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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전쟁 아픔 경험한 한국, 러시아 전쟁범죄 조명했으면”

    러시아 전쟁범죄 증거 보도한 마샤 프롤리악비극의 현장 8개월 취재…결정적 증거 제시“한국 언론도 전쟁범죄 밝혀줬으면”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의 아픔을 겪어 본 한국이 전쟁범죄의 참혹함을 낱낱이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4월 러시아군이 철수한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총 458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돼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군의 전쟁범죄를 의심했다. 하지만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뉴욕타임즈 비디오 저널리스트 마샤 프롤리악(Masha Froliak·38)은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밝히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천 시간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목격자 증언을 수집했고 러시아군이 남긴 문서와 당국이 가진 자료를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러시아 제234 공습연대 소속 공수부대원들을 범인으로 특정했다. 8개월에 걸친 취재를 마친 지난해 12월, 러시아군이 자행한 확실한 전쟁범죄 증거가 전 세계에 공유됐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2023 세계 탐사보도 컨퍼런스’(GIJC)에 참석한 프롤리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탐사보도’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장 큰 이슈였던 만큼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프롤리악은 전통적인 취재 방식과 디지털 기반의 취재 방식을 결합한 게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휴대전화에 주목했다. 희생자들이 사망한 이후 러시아로 걸린 발신 기록을 확보해 들여다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발신 번호를 검색한 결과 휴대전화를 사용한 24명의 러시아 군인들을 특정할 수 있었다. 프롤리악은 “러시아군이 시민들의 휴대전화를 파괴하거나 빼앗았다는 증언을 들었다”며 “군인들이 휴대전화를 썼는지 확인하고 싶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런 취재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설명했다.러시아군의 학살을 확실하게 증명하려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야 했다. 하지만 당국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었다. 규정을 어긴다면 제보자들은 감옥에 갈 수도 있었다. 프롤리악은 “자료를 준 사람들의 신원을 숨겨주고, 전쟁범죄의 실상을 세계에 고스란히 알리겠다는 믿음을 주는 데 몇 달이 걸렸다”며 “이들한테는 규정을 어기는 일이었지만 정의를 위한 일이라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끈질긴 노력 끝에 그는 23테라바이트(TB)의 방대한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 속에는 러시아군 전차가 지나가는 시민을 향해 발포하는 장면, 러시아 군인들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CCTV를 부수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 영상 속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주고 받는 암호명과 러시아군이 부차에 남겨두고 떠난 문서를 대조해 부대를 특정할 수 있었다. 러시아는 그의 보도에 대해 침묵했다. 그를 포함해 러시아 전쟁범죄를 집중 조명한 뉴욕타임즈 기자들은 지난 5월 퓰리처상 국제 보도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 7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저지른 전쟁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국제침략범죄기소센터’(ICPA)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뛰어든 것도 자신의 보도가 향후 진행될 수 있는 국제재판에서 전쟁범죄를 단죄할 증거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롤리악은 “민간인 학살 같은 전쟁범죄가 21세기 유럽 한복판에서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고 실망스럽지만 그런 현실을 기록하는 게 언론의 일”이라며 “우리의 기록이 앞으로 벌어질 전쟁범죄를 막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 전쟁 규탄한 세계 기자들 이번 컨퍼런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 진행 중인 탓에 기자들의 관심이 주로 러시아의 위협에 쏠린 것이 특징이었다. ‘Putin’s shadow war(푸틴의 그림자 전쟁)’ 세션에서는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4개국 언론사가 협업해 북유럽 지역에서 활동하는 러시아 스파이들을 잡아낸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덴마크의 리스베스 콰스 기자는 “국경을 잊고 북유럽을 한 지역으로 보고 탐사 보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취재가 시작됐다”며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 등 비밀리에 북유럽 국가들의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사보타주가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Resource for investigating russia(러시아 조사를 위한 자료)’ 세션에서는 코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제재를 피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기업을 분석한 보도에 관심이 집중됐다.GIJC는 전 세계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모여 서로의 취재 방법 등을 공유하는 컨퍼런스다. 이번 GIJC에서는 130여개국에서 2100여명의 탐사보도 기자들이 참여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재단의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예테보리 이주원 기자
  •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추진… 알짜 빠진 ‘반쪽 합병’ 무리수

    대한항공, 아시아나 화물 매각 추진… 알짜 빠진 ‘반쪽 합병’ 무리수

    대한항공이 난항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 등을 매각하려 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넘기 위해 멀쩡한 회사를 쪼개는 무리수라는 비판과 더불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반쪽짜리 합병’이 될 것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8일 항공업계와 투자 은행 등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화물 사업과 일부 유럽 노선(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가지 모두 EC가 경쟁제한 요소로 지적했던 사항으로, 독점 우려 해소가 시급한 대한항공이 승부수를 거는 모양새다. 대한항공 등은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과 노선의 해외 매각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을 차단하고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항공업계는 물론 회사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시아나 노조는 최근 인수합병 반대 성명도 냈다. 아시아나 노조 관계자는 “회사를 쪼개는 것은 대한항공이 목표했던 국제 수준의 메가항공 탄생 약속을 저버리는 한편 사실상 구조조정”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발표할 당시 고용 유지를 약속했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슬롯과 화물을 반납하면 어떻게 아시아나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화물 부문 매출은 2조 992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8%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을 포기하는 것은 합병 시너지가 반감된다는 관측도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 화물과 노선을 파는 것은 차, 포를 다 뗀 무리수”라며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멀쩡한 회사가 희생될 판”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진칼의 네이버 종목 토론방에는 “알짜 다 넘기고 빚덩어리 아시아나를 조 회장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인수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 매각하고 알짜 노선 반납하는 것은 알맹이는 남 주는 것”이라는 성토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대한항공을 지배하는 모회사 한진칼의 조 회장 지분율은 고작 5.78%, 조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19.79%로 비교적 취약한 편이다. 조 회장은 2019년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동맹을 맺은 강성부펀드·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당시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조건으로 8000억원(지분율 10.58%)을 투자한 산업은행을 우군으로 맞으면서 경영권을 가까스로 지켜 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무산돼 산업은행이 빠지면 그 자리에 조 회장의 우군이 들어온다는 보장이 없어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조 회장은 지난 6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엇을 포기하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사시키겠다”고 했다. 이번 시정조치안은 EC의 우려를 해소하는 대한항공의 사실상 마지막 제안으로 알려졌다. EC는 이를 검토한 뒤 부결, 승인, 조건부 승인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C가 승인할 경우 미국과 일본 경쟁당국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터여서 대한항공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광고없는 인스타, 월 1만4천원”…메타, ‘구독료’ 검토한다

