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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스쿨존 만취운전 차량 몰수 구형…“과도한 처벌”vs“재범 방지”

    檢, 스쿨존 만취운전 차량 몰수 구형…“과도한 처벌”vs“재범 방지”

    검찰이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만취 음주운전을 하다 배승아(9)양을 숨지게 한 전직 공무원을 지난 2일 구속기소하는 동시에 당시 사고 차량을 몰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음주운전 차량에 대한 몰수·추징이 음주운전 예방 대책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법조계에서는 생업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차량에 대한 몰수는 과도한 처벌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잇단 처벌 강화에도 근절되지 못한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몰수가 부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7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음주운전 3범’은 면허를 영구 박탈하는 동시에 운전자 명의 차량을 몰수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음주운전 전력이 있는 운전자에게 ‘음주운전 방지 장치’ 부착 조건부 운전면허를 발급하고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보다 더 강한 제재를 담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도 음주 차량은 몰수·추징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형법 48조 1항 1호에 따르면 ‘범죄행위에 제공한 물건’을 몰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서다. 살인·강도 범행의 도구가 된 범인 소유의 칼을 몰수하듯이 음주운전에 사용된 차량 역시 ‘위험한 물건’으로 간주해 몰수할 수 있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음주운전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법적으로 몰수할 수 있는데 음주운전을 했다고 차까지 몰수하는 건 너무하다고 해서 관행상 안 해왔다”며 “일부 국민은 음주운전도 피해자와 합의하면 집행유예가 나올 거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음주운전 범죄에 대한 차량 몰수는 이번 스쿨존 사망사고를 비롯해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이뤄지고 있다. 실무적으로 음주 차량 몰수는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 살인·강도 범행 도구를 몰수하거나 범죄수익 박탈을 목적으로 한 몰수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차량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가치가 크고 수사기관 내 수용 공간 등의 제약이 있어 폭넓은 몰수 구형은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법조계 전문가는 “음주운전을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차량을 법원에 증거로 낼 필요는 없는 것”이라며 “차량을 영업용으로 쓴다거나 소유주가 다를 경우 몰수가 복잡한 문제들을 만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차량 몰수가 강력한 사회적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반복·상습적 음주운전, 스쿨존 치사사고처럼 중대성을 따져 차량 몰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이 교수는 “음주운전을 하고 면허가 취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는데도 무면허로 차를 몰고 선고받으러 나와 그 차량이 압수된 사례도 있다”며 “음주운전을 하면 확실하게 운전을 못 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경각심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음주운전에 이용된 차량은 총·칼 이상으로 타인의 생명·신체·재산을 침해하는 흉기라는 점에서 적발 시 원칙적으로 몰수되어야 한다”며 “음주운전을 할 경우 단순히 면허증뿐만 아니라 고가의 차량을 빼앗긴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운전자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40대 집행유예

    무면허 음주운전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40대 집행유예

    무면허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단속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댄 4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80시간의 사회 봉사활동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혈중알코올농도 0.147%의 음주 상태로 창원시 진해구 도로를 운전하다 음주단속에 적발되자 친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대고 휴대정보단말기에 서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채혈을 요구했던 A씨는 창원시의 한 병원에서도 채혈확인서에 친언니 서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부장판사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제3자 행세를 하는 등 수단과 방법이 불량하다”면서 “과거에도 음주운전 처벌을 받았으며 주취 등으로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성폭행범 혀 깨물었다가 옥살이…“재판부 명예 회복할 때”[사건후]

    성폭행범 혀 깨물었다가 옥살이…“재판부 명예 회복할 때”[사건후]

