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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인간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허술한 국내 광우병 검진시스템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1년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진단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와 2005년 2월 말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 설치된 CJD 전용 밀폐실험실 단 두곳뿐이다.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는 뇌를 해부해 ‘변종 크로이츠펠트(vCJD)’ 여부를 직접 확인한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는 등 인간광우병 검사 노하우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 인간광우병 전문가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CJD 검진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나 소 뇌부위 등을 섭취할 때 생기는 vCJD와 병원체가 같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광우병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에 축적될 때 생기는 공통점이 있다.CJD는 보통 산발성, 가족성, 변종성(vCJD)으로 나뉜다. 특히 광우병과 직접 관련된 변종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인간광우병 대부분은 산발성(85∼90%)으로, 광우병 감염 쇠고기 섭취와는 무관하게 모든 나라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다. CJD 환자는 대부분 서서히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수주 내지 수개월에 걸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편집증, 환각, 감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평균 8개월 전후에 사망한다.vCJD는 일반 CJD와 달리 발병 초기에 우울증, 불안감, 정신위축, 초조감, 고역성향 등의 증상을 보이고 증상 발현 뒤 평균 14개월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신고 접수된 CJD 발생 건수는 1990∼2000년 46명,2001년 5명,2002년 9명,2003년 18명 등이다. 국내에는 아직 vCJD 발생 사례가 없지만 2003년 12월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5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3명은 영국에서 보고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선발불패 계속된다

    ‘박지성 선발 출전=맨유 불패≒올시즌 더블 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년 연속 정상을 눈 앞에 뒀다. 맨유는 지난 3일 홈구장인 올드트래퍼드에서 난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의 재치있는 두 골과 카를로스 테베스(24)의 대포알슛, 마이클 캐릭(27)의 쐐기골 등을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6일 새벽 첼시가 볼턴에 패한다면 맨유의 우승이 확정된다. 첼시가 이기더라도 맨유로서는 11일 시즌 마지막 상대인 위건 애슬레틱스를 꺾으면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우승 확정 뒤 ‘더블의 완성’을 위해 오는 22일 모스크바에서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이날 더블 길목에서 만난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부터 맨유에 3연속 패배의 수모를 안겨준 팀. 웨스트햄만 만나면 유독 경기가 꼬였다.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놓치거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골을 허용하곤 했다. 하지만 ‘지성 선발 불패 법칙’은 이러한 징크스도 간단히 깨트렸다. 박지성(27)은 선발 출전해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공수 좌우에서 맹활약하며 대승을 거들어 ‘지성 불패 법칙’을 재확인시켰다. 올시즌 박지성이 선발 출전한 13경기에서 12승1무. 지난 시즌부터 합치면 무려 26경기(24승2무) 동안 연속 불패다. 특히 긱스의 체력 안배를 위해 박지성을 투입해왔던 시즌 초반까지와는 정반대로 박지성을 위해 긱스를 투입한 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신망이 얼마나 두터운지를 확인시켜준 모습이었다. 포지션 경쟁자 나니 역시 이날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퇴장을 당해 박지성의 팀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스포츠’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열심히 뛰었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SK 사냥’

    [프로야구] 괴물 ‘SK 사냥’

    류현진(21)이 5연승을 내달리며 ‘괴물’의 위용을 자랑했다. 거침없던 SK도 괴물의 사냥감이 된 탓에 8연승에 실패했다. 한화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6이닝을 6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6-2로 완승했다. 류현진은 시즌 5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로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지난 2006년 9월14일 문학전 이후 SK전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류현진은 “초반 컨디션이 안좋아 맞혀잡는다는 생각으로 던진 것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한화의 집중력이 돋보였다.2회 김태완과 한상훈, 신경현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먼저 2점을 뽑은 한화는 2-1로 앞선 3회 안타 3개와 볼넷 1개, 와일드피칭에 편승해 4점을 거둬들이며 6-1로 달아났다.SK는 한화와 똑같은 7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산발되면서 시즌 최다 연승을 이루지 못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1-6으로 뒤진 8회 사사구 6개와 안타 3개로 6점을 뽑아내는 대역전극을 연출,KIA를 7-6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8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불을 지핀 이종욱은 타자 일순하며 돌아온 2사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사직에서 2-3으로 뒤진 9회 초 1사 1,2루에서 대타 박용택의 동점 2루타와 손인호의 역전 결승타로 롯데를 4-3으로 제압했다. 우리 히어로즈는 대구에서 제이슨 스코비의 7과 3분의2이닝 2실점 역투를 앞세워 4-3, 진땀승을 거뒀다. 삼성 양준혁은 2-4로 뒤진 9회말 1점 홈런으로 사상 첫 1200득점을 이뤘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편 프로야구는 1997년 이후 11년 만에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 시즌 500만 관중 달성을 향한 큰 걸음을 뗐다. 이날 전국 4개 구장에 4만 1144명이 들어와 106경기 만에 102만 625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특히 돌풍의 팀 롯데를 보기 위해 지난해보다 무려 83% 늘어난 29만 2624명이 사직을 찾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NBA] 피닉스 “우린 불사조”

    벼랑 끝에 몰렸던 피닉스 선스가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라운드에서 3패 뒤 첫 승을 챙겼다. 피닉스는 28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US에어웨이스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서부콘퍼런스 PO 1라운드 4차전에서 라자 벨(3점슛 5개·27점)과 보리스 디아우(20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105-86으로 승리했다. 지난 3시즌 연속 PO 준결승에 진출했던 피닉스로선 시리즈를 싹쓸이 당하는 수모를 면한 셈. 1쿼터부터 34-13으로 성큼 달아나면서 기선을 제압한 피닉스는 줄곧 20점 안팎의 리드를 지킨 끝에 완승을 거뒀다.4쿼터 시작 20초 만에 크로아티아 출신 고르단 기리체크(7점)의 3점슛으로 96-65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샌안토니오는 3연승에 취했던 탓인지 집중력을 잃은 경기를 펼쳤다. 야투율은 39%에 머물렀고, 턴오버를 15개나 쏟아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워싱턴의 버라이즌센터에서 열린 동부콘퍼런스 PO 4차전에서 워싱턴 위저스의 추격을 100-97로 뿌리치고 3승1패를 만들었다.‘킹’ 르브론 제임스는 34점을 쓸어담았고 12리바운드,7어시스트를 보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머슴도 행복추구권이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머슴도 행복추구권이 있다/오풍연 논설위원