    “광고없는 인스타, 월 1만4천원”…메타, ‘구독료’ 검토한다

    메타가 자사의 맞춤형 광고에 동의하지 않는 유럽 이용자들에게 월 구독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사실을 전하며 메타가 지난달 유럽 본사에 있는 아일랜드와 유럽연합(EU) 규제당국과의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의견 수렴을 위해 다른 EU 개인정보 보호 규제 기관과도 공유됐다. 메타는 규제 기관에 유럽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앞으로 몇 달 안에 ‘SNA’(광고 없는 구독)라 불리는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맞춤형 광고를 보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 계속해서 무료로 접속하거나 돈을 내고 광고 없이 이용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용료는 데스크톱으로 결제할 경우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 이용 시 매달 10유로(약 1만 4000원), 추가 연결 계정은 각각 약 6유로(약 8544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두 가지 모두 이용하려면 월 16유로(약 2만 3000원)를 내야 한다. 모바일에서 결제할 경우 인앱결제 방식으로 인해 월 13유로다. 다만 이는 EU의 규제를 우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현재로서는 유럽에서만 유효하다. WSJ는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전 이용자들에게 동의를 구하라는 EU 규제기관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히 제시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일랜드는 맞춤형 광고가 ‘계약 위반’이라는 이유로 메타에 3억 9000만유로(약 556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EU는 그동안 이용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맞춤형 광고를 표시하는 기능을 제한해왔는데, 이는 메타의 주요 수익원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은 메타에 북미 다음 두 번째로 수익성이 높은 지역으로, 전체 광고의 10%에 달한다. 상반기 기준 EU 내 페이스북 사용자는 2억 5800만명, 인스타그램은 2억 5700만명이다. 메타 대변인은 WSJ에 “맞춤형 광고에 지원되는 무료 서비스를 믿지만, 진화하는 규제 요구를 준수할 수 있는 옵션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규제를 담당하는 EU 집행위원회와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 위원회는 즉각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한편 이 같은 방안은 메타의 주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메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모든 소득 수준의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핵심 서비스를 무료로 유지하고 광고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바 있다.
  • 김재열 신임 IOC 위원 낙점… 스포츠외교 강화한다

    김재열 신임 IOC 위원 낙점… 스포츠외교 강화한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성을 눈앞에 뒀다. IO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신임 IOC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IOC는 10월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총회를 통해 여성 4명, 남성 4명의 신임 위원을 선출한다. 집행위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경우는 매우 드물어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 탄생이 확실시된다. 김 회장이 올림픽 관련 각종 권한과 투표권이 있는 IOC 위원으로 당선되면 현직 한국인 IOC 위원은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선수위원, 이기흥(대한체육회장)위원까지 3명으로 늘어 한국 스포츠 외교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이 회장, 고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함께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 선수 위원은 2024 파리올림픽까지, 이 위원은 만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 활동한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 신임 선수위원 선거에 나선다.
  • 김재열 ISU 회장, 장인 이건희 회장 뒤이어 IOC 위원 유력

    김재열 ISU 회장, 장인 이건희 회장 뒤이어 IOC 위원 유력

    고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입성을 눈앞에 뒀다. IOC는 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회장을 비롯한 8명을 신임 IOC 위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IOC는 “10월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제141차 총회를 통해 여성 4명, 남성 4명의 신임 위원을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행위 추천을 받은 신규 회원 후보가 총회 투표에서 낙선한 경우는 매우 드물어 역대 12번째 한국인 IOC 위원 탄생이 확실시된다. IOC 위원 최대 정원은 115명이며 현재 활동 중인 위원은 99명이다. IOC 위원은 개인 자격(최대 70명),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선수 위원(이상 최대 15명)으로 구성되는데 김 회장은 ISU 수장 자격으로 후보가 됐다. 김 회장이 올림픽 관련 각종 권한과 투표권이 있는 IOC 위원으로 당선되면 현직 한국인 IOC 위원이 유승민 선수 위원(대한탁구협회장), 이기흥 위원(대한체육회장)까지 3명으로 늘어 한국 스포츠 외교 입지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출신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고 이건희 회장, 고 김운용 위원,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함께한 2000년대 초반 이후 처음이다. 다만 유승민 선수 위원은 2024 파리올림픽까지, 이기흥 위원은 만 70세가 되는 2025년까지 활동한다. ‘골프 여제’ 박인비가 파리올림픽 기간 신임 선수 위원 선거에 나선다.
  • 라이언에어 CEO, EU 본부 앞 일인시위하다 크림파이 봉변 “맛있는데”

