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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 100% 승률 현대캐피탈 “천안 팬들 응원 덕분”

    홈 100% 승률 현대캐피탈 “천안 팬들 응원 덕분”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의 홈구장 천안 유관순체육관은 현대캐피탈에게는 천국이요 상대팀에게는 지옥이다. 현대캐피탈이 이번 시즌 홈 승률이 100%나 되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이 또 홈에서 승리하며 안방 극강 모드를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치른 2라운드 맞대결에서 3-2(22-25 25-23 19-25 25-22 15-1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승점 2를 더해 6승5패 승점 18로 3위 자리를 지켰다. 1, 2위와 승점은 같고 세트 득실률에서 밀렸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1, 3세트를 내주면서 위기에 몰렸다. 특히 3세트에서 이날 가장 큰 점수 차로 패해 우리카드에 그대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방에서의 현대캐피탈은 강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세트를 따내더니 5세트에서 경기 후반 상대의 범실과 로날드 히메네즈의 득점에 힘입어 분위기를 끌어왔다. 극적으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안방 무적 모드를 이어가게 됐다. 홈에서만 5승이다. 경기 후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올 시즌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데 홈에서는 천안 팬들의 응원을 받고 원정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숫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다”고 팬들의 응원을 홈 전승의 비결로 꼽았다.최 감독의 말대로 유관순체육관은 팬들의 응원이 유달리 뜨겁다. 남자 배구가 인기가 떨어진다는 얘기가 여기저기 들리지만 이날 천안은 경기 시작하기 전까지 팬들이 한참을 서서 입장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총 875명의 관중이 찾았는데 평일 남자부 경기가 400~700명 사이임을 생각하면 남다른 배구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눈에 보이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 감독은 “원래 우리 선수들은 팬들 응원 소리에 힘을 받아서 경기를 해왔던 적이 많아서 흥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원정 경기에서도 팬들이 많이 찾아주기를 기대했다.  이날 18점, 공격성공률 60%, 리시브 효율 50%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허수봉도 응원을 요인으로 꼽았다. 허수봉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노련미가 없지 않나 싶다”면서 “팬들 때문이기도 하다. 원정에도 많이 오면 잘할 수 있다”고 응원을 당부했다. 지난 시즌 리빌딩은 단행한 현대캐피탈은 올해도 최 감독과 아이들의 성장기를 보여주며 순위 싸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날도 명경기를 펼친 끝에 지난 시즌 준우승팀을 상대로 승리할 정도로 탄탄해진 현대캐피탈인 만큼 천안 배구팬들은 더더욱 배구장을 찾는 재미를 느끼게 됐다.
  • 현대건설 “3연승만 보태면” ‥ 개막 11연승 끝없는 질주

    현대건설 “3연승만 보태면” ‥ 개막 11연승 끝없는 질주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제물로 프로배구 여자부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현대건설은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흥국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3-1(25-23 18-25 25-18 25-2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개막 후 11연승을 기록하면서 2020~21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10연승)을 갈아치웠다. 또 2010~11시즌까지 두 시즌 언속 달성했던 자신의 최다 연승(10연승) 기록도 깼다. 현대건설은 앞으로 3연승을 더 보태면 2009~10시즌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을 쓴 GS칼텍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현대건설은 11승 승점 32를 기록하면서 2위 KGC 인삼공사(8승2패·승점 24)와 격차를 승점 8로 벌렸다. 5위 흥국생명은 6연패 늪에 빠졌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상대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끌려갔다. 한 때 15-20까지 밀렸다. 그러나 이다현의 이동 공격과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후위 공격 등 다양한 루트로 상대를 교란한 현대건설은 점수 차를 좁혔다.두 점까지 좁혀진 20-22에선 양효진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22-22 동점 상황에선 랠리 끝에 정지윤이 침착하게 점수를 올려 흐름을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며 손쉽게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 서브로 물줄기를 다시 돌렸다. 10-10에서 김다인이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했고, 15-12에서는 양효진이 낮은 각도의 날카로운 서브를 내리꽂았다. 현대건설은 4세트 18-16로 앞선 야스민의 절묘한 터치아웃과 양효진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굳혔다. 양효진은 공격 성공률 63.63%로 16점을 올렸고, 야스민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했다. 흥국생명 캣벨은 2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10분마다 시간 묻고 영어듣기 땐 한숨…수험생 소란에 수능 방해”

    지난 18일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당일 인천의 한 시험장에서 한 수험생이 소란을 피워 피해를 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교실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들은 여러 차례 항의에도 제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시험을 망쳤다고 주장한 반면 고사장 측은 절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명여고에서 수능을 본 수험생이 같은 교실에 있던 다른 수험생이 지속적으로 소란을 피워 시험에 방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시험 전부터 “내 답안 훔쳐볼까 불안하다”10분 간격으로 시간 묻고 시험 도중 퇴실 글쓴이에 따르면 문제의 수험생 A는 1교시 시작 전부터 ‘다른 수험생이 책을 늦게 넣었다’, ‘옆자리 애들이 내 답안을 볼 것 같아 너무 불안하다’ 등의 불만을 표시하며 화를 냈다. 1교시 시험 중에는 10분 간격으로 손을 들어 시간을 물어봤고, 부감독관이 시계를 주자 겨우 진정했다고 한다. 시험이 끝나기 30분 정도 전부터 화장실에 가도 되냐고 큰소리로 묻고 결국엔 “못 참겠다”면서 시험이 끝나기 전에 나갔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1교시 끝난 뒤 쉬는시간에 도시락 꺼내먹어쳐다보는 학생에 욕설도…항의에도 조치 없어 A의 소란은 쉬는 시간에도 이어졌다고 한다. 1교시가 끝난 뒤 쉬는 시간에 A는 가져온 도시락을 먹고 이를 바라보는 다른 수험생에게 욕을 하며 화를 냈다고 한다. 글쓴이는 이런 상황을 수능 본부에 전했지만 고사장 측이 A의 식사만 제지하고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사장 이동 요청에 “공부 방해다, 고소하겠다”영어듣기평가 땐 한숨…시험 도중 계속 큰소리 2교시에도 A는 시험 도중 시계가 없다며 감독관에게 시계를 보여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감독관이 교실로 와 다른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를 것을 요청했지만 A는 ‘공부 시간을 뺏고 방해하는 거다. 수능을 못 보게 협박하는 거다. 감독관을 방송국에 제보하겠다. 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고소하겠다’ 등 거세게 반발하며 고사장 이동을 거부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평가 때 A는 크게 한숨을 쉬기도 했으며 영어시험 도중 “어이가 없어서 집중이 안 된다”며 큰소리로 감독관에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 수험생이 A 쪽을 돌아보자 “부정행위 아니냐”며 더욱 소란을 피웠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영어듣기 때 소란 피울까봐 조마조마…시험시간과 집중력 보호받지 못했다”3교시가 끝난 뒤에 다른 학생이 또 항의를 했고, 쉬는 시간에 고사장 측은 경찰을 대동해 A를 퇴실 조치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시험이 모두 끝난 뒤 고사장 측에서 소란 행위에 대한 (목격·피해) 진술서를 작성해달라고 했지만 제2외국어 과목 이후라서 학생 절반 정도가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떠난 상태라 남은 학생은 얼마 없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내 첫 수능은 이렇게 끝이 났다”면서 “1교시 후 항의했을 때 제대로 조치를 취했더라면 2교시부터는 안심하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영어듣기평가 때에도 돌발상황이 생길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문제를 풀었다”면서 “1교시 직후 항의한 학생이 또 있었는데도 3교시까지 진행된 이후 항의가 여러번 들어오고 나서야 조치를 취한 점이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답답해했다. 글쓴이는 “수험생들이 의지하고 알릴 수 있는 곳이 시험 감독관과 고사장 본부인데 이렇게 대처하면 수험생들은 어디서 보호를 받을 수 있느냐”면서 “우리의 시험시간과 집중력은 보호받지 못했다. 며칠을 돌이켜도 속상하고 분한 마음이 가득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글에는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봤다는 네티즌들이 잇따라 지지 댓글을 달았다. 한 네티즌은 “글쓴이 말대로 1교시 시작 전부터 난동을 피웠다. 당황스럽고 무서워서 긴장하고 집중이 완전 흐트러진 채 시험을 봐야 했다”면서 “사회탐구 과목까지 마치고 전공어 시험은 포기하고 귀가했다. 이 때문에 수시 1곳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호소했다. 교육청 “절차대로 했다”…피해입증 난망지침상 듣기평가 중 소란만 제지 가능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글쓴이의 주장대로 당일 소란을 피운 수험생은 3교시 이후 별도 시험실로 분리 조치됐다. 점심시간 이후 분리 조치를 시도했다가 A의 완강한 거부로 3교시 이후에야 분리 조치가 이뤄진 것도 사실로 파악됐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수험생의 돌발 행동에 대비해 3교시 영어 듣기 시간에 앞서 원래 있던 경찰관 2명에 여성 경찰관 2명을 추가로 배치했으며 지침에 따라 분리 조치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수능 시험장 업무 처리 지침은 소란을 피우는 학생이 있을 경우 바로 제압해 시험 종료 때까지 격리하도록 돼 있지만, 문제는 듣기평가 중에 벌어진 소란에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다른 시간에 소란을 피운 학생에 대한 지침은 따로 없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자체 대처 요령에 따라 1∼2차 경고 후에도 계속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확인돼 문제의 수험생을 분리 조치했다”며 “영어 듣기 이후에도 이 수험생이 앞자리 의자를 건드린다는 항의가 또 나와 4교시 시작 전 분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무팀에 확인한 결과 이 수험생으로 인한 피해를 입증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으나 추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세계 첫 라이선스 ‘하데스타운’ 직접 본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 “높은 퀄리티에 자부심 느껴”

