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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6층(8만 6000원)에 갇혔다”…삼성전자에 13조 쏟은 개미들의 외침

    “86층(8만 6000원)에 갇혔다”…삼성전자에 13조 쏟은 개미들의 외침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증시 종목 중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으나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1조 35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우선주는 2조 516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삼성전자 주식만 13조 4106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해 들어 증시에 개인 투자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이들의 매수세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지난달 첫 주부터 삼성전자(보통주)를 2조 500억원어치 순매수, 둘째 주(3조 8500억원), 셋째 주(1조 4000억원), 넷째 주(2조 8600억원)에도 꾸준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전자, 5주 연속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 수익률은 좋지 못했다. 올해 개인의 삼성전자 평균 매입 단가는 약 8만 6500원으로 지난 5일 종가 8만 3500원을 웃돌았다. 수익률로는 -3.5%다. 이때 평균 매입 단가는 개인들의 순매수 금액을 순매수 수량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지난달 11일 삼성전자 주가는 9만 1000원으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8만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올해 삼성전자 주식에 진입한 개인 투자자라면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다. 실제 주식 관련 온라인 게시판에는 ‘86층(8만 6000원)에 갇혔다’, ‘9만원에 샀다. 점점 떨어진다’는 등의 글을 볼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의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히 나오는 상황이다. 서승연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D램 업황 개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확대돼 재평가(리레이팅)되는 데 따른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9만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호화주택 14채, 8초 만에 완판…‘부동산 버블 전쟁’ 선포한 中

    호화주택 14채, 8초 만에 완판…‘부동산 버블 전쟁’ 선포한 中

    중국이 ‘부동산 버블(거품)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 당국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시의 은행들에 가계 대출을 부동산 투자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행된 가계 및 기업 대출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시정하고 내적인 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베이징시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이 부동산 분야로 불법적으로 유입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상하이(上海)시 당국 역시 지난달 29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상하이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하이시 은행들에 주택 구매자의 주택 구매 착수금과 지급 능력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책도 내놨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은행의 부동산 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을 발표한 것이다. 이 지침은 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상한선)를 제시했다. 규모와 성격에 따라 은행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상한선에 차등을 뒀다. 1급 은행에 포함된 대형은행의 부동산 대출 상한선과 개인 주택담보대출 상한선은 각각 40%, 32.5%로 정했다. 2급 은행으로 분류된 중형은행은 각각 27.5%, 20%로 결정됐다. 5급으로 분류된 지방 소재 소규모 은행은 상한선이 각각 12.5%, 7.5%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은 53.9%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은행 부담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한선을 맞추도록 2~4년의 과도기를 부여하기로 했다.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 평균 소득 1만 1000달러(약 1227만원) 수준에 비해 턱없이 비싼 부동산 가격을 낮춰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통해 가계 가처분소득이 늘어나 내수 확대를 이끌어 내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렇게 풀린 엄청난 돈은 경기 회복에 일조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몰려들어 가격을 끌어올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지난해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사태에도 8.7% 상승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33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199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탔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3.8% 올랐다. ●WSJ “美 서브프라임 모기지 넘어섰다” 반면 부동산 버블 같은 부작용도 야기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기가 성행하면서 집값이 치솟고 경기가 좋아지며 추격 매수세까지 더해져 부동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지난해 광둥(廣東)성 선전(深)시 난산(南山)구의 4200만 위안짜리 호화 주택 14채가 불과 8초 만에 완판됐다.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는 1분 만에 아파트 1개 동 전체가 12억 위안에 매매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려 있는 돈은 52조 달러(약 5경 8000조원)로,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부동산 버블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부동산 위험 신호’를 감지한 궈수칭(郭樹淸) 은보감회 주석은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버블 문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회색 코뿔소’는 누구나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훗날 큰 위기를 맞는 경우를 비유할 때 쓰는 경제 용어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레이프 창 중국 부동산연구 책임자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중국 정부가 레버리지(빚투) 비율이 높은 부동산에 대한 억제 정책에 나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과열 도시 가짜 이혼·친척 양도 금지령 이에 따라 니훙(倪虹)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부부장은 상하이시, 선전시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대도시에 대한 현장 시찰에 나서 부동산 시장의 투기 억제책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니 부부장은 “‘주택은 투기하는 곳이 아니라 생활을 위해 거주하는 곳’이라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부동산 부문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니 부부장의 엄명에 상하이와 선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중국 대도시는 부동산 과열을 진화하기 위한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22일 부동산 매입용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위해 가짜 이혼을 하는 관행을 금지했다. 선전시는 하루 뒤인 23일 신규 매입한 부동산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 대해 3년간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항저우시는 첫 주택구매자 권리를 얻고자 친척들에게 부동산을 나눠주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건설은행 자회사인 CCB국제증권의 룽슈펑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핵심 도시들의 정책은 주택 구매 열기를 누그러뜨리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화하려는 중앙정부의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부동산 기업 올해 갚을 해외 부채 535억弗 더군다나 중국 부동산 업계의 대규모 부채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건설사들은 국영 철강기업이나 석탄업체 등보다 부채가 훨씬 많은 탓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보다 36%나 급증한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 글로벌 채권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해외 부채는 모두 535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254억 달러)보다 2배가 넘는다. 이 가운데 476억 달러가 달러 표시 채권이다. 이 때문에 중국 금융 당국은 부동산 대출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등 고삐를 조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내놓은 ‘은행의 부동산 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이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40%를 넘어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화샤싱푸지예(華夏幸福基業)가 지난 1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 53위에 오른 화샤싱푸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52억 5500만 위안의 만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선수금을 제외한 화샤싱푸의 채무 총액은 3000억 위안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내수 위주의 자립경제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위해 소비 변수를 자극해 내수를 키우는 ‘수요 측면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만큼 이번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이 소비 촉진과 내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국 당국의 목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말 당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수요가 공급을 견인하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면서 국민 경제의 효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중국 당국이 집값 안정으로 가계의 주거비 부담이 줄어 이것이 가처분소득 증가와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씨줄날줄] 헌트 형제의 은(銀) 투기/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헌트 형제의 은(銀) 투기/전경하 논설위원

