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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오늘 獨과 결승행 한판,1% 더 뛰면 100% 이긴다

    ‘게르만 전차군단을 부수고 요코하마로 간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으며 4강에 뛰어 올라 월드컵 72년 사상 최대의 파란을 연출한 한국이 유럽 대륙을 북상,라인강 너머 ‘게르만의 숲’으로 돌진한다.유럽 징크스는 떨쳐버린 지 이미 오래다.오히려 유럽대륙이 한국의 상승세를 두려워하고 있다. 25일 밤 8시30분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한국과 독일의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준결승전 승자는 요코하마로 건너가 브라질-터키전 승자와 대망의 국제축구연맹(FIFA)컵을 다투게 된다. 지난 94년 미국대회 때 독일을 괴롭힌 댈러스의 폭염 대신 이번에는 8000만 한민족의 응원 열기와 이보다 더 뜨거운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상암경기장을 달구게 된다. 연이은 연장 접전 때문에 선수들의 물리적인 체력은 바닥이 났다.독일의 롱킥을 일차적으로 막아내야 하는 미드필더 김남일의 발목 부상이 심상치 않은 점도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도를 더해가는 ‘한국형 압박축구’와 빠른 좌우 측면돌파,공에 대한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독일이 이탈리아나 스페인보다 수월한 상대가 될 수 있다. 최전방 안정환,왼쪽 설기현,오른쪽 박지성으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평균 신장 185㎝의 독일 장대 수비진을 뚫는다.설기현이 적극적으로 공중볼을 다퉈 공을 좌우로 떨궈주면 안정환과 박지성이 빠른 몸놀림으로 발이 느린 독일 수비수들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황선홍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후반 교체 투입돼 공격의 물꼬를 트게 된다.이미 94년 독일전에서 골맛을 본 황선홍은 “처음 뛰어보는 상암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남일이 빠지게 되면 유상철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드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왼쪽 미드필더는 ‘어시스트의 달인’ 이을용이 맡고 오른쪽에는 변함없이 송종국이 포진한다. 경기당 0.4골밖에 허용하지 않은 김태영-홍명보-최진철 스리백과 강력한 야신상후보인 골키퍼 이운재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은 철벽에 가깝다.코뼈가 내려 앉는 중상을 입고도 거친 몸싸움을 마다 않는 김태영과 탈진상태에서도 제공권을 내주지 않은 최진철의 투혼이 홍명보의 노련함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설 독일은 13골 가운데 8골을 머리로 넣었을 정도로 파괴력이 뛰어난 고공 폭격과 5경기에서 단 1골만 허용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앞세워 12년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다.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우리는 그저 싸울 뿐”이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이천수 등 젊은 선수들은 “체격은 독일이 크지만 체력은 우리가 앞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8년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둔 한국과 4번째 우승을 노리는 독일의 격돌에 정치·경제는 물론 축구에서도 철저히 소외된 32억 아시아인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韓-獨戰 외신 전망/네티즌 52% “한국 우승”

    한국이 또 하나의 유럽 강호 독일을 넘을까.세계 언론들은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차례로 꺾은 한국이 과연 독일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주목하고 있다.네티즌들과 더불어 미 주요 언론들은 심지어 한국의 월드컵 우승까지 점치고 있다. ◇독일,기대감 속 두려움= 독일팀의 예상치 못한 4강 진출로 지난 90년 이후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일 국민들은 결승 길목에서 한국을 만난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지난 22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독일 국민의 66.7%가 준결승 상대로 한국보다는 스페인을 희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독일팀의 16강전과 8강전에서 골키퍼 올리버 칸을 제외한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것이 한국팀을 껄끄럽게 생각하는 이유다. 일간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은 칸이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모든 선수가 120% 힘을 발휘해야만 한국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한국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또 “한국 선수들이 독일보다 평균 6㎝작고 7㎏ 가볍지만 매우 빠르고 집중력이 뛰어나다.”고 후한 점수를 준 뒤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골키퍼 이운재,홍명보,이영표,박지성,안정환 등을 꼽았다. 대표적 잡지 슈피겔은 “6만 5000명을 수용하는 상암 경기장의 광적인 열기에 ‘전차군단’이 녹아내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한국 축구팬들의 열화같은 성원에 독일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독일 언론들은 또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한국-스페인전에서의 심판 판정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켰다.판정 시비가 일었던 한국-이탈리아간의 16강전 때와 사뭇 다르다.특히 빌트지는 “지금까지 한국의 선전은 심판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폄하하기도 했다.이는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팀에 대해 심판들이 유리한 판정을 내리지 않도록 사전에 압력을 가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네티즌들 한국 우승 점쳐= 전세계 네티즌들은 한국의 월드컵 우승까지도 내다봤다.미국 CNN-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뉴스전문채널 MSNBC가 실시한 인터넷 투표 결과,한국이 월드컵 우승후보 1위,또는 독일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NN-SI가 24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한국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브라질은 34%였으며 독일은 8%에 지나지 않았다.2만 4182명이 참가한 MSNBC의 조사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한국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응답자의 52%가 브라질을 꼽았고,23%가 한국에 표를 던졌다.반면 독일은 20%였다. ◇독일도 만만하다= 영국의 BBC방송은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을 연파한 한국대표팀에 준결승 상대가 독일이라는 점은 더이상 두려움이 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방송은 한국이 아시아 강호였음에도 불구,세계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의 열등의식을 제거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월드컵 결승전에 한국이 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한국-독일전에 대해서는 독일이 미국과의 8강전에서 1대 0으로 어렵게 이긴 점을 들어 한국이 충분히 독일을 능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월드컵 트로피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팀에 돌아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한국팀의 연승가도에 대해 “월드컵에 적색경보(red alert)가 내려졌다.”고 전했다.신문은 한국팀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정신력,무서운 기세로 이제 월드컵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 후유증’ 극복 어떻게/온가족 함께 운동…공허감 벗어나야

