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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맞아야겠다” 잠자는 후배에 식칼 3개 던진 체대생

    “좀 맞아야겠다” 잠자는 후배에 식칼 3개 던진 체대생

    술에 취해 후배에게 식칼을 던지는 등 폭행하고, 끓고 있던 라면 냄비까지 집어 던진 한국체대생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특수상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2)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체대 핸드볼부 소속이었던 A씨는 지난해 6월 15일 자정쯤 수상 훈련을 위해 찾은 춘천시 한 연수원에서 아무런 이유 없이 잠을 자는 후배 B씨를 주먹으로 때려 깨웠다. 그러고는 욕설과 함께 “내가 만만하냐”며 B씨에게 사기그릇을 던지고, “좀 맞아야겠다”며 주먹과 발로 여러 차례 때렸다. 부원들의 제지에도 B씨의 목을 조른 A씨는 “그만해달라”는 B씨의 요청에 화가 나 식칼 3개를 B씨를 향해 던지고, “너 죽이고 감방 갈게”라며 식칼로 찌를 듯이 겨눴다. A씨는 B씨를 폭행하던 중 또 다른 후배 C씨가 말대꾸했다는 이유로 끓고 있던 라면 냄비를 집어 던져 왼쪽 어깨에 맞히는 등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박 판사는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고, 위험성도 컸다”며 “다만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과 상해 정도가 비교적 중하지 않은 점, C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 ‘임원아들 부정합격’ LG전자 채용비리 인사 책임자, 집행유예

    ‘임원아들 부정합격’ LG전자 채용비리 인사 책임자, 집행유예

    LG전자 신입사원 채용 비리 혐의로 기소된 당시 인사업무 책임자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사회에 큰 허탈감과 분노를 자아냈다”고 질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광호 부장판사는 26일 LG전자 본사 인사 담당 책임자였던 계열사 전무 박모 씨에게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LG전자 관계자 7명은 각각 벌금 700만∼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당초 이들을 벌금 500만∼1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다만 재판부는 사건을 정식 공판으로 회부하고 일부 피고인에게는 구형량보다 높은 형을 선고했다. 박씨 등은 2013∼2015년 LG전자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이 회사 임원 아들 등을 부정 합격시켜 회사의 채용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관리대상자’에 해당하는 응시자 2명이 각각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에 불합격하자 결과를 합격으로 바꾸고 최종 합격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들이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실력을 갖춘 응시자라 하더라도 면접위원 업무의 적정성과 공정성이 방해된 이상 범죄의 성립에는 영향이 없다”고 판시했다. 이어 “채용절차의 적정성과 공정성을 허무는 범행으로 사회에 큰 허탈감과 분노를 자아냈고, LG전자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훼손됐다”면서 “재량이 법률을 위반하거나 사회 통념상 공정성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정도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검찰, 코로나로 생계 어려운 벌금 미납자 ‘사회봉사 대체’ 확대 시행

    검찰, 코로나로 생계 어려운 벌금 미납자 ‘사회봉사 대체’ 확대 시행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생계가 어려워진 벌금 미납자 등에 대한 ‘사회봉사’ 대체 이행이 확대된다. 대검찰청은 26일 벌금형과 관련한 수사·공판·집행 단계별 업무의 탄력적 운영을 위한 업무 개선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검찰은 우선 벌금형의 사회봉사 대체 신청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500만원 이하 벌금 미납자 중 경제적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검사의 청구에 따른 법원의 허가로 벌금형을 사회봉사로 대체할 수 있다. 지금까지 검찰은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 30% 이하인 경우에만 사회봉사 대체를 청구했지만, 청구 기준을 중위소득 50%로 확대했다. 소득기준을 초과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형편이 어려워진 사정이 증명되면 법원에 사회봉사 대체를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생계 곤란 벌금 미납자가 납부 기한 내 분할납부나 납부 연기를 신청하면 미납액 일부를 납부하는 조건 없이도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벌금 미납 지명수배자에게도 생계가 곤란하면 미납금 일부 납부 조건 없이 분할납부와 납부 연기를 허가하고, 지명수배 해제와 강제집행 보류로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벌금 분할납부와 납부 연기는 전화상담 후 대검찰청 및 법무부 홈페이지 내 벌금 분납·납부 연기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관할 검찰청 집행과에 팩스나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이 밖에 수사나 공판 단계에서도 영업 중 발생한 경미한 행정 법규 위반이나 생계형 재산범죄, 단순 과실 등 선처가 필요한 범죄는 경제 사정을 양형 사유로 고려해 벌금을 조정하기로 했다. 벌금형의 집행유예도 적극적으로 구형할 방침이다. 대검 관계자는 “벌금형 업무를 현재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해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경감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입마개 씌우지 않아 개물림 사고 낸 진돗개 주인에 벌금형