    세계 첫 라이선스 ‘하데스타운’ 직접 본 브로드웨이 프로듀서들 “높은 퀄리티에 자부심 느껴”

    세계 초연으로 국내 공연 중인 뮤지컬 ‘하데스타운’을 브로드웨이 프로듀서가 내한 관람하며 호평했다. 26일 제작사 엔스앤코에 따르면 ‘하데스타운’ 브로드웨이 프로듀서인 마라 아이작스와 톰 커디히가 최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작품을 관람하고 한국 프로덕션에 대한 만족과 집중력 높은 관객들의 모습에 감동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라 아이작스는 ‘하데스타운’ 뿐 아니라 2014년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프로듀서로 현재까지 미국 전역에서 150개 이상 공연을 제작했다. 톰 커디히도 오프 브로드웨이, 브로드웨이, 웨스트앤드를 비롯해 월드 투어 작품 제작을 맡고 있다. 2014년 네이선 레인과 매튜 브로더릭이 출연하며 당시 역대 박스오피스 기록을 새로 쓴 연극 ‘잇츠 온리 더 플레이’ 프로듀서로도 활동했다.두 프로듀서는 특히 작품을 통해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아이작스는 공연을 보며 “한국 뮤지컬 시장은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데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을 관람하고 난 뒤 그 이유를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높은 퀄리티의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이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또 “‘하데스타운’이 공연으로서 갖는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가 프로덕션과 배우들이 순간 순간 느끼는 감정을 스토리 안으로 가지고 올 수 있다”면서 “분명 같은 노래를 부르고 있지만 한국 프로덕션과 한국 배우들 만의 접근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톰 커디히 역시 “우리가 ‘하데스타운’ 첫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한국을 택한 이유는 한국 뮤지컬 시장의 높은 명성을 믿었기 때문”이라면서 “직접 방문해 보니 한국 프로덕션이 지닌 능력은 가히 월드 클래스에 가까웠고 우리 선택에 아주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다른 언어로 ‘하데스타운’을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이보다 더 좋은 프로덕션을 상상할 수 없을 것 같다”며 “프로덕션의 모든 점이 특별했지만 높은 집중력을 보이는 관객들의 모습이 더없이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에스앤코 신동원 프로듀서는 “(‘하데스타운’을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상업 뮤지컬의 틀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작품으로 여전히 힘겨운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하데스타운’과 함께 잠시라도 쉬어갈 수 있는 여유와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는 말을 전했다. ‘하데스타운’은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3개월 만에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 음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주목받는 신작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되기까지 보통 3~5년의 기간이 소요되는데 그보다 짧은 2년 만에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작품으로 한국 공연이 막을 올렸다. 다음달 2일 한국 초연 1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 에이스 꺼내는 두산… 발톱 꺼내라 ‘두 산’

    에이스 꺼내는 두산… 발톱 꺼내라 ‘두 산’

    두산 베어스의 식어버린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까. 2021 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까지 진행된 16일 현재 두산은 kt 위즈에 내리 2패를 당했다. 두산은 17일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등을 위해선 타격 부활이 절실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7경기에서 무려 0.338(260타수 88안타)의 높은 팀타율을 기록했다. 또 총 55득점을 해 경기당 평균 7.9점을 얻었다. 하지만 KS 두 경기에선 62타수 15안타(0.242)로 팀타율이 뚝 떨어졌다. kt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서 득점도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총 3점에 그쳤다.공격력이 갑작스레 식어버린 데엔 체력이 떨어진 탓이 크다. 두산은 KS 전까지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고서 두 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총 7경기를 달렸다. 그러면서 타자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체력을 비축해 공에 힘이 넘치는 kt 투수들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박건우와 양석환이 KS에선 모두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노리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그나마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뒤를 받쳐 줄 타자들이 맥을 못 추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1차전에선 박세혁이 자신이 때린 타구를 끝까지 보지도 않은 채 주루를 포기한 ‘본헤드 플레이’를 했으며,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범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고른 활약으로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던 두산의 ‘팀 배팅’ 능력도 사라졌다. 두산은 지난 15일 KS 2차전에서 병살타 4개를 치면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두산은 3차전에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까지 잘 버텼던 이영하를 비롯한 필승 조가 무너지면서 투수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미란다가 많은 이닝을 버텨준다면 지친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미란다가 kt 타선을 묶는다고 하더라도 타선의 지원이 있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t 3차전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두산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두산 타자들이 얼마나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신유형일수록 문제 안에 힌트… 요약노트 읽으며 심신 편안하게

