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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배구, 러시아 벽 못넘고 3연승 뒤 1패

    세계여자배구선수권 대회에서 3연승 행진을 벌이던 한국이 러시아 ‘장신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한국은 2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대회 D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18-25 17-25 25-19 22-25)으로 졌다. 한국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세 경기를 이긴 상승세를 등에 업고 맞붙었다. 하지만 평균 키가 190㎝를 넘는 세계랭킹 7위 러시아의 공격은 높았고, 블로킹의 벽은 튼튼했다. 1세트는 기대 이상이었다. 18-18 때까지는 팽팽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주포 코셸레바와 소코로바에게 연속으로 실점했다. 한국의 블로킹 최고점보다 한뼘은 높은 곳에서 내리 꽂는 스파이크가 파괴적이었다. 간신히 공격 타이밍을 파악했다 싶었지만 빈 공간을 찌르는 가모바의 백어택이 들어왔다. 결국 한점도 보태지 못하고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반전을 노렸지만 김연경(22·JT마블러스)의 공격마저 러시아의 높은 블로킹에 가로막히면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3세트는 달랐다. 한송이(26·흥국생명)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브 에이스에 이은 연속 득점으로 12-9 리드를 잡았다. 가모바 등 방심한 러시아 선수들의 서브 및 공격범실이 이어졌고, 한국은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일격을 당한 러시아는 4세트에서 분발,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막판 러시아의 범실로 22-24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거기까지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로 D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3일 터키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야구·영화·꽃으로… 이색치료 눈길

    야구·영화·꽃으로… 이색치료 눈길

    강동구가 취미 활동과 심신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이색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구에 따르면 우선 ‘야구치료 프로그램’(정신보건센터 471-3223)이 눈에 띈다. 대상은 산만하고 통제가 안 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보이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이다. 또래 아이들과 야구를 하면서 집중력을 키우고 충동 조절능력을 길러준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정신보건센터에서는 왕따나 우울증, 반항·문제 행동 등을 보이는 중·고교생을 위한 ‘영화·영상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보고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 매주 목요일 열리며 참가비는 없다. 주사나 약 대신 꽃과 나무로 아픈 곳을 치유해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정신보건센터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에 열리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이 이에 해당한다. 성인들의 우울증 예방이 목적이다. 또 평생학습센터가 주관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은 우울증을 앓는 주부와 치매로 고생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3개월 과정으로 매주 화요일에 열리며 전화(428-0345)나 인터넷(lll.gangdong.go.kr)으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6만원이다. 전경희 강사는 “원예치료는 생명을 매개체로 하기 때문에 오감을 발달시킬 뿐만 아니라 손과 발을 활용한 작업이 많아 재활치료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인 ‘아빠가 즐거워지는 법’(건강가정지원센터 471-0812)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여부를 진단한 뒤 웃음,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구에 있는 기업이나 단체면 인터넷(www.gdfamily.or.kr)이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참가비는 받지 않는다. 이해식 구청장은 “정신적 불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심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농구] 4연패 LG 웃는 까닭?

    [프로농구] 4연패 LG 웃는 까닭?

    프로농구 LG는 무색무취하다. 특유의 색깔은 없지만 줄곧 무난한 성적을 내왔다. 2006~07시즌 4강 플레이오프(PO) 이후, 세 시즌 연속 6강 PO에 이름을 올렸다. PO성적은 신통치 않았지만, 큰 기복은 없는 팀이다. 더구나 한 지붕 야구의 성적이 초라한 덕분(?)에 기업에서는 효자 종목으로 군림했다. 올 시즌도 기대를 모았다. SK·전자랜드·KCC처럼 특강(特强)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6강 PO에는 들 것으로 전망됐다. 강을준 감독이 3시즌째 팀을 이끌며 팀의 장단점을 면밀하게 파악했다. 지난 시즌 KBL 득점왕을 차지한 문태영이 건재하고, 크리스 알렉산더가 골밑을 책임진다. 프로 3년 차 기승호도 기량에 물이 올랐고, 변현수가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출발은 괜찮았다. 초반 4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후 4연패. 시즌 전적도 어느새 3승 5패(7위)로 처졌다. 조상현을 시작으로 강대협, 이창수 등 노련미 있는 베테랑들이 줄부상을 당했다. 강을준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맞추면서 엔트리를 짜기가 힘들다. 고참 선수들이라 회복이 더 더딘 것 같다.”고 머리를 싸맸다. 문태영에게 집중된 공격 루트도 수가 읽혔다. 문태영이 올 시즌에도 ‘해결사’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지난해보다 여유가 없어졌다. 골밑에서 공을 잡고 떠올라도 바로 옆 알렉산더에게 넘기는 경우가 잦다. 상대의 집중 견제도 더욱 심해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평균 18.88점 8.13리바운드로 지난 시즌(21.87점 8.46리바운드)보다 주춤하다. 31일 전자랜드전에서 희망을 쐈다. 비록 패했지만, 김현중-변현수를 동시에 기용한 투가드 시스템에서 가능성이 보였다. 둘이 외곽을 책임졌고, 알렉산더가 골밑에서, 문태영이 내외곽을 오가며 폭발했다. 강 감독이 강조한 ‘집중력과 자신감’이 한껏 발현된 경기였다. 강 감독은 “4연패 감독이 이렇게 웃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오늘 희망을 봤다. 연패만 끊으면 더 좋은 흐름으로 갈 수 있다. 이젠 ‘근성의 LG’가 아니라 ‘강한 LG’다.”라고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이강석 ‘부활 질주’… “동계AG 2연패 찜”

    이강석 ‘부활 질주’… “동계AG 2연패 찜”

