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털이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률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조승우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반기문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수
    2026-01-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9
  • 법정에서 중학교 동창 만났던 판사, 이번에는?

    법정에서 중학교 동창 만났던 판사, 이번에는?

    민디 글레이저 판사의 또 다른 만남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빈집털이범으로 법정에선 중학교 동창을 만났던 마이애미주 데이드 카운티 법원의 민디 글레이저 판사가 이번엔 최근 카리브해 가족여행 당시 크루즈를 함께 탔던 아론 그렌(Alon Glenn)이란 남성과 법정에서 마주했다고 보도했다. 이 운명 같은 우연은 지난 27일 발생했다. 조지아 주에서 사기죄로 고소된 그렌이 데이드 카운티 법원에서 송환 심리를 받기 위해 법정에 선 것. 피고의 얼굴을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가 “크루즈 여행은 즐거웠나요?”라고 먼저 물으며 “난 다시 일하러 돌아와서 기뻐요. (여행 내내)4명의 아이를 내내 챙겨야 했으니까요(웃음)”라고 말했다. 뜻밖의 만남에 기분이 좋아진 그렌이 “(크루즈에서) 혹시 내가 춤추는 거 봤었나요?”라고 묻자 그녀는 “당신이 춤을 췄었나요? 나는 그때 계단에 앉아 있었어요. 즐거운 시간이었죠. 그렇죠?”라 답했다. 판사의 대답에 그가 “네...그런데 지금 상황은 말도 안 되네요”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들은 “송환 심리에서 글렌이 보석을 신청했지만 글레이저 판사는 이를 조지아 법정에서 판단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달 사이에 법정에서 두 차례나 아는 사람을 만난 글레이저 판사가 다음번엔 누구를 만날지 기대된다. 사진·영상= TasiaTatu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거꾸로 방범… 형광 창문… 범죄 싹부터 자른다

    맞벌이 부부가 몰려 사는 주택가. 한적한 낮 시간대는 오히려 어두운 밤보다 감시자가 적어 항상 빈집털이의 표적이 됐다. 서울의 한 경찰서가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 도입한 순찰 방식이 ‘드라마틱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관내 거미줄처럼 뻗은 골목길들을 대낮에 순찰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집중적으로 훑어가는 ‘광역기동 순찰제’를 운용하기 시작했다. 각 지구대와 파출소에서 차출된 순찰차들이 오후 1~3시가 되면 강서구 각 주택가 골목길들을 마치 시위하듯 휘젓고 다닌다. 순찰차 3~4대가 동시에 다니면서 잠재적 범죄자들에게 위압감을 주려는 목적에서다. 경찰은 골목길마다 순찰 사실도 방송으로 대놓고 알린다. 방범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27일 강서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강서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98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9건보다 26.1%나 감소했다. 특히 도둑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침입 절도’도 301건에서 213건으로 29.2% 줄었다. 강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확인하자 다음달부터는 밤 시간대에도 ‘다목적 기동순찰대’를 운영하기로 했다. 경찰 42명과 순찰차 7대가 관내 야간 취약 지역을 돌아다니며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성 시위를 한다. 최호열 강서경찰서장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물 샐 틈이 없는 순찰 콘셉트가 범죄 예방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도 지난해 처음으로 방범용 특수 형광물질을 사용한 후 톡톡히 범죄 예방 효과를 누리고 있다. 도봉서는 지난해 3~6월 연립주택의 가스배관과 창문 등에 특수 형광물질을 바른 후 범죄자들에게 알리는 경고 현수막을 부착했다. 관내 빈집털이 범죄는 지난해 약 40%, 올해 6월까지 시행 전보다 약 50% 가까이 감소했다. 도봉서 관계자는 “특수 자외선 감별 장비로만 식별 가능한 형광물질이 옷에 묻으면 경찰에 적발됐을 때 절도 행각이 탄로난다”며 “잠재적 범죄자를 위축시키는 심리적 방범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일선서에서 아이디어를 낸 맞춤형 범죄 예방책의 경우 효과가 큰 제도는 전국 경찰서에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법정서 판사와 도둑으로 만난 중학교 동창생

    법정서 판사와 도둑으로 만난 중학교 동창생

    중학교 동창생이 판사와 도둑으로 마주하는 기구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지난달 30일 미국 마이애미주 데이드 카운티의 법정에서 30여 년 전 중학교 동창생인 판사 민디 글레이저와 빈집털이범 아서 부스가 마주하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CCTV영상에는 법정에 선 아서 부스가 재판관 석의 판사 민디 글레이저의 얼굴을 확인한 후,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30여 년 전의 중학교 동창생인 부스와 글레이저가 빈집털이범과 판사로 만난 것이다. 부스를 먼저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는 “질문이 있다, 혹시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녔느냐?”라고 묻자 글레이저를 알아챈 부스가 “세상에 이럴 수가!”라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글레이저 판사는 “당신을 여기서 보게 돼 유감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항상 궁금했었다”며 “그는 반에서 가장 친절한 아이였으며 가장 멋진 소년이었다”면서 “나는 그와 함께 풋볼을 하며 놀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여기서 당신을 만난 게 정말 안타깝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 앞으로는 법을 잘 지키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레이저의 안쓰러운 마음이 담긴 충고에 부스의 울음은 더 커져만 갔다. 이날 글레이저 판사는 아서 부스에게 4만 3000달러(약 4800만 원)의 보석금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서 부스는 지난 29일 빈집을 털고 도주하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진·영상= ForFun05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플러스]

