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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 사이버 2001] (8)게임중독 실태와 대책

    “마작게임에 빠졌다….TV를 보고 웃고 있는 것도 허무해진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자꾸자꾸 퇴화해 가는 것같았다”(여·20대)“3년전 머리속은 온통 스타크래프트로 가득했었다.3살이던 딸을 거의 상대하지 않았다.그 결과 딸은 언어발달이 지연됐다.유치원 선생님에게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편이…’라고 말할 정도였다”(여·30대) “1년전 게임CD를 부수고 대학원에 진학했습니다.스타크래프트는 4달정도 완전히 끊었습니다.요즘 엄청난 집중력 부족,무기력,대인관계 미숙함을 겪고 있습니다”(모 대학원생)앞의 두 글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개설한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에올려진 컴퓨터 게임중독자들의 경험담이다.뒤의 글은 게임을 끊은 뒤 금단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 대학원생의 고백이다. 이들은 게임중독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마약중독 수준으로 비교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하지만 게임중독이더 깊어지면 일상생활을 파멸시키게 된다.인터넷 확산과 함께 게임중독은 심각한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디지털시대의‘신종마약’으로 불릴 정도로 넓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해악이 마약중독이나 알코올중독 못지 않다. [중독환자 속출] 최근 한 중학생이 아버지가 경영하는 공장의 지붕을 뜯고 들어가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발각된 웃지못할 사건이 벌어졌다.아버지가 게임에 빠진 아들때문에 집에 있는 PC를 치워버리자 게임충동을 참지 못해 저지른 일이다.또 다른 10대는 똑같은 이유로 PC를 치워버린 아버지를폭행한 사례도 있다. ㈜비즈니스네트워크사가 네티즌 2만여명을 상대로 실시한게임중독 테스트 결과 5∼6%가 위험수준의 게임중독 환자로나타났다.국내 컴퓨터 게임인구는 1,8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밤을 새워가며 게임에 빠져들고 있다.PC방에서 날밤을 보낸 학생들이 지각을 하는 사태는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게임중독은 귀중한 생명과 건강을 위협한다.지난해 PC방 주인과 30대 회사원이 하루 10시간 이상 게임에 빠졌다가 과로로 사망하기도 했다.며칠간 게임만 하다가 실신하는 중증 환자도 생겨나고 있다. [현실세계에서 출발]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센터는 4가지 임상사례를 중심으로 게임중독 실태를 분석했다. 첫째 남고 중퇴생(17).학교에서 집단폭행을 당하자 학교 대신 게임방을 드나들기 시작했다.한달간 집에 안 들어가고 게임방에서 지내다가 부모에 의해 강제 입원됐다.정신과적 진단은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둘째 남고 중퇴생(18)은 성적은 상위권이었으나 다소 기형적인 귀,굴곡된 다리때문에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질 못했다.컴퓨터에 빠져들면서 외출을 기피했고,특히 부모와의갈등도 심해졌다.정신과적 진단은 우울증과 적응장애.셋째남자 중학생(16),누나 여고생(17).둘 다 성적이 우수해 최근까지 인터넷 사용을 막지 않았더니 게임에 빠져들었다.둘 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으로 아예 게이머가 장래희망이 돼버렸으며 자퇴를 생각 중이다. 넷째 중1 여학생.상담 결과는 이렇다.“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재미있으니까,사람을 사귀니까,자존심이 서니까,공부보다 이 길이 더 나을 것같으니까 등이다.실제로 잘난 척하게되는 게 증상”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소장은 “지나친 인터넷 사용이 청소년기에 상흔을 남기게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과 현실 혼동시키는 폭력성] 99년 미국에서 두 고교생이 학생,교사 등 13명을 죽이고 수십명에게 중상을 입히는사건이 발생했다.이들은 폭력적인 비디오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남의 나라 얘기로만 생각했던 일이 국내에서도 벌어졌다.컴퓨터 게임에 빠진 중학생이 동생을 살해한 끔찍한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사이버세계와 현실세계를 혼동하는 일은온라인 게임에서 비롯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폭력적인 온라인 게임을 하다보면 수천명,수만명까지 죽이게 된다.네티즌,특히 청소년들을 게임중독은 물론 폭력적으로 변하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정신적·육체적 부작용] 대학생 L군(22)은 PC게임을 끊었다가 금단현상을 이겨내지 못해 한달만에 다시 빠져들고 말았다.L군처럼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네티즌들도 많다.게임을 하지 않으면 안절부절못하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과민반응을보이는 것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마우스 수전증도 신종 증후군으로 등장했다.과민성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계별 접근이 필요] 전문가들은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하지 말라”고 강제하는 것은 소용없다고 지적한다.내용이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폭력적이지 않도록 규제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연세대 의대 신의진(申宜眞·정신과)교수는 “먼저 본인 스스로 게임을 끊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런 뒤 게임에 빠져들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환경이나 요인들을 제거해주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한꺼번에 끊도록 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므로 서서히 줄여나가도록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강조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깨끗한 미디어운동 옥성일교사. “게임중독 연령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고 옥성일(玉聖一)교사는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실태가방치할 수 없는 단계라고 진단했다.‘깨끗한 미디어를 위한교사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는 “게임내용도 갈수록 더폭력적이고,중독성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옥 교사가 참여하고 있는 모임은 지난해 1월 발족됐다.인터넷,컴퓨터 게임 등을 학생들이 건전하게 이용토록 가르치는것을 주제로 공부하는 모임이다.대부분 일선 학교에서 미디어교육반을 운영하는 30여명의 선생님들이다.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교사미디어아카데미에 연수를 다녀온 인연으로 만들었다.2주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모여 학생들을 가르친 사례들을 토론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모임은 1년반동안 쌓은 노하우와 각종 평가물,사례들을모아 책자를 발간한다.8월에는 초등학생용,9월에는 중·고등학생용을 펴낼 예정이다.전자는 방송위원회,후자는 정보통신윤리위의 지원을 받아 2,000∼3,000부 제작한다.활동상을 인터넷 홈페이지(www.goodteacher.org)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옥 교사는 “컴퓨터 게임을 안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으며보통 하루 2시간은 하며,서너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학생도많다”면서 “중증인 경우는 한반에 두세명 정도”라고 말했다.특히 “요즘은 초등학생이나 중등학생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온라인게임은 워낙 중독성이 강해 게임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게임을 산업으로만 보지 말고 그 이면에서 고통받는 청소년과 부모들의 아픔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정부당국과 게임업체들의 책임을 촉구했다. 그는 ▲PC방 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하고 ▲일부 폭력게임은 13세 이상으로 연령을 제한하며 ▲온라인 게임 연속사용 시간을 2∼3시간 이내로 한정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중독이 되면 이런 것들도 안 먹혀드는 만큼 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출기자
  • “몸·마음 쑥쑥” 캠프로 보내자

