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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손정우 구속적부심…24시간 내 결정

    ‘세계 최대 아동음란물 사이트’ 손정우 구속적부심…24시간 내 결정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인 손정우(24)씨의 미국 송환 절차 중 손씨가 법원에 청구한 구속적부심사가 종료됐다. 구속적부심은 구속된 피의자가 구속의 적법성과 필요성 등을 다투며 법원에 다시 한번 판단을 구하는 절차다. 3일 서울고법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5부(윤강열 장철익 김용하)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손씨의 구속적부심사를 15분여 만에 마쳤다. 손씨는 자신에게 발부된 범죄인인도 구속영장이 합당한지 다시 판단해 달라며 지난 1일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구속적부심사에 대한 결과는 심문 절차가 종료된 때로부터 24시간 이내 나온다. 손씨는 2015년 7월∼2018년 3월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Dark Web)에서 ‘웰컴 투 비디오’ 사이트를 운영하며 성 착취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1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형기를 마쳤다.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유통 사이트 운영자가 한국인 그는 충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 서버를 두고 다크웹에 개설한 문제의 사이트에 아동이 등장하는 음란물 동영상 22만여건을 유통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415비트코인(약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이 사이트의 유료회원만 3344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무료회원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적으로 128만명이 이 사이트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웰컴 투 비디오’ 수사는 한국 경찰청뿐만 아니라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국세청(IRS)·연방검찰청, 영국 국가범죄청(NCA) 등 총 32개국의 공조로 진행됐다.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사이트 이용자 300여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한국인 유료회원이 242명으로 대부분 검거됐다. 이 사이트 검거를 통해 미국에서 실제 성폭행을 당하고 있던 아동들도 구출됐는데, 이 중엔 생후 6개월 된 신생아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주범인 손씨가 1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 2심에서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달리 외국에서 검거된 이들의 처벌 수위는 확연히 달랐다. 아동 음란물 소지 혐의 외에 다른 혐의가 더해지긴 했지만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소지와 아동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 혐의로 징역 10년을, 영국의 한 남성은 아동 음란물 사진과 마약 소지 혐의로 징역 4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손씨 출소 전 미국 송환 절차 진행…2개월 내 결정 손씨는 지난해 5월에 형이 확정돼 지난달 27일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배심에서 2018년 8월 아동 음란물 배포 등 6개 죄명과 9개 혐의로 기소됐고, 미국 법무부가 그 동안 손씨의 출소를 앞두고 범죄인 인도 조약에 근거해 손씨의 강제 송환을 요구하는 절차를 한국 법무부와 함께 진행했다. 지난달 17일 서울고검은 손씨에 대한 인도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20일 서울고법이 구속영장을 발부해 손씨는 재구속됐다. 손씨의 미국 송환을 결정하는 범죄인 인도 심사는 오는 19일 형사20부(부장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의 심리로 진행된다. 관련 절차에 따라 법원 심리 후 손씨의 인도 여부는 약 2개월 이내에 결정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돈 안 빌려줘?” 항공기서 40대 폭행한 20대…집행유예

