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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영남제분 회장 밀가루 벼락맞아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의 주범 윤길자(68·여)씨의 남편인 류원기(66) 영남제분 회장과 윤씨에게 허위진단서를 작성해 준 혐의를 받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박모(54) 교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3일 열렸다. 남편 류씨는 돈을 주고 윤씨에 대한 허위진단서를 의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서울서부지법에 변호인과 함께 나온 박 교수는 “혐의 내용을 인정하느냐”, “영남제분과 무슨 관계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닫은 채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이어 오전 10시 11분쯤 회사 관계자 6명과 함께 출석한 류 회장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박 교수와 류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성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서부지법 309호에서 진행됐다. 이들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특히 류 회장은 이날 법정으로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 앞에서 대기하는 동안 한 남성이 뿌린 밀가루를 맞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안티 영남제분 카페’ 운영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정모(40)씨는 “법으로 (박 교수와 류 회장을) 심판을 하지 못할 것 같아서 왔다”면서 “이들 말고도 검사 등 관련 인물이 많으니 국민이 직접 심판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서 밀가루를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담은 밀가루”라면서 “밀가루로 흥한 기업 밀가루로 망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윤씨의 형집행정지 처분과 관련,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2007년 6월 이후 수차례에 걸쳐 윤씨에게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허위진단서 작성·배임수재)로 지난달 28일 박 교수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허위진단서를 받는 대가로 회사 돈을 빼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횡령)로 류 회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박 교수가 협진의로부터 의학적 소견을 받아 윤씨의 최종 진단서를 작성할 때 임의로 변경 또는 과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류 회장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상득 前의원 구치소서 곧 석방

    이상득 前의원 구치소서 곧 석방

    저축은행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이상득(78) 전 의원이 조만간 구치소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 1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의원 측은 2심이 선고한 잠정적 형기를 모두 복역함에 따라 지난달 28일 대법원 2부에 구속집행정지 및 구속취소 신청서를 냈다. 이 전 의원은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3억원씩 받고, 코오롱그룹에서도 1억 57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징역 2년을 선고했지만 항소심은 이 전 의원에게 돈을 줬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일부 무죄로 판단해 징역 1년 2개월로 감형했다. 현재 이 전 의원과 검찰이 모두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지난해 7월 10일 구속 수감된 이 전 의원은 오는 9일이면 항소심이 선고한 징역형 형기를 모두 복역하게 된다. 이 경우 법원은 피고인을 석방하고 남은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법원 관계자는 “통상 미결 구금일이 잠정적인 형기를 초과할 경우 보석을 허가하거나 구속집행을 정지한다”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이 전 의원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청부살인 사모님’ 주치의 허위진단서 작성에 영장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주범 윤길자(68·여)씨에 대한 허위 진단서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54) 교수와 남편 류모(66) 영남제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윤씨의 형집행정지 처분과 관련, 윤씨에게 진단서를 허위로 작성해준 혐의로 주치의 박 교수와 이를 대가로 돈을 건넨 윤씨의 남편 류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교수는 류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고 2007년 6월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윤씨에게 허위·과장 진단서를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류 회장이 박 교수에게 돈을 건넨 구체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월 세브란스병원을 압수수색해 윤씨의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박 교수와 협진한 의사 20여명을 불러 진단서의 허위·과장 여부를 조사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함바 브로커’ 유상봉 잠적 한달 만에 체포

    비리 수사에도 불구하고 범죄를 이어가던 ‘함바(공사장 식당) 비리’ 브로커 유상봉(67)씨가 마침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2일 오후 5시 40분쯤 인천 남동구에서 어슬렁거리고 있던 유씨를 체포, 서울로 압송했다. 검거 당시 홀로 걷고 있던 유씨는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 조사를 통해 그간의 행적 등을 확인한 뒤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지난해 11월 함바 비리 수사 당시 청와대, 조달청, 경찰청 등 주요 권력기관 관계자들을 끼고 로비 활동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 6개월의 확정 판결을 받았다. 확정 판결 이전 구속집행정지와 병보석을 받은 기간에 또 함바 비리에 손대면서 경찰의 추적을 받았고, 다시 영장이 청구되면서 구속될 위기에 몰리자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지난달 26일 잠적했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 28일 신장수술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 28일 신장수술

