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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D-2 잊지 말아야 할 실전 수칙

    수능 D-2 잊지 말아야 할 실전 수칙

    이젠 정말 코앞이다. 수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초조하고 불안하지만 피해갈 수는 없다. 너무 긴장하거나 반대로 너무 들떠 평상심을 잃으면 안 된다. 예비소집일과 시험 당일에도 지키면 좋은 방법들이 있다. 물론 이런 방법들에 앞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기본과 함께 수능일과 수능 전날 수험생들이 점검해야 할 최종점검 사항을 정리해봤다. 수능 전날 예비소집일에는 혼자 가는 것을 추천한다. 혼자 가서 수능 당일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차분히 하는 것이 좋다. 별것 아닌 이 이미지 트레이닝도 실전에서는 큰 효과를 보인다. 예비소집일 친구들과 함께 가면 산만하고 들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다.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시험장 분위기, 화장실 및 시험을 봐야 하는 교실 위치, 교실에서 자기 자리 등 수능 고사장의 현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수능 당일 일정을 미리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좋다. 이것이 이미지 트레이닝이다. 미리 준비하면 수능 당일 자신 있게 시험장 입구에 들어설 수 있다. ●여분의 증명사진 챙겨라 예비소집이 끝나면 곧장 집으로 돌아가라. 혼자 가라는 것은 이런 이유다.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이 없다. 집에서 자주 보던 책을 가볍게 읽으며 마무리 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직접 정리한 영역별 핵심 요약노트를 가볍게 읽다 보면 기억력도 높아지고 자신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의 오답노트를 정리했다면 이를 보는 것도 좋다. 최근 수능 출제유형과 접근 방법을 익히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답노트 등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쉬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요약노트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고사장에서 쉬는 시간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자료를 만드는 것이다. 20분의 쉬는 시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고 간식 등을 먹으면 실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5분 정도로 생각해야 한다. 5분 동안 그동안 공부한 책을 모두 살펴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시간에 맞춰 요약노트를 가져가 빠르게 훑어보는 것이 기억에도 오래 남고 그동안 알고 있던 것을 정리하는 데도 훨씬 효과적이다. 요약노트를 준비하면 스스로 정리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수능 당일 꼭 가져가야 할 필수 지참물도 미리미리 챙겨야 한다. 준비물을 미처 챙겨가지 못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생긴다면 결국 수능 시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표부터 수정테이프, 초침이 있는 손목시계 등은 챙겨가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 전자시계 등의 수능 고사장 반입 금지 물품이 있는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샤프펜슬과 컴퓨터용 사인펜 등은 고사장에서 나눠 주지만 만약을 대비하여 여분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만약 수험표를 챙겨가지 못하면 사진만 있으면 임시수험표를 만들 수 있으니 필통에 여분의 증명사진을 넣어 두는 것도 좋은 방법. 또 쉬는 시간에 먹을 간식도 미리 챙겨두면 좋다. 부담스러운 것보다는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간단한 것들을 준비하면 된다. 수능 전날에는 오후 11시쯤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과도한 긴장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 당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충분한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따뜻한 물로 샤워하거나 족욕을 하고 잠자리를 따뜻하게 하면 몸이 편안해지며 숙면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도록 하자. 숙면을 통한 컨디션 유지가 수능 당일 실력 발휘의 기초가 될 것이다. ●시험시작 5분전 자리 앉아 마음의 준비 어떤 시험이건 1교시가 가장 중요하다. 1교시를 망치면, 다음 시간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수능 당일도 1교시에 최고의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적절히 유지하고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1교시 직후에는 답을 확인해보지 않는 것이 좋다. 결과 확인은 4교시가 끝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쉬는 시간에 답을 맞혀보면 다음 시간 시험 볼 과목을 정리할 시간도 줄어들뿐더러 본인 답이 틀렸으면 그 문제에 대한 아쉬움이 시험 끝날 때까지 따라가 다음 시험에 집중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외국어영역 시간, 지나간 듣기 문제는 빨리 잊어버리자. 실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조절이다. 많은 학생이 시험지를 받아 들면 1번 문제부터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데,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서 점수와 시간을 벌어놓고, 그다음에 어려운 문제를 집중적으로 푸는 것이 효과적인 시간조절 방법이다. 배점이 높다고 어렵다거나 꼭 함정이 숨어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이 되는 명쾌한 이유가 있다면 깊이 고민하지 말고 넘어가자. 쉬운 문제부터 풀고 어려운 건 다음에 풀어보자. 올해는 쉬운 수능시험이 예상되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려운 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일수록 답은 명쾌하다. 출제자 역시 어려운 문제일수록 문제 속에 분명한 힌트를 포함시켜 놓기 마련이다. 문제를 정독하여 그 속에 숨어 있는 출제자의 의도나 힌트를 적극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고난도 문제를 푸는 요령이다. 답이 헷갈리는 문제를 만났을 때, 대부분의 학생은 헷갈리는 선지 2~3개만 붙잡고 고민하는데,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다. 이때는 선지에 집중하지 말고 문제를 다시 한번 정독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차근차근 확인하다 보면 정답을 찾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문제와 지문은 반드시 끝까지 읽고, 역접의 접속어에 유의해야 한다. 배경지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라 하더라도 지문과 보기에서 답이 되는 이유를 찾고, 문제와 보기를 잘못 봐서 틀리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언어 영역의 지문은 마지막 부분에 결론이 많으므로 마지막 부분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수리영역의 안 풀리는 문제는 무작정 붙들고 있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5분이 지나도 정답을 찾을 수 없다면 일단 넘어가고, 나머지 쉬운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그 뒤에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오면 의외로 쉽게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미 한번 정독한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문제를 푸는 동안에도 무의식 속에서 답을 찾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의 듣기 평가에서는 보기를 먼저 읽는 것이 좋다. 문제를 듣기 전에 보기만 읽어도 묻는 내용이 장소에 관한 것인지, 사람에 관한 것인지 알 수 있어 풀이가 수월하다. 어려운 문제가 나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정답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답을 바로 찾아내는 것은 어려워도 정답이 아닌 것을 찾는 일은 훨씬 쉽다. 선지 중에서 정답이 아닌 것을 먼저 제외한 다음, 최종 답을 고르면 정답을 맞힐 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 4교시에 긴장이 풀려 시험을 망치는 학생들이 뜻밖에 많다. 4교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시 1교시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의식적으로 긴장감을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자칫 긴장감을 놓치거나 감정 조절에 실패하면, 1년간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끝까지 온 정성을 쏟아야 한다. 아울러 모든 시험시작 5분 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자기 자리에 앉아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음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암기 관련 문제에서 최대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암기한 지식을 묻는 문제들을 속도감 있게 풀어내야 자료 해석문제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에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 초·중·고 12년간 학교 공부를 하면서 숱하게 많은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누구나 자신만의 시험 보는 요령과 리듬이 있게 마련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도 좋지만, 수능 당일엔 몸에 익은 자신만의 비법, 그 감각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시험 종료 10분전까지는 정답을 답안지에 옮겨 적어야 한다.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부족해 답안지 표기를 잘못하면 돌이킬 수 없는 실수가 된다. 또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을 가는 게 좋다. 시험 도중 화장실에 가게 되면 시험에 집중할 수 없고, 그만큼 시간을 까먹게 된다. 꼭 생리적 문제가 아니더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집중해서 시험을 보다 보면 두뇌 회전도 느려지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될 수 있으면 화장실을 다녀오고 신선한 바람을 쐬도록 하자. 시험 중에 마음이 떨리고 긴장될 때는 자신에게 잘할 수 있다는 최면을 걸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냥 걱정하고 불안해하면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를 만드는 특효약임을 잊지 말자.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라. 아는 것을 실수해서 틀리지 않으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 시험에 임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순박한 女·도도한 男 엇갈린 20년 사랑