    사건이 사건을 덮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이 발생해도 또 다른 사건이 생기면 새로운 사건에 관심이 쏠리면서 기존 사건은 잊혀진다는 뜻일텐데요. 언론 속성상 뉴스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해도 피해자들의 목소리마저 잊혀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뜨겁게 조명받았던 사건 그후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고 재발 방지책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문제는 무엇인지 사건팀 기자들이 따라가봤습니다.성폭행 ‘피해자’, 중상해 ‘가해자’로 구속 수사 “12일 부산지법 대법정에서 열린 세칭 ‘김해 혀 잘린 키스 사건’의 선고 공판에서 재판장은 총각의 혀를 물어 끊은 최씨를 유죄로 판결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혀를 끊겨 벙어리가 된 분풀이로 처녀의 집을 찾아가 칼을 휘둘렀다가 특수주거침입 등 죄목으로 기소되었던 총각 노씨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재판장(부장판사 이근성)은 ‘비록 처녀의 순결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의 혀를 끊으면서까지 자기방어를 한 것은 정당 방위의 정도를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1965년 1월 13일자 신문 한 귀퉁이에는 이러한 내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기사 속 ‘가해자’는 최말자(77)씨. 59년 전인 1964년 5월 6일 저녁, 열여덟살 최씨는 집에 놀러 온 친구를 배웅하다가 당시 21살이던 노모씨를 마주쳤습니다. 집요하게 이야기를 하자고 요구하며 길을 막는 노씨를 쫓아내기 위해, 최씨는 노씨와 집에서 인근으로 걸어갔습니다. 최씨가 집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노씨는 최씨를 넘어뜨려 성폭행하려고 했습니다. 최씨는 가해자의 혀를 깨물며 저항했습니다. 혀 1.5㎝가 잘린 노씨는 친구들과 흉기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최씨와 가족들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경찰은 최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노씨를 강간미수, 특수주거침입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남자를 불구로 만들었다’며 오히려 최씨를 6개월 넘게 구속 수사하고 중상해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노씨에게는 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하지도 않았습니다. 불구속 수사 끝에 특수주거침입 혐의 등만 적용됐습니다. 재판부도 정당방위라는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판부는 가해자와 “혼인해서 살 생각은 없느냐”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피해자와 가해자는 뒤바뀌었습니다.재심 청구 3년…1심·2심 모두 기각 사건이 일어난지 56년이 흐른 2020년 5월 6일. 최씨는 자신의 정당방위를 인정받기 위해 법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2018년 일어난 미투 운동은 최씨에게 용기를 줬습니다. 그러나 부산지법과 부산고법은 최씨의 재심 청구와 항고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재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재심이 열리기 위해선 형사소송법상 증거가 위조됐거나 증언이 허위였다는 게 확정판결로 증명돼야 합니다. 무고로 인해 유죄를 선고받았는데 무고죄가 확정판결로 증명돼도 재심이 열리게 됩니다. 판사, 검사, 경찰이 직무상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증명된 경우에도 가능합니다. 형을 면제하거나 원 판결의 죄보다 가벼운 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도 재심 사유로 인정됩니다. 최씨 측은 중상해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씨가 혀 절단으로 인해 “일평생 말을 못하는 불구의 몸”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노씨는 육군에 입대해 월남전에 파병을 갔고 운전병으로 복무한 데다가 말을 할 수 있었다는 증언이 확보된 것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발음이 현저하게 곤란한 불구를 형법상 중상해죄로 인정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성적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가해자로부터 정당방위를 했지만 이를 당시 재판부가 잘못 해석했다고도 최씨 측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재심은 확정된 사실관계를 재심사하는 예외적인 비상구제절차”라며 “법률의 해석이나 적용의 오류는 재심 사유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불법 구금이나 협박, 법원의 직권남용권리 행사 등 2차 가해도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증명할 당시 수사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은 데다가 당시 최씨가 수사기관의 불법 구금이나 협박을 주장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사건을 재연하게 하는 현장검증이나 혼인을 강요하는 등 당시 재판부의 행위에 대해서도 “오늘날의 관점에서 상당히 부적절하지만, 당시 사회적·문화적·법률적 환경에서 판단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볼 여지가 있다”며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재판부가 판결문 마지막에 적은 문구는 또 다른 상처가 됐습니다. 재심 청구를 기각한 부산지법은 이렇게 덧붙였습니다.“오늘날 같이 성별간 평등이 주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졌다면 청구인을 감옥에 보내지도 가해자로 낙인찍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 하지만 청구인에 대한 공소와 재판은 반세기 전에 오늘날과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서 당시 사건을 뒤집을 수는 없습니다. 인간의 존엄성은 혼란을 방지하고 공동체를 안정적으로 가꾸는 법적 안정성이라는 기둥도 함께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대법원 재심 촉구 ‘1인 시위’…‘정당방위’ 인정될까 결국 최씨는 재심을 청구한 지 3년이 흐른 지난 2일, 재심 개시를 촉구하며 한국여성의전화 등 288개 여성단체들과 다시 대법원 앞에 섰습니다. 5월 한달간 대법원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가 열리게 됩니다. 최씨는 말합니다.“이 사건은 전혀 사소하지 않습니다. 국가로부터 받은 폭력은 평생 죄인이라는 꼬리표로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매일이 억울함과 분노의 시간이었습니다. 대법원도 대답을 주지 않아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 지금 바로 잡지 못하면 이런 일이 또 되풀이 될 것입니다. 사법부는 이 사건이 단지 시대 상황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판결이었다는 부끄러운 변명이 아니라 억울한 판결로 한 사람의 인생이 뒤집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제라고 정의로운 판단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그것은 땅에 떨어진 재판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 서정희, 故서세원 사망 전 오은영 만났다…‘금쪽상담소’ 녹화