    투자업계에서 1980년 3월 27일은 ‘은의 목요일’이라 불린다. 은 선물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50% 이상 떨어져 온스(28g)당 10달러대가 되면서 금융시장 전체가 흔들린 탓이다. 1년 전만 해도 5달러였던 은은 텍사스의 석유재벌인 해롤드슨 헌트의 두 아들 넬슨과 윌리엄 헌트가 현물과 선물을 가리지 않고 사들이면서 그해 1월 50달러까지 치솟았다. 헌트 형제는 은을 담보로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려 다시 은을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은은 당시 세계 공급량의 절반 수준이었다. 귀금속업체 티파니가 헌트 형제의 은 매집을 비판하는 광고를 뉴욕타임스에 실었을 정도다. 헌트 형제의 투기는 규제 당국의 제동으로 실패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는 개인의 선물 계약 보유한도와 은의 담보 비율을 줄였다. 은값도 내려 선물계약을 위한 증거금이 더 필요했다. 증거금을 제때 내지 못해 선물계약이 반대매매를 당했고 시장은 폭락했다. 헌트 형제는 파산했다. 은은 산업 수요가 많은 금속이다. 이런 까닭에 ‘투자의 귀재’라는 워런 버핏은 미국 정부가 은화 제조를 중지한 1964년 이후부터 은을 샀다. 버핏의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1998년 연례보고서에서야 1억 270만 온스를 샀다고 밝혔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버핏이 산 은괴는 런던에 보관돼 있다. 런던의 은 현물시장에서는 연간 생산량(10억 온스)의 절반가량이 하루에 거래된다. 은값이 다시 출렁였다. 지난 1일(현지시간) NYMEX에서 3월 인도분이 전 거래일보다 9.3% 급등해 201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일은 10.3% 급락했다.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을 공매도한 헤지펀드에 이긴 개인투자자들의 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WSB)에 은을 집중 매수하자는 글이 올라와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은값이 급등하자 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은 2일부터 선물 계약 증거금을 18% 올렸다. 게임스톱 사태는 ‘기울어진 운동장’인 공매도 시장에 경종을 울렸다. 주가 적정성 여부는 별개다. 게임스톱은 지난해 적자였고 주가는 1월 초 20달러가 안 됐다. 지난 1월 27일 347.51달러로 치솟았지만, 2일에는 전날보다 60% 폭락한 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의 ‘골리앗’인 헤지펀드를 ‘다윗’인 개인투자자가 굴복시켰던 것은 대상이 주식이어서 가능했다. WSB에서 은이 언급됐다는 소식에 헌트 형제가 생각났다. 은은 제조업체들이 위험회피 차원에서 선물 계약을 많이 한다. 당국은 시장의 쏠림이 심하다 싶으면 규제를 강화한다. 시장은 열정만으로 돌아가지 않고, 나보다 더 비싸게 살 ‘더 바보’가 늘 있지도 않다. lark3@seoul.co.kr
  •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美헤지펀드·로빈후더, 상처 남기고 끝난 게임스톱 혈투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로빈후더’(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 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MTS”…토스증권, 한국판 로빈후드될까?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MTS”…토스증권, 한국판 로빈후드될까?

    토스증권, 공식 출범 선언“밀레니얼·투자초보 타깃”수수료 0.015% 업계 최저사전 신청, 최대 6개월 무료토스증권이 2030대 밀레니얼 세대와 주식 초보자들을 위한 새로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처음 공개하면서 출범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증권사다. 기존 증권사와 다르게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MTS 서비스 제공, 사전 신청 고객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거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선보이며 ‘한국판 로빈후드’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2010년에 처음 MTS가 등장하고 10년이 지났지만, PC 기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기능을 그대로 모바일로 가져오다 보니 초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토스증권을 통해 모든 신규 투자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핀테크 회사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회사다. 토스증권은 최대 6개월 동안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국 무료 증권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도 거래 수수료를 따로 받지 않고 MTS를 게임을 하듯 재미있고 쉽게 구성해 개인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다만, 토스증권은 2월 말 서비스가 전체 공개되면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유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거래 수수료를 유지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더 좋은 서비스와 가치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롭게 공개한 토스증권 MTS는 처음 주식을 시작하는 투자자들이 투자할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예를 들어 만두 브랜드 ‘비비고’를 검색하면 관련 기업으로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 종목이 조회된다. 기존 주식거래 창에서 볼 수 있는 용어도 ‘매수→ 구매하기’, ‘매도→판매하기’로 쉽게 표시됐다. 어떤 주식에 투자할지 잘 모르는 고객들은 ‘영업이익률 TOP 100’, ‘관심 TOP 100’ 등 순위를 바탕으로 구성된 차트도 홈화면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구매 종목이나 관심 종목으로 등록한 주식에 급등락 등 변동 상황이 발생하면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토스 앱 이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토스 앱 안에 ‘주식’ 탭에서 주식거래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토스는 거래하는 종목 지수뿐만 아니라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뉴스 등 관련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한다.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체계를 통해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기업을 소개하고, 기존 산업 분류로 검색하기 어려웠던 종목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토스증권은 설 연휴 전후로 사전 신청자한테 MTS를 먼저 선보이고, 이달 말 전체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반기 안에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소개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로보어드바이저에 기반을 둔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는 2030대 밀레니얼 세대 1000만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며 “이들의 투자 시장 진입에 대한 열망이 큰 만큼 대거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헤지펀드 VS 개미군단’ 외나무다리 결투, 서로 상처입고 끝나나