    “마음고생이 심해서 그래요.”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는 물음에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강석(25·의정부시청)이 대답했다. 그랬다. 이강석은 그동안 방황했다. 올해 초 동계올림픽을 앞뒀을 때만 해도 붕붕 떠있었다. 멋모르고 나간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던 그였다. 밴쿠버올림픽을 앞두고도 이규혁(32·서울시청)과 함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 금메달을 딴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밴쿠버는 이강석 편이 아니었다. 500m 1차 레이스를 앞두고 정빙기가 고장나서 한 시간을 기다렸다. 0.1초 싸움에서 경기 지연은 ‘독’이었다. 미묘하게 생체리듬이 어긋났다. 결국 0.03초 차이로 4위. 언론은 후배 모태범(21·한국체대)의 금메달에 환호했고, 맏형 이규혁의 올림픽 악연에 눈물 흘렸다. 이강석은 뒷전이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마음을 잡지 못했다.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서 운동에 집중하지 못했다. 웨이트와 러닝을 했지만 기계적으로 반복했을 뿐, 스케이트를 탈 몸은 안 만들어졌다. 본인 스스로 “넋이 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한두 달이 흘렀다. 어느 순간 이유도 없이 몸이 좋아졌다. 스케이트날이 얼음에 박히는 감이 살아났다. 그리고 29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제45회 전국남녀종목별 빙상선수권대회가 열렸다. 2위까지 내년 동계아시안게임(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출전권이 주어지는 터. 1000m 종목이 없어진 데다 국가별 출전선수도 2명(기존 3명)으로 줄어 ‘바늘구멍’이었다. ‘스프린터 트로이카’ 이규혁-이강석-모태범이 모두 출전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승부. 이강석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렸다. 출발부터 쉼 없이 얼음을 지친 그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35초 05에 피니시라인을 끊었다. 1차 레이스(35초 29)를 합친 70초 34로 전체 1위. 모태범(70초 80)도, 이규혁(71초 46)도 제쳤다. 이강석은 모태범과 함께 내년 동계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강석은 “태릉에서 몇 년간 스케이트를 탔는데 오늘 기록이 최고였다. 밴쿠버올림픽 이후 많이 힘들었는데, 집중력과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활짝 웃었다. “2007년 창춘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를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500m에서 따낸 금메달은 제갈성렬(1996년·하얼빈)과 이강석(2007년·창춘), 둘뿐이다. 반면 밴쿠버올림픽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은퇴하고 싶다.”던 이규혁은 ‘일단’ 고배를 마셨다. 3위에 그쳐서다. 하지만 1500m를 향한 희망은 오롯하다. 중·장거리를 주종목으로 타온 이종우(의정부시청)와 이승훈(한국체대)에 모태범까지 도전장을 내밀어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아직 레이스는 끝나지 않았다. 한편 여자 500m는 이상화(한국체대)가 1·2차합계 78초 55로 ‘절대강자’의 면모를 이어갔고, 이보라(동두천시청·79초 98)가 2위를 차지했다. 둘도 내년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 남자 5000m에서는 이승훈(6분39초38)과 고병욱(6분44초48·이상 한국체대)이 대회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우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여자 3000m에서는 박도영(덕정고)이 1위(4분 21초 89)를 차지했고, 이주연(동두천시청)과 김보름(정화여고)이 뒤를 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36) 스트레스