    입마개 씌우지 않아 개물림 사고 낸 진돗개 주인에 벌금형

    입마개를 씌우지 않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30대 여성을 다치게 한 진돗개 견주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 수원지법 형사16단독 송명철 판사는 반려견 산책 과정에서 안전 조처를 미흡하게 해 개 물림 사고를 낸 혐의(과실치상)로 기소된 A(70)씨에게 벌금 200만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12일 낮 경기 오산시의 공원에서 진돗개의 목줄을 제대로 묶지 않고,입마개를 씌우지 않은 과실로 30대 여성 B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진돗개는 당시 공원을 지나던 B씨의 반려견 목 부위를 물고, 이를 말리던 B씨 양손을 물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은 A씨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주의의무를 게을리 해 사고를 냈다고 보고 유죄를 선고했다. 송 판사는 “피고인의 과실로 인해 사람의 신체가 상해를 입었다”며 “다만 개가 목줄에서 빠져나와 발생한 사고로 피고인 과실 정도가 매우 중하다고 보기 어렵고, 진돗개는 동물보호법상 입마개를 필수로 해야 하는 맹견은 아닌 점 등을 참작했다”고 집행유예 사유를 설명했다.
  • 골목길서 여학생 쫓아가 집까지 따라들어간 60대 집행유예

    골목길서 여학생 쫓아가 집까지 따라들어간 60대 집행유예

    늦은 밤 골목길에서 미성년자 여학생을 뒤쫓아가 집까지 들어간 60대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고소영 판사는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오후 9시 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골목길에서 피해자 B(15)양의 뒤를 밟아 B양이 사는 빌라까지 따라 들어갔다. B양은 집에 들어간 뒤에 A씨는 현관문을 잡아당겨 덜컹거리는 소리를 냈고, 이에 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다고 생각한 B양이 잠시 문을 연 틈을 타 A씨가 순식간에 집 안에 들어왔다. 다행히 B양이 현장에서 재빨리 도망치면서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성적 충동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피해자가 피고인을 피해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자칫 중한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며 “사건 당시 어린 나이였던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자백·반성하고 있고, B양이 합의해 A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 3년간 4만명 뽑고 240조 붓고… 이재용 11일 만에 ‘역대급 투자’

    3년간 4만명 뽑고 240조 붓고… 이재용 11일 만에 ‘역대급 투자’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을 쏟아붓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발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사회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경제적 역할’에 부응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을 돌파하고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4일 발표한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내 신규 투자 180조원, 해외 투자 60조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3년이면 3만명 정도의 채용이 예상되지만 1만명을 늘린 4만명의 신규 고용도 약속했다. 3년간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도 5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2018년 8월 발표했던 ‘향후 3년간(2018~2020년) 180조원·4만명’ 채용 계획보다 투자 규모 면에서 60조원 더 많은 역대 최대치다. 이 부회장은 3년 전 ‘국정논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당시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에 나섰고, 6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되고 나서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도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간담회를 가졌고, 삼성 관계사 경영진도 잇따라 만났다”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경영활동이 ‘취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공장 투자 결정이 3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조만간 이에 대한 투자 결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집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짓고 있는 4공장이 완성된 이후에도 5·6공장을 추가해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인공지능·로봇·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전장 등에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민주당측 “조민 면허취소 요구 전공의, 의사면허 취소법도 찬성하라”

    민주당측 “조민 면허취소 요구 전공의, 의사면허 취소법도 찬성하라”