    게임스톱 주가 2월 들어 급락쇼트스퀴즈 해소되며 마무리 국면개인-헤지펀드 간 ‘치킨 게임’ 양상뒤늦게 투자한 서학개미 손실 가능성헤지펀드는 개인 얕봤다가 큰코 다쳐“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 가치로 돌아가”미국 비디오게임 소매 체인인 게임스톱 주식을 두고 거대 헤지펀드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벌인 ‘외나무다리 결투’는 결국 양쪽에 상처와 교훈을 남긴 채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주가는 결국 기업 본연의 가치로 돌아간다’는 점과 ‘기관들이 힘세진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잘못 긁었다가는 감당 못할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게임스톱 주가는 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전장보다 60% 폭락한 90.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0.8%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한 것이다. 이 종목은 1월 한 달간 1600% 이상 폭등해 347.51달러(종가 기준)까지 찍었었다. 또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과 함께 집중 매수해 급등했던 영화관 체인 AMC와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의 주가도 이날 각각 41.2%, 21.1% 급락했다. 개인들의 매집으로 1일 9% 급등했던 은 선물(3월 인도분) 가격도 하루만에 10.3% 빠졌다. 전문가들은 과거 다른 ‘쇼트 스퀴즈’ 상황 때와 비교하며 게임스톱 사태가 일단락되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쇼트 스퀴즈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할 때 더 큰 손실을 막으려고 ‘울며 겨자먹기’로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는 행위다. 쇼트 스퀴즈가 발생하면 사려는 수요가 늘어나 원래 오르던 주가가 더 탄력받아 상승한다.이날 게임스톱 주가 급락은 쇼트 스퀴즈 상황이 해소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게임스톱의 유통 주식 대비 공매도 잔량 비율은 한 주 전 110%를 웃돌았으나 최근 53%로 떨어졌다. 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며 판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개인과 헤지펀드의 ‘치킨 게임’으로 비화된 이번 사태는 결국 양측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게임스톱을 공매도했던 유명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은 1월 한 달간 운용자산이 53% 줄었다. 또 뒤늦게 게임스톱 주식을 산 개인 투자자도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폭락세에 접어든 지난 1~2일 사들인 이 종목 주식은 6억 3595만 4076달러(약 7090억원)어치나 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3일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의 공매도를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양쪽 다 피해를 본 싸움”이라면서 “주식은 기업의 본질 가치를 찾아 움직이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로 헤지펀드 같은 기관도 더는 개인을 얕잡아봐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다. 공매도 투자로 유명한 앤드루 레프트 시트론리서치 대표는 게임스톱 하락에 베팅하며 “쇼트 스퀴즈 따위는 일어나지 않는다. 개미들은 멍청이”라고 발언했다가 역공당해 큰 손실을 입었다. 게임스톱 사태 이후에도 국내외 개인 투자자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높아진 위상을 무기 삼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군집 행동에 계속 나설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반(反)공매도 운동이 대표적이다. 개인 투자자 단체들은 셀트리온 등 기관·외국인의 공매도 표적이 된 기업의 개인주주들과 연대해 행동할 수 있다고 압박한다. 국내 증시 전문가는 “수급으로 주가를 높이거나 낮추려고 하면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피해를 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게임스톱 60%·은 선물 10% 폭락…미국 개미들 절망

    게임스톱 60%·은 선물 10% 폭락…미국 개미들 절망

    미국 개인투자자 일명 개미들이 레딧 증권방 월스트리트베츠(WSB)를 중심으로 매집해온 게임스톱(게임스탑)과 은 선물이 모두 폭락했다. 개미들의 집중 매수 대상으로 한때 481달러까지 고공 행진하던 비디오 소매업체 게임스톱이 결국 90달러로 무너져 내렸다. 2일(현지시간)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부터 30% 넘게 폭락으로 출발한 후 내내 부진을 보이다가 결국 전날보다 60% 급락하며 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게임스톱은 개미와 공매도 세력인 공룡(기관투자자)의 전쟁으로 관심이 집중된 주식이다. 연초 20달러에서 움직이다가 공매도 세력과 개미간 전쟁 속에서 지난달에만 1600% 넘게 뛰었다. 하지만 이제 랠리가 끝나는 신호가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게임스톱은 개장 직후에는 42%의 폭락, 잠시 거래가 정지됐다. 이후 거래가 재개된 후 낙폭을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동안 큰 손실을 봤던 헤지펀드들의 공매도 반격에 주가가 계속 하락, 개미투자자들이 무릎을 꿇었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커뮤니티에서 팔지 말고 버티라고 서로 독려했지만, 지난 2주간 헤지펀드사들과의 전쟁에서 거둔 짧았던 승리의 기쁨은 사라졌다. 전일 CNBC는 이미 게임스톱의 주가 랠리가 끝을 향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지나치게 비싸진 콜옵션(매수할 권리), 공매도 감소, 주식 플랫폼들의 거래 제한 등으로 게임스톱 주가가 대폭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TIG의 줄리안 엠마누엘 주식 및 파생상품 전략가는 “옵션이 너무 비싸지면 해당 자산은 가격 정점을 찍고 매도세에 휩싸이거나 최소 게걸음칠 가능성이 크다”며 “투기적 마니아층이 다른 영역으로 갈아타면 결국 팔아 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은 선물도 결국 10% 폭락해 전일의 상승분을 모두 까먹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증거금 인상이 결정타였다. 3월 인도분 은 선물은 이날 전장 대비 3.02달러(10.3%) 폭락해 온스당 26.402달러에 마감됐다. 전날 9.3% 뛰며 2013년 이후 최고 수준에서 추락한 것이다. CME가 증거금을 18% 인상하면서 은 선물이 주저앉았다. 전날 CME그룹은 증거금을 기존 1만4000달러에서 1만6500달러로 18% 상향했다. 미국 개미들이 은 선물이 월가 큰손들에 의해 하락 베팅되고 있다며 쇼트스퀴즈(공매도 위축)를 시도하며 은값을 끌어 올리자 당국이 대응에 나선 것. CMC마켓의 데이비드 메든 시장분석가는 “거래소가 브레이크를 밟자 은이 수직 낙하했다”고 말했다. 결국 1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은 시장은 WSB와 같은 온라인사이트에서 결집한 개미들이 표적으로 삼기에 힘겨운 상대인 것이 며칠 만에 확인된 셈이라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5.57포인트(1.57%) 상승한 30,68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1.39%) 상승한 3,82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9.38포인트(1.56%) 오른 13,612.78에 장을 마감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

