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행유예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발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 현장조사
    2025-1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43
  • 래퍼 디스전…“정당행위”vs“명예훼손” 법원 판단은

    래퍼 디스전…“정당행위”vs“명예훼손” 법원 판단은

    Mnet ‘쇼미더머니6’ 출신 래퍼 라이노(31·김주영)가 ‘디스전(랩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행위)’을 벌이다가 항소심에서 벌금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허일승)는 17일 모욕 및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라이노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70만 원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라이노는 지난해 7월 온라인 음원 공유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디스곡으로 래퍼 모아이(30·민성신)와 여자친구 A씨를 욕설과 비하 표현으로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라이노 측은 “피고인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음원 창작자 및 기획자들에 대해 그들이 원하는 방법대로 대응을 한 것”이라며 “‘디스전’을 정당행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사건 음원은 모아이뿐만 아니라 A씨에 대한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고 라이노가 이 가사를 게시할 수밖에 없었다고 볼 수 없다”며 “정당행위의 요건을 인정할 만한 자료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모아이가 먼저 경멸적 표현을 담고 있고 가사 내용이 주로 자신과 A씨에 대한 내용이었다”며 “범정이 가볍지 않은 점, A씨와 합의하거나 피해 회복을 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 측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 지난 15일 상고장을 제출한 상태다.“힙합도 ‘성적모욕’은 부당” 대법원은 힙합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디스’ 행위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타인의 인격권 침해 정도가 심할 경우 예술 표현의 자유도 무한정 보호받을 수 없다는 취지다. 2019년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자작곡 가사와 무대 공연에서 다른 여자 가수를 성적으로 모욕한 혐의로 기소된 래퍼 블랙넛(본명 김대웅)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도 함께 확정됐다. 검찰은 블랙넛이 먼저 가요계에 데뷔해 인기를 끌던 키디비를 이용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려 한 것으로 봤다. 1심 재판부는 “예술의 자유가 타인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경우까지 무제한으로 보호될 수는 없다. 가사에 피해자의 예명을 명시적으로 적시했고 성적 비하의 의미를 내포하는 단어로 구성돼 있는데, 피고는 이를 반성하거나 뉘우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 역시 “다른 문화예술 행위와 다르게 힙합이라는 장르에서만 특별히 그런 표현을 정당행위라고 볼 만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김 씨가 한 모욕적 표현들은 힙합의 형식을 빌렸을 뿐 아무런 정당한 원인도 맥락도 없는 성적 희롱 내지 비하에 불과하다”며 1심을 유지했다. 대법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 “대박 주식 알려줄게” 전문가인척 투자금 빼돌린 ‘가짜 주식사이트’ 일당

