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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주는 집회’ 정당성 공방

    국가보안법·사형제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확대, 비정규직 해결방안, 집회결사의 자유 등 사안마다 학계·시민사회·재계·노동계·여성계 등이 찬반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법무부는 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국가인권위가 올 1월 발표한 NAP를 기초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법무부는 공청회 결과를 종합, 연말까지 NAP 정부안을 확정할 계획이다.●국보법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이상돈 교수는 “국보법은 우리 사회의 이념적 대립 전선을 상징하는 정치적 차원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교사의 정치활동 제한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을 받을 권리의 측면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시민과 함께 하는 변호사들’의 이헌 변호사도 국보법 폐지에 대해 “국가의 체제 및 자유경제체제 등을 부정하는 헌법 적대행위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황필규 변호사는 “인권 관점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곧 빨갱이로 모는 색깔론은 부적절하다.”면서 “국보법 폐지는 더 미룰 수 없는 정부 최우선의 핵심 추진과제”라고 반박했다. 동국대 김상겸 교수는 국보법 폐지와 교사의 정치활동 문제에 대해 “당사자의 극한대립이 있는 만큼 중장기 과제로 선별해 공감대가 이뤄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집회·시위 집회·시위에 대한 의견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 변호사는 “국가권력 비판과 국민의 의사를 여론화하고 이를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집회·시위의 자유는 필수불가결한 기본권”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시위의 양상을 논하기 전에 표현의 자유와 집회·시위의 자유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의 김민호 법제사법센터 소장은 “집회 및 시위로 타인의 권리침해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사회적 불만과 비판이 극에 달했다.”면서 “집회·시위의 자유만이 아니라 공공의 안녕질서와 조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비정규직 비정규직 문제 등에 있어서는 민주노총과 재계가 팽팽히 맞섰다. 민주노총 김태현 정책실장은 “의료ㆍ교육 등에서의 신자유주의적 민영화ㆍ시장화가 사회권의 침해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비정규직 고용 남용 방지, 차별시정, 사회보험 적용 확대, 교육 및 훈련 확대 등 비정규직 처우 개선안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연맹 최재황 정책본부장은 “노사정위는 실업자의 노조 인정문제, 쟁의행위 범위 확대 등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결론내렸다.”면서 “노사정위를 통한 제도적 보완이 끝난 노동권 관련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만 증대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평화시위 정착 왜 안되나

    22일 전국 13개 도시가 불법 시위로 아수라장이 되면서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높아 지고 있다.‘강경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공언(公言)이 매번 공언(空言)으로 그친 것이 이같은 사태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불법시위 줄었지만 부상자 늘어 최근 국무총리 산하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 공동위원회’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1.2%가 현재의 집회·시위가 폭력적이라고 답했다. 여기에는 불법 시위는 줄고 있지만 개별 시위는 과격해지고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경찰청이 집계한 불법 시위 발생 건수를 보면 2003년 134건,2004년 91건,2005년 77건,2006년 7월까지 30건으로 점차 줄고 있다. 하지만 시위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과 전·의경은 2003년 749명에서 2004년 621명으로 잠깐 줄었지만 2005년에는 893명, 올해 7월까지 469명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엄정 대처 못해 악순환 반복” 불법 집회가 뿌리 뽑히지 못하는 데는 경찰의 미비한 대응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하태훈 고려대 법대 교수는 “경찰이 그동안 말로만 엄정하게 대처한다고 했지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고 공권력에 대해 공정성을 잃고 타협해온 탓”이라면서 “집회는 건드릴수록 더 폭력화·과격화되는데 여론에 휩쓸려 집회를 금지하고 도로 점거를 막는 식의 대처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외국에서는 집회하는 사람들이 폴리스 라인을 지켜주기 때문에 경찰이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면서 “여론이 경찰 공권력을 존중해 줘야 불법 시위 시도 자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법·폭력 시위만 조명하는 언론도 문제 시위 규모가 커지고 폭력으로까지 치닫는 데에는 언론책임도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노동계 인사는 “기자회견만 해서는 우리 얘기를 반영해 주지 않아 시민들에게 우리가 왜 투쟁하는지 알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시위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언론이 평화로운 시위에 관심을 보이지 않아 시위 문화가 ‘미디어 시위’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규 중앙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언론은 시위 자체에 대한 보도는 줄이고 각 단체들의 주장을 정책적인 측면에서 조명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길회 김준석 윤설영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공동선 위해 시위도 양보할 줄 알아야’