    순박한 女·도도한 男 엇갈린 20년 사랑

    드라마발레 ‘오네긴’(Onegin)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1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2004년 강수진과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이, 2009년 유니버설발레단이 무대에 올린 뒤 세 번째 공연이다. 러시아의 문호 알렉산드르 푸슈킨의 소설을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음악에다 존 크랑코의 안무로 되살렸다. 다만 원래 오페라용으로 만든 차이콥스키 곡이 아니라 차이콥스키의 다른 곡들을 편곡해 썼다. 작품이 ‘드라마 발레’라 불리는 이유는 굉장히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고전 발레에서 흔히 보이는 발레 그 자체를 위한 장식적인 요소를 최대한 억제하고, 스토리의 자연스러운 흐름과 이에 걸맞은 무용수들의 섬세하고도 격렬한 감정 표현을 요구한다. 촌스런 처녀에서 세련된 귀족 부인으로 변신하는 타티아나와 자유분방하고 때론 건방진 도시 남자 오네긴 간의 20년에 걸친 엇갈린 사랑을 그려내기 때문에 두 주역 무용수의 집중력과 호흡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다고 평가받는다. 황혜민-엄재용, 강효정-에반 맥키, 강미선-이현준, 강예나-에반 맥키 네 쌍이 타티아나-오네긴으로 나온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강효정-에반 맥키다. 두 사람은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다. 이 발레단 자체가 드라마 발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팀이다. 1965년 초연 이래 이 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오네긴’이기도 하다. 2003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입단한 강효정은 지난 4월 수석무용수로 승급했지만, 그동안 ‘오네긴’에서는 타티아나의 동생 올가 역을 주로 맡았다. 타티아나로는 첫 무대다. 공연 직전에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3만~10만원. (070)7124-1737.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프로배구] 마틴 또 ‘트리플 크라운’…대한항공 집중력 한수위

    “집중력 싸움에서 졌다.”는 박희상 서울 드림식스 감독의 말이 맞았다. 5세트 13-13으로 팽팽하게 맞설 때까지만 해도 드림식스와 대한항공 중 누가 이길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타점이 눈에 띄게 낮아진 김정환(드림식스)의 백어택을 이영택이 블로킹해 대한항공이 14-13으로 한 점 앞섰다. 이어 신영수의 서브를 이강주가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면서 높이 뜬 공을 이영택이 드림식스 코트 안으로 살짝 밀어넣었다. 드림식스는 순식간에 2점을 내줬다. 그렇게 패배는 허무하게 왔다.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12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대한항공이 드림식스를 3-2로 눌렀다. 그러나 드림식스는 승점 1점을 얻어 총 10점으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내준 뒤 2, 3세트를 쉽게 가져오면서 드림식스는 여유 있게 대한항공을 꺾고 돌풍을 이어나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4세트부터 스스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안준찬과 최홍석의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3-12까지 큰 점수차를 허용했다. 그전까지 김학민, 곽승석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고전하던 대한항공이 상대적으로 살아났다. 그 분위기가 5세트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박 감독은 “궂은일을 해줘야 할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면서 “아쉬움은 접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6일 KEPCO전)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대한항공도 범실을 32개나 저지르며 흔들렸지만 35득점(공격성공률 53.9%)한 외국인선수 마틴이 경기를 책임졌다. 마틴은 지난달 25일 상무신협전에 이어 이날 또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득점 각 3개 이상)을 달성했다. 성남에서는 KEPCO가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GS칼텍스를 3-2로, 현대건설이 도로공사를 3-2로 각각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프로야구] 집중력의 ‘류중일 야구’ 웃었다

    2000년대 들어 삼성과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세 번씩 나눠 가졌다. 초반엔 삼성(2002·2005·2006년)이 우세했고, 최근에는 SK(2007·2008·2010년)의 상승세였다. 삼성이 31일 SK를 꺾고 먼저 네 번째 우승을 거머쥐며 프로야구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선동열 전 감독에게 강력한 투수진을 물려받은 류중일 삼성 감독은 여기에 타선의 짜임새를 더해 감독 취임 첫해 한국시리즈 정상을 차지하는 위업을 이뤘다. 올 시즌 타격의 꽃이 활짝 핀 것에 의존하지 않았다. 배영섭, 김상수, 모상기 등 신인을 적극적으로 육성, 발굴해 응집력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결정적인 기회가 왔을 때 점수를 만들어내는 집중력은 삼성의 확실한 장점이었다. 팀 타율이 .259로 8개 팀 중 6위에 불과하지만 득점은 3위(625점)라는 수치가 이를 방증한다. 번트보다는 기동력을 앞세운 작전 야구도 ‘류중일식 야구’의 특징이었다. 삼성의 올 시즌 팀 도루는 158개로 가장 많았고 희생번트는 73개로 지난해(111개)보다 34%나 줄었다. 배영섭이 막판 부상을 입었지만 정규시즌 내내 부상당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는 것도 삼성의 강점 중 하나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았던 ‘끝판대장’ 오승환이 완벽한 컨디션으로 돌아오면서 ‘화룡점정’이 됐다. 게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이승엽이 삼성으로 돌아온다면 내년 시즌에도 ‘최강 삼성’의 입지는 더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오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선다. 2005년(준우승)과 2006년(예선 탈락) 아시아 정상 정복에 실패한 삼성이 이를 설욕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프로야구] 지켰다, 오승환