    자나 깨나 월드컵이다.그도 그럴 것이 우리 팀의 선전이 눈이 부실 지경이니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열광하고 환호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반응이다.그러나 월드컵대회 기간은 사실 길지 않다.이달 말이면 우승국이 가려지고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된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월드컵 끝나면 무슨 낙으로 사나.”라며 벌써부터 심리적 허탈감을 드러내 보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대회기간 중 승리감에 도취해 일탈행동을 서슴지 않던 청소년들의 반응은 더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월드컵처럼 축구 한 종목으로 치르는 국가적 스포츠행사의 경우 승리를 염원하는 대규모 공감대 집단이 형성돼 집중력이 극대화된다.”면서 “이 때문에 대회가 끝나거나 우리 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으로 공허한 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과 이민수 교수는 “평소의 생활리듬을 되찾으려면 될수록 바깥에서의 술자리를 줄이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며 “등산이나 산책·조깅 등을 해 적절하게 땀을 흘리는 것도 정서안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보건복지부도 이같은 현상을 우려해 며칠전 ‘사고예방과 건강수칙’까지 따로 만들어 발표했다.복지부는 수칙에서 ‘우리팀이 패할 경우 정신적 공황이나 허탈감이 올 수 있으므로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학부모는 자녀들이 경기 후 일시적으로 정서적 불안정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런 공허감과 무기력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면밀히 관찰하고 도움을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열광과 환희가 큰 만큼 후유증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둔 우리 팀에 찬사와 박수를 보내는 것과 함께 국민도 더 큰 성취를 준비해야 할 때다. 심재억기자
  • [대한광장] 선진국민의 조건

    이겼다.또 이겼다.15년 전 1987년 6월항쟁 당시 가두를 가득 채웠던 시민들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전국의 주요 거리를 뒤덮었다.붉게 파도치는 사람들,휘날리는 태극기의 물결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하나가 돼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쳤다.그렇게 우리는 승리했다. 전 국민이 대(對) 이탈리아 축구시합 승리의 감격에 겨워 밤잠을 설치고 있다.우리는 피식민,동족상잔,분단과 이산의 아픔,국가부도 직전까지 치달았던 경제위기의 상처 등 20세기의 질곡을 슬기롭게 극복한,저력있는 국민임을 확인하며 감격하고 있다. 한국전쟁 직후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으나,불과 50년 사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또한 한국은 10여년 사이에 권위주의적 통치체제에서 벗어나 절차적 민주주의를 달성했다.세계 시민들은 한국이 이룩한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과 민주화에 경외(敬畏)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전 세계 대학의 주요교과서에 한국의 경제·정치·사회발전이 포함된 것은 물론이다. 한국인들은 그 날의 승리를한(恨) 맺힌 현대사의 상처를 완전히 치유하고 새 출발하는 전환점으로 간주하고 있다.우리의 승리는 축구경기가 끝난 후 더욱 빛나고 있다.상대가 반칙을 하더라도 축구규칙을 지키며 신사적 태도를 버리지 않은 선수들,그들에 대한 전폭적 응원을 아끼지 않은 관중들,전국 거리를 가득 메운 국민들.그들은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인지를 전 세계에 선보이고 있다.수백만명이 운집해 열광하는데도,무시무시할 정도로 정돈된 질서를 보이는 한국인의 모습에 우리 스스로 놀라고 있다. 우리는 목적한 바를 이루는 집중력과 끈기를 갖고 있다.배고픔에서 탈피하기 위해,권위주의적 폭압을 뚫기 위해 정열을 결집해 온 한국인은 이제 그것을 질서 잡힌 시민의식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다시 말해 ‘문화적 여유와 자부심’으로 충만한 선진국민의 기초 조건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명실상부한 선진국민이 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 핵심과제가 남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첫째는 부정부패 척결이다.부정부패 척결에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도 예외가 아니라는것은 한국 민주주의의 성과다.그러나 그것은 두 번이면 충분하다.이제는 사회 제반영역의 투명성을 높이는 일이 남아 있다. 둘째는 온정주의 형태로 잔존하고 있는 비합리성의 극복이다.최근 거스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분석이 널리 회자되고 있다.나는 그의 리더십의 핵심이 연고주의와 위계주의적 문화를 탈피한,합리적인 선수기용이라고 본다.이러한 원리를 한국사회 일반에도 도입해야 한다. 셋째는 각종 차별의 철폐다.그것은 제도적인 것뿐 아니라 마음 속에 남아 있는 편견까지 제거하는 것을 뜻한다.여성·장애인·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차별대우가 한국사회에 남아 있는 한 ‘졸부’와 같은 처신을 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국내에서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모범국가라는 점 때문에 다른 선진국들이 아니라 한국에 왔다고 말한다. 그들의 모국에 ‘졸부국가 한국’의 이미지가 전파되기를 바라는 국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그간 꿈꿔 왔던 밝은 미래를 실현할 첫걸음을 내디딜 때다.선진국민으로서 갖춰야 할 조건을 확인하고,우리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전 세계 어느 나라 사람도 이루지 못한 성과를 우리는 이뤘다.한국인이 이룩한 경제성장은 다른 나라 민중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달성한 제국주의 국가와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다른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평화와 화해와 관용의 정신이 가득한 선진민주주의 사회 건설의 가능성이 우리 눈앞에 있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루어 왔고,또 앞으로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힘차게 정진하자. 설동훈/ 전북대교수. 사회학
  • 월드컵/뒷심에 승부건다