    어릴 적 이야기다. 집에 50대 초반과 10대 후반의 머슴이 있었다. 농사처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일손이 부족해서였다. 집에서는 그들을 큰머슴, 작은머슴이라고 불렀다. 머슴에게 백중(음력 7월15일)은 생일날과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그들에게 용돈을 쥐어주고 읍내 장터에 다녀오도록 했다. 해질 무렵 작은머슴이 술에 취한 큰머슴을 등에 업고 흥얼거리며 돌아왔다. 어머니가 다음 날 그들에게 술국을 끓여주면 머리를 연신 조아렸다. 열심히 일하는 데 대한 일종의 격려였다고 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머슴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머슴처럼 일해야 한다는 것이다.‘철밥통’을 깨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머슴(servant)이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주인에게서 새경을 받고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신체 건강하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 1년에 쌀 10가마 정도 받았다. 공무원은 주인인 국민이 내는 혈세에서 월급을 받는다. 대통령도, 장관도, 고위직 공무원도 머슴이기는 마찬가지다. 새경이 다를 뿐이다. 이 대통령은 천성적으로 건강체질이다. 하루 3∼4시간 수면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 이후 토·일요일도 없이 국정을 챙긴다. 얼마 전 미국·일본 방문에서도 강철 체력을 보여줬다. 국민으로서는 아주 건장한 대머슴을 둔 셈이다. 자정을 넘겨 대통령 집무실에서 종종 일을 한다는 게 류우익 대통령실장의 전언이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갈 대목이 있다. 과연 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행정관들이 대통령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무위원은 이마에 기름이 나도록 일하라.”고 독려한 바 있다. 그러면 밑의 일반 직원은 발이 부르트도록 일해야 한다. 한번 냉철히 판단해 보자. 대통령은 말로 지시하면 된다. 그가 본래 살아온 습관대로 하는 것이지만, 피부에 와닿는 공무원의 중압감은 다르다. 육체노동자도 힘들겠지만, 정신노동자는 그 강도가 더하다. 우선 수면부족을 호소한다. 청와대 비서실 직원 3∼4명도 벌써 병원신세를 졌다는 얘기가 들린다. 아예 청와대 근처로 주거지를 옮겨 잠 부족을 해소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성향으로 볼 때 앞으로 노동강도는 더 강해질 공산이 크다. 우리가 머슴에게 일말의 동정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스페인, 그리스 등 지중해 연안 국가를 여행하다 보면 낯선 광경을 보게 된다. 오후에는 거리의 자동차가 줄고 심지어 관공서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시에스타(Siesta)라는 ‘오후 낮잠’을 즐기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그럴 만한 여유는 없다. 하지만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는 있다고 본다. 낮에 졸리거나 집중력 장애, 기억력 장애 등을 일으키면 안 된다. 절대 안정과 휴식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공무원도 국민이다. 그들에게도 행복추구권(헌법 제10조)이 있다. 잠을 예로 들어 보자. 잠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휴식의 시간을 제공한다. 에너지 공급이 이뤄지는 것도 잠을 통해서다. 또 뇌는 우리 몸에서 생명유지를 위한 모든 생물학적 기능을 총괄한다. 뇌가 적절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휴식이 필요하다. 이런 휴식은 대부분 수면시간에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루 수면시간은 보통 8시간 정도로 보고 있다. 머슴에게 충분한 잠을 보장하는 것도 실용정부의 할 일이 아닐까.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프로야구]17안타 17득점… 삼성 대폭발

    [프로야구]17안타 17득점… 삼성 대폭발

    롯데가 사흘 연속 3만 관중석을 꽉 채운 홈팬 앞에서 삼성에 방망이로 흠씬 두들겨 맞는 망신을 당했다. 올시즌 최다 득점 차이자 한 팀 최다 실점으로 무릎을 꿇으며 2연패에 빠진 것. 부산 갈매기들은 올시즌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10경기 가운데 6경기를 매진시키는 열정을 발산했지만 소용 없었다. 삼성은 27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퍼붓고 17-3의 대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올시즌 한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득점차 기록을 세우며 3위 한화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 승리, 기쁨은 두 배였다. 선동열 감독은 타격감이 좋지 않은 양준혁(39), 박진만(32) 등 노장들이 숨을 돌리도록 선발에서 제외했고, 슬럼프에 빠진 심정수(33)와 신명철(30)은 최근 2군으로 보냈다. 대신 어깨 재활을 마치고 1년여 만에 1군에 돌아온 박종호(5타수 2안타)와 신병기들을 내세웠고, 팀 타선이 폭발한 것. 양준혁은 8회 대타로 나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역대 다섯 번째로 1900경기 출장 기록을 찍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삼성 타선을 3회까지 무안타로 봉쇄하다 4회부터 2루타 포함,6안타 2볼넷으로 무너지며 6실점,5회 1사 2루에서 강판당했다.2패(3승)째이자 삼성전 3연패. 삼성은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 타자 박한이의 볼넷을 신호로 대공세에 들어갔다. 박종호·제이콥 크루즈·최형우의 안타 등으로 3점을 뽑아냈다.5회엔 타자 일순하며 2루타 4개를 터뜨리는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대거 6점을 보태 9-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확정지었다.9-2로 앞선 7회에 진갑용의 2점포,8회에는 심광호의 3점포 등으로 5점을 추가했다. 삼성 선발 정현욱은 6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고 2승(1패)째. 한화는 대전에서 2-3으로 뒤진 9회 말 1사 1루에서 김태균의 끝내기 2점포로 4-3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한화 덕 클락은 4회 2점포를 쏘아올리며 홈런 단독 1위(8개)로 나섰다. 김태균(7홈런)은 공동 2위.SK는 문학에서 꼴찌 KIA에 4-3으로 힘겹게 역전승하고 6연승, 롯데를 5경기 차로 밀어내고 선두를 굳혔다.LG는 잠실에서 우리 히어로즈에 8-7로 재역전승했다. 히어로즈는 시즌 네 번째로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장단 18안타를 터뜨렸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야구 2008] 장원삼 데뷔 첫 완봉승

    왼손 투수 장원삼(25·우리 히어로즈)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첫 완투승을 볼넷 없는 완봉승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SK는 롯데를 올시즌 첫 2연패로 몰아넣으며 2연승, 선두를 굳게 지켰다 히어로즈는 23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7-0 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원정 5연패를 끊으며 10승(11패) 고지를 밟고, 삼성과 함께 공동 4위. 장원삼의 ‘원맨쇼’ 덕에 경기 시간은 올시즌 가장 짧은 2시간19분을 기록했다. 장원삼은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안타만 4개 맞았을 뿐 볼넷과 실점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광주구장 4연승. 반면 KIA 선발 전병두는 1과3분의2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실점,3패(1승)째.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히어로즈는 1회 초 톱타자 이택근의 올시즌 첫 선두 타자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2회엔 송지만의 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강귀태가 뜬공, 전근표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전병두가 갑자기 난조에 빠진 틈을 타 세 타자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 밀어내기로 2점을 보탰다. 이어 정성훈과 클리프 브룸바의 연속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7-0으로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막강 불펜진을 앞세워 롯데의 돌풍을 5-2로 잠재웠다. 선발 채병용은 5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고 3연승했다. 롯데의 ‘로이스터 마법’은 문학구장에선 통하지 않았다. 지난해 6월26일 이후 8연패.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볼넷을 5개나 남발하며 4점을 허용,1회도 마무리하지 못하고 2사 뒤 마운드에서 내려온 데다 실책까지 겹쳐 쉽게 승부를 내줬다. 한화는 잠실에서 2-4로 뒤진 9회 방망이가 폭발, 타자 일순하며 LG에 8-4로 역전승했다. 뒷심이 빛난 한화는 3연승으로 단독 3위에 뛰어올랐다. 한화는 9회 1사 1·2루에서 김민재·이영우·고동진의 연속 안타와 덕 클락의 볼넷, 김태균의 2루타를 묶어 6점을 뽑아냈다. 두산은 대구에서 선발 이승학의 6과 3분의2이닝 무실점 쾌투와 대타 최준석의 3점 홈런으로 삼성을 7-0으로 셧아웃시키고 2연승,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동 4위에 0.5경기차로 6위. 삼성은 에이스 배영수(2승2패)를 앞세우고도 4연패, 부진의 늪이 깊어만 갔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골프와 산소공급