    삼성이 안방에서 SK를 극적으로 연파하며 우승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배영섭의 짜릿한 결승타와 오승환의 특급 마무리로 SK를 2-1로 따돌렸다. 이로써 2승을 먼저 챙긴 삼성은 앞으로 2승만 보태면 2006년 이후 5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다. 3차전은 하루 쉰 뒤 28일 인천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팀을 구한 오승환(2이닝 4탈삼진 1안타 무실점)은 한국시리즈 5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종전 선동열과 조용준을 넘어 한국시리즈 최다 세이브 신기록. 또 탈삼진 4개를 보태 포스트시즌 통산 17개로 이 부문 신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우수선수(MVP)로는 배영섭이 뽑혔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장원삼의 예리한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속수무책이었다. 전날 패배를 감수해가면서까지 불펜을 아꼈던 이만수 SK 감독 대행은 불펜을 총동원하며 배수진을 쳤다. 하지만 고비에서 타선이 불발했고 행운도 따라주지 않아 또다시 땅을 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잡은 것은 SK. 1회 초 정근우·박재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우중간 2루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SK의 주포로 거듭난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SK는 2회 선발 윤희상을 갑자기 내리고 이승호(20번)를 마운드에 올렸다. 윤희상이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찰과상을 입었기 때문. 더 이상 던질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상처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바꿨다고 SK는 밝혔다. SK는 6회 천금 같은 찬스를 맞았다. 박재상의 볼넷과 최정의 우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박정권이 땅볼에 그쳤지만 계속된 1사 2·3루에서 삼성 류중일 감독은 호투하던 장원삼을 내리고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안치용과 김강민을 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환호했다. 역시 위기 뒤에 찬스였고 삼성의 집중력은 강했다. 공수가 교대된 6회 말 삼성도 선두타자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강봉규와 진갑용의 안타로 2사 만루. 9번 타자 배영섭은 볼카운트 2-1에서 박희수의 6구째 커브를 통타,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0-0의 균형을 깨는 결승 2타점.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8회였다. 0-2로 뒤져 패색이 감돌던 SK는 박재상의 우중간 2루타와 최정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역전 분위기였다. 이때 류중일 감독은 ‘끝장 대장’ 오승환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던졌다. 안치용의 번트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끝났고 김강민이 삼진으로 물러나 상황은 종료되는 듯했다. 하지만 최동수가 오승환을 중전 안타로 두들겨 2루 동점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으나 중견수 이영욱이 자로 잰 듯한 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낚았다. SK 더그아웃은 넋을 잃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김민희기자 kimms@seoul.co.kr
  • 중기청·지방환경청 권한 지자체 이양 공방

    중소기업청과 지방환경청이 중앙권한의 지방 이양에 따른 통폐합 공포에 떨고 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분권위)는 26일 서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제45차 회의를 열고 중기청 등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상정된 보훈·산림·고용·중소기업·환경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방안 중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오고 간 분야는 중기청과 지방환경청 기능 및 권한 지방 이양이었다. 분권위의 결정에 따라 해당 기관의 존폐가 갈리기 때문이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분권위는 보훈·고용·산림 분야는 현행을 유지하되 중기청과 지방환경청의 기능 및 권한 일부를 지방으로 이양하고 통폐합 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화에 매몰돼 분권·지방화 외면”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분권위는 전국 11개 지방중기청 업무 중 금융·인력·정보화와 소상공·재래시장 등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업무를 지자체로 넘길 방침이다. 하지만, 중기청은 지방공무원의 업무 전문성 부족, 지방 이관 시 기능 무력화, 단체장 정치성향에 따른 역할 변화 등을 내세우며 분권위 방침을 반대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공공구매제도 등의 업무는 지자체가 하기 어렵고 자칫 정치적 대립에 따른 자원배분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중소기업 보호 육성은 헌법에서 부여한 국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육동일(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업무의 중복성 및 지자체 역량 등을 짚어봐야 한다.”면서도 “중기청이 전문화에 매몰돼 분권·지방화를 외면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대기환경청은 현행 유지 전망 지방환경청에 대해서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유역환경청의 환경평가과를 제외한 4개과(환경관리과, 자연환경과, 측정분석과, 화학물질관리과)사무를 광역지자체로 이양하고 원주·대구·전주지방환경청은 4대강 유역환경청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수도권대기환경청은 현행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환경부 역시 이러한 방침을 거부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환경청을 유역환경청으로 통합하게 되면 결국 유역환경청이 관리해야 할 구역이 넓어지게 된다.”면서 “유역환경청의 관리 구역이 넓어지면 환경오염 및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없고 업무 집중력 및 관리 효율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분권위 관계자는 “해당 부처와 지자체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고 입장 차이를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서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7)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 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당시 46세·여)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 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지능적인 범인은 칠흑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 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 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칠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 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 달리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 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잘못된 정남규 몽타주 바로잡아 법최면은 범죄 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 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 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 능력은 없다. 단, 모아 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 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 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범인·비밀 있는 사람은 최면 잘 안걸려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게 최면 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경찰은 최면 수사를 포기했다. 최면 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 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은 ‘마법의 물약’아닌 연구해야 할 과학 최면 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감정 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의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해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해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가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토막살인 범인 잡으려 여관女에 최면 걸었더니…