    수천억원대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법원으로부터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20일 이 회장의 구속집행을 3개월여 동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법원의 결정이 있은 직후 검찰은 서울구치소에 석방지휘서를 보내 이 회장이 이날 곧바로 석방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신장이식 수술 예정일인 28일부터 3개월가량의 회복기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현재 만성신부전 5단계로 구치소 안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장이식수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장의 공판 준비 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구속집행정지 기간 중에도 계속된다. 구속집행정지 기간 동안 이 회장의 거주지는 서울 중구 장충동 자택과 서울대병원으로 제한된다. 이 회장은 이 병원에서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에 열렸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회장 측은 조세포탈에 대해 “거래과정에서 해외 금융기관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를 이용한 것은 홍콩 투자 관행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차명주식 거래 부분에 대해선 “선대로부터 내려온 차명거래 행위를 그대로 이어온 것뿐이며 이미 국세청 조사를 받고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건강악화’

    이재현 CJ회장 구속집행정지…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건강악화’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가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김용관 부장판사)는 20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구속집행을 3개월여 동안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장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 오후 6시까지 구속집행이 정지된다. 재판부는 이 회장의 신장이식 수술 예정일인 29일부터 3개월 남짓의 회복기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회장이 현재 만성신부전 5단계로 구치소 안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장이식수술이 반드시 필요하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날 진행된 심문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은 “수술 이후 감염의 위험성 등으로 인해 3∼6개월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회장은 만성신부전증을 치료하기 위해 서울대병원에서 부인 김희재씨의 신장을 이식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건강이 악화돼 이달 초부터는 구치소내 병동에서 지내왔다. CJ그룹은 지난달 보도자료에서 “이 회장이 만성신부전증과 함께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 고혈압·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라는 손과 발의 근육이 위축되는 희귀병으로 병역도 면제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지난 1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김 회장이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지난 1월 구속집행이 정지된 이후 3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 연장이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당시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11월 7일까지 연장할 것을 1일 결정했다. 대법원은 “전문의의 소견서 등에 의해 김 회장이 현재 구치소 등에서의 구금 생활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기업 회장들의 잇따른 구속집행정지 소식에 여론은 달갑지 않다. 네티즌들은 “수년동안 대기업을 이끌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회장들이 왜 구치소만 들어가면 몸이 급격히 아파지는지 의문”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이재현회장 “신장 수술” 구속집행 정지 신청

    수천억원대 탈세·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현(53) CJ그룹 회장이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겠다며 8일 법원에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 등에 따르면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에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장은 이달 말쯤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신장이식 수술을 받을 계획이라며 서울대병원 주치의의 의견서를 첨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와 만성신부전증 등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최근 일주일째 구치소 내 병동에서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검찰 측 의견을 물은 뒤 합의를 거쳐 이 회장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방침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주말 인사이드] ‘범털’ 집합소 서울구치소…그들의 24시