    “돈 안 빌려줘?” 항공기서 40대 폭행한 20대…집행유예

    40대 여성을 항공기 내에서 폭행한 2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일 대구지법 제1형사단독(부장판사 이호철)은 항공기 내에서 다른 사람을 폭행한 혐의(항공보안법위반)로 A(23)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 착륙 중인 항공기 내에서 옆 좌석에 앉아있던 B(45·여)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대답하지 않자 이에 격분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잘못이 가볍지 않지만 반성하고 있고 나이, 범행동기 및 경위,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대형사고 재발 막으려면 안전사고 엄벌 관행 세워야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는 12년전인 2008년 1월 40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참사의 판박이다. 건물 안에 가득차 있던 유증기가 작은 불씨에도 큰 폭발을 일으켰고, 가연성 높은 우레탄폼에 불길이 옮아붙자 유독가스가 순식간에 가득차 대부분 일용직인 하청업체 노동자 38명이 삽시간에 목숨을 잃었다.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할때마다 깊은 경각심과 함께 다양한 재발방지책이 쏟아지지만 후진국형 안전 참사는 잊을만하면 되풀이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기업주나 안전책임자 등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 또한 판박이 대형참사가 근절되지 않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본다. 실제 냉동창고 참사 당시 법원은 해당 기업주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는데 그쳤다. 현장소장과 안전관리자 등도 “유족과 합의했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선처형, 동정형 선고는 비슷한 사건에서 되풀이 되고 있다. 2012년 8명의 노동자 생명을 앗아간 폭발사고가 대기업 사업장에서 발생했지만 해당 기업 대표는 아예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안전책임자들만 집행유예형을 선고받는데 그쳤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노동자가 사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각종 작량감경 사유가 참작돼 결국 최종적으로는 낮은 벌금형이나 집행유예형에 그친다고 한다. 이래가지고서야 ‘안전제일’은 구호로만 그칠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참사는 결국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원청인 사업주와 하청업체, 그리고 안전책임자들이 그 어떤 가치보다 철저하게 점검, 또 점검해야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참사가 발생해도 솜방망이 처벌로 그치니 대충대충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안전은 도외시한채 가성비만 따져 난연 우레탄보다 가연 우레탄을 여전히 사용하고, 공기를 단축하려고 우레탄폼 작업을 할때 해서는 안될 전기작업 등을 동시에 지시하는가 하면 노동자에게 안전교육조차 실시하지 않는 ‘만용’을 부리는 등의 모든 안전사고 요인이 솜방망이 처벌에서 비롯된다. 이번 이천 물류창고 참사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노동계는 안전을 강제해야 한다며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 문제는 규제로 봐서는 안된다.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새로운 법 제정 이전이라도 산업안전보건법의 처벌 규정만이라도 철저하게 적용해 엄벌 관행을 세워야만 한다.
  • 40명 앗아간 죗값 2000만원… 법이 눈감은 비극

    40명 앗아간 죗값 2000만원… 법이 눈감은 비극

    당시 이천 냉동창고서 전기용접 중 폭발 가스 경보장치 없었고 방화셔터는 수동 안전 무시하고 공기 재촉한 업주는 벌금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집유 관행도 문제 책임자 처벌 가능한 ‘중대재해법’ 시급12년 전과 똑 닮았다.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은 2008년 같은 도시에서 벌어진 냉동창고 화재 사건과 판박이다. 가연성 높은 우레탄폼에 옮아 붙은 불씨가 순식간에 건물을 삼켰고, 앞만 보고 땀 흘리던 노동자들은 피할 새도 없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값싼 자재를 쓰고 작업을 독촉하고 안전 관리는 나 몰라라 했던 기업들은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 40명이 숨졌는데 사업주가 받은 죗값은 고작 2000만원이었다.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하는 안전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다. 2008년 1월 7일 경기 이천시에 있던 주식회사 코리아2000 냉동창고에서 폭발음과 함께 번진 불길은 4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당시 창고 지하에선 57명의 노동자가 전기배선 설치와 냉매 주입 등의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전기용접을 위해 불을 붙이는 순간 공기 중에 차 있던 기름 증기가 폭발해 버렸고, 불은 유독가스를 내뿜으며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조사 결과 화재 위험이 컸던 이 건물에는 현장 점검도 없이 소방안전점검 필증이 발부됐다. 사업주는 공사 기간을 맞추려고 채근했다. 안전교육은커녕 조급하게 공사를 강행한 정황이 드러났다. 가스 검지 및 경보장치는 없었고 방화셔터나 스프링클러는 수동으로 작동하게 돼 있었다. 2020년 4월 29일 경기 이천시에 있는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에선 38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대부분 일용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조사를 거쳐야 하지만 최초 폭발이 시작된 장소에서 우레탄폼에 발포제 등을 첨가하는 작업과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작업이 함께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값싼 우레탄폼은 여전히 건설 자재로 사용됐고 그 옆에서 불꽃이 튈 수 있는 엘리베이터 설치가 동시에 진행됐다. 그 안에서 일용직 노동자들이 전기, 배선 작업 등에 투입됐다. 12년 전 냉동창고 화재 사건에 대해 법원은 재판에 넘겨진 코리아2000 법인과 대표 공모씨에게 각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하는 데 그쳤다. 현장 소장과 방화관리자 등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사업주가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고도 안전 조치 의무를 다하지 않아 근로자가 사망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가 산재보험금을 받았다”거나 “사업주가 ‘반성’이나 ‘합의’를 했다”는 이유에서 많은 사업주들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았다. 2012년 8명이 사망한 LG화학 청주공장 다이옥산 폭발 사고에서도 하청회사 법인에 벌금 3000만원, 현장 소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LG화학 대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아 재판도 받지 않았다. 기업이나 사업주들에게는 우레탄폼만큼 가벼운 처벌일 수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손익찬 변호사는 “회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으려면 말단 책임자부터 처벌해야 하는 현행 법의 한계가 솜방망이 처벌로 이어졌다”면서 “수십 명이 죽어 나가도 원청의 최고경영자나 고위급 임원은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현실을 바꾸려면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아베 마스크’ 영세 납품업체 특혜 의혹