    “대박 주식 알려줄게” 전문가인척 투자금 빼돌린 ‘가짜 주식사이트’ 일당

    주식전문가를 사칭해 고수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가짜 주식거래사이트에 입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수십억원을 가로챈 20~30대 사기 일당이 1심에서 징역형에 처해졌다. 서울중앙지법 26단독 민수연 판사는 지난 8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주식투자 사기 조직 일당 23명의 선고공판을 열고 징역 1년~3년 6개월씩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장기간 범행을 저지른 주범들이 먼저 기소된 범죄로 이미 징역 3년~3년 6개월이 확정된 채 이번 재판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4~6년씩 수감생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다수인이 역할을 분담해 사기 범행을 목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해 조직적이고 전문적으로 저질러졌을 뿐 아니라 불특정 다수 피해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 11명은 더 큰 이익을 얻을 욕심에 별도의 사무실과 조직을 꾸리거나 가담해 새롭게 범행을 저지르는 일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017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주식 관련 인터넷 카페에 주식전문가인 척 허위 광고글을 올려 피해자들을 유인한 뒤 가짜 주식·증권거래사이트를 통해 투자금을 대포통장에 입금받는 방식으로 거액의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들이 “해외주식 유망주에 투자하면 수익률이 200~300%”라거나 “2주 안에 5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미리 만들어둔 가짜 주식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면 높은 수익률을 공시해 실제 투자까지 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들 일당은 조직적으로 역할을 나눠 합숙까지 하면서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포통장을 조달하고 범죄수익을 분배하는 ‘총책’을 필두로 가짜 사이트를 제작하고 조직원에게 대포폰·노트북을 제공하며 범행을 2차 관리하는 ‘사장’이 관리자 역할을 했다. 그 산하에 피해자를 사이트로 유도하는 ‘상담원’, 상담원을 교육하고 피해자의 투자금 입금을 유도하는 ‘중간 관리자’, 현금 인출을 하는 ‘통장관리책’을 두었다. 범행 수법을 배우고 나면 더 큰 돈을 벌기 위해 새로운 투자 사기 조직을 꾸리는 식으로 범행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그렇게 여러 개의 가짜 주식사이트가 만들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커졌다. 일례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A(24)씨의 경우 상담원부터 시작해 사장 역할까지 했다. 첫 범죄는 2017~2018년 인천 부평구의 투자 사기 조직(ㄱ사이트)에서 ‘상담원’ 역할을 맡아 6억여원을 가로채면서 시작했다. 대포통장 유통업자를 구해 독립하면서 새로운 조직(ㄴ사이트)을 결성한 이후에는 사장 역할을 하며 2018~2019년 10억이 넘는 돈을 빼돌렸다. 총책과 갈등을 빚으면서 또다른 조직(ㄷ·ㄹ사이트)를 만들고 나서는 4곳에 사무실을 두고 지인들을 조직원으로 포섭하며 몸집을 키웠다. 함께 재판을 받은 23명 가운데 하부 조직원 12명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범행 가담 정도가 큰 11명은 실형에 처해졌다.
  • 8개월 임산부 ‘참수’ 후 쓰레기통에…전 애인 엽기 범죄에 美 발칵

    8개월 임산부 ‘참수’ 후 쓰레기통에…전 애인 엽기 범죄에 美 발칵

    임신 8개월 임산부를 참수 살해하는 엽기 범죄가 발생해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일리노이주 알톤에서 한 남성이 임산부인 전 여자친구를 참수 살해했다고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9일 오후 1시쯤 알톤 지역 한 아파트에서 머리 없는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은 사망한 리제 도드(22)의 어머니가 발견했다. 어머니는 “딸이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아파트로 찾아갔는데 이미 죽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남자친구 던드레아 홀로웨이(22)가 의심스럽다고 증언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사망한 임산부는 평소 전 남자친구와의 복잡한 관계 때문에 애를 먹었다. 피해 임산부의 어머니도 그 문제 때문에 자신이 더욱 딸의 안위를 걱정했으며, 무슨 일 없나 매일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기 아빠는 용의자가 아닌 다른 남성이라고 전했다.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뜻밖의 장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뉴욕포스트는 용의자 홀로웨이가 살해 현장 근처에서 자전거 절도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경찰서에서 머리를 벽에 박는 등 난동을 부리던 홀로웨이는 임산부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용의자는 2건의 1급 살인, 태아 고의 살인, 토막 살인 등 다수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보석금 200만 달러 책정 후 구금 상태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년 전 친구 돈을 빼앗은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지만, 다른 전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참수라는 끔찍한 살해 방법으로 볼 때 정신적 문제나 종교적 동기 또는 원한에 의한 일종의 ‘형벌’로서의 범행을 추측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사건 이후 알톤경찰서장 마커스 풀리도는 용의자를 “야만적인 괴물”이라고 언급했다. 풀리도 서장은 “야만적인 괴물이 출산을 앞둔 산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태아도 엄마 배 속에서 사망했다. 이달 말 출산 파티를 계획하고 있던 가족은 괴물 때문에 이제 파티 대신 장례를 치르게 됐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피해 임산부의 어머니도 “딸이 다음달 말 출산 예정이라 출산 파티를 준비했다. 초대장도 돌리고 선물도 샀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애통해했다. 어머니는 “손자 태명이 ‘작은콩’이었다”며 “딸이 배 속 아기를 ‘작은콩’이라고 부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면서 “딸은 대학교 졸업 후 의료 분야에서 일할 계획이었다. 내가 간호사라서 딸을 잘 끌어주고 있었다. 딸이 살아 있었다면 아마 좋은 의료인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초1에 ‘팬티빨기’ 숙제…“섹시 팬티” 교사, 항소 기각(종합)