    [Weekly Health Issue] (36) 스트레스

    현대인들이 건강과 관련해 자주 듣는 말이 아마 스트레스가 아닐까. 이는 건강에 미치는 스트레스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그러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가볍게 여긴다. 실체가 없어 위해성을 체감하기 어려워서다. 그러나 적어도 인간 등 모든 생명체에 스트레스만큼 폭넓고 깊이 영향을 끼치는 요인은 찾기 어렵다. 이런 스트레스의 문제에 대해 인제대 서울백병원 신경정신과 우종민 교수로부터 듣는다. ●스트레스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스 셀리(Hans Selye)박사는 스트레스를 ‘생성된 어떤 요구에 따른 신체의 비특이성 반응’이라고 규정했다. 이런 반응은 자동적·즉각적이다. 물론 스트레스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자신감과 창의력을 높이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의 원인인 스트레서(stressor)는 외적·내적 원인으로 나누는데, 대부분은 내적 원인이 문제다. 이런 스트레스가 자신의 대처 능력을 넘어서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흔히 ‘스트레스 받는다.’고 말하는 상황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트레스의 유형을 구분해 달라. 스트레스는 부하가 지속되는 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급성은 일상의 갑작스러운 변화와 함께 오는 스트레스로, 지인의 사망, 퇴직, 시험 등이 해당되며 강하고 빠르지만 스트레스 요인이 사라지거나 시간이 지나 감정이 약해지면서 증상이 호전된다. 만성은 일상에서의 지속적인 변화 요구나 부하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지속적으로 활성 상태를 유지하거나 내분비계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 증상을 나타낸다. 또 원인에 따라서는 물리적 스트레스(운동), 화학적 스트레스(약물 등), 정신적 스트레스(과도한 책임감·완벽주의), 감정적 스트레스(분노·공포·좌절·슬픔·배신 등), 영양 스트레스(특정 영양소의 결핍), 외상성 스트레스(감염·부상·수술 등) 등이 있다. 성격에 따라서도 양상이 다른데, A형은 공격적이며 적개심을 잘 갖고, B형은 걱정을 쉽게 잊어버리는 타입, C형은 내성적이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해 혼자 끙끙 앓는 성격을 말한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 달라. 스트레스는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소화장애·혈압 상승·근육 긴장 등의 생리적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인체가 변화에 적응하거나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작업 능률이나 창의성을 높인다. 이런 스트레스를 ‘좋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지속적이거나 지나치게 강해서 조절이 어려운 상태로 이어지면 의학적인 문제를 일으킨다. 이를 ‘나쁜 스트레스’라고 하는데, 이 경우 인체는 자기 조절능력을 잃고, 체내 항상성이 깨져 대뇌 신경전달물질·신경내분비 기능·면역계 등이 조화를 잃는다. 여기에서 우울증·불면증·기억력 감퇴·집중력 저하 등 정신증상과 탈모·심혈관질환·소화기질환·만성 피로 등이 온다.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우리가 위기 상태에 직면하면 신체는 즉시 신체·감정·인지적 조치를 취한다. 예컨대 횡단보도에서 자동차가 질주해 올 경우 비상임을 감지한 뇌는 즉각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을 작동시키고, 이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전신의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재빨리 위기를 피하도록 팔다리 근육이 긴장되며,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진다. 생존에 필수적인 스트레스 반응이다. 또 심리적으로는 집중력과 효율성을 높여 목표를 이루게 하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메커니즘은.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구성된다. 교감신경은 스트레스로 긴장했을 때 몸을 흥분시키고, 부교감신경은 몸을 편안하게 이완시킨다. 교감신경이 너무 활성화되면 부교감신경이 억제하고, 너무 침체되면 교감신경이 다시 흥분하면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의 영향으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혈당·혈압을 높이고 심장 박동을 촉진한다. 또 땀이 나고 머리칼과 털이 곤두선다. 식욕·성욕은 억제되고, 소화기관의 운동도 멈춘다. 대개는 10분 내에 부교감신경이 발동해 균형을 잡아주지만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2차적인 스트레스 호르몬들이 나와 신체 이상을 유발한다. 소화불량·위염·위궤양·과민성 대장증상·변비에다 고혈압·심장병·당뇨병이 악화되고, 면역체계가 약해져 쉽게 병에 걸리게 된다. 또 성기능이 약해지고,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아 성기능이 더 약해지는 악순환에 빠지며, 만성 피로감이 오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주요 질환은 거의 모든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소화성 궤양·궤양성 대장·과민성 대장증후군·비만이, 호흡기 장애로는 기관지 천식·과호흡 증후군이 있다. 또 갑상선 기능항진증·쿠싱 증후군·스테로이드 정신병·당뇨병·월경 장애가 있고, 본태성 고혈압·관상동맥 질환·부정맥도 있다. 물론 면역 장애나 암·피부질환도 스트레스의 영향을 받는다. ●이런 질환의 악화에 어떻게 작용하는가. 위장의 경우 스트레스가 가해지면 위장 운동이 느려지고, 위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 소화기능이 현저히 떨어지고, 위액 분비가 많아져 소화기 장애를 유발하며, 위산과 펩신의 분비를 촉진해 소화성 궤양도 만든다. 비만한 사람이 야간에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은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이 정상인에 비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또 스트레스가 혈당 조절을 방해하거나 심혈관계에서 불안·우울과 같은 정동상태를 초래해 고혈압이나 관상동맥 질환이 생기게 하며, 심실의 전기적인 불안정으로 부정맥을 만들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강심장 금메달리스트의 비밀

    지난달 25일 양궁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1만명이 넘는 야구팬이 모인 서울 잠실 야구장 한복판에서 활시위를 당겼다. 야유도, 욕설도, 호루라기 소리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묵묵히 호흡을 가다듬고 과녁을 겨냥할 뿐이었다. 11월 1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 심리훈련이었다. 2년 전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팬들의 극성 응원에 흔들리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친 기억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였다.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25승의 박세리가 공동묘지를 거닐며 담력을 길렀던 것도, 1984년 LA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였던 하형주(동아대 스포츠심리학 교수)가 선수 시절 버스를 타고 다니며 승객들에게 1차 기술을 걸어보고 먹히지 않으면 2차, 3차…5차까지 연속 기술을 연결하는 상상 훈련을 했던 것도, 피겨요정 김연아가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던 당시 라이벌 아사다 마오의 깔끔한 연기 직후 은반 위에 나서면서도 ‘그냥 시합일 뿐이다.’라고 자신을 다잡으며 금메달도, 올림픽 마크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또다른 자신과의 승부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였다. ‘국가대표 심리학’(김병현 지음, 다음생각 펴냄)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절체절명 승부의 순간 수십만, 수백만 인파에 둘러싸인 채 홀로 자기와 승부를 벌이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세계를 엿볼 수 있게 도와준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 안에 쌓인 모든 기술과 역량을 흔들림없이 담대하게 풀어낼 수 있는지, 그러기 위해 어떤 심리 훈련을 하고 있는지, 과거 우리가 환호했던 아시안게임, 올림픽 시합의 뒤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는지 조심스럽게 드러낸다. 시합이 주는 불안감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능력, 시합 당일 자신이 그동안 노력한 최대치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 등이 담겨져 있다. 저자는 한국체육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이다.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양궁, 탁구, 역도, 사격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극대화를 위한 심리치료 지원을 도맡다시피 하고 있는 응용스포츠심리학의 권위자다. 자신과 가깝게 지냈던 장미란·이배영(이상 역도), 김택수·유남규(이상 탁구), 하형주·이원희(이상 유도) 등 숱한 스포츠 스타의 땀냄새와 고독, 불안까지 맡아지는 듯하다. 채 20일도 남지 않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TV를 보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뒤쫓아가며 때로는 탄성을, 때로는 환호성을 내뱉어야 할 우리들도 한번 읽어볼 만하다. 자신의 마음을 다잡으며 평안을 유지하는 선수들에 앞서 구경하는 사람이 지레 숨넘어가서는 안 될 테니 말이다. 책이 가르쳐주듯 경기의 불안 자체를 즐기고 긍정적 암시를 되뇌어 보자.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모래알 SK, 뒷심이 생겼다