    신유형일수록 문제 안에 힌트… 요약노트 읽으며 심신 편안하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두 번째로 치르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달리 공통·선택과목 도입, 사회·과학탐구영역 구분 폐지 등 변화가 심하다. 침착하게 준비하고 올바른 전략을 짜야 할 때다. 서울시교육청과 입시업체 조언을 받아 수능 전날과 수능 당일, 그리고 수능 이후 수험생이 해야 할 일들을 점검했다.[수능 전날] 오답노트로 마지막 정리… 예비소집 필히 참석해야 수능 하루 전 시행하는 예비소집에는 될 수 있으면 가는 게 좋다. 평소 교실 분위기와 다른 곳에서 시험을 보기 때문에 현장을 직접 보고 분위기를 익히고, 시험 일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 보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예비소집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시험장에 가져갈 준비물부터 챙긴다. 신분증, 수험표, 여분의 마스크 등이다. 올해 시험장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일반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수험생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지만 가급적 KF94, KF80, KF-AD 등급의 마스크를 권한다. 별도 시험장에서 응시하는 자가격리 수험생은 반드시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밸브형·망사형 마스크는 착용을 금지한다. 이 밖에 개인용 샤프펜슬,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해 여분을 챙겨 두는 것이 좋다. 준비물을 챙기고 난 뒤엔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어 보며 마무리 학습을 한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읽다 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마련이다. 6·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가 있다면 이를 훑어보는 것도 권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과목별 쉬는 시간은 20분이지만,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하면 실제로는 5분 안팎에 불과하다. 요약노트, 오답노트 등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가 유용하다”고 조언했다. 수능 전날에는 오후 11시쯤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충분하게 수면을 취해야 한다.[수능 당일] 아침식사로 두뇌 깨우고 수험장 되도록 일찍 도착 아침식사는 두뇌 활동을 도울 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평소에 아침을 먹지 않는 수험생이라도 수능 당일에는 조금이라도 먹는 게 좋다. 올해는 수능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시험실에 들어갈 수 있다. 수험생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손소독제를 사용하고 체온 측정을 한 뒤 입실한다. 가능한 한 수능 고사장에는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본인 자리를 확인하고 의자나 책상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미리 점검한다. 책상이나 의자에 문제가 있으면 시험 본부에 미리 이야기해 교체해야 한다. 기상청이 올해 한파는 없을 것이라 예고했지만, 추우면 긴장할 수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줄 수 있는 무릎 담요와 같은 물건도 가져가는 게 좋다. 수능 때에는 점심 도시락과 물을 준비해야 한다. 도시락은 평소에 먹던 대로 준비해야 하며 소화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은 간단한 죽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시험이건 첫 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그다음 시간까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1교시 직후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 보거나 할 필요는 없다. 결과 확인은 시험이 모두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 시간을 벌어놓고, 그다음 돌아가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게 기본이다. 올해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등장할 것이다. 신유형 문제일수록 분명한 힌트를 포함하는 사례가 많다. 당황하지 말고 출제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면서 문제를 풀도록 한다. 문제를 대충 읽고 요구하는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틀릴 수 있다. 문제를 꼼꼼히 읽으면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수능 이후] 논술·면접 기출 문제 체크… 가채점으로 예측 어려워 수능이 끝났다고 마냥 긴장을 풀 수는 없다. 바로 다음날부터 수시 면접과 논술고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가채점 성적으로 실제 성적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단순히 원점수로 나의 상대적인 위치를 판단해선 안 된다는 뜻이다.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수험생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나 정시 지원 가능권 대학을 확인하면서 대학별 고사를 치를지 말지 선택해야 한다. 각종 입시기관이 수능 직후 예상 수능 등급 등을 발표하지만 지난 6·9월 모의평가 상황을 비춰 보면 이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데 무리가 있다. 특히 논술이나 면접을 치르는 수시 전형에 응시한 수험생은 대체로 정시 지원 가능권이라고 보이는 대학이거나 이보다 상향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 입시기관 발표는 대략적인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고,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아주 높거나 낮지 않은 이상 일단 대학별 고사에 응시하는 게 바람직하다. 수능 이후엔 긴장이 풀리면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논술 기출 문제를 놓고 출제 의도, 채점 기준 등을 꼼꼼히 살피면서 대비하는 게 좋다. 면접을 치르는 학생들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자세히 보고 학교에서의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정리해 본다.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에 대한 정보 등도 함께 취합해야 함은 당연하다. 수능 성적을 받기 전 정시 지원 전략을 짤 때에는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가채점 결과를 비교해본다. 어느 대학에 지원할 때 가장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를 비교하면서 군별로 3~4개 정도 대학을 선택지로 만들어 두는 정도가 적당하다. 수시 결과 발표 일정은 대학에 따라 제각각이지만, 대부분이 수능 성적 발표 이후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초 합격하지 못하고 예비 순번을 받은 학생들이라도 희망을 놓지 않도록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충원율이 낮은 논술전형의 선발 인원은 줄이고 충원율이 높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을 늘렸기 때문에 추가 합격에 대한 기대감을 버릴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 “방망이가 식었다”…지친 베어스, 반격의 핵심은 타격 부활

    “방망이가 식었다”…지친 베어스, 반격의 핵심은 타격 부활

    두산 베어스의 식어버린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질 수 있을까. 2021 프로야구(KBO)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차전까지 진행된 16일 현재 두산은 kt 위즈에 내리 2패를 당했다. 두산은 17일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등을 위해선 타격 부활이 절실하다. 두산은 와일드카드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7경기에서 무려 0.338(260타수 88안타)의 높은 팀타율을 기록했다. 또 총 55득점을 해 경기당 평균 7.9점을 얻었다. 하지만 KS 두 경기에선 62타수 15안타(0.242)로 팀타율이 뚝 떨어졌다. kt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서 득점도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총 3점에 그쳤다. 공격력이 갑작스레 식어버린 데엔 체력이 떨어진 탓이 크다. 두산은 KS 전까지 정규리그 144경기를 치르고서 두 차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3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총 7경기를 달렸다. 그러면서 타자들의 체력이 떨어졌고, 체력을 비축해 공에 힘이 넘치는 kt 투수들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한 박건우와 양석환이 KS에선 모두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노리는 호세 페르난데스가 그나마 물오른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지만, 뒤를 받쳐 줄 타자들이 맥을 못 추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체력이 떨어지면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진다. 1차전에선 박세혁이 자신이 때린 타구를 끝까지 보지도 않은 채 주루를 포기한 ‘본헤드 플레이’를 했으며,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범했다. 포스트시즌에서 고른 활약으로 필요한 점수를 뽑아냈던 두산의 ‘팀 배팅’ 능력도 사라졌다. 두산은 지난 15일 KS 2차전에서 병살타 4개를 치면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라는 불명예까지 안았다. 두산은 3차전에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두산은 플레이오프까지 잘 버텼던 이영하를 비롯한 필승 조가 무너지면서 투수들의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미란다가 많은 이닝을 버텨준다면 지친 불펜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다만 미란다가 kt 타선을 묶는다고 하더라도 타선의 지원이 있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kt 3차전 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두산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두산 타자들이 얼마나 체력적인 부담을 털어내고 자신감을 찾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 오징어게임보다 더 지독한 놈이 왔다, LPBA 투어 서바이벌 게임 시작

    오징어게임보다 더 지독한 놈이 왔다, LPBA 투어 서바이벌 게임 시작

    오징어게임보다 더 지독한 ‘생존극’이 펼쳐진다. 16일 PQ라운드(예선)으로 시작된 2021~22시즌 여자프로당구(LPBA)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얘기다. LPBA 투어는 이날 PQ라운드와 본선 32강까지, 1·2라운드를 서바이벌 방식으로 치른다.‘서바이벌 게임’은 넷플릭스 영화 ‘오징어게임’의 밑바탕을 이루는 개념이다. 삼각형 모양의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탈락해 점차적으로 줄어든 경쟁자들을 결국 모두 뿌리치고 오직 한 사람의 챔피언만 남는 이 방식은 이미 테니스, 축구를 비롯한 대부분의 스포츠 종목이 채택하고 있는 터라 새삼스러울 일은 없지만 LPBA 투어에서 이 방식은 더욱 더 각별하다. ‘4인 서바이벌 게임’은 2019년 PBA-LPBA 투어 출범 당시 채택된 독특한 경쟁 방식이다. 동호인들 사이에 속칭 ‘죽빵’으로 불리는 한국만의 독특한 내기당구를 변형시킨 것이다. 남자 PBA 투어는 두 시즌 동안 128강이 겨루는 1회전과 64강 2회전까지 적용시키던 이 서바이벌 방식을 이번 시즌부터 폐지하고 전 라운드 세트제로 변경했다. 하지만 LPBA 투어는 세 시즌째 이를 고수하고 있다. PBA 투어와는 달리 64명이 출전하는 LPBA 투어는 본 대회 하루 전 PQ라운드를 거쳐 선발된 32명의 선수가 이전 대회까지의 랭킹 포인트 상위 32명과 합류해 해당 대회 정상을 노크한다. 예선부터 나서는 선수라면 챔피언으로 가는 여정은 그야말로 ‘생존 게임’이다. 네 명이 전·후반 각 40분의 한정된 시간 동안 각자에게 주어진 50점을 지키기 위한 필사의 줄다리기 끝에 각 조 1위 22명과 2위 가운데 에버리지 상위 10명을 가린다. 본선에 올라도 32강과 16강을 추리기 위해선 같은 방식의 서바이벌 게임이 기다린다. 서바이벌 방식은 갓 LPBA 투어에 발을 들인 ‘루키’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다.대표적인 선수가 일본 출신의 히다 오리에(45)다. 한때 여자 3쿠션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며 ‘아시아 최강’ 자격으로 LPBA 투어에 데뷔한 그는 그러나 지난 6월 데뷔전이었던 1차대회 PQ라운드에서 탈락한 데 이어 16일 열린 이번 대회 예선에서도 쓴 잔을 들었다. 데뷔전 당시 히다는 “서바이벌 방식의 경기를 대회에서 치르기는 생전 처음이다”면서 “다른 세 명의 플레이를 기다려야 해서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쉽다. 또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점수를 빼앗기는 점이 굉장히 정신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지난 15일 휴온스 챔피언십 포토콜 행사에서는 프레레릭 쿠드롱과 다비드 마르티네스, LPBA 최다 우승자 이미래, 김가영 등이 영화 오징어게임 출연자들의 복장을 입고 대회 각오를 다지는 모습을 연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LPBA PQ·64강을 시작으로 17일 개막전 및 PBA 128강전으로 이어지며 23일 밤 결승전이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강철부대 kt’ 두 번째 곰 사냥, 제대로 한 풀었다