    서울 도심이 어제 몸살을 앓았다. 한·미FTA 저지 궐기대회와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 집회 등 각종 시위가 잇따라 열렸기 때문이다.FTA 반대시위는 부산 등 전국 13개 도시에서도 열렸다. 시위는 대부분 오후에 시작됐다. 하지만 시민들의 불편은 아침부터 시작됐다. 경찰 차량이 일찌감치 시위장 주변에 배치됐고, 시위본부의 선전용 확성기가 곳곳에 등장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종일 교통체증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 지역에선 시위대에 의한 고속도로 점거까지 있었다고 한다. 이제 시위에 대한 인식과 행태가 달라져야 한다. 시도 때도 없이 도심으로 몰려나가 자신의 주장을 쏟아내는 ‘묻지마 시위’는 시민의 관심과 지지를 끌어 낼 수 없다. 사회의 외면을 자초할 뿐이다. 최근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시위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많은 응답자가 시위로 인한 교통체증 등 불편을 경험했다고 한다. 광화문 등 도심 시위는 안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 응답자의 66%는 앞으로도 불법 폭력시위가 계속될 것으로 인식했다. 위원회 공동의장인 함세웅 신부는 요즘 시위가 지나치게 이기적인 접근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유로운 집회는 보장돼야 하지만 공동선을 위해선 양보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이익만 막무가내 내세우는 ‘떼 법’의 시대는 지났다. 시위에 앞서 공동선과 보편적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시위에서 엄격한 룰과 금도를 지키는 것은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집회 장소나 시간을 재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도심 집회는 주말만 허용하고, 평일은 4대문 밖 외곽을 활용하는 방안을 관계당국과 시민단체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
  • 오웅진 신부 항소심서 무죄

    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강일원)는 17일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음성 꽃동네 오웅진(60) 신부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오 피고인이 명의를 신탁, 토지를 판 증거는 많지만 꽃동네 자금을 횡령했다고 인정할 증거는 없다.”면서 “보조금으로 토지를 구입한 것이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는 횡령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또 “국고보조금을 달리 사용해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개인적이 아닌 꽃동네 운영을 위해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면서 “오 피고인이 공모했다는 점도 인정할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꽃동네 인근 태극광산의 채굴을 방해하고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집회·시위는 적법하게 이뤄졌고 오 피고인이 시위를 주도한 증거도 없다.”면서 “교회지 등에 올린 글이 태극광산의 명예를 다소 훼손했지만 사실에 근거했기 때문에 허위사실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시위 3강5륜’ 전의경 부모들 캠페인

    전의경부모모임은 자유주의연대 등 5개 단체와 함께 13일 서울 중구 배재대 학술지원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적 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집회시위 3강5륜’ 캠페인 동참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을 촉구한다. 이정화 대표는 “지난 10일 여의도 집회에서 시위대의 화염병 투척으로 의경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시위대의 폭력에 항상 노출돼 있지만 아무 대응도 할 수 없는 아들들을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 이제는 폭력시위에 직접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평화적인 집회시위 정착을 위한 방안으로 3강5륜을 제시했다.3강(綱)은 ▲평화적 시위문화에 앞장선다 ▲시민의 도시생활권을 존중한다 ▲집시법을 비롯한 관련법을 준수한다는 것,5륜(倫)은 ▲원활한 교통소통에 협조한다 ▲소음을 최소화한다 ▲어떤 폭력도 행사하지 않는다 ▲집회현장을 깨끗이 정리한다 ▲경찰을 집회시위의 조력자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집시법을 ‘평화적 집회시위 보장법’으로 이름을 바꾸고 교통소통을 방해하는 집회·거리행진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한편 집회·시위 참가자의 복면 금지, 폴리스라인 위반 제재 강화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통령·총리소속 위원회 계속 늘어

    대통령·총리소속 위원회 계속 늘어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크게 늘어났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가 꾸준히 늘어 위원회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반면 각 부처 소속 위원회는 계속 줄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행정자치부가 19일 발간한 2006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의 위원회는 381개이다.1998년 383개 이후 가장 많다. 정부 위원회는 1999년 319개로 정비됐으나,2000년 352개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 366개,2002년 364개,2003년 368개,2004년 358개의 추이를 보였다.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1998년 13개였으나 현재는 26개로 2배나 증가했다. 참여정부 출범 때 17개였으나 그 사이 9개가 더 생긴 것이다.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도 1998년 26개에서 2005년말 현재 20개가 증가해 46개가 됐다. 이후 지난 1월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지난 7월 현재 54개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위원회 정비작업에 들어가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임진강유역홍수대책특위 ▲제주특별자치도출범준비위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위 등 4개 위원회를 폐지하고 접경지역정책심의회는 행정자치부로 넘겨 49개가 됐다. 정비를 했는데도 지난해 말보다 3개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각 부처 소속 위원회는 2003년 316개에서 2005년 말 309개로 줄었다. 정부 위원회는 총리실 증가분을 포함하면 384개에 이른다. 하지만 행자부가 지난해 말 이후로는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위원회가 증가함에 따라 ▲회의실적이 저조하거나 ▲이미 목표가 달성된 위원회는 정비하고 ▲유사위원회는 통폐합하는 방법으로 66개 위원회를 2007년말까지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위원회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회의 의원발의로 위원회를 신설할 움직임도 적지 않아 위원회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평화시위 사회협약 체결지연 목표시한 3개월이상 넘겨