    여름방학이 코앞이다.이맘 때면 부모들은 아이들을 안심하고 보낼만한 여름캠프를 찾기 마련이다. 캠프장과 숙박시설은 안전한 지,훈련된 지도자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지 등을 꼼꼼히 살피곤 한다.박용선 서울 동대문YMCA 간사는 “캠프참가자 10명에 지도자가 1명씩 배치되는 지를 꼭 따져보라”고 권한다. 특히 주의할 것은 부모가 일방적으로 캠프를 선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어린이의 의향을 참작하지 않고 부모 손에 떼밀려 캠프에 참가할 경우 의욕을 떨어뜨려 교육효과도 반감되고 자칫 안전사고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프로그램의 전문성이 확보돼 있는 지를 따져야 한다. 전문성이 떨어지면 프로그램 자체가 주입식 교육으로 흐를가능성이 높은 탓이다.캠프 참가자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고주관단체가 그만한 전문성 및 사회적 공신력을 갖추었는 지를 살펴보는 것도 한가지 방법. 조금 색다른 여름캠프를 간추려본다. [나도 아나운서] 요즘 어린이들 장래 희망을 물으면 흔히 MC나 탤런트가 되겠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다.한국교육문화원은 어린이들에게 일정 기간 방송인의 입장에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바른 말과 고운 말,발음이 곤란한 단어들을 교육한다. 뉴스와 날씨 원고로 연습하고 자신이 직접 원고를 작성해카메라 앞에서 앵커 진행을 연습하기도 한다.초등생 80명을선착순 모집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5박6일),25일부터 8월3일까지(9박10일) 진행한다.www.kidsschool.co.kr (02)2273-3822[집중력·리더십을 키워요] “우리 아이,왜 이 모양이지”이런 푸념을 자주 늘어놓는 부모들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캠프와 교육프로그램. 23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대성리 늘푸른연수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심리훈련 캠프가 진행된다.참가비 16만원.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리지도를 많이 해온 이세용 선생으로부터 직접 강의를 들으며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우는 방법을배운다. 캠프에 참가하기 어려운 이들은 서울 서초동 교대역 근처한국심리교육연구소에 매일 2시간 30분(학부모 면담 30분)나와 교육받는 프로그램을 이용해도 좋다.10만원.이 프로그램은 성인도 참여할 수 있다.www.mindedu.com (02)3472-3296 어린이와 미리 상의해 교육의 필요성을 스스로가 절감케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변에서 만화 피서] 청강문화산업대학과 서울카툰협회는 27일부터 사흘동안 충남 안면도 시인학교에서 ‘카툰과 해변의 만남’을 주제로 해변카툰학교를 연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학교는 조관제 강일구 서서영 김미정씨 등 서울카툰협회 회원들과 안태성 사이로 최호철 이해광 등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진이 강사로 참여해 카툰의 역사,명작카툰 감상,시와 카툰의 만남 등 특강과 분반토의,창작교실등으로 진행된다.참가비 5만원.(031)639-5940임병선기자 bsnim@
  • [고시촌 산책] 과학적 수험전략을 짜자

    고시촌의 7월은 작열하는 여름의 태양으로 인해 휴식을 취하는 캠퍼스의 방학과는 달리 도전의 열기가 높다.비록 2차시험을 끝낸 사법시험 수험생들이나 1주일 후면 끝나게 될행정고시 수험생들은 차분하게 발표만을 기다릴테지만 새롭게 도전하는 입문자와 본격적으로 2차를 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에게 있어 한 여름은 많은 인내를 요구한다. 어떤 시험보다 미래에 다양한 기회와 보람을 안겨줄 매력있는 고시를 처음 관심을 가질 때부터 결코 쉬우리라고는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각오는 돼있으리라 여겨진다.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목표지향형집중학습→상향식반복학습→실전연습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학습법으로 여러 수험생에게 기회와 보람을 확실하게 안겨 줄 것이라기대되기 때문이다. 입문자들로 하여금 시행착오를 최소화 하여 가능한 한 빨리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방법의 일단을 풀어 헤쳐 보고자 한다. 고시는 단기간에 승부가 나지 않는 시험이다.장기간의 수험생활 동안 과연 내가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번민과 갈등을 지양해 낼 합격에 대한 강한 확신,고도의집중력,성실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시험이다. 특히 매일 계속되는 수험기간 순간순간 떠오르는 상념들을 최소화하거나 제로화 하지 않고서는 효과적인 수험생활은어렵다. 방대한 학습량을 독파하고 이해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기위해서는 고도의 정신집중이 요구되는데 순간의 잡념 등이뇌리를 스치듯 지나간다면 학습 집중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잡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학습의 집중을 높여주는 방법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거시적인 학습목표와 미시적인 학습목표를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인생의 궁극적 목표가 뚜렷하면학습중 슬럼프에 직면할 때나 학습의욕이 저하될 때 다시추스를 수 있는 용기를 부여받고,매일 일정한 목표가 있게되면 순간 순간의 유혹으로부터 자기자신을 지켜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미시적인 학습목표를 세우고 세기를 다져 나가는 학습은 고도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방법이 된다. 예를들면 각 단계에 따라 학습 진행방식이 다르지만 범위별 학습의 경우 매일 85점을 합격선이라고 가정하고 학습하게 되면 학습의 능률은 물론 예상되는 문제유형까지도 유추되어 입체학습이 가능하게 된다.또한 실전시험에서도 달성목표를 설정해 두고 시험을 치를 경우 실수할 확률은 훨씬줄어들게 된다.혹여 실전모의시험에서 틀린문제가 있을 경우 문제해결능력은 신장된다. 이와 같은 목표달성학습방식을 적용해나가면 자연스럽게집중력은 향상될 것이고 동시에 학습흥미와 성취감이 제고되어 합격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하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않는다. [이 민 수 춘추관법정연구회 원장]chchk@hitel.net
  • 용병 ‘펄펄’ 한빛은 2위나서

    용병 카트리나 가이서와 조안나 커프리스를 앞세운 한빛은행이 국민은행을 잡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지난 겨울리그 준우승팀인 한빛은행은 2일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국민은행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84-80으로 승리했다. 3승1패를 기록한 한빛은행은 신세계(3승)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랐고 국민은행은첫 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다. 한빛은행 가이서는 23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4쿼터에 투입된 커프리스는 7득점을 올리며재역전승을 도왔다.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국민은행은 잦은 실책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빛은행은 2쿼터를 48-36으로 여유있게 앞섰지만 3쿼터들어 용병 타이우 라피유를 앞세운 국민은행의 거센 도전에 고전하다 64-65로 역전당했다. 한빛은행은 4쿼터들어 체력이 떨어진 가이서를 빼고 커프리스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고 커프리스는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7득점을 올리며 재역전승을 이끌어냈다. 박준석기자 pjs@
  • [이사람] 영월문화재 지킴이 이예진양