    “기억의 보편적 원리 중 하나는 실제 회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기억을 못하는 것은 저장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단지 재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199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연보 중에서> 2003년 3월 23일 새벽 인천 중구의 한 무역회사 사무실. 이곳 사장 K씨(당시 46세·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무슨 원한에서인지 범인은 잔혹하게도 그녀의 몸을 17차례나 반복해 공격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刺創). 과다출혈로 말미암은 쇼크가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다. 감식반은 몇 번이고 현장을 뒤졌지만 혈흔도, 지문도, 족적도 찾을 수 없었다. 사건이 미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상황에서 경찰은 어렵사리 목격자를 한 명 찾아냈다. 사건이 나던 날, 옆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섰던 A씨였다. A씨는 자정 무렵 문제의 사건 현장으로 누군가 차를 몰고 들어갔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지 않았다. 차의 번호는 물론이고 종류나 색상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피곤함에 지친 야간 경비원이 옆 건물까지 챙길 이유는 없었다. 지능적인 범인은 칠흙 같은 밤 차의 미등까지 끈 채 차를 몰았다. 경찰은 A씨의 동의를 얻어 법최면(Forensic Hypnosis) 수사를 시도했다. 흐릿한 그의 기억 속에서 범인의 흔적을 끌어낼 마지막 기회였다. “시간을 5일 전으로 돌립니다. 당신은 야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최면상태에 들어간 A씨의 뇌는 사건에 관한 정보를 기대 이상으로 많이 담고 있었다. 언뜻 보긴 했지만, 별일 아니라고 생각해 뇌 한쪽에 묻어 두었던 기억들이다. 법최면은 이런 기억의 파편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A씨는 차량이 들어온 시간을 22일 밤 11시 40분쯤으로 기억해 냈다. 주차 후 차에서 내려 회사로 들어가는 용의자의 뒷모습도 기억해 냈다. 평소에 보던 옆 회사 직원은 아니라고 했다. 최면 수사관은 다시 A씨의 기억을 23일 새벽 1시 30분으로 되돌렸다. 앞서 낯선 차가 빠져나갔다고 진술한 시간이다. 그렇게 기억의 실타래를 찾는 도중 A씨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 남자가 황급히 나와 시동을 걸고 있어요. 화물차와 부딪힐 뻔하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어요. 어어…차의 모습이 보여요.” A씨의 뇌는 용케도 브레이크 등이 켜지는 찰나, 잠시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동차를 기억하고 있었다. 차는 빨간색, 일반 세단과는 달리 뒷 트렁크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음을 기억해 냈다. 부딪칠뻔한 화물차 운전사였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수배했다.   ●악마의 퍼즐 맞추기…잘못된 기억을 보정하라 법최면은 범죄수사에 최면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건 현장에 단서는 없고 목격자나 피해자만 있을 때 최면을 걸어 희미한 기억을 구체화하고, 이를 통해 수사에 필요한 단서를 끌어내는 수사방식이다. 최면은 이렇게 뇌 어딘가에 숨어 있는 기억을 끌어내는 단서를 제공한다. 강호순과 정남규, 유영철까지 최근 초강력 흉악범죄 수사에는 모두 최면수사가 활용됐다. 아직 최면을 통해 얻어낸 목격자 진술의 법적인 증거능력은 없다. 단, 모아낸 증언을 통해 악마의 퍼즐과도 같은 사건을 재연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증거를 잡아내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흥미로운 점은 최면수사가 ‘기억의 왜곡’을 수정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몽타주다. 보통 범죄 피해자들이 기억하는 범인의 얼굴은 실제보다 험상궂다. 두려움의 기억이 용의자의 인상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법최면은 이런 오류를 최대한 보정한다. 실제 비오는 목요일의 살인자로 불린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범 정남규도 이렇게 만든 몽타주에 꼬리가 밟혔다. 2004년 2월 주택가 뒷골목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됐다. 며칠 후 한 30대 남자가 현장 근처 중국집을 찾아왔다. 며칠 전 여자가 죽지 않았느냐고 물은 그는 주변을 서성이다 사라졌다. 경찰은 범행 현장을 다시 찾은 범인이라고 여겨 중국집 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시행했다. 중국집 종업원의 최면 속에서 떠올린 얼굴. 2년 후 정남규를 잡은 수사관들은 깜짝 놀랐다. 몽타주가 그야말로 판박이였다. ●최면과 해리포터의 마법의 물약 그럼 최면은 누구에게나 통할까. 답은 ‘아니오’다. 최면은 무의식 속에서 기억을 찾아내는 작업이지만 그렇다고 혼수상태처럼 전혀 의식을 잃은 상황에서 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최면에 절대 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사람에겐 최면을 걸 수 없는 이유다. 어렵게 최면을 거는 데 성공한다 해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에 대해선 입을 닫는다. 이 때문에 범인 또는 경찰에게 뭔가 숨기고 싶은 사람에겐 최면수사는 무의미한 결과만을 가져온다. 10년 전인 2001년 5월 19일 서울 성동구 주택가에서 토막 난 4세 여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9일 전 실종된 아이였다. 다시 3일 뒤 경기 광주의 한 여관에서 아이 시신의 나머지 부분이 발견됐다. 그 방에 투숙했던 손님이 놓고 갔다고 본 경찰은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내기 위해 여관 여종업원에게 최면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몇시간 후, 경찰은 최면수사를 포기했다. 최면유도가 반복됐지만 여종업원은 전혀 집중하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여종업원은 최면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최면유도가 불가능하다고 결론 내린 최면 수사관은 담당 형사에게 “여자가 뭔가 수상하다.”고 귀띔했다. 수상한 여성의 진실은 일주일 후 범인이 잡히고 나서 밝혀졌다. 종업원은 여관에서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성은 범인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간의 성매매 사실이 경찰에 발각될 것이 두려워 스스로 뇌를 굳게 닫은 채 최면을 거부했던 것이다. 최면유도에는 개인차도 있다. 이를 최면감수성이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감정표현이 자유롭고 집중력이 강한 배우나 가수 등 연예인은 최면에 잘 걸린다. 반면 매사에 의심이 많고, 비판적인 판·검사, 형사, 기자 등 직업군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치는 않지만 최면이 걸린 상황에서 거짓말을 늘어놓는 사람도 있다. 스스로를 속여 마음 속에 거짓을 진실이라고 각인시켜 놓은 경우다. 단언컨대 최면은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 속의 ‘베리타세움’(진실을 말하게 하는 마법의 물약)이 아니다. 오히려 더 연구하고 개발시켜야 할 ‘과학’이다. 그만큼 철저한 전문과 양성과 교육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목졸려 죽은 시신의 ‘마지막 증언’ 운전석 아내 목졸라 살해하고 차는 낭떠러지로…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긴장한 범인이 현장에 남긴 대변이 결정적 증거를…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7) 여성 유린 위해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8) 핏자국 속 엽기 살인범의 족보 혈흔 속 性염색체로 ‘악마의 姓’ 찾아내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급성 수분중독으로인한 사망사건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너무나 깨끗한 자살현장이 타살을 증명했다”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그녀가 성형수술만 안했더라도…”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죽은 여성이 남긴 데스노트…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치밀한 남편 ‘전류반’은 못 숨겼네 찌릿찌릿 전기충격기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두려움이 만든 ‘자기 폭력적 자살’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 용의자 중엔 없는데…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강도의 진실…흙탕물이 살인자를 지목하다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 머리나쁘다고 포기마…청소년기 IQ 변화 가능

    아이큐가 나빠서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 모든 학생에게 희소식이다. 지금껏 지능지수(IQ)는 변하지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최근 한 연구를 통해 IQ는 청소년 시기에 큰 폭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영국 런던대 캐시 프라이스 교수팀은 IQ가 청소년 시기 동안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으며 이는 뇌 특정 부분의 발달과 관련이 있다고 20일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4년 12세부터 16세까지의 나이로 구성된 평균 14세의 청소년 33명(남 19명, 여 14명)을 대상으로 IQ 검사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기존 검사와 달리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한 방식을 사용했다. 또한 언어능력과 관련된 언어성 IQ와 공간추리 능력 등을 보여주는 동작성 IQ를 따로 측정했다. 이후 이들은 4년이 지난 2008년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똑같이 IQ 검사를 시행했다. 검사 결과는 놀라웠다. 전체 IQ 평균은 변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커다란 변화를 나타냈다. 한 학생은 최대 21점이 오르기까지 했다. 분석 결과, 학생 39%가 언어성 IQ에서 변화를 보였고 21%는 동작성 IQ에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냈다. 이는 언어 분야를 관장하는 좌뇌와 비언어적 분야를 관장하는 소뇌 전엽 신경이나 세포 밀도의 변화가 IQ와 밀접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가 검사 시 발생하는 집중력과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실제 능력 변화임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을 더한다. 뇌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같은 IQ 변화의 원인은 교육을 받아도 뇌 부위가 받는 자극이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로 추측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야구] 작전실패·수비실책… 롯데 또 고질병

