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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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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선동열 감독 우리는 오늘 4차전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타석에서 몸쪽 공도 피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이끌어 줬다. 레딩이 4회를 던지고 차우찬으로 바꾼 후에 중간투수가 1이닝씩 던지게 하려고 했다. 투수들이 안 좋다 보니 빨리 교체했다. 배영수는 5차전 선발이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 등판시켰다. 배영수가 시즌 마지막에 상당히 좋아졌고, 오늘도 잘 던졌다. 5차전 선발은 차우찬이다. 불펜이 부담감도 있고 컨디션도 안 좋다. 정현욱과 권혁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안지만은 연투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안지만보다는 배영수가 던지는 게 더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 ●패장 두산 김경문 감독 오늘 홍상삼이 5회까지 던져주길 바랐는데 번트 수비 미숙으로 조금 일찍 내려온 게 아쉽다. 포스트시즌 9경기째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가 준 점은 칭찬하고 싶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못 느꼈던 선수들의 좋은 점을 볼 수 있었다. 시합은 졌지만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4차전까지 잘했으니까, 내일 대구 내려가서도 5차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 5차전 선발은 히메네스가 나온다.
  • [감독 한마디] “히메네스 잘 던져… 스릴 넘쳤던 경기”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 포스트시즌 6번 중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스릴이 넘쳐 가슴이 덜컹했다. 이기고 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삼성 집중력이 좋았다. 히메네스가 잘 던졌고 선수들도 잘했지만, 마지막 임태훈이 어려운 장면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겨낸 것이 큰 힘이 됐다. 우리는 뒤가 없기 때문에 히메네스가 5회 이상 던져야 했다. 6회까지 던지고 바꾸려 했는데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7회까지 던졌다.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은 임태훈이 더 나은 것 같다. 오늘 김동주를 오랜만에 4번에 배치했는데, 그 힘으로 이겨 더 기쁘다. ●패장 삼성 선동열 감독 1회 무사 1·2루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고, 히메네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래도 후반에 선수들이 많이 따라붙었다. 졌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히메네스는 우리 팀에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 때보다 몸쪽 제구가 잘됐고, 배터리의 볼 배합도 좋았다. 권혁이 조금 안 좋은데, 그래도 믿고 써야 하지 않겠나. 9회 말 공격에서 채상병을 불러서는 ‘부담 갖지 말고 공에 맞히기만 하라.’고 말했다. 상당히 부담을 가진 것 같더라. 9회에 두산이 실책을 범해서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홈에서 1승1패한 것은 만족스럽다.
  • [AFC U-19 선수권대회] 한국축구 ‘지’ 돌풍…지동원도 있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끌었던 남자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지소연(19·한양여대)이 앞장선 20세 이하(U-20) 여자축구팀도 월드컵 4위에 올랐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U-17 여자대표팀을 세계 정상에 올려놨다. 지금 한국축구는 ‘지’의 전성시대다. 그 바통을 지동원(19·전남)이 이어받았다. 무대는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3~17일). 지동원은 이란-예멘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된 D조에서 한국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순위결정전 성격이 짙다. 지동원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황선홍(부산 감독)-박주영(AS모나코)의 장점을 모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187㎝·76㎏의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의 영리한 움직임과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다. ‘조광래호 1기’에 깜짝 발탁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다면 박지성-지소연-여민지 못지않은 인기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유력해 보였던 K-리그 신인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8골4어시스트(24경기)로 기록은 출중하다. 그러나 ‘라이벌’ 윤빛가람(20·경남)이 리그 경기에 매진하는 반면, 지동원은 국제대회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다. U-19 대표팀에 차출됐을 뿐만 아니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남은 현재 10위(승점25·6승7무9패)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져 올 시즌 리그에서 지동원을 볼 일은 없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인 만큼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지동원은 마음을 비웠다. U-19 대표팀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 대회 4강까지는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2004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 지동원의 발끝에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강우, 거친 카리스마 풍기며 가을男으로 변신

    김강우, 거친 카리스마 풍기며 가을男으로 변신

    배우 김강우의 다채로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김강우는 여성 패션 매거진 ‘슈어’와 남성패션지 ‘아레나 옴므플러스’ 10월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의 화보를 선보였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스타일링이 눈길을 끄는 ‘슈어’ 화보에서 김강우는 우수에 젖은 깊은 눈빛과 장난기 어린 표정 연기로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어 ‘아레나 옴므플러스’에서는 거칠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을 연출, 개성 넘치는 화보를 만들어냈다. 김강우는 스틸 작업에서도 순간 포착 등 집중력이 강한 배우로 패션 에디터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모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이다. 김강우는 “색다른 변신이 가능한 스틸 작업에 매력을 느낀다. 앞으로도 좋은 기획이 있다면 꾸준히 사진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화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나무 엑터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차예련 "권상우와 생전 처음 만나 키스부터"▶ 최홍만 눈물고백 "내 모든 것 걸어 그녀 되찾을 것"▶ 김성은 "미달이, 내 인생의 독이자 약" 솔직 고백▶ 배다해 "박칼린에 혼날 때 부모님 눈물" 고백▶ 뎅기열이 韓걸그룹 탓?..태국서 핫팬츠 경계령
  •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예제를 이해하면서도 정작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한 번 틀렸던 문제를 거듭해서 틀린다면? 이럴 때에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 중간고사를 앞둔 요즘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익히는 방법을 터득해 두면,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우리독서토론연구소 오서경 책임연구원은 4일 “기본 교과서만 충실히 읽고 개념을 잘 이해한다면 중간고사에서 어떤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은 중학교 교과과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이때 읽기능력을 길러 두면 읽기 습관은 물론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초등학생 자녀가 ‘바르게 읽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얼마나 유창하게 읽는지’를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 발음과 말하는 속도, 목소리 크기를 통해 학생이 문장의 내용과 문장부호를 정확히 알고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읽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다. 우선 책 읽기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고, 필요한 것만 골라 읽는다면 중요한 내용을 쉽게 판단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특히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단락별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적어 반복적으로 읽는 게 중요하다. 교과서에서는 핵심 내용을 굵은 글자체나 단어 반복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으면 좋다. 숙제를 하기 위해 자료를 찾을 때에는 목차를 훑어보면서 원하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추측해 찾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단원의 제목만 보고 미리 배경지식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목차를 먼저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고 있는 부분을 점검한 뒤 읽으면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질문하며 읽는 것도 추론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 된다. 질문은 “만약 주인공이 책의 내용과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을까.”처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책을 읽다가 어떤 질문이 떠올랐다면, 잠시 멈추고 그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과서를 읽은 뒤 친구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면, 암기력과 함께 이해력이 높아져 새로 익힌 지식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원별 학습목표 알아야 공부의 길 보인다