    문화재 지킴이.그에게 참 잘 어울리는 말이다.고향인 강원도 영월의 문화유적지 보호에 앞장서 온 이예진양(18).그의 삶의 풍경은 또래의 학생들과는 달랐다.많은 친구들이 H.O.T.에 열광할 때 그는 전통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찾아다녔다.그러나 문화유적지들은 훼손되고 향기를 잃어가고 있었다.그는 어른들의 나태함의 벽을 무너뜨려 퇴락해 가는 문화유적지에 다시 생명력을 불어넣도록 했다.그렇지만 문화재 지킴이라는 말만으로는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그는 꿈도 많고 하는 일도 많다.“아직은 어리지만 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실패를 해도 괜찮은 나이에 많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할만큼 당돌하다.학교라는 틀안에 머물며 공부만 하기에는 ‘끼’가 넘쳐흘렀다.그렇다고 학교공부를 게을리한 것은 아니다.학년 전체에서 5∼6등을 유지했다.그는 시간의 그릇에 많은 것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다.우리 사회도 그의 톡톡 튀는 ‘창의적인 삶’을 수용할 만큼성숙했다.영월군청은 그가 건의한 문화유적지 개선안의 80% 정도를 실행했다.그의 작은힘이 큰 역사를 만들었다.그는 또 올해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문화재관리 특수재능 보유자로 사회계열에 합격했다. 예진이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3학생으로 명문대학에 이미 합격했으니 얼마나 좋겠는가.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란다.그의 단아한 얼굴에도 행복한 웃음이 가득했다.그러나 그는 한발 더 나가고 싶어한다.“세계와의 소통을 위해 우선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요”라고 말한다.그의초롱초롱한 눈에는 무엇인가를 하고 싶어하는 욕망의 빛이번뜩인다.그는 지금 행복 속에 미래를 설계하고 있지만 세월의 시계를 조금만 뒤로 돌려보면 고통의 날들도 많았다. 가장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은 어른들의 세계였다.문화재보수를 건의하면 돌아오는 대답은 ‘예산이 없다’라는 말이었다.문화유적지를 복원하거나 보수하는 일은 꼭 필요한데 왜 어른들은 예산타령만 할까.‘학생이 공부나 하지 왜귀찮게 구느냐’는 핀잔도 많이 들었다.“군청은 적의 요새같이 느겨졌어요.군청에 갈 때는 전쟁터로 가는 것같아 단단히 마음을 먹고 찾아갔지요.” 그러나 생각이 바뀌었다.“지금은 군청에 감사드리고 있어요.저의 요구를 많이 들어주시고 귀찮아하지도 않아요.저같은 일개 학생의 건의를 정책에 반영해 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보람도 느끼고요.개인을 존중하는 민주사회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어요”.단종의 무덤인 장릉이나 청령포 등 문화유적지에 온 사람들이 ‘달라졌네’라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도 기분이 좋았다고 한다.휴일이나 방학땐 관광안내도 해왔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좋아한다.그 영화가 너무나 감명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표정에 영화를 볼 때의 감동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영화에 등장하는 키딩 선생님의 자유로운 사색과 창조적인 삶을 강조하는 교육철학이 좋았어요.”키딩 선생은 어느날 수업중 갑자기 책상위로 올라가 “이 위에 선 이유는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보려는 거야”라고 말한다.예진이에게는 그런 키딩 선생님이 너무나 멋졌다.그는 키딩 선생님이 들려준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현재의 기회를 잡아라)’이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있다. 그는학교공부 외에 많은 것을 하고 싶어했다.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 답사도 다니고 우표수집도 했다.중·고등학교때는 글짓기 대회,과학실험대회,청소년 창작프로그램공모전 등에도 나갔다.한 번 시작하면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의눈빛이 강렬하게 빛났다.그 결과 수많은 상을 탔다.우표수집 청소년분야에서는 97년부터 금상등을 탔다.세계우표전시회에도 입상했다.과학실험대회,창작프로그램 공모전,글짓기 대회 등에서도 입상했다.문화재 보호활동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제2회 전국 중·고생 자원봉사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탔고 지난 5월에는 외국계 금융회사인 프루덴셜이 주는 지역봉사상을 받았다. 예진이는 그의 튀는 행동 때문에 ‘오버 걸(over girl)’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그는 이 별명을 싫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튀는 행동 때문에 중학교 2학년 때 ‘왕따’ 당한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문화재에 관심이 많은 저와 연예인들에게 관심이 많은 친구들 사이에 대화가 단절됐어요.외톨이가 됐지요.울기도 하고 점심을 같이 먹을 친구가 없어언니반에 가서 먹기도 했어요.거의 1년이 지난후에 결국 친구들이 저의 문화재 사랑을 인정하고 저를 받아주었어요.” 그는 지금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다.지난 6월11일 영월의석정여자종합고등학교에서 서울의 구정고등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이다.“처음에는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어요.그러나폭넓은 대학입시 공부를 위해선 서울로 가야한다는 저의 고집에 결국은 부모님들도 손을 들었죠.”(그 때는 연대에 합격하기 전이었다)그의 가족은 네식구다.아버지 이병덕(44)씨와 어머니 그리고 영월고등학교 1학년인 남동생이 있다. 부모들은 영월에서 18년째 카인테리어 업체를 하고 있다.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단란한 가족이다. 그는 연대에 응시하기 위해 꼼꼼하게 정리된 많은 양의 다양한 활동 자료를 제출했다.입학관리담당 교수는 “다양한사회활동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에게 말했다고 한다.그는면접도 잘 본 것 같다고 말했다.면접시험 이야기에서도 그의 당돌함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여성 고위공무원 25%채용 목표제를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질문에 “반대한다”고 대답했다고 한다.“여성들도 자신의 노력과 실력으로 올라가야 합니다.그 제도가 도입되면 여성들이 노력을 덜 할지도 모릅니다.”그런 대답에 면접교수들은 비교적 흡족한표정이었다고 말했다.“즐거운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는 그의 말도 인상적이다.그는 “면접장에서 많은 학생들이면접에 관한 책을 보는 것을 보고 실망했어요.책에 있는 면접기술보다는 창의적인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는 것이 더중요할 텐데…”라는 말도 했다. 그는 의사가 되어 슈바이처 박사처럼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생각을 했었다.그러나 의사의 꿈은 접었다.그는 다른 방법으로 세상을 밝고 아름답게 하고 싶다고 한다.그의희망은 기자가 되는 것이다.“기자가 되면 세상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도 많이 쓰고 좋은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수 있을 것 같아요.”그의 꿈과 열정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밀알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창순 편집위원 cslee@. *** 이예진양 문화재 사랑 앞장선 계기. 예진이가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향교를 조사해 오라는 방학숙제를 하기 위해 향교에 갔을 때 처마의 곡선미가 아름답게 느껴진 후 문화재에 관심을 갖게 됐다.일요일이나 방학 때 자전거를 타고 영월에있는 문화유적지를 찾아다녔다. 중학교 때 영월전통문화학교에서 3개월간 교육을 받은 후새로운 시각에서 문화재를 보기 시작했다.문화유적지 보존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그 때부터는 건물의앞이 아니라 먼저 뒤로 돌아가 관리의 여러가지 문제점을찾아냈다.문화유적지 보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동강댐 때문이었다.동강댐 백지화 문제가 큰 이슈가 되며 군청과 주민들이 동강댐문제에만 신경쓰자 문화재 관리가 소홀해졌다.군청의 예산도 동강댐과 관련된 행사에 집중됐다. 영월이 충절의 고향 영월일 수 있는 것은 단종의 무덤인장릉 등 단종과 관련된 문화재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9년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나섰다. 장릉,용의 눈물 촬영지로 유명한 청령포,단종에 충성했던충신들의 비석이 있는 금강정,단종이 사약을 받았던 관풍헌과 자규루,김현식 군수 청덕비각,효부각,단종의 영정이 있는 금몽암과 보덕사,문화예술회관 등 10곳에 대한 자세한답사를 1년간 실시했다.그해 말에 문화 유적지의 문제점과개선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사진과 함께 등기우편으로 영월군청에 보냈다.군청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보수에 나섰다.
  • 울산 김현석 ‘개인통산 100골 -1’