    왜 유독 한국인은 골프를 좋아할까. 1년에 골프장을 찾는 내장객은 2000만명이 넘고 골프인구는 무려 400만명으로 추산한다. 주말 예약은 한, 두달 전에 해도 장담할 수 없으며 주중 예약도 최소 보름 전엔 해야 수도권에 있는 골프장을 다녀올 수 있다. 혹자는 대한민국 국민성이 내기를 좋아해서 골프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우리 국민이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다고 본다. 먼저 한 사람이 차지하는 국토 면적이 세계 다섯 손가락에 뽑힐 만큼 좁은 공간에서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주말이면 좀 더 넓은 자연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나가려 한다. 실제 답답한 콘크리트 숲에 갇혀 살다보니 당연히 교외로 나가 신선한 산소를 마시고 싶어 한다. 넓은 공간과 풍부한 산소량, 그리고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그린 색깔의 자연을 모두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골프장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십중 팔구는 골프장에 오면 기분이 상쾌해져서 좋다고 말한다. 이 모든 현상은 바로 풍부한 산소 공급 때문이다. 골프는 지속적인 심폐 기능과 지구력을 요하는 운동으로서 충분한 산소공급을 통한 유산소운동의 효과가 있다. 흔히 두통과 만성피로에 시달리게 되면 전문의들은 충분한 산소공급을 권하게 된다. 산소가 공급되면 집중력과 판단력, 기억력이 좋아지며 무엇보다도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암 발생도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라는 연구 결과까지 나온 바 있다. 단언컨대 아마도 다른 스포츠 중에 잔디를 밟으며 울창한 숲에서 5시간 이상 즐길 수 있는 종목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골프장을 많이 찾는 것은 약국을 찾는 것보다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논거다. 실제로 골프장은 산소 공급이 도시와 일반 자연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건강 체련장으로 잘 활용하면 이보다 좋은 운동은 없을 것이다. 이처럼 건강운동이지만 국내 골프장 그린피가 너무도 비싸 아직 국민의 10분의1 정도만 즐기고 있다. 따라서 가격이 차별화되면서 그린피 등이 싼 골프장이 늘면 더 많은 국민이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으로 5년 이내에 400∼500개 골프장이 더 들어서면 2만∼3만원대의 가격으로 충분한 산소와 자연을 만끽하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골프다. 오래 걸어주기 때문에 충분한 유산소 운동이 되며 몸의 긴장을 풀어줘 스트레스 해소에도 최상이다. 이처럼 골프장은 우리 인간의 건강 허브 역할을 하는 곳이며 산소 탱크 역할을 하는 곳이기에 현대인들은 골프장으로 몰려들고 있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일문일답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21일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의 기업결합 심사는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잣대로만 독과점 여부를 따져 민영화에 역행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신문고시 재검토는 폐지가 아니라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담합을 적발해도 시장에선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다. 기름값이 대표적이다. -담합에 따른 가격 상승분을 엄격히 가려내기가 어렵다. 부당이익은 환수해야 하지만 공정위가 가격을 내리라고 명령할 수는 없다. 현재 기름값 담합 여부를 2개월째 보고 있다.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시중이다. 정유사와 주유소간 불공정거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주유소간 경쟁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기름 값이 떨어지도록 주유소 상품표시제(폴 사인제) 고시의 개정을 검토중이다.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독과점 문제가 부각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기업은 독과점 업체가 많은 게 사실이다. 사안별로 경쟁 제한성과 시장 집중력 등을 보겠다. 시장은 과거와 달리 개방중이다. 국내만 보면 독과점이지만 해외 시장까지 감안하면 독과점이 아닌 경우도 많다. 유연하게 글로벌 기준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52개 생필품을 지정하면서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비싼 품목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모든 상품의 정보를 줄 수는 없지만 해외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품목은 원인을 함께 공개하겠다. 유통에 문제가 있는지, 담합이 있는지, 수입업체가 잘못했는지를 보겠다. 담합이나 수입방해를 했는지도 조사하겠다. 대상은 자동차, 맥주, 골프장 이용요금, 커피, 화장품 등 10개가 훨씬 넘는다. 자동차는 수입차뿐 아니라 국산차도 포함된다. ▶재계는 투자의 걸림돌로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을 거론하며 폐지를 요구했다. 기업의 투자가 늘 것으로 보는가. -기업이 규제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아니다. 대내외 경제요건과 자금조달 비용 등 여러 변수를 본다. 아쉬운 것은 새정부가 규제를 풀겠다고 했지만 유가와 곡물가격 등 최근 경제상황이 너무 안 좋다. 솔직히 규제를 풀어도 투자가 얼마만큼 늘지 걱정이다. ▶재계는 기업집단 시책을 모두 폐지하라고 요구한다. -출총제 폐지에는 사회적인 합의가 있었다. 남은 것은 상호출자와 채무보증 금지인데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상호출자 금지는 규제라기보다 시장질서의 ‘기본 룰’로 봐야 한다. 규제를 풀기 전에 기업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이제는 풀어도 괜찮다는 확신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개선되면 대기업 시책은 경쟁촉진 쪽으로 넘어갈 것이다. 순환출자 문제는 시장에서 감시하도록 공시제도를 도입했다. ▶삼성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삼성은 (우리나라의)대표기업인데 투명하지 못한 행위로 경영에 전념하지 못하고 다른 곳에 에너지를 쓰는 게 안타깝다. 가뜩이나 기업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국민들에게 기업 이미지를 더 악화시킬 계기가 됐다. 이제는 윤리·투명 경영이 안 되면 기업 이미지뿐 아니라 경영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소유지배구조와 관련)삼성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 모르지만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소유지배구조가 더 악화되지 않는가. -엄밀히 말하면 은행이 문제인데 충분한 사전적 장치가 마련될 것이다. 외국에는 적격성 심사가 있다. 산업자본이 은행에 들어가면 은행에 준해 여러가지 검사를 받는다. 회계감사는 더 철저하고 감사 주기도 짧아진다. 이를 감내할 산업자본은 별로 없다. 따라서 은산분리가 완화돼도 은행이 쉽게 산업자본에 지배되지는 않을 것이다. ▶금산분리 완화에서 공정위 역할은. -일반지주회사 밑에 금융자회사를 둘 수 있는지 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단순히 허용 여부를 떠나 전체적인 금산분리 완화책이 어디까지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관련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안을 마련하겠다. ▶중소기업 현금결제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어음제도 폐지 주장이 있다. -일순간에 없앨 수는 없다. 현금으로만 거래한다면 중소기업의 불이익이 줄겠지만 외상거래 등 다른 형태가 생길 수 있다. 점진적인 개선이 중요하다. 대신 납품업체에 대한 현금 결제율이 높은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실제 이뤄지는 관행을 다 없앤다고 현금거래로 가지는 않는다. ▶참여정부에서 재계는 경품류 제공 금지 등의 폐지를 요구했는데. -재계가 요구한다고 다 들어줄 수는 없다. 특정 고시를 폐지하는 게 아니라 공정위 소관 법령 12개와 시행령 및 고시를 ‘제로 베이스’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신문고시를 재검토한다고 했는가. -원론적인 입장을 말했을 뿐이다.12개 법령을 재검토하면서 관련 시행령과 고시를 함께 본다는 뜻이다. 물론 신문고시가 포함되지만 신문고시만을 겨냥해 검토하는 것은 아니다. ▶신문고시를 폐지할 것인가. -어떤 방향도 정해지지 않았다. 결과를 염두에 두고 말한 게 아니다. 시장 상황뿐 아니라 찬반 양론이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시장 경쟁성 확보 차원에서 과도한 경품 제공의 문제점은 없나. -충분히 검토하겠다.(백 위원장은 신문고시 논란이 커지자 언급 자체를 부담스러워했다. 방침을 정한 것도 아닌데 다시 해명이나 방침 철회 등으로 오해를 살까 우려했다.) ▶공정위 직원들이 퇴직후 로펌 등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어떻게 보는가. -공직자윤리법은 자본금 50억원 이상 사기업으로의 재취업시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로펌 등은 ‘파트너십’으로 운영돼 법의 제재를 받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강제할 수는 없지만 직업 선택시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의식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금융권에 대한 담합 조사가 이중규제라는 지적이 있는데. -금융권이라도 담합 등 불공정 행위가 있다면 예외없이 즉각 조사하겠다. 조사 과정에서 관련 부처와 협조할 수 있지만 조사에 앞서 일일이 협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공정위의 위상 변화는. -규제를 풀지만 ‘시장 지킴이’로서 불공정행위는 철저히 감시할 것이다. 시장 흐름만 봐도 불공정거래를 파악할 수 있는 전문가 그룹으로 키우겠다. 대담 백문일차장·정리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리더십’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리더십’