    어떤 과목의 교과서를 읽든 단원별 학습목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 밖에 과목별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 본다. ●국어 - 단락별 ‘날개지문’ 활용하세요 읽기 학습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정독이 중요하다. 실제로 시험 문제도 “본문에서 찾아 쓰라.”거나 “이유를 설명하라.”는 식으로 많이 출제된다.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어 과목의 목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독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약간 필요한데, 교과서 단락별로 제시된 ‘날개 지문’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국어 교과서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교과서의 여백에 간단한 질문이나 참고적인 내용을 주석처럼 달아 놓은 것을 날개 지문이라고 한다. 단락을 읽기 전에 날개 지문에서 제시한 물음을 염두에 두고, 해답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글을 읽으면 집중력도 높일 수 있고 흥미도 북돋울 수 있다. 국어 교과서는 모국어 어휘를 확장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함축어나 어려운 낱말이 나오면 따로 정리하며 읽는 습관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과서를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따로 표시해 두고, 나중에 사전을 찾아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띄어쓰기·맞춤법·문장부호 등이 어떻게 표기되었는지 신경 쓰면서 읽으면, 서술형 문제 답안을 쓰는 능력이 길러진다. ●수학 - 원리를 알아야 응용문제도 척척 시중에 수많은 문제집이 나와 있지만, 수학 교과서를 먼저 숙지해야 하는 이유는 교과서를 통해 원리를 이해했을 때 기초실력이 탄탄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교과서의 기본문제와 응용문제는 원리를 설명하는 데 최적화돼 있으므로 눈으로 읽고, 손으로 다시 풀어 보면서 반복적으로 익혀야 한다. 수식을 푸는 법만 알면 수학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특정 상황 등을 묘사한 글과 함께 출제된 응용문제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다. 수학 교과서에서 ‘핵심 조건’을 찾아내는 습관을 들이면, 응용문제가 나왔을 때 당혹감을 줄일 수 있다. ●영어 - 예문의 짧은 문장 가볍게 통독을 교과서에 그림과 지문으로 나온 예문의 짧은 문장을 큰 소리로 읽으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훑어 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통독하는 게 좋다. 단원별로 소개된 단어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배울 영어 과목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따로 정리해 암기해야 한다. 영어 교과서에는 영어권 국가의 문화가 반영된 지문이 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숙지해 두는 것도 장기적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이기 위한 방법이 된다. ●사회·과학 - 지도·그래프 해석 연습 중요 사회와 과학에는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해 두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사회 교과서 속 지도·도표 등을 읽어 내는 기술과 과학 교과서 속 그래프·자료 등을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비 때문에 ‘웃고, 울고’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특이했다. 두산과 롯데의 강약점이 뒤바뀌었다. 롯데는 수비와 불펜에서 장점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던 두산은 오히려 실책과 주루사로 울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 그러면서 롯데가 시리즈 1~2차전을 가져갔다. 두산은 두산 야구를 못했고 롯데는 평소 이상을 해냈다. 3차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두산은 평소답지 않게 헐거웠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이겼다. 일단 한 경기를 잡아내자 두산이 자기 야구를 찾기 시작했다. 4경기째에 특유의 그물 수비가 되살아났다. 부진하던 불펜진도 조금 여유를 찾았다. 3일 롯데전 대승의 배경이다. 유격수 손시헌의 몸놀림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큰 긍정요소다. 그동안 손시헌은 왠지 모르게 압박감에 눌린 모습이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움직였다. 실책 2개를 기록했고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모두 실점과 직결됐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과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롯데에 전력상 밀린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스텝이 둔해졌다. 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내야수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였다. 외야 쪽을 바라본 자세로 거꾸로 내달렸다. 정확한 위치 포착이 쉽지 않다. 수비의 핵 손시헌이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두산 수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2루수 오재원도 좋았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해냈다. 오재원은 조성환의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건졌다. 이미 1루 주자는 2루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글러브에서 공을 뺄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뛰어오던 탄력으로 글러브 백핸드토스를 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동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반면 롯데는 이틀 연속 견제사가 나오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3차전엔 조성환이, 4차전에선 전준우가 견제사당했다. 이제 최종전까지 단 하루 남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감독 한마디] “팀워크 살아나 자신감 생겼다”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3차전부터 선수들이 뭉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 9회 초 정수빈에게 초구를 자신 있게 노리라고 말했다. 스리볼이 됐을 때 거를 줄 알았다. 그냥 치라고 했는데 기대보다 더 잘 쳤다. 오늘 마운드 운영은 계획과 조금 달랐다. 임태훈을 올렸다가 이현승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분위기에서 잡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코어가 너무 빡빡했다. 그래서 켈빈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1회 초에 최준석이 하나 칠 것 같아 4번으로 기용했는데 못 쳤다. 그래서 운이 안 따르나 싶었다. 그런데 1회 말에 롯데가 만든 만루를 임태훈이 더 집중력 있게 잘 막아줬다. 5차전 선발투수는 김선우로 생각한다. ●패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초반부터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그런 불운이 끝까지 이어졌다. 5차전은 3차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달라지는 면은 다른 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옷을 세탁소에 맡겨서 서울에 갈 옷이 없으니까 오늘 이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안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오늘처럼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을 다음에도 노려야 한다. 타자들은 그런 기회를 많이 살려야 한다. 9회가 되기 전까지 두산도 기회를 못 살렸다. 우리 팀은 아직은 괜찮다. 5차전 선발투수는 송승준이 될 가능성이 99% 정도다.
  • [프로축구] 데얀-유병수 “최고 골잡이는 바로 나”