    [속보] ‘아베 마스크’ 영세 납품업체 특혜 의혹

    일본 정부가 모든 가구에 배포를 추진한 천 마스크 납품업체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아베노마스크’(아베의 마스크)로 불린 천 마스크는 일부 오염되거나 이물질이 부착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배포가 중단됐는데, 4개의 납품업체 중 하나인 ‘유스비오’가 후쿠시마현에 거점을 둔 영세한 업체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계약 과정에 의문이 제기됐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구니 히로시 입헌민주당 간사장대리는 지난 28일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해당 업체 경영자가 “누군가의 친구였던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는 나머지 3개 납품업체는 일찍 공개했지만 유스비오만 유독 늦게 공개해 떳떳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키웠다. 주간지 ‘슈칸아사히’는 유스비오 사장이 2018년 탈세로 인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고 최근 보도하면서 계약 경위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명 사상자 낸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 시공업자 등 실형 확정

    10명 사상자 낸 강릉 펜션사고 보일러 시공업자 등 실형 확정

    2018년 고3 남학생 3명이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한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해 펜션 운영자 등 책임자들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사고 발생 1년 5개월 만이다. 대법원 2부(주심 박상옥)는 29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펜션 운영자 김모(45)씨에게 금고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가스 보일러 시공업자 최모(47)씨는 징역 2년, 보일러 설치 공사를 한 일용직 인부 안모(53)씨는 금고 2년, 한국가스안전공사 검사원 김모(51)씨는 금고 1년 6개월을 확정받았다. 다만 아들 김씨와 함께 펜션을 운영한 아버지 김모(71)씨는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18년 12월 서울 대성고 학생 10명은 수능시험을 마친 뒤 강원도 강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이튿날 숙소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장기간 치료를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애경산업 전 대표 ‘가습기살균제 증거인멸’ 상고심도 징역형

    가습기살균제 사건 당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유해성 관련 자료를 없애라고 지시한 고광현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는 29일 증거인멸 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지시를 받고 자료를 폐기한 양모 전 전무에게는 징역 1년, 이모 전 팀장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애경산업 측은 2016년 검찰이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 수사를 시작하자 별도의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조직적인 증거인멸에 나섰다. 고 전 대표는 압수수색에 대비해 하드디스크 교체 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의사되면 안 돼”…전북대, 여친 성폭행·음주운전 의대생 ‘제적’

    “의사되면 안 돼”…전북대, 여친 성폭행·음주운전 의대생 ‘제적’

