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중력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타킹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94
  • [열린세상]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박산호 번역가

    [열린세상]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박산호 번역가

    번역은 외로운 일이다. 출판사와 계약하면 그때부터 혼자 텍스트와 격투를 벌여야 한다. 문체는 어쩔지, 등장인물들의 감정이나 대화의 톤 설정은 어쩔지, 한국처럼 상하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형제의 호칭 같은 문제들을 오롯이 혼자 결정해야 한다. 시간이 흘러도 그 무게는 가벼워지지 않는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정신적 고독에 상응하는 물리적 고독이 또 있다. 매일 출근해 남들과 같이 일하는 직장인과 달리 프리랜서는 대개 혼자서 일하기 마련. 내가 그랬다. 20년 가까이 프리랜서로 일하다 몇 년 전 평생 처음 장만한 오피스텔을 1년 만에 접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작업실을 정리한 이유는 간단했다. 집에서 일할 땐 집안일이 계속 눈에 밟혀 정신적으로 피로했는데. 막상 탈출하니 집중력은 올라갔어도 집과 작업실 두 곳을 관리해야 했다. 결국 아침 먹고 ‘서재로 출근’하는 일상이 반복됐다. 그러다 코로나로 전 세계가 봉쇄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렸다. 얼핏 생각하면 이상하지. 내가 매일 바깥 세상에 출근하다 갑자기 재택근무에 내몰린 것도 아니고. 코로나 때문에 휴직이나 해고를 당하지도 않았다. 상반기에 일이 없어 마음고생은 좀 했지만 내 일이란 게 원래 골방에서 혼자 텍스트와 씨름하는 것인데. 나는 왜 그토록 외로웠을까? 돌이켜 생각하면 그동안 혼자 일해서 사람이 그리운 마음을 밖에서 풀었다. 집에 있다 갑갑하면 노트북 하나 들고 카페 가서 일하고.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느라 연두부처럼 흐물흐물해진 몸을 바로잡기 위해 운동센터에 다니고. 종종 극장에 가서 관객들과 대형 화면을 같이 바라보고. 그동안 나는 익명의 타인들 속에서 힘을 받고 있었다. 카페에서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다 들려온 주위 사람들의 대화가 재밌어서 빙긋 웃고. 산책길에 마주친 조깅하는 아가씨의 건강미에 반하고. 영화관에서 무서운 장면에 다 같이 비명을 지르며 막연한 동지애를 느꼈다. 그러나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는 세상에선 그렇게 인간적인 접촉이나 막연한 동지애가 깃들 공간도, 여유도 없었다. 모두 눈만 나오는 마스크를 쓴 채 사람이 무서워 거리를 뒀고, 올해 딱 한 번 용기를 내서 가 본 극장의 관객은 채 열 명이 안 됐다. 간절하게 기다리던 약속들이 취소된 횟수는 셀 수도 없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외로움이 폭발할 즈음 만난 책이 있다. 리쥐안이라는 중국 작가가 고비사막 끝자락에서 해바라기를 키우는 엄마에 대해 쓴 ‘아스라한 해바라기 밭’이다. 엄마는 개 두 마리와 토끼와 오리들을 키우며 2만평이 조금 안 되는 땅에 해바라기 씨를 뿌리고 그때마다 가젤 때의 습격을 받지만 포기하지 않고 네 번째 씨앗을 뿌린다. “희망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니까.” 엄마는 밭에서 일하다 땀이 나면 볼 사람이 누가 있냐며 입고 있던 옷을 훌훌 벗어버린다. 그런 엄마를 눈동자가 빨간 토끼 한 마리와 털이 하얀 싸이후라는 강아지가 졸졸 따라다닌다. 엄마는 일하다 떠오르는 노래를 토끼나 강아지에게 불러주고, 문득문득 고개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구름 한 조각을 보며 감동한다. 그런 엄마도 거대한 황사가 몰아치자 휴대폰이 터지는 곳으로 이틀을 걸어가 마침내 딸에게 전화를 건다. 그리고 흥분한 목소리로 그 굉장한 황사를 뚫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이야기하는데 전화가 뚝 끊겨 버린다. 엄마는 괜찮은지, 집에 별일은 없는지 궁금해 죽을 것 같은 딸은 아랑곳없이. 이 장면에서 뭉클했다. 허허벌판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 외동딸과 가끔 봐도 살가운 대화는 못하지만 거대한 황사와 같은 재앙이 닥치자 걷고 또 걸어서 기어이 딸에게 안부를 전하는 엄마의 마음이 절절했다. 혼자 일하는 번역가도 외롭고, 광활한 해바라기 밭에서 일하는 엄마도 외롭다. 코로나로 격리된 사람들, 어쩔 수 없이 사업장을 닫고 속 타는 마음으로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도 외롭다. 모두 외로운 이 시절, 외동딸에게 안부를 전하기 위해 사막을 이틀이나 걸었던 엄마처럼 우리도 더 열심히 서로의 안부를 챙겨야 하지 않을까.
  •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모든 포지션 거뜬, 리바운드도 척척… 女농구 미래 쑥쑥

