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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허정무호 헛발질 이젠 없다”

    ‘윙포워드냐 플레이메이커냐.’ 허정무 감독에게 10년 만의 복수혈전이 되는 6일 밤 8시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1차전을 지켜 보는 포인트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이 지난 4일 입국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쓰임새. 대표팀은 결전을 하루 앞둔 5일, 경기가 벌어질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마지막 전술을 가다듬었다. 허 감독은 “박지성과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김두현(웨스트브롬) 등 잉글랜드 4인방을 최대한 활용해 다득점보다는 확실한 승점 3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훈련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독일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줄곧 윙포워드로 뛰어온 박지성이 이번에도 날개로 나서면 좌 기현-우 지성의 프리미어급 윙포워드진을 갖춘다. 최전방은 박주영(FC서울), 중원사령관은 김두현(웨스트브롬)의 몫. 하지만 506분 무득점의 수모를 깨뜨려야 할 짐이 전반적으로 처져 있는 박주영의 어깨에 모두 쏠리는 문제가 있다. 하지만 박지성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설 경우 칠레전에서 합격점을 받아든 염기훈(울산)이 윙포워드로 나선다. 박지성이 2선에서 득점 찬스를 노려 파괴력을 배가하는 장점이 있다. 김남일(빗셀 고베)과 조용형(제주)이 그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다. 이영표가 왼쪽 풀백으로 가세하면서 러시아 이적 추진 중 급히 불려온 오범석이 오른쪽을 맡고 곽태휘(전남), 강민수(전북)가 중앙을 책임진다. 수문장은 정성룡(포항)의 몫. 스리백과 포백을 번갈아 썼던 허 감독은 스리백 때 사실상 파이브백이 돼 공격력 둔화를 부른 반면, 포백에서 전체적인 흐름이 나았다고 판단해 4-3-3포메이션으로 나선다. 허 감독으로선 지난 1998년 12월 방콕아시안게임 A조 첫 경기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은 투르크메니스탄에 설욕할 기회를 10년 만에 잡은 셈. 당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얼마 안된 허 감독으로선 그 생채기가 기억에 생생할 수밖에 없다.7년 만에 다시 지휘봉을 든 뒤 첫 퀄리파잉 경기 상대가 투르크메니스탄인 점도 공교롭다. 이 팀은 옛소련 스타일대로 거친 축구를 구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8위의 한 수 아래.2차예선에서 홍콩에 1승1무를 거둘 정도. 허 감독은 “체격도 좋고 팀플레이에 강해 수비 숫자가 늘어난다. 롱패스를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닌텐도 두뇌게임 개발자, 로열티 103억 대박

    닌텐도 두뇌게임 개발자, 로열티 103억 대박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 Lite’(이하 닌텐도DS)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매일매일 DS 두뇌트레이닝’(이하 두뇌트레이닝)의 개발자가 로열티로 약 1100만달러(약10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뇌트레이닝 개발자인 일본 도호쿠대학 가와시마 류타(川島隆太) 박사는 AFP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투자한 돈은 단 1엔도 없다.”며 엄청난 액수의 로열티 수입에 대해 밝혔다. 가와시마 박사는 “그러나 개인적인 용도로 전부 사용하지는 않았다.”며 “절반이 넘는 650만달러(약 61억원)를 학교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뇌 과학자인 가와시마 박사는 게임을 즐기는 어린 아들을 위해 이 어린이용 두뇌 개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도요타 자동차와 함께 노인 운전자의 집중력 향상을 위한 자동차를 디자인하기도 했다. 닌텐도의 마케팅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뇌트레이닝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약 1200만 게이머들에게 판매됐다. 한편 일각에서는 닌텐도 DS 두뇌트레이닝이 학습기능이 있다고 광고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비판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사진=가와시마 류타 교수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느슨해진 안전…다가오는 사고… ‘설연휴 주의보’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느슨해진 안전…다가오는 사고… ‘설연휴 주의보’