    서정희, 故서세원 사망 전 오은영 만났다…‘금쪽상담소’ 녹화

    방송인 서정희가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의사와 만났다. 5일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서정희는 12일 방송되는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프로그램 녹화에는 서정희와 그의 모친 장복숙 여사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은 전 남편인 서세원의 사망 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희는 지난 1982년 서세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서동주와 아들 서종우(개명 전 서동천)를 뒀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이혼했다. 서세원은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이혼 1년 만인 2016년 23살 연하 해금 연주자와 재혼했다. 서정희는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아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 시속 195㎞ 포르쉐 음주운전 50대 의사… 징역 1년에 집유 2년

    시속 195㎞ 포르쉐 음주운전 50대 의사… 징역 1년에 집유 2년

    술을 마시고 시속 195㎞ 속도로 터널을 달리다 경차를 들이받은 치과의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법 형사2단독 신동호 판사는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벌금 100만원과 40시간의 준법 운전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0월 오후 2시 30분쯤 혈중알코올농도 0.074% 상태로 자신의 포르쉐 파나메라 승용차를 몰고 경남 창원의 한 터널 안을 달리다 앞서가던 스파크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제한속도 시속 80㎞를 115㎞ 초과한 시속 195㎞의 속도로 주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고로 스파크 차량 운전자 30대 B씨는 흉골 골절 등 피해를 봤다. 재판부는 “상해 정도가 크고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으며 범행의 위험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피해자와 합의했고 피고인의 나이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 피해자 자녀 앞에서 친구 잔혹살해 ‘전과 38범’ 영구 격리

    피해자 자녀 앞에서 친구 잔혹살해 ‘전과 38범’ 영구 격리

    함께 술을 먹던 중 친구가 과거 아내를 때렸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저지른 60대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이영진)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A씨는 올해 2월 14일 오후 9시 30분쯤 춘천 동내면 거두리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 B(63)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B씨가 과거에 자기 아내를 때린 것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측은 공소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면서도 “악감정이 있어서 범행한 건 아니다”라며 일부는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모두 유죄로 판단했다. 이 판사는 “(A씨는) 2021년 특수상해 범행으로 수감 도중 아내와 피해자 간 다툼이 있었다는 이유로 출소 5개월 만에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시 주변인들이 제지했음에도 계속 공격을 시도하고, 피해자의 자녀가 범행 현장의 비극적 상황을 목격했다”면서 “피고인은 현장을 이탈해 도주하려다 주변인에 저지당해 경찰에 체포되는 등 죄질과 범죄 정황이 매우 나쁘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A씨의 형사처벌 전력이 38회에 달하는 점과 그 중 28회가 폭력 전과인 점도 양형 요소로 삼았다. 특히 이 판사는 A씨가 2011년 상해죄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2014년과 2021년 각각 상해죄와 특수상해죄로 징역형의 실형을 받은 전력을 언급하며 “이런 범행 모두 위험한 물건으로 잔인하게 범행했다는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재판부는 “(A씨가) 출소 5개월 만에 거리낌 없이 살인 범행을 저질러 뉘우치는 빛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유기징역으로 전혀 행동이 개선되지 않고 있고, 법정에서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다곤 하나 진정으로 반성한다고 보기 어렵고 죄책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는 구금 생활을 마치고 출소하면 재범하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에 기대어 피고인을 사회의 구성원들과 어울리게 할 기회를 부여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형을 선고했다.
  •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항소심도 징역 2년

