본적인 임무,그 본연의 역할을 최대한 완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말 스타 경찰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그래서 조 서장은 관내에 빈번한 집회·시위상황에서 항상 원칙대로 사진과 비디오 촬영 등 엄격히 채증할 것을 지시한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불법행위는 꼭 짚고 넘어가야 올바른 시위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조 서장은 “신고 및 미신고 집회를 떠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과도한 행위가 있다면 적발하는 것은 당연한 경찰의 의무”라면서 “그렇게 하면 행사를 갖는 당사자들이 무서워서라도 어떻게든 합법적으로 진행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 서장은 지난달 9일 남대문서에 부임했다.이전에도 청량리서와 수원 남부서에 근무하는 등 유난히 역과 인연이 깊다.그래서 역 근처에 머무는 노숙자들의 문제행위도 더욱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 남대문서 관내의 노숙자는 160명 정도로 이 가운데 절반인 80명 정도가 서울역에서 생활하고 있다. 조 서장은 “노숙자들이 정복입은 경찰에게 함부로 시비를 걸 정도로 공권력을 우습게 보지만,이를 제어할 수 있는 법률이 마땅치 않다.”면서 “취객이나 노숙자 뒤치다꺼리를 하느라 경찰력이 낭비되는 만큼 사소한 행패라도 엄격히 처벌할 수 있는 적절한 법적 근거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메트로 탐방] 남대문경찰서

    [메트로 탐방] 남대문경찰서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1959년 10월 출범했다.처음에는 서울역 수도경찰병원의 일부 공간을 썼지만,1970년 현재의 청사를 지어 입주했다. 수도 서울의 관문으로 하루 유동인구가 200만∼300만명에 이른다.특히 지난 4월부터 고속철도(KTX)가 하루 110차례 운행해 평균 4만5000명이 이용한다.지하철 1·2·4호선이 통과하는 역을 이용하는 승객도 47만명에 이른다. 관내에 남대문시장과 주요 호텔,백화점,남산공원 등이 있어 여행성 범죄의 우려가 크다.미국 대사관저와 서울시청,상공회의소 등 주요 시설과 언론사들이 밀집,집회·시위와 집단민원이 끊이지 않는다.요인들이 주로 묵는 롯데·힐튼·프라자·조선호텔 등이 몰려 있어 경호 경비 수요가 많다. 관할 면적은 중구 27개동 2.67㎢이다.유동인구가 많은 대신 상주인구는 서울 전체의 0.21%에 불과한 2만 1647명이다.2개 지구대,4개 치안센터,1개 파출소를 운영한다.경찰관 411명,전·의경 165명 등 576명이 근무한다.경찰관 한 사람이 50명 남짓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셈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집시법 재개덩 찬·반 논란] 시민단체 주장 및 경찰입장

    ■“집회 자유 좋지만 행복권 존중해야” “인터넷을 통한 의사소통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활발한 우리 사회에서 도로를 막고 대형 확성기로 소음을 일으키는 현재의 집회·시위 문화가 괜찮은지 문제를 제기합니다.” 집시법 실무를 담당하는 경찰청 정보1과 김용인(42·경정) 2계장은 “집회의 자유만 강조된 나머지 헌법에 보장된 행복추구권,쾌적한 생활을 할 권리는 도외시되고 일반 시민들의 불편과 피해도 외면하는 분위기”라고 비판했다.그는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경찰이 시민단체와 대립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김 계장은 “집시법은 의원입법 과정에서 국가인권위원회,대한변호사협회,시민단체들의 의견이 충분히 제시됐고,법사위에 민주노총 소속 변호사가 출석해 의견을 개진하는 등 결코 밀실에서 만들어진 악법이 아니다.”고 단언했다.그는 “일선 경찰서에 내린 집시법 운용 기준을 통해 금지통고를 억제하고 법률 조항도 엄격하게 해석하도록 지침을 내려 경찰의 자의적 해석의 여지는 없다.”며 선을 그었다.김 계장은 “도로 행진도 도로의 여건,행진 규모,시간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용할지 결정하며,학교와 군사시설 주변 집회도 학습권 등 보호법익을 침해하지 않는 한도 안에서 허용된다.”면서 “질서유지인만 두면 도심을 행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시민단체의 주장은 세계적으로 입법 유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소음 규제가 지나치다지만 피해를 볼 수 있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소형 확성기를 여러대 설치하면 피해를 줄이고 집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 계장은 특히 “시민·사회단체와 견해 차이를 좁혀 나가는 과정에 있으며 대립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입맛 맞는 집회만 골라 허가할 우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싫어하는 집회도 제대로 열리도록 하는 것이 집회·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진정한 취지입니다.” ‘개악 집시법 대응 연석회의’ 박석운(49) 집행위원장은 개정 집시법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소음 규제나 주요도로 행진 금지규정 등을 보면 경찰이 통제할 수 있거나 입맛에 맞는 집회만 골라서 허가할 수 있는 자의적 요소들이 대폭 담겨 있다.”면서 “집회는 허가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기본적 권리”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청앞에서 열었던 기자회견을 떠올리며 “당시 경찰이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며 자신들이 원치 않는 집회를 방해하는 것을 보면서 경찰의 편의적 법집행을 실감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탄핵반대 촛불집회를 통해 개정 전부터 논란이 된 야간집회 금지규정이 비현실적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단언하고 “당시 바둑판처럼 질서정연하던 집회가 불법으로 규정됐던 점을 떠올리면 모두가 기본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하지만 그는 시민들의 불편에 대해 집회 주최측이 ‘무조건적인’ 자유만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주최측이 항상 조심해야 한다.”면서 “다만 시민들도 집회가 주는 불편함이 함께 짊어질 사회적 비용이라는 점으로 이해를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기 전에 우리 의견을 국무회의에 제출할 것이며 17대 국회에서 집시법을 재개정할 수 있도록 각 정당과 의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면서 “집시법 불복종 투쟁도 보다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 市 “정치집회 곤란…” 속앓이

    서울시가 서울광장의 사용 허가를 두고 또 한차례 곤욕을 치르게 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19일 제26회 정례회를 개최하고 ‘수도이전반대 범시민궐기대회’를 결의했다.범시민궐기대회는 29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문제는 시의회가 궐기대회 장소로 ‘서울광장’을 결정하고 경찰에 집회 신고키로 한 것. 서울시는 지난 5월1일 서울광장을 개장하면서 ‘정치적 집회 및 시위공간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고 이 같은 용도의 사용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달 빈곤해결을 위한 사회연대가 서울광장에서 문화제를 열자 미신고 집회라며 남대문경찰서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정치적 집회의 사용을 불허하자 시민단체들은 ‘집회를 제한하는 상위법 위반 조례’라며 반대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실제 86개 시민·사회단체는 집회,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헌법소원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의회가 대규모 집회를 갖겠다며 사용을 요청하자 시는 난감하기 짝이 없다.시 의회는 “수도이전문제로 궐기대회를 갖는 것은 정치집회가 아닌데다 조례와 절차에 따라 집회신청을 했기 때문에 서울광장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임광 서울시 총무과장은 “신중히 검토하겠지만 궐기대회 등 정치적 집회는 사실상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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