    ‘범털 집합소.’ 권력을 누렸던 정권 실세들과 대기업 오너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서울구치소의 또 다른 이름이다. ‘범털’은 수감자들 사이에 쓰는 은어로 돈 많고, 힘있는 수감자를 뜻한다. 서울구치소는 전국 50여개의 교정시설 중 ‘범털’이 가장 많이 수용돼 있는 곳이자 장소변경 접견(옛 특별면회)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대한제국 말기인 1907년 경성감옥으로 문을 연 서울구치소는 서대문형무소로 불리다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을 바꿨고, 1987년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자리에서 경기 의왕시 포일동으로 옮겨왔다. 서대문 형무소 시절에는 유관순 열사 등 독립투사들이 수용되면서 항일·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불렸던 곳이지만, 지금은 정권의 단맛에 취해 비리를 저지른 정치인·고위 공무원, 돈과 권력을 등에 업고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 탈세를 일삼는 재계 인사들이 한 번씩 거쳐 가는 곳이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서울구치소를 거쳐 간 범털은 추징금 미납으로 국민적 비난을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홍업·홍걸씨,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이재현 CJ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 등 권력의 단맛에 취해 불법 행위를 저지른 유력인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수감 전에는 호사스러운 생활을 즐겼던 범털들의 구치소 생활은 어떨까. 한때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력을 누렸던 사람이라도 일단 구속이 되면 일반 수감자들과 다를 바 없는 절차를 거친다.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30분~1시간 정도 뒤에 법무부에서 준비한 호송 차량을 타고 구치소로 향한다. 구치소에 도착하면 신상기록카드를 작성하고 신체검사 및 건강검진을 받고 수의, 속옷 등 기본적인 물품을 받는다. 이후 수용생활에 대한 안내를 받고 독거실 혹은 혼거실로 들어가게 된다. 방 배정은 죄명, 형기, 죄질, 범죄전력, 나이, 개인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다. 공범일 경우 증거인멸이나 말 맞추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방을 쓰게 하고, 질병이 있다는 의사진단서 등 증빙서류가 있는 경우 병사에 수용된다. 범털들은 대부분 독거실을 배정받는다. 독거실은 6.56㎡(약 1.9평) 규모이며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 등이 구비돼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다른 수용자들과의 마찰 등의 문제를 고려한 것이지 특혜 차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식사·용변·빨래·취침을 1.9평의 좁은 공간에서 해결해야 하고, 혼자서는 걸어다니지도 못했다. 여름에는 선풍기와 부채만으로 버텨야 하고, 겨울은 시멘트 바닥이 차가워 견디기 힘들었다. 3개월이 지나자 누구라도 좋으니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했다. 차라리 검찰청에 나가 검사와 대화를 나누고 싶을 정도였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다.” 최근 출소한 A씨는 구치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며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구치소는 기본적으로 모든 자유가 제약되는 곳이기 때문에 편하게 지내기란 불가능하다. 원칙적으로 범털들도 일반 수감자와 크게 차이 없는 생활을 한다. 아침 6시 기상을 알리는 음악 소리로 하루가 시작된다. 인원이나 건강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는 아침 점호를 받는다. 아침은 오전 7시, 점심은 낮 12시, 저녁은 오후 6시고, 밤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식사는 쌀·보리의 혼합곡과 함께 3찬(국 포함)으로 독거실 내에 있는 식기에 배식받아 해결한다. 가족 등이 가져오는 외부 음식은 반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설거지는 방 안에서 직접 해야 한다. 수감자들은 ‘기상→식사→출정(검찰 조사, 재판 참석)→휴식’이라는 단순한 생활을 반복한다. 출정을 나가지 않는 경우에는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과 하루 한 번 30분간 외부인 접견, 하루 한 번 변호사 접견 외에는 대부분을 방에서 보낸다. 범털들은 일반 수감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재판으로 넘어가기 전 구속상태의 수감자들은 거의 매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검찰은 20일이라는 구속기간 동안 조사를 마치고 재판에 넘겨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집중 조사를 한다. 최근 구속기소된 이재현 회장도 기소 전에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검찰조사를 받았다. 재판에 넘겨진 뒤에도 바쁘기는 마찬가지다. 재판에 참석할 때를 제외하고는 회사 임직원들이나 가족들과의 접견을 통해 회사 중요 업무,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해야 한다. 이때는 변호사 접견이 하루 일정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변호사 접견은 하루 한 번만 가능하지만 시간제한이 없어 이 시간을 요긴하게 사용한다. 변호사 접견은 방어권 보장을 위해 교도관의 배석 없이 변호사와 둘만의 대화가 가능하고 접견 내용도 기록되지 않는다. 변호사를 통해 향후 검찰 수사 대응 방안은 물론 회사 업무를 지시 혹은 결재하거나 정·재계 소식, 최근 업계 동향, 국민 여론 등을 전해 듣는다. 때로는 변호사를 말동무 삼아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구치소에서도 특혜 아닌 특혜가 있다.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B씨는 “변호사 접견만 해도 일반 수감자들은 비싼 비용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일이다. 대개의 수감자들은 보통 TV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하루를 보낸다”고 말했다. 특별한 경우에 신청하면 이뤄지는 장소변경 접견은 범털들이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종종 쓰는 방법 중 하나다. 최대 5명을 한꺼번에 볼 수 있으며 15분 동안 이뤄진다. 접견실에는 테이블과 소파가 구비돼 있고, 접견을 하면서 악수나 포옹도 가능하다. 구치소 안에서 판매하는 빵, 우유, 떡갈비, 훈제닭갈비, 바나나, 오렌지, 각종 스낵류 등 음식들을 사먹을 수도 있다. 영치금으로 구입이 가능한데 풍요로울 정도의 영치금이 들어오는 범털들은 수감자들에게 음식을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자신을 과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생활, 자유의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마찬가지로 하루라도 빨리 구치소를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기도 한다. 가장 애용되는 방법 중 하나가 건강악화를 내세우는 이른바 ‘휠체어 퍼포먼스’다. 1999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 국회 증인으로 출두하면서 휠체어와 하얀 마스크를 쓴 뒤 숱하게 애용됐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2006년 비자금 조성혐의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뒤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등장했다.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검찰의 구속수사를 앞두고 심장수술을 받았다. 범털들은 구치소를 벗어나기 위해 구속집행정지 신청과 구속적부심, 보석제도 등을 활용하고 있다. 형이 확정된 뒤에는 설, 추석, 1월 1일, 8월 15일 등에 특별사면을 기대하면서 구치소 생활을 버티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돈·권력 있어 대우받는 죄수 ‘범털’ ‘범털’은 돈이나 뒷배경이 없는 ‘개털’이라는 용어의 반대 개념으로 나온 죄수들의 은어다. 언제부터 사용됐는지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1980년 황석영의 소설 ‘어둠의 자식들’에 ‘우리 같은 개털은 몸으로 때우면서 징역 사는 수밖에 없지’라는 말이 등장한다. 일반 수감자들은 자신들과 달리 감옥에서도 대우를 받는 돈 많고 권력 있는 재벌이나 정치인들을 빗대 범털이라고 불렀다. 감옥에서는 기본 물품이 부족하다 보니 가족이나 친지들이 넣어주는 영치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치금이 풍부해 넉넉한 수감 생활을 하는 죄수들은 ‘범털’, 영치금이 없어 감옥에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죄수들을 ‘개털’로 구분해 칭해 왔다.
  • 김승연 회장 구속집행정지