    ‘뇌물 혐의’ 은수미 전 성남시장 항소심도 징역 2년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수사자료를 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은수미 전 경기 성남시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법 형사1부(박선준 정현식 배윤경 고법판사)는 4일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은 전 시장의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양형을 원심과 같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심이 적법하게 채택해 조사한 증거와 관련자들의 진술, 증언들에 비춰보면 원심의 양형 판단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은수미 피고인은 당심 법정에 이르기까지 범행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는 점은 불리한 정상이지만, 뇌물 공여 관련해선 경찰의 요구한 측면이 있고 별다른 형사 처벌 전력이 없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뇌물공여 등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은 전 시장의 전 정책보좌관 박모 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4월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수행비서 김모 씨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은 전 시장은 전 정책보좌관 박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당시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당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 경찰관 김모(2심 징역 8년) 씨에게 수사 기밀을 받는 대가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은 전 시장은 또 김씨의 상관이던 다른 경찰관 A씨의 인사 청탁을 들어주고, 정책보좌관에게 467만원 상당의 현금과 와인 등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앞서 원심은 은 전 시장에 대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유죄로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정책보좌관이 시장 직위 유지와 직결된 형사사건의 수사상 편의를 받기 위해 담당 경찰관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수의계약 및 인사 등 이익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행을 보고받고 이를 승인했다”며 “시장으로서 시정과 소속 공무원을 총괄하고 지휘해야 함에도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에 가담해 관급 계약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징역 2년에 벌금 1000만원, 추징금 467만원을 선고했다.
  • 12살 ‘룸카페’ 데려가 성관계…오픈채팅男, 집행유예 이유는

    12살 ‘룸카페’ 데려가 성관계…오픈채팅男, 집행유예 이유는

    미성년자와 룸카페, 차량 등에서 여러차례 성관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지난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성만)는 이날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을 명령했다. A씨는 2021년 5월 오픈채팅을 통해 만난 12세 B양을 룸카페에 데려가 성관계를 맺었다. 이틀 뒤에도 같은 룸카페에서 한 차례 더 성관계했고, 두 달 후 자신의 승용차 뒷좌석에서 B양과 성관계하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는다. 재판부는 “이번 범행은 A씨가 아직 신체적·정신적으로 미성숙해 성에 대한 인식이나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13세 미만 아동인 B양을 상대로 한 것으로 죄책이 매우 무겁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B양과 보호자가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고 A씨는 형사처벌 전력이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현관 문에 ‘피’ 묻히고 목검 내리쳐” 층간소음 윗집 위협한 30대

    “현관 문에 ‘피’ 묻히고 목검 내리쳐” 층간소음 윗집 위협한 30대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현관 문에 자신의 피를 묻힌 30대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대전지법 형사4단독 황재호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재물손괴 등 혐의로 기소된 A(37)씨에게 “A씨가 층간소음 민원을 제기해 현장을 찾은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소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불안감과 공포심을 주는 스토킹 행위가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하고 40시간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초부터 대전 유성구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윗집에 사는 50대 부부가 층간소음을 일으킨다며 한 달 동안 아파트 천장을 막대기로 두드리거나 윗집을 향해 욕설과 고함을 질러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A씨는 같은해 9월 11일 새벽 윗집에 올라가 현관 문을 목검으로 내리치고, 자신의 피를 묻혀놓기도 했다.
  • “스트레스 풀려고” 여자 화장실에 불 지른 30대

    “스트레스 풀려고” 여자 화장실에 불 지른 30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여자 화장실 등에 여러 차례 방화를 일삼은 30대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2부(부장 서아람)는 공용건조물방화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경남 창원의 한 옥외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 휴지에 불을 붙여 벽면을 태우는 등 비슷한 방법으로 44일 동안 5차례에 걸쳐 화장실과 공사 현장 등에 불을 지르거나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해 8월에는 또 다른 옥외 여성 화장실에 들어가 같은 방법으로 불을 지르려 했으나 불이 건물에 옮겨붙지 않아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A씨는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재판에서 경계선 지능 및 지적장애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 판사는 “범행 경위와 수단, 범행 후 정황 등에 비춰보면 당시 심신 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불을 지르거나 미수에 그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
  • 만취운전 사고→이송 중 구급대원 폭행…항소심 판결은?

    만취운전 사고→이송 중 구급대원 폭행…항소심 판결은?