    첫 라운드 MVP… 박혜진 공백 메워“외국인 없는 시즌, 해결도 직접 해야WNBA? 눈앞 경기가 가장 소중해” 오빠 박지원, 부산 kt서 지난주 데뷔“지금을 평균으로 깔고 가야 한다는 걱정이 앞서요. 기복 없이 꾸준하려면 더 긴장하고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박지현(20)이 커리어 첫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지난 8일 그를 만났다. 팀의 중추 박혜진의 장기 공백에도 우리은행이 박지수의 청주 KB와 1위 자리를 다투게 된 데는 박지현의 활약이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 3년차인 그는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번 시즌엔 지금까지 11경기 평균 38분 51초에 18.7점 12리바운드 4.1어시스트다. “이전엔 언니들을 돕고 궂은일을 많이 하는 등 언니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웠다면 이번 시즌엔 직접 해결도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외국인 선수가 없어서 리바운드도 더 자신 있게 잡으려 하고 있습니다.” 키 183㎝의 장신 가드인 그는 리딩은 물론 돌파와 외곽슛, 골밑 플레이까지 포워드, 센터 역할도 상황에 따라 다채롭게 수행하고 있다. “고교 때 장점이던 올라운드 플레이가 프로에 오니 단점이 되더라고요. 프로에선 하나라도 똑 부러지게 잘해야 하는데 저는 어느 정도는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완벽하지는 않은 거예요. 무엇을 장점으로 키워야 할지 생각이 많았는데 올라운드 플레이를 다시 장점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겐 칭찬에 인색하다. 집중력을 가장 강조한다. “너무 힘들어서 긴장을 살짝 풀면 어김없이 실수하거나 상대에게 뚫려요. 신인 때는 하도 지적을 많이 받아 서럽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따금 칭찬도 받아요. 6시까지 훈련하는데 5시만 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혼내시다가 이제는 30분 더 집중했다고 에둘러 격려해 주시기도 하지요.” 세 살 위 오빠가 지난주 남자프로 무대에 데뷔해 농구 남매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부산 kt의 박지원이 오빠다. 초등학교 때 농구 클럽에 다니는 오빠를 샘내다가 시작한 농구인데 이제는 박지현이 프로로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위, 신인왕, 라운드 MVP까지 한발씩 앞서고 있다. 오빠 이야기가 나오자 목소리가 한층 더 밝아졌다. 오빠의 데뷔전은 훈련 시간과 겹쳤는데 위 감독이 보여 줬고 두 번째 경기는 다시보기로 봤다고 한다. 박지원은 벌써 신인왕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언니들이 지현이 오빠는 수비도 잘하더라며 수비를 잘해 보자고 하더라고요. 시작을 잘했으니 앞으로 다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 줬으면 좋겠습니다.” 일찌감치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로 기대를 받아 목표도 그만큼 클 것 같았다.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지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입문을 노크하기도 했다. 내년 도쿄올림픽도 기다리고 있다. “WNBA에서 무엇인가를 해낸다기보다 배워 오겠다는 생각이 커요. WNBA도, 올림픽도 당연히 뛰어 보고 싶은 무대이지만 지금 목표는 제 앞에 놓인 한 경기 한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고 집중하는 겁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감염되면 후유증으로 치매 빨리 온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감염되면 후유증으로 치매 빨리 온다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지게 만든지 1년이 지나고 있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에서 백신을 개발해 영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내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접종이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다. 일반인들까지 접종이 완료돼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코로나19에 대해 안심하기는 이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은 완치 이후에도 갖가지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최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인 섬망증이 조기 치매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이처는 보스턴종합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를 담당하는 의료진의 사례를 제시했다. 사례로 제시된 의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법, 집주소 같은 간단한 것을 기억해내지도 못하고 머릿 속이 안개가 낀 것 같은 느낌과 함께 벽에 도마뱀이 걸려있는 듯한 환각을 보고 방향감각을 잃기도 했다. 완치 이후 이 같은 증상은 점점 사라졌지만 이 같은 섬망증이 몇 달 동안 지속되는 사례도 보고됐다고 네이처는 밝혔다.실제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신경과학부 의료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와 완치자 58명 중 65%가 섬망증을 앓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섬망증은 알콜중독이나 전신감염, 뇌졸중 같은 외상을 입었을 때 인지기능 저하, 집중력과 기억력 감소, 환청, 불면, 극단적 기분변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이다. 지난달 말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 흉부외과학회 연례컨퍼런스에서도 집중치료실(ICU)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은 2000명의 환자 중 55%가 망상증 증상을 호소했다고 보고됐다.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망상증 발병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망상증 환자는 70% 정도가 완전히 회복되지만 30% 정도는 망상증이 몇 달 동안 지속되면서 심각한 인지장애로 이어져 치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네이처에 따르면 망상증이 없는 사람이 치매에 걸리는 경우는 16% 정도에 불과하지만 망상증에 시달리는 사람의 3분의 1 이상이 치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탈리 트론슨 미국 미시건 앤아버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는 “성년기나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코로나19를 앓는 사람들은 특히 섬망증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에서 치매환자의 증가 추이를 장기적으로 추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비예나 빠진 대한항공, 임동혁이 새 날개 됐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어메이징... 임동혁,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의 공격수 임동혁(21)이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의 공백을 너끈히 메우며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줬다. 임동혁은 지난 6일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9점을 뽑아내면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승점 25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KB손해보험을 승점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임동혁은 특히 승부의 추가 기운 5세트에서 9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산틸리 감독은 경기 직후 “임동혁이 어메이징했다. 중요한 순간 압박감 속에서 대처를 잘했다. 멘탈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임동혁은 가진 재능과 기술을 보여 줬다”고 극찬했다. 제천산업고 출신으로 2017~2018시즌 1라운드 6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임동혁은 비예나와 포지션이 겹치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무릎 부상으로 비예나가 3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이면서 기회를 잡았다.산틸리 감독은 경기 전 “(임동혁이)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아직 21살로 급성장하면서 자신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신장 201cm인 임동혁은 이날 배꼽이 네트 상단을 넘을 정도의 점프력을 보였다. 이런 월등한 높이에서 내리꽂는 그의 스파이크는 가공스러웠다. 실제로 임동혁도 “나는 비예나와 교체돼 들어간다. 그렇기 때문에 잘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팀 분위기가 다운된다”면서도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열심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9일 삼성화재, 12일 KB손해보험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비예나의 복귀 시기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선두로 치고 나가기 위해서는 임동혁의 비상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선보였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며 임동혁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팀의 공격을 이끄는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수들도 경쟁하는 것이고 이미 동혁이는 비예나와 겨룰 충분한 경쟁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아직 시간 안됐는데!” 잘못 울린 수능 종료종에 시험지 걷어가…수험생들 ‘멘붕’