    중국이 ‘부동산 버블과의 전쟁’을 선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주택 등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자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北京)시 당국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시의 은행들에 대해 가계대출을 부동산 투자에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를 철저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행된 가계 및 기업 대출에 대해 포괄적으로 조사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적으로 시정하고 내적인 책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베이징시 은행들은 소비자 대출이 부동산 분야로 불법적으로 유입된 사실이 드러난 결우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지적했다. 상하이(上海)시 당국 역시 지난달 29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 상하이시 은행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상하이시 은행들에 대해 주택 구매자의 주택 구매 착수금과 지급 능력 등을 세밀하게 점검할 것으로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앞서 지난해 12월 은행들의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책도 내놨다. 인민은행과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공동으로 ‘은행의 부동산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은행의 전체 대출 잔액에서 부동산 대출과 개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 한도(상한선)를 제시했다. 규모와 성격에 따라 은행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상한선에 차등을 뒀다. 1급 은행에 포함된 대형은행의 부동산 대출 상한선과 개인 주담대 상한선은 각각 40%, 32.5%로 정했다. 2급 은행으로 분류된 중형은행은 각각 27.5%, 20%로 결정됐다. 5급으로 분류된 지방 소재 소규모 은행은 상한선이 각각 12.5%, 7.5%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은행의 부동산 대출 비중은 53.9%에 이른다. 중국 당국은 은행 부담과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한선을 맞추도록 2~4년의 과도기를 부여하기로 했다.중국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민 평균 소득 1만 1000달러 수준에 비해 턱없이 비싼 부동산 가격을 낮춰 중산층과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부동산 가격 안정을 통해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 내수 확대를 이끌어내는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게 중국 정부의 구상인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이렇게 풀린 엄청난 돈은 경기 회복에 일조했지만 중국 부동산 시장에 몰려들어 가격을 끌어올렸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지난해 주택 가격은 코로나19 사태에도 8.7%로 상승했다. 평균 주택 가격은 33개월 연속으로 상승해 1991년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오름세를 탔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 신축주택 가격은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3.8% 올랐다. 반면 부동산 버블 같은 부작용도 야기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투기가 성행하면서 집값은 치솟고 경기가 좋아지며 추격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산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난산(南山)구의 4200만 위안(약 72억 5000만원)짜리 호화 주택 14채가 불과 8초 만에 완판되는가 하면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에서는 1분 만에 아파트 1개동 전체가 12억 위안에 거래되기도 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부동산에 몰려 있는 돈은 52조 달러(5경 8000조원) 규모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2배에 이르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부동산 버블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부동산 위험 신호’를 감지한 궈수칭(郭樹淸) 은보감회 주석은 두 차례에 걸쳐 “부동산 버블 문제는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하며 강력한 규제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했다. 회색 코뿔소는 누구나 위험 요소라는 것은 알지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무심코 지나쳤다가 훗날 큰 위기를 맞는 경우를 비유할 때 쓰는 경제 용어이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레이프 창 중국 부동산연구 책임자는 “부동산 시장은 중국 경제에 핵심적으로 기여하는 부분”이라며 “경기회복세가 예상보다 빨라 중국 정부가 ‘빚투’ 비율이 높은 부동산에 대한 억제 정책에 나설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니훙(倪虹) 중국 주택도시농촌건설부 부부장은 상하이시, 선전시 등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이는 대도시에 대한 현장 시찰에 나서 부동산 시장의 투기 억제책을 강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니훙 부부장은 “‘주택이 투기가 아니라 생활을 위해 거주하는 곳’이라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단기적인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부동산 부문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니 부부장의 엄명에 상하이와 선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등 중국 대도시는 부동산 과열을 진화하기 위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상하이시 당국은 지난달 22일 부동산 매입용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놨다. 이와 함께 주담대 받기 위해 가짜 이혼을 하는 관행을 금지했다. 선전시는 23일 신규 매입한 부동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이들에 대해 3년간 부동산 거래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항저우시는 첫 주택구매자 권리를 얻고자 친척들에게 부동산을 나눠주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건설은행 자회사인 CCB국제증권의 룽슈펑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핵심 도시들의 정책은 주택 구매 열기를 누그러뜨리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화하려는 중앙 정부의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더군다나 중국 부동산 업계의 대규모 부채가 중국 경제 위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건설사들은 국영 철강기업이나 석탄업체 등보다 부채가 훨씬 많은 탓에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중국 부동산 회사의 부채 규모는 지난해보다 36%나 급증한 1조 2000억 위안에 이른다. 글로벌 채권정보업체 크레디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올해 안에 갚아야 할 해외 부채는 모두 535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254억 달러)보다 2배가 넘는다. 이 가운데 476억 달러가 달러 표시 채권이다. 때문에 중국 금융당국은 부동산 대출을 위험 요인으로 보고 부동산 대출 총량을 규제하는 등 고삐를 죄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내놓은 ‘은행의 부동산 대출 집중관리 제도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상당수 은행들이 현재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40%를 넘어 채권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국 부동산 대기업인 화샤싱푸지예(華夏幸福基業)가 1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지난해 중국 민영기업 53위에 오른 화샤싱푸는 이날 만기가 돌아온 52억 5500만 위안의 만기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부도를 냈다. 선수금을 제외한 화샤싱푸의 채무 총액은 3000억 위안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내수 위주의 자립경제 시스템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는 소비 변수를 자극해 내수를 키우는 ‘수요 측면 개혁’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만큼 중국 당국은 이번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이 소비 촉진과 내수 확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목표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해 12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수요가 공급을 견인하고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면서 국민 경제의 효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중국 당국이 집값 안정이 가계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 가처분소득 증가와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게임스톱 주가 30% 곤두박질…로빈후드, 수십억 달러 자금조달

    게임스톱 주가 30% 곤두박질…로빈후드, 수십억 달러 자금조달

    헤지펀드 공매도 세력과 개인 투자자들 간의 ‘쩐의 전쟁’으로 미국 증시를 뒤흔든 게임스톱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간의 승부가 아직도 일전일퇴 양상의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 주가는 전날보다 주당 100달러(30.77%) 급락한 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게임스톱 주가는 올해 한달 간 1600% 이상 폭등했다.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가들이 게입스톱 주식을 대거 공매도했다는 소식이 레딧의 주식채팅 사이트에서 알려지면서 공매도 압박을 노리고 개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까닭이다. 개미들이 주가를 끌어올리자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공매도 기관투자가들은 주식을 사들여 공매도 계약을 해지했고, 이에 따라 주가는 더 오르는 공매도 압박 현상을 보였다. 이 때문에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347.51달러를 기록한 이후 이튿날인 28일 하루에만 153.91달러(44.29%) 급락했다가 29일 131.40달러(67.87%) 급등하는 등 크게 요동쳤다. 게임스톱에 공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멜빈캐피탈 등 헤지펀드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는 등 ‘백기 투항’에 나서는 등 관심이 줄어들면서다. 공매도에 나선 기관투자가들은 엄청난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게임스톱 주식을 공매도한 헤지펀드들은 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135억 달러(약 15조1000억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멜빈캐피털의 운용 자산은 지난해 초 125억 달러 규모였지만 최근 8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멜빈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에 적지 않은 베팅을 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반발로 주가가 급등했고 결국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 메이플레인캐피털도 지난 달 45%의 손실을 기록했고 헤지펀드 D1캐피털도 약 20%에 이르는 손실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매도 전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세가 오래가지 못할 전망이다. 결국 주가는 기업 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로빈후드는 리빗캐피털과 아이코닉, 세쿼이아,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지난주 후반 10억 달러, 이날 추가로 24억 달러 등 모두 3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벤처캐피털 회사다. 34억 달러는 로빈후드가 2013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조달한 총 투자금을 넘어서는 액수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제이슨 워닉 로빈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 플랫폼에 대한 수요 등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소진공, 220개 소공인에 ‘SNS 홍보비’ 등 최대 3000만원 지원한다