    부산이 떠들썩하다. 프로야구 롯데의 메이저리그 출신 외국인 (56) 감독 때문이다. 그가 지휘봉을 잡은 뒤 팀 분위기를 확 바꾸자 하위팀 롯데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21일 현재 지난해 우승팀 SK에 불과 한 경기차 뒤진 2위다.‘로이스터 마술’ ‘부산의 히딩크’ 등 별명이 쏟아질 정도. 로이스터 감독이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롯데를 변화시킨 원동력과 영향을 짚어본다. 자율야구로 변화 주도… 선수들과 대화로 풀어 로이스터 감독의 가장 큰 무기는 선수들에 대한 격려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더그아웃에서 항상 일어서서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치며 격려하는 것은 기본이다. 선수들과 보이지 않는 선을 긋고 군림하던 토종 감독들과 다른 태도다. 지난해 미국생활을 접고 돌아온 투수 송승준(28)은 “자신감을 불어넣어준다. 못해도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고 했다. 로이스터 감독도 리더십의 비결로 “선수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투수교체 때 직접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그의 ‘선수 배려’에서 비롯된 행동이다. 실제 지난 20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포수 최기문(35)이 경기 도중 방망이에 손가락이 스치자 재빨리 더그아웃에서 빠져나와 이진호 트레이너를 그라운드에 올려보내 상태를 점검하게 했다. 너무나 갑작스러워 심판에 항의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정도였다.“우리는 한 팀이다.”라고 줄곧 강조하고, 선수 가족의 이름까지 다 외우는 그의 언행도 선수 사랑의 일면을 보여준다. 아울러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그래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는 것. 지난 15일 두산전에서 4-10으로 대패한 뒤에도 “122승4패를 할 수는 없지 않나. 연패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럴 때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낼지가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주장 정수근(31)은 “긍정적인 사고가 돋보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상하고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식으로 효율을 강조, 훈련도 선수 자율에 맡긴다. 로이스터 감독은 20일 경기에 앞서 “우리는 집중력이 강하고 훈련을 많이 하는 팀이다. 주전은 물론 후보 선수들은 더욱 많이 때리고 게임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선수간에 더 책임감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서정근 롯데 홍보팀장은 “‘한 번 해보자.’는 분위기로 뭉쳤다. 예전 감독들은 선수들 위에서 군림하는 스타일이었지만 그는 직접 선수들하고 다정다감하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선수들에게 충분히 공정하게 기회를 주고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감독이라 연줄에 신경쓰지 않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소위 ‘패밀리’가 없다는 것. 고참 염종석(35)은 “누구나 편견 없이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선수들을 뛰게 한다.”고 말했고,‘제대파’ 조성환(32)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는 하위 타선의 중심 타선 역할을 하며 맹타를 휘두른다. 물론 마냥 풀어준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자신없는 플레이를 펼치면 더그아웃에서 발로 벽을 차는 등 화를 낼 때도 있다. 로이스터 감독도 스스로 “선수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으면 직접 얘기한다. 때때로 야단을 칠 때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이를 “포근하면서도 선수를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다.”(이대호)고 좋게 받아들였다. 외유내강의 지도력을 발휘하는 셈. 은근히 규율을 따지기도 한다. 조성환이 19일 목동 히어로즈전 승리 뒤 선수단 맨 앞줄에 서서 로이스터 감독과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하려 했지만 거부당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20일 “정수근과 가장 먼저 하이파이브를 한 이후 경기가 잘 풀린다. 정수근이 주장이기도 하니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주장의 권위를 지켜주겠다는 말이다. 그는 야구를 ‘데일리 비즈니스’라고 규정했다. 하루하루의 성적에 너무 매달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부산 갈매기’를 부르겠다며 한국화에 나선 그가 약속을 지킬지 주목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롯데특수로 부산지역 경제도 ‘신바람’ 프로야구 롯데가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자 구단은 물론 사직구장 일대 상가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유통업체와 쇼핑산업이 활황을 보이는 등 특수를 톡톡히 누린다. 롯데는 21일 현재 사직구장에서 치른 7차례 경기 중 3차례나 매진(3만명)됐다. 구단은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사인이 들어간, 한정 제작했던 4만 8000원짜리 점퍼 1000장이 사흘 만에 모두 팔려 추가 제작에 들어갔다. 다른 구단을 포함해 전무후무한 일이다. 다른 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어 홈경기 동안 기념상품매출액이 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2억 5000여만원의 80%에 이르렀다. 사직구장 주변에서 식당을 하고 있는 이모(49)씨는 “최근 롯데 경기를 보기 위해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덩달아 가게도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이같은 롯데 특수는 지역 유통업계는 물론 외식업체 및 백화점 쇼핑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동래구의 한 할인점 관계자는 “야구경기 관람을 위한 가족 단위 외출이 늘면서 평소보다 매출이 다소 늘었다.”고 반가워했다. 배영길 부산시 경제진흥실장은 “일본총합연구소가 2003년 한신 타이거스 우승 때 연고지인 오사카 중심의 간사이 지역 경제부양효과가 최소 1300억엔(약 1조 2500억원)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며 “여기에는 못 미치지만 최근 롯데의 연승 행진이 부산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신 우승으로 최대 3조원 이상의 경제부양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산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자율야구 한계는 없나 선수들 악용·팀 성적 나쁠땐 방식 바뀔수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표방하는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는 한국프로야구에서도 이미 있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이 LG 감독을 맡았던 1994년 ‘신바람 야구’로 선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믿음의 야구’는 김인식 한화 감독이 실천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야구 실체는 무엇일까. 롯데의 한 선수는 “자율야구의 마인드는 같지만 실천에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승준은 “미국 감독들도 로이스터 감독 같은 사람이 많이 있지만 유난히 선수를 더 존중하고 칭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자율야구에도 걸림돌이 있다. 롯데의 한 선수는 “팀 성적이 좋을 때는 자율야구가 좋게 비쳐지지만 연패에 빠질 경우 성적 중압감에 시달리면서 방식이 바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자율야구는 생명이 길지 않았다. 선수들이 악용하기도 한다.LG의 한 관계자는 “자율야구가 오히려 LG를 망쳤다.”고 자탄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점도 안고 있는 로이스터 감독의 자율야구 리더십이 언제까지 빛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장애인 양궁, 프로야구장서 ‘활시위’