    ■안전사고 예방법 설 연휴에도 산업현장은 분주하다. 특성상 설비를 멈추기 어려워 기계를 돌리거나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휴일에도 일을 하는 기업들이 있다. 주로 대기업의 반도체나 LCD 생산라인의 경우 교대 방식으로 정상근무를 계획하고 있다.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설 휴일을 반납한 중소기업도 적지 않다. 연중 24시간 가동으로 원유를 투입하고 반응을 연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화학공장도 설 연휴를 반납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181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사업체의 14%인 256개사가 설 연휴에도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설 연휴에도 쉬지 못하는 산업현장이 많지만 자칫 느슨한 마음에 안전사고의 발생위험 또한 높다. 대형사고의 위험이 존재하는 석유화학공장 및 도로, 철도 등의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안전대책과 위험상황시 대처방법 등을 살펴본다. ●화학공장 사고, 화재·폭발이 96% 화학공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96%가 화재 및 폭발이다. 사고원인으로는 안전작업 허가절차의 미준수가 가장 높은 29%를 차지하고 있다. 안전장치 미설치 24%, 안전운전 절차 미준수 20%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공정별 사고발생률은 ‘반응·용해시’가 34%로 가장 높다.‘정비·보수시’에도 사고발생률이 28%에 이른다. 작업 초기와 작업후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화학공장에서 중대 산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밸브 등 안전장치의 설치 및 확인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또 운전방법이나 운전순서 등에 대한 지침서를 숙지한 근로자 배치, 건조기 내부 등의 환기시설 가동, 방폭형(防爆型) 전기기계기구 설치 및 이상유무 확인, 주변 인화성 물질 제거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도로·항만 건설 현장은 사고 사각지대 공정일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 설 연휴에도 공사를 강행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연휴라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근로자의 의욕이 저하되기 쉽고 이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또 추위까지 겹쳐 작업절차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서두르다 보면 종종 대형사고가 발생한다. 최근 3년간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 동절기에 모두 3만 6431명의 산업재해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175명이 목숨을 잃었다. 따라서 설 연휴 기간에는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와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사고, 지반 팽창이나 침하로 인한 붕괴사고, 폭설에 의한 가설 구조물의 변형과 결빙 구간에서의 미끄럼 사고 등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비상대응 시스템 가동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대형 중대사고가 발생했을 때 근로자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비상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위험상황실을 운영한다. 분야별 담당자를 지정해 중대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전파와 대책수립 등 대응시스템이 가동되도록 했다. 또한 각종 사고예방을 위한 기술자료를 휴대전화 단문자 발송시스템(SMS)을 이용해 사업장 관계자에게 제공한다. 일반 시민이나 근로자가 사고의 위험상황을 목격할 경우 1588-3088로 연락하면 응급조치가 가능하다. 전화는 47개 노동지방관서별로 24시간 운영되는 위험상황 신고실로 연결돼 있어 신속한 초동조치와 기술지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명절의 복병 ‘부주의’ 설 연휴 기간에는 사람들의 이동이 많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쉬워 화재나 교통사고가 잦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사고는 모두 969건이다. 매년 3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2006년에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건이 증가한 317건,07년에는 30건이 증가한 347건이나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3년간 사망자 17명, 부상자 33명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로 인한 피해는 더욱 심하다.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중 372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08명이 사망하고,5253명이 부상을 당했다. 매년 설 연휴기간 중 하루평균 4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하고 584명이 부상을 당하는 셈이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한순간의 부주의로 피해를 당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울러 며칠씩 집을 비우게 되는 연휴 기간에는 전기와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유동인구가 몰리는 재래시장·백화점 등 판매시설과 터미널·공항 등 교통관련시설, 발전소·가스공급시설 등 대형 위험시설물과 가스충전소 등을 점검해야 한다. 최근 5년간 설 연휴 기간 중 전기사고는 모두 456건이나 발생했다.LP 가스에 의한 사고는 9건으로, 주로 이동식 부탄연소기 및 용기 취급 부주의에 따른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외출할 때 반드시 가스 중간밸브를 잠그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가스보일러 환기구와 배기통, 보일러의 몸체 연결상태 등을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美안전협회 휴가철 충고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은 휴가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안전협회(NSC)는 연휴 및 휴가철이 크리스마스, 추수 감사절 등 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관련 장식물 설치시 주의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식물을 설치할 때는 가연성 물질이 많이 사용되므로 불연성 물질로 대체하여 사용할 것과 각종 스프레이용 장식재 사용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벽난로가 설치된 집에서는 연기와 화재에 대한 예방대책 수립과 이에 대한 감지기 설치를 권하고 있다. 또한 유독물질 등이 화기 근처에 위치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 또 작은 크기의 선물이나 장난감 등은 유아가 삼킬 수도 있어 나이에 따라 적절한 선물을 준비하도록 충고하고 있다. 미국안전협회는 일반적으로 많은 음식을 준비하는 연휴와 휴가 기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육류를 반드시 익혀 먹도록 당부한다. 또 쇼핑이나 장시간 운전시에는 적절한 휴식을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日연구팀 “아침에 먹는 카레, 두뇌에 좋다”

    日연구팀 “아침에 먹는 카레, 두뇌에 좋다”

    아침에 먹는 카레가 집중력과 계산력을 향상시키고 뇌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약학대학(Nihon Pharmaceutical University)의 테이무네테쓰(丁宗鐵) 한의학교수는 “100명에 가까운 피험자를 대상으로 카레가 뇌에 미치는 작용을 살펴본 결과, 뇌의 기능이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테이무네테쓰(丁宗鐵) 교수는 실제 카레를 먹은 사람들의 뇌파를 조사, 카레가 뇌내혈류를 약 2~4% 증가시켜 두뇌의 ‘정보처리’를 담당하는 부분의 기능이 활발해졌음을 확인했다. 이같은 작용을 일으키는 것은 카레 스파이스(curry spice·카레 향신료)에 의한 것으로 특히 아침에 먹는 카레의 향신료는 뇌와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시켜 간밤에 휴식을 취한 두뇌가 생활모드로 빠르게 전환시킨다는 설명이다. 테이 교수는 “스파이스는 몸의 저항력을 높여 주어 감기 예방에도 좋다.”며 “특히 밤 늦게까지 공부해 아침 일찍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이 카레를 먹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침에 먹는 카레는 유명 야구선수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가 메이저리그 이적 후 한동안 매일 먹었던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깰 비책 있다”