    [프로축구] 데얀-유병수 “최고 골잡이는 바로 나”

    요즘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가 맞붙는다. 나란히 시즌 17골을 쏘아 올린 FC서울의 데얀과 인천의 유병수가 주인공.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리그 24라운드다.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데얀은 5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8월 포스코컵 전북과의 결승(3-0승)에서 시작된 골 퍼레이드는 수원-광주-대구-전남을 상대로 식을 줄 몰랐다. 데얀이 펄펄 나는 동안 서울은 3승1무1패로 리그 2위(승점43·14승1무6패)에 자리했다.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데얀은 열심히 뛰고, 많이 연구하고, 날카로운 두 번째 움직임을 가져간다. 모든 공격수들이 본받길 원한다.”고 콕 집어 칭찬했을 만큼 데얀의 움직임은 영리하다. 유병수도 이에 못지않다. 이제 겨우 데뷔 2년차지만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득점 2위 에닝요(전북·13골)와 4골 차이. 특히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뒤 3경기 연속골(5골)로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광주전(1-1 무)에서 골맛을 봤고, 18일 대구전(4-1 승) 2골로 기세를 이어갔다. 26일엔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유병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은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인천은 승점 27(8승3무10패)로 9위에 처져 있지만, 허정무 감독은 6강싸움의 ‘캐스팅보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물론 유병수다. 유병수는 “20골 이상 넣고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골대 앞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은 물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물이 올랐다. 국가대표팀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승부욕을 자극한다. ‘징크스’를 눈여겨보는 것도 포인트. 서울은 지난 2004년 10월6일 이후 안방에서 인천에 진 적이 없다.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 반면, 인천은 지난달 18일 대구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집 밖에 나갔다 하면 졌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수호신(FC서울 서포터스)’이 지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데얀과 유병수 중 누가 포효할까. ‘차세대 여자투톱’ 지소연-여민지는 시축한 뒤, 화끈한 골대결을 지켜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조달청 5급승진 기술직·여성 약진

    조달청이 최근 단행한 사무관 승진에 여성과 기술직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조달청에 따르면 올해 사무관 일반승진 대상자 24명 중 기술직이 10명, 여성은 5명(행정직)이나 포함됐다. 여성이 사무관 승진에 5명이나 한꺼번에 포함되기는 개청 후 처음이다. 지난해 여성 사무관 승진자는 1명이었다. 여성 승진자들은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40대 중·후반, 재직기간 25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조달청의 여성 공무원은 187명으로 현원(921명)의 20.3%에 달한다. 그러나 5급 이상 간부 255명 중 여성은 8.6%인 22명에 불과하고 고위공무원은 1명, 과장급은 2명뿐이다. 조달청은 여성의 공직 진출이 확대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한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해 여성 공직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능력 있는 여성 공무원은 승진과 함께 핵심 업무에 배치해 중추적인 역할을 부여키로 했다. 또 유연근무제와 휴가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집중력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나선다. 또 10명의 기술직 사무관 승진은 최근 IT 용역계약 증가 및 맞춤형 서비스 확대, 최저가 낙찰제 적정성 심의 등 전문 기술업무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적정 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신규 공채도 기술직 위주로 충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준PO 1차전] ‘4시간 역전드라마’ 갈매기 먼저 날다

    한편의 가을드라마였다. 역전-재역전-재재역전-재동점-다시 역전까지 4시간2분이 걸렸다. 승부는 9회에야 겨우 윤곽이 드러났다. 29일 잠실에서 열린 롯데-두산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롯데 전준우가 9회초 팀의 마지막 공격 5-5 동점 상황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솔로홈런을 날렸다. 롯데가 결국 10-5로 두산을 눌렀다. ‘홈런의 팀’ 롯데는 롯데답게 이겼다. 롯데는 여러모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상대 불펜의 핵심 고창성-정재훈-임태훈을 모두 소모시켰다. 두산은 남은 경기 두고두고 부담이 커지게 됐다.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 끝에 상대를 눌렀다는 점도 롯데로선 긍정요소다. 분위기를 확연히 가져왔다. ●롯데, 집중력이 좋아졌다 롯데의 올시즌 승리공식은 간단하다. 초반 대량득점이다. 상대가 경기를 포기할 만큼 점수를 뽑으면 쉽게 이긴다. 그런데 어정쩡하게 선취점을 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초반 홈런 등으로 득점한 뒤 타선 전체 스윙이 커진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낸다. 그러면 경험 적은 불펜진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불안한 수비도 발목을 잡는다. 어이없는 실책과 실투가 이어진다. 결국 후반을 못 버티고 진다. 모 아니면 도식 팀컬러다. 화끈하지만 확률은 떨어진다. 그래서 준플레이오프 시작 전 다수 전문가들은 “롯데가 시리즈를 가져가려면 초반에 승부를 내야 한다. 아니면 힘들다.”고 전망했다. 결론을 말해 보자. 전문가들 예상은 틀렸다. 롯데는 이날 접전 상황에서 최고 수준의 집중력을 보여줬다. 2회 2점을 뽑은 뒤 4회 2-3 역전당했다. 5회 바로 2점을 뽑아 재역전했다. 6회말 2점을 내줘 재역전당했다. 그러자 7회 다시 5-5 동점을 만들었다. 고비마다 짧게 밀어치는 세밀한 배팅을 구사했다. 9회초는 특유의 폭발력이 나왔다. 접전 상황에서 버티는 힘이 좋아졌다. ●몸살 송승준 투혼의 피칭 롯데 선발 송승준은 이날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지난 27일부터 몸이 안 좋았다. 편도선염에 걸렸다. 경기 전날엔 열이 40도까지 올랐다. 경기장에 도착한 송승준의 첫마디는 “괜찮습니다. 할 만합니다.”였다. 그런데 안색과 목소리는 아니었다. 얼굴은 창백했고 목소리는 완전히 잠겼다. 겨울점퍼를 입고 있었다. 운동장에 바로 나갈 컨디션도 못됐다.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라커룸에 틀혀박혔다. “이상하네요. 제가 몸에 열이 많아서 추위를 잘 안 타는데 너무 춥네요.”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뒤에도 여러차례 이상징후가 보였다.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기침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체가 흔들려 공을 땅에 패대기치기도 했다. 그래도 잘 던졌다. 실점위기를 넘겨가며 5와 3분의1이닝을 던졌다. 8안타 5실점했다. 승리의 기초가 됐다. 경기 직후 송승준은 “만족할 만한 투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진 더 보러가기 ●수비보다 공격. 로이스터의 선택 모두들 롯데의 수비를 우려했다. 경기 전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대호의 3루가 초점이었다. 가뜩이나 수비범위가 좁은 이대호다. 거기다 왼쪽 발목까지 좋지 않다. 이대호가 3루에 서면서 황재균은 유격수 자리를 맡았다. 3루수 황재균은 수준급 수비를 자랑하지만 유격수로선 아니다. 1루 김주찬도 포구가 좋지 않다. 외야 손아섭까지 감안하면 내·외야 곳곳이 지뢰밭이다. 그래도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의 장점인 공격력을 살리는 게 우선이다. 실책이 나오면 점수를 더 뽑아내면 그만”이라고 말했다. 바로 들어맞았다. 단기전에선 수비가 우선이라는 한국야구의 상식을 일축했다. 단점을 메우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실험은 1차전에선 일단 성공했다. 이대호는 1회·3회 호수비로 보답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람&이슈] 떴다! U-17 소녀세대