    장애인 양궁, 프로야구장서 ‘활시위’

    “마음껏 야유와 비난을 퍼부어 주세요.” 20일 프로야구 두산-SK전이 열리는 잠실야구장을 찾는 수만 관중은 어쩌면 조금 불편하고 낯선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 같다.9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참여하는 양궁 대표선수들이 경기 시작 20분 전부터 그라운드에 난입(?), 휠체어에 앉은 채 활시위를 당기게 되기 때문이다. 비장애인 양궁대표들은 몇년 전부터 경정장, 야구장 등에서 담력과 집중력을 기르는 훈련을 해왔다. 야유나 소음 등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는 온갖 요소들을 극복하고 기량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록 적응훈련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큰 야유와 비난이 쏟아질수록 훈련효과는 극대화되는 셈. 2000년 시드니에서 금 2, 은 1, 동메달 2개를 따낸 한국은 2004년 아테네에선 양궁장이 아닌 야구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바람에 금, 은 1개씩과 동메달 3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 금, 은 3개씩과 동메달 1개를 노리는 대표팀은 출전권 13장을 확보, 한국 선수단의 종합 14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2000년 시드니와 2004년 아테네 2연패를 달성한 이홍구(42·척수장애)와 2005년 이탈리아 세계선수권 1위 이화숙(41·소아마비장애) 등 12명이 그라운드에 과녁을 세워두고 10발씩 쏘게 된다. 장애인의 날인 이날 시구는 ‘얼짱’ 장애인수영선수 김지은(25·신라대 대학원)이 맡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日 고교야구서 2회 만에 ‘66대 0’ 시합 중지

    日 고교야구서 2회 만에 ‘66대 0’ 시합 중지

    “얼마나 집중력이 떨어졌으면…” 최근 일본 고교야구 예선전에서 무려 66대 0으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일이 초유의 일이 발생했다. 지난 15일 치러진 이날 경기는 사이타마현 신슈칸(進修館)고교와 가와모토(川本)고교의 시합으로 가와모토가 2회까지 무려 66점을 내주자 대회본부측에 시합 중지를 신청했다. 가와모토 팀은 1회에 26점, 2회 40점을 실점했으며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무려 250구를 넘자 팀의 이이다 타카시(飯田貴司)감독이 몸상태를 고려, 시합 중지를 요청했다. 결국 이 날의 시합은 야구 규정에 의해 신슈칸고교 팀이 9대 0으로 이긴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이다 감독은 “시합이 계속 진행됐으며 4회쯤에 투구수가 500개 정도 됐을 것”이라며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이 부족했고 부상의 위험이 있었다.”며 시합 중지를 요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일본 언론은 “지금까지 고교야구 시합에서 부상·선수 부족 등의 이유로 참가팀이 시합 중지를 요청한 사례는 있었다.”며 “그러나 이처럼 엄청난 점수차로 중지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경기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떻게 시합을 하면 66대 0이 되는 것일까”(블로거tsublog.excite.co.jp/topic) “내가 감독이라고 해도 시합을 중지하고 싶었을 것”(네티즌 ‘sachiko009’) 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데일리스포츠 온라인판 캡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프로축구] 차붐 벽은 높았다