    전북대가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의대생을 제적하기로 했다. 29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대학 교수회는 이날 정오 교수회의를 열어 의과대학 4학년인 A(24)씨에 대한 제적 처분을 의결했다. 재학생 징계는 근신과 유기정학, 무기정학, 제적 등 4단계로 나뉘는데 제적은 이중 가장 무거운 처분이다. 대학 총장이 교수회의 의결 사항을 받아들이면 A씨의 출교가 확정된다. A씨는 징계가 확정되면 국내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자에게 자격이 주어지는 의사 국가시험을 치를 수 없다. 다만 과거 서울의 모 대학 의대생이 성범죄를 저질러 출교당한 뒤, 수능을 다시 치러 타 대학의 의과대학에 입학한 사례가 있다. 전북대 의과대학 학생회 관계자는 “교수회의 이번 결정은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A씨가 다른 대학의 의대에 입학한 뒤 의사 면허를 취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 부분을 막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1월 1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강간과 상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여자친구인 C(20대)씨의 원룸에서 C씨를 추행하다가 “그만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말에 격분해 C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랐다. 또 폭행으로 반항하지 못하는 C씨를 성폭행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앞으로 연락도 그만하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C씨의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재차 C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2주 상해를 입혔다. 또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오전 9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낸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8%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간, 폭행, 음주운전 의대생은 의사가 되면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이날 오후 현재까지 3만7000여명이 동의했다. 전북 26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7일 전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는 예비 의료인이나 의료인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검찰, 조윤선에 징역 3년 구형…“불편했을 전경련에 사과”

    검찰, 조윤선에 징역 3년 구형…“불편했을 전경련에 사과”

    박근혜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특정 보수단체를 지원하게 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파기환송심에서 검찰이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29일 서울고법 형사6부(오석준 이정환 정수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 전 정무수석 등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사건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조 전 수석과 허현준 전 행정관·오도성 전 비서관에게는 각각 징역 3년을, 박준우 전 정무수석·신동철 전 비서관·정관주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어버이연합 등 33개 보수단체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국정원에서 각각 4500만원, 55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수수한 혐의도 있다. 조 전 정무수석은 최후 변론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승철 부회장과는 정무수석을 하기 전부터 잘 알고 지내오면서 항상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고마운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이번 재판 과정에서 전경련 직원들이 불편했었다는 걸 알게 됐고, 미처 그런 상황을 알지 못했던 것은 저의 불찰이니 불편해하셨을 분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전 비서실장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경우에는 변호인들이 양형에 고려할 수 있게 변론 기회를 달라고 요청해 다음 기일로 결심이 미뤄졌다. 앞서 1·2심은 김 전 실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조 전 정무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지난 2월 이들의 혐의 중 ‘강요죄’를 무죄 취지로 판단하면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 밖에 특정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 대상에서 배제한 ‘블랙리스트’ 사건도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돼 김 전 실장과 조 전 정무수석은 항소심 재판을 다시 받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가위바위보 해서…” 성폭행 의대생 고교 시절 피해자 등장