    김현석(울산)이 개인 통산 100골에 1골만을 남겨놓았고브라질 용병 파울링뇨는 2골-1도움을 기록하는 대활약을펼쳤다. 이관우(대전),전우근(부산),황연석(성남)은 2게임 연속골을 기록했고 안승인(부천)도 한게임 2골을 기록하는 등 골잔치가 이어졌다. 지난해 일본에서 울산 현대로 복귀한 김현석은 20일 울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 2차전에서 후반 13분 파울링뇨가 미드필드에서 올린 센터링을 받아 바로 앞 수비수를 제치며 오른발 강슛,시즌 1호골을 쏘았다. 김현석은 90년 프로 입문 이래 99골-47도움을 기록,윤상철(전 안양)의 개인 통산 최다골기록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174㎝의 비교적 단신인 파울링뇨는 후반 25분 자신의 헤딩골을 골키퍼 서동명이 쳐내자 재빨리 다시 차넣어 골을성공시켰고 1분 뒤 박기욱이 가운데로 넣어준 센터링을 살짝 방향만 바꿔 골을 터뜨리는 집중력을 과시,3-1의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대전 시티즌은 홈경기에서 막강 공격력으로 평가된 안양LG를 2-0으로 대파,2연승으로 초반 선두로 나섰다.전반 7분 김은중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터치라인까지 치고들어가 올려준 공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공오균이 그대로차넣어 첫골을 뽑았다. 이어 후반 21분 이관우가 탁준석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켜 2게임 연속골을 기록했다. 부산 아이콘스와 성남 일화의 성남경기는 1-1로 비겼다. 부산은 하리가 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다 가운데로 찔러준 볼을 뛰어들던 전우근이 살짝 건드려 왼쪽 골 네트를 갈랐다.그러나 전반 종료 2분을 남기고문전 혼전중에 신태용이 흘려준 공을 황연석이 인사이드킥으로 차넣는 바람에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건하와 코난이 각각 첫골을 기록한 수원 삼성과 포항스틸러스 역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LA레이커스 1승 남았다

    [필라델피아 AP 연합 특약] ‘1승 남았다’-.LA 레이커스가 2연속 챔프 등극을 눈앞에 뒀다. 레이커스는 1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샤킬 오닐(34점 14리바운드)-코비 브라이언트(19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 콤비의 활약으로 주포 앨런 아이버슨(35점)이 버틴 홈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100-86으로 완파했다.3승째(1패)를 챙긴 레이커스는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지난 시즌에이어 거푸 챔피언의 영예를 누리게 된다.5차전은 16일 같은 곳에서 열린다. 챔프전 4경기 가운데 가장 싱거운 한판 이었다.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공룡센터’오닐이 골밑을 장악하고 브라이언트가 고감도 슛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특히 오닐은 힘으로 상대 센터 디켐베 무톰보를 무력화시켰고 천신만고 끝에 챔프전에 오른 필라델피아는 그동안 누적된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진 듯 단 한차례의 리드도 잡지 못했다. 3쿼터를 77-59로 앞선 레이커스는 4쿼터 초반 내리 11점을내주며 쫓겼으나 오닐의 덩크슛을 시작으로 타이론 루와 로버트 오리의 3점슛으로 88-71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 임선동 2승투 슬럼프 탈출

    지난해 공동 다승왕(18승) 임선동(현대)이 되살아났다. 임선동은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선발등판,6이닝동안 8안타 2실점(비자책)하며 승리를챙겼다.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로 한동안 2군에 머물렀던임선동은 이로써 3연패 뒤 2연승을 거둬 현대 마운드의 에이스로 다시 자리잡았다.현대는 임선동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7-4로 승리,단독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2-2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현대는 박경완의 중월 1점포로 3-2로 앞섰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볼넷과 2루타 2개를 묶어 4점을 추가하면서 7-2로 달아났다.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4안타로 2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갈베스와 임창용이 이어 던진 2위 삼성은 두산에 4-1로 역전승,선두 현대와의 게임차를 0.5로 유지시켰다.전문 마무리 벤 리베라가 외국인선수 출전 규정에 묶인 탓에 대신 마무리로 나선 임창용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0-1로 뒤진 7회 무사 만루에서 두산 3번째 투수 박명환의 폭투로 동점을 만든 뒤 김한수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삼성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박정환이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선발 갈베스는 7과3분의 1이닝동안 6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임창용은 1과 3분의 2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박준석기자
  • [사라지는 것을 찾아] 한올한올 짠 돗자리