    불법·폭력시위를 뿌리 뽑기 위해 정부와 시민·사회단체가 체결하겠다던 ‘평화시위 사회협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당초 목표로 했던 5월도 이미 3개월 이상 지났다.사회협약은 이르면 오는 12월쯤에야 체결될 전망이다.그 사이 포항건설노조 시위대와 경찰의 폭력 충돌을 비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 등을 둘러싼 갈등만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국무총리실 산하에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정작 위원회 활동의 최종 목표인 평화시위 사회협약은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미 FTA 협상 등 정책 현안과 관련한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문제들이 일정 부분 해소된 이후로 사회협약 체결 시기를 연기한 것”이라면서 “시위를 주도하는 모든 단체가 사회협약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명숙 국무총리는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 민간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내주 한·미FTA 반대집회 초긴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 기간 중 FTA 반대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여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농민단체와 노동자단체를 중심으로 한 FTA 반대세력들은 오는 12일 10만명이 운집하는 총궐기대회를 서울 도심에서 열 계획이다. 경찰은 행사장 주변 경비와 집회·시위 대비에 전국적으로 가능한 최대 규모의 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산발적 집회로 시작, 한곳에 결집 계획 ‘한·미 FTA 저지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본)’는 10일 오전 ‘본협상 저지를 위한 대표자 시국선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다.12일 오후에는 10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화문 일대에서 ‘한·미 FTA 저지 국민 총궐기의 날’ 행사를 갖는다. 경찰이 청와대 근처에서의 집회를 불허했지만 범국본은 이날 청와대와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예고했던 FTA 반대 인간 띠잇기 행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본협상이 열리는 신라호텔이 환경정화 캠페인 등을 이유로 먼저 집회신고를 해 호텔 앞에서의 시위는 힘들게 됐지만, 범국본을 비롯한 다른 단체들은 주변 건물을 중심으로 중소규모 집회 신고를 냈다. 서울시의 불허로 시청 앞 서울광장 집회가 불가능해지자 마찬가지로 시청 근처 건물 4곳에 집회 신고를 했다. 이 때문에 12일 집회는 도심 수십 곳에서 산발적으로 시작돼 한 곳에 결집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1차 협상 때처럼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폭력시위 변질 우려 등은 경찰의 기우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전국 100여개 경찰중대 지원 7일 오후 한국 단체들과 연합해 FTA 저지 행사에 참여하기로 한 미국 노동계 인사들이 입국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경찰 비상체제가 가동됐다. 경찰은 가능한 한 최대 규모의 인원을 전국에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일선서 경비과 관계자는 “일단 전국에서 100여개 중대 정도가 지원을 올 것으로 보인다. 간부까지 포함해 정보과나 경비과 소속이 아니더라도 과거 경비 경험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FTA 경비에 동원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서울 일선서에는 지방에서 올라오는 전경 중대를 3∼5개씩 맡을 준비를 하라는 방침이 하달되기도 했다. 이에 수용공간이 부족한 경찰서 정보과 직원들은 체육관이나 강당이 있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공간을 빌려달라고 ‘읍소’를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경찰의 세부적인 경비 계획은 범국본 등이 본격 행동에 돌입하기 직전인 9일 오후나 되어야 확정될 전망이다. 경비 활동은 경찰이 입수한 정보 상황을 토대로 하지만 아직도 12일 집회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선서 정보과 관계자는 “이럴 것이라는 설만 많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없다. 주최측이 일부러 정보를 쥐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집회 규모나 동선 등이 파악되지 않아 경력 규모나 배치 장소 등도 확정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택순 경찰청장의 갑작스러운 ‘평화시위 양해각서(MOU)’ 제안도 이처럼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나온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기본적이고 원칙적인 대비만 하고 있지 구체적으로 나온 계획이 없다.”면서 “앞으로 한두 차례의 대책회의를 더 거친 뒤 최종 경비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평택사태 해결이 좌우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는 ‘한명숙식 국정운영’이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 문제로 첫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한 총리가 유화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단 극단적인 충돌은 피한 것처럼 보이지만,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성공적인 성적표를 받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17일 평택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이주 반대단체인 ‘팽성대책위원회’에 공식 대화를 제의했다. 기획단은 대책위 주요 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18일 오전 10시 평택시청에서 만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대책위측은 평택범대위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하루 전날 전화를 해서 무작정 다음날 만나자는 것은 개인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인지, 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반박했다. 때문에 김춘수 기획단 부단장 등 정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평택시청에서 40여분을 기다렸으나, 만남을 갖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김 부단장은 “이번 대화 제의는 평택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라는 총리의 지시에 따른 정부의 첫 조치였다.”면서 “19일쯤 대책위에 다시 정식공문을 보내 다음주 중으로는 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지난 4일 행정대집행(강제 퇴거)으로 정부와 평택 주민간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였으나, 한 총리는 12일 평택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 등을 통해 이해찬 전 총리와는 차별되는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대처 방식을 두고 정부내에서 ‘한지붕 두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총리가 불법·폭력 시위에 대한 엄단방침은 외면한 채 포용만을 강조, 정책의 일관성 및 공권력의 위상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17일 한 총리 주재로 열린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에서는 불법·폭력 시위에 가담한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 중단 방안을 상정했으나, 민간위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 총리는 20일이면 취임 한달을 맞는다. 한 총리가 스스로 밝힌 ‘민생 총리’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직면한 갈등과제인 평택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불법시위 하려면 官에 손벌리지 말라

