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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이참에 도시개발 방식 뜯어고쳐야

    ‘용산대참사’를 계기로 기존의 도시개발방식을 전면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제2, 제3의 용산 참사 불씨를 안고 있는 곳이 전국에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서울에만 26개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와 8개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모두 35곳에서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연내 보상비 또는 임대아파트 입주권을 지급해야 하는 재개발지역도 20곳에 1만 가구가 넘는다.재개발사업은 일단 서울시와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인가만 나면 모든 사업의 주도권을 조합이 쥔다. 조합과 시공사는 개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기간은 짧게, 분양가는 높게, 보상금은 적게 주는 방법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조합원, 세입자 등 이해 당사자 간 협의보다 이익추구에만 매달린다. 공사를 따내기 위해 대형 건설사들이 조합설립 이전부터 뒷돈을 대는 검은 커넥션이 형성된다. ‘재개발 조합=복마전’의 등식이 생긴 지 오래다.용산 참사의 발생 원인도 겉보기엔 세입자와 재개발 조합간의 보상비 갈등으로 보이지만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제도적인 문제점이 혼재돼 있다. 전문가들도 헷갈릴 정도로 관련법이 복잡하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현실과 동떨어진 보상 근거와 감정평가가 문제를 야기한다. 시행주체가 99% 민간사업자인 점도 원주민이나 세입자에게 불리하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그제 “세입자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고 법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면서 일시적인 땜질 처방이 아니라 공공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 재개발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제대로 짚었다. 서울시는 그간 문제점을 알면서도 독자적으로 법령을 정비하기 어려웠던 데다 민간부문에 간섭한다는 인상 등을 감안해 개입을 꺼렸다. 이번 참사로 인해 도시 재개발방식을 뜯어고치라는 국민적 공감대가 마련됐다. 국회,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종합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순수예술과 기업정신의 만남

    순수예술과 기업정신의 만남

    패션, 뷰티 기업들이 순수 예술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은 사실 마케팅 수단이다. 기업의 이미지를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순수 예술과 조화를 이루는 상품을 생산해 명품의 수준을 넘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순수예술을 대하는 태도가 사뭇 진지하다. 화장품 브랜드 코리아나가 운영하는 코리아나미술관에서 박영선(1910~1994)의 회고전이 열린다. 격동기에 태어나 드물게 파리 유학까지 다녀온 작가는 서구의 이념과 형식을 수용했다. ‘여인’을 소재로 그린 정물, 누드화 등 총 44점의 화폭 속에는 작가가 강하게 영향을 받았다는 세잔, 반 고흐의 향이 진하게 배어 있다. 현재의 시각에서 보면 진부해 보이지만 여인들은 모두 쌍꺼풀 진 눈에 오똑한 콧날을 가진 서양인의 얼굴이라는 점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1930~1940년대 한국 여인네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 상당히 파격적인 화면이다. 2월28일까지. (02)547-9177. 100호 이상의 대형 캔버스에 담긴 아찔한 하이힐의 행렬. 강렬한 원색에 팝아트적 기법으로 표현된 그림은 하이힐에 집착하는 여성들의 욕망과 환상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늘씬한 구두 뒤축은 섹시한 여성의 엉덩이부터 다리로 이어지는 곡선처럼 아찔하다. 구두 브랜드 금강제화가 하이힐을 소재로 그림을 그리는 박영숙 작가와 손잡고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슈어홀릭-드림걸즈’ 전시를 진행 중이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작품 10점과 함께 작가의 그림이 들어간 핸드백, 손지갑이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23일까지. (02)3489-5792. 서울 신사동 아틀리에 에르메스(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 3층)에 가면 독특하고 신비로운 인체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벨기에 출신 로랑스 데르보의 탄생, 삶, 죽음을 상징한 조각 작품 44점이 전시돼 있다. 모유, 정액, 혈액 등을 형상화한 유리 조각, 피를 채운 기둥, 불투명한 도자기로 빚은 뼈대 등은 매혹과 두려움 등 상반된 감정이 교차하는 순간을 선사한다. (02)544-7722.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몽인아트센터에서는 사진작가 강홍구의 작품을 전시한다. 피폐해져 가는 도심 외곽에 카메라를 들이대 온 작가가 자신이 살았던 은평 뉴타운을 피사체로 삼은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4년에 걸쳐 재개발 바람 속에 변해가는 동네의 모습을 담은 20여점이 걸린다. (02)736-1446.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우리 아이에 맞는 고교는 어디?

    우리 아이에 맞는 고교는 어디?