    ‘뒷심에 승부를 건다.’ 2002한·일 월드컵축구대회 4강 진출을 놓고 22일 스페인과 일전을 치를 한국이체력과 집중력,거스 히딩크 감독의 탁월한 용병술을 앞세워 후반 대공세를 펼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한국은 지금까지 4경기에서 터뜨린 6골 가운데 5골을 후반(연장 포함)에 넣을 정도로 뒷심이 강한 면모를 보였다. 미국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33분 안정환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포르투갈전에서도 박지성이 후반 체력이 떨어진 상대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며 종료 20분전결승골을 뽑았다. 한국의 뒷심이 가장 잘 드러난 경기는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한국은 이날 이탈리아의 날카로운 역습과 탄탄한 포백수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오히려 전반 중반 선제골을 허용했다.강팀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초반 고전을 한 것. 그러나 한국은 후반 30분 이후 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수비위주로 돌아선 이탈리아를 압박,종료 3분전 천금 같은 동점골을 만들어냈다.“기죽지 말고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어가라.”는 히딩크 감독의 지시가 주효한 것이다. 풍부한 ‘조커 카드’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 덕분에 후반에변화무쌍한 용병술을 쓸 수 있는 한국의 뒷심을 강하게 하는 요인이다. 한국은 이탈리아전 후반 수비의 핵심인 김남일 김태영 홍명보를 빼고 이천수 황선홍 차두리를 투입,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유상철,송종국 등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 수 있는 선수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전략이다.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이 교체카드가 1장 더 남았음에도 망설이다가 경기를 망친 것과 크게 대조되는 경기 운영이었다. 황선홍은 “후반부터 뛰니까 경기가 끝난 뒤에도 45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체력에 자신을 보였다.특히 공격수로서는 기량이 달리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던 차두리는 넘치는 힘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수비진을 마음껏 유린했다. 문제는 상대인 스페인도 후반에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4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넣은 스페인은 전반(4골)보다 오히려 후반에 6골을몰아넣으며 강한 승부욕을 과시했다. 반면 5실점 중 3골을 후반에 허용하고,특히 종료 10분전에 2골을 실점한 데서 드러나듯 막판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사상 첫 승,16강,8강 신화를 이어온 한국이 그동안 보여준 후반 집중력을 스페인전에서도 유지한다면 상암구장(준결승 장소)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조영증의 관전평] 소나기 공격에 ‘빗장’ 풀려

    한국 축구 개벽의 날이었다. 대역전극,FIFA 랭킹 6위 세계 최강 이탈리아가 한국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국 축구의 절정을,자존심을 유감없이 보여준 최고의 경기였다.세계 최고 수준의 돌파력과 공격력은 한국 축구사의 쾌거였다. 태극전사들 정말 훌륭하게 잘 싸웠다.최선을 다해 뛰어준 대표팀 선수들에게 온국민과 함께 뜨거운 박수와 환호와 자랑스러운 감동의 눈물을 보낸다. 설기현의 천금 같은 동점골과 이탈리아를 꺾은 안정환의 골든골은 두번 다시 보기 어려운 최고의 슈팅이었다. 전후반을 가리지 않고 소나기처럼 퍼붓는 한국의 공격은 세계 최강 이탈리아의 견고한 빗장수비를 완전히 무장해제시켜 버렸다.스피드와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공격앞에서 이탈리아의 견고한 빗장수비도 활짝 문을 열 수밖에 없었다.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던 전반에 비해 후반 들어서 총공격에 나선 대표팀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이탈리아의 골문을 괴롭혔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최전방을 향해 손가락을 뻗으며 던진 ‘총공격’메시지는 한국축구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장면이었으며 백미를 장식할 최고의 전략이었다.후반 43분 설기현의 천금 같은 동점골은 행운이 아니라 대표팀 최고의 기량에서 나온 실력 그 자체였다.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는 대표팀 선수들은 이탈리아를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이었다.이탈리아는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대표팀의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전반 4분 안정환의 페널티킥 실축과 중앙과 왼쪽 측면으로 나뉜 상대 문전 공략이 생각대로 풀리지 않아 안타까움이 컸다.그러나 대표팀은 전후반 내내 골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유감없이 펼쳤다. 세계 축구사는 2002년 6월18일 대전에서 벌어진 한국과 이탈리아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이탈리아팀이 두려움 가득찬 모습으로 한국대표팀 앞에 주저앉은 날이기 때문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월드컵/ 파워·압박전술로 ‘아주리군단’ 깬다