    라이언에어 CEO, EU 본부 앞 일인시위하다 크림파이 봉변 “맛있는데”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 라이언에어 그룹의 마이클 오리어리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 본부 앞에서 일인시위를 하다 ‘크림파이 테러’를 당했다. 오리어리 CEO는 7일(현지시간) 오전 벨기에 브뤼셀의 EU 집행위원회 건물 앞에서 유럽 항공관제사들의 잦은 파업으로 인한 항공편 결항을 막아달라며 EU 차원의 대책을 촉구하는 일인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옆에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사진 입간판을 세워놓고 상자 속에서 탄원서를 꺼내려는 찰나, 앞과 뒤에서 다가온 여성 둘이 크림파이를 얼굴에 뭉갰다고 유락티브 등 외신이 전했다. 두 여성은 환경운동가들로 오리어리 CEO를 향해 “브뤼셀에 온 것을 환영한다. (항공기 운항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멈춰라”고 외치며 이런 짓을 벌였다. 오리어리 CEO가 꺼내려던 탄원사는 항공 관제사들의 시도 때도 없는 파업을 막아달라는 고객 150만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였다. 그는 파이 봉변을 당한 뒤 잠시 당황하는 듯했지만 손수건을 꺼내 어느 정도 파이 자국을 닦은 뒤 “파이는 나도 좋아하는 것”이라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나중에 자신의 손에 묻은 파이를 먹었는데 맛이 괜찮은지 한 번 더 맛을 봤다. 사실 올해 유럽을 다녀온 이들이라면 관제사들의 파업 때문에 항공 스케줄이 갑자기 바뀌어 당황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 EU ‘빅테크 규제법’ 삼성만 제외됐다

    EU ‘빅테크 규제법’ 삼성만 제외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애플,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 등 6개 업체가 내년부터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우월적 시장지위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 규제’를 받는다. 의무 불이행 시 전체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반복적인 위반이 확인되면 과징금이 최대 20%까지 상향 조정될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새로 시행되는 디지털시장법(DMA)에 의해 특별 규제를 받게 될 대형 플랫폼 사업자를 의미하는 ‘게이트키퍼’ 기업 6곳을 확정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7월 자진신고했던 7개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중 삼성전자만 제외됐다. 이들이 제공하는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앱스토어, 운영체제(OS) 등 총 22개 주요 서비스가 규제 대상이다. EU 관계자는 게이트키퍼에 대해 “다수의 사용자를 입점업체 등 다수의 사업자와 장기간에 걸쳐 연결하며 지배적 중개자 지위를 인정받은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플랫폼의 EU 활성 사용자가 최소 월 4500만명이고 지난 3개 회계연도 매출액 75억 유로(약 10조 7000억원), 시가총액 750억 유로(약 107조 1000억원) 이상인 경우다. 이런 기준에 들어가지 않아도 플랫폼이 시장에서 확고하고 지속성 있는 지위로 판단되면 지정할 수 있다. 최종 명단에서 빠진 삼성의 경우 갤럭시 휴대전화에 탑재된 삼성 웹브라우저 서비스를 이유로 EU에 정량적 요건을 충족한다고 신고한 바 있다. EU, 내년 3월부터 빅테크 규제“요건 안 된다는 정당한 논거 제시”6곳 자사 서비스 끼워팔기 금지삼성 “사업전략 영향 없다” 반색 EU는 삼성 측에서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가 있는 게이트키퍼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한 ‘충분히 정당한 논거’를 제공해 최종 제외했다고 밝혔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기업은 자사 서비스를 통해 획득한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사업에 활용하는 게 엄격히 금지되며 반드시 이용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 구글이나 애플의 경우 기존에 자사 앱스토어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앱을 상호간 내려받을 수 있도록 개방해야 한다. 해당 기업에는 이날부터 6개월간 유예기간이 주어지며 내년 3월부터 본격 규제를 받게 된다. 아울러 ‘조직적인 침해’로 간주되는 경우 사업부문 일부를 의무적으로 매각하도록 하는 등 더 강력한 제재도 가할 수 있다고 EU 집행위는 예고했다. 삼성은 EU의 결정에 대해 “사업 전략엔 영향이 없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규제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삼성에 다소 유리한 상황으로 관측된다. EU의 규제안 취지가 플랫폼 사업자들의 역내 시장지배력을 제어하겠다는 것이라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는 거리가 있다. 다만 갤럭시 스마트폰엔 인터넷 브라우저인 ‘삼성인터넷’이 탑재돼 있다. 이에 EU 역내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 규모가 신고대상 기준에 포함됐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인터넷은 플랫폼 사업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고 하드웨어 제조사로 판단해 제외한 것 같다”며 “구체적인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애플에 대한 규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 포도주 수요 줄어 폐기에 “2864억원 지원”하는데 북한만은…