    외국어고, 국제고, 자립형 사립고, 자율형 사립고,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고등학교 유형이 대학교 모집단위만큼 다양해졌다.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혼란스럽기만 하다. 어떤 학교가 자녀의 적성과 소질에 맞고 대학진학에도 유리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다. 자녀의 고교 진학에 대비하려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해진 고교 현황을 소개한다.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와 함께 대표적인 특수목적고(특목고)의 하나다. 설립취지는 글로벌 시대를 맞아 외국어 교육에 특화한 학교다. 국내·외 대학진학을 위한 명문 입시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외고에 입학하면 주요대 자연계열 진학은 불리해질 수 있다. 또 2010학년도부터는 거주 지역내 외고로만 지원할 수 있다. 하지만 거주하는 광역 시·도에 외고가 없다면 인근 시·도로 지원할 수 있다. 지역제한으로 지원 기회가 줄면서 경쟁률도 줄 가능성이 높다. 특별전형은 성적(학교 내신), 외국어(전공어 평가) 우수자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학교내신, 영어듣기, 언어, 영어독해, 통합사회로 선발한다. 2010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 구술면접이 중학교 교과과정 안에서 출제된다. ●과학고·과학영재고 말 그대로 과학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다. 이 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조기 졸업해 이공계열에 진학하고 있다. 또 입학생들은 대부분 올림피아드 1개 부문 이상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진학하려면 내신 관리도 중요하지만 외부 대회 준비에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내신은 대부분 2~3% 정도에는 들어야만 한다. 의대나 한의대에 진학하려는 학생이라면 과고 진학이 불리할 수도 있다. ●국제고 서울, 청심, 인천, 부산 4개 국제고가 있다. 주요대 인문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에게 유리하다. 해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에도 국제고를 선택하는 게 좋다. 2010학년도 부터 지역제한제가 실시된다. 경쟁률은 떨어질 전망이다. 역시 내신 관리가 중요하다. 국제고의 내신 실질반영률은 평균 80% 정도다. 외국어 실력도 필요하다. 청심국제고의 경우 입시에서 영어듣기, 독해, 에세이 쓰기를 따로 실시할 정도다. ●기숙형 공립고 갈수록 도시지역과 교육격차가 심해지는 농산어촌 지역의 중등교육 기반을 강화하려는 학교다. 현재 82곳이 선정됐다. 2010년부터 모두 150개교가 지정돼 개교할 예정이다. 기숙사 수용 규모를 늘려 사교육비를 줄이고 다양한 방과후 학교, 주말 및 방학 중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농어촌 지역의 고교 서열화 가속, 24시간 입시학원화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농산어촌 지역의 중학생 학부모라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마이스터고 손재주가 있고 기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마이스터고도 고려해볼 만하다. 2010년 3월 처음 문을 여는 마이스터고는 산학협력 등을 통해 졸업 후 관련 산업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이미 특성화에 성공한 일부 전문계고가 웬만한 일반대학보다 훨씬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여러 이점이 있다. 해외 대학 진학에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필기시험은 보지 않고 내신과 특기적성을 고려해 뽑을 예정이다. 학교 학생들은 학비가 전액 면제되고 취업하면 입영이 연기된다. 병역도 특기병으로 마칠 수 있다. 수도전기공고, 부산자동차고, 경북기계공고, 원주정보공고, 충북반도체고, 합덕제철고, 군산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거제공고 등 9개 학교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일반고 평준화 지역인 서울지역의 경우 2010년부터 일반고에도 3단계 선택제가 도입된다. 오는 11~12월 초순 특목고 입시가 끝나면 중학생들은 자신이 갈 고교를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로 서울 전역에서 희망학교 2곳을 써내면 추첨으로 각 학교 정원의 20%씩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은 2단계 거주지 학군에서 1곳을 선택해 추첨으로 정원의 40%를 뽑는다. 마지막 3단계는 인근 거주지 강제 배정이다. 인기학교는 당첨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원율, 거주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희망학교를 선택하는 게 좋다. 특목고 문은 좁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특목고에만 올인해서는 안 된다. 1318클래스 류혜선 강사는 “특목고에 지나치게 집착해 수준에 안맞는 책을 붙잡고 있거나 CNN 청취 등에만 몰입하는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반고에 진학해 대입을 치를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중3은 기초부터 탄탄히 각 과목을 익힐 마지막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당장 고교 입시도 중요하지만 멀리 대입을 계산해 가며 단계별로 과정을 밟아 나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20년후…‘내고향산촌’엔 공동묘지만… ☞신동아도 풀지 못한 ‘K 미스터리’ ☞추억의 동춘서커스, 오늘도 곡예는 계속 ☞합법적 고스톱 ‘얼마면 돼? 얼마면 되냐구?’ ☞’우리 만수’ 다음 ‘윤 따거’는 ☞ “필리핀 원정토익 사기 조심하세요” ☞설 대목 재래시장 “손님 구경도 힘들어요” ☞교육계 ‘서남표식 개혁’ 신드롬
  •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Healthy Life] (8) 나이와 성적 능력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중년 이후의 남성 대부분이 이런 고민을 한다. 내놓고 말하자니 낯 뜨겁고, 쉬쉬하자니 예삿일이 아닌 것 같아 전전긍긍한다. 용기를 내 병원을 찾는 경우는 그나마 다행이다. 대부분은 그냥 속만 썩인다. 아내에게는 “나이 들면 다 그렇대.”라고 둘러대면서…. 그러나 그럴 일이 아니다. 40∼50대 인생의 황금기에 느끼는 성적 열패감을 방치한다는 것은 개인적·사회적으로 엄청난 손실이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정말 대책없는 병일까? 중앙대병원 비뇨기과 명순철 교수로부터 듣는다. ●‘발기부전은 나이 탓’이라는데 의학적 근거가 있는가? 어느 정도 근거는 있다. 발기부전 유병률은 40대 33%, 50대 59%, 60대 78%, 70대 82% 등으로 급증한다. 이 연령대에 고혈압, 당뇨병, 전립선질환, 남성갱년기 등의 질환이 많은 게 원인이다. 그러나 역으로 70대에 정상 발기를 유지하는 노인이 18%나 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건강을 잘 관리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 ●발기부전 진단기준은 무엇인가? 발기란 개인 심리와 내분비·신경·혈관계 작용에 의해 음경에 혈액이 모이는 현상이다. 발기부전은 이런 조화가 깨지면 생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발기부전을 ‘남녀 모두에게 만족스런 성생활을 누리기에 충분한 발기를 얻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규정했다. 즉 성행위가 가능할 정도로 남성의 성기가 충분히 단단해지지 않거나, 발기 상태가 일정 시간 유지되지 않으면 발기부전이라고 진단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발기부전은 정신적 스트레스, 불안감, 관계형성장애, 우울증, 성적 발달장애 등 마음이 원인인 심인성, 신체질환이나 내분비·혈관·신경계 이상으로 생기는 기질성으로 구분한다. 발기부전을 초래하는 내분비질환으로는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는 저성선증, 남성호르몬의 작용·생산을 방해하는 고프로락틴증 등이 있으며, 신경계 질환으로는 만성퇴행성 신경질환, 척추질환 등이 있다. 발기에서 매우 중요한 혈관계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등이 대표적이다. 대부분의 발기부전은 심인성과 기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중요한 점은 사소한 신체적 이상을 방치하면 심리적 악화 과정을 거쳐 수습이 어려울 만큼 발기부전이 악화된다는 사실이다. ●노화에 따른 발기부전과 병적인 발기부전의 차이는? 늙으면 발기에 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발기 유지 시간이 줄며, 사정 후 다시 발기되기까지의 간격이 늘어난다. 병적인 것과 노화에 의한 자연스런 발기부전은 질보다 양의 문제라고 봐야 한다. 즉 횟수 측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스런 성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면 질병이라고 보는 게 옳다. 그러나 사정시간의 미세한 변화나 사정시의 느낌 감소 등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으로 본다. 60세 이상의 정상인은 사정 후 다시 사정할 때까지 최소한 12시간 이상이 필요하다. 또 정액 분출력이나 정액량이 주는 것도 노화에 따른 정상적인 변화이다. ●부부관계의 횟수를 발기부전의 기준으로 볼 수도 있나. 또 바람직한 부부관계의 횟수는? 부부관계 횟수가 발기부전의 기준은 아니다. 개인적·사회적·문화적 영향에 따라 편차가 크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횟수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로는 외국인에 비해 횟수가 적다. 관련 연구를 종합하면, 청·장년기에는 일주일에 1회 이상, 그 이후에는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소한 한 달에 1회 이상의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분명한 것은 횟수보다 질이며, 관계가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이뤄지느냐가 중요하다. 한국인들처럼 성행위 때 삽입(성교)에 집착하는 것도 문제다. 실제로 건강한 성생활의 기본은 사랑스러운 손짓이나 마음의 교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상에 따라 성적 욕구도 달라진다. 부부 등 일상적 대상에게서 느끼는 성적 무관심도 원인이 되는가? 남성들은 결혼 후 2∼3년이면 “아내하고는 잘 안 된다.”고 말하는가 하면 적잖은 여성들은 “부부관계 중 다른 사람을 상상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이는 익숙한 환경에 대한 무관심이기도 하지만 부부간에 서로를 위한 노력과 투자가 적었거나 부부간 성 문제에 대한 대화와 이해없이 천편일률적으로 이뤄지는 성생활도 문제다. ●증상도 설명해 달라. 갑자기 발기부전이 생겼거나 아내 등 특정 파트너에게만 발기가 안 되는 경우, 조기 사정이나 사정이 안 된다면 심인성 가능성이 높다. 발기부전이 서서히 오며, 음경 팽창이 안 되거나 정상적인 사정과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경우, 회음부 수술, 방사선 치료, 발기부전 관련 약물복용 등의 병력이 있다면 기질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적절한 성적 자극이 주어졌을 경우 성기에 나타나는 반응이 명쾌한 기준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성욕 감소나, 발기시 통증, 발기 유발 및 유지가 안 되는 현상 등이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남성 성기능평가표에서 해당 번호를 더해 21 이하는 경증, 7이하는 중증으로 진단한다. ●우리나라의 발생 추이는 어떤가. 발기부전은 미국 성인 남성의 절반이 가질 정도로 흔하다. 우리도 삶의 질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성인 남성의 10% 이상이 가져 전국에 120만명이 넘는 환자가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중증이 아니라면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약제 치료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약물은 드물게 시각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거나 질산염 약물을 복용중일 때는 치명적인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미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음경 해면체에 약물을 주사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파파베린 등 3가지 약제를 혼합한 트리믹스 복합제제가 널리 쓰인다.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적고, 심혈관계 환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용량이 과도하면 발기가 진정되지 않는 음경지속발기증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진공압축기를 이용하거나 보형물을 넣는 방법도 있다. ●발기부전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 태도와 예방법은? 활동적이고, 긍정적인 생활을 통해 심인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스트레스 및 우울감을 제거하며, 부부간에 신체·정신적 매력을 갖도록 돕는 것이 성기능 유지에 중요하다. 같은 취미를 갖는 등 긍정적인 감정을 키우면 성생활의 질도 높아진다. 부부간 성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도 중요하다. 필요할 때는 서로 위로·격려해 정신적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짜고 기름진 음식,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줄이는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흡연과 과음을 피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기질성 발기부전의 원인인 비만과 고혈압을 예방하며, 허리 및 하체를 강화해 성기능을 향상시킨다. 단, 회음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운전이나 자전거타기 등은 적당히 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이 달에 만난 사람] 건반 위에도 삶이 있다