    계열사에 수천억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뒤 상고심 재판을 받고 있는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가 한 차례 더 연장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일 “김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오는 11월 7일까지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전문의의 소견서 등에 의하면 김 회장은 현재 구치소 등에서의 구금 생활을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호전되는 등 사정의 변경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조울증과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지난 1월 구속집행이 정지돼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과 5월 두 차례 구속집행정지가 연장됐다. 김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채동욱 “전두환 범죄혐의 포착되면 수사 전환”

    채동욱 “전두환 범죄혐의 포착되면 수사 전환”

    채동욱 검찰총장은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집행은 멀고도 험한 작업이 될 것”이라면서 “범죄 혐의가 포착되면 수사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 일가 재산에 대한 압류·압수수색과 관련해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라고 불리는 ‘공무원범죄에 관한 몰수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추징금 집행에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법이 만들어지고) 가장 빠른 시간에 압수수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입법과정에서 국민의 재산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라는 이유로 은닉자금으로 형성된 재산이 아니라는 입증 책임이 완화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향후 전 전 대통령 추징금 집행과 관련해서는 “1997년 추징금 확정 판결 이후 많은 자료와 증거가 없어졌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간을 거슬러 이를 찾아내는 작업”이라며 “추징 대상이 되는지를 입증하는 것은 굉장히 지난한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정예 인력을 투입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5년 12월 4일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뒤로 1년 내내 신문했다”면서 전 전 대통령과의 악연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참 많은 소회가 있고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당시 선고된 추징금이 아직까지 집행이 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이번에 정리해서 전 전 대통령과 국가도 편해지고 정의가 바로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검찰시민위원회 강화, 수사기록과 주요 형사사법통계 공개 확대, 형집행정지 제도 개선, 대검 감찰본부 ‘감찰기획관’ 등을 신설하는 내부 감찰 강화방안 등 강도 높은 개혁 과제를 시행·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대검찰청 중수부 폐지 등 일련의 검찰개혁 작업 성과에 대해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바꾸어 나가겠다”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8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대생 청부살해’ 관련 영남제분 압수수색