    “아직 시간 안됐는데!” 잘못 울린 수능 종료종에 시험지 걷어가…수험생들 ‘멘붕’

    수능 감독관, 2분 먼저 끝냈다가 다시 시험지 나눠줘…학생 여러명 항의“감독관, 항의 묵살한 채 시험 끝내”“정확히 몇 분 더 주는지 얘기도 안 해”“돌발상황 속 시간 손해, 역량 발휘 못해”서울시교육청 “2분 더 준 걸로 파악”“해당 시험실 학생들에 조치 계획 없다”서울 강서구의 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시험 종료 종이 예정보다 일찍 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능 감독관들은 시험지를 걷어갔다가 오류를 깨닫고 다시 나눠줬지만 시간에 맞춰 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은 집중력이 크게 흔들리고 시험지를 돌려받아 다시 시험을 보는 과정에서 시간 손해 등 불이익을 받았다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에서 어느 해보다 어렵게 수능을 준비했을 학생들은 시험 종료 전에 시험지를 걷어가는 돌발 상황에 당황해 이후 시험들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간 계산하면서 문제 푸는 중정답 마킹 절반 밖에 못했는데 걷어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덕원여고에서 수능 시험을 본 김혜원(20)양은 4일 언론 인터뷰에서 “탐구영역 시험이 진행된 4교시 첫 번째 선택과목 시험의 종료종이 2∼3분 정도 일찍 울렸다”면서 “남은 시간을 계산하면서 문제를 풀고 있었는데 정답 마킹을 절반밖에 하지 못한 상태에서 답안지를 냈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 시험을 친 다른 수험생 A양도 “분명히 시험 종료 시각이 안 됐는데 종이 울려서 학생들 여러 명이 항의했다”면서 “감독관은 항의를 묵살한 채 시간 확인도 하지 않고 시험을 끝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후 감독관들은 시험 종료종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알고 다시 학생들에게 시험지를 나눠주고 2분간 문제를 더 풀게 했다.“뒤에 앉은 학생들, 1분 정도 시간 손해”“정확히 몇 분 더 주는지 얘기도 안 해”“당황한 이후 시험 제대로 풀지 못했다” 학생들은 시험지를 다시 나눠주고 걷어가는 과정도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다. 돌발상황에 ‘멘붕(멘탈 붕괴·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 이어진 시험에서도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있었다. 김양은 “시험지를 앞에서부터 나눠줘서 뒤에 있는 학생들은 1분 정도 손해를 봤다”면서 “정확히 몇 분을 더 주는지도 얘기해주지 않아 초조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A양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당황해서 이후 시험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며 “평소 거의 만점을 받는 과목이었는데, 가채점해보니 ‘반타작’이었다”고 속상해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종이 2분 일찍 울려서 (감독관이) 다시 문제지를 나눠주고 2분간 더 풀 수 있도록 조치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현재로서는 해당 시험실에서 시험을 친 학생들에 대한 추가조치는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활력,독특’ 신개념 디자인 도입 공공임대주택…새로운 생활공간 주목

    ‘활력,독특’ 신개념 디자인 도입 공공임대주택…새로운 생활공간 주목

    저품질, 거주자 차별 등 부정적 인식이 강했던 공공임대주택이 다양한 기능과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된 부대시설을 도입, 새로운 주거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까지 단순하고 획일적인 단지 내 부대시설에서 벗어나 주민 소통 공간이자 지역사회의 중요한 공공자원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특화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자존감을 살리고 주거만족도를 높여 임대주택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행복주택과 영구·국민주택 2600여가구를 건설하는 화성동탄2신도시 35단지는 이런 측면에서 대표적 사례로 이전의 공공임대주택과는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 LH는 35단지 내 부대시설을 활력 있고 개성 있는 주민공동시설로 꾸며 주민 간 단절을 없애고 소통과 교류의 공간으로 단지를 특화했다. 정상봉 LH 공사감독 소장은 “지난해 말부터 인테리어 전문가와 협업해 입주자의 눈높에 맞는 활력있고, 독특한 디자인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 입주민의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주민공동시설 기능과 종류도 다양화했다. 작은도서관과 키즈·주민카페, 방과후교실, 헬스실. 멀티 프로그램 공간 등 각 세대 이용자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기능과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시설을 갖췄다. 특히 ‘작은도서관’은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세련된 마감재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도서관 기능에 맞는 안정감 있는 차분한 색상의 소재와 가구를 적절히 배치해 집중력을 높이고 지적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꾸몄다. 또 어린 유아와 엄마들의 휴게 공간인 ‘맘스카페’는 나무와 동물 등 자연을 주제로 다양한 컬러와 그래픽을 사용, 아기자기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도록 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연필 연출 디자인을 적용한 ‘방과후교실’, 그린·핑크·블루 등 포인트 색채를 적용한 ‘어린이 화장실’, 현대적 세련미와 고급스럽고 자연진화적인 소재를 사용한 헬스실, 수평 패턴의 반복과 회색 톤의 그래픽을 적용,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 ‘멀티 프로그램실’ 등 각 기능과 이용자에 맞춘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이제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더 이상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다. 생활방식을 이끌고 다양한 여가 생활을 주도하는 공간이자 공동체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생활공간이다. 최지은 LH 동탄신도시사업본부 감독은 “새로운 개념의 기능과 디자인이 적용된 35단지 부대시설이 앞으로 신축하는 임대주택 공용시설 특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복주택 900가구와 국민영구 임대주택 1700여가구를 건설하는 화성통탄2신도지 35단지는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1300가구(50%)가 이미 입주를 완료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3연패 끊은 우리카드 알렉스, KB손해보험 꺾고 꼴찌 탈출