    “최고예요. 정말 기분 좋아요.” 킥오프 80분 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미국인 서포터 제임스 마스(25, 서울신문 3월14일 29면 보도)는 엄지손가락을 치켜 보였다.‘잘 되는 집안’ 수원이 16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하우젠컵 A조 3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 시즌 6연승에 컵대회 3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질주했다. 수원이 정말 잘 나가고 있다. 정규리그 4승1무, 컵대회 3승을 거둔 데다 8경기 19득점의 가공할 파괴력에 6경기 무실점의 물샐틈 없는 수비까지 모든 게 완벽하다. 여기에 홈 3경기 연속 3-0 승리까지. 정규리그에 집중하도록 안정환을 쉬게 한 황선홍 감독의 배려가 허망할 정도로 골은 일찍 터졌다. 전반 3분 김대의의 프리킥 크로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마토가 머리로 받아 떨궈 주자 곽희주가 침착하게 차넣어 골문을 갈랐다.27분에는 남궁웅이 골지역을 파고들며 강하게 찔러준 패스를 서동현이 중앙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힐킥으로 살짝 돌려 놓아 골키퍼 정유석을 속이고 컵대회 3경기 연속골을 집어 넣었다. 야전사령관(안정환)을 잃은 부산은 후반 초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5분 수비수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대의가 가로채 신영록에게 연결했고 신영록은 골키퍼까지 제치는 여유를 부린 뒤 집어 넣었다. 수원과의 무승 치욕도 8경기(2무6패)로 늘렸다. K-리그 사상 최고의 용병으로 평가되는 키키 무삼파(31)가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한 FC서울은 인천과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0-0으로 비겼다. 두 팀 모두 2무1패로 대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전반에는 미드필더로, 후반에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무삼파는 경기 뒤 “생각보다 템포가 빨랐다. 인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좋아 깜짝 놀랐다.”며 “심판들이 너무 자주 휘슬을 불어 경기 흐름을 끊는 것이 걸렸다.”고 말했다. 데뷔전치곤 패싱 능력이 안정적인 데다 수비 한두 명은 쉽게 따돌리는 발재간을 보였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B조의 성남은 전반 5분 김영철이 자책골을 내준 데다 스테보와 정경호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전북에 0-3 완패를 당하며 2패로 주저앉았다. 정규리그에서 아직 승리하지 못한 전북과 대전은 각각 2승1패와 2승으로 조 1,2위를 달리는 야릇한 행보를 보였다. 수원 임병선 서울 박록삼기자 bsnim@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진규야, 흔들리지마”

    K-리그 FC서울의 김진규는 촉망받는 센터백이었다. 단단한 상체와 강건한 허벅지를 가졌으며 무엇보다 불퇴전의 승부 근성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제는 그 탄탄했던 이미지 대신 ‘그라운드의 악동’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김진규는 컵대회를 포함,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퇴장 1회와 경고 3회를 받았다. 개막전에서 울산 이진호를 팔꿈치로 가격해 시즌 퇴장 1호가 됐다. 지난주 말 수원과의 홈경기에서도 김진규의 거친 플레이는 눈에 띄었다. 전반에 경고를 받았음에도 후반 막판 수원 서동현의 목덜미를 뒤에서 낚아챘다.“상대 공격을 마지막 수단까지 사용해 막아야 하는 중앙수비수로서 조금 더 많은 경고를 받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옹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팀의 중앙수비수들, 예컨대 경남FC의 산토스는 단 한 장의 카드도 받지 않았다. 그날 FC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수원의 중앙수비수 마토 역시 컵대회에서 1장의 경고를 받았을 뿐이다. 비록 과격한 행동이었지만 팀 승리에 일조했다면 위안이라도 삼을 일이다. 하지만 김진규는 불필요하게 신경질적인 행동을 했을 뿐이며, 팀은 0-2로 졌다. 신영록의 폭포수 같은 중거리슛은 그렇다 치더라도 역시 신영록이 기록한 두 번째 골은 김진규와 그의 동료들이 수비라인을 허술하게 하는 바람에 허용한 것이다. 김진규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적은 까닭은 무엇보다 그의 현재가 안타깝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탄탄하게 수비라인을 책임졌던 김진규, 순식간에 공수전환을 해내던 김진규, 장렬한 슛으로 골까지 터뜨리던 김진규의 모습이 그립기 때문이다. 또 소속팀 FC서울은 물론이고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서도 그의 역할이 아직은 남아 있기 때문이다. FC서울은 김진규가 흔들리면 온통 흔들리게 되어 있다. 다혈질의 중앙수비수가 불안정하면 어느 팀이든 균형을 잃게 된다. 대표팀에서도 마땅한 센터백 후보가 없어서 고민 중이다. 부상당한 곽태휘(전남)와 개인 사정으로 침체에 빠진 황재원(포항)을 대체할 선수가 현재는 없다. 그럼에도 허 감독은 김진규에 대해 “작년까지는 좋았는데 올해는 유난히 실수가 많고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김진규의 그러한 행동은 이제 막 문을 연 K-리그의 열기를 거친 분위기로 몰고 갈 소지마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걱정된다. 지난 시즌 하반기에 속출했던 축구장의 거친 모습들이 재연되는 걸 반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진규는 본래의 ‘자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뇰 귀네슈 감독을 포함한 팀 코칭스태프도 ‘스타 선수’에 대한 적극적인 심리 처방을 서둘러야 한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삼성 여오현 유럽리그 가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13일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전 전승을 거두며 3년 만의 패권 탈환과 겨울리그 V10을 이뤄냈다. 그리고 기자들을 만나 들뜬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고 싱글싱글 웃으며 ‘돌발 퀴즈’를 던졌다. “시즌을 마치고 해외 진출을 원하는 선수가 있어 조건만 맞으면 유럽 리그로 보내려 합니다. 누군지는 아직 말할 수 없습니다.” 기자들은 당연히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그저 웃을 뿐이었다. 하지만 무르익는 술자리에서 조금씩 풀어낸 얘기는 명확했다. 국내 공격수로 세계무대에서 통할 선수는 다른 팀 선수(LIG손보 이경수) 정도일 뿐 삼성화재에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또한 우승의 야전사령관 최태웅(32)을 내치는 모험을 강행하기도 어렵다. 내친 김에 ‘그 선수’의 대안으로 다음 시즌에는 톱클래스 수비능력을 가진 레프트 석진욱(32)을 활용하고, 그 다음 시즌에는 상무에서 제대하는 이강주(25)를 쓰면 된다는 복안까지 밝혀 ‘해외진출 프로젝트’가 즉흥적인 얘기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준비해 온 것임을 확인시켜 줬다.돌발퀴즈의 정답은 수비수였다. 바로 ‘월드클래스 리베로’ 여오현(30). 이미 세계무대에서 검증된 실력을 갖고 있는 데다 기본기와 수비집중력, 성실성, 체력 등이 탁월, 체격의 열세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리베로 포지션이기에 유럽 리그에서도 충분히 탐낼 만한 선수다. 신 감독은 “정상을 지키기 위해 그 선수가 여전히 필요하지만 축구의 박지성, 야구의 박찬호처럼 배구선수들에게도 꿈을 키울 수 있는 역할 모델이 필요하다.”면서 “연봉이 최소한 25∼30만 유로(약 4억 6000만원)는 되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조건까지 밝혔다. 여오현이 유럽리그로 진출한다면 이는 1980년대 김호철 현대캐피탈 감독, 박기원 LIG손보 감독(이상 이탈리아 세리에리그), 이희완 GS칼텍스 감독, 그리고 1998년 이성희 GS칼텍스 코치(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이후 명맥이 끊긴 유럽리그 진출이 다시 이어지게 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배구] 삼성화재 ‘왕좌 복귀’…통산 V10 달성