    사직 구장 조명이 모두 꺼진 뒤에도 롯데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부산갈매기를 부르고 선수 이름을 하나하나 연호했다. 관중 김모(40)씨는 페트병을 던지고 경비원 이를 부러뜨린 뒤 동래경찰서에 입건되기도 했다. 여기저기 아쉬움과 분노가 교차했다. 그럴 만했다. 최근 4년 동안 이어진 4번의 실패다. 지난 3년과는 달리 올 시즌엔 상대와의 힘싸움도 비등했다. 팬들은 기대를 많이 했지만 조금 모자랐다. 롯데는 무엇이 달라졌고 어떤 점이 부족했을까. 일단 고질적인 문제들이 많이 해소됐다. 집중력이 좋아졌다. 지난 3년 동안 경기를 잘 풀다가도 한꺼번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3년 연속 3연패. 올해엔 한 경기 지고도 다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불안감을 이겨내고 경기에 집중했다. 수비 짜임새도 좋아졌다. 황재균이 3루에 서면서 흔들기 어려운 팀이 됐다. 수비 조직력도 준수했다. 실책이 겹치고 또 겹치는 모습이 사라졌다. SK 한 선수는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수비력이었다. 쉽지 않았다.”고 했다. 세밀한 작전 수행 능력도 나아졌고 주루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롯데의 단점이 다시 드러났다. 5차전 2-6으로 끌려가던 6회 말. 무사 2·3루에서 강민호의 2타점 적시 2루타가 나왔다. 점수는 4-6. 흐름상 여기서 점수를 더 뽑아야만 했다. 다음 황재균은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다. 그러나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작전 실패. 뒤이은 대타 박종윤과 문규현도 모두 범타였다. 흐름을 놓쳤다. 8회 초 무사 1루에선 3루수 황재균이 실책을 범했다. 가장 중요한 순간 PO 첫 실책이 나왔다. 이후 폭투와 적시타가 이어졌다. 2점을 더 내줬다. 경기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결국 작전 실패와 수비 실책이 다시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농구] SK ‘18초 반전쇼’

    [프로농구] SK ‘18초 반전쇼’

    승부가 결정난 건 종료 18초 전이었다.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KT-SK전. 4쿼터 중반까지 KT가 확연히 앞섰다. 경기 종료 35초 전엔 KT가 83-77로 리드하고 있었다. 수비가 좋은 KT는 마지막 압박을 시작했다. KT가 한정된 시간 동안 작심하고 수비 전술을 가동하면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스위치를 반복하는 KT 선수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었다. 이 순간 SK 신인 가드 김선형이 빈 공간을 찾았다. 상대 수비가 들어오는 타이밍보다 반 박자 빠르게 뛰어올랐다. 3점슛 성공. 80-83, 3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 3점슛을 기점으로 흐름이 미묘하게 SK로 흘렀다. 종료 26초를 남기고 알렉산더 존슨(37점 12리바운드)이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81-83. 이제 2점 차. 18초를 남긴 시점 다시 존슨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바로 김선형에게 패스. 김선형은 수비를 향해 돌진하면서 골밑슛을 넣었다. 보너스 자유투까지 받았다. 85-83. 경기가 뒤집혔다. 극렬하게 압박수비를 펼치던 KT 선수들의 발이 흔들렸다. 맥이 풀릴 만한 상황이었다. 결국 SK가 이겼다. 통신 라이벌 KT를 87-83으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SK는 여러 가지를 얻었다. 시즌 첫 승이다. 그리고 KT전 5연패에서 탈출했다. 기다리던 첫 승을 업계 라이벌이자 천적인 KT로부터 얻어냈다. 선수단 사기가 올랐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존슨은 이날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LG를 81-71로 눌렀다. 로드니 화이트가 38점을 쏟아부었다. 이정현(19점 5리바운드)과 오세근(12점)도 제 몫을 했다. 인삼공사 멤버들의 손발이 맞아가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개막 2연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짜임새가 좋아졌고 패턴도 확연히 유연해졌다. 반면 LG는 개막 직후 2연승 뒤 2연패를 기록했다. 실책이 많고 팀 속도도 빠르질 않다. 조금 더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역학 ‘작명’ 학문적 근거로 과학적 접근 필요