    “가위바위보 해서…” 성폭행 의대생 고교 시절 피해자 등장

    “이런 사람 의사되면 안돼·공론화 시켜야”해당 의대생으로부터 고교 시절 성폭행·폭행 주장대학 측 징계위원회 열어 징계 수위 결정 여자친구를 성폭행·폭행하고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의대생이 과거에도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하는 B(20대)씨는 최근 관련 보도를 접하고 한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해당 의대생 A(24)씨로부터 고등학교 시절 폭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고등학생 시절 당했던 피해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가해자가 동일 인물이었다. 이런 사람이 의사가 되어서 사회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B씨에 따르면 2012년 7월 전주의 한 고등학교 1학년 당시 같은 학교에 다니던 A씨와 이성 교제를 시작했다. 시험공부를 위해 A씨가 사는 아파트를 방문한 B씨는 “소원 들어주기를 내기로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A씨가 이기자 성관계를 요구받았다. 싫다고 했는데 ‘내가 이겼으니까 해야 한다’며 성폭행을 했다”며 “헤어지자고 요구하면 A씨는 성관계 사실을 ‘학교에 소문내겠다’라고 협박하는가 하면, 심기를 거스르면 자신의 집 옥상 계단으로 데려가 우산과 주먹으로 때렸다”고 주장했다. B씨는 “하지만 더는 이렇게 지낼 수 없어 가족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다. 가족들은 내가 이런 일로 유명해지지 않기를 바랐고, 문제 삼길 원하지 않아서 조용히 전학을 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B씨의 아버지는 분노했고, 당시 전주의 한 병원 의사였던 A씨 아버지를 찾아갔다가 “얼마를 원하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B씨는 “전학 가서 다행히 잘 지냈지만, 이번 기사를 보면서 옛날 상처를 다시 긁어내는 기분이었다. 나같이 피해를 당했음에도 알리지 않은 경우도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며 “A씨로부터 피해를 당한 사람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큰 처벌 없이 이번 사건이 지나가면 가해자는 또 범죄를 저지를 것이다. 나 같은, 그리고 이번 사건의 피해자 같은 사람들이 더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A씨는 지난 1월 15일 열린 1심 재판에서 강간과 상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8년 9월 3일 여자친구인 C(20대)씨의 원룸에서 C씨를 추행하다가 “그만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는 말에 격분해 C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졸랐다. 또 폭행으로 반항하지 못하는 C씨를 성폭행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7시쯤 “앞으로 연락도 그만하고 찾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C씨의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재차 C씨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해 2주 상처를 입혔다. 또 A씨는 지난해 5월 11일 오전 9시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2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낸 혐의로도 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치인 0.068%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학 측은 오는 29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산채서 킹크랩 시연… “봤다” “안 봤다” 팽팽

    산채서 킹크랩 시연… “봤다” “안 봤다” 팽팽

    ‘드루킹’ 일당과 댓글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 김경수(53) 경남지사의 항소심 재판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2월 법원 정기인사로 바뀐 새 재판부가 ‘드루킹’ 측과 김 지사의 공모 관계를 원점에서 들여다보기로 해 양측이 어느 때보다 격하게 충돌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함상훈) 심리로 27일 열린 김 지사의 항소심 재판에서 특검과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동원(51)씨와 김 지사의 댓글 공작과 관련한 공모 관계를 두고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공방을 벌였다. 특검은 2016년 11월 9일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사무실인 ‘산채’에서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의 시연을 봤고, 선거에서 유리한 인터넷 여론을 만들기 위한 댓글 조작에 관여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논란이 된 ‘닭갈비 식사’도 김 지사가 수사 과정에서부턴 한우를 먹었다고 했다가 항소심에서 갑자기 꺼낸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이전 재판부는 “김 지사가 킹크랩 시연을 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매우 이례적으로 중간 판단을 밝히기도 했다. 반면 김 지사 측은 산채에 방문해 저녁 식사를 한 뒤 경공모 관련 브리핑을 듣느라 시연을 보지 않았고, 드루킹 측의 활동도 ‘선플운동’인 줄 알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에 대해 “드루킹이 김 지사를 엮어야만 자기가 살 수 있다 생각해 만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의 스토리텔링이다. 영화를 찍고 있다”며 격하게 반발했다. 김 지사의 공모 여부는 댓글 조작의 대가로 드루킹 측근 변호사에게 공직을 제안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이어져 김 지사의 거취와 직결된다. 김 지사는 지난해 1월 1심에서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혼 거절에...” 남편 살해 미수 60대 女 집행유예

    “이혼 거절에...” 남편 살해 미수 60대 女 집행유예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27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유랑 부장판사)는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 미수)로 기소된 A(66·여)씨에게 이같이 명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5일 오전 10시 5분쯤 전북 완주군 주거지에서 남편(67)에게 이혼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흉기에 찔린 남편은 집 밖으로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직후 집을 나간 A씨를 추적해 임실군 섬진강댐 인근에서 붙잡았다. 재판부는 “배우자의 신체 2곳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고 해 죄질이 나쁘다”면서도 “범행을 깊이 뉘우치고 있고 남편을 병간호하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친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한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성범죄 의료인, 의료행위 할 수 없도록 법 바꿔야”