    “자살 軍간부, 사병보다 엄격 배상”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수도권 일대 아파트 110곳을 털어 10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2인조 빈집털이범 김모(38)씨와 최모(32)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또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준 장물업자 장모(45)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수도권 110곳 빈집 턴 일당 구속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마용주)는 2010년 해군 부사관으로 지원해 복무 중 2012년 새 부대 전입 뒤 상관 질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자살한 김모씨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일과 시간 외 영외 출입이나 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보장돼 스트레스를 해소할 기회가 상대적으로나마 폭넓게 제공되는 군 간부에 대한 국가의 주의 의무는 일반 병사에 비해 엄격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시했다.
  • [따뜻하고 안전한 설, 우리가 만듭니다] 범죄 취약지역 ‘24시간 모니터링’

    [따뜻하고 안전한 설, 우리가 만듭니다] 범죄 취약지역 ‘24시간 모니터링’

    지난 1일 오전 3시쯤. 갑자기 서초25시센터의 마이크를 타고 “화재, 화재 발생. 반포동 삼화페인트 물류센터 긴급 화재. 소방대원 급파 바람”이라는 관제요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퍼졌다. 이에 구청장 당직실과 소방서, 경찰 등이 긴급 출동, 신속한 초기대응으로 인적·물적 피해 확대를 막았다. 이뿐 아니다. 주변의 빈집털이와 강도, 밤거리 성추행 등 서초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에 신속한 대처로 2차, 3차 피해를 여러 차례 막았다. 서초 지역을 24시간, 365일 지키는 곳이 바로 서초25시센터다. 서초구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주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서초25시센터 내 폐쇄회로(CC)TV통합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CCTV통합관제센터인 서초25시센터를 열었다. 방범과 불법 주정차, 재난재해, 어린이 보호 등 목적별로 912대의 CCTV를 설치, 운영 중이다. 경찰관과 전문 관제요원 30여명이 4조 2교대로 불철주야 근무하고 있으며 해마다 140여건의 형사범(절도, 강도, 폭력, 방화범 등)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다. 서초25시센터에서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빈집털이 범죄 다발지역과 화재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CCTV통합관제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민들이 마음 편하게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에게 믿음 주는 안전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서초25시센터 통합 관제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각종 사고 대비와 주민 불편 해결을 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DNA 주인, 범인인가 억울한가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DNA 주인, 범인인가 억울한가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장미와 다이어리,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7년 전 미제로 남아버린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이 만난 사람들은 “목을 칼로 찔렀다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 지금은”이라며 미제의 7년 전 사건에 아직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이른 아침, 인천 만월산의 한적한 등산로에서 인근 주민이던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있고 얼마 후 급하게 산을 내려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 부부는 그들을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두 개비의 피우지 않은 장미 담배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아 있었다. DNA 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과 장미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DNA를 대조해 범인을 추적했으나 조사대상 1054명 중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전주,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빈집털이 등의 절도행각으로 검거된 A씨의 DNA였던 것. 실제 A씨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이 곳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등 연고가 있었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딸의 다이어리와 만월산 사건현장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던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매우 유사하기까지 여러가지 정황상 A 씨가 범인으로 몰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타액이 묻은 담배 한 개비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떨여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 또한 동일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년의 형량을 선고했다. 현재 A씨는 만월산에 가본 적도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사건이 있기 한달여 전부터는 인천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A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증거들을 되짚어본다. A씨는 과연 우연한 정황이 만들어낸 무고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뻔뻔한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과연 범인은 누구?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의 미스터리…과연 범인은 누구?

    ‘그것이 알고싶다’ ‘만월산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는 24일 ‘장미와 다이어리 만월산 살인사건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7년 전 미제로 남아버린 인천 만월산 살인사건에 대해 다룬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들이 만난 사람들은 “목을 칼로 찔렀다 그러더라구요”, “사람이 무서워 지금은”이라며 미제의 7년 전 사건에 아직 두려워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이른 아침, 인천 만월산의 한적한 등산로에서 인근 주민이던 50대 여성이 칼에 수차례 찔려 사망한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있고 얼마 후 급하게 산을 내려오던 남자와 눈이 마주친 목격자 부부는 그들을 향해 슬며시 미소를 짓고 있었던 그 얼굴을 기억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에는 두 개비의 피우지 않은 장미 담배만이 유일한 증거로 남아 있었다. DNA 분석 결과, 한 개비에서는 피해자의 타액이, 나머지 한 개비에서는 신원불명 남성의 타액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물과 장미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DNA를 대조해 범인을 추적했으나 조사대상 1054명 중 DNA가 일치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사건현장과 멀리 떨어진 전주, 한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같은 DNA를 가진 사람이 나타난다. 빈집털이 등의 절도행각으로 검거된 A씨의 DNA였던 것. 실제 A씨는 인천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고, 이 곳에 가족들이 살고 있는 등 연고가 있었다. A씨가 검거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딸의 다이어리와 만월산 사건현장 인근 배수로에서 발견됐던 다이어리 속지의 필적이 매우 유사하기까지 여러가지 정황상 A 씨가 범인으로 몰리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타액이 묻은 담배 한 개비가 범행과 무관하게 현장에 떨여져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심 법원 또한 동일한 증거와 증언을 바탕으로 20년의 형량을 선고했다. 현재 A씨는 만월산에 가본 적도 없다며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사건이 있기 한달여 전부터는 인천에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A씨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증거들을 되짚어본다. A씨는 과연 우연한 정황이 만들어낸 무고한 피해자인가 아니면, 뻔뻔한 살인사건의 범인인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5)한국 범죄 예측 현주소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5)한국 범죄 예측 현주소