    소진공, 220개 소공인에 ‘SNS 홍보비’ 등 최대 3000만원 지원한다

    소진공, 소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모집온라인마케팅 등 업체당 3000만원 지원2월 1일~19일 신청…부가세는 지원 불가 올해 제조업 분야에서 10인 미만 사업장을 영위하는 소공인 220개사에 대해 최대 3000만원의 온라인 마케팅 등 지원이 이뤄진다.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소규모 제조업체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한 ‘소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 참여 업체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로, 자세한 내요은 중소기업통합콜센터(1357)나 e나라도움 홈페이지(www.gosims.go.kr) 공모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진공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소공인 약 220개사를 선정해 ▲전시회 참가 ▲온라인 마케팅 ▲오프라인 매장 입점 ▲미디어 콘텐츠 제작비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시회는 국내외 전시·박람회 참가비(부스임차료, 부스장치비 등)가 지원된다. 온라인 마케팅 분야에선 국내외 온라인몰 입� ㅁㅀ者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V-커머스, 블로그 등 홍보비용도 지원된다. 국내외 백화점, 아울렛,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 입점비(판매수수료, 집기임차비)와 카탈로그·상품페이지 디자인 비용, 그리고 기업·제품 홍보영상 제작비 등도 지원 대상이다. 소공인은 원하는 지원항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3000만원 이내 범위에서 필요한 만큼 사업을 구상할 수 있다. 단, 환급이 불가능한 부가가치세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난해에 소진공은 266개사를 선정·지원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자연분해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제작하는 톰스(Tom‘s)는 이베이코리아·11번가에 입점과 IPTV 광고비 등을 지원받아 매출이 3억 1200만원에서 8억 4400만원으로 2.7배 이상 뛰었다. 특히 소진공은 올해는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저조해진 현실을 감안해 비대면·온라인 판로활동을 집중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마케팅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소공인 판로개척 지원사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과 디지털·비대면 마케팅 패러다임에 발맞추어 소공인을 돕기 위한 사업”이라며 “온라인 마케팅, 온오프라인 전시회, 미디어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지원사업이 준비되어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게임스톱에 희비 엇갈리는 셀럽들

    개인 집중매수로 새해 들어서만 1600% 주가가 폭등한 미국 게임스톱 사태가 ‘개미 대 헤지펀드’ 대결 양상을 보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번 이슈에 관여한 셀럽(유명인)들의 희비도 교차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 구단주인 스티브 코언은 운용하는 펀드가 금전적 손실을 입은데 더해 개미들의 비판 대상이 됐다. 반면 영화 ‘아이언맨’ 모델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개미들의 대변인으로 등극했다. 게임스톱 주가 급등 뒤 주식 거래를 제한했다 ‘배신자’로 찍혔던 미국의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야 했다.메츠 구단주이자 헤지펀드 포인트72 창업자인 스티브 코언은 야구팬들과의 소통 채널이던 트위터 계정을 비활성화 시켰다고 CNBC방송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언은 지난해 11월 메츠 구단을 25억 달러(약 2조 8000억원)에 인수한 뒤 이 트윗에서 야구팬들에게 ‘어떤 선수를 원하냐’는 등의 질문을 건네왔다. 하지만 지난 27일 게임스톱에 공매도를 걸었다 손실을 본 헤지펀드 멜빈 캐피털에 포인트72가 투자한 사실이 보도되자, 코언의 이 트윗 계정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렸다. 뉴욕타임스는 190억 달러(약 21조 2000억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포인트72가 게임스톱 사태로 15% 가까운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 개미들은 ‘멜빈 캐피털의 손실이 메츠 구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등의 조롱성 질문을 트윗으로 던졌고, 코언은 “이번주 우리 가족에 대한 개인적 협박으로 이어진 거짓 정보가 트위터를 덮어 당분간 트위터를 쉬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게임스톱 가격 지지를 위해 집단매수에 나선 개미들을 독려하며, 지난 28일 공매도 세력을 직격하는 트윗을 전했다.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판다는 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다”, “공매도(short sale)를 옹호하는 땅딸보(shorty)를 존경하지 마라”며 공매도를 비판하는 머스크의 트윗에 개미들이 열광했다. 공매도에 대한 머스크의 질타는 지난해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 주식 역시 여러 차례 공매도 세력의 먹잇감이 된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주가하락을 노리며 가상의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넣는 파생투자기법인 공매도는 주로 주가가 단기급등한 종목을 대상으로 삼는다. 지난 28일 개인 투자자들의 게임스톱 매수 거래를 제한해 공매도 세력을 편들었다는 비난과 함께 배신자로 찍혔던 로빈후드는 블로그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당국의 규제사항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취지다. 로빈후드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 여파로 로빈후드가 규제당국에 예치해야 할 주식 의무 예치금이 열배나 치솟은 탓에 일부 주식에 대해 개인 매수를 일시 중단한 것일 뿐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거래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게임스톱 공매도전 아직 안끝나…승리이끈 대장개미 “집사겠다”