    프랑스, 포도주 수요 줄어 폐기에 “2864억원 지원”하는데 북한만은…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남아 도는 포도주를 폐기하고, 포도주 생산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2억 유로(약 2864억원)의 정부 예산을 할당했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점점 많은 이들이 와인 대신 수제맥주를 마셔 포도주 수요가 계속 줄고 있다. 과잉 생산에다 생활비가 치솟아 와인 같은 기호 식품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가 부득이하게 취한 조치다. 2억 유로 예산 대부분은 와인 6600만 갤런을 폐기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는데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0개 이상을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그렇다고 길바닥에 버리는 것은 아니고, 와인 생산업자들은 정부 지원금으로 와인을 순수 알코올로 증류해 손 소독제, 청소용품이나 향수 등 다른 제품 생산에 활용하게 된다. 나아가 포도 농가에게 올리브처럼 다른 작물을 재배하도록 지원하는 예산도 따로 마련될 예정이다. 마르크 페노 농업부 장관은 “정부는 포도주 생산자들이 다시 수익원을 찾을 수 있도록 가격 붕괴를 막을 것”이라면서도 유럽연합(EU)의 초기 지원 기금 1억 6000만 유로를 훨씬 압도하는 2억 유로를 배정한 것을 생색낸 뒤 “포도주 업계가 미래를 보고 소비자 변화에 대해 생각하고 적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포도주 소비량은 이탈리아에서 7%, 스페인 10%, 프랑스 15%, 독일 22%, 포르투갈 34%가 감소한 반면 EU 전체의 포도주 생산량은 4%가 늘어나 공급 과잉 문제가 심각하다. 와인 소비 감소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프랑스인이 마시는 와인 양은 1926년 연간 136L로 정점을 찍은 이후 소비자들에게 주어진 음료 선택지가 늘면서 차츰 감소해 오늘날 40L에 근접할 만큼 떨어졌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와인 없는 식사는 좀 슬프다”고 말하듯, 프랑스에는 와인이 강한 정체성의 문제다 보니 이 업계의 ‘행복’을 유지하는 게 프랑스 정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WP는 짚었다. 그런데 북한이 올해 중국에서 위스키와 와인 등 고급 주류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각국이 고급 주류를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사치품’으로 규정한 것과 달리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 24일 중국 해관(세관)이 발표한 해관총서의 북중 무역 세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북한이 위스키 등 증류주 및 와인을 550만 달러(73억 5400만원)어치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위스키와 보드카 등 증류주가 약 355만 9000달러, 와인이 194만 9000달러였다. 지난 한 해 북한의 증류주 수입액 328만 달러와 와인 수입액 96만 달러를 크게 웃돌아 다른 나라들에서는 와인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와 상당히 달랐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윌리엄 브라운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는 미국의 소리(VOA)에 “과거에는 이런 종류의 상품(고급 주류)은 보통 외국인 관광객이 호텔에서 찾는 것으로 간주됐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전혀 없는 만큼 분명 북한 내부를 위한 것”이라고 해석한 뒤 “요즘 엘리트층은 물건을 수입해서 더 비싼 값에 팔아 큰 이익을 남기는 사업가들이다. 그런 부류가 주류를 구매하고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06년 채택한 대북 결의 1718호를 통해 북한의 사치품 수입을 금지했으며, 같은 해 채택한 2270호와 2321호에도 대북 사치품 거래 금지 규정이 포함돼 있다. 미국과 한국, 일본, 유럽연합(EU)이 발표한 대북 제재 사치품 목록에는 위스키와 와인 등이 포함돼 있지만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인 중국은 사치품 목록을 작성하지 않고 있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美에선 反ESG 바람… EU는 공시 유예 역풍

    탄소배출 정량화 등 강화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ESG) 공시 기준 시행을 놓고 유럽연합(EU)과 미국 역시 기준을 완화했다가 역풍을 맞는가 하면 야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진통을 앓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6월 국제적으로 통용될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공시 기준과 상호 운용성을 고려해 종업원 750명 미만 중소기업은 스코프3 공시 의무화를 유예하고 이 중 중대성과 생물다양성 관련 일부 공시 항목을 자발적 공시로 전환했다. EU 집행위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8월 유럽지속가능성공시기준(ESRS) 초안을 마련한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은 가치사슬에 관한 공시 3년간 유예와 양성평등, 단체협약, 임금, 사회적 보호, 교육 등에 대한 공시를 1~3년간 유예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유예안을 두고 일각에서는 공시 기준 후퇴라는 반발도 있다. EFRAG는 기후 관련 데이터와 금융정보, 종업원 250명 초과 기업의 인력 정보 등도 의무 공시 대상으로 삼았으나 유예안은 이런 내용도 공시 기업의 중대성 평가 대상으로 변경했다. 중대성 평가란 ESG 이슈 중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보를 파악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을 말한다. 공시 내용을 결정할 때 중대성 평가를 확대하면 공시 정보가 줄어들게 되는 효과가 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어떤 정보를 공개할지 평가하게 된다면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불리한 정보를 알 수 없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공화당을 중심으로 ESG 투자 또는 경영에 적극적인 기업을 ‘깨어 있는 척하는(woke) 자본가’로 규정하고 비판하고 있다. 플로리다, 텍사스 등에서는 ESG에 적극적인 금융기관이나 기업을 채권인수 및 구매계약 등에서 배제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성소수자 교육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월트디즈니사에 대한 세금 혜택과 특별행정지구 권한을 축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 가고 있다.
  • 명량대첩축제에 日호스트 ‘다나카’ 논란…결국 출연 취소