    [이 달에 만난 사람] 건반 위에도 삶이 있다

    뭐든 남보다 빨랐다. 남들은 중고등학교 때 자랄 키가 초등학교 때 이미 다 커버렸고, 남들은 평생 하기 힘들다는 독주회를 일곱 살에 처음 했다. 열일곱, 남들은 고등학교에 갈 나이에 대학에 입학했다. 열아홉 살에 뉴욕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을 때의 일이다. 어린 나이에 큰 무대에 섰으니 다들 떨지 않았느냐고 걱정했지만, 이 소녀, 당돌했다. “아니오. 도리어 할 만하던데요.”스물한 살엔 3일 연속 각기 다른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치렀다. 한국 클래식 공연사상 전무후무한 일이었다. 이 겁 없는 피아니스트는 바로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넷이 되는 손열음 씨다. 공연을 위해 잠시 귀국한 그를 원주에서 만났다. 그는 현재 독일 하노버음대에서 피아노의 세계적 거장 아리에 바르디 교수를 사사하고 있다. 세계적인 비오티콩쿠르 최연소 우승, 순수 국내파 피아니스트, 내로라하는 기업이 후원하는 분더킨트(영재)… 이런 것들 말고도 열음 씨를 유명하게 했던 것은 ‘예술가로 성공하려면 부모가 돈이 있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도 아닌, 강원도 원주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고,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둔 덕분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혼자 해외 콩쿠르를 다녀야 했다. 콩쿠르 전날 밤, 남들이 어떻게 연주할까 고민할 때 그는 혼자 지도를 펴놓고 어떻게 대회장을 찾아갈까 고민했다.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요?” 어린애 취급을 받은 적도, 혼자 다니는 걸 이상하다고 여긴 적도 없었단다. 혼자 해외로 다니는 딸이 안쓰러워 교사인 어머니가 직장을 그만두려 할 때마다 말린 것도 열음 씨였다. “콩쿠르에 나갔을 때 만약 누가 곁에 있다면 제 스트레스를 전부 다 그 사람에게 풀었을 텐데 그럼 안 되잖아요.” 키만 컸던 게 아니라 마음의 품은 훨씬 더 넓었던 모양이다. 어느덧 열음 씨는 후배들이 “어떻게 하면 언니처럼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까요?” 물어오는 선배가 되었다. 자신의 미니홈피에 찾아와 음악적 조언을 구하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자신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경험상 곁에 있는 선생님의 지도를 샘터믿고 혼자 꾸준히 연습하고 탐구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연주자는 결국 혼자예요. 연주를 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대에 서는 것이고, 무대에 서는 건 나 혼자거든요.” 그는 믿는다. 무대에서 하는 연주는 자신의 삶의 반영이라고. 그래서 스스로를 단련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음악에 계획성이 부족하다”는 스승의 지적에 생활부터 계획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했고, 디테일에 집착하는 음악적 경향을 극복하려고 일상에서 무엇이든 버리는 연습을 했다. 아프고 슬플 때도, 슬럼프가 찾아올 때도 감사히 받아 안으려고 노력한다. 인생이라는 무대에 홀로 당당히 설 수 있어야 연주 무대에서도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걸 그는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그의 이름 ‘열음’은 ‘열다’가 아니라 ‘열매를 맺다’는 뜻의 열음이다. 그래서일까? 그와 만나는 동안 제법 품이 넓은 나무 한 그루가 떠올랐다. 이제까지 그랬듯, 주변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음악과 함께 혼자서 씩씩하게 하늘을 향해 푸른 가지를 뻗어나가기를,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아름드리나무가 되기를, 그래서 그가 맺은 열매들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기를. 최근 그는 쇼팽의 <녹턴>연주 앨범을 발표했다. 뷔템베르크 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번 앨범에서는 한결 풍부하고 감성적인 느낌의 ‘손얼음표’ <녹턴>을 만날 수 있다. 얼마 전 열음 씨를 놀라게 한 사건이 있었다. 누나의 연주에 관심이 없던 동생 의연이가 웬일로 자신의 시디를 찾아서 듣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나를 알아주는구나’ 흐뭇할 뻔했지만, 동생의 변화는 얼마 전 종영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덕분이었다. 클래식 음악을 소재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절대음감만으로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려지는 것. 사실 음감은 음악을 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이지 ‘재능’이라고 여기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런 재능들에 더해 ‘자신만의 무언가’를 찾아나가는 것이리라. 2009년 1월
  • ‘고용역전’ 심각하다

    ‘고용역전’ 심각하다

    2007년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는 20대 취업자 수가 50대 취업자보다 많았다. 5년 전인 2003년 말의 경우 20대 일자리는 430만개로 320만개에 불과했던 50대에 비해 110만개나 더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50대가 430만개, 20대가 380만개로 뒤바뀌었다. 심각한 청년실업과 고령화 추세가 한데 맞물린 결과다. 20, 30대 고용부진이 오랫동안 누적된 탓이다. 20대 취업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늘어났던 것은 2004년 11월이 마지막이었다. 그 때 431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100 0명 증가한 것을 끝으로 지난달까지 49개월간 20대 고용이 전년보다 나아졌다는 통계는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20대와 함께 청년층에 해당하는 30대 전반(30~34세) 연령층은 더욱 심해서 2004년 3월 307만 6000명을 기록한 이후 57개월 동안 전년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다. 산업과 인구구조의 변화로 20, 30대 고용의 취약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본격적인 ‘고용대란’을 앞두고 더욱 긴밀한 정부의 맞춤형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서울신문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경제활동 연령대별로 최근 5년간(2003년 12월~2008년 12월)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20대 취업자는 이 기간 동안 431만 9000명에서 379만 4000명으로 12.2%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가는 인구 구조의 변화가 반영됐다고 해도 같은 기간 20대 인구 감소율 9.5%(793만 7000명→718만 1000명)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구 감소에 비해 일자리 감소가 더욱 가파르게 이루어졌다는 얘기다. 30대 취업자도 같은 기간 615만명에서 595만 8000명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40대 취업자는 610만 3000명에서 656만 2000명으로 7.5%, 50대는 320만 9000명에서 431만 6000명으로 34.5%가 증가했다. 이는 각각의 인구 증가율인 5.9%와 28.8%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특히 40대 취업자는 외환위기 이후 고용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던 1999년 1월 전년대비 2000명 감소를 끝으로 지난달까지 120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50대 역시 2001년 4월 이후 93개월째 증가세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청년층 일자리 감소는 20, 30대 인구 감소와 첫 취업 연령의 상승, 세대간 경쟁 등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결과”라면서 “당장의 성과에 집착하는 단기 대응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고용 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긴 호흡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고고학으로 포장되는 민족 정체성