    [사람&이슈] 떴다! U-17 소녀세대

    ‘만 17세 이하(U-17) 소녀’들, 그들은 시대의 주역이 바뀌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2010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의 우승이 말해주듯 대한민국 ‘소녀’들의 감춰진 저력이 역동을 시작했다. U-17 여자월드컵 우승은 결코 일회성 깜짝쇼가 아니다. 사회 곳곳에서 ‘제2의 여민지’가 뛰고 있다. “여자가 뭘….”이라는 뿌리 깊은 남성우월주의에 맞서 당당하게 금기와 성역을 뛰어넘은 소녀들,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자 뉴 리더로 자라고 있는 그들 ‘U-17 세대’의 활약상을 살피고, 전문가들을 통해 그들의 저력을 집중 조명해 본다. ●‘여고생 사장님’ 이민영 (선일이비즈니스고교 3학년) ‘주독야경(晝讀夜耕)’이다. 여고생 민영이는 낮에 공부하고, 밤에 일한다. 연 매출 1000만원이 넘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지난해 11월부터 패션시계쇼핑몰 ‘와치슨(http://www.watchson.net)’을 온·오프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 달 수익은 30만원. 이후 3개월 뒤부터는 월평균 150만원선을 유지할 정도로 고정 고객층도 생겼다. “여자니까, 어리니까 오히려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유연한 사고방식의 386세대 부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10대 소녀들의 장점도 활용했다. 친구들과의 ‘수다’를 통해 사이트를 홍보하고, 유행 동향 등을 수시로 확인해 활용했다. 미니홈피와 트위터 등에 시계 사진을 올리고 소비자 불만을 접수해 처리하기도 했다. 소녀답게 구매고객에 손편지를 쓰고, 직접 포장한 사탕까지 선물한다. 민영이는 “명품을 갖고 싶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10대의 특성을 파악해 저렴하면서도 패셔너블한 시계들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까짓, 한번 실패하면 어때’ 하는 도전정신과 좋아하는 일에 푹 빠지는 집중력도 성공 요인이었다. 창업 동아리에서 홈피 구축법 등을 배우고, 자는 시간을 쪼개 사업에 대해 공부했다. 이미 학생 쇼핑몰 분야에서 그는 유명인사다. 2009년 전국 경인여자대학 IT경진대회, 2009년 6회 전문계 고교생 사장되기 대회 등에서 장려상·금상 등을 거머쥐었다. 남대문 상인들은 하루에도 3~4시간씩 발품을 파는 민영이를 대견하게 여겨 안 팔리는 상품을 무료로 바꿔주기도 한다. 민영이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10년 후엔 내 이름을 건 시계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며 예쁜 미소를 지었다. ●‘여고생 감독’ 이미래·유예연 (한국애니메이션고교 3학년) “우리 작품을 보러 오는 분들에게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요.” 힘찬 목소리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생애 첫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두 여고생은 6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다음 달 19일 캐나다 오타와로 날아간다. 세계 4대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오타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10’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오직 다섯 편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는 행사다. 전 세계 차세대 애니메이션 감독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이 관문을 뚫기 위해 두 소녀감독은 꼬박 1년이 넘는 기간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매달렸다. 작품을 비디오테이프와 DVD에 담아 오타와로 보내는 것까지 소녀들의 손을 거치지 않은 과정이 없다. 이들의 작품 ‘톡톡(Tok Talk)’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한 학생이 소통에서 단절된 모습을 그렸다.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담은 것. 하루종일 끊임없이 문자를 주고받는 주변 여고생 친구들의 모습에서 작품을 구상했다고 한다. 본선 심사가 아직 남아 떨릴 법도 한데 소녀들은 작품 제목처럼 ‘톡톡’ 튀는 10대 모습 그대로였다. 수상 압박감도 없다. 그냥 상황을 즐긴다. 보호자도 없이 둘이 떠나는 초행길이지만 즐거움이 앞선다. 두 소녀감독은 입을 모았다. “대학에 가서 전문적으로 공부를 한 뒤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TV광고나 장편 애니메이션 전문감독이 되고 싶어요.” 소녀 감독들의 당찬 꿈은 이제 시작이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후반34분 동점골… 그리고 日은 없었다