    만취 상태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으로 이송 중 구급대원을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부장 오창훈)는 119구조·구급에관한법률 위반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2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후 3시 40분쯤 제주시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1t 트럭을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구급대원을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구급대원 B씨에게 욕설하다가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08%를 크게 넘은 0.223%였다.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A씨는 “형이 무겁다”라며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 판사는 “피고인은 폭력범행과 음주운전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비롯해 여러 차례 처벌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범행해 죄책이 무겁다”면서 “이 사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고, 원심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죄에서 정한 징역형의 법정형을 선고해 부당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판시했다.
  • 故서세원 오늘 발인… 영결식 사회 김학래·추모사 엄영수

    故서세원 오늘 발인… 영결식 사회 김학래·추모사 엄영수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이 2일 영면에 든다. 이날 오전 8시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서세원의 발인식이 진행된다. 발인에 앞서 오전 7시 20분 가족 예배가 치러지고, 오전 7시 40분에는 영결식이 엄수된다.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가 진행하는 영결식은 코미디언 김학래가 사회를 본다. 약력 보고는 이용근 사무총장이, 엄영수(개명 전 엄용수) 협회장이 맡는다. 앞서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67세.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 측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서세원의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 부검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현지 사정이 여러모로 여의치 않아 캄보디아에서 화장을 한 후 한국에서 장례를 진행했다. 지난 28일 캄보디아에서 화장이 이뤄진 서세원의 유해가 30일 한국에 돌아온 후 빈소에는 이용식, 엄영수, 김학래, 조혜련, 박성광 등 코미디언 선후배 및 가수 남궁옥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과거 서세원과 절연 사실을 고백한 딸 서동주가 유족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동주는 2020년 출간한 에세이 ‘샌프란시스코 이방인’에서 서세원과 절연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냥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못 보더라도 잘 지내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동주는 고인의 죽음 후 캄보디아로 바로 건너가 부친의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현지 장례 예배에도 함께 했고, 국내 장례 진행에서도 상주를 맡으며 아버지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직접 배웅하고 있다. 한편 고인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한 후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정상급 개그맨으로 인기를 누렸다. 2000년대 초반까지 KBS2 간판 예능 ‘서세원쇼’를 이끌다 2000년대 초중반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가로 활동했다. 1983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얻었다. 2014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듬해 협의 이혼했다. 이후 2016년 23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해 딸을 얻었다. 최근까지 새 가족과 캄보디아에 정착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이 1년을 넘긴 가운데 원청 대표이사(최고경영자)에 대한 유죄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책임자를 뒀거나 하청의 사고란 이유로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것이다. 다만 중처법은 아직 구체적 양형기준이 없어 범죄 전력과 책임의 경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처벌 수준이 정해지는 실정이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1심 선고가 나온 건 2건으로, 온유파트너스의 경우 대표이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한국제강은 대표이사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중처법 도입 취지대로 중대재해의 책임이 원청 대표에게 있다고 법원이 잇달아 판단한 것이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에서도 원청 회사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기에 그 책임도 엄중하다고 본 판단”이라며 “재계에서 경영책임자나 의무 위반에 대해 범위가 모호하다며 위헌이라는 주장을 지속해 왔는데 법원에서는 모호하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 사례는 향후 중처법 재판의 선고 형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현장에서 작업하던 65세 A씨는 무게 1.2t인 방열판에 왼쪽 다리가 깔렸고 후송 중 숨졌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 강지웅)는 “한국제강에서 장기간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수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중처법 위반 전력과 무관하게 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현장의 경우 강하게 처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잇단 유죄 판결은 현재 법 적용 유예 기간에 있는 소규모 현장에도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처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 대상이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50억원 미만 현장)은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소규모 사업장에선 사망사고가 나도 기존처럼 중간 관리자만 처벌받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해 4월 19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축현장에서 당시 69세이던 고령 노동자는 안전장치 없이 비계 해체 작업을 하다가 5.