    3연패 끊은 우리카드 알렉스, KB손해보험 꺾고 꼴찌 탈출

    우리카드가 선두 KB손해보험을 꺾으며 남자 프로배구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0 32-30 25-17)으로 제압했다. 우리카드는 3연패 사슬을 끊고 4승 7패, 승점 13으로 최하위에서 4위로 순위가 수직으로 상승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도 공격 성공률 61.36%에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터트리며 부상으로 떠난 나경복의 빈자리를 메워냈다. KB손보는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27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중앙은 물론 측면에서도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토종 에이스 김정호는 10득점에 범실이 6개였다. KB손보(9승 3패)는 범실에서도 우리카드(16개)보다 13개 많은 무려 29개를 저지르고 시즌 첫 0-3 완패를 당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에서 서브 리시브가 무너진 KB손보를 몰아붙인 끝에 25-2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KB손보의 서브 리시브가 2세트 들어 조금씩 안정을 되찾으며 경기는 접전으로 흘렀다. KB손보는 케이타가 팀 공격의 72.50%를 점유하며 혼자서 16점을 몰아쳤다. 우리카드는 혼자 15점을 책임진 알렉스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나란히 서브 범실을 범하며 23-23까지 이어진 균형은 KB손보가 알렉스를, 우리카드가 케이타가 막아내면서 듀스로 접어들었다. 끊길 듯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진 듀스 접전은 알렉스가 해결했다. 알렉스는 시간차 공격으로 31-30을 만들었고, 이어 케이타의 오픈 강타를 건져 올린 뒤 후위에서 떠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로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서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났다. 하승우의 서브 에이스로 23-14를 만든 우리카드는 마지막 2득점을 알렉스와 센터 하현용이 마무리지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롯데마트 불매운동 의식했나 전점 입구에 “안내견 가능” 부착

    롯데마트 불매운동 의식했나 전점 입구에 “안내견 가능” 부착

    롯데마트가 훈련 중인 안내견의 입장을 거부해 논란이 되자 사과문을 올리고, 마트 출입구에 안내견의 출입이 가능하다는 공지문을 붙였다. 롯데마트는 1일 “안내견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요! 식품 매장, 식당가도 출입이 가능합니다”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전점 마트 입구에 부착했다. 안내문에는 ‘안내견을 쓰다듬거나 부르는 등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먹이를 주는 행위는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안내견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위험에 처할 수 있으니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롯데마트는 전날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고객 응대과정에서 견주님을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한다”라며 “장애인 안내견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금번 사례를 교훈 삼아 더욱 고객을 생각하겠다”라고 공식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그러나 사과 역시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불매운동 조짐이 거세지고 있다. 사과문에는 문제 직원에 대한 징계 등이 빠져 있는 데다 피해자에 대한 직접 사과 약속도 없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안내견의 출입은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임에도 이를 ‘배려 부족이었다’고 표현한 것은 사안의 본질을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장애인복지법 제90조는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의 출입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한 자”에 대해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관할 구청인 송파구청이 과태료 부과 방침을 밝힌 가운데 롯데마트 인스타그램에는 “직원 분이 제대로 피드백 해달라” “직접 찾아가서 사과하라” “교육이나 인사 처분도 없네” “너무 성의없다” 등 비판 댓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도 불매를 선언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설] 장애인 안내견의 교육 방해한 대형마트의 몰상식

    서울 롯데마트 잠실점 직원이 지난 29일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거부한 일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 따르면, 입구에서 출입승인을 받고 안내견을 데리고 들어온 아주머니에게 한 직원이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그 아주머니는 울고 안내견은 불안증세를 보였다. ‘안내견 공부 중입니다’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사진 속 안내견은 ‘퍼피워킹’ 중이었다. 퍼피워킹이란 생후 7주부터 예비 안내견이 1년 동안 사회화 교육을 받는 과정이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장애인은 물론 훈련자나 자원봉사자가 안내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공공장소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선 안 된다. 마트 직원이 안내견 동반자가 장애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언성을 높인 것은 ‘안내견 훈련’이란 개념을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최근 일부 견주들이 반려견을 공공장소에서 제대로 통제하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빈번해진 것도 과잉 대응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그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약자의 인권을 우선 배려하는 게 관행인 사회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모름지기 대형 쇼핑시설의 직원이라면 장애인 관련 규정과 상식을 사전에 철저히 교육받는 게 기본이 돼야 한다. 나아가 이번 기회에 일반 국민들도 장애인 관련 상식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 특히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가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훈련을 도와야 한다. 롯데마트 측은 30일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다만 안내견이 훈련 중 외부의 간섭을 받으면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여러모로 안타깝다. 다시는 이런 후진적인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
  • [단독] 매니저가 소리치며 출입거부…안내견은 불안에 떨었다