    재래식 돗자리의 대표격인 강화화문석을 짜는 농가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때 ‘돗자리를 짜 자식공부를 시킨다’는 말이 돌 정도로 화문석은 강화지역에서 주업을 능가하는 부 업이었으며 삶을 위한 지난한 작업이었다. 하지만 카펫이 급속도로 우리 생활공간을 차지하면서 돗자 리는 시골 노인네나 찾는 유물이 되어 버렸고,덩달아 돗자 리를 짜는 ‘치열한’ 모습은 좀처럼 볼수 없게 되었다.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강화지역에서는 1,000여가구가 화문 석을 짰지만 지금은 양사면 북성리,송해면 양오리 일대 200 여 농가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그나마 부업도 아닌 취 미 차원의 작업이다.농가에서 돗자리 짜는 것을 꺼리는 것 은 찾는 사람도 별로 없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기 때문이 다.화문석만큼 모든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져 시간과 품 이 많이 드는 공예품도 흔치 않다. 재료인 왕골을 5월 중순쯤 논에다 씨를 뿌려 7∼8월 수확 한 뒤 3쪽으로 가른 다음 20∼30개씩 묶어 건조장에서 화덕 으로 말린다.왕골은 밤에 이슬을 맞아야 빛깔이 바래지기 때문에 3∼4일간 이슬을 맞힌 뒤 다시 햇볕에 말린다. 이를 5시간 동안 물에 불린 뒤 칼로 속을 훑어내고 편 다음 돗자리짜는 틀 위에 올려놓고 물을 축여가며 일일이 손으 로 엮는다.마디 간격이 1㎝도 안되는데다 각종 문양을 넣어 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과 시간이 요구된다.20∼25일 씩 걸려 만든 6×9자짜리 돗자리가 25만∼30만원 정도.똑같 은 크기라도 문양의 많고 적음에 따라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난다. 화문석이 비록 사양길을 걷고 있지만 습기가 안차고 시원 한 맛에,멋드러진 우리 고유의 문양에 취해 찾는 사람들이 더러 있기 때문에 지금도 강화토산품판매장에서 5일장(2·7 일)이 서면 30∼40개씩 팔려 나간다. 30여년간 화문석을 짜온 서순임(徐順任·47·여)씨는 “수 익성을 따지면 돗자리를 짜지 못한다”면서 “화문석을 짜 는 순간만큼은 모든 세상사를 잊고 몰두할 수 있어 이 일을 그만두지 못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박찬호 6승…콜로라도전 1실점 쾌투

    박찬호(LA 다저스)가 시즌 6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31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7과 3분의 2이닝동안 삼진 9개를 잡고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4개만 내준채 1실점으로 쾌투,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지난 26일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승리 이후 닷새만에 출장한 박찬호는2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4패를 기록했다.또 방어율도 2.95에서 2.78로 떨어뜨렸다. 이날 경기에는 상대 에이스 마이크 햄튼이 선발로 출장,박찬호의 고전이 예상됐었다.그러나 박찬호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이며 승리를 챙겼다.다저스 타선도 간판타자 개리 셰필드와 에릭 캐로스가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해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다저스는 1사 2·3루의 찬스에서 제프 레블렛의 땅볼에 이은 마크 그루질라넥의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그러나 박찬호는6회초 1사 후 상대 4번타자 토드 헬튼에게 우월 1점 홈런을 허용해 한점차로 추격 당했다.2-1의 불안한리드를 지키던 다저스는 6회말 무사 1·2루에서는 4번 숀 그린이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때려내 2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찬호는 이날 몇 차례의 대량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박찬호는 4-1로 앞선 8회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뒤이어 나온 마이크 페터스와 제프 쇼가 무실점으로로키스 타선을 막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박찬호는 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시즌 7승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
  • 프랑스는 역시 강했다

    역시 프랑스는 세계최강 다웠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해 5개월동안 체질 개선에 힘써온한국축구가 3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1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 개막전에서 세계랭킹 1위 프랑스의 높은벽을 절감하며 0-5로 완패했다. 프랑스와의 사상 첫 대표팀간 경기에서 참패한 한국은 같은 조의 호주가 예상을 깨고 한수 위의 멕시코를 2-0으로잡는 바람에 4강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2경기를 힘들게 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프랑스는 말레-비에이라-아넬카-조르카에프-윌토르가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세계1위의 진면목을 마음껏 뽐냈고 안간힘을 쓴 한국은 한 수 아래의 실력을 한탄할 수밖에 없는 한판이었다.한국팀의 선전을 기대하며 스탠드를 메운 6만여명의 관중들은 세계 최강팀의 현란한 기술을 안방에서 즐겼다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설기현을 원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초반부터 움직임이 둔해패스미스를 연발하면서 상대에 쉽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악순환을 되풀이 했다.이에 견줘 10여시간의 긴 비행 끝에 이틀전 한국에 온 프랑스는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은 채 한국문전을 쉼없이 두드렸다. 한국은 홍명보 이민성 김태영 송종국의 일자 수비진이 오프사이드 함정을 파려 했지만 세계 정상급 공격진의 곡예에가까운 침투를 막아내지 못한채 우왕좌왕했다. 반면 프랑스는 드사이로 하여금 설기현을 묶어둔채 한국문전을 마음껏유린했다.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첫 골은 말레의 발에서 터졌다.프랑스 1부리그 리옹에서 뛰는 말레는 전반 9분 코너킥 때 벌칙지역 중앙에 도사리고 있다가 뒤가리가 뒤로 흘려준 볼을점프하며 왼발 발리슛,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19분 비에이라,34분 아넬카가 추가골을 꽂았고 이후 체력관리를 하며 일찌감치 2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후반들어 이영표를 빼고 황선홍을 투입해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으나 소득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고질인 수비 난맥상을 또 드러냈다. 그동안닦아온 ‘4백’ 일자수비는 미드필드에서 아넬카와 윌토르의 한번에 이어지는 대각선 및 종패스에 맥없이 뚫렸고 1대1 대인마크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또 좌우 윙백인 김태영과 송종국은 공수 전환이 늦어 자주 측면 돌파를 허용했다. 대구 임병선기자 bsnim@ . *한국·프랑스, 양팀감독 인터뷰. ■거스 히딩크 한국팀 감독 5-0이란 스코어는 아시아와 유럽의 격차를 생각할 때 너무 자학할 점수차는 아니라고 본다.세계챔프를 상대한다는 생각에 선수들의 몸이 너무 굳었던 게 아닌가 본다.미드필드에서 너무 쉽게 자리를 내줘 상대의 돌파를 자초했는데 프리킥이나 코너킥에서 점수를 많이 내준 건 운이 따르지 않은 측면도 있다.선수들의 사기가너무 처져 있으므로 이른 시간안에 원기를 회복해 멕시코전에 힘을 쏟겠다. ■로저 르메르 프랑스팀 감독 큰 스코어차가 났는데 한국은최선을 다했고 그 이상으로 프랑스팀이 잘했기에 그렇게 된것이다. 이번 대승으로 4강 가는 길목이 더 쉬워진 것 같다. 우리 팀은 96년부터 틀이 변하지 않은 좋은 팀이다. 여기에 이번에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잘 뛰어줘 2002월드컵 전망을 밝게 했다.준비하는 동안 특별히 쉬운 상대라고 방심하거나 어려운 상대라고 달리생각해 준비하지는 않는다.똑같은 집중력을 갖고 준비했고 그 점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것 같다.
  • 온라인학습 사이트 우후죽순