    “‘레알 신한’ 잡고 챔프 반지 끼는 법, 감 잡았∼어.” 선두를 달리는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을 뒤쫓고 있는 2위 삼성생명이 신한은행 격파 비책을 마련했다. 지난 31일 삼성생명의 압승으로 두 팀간 전적은 3승3패 호각지세가 됐다. 신한은행의 핵심은 하은주(25)와 정선민(34) 트윈 타워. 챔피언 반지를 끼기 위해서는 이들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 정덕화 감독은 “하은주는 부담스러운 높이를 갖고 있지만 기동력이 떨어지는 만큼 그 부분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면서 “찰거머리 수비와 함께 속공 때 센터들이 스크린플레이를 해주며 행동반경을 좁히는 식으로 승리방정식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이종애(33)의 각별한 역할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종애는 이날 경기에서 5반칙으로 물러나기 전까지 하은주를 7점으로 묶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여기에 여차하면 센터 허윤정(29)과 포워드 박정은(31)까지 들러붙어 하은주, 정선민을 막았다. 이러한 전술을 위해 필요한 것은 강인한 체력. 삼성생명이 주전과 후보간에 전력 차이가 난다는 점은 장기 레이스에서 체력적 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 사실상 정규시즌 1,2위가 굳어진 상황에서 차라리 일찌감치 포스트 시즌을 대비하는 게 현명할 수 있다는 것이 정 감독의 판단이다. 정 감독은 “리그 1위는 힘들어졌다고 보고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며 포스트시즌에 대비할 것”이라면서 “결국 정신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구체적인 상황별 대처 연습 등을 통해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키울 수 있는 멘틀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마지막주, 그룹 퀸의 노래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 울려퍼지는 챔피언 결정전 코트에서 누가 챔프 모자를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우리은행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김은혜(24점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1-68로 승리,8승(19패)째를 올리며 국민은행을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국민은행은 6연패에 빠지며 6위 신세계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는 5위가 됐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허정무호 데뷔전 승전고 울린다

    “자신감이 없어. 자신감이….” 남미의 복병 칠레와의 평가전(30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하루 앞두고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 전술을 집중적으로 다듬은 소집 사흘째 훈련. 허정무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여전히 큰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오전 훈련을 마친 허 감독은 “아직 공격수들이 문전에서 미숙한 상황을 많이 연출하고 있다.”며 “수비수도 없는데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허 감독이 되풀이한 발언은 “시간이 많지 않고 자원도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최대한 시간을 쪼개 조직력을 끌어 올리려 노력하고 있다.”는 것. 그의 말마따나 이날 공격수들의 슛감각은 물론, 킥능력마저 실망감을 자아내게 했다. 대다수 선수의 슛이 골문을 제대로 향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몸상태, 슛감각이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도 “초점은 칠레가 아니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다음달 6일 월드컵 3차예선에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칠레와의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의 정확한 몸상태를 체크하고 전술적 운용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지난해 7월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베어벡호에서 5명을 빼고 나머지를 교체한 허정무호 1기의 색깔은 칠레전을 치르고서야 드러날 것이란 얘기. 이날 영국으로 떠난 김두현 대신 이관우(수원)가 키플레이어로 낙점됐다. 특히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숲을 피해 공을 돌려 슛찬스를 노리는 방법을 가다듬었다. 칠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41위)보다 아래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을 괴롭힌 적이 적지 않은 복병. 대표팀은 지난해 7월18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네시아전에서 김정우가 골을 뽑아낸 이후 세 경기 416분이나 이어져온 무득점 상황을 깨야 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정조국과 함께 투톱으로 뛰어야할 박주영(이상 FC서울)이 거의 24시간 걸려 올림픽대표팀 전지훈련에서 돌아와 제 컨디션을 얼마나 되찾을지 모른다는 것. 박주영은 이날 강민수(전북)와 함께 가벼운 러닝 등 회복훈련만 소화했다. 허 감독은 전반엔 스리백, 후반엔 포백으로 바꿔 최적의 수비진용을 찾아 나가는데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곽태휘(전남)가 먼저 저지선을 쌓고 후반전에는 박원재(포항), 조원희(수원)가 좌우 양쪽으로 나가고 황재원(포항), 곽희주(수원)가 중앙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푸른 잔디를 살려내기 위해 대형 텐트 161개를 치고 그 안에 온풍기, 열풍기를 돌려 정상적인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여기에만 2억원 가까이 들었다. 파주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 세르비아 3남매 4강 스매싱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은 지금까지 한 차례도 정상에 서 보지 못한 새로운 ‘챔피언’을 맞게 됐다. 지난 22일 세계 랭킹 5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여자 코트의 ‘지존’으로 군림하던 톱랭커 쥐스틴 에냉(벨기에)을,4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가 ‘디펜딩 챔피언’ 세레나 윌리엄스(미국·7위)를 꺾고 4강에 안착한 데 이어 이튿날에는 ‘초콜릿 요정’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3위)가 비너스 윌리엄스(미국·8위)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9위 다니엘라 한투코바(슬로바키아) 역시 28위 아그니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를 1시간27분 만에 2-0으로 일축,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진입했다. 이바노비치가 23일 호주 멜버른파크 로드레이버코트에서 벌어진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윔블던을 네 차례나 제패한 비너스를 1시간46분 만에 2-0으로 완파했다. 지난 2005년 메이저대회에 첫 발을 들인 뒤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오른 세 번째 준결승. 특히 윔블던 4강과 US오픈 16강전 등을 포함, 통산 4전 전패를 당한 비너스를 상대로 거둔 첫 승.8강전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대회 정상도 꿈꾸게 됐다. 반면 전날 동생 세레나(7위)가 얀코비치에게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이날 비너스마저 ‘세르비아 자매’의 벽을 넘지 못해 ‘흑진주 자매’는 단·복식 모두 8강에서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를 마감했다. 라드반스카를 2-0으로 잠재우고 4강에 합류한 한투코바는 지난 1999년 프로에 데뷔한 뒤 2001년부터 4대 메이저대회에 참가해 4강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02년 윔블던과 US오픈, 이듬해 호주오픈 등에서 세 차례 기록한 8강이다. 이로써 여자 단식은 얀코비치-샤라포바, 이바노비치-한투코바의 대결로 압축됐다. 세계 3위 노박 조코비치 역시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스페인·5위)를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올라 남자 코트에서도 ‘세르비아 열풍’을 이어갔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4개 메이저대회 연속 4강. 조코비치는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베이글 스코어’로 1세트를 따내고 2세트 역시 72%를 웃도는 서브 성공률을 앞세워 6-3으로 승기를 굳힌 뒤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한 3세트 5-5의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7-5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코비치는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제임스 블레이스(미국·15위)를 3-0으로 제친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1위)와 결승행을 다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슈퍼볼 “내거야” 자이언츠 vs 패트리어츠