    [단독] 매니저가 소리치며 출입거부…안내견은 불안에 떨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교육 중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매니저가 교육 중인 안내견의 출입을 막으면서 언성을 높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마트를 이용했던 시민들이 이를 제보하면서 논란이 되자 마트 측은 “비장애인이 데려와 오해가 있었다. 본사 차원에서 입장이 있을 것 같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장애인도 아니면서 강아지를 데리고 오면 어떻게 하냐면서 언성을 높였다. 강아지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는 우셨다. 입구에서는 출입을 승인해줬는데 마트에서 출입을 거부하려 했다면 정중히 안내드려야 하는 부분이었는데 아무리 화가 나도 이렇게 밖에 안내할 수가 없는지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안내견은 언성이 높아지자 리드줄을 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당시 안내견의 모습이 올라오면서 해당 마트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안내견이라도 외부의 간섭을 받으면 어느 정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다시 집중력을 회복하기까지는 사람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청각과 시각에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위 안내견의 행동은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국내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 따르면 누구든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 지정된 전문훈련기관에 종사하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자 또는 장애인 보조견 훈련 관련 자원봉사자가 보조견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경우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는 거부해서 안 된다. 안내견은 입마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법적으로 못 하게 되어 있다. 주인이 계속 위험한 곳으로 향한다고 파악이 될 경우 안내견은 주인을 물거나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져서라도 다른 곳으로 가자고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덩치가 큰 대형견이라 해도 입마개를 물고 있을 경우 이게 쉽지 않기 때문에 안내견에겐 가슴줄에 조끼까지만 입히고 입마개는 씌우지 않는 것이다.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할 경우 현행법상 과태료를 물지만 과태료는 벌금처럼 형법상 형벌이 아니기 때문에 납부자에게 전과가 남지 않고 재판을 거치지 않는다. 과태료는 대부분 지자체 재량에 의해 처분이 되기 때문에 경미한 법규위반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복지법 위반시 과태료가 아닌 벌금 처분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우리은행 박혜진 빈자리 ‘샛별’ 박지현이 메우네

    우리은행 박혜진 빈자리 ‘샛별’ 박지현이 메우네

    여자프로농구의 ‘샛별’ 장신 가드 박지현(20·아산 우리은행)의 성장세가 더없이 가파르다. 약 3주간 리그 휴식기를 거치며 몇 뼘은 더 성장한 모양새다. 지난 28일 2020~21시즌 정규리그 부천 하나원큐와의 원정경기에서 29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두 부문에서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더블 커리어 하이’다. 25일 인천 신한은행전에서 세운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23득점 15리바운드)을 사흘 만에 갈아 치웠다. 박지현의 대폭발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단독 2위(5승3패)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지난 시즌 정규 1위를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즈음 상황이 좋지 않았다. 최우수선수(MVP) 박혜진이 발바닥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주전 포워드 최은실 또한 부상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최고 3위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박지현의 성장세가 박혜진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가 된 것이다. 기록을 살피면 박지현이 지난 시즌과 전혀 다른 선수라는 걸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평균 34분 27초를 뛰며 8.4점 5.6리바운드 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책임이 막중해진 이번 시즌엔 8경기에서 평균 38분 27초(리그 2위)를 뛰는 강철 체력을 과시하며 18.6점 11.9점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득점은 물론 리바운드가 배가 됐다. 29일 기준 득점 4위, 리바운드 2위, 어시스트 10위, 3점슛 성공 공동 9위(12개), 스틸 1위(2개), 블록슛 2위(1.6개) 등 주요 부문에서 두루 톱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정도면 기대 이상인 것 같은데 잠재력을 생각하면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나 집중력 등에서 아직도 부족하다는 게 위 감독의 생각이다. 휴식기 내내 박지현에게 매달렸다고 하는 위 감독은 “이제 팀을 위해 뭐가 필요한지 아는 정도”라며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고 에둘러 채찍질했다. ‘맏언니’ 김정은은 “전담 수비 등 고비가 오겠지만 앞으로 몇 년간 막을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택진이형 봤죠? 지금부터 공룡시대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왕조’ 두산 베어스를 꺾고 대망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NC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서 선발 드류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6회 말 3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꺾었다. 2, 3차전을 내주며 1승2패로 위기에 몰렸던 NC는 4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리는 저력을 과시하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대업을 이뤘다. 6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은 끝내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했다. ●승부 가른 5회, 쐐기 박은 6회 NC는 이날 6일을 쉬고 나온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에게 초반부터 고전했다. 4회 말까지 안타를 친 선수는 단 3명. 그러나 NC는 5회 말 2사에서 권희동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다. 5차전까지 0.176의 타율로 부진했던 이명기는 1, 2루 사이를 꿰뚫는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안겼다. NC는 6회 말 추가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은 8번 타자가 아닌 5번 타자로 출전한 애런 알테어가 큼지막한 2루타를 때렸고 박석민이 좌전 적시타로 알테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2-0. 두산은 급히 알칸타라를 내리고 박치국을 올렸지만 노진혁과 권희동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지는 찬스에서 박민우는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4-0이 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NC로 기울었다. ●던질 투수 다 던진 NC의 총력전 1차전에서 수비실책으로 5와3분의1이닝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루친스키는 이날 5이닝 무실점 투구로 1차전의 아쉬움을 만회했다. 루친스키는 4차전 구원 등판을 포함해 이번 KS에서 3경기 13이닝 3실점(1자책점) 평균자책점(ERA) 0.69로 1선발의 위용을 과시했다. NC는 루친스키에 이어 마이크 라이트를 내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라이트와 임정호가 볼넷을 내준 7회 초 급한 불을 끄고자 김진성이 나섰다. 김진성은 김재환에게 땅볼, 김재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NC는 송명기와 원종현이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두산 타선 뼈아픈 침묵에 발목 25이닝 연속 무득점. 두산 타선은 지난 20일 3차전 8회부터 이날 6회까지 침묵하며 1989년 KS에서 빙그레 이글스가 2차전 2회~4차전 5회까지 22이닝 득점하지 못했던 단일 KS 무득점 기록을 깼다. SK 와이번스가 2003년 KS 6차전 4회부터 2007년 1차전 9회까지 23이닝 득점하지 못한 KS 전체 기록도 깼다. 정규리그 팀타율 0.293으로 1위인 두산은 KS에서 극도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번 타자 김재호의 타율은 0.043에 그쳤고 허경민, 오재일, 박건우, 박세혁 등 주축 타자들도 1할대 타율에 머물렀다. 두산은 1회 초 2사 1, 2루의 찬스와 2회 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초엔 무사 2, 3루 찬스마저 타자들이 연속 땅볼이 나오며 밥상을 걷어찼다. 뒤늦게 7회 초 2점을 만회했지만 너무 늦었다. 시리즈 내내 반복된 득점권 찬스 무산은 결국 뼈아픈 패배로 돌아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두산 한국시리즈 25이닝 연속 무득점... 김재환이 멈췄다