    비정부기구(NGO)인 시민단체의 힘이 날로 커지고 있다. 동·서양이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나라 시민단체의 영향력은 정부에 버금갈 정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의 활동상을 보더라도 그렇다. 환경이나 재벌의 지배구조 문제점을 계속 제기하는 등 역할이 작지 않았다. 반면 새만금사업, 경부고속철도건설사업을 비롯한 대형 국책사업의 발목을 잡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그런 만큼 공과(功過)는 함께 평가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엊그제 불법 폭력시위 참가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다.‘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의 민간위원들이 반대했기 때문이다. 한명숙 국무총리와 함세웅 신부가 공동위원장으로 있기에 더욱 한심스럽다. 정부가 시민단체에 보다 가까운 민간위원들에게 밀린 셈이다. 그러니 정부가 “평화시위를 정착시키겠다.”며 아무리 떠들어도 국민들은 믿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 경찰, 군에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단체에까지 혈세를 지원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정부의 무능만 보여 줄 뿐이다.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지난해 1만여개 시민·사회단체에 1700여억원을 지원했다고 한다. 사회적 일자리 수만개를 만들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보조금을 받은 단체 중 일부는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불법집회와 시위를 일삼아 왔단다. 정부정책에 반대할 수는 있으나 불법을 용납하면 안 된다. 아울러 이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 정부에 손을 벌리면서 폭력시위 등을 주도할 수 있다는 말인가. 대오각성이 필요한 때다.
  • [옴부즈맨 칼럼] 주한미군 재배치 종합분석 아쉬워/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올해 초,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를 담은 양국의 공동성명이 발표되었다. 양국 협의에 따라 2011년까지 34개 이상의 기지가 반환되고 주한미군은 수원, 평택, 오산, 군산, 광주 등 한반도 서남부로 재배치된다. 정부는 “민족적 자존심을 회복하게 되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반환기지의 환경오염 문제와 미군기지 확장 반대 논란 등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사회 갈등도 불거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반환기지 환경오염, 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 등 미군 재배치와 관련된 사안들을 대체로 성실하게 보도하였다. 3월27일자 (미군기지 환경오염 ‘이중잣대’ 빈축)기사는 “‘미국 내 군기지는 57% 오염, 주한미군기지는 2∼5%오염’이라는 차이는 양국간 서로 다른 환경오염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허술한 국내 환경기준을 지적했다. 또 국내 기준은 미 정부가 자국 내에 적용하는 기준보다 훨씬 미흡한데도 “‘인체에 해로울 정도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일 경우에만 오염치유 책임을 지겠다.”는 미 당국의 책임 회피 태도를 꼬집었다. 미군기지 확장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평택 문제에 대해서도 서울신문은 3월21일자 (‘총성없는 전쟁’ 평택 미군기지터 르포- “세번째 강제이주…이젠 못나가” 긴장의 대추리)에서 현장감 있는 기사로 그 논란의 원인을 자세하게 다뤘다. 기사에는 “1942년 일본군과 1952년 미군에 의해 이미 두 번 쫓겨난 농민들이 소금기 가득하던 농토를 30년간 개간하여 옥토로 만들어 놓은 땅” 대추리의 사연이 자세히 담겨있다. 평택 문제를 다룬 서울신문의 이전 기사들이 논란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거나 ‘미군기지 확장 반대’주장을 ‘평화 시위’로 대체함으로써 의제를 왜곡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민들의 입장을 직접 듣고 논란의 원인을 심층 분석한 이 기사는 더욱 돋보였다. 서울신문은 각 사안을 충실히 보도하긴 했지만 ‘전략적 유연성’은 국방·외교의 사안으로, 반환 미군기지 오염 문제는 환경 문제로, 또 평택 시위는 집회·시위 보도의 틀로 다루는 등 사안들 간의 연관성에 주목하기보다는 각각을 별개의 사안으로 취급해 아쉬움을 남겼다. 환경오염과 평택 문제는 모두 ‘전략적 유연성’에 따른 미군 재배치로부터 나온 것으로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우리 땅을 심하게 오염시켜 놓고도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미군이 이미 보이고 있는 이상, 미군기지 확장은 대추리 주민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문제를 제기해야 할 사안이다.‘오염자 부담 원칙’도 지키지 않는 미군에게 왜 이미 두 번이나 쫓겨났던 농민들의 땅을 내줘야 하는지,‘전략적 유연성’이 대체 무엇이며 이것은 과연 우리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짚어보는 언론의 노력이 필요하다.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전략적 유연성은 미군과 관계있고 한국군과는 무관하다.”고 말한 바 있다(1월27일자 (작전권 군사능력 갖춰야 이양)). 한국군의 분쟁지역 투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발언이다. 그러나 한국군이 주한미군과 함께 출격하지 않는다 해서 전략적 유연성이 한국의 안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을까? 만약 미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일어나 주한미군이 중국에 출격한다면 한국은 미국에 대중국 출격기지를 제공하여 미국을 돕는 셈이 될 텐데, 그런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정할 수 있을까?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른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왜 우리 정부는 오염비용도 요구하지 못하면서 자국민을 희생시키면서까지 땅을 내준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언론은 이제부터라도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전략적 유연성’의 득실을 따지고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외교 당국의 2년간의 협상 과정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밝혀주길 기대한다. 진정회 성균관대 경제학과 4학년
  • [사설] 황우석 지지 폭력으로 가선 안돼