    슈퍼볼 “내거야” 자이언츠 vs 패트리어츠

    정규 시즌부터 플레이오프까지 한 경기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슈퍼볼’이 현실로 다가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1일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풋볼(NFL) 아메리칸 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를 21-12로 제압,18전 전승을 거두며 슈퍼볼에 진출했다. 패트리어츠는 이날 예상을 뒤엎고 그린베이 패커스를 연장 끝에 23-20으로 꺾은 뉴욕 자이언츠와 다음달 4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제42회 슈퍼볼의 주인을 가린다. 패트리어츠는 이미 1972년 17전 전승(정규시즌 14, 플레이오프 3경기)으로 슈퍼볼을 차지한 마이애미 돌핀스를 뛰어넘어 새 역사를 썼다. 쿼터백으로 세 차례 슈퍼볼 정상에 오르면서 두 번이나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톰 브래디는 12-14로 쫓기던 4쿼터 초반 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웨스 웰커에게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또 최단 경기 100승(25패)으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이는 조 몬태나(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100승(49패) 달성을 24경기나 줄인 것.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의 램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선 자이언츠가 39세 백전노장 브렛 파브가 분투한 패커스를 연장 3분25초에 터진 로렌스 타인스의 47야드 필드골을 앞세워 23-20으로 눌렀다. 특히 타인스는 4쿼터에만 두 차례나 허무하게 역전의 기회를 놓친 뒤 결승 필드골을 작렬시켜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쿼터백 얼리 매닝은 형 페이튼(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이 지난해 슈퍼볼 패권을 차지한 데 이어 형제가 해를 걸러 슈퍼볼에 오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전문가들은 영하 20도 안팎의 한파 때문에 홈팀인 패커스의 우세를 점쳤으나 원정 10연승은 물론 7년 만의 슈퍼볼 진출을 향한 자이언츠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특히 물샐틈없는 수비로 상대 쿼터백 파브를 집중 견제한 것이 주효했다.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 패트리어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3쿼터까지 12점 앞서다 35-38로 무릎을 꿇은 적이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4) ‘패트리샤의 동전’과 학습 용이성

    [김미라 교수의 부모들을 위한 교육특강] (24) ‘패트리샤의 동전’과 학습 용이성

    세 살배기 패트리샤는 식탁에 앉아 차분하게 식사하고, 빨랫감은 빨래 통에 집어넣고, 진공청소기로 집안을 청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탁에 음식을 차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일은 어렵지 않게 해내는 패트리샤가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으라고만 하면 이상하게 행동합니다.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는 대신 바닥에 떨어트린 다음, 입으로 밀고, 공중으로 던지고, 바닥에 떨어지면 다시 입으로 밀곤 하는 것입니다. 패트리샤는 1960년대 미국의 한 동물 프로그램에서 연기하던 인기 돼지입니다. 돼지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미련한 동물이 아닙니다. 개에 버금가는 정도의 학습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조련사가 선호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입니다. 똑똑한 돼지인 패트리샤는 매우 복잡한 행동도 거뜬히 학습했습니다. 그러나 입에 물고 있는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는 것만은 유난히 어려워했습니다.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는 것보다 더 정교하고 난이도 높은 행동은 곧잘 학습하면서도 왜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는 것만은 그토록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요. 조련사는 동물을 조련하는 과정에서 동물이 어떤 것은 아주 쉽게 학습하는 반면 어떤 것은 아주 어렵게 학습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패트리샤를 포함한 동물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도 그렇고, 특히 어린 시기에는 더욱 더 그렇다는 것이 비교심리학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학습 용이성이라는 차원에서 살펴보면 생존과 관련된 것을, 그러지 않은 것보다 더 쉽게 배울 수 있고, 몸으로 하는 것을 머리로 하는 것보다 더 쉽게 배울 수 있습니다. 책상에 앉아서 하는 읽기, 쓰기, 셈하기 등의 학습 내용은 그 자체로는 생존과 별로 관련이 없고 몸도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배우기 어려워하고 싫어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학습 용이성은 학습 내용 자체에도 적용되지만 학습 환경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정의 학습 환경을 살펴보면 이런 점을 간과해 아이의 학습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가정에는 아이 방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린 아이에게 개인 공간이 할당된 것입니다. 인간은 군집 동물이고 특히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미숙하고 종속적이기 때문에 개인공간이 주어지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굳이 엄마가 책을 읽어 주지 않고 같은 방에서 책을 읽기만 하는 것으로도 독서 효율성이 증가하는 이유를 공간공유 때문이라고 봅니다. 아이 방의 가구 배치와 가구 종류 역시 학습 용이성과는 거리가 멀게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매스 미디어에도 자주 등장하는 것처럼 전형적인 아이 방의 가구는 옷장과 침대, 책상으로 구성되어 있곤 합니다. 그리고 책상에서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자리에 침대가 자리 잡고 있지요. 부모가 아이 학습과 관련해 얘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주제 중의 하나가 바로 침대와 책상에 관련된 것입니다. 공부할 때 처음부터 작정하고 침대에 드러눕는 아이는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아이들 열명 가운데 여덟, 아홉명은 침대에 눕거나 엎드려서 공부를 하곤 합니다. 침대에서라도 공부를 하고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요. 공부를 하다가 자기도 몰래 어느새 책을 베개 삼아 잠든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이런 장면을 본 부모는 아이에게 책상에 앉아서 공부하라고 다그치면서 집중력과 끈기 없음을 질책하곤 합니다. 아이 방에 침대와 책상을 나란히 배치해 놓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는 것을 학습용이성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달고 맛있는 음식과 그러지 않은 음식을 상위에 나란히 차려 놓고 먹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먹으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특별히 건강에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어른도 달고 맛있는 음식을 선택할 것입니다. 굳은 결심이 있지 않는 한 어른도 책상에 앉는 것보다 침대에 눕는 것을 선택할 것입니다. 하물며 어린 아이는 어떻겠습니까. 패트리샤는 동전을 저금통에 집어넣는 일을 뺀 나머지 다른 일은 잘 배우는 돼지였습니다. 입에 물고 있는 동전은 배고픈 패트리샤에게는 그 크기와 모양이 먹이와 유사한 것이었을 겁니다. 가정 내의 공부환경과 관련해 아이에게 ‘패트리샤의 동전’을 주고 저금통에 집어넣으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 [여자프로농구] ‘레알 신한’ 9연승 질주