    *초등생 교육사이트 현황. 전북 전주에 사는 주부 양미숙씨(32)의 딸 예지양(8·전주용흥초1년)은 학교에서 돌아오기 무섭게 컴퓨터 앞에 앉는다.석달전 시작한 인터넷 교육사이트의 온라인 학습지를 풀기 위해서다.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점심식사도 미룬 채 그날 해야할 학습 분량을 스스로 알아서 공부한다. 양씨는 “온라인 학습을 ‘공부’라기보다 ‘재미있는 놀이’로 여기는 것 같다”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컴퓨터와도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교육비의 대안으로 온라인 학습이 붐을 이루고 있다.교육사이트만 8,000여개에 달하는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에 비해 교육효과에 대한 신뢰는 그리높지 않은 편이다.온라인 학습은 철저하게 개별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동기부여나 목표의식이 뚜렷하지 않으면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강좌에 비해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용 교육사이트의 활용도는 훨씬 낮은실정이다.적은 비용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초등학생 온라인 학습 사이트들을 알아본다. ■어떤 사이트들이 있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사이트들은 모두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수준별,개인별 학습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출판사가 운영하는 와이즈캠프(www.wisecamp.com)의모든 강좌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동영상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 1∼4년생을 대상으로 하루에두과목씩 한달에 60시간을 공부하도록 서비스한다. 두산동아의 아이야닷컴(www.iyah.com)은 초등생 전학년 대상으로 학습진도 외에도 만화로 배우는 영어회화,자연탐사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금성출판사의 푸르넷(www.purunet.com)은 종이접기,컴퓨터,백일장 등 아이들의 관심분야에 대한 취미활동 서비스가 풍부하다. 1주일에 한두번씩 학부모와 전화상담을 하는 담임교사제는기본이고, 틀린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주는 첨삭지도와 사이버공부방 등 유용한 서비스들이 많다.학부모 아이디를 따로부여해 자녀의학습상황을 언제든 확인할 수 있다. 비용은한달에 2만∼3만원대. ■다양한 애프터서비스와 이색 마케팅 초등생 대상 교육사이트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교육’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안겨주는 것이다.또 학부모에게는자녀가 컴퓨터 앞에서 제대로 공부를 하는지 체크할 수 있는 책임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와이즈캠프는 학부모가 자녀의 학습 수행 정도를 한눈에파악할 수 있도록 매일 학습결과를 평가한 가정통신문을 오프라인으로 발송한다.이와함께 매월 우수상,개근상 등 상장을 수여해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유도한다. 아이야닷컴은 매일 일정 학습목표를 달성하면 일정 포인트를 적립,사이트상에서 출금과 송금을 할 수 있는 ‘아얄 적립금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에듀모아(www.edumoa.com)는 학교에서 받은 각종 상장을전시할 수 있는 ‘사이버 상장 전시관’을 개설,또래 아이들의 경쟁의식을 유발해 학습효과를 높이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에듀팜(www.edufarm.com)은 학습 진도에 따라 ‘사이버 머니’를 적립,일정액에 이르면 회사 소유의 주말 농장에서채소나 과일을 재배한 뒤 수확물을 가져갈 수 있는 행사를실시중이다.이밖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수학을 좀더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끔 실시간 게임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매스탑(www.mathtop.com), 미국 초등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재를 그대로 서비스하는 차일드유(www.childu.co.kr) 등도이색적인 교육사이트에 속한다. 이순녀기자 coral@. * 교육사이트, 내아이 수준 맞아야 효과 만점. 아무리 좋은 교육사이트라도 내 아이의 수준에 맞지 않거나 아이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사이트를고를 때 염두에 둬야 할 몇가지 유의사항을 소개한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가 온라인 학습지는 다양한 그림과색상의 애니메이션 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최대한 끌 수있어야 한다.아이들의 흥미는 곧 학습효과와 정비례한다. ■샘플강좌를 적절히 이용하자 대부분의 온라인 학습지는일정 기간의 무료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2가지 이상의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무료서비스를 이용해본다.반드시아이와 함께 이용해 보고 강의시간이 너무 길어 아이들의집중력을 떨어뜨리지는 않는 지 등을 꼼꼼히 살핀다. ■인정된 콘텐츠인가 교재 출제자가 실무경험이 있는 전문가인지도 따져본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교육용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을 획득한 교재를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것도 안전한 사이트를 선택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다양한 부가서비스 아이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려면 학부모와 교사들의 동참이 뒷받침돼야 한다.디지털도서관,특별활동,커뮤니티,문제창고,숙제도우미 등 기본 학습외에도 다양한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지도 살펴본다. ■부모가 학습상황을 효과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가 온라인학습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의 학습상황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그렇다고 일일이 옆에서 감시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효과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는 만큼자발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이트별로 실시하는 다양한 애프터서비스들도 빼놓지않고 확인하자. 이순녀기자
  • 챔피언스클래식 18일 개막 “소렌스탐 6승 막자”

    ‘소렌스탐의 시즌 6승을 저지하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한시즌 최다승(7승)돌파를 노리는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시즌 6승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나머지 정상급 선수들이공동전선을 형성하고 나섰다. 격돌이 펼쳐질 무대는 18일 오하이오주 비버크릭 노스골프장(파72·6,331야드)에서 개막,3라운드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열리는 챔피언스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 한시즌 최다승 돌파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6승 고지에올라 서려는 소렌스탐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확고하다.시즌첫 메이저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을 포함, 5승을 거두는 동안보여준 완벽에 가까운 샷 감각 또한 흔들림이 없다. 더구나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대회로 집중력 또한 강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공동전선을 형성한 상대들도 호락호락하지 않다.선두주자는 LPGA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지니고 있는 캐리 웹(호주).자신이 지난해 세운 7승 기록에 접근하고 있는 소렌스탐의 상승세를 저지해야 할 필요가 누구보다 절실한 것이다.올시즌 초반 고국 호주와 일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느라 자주 LPGA 무대를 비우는 바람에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도 웹의 투혼을 자극한다. 웹 못지 않게 자존심 회복이 급한 선수가 바로 김미현(KTF).박세리(삼성전자) 박지은을 포함한 코리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우승 기록이 없는 김미현은 두차례나 준우승에머문 한을 풀기 위해 지난주 모처럼 대회를 쉬고 휴식을 취하며 이번 대회에 대비해 왔다. 시즌 초반 첫 승 이후 장기 슬럼프에 빠져 있는 박지은도시즌 2승 쟁취를 겸해 공동전선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한편 박세리는 US오픈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으며 펄신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박희정 하난경(맥켄리) 권오연 여민선 등은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이승엽 “홈런 두개 추가요”