    황우석 교수 지지자들의 행동이 점차 과격해지면서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주 서울대 교내에서 황교수 지지집회를 갖던 추종자들이 정운찬 총장의 관용차에 뛰어들어 욕설을 퍼붓는 등 소란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하루동안 조사를 받은 뒤 모두 풀려났다. 지난달 중순에는 황교수 연구논문의 조작 여부를 조사했던 노정혜 연구처장의 머리채를 끄집어잡아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황교수 징계철회요구집회를 갖다 총장이 탄 관용차의 보닛에 올라가 행패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민주국가에서 집회나 시위를 통해 자신의 요구사항을 주장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돼 있어 누구나 할 수 있다. 따라서 황교수 지지자들이 집회나 시위를 가지면서 징계철회 등을 요구하는 것은 그들의 당연한 권리이며 탓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그들의 행동이 점차 질서유지라는 상궤(常軌)를 벗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 처장에게 위해를 가하고 총장 관용차에 뛰어드는 것에서 보듯 그들의 행동은 폭력성을 띠고 있다. 그래 가지고선 그들의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고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 날 잡아넣으라는 ‘막가파’식 행동도 심한 우려를 자아낸다. 광기로 보여지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독선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최근 시위에 참여한 농민이 사망한 이후 우리 사회는 폭력시위 추방에 머리를 맞대고 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집회 시위는 법 테두리 내에서 해야 한다. 폭력에 의존하는 주의, 주장은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다. 황교수측과 지지자들은 자중자애하면서 조용히 검찰수사를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 흔들리는 ‘실세 총리실’

    흔들리는 ‘실세 총리실’

    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 파문’으로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국무총리실의 위상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흔히 국무총리실로 일컬어지는 국무총리 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는 이 총리 재임 기간 이른바 ‘이해찬 사단’이 곳곳에 포진했다. 이 총리가 ‘실세 총리’로 자리잡으면서 조직도 고건 총리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급격히 비대해졌다. 때문에 이 총리의 신상에 변화가 생긴다면 총리실에는 적지 않은 바람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비대해진 조직, 위상 변화에 촉각 국무조정실은 이 총리 취임 이후 조직과 인력을 대폭 늘리면서 ‘국정운영의 중심’으로 입지를 굳혔다.2003년 말 307명에 불과했던 국무조정실 인력은 지난해 9월 563명까지 늘어났었다. 지금은 각 부처 파견인력 210명을 포함, 모두 510명이다. 또 총리실 산하 기획단은 지난 한해에만 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과 제주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 한일수교문서공개대책기획단 등 3개가 신설돼 지금은 모두 9개가 운영되고 있다. 총리가 위원장인 위원회도 참여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35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1월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지금은 50개로 늘었다. 때문에 ‘5·31 지방선거’를 의식해 실권이 없는 ‘얼굴마담형 총리’가 기용된다면 조직 관리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해찬 친위사단, 거취 어떻게 ‘이해찬 친위사단’의 거취도 관심이다. 이 총리가 5선 의원에 이를 때까지 정치 활동을 돕거나,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 서울시 부시장 등을 거치면서 관계를 구축한 인물들이다. 이 총리는 2004년 7월 취임 직후인 9월 인사에서 친위사단을 총리실에 대거 포진시켰다. 부산 골프 회동에 동행한 이기우 교육부 차관도 이때 총리 비서실장(차관급)에 기용됐다. 이 차관 이임 이후 비서실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임재오 정무수석비서관(1급)은 당시 이 총리의 서울시 시절 맺은 인연으로 서울시 문화국장에서 자리를 옮겼다.10여년 동안 이 총리를 보좌해온 이강진 공보수석비서관도 같은 시기 발탁된 인물 가운데 하나다. ●‘독수리 5인방’, 원대복귀? 송선태 정무1비서관(2급)과 황창화 정무2비서관, 김희갑 정무3비서관, 정윤재 민정2비서관, 홍영표 시민사회비서관 등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 5명도 이때 비서실에 입성했다.40대 학생운동권으로 노 대통령 및 이 총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이들은 청와대와 총리실, 총리실과 정치권의 가교역할을 하면서 내부에서는 ‘독수리 5인방’으로 불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월 청와대 사회조정2비서관에서 자리를 옮긴 남영주 민정수석비서관 등 총리실에는 15명 안팎이 친위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은 총리와 진퇴를 함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6일 “비상사태 아니냐.”며 ‘이해찬 사람’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사이의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청량리署→ 동대문署…