    ‘레알 신한’이 9연승을 달렸다. 신한은행은 20일 천안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정선민(21점 10리바운드), 이연화(11점 3점슛 3개) 등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74-54로 꺾고 9연승,1위를 지켰다. 국민은행은 3연패로 5위 신세계에 승차없이 승률에서만 앞서 간신히 4위를 유지했다. 신한의 무서운 집중력은 23-32로 9점을 뒤진 채 시작한 3쿼터에서 나타났다. 정선민이 공격과 수비에서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고 진미정(7점)의 외곽포로 3쿼터를 되레 48-39,9점차로 뒤집은 채 마친 신한은행은 4쿼터 하은주(7점)까지 가세해 초반 72-46까지 앞서갔고, 주전 전원을 빼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했다. 국민은행은 3쿼터 8분 여 동안 4점으로 꽁꽁 묶여 코앞에 닥친 듯했던 승리를 놓쳤다. 김영옥(9점)이 최고 득점 선수일 정도로 야투가 남발된 것이 패인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자! 베이징] (16) 사격

    [가자! 베이징] (16) 사격

    많은 사람들은 7년을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그 장면’을 잊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사대(射臺)에 선 열 여덟 소녀가 가녀린 체구에 어울리지 않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과녁을 노려보던 그 모습. 심장의 두근거림조차 부담스러운 긴장감 속에서 마지막 한 발에서 뒤져 0.2점차로 아쉬운 은메달을 따낸 뒤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던 그 장면을 말이다. ‘사격요정’ 강초현(26·한화갤러리아)은 고독한 스포츠인 사격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며 비인기 종목 사격의 대중적 인기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그러나 올림픽이 지나며 그 인기는 차츰 시들었고, 강초현 역시 한동안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여갑순·강초현도 공기소총 도전 강초현은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올림픽 공기소총에 도전하고 있다. 그리고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사격 최초의 금메달을 딴 여갑순(34·대구은행) 역시 16년의 세월을 거슬러 다시 공기소총 금메달에 도전한다. 뿐만 아니다. 강초현, 여갑순이 과거에 그러했듯 이호림(20·한국체대)과 김찬미(19·기업은행) 등 겁없는 후배들이 각각 공기권총,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오히려 이러한 후배들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더 가깝다는 평가다. 사격은 중국 베이징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릴 첫 번째 종목이 되기를 올림픽대표선수단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개막식 다음날인 8월9일 오전 10시30분 시작되는 여자 공기소총에서 총 302개의 금메달 중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탄생된다. 지난해 하반기를 ‘태릉국제종합사격장 폐쇄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으며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까지 검토했던 사격계는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올림픽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그간 말못할 마음 고생은 베이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내는 것으로 털어낼 수밖에 없다. 또한 그것이 사격장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육상·수영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 걸려 올림픽에서 사격은 소총, 권총, 클레이에서 5개씩 모두 15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자부는 공기소총,50m소총복사,50m소총3자세, 공기권총, 속사권총,50m권총, 트랩, 더블트랩, 스키트 등 9개 종목이고, 여자부는 공기소총,50m소총3자세, 공기권총,25m권총, 트랩, 스키트 등 6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육상(47개)과 수영(34개)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이 걸려 있다. ●진종오·이호림 금메달 0순위 올림픽 출전권 14장을 따낸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남녀 모두 공기권총에서 강세다. 이호림과 진종오(29·KT·50m 공기권총)가 각각 금메달 0순위로 꼽히고 있다. 10m 거리의 과녁을 쏘는 공기소총과 공기권총은 만점인 10점의 지름이 고작 0.5㎜다. 숫제 ‘작은 점’이다. 과녁을 향한 고도의 집중력이 승부의 관건이며 우리 선수들이 유독 강점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다. 과거 여자부 여갑순과 강초현은 물론, 이호림과 김찬미에, 남자부 이대명(20·한국체대) 역시 10m 종목에 강하다. 이 밖에 25m 여자공기권총의 김병희(26·기업은행)도 상위랭커들과 엇비슷한 실력을 갖고 있어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은 오는 4∼5월 올림픽대표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다. 출전권 14장을 따낸 선수들에게만 올림픽 메달의 빛깔을 다툴 자격이 주어진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이언주 소나기 3점슛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4위를 지켜야 하는 갈 길 바쁜 국민은행이 2연패에 빠졌다. 금호생명은 1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이언주(22점 5어시스트·3점 5개)의 소나기 3점포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킨 강지숙(14점 10리바운드)을 앞세워 81-70으로 승리했다.4위 국민은행은 이날 패배로 3위 금호생명과의 승차가 4.5까지 늘어났으며 5위 신세계에도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지난 2006년 심장수술을 받아 잠시 농구코트를 떠났던 9년차 센터 강지숙의 골밑 플레이는 더욱 원숙해졌다.‘리바운드왕’ 신정자(9점 11리바운드)와 함께 골밑을 강화하자 승리는 자연스레 금호생명 쪽으로 따라왔다. 2쿼터를 14-24 10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국민은행은 이날 3점슛 8개를 던져 6개를 꽂아넣은 강아정(18점)이 분전하며 2쿼터 후반 4점 차이까지 좁히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이때 가로채기를 잇달아 허용하며 조은주(12점)에게 골밑슛 두 방을 맞았다. 경기집중력이 떨어진 국민은행으로서는 더이상 점수 차이를 좁히기조차 쉽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신한銀, 4Q 17점 몰아치기승