    ‘강철부대 kt’ 두 번째 곰 사냥, 제대로 한 풀었다

    소형준, 6이닝 무실점 호투 KS 첫 선발승고비마다 땅볼 유도하며 상대 타자 묶어힘 비축했던 타선 ‘5회에만 5점’ 화력쇼 두산 병살 4개… PS 한 경기 최다 ‘수모’1년을 벼르고 13일을 알차게 준비한 kt 위즈는 강했다. kt의 한 맺힌 선수들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틀어막고 제대로 두들겨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2승을 선점했다. kt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S 2차전에서 선발 소형준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역대 KS 1, 2차전을 내리 잡은 경우는 19차례 있었는데 1, 2차전 승리 팀의 우승은 17차례로 89.5%다. 후반기 타선의 부진으로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까지 치러야 했던 kt는 KS에서 화력을 폭발시키며 kt만의 ‘가을 DNA’를 뽐냈다. ●소형준·박경수 찰떡 궁합, 신명 나는 복수혈전 kt 선발 소형준은 지난해 팀의 가을야구 첫 선발 투수였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서 6과3분의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4차전에서 0-0으로 맞서던 4회 구원 등판해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이것이 그대로 팀의 패배와 가을야구 탈락으로 이어졌다. 그때 눈물을 삼킨 소형준에게 이번 등판은 그날의 기억을 씻을 절호의 기회였다. 소형준은 1회초부터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이날 5개의 4사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고비마다 땅볼을 유도하며 두산 타자들의 공을 내야에 가뒀다. 올해 땅볼 175개, 뜬공 76개로 땅볼 유도가 압도적인 명성 그대로였다. 소형준이 위기에서 버틸 수 있던 원동력은 박경수의 수비를 빼놓을 수 없다. 2003년 프로에 입단해 올해 처음으로 KS 무대를 밟았을 만큼 박경수도 가을야구에 대한 한이 제대로 맺힌 선수다. 박경수는 1회초 무사 1,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병살타를 만들면서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박경수는 1-0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조용호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만들었다. 박경수의 득점은 kt가 5회말에만 5점을 내는 결과로 이어졌다. 소형준은 KS 첫 승리, 박경수는 KS 첫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두산 병살로 와르르… 투수 교체 타이밍 놓쳐 두산은 이날 1~3회 연속으로 병살타를 쳤다. 포스트시즌 연속 이닝 병살 타이기록이다. 두산은 7회초에도 병살을 보태 병살 4개가 됐는데, 이는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병살 타이기록이다. 이강철 kt 감독마저 “병살 4개가 중요할 때 나왔다”고 승리 요인으로 꼽았을 정도다. 번번이 막힌 두산은 8회초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1점을 낸 게 이날 득점의 전부였다. 승부사 김태형 두산 감독의 투수 교체 타이밍도 아쉬웠다. 선발 최원준은 4와3분의1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 감독은 “내가 불펜 투수 준비를 늦게 지시했다”며 패배의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날 1만 6200명의 좌석 중 1만 2904명만 입장해 2015년부터 이어진 KS 매진 행진이 31경기에서 멈췄다. kt와 두산은 하루를 쉬고 17일 고척돔에서 두산의 홈 경기로 3차전을 치른다.
  • 신진 지휘자·관객 모두에 특별한 무대…뜨거웠던 첫 KSO국제지휘콩쿠르

    신진 지휘자·관객 모두에 특별한 무대…뜨거웠던 첫 KSO국제지휘콩쿠르

    올해 처음 열린 KSO국제지휘콩쿠르에서 미국의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26)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브라운은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해 1위에 올랐다. 코리안심포니 초대 감독인 고 홍연택의 서거 20주년을 기념해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수여하는 오케스트라상도 받았다. 브라운에 이어 2위는 대한민국의 윤한결(27)이, 3위는 중국의 리한 수이(27)가 각각 수상했다. 윤한결은 이날 관객들이 직접 뽑은 관객상도 받게 됐다. 총 상금은 8000만원. 우승자에게 5000만원이 주어졌고수상자들을 대상으로 코리안심포니 부지휘자를 선발한다. 또 코리안심포니, 예술의전당, 광주시립교향악단, 대전시향, 부산시향, 인천시향, 아트센터 인천, 통영국제음악재단 등과 다양한 연주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국내에선 처음인 이런 국제적 규모의 지휘 콩쿠르로 신진 지휘자들은 물론 관객들도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번 첫 대회에 42개국 166명이 지원했다. 이 가운데 6개국 12명이 본선에 올라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현대곡과 협주곡, 교향곡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실력을 겨뤘다. 남성 7명(58%), 여성 5명(42%)로 여성들의 활약도 돋보였고, 말코 국제지휘콩쿠르,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 한스 폰뵐로 국제지휘콩쿠르,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등에서 이미 수상한 실력자들이 대거 포진돼 열기를 더하기도했다. 대회 우승자인 브라운도 예일대와 영국 왕립 음악 아카데미 출신으로 올리버 너센과 마크 엘더 경 등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고 올해 하차투리안 국제지휘콩쿠르 3위와 레이크 코모 지휘콩쿠르 2위 등으로 실력을 알렸다.12명이 1차 본선에서 드보르작 ‘스케르초 카프리치오소’, 시벨리우스 ‘포욜라의 딸’, 뒤카 ‘마법사의 제자’를 연주한 뒤 곧바로 2차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이어 12일 오전 7명이 현대곡을 두고 벌인 경연이 이 대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미였다. 연습실에서 경연을 펼친 1차와 달리 2차 본선부터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관객 약 30명이 객석에 앉았고, 무대 위에 띄워진 스크린을 통해 지휘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장인 정치용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비롯해 7명의 심사위원들은 합창석에 거리를 두고 앉아 참가자의 얼굴을 직접 지켜봤다. 크리스티안 에발트(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 교수, 플로리안 리임(독일)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 사무총장, 프랭크 후앙(미국)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 피터 스타크(영국) 런던 왕립 음악원 및 베이징 중앙 음악원 교수, 레이첼 보론(영국) 문화예술경영인, 스티븐 슬론(미국) 베를린 예술대학교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경연곡은 김택수의 ‘더부산조’. 국악 선율을 서양악기로 표현한 한국적인 느낌이 짙은 곡이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그 안에 8분짜리 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다듬어 가야했다. 첫 무대에 오른 김수빈(한국)은 일단 곡을 시작한 뒤 중간중간 끊어가며 피드백을 주고받은 반면 윤한결, 브라운, 리한 수이 등은 일단 전곡을 한 번 연주한 뒤 나중에 앞 부분으로 돌아가 다시 맞춰보는 등 스타일도 제각각이었다.우선 중요한 건 오케스트라와의 소통 방식이었다. 지휘자 스스로가 곡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자신의 음악적 구상을 오케스트라에 어떻게 설득하고 조율해 가는 과정도 이 대회의 핵심 평가 요소다. 우리말로 “반갑습니다. 다시 뵙게 돼서. 그리고 수고하십니다”라며 먼저 인사를 건넨 윤한결은 연주가 끝나자 주요 마디들을 되짚으며 “전통 악기의 느낌이 더 나도록 피치카토(현을 뜯는 주법)로 액센트를 더 주면 좋겠다”, “이 부분은 노래하듯(칸타빌레) 흐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운은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나자마자 한국어로 “잘한다~”고 웃으며 말한 뒤 “시작 부분에서 ‘진양조’로 가기 때문에“라며 산조에 대한 높은 이해를 보이기도 했다. 본선 2차가 진행되는 동안 코리안심포니는 ‘더부산조’를 일곱 차례 이상 연주했지만 참가자들은 각자 다른 부분을 지목하며 보완하고 다져갔다. 함께 호흡을 맞춰갈수록 열의도 커졌지만 20분이 되자마자 울리는 종소리에 아쉬운 표정으로 포디엄을 내려오기도 했다. 객석에서도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현대곡 경연을 거쳐 곧바로 5명이 추려졌고 그날 오후 3시부터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겨뤘다. 솔로 연주자와 오케스트라 사이를 오가며 어떻게 조화를 이뤄갈지를 보는 경연이었다. 이후 14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에서 열린 결선 무대는 전석 매진될 만큼 관객들의 관심도 높았고 유튜브 생중계와 네이버TV, V라이브로도 반응이 뜨거웠다. 가장 먼저 리한 수이가 차이콥스키의 ‘리미니의 프란체스카’를, 이어 윤한결이 슈트라우스의 ‘죽음과 변용’을 이끌었고 엘리아스 피터 브라운은 드뷔시의 ‘바다’를 연주했다. 매번 다른 곡이었지만 벌써 몇 차례 호흡을 맞춘 코리안심포니와의 합은 훨씬 밀도가 높아졌고 참가자들은 그만큼 섬세하고도 열정적으로 집중력 있는 무대를 이끌었다. 무대가 귀한 신진 지휘자들의 등용문 역할을 위해 코리안심포니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도전장을 낸 참가자들에게만 아니라 완벽하게 완성된 무대가 아닌 그 과정을 들여다 본 경험은 관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했다. 대회는 앞으로 3년마다 열린다.
  • ‘구나단 혁명’ 뻔한 2강 구도는 잊어라 이제는 3강이다