    게임스톱 공매도전 아직 안끝나…승리이끈 대장개미 “집사겠다”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와의 전쟁’으로 화제를 모은 게임스톱 사태는 헤지펀드의 대패로 끝났으나 여전히 일부 공매도 세력이 버티기 중이다. 게임스톱 주식의 하락에 투자하며 대량 공매도를 했던한 일부 헤지펀드가 항복을 선언했지만, 금융정보 분석업체 S3 파트너스는 29일(현지시간) 게임스톱 공매도 주식 총액이 112억달러(약 12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액 기준으로 게임스톱은 미국에서 투자자들이 테슬라, 애플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공매도한 주식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과 소셜미디어로 결집한 개인 투자자들의 집중 매수에 멜빈 캐피털과 시트론 리서치 등 몇몇 헤지펀드가 백기투항을 선언했으나, 공매도 세력 대부분은 굳건히 버티고 있다는 뜻이다. 공매도란 게임스톱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가격이 떨어진 뒤 매수해서 갚는 방식의 투자 기법으로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에게 불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뭉쳐 한 달간 주가를 1700% 가까이 올리는 바람에 게임스톱 공매도에 투자한 세력은 올해 들어서만 총 197억 5000만달러(약 22조원)의 천문학적 손실을 냈다. 공매도 세력에 당한 경험이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도 개미들의 공매도전을 트위터로 응원했다. 특히 미국 개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는 비디오 게임 제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 게임스톱, 목욕용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인 베드배스&비욘드, 영화관 체인점을 운영하는 AMC엔터테인먼트의 주식 매수 기능을 아예 비활성화시켜 거센 비난을 사기도 했다. 게임스톱, 베드배스&비욘드, AMC엔터테인먼트는 공매도가 많이 일어난 종목들이다. 한편 게임스톱 공매도전을 이끈 대장개미는 이번 주식투자로 번 돈으로 집을 사겠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두 살짜리 딸을 둔 유튜버이자 개인투자자 키스 질(34)은 지난 21일 주식시장 마감 이후 온라인 거래계좌에 옵션과 주식, 현금을 모두 합쳐 3300만달러(약 370억원)를 보유한 현황을 월스트리트저널에 공개했다. 질은 게임스톱에 2019년 6월부터 투자했으며 당시 5달러 내외에 불과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현재 325달러에 달한다. 질은 “상황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면서도 자신은 저평가된 주식에서 가치를 찾아낼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릿베츠’에선 이미 유명 인사인 질은 유튜브를 통해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전쟁을 주도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월가 뒤흔든 개미들의 반란…의회·검찰까지 나선 게임스톱 뭐기에

    월가 뒤흔든 개미들의 반란…의회·검찰까지 나선 게임스톱 뭐기에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주식을 둘러싸고 증시가 극심하게 요동치자 의회는 물론 뉴욕 검찰까지 나서서 이 사태를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최근 몇몇 헤지펀드가 게임스톱을 공매도 타깃으로 삼자 수백만 ‘개미’(개인 투자자)들이 반발한 것인데, 2011년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에 나선 이들이 주축이 되었다는 점에서 1% 금융자본에 맞선 99%의 싸움이 다시 불붙는 모양새다. 수백만 개미 합심해 집중 매수…1700% 폭등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러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 겸 검찰총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주식 거래 무료 앱 로빈후드의 활동 등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에서 하루 전 135% 폭등한 게임스톱은 이날도 한때 39% 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몇 차례 거래가 중지되는 혼란을 겪은 뒤 결국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어지러울 정도의 급등락세를 보이는 건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반발한 개인 투자자들이 합심해 힘겨루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400만명의 개인 투자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 Street Bets)를 중심으로 뭉쳤고, 게임스톱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한달여 만에 주가를 1700% 이상 폭등시켰다. 이 때문에 시트론 캐피털과 멜빈 캐피털 등 헤지펀드는 주가의 하락을 예상하고 보유하지 않은 상태의 주식을 빌려서 판 뒤 나중에 사서 갚는 방식의 공매도에 나섰다가 오히려 주가가 폭등하는 바람에 엄청난 손실을 냈다. “2008년 금융 위기 일으킨 1% 자본에 대한 99%의 복수”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유되는 이들의 대결은 게임스톱 외에도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 블랙베리 등에서 이어졌다. AMC 주가도 27일 하루에만 무려 301%나 치솟았다. 이와 관련해 로빈후드가 이들 종목의 거래제한 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항의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거대 금융자본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반감이 또 다시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크다. 개인이 주가 하락으로 돈을 잃을 때, 월가는 공매도로 수익을 얻는 상황에 반기를 든 것이다. 레딧의 한 인기 게시글에서는 이번 일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초래한 금융회사들에 대한 복수였다는 내용도 있다. 금융 애널리스트 닐 윌슨은 “이들은 헤지펀드를 증오하고, 금융권 사람들이 쉽게 번 돈에 대한 모욕이 가득하다”며 “부자들이 챙겨간 돈을 가져와 돈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재분배하자는 점에서 세대 간 싸움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날 의회에서도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월가를 비판하고 나섰다.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게임스톱 사태에 대한 청문회를 각각 열기로 한 상태다. 하원 패널을 이끄는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의원은 “비윤리적 행위로 시장 변동성을 초래한 헤지펀드들에 대응해야 한다”며 “시장을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헤지펀드와 그 금융 파트너들이 이를 어떻게 조작하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도 “공매도는 사기” 비난…버블 우려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트위터에 “소유하지 않은 집은 팔 수 없고, 소유하지 않은 차도 팔 수 없다. 그런데 소유하지 않은 주식을 팔 수 있는가”라며 “그것은 헛소리이고, 공매도는 사기”라고 비판했다.다만 이번 사태를 개미들의 승리로만 읽어내긴 어렵다. 뉴욕타임스(NYT)는 “고도로 숙련된 전문 투자자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여겨졌던 개인 투자자들이 하나로 뭉쳐 월가의 속설을 깨뜨리고 있다”면서도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특정 주식 급등 양상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억만장자 투자가인 리언 쿠퍼먼은 CNBC 인터뷰에서 매수 열풍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좋은 결말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200선 뚫은 코스피… 코스닥도 ‘천스닥’ 눈앞

    3200선 뚫은 코스피… 코스닥도 ‘천스닥’ 눈앞

    시장에 작은 호재만 감지돼도 오르는 코스피가 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종가 기준 3200선을 처음 뚫었다. 삼성전자는 물론 항공주, 화장품주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36포인트(2.18%) 오른 3208.99에 마치며 종가 최고 기준치를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19.32포인트(1.97%) 오른 999.30에 마감돼 1000포인트 코앞까지 다가갔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이 이끌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은 359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2442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5662억원을 순매도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금융투자사의 차익 매도 물량이 시장을 눌러 왔는데 현물과 선물 가격 차가 줄어 프로그램 매도를 하기 안 좋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슈퍼사이클(업종의 초호황기) 진입 전망으로 최근 강세를 이어 온 반도체주는 이날도 강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사의 칩셋 양산을 시작할 것이란 관측에 기관과 외국인 매수가 집중돼 3.00% 올랐고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5.06% 상승했다.항공주도 날아올랐다.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11.99% 올랐고 대한항공 우선주는 29.99%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최근 유상증자를 한 대한항공은 권리락 효과(유상증자로 늘어나는 주식 수를 고려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기대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또 저가항공인 티웨이홀딩스(11.30%)와 제주항공(5.15%), 진에어(3.24%)도 일제히 올랐다. 수출 물량 회복에 따른 화물 수요 증가 기대감도 대한항공 등 항공주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종식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노 연구원은 “국내 확진자가 300~400명대로 줄고 다음달부터 국내에도 백신 공급이 예상되면서 내수주를 미리 사두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발 호재들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원 예산위원장을 맡게 된 버니 샌더스 의원이 주말 CNN에 출연해 ‘바이든 행정부의 부양책 처리를 위해 예산조정권을 사용하겠다’고 말하면서 미국 시간외 선물 가격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코스피 나는데… 왜 내가 산 중소형주는 파란색일까