    두산 한국시리즈 25이닝 연속 무득점... 김재환이 멈췄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 6차전에서 4회 23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KS 역사상 최다 이닝 무득점 기록을 경신한 뒤 7회 마침내 침묵을 깼다. 두산은 지난 KS 3차전 7회말 김재호의 중전 적시타로 득점한 뒤, KS 6차전 6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25이닝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두산의 타선은 패색이 짙던 7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 외국인 라이트가 선두 타자 허경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뒤 NC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하지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임정호가 정수빈을 몸에 맞는 공으로 또다시 내보냈다. NC는 또다시 투수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은 3번 타자 최주환에게 주자를 2,3루로 진루시키는 땅볼 타구로 원아웃을 잡았다. 뒤이어 나온 4번 타자 김재환이 땅볼로 아웃되며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인 25이닝에서 연속 무득점 기록을 멈춘 순간이었다. 지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0점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던 김진성을 상대로 얻은 타점이라 더욱 값졌다. 두산은 5번 타자 김재호까지 2루타를 치며 2루에 있던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만 5번 타자 페르난데스가 유격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되면서 추가 득점 수확에는 실패했다. 고척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수능 당일, 우황청심원 먹어도 되나요?”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다 “수능 당일, 우황청심원 먹어도 되나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2년간의 노력을 쏟아붓는 순간인 만큼 수험생들은 긴장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수험생들은 따뜻한 차를 마시거나 우황청심원을 먹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능 당일에 우황청심원을 먹어도 될까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우황청심원을 먹고 떨리는 마음이 진정돼 도움이 됐다’는 글도 있는 반면에 ‘긴장이 너무 풀려서 오히려 졸렸다’는 후기도 있습니다.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먹지 않는 것이 좋을지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우황청심원이란? 우황청심원이 쓰여있는 동의보감의 처방을 보면, ‘중풍으로 쓰러지고, 정신이 혼미할 때 먹는 구급약’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기존 목적은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뇌졸중, 심지어는 숙취 해소에 쓰는 것이었지만, 최근에는 떨리거나 불안감을 잡아주는 약으로 제일 많이 쓰입니다. 우황청심환과 우황청심원이 다른가요? 우리가 혼용하는 우황청심환과 우황청심원은 서로 다른 것입니다. 청심환은 우황을 포함하여 10가지 정도의 약재가 들어갑니다. 청심원은 우황, 사향 등 총 30여 종이 들어갑니다. 약국에서 파는 보통 청심환이라고 부르는 약은 우황청심원입니다.우황청심원의 성분과 효과 우황과 사향이 주된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우황은 소의 담낭 속 결석입니다. 담즙 분비 촉진과 독성물질 배출을 돕습니다. 사향은 중추신경을 조절시켜서 진정시키는 효능도 있고, 그와 별개로 각성 효과도 있습니다. 또한 혈압 강하 효과, 심장 수축력 회복 등의 효능도 있어 옛날 동의보감에서는 고혈압, 뇌졸중 그리고 그것으로 인한 두통, 불안 증세에도 쓰였습니다. 시험을 보는 여러분에게는 뇌 혈류 개선 효과와 떨림을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은? 나른하거나 과하게 긴장이 풀릴 수 있습니다. 시험 볼 때는 어느 정도 긴장감이 있는 것이 시험에 집중하는 데 좋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수능 날 청심원을 먹고자 하시는 분들은 꼭 사전에 먹어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평소에 먹었을 때랑 수능 당일에 먹었을 때 반응이 다를 수 있으니, 한 병을 다 마시지 마시고 반병씩 나눠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수능 날 아침, 청심환 먹어도 되나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은 시험 시작 30분에서 1시간 전에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했던 대로 너무 긴장이 풀어져 집중력이 저하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고 청심원의 약간의 찬 성질 때문에 평소에 속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이런 증상을 더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꼭 사전에 먹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민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정우영 “1명 아닌 11명 책임...멕시코전 빌드업 디테일 아쉬워“

    정우영 “1명 아닌 11명 책임...멕시코전 빌드업 디테일 아쉬워“

    벤투호의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 참여하고 있는 정우영(31·알사드)이 멕시코전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카타르전에 대한 선전을 다짐했다. 정우영은 16일 현지에서 이뤄진 대표팀 공식 인터뷰에서 “전반전 위기는 잘 넘겼다고 생각했는데 후반에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훈련을 많이 했던 후방 빌드업 과정의 디테일에 아쉬움이 있었다. 보완이 필요하다”고 전날 열린 멕시코전을 돌이켰다. 원래 포지션이 수비형 미드필더인 정우영은 수비 자원 누수로 멕시코전에서 센터백을 맡았다. 그러나 후반 중반 4분 만에 내리 세 골을 내주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했다. 정우영은 “1년 만에 모였는데 선수 구성도 코로나19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바뀐 상황에서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최적의 전술인 파이브백으로 나서 전반전은 잘 버텼다“면서 ”후반전 집중력 저하로 실점한 것은 저를 포함해 수비수 모두 책임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축구는 팀 스포츠라 어느 한 명의 실수라기보다는 수비수는 물론 11명 전체의 실수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다음 상대인 카타르는 아시아팀인 만큼 꼭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오스트리아 원정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동료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정우영은 “선수들 모두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경기 전날 코로나19 확진 결과가 나와 당황할 수도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경기를 잘 치르자고 서로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조심해야만 한다”면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일단 선수들이 안전하고 건강에 문제가 없도록 잘 회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카타르 리그 최강 팀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카타르전은 한국에서 팬들이 많이 보실 텐데 멕시코전은 아쉬웠지만 카타르전은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면서 “카타리는 지난해 아시안컵 멤버가 거의 그대로 인데 저랑 같은 팀 선수가 11명이나 있다. 개개인의 특징을 대표팀 동료들에게 알려주겠다”고 귀띔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1골 날리고 1골 강탈당한 김학범호, 삼바 축구에 무릎…이동경 자존심 세워