    ‘구나단 혁명’ 뻔한 2강 구도는 잊어라 이제는 3강이다

    결말이 예측되는 승부만큼 재미없는 것도 없다. 최근 몇 년간 어차피 ‘2강’의 우승 경쟁으로 압축되던 여자농구가 이번 시즌만큼은 인천 신한은행의 약진으로 예측할 수 없는 3강 체제가 되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자프로농구에 ‘구나단 혁명’이 거세다. 정상일 전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임 이후 감독 대행을 맡은 구 대행이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팀을 이끌고 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펼쳐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리그 1위 청주 KB에게만 2패를 당했을 뿐 남은 팀은 모두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으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선수 구성상 밀릴 수밖에 없는 청주 KB와의 대결은 2경기 연속 한 골 차이로 졌다. KB가 국가대표 1, 2옵션 박지수와 강이슬을 보유한 팀이라는 점에서 이런 경기 결과가 나온 것은 감독 대결에서 김완수 감독의 완패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구 대행은 기존 한국농구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시스템 농구’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대다수 농구 감독의 입에서 “집중력이 부족하다”, “근성이 없다”, “투지가 모자랐다”는 식의 정신력 타령이 나오는 것과는 다르다. 선수들은 약속된 패턴 안에서 활발하게 코트를 누벼 득점을 만들고 세밀한 변형을 통해 상대의 허를 찌른다. 이런 스타일의 농구를 경험하지 못한 다른 팀 감독들이 ‘선수가 알아서 잘 움직인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구 대행과 이휘걸 코치는 “절대 그게 아니다”라고 자신감을 보인다.높이가 낮은 신한은행은 적극적인 공격 특히 3점슛으로 재미를 본다는 점에서 팬들이 농구 보는 재미까지 더하고 있다. 구 대행은 “우리는 외곽포로 승부를 봐야 하는 팀”이라고 강조하며 선수가 비록 에어볼이 나와도 “과감하게 쏘라”고 주문한다. 선수가 실패해도 결코 주눅드는 법이 없다 보니 짜릿한 장면이 종종 나온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전체 1위인 경기당 평균 9.7개의 3점슛을 성공하고 있다. 리바운드는 41.3개(3위)로 열세지만 외곽포를 앞세워 상대를 거세게 위협한다. 높이에서 열세인 우리은행전에서 리바운드가 13개 밀렸고 KB전에서 각각 6개(1차전)와 14개(2차전)씩 밀렸지만 우리은행은 잡았고 KB도 마지막까지 거세게 위협했다. 여자농구는 우리은행이 왕조를 구가하다 박지수가 KB에 합류하면서 두 팀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2강이 정해진 상태에서 나머지 팀이 플레이오프 자리를 다투는 그림이 몇 년간 반복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3강 체제가 형성되면서 리그의 긴장감이 높아졌다. 서로만 잡으면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던 우리은행과 KB도 신한은행이라는 강력한 변수를 만나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여기에 비슷한 전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신한은행을 보고 다른 하위팀도 분전한다면 리그의 수준 역시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나단 혁명’이 리그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 뚜껑 열어 보니 ‘女 원팀 독주·男 반전 연속’… 예측불허 배구판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2021~22 프로배구 V리그가 리그 초반부터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의 독주가, 남자부는 팀마다 촘촘한 승점 차로 혼전 양상이 펼쳐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여자부는 지난 시즌 ‘꼴찌’ 현대건설이 개막전부터 7전 전승으로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최근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당분간 독주체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상 여파에서 벗어난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와 양효진, 황민경, 이다현 등 국내 선수 간 조화를 이루며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반면 올 시즌 판도를 흔들 것으로 예상됐던 IBK기업은행은 반대로 6전 전패를 기록하며 난관에 봉착했다.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김수지, 표승주 등 화려한 국내 선수들을 보유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하지만 마지막 퍼즐인 외인 레베카 라셈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수렁에 빠졌다. 심지어 지난 9일에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되는 굴욕까지 맛봤다. 게다가 김희진이 최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남자부는 혼전 양상이다. 전력의 손실이 별로 없던 우리카드가 선전할 것이란 초반 전망이 뒤집혔다. 우리카드는 6경기를 치른 지난 10일 기준 1승 5패로 꼴찌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팀 기록으로만 보면 득점(4위), 서브(3위), 블로킹(3위) 등에서 나쁘지 않지만 승부처마다 고꾸라지며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도 3승 4패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간판 공격수 정지석이 전력에서 이탈한 게 크다는 분석이다. 주요 승부처에서 나왔던 범실들이 뼈아팠다. 또 이번 시즌 새로 부임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의 배구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현재 5위 KB손해보험은 1위 한국전력과 승점 3점 차이다. 6위 삼성화재도 3승 3패로 5할 승률에 턱걸이하고 있다. 당분간 남자부는 엎치락뒤치락 반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 짜릿 역전승 박지영… 2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

    짜릿 역전승 박지영… 2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

    박지영(25)이 경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박지영은 7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파72·665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5회 S-OIL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단독 2위 김수지(25)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 중반까지는 이소미(22)가 1·2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가며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1번홀을 버디로 출발하며 주도권을 가져간 이소미는 경기 중반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3타 뒤진 채 경기에 임했던 박지영은 2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내 5타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박지영은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이소미가 무너지는 틈을 타 차근차근 타수를 줄여갔다. 이소미는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박지영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이소미를 따라붙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15번홀이 승부처였다. 박지영의 두 번째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지만, 10m 거리에서 친 세 번째 샷이 들어가면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박지영은 남은 홀에서 모두 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지영은 2016년 6월 같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트로피를 획득했다. 2018년 12월 효성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박지영은 2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을 신고했다. 막판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한 이소미는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9언더파로 공동 3위에 머물렀다.
  • 성난 가을 곰, 100% 확률을 잡았다

    성난 가을 곰, 100% 확률을 잡았다

    선발 최원준 5이닝 무실점 호투LG 뒷심 부족해 득점 기회 놓쳐올해 최다 관중 1만 9846명 운집쌀쌀해진 가을 바람도 100%의 확률을 잡기 위한 치열한 혈투가 뿜어내는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그리고 그 100%의 주인공은 두산 베어스였다. 두산이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L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에서 5-1로 승리했다. 역대 17번의 3전2승제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17번 모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만큼 두산은 가을야구를 더 길게 이어갈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엔 3위 두산이 4위 LG를 기다렸고 올해는 3위 LG가 4위 두산을 기다렸다. 처지가 달라졌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저쪽은 감독이 바뀌었고 나는 똑같다”는 농담을 꺼냈고, 류지현 LG 감독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우리가 위에 있고 4일간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한 두산이 역시 한 수 위였다. 두산은 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준PO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이날 선발로 나서 최우수선수(MVP)로 꼽힌 최원준이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미란다의 공백을 지웠다. 두산 불펜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힘을 냈다. 이날 양팀 집중력의 차이는 8회에 극명히 드러났다. 두산은 3회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 5회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내며 7회말 김현수의 타점으로 1점 따라온 LG에 2-1로 앞서고 있었다.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이 2루타로 출루했고 강승호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대타 김인태가 2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정주현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가 허경민이 홈에서 살았고, 김인태가 공짜로 3루까지 진출했다. 후속타자 박세혁마저 적시타를 때리며 점수는 4-1이 됐다. LG는 8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이 투수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았지만 손호영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날렸다. 이미 1회말 2사 1·2루, 2회말 1사 2루, 4회말 1사 1·2루, 6회말 2사 1·3루 등 수차례 기회를 놓친 LG로서는 뒷심 부족이 너무나 아쉬웠다. LG는 9회초 오히려 1점을 내줬고 9회말 무득점으로 물러나며 패배를 안았다. 잠실 라이벌의 맞대결답게 이날 코로나19 이후 최다인 1만 9846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5회초 정수빈의 3피트라인 아웃(주자가 1루까지 이어지는 선 안쪽으로 뛰었을 때 아웃되는 규정)을 놓고 양팀 사령탑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칠 때가 절정이었다. 방역지침상 육성 응원은 금지됐지만 긴장도가 높아지는 순간마다 양팀 팬들의 함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 ‘서예’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