    지난 4월 7일 오후 9시 35분, 광주 북구의 한적한 이면도로에서 여성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직장인 이모(여·25)씨의 목소리였다. 이씨는 이어폰을 꽂고 귀가하던 중 인근 보리밭에서 튀어나온 정모(33)씨의 ‘습격’을 받았다. 정씨는 이씨 얼굴을 때리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불과 1분여 뒤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정씨를 제압해 쇠고랑을 채웠다.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지구대까지는 약 3㎞로, 차로 최소 4~5분이 걸렸을 거리다. 경찰은 어떻게 눈 깜짝할 새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을까. 비결은 지리적 프로파일링 시스템(지오프로스)에 있었다. 경찰의 범죄 예측 시스템인 지오프로스가 당일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보리밭 인근을 점쳤고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이 현장을 덮친 것. 경찰은 2009년 지오프로스를 도입하고 올 초 업그레이드해 순찰에 활용하면서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다. 14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원과 함께 지오프로스를 이용해 순찰하며 범죄 예측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날이 제법 쌀쌀하네. 문 경장, XX빌딩 근처 골목으로 가 보지. 범죄 발생 가능성이 높다니까.” 14일 오후 2시, 원칠국(50·마포서 용강지구대) 경위가 파트너인 문광득(29) 경장과 함께 순찰차에 타며 말했다. 원 경위는 24년 차 베테랑이다. “관내 위험지역은 머리에 다 입력돼 있다”고 자부하지만 순찰할 곳을 정할 때 ‘촉’에만 의지하지는 않는다. 대신 지구대 컴퓨터로 지오프로스에 접속해 어디를 순찰할지 미리 체크한다. 원 경위는 “과거엔 단순히 낮에는 금융기관, 밤에는 지하철역과 골목 위주로 순찰했다”며 “하지만 지오프로스를 도입한 이후에는 순찰 전 꼭 컴퓨터를 통해 확인하는데 범죄 발생 지역을 곧잘 예측한다”고 말했다. 지오프로스는 2009년 한국 경찰이 개발한 ‘한국형 범죄 예측 시스템’이다. 죄종별 범죄 발생 위치와 시간, 범죄자의 인구학적 특성 등이 담긴 경찰의 범죄 데이터와 전국을 37만여개 블록으로 나눈 지도를 연계해 우범 지역을 등고선 형태로 보여 준다. 정연대 경찰청 범죄분석관은 “살인범 등 연쇄범죄자의 주거지 정보를 지도에 입력해 분석하는 작업 중 킥스(KICS·형사사법정보 시스템) 범죄 데이터와 연동하면 순찰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오프로스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블록 한 곳 내 유동인구 수, 폐쇄회로(CC)TV 수, 유흥업소 영업 상황, 기상정보, 경찰서와의 거리, 전과자 거주 상황 등 42개 변수와 범죄 발생의 상관관계를 따져 범죄 지수를 산출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서울 마포구 공덕역 5번 출구 인근에 대해 ‘오늘 절도 사건 발생 지수 100’이라고 예측하면 마포구 내에서는 이곳에서 폭력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변수 중에는 범죄와 상관관계가 예상에 부합하는 것도 있지만 정반대인 경우도 있다. 예컨대 가구소득이 높거나 경찰서와 거리가 멀고 유흥업소가 많은 곳은 범죄 발생률이 높다는 건 상식과 맞아떨어진다. 하지만 ‘CCTV가 많이 설치된 곳일수록 범죄가 빈번하다’는 관계는 언뜻 이해되지 않는다. 정 분석관은 “범죄 신고가 많은 곳에 CCTV를 설치하기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원 경위와 문 경장은 시속 20~30㎞로 서행하며 골목 구석구석을 살폈다. “띵동” 하는 안내음과 함께 내비게이션 화면에 ‘주변에 지정 대상(성범죄자) 거주’라는 문구가 떴다. 문 경장은 “갓 출소한 우범자와 성범죄자 등 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거주 정보를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순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오프로스를 활용한 치안 활동은 짧은 기간 성과를 냈다. 광주 강간 미수 사건 외에 부산 경찰도 지오프로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연쇄절도 예상 범행지 주변에서 잠복해 지난 6월 절도범을 검거했고, 경남 경찰은 부산·김해·창원 등의 편의점·PC방에서 15회 이상 연쇄강도 행각을 벌인 피의자의 다음 범행지를 지오프로스로 예측해 검거했다. 또 서울 강북경찰서 수유3파출소는 지오프로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빈집털이 다발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50여 가구의 가스배관과 창문에 윤활유를 칠했다. 그 결과 지난 8~10월 사이 관할 지역 내에서 절도 사건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원 경위는 “순찰 업무는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 까닭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지오프로스가 점쟁이 같은 역할을 해 준다”고 말했다. 정 분석관은 “지오프로스에 활용되는 변수와 범행 가능성 사이의 상관관계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해 개선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며 “지리 정보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인력을 채용하는 노력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현실로 다가온 ‘마이너리티 리포트’] (1) ‘프레드폴’로 범죄 예측하는 샌타크루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크루즈의 한적한 주택가. 순찰을 하던 샌타크루즈경찰국(SCPD)의 존 부시 경사는 빈집을 응시하며 주변을 서성이는 20대 백인 여성을 발견했다. 볼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동공은 풀려 있어 누가 봐도 약물복용 흔적이 역력했다. 부시 경사는 동료를 무전으로 호출한 뒤 여성에게 다가갔다. 낌새를 느낀 여성은 달아나려 했다. 부시 경사는 신분증 제시를 거부한 여성의 손목에 수갑을 채운 뒤 주머니를 수색했다. 여성은 “지금 당장 내 몸에서 손 떼. 이거 놔”라며 거세게 저항했다. 그 순간 마약을 담은 통이 떨어졌다. 부시 경사는 여성의 주머니에서 ‘파라페르날리아’(코카인, 헤로인, 마리화나 등을 주사하는 도구)를 발견했다. 그는 “약물 복용죄로 출소한 지 얼마 안돼 보호관찰 대상인데, 지금도 약에 취해 빈집털이를 하려고 했다”며 “‘레드박스’를 순찰하면 이렇게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날의 범죄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152.4㎡(약 46평) 구역 15개를 붉은색 사각형으로 지도에 표시한 레드박스는 샌타크루즈 경찰의 강력한 ‘무기’다. 