    주린이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경향생존하려면 현재 집단행동 잘 복기하길 “현재 주가는 실적 대비 너무 비싼 수준언젠가 제 가격에 수렴, 투자 유의해야”‘주린이’(주식+어린이·주식투자 초보자) K씨는 역대 최대 호황으로 꼽히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아 ‘빨간색’(플러스 수익률)이 보이기 시작한 자신의 주식 계좌를 볼 때마다 흐뭇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하지만 요즘 며칠 동안 K씨는 의문이 생겼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카카오 같은 주식은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제외한 종목은 ‘파란색’(마이너스 수익률)만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종목만 오르는 데도 코스피는 상승하고 코스닥은 오히려 하락세였다. 왜 그럴까.●코스피 130.5P 폭등 날 코스닥 1.07P 하락 코스피가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평생 주식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너나없이 주식 계좌를 만드는 중이지만 막상 계좌를 만들었더라도 어떤 종목을 사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초조함에 무턱대고 투자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새해 들어 코스피가 장중 3200선까지 폭등했지만 모든 종목이 고르게 올라서 코스피가 상승한 게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호재가 있는 일부 대형 우량주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데다 중소형주가 몰려 있는 코스닥은 되레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 고지에 오른 지난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988.86으로 7.47포인트(0.7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역대 최고치를 찍은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장을 마감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이 소외받는 이유는 대형주 강세 현상 때문이다. 새해 들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서는 기관과 달리 매수 행렬을 이어가는 개인은 지난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 49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다음날인 12일에도 개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조 312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올해 첫 장이 열린 지난 4일부터 12일까지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 8029억원을 순매수했다. 현재 9만원대인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는 12만원 수준이다. 또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을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에 속한 대형주였다. 삼성전자를 뺀 개인이 많이 산 종목으로는 LG전자와 삼성전자우, SK바이오팜, 현대모비스 등의 순이었다. 주식투자에 막 뛰어든 개인 투자자로서는 익숙한 기업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어 대형주 중심으로 오르는 상황이다.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 부추길 수도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에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런 (널뛰기가 심한) 장세에서 잘 아는 종목, 대형주에 몰리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은 ‘심화 응용 문제’(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투자 종목을 고르는)를 푸는 상황이 될 텐데, 그때 투자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집단 행동에 따라 투자하는 지금의 상황을 잘 복기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이익 대비 너무 비싼 수준임에도 개인들이 계속 사고 있다”며 “언젠가는 결국 제 가격에 수렴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 때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저평가된 중소형주 투자도 유의할 점이 있다. 바로 오는 3월 재개될 공매도다. NH투자증권 노동길 연구원은 “(최종 결정은 안 났지만) 공매도 금지를 푼다면 상대적으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닥 내에서 건강관리 섹터에 공매도가 집중될 수 있다”며 “코스닥과 코스닥150 내 높은 건강관리 종목 비중을 고려하면 공매도 재개가 중소형주 하락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과열로 보는 시선이 많다는 것으로, 한동안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됐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VKOSPI는 코스피 급등에 맞춰 크게 올라 과거와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VKOSPI는 지난해 12월 30일 22.09에서 전날 35.65로 61.3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148.45로 274.98포인트(9.6%)나 폭등했다. 강세장에서 VKOSPI가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이날 VKOSPI는 전날보다 소폭 떨어진 34.95로 마감됐다. 코스피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0포인트(0.71%) 내린 3125.95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312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이는 전날(4조 4921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기관은 역대 세 번째로 많은 1조 7239억원을 순매도해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는 코스피 급등 이후 매수 공백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1일 개인이 역대급 순매수를 했지만 군중 심리에 따라 조바심에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분도 있다”며 “코스피가 이미 3000을 넘어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에서 더 매수해도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온 상황”이라고 했다.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대해 금융 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 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 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강세장에 더 솟구친 ‘코스피 공포지수’… “개미들 그만큼 과열”

    통상 주가지수 급락할 때 급등이 원칙최근엔 코스피 오르는데도 함께 폭등어제 종가 3125.95 이틀 연속 하락세“더 매수해도 좋을지 숨고르기 하는 듯”정부, 고액 신용대출 강화로 빚투 경계‘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주식시장을 과열로 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한동안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2.17% 상승한 35.65로 마감했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조정을 받던 6월 18일(37.30)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하곤 한다. 하지만 최근 VKOSPI는 코스피가 급등한 것에 따라 올라 과거와는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VKOSPI는 지난해 12월 30일 22.09에서 전날 35.65로 61.39%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2873.47에서 3148.45로 274.98포인트(9.6%)나 폭등했다. 강세장에서 VKOSPI가 급등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그만큼 코스피 상승세가 과열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투자자들이 그만큼 흥분해 있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이날 하락 마감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2.50포인트(0.71%) 내린 3125.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91포인트(0.30%) 내린 973.72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인 데는 코스피 급등 이후 매수 공백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개인이 4조 4763억원어치나 역대급 순매수를 했지만 군중 심리에 따라 조바심에 충동적으로 사들인 부분도 있다”며 “코스피가 이미 3000을 넘어 눈높이는 높아진 상황에서 더 매수해도 될지 고민하는 시간이 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대해 금융당국도 집중 관리에 나섰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부동산 등 자산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며 “최근 급증했던 고액 신용대출, 특히 긴급생활·사업자금으로 보기 어려운 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은행권의 특별한 관리강화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금융감독원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가계대출 관리에 신경써 달라고 주문하는 등 금융당국이 빚투를 위한 신용대출 급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170P 요동 널뛰기 장세… 단기조정 ‘신호탄’ 되나