    ‘서예’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

    “21세기는 모든 문화·예술이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따라 제3의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예문화 역시 쇠퇴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송하경(82.강암서예문화재단이사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서예는 결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된다”며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여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해야 한다”고 밝혔다.송 교수는 ‘신서예문화정신’을 가치의 경계, 과거의 권위, 장르간 구분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 만으로 창작하는 서예로 정의한다. 전통서예가 떠받들어온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학습방법도 타파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일정한 정형이 주어진 속에서 서예가 보다 발전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표현과 소통을 중시하는 20세기 중반 포스트 모더니즘과 같이 서예 역시 변화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깨어있는 일반대중들로부터 소외당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고향인 전북 김제에 내려와 집필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준비 중인 송 교수는 “서예는 오랫동안 안일 속에서 서예문화를 주도하여 오다가 스스로의 정체된 권위에 의해 자기소외를 자초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의 융합, 열린 사고, 대중 친화적 변화를 서예발전의 새로운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서예도 문자발명기의 ‘제1서예발상시대’, 종이와 활자 발명기 ‘제2서예전성시대’를 거쳐 컴퓨터와 인터넷이 발전한 ‘제3의신서예시대’를 맞아 어떤 변화와 융합도 허용되는 열린 마음의 신속미(新俗美)적 서예를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송 교수의 신속미적 서예는 고루하지 않고 참신한 서예로 대중 친화적 서예의 미적 가치나 형식을 말한다. 진심·진정성으로 이루어지되 맵시 있고 단아하며 이야기가 있고 감동을 주는 형식이다. 다음은 송 교수와 일문일답.-초대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어느덧 13회를 맞았다. 예향 전북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후반 서예협회 창립으로 한국서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일대 개혁이고 변화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예인구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인 서예를 대중에게 알리고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절실했다. 199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국내외 서예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첫발을 내딛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 단일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행사로 발돋움 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을 문화 중심지로 내세울 수 있는 매우 뜻 깊은 행사다. 서예가 없으면 동아시아 기록문화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독보적인 행사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은 행사 초창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훌륭한 작가들이 앞다투어 참여하기를 원할 정도였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계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서예문화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참가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해 지면서 아시아권 문화로 인식되어 온 서예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성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대정신을 반영함과 동시에 앞서가며 서예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서예의 창신을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규모의 문화행사를 지자체가 주도해 이끌어왔다. 국가적인 행사로 승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기획이 필요하다.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개혁의지가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조직위원장을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반으로 문화의 격을 높이고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사람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학자·예술가는 돈을 들인다고 나오지 않는다. 타고난 천재성, 살아움직이는 천기를 가지고 나와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유하는 예술가를 내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내야 한다. 또 추사, 김생, 창암 등 큰 인물의 서예정신을 조명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야 한다. 서예는 학술을 수반해야 하는만큼 이또한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가들만의 축제로 인식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21세기는 ‘대중’에 의한 ‘대중지배’의 ‘대중문화시대’이다. 서예가 소수의 인문학적 지식집단의 여기예술(餘技藝術)에 머물고 일반대중 감상자의 심미의식이나 심미기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면하기 어렵다. 서예도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순응하며 대중과 함께 역동적으로 교감해야 한다. 이 시대의 서예 감상자, 더 적극적으로 말하면 소비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21세기는 쌍방소통의 시대다. 서예 창작활동은 물론 서예 감상활동 역시 미의 능동적인 생산활동이다. 감상자도 서예창작주제의 생산활동을 함께하는 창조적 참여자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서예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신서예문화정신’이 요구된다.” -‘신서예문화정신’이란 무엇인가.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요, 열린 조형의 서예정신이다. 신서예정신은 애초부터 서예의 다양한 변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금까지 고전서예가 문장의 의미 전달과 서예가의 인격 표현으로서 기의활동(記意活動)에 중심이 놓여졌다면 신서예에서는 고전적 기의활동과 함께 문자의 조형적 기표활동 및 역동적 유희활동에도 주목한다. 신서예정신은 가독성과 일회성이 부정되지 않는 모든 양식의 서예활동을 포용하고 아우르고 긍정하는 입장에 선다.”-전통과 고전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입장인가. “아니다. 신서예정신에서의 ‘신’은 반전통·반고전적 의미로서의 ‘신’이 아니라 전통과 고전을 새롭게 음미하고, 반성하고, 재해석하고, 창신하여 과거보다 더 참신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의미의 ‘신’이다. 항상 전통과 고전을 전제하고, 이를 기반으로 삼아서 시대와 함께 호흡하며 발전을 추구한다는 의미의 ‘신’이다.”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적 신서예정신은 과거의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전통적 고전서예에서 표현하려 하지도 않았고 표현하지도 못했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하여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하고자 하는 ‘열린마음’의 서예정신이다. 이런 점에서 변화와 융합의 정신은 21세기의 시대정신이요 동시에 21세기 신서예정신이기도 하다.” -21세기를 맞아 전통적인 고전서예가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는 이유는. “문자 자수의 유한성, 서체변화의 무표정성, 필획운율의 고착성이 가장 큰 문제다. 문장내용의 난해성, 창작방법의 고루성, 심미표현의 단순성으로 전문예술인들이 매우 식상해하고 일반대중들로부터는 소외당하는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보화 시대에 전통서예가 세계적인 예술로 재도약 하는게 과제다 “오늘날 정보화·세계화 시대는 ‘열린마음’의 시대다. 이 시대에서는 기존 문화의 이성적 형식화시대를 뛰어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구해야 한다. 21세기는 동서양의 경계, 예술 각 장르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탈 권위·탈 중심 현상이 일어나며 과거의 중심 문화가 밀려나고 오히려 주변부 문화가 각광을 받게 된다. 순종 보다는 잡종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서예문화 또한 이러한 사조의 영향과 경향으로부터 결코 독립될 수 없다. 이를 외면하고 거부하거나 철저히 독립되고자 한다면 오늘날과 같은 문화경쟁의 시대 속에서 스스로 쇠멸과 소외를 선택하는 것이다.” -열린마음의 시대에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온고(溫故)와 지신(知新), 법고(法古)와 창신(創新), 거고(據苦)와 용신(用新), 전통과 첨단의 조화·공존이라는 틈새 속에서 고뇌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 우선 선과 악, 미와 추 등과 같은 가치문제에서 그 경계를 타파해야 한다. 가치문제에서 경계 구분은 한낱 작가나 개인이 가지는 입장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서예세계도 마찬가지다. 다른 예술가에 비해 서예가는 더 선비적이고 인격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든지, 어떤 서체와 누구의 서예가 더 가치 있고 더 아름답다든지 하는 시비와 논란은 별 의미가 없게 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서예문화와 서예가는 과거의 전통이나 서법으로부터 한결 자유롭고 주체적이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일 수 밖에 없다. 바야흐로 서예문화 전 분야에 걸쳐 그 내용과 형식, 그 양과 질의 차원에서 변화 발전을 도모해야 할 시대이다.” -자칫 서예의 장르 자체가 훼손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장르의 차이를 엄격히 구분하고 순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오히려 시대착오적이고 전근대적인 문화 이분법이다. 열린마음의 세계에서는 오로지 서예만 있을뿐 전통서예니 현대서예니 하는 구분은 없게 된다. 반드시 종이, 붓, 먹, 벼루 등 문방사보에 의해서 창작되어야 할 이유도 없다. 펜이든 칼이든 문자를 써서 확실한 문자예술을 창출하면 곧 서예일 수도 있다. 서예의 정체성을 상실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기존의 서체를 따라야 할 이유도 없다.”-형식과 서체를 중시하는 서예의 학습과정도 변화의 대상인가. “서예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예·해·행·초 등 5체와 왕희지체 등 대표적인 법첩속에 서예가가 되는 모든 길이 간직되어 있는 것처럼 떠받들어 오고 있다. 한점, 한획이라도 벗어나고 어긋날세라 마음을 조린다. 그러나 그것들은 초기 학습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하나의 참고서일 뿐이다. 오히려 기존의 법첩, 법서들이 진정한 의미의 서예창작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서예는 점과 획의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우연의 예술이다. 예술의 창작은 이미 이루어진 기존의 것을 재현하고 반복하고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기존의 것을 거부하고 해체하여 타파하는 활동이다. 스승이 써준 체본을 닮아보려고 베껴쓰는 일은 부질없다. 그 이미지를 작가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재해석하고 자기화 시켜 창작해야 한다. 서예가들의 열린사고로의 전환과 부단한 시도 여하에 따라 서예문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맞이할 수도 있고 지금보다 더한 쇠퇴의 길을 걷게 될 수도 있다.” -서예와 다른 문화와 융합이 가능한가. “서예가 과거의 전통적인 영역만 지키면서 순수성이라 내세울 이유도 없다. 과거의 영역과 틀을 뛰어넘어 음악과 만나고 회화, 조각, 건축, 공예, 복식, 연극, 문학 등과 만나 그들에게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아 서예의 영역, 내용, 형식상에서 확대 발전을 꾀할 수 있다. 서예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하여 환상의 서예세계를 이루어낼 수도 있고 구체적인 현실생활의 실용예술로 승화발전시켜낼 수도 있다. 이제 서예문화는 그 모든 면에서 영역의 외연을 확대하고 내포를 심화시켜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서예의 개념이 형성될 시대에 와 있다. 서예영화, 서예 소품·복식·음악 상품화, 위대한 서예가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공모전도 가능하다.”-신속미적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신속미적 서예란 열린마음으로 이루어내는 열린 조형의 서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전통형식의 전아미(典雅美)와 속미(俗美)가 조화를 이루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고금을 초월하는 서예를 말한다. 만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아름다운 서예,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참된 서예다. 일심(一心)의 진정성으로 이루어지는 서예, 문장 해독이 어렵지 않고 감상하기 쉬운 서예, 자연스럽고 청순하여 부담감을 주지 않는 서예라고 말할 수 있다. 재미있고 즐거움을 주는 서예, 고루하지 않고 참신한 서예, 이야기가 있고 감동을 주는 서예다. 가장 특징있는 서예로 영상서예를 꼽고자 한다.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고 그 위력은 엄청 크게 발휘될 것이다.” -서예를 감상하는 법은. “문장의 뜻을 모르고 감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선입견을 버리고 가만히 바라보면 작품이 말을 걸어온다. 심상, 즉 마음으로 감상하는 것이다. 형태나 조형성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마음으로 감상하면 된다. 착시현상이 올 때까지 명상을 하면서 바라보면 작가의 마음과 모습, 정신활동이 암암리에 느껴진다.” -후학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가장 어려운 질문이다.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 서예는 문자이기 때문이다. 문자 속에 사상이 들어가 있다. 문자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특히, 신문을 많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정보의 엑기스가 담겨 있고 시대의 흐름을 알수 있다. 서예는 고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좋은 글귀를 자주 접해야 한다. 요즘은 번역본도 많다. 곁에 놓고 시간 날 때 마다 펴보면 된다. 쓸모 없는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나 자신을 상실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내가 모른다. 서예의 생명은 결국 내 생명이다. 건강을 위해 자연과 많이 접하면 서예도 자연과 경계가 없어지면서 화해(和諧)를 이루어 자연과 하나가 된다.”
  • ‘음성 강의’로 불만 사던 교수, 카메라 켜지자 학생들 ‘숙연’