    김학범호가 내년 도쿄 올림픽의 강력한 우승 후보 브라질에 선전하며 10개월 만의 평가전을 마무리 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23세 이하) 대표팀은 14일 밤(한국 시간)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3개국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이동경(울산)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3골을 내줘 1-3으로 졌다. 점수상으로는 완패이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김학범호의 선전이 돋보였다. 세계 최고 팀을 상대로 밀리기는 했지만 주눅들지 않는 플레이가 꾸준히 이어졌다. 13일 새벽 이집트와의 1차전에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김정민(비토리아) 등 유럽파를 선발로 다수 기용했던 김학범호는 이날 선발을 7명이나 바꿨다. 오세훈(상주)이 최전방에, 김대원(대구)-이동경-조영욱(서울)이 2선에 섰다. 김학범호로서는 그리 낯설지 않은 공격 라인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왼쪽 측면 골라인까지 쫓아올라간 끝에 상대 실수를 틈타 공을 따낸 강윤성(제주)이 페널티 박스 안 오세훈에게 패스했고, 오세훈은 곧바로 페널티 아크 왼쪽에 있는 이동경에서 공을 내줬다. 이동경은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 구석을 갈랐다. 23세 팀 대결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 한국은 전반 24분 김대원이 상대 박스 안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달아날 기회를 맞았으나 오세훈이 왼발로 강하게 찬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고 말았다. 브라질은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 다비드 네리스(아약스) 등이 공세의 고삐를 죘으나 이집트 전에 이어 송범근(전북)의 선방이 빛났다. 브라질 공세를 버텨내던 한국은 그러나, 전반 4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네리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날려 잘 막아냈으나 쿠냐가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었다. 한국은 전반 45분 상대 왼쪽 측면에서 이동경이 올린 크로스를 이승모(포항)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다시 골망을 흔들었으나 문전 다툼 상황에서 우리 선수의 반칙이 있었다는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아 달아날 기회를 또 놓쳤다. 한국은 후반 들어 김대원 대신 이승우가 투입되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수비 집중력이 점점 떨어지며 브라질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한국은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직전에 골대를 한 번 때리기도 했던 호드리구는, 네리스의 슈팅이 송범근에게 걸린 뒤 자신 앞으로 흐르자 그대로 골문에 밀어 넣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이승모 대신 백승호(다름슈타트), 26분엔 오세훈과 조영욱 대신 조규성(전북)과 정승원(대구)을 내보내 동점을 노렸으나 후반 28분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에게 쐐기골을 얻어맞고 주저 앉았다. 이동경은 경기 뒤 “졌지만 올림픽에 나갔을 때 이런 팀과 붙어야 하니까 대비 차원에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나 했는데 수비가 문제점을 일으켰다”면서 “결과를 떠나 선수들에 대한 점검이 많이 이뤄진 점은 만족스럽다. 부상자 말고는 전부 다 뛰었다. 얻은 게 많았다”고 말했다. 앞서 1차전에서 이집트와 0-0으로 비겨 1무 1패를 기록한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참가 선수들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나머지 국내파 선수들은 16일 귀국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말리 특급 케이타 45득점, 사흘만에 만난 OK금융그룹에 설욕의 춤

    말리 특급 케이타 45득점, 사흘만에 만난 OK금융그룹에 설욕의 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19)가 괴물 같은 공격력으로 혼자서 서브에이스 3득점 포함 45득점을 쓸어담으며 사흘만에 만난 OK금융그룹에 승리하며 설욕의 춤을 췄다. KB손해보험은 13일 경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남자부 현재 1위 OK금융그룹과의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8, 25-20, 31-29)로 승리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번 패배에서 교훈을 얻었다는듯이 베테랑 세터 황택의가 낮고 빠른 토스로 케이타의 점프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했다. 김정호(11점), 김동민(10점), 김홍정(5점) 등 공격에 가세했고, 박진우가 블로킹으로만 7득점을 올리며 OK금융그룹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블로킹 득점은 15점이 나왔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KB손해보험은 속공을 많이 구사했지만 속공 토스가 손에 맞지 않아 점수를 내주는가 하면 서브 범실이 연달아 나왔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공격 득점은 18득점으로 OK금융그룹보다 4점이 더 많았지만 팀 범실 11개로 자멸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팀 범실 4개였다. 2세트부터 케이타의 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2세트 케이타의 공격점유율이 55.56%로 많은 공을 때려야했지만 공격성공률 73.33%, 공격효율 73.33%였다. 김정호도 2세트 공격성공률 71.43%, 공격효율 71.43%로 5득점을 보탰다. 박진우도 2세트에만 블로킹 3개를 올렸다. KB손해보험은 리시브효율이 11.11%밖에 안됐음에도 25-18로 2세트를 가져왔다. 케이타는 3세트에도 전위 6득점 후위 4득점을 합해 10득점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6득점, 38.24%), 송명근(4득점, 29.41%), 최홍석(2득점,11.76%), 정진선(2득점 8.82%) 순으로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하지만 케이타의 독주를 막아세우진 못했다. 세트스코어는 25-20. 4세트는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OK금융그룹이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OK금융그룹은 수비 성공률을 높이면서 케이타의 공격을 막는 블로킹까지 나오면서 끈끈한 배구를 했다. KB손해보험이 20점에 선착할 때까지 끌려가던 OK금융그룹은 22-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진우의 속공과 케이타의 백어택, OK금융그룹의 범실로 24-23으로 재역전했다. OK금융그룹은 KB손해보험 박진우의 서브범실, 송명근의 블로킹 성공으로 25-24로 다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김정호의 퀵오픈, 김홍정의 블로킹 성공으로 26-25로 앞섰다가 송명근의 오픈 성공으로 다시 26-26 듀스가 됐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퀵오픈, 김정호의 서브 범실로 27-27 동점을 만들었다. OK금융그룹은 조재성의 퀵오픈으로 다시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KB손해보험 김홍정이 블로킹에 성공하며 28-28 동점, OK금융그룹 최홍석의 퀵오픈 성공, 케이타의 오픈공격으로 한점씩 주고 받으며 29-29가 됐다. 하지만 케이타가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켰고, 황택의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31-29로 경기는 끝났다. 의정부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도쿄 가는 길, ‘전북 더블’ 주역 송범근 존재감 쑥쑥~