    대한전공의협회(대전협)가 전날 조민씨의 부산대 입학 취소를 요구한 데 대해 민주당 인사가 금고 이상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가 취소 가능하도록 한 의료법 개정안에 전공의들이 찬성해 달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24일 부산대가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밝히기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무언가를 얻고 싶다면 그에 걸맞은 자격을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주장했다. 의료인으로서 떳떳한 자격과 입시제도의 공정 및 사회 정의를 세우기 위해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부산대를 압박했다. 이에 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 수석전문위원은 이날 “조민씨 의전원 입학 논란과 관련된 대전협의 주장에 공감한다”면서 “그런 취지에서 ‘의료인의 면허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기를 요구하는 의료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함께 촉구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통과된 ‘의료인 면허 취소사유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의료계 일부와 야당의 반대로 아직도 법사위에 6개월이 다돼가도록 계류되어 있다고 설명했다.의료법 개정안은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이 강력범죄나 성폭력 등 의료법 외의 법률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경우에도 의사 면허를 취소하도록 했다. 또 형이 끝난 뒤 5년이 지나지 않거나, 집행유예기간 종료 후 2년까지 의료인 면허의 재교부를 금지한다. 국민의힘 측은 의료인의 직무와 전혀 연관이 없는 범죄로 면허를 취소한다는 것은 최소 침해성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란 입장이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수술실 폐쇄회로(CC)TV 강제 설치 의무화 법안이 국회 법사위 논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안 통과 저지 시위를 펼쳤다. 의협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은 의사의 전문가적 가치와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이번 법안에 좌절하고 있다”며 “이번일로 정부와 국회에 대한 의사들의 신뢰가 땅에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술실에서 일어나는 의사의 모든 의료행위를 CCTV를 통해 감시한다는 것은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요소가 있어 헌법소원 등을 통해 법안 저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4만명 고용…가석방 11일 만 ‘역대급 투자’

    삼성, 3년간 240조원 투자·4만명 고용…가석방 11일 만 ‘역대급 투자’

    삼성이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 분야에 240조원을 쏟아붓고 4만명을 직접 고용하는 대규모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한 지 11일 만에 나온 국내 단일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발표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계기로 사회에서 기대를 걸고 있는 ‘경제적 역할’에 부응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에서 경쟁업체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는 상황을 돌파하고자 내놓은 전략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24일 발표한 ‘투자·고용과 상생 산업 생태계 조성 계획’을 통해 올해부터 2023년까지 국내 신규 투자 180조원, 해외 투자 60조원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상 3년이면 3만명 정도의 채용이 예상되지만 1만명을 늘린 4만명의 신규 고용도 약속했다. 3년간 투자에 따른 간접 고용 효과도 56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2018년 8월 발표했던 ‘향후 3년간(2018~2020년) 180조원·4만명’ 채용 계획보다 투자 규모 면에서 60조원 더 많은 역대 최대치다.이 부회장은 3년 전 ‘국정논단’ 재판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을 당시에는 정중동 행보를 보이다가 45일 만에 첫 공식 일정에 나섰고, 6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지난 13일 가석방으로 출소되고 나서 곧바로 집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으로 향해 임원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데 이어 출소 11일 만에 대규모 투자 발표도 나섰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나온 이후 반도체 사업부를 포함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별 간담회를 가졌고, 삼성 관계사 경영진도 잇따라 만났다”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투자 발표를 계기로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5억원 이상 횡령 배임죄가 확정되면 5년간 취업이 제한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이 부회장은 몇 년째 무보수이고 비상임, 미등기 임원”이라며 경영활동이 ‘취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가석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한 선택”, 박 장관은 “경제 상황을 고려했다”고 언급하는 등 경제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에도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삼성은 대규모 투자와 고용을 통해 현재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미국 공장 투자 결정이 3개월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조만간 이에 대한 투자 결정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집행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짓고 있는 4공장이 완성된 이후에도 5·6공장을 추가해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계획이다.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관련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인공지능·로봇·슈퍼컴퓨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신기술 분야에서도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향후 3년간 유의미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는 만큼 반도체나 인공지능(AI), 전장 등에서 대규모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삼성 관계자는 “향후 3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는 시기”라며 “다가올 변화에 대한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 1살 아들 앞에서 임신한 아내 폭행…법원 “아동학대”