지난 7월 9일 기자와 동행한 부시 경사는 “범죄 예측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프레드폴’은 10시간마다 자동으로 새로운 레드박스를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순찰 장소는 자동차 절도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시내 중심가다. 그는 “쇼핑센터나 술집이 즐비한 도심이나 관광객이 몰리는 해안길도 범죄율이 높다”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는 인구 6만여명의 소도시이지만 뛰어난 해안 절경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려 여름철 유동인구는 12만명을 웃돈다. 자연스럽게 여름이면 범죄도 증가하지만 경찰 인력은 94명에 불과해 프레드폴 도입 이전에는 격무에 시달려 왔다. 그는 “레드박스를 경찰이 자주 순찰하면서 잠재적인 범죄 가능성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며 “일선 경찰이 처리해야 할 업무량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2011년 7월 이후 확연히 줄었다”고 했다. 실제 범죄 발생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SCPD 연간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09~2011년 3년간 범죄 건수는 219건, 290건, 32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프레드폴을 도입한 이후 2012년 294건, 지난해 253건 등 감소세가 뚜렷하다. 스티브 클라크 SCPD 부국장은 “프레드폴을 도입한 처음 6개월(2011년 7월~12월) 동안 전년 같은 기간보다 절도는 11%, 강도는 27%, 폭행은 9% 감소했다”며 “2012년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범죄가 줄었다”고 말했다. 물론 ‘레드박스’를 순찰한다고 해서 항상 범죄 현장을 목격하는 것은 아니다. 프레드폴을 활용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경찰국(LAPD) 풋힐 경찰서의 스티브 고메즈(44) 경사는 “프레드폴을 사용하면서 범죄발생률을 예측, 순찰 업무에 효율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허탕을 치는 날도 많다”며 “다만 프레드폴 도입 전까지 경찰은 경험과 직관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순찰하기 때문에 방범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앞서 7월 7일 오후 그와 함께 24시간마다 업데이트되는 풋힐 지역의 레드박스 20곳 중 세 곳을 함께 돌아봤다. 레드박스로 설정된 면적은 풋힐 전체지역의 0.5%에 해당한다. 그러나 전체 범죄의 6~8%가 레드박스에서 발생할 만큼 적중률이 높다. 첫 번째로 도착한 곳은 대형쇼핑 체인 중 하나인 ‘엘 수페르’. 히스패닉계 거주 비율이 높은 풋힐 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슈퍼마켓 중 하나다. 고메즈 경사는 “주차장이 워낙 넓어서 차량 털이, 자동차 절도가 많고, 마켓 내부에서 식료품을 훔치는 절도 발생이 잦다”며 “제복을 입은 경찰이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범죄가 예방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PL’이라는 이름의 레드박스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차 앞좌석에 장착된 컴퓨터에 장소, 시간 등을 입력했다. 약 20분이 흐르자 고메즈는 다시 차에 올라 운전대를 잡았다. 그는 “레드박스 한 곳당 순찰을 해야 하는 정해진 시간은 없다”며 “자율적으로 돌아다니다가도 인근에서 중대 범죄가 발생하면 달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허허벌판 공터였다. 고메즈는 “프레드폴은 레드박스가 상점인지, 집인지 구분하지 않고, 단지 주소만 나타낸다”며 “그럴 땐 과거에 그곳에서 어떤 범죄가 있었는지 범죄 기록을 살펴보고 가면 발생할 만한 범죄가 무엇일지 예측하기 쉽다”고 말했다. 그다음 찾아간 곳은 5층짜리 아파트 단지. 겉보기엔 한가로웠다. 그러나 고메즈 경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단, 복도 사이사이 절도범들이 숨어 있는 일이 많다고 했다. 그는 “특히 야간에 이런 주거단지를 샅샅이 본다”고 했다. LAPD에서 프레드폴을 도입할 당시 유색인종과 빈민층을 잠재적 범죄자로 몰아갈 우려가 있다며 반대 여론도 높았다. 경찰이 집 주변을 순찰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는 주민들도 많다고 했다. 그럼에도 프레드폴의 범죄 발생률 감소 효과는 뚜렷했다. 최근 3년 동안 풋힐 지역의 경찰인력은 20% 감소했지만 범죄는 오히려 줄었다. 특히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 세 가지 범죄 건수는 2011년 1~6월 1359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980건으로 감소했다. 레드박스에서 범죄가 발생하기 전에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는 우범자들을 선제적으로 통제한 덕분이란 게 경찰의 설명이다. LAPD 풋힐 경찰서장 션 맬리노스키(50)는 “지금까지 우리 경찰서에서는 예측 범죄 대상을 전체 범죄 건수에서 65%를 차지하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한정했다”며 “앞으로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강력범죄로 분류하는 ‘파트1’에 해당하는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도 예측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프레드폴을 통해 강력 범죄를 예측하는 곳도 있다. 지난해 초 존 디아즈 시애틀경찰국(SPD) 국장은 총기사고 예방을 위해 프레드폴을 도입한다고 선언했다. 총기 범죄 예측에 나선 도시는 시애틀이 처음이다. 1년이 지난 지금 SPD 경찰들은 “총기 범죄는 자동차 절도, 빈집 털이, 차량 털이 등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발생 건수가 워낙 적어서 예측이 정확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조지 몰러(33) 샌타클래라대 수학과 교수는 “프레드폴에 사용한 지진, 여진 예측 알고리즘으로 다양한 유형의 범죄를 예측할 수 있지만, 정확도를 높이려면 범죄 빅데이터가 많을수록 좋다”며 “현재 총기 범죄나 강도, 강간, 폭행, 살인 등 강력 범죄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알고리즘은 계속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샌타크루즈·로스앤젤레스·시애틀(미국)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20대 빈집털이범, 굴뚝에 끼어 사망