    ‘음성 강의’로 불만 사던 교수, 카메라 켜지자 학생들 ‘숙연’

    코로나19로 전 세계 곳곳의 대학에서 비대면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부 교수와 학생의 불량한 수업 태도가 노출되는 해프닝이 벌어지곤 한다. 국내에서도 한 대학 교수가 음성 강의를 하다가 갑자기 켜진 화면 속에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반대로 인도네시아의 한 대학 교수는 음성으로만 강의를 하다가 실수로 노출된 화면에서 뜻밖의 모습을 드러내 학생들에 감동을 안겼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 트리번뉴스와 레모뉴스 등에 따르면 가자마다 대학의 에디 프라세티오 누그로호 교수는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길 바란다”면서 지난 7월 개강 이후부터 두 달 넘게 화상 강의가 아닌 음성으로만 강의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함께 이런저런 추측이 나왔다. 일부 학생들은 “교수가 게으른 것 아니냐”, “수업 중 딴짓을 하려고 음성으로만 강의하는 거냐”, “학생들에게 무례한 태도” 등 의심의 눈초리를 던졌다. 학생들의 불만이 깔려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 수업 중 누그로호 교수의 카메라가 잠시 켜지는 일이 발생했다. 누그로호 교수가 카메라가 켜진 것을 알아채고 곧바로 카메라를 껐지만, 잠깐 화면에 나타났던 교수의 모습에 학생들은 그간의 추측과 불만들이 모두 오해였음을 깨달았다. 잠깐 동안 화면에 나타났던 누그로호 교수는 코에 산소 튜브를 꽂고 있었기 때문이다. 11년째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누그로호 교수는 최근 상태가 악화해 투석까지 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소 튜브를 꽂고 있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끄고 산소 튜브를 코에 꽂은 채 강의를 진행해 온 것이었다. 이에 대해 누그로호 교수는 현지 매체를 통해 “학생들이 걱정할까봐 항상 카메라를 꺼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누그로호 교수의 병상 투혼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교수님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응원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 학생은 “온라인 강의에서 교수님 목소리 중 무겁게 숨 쉬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수업을 듣고 있던 한 학생은 누그로호 교수의 모습을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개했다. 공개 직후 수십만명에게 좋아요를 받은 해당 영상은 2일 현재 880만명이 넘는 좋아요가 이어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 역시 타격왕, 이정후… 영웅 야구 계속된다

    역시 타격왕, 이정후… 영웅 야구 계속된다

    마지막 타석 전 3타수 무안타 부진 깨고 9회초 4-4 동점 때 극적인 2타점 2루타승부는 2차전으로… WC 첫 ‘업셋’ 주목가을 바람을 제대로 탄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키움 히어로즈를 벼랑 끝에서 구했다. 치열한 5강 경쟁에서 마지막에 살아남은 키움은 타격왕 이정후의 적시타와 함께 조금 더 깊은 가을로 향하게 됐다. 키움이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4로 동점이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바람을 가르는 이정후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7-4로 승리했다. 4위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해 절대적으로 유리한 역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의 승리는 2016년 KIA 타이거즈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된 키움과 두산은 2일 최종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운명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야구는 결국 9회에 이기는 팀이 승리한다는 걸 제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주인공은 단연 이정후였다. 접전 끝에 4-4로 동점이던 9회초 키움은 2사에서 이용규와 김혜성이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내며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두산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2구째 시속 146㎞ 직구를 공략해 큼지막한 2루타를 때리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분위기를 탄 키움의 다음 타자는 박병호. 한때 가을야구를 ‘박병호 시리즈’로 만들었던 시절의 파괴력은 사라졌지만 박병호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중전 적시타로 이정후를 홈에 불러들이는 쐐기점을 보탰다. 8회말 김재환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한 조상우는 9회말에도 키움의 승리를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두산이 볼넷과 안타 등을 엮어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위기에 몰렸지만 조상우는 정수빈을 2루 뜬공, 호세 페르난데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키움 선발 안우진은 최고 157㎞의 직구를 앞세워 5회말 2사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잡는 등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수훈선수로 뽑힌 이정후가 4타수 1안타 2타점, 박병호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으로서는 8회초 아쉬운 수비 실책으로 손쉽게 점수를 헌납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8회말 동점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도 곧바로 역전을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이날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행돼 100% 관중 입장이 가능했다. 그러나 경기는 만석 기준 2만 3800명의 절반 수준인 1만 2422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다 관중으로 지난달 31일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1위 결정전보다 178명 많았다. 야구장 취식도 허용돼 많은 프로야구팬이 ‘치맥’(치킨+맥주)을 즐기는 모습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의 야구장 풍경을 보여줬다.
  • ‘락터’의 약간은 시시한 인생과 음악 얘기 ‘꽃 하나가 우주’