    역학 ‘작명’ 학문적 근거로 과학적 접근 필요

    서양의 학문만 학문이 아니다. 동양의 학문은 서양학으로는 풀 수 없는 동양만의 이치를 품고 있다. 한의학이 서양의학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며 수치화, 계량화되기 시작한 것처럼 동양학문은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동양의 오랜 학문 중 주역, 혹은 명리학은 서양학이 들어온 이래로 미신으로 치부되었지만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며 작명의 중요함, 명리학에 대해 새로이 비추는 계기가 되었다. 명민철학원(원장 진경선, http://www.myungmin.co.kr)은 확실한 학문에 근거해 과학적 원리로 우리 삶에서 직면한 선택의 기로나 문제 상황에 대해 상담한다. 20년 전 철학원을 개업한 후 오프라인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홈페이지 블로그, 카페(http://ww.cafe.naver.com/sajubaksa9) 등 온라인에서도 상담을 이어간다. 먼저 사주는 생년월일을 60갑자로 바꾸어 만든 네 기둥(四柱)을 뜻한다. 사주는 하늘에서 내린 숙명이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 하지만 후천적으로 정할 수 있는 이름으로 사주의 운을 보완할 수 있다. 진경선 원장은 사주를 정통적인 학문으로써 해설하며 상담자에게 단순한 미래 상담만이 아닌, 희망과 위로를 통해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하며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목적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명리학이나 역학으로는 불가능한 부분은 최면을 통해 보충하는 노력도 기울인다. 명민(진경선) 원장은 미국 스텐톤대 최면과학원을 수료하며 배운 것을 바탕으로 최면을 통해 전생, 빙의와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상담이나 집중력 개선, 학습능력 향상, 불안감 원인 해소, 버릇교정 등 개인의 무의식에 작용하여 실질적으로 편안하게 만드는 작업도 겸한다. 또한 명민철학원은 명리학의 새로운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 뛰어난 인재를 모아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명리학 초급반 과정, 고급반 과정, 특별과정과 최면 치료사 과정, 최면 전문가 과정, 임상최면 치유사 과정 등 여러 과정을 운영 중이다. 명민철학관에서는 여러 교육 과정을 통해 더 이상 미신이 아닌 하나의 학문으로서의 명리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명민철학원에서는 사주, 작명, 궁합, 출생신고일을 택일하는 일에서부터 최면까지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명민철학원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소비자 고발(KBS1 밤 10시) 학생들의 급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각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 하지만 웬일인지 학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정수기에서 나는 물 비린내와 그 물을 먹은 후 배탈이 난 적 있다는 등의 이유 때문이다.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직접 끓인 물을 싸서 다닌다는 학생들. 제작진은 서울 시내 학교 30곳의 정수기 물을 직접 수거해 수질 검사를 의뢰했다.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소년 연쇄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빠진 도시. 열세 번째 피해자가 나왔지만 사건은 여전히 미결 상태다. 한편 채식주의자 소년 태식은 정육점을 하는 아버지에게 매일 아침 고기 먹기를 강요당한다. 결국 집을 나온 태식은 미모의 아리아드네를 만난다. 그리고 사건의 범인이 소머리 괴물인 미노타우로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101가지 비밀(MBC 오후 4시) 눈동자를 굴리면 뇌에 시동이 걸린다. 공부하기 전 눈동자만 굴려도 기억력과 집중력이 쑥쑥, 시신경과 연결된 뇌 영역에 시동이 걸려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데…. 과연 눈 굴리기로 정말 똑똑해질 수 있을까. 궁금증을 안고 눈 감은 팀 대 눈 굴리기 팀의 기억력 한판 대결을 함께한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밤 11시 20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 벌이는 치열한 생존 게임. 대자연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불굴의 도전 정신이 빚어낸 신개념 생존 버라이어티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 시작된다. 오로지 자신들의 힘만으로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 극한 상황에서 김병만과 정글의 법칙 멤버들의 사실적인 본모습을 만나본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꿈이 없는 남자 포드는 꿈을 찾아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도시에 가면 엉덩이에 꼬리가 날 거라는 할머니의 경고도 뒤로한 채 방콕의 통조림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손가락을 잃어버린 포드는 겨우 손가락을 찾아 붙이고 통조림 공장을 그만둔다. 이후 대기업의 경비로 취직하게 되고 그곳에서 청소부 아가씨 진을 만난다. ●토론합시다(OBS 밤 12시 10분) 코앞으로 다가 온 ‘서울시장 재보선’. 양 후보 진영의 대변인과 전문가가 참여한다. 막바지 쟁점과 여론의 향방을 진단하고 양 진영 간 주요 쟁점과 정치 현안에 대해 토론을 나눈다. 아울러 서울 도심을 돌며 나경원 후보 지원에 나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에 대한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입장도 들어본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장애인 마음 여는 원예치료

    장애인 마음 여는 원예치료

    지난 18일 오후 동대문구 이문동 단기보호시설 ‘하늘꿈터’에서 지내는 장애인들의 얼굴엔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20~30대 정신지체장애인 10명은 “화요일만 되면 생기를 찾는다.”며 웃었다. 원예치료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자연애(愛) 원예치료반’을 운영하는 덕분이다. 이들은 옹기종기 모여 앉아 변지은 원예치료사로부터 꽃꽂이를 배우느라 바빴다. 오늘은 뭘 배울지 궁금한 눈초리로 가방을 열어 보기까지 했다. 변씨는 “처음엔 말문을 닫은 채 가만히 앉아 수동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서 “그러나 꽃꽂이와 젤리토를 이용한 수경재배 등을 배우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가슴 깊숙한 곳에 있던 감성들이 깨어났다. 한 시간가량 매달려 힘들게 완성한 작품을 바라보는 눈길엔 미소가 번졌다. 성취감이었다. 변씨는 “말을 걸어도 눈만 멀뚱멀뚱했는데 이젠 서로 의사도 표현한다.”며 “꽃을 꽂고 수경재배에 사용되는 젤리토의 숫자를 세는 지속적인 반복학습을 하다 보니 집중력도 생기고 성격도 활달해지는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동대문구는 장안동 데일리스보호작업시설과 제기동 피노키오자립지원센터 등 3곳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자연愛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료사 2명과 자원봉사자로 인력을 구성해 식물과 치료분야 전문 자격자가 압화액자, 가을 조화액자 등을 만들며 맞춤형 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설마다 6~10명이 각각 12회에 걸쳐 원예치료를 받게 된다. 원예치료는 식물을 통해 사회·교육·심리·신체적 적응력을 기르고 육체적 재활과 정신적 회복을 꾀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원예치료를 받으면 근육, 골격, 관절 가동력 등 신체기관의 기능이 회복되고 정서적 안정과 집중력과 성취감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공원녹지과 한아름 주무관은 “무엇보다 꽃이 장애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것 같다.”며 “치매노인이나 장애아동들에게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SK “가자, KS”

    [프로야구] SK “가자, KS”

    SK가 한국시리즈행 8부 능선에 우뚝 섰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SK가 롯데를 3-0으로 완파하고 2승1패를 기록, 5년 연속 한국시리즈로 가는 길에 단 1승만을 남겼다. PO 승부처인 이날 경기는 찬스를 살리느냐, 위기를 넘기느냐의 승부였다. 전자는 롯데였고 후자는 SK였다. SK는 1회 초부터 숱하게 위기를 맞았지만 좀처럼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위기를 넘기면 찬스가 온다는 것이 야구의 정설. 정설대로 위기를 넘기자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SK는 놓치지 않았다. SK의 선발 송은범은 잘 던졌지만 1회 초부터 위기를 맞았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아놓고 이대호, 홍성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설상가상으로 타석에는 2차전에서 솔로홈런을 친 강민호가 들어섰다. 그러나 툭 건드린 공이 3루수 최정의 손에 잡혀 아웃이 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맨 처음 찾아온 만루찬스를 롯데는 그대로 흘려보냈다. 롯데는 2회 초에도 2사 1·2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1루쪽으로 비켜 친 공을 박정권이 그대로 잡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했다. 3회 초에도 이대호가 PO 두 번째 안타를 치며 선취점에 희망을 보였지만 흐름을 잇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롯데는 초구를 공략하는 적극적인 공세를 폈지만 흐름상 점수를 내야 할 상황에서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의 구위에 눌려 출루하지 못하던 SK는 4회 말에 들어서야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나간 뒤 찾아온 귀한 기회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행운도 따랐다.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친 공이 사도스키의 글러브를 스친 뒤 2루수 조성환의 무릎에 맞고 튕겨나가 내야안타가 됐다. 순식간에 무사 1·3루.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최동수가 매듭을 지었다. 2구째를 받아쳐 좌익수 옆을 파고드는 깊숙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1타점 적시타. 선취득점이 SK에서 나온 것. 이후 SK는 8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의 수훈갑은 단연 송은범. 고질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 탓에 힘겨워했지만 6이닝 동안 3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SK-롯데는 20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4차전을 치른다. SK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롯데가 막판 역전극의 발판을 놓을지 주목된다. 인천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평창 마스터플랜·인프라예산 시급… 특별법 서둘러야”