    [프로농구]모래알 SK, 뒷심이 생겼다

    빛나고 뜨거워서 뭉칠 수 없었던 SK에 끈끈함이 생겼다. 프로농구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라이벌’ 삼성에 84-79로 진땀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23점 10리바운드)-김효범(15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손준영-백인선이 궂은일을 도맡았다. 내내 앞서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역전당했지만, 위기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예전의 SK가 아니었다.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고비를 뛰어넘고 5점차 짜릿한 승리를 굳혔다. 초반부터 SK가 앞섰다. 전반을 10점차(43-33)로 리드했다.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18점차(63-45)까지 벌렸다. 너무 일찍 승리감에 도취됐을까. 4쿼터 들어 흐름이 요동쳤다. 경기종료 7분 40여초를 남기고 삼성에 연속 12점을 내줬다. SK는 5분간 침묵했다. 공격기회 땐 번번이 실책이 나왔다. 경기종료 4분 30여초를 남기고 끝내 75-76으로 뒤집혔다. 지난 시즌 악몽이 되살아났다. 작전타임. 정신을 가다듬은 SK는 주장 김민수(10점 7리바운드)가 침묵을 깨고 골밑슛을, 정신적 지주 주희정(12점 3어시스트)이 4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81-76 재역전. 강혁(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공격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살던 SK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뒷심’이라는 게 생겼다. 신선우 감독은 코트에 나서는 조건으로 이름값이 아닌 성실함을 꼽았다. 모두가 공격만 원하던 SK는 손준영과 백인선이라는 ‘접착제’가 생기면서 짜임새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전주에서는 LG가 KCC를 97-86으로 꺾었다. 문태영(22점 6리바운드), 기승호(16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끝에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KCC는 3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필라델피아 NL챔피언십 1승1패

    필라델피아가 로이 오스월트의 역투를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필라델피아는 18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오스월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샌프란시스코를 6-1로 꺾었다. 필라델피아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보고 말거야…딱! 세편

    보고 말거야…딱! 세편

    이미지 연극의 대표작으로 한국에 첫선을 보인 미국 작품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와 독일 차세대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햄릿’은 91%, 일본 전통과 접목된 일본 작품 ‘디오니소스’는 83%의 유료 점유율을 기록했다. 러시아 민요에 물소리와 피아노·바이올린까지 배경음악으로 깔아둔 극단 숲의 ‘갈매기’, 폭력과 광기를 격한 신체언어로 토해내면서도 한국어 대사를 슬쩍 집어넣어 유머감각을 잃지 않았던 슬로베니아의 ‘맥베스’는 매진 행렬에 기립박수까지 얻어냈다 지난달 24일 개막, 반환점을 돌아선 서울연극올림픽. 세계의 문제작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다만 작품 당 공연기간이 2~3일에 불과해 아쉽다는 목소리가 많다. 어~하다가 자칫 놓치기 십상이다. 그래서 폐막일(11월 7일)까지 남은 11개 작품 가운데 놓치면 아까울 작품 세 편을 서울연극올림픽 사무국으로부터 추천받았다. # ‘지하철의 오르페우스’(왼쪽)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살리기 위해 지옥으로 내려가 환상의 연주를 들려주는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 오르페우스에서 따왔다. 작품 속에서 오르페우스가 내려가는 곳은 지옥이 아니라 파리의 ‘지옥철’. 재치있는 현대적 변용이다. 하루에도 수만명이 오가는 지하철에서 운명의 여인을 만날 수 있을까. 만난다 한들 계속 볼 수 있을까. 1인극 형식도 현대사회 인간의 고독과 두려움을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칠판 위에 지하철 노선도와 각종 숫자 및 기호를 그리고, 영상까지 비추는 독특한 무대다. 23~25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 ‘아이아스’(가운데) 아킬레우스가 남긴 무기를 차지하려다 아무 상관없는 양들을 죽여버린 뒤 자신의 어리석음과 광기를 후회하며 자살해 버린 그리스 용장 아이아스 이야기다. 극히 절제된 신체언어가 관전 포인트라 아이아스 얘기를 미리 공부하고 보는 게 좋다. 텅빈 무대에 아이아스의 상징인 쌍칼을 들고 있는 배우 세 명이 번갈아가며 아이아스와 주변 인물들을 연기한다. 짧고 반복적인 대사와 작은 몸 동작만으로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올린다. 연극올림픽 위원장을 맡고 있는 테오도로스 텔조폴로스(그리스)의 연출작. 28~30일 아르코예술극장. # ‘우리 죽은 자들이 깨어날 때’(오른쪽) ‘인형의 집’으로 유명한 헨리크 입센의 말년 작품을 인도 연출가 라탄 티얌이 재해석한 작품이다. 티얌은 영국 에든버러페스티벌 프린지 대상을 받는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연출가. 원작은 조각가 루벡과 그의 부인 마야 이야기를 통해 지나친 사랑이 어떻게 사람을 파괴하는지 그려낸다. 티얌은 원작의 내용과 주제의식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이야기를 인도 동부 마니푸르 지역으로 고스란히 옮겨온다. 해외에서 격찬받은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직접 누릴 수 있다. 22~2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국시리즈 1차전] 형님들 있기에… KS 첫 날, SK 날았다