    1일부터 전국 경찰서의 관할구역과 명칭이 대거 변경된다.전국 234개 경찰서 중 행정구역과 경찰서 관할지역이 일치하지 않는 53개 경찰서의 관할지역이 조정되고 15개 경찰서의 명칭이 바뀐다. 서울에서는 청량리경찰서가 동대문경찰서로 개명되는 것을 비롯해 동대문→혜화, 남부→금천, 노량진→동작, 동부→광진, 북부→강북 등 6개 경찰서가 문패를 바꿔단다. 또 ‘1구(區) 1서(署)’ 원칙으로 관할구역이 조정돼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중 서대문 등 19개 경찰서의 관할구역이 구 행정구역과 일치하게 되며 중부·남대문서 등 12개 경찰서는 1개 구를 2개 경찰서가 나눠 맡는다.‘1구 2서’로 관할이 조정되는 12개 경찰서 중 혜화서는 집회·시위 수요가 많은 종묘공원을 종로서에서 넘겨 받고, 남대문서는 중부서의 치안수요 증가에 따라 중부서가 99년간 관할해 온 중구 명동을 새로 가져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교통혼잡 장소 시위제한 추진

    이택순 신임 경찰청장이 시위장소 등을 현행보다 좀더 제한하는 방향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고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법 개정 과정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 청장은 13일 올해 주요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대사관 등 중요시설의 보호를 위해 이격거리(현행 100m)에 대한 현행 규정이 과연 적합한가. 교통혼잡을 일으키는 장소에서 집회·시위를 그대로 허용할 것인가에 대해 재검토해 법률을 정비할 것”이라며 집시법 개정의사를 밝혔다.그는 그러나 “위반자에 대한 벌칙조항을 강화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행 벌칙조항이라도 제대로 적용해 불법 집회·시위를 엄벌하고 시민의 편익과 주요시설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집시법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집시문화 정착은 민간과 경찰 모두 협력해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과격시위 형성 과정이 긴 만큼 이를 고쳐 나가는 데도 시일이 많이 필요해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의 이날 발언은 2003년 개정된 집시법에 이어 헌법상 규정된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제한할 수도 있다는 취지여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사권 조정 문제에 대해 이 청장은 “검·경이 대등하게 협력하자는 게 경찰의 입장이며 경찰이 희망하는 방식이 국민의 뜻이기 때문에 총리실에서 경찰의 방향대로 조정될 것을 기대하며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또 경찰 내부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경찰공무원법 개정에 대해 “국회에서 의결된 6-7-8년제는 다른 공무원과 맞지 않는다고 보고 순경-경장-경사의 근속승진 연한은 7-8년으로 1년씩 높이되 사법경찰관인 경사-경위의 승진연한은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경사-경위의 승진 연한은 일부 주장대로 9년까지 늘이진 않는다는 게 경찰의 입장으로 8∼9년 사이가 될 전망이다.또 초급간부가 되는 만큼 승진요건을 까다롭게 따지되 법 개정 취지에 맞춰 승진심사 정도로 탈락률을 높이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지자체의 과도한 주·정차 단속에 대해 그는 “지자체와 과감히 협의해 단속 위주라는 민원이 없도록 시정하겠다.”고 말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국가인권정책協 새달 출범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에 대한 수용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국가인권정책협의회’가 구성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NAP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국가인권정책협의회 구성 및 NAP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박기종 국무조정실 기획조정관은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인권위의 NAP 권고안이 정부에 공식 접수되는 2월 초순 이후 구성될 것”이라면서 “오는 6월까지 NAP 초안을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12월10일쯤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인권위 권고안 가운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보안법과 사형제의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및 대체복무제 도입 등의 수용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또 경제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확대, 집회·시위에 대한 장소·시간제한 폐지, 필수공익사업장 파업에 대한 직권중재제도 폐지, 동일임금 동일노동 적용 등도 재검토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부처별로 당정협의를 벌여 당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며, 인권위 권고안 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것은 하되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장기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앞서 인권위가 지난 9일 NAP 권고안을 발표한 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 17일 인권위 권고안을 선별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박 조정관은 “이번에 마련될 NAP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의 인권계획”이라면서 “오는 6월 유엔에는 NAP 기본계획 전체가 아니라 추진 상황을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과격시위·과잉진압 악순환 왜