    명량대첩축제에 日호스트 ‘다나카’ 논란…결국 출연 취소

    ‘명량대첩축제’에 일본인 캐릭터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씨)를 섭외해 뭇매를 맞았던 주최 측이 결국 다나카의 출연을 취소했다. 명량대첩축제는 이순신 장군과 전라도민의 호국정신 선양사업의 하나로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의 공동 주최로 울돌목 일원에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문제는 출연진이었다. 앞서 명량대첩축제 집행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다음 달 8일 명량대첩 축제 축하쇼에 다나카 유키오를 스페셜 게스트로 초청한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단 13척의 배로 조선을 구해낸 명량대첩을 기념하는 자리에 일본인 유흥업소 종사자 콘셉트 캐릭터인 ‘다나카’가 출연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비판이 일었다. 또 공식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고 일본식 발음으로 홍보한 점도 비판을 받았다.논란이 커지자 주최 측과 해남군 측은 공식 사과하며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주최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즐겁고 유익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면서 “다나카는 캐릭터 활동으로 이순신 장군이나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영화 명량 등을 공포영화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본인 부캐릭터로서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내부에서도)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고,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해남군도 보도자료를 내고 “다나카 캐릭터 설정이 축제와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를 살리기 위해 다나카 출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와 SNS상 관련 홍보 글은 모두 삭제되거나 비공개 처리됐다.
  • ‘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섭외 논란에 “이순신 장군 두려워해서”(종합)

    ‘명량대첩축제’ 다나카 섭외 논란에 “이순신 장군 두려워해서”(종합)

    명량해전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일본 호스트 콘셉트 개그맨이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고 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축제 집행위원회 측은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日호스트 콘셉트 개그맨, 특별 게스트 논란 20일 ‘2023 명량대첩축제’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에는 축제에서 다나카 유키오(개그맨 김경욱)가 특별 축하 공연을 선보인다는 글이 올라왔다. 축제추진위는 “오는 9월 8일 오후 9시 해남 우수영관광지·명량무대에서 펼쳐지는 다나카상의 스펙타클한 공연으로 초대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다나카의 사진을 게재했다. 게시글에는 “명량! 축하쇼에서 함께 즐길 준비 되어있으므니까”라는 일본어 발음을 차용한 한글 표기와 더불어 ‘모에모에뀽’이라고 해시태그(#)도 달려 있었다. ‘모에모에뀽’은 일종의 감탄사로 어떤 말 뒤에 붙어 ‘설레는 마음’을 귀여움과 깜찍함을 담아 표현한 일본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비판이 쏟아졌다. 다나카는 한국인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부 캐릭터)인데, 일본 유흥업소 남성 종사자를 콘셉트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명량대첩축제 게스트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온라인상에서는 “이순신 장군님이 벌떡 일어나셔서 노하겠다” “다나카가 참수 퍼포먼스를 할 게 아닌 이상 쟤가 저길 갈 이유가 있냐” “아무리 콘셉트일지라도 왜색 있는 캐릭터를 부르다니 제정신인가” “다른 축제라면 몰라도 이건 좀 선 넘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순신 장군 동상만 봐도 도망가는 개그를 하는 사람”이라면서 “문화 행사라고 경직된 것보다 유머러스하게 푸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반전 기획 통해 애국 표현 취지…재검토” 논란이 이어지자 축제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즐겁고 유쾌해야 할 축제에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송구한 말씀 올린다”며 사과했다. 집행위원장은 다나카 출연에 대해 “다나카를 출연시키려던 명량대첩축제 기획 의도는 최근 다나카의 캐릭터 활동 속에 뮤지컬 ‘영웅’과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공포 영화’라고 말하고 이순신 장군을 두려워한다고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를 무서워하고, 부캐릭터인 일본인으로서 독도는 한국의 땅이라고 인정하는 모습들을 ‘두려움+사과+존경의 메시지’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다나카는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 역할을 했던 배우 안재욱에게 “너무 무서웠다”면서 “공포 뮤지컬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영화는 공포영화다’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영화 ‘한산’을 시청하는 반응을 공개하기도 했다. 집행위원장은 “찬반 의견이 있었으나 젊은 층 사이에 좋은 반응이 있었다”면서 “반전 기획을 통해 애국을 표현하자는 취지였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호국 역사문화축제인 명량대첩축제 본연의 취지와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명량대첩축제는 1597년 조선 수군과 전라도민이 일본 수군에 맞서 대승을 거둔 세계 해전사에서 빛나는 전승을 기념하는 호국 역사·문화축제다. 오는 9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돌목이 위치한 전남 해남군 우수영관광지와 진도군 녹지관광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 ACL 24~25시즌 우승하면 160억…AWCL도 공식 출범

    ACL 24~25시즌 우승하면 160억…AWCL도 공식 출범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가 2024~25시즌 출범한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의 상금도 크게 늘어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온라인 화상 집행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AFC는 2019년부터 여자 클럽 챔피언십을 지역별로 나누어 시범적으로 열어왔다. 이를 2024~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로 확장해 개최한다는 이야기다. 첫해 여자 클럽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렸고, 인천 현대제철이 WK리그를 대표해 출전했다. 한국, 일본, 중국, 호주리그에서 우승한 4개 팀이 출전해 닛폰TV 벨레자(일본)가 우승했다. 2020년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됐으며, 2021년 대회는 요르단, 이란, 우즈베키스탄, 인도 리그에서 우승한 4개 팀이 출전해 암만클럽(요르단)이 우승했다. 지난해 대회는 태국에서 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서아시아 경기가 나뉘어 열렸는 데 모두 7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동아시아는 아시안 스칼라스 칼리지(태국), 서아시아는 소그디아나 지자크(우즈베키스탄)가 각각 정상에 올랐다. 2024~25시즌 AWCL은 일단 초청 대회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출전 규모는 추후 확정된다. 한편 AFC는 남자 클럽 대항전의 경우 2024~25시즌부터 등급을 나눠 치르고, 상금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최상위 대항전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 24개 팀이 출전하고, 아래 등급인 ACL2에는 32개 팀이 경쟁한다. 마지막 등급에 해당하는 챌린지리그(ACGL)에는 20개 팀이 우승을 다툰다. ACL 엘리트 2024~25시즌 우승 상금은 1200만 달러(약 160억원)로 늘린다. 2023~24시즌 우승 상금의 3배다. 준우승만 해도 600만 달러를 받는다.
  • [공직자의 창] 글로벌 환경규제, 민관 ‘원팀’으로 대응/한화진 환경부 장관