    우리은행이 다 잡은 ‘레알 신한’을 놓쳤다. 신한은행의 8연승 제물로 순위는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경기에서 최윤아(10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59-49로 꺾고 8연승을 거뒀다.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선착한 신한은행은 우리은행과 상대 전적에서도 5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16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신한은행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5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정선민(9점 3리바운드)으로 시작, 최윤아 강영숙(10점 9리바운드) 진미정(9점) 전주원(7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이어지는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경기를 49-44로 뒤집었다. 우리은행은 ‘대어’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앞서 신한은행이 17점을 쓸어담는 7분 동안 무리한 외곽슛과 실책을 남발, 무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Seoul Law] “공정판결에 도움 기대… 신분노출 불안”

    [Seoul Law] “공정판결에 도움 기대… 신분노출 불안”

    올해부터 국민이 형사재판 과정에 참가해 의견을 표명하는 국민참여재판이 시작된다. 국민참여재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서 실시한 모의 참여재판에 배심원으로 참가한 윤정옥(55·두우해운 전무)씨의 배심원 활동소감을 소개한다. 지난해 9월 초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한 통의 통지서가 배달됐다. 죄를 짓지 않았더라도 법원에서 날아온 통지서에 좋아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불안한 마음으로 통지서를 열어봤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국민참여재판의 모의재판 배심원 후보로 선정됐다는 것이었다. ●새 제도 첫 시행에 참여 재미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해도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아내는 “법원은 웬만하면 안 가는 것이 좋다.”며 만류했다. 고민 끝에 새로운 제도 시행에 참여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9월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웅장한 건물에 나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배심원 집결지인 법정에 들어갔다.30여명의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모두 긴장된 표정이었다. 법원에서 나온 사람이 우리들에게 실제 참여재판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안내했다. 통지서와 함께 들어있던 질문표를 작성하며 혹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도 우린 번호로 불렸다. 검사와 변호사 질문을 거쳐 나를 포함해 모두 9명의 배심원이 확정됐다. 나머지 8명은 공교롭게도 모두 여성이었다. 내가 청일점이라는 이유로 배심대표가 됐다. ●실제 재판이라면 부담감 몇 배 우리가 참여하게 될 사건은 치정에 의한 살인 및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된 피고인에 대한 사건이었다. 일반 민사재판도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유죄확정시, 무기징역 등 매우 높은 형이 들어가는 형사사건이어서 아무래도 긴장이 됐다. 배심원들은 판사의 설명에 이은 검사와 변호사의 치열한 공방을 듣고 평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의견이 상충할 것으로 예상했던 평의는 오히려 신속히 진행됐다. 또 배심원간 평의에선 잘 이해가 되지 않던 부분들은 판사의 보충설명으로 이해가 됐다. 유죄평결을 끝으로 참여재판은 8시간 만에 끝났다. 직장인들의 법정평균 근무시간인 8시간 배심원으로 참여했지만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고 심리적 압박감까지 밀려와 피곤함은 더했다. 또 정말 사람을 죽인 피고인과 눈을 마주쳐야 한다니…. 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쳤다. 모의재판이 끝난 뒤 배심원들끼리 모여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었다. 모두들 “실제 재판에서는 ‘혹시 영화처럼 배심원에 대한 보복은 없을까?’하는 불안감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내 생각에도 이번 배심원들 중 남자는 나 한 명이어서 얼굴 기억하기도 쉽겠다는 불안한 생각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법률용어에 대한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재판의 전 과정에 참여한다는 것도 매우 큰 부담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배심원 모두를 대표할 수 없지만 나의 경우엔 배심원 참여를 통해 재판과 법조계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다. 배심원의 평결이 권고적 효력을 갖지만 판사들도 선고할 때 우리의 평결을 최대한 고려할 것으로 기대됐다. 정리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30대 사진작가 16인 초대전

    국내 젊은 사진 작가들의 최근작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30대 사진작가 16인 초대전’이 1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에서 열린다. 참여작가는 구성수, 권두현, 데비한, 문형민, 박진영, 방병상, 최원준 등 최근 여러 전시회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신진 16명. 작가당 2점씩 모두 32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 작품들의 공통점은 ‘다양성과 집중력’. 기계적 장치와 수작업의 작가적 노동력을 가미해 회화와 사진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감한 작품 등 예술가적 집중력이 돋보이는 작품들 위주로 구성됐다. 관람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된다. 사진전공 학생과 일반 사진 애호가를 대상으로 ‘디지털카메라 사진촬영 공모’를 진행한다. 수상자에게는 초대작가의 소품 1점을 증정하고,27일 오전 시상식과 함께 ‘작가와의 대화시간’도 갖는다.(02)732-3558.
  • [PGA투어 소니오픈] 최경주, 퍼펙트 우승