    농민 전용철·홍덕표씨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과잉 진압과 폭력 시위를 중지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사망한 농민들이 참가했던 시위를 진압한 경찰이 먼저 비난을 받는다. 바로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소속 1001∼1003중대다. 이 기동대가 출동하는 현장에는 항상 많은 부상자가 발생, 과잉진압 시비가 일었다. 하지만 시위대에도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경찰은 죽창과 벽돌, 쇠파이프가 등장하는 폭력적인 시위문화가 과격진압을 부르는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방패 갈기, 내리찍기 등 ‘실전 요령’ 가르쳐” 1기동대 대원들 사이에서는 과잉진압 요령이 자연스럽게 전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기동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전역한 A씨는 “공식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진압 요령을 일러준다.”고 말했다. 그는 “방패를 시멘트에 갈아 날카롭게 만드는 방법부터 시위대를 흥분시켜 먼저 달려들게 하는 방법, 방패를 세로로 세워 찍는 방법, 복부나 목을 가격해 쓰러뜨리는 방법, 쓰러뜨린 뒤 가슴을 내리찍어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방법 등 구체적인 실전요령을 알려준다.”고 했다. 또 “과잉진압 논란이 일어서 방패에 안전고무를 씌우라고 했을 때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별다른 징계나 주의를 받지는 않았다.”면서 “언론사의 사진이나 경찰 내부의 채증에 잡히지만 않으면 무시해도 된다는 식이었다.”고 덧붙였다. 1기동대는 서울경찰청 산하이지만 과격시위가 있는 곳이면 전국 어디든 파견된다.▲부안 핵폐기장 유치 반대시위 ▲청주 하이닉스 노사 분규 ▲울산 플랜트 노사 분규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집회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 등에서 맨 앞에 서 있었던 게 이들이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1기동대의 과잉진압으로 장애인이 된 사람들도 있다고 주장해 왔다. ●“건장한 청년 엄선… 폭력진압 자부심 심어” 1962년 서울경찰국 기동중대로 창설된 1기동대는 수도의 치안을 맡아왔으며,91년 서울경찰청 기동단에 예속된 뒤 96년부터 진압부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13개 중대 가운데 1∼3중대가 최정예로 꼽힌다.1중대는 ‘선봉중대’,2중대는 ‘최강사복중대’,3중대는 ‘특공중대’로 불린다.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은 올 국정감사에서 “평균신장이 1중대 182㎝,2중대 181㎝,3중대 182㎝로 우리나라 고등학교 3학년생의 평균 신장인 172.8㎝와 10㎝ 가량 차이 날 만큼 신체조건이 좋은 사람만 엄선하고 있다.”면서 “최강, 선봉 등의 단어로 오도된 자부심을 심어주고 폭력적 진압이 자랑스러운 전통인 양 분위기를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대가 더 폭력적…생명의 위협 느끼기도” 하지만 경찰 역시 집회·시위 현장에서 폭력에 노출돼 있기는 마찬가지다. 올 9월 맥아더 동상 시위에서는 전경 1명이 대나무창에 눈을 찔려 실명 위기에 처했고, 지난 농민시위에서도 3중대 대원 1명이 집회 참가자가 휘두른 쇠파이프에 방석모의 안구보호용 아크릴이 깨지면서 오른쪽 각막이 손상됐다. 올 들어 집회·시위 현장에서 부상당한 경찰관과 전·의경은 모두 803명으로 해마다 부상자가 늘고 있다. 연도별 부상자 수는 ▲2001년 304명 ▲2002년 287명 ▲2003년 749명 ▲2004년 621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적으로도 열세인데다가 뾰족하게 날을 세운 쇠파이프나 죽창으로 방석모를 찌를 때면 생명의 위협마저 느낀다. 스스로 방어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방패를 휘두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일선 경찰서 경비과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경찰은 시위대뿐 아니라 다른 시민들의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과잉진압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화적인 시위문화 정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서울경찰청 제1기동대 구호 ▲1001 선봉중대 우리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중요한 곳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1002 최강사복중대 제일 격렬하며 난폭한 상황의 중심엔 언제나 우리가 있다. 그 극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기동력으로 극렬 시위대를 검거하는 우리야말로 최강이다. ▲1003 특공중대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리, 병처럼 깨질진 몰라도 캔처럼 찌그러지진 않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집회참가 농민 또 사망