    ‘락터’의 약간은 시시한 인생과 음악 얘기 ‘꽃 하나가 우주’

    처음에는 새롭지도 않고 뻔하다 싶기만 했다. 부산에서 록 음악을 30년 넘게 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 이재준(52)씨가 쓴 책 ‘시간에 음악이 흐르면’(여름언덕)이다. 그의 별칭은 ‘락터’다. 노래로 풀어본 자서전이다. 세세하다. 결례가 안된다면, 시시한 얘기들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책을 거진 다 읽고 박성식 다빈치 대표에게 기사에 쓸 사진이나 일러스트레이션 찾아달라고 했더니 이런 답이 돌아왔다. “우리 또래에 추억 돋는 감성이 있긴 하지만 사실 무슨 이슈나 화두를 던지는 건 아니라 세대공감 차원에서 보내드린 것인데….” 그는 외갓집과 독립운동가였던 친가 얘기부터 어떤 아버지와 어머니 아래에서 자랐는지, 형제자매와는 어떻게 지냈는지, 외갓집 식구들과 사촌들 얘기, 학교 생활과 교우 관계는 어땠는지, 입주 과외 등 허다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악착같이 의대 진학 공부를 하던 얘기, 의사고시를 앞두고 족보를 만들어 친구들을 유급으로 몰아넣은 얘기, 중학과 고교, 대학 친구들이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사는지 등을 세세히 풀어놓는다. 마치 고해성사 같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고해실에 앉은 신부처럼 느끼게 만든다. 그는 부산경남권에서 가장 잘나가는 산부인과 원장으로 낮에는 흰 가운을 입고 있지만 밤에는 로커로 변신해 검정 재킷에 선글라스를 끼고 목청껏 노래를 불러제낀다. 노래는 자신의 살아온 길을 반추하고 인연들을 떠올리는 장치로 기능할 뿐이다. 조금 어중간한 느낌도 없지 않다. 하지만 어떤가? 그는 본업이 글쟁이가 아니다. 기자가 이 책에 주목한 점은 개인의 은밀하고도 사적인 역사가 모여 진정한 역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웅변하고 있어서였다.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숱한 개인사들을 씨줄날줄로 교직할 수 있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재준 원장이 인턴 시절 맨처음 아기를 받아낸 날, 기자와 박 대표, 이 땅의 숱한 군상들이 어떤 하루를 보냈는지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같은 시대를 살았고, 어느 정도 비슷한 대학 생활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박 대표 말마따나 공감 가는 대목이 적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외갓집의 주먹 자랑, 아버지와의 추억, 스승 이내길과의 인연 등이었다. 이내길 선생이 저유명한 대인배 채현국 이사장의 학교에 교장으로 일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됐다. PS를 통해 인연들의 현재 모습을 얼핏 들여다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불가에선 꽃 하나에 온 우주가 담겨 있다는 깨우침을 전한다. 만공 스님의 세계일화(世界一花)다. 한 개인의 역사가 모여 제대로 된 역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보여줘 반가웠다. 책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긴 했다. 아울러 수많은 아이들을 세상에 내놓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30년 경력을 돌아보는 책을 후속작으로 기대해본다. 지방 파출소 여자 경찰관의 하찮은 일상을 돌아본 ‘경찰관 속으로’(이후진프레스)처럼 많은 이들의 솔직담백한 인생 고백이 더해져 제대로 된 역사를 이뤄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되풀이 강조하고자 한다.
  •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타율 1위’ 화력쇼… 휴스턴 ‘멍군’

    애틀랜타전 초반 맹타… 2회에만 4점 11경기 만에 WS 홈팀 승… 내일 3차전올해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타선의 응집력을 바탕으로 전날의 패배를 복수하며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의 균형을 맞췄다. 휴스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2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2로 꺾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중립 경기로 열렸던 경우를 제외하고 WS에서 홈팀의 승리는 2018년 WS 3차전 LA 다저스의 승리 이후 11경기 만이다. 역대 116차례 WS에서 2차전까지 1승1패는 60번 있었는데, 2차전을 잡은 팀의 우승은 31차례(51.7%)다. 올해 휴스턴은 정규리그 팀타율 0.267로 전체 1위다. 타격에서 더 낫다고 평가받던 휴스턴이 1차전에서는 2점에 묶였지만 이날은 초반부터 득점포가 터졌다. 휴스턴은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의 희생플라이에 호세 알투베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2회초 애틀랜타가 트래비스 다노의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기회를 지키지 못했다. 2회말 휴스턴은 1사 이후 연속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을 엮어 단숨에 4점을 냈다. 1사 후 카일 터커, 율리에스키 구리엘, 호세 시리, 마틴 말도나도의 연속 안타가 터졌다. 집중타에 흔들린 애틀랜타는 좌익수 에디 로사리오의 송구 실책과 폭투까지 겹치며 2회말에만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애틀랜타가 5회초 프레디 프리먼의 적시타로 1점 따라붙자 휴스턴은 6회말 1점을 다시 추가하고 7회말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로 쐐기를 박았다.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한 알투베는 포스트 시즌 통산 22번째 홈런으로 포스트 시즌 최다 홈런 공동 2위에 올랐다. 안타는 애틀랜타가 7개, 휴스턴이 9개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집중력의 차이가 큰 점수 차를 만들어냈다. 휴스턴은 호세 우르키디가 5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불펜진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휴스턴에서 1, 2차전을 마친 두 팀은 애틀랜타 홈 트루이스트파크로 옮겨 30일부터 3연전을 치른다. 애틀랜타는 올해 포스트 시즌에서 홈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다.
  • 치매 예방부터 돌봄까지 남달라…어르신도 가족도 안심되는 강서

    치매 예방부터 돌봄까지 남달라…어르신도 가족도 안심되는 강서

    고령화가 가속화하며 치매 유병률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한 가족 간 갈등과 사회적 비용 증가 역시 새로운 사회문제로 등장하면서 치매 관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는 예방 중심 선제적 관리부터 환자가 살기 편리한 마을 조성, 지역 사회의 돌봄 역할 강화 등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치매가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에 따라 구는 찾아가는 선별 검진사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치매안심센터 운영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검진을 실시하기엔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 내 임대아파트나 경로당, 사회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들과 연계해 방문 검진이 가능하게 했다. 함께 운영하는 인지강화 프로그램 ‘스마일 두뇌학교’와 찾아가는 치매 예방 교실 ‘이어드림’은 환자 집중력과 성취감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어려워진 노인들의 우울감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치매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 치매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과 홍보도 적극 벌이고 있다. 구는 거리 곳곳에서 치매인식 개선인 ‘행복한 기억 찾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치매 고위험군 노인들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이동식 카페 ‘기억다방’을 활용, 치매 환자도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여하고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구는 평가한다. 치매가 있어도 편하고 익숙한 동네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안심마을 조성도 추진했다. 2019년 우장산동에 이어 지난해 가양2동을 ‘지역형 치매안심마을’로 지정했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성인이 대상이었던 치매인식 개선 활동을 초등학생에게 확대해 ‘강서구치매안심센터와 함께하는 치매안심마을 어린이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치매로 인한 가족 갈등과 사회적 비용 증가를 막기 위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3000여명에 달하는 치매등록환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대상자의 특성에 따라 응급·집중·일반 대상자로 구분해 유형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치매공공후견인 연계를 지원하고,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인 ‘가가호호 기억친구’를 통해 치매환자들의 사회참여 기회도 확대하고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조기 검진과 예방 교육 등 선제적 예방부터 촘촘한 맞춤형 돌봄까지 체계적인 치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지역이 보유한 인적, 물적 자원과 연계를 통해 환자와 가족을 세심히 배려하고, 치매가 있거나 없거나 누구든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강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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