    2000년 11월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1면 머리기사는 일본 열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저명한 고고학자 후지무라 신이치가 미야기현 가미다카모리 유적에서 석기를 몰래 땅에 파묻는 장면이 포착됐다. 5만~7만년으로 추정되던 일본의 선사시대 역사를 무려 70만년 전으로 끌어올린 가미다카모리 유적이 속임수였음이 드러난 것이다. 20년에 걸친 후지무라의 유물 조작은 ‘일본 역사의 우월성’에 경도된 고고학계와 민족주의에 과잉 집착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고고학과 민족주의 정서의 부적절한 결합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고고학이 민족주의를 과학적으로 강화하고 지탱하도록 복무하는 ‘민족주의 고고학’은 현대 고고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분야이다. 고고학자 브루스 트리거는 “대부분의 고고학적 전통의 지향점은 민족주의적”이라고 주장했다. 나치 치하에서 독일 선사학자 구스타프 코신나가 게르만족의 인종적·문화적 우월성을 주장하는 데 고고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은 가장 극단적인 민족주의 고고학의 사례로 꼽힌다. 민족 정체성을 구성하고 영토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고고학을 이용하는 예는 이외에도 널리 퍼져있다. 19세기 덴마크에서는 민족적, 목가적 풍경을 구성하는 데 분묘나 고인돌같은 선사시대 기념물이 이용됐다. 또 강대국이 약소국을 지배하거나 약소국이 해방 이후에 국가를 재건하는 데 있어 통일된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데도 고고학이 활용됐다. 영국 맨체스터대 고고학과 교수인 시안 존스의 ‘민족주의와 고고학’(이준정·한건수 옮김, 사회평론 펴냄)은 이처럼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고고학과 민족성의 관계를 분석한 책이다. 민족의 실체는 무엇인가, 고고학 자료로 민족 집단의 존재와 경계를 밝혀낼 수 있는가와 같은 민족주의 연구의 바탕을 이루는 근본 토대를 파헤친다. 존스 교수는 민족정체성이 영속적이며 양도할 수 없는 지위와 영토를 지닌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과거와 현대의 집단 정체성을 구현하는 데 민족주의가 간여하는 사례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현대 고고학이 풀어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CEO 칼럼] 노사가 함께한 신년 산행/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CEO 칼럼] 노사가 함께한 신년 산행/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지난 4일 일요일 새해를 맞아 본사와 수도권 지역 임직원, 노조위원장, 노동조합과 함께 청계산을 찾았다. 어려움이 예상되는 한 해지만, “노사가 하나되어 힘을 모으면 충분히 헤쳐갈 수 있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다. 원터골을 출발해 해발 582m인 매봉 등정을 목표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산행을 할 때마다 느끼지만 등산은 경영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은 듯하다. 정상이라는 목표를 향해 간다는 점이 그렇고, 간혹 급한 경사로나 위태로운 벼랑길에 마주치게 되거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해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비슷하다. 어려움이 한결 덜한 하산길에서 사고에 더 주의해야 하듯이 경영이 잘될수록 더 긴장해야 한다는 점도 그렇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두 시간 남짓, 가장 경사가 급한 ‘깔딱고개’를 넘어 우리는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정상에 도착했다. 일행의 몸마다 김이 피어오를 정도로 힘겨운 중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부축하며 끌어주는 따뜻한 공동체 의식과 공유한 목표를 향해 한마음 한방향으로 나아가게 한 단결 덕택이었다. 정상을 정복했다는 성취감에 임직원들은 하이파이브를 하며 즐거움을 나누었다. 정상에서 외치는 ‘파이팅’의 함성은 산상과 계곡으로 우렁우렁 퍼져 나갔다. 한 기업의 CEO로서 노사가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가지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 기업에 있어 이만큼 중요한 자산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노사불이(使不二)’라고 했다. 노와 사는 하나의 나무뿌리에서 뻗어나온 두 개의 가지와 같다. 뿌리가 죽으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소위 ‘빅3’라 불리는 미국 대형 자동차 업체들의 노사관계는 타산지석이 될 만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회사가 망해가는데도 노조는 복리후생에만 집착했고, 경영진은 자가용 제트 비행기만 이용할 만큼 호화스럽게 생활했다. 정부 지원책이라는 동아줄 하나에 회사의 존폐가 매달려 있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그런 점에서 최근 국내 대기업 노조의 자기 혁신 노력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고유가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되자 노조 스스로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시작했다. 미수채권 조기회수, 경비절감, 무사고 무재해 등 통상 사측에서 먼저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인 세부행동지침을 노조가 먼저 수립하고 시행했던 것이다. 노와 사는 하나의 공동운명체임을 이렇게 웅변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 싶다. 그간 최고 경영자가 노조 대의원 대회에 직접 참석해 경영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경영전략회의에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경영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서로 조금씩 양보해 가며 상호신뢰를 쌓은 것이 이런 바람직한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이러한 노사상생 문화는 회사 창립 이래 현재까지 무분규 무쟁의라는 빛나는 전통과 업계 정상의 실적으로 이어졌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었다. 등산이든 경영이든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화합과 믿음이 필수다. 당면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위해 모든 기업과 노조가 새로운 노사관계를 세워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
  • 이·하마스 결의안 거부 “공격 지속”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8일(현지시간)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가자 지구의 운명이 새 국면을 맞았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유엔 결의안을 거부하며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외려 지상작전 확대를 군에 지시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의 지상전은 기존의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일대에서 남부 라파와 칸 유니스 등에까지 파고들 전망이다. 공습 14일째인 9일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800여명. 이 중 257명이 어린이들이다. 부상자는 3200여명을 넘어섰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외국인 사망자도 처음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적의 여성이 이스라엘군의 탱크 공격으로 2살 난 아들과 함께 희생됐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美 상원,이스라엘 지지 결의안 통과 이날 안보리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퇴각과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 1860호를 채택했다. 15개 이사국 중 14개국이 찬성했다. ‘이스라엘 편들기’를 계속해온 미국이 기권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유엔 관계자는 이번 결의안은 “유엔 헌장 7조의 군사력을 동원한 강제력은 없지만 ‘법적 구속력’을 지닌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효성은 없었다.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죽음의 공습을 퍼부었다. 9일 오전 안보내각회의를 가진 이스라엘정부는 공격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휴전안을 거부했다. 하마스 대변인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에서 “가자 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의 이해와 요구가 고려되지 않은 결의안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시민을 보호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결코 외부의 영향에 좌우된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군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과 주어진 임무를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40여년간 유엔 결의안을 무시해온 전력(?)이 있다. 미국의 기권도 구속력을 떨어뜨린다. 같은 날 미 상원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며 여전히 ‘하마스 책임론’에 집착했다. ●‘무용지물’ 된 국제기구 이스라엘의 무차별 폭격에 국제기구들은 힘을 못 쓰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고등판무관은 9일 열린 유엔인권위 긴급회의에서 가자 지구와 이스라엘에서 자행되는 전쟁범죄 가능성을 감시하는 독립 조사단 파견을 요구했다. 8일 이스라엘군의 유엔 트럭 공격이 대표적인 예다. 유엔 트럭은 구호품을 받으러 가자 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에레즈 국경통과소로 향하다 포탄 두발을 맞았다. 운전사가 숨지고 두명이 다쳤다. 트럭은 유엔 마크와 깃발을 달고 있었다. 피격은 심지어 휴전시간대에 자행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건 직후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측은 “유엔 건물과 직원 등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적대행위 때문에 가자 지구에서 벌여온 모든 구호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같은 날 이스라엘군의 비인도적 처사에 ‘충격’을 표시했다. ICRC측은 알 자지라 방송에서 “이스라엘이 공격으로 다친 팔레스타인 어린이 등 민간인들의 구조를 방해했다.”며 “이는 명백한 국제 인도주의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BA 샌안토니오 5번째 우승컵 들수 있을까?

    NBA 샌안토니오 5번째 우승컵 들수 있을까?

    NBA(미국프로농구) 최고의 수비력을 가진 팀이자 42년 팀역사상 총 4번의 우승을 경험한 명문팀 샌안토니오. 올 08-09시즌에서도 샌안토니오는 현재 23승 11패란 성적으로 서부컨퍼런스의 남서부 디비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96-97시즌부터 샌안토니오 감독을 맡아온 그렉 포포비치(61)는 자신의 스승이자 현재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감독인 돈 넬슨(70)과는 다르게 수비농구를 유독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그도 그럴것이 그가 샌안토니오와 함께한 지난 12시즌 동안 리그 전체 최저실점 1위를 차지한 횟수가 무려 5번이란 점은 샌안토니오가 우승을 차지하는데 상당한 밑거름이 되었다. 또 9시즌 연속 정규시즌 50승 이상을 거두고 있는 샌안토니오는 2000년대 들어서만 1시즌 평균 58승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 4대 메이저 프로스포츠 역사상 제일 우수한 성적을 냈고, 올시즌에서도 거의 7할에 가까운 승률을 올리고 있어 10년연속 50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샌안토니오는 자신들의 장기인 수비말고도 공격에서도 막강한 창을 가진 팀이며, 리그 최고의 공격팀인 피닉스 선즈나 골든스테이트와 대결할 때에도 100득점이 넘는 공격력으로 밀어붙여 승리를 따내는 상당한 전술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NBA에서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Slow starter)로 불리우는 샌안토니오는 ‘끝판왕’이라는 자신들의 별명답게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거세지는 팀이기 때문에 정규시즌 1위에 집착하지 않은 채 플레이오프에서 끝을 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팀 던칸(34)이나 마누 지노빌리(33) 그리고 마이클 핀리(37)와 브루스 보웬(39)등 주요선수들의 노쇠화가 걱정되는 샌안토니오지만 토니 파커(28)를 비롯한 올시즌 빛을 발하고 있는 로저 메이슨(30)이나 매트 보너(30)같은 비교적 젊은 선수들의 역할이 팀전력에 상당한 감초가 되고 있다. 또한 대인방어와 지역방어를 내외곽에서 골고루 활용할 줄 아는 샌안토니오는 매경기마다 거의 숨막히는 수비력으로 상대 공격진을 교란시키고 있고 ‘수비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보웬의 찰거머리 수비도 돋보인다. 지난 03-04시즌에서 82경기 체제 이후 1시즌 최저실점인 84.3실점을 기록했던 샌안토니오는 홀수해(2001년 제외)에서만 우승을 거머쥔다는 특유의 징크스를 가지고 있으며, 06-07시즌에서는 팀역상 최고성적인 595개의 3점슛을 적중시켜 공격에서도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올시즌 샌안토니오가 다시 패권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 2000년대 플레이오프에서 자신들에게 4번이나 패배를 안겼던 LA 레이커스의 대결에서 그 징크스를 없앨 수 있을지 아니면 “맘만 독하게 먹으면 늘 우승을 할수있다.”라는 그들의 생각이 현실이 될 것인지는 두고 지켜볼 일이다. 사진=샌안토니오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미주 스포츠 통신원 이동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좀처럼 줄지 않는 나잇살,