    [한국시리즈 1차전] 형님들 있기에… KS 첫 날, SK 날았다

    SK가 첫걸음을 먼저 내디뎠다. 15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삼성을 9-5로 꺾었다. SK는 투타와 수비 모두 물샐 틈이 없었다. “올해도 미칠 준비가 됐다.”던 박정권은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기록했다. 정우람-전병두-송은범은 시즌 한창 좋을 때 모습으로 돌아왔다. SK 특유의 꽉 짜인 수비력도 여전했다. 삼성은 투수 8명을 소모하고도 졌다. 첫 경기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출혈만 늘었다. 시리즈 남은 경기, 두고두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역대 26번 치러진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팀이 우승한 경우는 21차례다. 확률로는 80.8%다. SK는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게 됐다. ●SK, 도무지 약점이 없다 SK는 올 시즌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런데 징크스가 있다. 지난 시즌까지 3번 연속 1차전에서 졌다. 2007년엔 2연패 뒤 4연승했다. 2008년엔 1패 뒤 4연승했다. 지난해에도 1, 2차전 모두 패했다. 지난 시즌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영향이 컸다. 기다리는 입장이었던 이전 두 시즌엔 경기감각에 문제가 있었다. 아무튼 초반 분위기를 잘 못 잡아 왔던 게 SK다. 이번에도 SK 김성근 감독은 그 점을 염려했다. 경기 직전 김 감독은 “타자들이 전혀 감각이 없다. 어떻게 감각을 살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기우였다. SK 선수들은 시즌 초반 가장 좋았던 때 움직임을 보여줬다. 집중력도 최고였다. 2-0으로 앞서다 5회 초 2-3 역전당했다. 그 회 말 곧바로 3점을 뽑았다. 삼성은 6회 초 다시 1점을 따라왔다. 그러자 6회 말 바로 4점을 따냈다. 시즌 막판 과부하가 걸렸던 불펜진도 완전히 체력을 회복했다. 도무지 약점이 없다. ●길어지는 삼성 불펜의 부진 문제가 심각하다. 삼성 전력의 핵심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불펜진이다. 이게 어긋나면 선동열식 지키는 야구는 힘을 잃는다. 삼성 선발 레딩은 경기 초반 나쁘지 않았다. 4이닝 동안 3실점했다. 4안타 3볼넷. 구위가 괜찮은 편이었다. 그럭저럭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선 감독은 일찍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5회 말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바로 권혁을 올렸다. 분위기를 SK에 내주지 않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권혁은 다음타자 박재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강판당했다. SK 좌타 중심타선을 막아야 했지만 공이 너무 안 좋았다. 그러면서 모든 게 어그러졌다. 이어 나온 권오준-오승환은 몸이 덜 풀렸다. 모두 실점했다. 5회에만 3점을 내줬다. 정현욱 다음 등판한 이우선은 6회말 3분의2이닝 동안 4실점했다. 순식간에 승부가 갈렸다. 선발투수들의 난조는 이날도 반복됐다. SK 김광현-레딩 두 선발 모두 5이닝을 못 채웠다. 그러나 김광현은 경기 초반 빛나는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초 1사 뒤 김상수부터 3회 초 선두타자 강봉규까지 6타자 연속 삼진을 잡았다. 한국시리즈 역대 최다 기록이다. 3회까지 잡은 아웃카운트 가운데 8개가 삼진이었다. 그러나 5회 갑작스럽게 제구가 흔들렸다. 첫 타자 진갑용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2루타-볼넷-폭투-적시타-볼넷이 이어졌다. 3실점. 컨디션이 너무 좋았던 게 독이 됐다.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는 길다. 2차전은 16일 오후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여자 프로농구] ‘전통명가’ 삼성생명 개막전 승리

    ‘전통명가’ 삼성생명이 여자 프로농구 2010~11시즌을 승리로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홈 개막전에서 74-54, 20점차 대승을 거뒀다. 주전 포워드 박정은이 세계선수권에서 당한 무릎부상으로 빠졌지만, 킴벌리 로벌슨이 23점 17리바운드로 ‘일당백’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생명은 전반까지 2점(32-30)의 불안한 리드를 지켰다. 3쿼터엔 우리은행 김은혜에 슛을 허용, 동점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종애가 연달아 5점을 넣었고, 이어 로벌슨이 6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43-32로 달아났다. ‘30대 트리오’로 삼성을 이끌던 박정은-이미선이 부상으로 신음했지만 이종애가 있었다. 25점 9리바운드로 분전하며 ‘블록슛 여왕’이란 명성을 입증했다. 경기 막판엔 로벌슨과 이종애가 골밑을 장악하며 대승을 이끌어냈다. 지난 시즌 꼴찌 우리은행은 중반까지 대등하게 경기를 끌고 갔지만, 경기 후반 체력과 집중력이 아쉬웠다. 지난 시즌 득점왕 김계령이 빠졌지만 ‘젊은 피’가 선전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양지희가 14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박혜진이 10점을 넣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삼성 선동열 감독 우리는 오늘 4차전 경기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타석에서 몸쪽 공도 피하지 않고 집중력 있게 이끌어 줬다. 레딩이 4회를 던지고 차우찬으로 바꾼 후에 중간투수가 1이닝씩 던지게 하려고 했다. 투수들이 안 좋다 보니 빨리 교체했다. 배영수는 5차전 선발이었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 등판시켰다. 배영수가 시즌 마지막에 상당히 좋아졌고, 오늘도 잘 던졌다. 5차전 선발은 차우찬이다. 불펜이 부담감도 있고 컨디션도 안 좋다. 정현욱과 권혁이 안 좋은 건 사실이다. 안지만은 연투한 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안지만보다는 배영수가 던지는 게 더 나을 거라고 판단했다. ●패장 두산 김경문 감독 오늘 홍상삼이 5회까지 던져주길 바랐는데 번트 수비 미숙으로 조금 일찍 내려온 게 아쉽다. 포스트시즌 9경기째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경기를 치렀지만, 우리 선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주고도 끝까지 따라가 준 점은 칭찬하고 싶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못 느꼈던 선수들의 좋은 점을 볼 수 있었다. 시합은 졌지만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 4차전까지 잘했으니까, 내일 대구 내려가서도 5차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해보겠다. 5차전 선발은 히메네스가 나온다.
  • [감독 한마디] “히메네스 잘 던져… 스릴 넘쳤던 경기”