    ‘패닉 바잉’ 개미들 4조 4763억 매수 나서기관 3조 7337억 매도… 양측 역대 최대외국인·기관은 단기 급등 차익 실현 노려조정 속 새달까지 추세적 상승 유지 전망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4000만원 아래로새해 들어 쉼 없이 오르던 주식시장이 11일 개인투자자의 역대 최대 순매수세 속에서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또 개당 5000만원을 향해 가던 비트코인 가격도 4000만원 아래로 폭락했다. 개인투자자의 ‘패닉 바잉’(상승장에 낙오될 수 있다는 공포에 따른 매수) 등의 영향으로 불붙은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코스피는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다가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 고점과 저점의 차이는 170.04포인트나 났다. 장 초반 현대차가 17%, 삼성전자가 9% 오르는 등 대형주 강세 속에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266.23을 찍었지만 이후 추세가 꺾였고 오후 한때 3096.19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장을 마쳤다. 이날 장에서는 개인의 역대급 매수세와 기관의 매도세 간 격돌이 펼쳐졌다.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 4763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조 7337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7184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 순매수와 기관 순매도액은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다. 전문가들은 널뛰기 장세를 두고 각 수급 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생긴 현상으로 봤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와 5위인 현대차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호재성 뉴스가 주말에 많이 나왔다”면서 “연초 주가 상승세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주말 새 마음이 더 급해져 아침에 집중 매수했다가 지나치게 오르자 오후에 조정받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말 사이에는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자사 칩 생산 일부를 삼성전자 등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보도와 ▲차량용 반도체가 품귀 현상을 보인다는 소식 등이 알려졌다. 또 애플이 현대차에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고, 첫 생산 시점이 2024년쯤이라는 설도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 가격은 매수와 매도 주체 중 어느 쪽 의지가 더 강한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사려고 달려드는 개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을 노리는 외국인이나 기관 사이의 긴장감이 워낙 팽팽해 하루에도 수차례 등락을 반복했다는 해석이다. 급히 오른 코스피의 단기 조정 가능성도 커졌다. 정 팀장은 “단기적 관점에서 레버리지(대출 등을 이용한 지렛대 효과)를 일으켜 주식을 샀는데 가격이 밀리면 처음에는 ‘물타기’(추가 매수를 통한 평균단가 낮추기)를 하지만 더 밀리면 공포감 탓에 손절매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 국채금리가 올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간 드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도 90선 위로 올라갔고 비트코인도 급락하니 단기 과열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일 기준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빌린 신용융자잔고는 전날보다 2000억원 늘어난 20조 3221억원을 기록하는 등 ‘빚투’ 현상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단기 조정을 겪더라도 오는 2월까지는 추세적 상승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3시 현재 3852만원에 거래돼 0시 대비 12.0%나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9일 4795만 4000원까지 올라 고점을 찍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재계 블로그] ‘주가 롤러코스터’ 천종윤 위기 돌파 카드는?

    [재계 블로그] ‘주가 롤러코스터’ 천종윤 위기 돌파 카드는?

    코로나19 수혜로 국내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른 천종윤(65) 씨젠 대표이사의 고민이 깊다. 코스피가 사상 첫 3000도 터치한 이례적인 상승장 속에서 한때 시가총액이 10배 가까이 뛰며 고공행진하던 씨젠 주가는 계속 가라앉고 있어서다. ●코로나 진단 키트로 ‘주식부호’ 반열 올라 6일 씨젠 주식은 18만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천 대표는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주식 평가액이 연초 대비 544% 증가한 9476억원을 기록하며 단박에 국내 주식부호가 됐지만 전망이 전과 같은 장밋빛은 아니다. 지난해 1월 2일 3만 950원이던 주가는 8월 7일 31만 2200원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해 지금은 고점 대비 41% 떨어져 있는 상태다. 씨젠은 천 대표(18.12%)와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1.79%다. ●치료제·백신 등장으로 주가 41% 떨어져 씨젠은 코로나 진단 키트 제조사로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지난해 매출이 전년(1220억원)보다 7배 이상 많은 1조 47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출시 소식에 진단키트 수요가 떨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 주가가 술렁이고 있다. 진단키트의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신규 업체의 진입이 쉽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지난해 8월 천 대표의 조카 천미영씨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보유 중인 주식 1만 4110주를 고점(30만원대)에 매도해 ‘개미’들의 공분을 사는 등 잡음도 이어졌다. 지난달 28일 상무 이상 임원 26명이 자사주 1만 6299주(약 29억원)를 매수했지만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잠재우진 못했다. 천 대표는 오너로서의 책임감과 기술력 제고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천 대표는 미국 테네시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한 연구자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오너 책임감·기술력 제고가 열쇠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삼촌 천경준 씨젠 회장의 도움으로 2000년 회사를 설립한 뒤 20년간 진단키트 분야만 집중하며 기술력을 키웠다. 올해는 코로나19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한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외에도 진단키트 종류가 150여종에 이르는 만큼 앞으로 암 진단 등 제품군 확대도 나설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최근 경기 하남에 생산시설 부지를 확보하는 등 앞으로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낼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시설비 안 주면 못 나간다” 버티는 스카이72 운영사

    “시설비 안 주면 못 나간다” 버티는 스카이72 운영사

    코로나19로 해외 골프를 나갈 수 없는 골퍼들이 몰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골프장 운영사가 토지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골프장 반환 요구를 정면 거부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지난해 최소 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스카이72가 각종 소송으로 시간을 끌면서 얻는 운영 수익이 소송 비용 등보다 훨씬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인천공사가 요구한 골프장 반환 거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스카이72골프앤리조트와 실시협약 기간이 종료되자 골프장 부지 및 건물 등의 소유권 이전 등을 촉구하는 소송을 인천지방법원에 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스카이72에 임대해 준 토지사용기간이 2020년 12월 31일로 끝났기 때문에 골프장 부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반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이 소송비보다 많다고 판단한 듯 하지만 스카이72는 골프장 부지를 반환받으려면 클럽하우스 등의 건물과 골프장 잔디·조경 공사비 약 1511억원을 공항공사가 돌려줘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스카이72 관계자는 “우리는 공항공사와의 계약을 민법상 토지임대차 계약으로 보기 때문에 지상물매수청구권, 유익비 상환청구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공항공사의 명도소송에 위 권리들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공항공사가 BOT(토지를 대여해 주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토지 및 건물을 돌려받는 개념) 계약이었다고 주장하려면, 지난 토지사용기간 동안 연간 수백억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받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2년 협약 당시 양측이 도장을 찍은 실시협약 문구 어디에도 ‘무상인계’라는 내용이 없다”면서 “법적 분쟁이 종료될 때까지 골프장을 정상 운영하면서 소송에 성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측은 “기존 임차인의 ‘버티기’는 코로나19 여파로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골퍼들로 넘쳐나면서 위약금을 물더라도 더 영업하는 게 이익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재판부가 소유권이전등기에 집중해 신속한 판결을 내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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