    30,40…. 20대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달라 붙는 살 때문에 더욱 당황스럽다. 식사량이 확 늘지도 않았는데 언제인가부터 등허리, 팔뚝, 어깻죽지 아랫부분 등 예기치 못한 곳에 붙는 살을 우리는 흔히 ‘나잇살’이라고 부른다. “운동을 해도 안 빠져.” 또는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쪄.”라는 한탄에 돌아오는 대답은 “그게 나잇살”이다. 스물 아홉에서 서른, 서른 아홉에서 마흔, 나이가 꺾일 때마다 겪는 우울함은 신체의 변화에서 오는 것도 있다. 그래서 새해가 밝아오자 기필코 소처럼 부지런히 운동 좀 해보겠다고 마음 먹은 당신, 작심삼일의 벽은 넘으셨는지. 너무 큰 목표는 좌절을 부르기 십상. 쉬엄쉬엄 운동하면서 부드러운 곡선과 부푼 가슴을 가질 수 있는 팁(Tip)을 소개한다. 1. 체중계는 멀리, 아령은 가까이 나이뿐 아니라 체중도 숫자에 불과하다. 심하게 비만하지 않으면 몸무게 몇 ㎏ 덜겠다고 러닝머신 죽어라 뛰어봤자다. 나잇살은 근육량과 반비례한다.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기관. 노화로 인해 근육 섬유가 가늘어지면서 지방 연소에 차질이 생기니 식사량이 늘지 않아도 살이 찌는 것이다. 하루 10~15분 근력 운동이 장기적으로 러닝머신 1시간보다 낫다. 2. 빠진 얼굴살에 떨지 마라 중년층이 맘 먹고 뱃살을 빼고자 운동을 시작했다가 기겁하고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는 쪽 빠진 얼굴 때문. 억울하게도 튼실한 다리, 엉덩이, 복부에는 별로 없는 근육 세포가 얼굴에 가장 많이 포진해 있다. ‘노력 없이 얻는 게 없다.’는 세상 이치가 살빼기라고 다를까. 당신이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는 것을 뇌가 인식할 때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명심할 것. 운동 효과가 나타나는 기간을 최소 3개월로 잡는 이유가 다 여기 있다. 뱃살은 반응이 제일 느리지만 가장 큰 만족을 보게 해주기도 한다. 3. 스키니진에 속지 마라 여성들 가운데 근력 운동 후 오히려 살이 쪘다고 착각하는 이들이 많다. 피가 일시적으로 몰려 허벅지 등이 순간적으로 두껍게 느껴지는 것이다. 근육을 키우기로 맘 먹었다면 스키니진을 피하라. 운동 후 일시적으로 청바지가 꽉 끼는 느낌에 겁 먹고 운동을 그만두는 것은 어리석은 짓. 특히 겉으로는 말랐지만 체지방 지수가 높아 근력 운동이 필수인 마른 비만형 여성들은 이런 착각효과에 조심할 것. 4. 양보다 질을 따져라 일주일에 몇 차례, 특정 동작 몇 세트 등 횟수에 집착하지 마라. 목표대로 못했다는 자책이 쉬운 포기를 부른다. 평일에 못하면 여유로운 주말에 좀더 시간을 할애하라. 시중에 넘치는 몸매 만들기 책에 나온 것을 다 따라하기보다 내게 필요한 몇가지를 제대로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못해 들른 피트니스센터에서 하는 운동보다 저녁시간 TV 뉴스 보면서 하는 팔굽혀펴기 100개가 더 알차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도움말 및 촬영 협조: JW 메리어트 호텔 피트니스센터 주형섭 수석 트레이너,김기호 트레이너
  • “달마시안 무늬에 미쳤어”…이색 수집가 화제

    “나만큼 ‘땡땡이’를 사랑하는 사람 있음 나와봐.” 달마시안의 ‘점박이’ 무늬에 매료된 한 여성이 달마시안 무늬의 팬시용품 3500여 점을 공개 판매해 눈길을 끌고 있다. 카렌 페리어(Karen Ferrier·44)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 17년간 달마시안의 상징인 얼룩덜룩한 무늬의 각종 용품을 모아왔다. 페리어가 모은 물건에는 선글라스와 신발 모자, 머플러 뿐 아니라 여행가방, 머그컵, 옷장 등 종류를 막론하고 다양하다. 그러나 아이템들의 수가 너무 많아져 더 이상 보관할 곳이 없어지자 방송을 통해 이 물건들을 팔기로 결정한 것. 페리어는 “워낙 많은 ‘점박이 물건’들을 사들였기 때문에 정확한 양은 알기 힘들지만 현재 남아있는 물건은 약 3500여점 된다.”면서 “달마시안 무늬를 너무 좋아해 자동차 또한 이 무늬로 튜닝을 해버렸다.”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이어 “자동차 뿐 아니라 실내 장식품에서 각종 액세서리, 롤러스케이트 까지 모두 달마시안 무늬로 구입했다.”며 “화장실 용품들과 작은 양초까지 내 물건 중에는 점박이 무늬가 아닌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독특한 점박이 무늬 사랑은 달마시안 종의 개 ‘디토’(Ditto)를 키우면서 부터 시작됐다. 3년 전 애지중지 키우던 디토가 죽자 그녀는 더더욱 점박이 무늬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페리어는 “점박이 무늬의 물건들을 보면 디토와 함께 있는 것 같았다.”면서 “이 무늬들은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또한 웃고 즐겁게 해주는 신비한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물건을 모으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팔게 됐지만 다들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이 물건들의 총 예상가는 약 1200 파운드(약 240만원)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민주당이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농성을 5일 중 해제키로 하자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장도 비워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한나라당은 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 해제 이후의 법안처리 문제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내일(5일)쯤이면 (사태해결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과 물밑 접촉을 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시도를 재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한나라당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본회의장 불법 점거사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김 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도 불만이다.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대화에 나서기엔 당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2일에도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과 가(假)합의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고위당직자는 “중진의원들은 가합의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면서 “초선 중심의 일부 강경파들이 대안도 없이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틀째 아수라장이 된 국회상황을 지켜 보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였다.지금까지 원내 협상 과정에서 설익은 ‘가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먼저 공개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쟁점 법안의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외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당 일각에서는 “‘공권력 대 폭력’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면 여야간 폭력 사태를 자초해 모양새가 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1월8일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번에 법안을 완결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스크린에 부는 야릇한 ‘동성애 바람’

    스크린에 부는 야릇한 ‘동성애 바람’

    최근 파격적인 동성애를 그린 두 편의 영화가 개봉돼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 개봉한 유하 감독의 ‘쌍화점’은 2009년 새해부터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1월 1일 하루 동안만 32만 관객을 동원한 것. 개봉 전부터 주진모와 조인성의 파격적인 동성애를 담고 있어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맞서는 작품은 200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개봉한 ‘러브 인 클라우즈’다. ‘쌍화점’과는 반대로 여성의 동성애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미녀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스페인 출신의 매력적인 페넬로페 크루즈의 출현으로 기대를 모으며 개봉된 작품이다. 두 영화는 야릇하고 파격적인 동성애를 소재로 하고 있다는 것과 이해하기 힘든 소재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영화가 끝난 후에도 긴 여운을 남긴다는 점이 괄목할만하다. #앤티크 vs 쌍화점 vs 러브 인 클라우즈 동성애를 코드로 내세운 영화는 사실 지난 11월 개봉한 ‘앤티크’가 최근 들어 첫 테이프를 끊었다.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와플 선기’를 연기한 김재욱이 ‘마성의 게이’로 등장하며 그를 둘러싼 미묘한 남자들간의 우정과 사랑을 재미있게 담아냈다. 남자가 여자 흉내를 어설프게 내다만 모습이 아니라 캐릭터에 맞는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김재욱이라는 이름을 충무로에 확실히 알린 작품이다. ‘진짜 게이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했다는 후문이 돌 정도로 능청스럽게 완벽한 게이 연기를 펼쳤다. ‘앤티크’가 남자들의 사랑을 맛있게 담아낸 영화라면 ‘쌍화점’은 세 남녀의 사랑을 비극적으로 그려냈다. 원의 억압을 받던 고려 말, 왕의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분)과 그를 각별히 총애한 왕(주진모 분),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그들 사이를 가로막을 수 밖에 없었던 왕후(송지효 분)의 금지된 사랑이 가슴 아프게 전개된다. 여자를 품을 수 없는 왕은 세자를 얻기 위해 홍림과 왕후를 관계 맺게 한다. 이 과정에서 홍림은 남자로 거듭나며 이성애자로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왕의 품에서 벗어나 왕후의 품으로 들어가려 한다. 개봉 전 배우들의 수위 높은 베드신에 초점이 맞춰져 눈길을 끌기도 했지만 영화를 지켜 본 관객들은 “가슴 아픈 동성애를 그린 심리 묘사가 탁월하다.”며 입을 모았다. 홍림을 사랑한 왕의 질투와 집착을 여과 없이 보여준 주진모의 눈빛연기, 양성애 연기를 선보인 조인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중후한 왕후 역할을 잘 소화해낸 송지효 등 세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연기가 압권이다. 한편, 아카데미와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연기파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연기 대결과 더불어 여성의 동성애 코드를 담고 있는 ‘러브 인 클라우즈’도 눈길을 끈다. 1930년대 영국, 파리, 스페인을 배경으로 역사 속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세 남녀의 숨막히는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영화는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서사 러브 스토리다. 올 겨울,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가 동성애 코드를 어떻게 담아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관객들에게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좌로부터)’앤티크’ ‘쌍화점’ ‘러브 인 클라우즈’ 서울신문NTN 이현경 기자 steady101@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헌 다시 보자] 87년이후 개헌 논의