    [공직자의 창] 글로벌 환경규제, 민관 ‘원팀’으로 대응/한화진 환경부 장관

    글로벌 환경규제가 탄소중립 시대의 새 ‘무역장벽’이 되고 있다. 탄소중립·순환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자국의 핵심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공급망을 확충하기 위한 환경규제가 견고해지고 있다. 기업은 생존을 위한 변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기업 자구 노력만으로 국제적 흐름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 ‘탄소국경조정제도’ 법안이 유럽연합(EU) 의회·이사회 승인을 거쳐 발효됐다. EU 배출권 시장의 배출권 가격에 상응하는 탄소관세를 수입 제품에 부과하는 것이 제도의 골자로, 철강·알루미늄 등 6개 업종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다. 6월 EU 의회에서 통과된 ‘지속가능한 배터리법’도 이사회 승인만 남겨 둔 상태다. 리튬·코발트 등 배터리 원료의 재활용 의무를 규정하고 배터리 생산·재활용·폐기 정보 관리를 위한 디지털 배터리 여권 제도가 도입된다. 지난해 11월에는 페트병의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2030년까지 30%로 설정하는 EU 집행위원회 규제안도 제출돼 본격 논의를 앞두고 있다. 정부는 기업이 글로벌 환경규제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U 당국과의 연락 창구를 통해 불합리한 규정이 국내 기업에 적용되지 않도록 협의 및 개선 노력을 진행 중이다. 환경부는 전담대응반을 구성해 협상을 지원하는 한편 EU 집행위원회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는 등 고위급 대응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과 규제 합리화에 심혈을 쏟고 있다. 탄소국경조정세 대응을 위해 민관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해 정확한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 대상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한다. 배터리 규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배터리 제작 시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하도록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를 개편했다. 배터리 탄소배출량 평가기법을 선도적으로 마련해 세계 기준 설정을 이끌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플라스틱 규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재생원료 사용 목표를 2030년 30%까지 단계적으로 늘리고,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부담금 감면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한 선도적 대응도 추진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자연자본(Natural Capital)을 국가 경제에 반영하는 전략을 발표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의 경제적 가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환경부는 세계자연보전연맹과 협업해 자연자본 관련 투자 동향 및 공시기준 지표 분석 결과 등을 생산하고 기업에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은 우리 경제의 발전과 재도약을 위한 국가적 과제이자 탄소중립,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국제 경제 질서 속에서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나서야 환경무역장벽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 ‘방법은 달라도 방향은 하나’…여관 운영으로 독립운동 지원한 정순희씨 가족을 아시나요

    ‘방법은 달라도 방향은 하나’…여관 운영으로 독립운동 지원한 정순희씨 가족을 아시나요

    독립기념관 발굴 ‘남산여관 주인 정순희’여관운영으로 독립운동 지원, 남편·딸 독립운동“남산여관, 독립운동가 활동 거점·휴식처” 독립기념관이 일제강점기 남산여관을 운영하며 독립운동가들의 활동과 휴식처를 제공한 정순희 씨를 독립운동 유공자로 발굴했다. 정 씨는 한인사회당 간부로 활동했던 남편을 37세에 여의고, 당시 수배자를 숨겨주다 발각돼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후에도 딸과 함께 독립운동을 펼쳤다. 독립기념관은 1920년 종로 적선동에서 하숙집과 1929년경 인사동으로 이사해 남산여관을 운영한 정 씨와 남편, 딸 등 3명을 발굴해 독립운동 유공자로 포상이 이뤄졌다고 14일 밝혔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정 씨가 운영했던 하숙집과 여관은 평범한 숙박시설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남산여관에서는 1929년 11월 경성에서 개최된 조선박람회를 계기로 거사를 계획 중인 의열단원 서응호·윤충식·김철호 등이 체포됐다. 당시 남산여관이 거사의 거점 장소로 활용된 것이다. 독립운동가들이 옥고를 치른 후 남산여관에 묵었던 기사도 다수 발견됐다. 1929년 7월과 다음 해 12월 근우회 전국대회와 중앙집행위원회, 1931년 5월 신간회 전국대회 때마다 지방에서 상경한 대표들이 남산여관에 숙박했다. 독립기념관은 남산여관이 1929년부터 1933년까지 최소 수백명 이상의 독립운동가가 이용할 정도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 거점이자 휴식처로 판단했다. 하지만 남산여관은 정 씨가 조선공산당 재건협의회 사건의 수배자를 이곳에서 숨겨주다 발각돼 1932년 10월 29일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을 복역 후인 1933년부터 이런 역할 수행이 불가능했다. 정 씨의 가족은 독립운동을 함께 한 동료이기도 했다. 1920년 러시아 연해주에서 한인사회당 간부로 활동한 남편 이정수 씨는 1924년 조선노동당 창립의 핵심 인물이지만, 1929년 2월 16일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딸 이순옥은 광주학생운동으로 구속된 학생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준비하다 출옥 후, 어머니 정 씨와 함께 근우회 경성지회에서 활동했다.
  • 1100억 파행, 책임 따진다