    겁에 질려 우는 1살 아들 앞에서 임신한 아내를 폭행한 30대 남편이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올해 1월 인천시 서구 한 아파트에서 아내 B(35)씨를 발로 차고 발목을 밟는 등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임신 8개월째로 배를 부여잡은 상태에서 계속 폭행을 당했다. A씨는 자신과 다른 여성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을 B씨가 문제 삼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씨는 엄마가 맞는 모습을 아들 C(1)군이 지켜보게 해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 C군이 울면서 엄마에게 안기는데도 A씨는 폭언과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A씨는 재판에서 아내를 폭행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들에게 직접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어서 고의성이 없었다”며 “정서적 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A씨의 범행은 아들의 정신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행위로 아동학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김 판사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피고인이 피해 아동을 안고 있는 B씨의 발을 계속해서 밟는 모습이 확인된다”며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보고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피해 아동이 겁에 질려 울면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한 점을 보면 피고인의 주장을 받아들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의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면서도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아내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제주경찰 수개월 헛고생 시킨 ‘아동 실종 신고’…집행유예

    제주경찰 수개월 헛고생 시킨 ‘아동 실종 신고’…집행유예

    여성 A씨 “16년전 4살 아이 잃어버렸다”경찰, 탐문수사 진행…변사사건까지 확인알고보니 거짓 신고…이중 출생신고가 이유사회봉사 120시간도 명령 “죄책 가볍지 않아”거짓 실종신고로 수개월 동안 제주 경찰관들을 헛고생시킨 여성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법원은 여성에게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제주지역 경찰서에 찾아가 “16년 전 친척 집에서 당시 4살이었던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실종 신고를 했다. A씨 친척도 경찰에 “당시 일하고 집에 와보니 아이가 없었고, A씨에게 알려주려 했으나 연락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력범죄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곧바로 여성·청소년수사팀과 형사팀 경찰관들을 실종 현장 인근에 보내 탐문수사를 벌였다. 또 2004년 발생한 변사사건을 수개월 동안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반전이 있었다. A씨의 실종 신고가 거짓으로 드러났기 때문. 이 소동에는 사연이 있었다. A씨는 자신의 아이를 B라는 이름으로 출생 신고했다가 개인적인 이유로 다시 C라는 이름으로 출생 신고했다. 그러다 최근 B에게 병역판정검사 통지서가 나오자 그 이름을 제적시키기 위해 경찰에 “아이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했던 것이었다. 심지어 실종됐다던 아이는 성장해 A씨와 함께 살고 있었다. 대전지법 형사8단독 차주희 부장판사는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20시간 사회봉사도 함께 명령했다. 차 부장판사는 “공무원들의 정당한 직무 집행이 방해되는 결과를 낳은 피고인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이중으로 출생 신고된 아이에게 병역통지서가 나오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 맥주컵으로 男 머리 내리쳤다는 여성, 항소심서 무죄…“말끔한 손”

    맥주컵으로 男 머리 내리쳤다는 여성, 항소심서 무죄…“말끔한 손”

    특수 상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여성(62)이 항소심에서 혐의를 벗었다. 23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7월 오후 7시 5분쯤 자신이 운영하는 전북 군산시 한 술집에서 B씨 머리를 2차례 맥주컵으로 내리친 혐의로 법정에 섰다. A씨 남편의 채권자인 B씨는 당시 “당신의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가게에서 버텼다. 이때 A씨가 B씨 멱살을 잡아 폭행하고 유리로 된 맥주컵으로 머리를 2차례 때렸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였다. 피해자 진술뿐인 이 사건에서 전주지법 군산지원도 검찰의 공소사실을 그대로 인정해 A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가 “B씨를 때리지 않았다. 자해한 것이다”라며 범행을 끝까지 부인한 점도 양형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A씨의 항소로 사건을 맡은 전주지법 제3형사부(고상교 부장판사)는 1심의 유죄를 무죄로 뒤집었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번 사건이 합리적 의심 없이 증명됐다고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고 부장판사가 품은 첫 번째 의문은 피고인의 ‘말끔한 손’이었다. 그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 진술대로라면, 피고인이 피해자의 머리를 유리컵으로 내리치는 과정에서 손바닥에 상처를 입었어야 한다”며 “그런데도 손바닥에는 아무런 상처가 없어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의문은 유리컵 안쪽에서 발견된 피해자 지문이었다. 고 부장판사는 일방적 폭행 사건에 쓰인 범행 도구에서 피해자 지문이 발견되기 쉽지 않다는 데 집중했다. 그는 “피해자는 긴 유리 조각으로 짧은 유리 조각들을 쓸어 모으다가 지문이 남은 것이라고 주장한다”면서도 “당시 상황을 비춰보면, 피해자가 피고인 가게 바닥에 흩어진 유리컵 조각을 치웠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폭행을 당해 경황이 없었을 피해자가 가게 바닥 청소를 했다는 주장을 믿기 어렵다는 것. 고 부장판사는 “오히려 ”B씨가 유리컵 조각으로 자해를 했다“는 A씨의 설명이 이 상황에 더 부합한다”며 “사건 발생 일주일 전, B씨는 A씨 남편에게 ‘난 오늘 죽는다’, ‘같이 죽으면 좋을 텐데’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자해 협박을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런 의심 정황을 종합해 고 부장판사는 유죄를 내린 원심을 파기,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에서도 무죄를 확정했다.
  • ‘을왕리 참변’ 음주운전자 보석청구 기각…법원 “도주 우려”