    1987년 이후의 개헌논의는 ‘통치구조’(권력구조)에 매몰된 비상식적 모습을 보여왔다. 유력 정치인과 정당의 권력 흥정 수단으로 전락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잠깐 빛을 발하다가 이내 자취를 감추곤 했다.97년 15대 대선을 앞두고 성사된 당시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자민련 후보의 단일화는 내각책임제 개헌이 고리였다.DJP연합은 호남권과 충청권 표의 결집 효과로 정권교체를 일궈냈지만 이면에 깔린 뒷거래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2002년 10월 대선운동 기간에도 후보단일화 과정에 개헌 논의가 끼어들었다.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간 협상에서 분권형 개헌이 논의되면서다.당시에는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양분하는 기형적 권력구조가 언급됐다.‘정치 9단’이라는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내각제 개헌을 다시 들고 나왔고,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는 선거 열흘 전 특별기자회견에서 ‘임기중 개헌 마무리’라는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이 ‘원포인트 개헌’을 꺼내들기 4년 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별도의 정치개혁연구실을 설치해 2006년 개헌논의를 준비했다.골자는 분권형 4년 중임 대통령제와 권력구조 개편이었다.이후 원포인트 개헌논의가 전면에 부상하기까지 “개헌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적합하다.”(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2005년 3월),“내년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는 부자연스러운 대통령 무임제다.”(정동영 당시 열린우리당 대표·2005년 12월),“지금 헌법이 87년 민주화 투쟁의 결과물인데 이제 한 20년 됐으니 손볼 때가 됐다.”(문성현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2006년 7월)는 등 개헌 논의가 흘러나왔다.윤현식 진보신당 정책위원은 “통치구조는 원래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하부개념임에도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서는 주객이 전도돼 왔다.”면서 “앞으로 개헌은 기본권에 대한 논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성&남성]그남자·그녀들의 연애·결혼 성공 전략

    [여성&남성]그남자·그녀들의 연애·결혼 성공 전략

    2008년은 아쉽게 저물지만,2009년 새해에는 알콩달콩 재미있는 사랑을 꼭 해보리라 다짐하는 사람들이 여기 있다.지난해 닥쳐온 실연의 상처를 발판 삼아 새로운 해에 새로운 사랑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준비하는 이들이다. 누군가는 쌍꺼풀 수술,근육 만들기 등으로 자신을 겸허히(?) 가다듬기도 하고,또 다른 누군가는 사진동호회나 취업스터디 등 다양한 모임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호시탐탐’ 노리기도 한다.준비된 자만이 이상형을 얻는다는 각오로 연애와 결혼을 준비하는 여성&남성의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 9월 제대한 대학생 방모(25)씨는 요즘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일주일 내내 독서실 총무로 일하며 틈틈이 과외도 한다.방씨가 이렇게 돈에 집착하게 된 것은 6개월 전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지난 6월 여자친구의 생일에 맞춰 휴가를 나온 방씨는 고이 접은 학 1000마리를 유리병에 넣어 장미꽃과 함께 선물했다.“고생한다.”며 학 접기를 도와주겠다는 후임들의 제안도 마다하고 손수 꼭꼭 눌러 접은 학들이다.그런데 선물을 받은 여자친구의 표정이 별로 밝지 않아 방씨는 의아해했다.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그녀는 갑작스러운 이별을 통보했다.여자친구가 왜 헤어지자고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았던 방씨는 술에 취해 전화를 했다.그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그녀의 냉랭한 목소리를 방씨는 잊지 못한다.“요즘 우리 나이에 누가 종이학을 선물하니?지금이 80년대니?” 알고 보니 직장에 다니는 여자친구는 아직 학생인 방씨의 불투명한 미래에 심란해하고 있던 차였다.때마침 그녀에게 접근해온 직장 동료가 있었고,흔들리던 그녀의 마음에 방씨의 종이학 선물이 결정적으로 찬물을 끼얹었던 것이다.“여자친구가 괘씸하지만 이해는 돼요.내년엔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근사한 데도 가고 맛있는 것도 사줄 수 있도록 열심히 돈을 모을 거예요.” 출판업계에서 일하는 회사원 이모(26·여)씨는 아직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지 못했다.고등학교 때는 대학 가면 사귀려니,대학생 때는 취업하면 생기려니 하며 신경 쓰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하나둘씩 결혼 발표를 하는 지금 이씨는 슬슬 불안해진다. 새로운 해를 맞아 이씨가 가슴에 품은 ‘필승 연애성공 전략’은 바로 쌍꺼풀 수술.이씨와 똑같이 생겼다는 평가를 받는 여동생이 2년 전 쌍꺼풀 수술을 하고 몰라보게 예뻐진 전례가 있어 이씨는 자신만만하다.여기에 다이어트까지 병행하면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라는 게 이씨의 야심찬 설명이다.“키가 166㎝로 큰 편이지만 살집이 있어서 다이어트만 하면 예뻐질 거란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옛날 같으면 구차해 보여서 안 했겠지만,서른 되기 전에 제대로 된 연애는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원생 황모(27)씨는 새해부터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황씨의 가장 큰 콤플렉스는 바로 마른 몸.185㎝의 장신이지만 몸이 너무 빈약해 그동안 무수한 소개팅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여성들은 “어머 185㎝?”라고 좋아했다가 황씨를 보고 나서는 “키는 참 큰데….”라며 야멸차게 돌아섰다.황씨는 무엇보다 약해 보인다는 말에 자존심이 상했다. 황씨는 트레이너와 함께 제대로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붙어 몸짱이 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헬스클럽에 등록하기로 결심했다.주위에서는 “키는 그만하면 됐으니 이제 근육만 붙으면 바로 여자친구 생긴다.”며 자신감을 북돋워줬다.“운동 조금 한다고 근육이 생기는 건 아니겠지만,큰 키에 멋진 몸매를 자랑할 제 자신을 생각하니 2009년이 너무 기대된다.”며 황씨는 멋쩍게 웃는다. 지난 8월 대학을 졸업한 취업준비생 김모(25·여)씨는 생애 처음으로 남자친구 없이 크리스마스를 보냈다.예쁘장한 외모에 밝은 성격까지 겸비해 남성들로부터 인기가 많던 김씨였다.그러나 올해 초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취업할 때까지는 남자친구를 사귀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다.그러나 애인 없는 허전함을 견디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12월이 돼서야 김씨는 부랴부랴 소개팅을 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김씨는 “남자친구 사귀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처음 알았다.”면서 “취업준비를 하며 주위와의 접촉도 뜸해지고 사람 만날 일도 없어 더 힘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김씨가 준비한 새해 솔로탈출 비법은 ‘물좋은 취업스터디 그룹’에 가입하는 것.혼자 공부하는 스타일인 김씨는 그동안 취업스터디의 효과를 자랑하는 친구들의 ‘간증’을 무시해 왔다.그러나 얼마 전 스터디에 들어가면 취업 준비도 하고,애인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다는 한 친구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다.심지어 김씨의 고등학교 동창은 행정고시 스터디에서 남자친구도 만들고 합격까지 했단다.김씨도 혼자 공부하던 습관을 접고 영어회화 스터디그룹을 알아보고 있다.“어차피 영어회화가 부족해서 공부해 보려던 참이었어요.이왕이면 저보다 영어를 훨씬 잘해서 친절하게 영어를 가르쳐 줄 수 있는 남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김씨가 수줍게 웃었다. 대학생 신모(23·여)씨는 요즘 영어공부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고 있다.회화학원을 열심히 다니는 한편 관련 인터넷 카페에도 가입해 여러 정보를 얻고 있다.신씨가 이렇게 영어공부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짝친구 유모(23)씨 때문.좀더 정확히 말하면 얼마 전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외국인 남자친구가 생긴 유씨가 부러워졌기 때문이다.유씨는 신씨에게 남자 친구 자랑을 침이 마르도록 하고 있다.이런 유씨를 보며 신씨도 외국인 남자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됐다.외국인 남자친구를 통해 영어 실력도 높이고 서로의 문화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신씨는 겨울방학 동안 영어실력과 외국인 남자친구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다음 내년 시작되는 새학기부터는 학교 국제교육원에서 자원봉사자 활동을 할 생각이다.자연스럽게 외국인 친구들과 사귀다가 자신의 짝을 찾고 싶은 마음에서다. 회사원 윤모(31)씨의 새해 계획은 ‘사진동호회 가입’이다.물론 사진에도 관심이 있지만,그것보다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예쁜 여성회원’이다.“서른살이 넘으니까 점점 결혼에 대한 압박이 생기기 시작했는데,같은 취미를 갖고 있는 여자라면 자연스럽게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아 생각해낸 방법이에요.”라고 윤씨는 말했다. 중학교 교사 김모(29·여)씨는 새해가 되면 결혼정보업체에 가입할 생각이다.얼마 전 상담 예약까지 해놨다.김씨는 “예약을 하는데 괜히 착잡해지더라.”고 말했다.이는 단순히 혼기가 꽉 찼는데도 결혼할 상대가 없는 쓸쓸함 때문만은 아니다.지난 9월까지만 해도 김씨는 로펌에 다니는 변호사 오모(34)씨와 대기업 과장인 박모(35)씨를 놓고 저울질을 하던 ‘행복한 싱글’이었다.오씨와 박씨 모두 김씨에게 호감이 있었다.사귀는 건 아니지만 2주에 한 번씩은 만나서 즐거운 데이트를 했다.언제든지 프러포즈를 해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선택권은 김씨에게 있었다.김씨는 ‘변호사 사모님을 할까,대기업 과장 사모님을 할까.’라며 계속 저울질을 했다.한 쪽을 만나면 다른 쪽이 생각나서 섣불리 결정할 수 없었다.그러기를 6개월여,결국 김씨의 우유부단함에 지쳐버린 두 남자는 동시에 김씨를 떠났다. 회사원 최모(32·여)씨는 내년도 다이어리 첫 장에 이렇게 썼다.‘올해엔 기필코 결혼!’ 혼자서 전세자금,결혼비용 등을 계산해 보며 구체적인 계획도 짜고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최씨는 결혼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백수인 남자친구 때문이었다.동갑내기 남자친구와는 5년이나 사귀어 왔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지만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남자친구의 사정 때문에 결혼하자는 얘기를 꺼낼 수가 없었다.이런 속사정을 아는 최씨 부모님은 “당장 헤어지라.”며 성화다.속상한 건 최씨도 마찬가지였다.친구들 모임에서 혼수나 아파트 평수에 대해 수다판이 벌어질 때 최씨는 꿀먹은 벙어리처럼 자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그렇다고 만날 때마다 “미안하다.조금만 더 기달려 달라.”며 사정하는 남자친구를 외면할 수도 없다.“제가 서른살이 넘도록 결혼을 못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나이 앞에 ‘3’자 붙기 전엔 꼭 결혼하려 했는데….”라며 최씨는 한숨을 푹 쉬었다. 궁여지책으로 최씨가 생각한 복안은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기’.5년간 직장을 다니면서 모아둔 돈으로 내년에는 꼭 결혼하겠다고 최씨는 다짐했다. 건설회사에 다니는 이모(30)씨는 새해에 3년간 사귄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할 생각이다.프러포즈 선물은 다름아닌 아파트.해외영업부에서 근무하는 탓에 지난 2년간 외국에서 생활했는데도 자신을 묵묵히 기다려준 여자친구가 그저 고맙다.“크리스마스나 여자친구 생일,기념일 같은 때도 항상 여자친구 혼자 지냈는데,서운한 내색도 하지 않은 여자친구를 이젠 제가 지켜주고 싶어요.” 새해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는 이씨는 이런 마음을 담아 집을 한 채 장만할 계획이다.어떻게 하면 이씨의 진심을 여자친구에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지난 2년간 해외생활을 하면서 열심히 모아놓은 돈으로 함께 살 집을 마련하는 게 최선의 방안인 것 같았다.“외국에선 돈 쓸 일이 별로 없었으니까 남들보다 많이 돈을 모았어요.그동안 옆에서 챙겨주진 못했지만,외국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결혼준비를 했다고 자랑하고 싶어요.”이씨는 여자친구와 내년쯤 결혼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특파원 칼럼] 대통령과 운동/김균미 워싱턴특파원