    ●승장 두산 김경문 감독 포스트시즌 6번 중 오늘 같은 경기는 처음 해보는 것 같다. 스릴이 넘쳐 가슴이 덜컹했다. 이기고 있어도 마음을 놓을 수 없을 만큼 삼성 집중력이 좋았다. 히메네스가 잘 던졌고 선수들도 잘했지만, 마지막 임태훈이 어려운 장면에서 흔들리지 않고 이겨낸 것이 큰 힘이 됐다. 우리는 뒤가 없기 때문에 히메네스가 5회 이상 던져야 했다. 6회까지 던지고 바꾸려 했는데 한 이닝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7회까지 던졌다. 너무 고마웠다. 마지막은 임태훈이 더 나은 것 같다. 오늘 김동주를 오랜만에 4번에 배치했는데, 그 힘으로 이겨 더 기쁘다. ●패장 삼성 선동열 감독 1회 무사 1·2루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고, 히메네스의 공을 공략하지 못한 것도 아쉽다. 그래도 후반에 선수들이 많이 따라붙었다. 졌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히메네스는 우리 팀에 자신감을 가지고 던지는 것 같다. 준플레이오프 때보다 몸쪽 제구가 잘됐고, 배터리의 볼 배합도 좋았다. 권혁이 조금 안 좋은데, 그래도 믿고 써야 하지 않겠나. 9회 말 공격에서 채상병을 불러서는 ‘부담 갖지 말고 공에 맞히기만 하라.’고 말했다. 상당히 부담을 가진 것 같더라. 9회에 두산이 실책을 범해서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어준 것 같다. 매 경기 결승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 홈에서 1승1패한 것은 만족스럽다.
  • [AFC U-19 선수권대회] 한국축구 ‘지’ 돌풍…지동원도 있다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끌었던 남자축구대표팀이 남아공월드컵 16강에 올랐다. 지소연(19·한양여대)이 앞장선 20세 이하(U-20) 여자축구팀도 월드컵 4위에 올랐다. 여민지(17·함안대산고)는 U-17 여자대표팀을 세계 정상에 올려놨다. 지금 한국축구는 ‘지’의 전성시대다. 그 바통을 지동원(19·전남)이 이어받았다. 무대는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3~17일). 지동원은 이란-예멘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넣었다. ‘죽음의 조’라고 평가된 D조에서 한국은 2연승으로 일찌감치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8일 호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 있지만 순위결정전 성격이 짙다. 지동원은 한국의 차세대 에이스. 황선홍(부산 감독)-박주영(AS모나코)의 장점을 모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187㎝·76㎏의 호리호리한 체형이지만, 페널티 지역에서의 영리한 움직임과 집중력은 놀라울 정도다. ‘조광래호 1기’에 깜짝 발탁돼 가능성을 점검받기도 했다. U-19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끈다면 박지성-지소연-여민지 못지않은 인기도 누릴 수 있다. 다만, 유력해 보였던 K-리그 신인상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올 시즌 8골4어시스트(24경기)로 기록은 출중하다. 그러나 ‘라이벌’ 윤빛가람(20·경남)이 리그 경기에 매진하는 반면, 지동원은 국제대회 일정이 촘촘하게 잡혀 있다. U-19 대표팀에 차출됐을 뿐만 아니라,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남은 현재 10위(승점25·6승7무9패)로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멀어져 올 시즌 리그에서 지동원을 볼 일은 없다. 인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인 만큼 욕심이 날 법도 하지만 지동원은 마음을 비웠다. U-19 대표팀을 아시아 챔피언에 올려놓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 대회 4강까지는 내년 콜롬비아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2004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 지동원의 발끝에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김강우, 거친 카리스마 풍기며 가을男으로 변신

    김강우, 거친 카리스마 풍기며 가을男으로 변신

    배우 김강우의 다채로운 이미지가 돋보이는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최근 김강우는 여성 패션 매거진 ‘슈어’와 남성패션지 ‘아레나 옴므플러스’ 10월호를 통해 색다른 모습의 화보를 선보였다.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스타일링이 눈길을 끄는 ‘슈어’ 화보에서 김강우는 우수에 젖은 깊은 눈빛과 장난기 어린 표정 연기로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표현했다. 이어 ‘아레나 옴므플러스’에서는 거칠고 남성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을 연출, 개성 넘치는 화보를 만들어냈다. 김강우는 스틸 작업에서도 순간 포착 등 집중력이 강한 배우로 패션 에디터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모델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고 있다는 평이다. 김강우는 “색다른 변신이 가능한 스틸 작업에 매력을 느낀다. 앞으로도 좋은 기획이 있다면 꾸준히 사진을 통해서도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화보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사진 = 나무 엑터스 서울신문NTN 이효정 기자 hyojung@seoulntn.com ▶ 차예련 "권상우와 생전 처음 만나 키스부터"▶ 최홍만 눈물고백 "내 모든 것 걸어 그녀 되찾을 것"▶ 김성은 "미달이, 내 인생의 독이자 약" 솔직 고백▶ 배다해 "박칼린에 혼날 때 부모님 눈물" 고백▶ 뎅기열이 韓걸그룹 탓?..태국서 핫팬츠 경계령
  •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소리내어 잘 읽었을 뿐인데…우리 아이 성적이 달라졌어요