    ‘강철체력으로 아주리군단 넘는다.’ 사상 첫 월드컵 본선 16강을 이룩한 한국이 ‘세계 최고의 체력’으로 이탈리아를 압박,8강고지를 밟는다는 전략을 세웠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축구를 펼쳐 이탈리아의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느슨하게 한 뒤 골문을 열어 젖힌다는 계산이다.조별리그는 90분 경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처리되지만 16강전부터는 연장전(30분)과 승부차기까지 벌여 반드시 승자를 가리는 녹다운 방식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체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놀라운 체력으로 유럽의 강호들을 몰아붙였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시종일관 강한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쥐는 ‘한국형 압박축구’는 이탈리아전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박 축구의 중심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김남일,왼쪽 이영표,오른쪽 송종국이 자리잡고 있다.이들이 내세우는 가장 큰 무기는 90분을 넘어 120분까지 뛸 수 있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공에 대한 집중력,거친 몸싸움이다.1년 수입이 100억원이 넘는 세계적인 스타들은 ‘찰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이들의 파이팅에 혀를 내두르며 주저앉았다. 패스를 받는 순간 2명의 한국 선수들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에워싸는 바람에 공을 연결할 공간을 찾지 못한 포르투갈의 ‘황금세대’는 특유의 개인기로 이들을 뚫어보려 했지만 동선을 간파당해 번번이 막혔다.한국 선수들은 순간적인 실수로 패스를 차단당하면 실수를 만회라도 하듯 끝까지 따라붙어 다시 공을 따냈다. 스리톱을 구성할 왼쪽의 설기현,오른쪽의 박지성도 90분 내내 공격 최전방에서 최후방 수비까지 부지런히 오르내릴 수 있는 체력을 갖췄다.가운데 스트라이커를 맡게 될 황선홍이 초반 전력을 기울인 뒤 지친 기색을 보이면 안정환을 투입,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히딩크 감독은 “한때 최고 컨디션을 20분 정도밖에 유지할 수 없던 안정환이 요즘은 90분을 전력으로 뛸 수 있게 됐다.”고 말해 포르투갈전과 같이 안정환을 선발출장 시킬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이탈리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을 경우를 대비해 승부차기도 준비하고 있다.대표팀은 15일 오후 회복훈련 도중 승부차기를 집중 조련,대부분 선수들이 침착하게 골네트를 갈랐다. 1년5개월간 계속된 가혹한 체력훈련으로 자신들도 믿지 못할 정도의 체력을 갖추게 된 대표팀은 16일 오후 대전에서 세부 전술 훈련을 실시,피로해진 근육을 다시 팽팽하게 당겼다. 대전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멕시코-이탈리아, 아주리군단 가까스로 체면치레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두차례나 골인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역전패한 이탈리아.이날도 전반 13분 이번 대회에 첫 선발 출장한 필리포 인차기가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슛,골을 넣었으나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후반 19분에도 빈첸초 몬텔라의 골이 또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판정 노이로제’를 떠올리게 했다.최소한 비겨야 16강행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이탈리아로서는 속이 탈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러는 사이 선제골은 멕시코가 터뜨렸다.전반 34분 쿠아우테모크 블랑코가 띄운 볼을 하레드 보르헤티가 문전 쇄도하다 몸을 돌려 골문을 등지면서 먼쪽 골포스트를 겨냥해 헤딩,골을 연출하며 전반을 마쳤다. 전반 내내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수비진이 흔들린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서도 나아지지 않았다.보다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이탈리아는 이상하리 만큼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하지만 같은 조 에콰도르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선제골을 작렬시켜 앞서나가고 있다는 낭보가 날아들었다.그대로 끝난다면이탈리아는 행운의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었다.언제 뒤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어쨌든 필요한 건 한 골이었다.이탈리아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후반 40분 기회가 찾아왔다.몬텔라가 문전으로 띄운 볼이 땅에 맞고 튀자 알레산드로 델피에로가 몸을 날리며 헤딩,동점골을 넣은 것. 보다 확실히 16강행을 보장받으려는 이탈리아는 추가골을 노렸지만 종료 2∼3분을 남기고 크로아티아가 결국 에콰도르에 패한 채 경기를 끝냈다는 소식이 다시 한번 전해졌다. 이제는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수세에 몰린 멕시코도 마찬가지.공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두 팀은 공을 돌리며 남은 시간을 죽였다.분위기를 파악한 주심도 서둘러 종료 휘슬을 불었고 두 팀은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오이타(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 일단은 행복하다.경기전에 압박감을 많이 느꼈다.하지만 우리는 힘든 경기에서 무승부를 하며 16강 진출을 이뤄냈다.경기 초반부터 꼬이기 시작했지만 후반들어 집중력을 발휘해 동점골을 뽑아냈다.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모든게 잘 진행됐다는 것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멕시코가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팀이라는 것을 보여줘 기쁘다.마지막 경기까지 승리하기를 희망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득점을 더 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지만 한골 밖에 넣지 못한 게 아쉽다.
  • 월드컵/ G조 멕시코 vs 에콰도르, ‘한수위’ 멕시코 압도적 우세

    볼점유와 정확한 패스워크,개인기 등 모든 면에서 멕시코가 에콰도르를 압도했다. 에콰도르가 아구스틴 델가도라는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 한사람에게 크게 의존한데 반해 멕시코는 선수들의 고른 기량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 5분만에 델가도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187㎝의 장신 델가도는 벌칙지역 오른쪽에서 울리세스 데라크루스가 올려준 센터링을 문전 헤딩슛으로 연결시켜 돌풍을 예고하는 듯했다. 그러나 멕시코는 헤라르도 토라도가 미드필드 중앙을 든든히 받치고 왼쪽의 라몬 모랄레스,오른쪽의 헤수스 아레야노가 측면을 유린하다 28분 하레드 보르헤티의 동점골로 응수했다.보르헤티는 왼쪽 측면을 뚫은 모랄레스가 크로스 센터링을 띄우자 수비 한명을 앞에 둔 채 논스톱 왼발 슛,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멕시코의 결승골은 후반 12분 토라도의 왼발에서 터졌다.토라도는 문전 혼전중 아크 왼쪽에서 흘러나오는 볼을 강하게 왼발 터닝슛,반대편 그물을 흔들며 승리를 결정했다. 멕시코는 후반 들어서도 호안 로드리게스,보르헤티가 잇따라 골문을 노크했고 모랄레스가 벌칙지역 안에서 오른발로 왼쪽 골대를 맞히는 등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에콰도르는 델가도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 공격에서 날카로움을 보여주지 못했고 후반 막판까지도 멕시코의 연이은 기습 공격에 시달렸다. 요코하마(일본) 황성기특파원 양팀 감독의 말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 16강에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기쁘다.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다음 경기에 집중하도록 하겠다.오늘 경기 내용은 막상막하여서 두 팀 모두 기회가 있는 경기였다. 13일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에르난 다리오 고메스 에콰도르 감독=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졌고 자신감도 부족했다.선수들이 월드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결코 밀린 것이 아니다.우리도 득점할 기회가 많았다.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크로아티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보여주겠다.
  • 독자의 소리/ 토익 시험장소 너무 적고 환경 열악

    토익시험은 영어실력을 평가하는 가장 보편적인 시험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토익 수험자의 수가 증가하는 반면 시험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일단 시험을 치르는 지역이 너무 적다.한 예로 충청도에서 시험을 치르는 지역은 대전과 청주 두 곳뿐이다. 시험장소까지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 또한 시험 장소도 문제다.지방의 경우 대부분 중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응시자들 대부분이 성인이기 때문에 중학교 학생의 체격에 맞춰진 책걸상은 불편하다. 토익시험은 두시간 동안 치러지며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험이다.따라서 장시간의 이동과 불편한 자세로 시험을 치른다는 것은 수험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노지호[충남 아산시 둔포면]
  • 한국, 폴란드 2-0 완파