    1100억 파행, 책임 따진다

    파행 끝에 지난 11일 막을 내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가리기 위한 감사원 감사가 임박한 모양새다. 1100억원대 사업 예산의 집행 실태를 비롯한 부실 운영에 대한 대대적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 업체 등을 겨냥한 전방위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13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감사원은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북도 등 관계 기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지원 부처에 대한 감사 준비에 들어갔다. 감사 투입 인원 조정을 마무리하는 대로 감사 착수를 발표할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잼버리 대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다음주에 감사에 착수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준비에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이처럼 새만금이 선정된 2017년 8월부터 지난 6년에 걸친 조직위원회와 집행위원회의 사업 추진 과정을 들여다봐야 하는 데다 추진 체계가 복잡하고 책임 소재는 모호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추진과 예산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 부분도 감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여가부와 행안부의 관리·감독 부실 문제도 들여다봐야 한다. 감사의 초점은 1100억원대 사업 예산의 집행 실태다. 조직위에 따르면 잼버리 대회 관련 예산 총액은 1171억원(국비 303억원·도비 419억원·자체 399억원·기타 50억원)이며 이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870억원(75%), 전북이 265억원(22%)을 집행했다. 조직위는 사업비를 참가자 급식(121억원), 텐트·매트· 취사용품 구입(59억원), 각종 프로그램 운영(63억원), 개·폐영식과 K팝 공연(45억원) 등에 썼다. 이 밖에 야영장 조성 등 시설비에 130억원, 인건비와 운영비에 84억원을 썼다. 전북도는 상하수도와 배수시설 조성 등에 예산을 썼다.
  • 새만금잼버리 여야 책임 공방에 전북 희생양 되나

    새만금잼버리 여야 책임 공방에 전북 희생양 되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에 대해 책임 소재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여야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자료 요구에 나서 전북도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 잼버리 정쟁에 희생양으로 전락, 공항 등 지역개발사업이 나쁜 영향을 받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 66명의 여야 의원이 155건의 잼버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이 43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22명, 기본소득당 1명 등이다. 의원들의 자료 요구는 지난 2일부터 집중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의원 경쟁적으로 잼버리 자료 요구 155건 특히, 요구 자료는 잼버리 유치 과정에서부터 예·결산, 조직위 구성, 안전대책, 해외출장 등 행사와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으로 세밀한 검증과 함께 치열한 책임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예산 관련이 27건으로 가장 많고 폭염·태풍 등 안전 대책 12건, 기반 시설 10건, 조직위 구성과 업무추진비 6건, 해외출장 5건 순이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에 앞장 선 것은 맞지만 이후 정부와 조직위가 행사를 주도했기 때문에 제출이 불가능한 자료도 많은데 국회의원들이 무조건 전북에 요구한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는다. 국회가 제출을 요구한 자료 가운데 70% 이상이 사실상 전북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잼버리 유치라는 ‘원죄’는 전북에 있지만 대회 준비와 진행, 대부분의 예산 집행은 권한 밖이다는 주장이다. ●요구한 자료 가운데 70% 이상 전북도와 무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경우 새만금 세계잼버리 사업계획서, 조직위 구성 현황, 대회 준비사항, 국감 시 국회 지적사항, 예산 관련 자료, 잼버리 출장 명세 등 6건을 요구했다. 하지만 잼버리 관련 일부 출장 외에는 대부분 전북도와 관련이 없는 사항이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6차례에 걸쳐 새만금 잼버리 총 예산, 2017~2023 새만금 잼버리 예산 집행명세, 조직위 위기 상황 대응 계획 매뉴얼 등을 요구했으나 전북도가 제출할 자료는 없는 상태다. ●전북도 새만금 잼버리 유치 ‘원죄’ 있지만 실제 책임은 여가부와 조직위 전북도는 새만금 잼버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정기국회와 예산심의까지 이어져 지역 숙원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한다. 제출을 요구 받은 자료 가운데 ‘전북도의 전·현직 지사 새만금 현장 행보 명세 및 주재회의 일체’, ‘집행위원장인 전북지사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잼버리 집행위원회 구성 현황 및 회의개최 실적’, ‘전북도와 여가부, 조직위 회의 일자 및 회의록’,‘전북도가 수립한 안전대책’ 등은 전북도의 책임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일부 정치권에서는 새만금 잼버리가 실패한 원인은 전북이 공항, 고속도로 등 숙원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뒤 준비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몰아가는 분위기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새만금 잼버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권한이 없이 보조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정치적인 매도를 하지 말고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주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밝혔다. 여가부가 새만금 잼버리 주무 부처이고 모든 행사는 계획부터 예산 집행까지 조직위가 했다며 전북을 희생양 삼으려 하는 것은 번짓수를 잘못 찾은 것이라고 항변한다. 전북도 공무원들은 새만금 잼버리에 대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불볕 더위를 무릎쓰고 화장실 청소 등 자원봉사를 펼치고 14개 시·군은 지역별로 영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눈치 없는 전북도의회, 부안군의회 출장 계획 취소 소동 반면, 세계 잼버리 파행으로 지역 사회에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전북도의회와 부안군의회 의원들의 국내외 출장을 시도했다가 도마 에 올랐다. 전북도의회는 광복절을 맞아 다음주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 애국의 의지를 다지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일 계획이었다. 부안군의회도 10명 전원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박 4일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로 크루즈 출장을 계획했다. 그러나 이들 지방의회는 여론이 악화되자 출장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 IOC, “러시아·벨라루스에 파리올림픽 초청장 없다”