    후반34분 동점골… 그리고 日은 없었다

    한국이 집중력과 투지, 동료애로 일본의 개인기를 누른 경기였다. 26일 결승전 초반에는 개인기와 부드러운 패스워크를 앞세운 일본에 다소 밀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전반 6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날의 골’로 선정한 이정은의 빨랫줄 같은 중거리포가 그물을 흔들면서 분위기는 넘어왔다. 최전방의 여민지(이상 함안 대산고)는 상대 수비수와의 공중볼 다툼에서 우위를 보였고, 스피드가 좋은 주수진(현대정과고)은 부지런히 측면을 파고드는 등 완벽한 골 기회를 만들기 위해 뛰었다. ●선제골… 거센 반격 한국의 파상적인 공세가 주춤해진 전반 11분 일본의 만회골이 나왔다. 나오모토 히카루의 중거리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기세가 오른 일본은 전반 17분 다나카 요코의 중거리 슛이 바운드된 뒤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일본은 미드필드에서 짧고 정교한 패스로 슈팅 공간을 열었고, 거침없이 중거리포를 날렸다. 하지만 끌려가는 순간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한국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 찬스에서 주장 김아름(포항여전자고)의 직접 슈팅이 골대 앞에서 마술처럼 뚝 떨어지며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2-2. ●위기마다 빛난 집중력 최덕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수진을 빼고 부상에서 회복한 공격수 김다혜(현대정과고)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12분 요코야마 구미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가토 지카의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다. 2-3. 승기를 잡은 일본은 몸싸움과 위치선정이 좋은 여민지와 드리블이 좋은 김다혜에게 항상 2명 이상의 수비수를 붙였고, 밀집 수비로 한국의 페널티 박스 안 진입 자체를 차단했다. 해답은 중거리슛밖에 없었다. 최 감독은 후반 33분 김나리를 빼고 이소담(이상 현대정과고)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소담은 투입 1분 만에 미드필드 중간 지점에서 그림~ 같은 하프 발리슛으로 골대를 가르며 3-3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최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고, 유효슈팅 9개 가운데 3개를 골로 연결시킨 결정력이 돋보였다. 골키퍼 김민아(포항여전자고)는 일본의 유효슈팅 22개 가운데 19개를 몸을 날려 막아 냈다. ●한 걸음 더 뛴 동료애 체력이 바닥난 연장 전후반 30분 동안 한국은 일본의 공세를 근근이 막아 냈다. 공이 눈앞에 있지만 다리가 그라운드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교체로 들어온 백은미(광양여고), 김다혜, 이소담이 한 걸음씩 더 뛰며 지친 동료들을 도왔다. 슈팅 수 15대37, 공 점유율 46%대54%로 일본에 끌려갔지만 한국은 놀라운 투지로 승부를 승부차기까지 이어 갔다. 일본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다나카의 슛이 성공하고 나서 1번 키커로 나선 이정은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한국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일본의 2번 키커 와다 나오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여민지의 슛이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모든 걸 태웠다 서든데스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의 6번 키커 무라마쓰 도모코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한국의 막내이자 여섯 번째 키커 장슬기(충남인터넷고)의 골대 상단을 노린 대담한 슈팅이 성공하면서 2시간40분이 넘는 혈투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뇌진탕 부상의 고통을 참아 가며 승부차기까지 골문을 지킨 김민아는 우승이 확정되자 어지러운 나머지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이정은은 시상대에서 뒤로 쓰러졌다. 모든 힘과 정신을 쏟아부은 뒤 긴장이 풀리며 한순간 고통이 몰려와 그로기 상태가 된 것. 한계를 넘어선 투지와 헌신적인 동료애, 승부처마다 빛난 집중력이 일궈낸 값진 승리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높이 36m·길이 104m 아찔한 줄타기

    높이 36m·길이 104m 아찔한 줄타기

    칠레의 줄타기 달인이 아찔한 줄타기에 성공했다. 올해로 25년째 줄타기 외길을 걷고 있는 곤살로 콘차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또한번 대기록을 달성한 주인공. 그는 제네바 병원 건물 2개동 사이에 맨 줄을 10분 만에 건너버렸다. 지상에서의 높이는 36m, 건물 사이 길이는 104m. 현기증 나는 높이에서 엄지손가락 폭의 줄을 탔지만 그는 안전벨트조차 매지 않고 순식간에 건물 사이를 건너갔다. 줄타기는 이날 당초의 예정보다 40분이나 늦게 시작됐다. 채 지지 않은 해가 콘차의 얼굴에 직사광선을 뿌렸기 때문. 시작한 뒤에도 아찔한 순간이 있었다. 콘차가 중간 지점에 다달았을 때 갑자기 사이렌을 울리면서 앰뷸런스가 지나갔다. 콘차는 집중력이 흐려진 듯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힘차가 줄을 탔다. 올해 40세인 콘차는 15살 때부터 줄을 탔다. 지금은 1인3역을 거뜬히 소화해 낸다. 직접 줄을 탈 장소를 물색-선정하고, 줄을 매고 줄을 탄다. 달인 경지에 오른 그지만 연습은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번 제네바 줄타기도 1년간 구슬땀을 흘리며 준비했다. 그는 “높은 곳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건 자연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전해지는 심리일 뿐”이라면서 “줄타기에서 어려운 건 정작 높이가 아니라 길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병역기피’ MC몽, 아기무당 예언 현실…“죽을죄 지었다”

    ‘병역기피’ MC몽, 아기무당 예언 현실…“죽을죄 지었다”