    초1에 ‘팬티빨기’ 숙제…“섹시 팬티” 교사, 항소 기각(종합)

    법원 “성적 학대 인정돼” 이른바 ‘속옷 빨래 숙제’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초등학교 교사 A씨가 형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교직에서 파면됐다. 17일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박해빈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020년 4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6명에게 속옷을 세탁한 후 인증 사진을 학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했다. 그러면서 해당 숙제 사진에 ‘이쁜 속옷 부끄부끄’,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등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됐다. 이 교사는 평소에도 아이들의 사진에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성인지 감수성 부족’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앞서 2019년 4월에도 비슷한 숙제를 냈으며, 체육 수업 시간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도 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아이들이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해당 숙제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부끄러웠다고 진술한 사실을 볼 때 성적 학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이들 숙제 인증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성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며 “원심의 형이 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 학부모가 글 올렸다 해당 사건은 당시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로 알려졌다. 자신을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 B씨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SNS 캡처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글쓴이 자녀의 담임교사 A씨가 코로나19로 등교 개학이 미뤄지자, 지난달 학부모들에게 SNS 단체대화방에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A씨는 학생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우리 반에 미인이 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썼다. 학부모는 A씨 댓글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다. 이렇게 ‘속옷 빨래 숙제’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A씨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넘기도 했다.
  • 초1에 ‘속옷 빨래 숙제‘ 초등교사 항소 기각…법원 “성적 학대 인정돼”

    초1에 ‘속옷 빨래 숙제‘ 초등교사 항소 기각…법원 “성적 학대 인정돼”

    초등학교 1학년 제자에게 속옷 빨래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초등학교 교사가 형이 너무 과하다며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부산고법 울산재판부 형사1부(박해빈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4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16명에게 속옷을 세탁한 후 인증 사진을 학급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도록 하고, 해당 숙제 사진에 ‘이쁜 속옷 부끄부끄’, ‘울 공주님 분홍색 속옷’ 등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19년 4월에도 비슷한 숙제를 냈으며, 체육 수업 시간에 여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적 접촉을 한 혐의도 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 1심에서 A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자 형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다. A씨는 속옷 빨래 숙제가 성적 학대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 없고, 학대 고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당시 아이들이 아동보호전문기관 조사에서 해당 숙제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부끄러웠다고 진술한 사실을 볼 때 성적 학대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이들 숙제 인증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면서 성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도 했다”며 “원심의 형이 과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속옷 빨래 숙제’ 사건은 2020년 4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고, A씨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명을 넘기도 했다. A씨는 이 사건으로 교직에서 파면됐다.
  • ‘LG 올레드 기술 유출 혐의’ 삼성 직원들 7년 재판끝 무죄 확정

    ‘LG 올레드 기술 유출 혐의’ 삼성 직원들 7년 재판끝 무죄 확정

    LG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업체 대표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이 법정 공방이 벌어진 지 7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대법원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16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영업비밀 누설 등) 혐의를 받는 LG디스플레이 협력업체 사장 A씨와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들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페이스실 기술과 관련해 2010년 5~6월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그 자료를 이메일로도 전달한 혐의로 2015년 2월 기소됐다. 페이스실이란 OLED 소자의 공기 접촉을 막아 디스플레이의 수명을 늘리는 기술이다. 또한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4명도 LG디스플레이에 손해를 입힐 목적으로 영업비밀을 취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쟁점은 페이스실 기술이 담긴 자료가 영업비밀에 해당하는지 여부였다. 피고인들은 이것이 이미 업계에 알려진 기술이고 협력업체 직원이 판매 확대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에게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1심 법원은 A씨가 삼성디스플레이 직원에게 넘긴 자료 중 일부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고 봤다. A씨가 메일을 보내면서 “민감한 부분은 삭제했습니다”라고 부연했는데 이것이 영업비밀에 관한 인식이 있었다는 근거로 판단한 것이다. 결국 1심은 A씨에게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삼성디스플레이 직원들에게도 징역형의 4~6개월 집행유예 1~2년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 판단은 정반대였다. ‘페이스실 주요기술자료’는 이미 수년 전부터 업계에 알려진 기술 내용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비밀스럽게 관리해야 하거나 이것이 경제적 이득을 크게 가져다줄 정도의 영업비밀이라고 인정하기 어렵고 봤다. A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 정보가 LG디스플레이와 일부 공동 개발한 기술 정보와 혼재돼 있다는 점도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 대법원도 이와 같은 2심 판단에 법리 오해와 같은 문제가 없다고 보고 판결을 그대로 확정지었다.
  •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KT 전 임원들, 1심 집행유예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KT 전 임원들, 1심 집행유예