    20대 빈집털이범, 굴뚝에 끼어 사망

    빈집을 털려던 20대 도둑이 굴뚝 안에서 삶을 마감했다. 최근 겨울여행시즌이 막을 내린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토르투기타라는 곳의 한 주택의 굴뚝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이 발견됐다. 문제의 집은 보름 동안 비어 있었다. 주인이 가족들과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면서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인은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 한 듯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문은 아직 잠겨있는 상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을 둘러봤지만 없어진 물건은 없었다. 도둑이 든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집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냄새를 쫓아가 보니 악취는 벽난로와 연결돼 있는 굴뚝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슬쩍 안을 들여다 본 주인은 깜짝 놀랐다. 굴뚝 안에는 시체가 끼어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수습을 시도했지만 굴뚝 안에 꽉 끼어 있는 시신을 빼내긴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는 벽을 부수고 시신을 꺼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청년은 약 20세로 사망한 지 최소한 12일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빈집을 털려고 굴뚝을 통해 들어가다가 끼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진=디아리오카를로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
  •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91년 전 그날의 조선인 학살… 지금의 日 혐한시위로 이어져”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관동대지진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에도 크나큰 비극으로 남아 있다. 혼란을 틈타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등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일본 군인과 경찰, 자경단에 의해 수천명의 조선인이 학살됐다. 1일로 관동대지진 발생 9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당시 조선인 학살의 기록을 발굴해 지역별로 서술한 책 ‘9월, 도쿄의 길 위에서’가 일본 내에서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3월 출간된 이 책은 혐한 서적의 범람 속에서 발행 1만부, 판매 7000부를 돌파하며 예상외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저자인 프리랜서 저술가 가토 나오키(47)를 지난 29일 만나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 지금의 일본에선 어떤 의미를 갖는지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떤 계기로 쓰게 됐나. -도쿄의 ‘코리아타운’인 오쿠보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2012년 여름 무렵부터 재특회(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같은 집단이 오쿠보에서 “조선인을 죽여라”는 등 혐한 시위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시위의 역사적인 뿌리는 수십년 전 관동대지진의 조선인 학살이라고 생각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관동대지진을 다시 전하는 블로그’를 개설했다. 1923년 9월 3일 누군가 살해됐다는 기록이 있으면 그것을 90년이 지난 2013년의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현장 사진과 글을 올리는 식이었다. 꽤 반향이 컸고 출판사의 제안으로 책을 내게 됐다. →최근 히로시마에서 발생한 산사태 사고 때도 넷우익들이 ‘자이니치(재일) 한국인들이 빈집털이를 하고 있다’며 자경단을 꾸리는 사건이 있었다. 재난의 현장에서 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유언비어는 91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이 없다. -세계사를 봐도 그렇다. 중세 프랑스에서 페스트가 유행했을 당시 ‘유대인이 병을 살포시켰다’는 말이 돈 적도 있다. 다행히도 히로시마현 경찰이 “빈집털이로 인해 외국인이 체포된 사례는 없다”며 대응을 잘했다. 앞으로 어떤 지역이라도 그런 대응이 되도록 태세를 갖춰야 한다.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이 타깃이 된 이유에 대해 “당시 조선인들은 일본에 온 지 얼마 되지 않고 언어도 서툴러 일본인과의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 왜곡된 인식을 믿어 버린다”고 밝혔다. 상황이 완전히 바뀐 지금도 인종주의가 이어지는 이유는. -91년 전에는 잘 모르는 낯선 외국인에 대한 무서움과 의심이 있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 공상적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생각한다. 넷우익은 진짜 자이니치 한국인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을 괴물로 상정하고 인터넷에서 욕설을 퍼붓는다. 이를 미디어의 혐한 기사가 뒷받침한다. 다른 맥락으로는 일본이 아시아에서 유일한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이 1990년대 이후 무너졌지만 현실을 도저히 인정할 수 없었고, 그런 버릴 수 없는 자신감을 흔드는 존재로 아시아의 다른 나라(한국, 중국)가 보였다고 생각한다. →91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공감을 자리 잡게 하는 일이다. 역사수정주의자나 인종주의자들은 “한국은 거짓말을 한다”, “중국인은 정부에서 돈을 받아 데모를 한다”고 선입견을 심어 왔다. 이것을 뛰어넘는 힘은 공감 의식이다. 현실의 문제에 대한 논쟁은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위안부 등 식민 치하 피해자에 대한 생각을 일본의 일반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공감의 파이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사진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휴가때 빈집 걱정 마세요

    휴가때 빈집 걱정 마세요

    지방선거와 현충일 등 본격적인 6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빈집털이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에스원은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을 위한 보안 시스템 ‘세콤 홈블랙박스’ 서비스를 추천했다. 해당 서비스는 집안에 가정용 카메라를 설치하고,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받아 원격으로 집안을 감시할 수 있게 했다. 수상한 움직임이나 소리가 카메라에 감지되면 스마트폰으로 알림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영상으로 자동 저장되며 보안업체나 경찰에 실시간 출동 요청도 가능하다. 화재이상통보, 가스차단, 전등 제어 등 간단한 스마트홈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세콤 홈블랙박스의 전용 결합상품인 ‘스마트 홈도어록’은 집을 비운 사이 설치기사, 친인척 등 외부인이 방문할 시 원격으로 임시 비밀번호를 발급할 수 있게 했다. 꽂기만 하면 바로 작동해 설치도 편리하다. 에스원 관계자는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좀도둑들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갈수록 빈집털이가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해에는 황금연휴로 집을 오래 비우는 경우가 많아 현관을 비롯한 창문, 베란다 등 철저한 문단속으로 범죄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시계·손톱깎이·숟가락…뭐든지 삼키는 도둑