    “성범죄 의료인, 의료행위 할 수 없도록 법 바꿔야”

    전북 26개 시민·사회단체가 27일 전북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자가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이들은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4학년 A씨가 교제 중이던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해 재판부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성범죄자에게 터무니없는 판결을 내린 사법부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집단 성추행 사건으로 출교 조치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이 다른 대학에 입학해 결국 의사면허를 취득했다”며 “예비 의사인 의대생의 성범죄가 여러 차례 반복되는데도 면허 취득을 막을 수 없는 현실은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의 잘못된 성인식은 곧바로 환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회는 예비 의료인이나 의료인이 성범죄를 저지르면 의료행위를 할 수 없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북대학교 의대 재학생 A씨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기소돼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범행 이후에도 병원 실습과 수업에 참여하는 등 학교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건의 항소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체포 때 낸 몰카범 휴대전화 영장 없어도 증거능력 인정

    체포 때 낸 몰카범 휴대전화 영장 없어도 증거능력 인정

    몰카 현행범을 체포하면서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다며 대법원 판례에 어긋나는 판결을 낸 하급심을 대법원이 질책하며 기존 판례를 재확인했다. 해당 재판부는 기존에도 ‘남성 중심적 판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된 박모(36)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박씨는 경기 고양시의 한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서 휴대전화로 여성을 불법 촬영하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임의 제출 방식으로 박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했고, 추가 수사로 또 다른 피해자 4명의 불법 촬영물이 발견돼 검찰은 5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박씨를 기소했다. 박씨는 1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은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피해자 4명에 대한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휴대전화와 촬영물들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의정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오원찬)는 “체포 현장에서 죄를 증명하는 물건을 스스로 제출할 의사가 피의자에게 있다고 해석하는 것은 국민 관념에 어긋난다”며 기존 판례를 비판했다. 수사기관에 위축돼 휴대전화를 제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다. 이 재판부는 지난해 ‘레깅스 몰카’에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불거졌고, 최근 여성의 나체 하반신을 촬영한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가 대법원에서 파기되기도 했다. 대법원은 ‘체포 현장에서 임의 제출받은 물건을 영장 없이 압수하는 것이 허용된다’는 기존 판례를 거듭 확인하며 “전혀 쟁점이 되지 않았던 휴대전화 제출의 임의성 여부를 직권으로 판단하기 전에 추가 심리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손등에 뽀뽀” 아동 10명 추행한 편의점 주인 징역 3년

    “손등에 뽀뽀” 아동 10명 추행한 편의점 주인 징역 3년

    초등학교 근처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며 손님으로 찾아온 아동들을 추행한 7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형사1부는 13세 미만 미성년자들을 강제추행해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A(72)씨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3년간 신상정보 공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2018년 9월 6일부터 같은 해 11월 22일까지 13세 미만의 여자 어린이 10명을 상대로 16차례에 걸쳐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물건을 달라는 어린이들의 손등에 뽀뽀를 하거나 손 등을 부적절하게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편의점에서 아동을 추행한 동종 범죄로 집행유예 기간 중이었음에도 자숙하지 않고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대상, 방법, 횟수 등에 비춰 죄질이 상당히 나쁘고 재범 위험성도 있어 신상정보 공개 명령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을 상대로 신고한 사람을 추궁하고 협박성 발언을 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비행기 좌석 뒤로 눕힌 앞자리 승객 폭행 40대 집유