    [프로배구] 삼성화재 ‘왕좌 복귀’…통산 V10 달성

    삼성화재가 ‘이전삼기(二轉三起)’ 끝에 2년 연속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물리치고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왔다. 아울러 실업 시절 포함 겨울리그 열 번째 우승의 짜릿함도 함께 맛봤다. 삼성화재는 13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 특급’ 안젤코 추크(37점)의 괴력과 ‘크레이지 희진’ 고희진(9점 4블로킹)이 위기마다 투지를 보이며 분위기를 이끈 데 힘입어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1 25-20 18-25 25-19)로 꺾고 챔프전 3전 전승으로 세 시즌 만에 챔피언 자리를 탈환했다. 프로로서는 지난 2005년 출범 원년리그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고향 크로아티아의 전화(戰禍) 속에서 배구의 꿈을 키워왔던 안젤코는 한국생활 첫 시즌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차지해 짜릿한 ‘코리안 드림’을 실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 팀 사령탑은 공통적으로 ‘투지’를 강조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작전은 없다. 오로지 선수들 마음속 투지에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역시 “후인정, 이선규 등이 자존심을 지키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팀 선수들은 투지가 넘쳤다. 특히 안젤코의 기세는 3차전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1차전 39점,2차전 29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던 안젤코였다.1세트에서만 12득점. 또 23-21로 앞서던 상황에서 고희진이 속공과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코트를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2세트는 경기 전 신치용 감독이 공언한 승부의 향방이 갈린 세트.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히 이어지던 승부는 16-17로 뒤진 상황에서 삼성화재 안젤코의 공격 2개와 신선호(11점 4블로킹)의 블로킹, 상대 범실 등을 묶어 20-17로 경기를 뒤집었고, 윤봉우(11점)의 속공에 신선호가 연속 속공으로 맞받으며 22-18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세트 마무리는 역시 ‘크레이지 희진’. 상대 서브리시브를 다이렉트킬로 연결하며 괴성을 내질렀고 세트를 끝냈다. 3연패 좌절의 막바지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플레이오프 대역전극의 주인공 박철우(12점)가 출전하며 ‘매직쇼의 재현’을 예고했다. 실제 박철우는 3세트에만 6득점하며 25-18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4세트 9-9 팽팽한 상황에서 심판진의 미숙한 판정과 경기 진행으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더 이상 추격의지를 유지하지 못했다. 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농구] 이상민의 삼성, 챔프전 안착

    삼성이 KCC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두고 두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삼성은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07∼08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이상민(10점 5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이규섭(3점슛 5개·17점)의 찰떡 호흡으로 KCC를 81-72로 꺾었다. 역대 23차례의 4강PO에서 정규리그 3위팀이 챔프전에 진출한 것은 5번째.LG와 치른 6강PO(3전2선승제)부터 5연승의 거침없는 질주를 한 삼성은 17일부터 동부-KT&G전의 승자와 챔피언트로피를 다툰다. 승부는 외곽슛과 턴오버에서 갈렸다.KCC는 무려 23개의 3점슛을 쏘아댔지만, 림을 통과한 것은 3개뿐(성공률 13%). 반면 삼성은 19개 가운데 8개를 적중(42%)시켰다. 또 벼랑 끝에 몰린 KCC는 승부처인 4쿼터에서만 4개의 턴오버를 쏟아내 자멸한 것과 달리 삼성은 단 1개로 실책을 줄였다. 안준호 삼성 감독이 경기 전 “우리가 냉정하게 경기를 풀면 조급한 쪽은 KCC”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대목. 맥빠진 플레이로 일관했던 1,2차전과 달리 KCC도 투지와 집중력을 발휘했다. 특히 서장훈(25점 11리바운드)-추승균(15점) 콤비가 모처럼 제 몫을 해내며 경기는 박빙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4쿼터 위기관리 능력에서 삼성이 한 수 위였다.61-61로 맞선 경기종료 5분57초 전 이상민의 송곳패스를 받은 이규섭이 정면에서 3점포를 뿜어냈다. 분위기를 탄 삼성은 빅터 토마스(25점 9리바운드)의 자유투와 강혁(12점 4어시스트)의 돌파로 67-61까지 달아났다. KCC가 69-63까지 쫓아온 순간 또한번 이상민-이규섭 콤비가 번뜩였다. 종료 3분여 전 이상민이 3점슛 동작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쓸어담은 것. 이어 이상민이 골밑을 돌파하는 척하다가 어깨 뒤로 뽑아준 노룩패스를 이규섭이 3점포로 연결, 종료 2분27초 전 스코어는 75-65로 벌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코트 달군 명승부 삼성 먼저 웃었다

    ‘44분의 혈전,16번의 듀스, 그리고 스코어 41-39.’ 10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벌인 07∼08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3세트는 승패를 떠나 프로배구사(史)에 오랫동안 ‘전설’로 기록될 명승부였다. 감독의 작전타임 기회도 다 썼다. 코트 위에서 오로지 선수들 스스로 해결해야 했다. 선수들은 디그 하나를 위해 코트를 수십 차례 뒹굴었고 어깨가 빠지도록 스파이크를 날렸다. 24-24 첫 듀스 이후에만 삼성화재 안젤코 추크(39점)는 6점을 올렸고,30-30에서 ‘크레이지 모드’가 발동된 고희진(13점·4블로킹)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5점을 거들며 41-39 승리를 이끌어 전설적인 승부의 주인공이 됐다. 지금까지 가장 많은 스코어는 지난 2005년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38-36이었다. 특히 3세트 17-18로 뒤진 살얼음판 승부에서 세터 최태웅은 안젤코의 공격이 거푸 막혔음에도 또다시 안젤코를 선택했다. 이번에는 아예 권영민의 블로킹에 걸리고 말았다. 자칫 안젤코가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최태웅은 또다시 고집스럽게 안젤코에게 토스를 띄웠고 안젤코는 기대에 부응하듯 세 차례 연속 공격 성공으로 경기를 명승부로 끌고 갔다. 삼성화재는 야전사령관 최태웅의 현란한 토스워크와 안젤코, 장병철(8점) 좌우쌍포, 그리고 신선호(12점·3블로킹), 석진욱(8점) 등 선수 전원의 무서운 집중력을 앞세워 이날 3세트를 잡아냈고 결국 세트스코어 3-1(23-25 25-23 41-39 25-14)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1차전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18점)과 로드리고(15점) 등이 분전했지만 패하고 말았다. 실제 삼성화재는 플레이오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고 챔프전에 올라온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막기가 어려워 보였다. 1세트 23-23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현대캐피탈 로드리고(15점)가 안젤코의 공격을 두 차례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세트를 마무리지었다. 안젤코는 1세트에서 7득점을 올렸지만 신치용 감독의 우려처럼 공격 성공률이 31.58%에 그쳤다. 2세트도 22-18까지 계속 경기를 끌고 가는 현대캐피탈의 무서운 상승세였다. 하지만 삼성화재 역시 실업 시절 포함,9차례 우승을 차지한 강팀. 장병철과 안젤코의 공격과 고희진의 블로킹이 이어지면서 4점을 연속 득점,22-22 동점을 만든 뒤 다시 장병철, 안젤코의 공격이 작렬하며 25-23으로 짜릿하게 세트를 따냈다. 이는 ‘3세트 명승부’의 전주곡이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짜증스러운’ 박지성의 가치와 맨유의 승리