    쌀 개방에 항의 시위를 벌이던 농민이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또 다시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숨진 농민 전용철씨 때와 달리 경찰 스스로 책임을 인정한 상태라 경찰 수뇌부 문책 등 파문이 예상된다. 18일 전국농민회 총연맹 전북도 연맹에 따르면 시위 진압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전북 익산 원광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홍덕표(68·김제시 백산면)씨가 이날 오전 0시40분쯤 경추 손상에 의한 패혈증으로 숨졌다. 홍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농민집회 시위 도중 진압 경찰에 맞아 이마와 목 뒷부분 등을 크게 다쳤다. 함께 시위에 참가했던 김정진(55)씨는 “경찰이 휘두르는 방폐 등을 피해 도망가던 중 홍씨가 안 보여 뒤를 보니 화단 근처에서 얼굴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부상이후 서울 영등포 성애병원에서 다시 전북 익산의 원광대병원으로 옮겨져 33일째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10일부터는 산소호흡기에 의존해 생명을 연장해왔다. 경찰은 홍씨가 사망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부상원인이 폭력진압에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사망소식이 전해진 18일 이후 공식적 입장발표를 유보했다. 최광식 경찰청 차장은 지난 14일 “시위현장에서 진압경찰에게 가격을 당해 부상했을 가능성이 현저하다.”면서 “특히 이마와 인중부위 부상은 (방폐 등의) 가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와 함께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청 기동단장을 직위해제했다. 한편 홍씨 사망으로 농민단체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고(故)전용철·홍덕표 농민살해규탄 범국민대책위’는 이날 오전 홍씨의 시신이 안치된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구속 ▲허준영 경찰청장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 파면 ▲서울경찰청 1기동대의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농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대책위는 20일 오후 추모집회를 전국 각 시·군 경찰서 촛불시위에서 열고,22일부터 3일간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철야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사설] 내실있는 APEC성과 기대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12일 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부산에서 개막된다.21개 회원국 정상을 포함,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다.APEC의 설립목적은 무역·투자 자유화이지만 시일이 필요하다. 보건·환경·재난·테러·에너지 대책에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 특히 한반도에서 냉전 기운이 가시고, 한국이 번영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번 APEC에서 무역자유화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자는 ‘부산로드맵’이 만들어지고,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을 지원키로 의견이 모아지리라 기대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운을 뗀 대로 회원국 국내뿐 아니라 국가간 경제양극화, 빈부격차가 해소되도록 선진국의 솔선수범이 있길 바란다.APEC이 세계화, 신자유주의의 그늘을 해소하는 노력을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조류 인플루엔자(AI) 공동대처, 연쇄테러 대책, 김치를 비롯한 식품검역강화 등 현안 해법이 나와야 한다. APEC은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참석하는 유일한 다자회의체이다. 한반도가 불안한 것은 북한과 미국이 상호 불신을 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APEC기간 중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유연한 자세를 보인다면 북핵 해결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북핵 6자회담이 중간 휴식기를 갖고 APEC결과를 지켜보기로 관련국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이들 정상간 연쇄회동의 중요성을 보여준다.APEC 전체 차원에서도 ‘한반도 평화선언’ 채택이 필요하다. 대회기간 중 안전조치에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함은 말할 나위 없다. 미국 등 선진국의 일방주의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있겠지만, 집회·시위는 합법 테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APEC개최를 통한 투자유치, 관광수입 증가가 상당할 것이다. 내실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정부, 부산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과 기업의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
  • [발언대] 민주노총은 폭력집회 중단해야/ 정순성 근로복지공단 대리

    지난 5일 오전 11시 전북 무주리조트 주차장. 근로복지공단 노사가 모처럼 상생의 협력관계를 다짐하는 자리에 느닷없이 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나타났다. 대형 현수막과 이사장 사진을 걸어놓고 이사장 일행을 따라오던 그들은 이사장한테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반말을 하면서 한때는 이사장에게 달려드는 난폭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지난 9월 28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 경비실앞. 십여명의 젊은이들이 공단 이사장이 사는 아파트 앞에서 산재보상을 인정해달라며 촛불 시위를 벌였고 단지 밖으로 나가달라는 주민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뿐만이 아니다. 지금 근로복지공단 정문 앞에는 민주노총 소속 시위대가 5개월째 인도를 점거하고 불법 텐트를 설치하고 이사장 영정은 물론 최근에는 이사장 사진을 대형 영화포스터로 패러디해 내건채 농성중이다. 이 모든 상황은 한국 노동운동을 대표하는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산업노동조합연맹이 하이텍 근로자 13명이 낸 집단요양신청건에 대해 공단이 “업무상 재해가 아니다.”라고 결정하자 6월 2일 공단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것. 집회·시위와 표현의 자유가 헌법상의 기본권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불법행위가 난무하고 한 개인의 인격과 명예를 송두리째 침해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다. 공단의 결정에 이의가 있다면 당사자는 이제라도 조속히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구청이나 경찰 등 해당 기관에서도 더 이상 불법상태를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소속 조합원들의 불법행위를 방치 또는 방조하는 것은 자신의 ‘사회적인 책임’을 유기하는 것이다. 정순성 근로복지공단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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