    요즘 미국에서 단연 화제는 파파라치가 찍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셔츠를 벗은 사진이다.2주간 가족들과 함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오바마 당선인이 반바지 길이의 검은 색 수영복만 입고 있는 모습이다. 수십년간 규칙적인 운동으로 다져진 ‘몸매’를 놓고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 최고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현재 오바마 당선인 가족이 머물고 있는 하와이 휴양지 주변에는 오바마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 렌즈에 잡으려는 파파라치들로 붐빈다고 한다.미 언론들은 앞으로 워싱턴이 파파라치들의 주요 활동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할 정도다. 오바마 당선인은 운동광이다.2년 가까운 대통령 경선 과정에서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체육관(헬스장)에서 운동을 했을 정도다.대선 당일에도 오전 9시 시카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다.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매일 오전 7시30분 헬스장에 가 90분씩 운동을 하고 출근한다. 오바마에게 있어 운동은 절대적이다.이 시간이야말로 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잠을 줄이는 한이 있어도 아침 운동을 건너뛰는 경우는 없다. 헬스 못지않게 오바마가 좋아하는 운동은 농구다.친한 친구들과 자주 농구시합을 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민주당 경선 때도 지역 농구팀들과 몸을 풀며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미국인들은 상대방이 어떤 운동을 좋아하고,어떻게 시합을 하는지로 그 사람의 성격을 판단한다.한국에서는 술을 같이 마셔보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오바마의 부인 미셸은 결혼하기 전 농구선수인 오빠에게 오바마와 1대1로 농구시합을 해봐달라고 요구했다.팀플레이를 하는지,아니면 개인기를 앞세워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플레이를 하는지 등을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었단다. 오바마는 팀플레이를 중시하지만 고비 때는 리더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결단력과 배포가 있다는 게 오리건대 농구팀 코치인 미셸의 오빠를 비롯한 스포츠전문가들의 평이다. 이같은 성격이 오바마 당선인이 향후 중량급들로 채워진 내각을 어떻게 이끌어갈지를 가늠케 한다고 한다.팀워크를 중시하며 각자가 최상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되 결정적인 순간에는 앞으로 나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이다. 오바마뿐 아니라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는 운동광들이 많다.물러나는 부시 대통령도 운동 하면 빠지지 않는다.산악자전거 실력은 수준급이며,주말마다 친구들과 자전거를 탄다.베이징올림픽 때도 사이클경기장에서 자전거를 타 봤을 정도다.심지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고정식 자전거를 설치했을 정도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매일 아침 경호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마일씩 조깅을 했다.존 애덤스 전 대통령은 포토맥강에서 수영을 했고,대학시절 권투선수였던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테니스광으로 백악관에 테니스장을 만든 주인공이다.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은 수영과 미식축구,요트타기를 즐겼다.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미시간대 재학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다. 미국 대통령들이 운동을 즐기거나 집착하는 것은 개인적 취향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주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이기 때문일 것이다. 과중한 업무와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고픈 것은 비단 미국 대통령만의 소망은 아니다.당분간 경기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심신의 건강을 위해 신년에는 자신만의 휴식처를 마련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kmkim@seoul.co.kr
  •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문화마당]공공박물관 무료관람정책의 그늘/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최근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심지어 미술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세계적인 설치예술가 제임스 터렐 전시회마저 하루 평균 50명 내외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을 정도였다(토탈미술관 집계).이처럼 관람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사립미술관들의 내년 살림살이에도 비상이 걸렸다.입장료가 유일한 수입원인 사립미술관은 관객수가 감소하는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입장료를 내고 미술관에 오는 관객이 줄어들면 새로운 전시를 기획하고,도록을 발간하고,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미술사적 가치가 높은 미술품을 수집,보존하는 등의 미술관 고유 업무를 수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관람객이 줄어 울상인데 지난 12월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12개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관람제를 1년간 연장한다고 전격 발표해 향후 사립뮤지엄의 재정난은 더욱 악화될 상황에 처했다.국민의 문화향수 기회 확산에 동참해야 마땅할 사립뮤지엄이 정부의 무료 관람정책을 원망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것에는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경희대 최병식 교수에게 의뢰해 2008년 10월31일 발간한 ‘국립박물관 무료화 시범실시에 따른 관람객 분석 및 파급효과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무료관람제가 사립뮤지엄의 경영난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확연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료관람제를 실시한 전국 12개 국립박물관 직원 19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1.3%인102명은 향후 무료관람제가 지속적으로 실시될 경우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27.6%인 55명은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해 전체 응답자 중 79%가 무료관람제가 사립미술관박물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18개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미술관 50개관,박물관 68개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207명의 응답자 중 65.2%인 135명이 부정적이거나 부정적인 면이 아주 많다고 응답했다.또한 보고서는 부정적인 영향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재정자립도가 낮은 사립미술관·박물관은 입장료 수입 감소로 인해 재정악화를 초래한다.▲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의 경영난은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는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다.▲이른바 공짜에 길들여진 관람객들은 사립 미술관과 박물관에도 무료관람제를 요구하는 등 입장료를 받는 사립뮤지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된다.▲미술관 문화 인식이 현저히 떨어지는 국내 여건에서 무료관람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소장품의 훼손 위험성이 높다.▲입장료를 받는 공연 등 다른 예술 장르와 비교해 국민들에게 미술을 값싼 문화로 인식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일반인들에게 고급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예술적인 취향을 대중과 공유하겠다는 정부의 무료관람정책 근본취지에 공감하지 않는 뮤지엄 관계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하지만 2007년 말 현재 국내 115개 미술관(사립 87개관,박물관 511개관 중 사립 180개관)의 76%를 차지하는 사립미술관이 무료관람제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맡게 돼 경영난이 가중된다면 국내 미술관 문화의 질적 저하를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현 시점에서 절실한 것은 정부가 2008년 5월 무료관람제 실시 이후 4개월 동안 월평균 33.6%의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수치에만 집착하지 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정책에 반영하는 자세이다.관람객 감소로 위기감을 느끼는 풀뿌리 뮤지엄의 절망감을 해소시킬 문화부의 후속조치를 기대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우주를 꿈꾸다](중)우주 꿈나무들 앞에 선 이소연 박사