    도쿄 가는 길, ‘전북 더블’ 주역 송범근 존재감 쑥쑥~

    전북 현대 ‘더블’의 주역 송범근(23)의 존재감은 U-23(23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빛났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13일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첫 경기에서 개최국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아시아-아프리카 챔피언 간의 대결에서 자칫 대패가 우려됐던 대표팀이 그나마 무승부라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골키퍼 송범근의 덕이 컸다. 경기는 90분 내내 답답함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고 수비도 집중력이 떨어져 이집트에 여러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고, 그때마다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에맘 아슈르가 날린 오른발 슈팅을 몸을 던져 쳐냈고, 전반 39분에는 페널티지역 안 왼쪽에서 일대일로 맞선 살라흐 모흐센의 오른발 슈팅을 잡아냈다. 후반 11분에도 카림 알 에라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슛을 송범근이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송범근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소속팀 전북에서 시즌 ‘더블’(2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함께 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27경기를 모두 풀타임 뛰면서 21실점만 기록하고 전북이 리그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2018년 전북에 입단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찬 송범근도 3년 연속 K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비록 준우승에 머문 울산 현대의 국가대표 조현우에게 밀려 베스트11 골키퍼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으나 경기당 실점에서는 송범근이 0.78골로 0.85골인 조현우를 앞섰다. 무실점 경기 수는 조현우와 11경기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송범근은 김학범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던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합작해 병역 혜택을 받았다. 이후 도쿄올림픽 준비에 나선 김 감독은 동기부여 측면에서 우려가 될 수 있다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을 배제했으나 수비 불안으로 인한 고민이 커지자 송범근과 몇몇 수비수를 다시 대표팀에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송범근은 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해 AFC U-23 챔피언십에서도 주전 수문장으로서 올림픽 본선 진출 및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김학범호의 ‘도쿄 가는 길’에 송범근의 존재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송범근이 구한 ‘김학범호’ … U-23 국제친선축구대회 이집트와 힘겨운 0-0 무승부

    송범근이 구한 ‘김학범호’ … U-23 국제친선축구대회 이집트와 힘겨운 0-0 무승부

    ‘송범근(전북)이 아니었더라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가 송범근의 선방 덕에 힘겹게 이집트와 비겼다. 대표팀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친선대회 1차전에서 개최국 이집트와 0-0으로 비겼다. 대표팀이 해외 원정에 나선 것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10개월 만이다. 무관중으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이집트, 브라질 등 3개국이 참가한다.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가 유럽파 점검의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던 김 감독은 지난해 아프리카 U-23 네이션스컵 챔피언인 아프리카의강호 이집트를 맞아 대표팀 내 유럽파 7명 중 5명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규성(전북)을 최전방에 세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2선에 김대원(대구), 이승우(신트트라위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배치됐고 중원에서는 주장 완장을 찬 백승호(다름슈타트)와 김정민(비토리아)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측면수비수 김진야(서울)와 설영우(울산), 중앙수비수 김재우(대구)와 김현우(NK이스트리)로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마자 대표팀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살라흐 모흐센의 크로스에 이은 카림 알 에라키의 헤딩슛이 골대를 빗나가 가슴을 쓸어내린 것. 이후 대표팀은 2선 공격수들의 활발한 몸놀림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전반 11분 김대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이집트도 전반 13분 에맘 아슈르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표팀은 중원에서 이집트의 압박에 고전했다. 상대 선수를 놓치는 일도 잦아지면서 몇 차례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고,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곤 했다. 전반 27분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아슈르가 날린 오른발 슈팅을 송범근이 몸을 던져 쳐냈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마무드 마레이를 놓쳐 헤딩슛을 허용했으나 다행히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송범근이 페널티지역 안쪽 왼편에서 일대일로 맞선 모흐센의 오른발 슈팅을 막아냈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조규성을 빼고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지만 경기 흐름은 그대로였다.패스 연결조차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고, 수비 집중력도 떨어져 상대에게 쉽게 슈팅을 내줬다. 후반 9분 아흐메드 야세르 라얀의 중거리 슈팅이 옆 그물을 때렸고, 2분 뒤 카림 알 에라키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송범근의 손에 걸렸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이승우와 김정민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김강산(부천)과 이수빈(전북)을 내보낸 뒤 후반 26분에도 김대원과 김현우를 빼고 조영욱(서울)과 김동현(성남)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헛수고였다. 후반 29분 백승호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막판에도 백승호와 정우영을 빼고 이동경(울산)과 송민규(포항)가 투입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