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중처법 위반과 똑같은 양상의 사망사고이지만 이 현장은 공사 금액이 6억원이라 중처법을 적용받지 않았고 현장소장 등 중간관리자만 기소됐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중처법 재판들의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법정에서는 경영책임자의 ▲안전확보 의무 위반 및 의무 불이행에 대한 고의성 ▲사망이나 질병 등 결과 발생에 대한 예견 가능성 ▲의무 위반과 결과 사이 인과관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하나하나 입증이 쉽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큰 요소들이다. 형사재판 경력이 많은 한 부장판사는 “중처법 판례가 점차 쌓이며 구체적인 양형 기준도 자리잡을 것이고, 유예와 미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에 대한 기존 판례에도 현재 중처법 판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중처법에 대한 위헌 판단도 남은 변수다. 중처법 위반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 법령 규정 내용이 모호하고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중처법은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원청대표 책임 분명히 짚은 중대재해법…구체적 양형기준 없어 처벌수위 엇갈려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시행이 1년을 넘은 가운데 원청 대표이사(최고경영자)에 대한 유죄 선고가 잇따르고 있다. 현장 책임자를 뒀거나 하청의 사고란 이유로 최고경영자가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분명해진 것이다. 다만 중처법은 아직 구체적 양형기준이 없어 범죄 전력과 책임의 경중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처벌 수준이 정해지는 실정이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중처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은 총 14건이다. 이 가운데 1심 선고가 나온 건 2건으로, 온유파트너스의 경우 대표이사가 징역형 집행유예를, 한국제강은 대표이사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중처법 도입 취지대로 중대재해의 책임이 원청 대표에게 있다고 법원이 잇달아 판단한 것이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 권영국 변호사는 “법원에서도 원청 회사가 실질적 권한을 가지기에 그 책임도 엄중하다고 본 판단”이라며 “재계에서 경영책임자나 의무 위반에 대해 범위가 모호하다며 위헌이라는 주장을 지속해왔는데 법원에서는 모호하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지난 26일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은 한국제강 사례는 향후 중처법 재판의 선고 형량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경남 함안의 현장에서 작업하던 65세 A씨는 무게 1.2t인 방열판에 왼쪽 다리가 깔렸고 후송 중 숨졌다. 창원지법 마산지원 형사1부(부장 강지웅)는 “한국제강에서 장기간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해 수차례 처벌 전력이 있다”고 판시했다. 시행 1년이 갓 넘은 중처법 위반 전력과 무관하게 재해가 반복해서 발생한 현장의 경우 강하게 처벌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되는 부분이다.잇단 유죄 판결은 현재 법 적용 유예 기간에 있는 소규모 현장에도 강력한 경고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처법은 50인 이상 사업장(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 대상이며, 5인 이상~50인 미만 사업장(건설업은 50억원 미만 현장)은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된다. 현재 소규모 사업장에선 사망사고가 나도 기존처럼 중간 관리자만 처벌받는 사례가 대다수다. 지난해 4월 19일 서울 동작구의 한 건축현장에서 당시 69세이던 고령 노동자는 안전장치 없이 비계 해체 작업을 하다가 5.5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중처법 위반과 똑같은 양상의 사망사고이지만 이 현장은 공사 금액이 6억원이라 중처법을 적용받지 않았고 현장소장 등 중간관리지만 기소됐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중처법 재판들의 최종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법정에서는 경영책임자의 ▲안전확보 의무 위반 및 의무 불이행에 대한 고의성 ▲사망이나 질병 등 결과 발생에 대한 예견 가능성 ▲의무 위반과 결과 사이 인과관계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지고 있다. 하나하나 입증이 쉽지 않고 다툼의 여지가 큰 요소들이다. 형사재판 경력이 많은 한 부장판사는 “원청의 ‘안전의무 확보’ 역시 복잡다단한 기업 구조로 바라봐야 하는 문제”라며 “중처법 판례가 점차 쌓이며 구체적인 양형 기준도 자리잡을 것이고, 유예와 미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에 대한 기존 판례에도 현재 중처법 판례가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중처법에 대한 위헌 판단도 남은 변수다. 중처법 위반 ‘1호 기소’ 사건인 두성산업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지난해 10월 법령 규정 내용이 모호하고 불명확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판부에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면 중처법은 헌법재판소 심판대에 오르게 된다.
  • “사슴 왜 못 키우게 하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위협한 60대 집행유예