    희한한 재주를 가진 도둑이 증거를 삼키고 궁지에서 빠져나가려다가 수술을 받았다. 최근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외신에 따르면 문제의 도둑은 30대 후반으로 바르샤바의 한 주택에 빈집털이를 하러 들어갔다가 덜미가 잡혔다. 하지만 경찰에 붙잡히기 전 그는 줄행랑을 치면서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다. 도둑은 옆집 정원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발견됐다. 연행된 도둑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했다. 경찰이 그런 그를 병원에서 옮겨 엑스레이를 찍어 보니 배가 아픈 데는 어이없는 이유가 있었다. 도둑의 배가 쇳조각(?)으로 가득했던 것. 도둑은 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수술팀이 위를 절제해 보니 마치 장물 창고 같았다. 배에선 시계 6개, 포크 1개, 숟가락 1개, 손톱깎이 등이 쏟아져나왔다. 외신은 “도둑이 어릴 때부터 물건을 삼키는 재주를 갖고 있었다”며 “경찰이 따라붙자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훔친 물건을 모두 삼켰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이 잠시 그를 놓쳤던 순간, 옆집 정원에 숨어 있는 사이에 도둑은 훔친 물건을 꿀꺽꿀꺽 삼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메트로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킹女와 살고 싶어서…” 40대 빈집털이 황당

    서울 광진경찰서는 빈집의 방범창을 부수고 들어가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주모(49)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11일까지 경기도 광명·부천 일대 복도식 아파트 등의 빈집을 골라 방범창을 절단기로 자르고 들어가 모두 6차례에 걸쳐 다이아몬드 반지, 진주 목걸이 세트 등 1464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주씨는 지난 7일 0시 40분께 나이트클럽에서 한달전 만나 호감을 갖게 된 김모(여)씨의 서울 광진구 다세대주택에 침입해 금목걸이와 반지 등 14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기도 했다. 주씨는 경찰에서 “혼자 사는 김씨가 도둑이 들면 무서워서 나와 같이 살자고 할 것 같아 집을 털었다”고 진술했다. 주씨는 김씨에게 자신을 금 도매업자라고 소개하고 훔친 진주 목걸이 세트를 선물했으며 장물을 팔아 고급 등산용품을 사주는 등 김씨의 환심을 사려 빈집털이를 계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김씨는 도둑이 들자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주씨는 김씨 집 앞 폐쇄회로(CC)TV에 건물 옆으로 들어갔다가 출입문으로 나오는 장면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주씨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이모(56·여)씨와 박모(55·여)씨를 장물 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아프리카 동북부에 있는 남수단은 1956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후, 50여 년간 내전으로 고통받다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 독립한 국가다. 오랜 내전으로 국토가 황폐해지고 국민은 가난과 질병에 고통받는 상황이다. 한편 우리 군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이곳에 ‘남수단에 희망을, 조국에 영광을’ 슬로건을 내건 한빛부대를 파견한다. ■굿 닥터(KBS2 밤 10시) 레지던트 수련을 위해 난생 처음 서울행 기차에 오르는 시온. 도착한 기차역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로 큰 부상을 당한 어린 아이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돕다가 병원과의 약속 시간을 놓쳐버린다. 같은 시각, 최 원장은 자폐 병력이 있는 의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사진의 반대에 자신의 원장직을 걸고 시온을 6개월간 임시 채용할 것을 제안한다. ■세상의 모든 여행(MBC 오후 6시 20분) 배우 박용우의 ‘블루 크로아티아’편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보랏빛 향기로 일렁이는 아드리아 해의 1000여 개가 넘는 섬 중 가장 아름답다는 흐바르 섬에서 펼쳐진다. 상쾌한 바람과 소박하고 한가로운 사람들, 감칠맛 나는 해산물이 가득한 흐바르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다양한 매력으로 여행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매혹의 섬으로 향한다. ■굿모닝 510-백세건강시대(SBS 오전 5시 10분) 최근 들어 외모와 패션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짧은 치마를 입고 높은 구두를 신는 여성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에 따라 발생률이 증가하는 질환이 있는데 바로 하지정맥류이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표재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것을 말하는데….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어깨와 등이 불편하고 뻐근한 증상은 예전에는 노화의 신호였지만, 요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도 흔해졌다. 특히 어깨가 굽으면 척추의 문제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되는가 하면 소화기능도 나빠져서 뱃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어깨와 등이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유연성과 함께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운동을 소개한다.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모두가 집을 비운 한낮에 한 남자가 다녀갔다.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빈집털이 범행. 장기간 집을 비우는 일이 많은 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 범행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게다가 폐쇄회로(CC)TV가 없는 주택가만 골라 범행한 탓에 단서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편 끈질긴 수사 끝에 우연히 찍힌 블랙박스 영상으로 수사가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 빈집털이범, 자살한 시체 보고 기겁…경찰 신고