    ‘을왕리 참변’ 음주운전자 보석청구 기각…법원 “도주 우려”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 역주행해 치킨 배달을 가던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운전자가 항소심 재판 중 청구한 보석이 기각됐다.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현석)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윤창호법)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구속기소된 A(35·여)씨의 보석 청구를 기각했다고 23일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최근 2차 공판에 앞서 보석 심문을 별도로 진행한 뒤 “피고인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A씨는 1심 재판이 진행되던 올해 2월과 4월 두 차 구속기간이 갱신돼 10개월째 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앞서 인천지법 형사3단독 김지희 판사는 올해 4월 A씨에게 징역 5년을, 동승자인 B(48·남)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9일 0시 55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도로에서 술에 취해 벤츠 승용차를 400m가량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치킨을 배달하러 가던 C(사망 당시 54세·남)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당시 A씨가 운전한 벤츠 차량은 제한속도(시속 60㎞)를 22㎞ 초과한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역주행했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4%로 면허취소 수치(0.08%)를 훨씬 넘었다. B씨는 사고가 나기 전 함께 술을 마신 A씨가 운전석에 탈 수 있게 리모트컨트롤러로 자신의 회사 법인 소유인 벤츠 차량의 문을 열어주는 등 사실상 음주운전을 시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B씨가 A씨의 음주운전을 단순히 방조한 수준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부추긴 것으로 판단하고 둘 모두에게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1심은 운전 중 주의의무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지휘·계약 관계가 없다면 원칙적으로 운전자에게만 부여된다면서 B씨의 윤창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하고 음주운전 방조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공개 행보는 여전히 신중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공개 행보는 여전히 신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되고 열흘이 지나며 현장경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 등으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지만, 대외·공개 행보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가석방 당일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핵심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휴식없이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오기도 했지만, 출소 후 대부분 시간을 경영 현안 파악에 할애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흘 사이 이 부회장의 몸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 당초 그가 취업제한 대상으로 정상적인 경영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법무부가 나서서 이같은 족쇄를 풀어줬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18일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고, 이틀 뒤 법무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취업제한 관련 소송 판결 분석 내용을 공개하며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법적 근거가 ‘임원 등기’ 유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무보수 비상임·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현재 같은 경영 참여는 “취업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결과적으로 법무부가 앞장서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을 해소한 셈이 됐다. 법무부가 사실상 취업제한과 관련해 삼성에 유리한 입장을 내놓으며 이 부회장은 이같은 유권해석의 테두리 안에서 현장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첫 현장경영 후보지로 반도체와 백신을 꼽는다. 두 사안은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콕 찝어’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반도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할 첫 현장 후보지로 현재 건설중인 평택캠퍼스 제3공장(P3) 등이 꼽힌다. 재계 일각에서는 2018년 2월초 석방 당시보다 이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서울고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치는 등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때보다 경영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선 여론의 향배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취업 상태도 아닌 이 부회장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는 청와대·여권의 입장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한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을 향한 이른바 ‘백신특사론’에 대해 “백신 확보가 기업의 역할은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현장 경영행보 ‘촉각’