    이승엽(삼성)이 시즌 처음으로 하루 홈런 2발을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15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박지철의 초구를 통타,우월 135m짜리 장외 1점포를 터뜨렸다.이어 이승엽은 8회 무사 1루에서도 통렬한 우월 2점포를 날렸다.12호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홈런 공동 2위 장종훈(한화)과 펠릭스 호세(롯데)를 3개차로 따돌리고 홈런왕을 향해 고삐를 조였다.삼성은 4타수 3안타 4타점을 올린 이승엽을 앞세워 롯데를 12-5로 물리치고 4연승,게임차없이 1위 두산을 바짝 추격했다.6회 등판한 삼성 이강철은 첫 타자 호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선동열(전 해태)에 이어 통산 두번째로 1,500탈삼진을 기록했다. 현대는 청주에서 케리 테일러의 쾌투와 장단 11안타로 한화를 6-1로 꺾었다.테일러는 7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3안타 1볼넷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6승째를 챙긴테일러는 구자운(두산) 배영수(삼성) 이상목(한화) 손민한(롯데)을 1승차로 따돌리고 다승 단독선두로 올라섰다.한화선발 송진우는 이날 30타자를 맞아 통산 8,023타자를 상대해 정삼흠(전 LG·8,004타자)의 최다 타자 상대 기록을 갈아치웠다.또 이날 6이닝을 포함,통산 1,899이닝을 던져 통산 최다이닝 투구기록도 수립했다. SK는 광주에서 이승호의 호투와 이적생 안재만의 연타석홈런 등 홈런 4발로 해태를 7-2로 눌렀다.5위 SK는 4위 한화에 반게임차.이승호는 7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4승째.서울 맞수 두산-LG의 잠실경기에서는 두산이 4회 5안타5볼넷을 묶어 7득점하는 집중력으로 9-6으로 승리했다. 박준석기자 pjs@
  • 약체팀 돌풍…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

    ‘자고나면 순위가 바뀐다’-.중반으로 치닫는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가 사상 최대의 접전으로 후끈 달아 올랐다. 한팀이 33∼34경기씩을 소화한 14일 현재 1위 두산과 6위해태와의 승차가 겨우 3게임으로 살얼음판 순위 다툼이 한창이다.두산은 19승13패2무(승률 .594)로 2위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588)에서 앞서 간신히 선두를 지켰다.공동3위 현대와 한화는 선두와 단 1게임차이고 5위 SK는 2.5게임차로 선두를 압박했다.이들 6개 팀은 한번 연패에 빠지면 당장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는 데다 자칫 선두 다툼에서도 밀려날 공산이 짙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20년 프로야구사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다.시즌 개막 이후 한달이 지나면 선두와 중위권은 4∼5게임차가벌어지는 것이 상례다.특히 드림·매직 양대리그로 치러진지난해 이맘때에는 드림리그의 현대 두산 삼성이 이미 해태를 10경기차 이상으로 밀어내고 1∼3위를 일찌감치 굳혔다. 더욱이 드림리그는 매직리그에 견줘 전력차가 두드러져 현대 두산 삼성은 초반 포스트시즌 진출의 윤곽을드러냈을 정도였다. 초반 4강 안개판도는 당초 ‘3약’으로 지목된 한화 SK 해태의 돌풍에서 비롯됐다. 한화는 노장 투혼이 ‘힘의 요체’.송진우 한용덕 이상목의 선발 3축과 현역 최고참인 셋업맨 김정수(39)가 마운드에서 버텼고 ‘돌아온 홈런왕’ 장종훈과 김종석 등이 옛기량을한껏 과시했다.지난해 꼴찌팀 SK는 마운드의 보강으로 전력을 극대화했다.지난해 고군분투한 이승호에 특급용병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와 김원형이 선발진에 가세했고 현대에서 끌어들인 조웅천과 조규제도 뒷문을 거뜬히 담당,짜임새있는 마운드를 구축한 것.또 해태는 김상훈 정성훈 양현석 홍세완등 어린 선수들이 겁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김성한 감독은가장 집중력있는 팀으로 조련했다.당초 상위권으로 점쳐진 7위 롯데와 꼴찌 LG도 선두와 각 6게임,10.5게임차에 그쳐 중반이후 대도약도 가능해 팬들의 흥미를 더한다. 김민수기자
  • 고종수 왼발에 수원 먼저 웃다

    고종수의 왼발이 수원 삼성을 2001아디다스컵에 한발 다가서게 했다. 수원은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아디다스컵결승 1차전에서 고종수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이은 왼발 결승골과 알렌의 추가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콘스를 2-0으로완파하며 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수원은 또 조별리그를포함,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가며 확연한 상승세를 과시했다. 이에 따라 수원은 13일 오후 3시 부산에서 열리는 2차전때 1점차로만 져도 우승컵을 안게 됐다. 반면 원정경기 무승부를 노렸던 부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2점차로 수원을 눌러야 연장전 승부를 기대할 만큼 큰 부담을 안게 됐다.양팀간 통산 전적은 수원이 15승5무8패로 압도적 우세. 수원은 서정원 고종수의 잇따른 슈팅으로 기선을 잡으며부산 문전을 초반부터 압박했다.홈 1승을 노린 수원과 밀집수비로 맞선 부산의 맞대결에 균형을 깬 것은 역시 고종수의 왼발이었다. 고종수는 후반 22분 김기범이 넘겨준 공을 받은 뒤 아크오른쪽을 파고들었고 부산 수비수 심재원이 거리를 떨어뜨린 틈을 타 부산 골문의 왼쪽을 보며 감아때리는 슛을 날려팀을 1-0으로 앞서 나가게 했다.이로써 고종수는 최근 3경기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후 치열한 미드필더간 힘겨루기를 하던 수원은 후반 41분 산드로가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슛을 부산 정유석이쳐내는 틈을 타 교체투입된 알렌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가볍게 골문을 갈라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김호 수원 감독은 “철저한 지역방어가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고종수-산드로의 호흡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점이 특히 2차전 완승을 기대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구장에는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과 기술진이 찾아와 선수들의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수원 임병선기자 bsnim@
  • 이승엽 10호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