    “평창 마스터플랜·인프라예산 시급… 특별법 서둘러야”

    “평창올림픽이 성공하도록 튼실한 초석을 놓겠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총괄 수장으로 공식 선출된 김진선(65) 초대 조직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강원지사로, 평창유치위원회 특임대사로 지난 10여년간 지구 곳곳을 누비며 3번째 도전 끝에 동계올림픽 개최를 이끌어낸 김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은 국가적 대사이고 과업이다. 개최 자체가 대규모이고 복잡하다.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이라면서도 “조직위원장은 개인의 영광이며 큰 보람이 될 것이다. 어깨에 무거움을 느끼지만 모든 역량을 쏟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제 조건을 달았다. 개최 지역(강원) 정부와 주민이 참여하고 전 정부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 체육계는 물론 국회·국민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모두가 합심해야만 성공 개최가 가능하며 힘 있는 심부름꾼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원장 자리를 놓고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치열한 경합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물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한체육회(KOC), 강원의 고른 추천을 받았고 종합적인 판단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올림픽 유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한 과정에서 얻어진 노하우, 구체적으로 축적된 인적 네트워크가 주효했다. 여기에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종합 행정이 요구되는 측면도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 비용·최대 이익 지향 고문으로 선임된 조 유치위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유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고 올림픽을 많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필요할 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범 후 당면 과제는 무엇일까. 그는 “정밀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마스터플랜을 만드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것이 바로 대회 교본이고 매뉴얼이며 초기에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음으로 특별법 추진을 꼽았다.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성공 올림픽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또 인프라 등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공정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라고 했다. 이와 관련한 사무처 운영 계획도 밝혔다. 사무처의 기조는 절약과 실질, 효율이며 조직을 일체화시켜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고 했다. 초기에는 필수 조직과 요원을 확보하는 대신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필요시 현실에 맞게 확대해 나가겠다며 여지를 뒀다. 초기 인원은 공무원 중심으로 최소 50~60명 선이다. 그가 생각하는 올림픽 성공 요건을 들어봤다. 대회 성공의 요건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역시 선수·경기 중심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최고 기록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이 흑자 올림픽 달성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내겠다는 얘기다. 지속 가능한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을 보탰다. 그리고는 평창올림픽을 정의했다. 경제·문화·평화 올림픽으로 만든다는 다짐이다. 첨단기술 올림픽이 될 것도 분명히 했다. 최우선으로 경제올림픽을 내세웠다. 단지 흑자가 나도록 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로의 파급 효과까지 강조했다. 우리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수출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강원 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광이 촉진되는 것까지 포함시켰다. 문화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국격,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게 요체다. 올림픽 경기 자체는 어느 나라에서나 비슷하다. 때문에 평창은 문화로 차별화할 생각이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문화 시연에 힘쓰겠다고 했다. ●전통·현대 아우르는 문화 시연 주력 다음은 환경올림픽. 기후변화시대를 맞고 있는 만큼 시설은 물론 자재·에너지까지 환경적으로 만들어 이른바 ‘그린올림픽’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평화올림픽. 대한민국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고 강원도 분단된 도라는 점에서 올림픽을 통해 평화 메시지를 전하고 남북 화해·협력의 장이 되도록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현안으로 꼽히는 알펜시아리조트와 스키 활강 경기장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평창 알펜시아는 올림픽의 핵심지구이다. 알펜시아가 활성화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다음이 활강 경기장이다. 친환경으로 건설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많이 고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끝으로 평창올림픽의 의미에 대해 피력했다. 2018년에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가 열리고 선진국에 진입할 것으로 확신했다. 따라서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징적인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정치·경제·사회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처럼 선진 한국, 선진 국민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여겼다. 여기에 낙후된 강원이 크게 발전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 참여 올림픽 되도록 노력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올림픽을 국민들의 활력과 신명이 넘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국가적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참여해 만드는 올림픽이 되도록 하겠다. IOC의 선택이 역사적으로 빛나도록 하겠다. 위대한 대회가 되길 희망하며 초석을 다지는 데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프로야구] 갈매기보다 높이 난 비룡

    딱 4시간 30분 걸렸다. 승부는 좀처럼 갈피를 잡기 힘들었다. 동점-역전-재역전 상황이 얽히고설켰다. 롯데와 SK는 연장 10회까지 엎치락뒤치락했다. 10회 초 들어서야 승부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했다. 6-6 동점 상황에서 SK 정상호가 결승 솔로 홈런을 때렸다. SK가 16일 사직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갔다. 롯데를 7-6으로 눌렀다. ●SK 집중력의 야구 SK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분위기가 넘어간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버티는 SK의 힘은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롯데로선 남은 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됐다. 불펜의 불안감이 현실화됐고 이대호의 페이스도 좋지 않다.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단 SK는 확실히 시리즈의 흐름을 잡았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확실히 롯데가 앞섰다. SK는 1회 초 2사 2루 선취점 기회에서 최정이 견제사를 당했다. 선발 김광현은 1회 말부터 점수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2루수 정근우의 1루 악송구도 나왔다. SK는 다소 우왕좌왕했고 롯데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SK는 극한 상황에서 강했다. 6-6으로 맞선 9회 말 수비. 절체절명의 위기가 왔다. 황재균의 2루타-조성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상황이 됐다. 여기서 손용석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무사 1·3루. 이번에는 김주찬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손아섭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점수를 내야할 때 못 낸 롯데는 연장 돌입하자마자 정상호에게 홈런을 맞았다. SK의 집중력과 수비능력이 다시 빛나는 순간이었다. SK 선발 김광현은 안 좋았다. 4이닝을 못 채웠다. 3과 3분의 2이닝 8안타(1홈런) 4실점했다. 공이 상하좌우로 들쭉날쭉했다. 1회 말 시작하자마자 선두타자 김주찬에게 홈런을 내줬다. 이후 만루 위기도 자초했다. 2회에도 김주찬과 손아섭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엔 전준우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스스로 “컨디션이 좋다.”고 했었다. 그러나 실제 모습은 반대였다. 왜 이런 간극이 생기는 걸까. 김광현의 말대로 구위에는 문제가 없다. 직구 최고 속도가 148㎞를 찍는 데다 슬라이더 각도도 나쁘진 않다. 그러나 투구밸런스를 여전히 못 찾고 있다. 발끝에서 허리로 중심이동이 미묘하게 틀어져 있다. 교정을 많이 했지만 완전치 않다. 자연히 제구력에 문제가 있다. 김광현의 부진은 SK의 불안요소다. 플레이오프 이후 한국시리즈까지 생각한다면 빨리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시리즈의 핵심은 불펜싸움 두팀 모두 선발이 조기에 무너졌다. 일찌감치 불펜싸움이 시작됐다. SK는 이영욱(4회)-박희수(6회)-정대현(7회)-엄정욱(8회)-정우람(9회)을 모두 쏟아부었다. 박희수가 1실점했고 정대현은 이대호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엄정욱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롯데 역시 임경완을 시작으로 5명 불펜 투수를 대거 투입했다. 그러나 모두 주자를 내보냈다. 확실히 믿고 맡길 만한 구원투수가 보이질 않았다. 남은 시리즈 두팀의 불펜운용 고민이 커지게 됐다. 첫날부터 불펜 투수를 너무 많이 소모했다. 철벽이라던 SK의 불펜도 완벽하지 않았고 롯데 뒷문은 여전히 허술했다. 빨리 해결책을 찾는 팀이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지금&여기] 당신의 매력이 보고싶다오/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지금&여기] 당신의 매력이 보고싶다오/최여경 영상콘텐츠부 기자