    예제를 이해하면서도 정작 문제를 풀어내지 못한다면? 한 번 틀렸던 문제를 거듭해서 틀린다면? 이럴 때에는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한다. 초등학교 중간고사를 앞둔 요즘 교과서를 통해 기본 개념을 익히는 방법을 터득해 두면, 상급 학교에 진학해서도 공부를 스스로 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우리독서토론연구소 오서경 책임연구원은 4일 “기본 교과서만 충실히 읽고 개념을 잘 이해한다면 중간고사에서 어떤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는다.”면서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은 중학교 교과과정의 기초를 다지는 시기로, 이때 읽기능력을 길러 두면 읽기 습관은 물론 학습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초등학생 자녀가 ‘바르게 읽는 법’을 터득하고 있는지 알아보려면 ‘얼마나 유창하게 읽는지’를 살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 발음과 말하는 속도, 목소리 크기를 통해 학생이 문장의 내용과 문장부호를 정확히 알고 뜻을 제대로 파악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읽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도 있다. 우선 책 읽기의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정하고, 필요한 것만 골라 읽는다면 중요한 내용을 쉽게 판단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특히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단락별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핵심 내용을 적어 반복적으로 읽는 게 중요하다. 교과서에서는 핵심 내용을 굵은 글자체나 단어 반복으로 표기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읽으면 좋다. 숙제를 하기 위해 자료를 찾을 때에는 목차를 훑어보면서 원하는 내용이 나오는 부분을 추측해 찾는 연습을 할 수도 있다. 교과서를 읽으면서 배경지식을 동원해야 할 때도 있다. 책을 읽기 전에 단원의 제목만 보고 미리 배경지식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목차를 먼저 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과 모르고 있는 부분을 점검한 뒤 읽으면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스스로 질문하며 읽는 것도 추론 능력을 기르는 방법이 된다. 질문은 “만약 주인공이 책의 내용과 다르게 행동했다면 어떤 결론이 나왔을까.”나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어떤 성격인지 알 수 있을까.”처럼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다. 오 연구원은 “책을 읽다가 어떤 질문이 떠올랐다면, 잠시 멈추고 그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집중력과 발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교과서를 읽은 뒤 친구에게 내용을 설명하는 과정을 거치면, 암기력과 함께 이해력이 높아져 새로 익힌 지식을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단원별 학습목표 알아야 공부의 길 보인다

    어떤 과목의 교과서를 읽든 단원별 학습목표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게 필수적이다. 그 밖에 과목별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 본다. ●국어 - 단락별 ‘날개지문’ 활용하세요 읽기 학습의 교본이라고 할 수 있는 국어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정독이 중요하다. 실제로 시험 문제도 “본문에서 찾아 쓰라.”거나 “이유를 설명하라.”는 식으로 많이 출제된다. 어떤 글을 읽었을 때 전반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국어 과목의 목표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정독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약간 필요한데, 교과서 단락별로 제시된 ‘날개 지문’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국어 교과서의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교과서의 여백에 간단한 질문이나 참고적인 내용을 주석처럼 달아 놓은 것을 날개 지문이라고 한다. 단락을 읽기 전에 날개 지문에서 제시한 물음을 염두에 두고, 해답을 찾는다는 기분으로 글을 읽으면 집중력도 높일 수 있고 흥미도 북돋울 수 있다. 국어 교과서는 모국어 어휘를 확장하는 도구이기도 하다. 함축어나 어려운 낱말이 나오면 따로 정리하며 읽는 습관을 키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과서를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따로 표시해 두고, 나중에 사전을 찾아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띄어쓰기·맞춤법·문장부호 등이 어떻게 표기되었는지 신경 쓰면서 읽으면, 서술형 문제 답안을 쓰는 능력이 길러진다. ●수학 - 원리를 알아야 응용문제도 척척 시중에 수많은 문제집이 나와 있지만, 수학 교과서를 먼저 숙지해야 하는 이유는 교과서를 통해 원리를 이해했을 때 기초실력이 탄탄해진다는 믿음 때문이다. 교과서의 기본문제와 응용문제는 원리를 설명하는 데 최적화돼 있으므로 눈으로 읽고, 손으로 다시 풀어 보면서 반복적으로 익혀야 한다. 수식을 푸는 법만 알면 수학 문제를 모두 풀 수 있을 것 같지만, 특정 상황 등을 묘사한 글과 함께 출제된 응용문제에서 막히는 경우가 있다. 수학 교과서에서 ‘핵심 조건’을 찾아내는 습관을 들이면, 응용문제가 나왔을 때 당혹감을 줄일 수 있다. ●영어 - 예문의 짧은 문장 가볍게 통독을 교과서에 그림과 지문으로 나온 예문의 짧은 문장을 큰 소리로 읽으면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외우려고 하기보다는 훑어 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통독하는 게 좋다. 단원별로 소개된 단어는 중학교에 진학한 뒤 배울 영어 과목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따로 정리해 암기해야 한다. 영어 교과서에는 영어권 국가의 문화가 반영된 지문이 실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관련 정보를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숙지해 두는 것도 장기적으로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이기 위한 방법이 된다. ●사회·과학 - 지도·그래프 해석 연습 중요 사회와 과학에는 일상생활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용어들의 개념을 정리해 두면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사회 교과서 속 지도·도표 등을 읽어 내는 기술과 과학 교과서 속 그래프·자료 등을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감독 한마디] “팀워크 살아나 자신감 생겼다”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3차전부터 선수들이 뭉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더 생겼다. 9회 초 정수빈에게 초구를 자신 있게 노리라고 말했다. 스리볼이 됐을 때 거를 줄 알았다. 그냥 치라고 했는데 기대보다 더 잘 쳤다. 오늘 마운드 운영은 계획과 조금 달랐다. 임태훈을 올렸다가 이현승으로 넘어가려고 했는데 분위기에서 잡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스코어가 너무 빡빡했다. 그래서 켈빈 히메네스를 내보냈다. 1회 초에 최준석이 하나 칠 것 같아 4번으로 기용했는데 못 쳤다. 그래서 운이 안 따르나 싶었다. 그런데 1회 말에 롯데가 만든 만루를 임태훈이 더 집중력 있게 잘 막아줬다. 5차전 선발투수는 김선우로 생각한다. ●패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초반부터 기회를 너무 많이 놓쳤다. 그런 불운이 끝까지 이어졌다. 5차전은 3차전과 똑같은 상황이다. 달라지는 면은 다른 구장에서 경기하는 것이다. 선수들에게 경기 전에 옷을 세탁소에 맡겨서 서울에 갈 옷이 없으니까 오늘 이기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안 따라줬다고 할 수 있다. 오늘처럼 기회를 많이 만들었던 것을 다음에도 노려야 한다. 타자들은 그런 기회를 많이 살려야 한다. 9회가 되기 전까지 두산도 기회를 못 살렸다. 우리 팀은 아직은 괜찮다. 5차전 선발투수는 송승준이 될 가능성이 99% 정도다.
  • 수비 때문에 ‘웃고, 울고’