    [PGA투어 소니오픈] 최경주, 퍼펙트 우승

    호놀룰루를 집어삼킬 듯이 불어대는 거센 무역풍. 축축 늘어진 야자나무의 허리가 휠 만큼 거센 바람 속에 최경주(38·나이키골프)가 18번홀 그린에 섰다. 맹렬하게 따라붙던 ‘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마지막 두 홀을 파로 홀아웃, 이미 승부는 끝난 터.1m짜리 버디 퍼트를 가볍게 홀에 떨군 최경주는 늘 그랬듯이 공과 벗어든 모자를 함께 쥔 손을 하늘 높이 치켜올렸다. 샷까지 헝클어지게 한 바람은 물론, 추격전의 압박 속에서 시즌 첫 정상에 선 최경주는 “인내심이 우승컵을 가져다 줬다.”고 했다. ‘탱크’ 최경주가 나흘 간의 선두를 지킨 끝에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최경주는 14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골프장(파70·7068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95만 4000달러. 올 시즌 첫 승이자 PGA 통산 7승째다. 특히 1∼4라운드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로 올해 마수걸이승을 더욱 빛냈다. 지난 2002년 탬파베이클래식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상금 가운데 3억원을 경기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유가족에게 기부, 우승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했다. 최경주의 올 시즌 첫 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몇 년째 남자 그린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최경주는 지금까지 6차례 우승 소식을 늘 5월 이후인 시즌 중반이나 막판에 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초반부터 우승 소식을 전해 상금 랭킹 5위까지 오른 지난해 성적을 뛰어 넘을 전망이다.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지난 2002년과 지난해의 2승. 앞으로 47개나 남아 있는 투어 대회에서 과연 몇 승이나 더 챙길지가 향후 최대의 관심사로 남게 됐다. 물론, 지난 2000년 9개의 우승컵을 무더기로 챙겨간 우즈의 기록을 달성하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2인자’의 자리는 점쳐볼 수 있다. 세계 랭킹 5위 이내의 선수들 가운데 지난해 2승 이상을 달성한 건 2위 필 미켈슨(3승) 외에는 없다.3,4위 스티브 스트리커와 짐 퓨릭(이상 미국)이 각각 1승에 그쳤고,5위 어니 엘스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쳤다. 최경주는 또 지난 2005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우승을 차지하며 4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4년 이상 우승컵을 가져간 선수는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최경주 등 단 4명뿐. 최경주 자신의 말대로 결코 녹록한 우승 잔치는 아니었다.“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경기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집중력’이라는 또 다른 ‘무기’가 있었다. 기대했던 9번홀(파5)에서 1m짜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나오고 13번홀(파4)에서도 대회 첫 3퍼트를 저질렀을 때 최경주는 “정신 차려라. 내 스스로 집중하면 상대는 알아서 나가 떨어진다.”고 스스로를 일깨웠다. 이후 주문은 맞아 떨어졌다.1개홀을 앞서간 사바티니가 한때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5번홀 이후 번번이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 기회를 3퍼트로 날렸다. 반면 최경주는 14번홀부터 침착하게 4개홀을 끈질기게 파로 막아냈고, 이미 대세가 결정난 18번홀은 여유있게 버디로 마무리했다. 사바티니는 “최경주의 도움 없이는 내가 우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최경주는 결코 흔들리지 않았다.”고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40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요리 한 그릇이 간절한 요즘, 뚝배기를 다시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뚝배기는 찌개나 매운탕, 전골 등 특별히 온도 유지가 필요하거나 진한 국물이 생명인 음식 조리에 적합해 깊은 맛을 내는 데에 큰 몫을 한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뚝배기 요리의 진하고 깊은 맛을 소개한다.   ●60분 부모(EBS 오전 10시) 유쾌하고 명랑한 주환이. 그러나 공부를 할 때면 180도 달라진다. 진득하니 앉아 공부하는 것이 힘들어 집중을 못하는 건지 아니면 이해력이 부족해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지 공부할 때 여러 번 설명해주지 않으면 도통 이해를 하지 못한다. 주환이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아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크로아티아에서는 휴대전화로 요금을 계산한다. 전자 티켓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구입하고 요금은 매달 휴대전화 요금과 같이 계산해, 주머니에 잔돈을 넣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최신 기술덕에 생활이 훨씬 편리해졌다.   ●그래도 좋아(MBC 오전 7시50분) 명지는 효은을 불러내서 무릎을 꿇으며 애원한다. 효은은 알고도 모른 체한다는 것은 석경과 다른 가족들에게 또 다른 죄를 짓는 일이라고 하지만, 명지는 석빈과 얽힌 남자인 줄은 정말 몰랐다며 눈물을 흘린다. 한편, 명지는 정희에게 효은이 자기 약점을 잡고 있다며 효은을 말려달라고 부탁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윤진은 영희로부터 소문난 찬방 김치와 게장이 로얄 홈쇼핑에서 론칭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홈쇼핑 진출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라고 말한다. 준혁은 백 실장에게 현수가 다음주부터 기획실장으로 출근하니 잘 살펴보고 비자금 관련 서류와 삼미 인수와 관련된 사람들 입단속을 시키라고 지시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국내 최고의 경제학자에서 서울대 총장, 지난해에는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정운찬씨. 출마 철회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계의 새로운 인물로 각광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정치 철학, 사퇴 결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이후 심경을 들어본다.
  • [프로농구] 서장훈 “상민이 형 미안”