    취업제한 족쇄 풀린 이재용, 현장 경영행보 ‘촉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되고 열흘이 지나며 현장경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요 경영진과의 회의 등으로 사실상 경영에 복귀한 이 부회장이지만, 대외·공개 행보에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가석방 당일 곧바로 서초사옥을 찾았던 이 부회장은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핵심경영진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며 사실상 휴식없이 주요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일 삼성물산 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나오기도 했지만, 출소 후 대부분 시간을 경영 현안 파악에 할애한 것으로 관측된다. 열흘 사이 이 부회장의 몸은 한결 더 가벼워졌다. 당초 그가 취업제한 대상으로 정상적인 경영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법무부가 나서서 이같은 족쇄를 풀어줬다.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난 18일 “무보수·비상근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취업제한의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고, 이틀 뒤 법무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취업제한 관련 소송 판결 분석 내용을 공개하며 취업제한 여부를 판단하는 주된 법적 근거가 ‘임원 등기’ 유무라는 입장을 내놨다. 무보수 비상임·미등기 임원인 이 부회장의 현재 같은 경영 참여는 “취업이 아니다”라는 논리로, 결과적으로 법무부가 앞장서서 이 부회장을 둘러싼 취업제한 논란을 해소한 셈이 됐다. 법무부가 사실상 취업제한과 관련해 삼성에 유리한 입장을 내놓으며 이 부회장은 이같은 유권해석의 테두리 안에서 현장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재계에서는 첫 현장경영 후보지로 반도체와 백신을 꼽는다. 두 사안은 청와대가 이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콕 찝어’ 언급한 것이기도 하다. 특히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이 부회장이 반도체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부회장이 방문할 첫 현장 후보지로 현재 건설중인 평택캠퍼스 제3공장(P3) 등이 꼽힌다. 재계 일각에서는 2018년 2월초 석방 당시보다 이 부회장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이 부회장은 당시 서울고법의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후 45일 만에 첫 공식일정으로 유럽 출장을 떠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시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이 겹치는 등 이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지금보다 크지 않았지만, 현재는 그때보다 경영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선 여론의 향배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는 취업 상태도 아닌 이 부회장에게 역할을 기대한다는 청와대·여권의 입장에 대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한다. 외신에서는 이 부회장을 향한 이른바 ‘백신특사론’에 대해 “백신 확보가 기업의 역할은 아니다”라는 쓴소리도 나온다.
  • 러시아, 애플·구글에 ‘나발니 관련 앱’ 삭제 명령

    러시아, 애플·구글에 ‘나발니 관련 앱’ 삭제 명령

    나발니 독살 시도 1년 만에 반체제 인사 탄압시도 정점러시아가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조직, 운영해 온 반부패재단(FBK) 관련 앱을 제거해달라고 미국 회사인 알파벳과 애플에 요구했다고 인사이더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8월 20일 독극물에 중독됐다 독일에서 가까스로 회복, 지난 1월 러시아로 스스로 돌아와 수감된 나발니를 옥죄려는 러시아의 시도가 기업에까지 미치는 모습이다. 러시아의 통신·정보기술·미디어 감독청인 로스콤나드조르는 이날 개인화 기기 운영체제(OS) 운영사인 애플과 구글 측에 ‘나발니에 대한 이야기를 게시하는 전용 앱을 앱스토어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로드콤나드조르는 지난 6월 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FBK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했다며 관련 앱 제거를 명령했다.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아직 관련 대응을 내놓지 않았다. 2008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연방 행정기관인 로드콤나드조르는 미디어 관리·감독 업무부터 개인정보 보호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앱이 삭제되면 나발니는 대중과의 소통채널을 잃게 되며, 이는 러시아가 공권력을 다각적으로 활용해 나발니 세력을 무력화 시키는 과정의 정점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2014년의 사기 혐의를 적용해 나발니에게 선고했던 집행유예형을 실형으로 전환해 그를 구금하고 있다. 이어 6월엔 러시아 법원이 수감된 나발니 대신 반체제 운동을 펴 온 FBK를 극단주의 단체로 규정, 활동을 금지시켰다. 그리고 두 달 뒤 러시아 수사위원회는 FBK를 조직한 혐의를 물어 나발니를 추가기소했다. 추가기소 혐의가 법원에서 유죄 판단을 받는다면 당초 2023년 말쯤 형기를 마칠 예정이던 나발니는 러시아 대선이 열리는 2024년 이후인 2026년까지 감옥에 있게 된다. 나발니는 지난 19일 가디언 기고를 통해 “전 세계가 러시아 부패와의 싸움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호소했다. 다음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나발니 석방을 촉구하고, 미국 재무부가 러시아인과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지만 푸틴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곰팡이 집에서 다섯 아들 등교 거부 시킨 70대 아버지 집행유예