    “사슴 왜 못 키우게 하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위협한 60대 집행유예

    민원 처리에 불만을 품고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 소동을 벌인 60대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제22형사부(부장 오상용)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61)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1월 16일 오전 현장 점검차 자신의 사슴농장을 방문한 공무원 6명 앞에서 2ℓ짜리 페트병에 담긴 인화성 물질(휘발유)을 몸에 끼얹은 뒤 불을 붙이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라이터를 손에 쥐고 있었지만 실제로 불을 붙이지는 않았다. 농장에서 사육하던 사슴을 사건 5개월 전 가축전염병으로 모두 살처분했던 A씨는 재입식(가축을 다시 농장에 들여오는 것)을 신청했지만 위생상의 이유로 관련 절차가 거부당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위험성에 비춰보면 죄질이 불량하지만, 피해 공무원 일부가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고,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참작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 대만 천수이볜 전 총통 아들 징역 1년…의원직도 박탈 [대만은 지금]

    대만 천수이볜 전 총통 아들 징역 1년…의원직도 박탈 [대만은 지금]

    대만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룩한 천수이볜 대만 전 총통의 아들 천즈중 민진당 가오슝시의원이 자금세탁 및 토지매입 불법이익 은폐 혐의로 1년형을 선고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2008년 천수이볜 전 총통이 물러난 뒤 17년 동안 사기 사건이 연달아 터져 나오면서 천수이볜과 그의 아내 우수전을 비롯해 아들 천즈중 시의원과 며느리 황루이징도 우수전의 돈세탁을 도운 것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천 의원 부부는 천수이볜의 아내 우수전이 룽탄토지매입 사건과 난강전시관 사건의 불법 수익금을 해외로 송금하여 자금 세탁을 할 수 있도록 해외 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천 부부의 상소를 기각하고 천 의원에게 징역 1년, 그의 아내 황루이징에게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천 의원의 수감이 확정되면서 시의원 자격도 박탈됐다. 대만에서는 그가 언제 수감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오슝지검은 천즈중의 거주지가 가오슝이라 관할하게 될 것이라며 타이베이 검찰로부터 위탁 통보를 받으면 가오슝 검찰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베이 검찰의 위탁서를 받고 형 집행 날짜를 전할 예정이라며 빠르면 약 1~1.5개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 전했다. 지난해 11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천즈중 가오슝시의원은 시의원 직무를 수행한지 122일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도 상실하게 됐다. 천즈중은 페이스북에 “맑은 날도 있고 폭풍우가 치는 날도 있다”며 “손의 뼈를 부러뜨리고 용기를 뒤집어 놓는 그 길이 아무리 험난하고 시련이 있어도 우리는 용감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천즈중이 가장 슬픈 것은 향친(가오슝시민)의 부름을 받았지만 지역 건설과 시민들의 요구들을 다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TVBS는 천즈중의 징역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2011년 법원은 그에게 국가 기밀비 유용과 관련한 위증죄로 징역 3개월, 복역 중 사회봉사 및 감옥에서 영어를 가르칠 것을 명령했다. 2000년에서 2008년 동안 총통을 역임했던 천수이볜 전 총통은 퇴임 후 4건에 대해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뒤 5년간 복역하다 지난 2014년부터는 의료 명목으로 가택에서 지내오고 있다. 그의 부인 우수전은 2건에 대해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지만 교도소 측에서 그의 수감을 거절했다. 우수전은 1985년 남부 타이난시에서 남편 천 전 총통의 선거운동을 돕다가 트럭에 치어 하반신 마비로 수십년 간 휠체어에 의지해오고 있다. 천 전 총통의 사위 자오젠밍과 며느리 저우위주는 대만토지개발회사 내부 사건으로 2021년 10월에 수감됐고, 사위 자오젠밍은 지난 21일 출소했다. 예기치 않게 천 전 총통의 사위가 출소한 지 일주일만에 아들이 교도소로 가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 ‘37명 성관계 불법촬영’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1년 10개월 실형 확정

    ‘37명 성관계 불법촬영’ 골프리조트 회장 아들 1년 10개월 실형 확정

    수십명의 여성과 성관계하는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골프리조트 기업 회장의 아들에게 대법원이 실형을 확정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권씨는 1심에서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일부 피해자와 합의하고 초범인 점 등이 고려돼 2심에서 감형됐다. 범행에 가담한 성모씨와 장모씨는 각각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이들은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경기도 소재 대형 골프 리조트와 기독교계 언론사를 운영하는 기업 회장 아들로 알려진 권씨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총 37차례에 걸쳐 여성 37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권씨는 자신의 거주지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하고 성씨에게 촬영하도록 신호를 주는 방식으로 여성 37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성씨 역시 여성 3명의 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장씨는 촬영 도구를 구입하고 설치했을 뿐 아니라 실제 여성과 성관계하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권씨는 언론 취재를 통해 불법 촬영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된 후 지난 2021년 12월 구속됐다. 한편 권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은미)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권씨는 향정신의약품인 케타민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해외도피 도운 수행비서 징역형 집행유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해외도피 도운 수행비서 징역형 집행유예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수행비서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김주옥 부장판사는 28일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박모(4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회사에서의 위치, 범행 가담 정도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나간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도피 행각을 벌일 당시 은신처를 마련하고 국내에서 음식을 조달받아 제공하는 등 김 전 회장의 도피를 지속적으로 도운 혐의를 받는다. 20여년간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를 한 박씨는 김 전 회장이 세운 페이퍼컴퍼니 착한이인베스트의 사내이사로 등재된 인물이기도 하다. 박씨는 쌍방울그룹 전·현직 회장과 함께 태국에 머물며 운전기사와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이 태국 경찰청 산하 이민국 직원들에 의해 검거되자 캄보디아로 도망친 박씨는 지난 1월 18일 현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 ‘용도변경 대가 뇌물 수수’ 수원시 전 도시계획위원 징역 8년형