    ‘여대생 청부 살해 사건’의 주범 윤모(68·여)씨에 대한 허위 진단서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윤씨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이날 부산의 영남제분 본사와 윤씨의 전 남편인 류모 회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가 윤씨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윤씨의 형집행정지 처분과 관련,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네티즌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 깨달라”…여대생 청부살해’ 여파 영남제분 홍역

    네티즌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 깨달라”…여대생 청부살해’ 여파 영남제분 홍역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영남제분의 주가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영남제분은 오전 9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48% 내린 1920원에 거래돼 6거래일째 하락했다. 영남제분 주가는 장 초반 6% 이상 빠지기도 했다. 여대생 청부살해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전날 주범 윤모(68·여)씨의 전 남편이 운영하는 영남제분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씨 주치의인 연세대 의대 박모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위한 윤씨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제분 주가는 지난달 말 한 TV프로그램을 통해 10여년 전에 발생한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이 재조명된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방송 이후 인터넷에는 ‘안티 영남제분’ 카페가 개설되는 등 영남제분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난 여론이 거셌다. 영남제분은 이에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영남제분은 또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영남제분’ 카페 폐쇄와 일부 블로거들의 비방글 삭제를 촉구하면서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일터를 지키고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민·형사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에 본사를 둔 영남제분은 밀가루와 배합사료를 생산하는 업체로 자본금은 104억원이며 1995년 6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네티즌들은 “이제서야 검찰이 나서는군”, “과연 법이 제대로 살아있는 나라인지 확인해보고 싶다”, “이번 기회에 유전무죄를 깨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남제분 논란 확산…네티즌·회사 정면대결 양상

    영남제분 논란 확산…네티즌·회사 정면대결 양상

    검찰이 지난 9일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과 관련해 영남제분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논란이 확산되면서 네티즌과 회사가 정면대결하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 주범 윤모(68·여)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가 형집행정지를 위한 윤씨 진단서를 발급하는 과정에서 영남제분 측이 박 교수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지난달 ‘안티영남제분카페’를 개설,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씨의 형집행정지 과정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검찰에 촉구하고 있다. 이 카페는 8000여명의 회원이 가입했으며, 심지어 “진실을 규명하는 성금모금도 진행한다”고도 밝혔다. 일부 회원은 직접 영남제분 본사를 방문해 항의집회까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 범인 윤모씨 사건과 무관하다”면서 “근거없는 악성루머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또 “반기업적인 행위를 하는 안티영남제분카페를 즉각 폐쇄하고 악성글을 지우지 않으면 민형사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면서 호소문은 오히려 네티즌들의 반발을 일으키는 촉매가 됐다. 안티영남제분카페 회원들은 “꼭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도 7일 트위터리안이 영남제분 호소문과 관련해 쓴 “제정신이 아닌 회사가 이제 국민을 공갈, 협박합니다”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이 업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논쟁이 확산될 경우 각종 회사와 네티즌 사이에 각종 법적 다툼이 벌어질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9일 영남제분 본사와 윤씨 전 남편인 영남제분 회장 집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류 회장과 윤 씨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관 10여명을 부산에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대생 청부 살해 논란’ 영남제분, 법적 대응 하겠다더니 결국…