    비행기 좌석 뒤로 눕힌 앞자리 승객 폭행 40대 집유

    대구지법 형사1단독 이호철 부장판사는 국제선 항공기 안에서 다른 승객을 폭행한 혐의(항공보안법위반·상해)로 기소된 A(43)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23일 김해국제공항을 출발해 사이판으로 가던 비행기 안에서 앞자리 의자 뒷부분을 손으로 세게 내려쳐 승객 B(34)씨에게 전치 14일의 목등뼈(경추) 염좌 등 상처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에게 의자 등받이를 앞으로 당기라고 요구했다가 말다툼을 한 뒤 B씨가 갑자기 등받이를 뒤로 눕힌 것에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잘못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가 엄벌을 원하고 있지만, A씨가 반성하고 있고 벌금형 외에 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홍준표, 연일 김종인 때리기 “노욕에 찌든 부패 인사”

    홍준표, 연일 김종인 때리기 “노욕에 찌든 부패 인사”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거듭 거론“뇌물 전과자·개혁 대상자가 개혁팔이”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통합당의 전신) 대표가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26일 페이스북에서 “정체불명의 부패 인사가 더이상 당을 농단하는 것에 단연코 반대한다”며 “(비대위 체제 전환을 확정할) 전국위원회 개최 여부를 지켜보고 다시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통 보수우파 야당이 그렇게 만만해 보였다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 될 것”이라며 “노욕으로 찌든 부패 인사가 당 언저리에 맴돌면서 개혁 운운하는 몰염치한 작태는 방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부패 인사’란 김종인 전 위원장을 가리킨 것이다.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서 민주정의당 의원이던 김 전 위원장은 동화은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됐다. 당시 검사였던 홍 전 대표는 이 사건을 맡은 함승희 주임검사 요청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김 전 위원장(전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을 심문해 자백을 받았다고 전날 폭로했다. 홍 전 대표는 이같은 폭로 배경에 대해 “더이상 이전투구의 장에 들어가기 싫지만, 당의 앞날을 위해 부득이하다고 판단했다. 방관하는 자는 지도자가 되지 못한다는 충고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이 ‘70년대생·경제 전문가 대선후보론’을 내세우면서 대권에 도전하려는 자신을 향해 “(지난 대선 낙선으로) 시효가 끝났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부끄러움을 안다면 이제 우리 당 언저리에 더이상 기웃거리지 말라. 뇌물 전과자로 개혁 대상자인 분이 지금까지 ‘개혁 팔이’로 한국 정치판에서 이 당 저 당 오가며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5선’을 했으면 그만 만족하고 그만둘 때가 되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같이 놀자”...7세 여아 유인 시도한 50대 징역형

    “같이 놀자”...7세 여아 유인 시도한 50대 징역형

    아파트 단지에서 7세 여아를 유인해 끌고 가려 한 5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25일 청주지법 형사1단독 남성우 부장판사는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쳤고,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중순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7살 B양에게 “같이 놀자”며 접근해 모처로 끌고 가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B양은 A씨가 접근하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 A씨는 약 한 달 뒤인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놀고 있는 B양을 상대로 재차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임 투자기업 ‘리드’ 부회장 830억 횡령…징역 8년