    한국축구가 마침내 월드컵에서 이겼다.1954년 6월17일 스위스월드컵에서 헝가리에 0-9로 참패한 이후 48년 동안 비원으로만 간직해온 그 1승을 2002년 6월4일 밤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일궈냈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한국이 공을 폴란드 진영으로 멀리 차내는 순간,주심의 종료휘슬이 길게 울려퍼졌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대∼한민국’.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우렁찬 함성.휘날리는 붉은 깃발과 태극기.동시에 한반도는 지축을 흔드는 듯한 함성에 휩싸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폴란드와의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 1라운드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6분 맏형 황선홍의 선제골과 후반 8분 유상철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54년대회 이후 통산 6회 출전,4무10패 끝에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고 아시아 국가로서는 94미국대회에서 모로코를 2-1로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8년 만에 승리를 거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은 또D조에서 가장 먼저 승점 3을 따내 사상 첫 16강 진출의 확실한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시작과 동시에 폴란드의 불꽃 같은 공세가 번득였다.전반 2분 골게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은 야체크 크시누베크가 골그물 왼쪽을 살짝 스치는 날카로운 왼발 슛으로 공세를 시작한 폴란드는 4분 마치에이 주라프스키가 골문 오른쪽을 노리는 대각선 슈팅을 보태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지나치게 긴장한 탓에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폴란드의 좌우 공략에 허점을 보인 한국이 첫 반격을 가한 건 9분.유상철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페널티박스 왼쪽을 가른 홍명보가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폴란드 골문 정면을 향해 날린것.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밖으로 나갔지만 총공세의 기폭제가 된 이 슛 이후 한국은 설기현과 황선홍 투톱이 최전방을 휘젓고 미드필드에서도 스피드와 집중력에서 우위를 확보했다. 폴란드 선수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였다.한국의 집중 포화에 수비라인이 무너졌다.한국의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을 실패한 한국은 이을용이 폴란드 수비진이 쳐낸 볼을 미드필드 왼쪽에서 잡아 몰고 들어오며 골문 왼쪽에 포진한 황선홍에게 가볍게 연결했고 황선홍은 이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왼발 논스톱 슛을 날렸다. 황선홍이 노린 곳은 골문 왼쪽 아래.볼은 정확하게 그곳으로 날아갔고 몸을 날리는 폴란드 골키퍼 예지 두데크를 스치며 그대로 구석에 꽂혔다.전반 26분.1-0.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을 은퇴하는 황선홍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50호골.A매치 98경기 출전 끝에 따낸 결실이었다. 한국이 한번 쥔 주도권은 다시 폴란드로 넘어가지 않았다.남은 전반 내내 폴란드진영을 괴롭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적으로 나왔다.후반 5분 선제공의 주인공 황선홍을 대신해 안정환이 투입됐다.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겠다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의도였다.히딩크의 의도는 적중했다.미드필드진에 스피드가 보태졌고 미드필드 중앙을 휘젓던 유상철에게 기회가 왔다. 후반 8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수비수 한명을 제친 유상철은 그대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을 골문 중앙으로 쏘았다.역동작을 취하던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공에 손을 댔지만 골네트로 빨려드는 공을 막을 수는 없었다. 5만명의 관중들은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는 환호를 터뜨렸고 폴란드 선수들의 벌걸음은 무뎌졌다.그리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한국이 이겼다.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사이타마경기장에서 벌어진 벨기에와의 H조 첫 경기에서 후반 두골씩을 주고받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첫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했다. 또 C조의 중국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서 후반 연속 2골을 허용하며 0-2로 주저앉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부산 송한수 김성수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월드컵/ 한·폴란드 첫격돌 D-2