    ‘여대생 청부 살해 논란’ 영남제분, 법적 대응 하겠다더니 결국…

    영남제분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재조명된 여대생 청부 살해사건과 관련 민·형사상으로 적극 대응할 뜻을 밝힌 뒤 주가가 하루 만에 급등했다. 2일 코스닥에서 영남제분은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2.63% 상승한 2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영남제분은 지난달 29일 ‘그것이 알고싶다’의 ‘죄와 벌-사모님의 이상한 외출, 그 후’편 방송 직후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2.81% 하락했다. 방송에서는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범인인 영남제분 회장의 전 부인 윤모(68·여)씨가 형집행정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후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회사로 빗발치고 불매대상 기업으로 전락하면서 이미지와 매출, 수익에 타격을 입었다. 인터넷에는 ‘안티 카페’까지 생겼으며 회원에 5000여명에 이르기도 했다. 결국 영남제분은 전날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게재하고 영남제분은 여대생 청부살인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에 개설된 안티 카페의 폐쇄와 일부 블로거들의 비방글 삭제를 촉구하면서 “계속해서 비방과 욕설이 난무한다면 일터를 지키고 기업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라도 민·형사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여대생 청부살인’ 허위진단서 작성의혹 주치의 소환조사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석우)는 ‘여대생 청부살해’ 사건의 주범 윤모(68·여)씨에 대한 허위진단서 작성 의혹과 관련, 윤씨의 주치의인 세브란스병원 박모 교수를 지난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박 교수를 상대로 진단서 발급 경위, 윤씨가 금품을 제공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박 교수 은행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박 교수가 진단서 발급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조사 중이다. 박 교수는 2002년 여대생 하모(22)씨를 청부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씨에게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윤씨가 형집행정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3일 세브란스병원을 압수수색해 윤씨의 진료기록 등을 확보했으며 14일부터 박 교수와 함께 윤씨를 진료한 세브란스병원 의사 등 20여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진단서의 허위 여부 등을 조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촌 오른팔’ 형 집행정지중 도주

    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오른팔로 활약했던 조직폭력배가 형 집행정지 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도주해 검찰이 추적에 나섰다. 25일 검찰에 따르면 사기죄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범서방파 전 행동대장 이모(55)씨가 지난 2월 “어깨가 아파 치료가 필요하다”고 구치소에 호소했다. 서울구치소를 관할하는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는 치료를 전제로 이씨의 형 집행을 정지하고 석방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해 오던 이씨는 이달 초 “나머지 한쪽 어깨도 통증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며 형 집행정지를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다음 달 초까지 한 달간 연장을 허락했다. 이씨는 지난 5일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22일 도주해 행방을 감췄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거반이 이씨를 추적하고 있으며, 이씨의 소재가 파악돼 검거 직전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신촌 세브란스병원 압수수색

    ‘여대생 공기총 청부살해 사건’의 범인 윤모(68·여)씨의 형집행정지와 관련해 주치의의 허위·과장 진단서 작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주치의가 근무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김석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윤씨의 주치의인 박모 교수가 근무하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윤씨에 대한 진료기록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 하씨를 청부 살해했다. 200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윤씨는 박 교수가 발급한 진단서에 명기된 유방암, 우울증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 정지를 신청했고 5차례나 이를 연장했다. 검찰은 최근 윤씨의 호화 병원 생활이 알려져 파문이 일자 지난달 21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를 열어 윤씨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하씨의 가족은 허위·과장 진단서 작성 혐의로 박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박 교수를 소환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故 김재위 의원 38년 만에 무죄

    다방에서 지인과 정치적인 잡담을 하다가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옥고를 치른 고 김재위(1921~2009년) 전 의원이 38년 만에 누명을 벗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는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과 유언비어 날조 등의 혐의로 1975년 징역 10년과 자격정지 10년을 받았던 김 전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긴급조치 1호는 표현의 자유와 신체의 자유 등을 심각하게 제한함으로써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것이 명백하다”며 “이는 위헌·무효로 이 사건 공소사실도 범죄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당시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1974년 5월 서울 광화문 근처 한 다방에서 지인들과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청와대를 방문해 박정희 대통령과 장시간 중대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는 대화를 했다. 제4대 국회에서 자유당 소속으로 민의원, 6대 국회에서 민중당 전국구 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형집행정지로 풀려난 후 정계 활동을 하지 않았으며, 2003년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았다. 김정탁(59) 전 한국언론학회 회장 등 자녀 5명은 2009년 김 전 의원이 별세한 뒤 부친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청부 살해하고도 호화생활”…결국 재수감