    ‘상품권 할인’ 비자금 조성 후 불법 후원국회의원 ‘3등급’으로 차등해 지속 관리국회의원을 상대로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KT 전직 임원들이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는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KT 전직 임원 맹모씨에게 정치자금법에 대해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직자선거법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업무상 횡령 혐의를 각각 분리해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직 임원들 3명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양벌규정으로 기소된 KT 법인에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KT는 공공성이 강조되는 정보통신 분야 대기업으로 준법 경영을 할 고도의 책임이 있다”면서 “대기업이 직접 정치자금을 기부하면 정치자금의 투명성과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부 대상 국회의원 중 상당수가 KT와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에 소속돼 있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뤄진 기부행위는 국회의원의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권한이 KT를 위해 부정적으로 쓰이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기부된 금액의 상당 부분이 반환됐고 이들의 기부가 KT 현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 이들은 지난 2014~2017년 ‘상품권 할인’을 통해 11억 5000만원 상당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뒤 임직원과 지인 등 명의로 총 4억 3800만원을 100~300만원씩 나눠 국회의원 99명에게 불법 후원금으로 준 혐의를 받는다. 당시 국회의원을 ‘3개 등급’<서울신문 2022년 4월 6일자 1면>으로 차등해 관리하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에게 1000만원이 넘는 돈을 후원하기도 했다. 한편 명의를 빌려주는 방식으로 쪼개기 후원에 가담한 구현모 KT대표 등 임원 10명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약식 기소된 구 대표 등은 벌금형 약식명령이 내려지자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고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 대법 “부재자 재산관리인도 법원 허가받아 고소 가능”

    대법 “부재자 재산관리인도 법원 허가받아 고소 가능”

    ‘부재자 재산관리인’ 고소권 인정 첫 판결행방이 불분명한 사람을 대신해 재산을 관리하는 ‘부재자 재산관리인’의 고소권을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와 친동생 B씨는 1988년 아버지가 사망하고 아버지 소유의 부동산들을 공동으로 상속받았다. 당시 B씨는 미국으로 출국한 뒤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고 이에 법원은 A씨를 B씨의 부재자 재산관리인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후 법원은 A씨가 재산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않았다며 C 변호사를 새 재산관리인으로 선임했다. 구청이 2016년 A씨와 B씨에게 상속된 부동산을 수용하면서 보상금을 지급하고 B씨 몫의 보상금 13억 7000여만원을 공탁했는데도 A씨가 그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B씨 소유의 다른 부동산도 매각하게 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재산관리인 지위를 잃은 뒤에도 C 변호사에게 B씨 몫의 공탁금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법원은 이런 행위가 배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C 변호사가 B씨를 대리해 A씨를 고소하게 했다. 재판부는 재산관리인인 C 변호사가 B씨를 대신해 고소하는 것이 적법한지를 쟁점으로 봤다. 형사소송법은 피해자나 피해자의 법정대리인, 가족 등을 고소권자로 규정할 뿐 재산관리인에게 고소권이 있는지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1·2심은 C 변호사가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고소권을 행사해 문제가 없다고 봤다. 대법원도 C 변호사가 적법한 고소권자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부재자 재산관리인의 권한은 원칙적으로 부재자 재산을 관리하는 행위에 한정되지만 재산관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 법원 허가를 받아 관리의 범위를 넘는 행위를 하는 것도 가능하며 관리대상 재산에 관한 범죄행위를 고소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했다.
  • 여성 직장동료에게 지속 문자 보낸 30대 집행유예