    ‘용도변경 대가 뇌물 수수’ 수원시 전 도시계획위원 징역 8년형

    지구단위계획 용도 변경을 도와주는 대가로 부동산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수원시 전 도시계획위원이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1억58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A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뇌물공여)로 기소된 부동산 개발업자 B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건축업자로부터 5억원을 약속받고 1억5000여만원을 기망해 편취하는 등 관련 업무의 투명성과 국민 신뢰를 훼손해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B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의 신고로 이 사건이 밝혀지게 됐으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인으로 수원시 도시계획위원에 위촉된 A씨는 2015년 천천2지구 등 수원시 4개 지구의 체육시설 용지 내 근린생활시설 비중 확대를 도와주겠다며 B씨로부터 1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도시계획위원은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을 경우 민간인이라도 공무원으로 간주(의제)해 뇌물죄 적용 대상이 된다.
  • ‘女 1만명 도촬’ 日50대 “나의 몰카 기술을 좋은 데 쓰게 해 달라” 뻔뻔한 탄원

    ‘女 1만명 도촬’ 日50대 “나의 몰카 기술을 좋은 데 쓰게 해 달라” 뻔뻔한 탄원

    일본 각지의 노천 온천탕(로텐부로)에서 수많은 여성들을 망원 카메라로 도촬해 ‘몰카의 카리스마’로 불렸던 50대 남성이 “나의 도촬 기술을 방범에 활용하고 싶다”며 법원에 선처를 호소했다. 이 남성은 약 30년에 걸쳐 1만명 이상의 여성을 몰래 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후지TV 등에 따르면 시즈오카현 검찰은 지난 26일 시즈오카지법에서 열린 노천탕 도촬 그룹 사건의 주범 사이토 가린(50·이바라키현)에 대한 재판에서 “계획성이 강하고 매우 악질적인 행위로 여성들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사이토는 2021년 홋카이도, 가나가와현, 효고현 등지에서 노천탕 이용 여성들을 도촬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이트가 주도한 일련의 도촬 사건에 가담한 공무원, 신문사 직원, 회사 임원 등 13명도 그동안 줄줄이 체포됐다. 사이토는 도촬 그룹 회원 모임을 주도하며 촬영 기술과 정보 등을 가르치고 공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온천 지역을 찾아가 노천탕에서 100~300m 떨어진 산 속에 진을 치고 고성능 망원 렌즈로 여성들을 찍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여성들이 온천 안에서 목욕하는 영상 담당, 입욕 전후 옷을 입고 있는 영상 담당, 영상 하단 음란 자막 삽입 담당 등 각자 역할을 지정해 범행을 되풀이했다. 검찰은 이날 결심공판에 “고사양 장비를 사용하는 등 계획성이 강하고 촬영한 영상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징역 3년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자기 행위를 반성하고 있고 사안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다”며 집행유예 선고를 요청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나의 도촬 기술을 방범 강화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자신이 도촬 범죄의 속성이나 수법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다른 몰카 범죄 퇴치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사이토는 “나의 어리석음에 지지 않았다면 피해자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 여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판결은 6월 30일에 이뤄진다.‘도촬의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토는 경찰 조사 당시 “20세 때부터 도촬을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으며, 이를 통해 1만명 이상의 여성을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몰카 범죄 중 역대급에 해당하는 사례로 일본 경찰이 전국 각지 온천 관계자들을 상대로 도촬 피해 예방 교습을 하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노천탕 주변의 경치를 더 중시할 것인지, 여성 고객의 안전을 더 중시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온천들도 이 사건 이후 늘어났다고 TV시즈오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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