    라임 투자기업 ‘리드’ 부회장 830억 횡령…징역 8년

    라임자산운용(라임)이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회삿돈 약 83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임직원들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에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은 리드에 라임 자금을 투자하는 대가로 명품가방 등 금품을 받은 것으로 언급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2부(부장 오상용)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과 자본시장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 리드 부회장에게 24일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구모 리드 대표이사는 징역 4년을, 리드의 주요주주였던 주식회사 ‘오라엠’의 김모 대표이사는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던 구 대표와 김 대표는 이날 징역형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강모 리드 영업부장에게는 징역 3년을, 불구속 기소된 김모 리드 경영지원본부 이사와 박모 전 리드 대표이사에게는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박 부회장 등은 다른 회사에 투자할 자금이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해 리드 회삿돈 834억원을 빼돌린 혐의고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건실한 상장사 리드를 마치 현금자동입출금기(ATM)과 같이 현금을 유출하는 통로로 이용했다”면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회사의 경영권자 및 임원으로서 지켜야 할 재무상 책임을 전적으로 도외시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피고인들은 ‘리드가 지분을 출자해 만든 자회사 P사는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라 금융투자 업무 처리 등 실제 필요성이 있는 회사’라면서 P사 등을 거친 리드의 자금 흐름은 경영상 판단에 따른 정당한 자금 대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특히 박 부회장에 대해 “P사 임원이 모두 박 부회장의 관계자들로 선임이 됐고, 박 부회장은 이 회사의 돈을 자신의 뜻대로 사용했다”면서 “P사가 대여금 명목으로 리드로부터 받은 돈을 다른 수익 사업에 사용하지 않았고, 이 회사 임원 월급이 리드에서 송금받은 돈으로 지급된 점 등을 종합하면 P사는 리드를 위해 금융투자 업무를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부회장은 P사 등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면서 범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다른 피고인들에게 범행하도록 지시를 반복했다”면서 “범행이 계획적이고 액수도 800억원이 넘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구 대표에 대해서는 “김 대표를 범행에 가담시켜 오라엠 대표로 취임하게 하고, 리드에서 오라엠으로 송금된 441억원을 박 부회장이 지정한 계좌로 재송금했다”면서 “대표이사로서 공시 담당자에게 허위내용을 공시할 것을 지시한 점 등을 종합하면 범행에 수동적으로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게는 “박 부회장의 지시에 따라 회사 자료를 작성하고,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자 오피스텔에 보관 중이던 컴퓨터 파일을 삭제해 수사를 방해했다”면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재판부가 박 부회장에 대한 판결 주문을 읽는 과정에서 이종필 전 부사장과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본부 팀장이 박 부회장으로부터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등을 받았다는 내용이 언급됐다. 지난해 11월 검찰은 리드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등으로 이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런데 이 전 부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하고 도주했다. 그러다 잠적 후 약 5개월 뒤인 전날 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체포된 심 전 팀장은 임모 전 신한금투 PBS본부장과 함께 일한 인물이다. 임 전 본부장은 리드에 신한금투 자금 50억원을 투자해준 대가로 1억 6500만원을 수수하고, 이 전 부사장 등과 공모해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해외무역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한 혐의 등으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의 신병은 라임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로 인계됐다. 리드에 라임 자금을 끌어다 주고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리드 실소유주 김모 회장은 현재 도주 중이다. 지난달 23일 열린 리드 사건 공판기일에 출석한 한 증인은 “김 회장은 평소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큰 규모의 자금은 본인이 다 끌어올 수 있다고 주변에 계속 말하고 다녔다”고 증언한 적이 있다. 라임은 지난해 10월 리드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법, ‘조영남 그림대작 사건’ 공개변론 연다

    대법, ‘조영남 그림대작 사건’ 공개변론 연다

    1심과 2심 판단이 엇갈린 이른바 ‘그림 대작(代作)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이 다음달 공개변론을 연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조영남(75)씨 사건의 상고심 선고에 앞서 다음달 28일 예술분야 전문가를 소환해 공개변론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조씨는 2009년 평소 알고 지낸 화가인 송모씨에게 1점당 10만원 상당의 돈을 주고 그림을 주문한 뒤 배경색을 약간 덧칠하는 등 경미한 작업을 추가하고 마치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인 것처럼 팔아 총 17명으로부터 1억 5350여만원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구매자들에게 창작 표현 작업이 타인에 의해 이뤄진 사실을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반면 2심은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송씨가 기술적 보조자에 불과하고 미술작품의 작가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2심 재판부는 “조씨가 작품을 직접 그렸는지 여부가 구매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한 정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부작위에 의한 기망 행위를 인정하지 않았다. 검사 측이 불복해 상고를 했고 대법원은 예술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 아직 공개변론에 나설 전문가들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작 화가와 보조자의 구별 기준, 미술계에서 제3자를 사용한 제작 방식이 허용되는지 여부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미술작품 제작에 2명 이상이 관여한 경우 작품 구매자들에게 사전에 알려줘야 하는지에 관해 치열한 논쟁을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결 선고는 통상 공개변론 후 한 달 이내 이뤄진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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