    여성 직장동료에게 지속 문자 보낸 30대 집행유예

    여성 직장동료에게 지속해서 문자 등을 보낸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단독 황형주 판사는 A(39)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보호관찰을 받을 것과 4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예방강의 수강을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으로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로부터 현재까지 용서를 받지 못했지만, 법원에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뒤에는 더 이상 연락을 하지 않고 있고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118차례에 걸쳐 직장 동료 B씨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나 영상 등을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사회관계망(SNS)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해 기프티콘을 전달한 혐의도 받았다.
  • 내부정보로 땅 사고 과실수 심은 교정공무원…징역 3년

    내부정보로 땅 사고 과실수 심은 교정공무원…징역 3년

    대전교도소 이전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한 전 교정공무원이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지법 형사6단독 김택우 판사는 15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교정공무원 A씨에게 “교도소 시설관리 담당자로 업무 중 안 비밀정보로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투기를 해 공직자에 대한 국민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범행에 가담한 A씨의 아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A씨 부부 부동산에 대해 몰수 명령을 내렸다.A씨는 2017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대전교도소 이전 부지로 예정된 유성구 방동 일대 농지 1858㎡를 아내 명의로 2억여원에 매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부부는 매입 후 토지 보상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과실수를 빼곡히 심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땅은 매입 2개월여 만에 대전교도소 이전지로 확정됐다.
  • 국제 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온 30대 징역 4년 선고

    국제 우편으로 마약을 들여온 30대 징역 4년 선고

    국제 우편으로 국내에 마약을 들여온 혐의로 기소된 30대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990여만원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2부(조정환 부장판사)는 A(34)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A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B(28)씨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990여만원을 선고하고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약 수입 범행은 추가 범죄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서 엄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고, 밀수입한 엑스터시의 양도 매우 많지만, 범행을 잘못하고 인정·반성하는 점, 몰래 들여온 엑스터시 일부가 압수돼 국내에 유통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했다”고 밝혔다. 미국 영주권자인 A씨는 2021년 LA에서 산 마약 엑스터시 490여정을 국제특급우편으로 한국에 있는 지인에게 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A씨가 미국에서 보낸 마약이 든 우편물을 국내에서 수령할 사람을 소개하는 등 미국에서 마약을 보내는 사람과 국내에서 이를 받을 사람을 소개해 엑스터시나 필로폰 등이 국내에 들어오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미국 생활 중 투자 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범행했고, 이후 국내에 입국했다가 붙잡혔다.
  • 항문에 몰래 ‘금괴 230개’…50대 밀수범 최후

    항문에 몰래 ‘금괴 230개’…50대 밀수범 최후

    중국을 오가며 금괴를 숨겨 밀수입·밀반송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이 약 30억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남성은 금괴를 운반할 때마다 수고비 4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3)씨에게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62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29억 9530만원을 명령했다. A씨는 2015년 9월3일부터 2017년 1월14일까지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46회에 걸쳐 항문에 몰래 넣는 방식으로 21억 9380만원 상당의 사각형태 금괴 230개(총 46㎏)를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같은 방법으로 2017년 7월19일부터 이듬해 2월13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으로 출국하면서 9회에 걸쳐 4억 5192만원 상당의 금괴 45개(총 9㎏)를 밀반송한 혐의로 기소됐다. 금괴를 운반할 때마다 수고비 4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금괴밀수조직의 운반책 모집담당 B씨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밀수입하거나 밀반송한 물품의 범칙시가가 무려 30억원에 근접하는 많은 금액인 점은 불리한 정상이지만, 피고인이 단순 운반책으로 실제 취득한 이익이 전체 범행 규모에 비춰 크지 않은 점, 피고인에게 2007년 도로교통법위반죄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은 외에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檢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영장 청구