    아기무당 이소빈 양이 생니를 뽑아 의도적 병역을 기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MC몽의 미래를 예언했다. 이소빈양은 2008년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신통한 무당으로 출연해 귀여운 외모와 대조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특히 MC몽을 향해 “지금 많이 힘들어 한다”며 거들고 나선 대목에서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이소빈 양은 “지금 많이 힘들어한다. 용서해야 할 것이 많다. (용서를) 많이 빌어야 한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주변 사람들한테 잘못한 게 많다. 특히 가족에게”라고 말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보던 MC몽은 “엄마랑 어제 싸웠다. 하지만 이게 죽을죄를 지은 건 아니잖아요”라고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아기무당의 예언은 짧고 강했다. “죽을죄를 지었다” 방송 당시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 이 장면은 MC몽의 병역기피 파문과 맞아 떨어져 ‘아기무당의 예언’이라 이름 붙어 널리 확산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끼워 맞추려면 한도 끝도 없겠지만, 이번일은 좀 시끄럽네요”, “하루에 하나씩 신정환 기사가 터져 나오고 MC몽 하나씩 터져 나오고”, “난 그래도 엄마랑 있을래” 등 다채로운 소감을 전했다. 사진 =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MC몽, 죽을죄 지어"…’스타킹’ 아기무당 2년 전 예언▶ ’세븐女’ 박한별, 앞머리 가발 붙이고 인형미모 과시▶ 최희진, 반성글에 섹시사진?…“노출증 있습니다”▶ ’몸짱 할아버지’ 조영구, 필러+보톡스 쁘띠성형 ‘얼짱 도전’▶ 수잔 보일, 교황 앞에서 ‘천상의 목소리’ 선사
  • 혈투 120분의 드라마

    혈투 120분의 드라마

    17일 새벽 트리니다드토바고 마라벨라의 매니 램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8강전은 각본 없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연장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단 1초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양팀 축구소녀들은 사각의 그라운드에 모든 체력과 정신력, 기술과 투지를 쏟아부었다. ●악몽 같은 시작과 추격 악몽 같은 시작이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줬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분 은고지 오코비의 코너킥에 이은 로베스 아일라의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1분 뒤 다시 오코비의 패스에 이은 위니프레드 에예보리아의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한국은 미드필드에서 안정적인 패스플레이로 전열을 가다듬었고,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전반 14분 여민지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이금민이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전반 23분 김나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여민지가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는 동시에 몸을 날려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시키면서 기어이 2-2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동점 끝 연장승부 동점의 기쁨도 잠시, 나이지리아는 전반 37분 오코비의 골이 터지면서 3-2로 달아났다. 대인마크가 허술했다. 전반을 끌려다닌 한국은 후반 총공세에 나섰고, 동점-역전골을 연달아 성공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이금민이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여민지가 깨끗하게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44분 다시 여민지의 단독 돌파에 이은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4-3. 승리의 기쁨에 젖어든 후반 추가시간 골잡이 오코비는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승리를 일군 집중력 한국은 연장 전반 4분 역습에 나선 주장 김아름의 골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4분 뒤 코너킥에 이은 여민지의 헤딩 쐐기골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듯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연장 전반 13분 아일라의 골로 다시 추격에 나섰고, 연장 후반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다. 체력이 바닥난 한국의 수비진은 집중력으로 막아냈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공을 침착하게 걷어냈고, 상대 선수를 철저히 마크하며 슈팅 기회를 허락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6-5. 종료 휘슬이 울렸고 4강에 진출한 한국은 감격해서, 역전패한 나이지리아는 아쉬워서 펑펑 울었다. 120분의 드라마는 눈물로 막을 내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연극리뷰] ‘VVIP’ 핵심은 비켜간 언론풍자 코미디

    [연극리뷰] ‘VVIP’ 핵심은 비켜간 언론풍자 코미디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후 ‘병신 삽질한다.’는 말도 정치적인 말이 되어 버렸어. 이젠 웃을 거리가 없어요.” 뒤이어 저 높은 곳에 계신 ‘그 분’을 풍자하는 코미디를 들려준다.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 “걱정말아요. 이런 건 방송에서 안 하니까. 그랬다간 나도 블랙리스트에 오르거나 사찰받을지 몰라. 요즘엔 입조심 몸조심이 최선이라고.” 연극 ‘VVIP’(박혜선 연출, 이다엔터테인먼트·극단 전망 제작) 도입부에서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 강한철(사진 가운데)이 늘어놓는 넋두리다. 영국 원작을 번안한 작품인데 ‘김제동·김미화 사태’ 등 최근 우리 상황을 녹여낸 솜씨가 제법이다. 집중력 강한 창작 희곡으로 올 상반기 화제를 모았던 ‘루시드 드림’의 차근호 작가가 번안 작업에 참여한 것이 눈에 띈다. 강한철은 어느날 프라이빗 뱅크에서 나온 직원 이항복, 오나래에게 불려간다. VVIP 고객으로 특별관리해줄테니 VVIP고객들을 위해 강연 한 번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이다. 이항복은 갖은 아양을 떨어대고, 오나래는 슬쩍슬쩍 노출해주면서 강한철의 환심을 사려한다. 서서히 경계심을 늦춰가던 강한철. 그러나 오나래와 술 마시다 마약에 손대고, 오나래를 겁탈하려 든다. 이항복, 오나래의 정체가 이 때 드러난다. 창간을 앞둔 옐로 언론의 편집장과 기자였던 것. 알코올 중독에 마약 중독에 성폭행 미수까지. 창간 특종에 걸맞은 반찬들이다. 강한철은 모든 일에서 쫓겨나고 만다. 블랙코미디인 만큼 진하게 배어 있는 풍자가 좋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원작의 포인트는 도덕성의 잣대로 대중스타의 위선을 쥐락펴락하면서 결국 제 잇속 챙기기에 여념없는 옐로 저널리즘 문제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다. 신정환, MC몽, 4억 명품녀 등 최근 연예계 이슈들을 언론이 어떻게 다루는가를 보면 비틀기를 시도할 대목도 많아 보인다. 4대강, 천안함, 인사청문회, 여당의원 사찰파문 같은 것들보다 연예인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는 왜 그리 유독 거창한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는 질문 말이다. 그런데 작품이 던지는 한국적 상황은 도입부의 코미디에만 그치고 만다. 정작 언론 문제를 건드리질 않으니 극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따로 논다는 느낌이 강하다. 극 막바지에는 부활을 노리는 강한철의 개인적 욕망만 남는다. 그에게도 언론 시스템에 ‘놀아난’ 희생자적 성격이 있음에도 말이다. 블랙 코미디의 좋은 소재가 눈앞에 있는 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경부선 시리즈’ V기적…롯데? 두산?