    ‘짜증스러운’ 박지성의 가치와 맨유의 승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AS 로마를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승부의 가장 큰 변수는 뭐니뭐니 해도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의 결장이었다. 팀의 에이스를 잃은 로마는 약해진 전력으로 맨유를 상대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친 한 가지가 더 있다. 그것은 바로 ‘맨유의 조커’ 박지성의 활약상이다. 로마의 올시즌 기본 전형은 ‘4-2-3-1’이다. 포백 수비라인에 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고, 그 위에 공격형 미드필더와 좌우 윙어, 그리고 원톱으로 전형이 구성됐다. 하지만 보통 4-2-3-1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원톱으로 주로 나섰던 토티는 정통 골잡이가 아니다. 물론 보통 스트라이커들보다 더 파괴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지만, 토티는 미드필드 라인까지 내려와서 동료들과 공격작업을 같이 전개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렇다 보니 로마의 전술을 ‘4-6’으로 보는 이들도 많았다. 때문에 로마는 존재감 있게 골을 잡아줄 수 있는 공격수가 없다는 약점을 노출했지만, 토티까지 가세하는 미드필드진에서는 ‘막강함’을 뽐냈다. 이런 의미에서 맨유와 로마의 대결의 키워드는 ‘중원 싸움’이었다. 맨유의 입장에서는 로마의 막강한 중원을 어떻게 무력화시키느냐가 숙제였고, 로마의 입장에서는 미르코 부치니치가 토티를 대신해 미드필더들과 좋은 호흡을 맞추면서 ‘4-6’의 꼭지점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그리고 이 중원 싸움에서 박지성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맨유의 승리를 뒷받침했다. 박지성은 로마와의 2차례 경기에서 정말 ‘박지성다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AC 밀란의 젠나로 가투소가 일전에 말한 것처럼, 정말 모기처럼 이리저리 잘 돌아다니며 로마 선수들을 괴롭혔다. 측면을 기준점으로 폭넓게 공격 공간을 파고들었고, 미드필드 진영에서 강력한 압박을 로마 선수들에게 가했다. 또한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토티가 없는 상황에서 로마의 가장 강력한 공격옵션은 좌측 윙어로 나서는 만시니다. 하지만 만시니는 2차전에서 단 1번의 슈팅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박지성이 모기처럼 수비 깊숙히까지 달려들어 만시니를 시종일관 괴롭혔기 때문이다. 로마는 중원에서 숫적으로는 우세할 수 있었지만, 공격 공간을 창출하는 움직임에서 맨유에 밀렸다. 결론적으로 두 팀의 ‘중원 싸움’에서 박지성의 넘치는 에너지는 맨유에게 큰 힘이 됐다. 물론 박지성의 활약상이 맨유 승리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박지성의 폭넓은 움직임은 로마를 짜증나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로마의 입장에서 볼 때 박지성은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는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었지만, 변칙적이고 짜증스러운 존재였던 것이다. 축구팬들의 머릿속에는 골과 어시스트 장면이 가장 잘 새겨질 것이다. 하지만 감독의 머릿속에는 항상 경기장 전체가 그려진다. 예전에 한 축구 감독이 사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다. “에이스를 잡는 것보다 짜증나는 녀석을 잡아야 한다.” 상대 에이스의 활약은 예측이 가능해 미리 대비할 수 있지만, 조커의 활약에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같이 큰 무대에 ‘박지성 카드’를 꺼내든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는 아마 박지성이 로마에게 매우 짜증스런 존재가 될 것을 알고 있었을 듯 하다.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박지성의 ‘짜증스러운’ 활약이 계속되길 기대하면서... 꼬리말) 박지성의 볼 터치에 대한 조금 쓴소리로 글을 맺는다. 중원에서 안정감 있게 볼을 받는 것처럼, 상대 문전 앞에서도 자신감 있고 간결한 볼 터치를 보여줘야 한다. 박지성 자신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문전 앞에서도 집중력과 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심재희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죽음을 부르는 마음의 병

    죽음을 부르는 마음의 병

    뇌 활동 정상화로 우울증 치료…알파스팀 직장 내 스트레스,개인파산,실직,구직난,성적비하,학교폭력 등의 사회적 문제와 주부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산후 후유증,알콜중독 등의 가정 및 개인 문제로 인해 삶의 회의를 느끼고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20년에는 우울증이 인류를 괴롭힐 세계 2위의 질병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누구에게나 불시에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독감’ 우울증 우울증은 단지 우울한 기분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생활에 대한 모든 의욕이 떨어지고 극도의 무기력감·불안감·죄책감을 느끼게 되며 지속되면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선 45분마다 한 명씩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그들 중 80% 이상이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에서 서울시민 1331명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실태 조사에 따르면,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전체의 42.8%로 나타났다.그 중 3.5%인 46명이 즉각적인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각한 상태였다.이처럼 우울증은 생각보다 우리 사회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있다. 평소에 밝고 명랑했던 연예인들조차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이어지면서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지만,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정신과 치료라면 쉬쉬하고 감추는 사회적인 통념 때문에 치료를 꺼려하고 있으며,질병으로 인식하기보다는 기분저하 정도로 가볍게 여겨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혹시 나도 우울증이 아닐까?’하는 걱정은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목 때문에 치료를 미루고 있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가정에서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의료기기 ‘알파스팀’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E.P.I사가 개발,생산한 ‘알파스팀’은 1981년 병원용으로 최초 개발되어 우울증·불면증·불안감·스트레스를 위한 개인용 전기치료 자극기로 사용되어 왔다.전 세계 의학계 공인은 물론 각종 매스컴의 집중 조명을 받아온 제품으로 국내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 3등급 허가를 받은 믿을 수 있는 제품이다. 알파스팀의 가장 큰 특징은 인체 내 자연발생 전류와 거의 동일한 형태와 양(量)의 미세전류(uA 마이크로암페어)를 두뇌에 전달하여 뇌의 활동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우울증·불면증·불안·초조 등을 개선한다. 뿐만 아니라 통증이나 근육통 완화에도 큰 효과가 있어 찾는 사람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알파스팀 국내사업부 관계자는 “알파스팀을 사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정신이 고도로 집중되는 현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면서 “우울증은 물론 학생들의 사고력·기억력·집중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상실감과 허탈감에 빠져있거나 가정 및 개인 문제로 삶에 회의를 느끼고 우울증에 걸려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오늘부터 ‘알파스팀’으로 우울증을 치료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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