    檢 ‘산업부 블랙리스트’ 백운규 영장 청구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9일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가량 소환 조사한 지 나흘 만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13일 산업부 산하 발전공기업 기관장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2017∼2018년 13개 산업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직서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산하기관에 내정자가 임명될 수 있도록 부당 지원을 하거나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여러 명의 내부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 전 장관은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인호 전 차관 등 산업부 간부급 공무원들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문재인 정부 출신 고위 관료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검찰이 이 사건을 ‘인사권 남용’으로 규정한 것처럼 쟁점은 임기가 있는 공공기관장에게 사퇴를 종용하고 그 자리에 내정된 후임자를 앉히는 등의 ‘월권’ 행위를 했는지 여부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로 공공기관장 사퇴 종용,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법리가 정리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은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도 참고가 됐다. 당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 2년,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김 전 장관 등은 문재인 정부 초기 임원 교체 과정에서 사표 제출을 요구해 사표를 받아 낸 혐의와 함께 이들의 자리에 내정자들을 앉히고 서류·면접 심사에서 특혜를 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산업부 사건과 환경부 사건 사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법원도 같은 판단인지는 15일 예정된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공기관장 인사에 관여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윗선’ 수사와 함께 통일부, 교육부 등 다른 부처 관련 의혹 수사도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백 전 장관의 영장이 발부되면 관련 수사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각되더라도 범죄가 소명됐다고 하면 검찰의 선방이지만 소명 자체가 되지 않으면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檢 “백운규, 13개 산하기관장에 사직 종용”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한 차례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당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부터 산업부와 산하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 진술을 토대로 백 전 장관의 혐의 소명에 자신감을 드러낸 검찰은 백 전 장관 신병 확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는 대로 윗선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혐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13개 산하기관장 사직서 요구, 후임기관장 임명 관련 부당지원,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내부 인사 취소 지시 혐의 등이다. 이 중 부당지원과 내부 인사 취소 지시 혐의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내용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이 이 사건을 ‘산업부 인사권 남용’으로 규정한 것처럼 쟁점은 법에 정해진 권한을 이탈해 임기가 있는 공공기관장 사퇴를 종용하고 그 자리에 사전에 내정된 후임자를 앉히는 등 ‘월권’ 행위를 했는지 여부였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로 공공기관장 사퇴 종용,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법리가 정리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은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도 참고가 됐다. 당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 2년,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김 전 장관 등은 문재인 정부 초기 임원 교체 과정에서 사표 제출을 요구해 사표를 받아낸 혐의와 함께 이들이 사표를 낸 자리에 내정자들을 앉히고 서류·면접 심사에서도 예상 질문 자료를 미리 보내는 등 특혜를 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지만 법원이 같은 판단인지는 15일 예정된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공기관장 인사에 관여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윗선’ 수사와 함께 통일부, 교육부 등 다른 부처의 관련 의혹 수사도 이번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백 전 장관의 영장이 발부되면 관련 수사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각되더라도 범죄가 소명됐다고 한다면 검찰이 선방한 것이지만 소명 자체가 되지 않으면 상당히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내부 인사 취소 지시도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내부 인사 취소 지시도

    검찰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 다른 부처 블랙리스트 수사 영향 받을 듯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3일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한 차례 조사한 뒤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당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부터 산업부와 산하기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관련 진술을 토대로 백 전 장관의 혐의 소명에 자신감을 드러낸 검찰은 백 전 장관 신병 확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하는 대로 윗선 개입 여부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적시한 혐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13개 산하기관장 사직서 요구, 후임기관장 임명 관련 부당지원,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내부 인사 취소 지시 혐의 등이다. 이 중 부당지원과 내부 인사 취소 지시 혐의는 검찰 수사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내용이라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이 이 사건을 ‘산업부 인사권 남용’으로 규정한 것처럼 쟁점은 법에 정해진 권한을 이탈해 임기가 있는 공공기관장 사퇴를 종용하고 그 자리에 사전에 내정된 후임자를 앉히는 등 ‘월권’ 행위를 했는지 여부였다. 지난 1월 대법원 판결로 공공기관장 사퇴 종용, 인사권 남용 등에 대한 법리가 정리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은 검찰의 이번 수사에서도 참고가 됐다. 당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교체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은 징역 2년,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김 전 장관 등은 문재인 정부 초기 임원 교체 과정에서 사표 제출을 요구해 사표를 받아낸 혐의와 함께 이들이 사표를 낸 자리에 내정자들을 앉히고 서류·면접 심사에서도 예상 질문 자료를 미리 보내는 등 특혜를 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 사건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는 분위기지만 법원이 같은 판단인지는 15일 예정된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공공기관장 인사에 관여한 청와대 인사에 대한 ‘윗선’ 수사와 함께 통일부, 교육부 등 다른 부처의 관련 의혹 수사도 이번 영장 심사 결과에 따라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한규 전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은 “백 전 장관의 영장이 발부되면 관련 수사가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면서 “기각되더라도 범죄가 소명됐다고 한다면 검찰이 선방한 것이지만 소명 자체가 되지 않으면 상당히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 슈, ♥임효성 이혼설 부인 후…여행 포착