    빈집털이범, 자살한 시체 보고 기겁…경찰 신고

    한몫 챙길 수 있을까 잔뜩 기대하고 살짝 몰래 들어간 빈 집. 하지만 밤손님을 기다린 건 끔찍한 사건현장이었다. 인기척이 없는 집에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남자가 시체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황당한 일이 최근 뉴질랜드에서 발생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오클랜드 남부 해밀톤의 한 빈 집이었다. 인기척이 없는 걸 확인한 도둑은 몰래 집에 숨어들었다. 도둑은 집안을 여기저기 살피다 깜짝 놀랐다. 무언가 공중에 매달려 있는 걸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살펴보니 목을 매 목숨을 끊은 집주인의 시체였다. 기겁을 한 도둑은 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착각한 이웃주민까지 경찰을 부르면서 순식간에 자살현장에는 순찰차가 몰려들었다. 조사 결과 자살은 도둑이 들기 전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간단한 심문 뒤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한 도둑을 석방했다. 해밀튼 경찰 관계자는 “이번 일이 도둑에게 긍정적으로 작용, 더 이상 도둑질을 하지 않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이대우, 가족들 만나 도피자금 받고 대낮 시외버스 타고 9개 도시 활보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난 이대우(46)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우는 도피 26일 동안 가족과 지인을 네 차례나 만나 은닉 자금을 받았다. 빈집과 모텔 등에서 지내며 피시방에 들러 자신에 대한 기사를 검색, 경찰 추적을 피했다. 그러나 도피 기간 경찰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을 만큼 검·경의 수사는 허술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6일 전주지검에서 수사 중간브리핑을 갖고 “이대우가 어머니, 친동생, 교도소 동기를 네 차례 만나는 등 모두 310만여원을 마련해 도피 자금으로 사용했다”면서 “다시 감방에 들어가기 싫어 도주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도주의 결정적 계기는 남원지청 수사관의 감시 소홀이었다. 수사관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자신을 보고 검사실로 들어가라고 손짓만 한 뒤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달아났다. 이대우는 사건 당일 대전으로 이동,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경기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역 인근 재건축 건물에서 며칠을 보낸 뒤 성남으로 도주했다가 서울과 부산으로 옮겼다. 합수부는 “이대우가 잡힐 것을 우려해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았으며 인적이 드문 재개발지역과 재건축 건물, 무인텔 등에서 주로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대우는 대낮에도 도심을 활보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에서 가발을 구입한 이대우는 낮에도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경은 그동안 이들을 물샐틈없이 수사했다고 밝혔지만 이런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장기 도피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대우는 지난달 24~26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어머니를 한 차례, 친동생을 두 차례 만났다. 이때 어머니에게서 60만원, 동생에게서 여름옷 6벌과 운전면허증, 170만원 등을 건네 받았다. 지난달 27일에는 종로의 한 상가에서 교도소 동기 박모씨로부터 50만원을 받았다. 이대우는 장기 도피에 대비, 가리봉동 중국인 거주 지역으로 들어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7만원짜리 방을 얻었지만 집주인 가족이 의심하자 거주하지는 않았다. 버스터미널 등에 대한 검문검색도 허술했다. 이대우는 “장거리 이동할 때는 주로 시외버스를, 단거리는 택시나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진술했다. 이대우는 부산에서 발각돼 울산으로 도주한 뒤 다시 경찰 수색이 한창인 부산으로 돌아간 이유에 대해 “자포자기한 심정이었고 바다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검거 며칠 전부터 도피생활에 지치고 지인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것에 부담을 느껴 자살을 여러 차례 고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대우는 지난 14일 체포된 뒤 호박죽 한 끼만 먹었으며 이날 현재 식사를 거부하고 있다. 이대우는 수갑을 스스로 풀었다. 청사 옆 담에 수갑을 여러 차례 내려쳐 0.5㎝가량 느슨해지자 왼손을 뺐다. 긴 소매 옷으로 오른손에 찬 수갑을 감춘 채 정읍과 광주로 이동했다. 이대우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대형절단기를 구입해 인근 야산에서 수갑을 자르고 함께 버렸다. 이대우는 검거 당시 도피 자금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빈집털이하려고 장갑과 손전등, 공구 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추가 범행을 하지는 않았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대우의 도주 경로는 남원과 정읍, 광주, 대전, 수원, 성남, 서울, 부산, 울산 등 9곳이다. 검찰은 이날 이대우를 구속했다. 탈주 전 150여 차례에 걸쳐 6억 700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쳐 특수절도 혐의를 받고 있던 전과 12범의 이대우는 남원지청 도주, 광주 지역 마트 현금 30만원 절도 등의 혐의가 추가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이대우,전국 활보 했지만… “검문검색 경찰 한번도 못만나”

    이대우,전국 활보 했지만… “검문검색 경찰 한번도 못만나”