    그것이 알고 싶다 “청부 살해하고도 호화생활”…결국 재수감

    25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사모님의 이상한 외출’에 대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겁다. 방송은 2002년 경기 하남에서 머리와 얼굴에 공기총 6발을 맞은 채 숨진 여대생 하모씨의 사건을 다뤘다. 사건 발생 1년 만에 살인범 2명이 검거됐고 이들에게 1억 7000여만원을 주고 청부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한 중견기업 회장 사모님 윤모씨도 체포됐다. 살인범 2명과 윤씨는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윤씨는 판사인 사위가 하씨와 사귀는 것으로 의심해 현직 경찰관을 포함, 10여명을 동원해 두 사람을 미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불륜 증거는 확인하지 못했고, 하씨는 청부살해범에 의해 희생됐다. 문제는 윤씨의 수감생활이었다. 2007년 유방암 치료를 이유로 검찰에서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후 윤씨는 수차례 연장 처분을 받았다. 또 교도소가 아닌 병원 특실에서 편안하게 생활해 하씨 가족과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의 협조 아래 이뤄진 각 과별 전문의의 자문 결과에서는 윤씨의 상태가 형집행정지를 받을 만큼 심각하지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검찰은 다시 형집행정지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근 윤씨 재수감을 결정했다. 네티즌들은 “유전무죄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 “저런 식으로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니 나라가 제대로 돌아갈 리가 있나”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과다 교육조례 ‘손톱 밑 가시’ 뽑듯 솎아내야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이다. 온갖 데서 이러니 저러니 간섭을 하다 보면 될 일도 그르치기 십상이다. 교육계의 고질이 되다시피 한 교육조례 남발 현상이 꼭 그 짝이다. 아무리 그럴듯한 명분을 갖다 붙여도 정작 일선 교육현장에서 조례 때문에 아무 일도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더구나 교육의 본질에 철저한 조례라기보다는 모종의 교육 외 목적이 내장된 ‘정치조례’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고 보면 더욱 그렇다. 현재 발효 중인 교육조례만 세종시를 제외하고도 800개가 훨씬 넘는다. 그중 과연 얼마나 절실한 교육적 필요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교육감이나 시·도의회 의원들의 실적쌓기용 ‘묻지마’ 교육조례도 한둘이 아니라고 하니 이보다 더 반교육적이고 비교육적인 일이 따로 없다. 지방자치단체에는 물론 자치입법권이 있다. 우리 헌법 제117조는 “지방자치단체는 주민의 복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고 재산을 관리하며, 법령의 범위 안에서 자치에 관한 규정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례에 위임한다는 명시적 조항이 없음에도 조례 제정을 강행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를 통과한 교권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집행정지 결정을 내린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상위법과의 충돌을 무릅쓰고 조례 제정을 강행하는 것은 의회권력의 횡포다. 조례만능주의로 피해를 입는 것은 일선 교육현장이다. 서울학생인권조례로 교육현장이 얼마나 큰 혼란과 갈등을 겪었나. 일선 학교들은 서울시교육청의 지시대로 관련 학칙을 개정해야 할지 상위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침을 따라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했다. 한번 제정된 조례를 바꾸거나 폐기하려면 시·도의회를 다시 통과해야 한다. 녹록한 일이 아니다. 잘못 만들어진 조례의 폐해는 그만큼 심각하다. 중소기업을 괴롭히는 ‘손톱 밑 가시’를 뽑는 일 못지않게 교육현장에 막중한 부담을 안기는 불요불급한 조례를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우리 교육이 더 이상 포퓰리즘 조례로 멍들어 가도록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교육이 백년대계라면 그 형식과 내용을 좌우하는 교육조례의 제·개정이야말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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