    슈, ♥임효성 이혼설 부인 후…여행 포착

    S.E.S. 출신 슈가 삼남매의 근황을 공개했다. 슈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가족 여행. 추억 만들기. 얘들아 같이 가. 침착해. 완전 신이 났다. 이제부터라도 많이 많이 추억들, 사진들 많이 찍어줄게. 근데 이건 좀 몸살 날 거 같은데... 특히 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슈의 아들 유와 쌍둥이 딸 라희, 라율은 놀이기구를 타며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13세 아들과 10세 쌍둥이 딸은 농구선수 출신인 아빠를 닮은 듯 우월한 기럭지를 뽐내는 모습이다.한편 슈는 전 농구선수 임효성과 2010년에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의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수억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2019년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방송에 복귀한 슈는 이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남편과는 서로 배려하고 각자의 결핍을 채워주면서 살고 있다”고 부인했다.
  • 약혼녀 무덤에 꽃다발 대신 화분 뒀다 유죄받은 美 남성

    약혼녀 무덤에 꽃다발 대신 화분 뒀다 유죄받은 美 남성

    죽은 약혼녀를 못 잊어 그녀의 무덤에 계속해서 화분을 보낸 미국 남성이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윈스턴 헤이건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오번 지방법원에서 숨진 약혼녀 해나 포드의 무덤에 쓰레기(화분)를 무단 투기했다는 혐의로 유죄를 받았다. 이날 헤이건스는 벌금 50달러 외에 30일의 징역형을 받았지만 앞으로 무덤에 화분을 두지 않는 조건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그는 지난해 1월 약혼 한 달 만에 난파 사고로 숨진 해나 포드의 무덤에 꽃을 심은 화분을 반복해서 놔둔 혐의를 받는다. 숨진 여성의 아버지 톰 포드 목사는 헤이건스가 딸의 무덤에 놔둔 화분을 반복해서 치웠다. 포드 목사는 지난해 5월부터 총 10개의 화분을 헤이건스에게 돌려보내거나 버렸다고 밝혔다. 포드 목사는 “처음부터 헤이건스를 사윗감으로 받아들인 적이 없다”면서 “딸의 사진이 썩은 나무 화분에 붙어 있어 치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해나 포드가 묻힌 묘지는 시립 공동묘지로 개인 묘지 앞에 화분을 비롯해 장난감 등의 개인 물건을 놓는 행위가 금지돼 있다. 증인으로 나선 묘지 관리자는 “숨진 여성의 아버지가 딸의 무덤에 화분을 계속 놔두면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미리 경고했다. 하지만 헤이건스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화분을 치우면 다른 화분을 놔둘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헤이건스는 “숨진 약혼녀가 꽃다발보다 살아있는 꽃을 더 좋아했기 때문에 화분을 놔둔 것”이라면서 “화분은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짐 맥러플러 판사는 이날 재판에서 헤이건스에게 유죄를 선고하며 “규정을 위반하고 폐기물 관리법을 어긴 명백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분이 예쁜지 아닌지 여부는 재판에서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피고측은 판결을 배심원단에 맡기겠다며 항소 뜻을 밝혔다. 사진=페이스북
  • ‘박사방’ 음란물 내려받은 30대, 원심보다 무거운 형