    곰팡이 집에서 다섯 아들 등교 거부 시킨 70대 아버지 집행유예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한 환경에서 다섯 아들을 키우고, 초등생 아들에게 등교 거부시킨 70대 아버지가 2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1부(김청미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7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2008년 캄보디아 국적 여성과 결혼해 첫째 아들 B(10)군부터 막내 C(2)군까지 1∼3살 터울의 다섯 아들과 함께 살았다. A씨는 2017년 11월 14일부터 이듬해 5월 23일 사이 초등생 아들에게 “학교에 가지 말라. 중학교 될 때까지 계속 집에 있어라”라며 이 기간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교육을 받지 못 하게 했다. 또 2016년 9월 20일부터 2018년 5월 23일까지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침대, 화장실, 주방 등에 곰팡이가 피고, 심하게 악취가 나는 불결한 환경에서 자식들을 키웠다. 질병 예방 등을 위한 필수적인 접종을 하지 않고, 치과 질환이 발생했음에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하기도 했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삐뚤어진 양육관’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이 방문과 전화 등 방법으로 피해 아동의 등교를 권고했으나 A씨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고의가 없었다는 A씨 주장에는 “설령 피해 아동의 등교 중단이 처음에는 아동 의사에 따른 것이더라도 그것을 그대로 따를 게 아니라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서 적절한 협력과 대화를 통해 풀고 등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친권자로서 할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재판부는 “문제의 원인을 학교 측에만 돌리고,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철학만 강조하면서 거듭된 등교 요청을 거부한 건 피해 아동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적시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며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 “초2 때 처음 양치질 해봤어요”…‘곰팡이 집’에 방치된 5형제

    “초2 때 처음 양치질 해봤어요”…‘곰팡이 집’에 방치된 5형제

    집안 곳곳에 곰팡이가 번식한 환경에서 다섯 아들을 키운 70대 아빠가 2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그는 “중학생이 될 때까지 학교에 가지 말라”며 초등생 아들을 등교시키지 않았고 “치약이 건강에 해롭다”며 양치질도 시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 김청미)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76)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2008년 캄보디아 국적 여성과 결혼한 A씨는 첫째 아들 B(10)군부터 막내 C(2)군까지 1~3살 터울의 다섯 아들과 함께 살았다. A씨는 2017년 11월 14일부터 이듬해 5월 23일 사이 초등생 아들에게 “학교에 가지 말라. 중학교 될 때까지 계속 집에 있어라”라며 학교에 보내지 않아 의무교육을 받지 못 하게 했다. 또 2016년 9월 20일부터 2018년 5월 23일까지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침대, 화장실, 주방 등에 곰팡이가 피고, 심하게 악취가 나는 불결한 환경에서 자식들을 키운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 예방 등을 위한 필수적인 접종을 하지 않았고, 치과 질환이 발생했음에도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 A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삐뚤어진 양육관’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주민센터 등 관계기관이 방문과 전화 등 방법으로 피해 아동의 등교를 권고했으나 A씨는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이를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지저분한 집도 주민센터에서 청소해주겠다고 제안했으나 A씨가 거부했고, 주민센터 직원이 마트에서 우연히 피해 아동들을 만났을 때 마트 전체에 악취가 날 정도로 아이들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도 유죄 판단의 근거로 들었다. “치약이 건강에 해롭다”며 양치질도 시키지 않아 첫째 아들의 경우 초교 1학년 당시 치아 다수가 썩어 있었고, 2학년 때 처음으로 양치질을 해봤다고 말할 정도였다는 사정도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문제의 원인을 학교 측에만 돌리고, 자신의 독자적인 교육철학만 강조하면서 거듭된 등교 요청을 거부한 건 피해 아동의 교육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 기관에서 적시에 개입하지 않았더라면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 아동 성 착취물 단 3시간 보관도 징역형 등 잇단 엄벌