    “옛날에 심청이가 살았어요. 효심 깊은 심청이는, 이뻐~.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팔아 인당수에 뛰어드는데 입수 자세가, 이~뻐~. 심술궂은 뺑덕어멈이 의외로 이뻐~.” 한 개그 프로그램이 새로 낸 콩트다. 유치원 교사가 귀여운 몸짓으로 엉큼하게 풍자하는데, 아주 맛깔스럽다. ‘쌍칼’이란 캐릭터인데, 성형외과 의사 손에 쥐어진 칼이란다. 그가 칼을 대는 부위는 ‘외모지상주의’인 셈이다. 외모를 인생이나 성공에 중요한 요소로 보는 외모지상주의,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주 맞닥뜨리고 있다. 아나운서는 물론 방송기자도 예뻐야 눈길을 모은다. 거리에서 인터뷰할 때,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을 찍을 때, 의도하지는 않지만 괜찮은 외모가 나오면 일단 반응이 좋다. 이런 게 은연중에 뇌리에 스몄나 보다. 태생이 신문기자라 글을 잘 쓰는 것이 지상 최대의 미션이었는데, 솔직히 요즘은 ‘화면에 잘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이런 외모지상주의가 더욱 도드라진 듯하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성 후보의 외모 탓이다. 지난 선거에 이어 여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점이 반갑고 뿌듯하지만 씁쓸한 것은, 정책보다 외모 얘기가 넘쳐난 탓이다. 후보들의 방송 토론 평가를 보면 상당수가 “예쁘긴 하더라.”이다. 후보가 내놓은 금연이나 재건축, 보육시설 관련 정책은 이전 공약의 연장일 뿐이라 집중력이 떨어진다. 시사평론가 김용민은 저서 ‘조국현상을 말한다’에서 이 후보를 이렇게 표현했다. “외모 하나로 미는 정치인이라는 한계에 봉착한 자신의 캐릭터를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외모의 강점을 부정할 수 없다.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 외모 지상주의는 갈수록 위력을 떨칠 것이다. 하지만 외모는, 첫인상을 판단한다는 단 3초, 그 순간에 호감을 만들어 내는 역할, 거기까지다. 더 강하고 오래 사람을 끌어당기는 것은, 말이 통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신선한 정보와 재미를 주면서 다시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다. 예쁘고 멋진 사람, 만나면 좋다. 그런 사람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으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다. 하지만 그보다는 인간적 매력, 그것이 더 보고 싶다. kid@seoul.co.kr
  • 조민규, 일본오픈 1R 공동 선두

    일본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제76회 일본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엔)에서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조민규(23)는 13일 일본 지바현 지바시 다카노다이 골프장(파71·70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 8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조민규는 전반에만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 내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일본의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다. JGTO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은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조민규와는 단 2타 차.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오버파 72타를 기록하면서 공동 25위로 부진한 출발을 했다. 김도훈(22·넥슨)도 공동 41위(2오버파 73타)에 그쳤다. 한편 일본의 ‘골프 아이돌’ 이시카와 료(20)는 버디를 단 1개밖에 잡지 못하며 4오버파 75타로 공동 68위에 올라 컷 탈락을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공동 60위까지가 커트라인이다. 지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조광래 감독의 ‘지독한 아집’

    답답하거나 조마조마한 90분이었다. 경기 전 다득점을 목표로 걸었던 게 무색했다. 지난 11일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나선 한국축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2-1 진땀승을 거뒀다. 결과적으로 승점 3을 추가했다. B조 1위(승점 7·2승1무)도 지켰다. 하지만 경기 후 선수들은 고개를 숙이고 웃음기 없이 믹스드존을 빠져나갔다. 조광래 감독은 “이겼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5위인 UAE를 상대로 한국(29위)은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리 진영 쪽에서 내내 볼을 점유했지만 점유율만 높았을 뿐 상대를 무너뜨리는 세밀한 마무리가 부족했다. 소속팀에서 교체로 출전하며 경기감각이 떨어진 지동원(선덜랜드)·구자철(볼프스부르크)·박주영(아스널) 등 공격진은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전반 내내 두드리다 끝났고 후반 5분 박주영의 선제골, 후반 18분 상대 자책골로 겨우 한숨 돌렸다. 종료 직전에 패스 한 번에 실점을 허용하는 등 막판 집중력도 아쉬웠다. 조광래 감독은 지난해 8월 부임 초기부터 주창했던 패스게임을 어김없이 꺼내 들었다. 하지만 드리블은 길었고 투박했고 자주 끊겼다. 무의미한 백패스도 잦았다. 공격수들은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활발하게 자리를 바꿨다. 그러나 상대는 우리의 위치 변경에 현혹되지 않았다. 그저 자기 진영을 굳건하게 지켰다. 대인방어가 아니고 지역방어였다. 적을 고려한 무기를 써야 한다. 그게 맞춤전술이다. 그러나 UAE전에서 조 감독은 상대의 작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축구’만 내세웠다. 결과는 졸전이었다. 대표팀은 새달 UAE-레바논으로 이어지는 중동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중동의 지옥 같은 날씨와 홈 텃세, 침대축구 등을 감안해 볼 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물론 태극호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놓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조광래호의 목표가 겨우 3차 예선 통과는 아니다. 가깝게는 일본·호주·북한 등과 만날 지역 최종예선, 멀리는 월드컵 본선을 향한 큰 그림을 보고 달릴 때다. 매번 새 얼굴을 불러 테스트를 하고 새 전술을 시험하는 건 너무 태평하다. 상대를 고려한 예리한 맞춤전술과 흐름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플랜B가 절실하다. 조 감독의 소신이 왜 ‘지독한 고집’으로 비치는지도 스스로 돌이켜 볼 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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