    ‘박사방’ 음란물 내려받은 30대, 원심보다 무거운 형

    국민적 공분을 샀던 ‘박사방’에서 아동·청소년 음란물 수십개를 내려 받은 3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노종찬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소지)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강의 수강 명령은 그대로 유지했다. A씨는 2019년 10월부터 같은 해 12월 초까지 박사방에 가상화폐로 59만여원 상당의 후원금을 내고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영상 등 75개 음란물을 다운받아 소지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박사방 무료방에서 음란물을 접하고 더 많은 음란물을 보기 위해 유료방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앞서 2018년 2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특정 음란사이트에 접속해 690여건의 음란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1심 재판부는 “아동·청소년이 등장하는 음란물은 성적 가치관리 정립되기 전인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어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을 더 무겁게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보유한 아동·청소년 음란물은 769개로 상당히 많은데다 이를 취득하기 위해 금전적 대가까지 치렀다”며 “이런 음란물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또 다른 성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가 가볍지 않다”고 밝히며 형량을 올렸다. 한편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25명의 피해자를 협박해 성착취 영상을 제작·유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42년형을 확정받았다.
  •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유재수 뇌물사건 연루 자산운용사에서 임원 근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유재수 뇌물사건 연루 자산운용사에서 임원 근무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뇌물 사건에 연루됐던 자산운용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 퇴임 직후인 2018년 6~9월까지 A자산운용사에서 비상근 감사로 근무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인 A사는 중견 건설업체 사주의 아들 B씨가 대주주로 있는 곳이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 재직 시절을 포함해 2010~2018년 B씨를 포함해 투자업체 대표 등 4명에게 4950만원 어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심 재판부는 유 전 부시장이 받은 뇌물 중 2000만원 정도를 유죄로 판단했고, 대법원은 지난 3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 후보자는 2018년 6~9월까지 비상근 감사로 근무하면서 833만 3000원의 급여를 받았다. 월 급여 250만원 수준이다. 김 후보자 측은 “해당 회사에서 역할이 적성과 맞지 않아 조기 퇴임했다”며 “취업 당시에는 회사 관련 이슈를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유 전 부시장의 뇌물 의혹이 불거진 2019년 이전에 A사에서 근무한 터라 관련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취지다. 김 후보자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등을 지낸 금융관료 출신으로, 지난 7일 금융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 ‘비운의 삼성가 3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

    ‘비운의 삼성가 3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별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촌형으로 삼성가 3세인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이 지난 11일 별세했다. 59세. 12일 재계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고인은 지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귀국한 이후 고관절 수술, 우울증 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작은형인 고 이창희 회장의 아들이다. 이창희 회장은 1973년 삼성그룹을 떠나 새한미디어를 세워 사업을 키웠으나 1991년 혈액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이후 회사를 물려받은 이 전 부회장은 ㈜새한(옛 제일합섬) 지분을 넘겨받으며 1995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나와 1997년 새한그룹을 출범시켰다. 당시에만 해도 새한그룹은 12개 계열사를 둔 재계 순위 20위 중반권의 중견그룹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당시 이미 쇠퇴하고 있던 비디오테이프와 섬유산업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경영난에 휩싸였다. ㈜새한은 1990년대 중반부터 1조원이 넘는 시설투자를 했다가 경기 침체로 금융비용이 불며 1999년 일본 도레이사에 섬유와 필름 부분을 헐값에 팔아야 했다. 비디오테이프로 유명하던 새한미디어도 시설투자에 나섰지만 수익을 내지 못했다.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한 새한그룹은 2000년 10월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경영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갔다. 당시 고인은 이태원동 자택을 포함해 247억원 상당의 개인 자산을 회사에 출연하기로 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새한은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CJ, 신세계, 한솔그룹 등과 달리 삼성의 분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몰락하고 말았다. 이 전 부회장은 2003년 분식회계를 통해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의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동생인 이재찬 전 새한미디어 사장은 2010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