    두산과 롯데가 다시 만난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상대가 됐다. 지난 시즌과 상황이 비슷하다. 두산은 일찌감치 3위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시즌 막판 4위를 확보했다. 두 팀의 포스트시즌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만났다. 두산이 4승3패로 이겼다.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두산이 3승1패로 롯데를 눌렀다. 두산은 “이번에도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롯데는 “세 판 모두 지진 않겠다.”고 맞받았다. 두 팀의 강·약점을 분석해 보자. ●준비는 두산, 분위기는 롯데 올 시즌 상대전적은 롯데가 12승7패로 앞섰다. 큰 의미는 없다. 지난 시즌에도 상대전적은 10승9패였다. 정규시즌과 단기전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래도 롯데가 “두산이라면 해 볼 만하다.”는 인식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특히 시즌 막판 두산을 상대로 선전했다. 순위싸움의 중요한 고비에서 6연승했다. 2위를 노리던 두산을 3위로 눌러 앉힌 것도 롯데다. 일단 기싸움에서 앞선다. 반면 두산은 포스트시즌 준비 상황이 좋다. 지난달 말 사실상 3위가 확정되면서 일찌감치 포커스를 준플레이오프에 맞췄다. 여러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테이블세터진과 하위타선의 연결, 가상 상황에 맞춘 불펜진 활용법, 롯데 맞춤형 타순 조정 등을 시험했다. 세밀한 야구에서 앞선다. ●화려한 롯데, 집중력 좋은 두산 롯데 타선은 화려하다. 올 시즌 타율(.287)-홈런(178)-타점(707)-안타(1283) 모두 1위다. 중심타선 위력은 리그 최고다. 압도적인 힘을 자랑한다. 그러나 상대는 두산이다. 두산 팀타율은 .282. 큰 차이가 없다. 홈런(139)-타점(664)-안타(1201) 모두 2위다. 상대 기록도 홈런을 제외하면 백중세라고 봐도 좋다. 문제는 집중력이다. 두산 타선은 접전 상황에 강하다. 한두 점차, 점수를 내야 할 때 꼭 점수를 뽑아낸다. 출루율은 롯데보다 1푼 이상(.365) 높다. 높은 출루율을 바탕으로 확률 높은 공격을 전개한다. 포스트시즌엔 기동력도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이종욱-오재원에 정수빈-고영민을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다. 반면 롯데는 초반 득점 뒤 스윙이 커지는 고질병이 있다. 홈런은 호쾌하지만 확률면에선 떨어진다. 작전 수행능력은 두산이 두 발짝 앞선다. ●선발 - 불펜 모두 불안한 두팀 두팀 다 마운드에 고민이 있다. 일단 롯데 선발진이 좋다. 그러나 불안요소가 많다. 김수완(두산전 2승 방어율 1.59)-이재곤(3승 방어율 4.84)이 두산전에 좋았다. 하필 신인이라는 점이 걸린다. 포스트시즌과 정규시즌은 하늘과 땅 차이다. 압박감을 이겨내야 한다. 송승준(1승2패 방어율 4.29)-장원준(1승1패 방어율 8.85)은 불안했다. 에이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의외로 초반에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두산은 김선우(롯데전 2승1패 방어율 6.46)-히메네스(1승1패 방어율 4.91)가 롯데전에 안 좋았다. 홍상삼이 최근 6과3분의1이닝 1실점으로 승리한 게 긍정요소다. 최근 전체적으로 선발진 힘이 떨어진 상태다. 불펜은 두산이 낫다. 고창성-정재훈 확실한 필승조가 있다. 문제는 둘의 피로도다. 둘 다 올 시즌 70이닝 이상을 던졌다. 두산이 최근 몇년 동안 우승에 실패한 이유는 불펜진의 과부하 때문이었다. 롯데 불펜진은 시즌 내내 팬들의 걱정거리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연리뷰]태국서 본 러시아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공연리뷰]태국서 본 러시아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

    오페라 하면 흔히 이탈리아와 독일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러시아 오페라도 있다. 한국에서 자주 공연되지 않을 뿐,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합창, 발레, 무대장치 등 무엇이든 거대한 ‘대륙성 오페라’의 매력이 은근히 강하다. ●태국 공주도 함께 관람 지난 11일 태국 방콕 ‘태국컬처럴센터’에서는 러시아 작곡가인 알렉산드르 보로딘의 오페라 ‘프린스 이고르’가 연주됐다. 새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제12회 방콕 국제 댄스·뮤직 페스티벌’ 개막작이었다. 공연은 볼쇼이, 마린스키 극장과 더불어 러시아 3대 국립극장으로 꼽히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오페라발레극장이 맡았다.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 때 볼쇼이 극장과 함께 러시아 대표로 출연했던 극장이다. 루스란 에프레모프 극장장은 “세계적으로 볼쇼이와 마린스키가 유명하지만 노보시비르스크 극장은 다른 극장들에 비해 러시아 오페라와 발레의 전통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면서 “특히 수도가 아닌 지방에 있기 때문에 시베리아의 참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극장”이라고 강조했다. ‘프린스 이고르’는 러시아 건국기인 12세기, 노르고로도 지방의 공작이자 영웅인 이고르가 남방 초원지대의 유목민족을 정벌하려다 포로로 잡힌 뒤 탈출하기까지의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동양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보로딘답게 동양적인 분위기와 러시아 민속음악이 잘 배합돼 있다. 특히 2막 ‘폴로베츠인들의 춤’은 압권. 2500석의 대형 공연장이라 집중력이 분산될 수도 있었지만 합창단과 무용수들의 열정적이고 웅장한 모습에 관객들도 넋이 나간 듯했다. 합창과 발레의 경계를 허무는 러시아의 진정한 종합예술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내용상 극적 긴장감이 이탈리아나 독일 오페라보다 덜해 다소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감정선이 절제된 오페라를 좋아한다면 안성맞춤이다. 상임 지휘자이자 음악감독인 예프게니 블린스키는 “프린스 이고르에는 다른 오페라와 큰 차별성을 부여하는 3가지 매력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첫째, 서곡이 길다는 것. 둘째, 2막에서 대규모 발레단과 합창단이 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 셋째, 러시아 민족이 승리했다는 메시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태국에서 국왕과 더불어 존경받는 쏨 텍 프라텝 공주가 극장을 찾아 색다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공주가 공연장에 들어서고 나갈 때마다 관객들은 모두 일어나 경의를 표해야 했고, 공주 주변엔 아무도 앉을 수 없었다. ‘외국인 관람객’들에겐 다소 번거롭기도 했지만 공주의 참관으로 페스티벌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새달 7일부터 16년 만에 내한공연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오페라발레극장의 프린스 이고르는 한국에서도 펼쳐진다. 새달 7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다. 극장 소속 가수와 발레 무용수 등 160여명이 내한할 예정이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규모 방한이다. 규모 때문에 좀체 공연할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16년 만에 국내 관객에게 다시 소개된다. 제작비만도 수십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4시다. 5만~25만원. (02)2650-7481~2. 방콕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수능 두달 앞으로 막판점수 올리는 법