    이승엽(삼성)이 10호 홈런 고지에 우뚝 섰다. 이승엽은 9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경기에서 8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던 박충식의 6구째 직구를 통타,중월 1점포를 뿜어냈다. 5월들어 4개째 홈런을 빼낸 이승엽은 올 30경기만에 10호홈런을 작성,공동 2위인 펠릭스 호세(롯데),박경완(현대),장종훈(한화)를 2개차로 앞서 홈런 단독 선두를 달렸다.이승엽은 시즌 54개로 홈런 신화를 창조한 99년에는 26경기만에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나 삼성은 2-8로 졌다.해태는 이원식의 호투와 타선의집중력으로 시즌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이로써 제자김성한 감독은 스승인 김응용 감독에게 2연패를 안기며 ‘사제간 대결’에서 판정승했다.이원식은 5와 3분의 2이닝동안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승째.해태는 0-1로 뒤진 3회 11타자가 나서 4안타 3데드볼 1볼넷을 묶어 대거 7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SK는 롯데와의 마산 연속경기에서 1승1무를 거뒀다.SK는 1차전에서 홈런 4발로 7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롯데의 막판맹추격을 10-9로 따돌렸다.펠릭스 호세는 4회 2점포로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2차전은 연장 10회 시간제한에 걸려 4-4 무승부로 끝났다. 현대는 수원에서 케리 테일러의 역투와 박경완의 1점포 등장단 14안타로 LG를 8-4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테일러는6이닝 동안 8안타 4실점으로 5승째를 마크,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두산은 잠실에서 천신만고끝에 한화를 7-6으로따돌리고 선두를 지켰다. 김민수기자 kimms@
  • 수원 “UFO프리킥으로 폭격”

    ‘1차전을 잡아라’-.9일 오후 7시 수원에서 펼쳐지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결승 1차전을 앞두고 부산과 수원 사령탑이 막판 전략수립에 분주하다.결승전이 2연전으로 치러지는 만큼 첫판을 이기는 팀은 절대 유리한 입장에 서게된다.또 4년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는 부산과 99대회 우승팀 수원이 엇비슷한 전력을 갖춰 감독의 전략이 승부의 최대변수가 될 전망이다. 2년전 이 대회 결승전에서의 패배 설욕을 벼르는 김호곤부산감독은 수원 고종수를 경계대상 1호로 꼽았다.아크 오른쪽과 정면에서 프리킥을 허용할 경우 고종수의 왼발 프리킥이 골문을 가를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데니스가 호시탐탐 노리는 아크 왼쪽 프리킥도 경계를 늦출 수는 없다.고종수와 데니스는 올시즌 프리킥으로 3골씩을 기록중이다. 김호곤 감독은 우선 이 지역에서의 반칙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그러나 프리킥을 허용할 경우에 대비,고종수 데니스의 프리킥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집중분석하면서 수비벽을 어느 위치에 쌓을 것인가에 대한분석에 들어갔다. 또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는 수원의 산발적 공격이위협적이기 때문에 수비 집중력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공격에서는 우성용을 정점에 세운 뒤 하리와 마니치의 좌우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틀 생각이다. 김호 수원감독은 고종수를 산드로 뒤의 처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데니스 서정원을 미드필드 좌우에 배치할 계획이다.상대 수비를 압박하다가 반칙을 얻으면 아크 좌우프리킥을 데니스와 고종수에게 각각 전담시켜 골을 노릴태세다.역대 조별컵 챔프전 1차전에서 1골차 이상 승부가난적이 없음에 비춰볼 때 프리킥 한방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작전이다. 수비에서는 포백 수비라인과 미드필더들의 간격을 좁혀미리부터 부산 공격의 맥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좌우 측면돌파에 능한 하리와 마니치에게 볼이 가는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공격에서는 특정한 골게터를 두지 않고 다양한 전술변화로 수비벽을 혼란시킬 생각이다. 박해옥기자 hop@
  • 복지부 ‘종이없는 회의’

    ‘이젠 종이 대신 빔 프로젝터를 준비하세요.’ 지난 3월23일 김원길(金元吉)장관 취임 이후 업무 재설계 등을 추진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에 ‘빔 프로젝터(Beam Projector) 열풍’이 불고 있다.복지부는 정보화 추세에 발맞춰 최근 종이 없는 회의방식을 도입,각종 회의시 종이대신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시청각회의를 진행함으로써 경비 절감은 물론 회의의 내실을 꾀하고 있다. 각 실·국간 또는 소속 기관과의 회의때는 행정관리담당관실에서 미리 회의자료를 이메일로 취합,편집한 뒤 각 참석자들에게 이메일로 회의자료를 보내준다. 따라서 회의 참석자들은 노트북만 휴대하고 회의에 참석하면 돼 별도의 회의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이렇게 함으로써 회의자료 준비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부 한문덕(韓文德)행정관리담당관은 7일 “회의때 집중력이 떨어지는 메모나 구두 보고방식보다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하면 시각적 효과 때문에 효과가 훨씬 높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두산 구자운 “고맙다 방망이”

    구자운(두산)이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이승엽(삼성)은 4일만에 시즌 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구자운은 3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동안 홈런 2개 등 9안타 2볼넷으로 6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구자운은 시즌 5승째로 배영수(삼성)·한용덕(한화)을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다승 단독 1위가 됐다.지난해6승6패3세이브에 그쳤던 고졸 3년차 구자운은 묵직한 직구를 주무기로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과시,다승왕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두산은 홈런 2발 등 장단 18안타로 삼성을 14-8로 제압,3연패를 끊고 하룻만에 선두에 복귀했다.삼성은 1회 선발살로몬 토레스가 뭇매를 맞고 무너져 한화와 공동 2위로내려앉았다.두산은 1회 14타자가 나서 2루타 3개 등 7안타 4볼넷을 묶어 무려 9득점,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5회 마해영의 2점포와 마르티네스의 랑데부포로 3점,6회 강동우의 2점포,8회 이승엽의 2점포로 맹추격했으나 두산의 달아오른 방망이를 막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이승엽과 마르티네스는 각 7호 홈런으로 박진만·박경완(이상 현대)과 함께 홈런 공동 2위에 오르며 선두 장종훈(한화)을 1개차로 압박했다. 현대는 수원에서 케리 테일러의 눈부신 호투로 SK를 2-1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현대는 2위 그룹에 1게임차로 단독 4위.테일러는 8과 3분의 2이닝동안 6안타 5볼넷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를 거뒀다. 테일러는 용병 첫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 2사 1·2루에서 대타 손차훈에게 아쉬운 적시타를 맞았다. 한화는 광주에서 이상목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해태를 10-2로 대파했다.선발 이상목은 7이닝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꼴찌 LG는 잠실에서 김재현의 3점포 등 장단 16안타로 13안타를 친 롯데를 9-7로 따돌렸다. 김민수기자 kim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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