    ■한국 - 집중력 ‘업그레이드' 주력 “전술 완성도를 높여라.” 사실상 선발 라인업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이 템포 조절 능력을 키우면서 4일 폴란드전에서 활용할 전술을 세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태극전사들은 경주 훈련캠프 6일째인 1일 오전 경주 시민운동장에서 1시간30분 정도 체력테스트를 겸한 전술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골키퍼를 포함한 일부 선수들만참가한 가운데 화랑교육원 구장에서 몸을 풀었다. 대부분 주전선수들은 전날 오후 비공개훈련만 한 데 이어 이날은 오전훈련에만 참가하는 등 이틀 연속 무리한 훈련 대신 가벼운 연습으로 대신했다. 오전 훈련에는일명 ‘삑삑이’로 불리며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 셔틀런(왕복달리기)이 등장했으나 선수들은 체력을 과시할 시간도 없이 끝났다. 지난번 서귀포 전지훈련에서의 테스트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120회 이상을 달렸으나 베르하이옌 레이몬드 체력전담 트레이너는 모든 선수들을 67회까지만 하게 한 뒤 장비를 철수시켜 버렸다. 선수들은 이어 6명씩 네 팀으로 나뉘어 경기장을 절반만 사용하며 미니게임을 했다.미니게임도 오래 할 경우 엄청난 체력이 필요하지만 3분씩 6게임만 한 뒤 종료해 체력소모는 크지 않았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낙점된 황선홍은 설기현 김남일 이영표 등과 팀을 이뤄 득점감각을 유지하는 데 힘썼고,부상에서 회복된 홍명보는 유상철 송종국 등과 같은 팀에서 뛰었다. 전날 선수들에게 폴란드-노르웨이전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하도록 한 거스 히딩크감독은 미니게임 도중 이쪽저쪽을 왔다갔다하면서 폴란드전에 대비한 세부 전술을 상기시켰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전 선발은 이미 확정했다.”며 “세부적인 부분에서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체력강화 등 그동안의 훈련 성과는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막판 집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들어 비디오 분석 회의를 자주 가지며 그동안 평가전에서 드러난 사소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폴란드팀의 강점과 약점,선수 개개인의 스타일,공간침투 루트,좌·우 센터링 패턴 등 구체적인 전력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세트플레이,페널티킥 연습 등을 강화하는 것도 실전에서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기술을 점검하기 위한 방편이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은 “현재 대표팀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에 폴란드전의 결과는 컨디션과 집중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경주 류길상기자 ■폴란드 - ‘승부 관건' 정신무장 심혈 폴란드 대표팀이 1일부터 이틀간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한국과의 첫 경기에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갖기로함에 따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폴란드는3일 오전 격전지인 부산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2일 오후까지 비공개훈련을 실시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3일은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만 조절할 예정이다.폴란드는 이틀간의 훈련에서 한국의 ‘스리톱’에 대한 대응전술 익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물론 정신력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예지 엥겔 감독은 매일 저녁 1시간씩 선수들과의 면담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주고있다.당초에는 선수들의 경기태도에 대해 감독이 조언해 주는 성격으로 진행하려했다.그러나한국의 전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자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기 시작했고,이에 따라 엥겔 감독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판단해 방향을 바꾸었다. 선수들은 누구보다 자신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엥겔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그래서 폴란드팀 내에서는 ‘심리치료사’로 통한다.선수들은 ‘고해성사’ 같은 분위기 속에서 개인의 사생활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엥겔 감독은 훈련 때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면서 호랑이처럼 선수들을 독려하지만 훈련이 끝나면 자상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간다.폴란드팀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서슴없이 감독에게 모든 비밀을 털어놓는다.”면서 “감독만이 선수들의 심리를 편안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엥겔 감독도 정신적인 안정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특히 개최국인 한국과의 경기에선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이 절대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그는 “정신적인 면이 경기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정신력 훈련과 전술훈련을 같은 비중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예정에도 없던 시내 쇼핑을 나간 것도 선수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기 위한 일환이었다.엥겔 감독은 최근 자국 언론과 선수들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오가며 선수들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진 듯하자 쇼핑이라는 ‘당근’을 사용했다.또 경기 전날인 3일 선수 가족들이 입국하는 것도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엥겔 감독의 전략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폴란드팀은 2일 숙소인 삼성화재 연수원에서 오전 휴식을 취하고 오후 늦게 비공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엥겔 감독은 선수들이 편안한 상태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경기일까지 훈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대표팀 佛 평가전…양팀감독 한마디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 거칠고 체력이 강한 유럽의 강팀들과 맞붙어 잇달아 선전을 펼쳐 매우 기쁘다.세계 정상급 팀들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우리 팀이 상당히 발전했다는 점을 반영한다. 지난 월드컵 챔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프랑스와 만나 비록 졌으나 좋은 시험대였다.초반에는 끌려 다녔지만 갈수록 전체적인 경기운영 면에서 향상된 모습을 보여줬다.짧은 기간에 놀라운 변화를 보인 점은 우리 팀이 무한한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골을 내준 점은 유감이다.마지막 순간을 어떤 자세로 임하느냐는 그 팀의 수준을 말해주므로 선수들을 독려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겠다. 최근 7차례의 A매치에서 낸 성적(3승3무1패)이 좋게 나타나 감독으로서 다행이며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1주일도 안남은 본선에서는 오늘보다 또 한발 진보해 있을 것이다.하지만 잉글랜드전 때 말한 것처럼 어떤 경우라도 자만해서는 안된다. [로제 르메르 프랑스 감독] 오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느꼈다.상당히 힘든 경기였다.특히 한국 팀의 정신력이 대단했다.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훌륭한 팀으로 만들었다. 크로아티아와 잉글랜드 평가전 비디오를 통해 한국이 1년 전에 비해 전력이 많이 향상됐을 것으로는 예상했다.하지만 실제 경기를 해보니 경기력이나 정신력 측면에서 엄청나게 성장했다.경기 내내 한국의 공격에 밀렸고 특히 체력적으로 열세였다.체력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우수했다.결국 우리가 승리하긴 했지만 경험과 관록 덕분이었다. 이번 경기는 모든 선수를 골고루 테스트하는 최후 조련의 기회였다.앞으로 체력 조건이 뛰어난 팀과 경기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를 배웠다.집중력을 키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절실하게 느꼈다.세네갈과의 경기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경기였다.
  • 한국 16강 보인다

    ‘월드컵 16강 진출,결코 꿈이 아니다.’ 한국축구가 세계최강 프랑스마저 혼쭐을 내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을 한껏 부풀렸다. 한국 대표팀은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계 1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대등한 경기 끝에 2-3으로 아깝게 졌다.한국은 2002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최종 리허설 성격의 이날 경기에서 골 결정력과 수비력,개개인의 집중력과 체력 등에서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5월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0-5로 참패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강한 자신감 속에 본선을 맞을 수 있게 됐다.이날 경기는 프랑스가 앞서는가싶으면 한국이 추월하고 다시 프랑스가 전세를 뒤집는 등줄곧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은물론 TV 앞에 몰려 앉은 온국민을 흥분시켰다. 전반초 우세한 경기력으로 한국을 압박한 프랑스는 전반16분 다비드 트레제게가 선제골을 작렬시켜 ‘역시 최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그러나 한국은 10분 뒤 박지성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동점골을 작렬시킨 데 이어 종료4분전 설기현이 헤딩 역전골을 터뜨려 전국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프랑스는 후반 8분 크리스토프뒤가리가 동점골을 넣은 데 이어 44분 프랑크 르뵈프가 역전 마무리골을 터뜨려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수원 박해옥 김성수기자 hop@
  • [조영증의 GO월드컵] 골 결정·패싱력등 전력향상 실감