    수능 두달 앞으로 막판점수 올리는 법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예고한 대로 EBS 수능교재 연계 문항이 60%가량 출제됐다. 하지만 변별력을 좌우하는 고난도 문제는 교재 밖에서 출제돼 고득점을 노리는 학생은 EBS교재만으로는 충분한 대비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함께 보여줬다. 본 수능에서는 연계비율이 70%까지 늘어나는 만큼 남은 기간에도 EBS 교재를 꾸준히 보되, 상위권 학생들은 교재 밖의 어려운 문제에 대한 학습전략도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9월 모의고사를 토대로 영역별 수능 준비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는 쓰기에서 기존의 유형에 변화를 준 문제들이 여러 개 출제됐다. 하지만 문제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평가하고자 하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따라서 최근 수능에 출제된 문제의 유형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며,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문제에서 묻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문학은 작품과 제재의 범위가 넓은 만큼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해 미리 익혀 두는 게 효과적이다. 언어영역은 EBS교재와 강의를 적극 활용해 낯선 지문에 대한 독해와 유형 접근법을 익히도록 하자. 수능시험이 65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수험생의 마음은 조급하기 마련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기본서를 통해 취약한 영역의 원리나 개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문학은 새로운 작품들을 자꾸 접하기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나가도록 하자. 비문학은 짧은 글 하나라도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독해 연습을 반복적으로 해야 한다. 또 기출 수능과 모의평가 문제를 풀이해 나가면서 문제 접근 방법을 찾아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자. 언어 영역은 80분 안에 50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 배분에 실패하면 남은 문제를 못 풀 수도 있다. 따라서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2011학년도 수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수준의 난이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난이도가 높았던 수리영역에 대비해 다소 어려운 문항을 많이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수리영역은 EBS 교재에서 숫자만 바꿔 출제하는 등 연계율이 특히 높으므로 EBS 교재는 가능한 한 모두 풀어봐야 한다. 문제 유형을 변형한다고 해도 일단 비슷한 유형을 풀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보면 가형과 나형 모두 고난도 문항이 2∼3문항씩 출제됐다. 지금부터는 너무 쉬운 문제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너무 쉽거나 자주 접했던 문제는 다시 풀어봐야 실력을 높이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좋다. 수능이 임박한 시점에서는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풀이 연습을 충분히 해 문제가 요구하는 내용을 재빨리 찾아 결론을 내리는 신속한 감각을 익히고, 이를 시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특히 듣기와 말하기는 내용을 한 번만 들려주기 때문에 높은 집중력이 필요하고, 이어지는 읽기와 쓰기 문제풀이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실제 시험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꾸준한 문제풀이를 통해 문제 유형, 녹음 속도와 발음 등에 익숙해져야 한다. 영어는 유형에 큰 변화 없이 출제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출제되는 유형을 집중 공략해야 된다. 50문항짜리 문제집을 풀다 보면 자신이 유독 자주 틀리는 유형이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에는 이런 유형을 반복 학습하면 실전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어휘는 따로 시간을 내서 외우기보다는 문제를 풀고서 메모장을 만들어 자신이 모르는 단어를 별도로 정리했다가 틈나는 대로 암기하면 된다. 영어는 언어이므로 적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사회탐구는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을 연결하여 구성한 문항들이 많이 출제되므로 관련된 비슷한 교과개념은 함께 알아둬야 한다. 최근에는 직접 관련된 내용이 아니더라도 연결지어 출제되는 경향이 있는데, 기존에 묻지 않았던 동서양 사상가의 주장을 비교하는 문제나 특정 물품과 관련해 동서양에서 전개된 역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이다. 효과적인 마무리 방법은 문제풀이다. EBS 교재와 기출 문제를 통해 수능에서 어떠한 형태의 문제들이 출제되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다양한 문제를 접하면서 문제풀이 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풀다가 틀린 문제는 따로 오답노트를 만들어 정리하고 관련 개념은 반드시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 과학탐구 영역은 교과 특성상 그래픽 자료(그림, 도표, 그래프 및 실험)를 활용한 문항이 대부분인데 최근에는 기존의 교과서나 참고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자료는 최대한 배제하고 대신 변형시킨 새로운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주로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각 단원에 나와 있는 그래픽 자료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피고 여기에 포함된 핵심 개념을 올바르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실험 탐구 관련 문항은 탐구 과정의 순서나 실험시 유의점, 오차를 줄이는 방법, 변인 조작에 따라 변화되는 결과의 예측 등 탐구 과정의 전반적이고 깊이 있는 이해가 요구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탐구 설계와 수행 관련 문항을 많이 풀어 보면서 한 가지 실험에서 유도해 낼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문항들을 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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