    IOC, “러시아·벨라루스에 파리올림픽 초청장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2024년 파리올림픽 공식 초청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에 대해선 입장을 유보했다. IOC는 13일(현지 시각) “203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대한 파리올림픽 초청장이 이달 26일 발송될 것”이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제외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IOC는 올해 3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와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정한 바 있다. IOC는 두 나라 선수가 개인 자격이자 중립국 소속으로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하도록 승인,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발발한 뒤 내려진 국제 스포츠계의 제재를 1년 만에 사실상 철회했다. 단, 군대 혹은 중앙정보기관에 관련된 선수들은 예선에 나설 수 없도록 규제했고, 단체전에도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면서 IOC는 두 나라 선수의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 여부는 추후 확정하겠다며 태도를 유보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에서 러시아 선수들과 맞서야 한다면 선수들의 출전을 불허하겠다며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IOC가 지난 3월 발표 내용을 조정해 러시아, 벨라루스 NOC에 대한 공식 초청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은 것이다. 다만 IO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여권을 가진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와 관련된 종목별 국제 스포츠 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에 대한 IOC의 권고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참가와는 관련이 없다”라고도 밝히면서 “이는 적절한 시기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가 국가 차원의 도핑 위반으로 국제 사회의 징계를 받으면서 러시아 선수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라는 국명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중립 단체 이름으로 출전한 바 있다.
  •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9월 은평구에서 만나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9월 은평구에서 만나요”

    서울 은평구가 오는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추진을 위한 조직·집행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1회를 맞은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는 전 세계 양질의 어린이 영화와 미래 영화새싹을 발굴하고,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영상문화 축제다. 은평구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는 본격적인 영화제 추진을 위해 지난 10일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제11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조직위원과 집행위원을 위촉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제에 관한 지원과 자문을 맡고, 집행위원회는 김한기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제 기획과 집행 등을 맡는다. 영화제 기간 동안 은평문화예술회관, 상영관, 북한산 등 은평구 전역에서 전 세계 108개 국가에서 출품된 3164편의 작품 중 129편이 상영된다. 영화제에는 어린이를 주제로 한 작품, 어린이가 직접 연출한 작품, 어린이가 주체적으로 등장하는 작품 등 다양한 어린이 영화를 선보인다. 출품된 작품들은 예선 심사를 거쳐 경쟁과 비경쟁 부문에서 본선 심사를 거쳐 수상작으로 선정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전 세계 어린이 감독들이 상상력 넘치는 작품 들을 선보일 수 있고, 관람객들은 세계 각지의 다양한 문화를 누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은평에서 처음 열리는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가 세계적인 어린이영화제의 요람지로 부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지느러미 자른 후 바다에 ‘휙’…年1억마리 상어, 샥스핀 때문에 죽는다

    샥스핀의 주재료인 상어 지느러미를 얻기 위한 상어 불법어획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전 세계 상어의 36%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샥스핀 요리가 진미로 여겨지고 있어 상어 지느러미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고급 요리인 샥스핀은 주로 부유층과 권력자들이 즐기는 음식이다. 문제는 상어를 잡는 방법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상어의 지느러미만 자른 뒤 몸통은 그대로 바다에 버린다. ‘샤크 피닝’(shark finning)이라고 불리는 불법 어획 방법인데 이 과정에서 상어는 극심한 고통을 겪는다. 상어는 헤엄치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지느러미가 잘리면 움직이지 못하고 그대로 해저에 가라앉아 질식해 죽게된다. 이렇게 사라지는 상어는 매년 약 1억 마리에 달한다. 이로 인해 상어 개체 수는 50년 전과 비교해 71%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EU 집행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상어 지느러미 무역을 중단하기 위한 법안 발의 등 추가적인 조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유럽 내 상어 지느러미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단체 주도 청원 캠페인에 100만명 이상이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집행위는 상어 관련 상품의 생산부터 유통·소비 전반에 걸친 추적을 강화하는 한편 수출입 현황을 자세한 통계로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EU 내에서는 2003년부터 ‘샤크 피닝’을 금지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남획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지금도 아시아 국가들이 수입하는 상어 지느러미의 약 45%가 EU산이라면서 추가적인 입법 조처가 필요하다고 촉구해왔다.
  • 또 결정 미룬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항’

    또 결정 미룬 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난항’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의 중요한 승인국 중 하나인 유럽연합(EU)이 승인 결정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노선 독점 우려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EU가 받아들인 것이다. 합병이 미뤄지면서 양사에 소속된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경영에 차질을 빚는다며 속을 끓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7일 합병 승인 여부 결정을 근무일 기준 20일 연장한 데 이어 이번에 결정 시점을 연기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시정조치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EU 집행위와 심사 기한 연장 협의를 진행했으며 이에 따라 심사 연장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미국도 EU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미 외교 소식통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반독점 문제에 대해 강한 원칙을 갖고 있다”며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제트블루 합병도 불허된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오는 8월 3일 양사의 합병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승인이 다시 미뤄지면서 양사에 속한 LCC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합병 후 ‘통합 LCC’가 빨리 생겨야 경영 계획을 세우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얘기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18일 황금 노선으로 불리는 몽골 노선 배분에서 제외된 것도 쓰라린데 합병 이슈마저 부각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최근 호황인 일본 노선의 경우 진에어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역시 국제노선 운수권을 최근 2년간 받지 못하면서 손발이 묶인 상태다. 국토교통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는 몽골, 중국, 필리핀 등 12개 국제노선 운수권을 LCC에 배분했지만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은 받지 못했다. 업계는 양사가 합병될 경우 통합 LCC에 운수권이 쏠려 독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에 운수권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규정과 정책에 따라 배분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지역내에서는 그런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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