    2002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쳤다.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훌륭한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의 전체 움직임은 신선했다.도전적이고 적극적이었다.패스가 빠르고 정확해지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실감했다.수비라인 뒤쪽에서 한번에 길게 이어지는 패스도 훌륭했다.미드필드에서 상대를 휘어잡아 대등한 허리 싸움을 벌인 점도 고무적이다.골 결정력 역시 개선됐다.박지성에게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한 것도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3골을 모두 센터링에서 실점한 것은 아쉽다.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 치중하다 보니 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소홀한 것 같다.수비수는 자신의 위치는 물론 골의 움직임까지 순간적으로 정확히 판단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볼과 볼을 잡은 선수 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파고드는 선수를 커버하는 것도 수비수의 기본 조건이다.그러나프랑스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데다 센터링이 워낙날카로웠다. 전·후반을 나눠 평가할 때 전반전은 대체로 잘 했다.하지만 후반 들어 교체된 선수들은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같았다.정확한 패스가 아쉬웠다.후반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은 차두리가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대목은 전후반 통틀어 가장 아쉬웠다. 그러나 졌다고 해서 대표팀 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오늘 정도의 경기라면 기대 이상으로 잘 한 것이다.무엇보다 폴란드와의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 앞으로 지더라도 냉철하게 되짚어보고,이기더라도 흥분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큰 경기를 앞두고 좀 더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檢 홍업수사 장기화 곤혹

    김홍업 아태재단 부이사장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검찰이 이중삼중의 부담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수사가 늦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김홍업씨가 대가성 있는불법자금을 받았다는 단서가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더욱이 수사팀 내에서는 ‘특검팀에서 이첩한 사건을 수사하다 다시 특검제 도입 문제가 거론될 경우 검찰의 위상은땅에 떨어진다.’는 불안감도 깔려 있다.따라서 의혹의 싹을 아예 남기지 않기 위해 자금 거래 내역을 정밀 추적하다보니 수사에 시간이 걸린다고 대검 중수부는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월드컵 개막 전에 사건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검찰 주변에서는 월드컵 일정을 감안해 볼 때 김홍업씨에대한 소환이 이번 주 안에 이뤄지지 않는다면 월드컵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수사가 길어지면서 검찰이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갈길이 먼 검찰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청와대가 김홍업씨의 대학동창 유진걸씨에 대한 검찰의강압수사 여부를 조사한것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김성환씨가 평창종건에 대한 검찰 내사 무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되면서 사건의 불똥이 검찰 내부로 튀고 있다.수사에 대한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악화되고 있는 여론은 수사팀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한다.김홍업씨 수사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입장이었던 국민들도 점차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대검 수사팀 관계자는 “서울지검 사건은 명확한 제보와 혐의가 있었지만,대검 사건은 범위가 모호하고 혐의도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사건의 수사 속도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우리도 마음이 급하기는 하지만 나중에 ‘모범적인 수사’였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충실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월드컵 소식

    ■한국의 본선 첫 상대인 폴란드가 대회기간 대표선수들의성생활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예지 엥겔 감독은 이날 폴란드 신문과 인터뷰에서 “여자친구나 아내가 선수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도 아내를 데리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폴란드 선수들은 3000유로(350만원)를 각자 부담하면 훈련캠프가 있는 대전에서 120㎞ 떨어진 바닷가 호텔에 배우자나 애인을 데려올 수 있게 됐다. ■파라과이의 괴짜 골키퍼 루이스 칠라베르트(36)가 한국의개고기 문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에서 전지 훈련중인 칠라베르트는 현지 라디오와인터뷰에서 “한국인이 개를 먹는 것은 전적으로 존중해야할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ESPN이 전했다.그는 개고기 반대 연판장에 서명한 잉글랜드 대표 마이클 오언(리버풀)을 겨냥한 듯 “영국에서는 왜 여우 사냥을 그만두지 않고 스페인에서는 투우를 계속하는가.”라고 되묻고 “이것들 모두 문화적 전통”이라고 역설했다. 본선 첫 상대인 남아공 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칠라베르트는 “두번째 상대인 스페인전에서는 반드시 골을 넣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일본 대표팀이 노르웨이와 평가전에서 후반 급격한 집중력 저하를 보이며 힘없이 무너졌다. 일본은 이날 오슬로에서 벌어진 유럽 원정 두번째 평가전에 나카타(파르마)와 오노 신지(페예노르트) 등 유럽파를 합류시켰지만 노르웨이의 중거리 패스에 의한 공격에 밀려 전반부터 고전했다.후반 야나기사와(가시마),도다(시미즈),묘진(가시와) 등을 교체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27분 노르웨이 주장 헤닝 버그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5분만에 시구르드 러시펠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7분 뒤 또다시 솔샤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골을 내줘 영패하고 말았다. 한편 본선 E조 시드국인 독일 역시 웨일스와 경기에서 0-1패배를 당했고 일본과 함께 H조에 속한 벨기에는 알제리와접전끝에 득점없이 비겼다.C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A조의 세네갈을 3-2로 꺾었고 G조의 에콰도르는 스페인 프로축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1-2로 패했다.
  • 6월25일 사시 2차 ‘올가이드’/ “”이론보다 판례중심 공부를””