    2010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는 특이했다. 두산과 롯데의 강약점이 뒤바뀌었다. 롯데는 수비와 불펜에서 장점을 나타냈다. 시즌 내내 짜임새 있는 야구를 했던 두산은 오히려 실책과 주루사로 울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일이다. 그러면서 롯데가 시리즈 1~2차전을 가져갔다. 두산은 두산 야구를 못했고 롯데는 평소 이상을 해냈다. 3차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두산은 평소답지 않게 헐거웠다.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이겼다. 일단 한 경기를 잡아내자 두산이 자기 야구를 찾기 시작했다. 4경기째에 특유의 그물 수비가 되살아났다. 부진하던 불펜진도 조금 여유를 찾았다. 3일 롯데전 대승의 배경이다. 유격수 손시헌의 몸놀림이 좋아졌다는 게 가장 큰 긍정요소다. 그동안 손시헌은 왠지 모르게 압박감에 눌린 모습이었다. 여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하게 움직였다. 실책 2개를 기록했고 보이지 않는 실책도 있었다. 모두 실점과 직결됐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이 과했다. 두산은 지난 몇 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다. 롯데에 전력상 밀린다는 부담감도 작용했다. 그러면서 스텝이 둔해졌다. 3일 경기에서는 달랐다. 호수비가 여러 차례 나왔다. 3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홍성흔의 텍사스 안타성 타구를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내야수에게 가장 어려운 코스였다. 외야 쪽을 바라본 자세로 거꾸로 내달렸다. 정확한 위치 포착이 쉽지 않다. 수비의 핵 손시헌이 살아났다는 것만으로도 두산 수비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2루수 오재원도 좋았다. 1-0으로 앞선 4회 2사 1, 2루에서 메이저리그급 수비를 해냈다. 오재원은 조성환의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역모션으로 건졌다. 이미 1루 주자는 2루에 도착하기 직전이었다. 글러브에서 공을 뺄 시간이 없었다. 그러자 뛰어오던 탄력으로 글러브 백핸드토스를 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켰다. 동점을 막아낸 호수비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좋은 집중력과 수비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반면 롯데는 이틀 연속 견제사가 나오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3차전엔 조성환이, 4차전에선 전준우가 견제사당했다. 이제 최종전까지 단 하루 남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축구] 데얀-유병수 “최고 골잡이는 바로 나”

    [프로축구] 데얀-유병수 “최고 골잡이는 바로 나”

    요즘 프로축구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가 맞붙는다. 나란히 시즌 17골을 쏘아 올린 FC서울의 데얀과 인천의 유병수가 주인공.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리그 24라운드다. 쉽사리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데얀은 5경기 연속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8월 포스코컵 전북과의 결승(3-0승)에서 시작된 골 퍼레이드는 수원-광주-대구-전남을 상대로 식을 줄 몰랐다. 데얀이 펄펄 나는 동안 서울은 3승1무1패로 리그 2위(승점43·14승1무6패)에 자리했다. 국가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데얀은 열심히 뛰고, 많이 연구하고, 날카로운 두 번째 움직임을 가져간다. 모든 공격수들이 본받길 원한다.”고 콕 집어 칭찬했을 만큼 데얀의 움직임은 영리하다. 유병수도 이에 못지않다. 이제 겨우 데뷔 2년차지만 득점왕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득점 2위 에닝요(전북·13골)와 4골 차이. 특히 허정무 감독이 부임한 뒤 3경기 연속골(5골)로 완연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지난달 12일 광주전(1-1 무)에서 골맛을 봤고, 18일 대구전(4-1 승) 2골로 기세를 이어갔다. 26일엔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상대로 2골을 몰아치며 3-2 승리에 앞장섰다. 유병수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은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인천은 승점 27(8승3무10패)로 9위에 처져 있지만, 허정무 감독은 6강싸움의 ‘캐스팅보트’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자신감의 원천은 물론 유병수다. 유병수는 “20골 이상 넣고 득점왕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골대 앞에서의 기민한 움직임은 물론,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물이 올랐다. 국가대표팀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승부욕을 자극한다. ‘징크스’를 눈여겨보는 것도 포인트. 서울은 지난 2004년 10월6일 이후 안방에서 인천에 진 적이 없다. 10경기 연속 무패(5승5무). 반면, 인천은 지난달 18일 대구전에서 승리하기 전까지 집 밖에 나갔다 하면 졌다.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 ‘수호신(FC서울 서포터스)’이 지키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데얀과 유병수 중 누가 포효할까. ‘차세대 여자투톱’ 지소연-여민지는 시축한 뒤, 화끈한 골대결을 지켜볼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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