    아동 성 착취물 단 3시간 보관도 징역형 등 잇단 엄벌

    법원이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된 뒤 단순 소지자도 벌금형 대신 징역형 집행유예 등 엄벌에 처하는 추세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문세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에게 성폭력 치료 강의를 40시간 수강하고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 정보를 관할 기관에 등록하도록 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13일 오후 7시 10분쯤 경기 남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아동·청소년의 성관계 장면이 촬영된 동영상 파일 6개를 컴퓨터로 내려받아 보관한 혐의다. A씨는 해당 동영상을 내려받아 시청한 뒤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0시 15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영상물 정보를 자동 수집하는 시스템을 이용, IP 주소를 무작위 추적하는 과정에서 A씨를 적발한 뒤 재판에 넘겼다. A씨는 “이 같은 방식의 IP 주소 수집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한 불법 감청이며,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인지 모르고 내려받았다”고 법정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경찰이 사용한 시스템은 이미 공개된 IP를 식별하는 도구에 불과하고 피고인이 내려받은 동영상은 제목만으로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로 추단할 수 있다”며 A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이 법원 단독부에서도 같은 죄에 대한 재판이 수십 건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이미 선고됐다. B씨는 양주시 자신의 집에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210개를 내려받은 혐의로, C씨는 군 복무 중 휴대전화 대화방에서 5개월간 30개를 내려받은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D씨는 10만원을 내고 음란물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 채널에 들어간 뒤 일주일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421개를 내려받아 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특히 B씨 등 3명은 각 재판부로부터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아동·청소년 관련 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에 3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받았다. 이들 역시 판결이 확정되면 신상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이 법원 형사2단독 신동웅 판사는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은 음란물이 아닌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의 증거물이자 결과물”이라며 “이 같은 영상은 수요가 있기 때문에 공급이 있는 것”이라고 판시했다. 이어 “이 같은 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성 의식을 크게 왜곡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미치는 해악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 아기 낳은 날 종이상자에 담아 버린 20대 엄마 ‘징역형 집유’

    아기 낳은 날 종이상자에 담아 버린 20대 엄마 ‘징역형 집유’

    아기를 낳은 날 종이상자에 담아 길거리에 버린 혐의로 기소된 20대 무정한 엄마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김진원 판사는 영아유기 혐의로 기소된 A(24·여)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김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영아를 종이상자에 담아 길에 두고 갔다”며 “범행 내용을 보면 죄책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50일간 구금돼 잘못을 깊이 반성했고 (당시) 피해 아동의 생명이나 신체에 별다른 위험이 발생하진 않았다”며 “피고인은 과거에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고 나이가 어린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7일 오후 8시 40분쯤 인천 미추홀구 한 길거리에 갓 태어난 아들을 종이상자에 담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사건 발생 10시간 전 자택에서 아기를 낳았으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혼자서는 키울 자신이 없자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 건설업자 돈 받은 화순군 의원 집유

    건설업자 돈 받은 화순군 의원 집유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설업자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남 화순군 의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화순군의회 의원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2900만원을 선고한다고 22일 밝혔다. A씨에게 돈을 건넨 건설업자 B씨는 벌금 700만원을 선고받았다. A씨는 2014년 3월부터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B씨로부터 현금 29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B씨에게 “선거를 치르면서 금전적으로 아주 힘들다. 도와달라”며 선거비용으로 사용할 금품을 기부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치자금법상 한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후원회를 통해 기부할 수 있는 정치자금 후원금 한도는 연간 2000만원이지만, 특정 정당이나 한 선거 후보에게는 연간 500만원까지만 후원할 수 있다. A씨는 돈을 받은 적이 없는데 B씨의 부탁으로 허위진술을 했다고 주장했고 B씨는 총 2000만원만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처음에는 B씨 채무를 대신 변제한 것처럼 허위 진술을 하다가 배치되는 증거들이 나오자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번복해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윤 판사는 “피고인들의 범행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부정을 방지하고자 하는 입법 목적에 정면으로 반하고 정치 활동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훼손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수수한 액수가 적지 않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윤 판사는 “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허위 진술을 하고 진술 방향을 미리 협의하는 등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며 “다만 B씨는 경합범 관계에 있는 다른 사건으로 이미 실형이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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