    서장훈(34·KCC)은 13일까지 프로농구 개인통산 득점(9510점)과 리바운드(2879개)에서 프로농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고, 팀 역시 지난 시즌 꼴찌에서 선두권 진입을 열심히 벼르고 있다. 하지만 서장훈은 유니폼을 맞바꾼 이상민(36·삼성)과의 대결에선 늘 고전했다. 상대전적 1승2패의 열세가 모두 자신의 졸전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하는 자책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지난 11일에는 11연패의 꼴찌 오리온스를 상대로 경기 종료 24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패배를 자초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활짝 웃으며 명예회복에 성공했다.13일 삼성의 8연승을 좌절시키며 이상민과의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이날의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팀은 단독 3위로 복귀. KCC는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서장훈(17점 7리바운드)-브랜든 크럼프(12점 11리바운드)-제이슨 로빈슨(22점 6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골밑의 우위를 바탕으로 7연승의 기세로 치고올라오던 삼성을 82-81로 꺾고 삼성을 1경기차 4위로 밀어냈다. 이상민은 7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경기는 1쿼터부터 세 차례 역전을 주고받을 정도로 후끈 달아올랐고 14차례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마지막 순간까지 감독과 선수, 관중 모두의 피를 말렸다. 그러나 마지막에 주먹을 불끈 치켜든 쪽은 이날 서른세번째 생일을 맞은 KCC의 추승균(10점)이었다. 종료 5.2초 전 마지막 작전타임에서 모종의 작전을 받아든 임재현(7어시스트)이 찔러준 공이 추승균의 손을 거쳐 벼락같이 림으로 빨려들어 갔다. 이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세 차례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KCC는 26-21로 1쿼터를 앞선 채 끝냈다.2쿼터 3분여가 지난 뒤 27-28로 뒤진 삼성은 이상민을 투입했고 3쿼터에 결국 64-6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KCC가 앞섰다. 삼성은 4쿼터 들어서며 이규섭, 강혁 등 주전 3명이 파울트러블에 걸렸고 중요한 순간마다 이상민의 3점슛이 불발된 것이 아쉬웠다. 11연패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오리온스는 이날 부산 원정경기에서 KTF에 59-78로 또다시 무너졌다.동부는 71-69로 SK를 누르며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전자랜드는 올시즌 최다 득점인 44점을 올린 테런스 섀넌(11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모비스에 74-66 승리를 거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아깝다 한전

    스포츠 현장에서 승자의 웃음이 늘 기분좋은 것만은 아니다. 이겨 놓고도 때로는 허탈감에, 때로는 차마 울 수도 없는 절망감에 어색하게 짓는 그것일 수도 있다.8일 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씁쓸한 웃음이 그런 경우였다. 한때 남자코트를 호령한 뒤 이젠 ‘이 빠진 호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이번 시즌 단 1패에 그치며 ‘약골’임을 단호히 거부하던 삼성이었지만 이날은 달랐다. 감독부터 18명의 선수들까지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삼성이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약체 한국전력에 풀세트까지 끌려 가는 등 혼쭐이 난 끝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시즌 초반 8연승 뒤 지난달 30일 현대캐피탈에 첫 패를 당했던 삼성은 이날 다시 3연승째를 기록했지만 순간적으로 흐트러진 집중력과 태만한 경기 태도 등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숙제로 남게 됐다. 아쉬운 건 한국전력도 마찬가지. 시즌 직전까지 추진하던 프로화를 무위로 돌렸던 한국전력은 양성만(19점) 정평호(13점)의 과감한 좌·우공격과 리베로 염순호의 몸을 날린 허슬플레이, 무려 14개를 잡아낸 블로킹의 집중력으로 삼성의 혼을 뺐다. 십 수년 간 신 감독을 스승으로 모시던 공정배 감독의 한국전력이 삼성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건 프로배구 원년이던 2005년 3월3일 이후 처음이다. 앞선 여자부 경기에서는 페르난다 베티 알비스(28점)를 앞세운 KT&G가 현대건설을 3-0으로 완파하고 9승(1패)째를 기록하며 이틀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이날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9연패에서 허우적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 현대 잡고 단독 2위

    대한항공이 악전고투 끝에 현대캐피탈의 연승 행진을 끊고 선두 경쟁의 불씨를 다시 살렸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배구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좌우 쌍포 보비(29득점)와 강동진(15득점)을 앞세워 박철우(22득점)와 이선규(12득점)가 분전한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제압했다. 특히 두 팀은 이날 2시간18분간 혈투를 벌여 역대 프로배구 정규리그 사상 한 경기 최장시간 기록(2시간17분)을 경신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8승3패로 리그 2위를 유지하며 선두 삼성화재(10승1패)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은 연승 행진을 ‘6’에서 마감하고 7승4패로 3위를 유지했다. 대한항공 승리의 견인차는 ‘저승사자’ 보비였지만 2라운드 중반 교체 투입돼 현란한 볼배급으로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을 따돌린 세터 김영석과 고비 때마다 결정타를 터트린 강동진의 역할도 빛을 발했다. 대한항공은 보비·강동진·장광균·신영수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1·2세트를 따내며 완승을 예고했다.3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그랬다. 대한항공은 보비와 강동진의 좌우 강타를 앞세워 20-11까지 달아나며 가볍게 승리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디펜딩 챔프다운 뒷심을 발휘했다.김호철 감독은 이선규를 제외한 선발 전원을 교체하는 초강수로 21-23까지 따라붙은 뒤 이선규와 송병일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내리 5득점을 일궈내며 26-24로 세트를 마무리했다.기가 꺾인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급격히 무너졌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집중력은 5세트에서 빛을 발했다.10-10에서 박철우의 범실과 장광균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은 뒤 14-13에서 강동진의 강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김연경(29득점)의 막강 화력으로 정대영(12득점)이 버틴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8승1패로 KT&G와 승패가 같지만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고,GS칼텍스는 4승5패로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남자부 아마초청팀끼리 맞붙은 수원에선 한국전력이 양성만(27득점)·정평호(16득점)의 활약으로 이강주(20득점)가 분전한 상무를 3-2로 눌렀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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