    [우주를 꿈꾸다](중)우주 꿈나무들 앞에 선 이소연 박사

    “5학년 온유반 박도연 학생 어디 있죠? 일어나 보세요.왜 일어나라고 했는지 알겠어요?”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계성초등학교 멀티미디어강의실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들어서자 초등학생들의 환호가 쏟아졌다.강당을 가득 메운 300여명의 학생들은 TV 화면으로만 봤던 이 박사의 등장에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 박사는 박도연 학생을 일으켜 세우더니 대뜸 “저도 사랑해요.”라고 말을 건넸다.이 박사가 “박도연 어린이가 내가 우주로 가기 전에 편지를 보내서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이유를 설명하자 강당 안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이 박사가 이 학교를 찾은 것은 지난 4월 우주로 출발하기 직전에 계성초등학교 5학년 온유반 학생들이 써서 보낸 응원편지에 대한 보답인 셈이었다. 이 박사는 예상 외로 많이 모여든 학생들에 놀라는 표정이었다.남궁순옥 교장은 “처음에는 5학년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려고 했는데,많은 학생들이 이 박사를 만나서 경험담을 듣도록 전체 고학년들에게 자율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이 박사는 “어렸을 때 만화나 영화를 보면 우주에 쉽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막상 어른이 되고 나니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주인 후보에)지원을 한 3만 6206명 중 마지막 한 사람이 돼 우주에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1차 245명 안에 들었다고 통보를 받았을 때만 해도 모든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면서 “테스트를 받다 보니 나보다 더 똑똑하고 체력도 좋고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많아서 지원한 경험만으로 만족하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훈련센터 전화·인터넷 열악” 이 박사는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면서 러시아 훈련과정에서의 경험을 학생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그는 “40년 전에 우주선을 쏘고 우주인을 배출했던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가 최고급 호텔 같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화나 인터넷도 잘 안 될 정도로 정말 열악했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최고의 우주기술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고,우리나라는 그런 면에 있어서 노력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또 “사람들이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고 칭찬을 받는 데는 환경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한다.”면서 “남들보다 좋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이 노력을 해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어린이 여러분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주인 한 끼 식사값 40만원” 학생들은 이 박사가 우주여행과 어려운 훈련 과정에 대한 경험을 들려줄 때마다 탄성을 질러댔다.우주복의 무게가 10㎏이나 된다거나 우주인의 한 끼 식사 값이 40만원이나 된다는 점,우주정거장까지의 거리가 부산보다 가깝다는 점 등 이 박사의 설명 하나하나에 학생들은 눈을 초롱초롱하게 반짝이며 귀를 기울였다.특히 훈련 과정 중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은 ‘해양 생존훈련’과 ‘겨울철 생존훈련’을 설명할 때는 고통을 자신들이 체험하는 듯 모두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이 박사는 우주에 다녀와서 지구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인지 느꼈다고 말했다.숨을 쉬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는 우주 공간과 달리 이 모든 것을 공짜로 제공하고 있는 지구에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과학기술홍보대사답게 어린이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휴대전화,내비게이션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기기들이 없다면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지 상상해보도록 주문했다.이 박사는 “러시아는 1961년에 우주인을 배출했고,미국은 달에 사람을 보내기도 했지만 한국도 앞으로 더 많은 우주인을 탄생시킬 수 있는 등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어린이 여러분도 과학자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고마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꿈의 에너지 헬륨3 잡아라” 中·印·日 달 탐사 경쟁 흔히 아시아 3강이라 하면 ‘한국,일본,중국’을 떠올리게 마련이다.그러나 우주 분야에 관한 한 아시아 3강은 한국 대신 인도를 포함시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중국,인도,일본 등 아시아 3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미국의 ‘아폴로’와 러시아의 ‘소유스’로 상징되던 우주개발의 역사를 ‘아시아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특히 구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가 현상유지에 머물고 있고,미국 역시 투자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데 반해 아시아 3국의 성장세는 놀랍다. ●中 “2020년 자체 우주정거장 건설” 올해 세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한 중국은 현재 아시아 수준을 벗어나 미국,러시아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다.중국은 이미 1950년대에 미사일 제작에 나섰고,1964년에는 생쥐를 탑재한 생물학 로켓을 발사했다.70년 세계에서 5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고 1999년 무인 우주인 ‘선저우 1호’,2003년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를 발사했다.또 지난해에는 달탐사위성인 ‘창어 1호’를 통해 우주강국의 이미지를 전세계에 심었다.중국은 2010년 ‘선저우 8호’와 ‘선저우 9호’를 발사하고,오는 2020년에는 자체적으로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다. 1962년 우주탐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인도는 1975년 구소련 로켓을 이용해 첫 번째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그러나 인도는 고작 5년 후인 80년 세계 7번째로 자체 인공위성 ‘로히니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했고,2003년에는 원격감지위성 ‘리소스셋 1호’를 쏘아올리며 강국 대열에 진입했다.지난 10월 발사한 달탐사선 ‘찬드라얀 1호’는 11월 초 달궤도에 진입해 지금 이 시간에도 탐사가 진행 중이다.무엇보다 인도는 미국의 10분의1에 불과한 비용으로 우주선을 쏘아올리며 경제적 효율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2012년 러시아와 협력해 달에 탐사 로봇을 보낸다는 찬드라얀 2호 계획을 추진 중이며,1억달러에 가까운 예산을 책정해 놓았다. 반면 일본은 1990년에야 로켓 자체 개발에 뛰어들었다.2002년 자체 개발 로켓 H2A를 발사했고 지난해 달탐사위성인 ‘가구야 1호’를 쏘아올렸다.그러나 일본은 95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 사업에 참여해 지속적인 연구결과물을 쌓아올리며 학술적으로 결코 중국과 인도에 뒤지지 않는 기반을 닦고 있다. ●t당 40억달러 달 에너지 선점 노려 이들 세 나라의 최근 동향에는 공통적으로 ‘달 탐사’가 등장한다.이들 모두 지난해와 올해 달 탐사위성을 쏘아올렸다.다른 분야가 아닌 ‘달’에 집착하는 배경에는 달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달에는 지구에 없는 ‘헬륨3’가 대량 매장돼 있다.핵융합 발전에 사용할 수 있는 헬륨3는 에너지 효율이 석유의 1400만배에 이르는 꿈의 에너지다.전문가들은 헬륨3의 가치가 t당 4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달을 조금이라도 많이 아는 나라가 에너지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또 우주개발은 원거리로 로켓을 쏘아올리는 기술 자체가 미사일 기술과 직결되기 때문에 방위사업에 대한 포장용으로도 훌륭한 역할을 한다.실제로 일본이 갖고 있는 지구 관측위성은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은 달탐사선 발사를 자국의 기술을 국내외에 과시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면서 많은 이익을 보고 있다.”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발전 속도가 빨리지면서 미국와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협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사회공헌 특집-금호건설]5년째 국내·외 사랑의 집짓기 운동

    [사회공헌 특집-금호건설]5년째 국내·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나누는 기업이 앞서가고 오래갑니다.” 금호건설의 기업 슬로건은 ’아름다운 기업’이다.그룹의 슬로건도 마찬가지이다.하지만 금호건설의 ‘아름다운 기업’에 대한 의지는 다른 계열사보다 농도가 짙다. 금호건설 임직원들은 기업이 이윤에만 집착하면 기업의 영속성을 보장받을 수 없고,사회와 함께 더불어 발전해야만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는다.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중장기 비전으로 삼았다.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대표적인 사례다.인근의 불우이웃 1가구 이상을 방문해 리모델링 및 신축 작업을 해주는 이 봉사활동으로 200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모두 국내에서 24가구의 사랑의 집을 지었다. 2004년 당시 단발성 이벤트에 그칠 수 있었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적합한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직원들의 생각 덕분에 2006년 4월 전사적 차원의 체계적인 캠페인으로 발전했다. 이연구 사장 역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특히 지난해 해외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장려하며 베트남 호찌민시 금호아시아나플라자가 1년여 만에 현지에서 9가구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했다. 금호건설은 앞으로도 해외에서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아름다운 기업-금호건설’ 이미지 제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8일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과 임직원들은 연말을 맞아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청운양로원을 찾았다.임직원들의 급여 끝전으로 모은 성금 기증을 위한 것.금호건설은 2006년 이후 전사적으로 임직원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을 벌여왔다.‘사랑의 집짓기 운동’과 함께 금호건설의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자리를 잡았다.이연구 사장은 “금호건설 사회공헌활동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의 집짓기 운동,임직원 급여 끝전 모으기 운동과 같이 테마를 정해놓고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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