    지난 1일 제44회 사법시험 1차시험 합격자 발표 후 합격과불합격의 희비가 엇갈려 어수선하던 고시촌이 점차 안정을찾으면서 본격적인 2차시험 최종 마무리에 돌입했다. 당초 법무부는 예정(5월15일)보다 보름 정도 이르게 합격자를 발표해 수험생들의 2차 준비기간은 예년보다 길어졌다.그러나 6·13 지방선거,월드컵 등이 2차시험(6월25∼28일) 이전에 포진해 있어 자칫 수험생들의 집중력이 흐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수험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차 준비는 어떻게=수험전문가들은 올해 2차시험에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고,출제 유형이 이론 중심에서 판례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특히 10점 내외의 근거제시형 문제가 처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험생들은 더욱 정확하게 판례들을 이해하고,중요한 판례는 반드시암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시험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는 무조건 시험 적응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태학관법정연구회김영섭 기획부장은 “조기 합격한 수험생들의 시험준비 과정을 보면 모의고사를 통해 손으로 직접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모의고사를 보며시험 적응훈련을 하고,시험 날짜가 임박해서는 중요하다고생각되는 부분을 정확히 암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림법학원 조대일 기획조정실장은 “새로운 교재로 공부하기보다는 기존 교재를 활용하고,논술단문은 주요 케이스 문제를 위주로 정리해놓아야 한다.”면서 “4일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체력관리도 중요한 변수가 되므로 시험일정에 맞춰공부를 해나가면서 생활리듬을 잃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학원가 동향=대부분의 학원에서 200여명의 수강생을 중심으로 오전 모의고사,오후 특강·자체 학습 방식으로 2차에대비하고 있다.한국법학원(www.lawschool.co.kr)은 6월13일까지 2002년 최신문제와 2001년 문제,합격생 선정문제 등에서 엄선한 문제들로 전 과목 실전모의고사를 실시한다.또 새로운 문제유형에 대비해 헌·민·형 단문·근거제시 최종정리반을 운영해 2차 주요과목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춘추관(www.gositown.net)은 12일부터 2차 준비를 위한 모의고사·논점강의 특강,사례·논점 최종정리 특강을 시작했다.오는 16일에는 동차 합격 기본·집중정리 특강과 실전종합 모의고사가 예정돼 있다. 또 한림법학원(www.hanlimgosi.co.kr)은 전 과목 최종 모의고사와 후4법(형사소송·민사소송·행정·상법) 기본강의를,태학관(www.taehakkwan.com)은 파이널석세스 강좌와 모의고사를 각각 진행하고 있다. 2차 전문학원 베리타스(www.veritaslaw.com)는 11일부터 ‘사시2차 쟁점특강’을 운영,과목별 특수자료를 제공하고 단문·근거제시형 문제에 대비해 출제가 유력한 논점을 선정해 집중강의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모바일 교육사업서비스 제휴

    KTF는 8일 집중력 학습기 엠씨스퀘어 제조업체인 대양이앤씨와 모바일 교육사업에 관한 서비스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엠씨스퀘어를 내장한 휴대폰 일체형 PDA(개인휴대단말기)를 통해 지능형 맞춤 교육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제공한다.KTF는 이동전화망에서의 서비스 제공을,대양이앤씨는 교육용 PDA 및 학습콘텐츠의 개발과 공급을 각각 맡는다.
  • [가자! 16강 태극전사 릴레이 출사표] 맏형 ‘월드스타’ 홍명보

    “생애 마지막 무대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문제는자신감이라고 생각한다.” 든든한 대표팀 맏형 홍명보는 요즘 2002월드컵이 자신의인생에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는 상상에 밤잠을 설친다.비록 4번째 출전무대이지만 설왕설래 끝에 막판에 대표팀에 복귀했고 최종 엔트리에까지 들어간 것이 꿈만 같기 때문이다. 사실 홍명보는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이후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 있었다.설상가상으로 부상까지 겹쳐소속팀(당시 가시와)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하다 끝내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쓸쓸히 한국으로 돌아왔다.“체력과 스피드가 전만 못하다.”는 혹평이 일본 현지에서 흘러나왔고국내에서도 “은퇴할 때가 된 것 같다.”는 평가가 고개를 들 때였다. 그러나 홍명보는 귀국 뒤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개인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마침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은 것은 지난 3월 유럽 전지훈련 때.앞선 골드컵대회를 통해 어린 송종국에게 수비라인과 조직전체의지휘관 격인 중앙수비수를 맡기는게 무리라는 결론이 내려진 탓이다.물론 멀티플레이어의 대명사인 송종국을 다방면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히딩크 감독의 의지도 한몫을 했다. 9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홍명보는 즉각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결국 한국대표팀은 홍명보의 복귀 이후 “수비라인이 한층 안정됐다.”는 모처럼만의 찬사를 들으며 공격력 강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홍명보는 90년대 이후 한국 축구사의 중요한 순간마다 팬들과 희비를 함께 했다.처음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90년 2월 노르웨이전.이후 13년째 대표선수로 활약중이며 국내선수 최다인 A매치 124회 출전기록을 갖고있다.수비수지만 그동안 기록한 골만도 9골이나 된다. 일단 A매치 출전 경험만으로도 홍명보의 활약상이 입증된 셈이다.또 90이탈리아대회를 시작으로 94미국,98프랑스대회를 거치면서 월드컵무대에 이름을 올린 끝에 수차례 월드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화려한 경력은 엄연한 실력에서 비롯됐다.수비 뿐 아니라 경기조율 능력과 공격력을 인정받아 ‘리베로’로 활약하면서 발휘하는송곳 패스,간간이 터지는 대포알 슈팅 등은 그가 만능 선수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깐깐한 성격을 가져 늘 후배들을 채근하고 팀워크를 만들어가는 역할까지 자처하는 홍명보는 본선에서 만날 3개팀에 대해 너무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특별히 어려운 팀을 만난 것은 아니다.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상대”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어느 팀과 붙느냐보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전력을 갖추느냐가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서 백전노장의 젊은 기백이 엿보인다. ▲홍명보 프로필 △생년월일:1969년 2월 12일 △출신지:서울 △출신교:광장초-광희중-동북고-고려대 가족관계:부인 조수미씨,남매 △체격:183㎝ 72㎏ △주력(100m):12초40 △별명:흥부,홍금보 △취미:음악감상,모자 모으기 △경력:84년 청소년(U-16)대표,90이탈리아·94미국·98프랑스월드컵대표, 92년 K리그 MVP, 9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베스트 수비상,96년 K리그 인기상,97년 아시아클럽선수권 우승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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