    지난달 20일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조사를 받다 달아난 이대우(46)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국을 활보하고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우는 도피행각을 벌인 26일 동안 가족과 지인을 4차례나 만나 은닉자금을 받았으나 이 기간 동안 경찰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고 진술할 만큼 검·경 수사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6일 오후 전주지검 3층 중회의실에서 지난 14일 부산에서 붙잡힌 이대우를 소환해 도주 동기와 도피 경로, 수갑을 푼 정황, 도피자금 마련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발표했다.  도주 경위와 도피경로  이대우는 검찰 조사에서 “감방에 다시 들어가기 싫어 도주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기회만 오면 도주를 하기로 결심했던 이대우에게 남원지청 수사관의 감시 소홀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대우는 수사관이 화장실에서 나오는 자신을 보고 검사실로 들어가라고 손짓을 한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화장실에 들어가는 순간 곧바로 도주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 2시52분 남원지청에서 달아난 이대우는 도주 당일 4개 지역을 휘젓고 다녔다. 이대우는 이날 남원지청 인근 주택가에서 택시를 타고 전북 정읍으로 빠져나갔다. 오후 4시30분 정읍에 도착한 이대우는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한 다음 또 다른 택시를 잡아타고 광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광주역 인근에 도착한 이대우는 또다시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했다.  그 뒤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6시30분쯤 광주시 월산동의 한 마트에서 현금 30여만원을 훔쳐 도피자금을 마련해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 대전의 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 날 이대우는 수원으로 이동해 수원역 인근 재건축 건물에서 몇일을 보낸 뒤 성남으로 은신처를 옮겼다. 성남에 숨어지내던 이대우는 또 다시 은신처를 서울로 옮겼고 서울서 부산으로 이동했다.  합수부는 “이대우가 잡힐 것을 우려해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전국을 돌아다녔으며 인적이 드문 재개발지역과 재건축 건물, 무인텔 등에서 주로 생활했다”고 밝혔다.  이대우는 검·경의 수사망을 뚫고 대낮에도 도심을 활보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에서 가발을 구입한 이대우는 낮에도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할 정도로 대범했다. 구멍 뚫린 검·경 수사망  이대우(46)가 검·경의 수사망을 완벽하게 뚫고 전국을 활보한 것으로 드러나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우 수색을 맡았던 검·경은 그동안 “이대우의 가족과 지인 등 모든 연락 가능한 곳에 물샐 틈 없이 수사력을 배치했다”고 밝혀 왔다. 이성한 경찰청장 역시 “전국에 이대우 전담 수사팀을 만들고 1계급 특진을 걸겠다”고 검거에 대한 의지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대우가 가족과 지인들로부터 은익자금을 받아 도주한 사실을 검·경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대우는 지난 달 24일부터 26일 사이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어머니 1차례, 동생을 2차례 만나 도피자금을 받았다. 이때 어머니에게서 60만원, 친동생에게서 여름옷 6벌과 운전면허증, 현금 170만원 등을 건네 받았다.  또 5월 27일에는 서울 종로구의 한 상가에서 교도소 동기 박모씨로부터 50만원을 받아 광주에서 훔친 30만원까지 모두 310만여원의 도피자금을 마련했다. 박모씨는 도피자금을 주고 잠도 재워주었다. 이대우는 도주기간에 모텔도 3번 가량 이용했고 과일도 사먹는 여유를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한 차례도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대우는 장기 도피에 대비해 서울 가리봉동 중국인 거주지역으로 들어가 원룸도 계약했다. 이대우의 소지품에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7만원짜리 임대차 계약서 발견됐다.  이로써 검·경이 강조했던 ‘촘촘한’ 수사망에 큰 구멍이 난 사실이 밝혀졌다.  게다가 가족과 지인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이대우가 주로 이용했던 교통수단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인 것으로 비춰보면 버스터미널과 역에 대한 기본적인 검문검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이대우는 검찰에서 “장거리를 이동할 때는 주로 시외버스를, 단거리를 이동할 때는 택시나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도주 당일인 지난달 20일과 이달 13일 대전과 울산의 모텔에서 지내는 과감함을 보였지만 검·경의 수사망은 이런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이대우는 부산에서 발각돼 울산으로 도주한 뒤 다시 경찰 수색이 한창인 부산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자포자기한 심정이었고 바다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형 수갑 문제점 드러나  이대우는 탈주 직후 수갑을 스스로 풀었다고 진술했다.  이대우는 지난달 20일 오후 남원지청을 탈주한 직후 청사 옆 담에 왼손 수갑을 여러 차례 내려쳤다. 이 충격으로 수갑의 톱니가 2∼3마디 밀리면서 0.5㎝가량 느슨해지자 이대우는 수갑에서 왼손을 뺐다. 검찰은 손에 난 상처를 확인했다. 이로써 신형 세날 수갑이 충격을 받을 경우 풀릴 가능성이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났다.  왼손 수갑을 푼 이대우는 수갑을 오른손에 찬 상태에서 곧바로 택시를 갈아타며 정읍과 광주로 이동했다. 이대우는 당시 긴 소매옷으로 수갑을 감춰 택시기사들이 수갑을 알아보지 못했다.  광주로 간 이대우는 오후 6시30분쯤 월산동 한 마트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양동시장에서 절단기를 구입, 인근 야산에서 수갑을 해체하고 절단기와 함께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수갑의 소재에 대해 이대우는 “지리에 익숙지 않아 버린 곳이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이대우는 검거 당시 도피자금이 떨어질 것을 대비해 빈집털이를 하려고 장갑과 손전등, 공구 등을 가지고 있었지만 실제로 추가 범행을 하지는 않았다.  한편 검찰은 16일 탈주범 이대우를 구속했다. 전주지검은 이날 0시쯤 도주 혐의로 이대우(46)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오전 10시 실질심사를 거쳐 그를 구속했다. 법원은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과 12범인 이대우는 탈주 전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000만원 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가 있는데다 남원지청 도주, 광주지역 마트 현금 절도 등의 혐의가 추가돼 병합 처리될 예정이다.  최윤수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이대우를 검거하는데 많은 제보를 해준 국민께 감사드린다. 또 검찰 수사관의 잘못으로 비롯된 사건을 해결하려고 26일 동안 뛰어다닌 전국 경찰관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면서 “국민과 경찰의 노력으로 누구도 다치지 않고 이대우를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누가 있어요!” 경찰에 스스로 신고한 도둑 체포

    빈집털이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해 체포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마리우스 이오네스쿠(31)란 남성이 루마니아 베네스티에 있는 한 저택에 침입해 2층 침실에서 귀중품을 훔치던 도중 아래층에서 이상한 소음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침대 밑에 숨어 있던 마리우스를 체포했지만, 그 이외에는 아무도 발견하지 못했다. 붙잡힌 마리우스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 이외에 다른 도둑이 들어온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용의자가 들은 소음은 아마 그 집의 고양이였을 것”이라면서 “그는 이미 이번 침입과 유사한 범죄 기록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감옥에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서에서 절도행각…간 큰 도둑 철장행

    경찰서에서 절도행각…간 큰 도둑 철장행

    경찰을 우습게 보던 간 큰 절도범이 결국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남미 우루과이에서 대범하게 경찰서에 잠입해 도둑질을 하던 남자가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수도 몬테비데오로부터 약 140km 떨어진 말도나도라는 곳에서 최근 검거된 이 도둑은 오토바이부품 전문 절도범이었다. 사건 당일 도둑은 말도나도의 경찰서로 몰래 들어가 창고에 보관돼 있던 오토바이들을 분해하고 있었다. 도둑은 오토바이에서 원하는 부품을 떼어내 한쪽에 정리를 해놓다가 순찰을 돌던 경찰에 발견됐다. 도둑은 범행이 발각되자 훌쩍 담을 넘어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워낙 빠르게 도둑이 도주를 하는 바람에 경찰이 특수작전팀에 지원을 요청, 가까스로 범인을 붙잡았다.”고 보도했다. 인구 330만 명의 우루과이는 전통적으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치안이 안전한 국가였지만 요즘 들어선 범죄가 늘어나고 있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최근에는 다니엘 아스토리 부통령의 사저가 빈집털이를 당한 사건이 발생해 치안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