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중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프랑스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성북구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구속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물갈이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801
  • A·B형 난이도차 따른 국영수 공부법

    ■국어 A형은 국어 교과에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수준의 지식을 이해하고 있는지 묻는 유형이 많았다. 반면 B형은 듣기 평가가 없어진 것을 제외하면 기존 수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A형의 경우 지문이 대체로 짧아져 학생들에 따라 쉽다고 느껴졌을 수도 있지만 ‘상호 교섭’, ‘담화 참여자’, ‘구어 담화’, ‘품사 분류 기준’ 등 화법과 작문I, 독서와 문법I 등 교과서에 등장하는 개념어가 그대로 제시돼 교과서를 바탕으로 한 기본적인 국어지식 학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형의 경우 기존 수능 출제 유형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토의’, ‘건의문 쓰기’, ‘안내문 쓰기’ 등 새로운 유형이 출제돼 토의와 토론의 차이, 건의문의 개념 등 새로운 말하기와 글의 종류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게 됐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바뀐 수능은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반영해 출제될 예정이므로 국어 교과서 중심으로 단원의 개념과 지식을 확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학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들이 인문계열은 수학 A형, 자연계열은 B형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혀 지난해까지 자연계와 인문계 학생들이 각각 수리 가·나를 택하던 것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이번 학력평가에서 수학 B형은 상위권 변별력을 가르기 위해 상위 수준 3~4문제와 최상위 수준 1~2문제 정도가 출제된 반면 수학 A형은 2013학년도 수능 수리 나형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고난도의 문제는 없었다. 실제 수능에서도 A형은 기존 수능에 비해 쉽게, B형은 기존 수능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수능이 평이하게 출제되면 1문항이라도 실수할 경우 표준점수에서 매우 불리해질 수 있다. 또 쉬운 수능에서도 B형의 경우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3~4문제 정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응용력이 필요한 고난도 문제도 함께 연습해야 한다. ■영어 지난해 수능에 비해 문항 수가 크게 변화된 영어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사이 난이도가 크게 갈렸다. A형은 교육과정상 영어와 영어I의 범위 안에서, B형은 영어II와 영어독해, 작문의 범위 안에서 출제돼 두 유형 간 난이도 차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실용문 출제 비중이 높았던 A형에서는 지도에서 길 찾기(4번), 필자의 주장 파악(23번), 글의 목적 파악(24번), 안내문(27~29번), 심경 파악(30번), 무관한 문장 고르기(38번) 등 실생활과 관련한 주제와 단어가 반영된 문제가 상당수 포함됐다. 길 찾기, 이메일, 안내문 등 실용 소재는 쉬운 A형에만 출제된 것이 특징이다. B형은 A형보다 기초 학술문의 출제 비중이 높았는데 기초 학술 지문 보기와의 불일치(16번), 요약문 완성(40번) 등이 B형에만 출제됐다. 소재 외에 지문 길이의 차이(A형은 120~140단어, B형은 130~150단어), 빈칸 추론 문항 수의 차이(A형 3문항, B형 6문항) 등이 난이도 차이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난이도에 따른 유형별 학습에 앞서 영어 영역은 A·B형 모두 22문항으로 늘어난 듣기의 새로운 유형에 대한 공부가 우선이다. 두 유형에 모두 새롭게 출제된 ‘짧은 대화에 이어지는 응답하기 문항’과 ‘1지문 2문항’의 세트 문항은 유형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짧은 대화에 이어지는 응답 문항은 대화 내용이 짧기 때문에 집중력을 길러 대화의 초점을 파악해야 한다. 또 1지문 2문항의 세트 문항은 두 번 들려주기 때문에 처음에는 큰 맥락에 유의하면서 듣고 두 번째는 세부적인 사항에 집중해 듣는 연습을 해야 한다. A형과 B형 모두 EBS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하되 글의 소재와 주제를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고득점을 위해서는 기초 학술 소재이면서 추상적 성격이 강한 글을 많이 읽고 글의 전체적인 요지를 파악하고 어휘와 구문을 학습해야 한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영어 B형에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형에서 높은 등급이나 백분위를 획득하는 것이 이전에 비해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영어 B형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받느냐가 입시의 성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하프타임]

    BL, FA 연봉상한 폐지 프로농구 자유계약(FA) 선수의 이적 제한이 많이 풀렸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3일 7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이 끝나는 5월부터 FA 선수들의 연봉 상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또 구단이 연봉 순위 30위 안의 선수를 영입하면 기존 구단에 보상선수 1명 외에 영입 선수 전년도 연봉의 100%를 보상하던 것을 절반만 주면 되도록 했다. FA 대상 선수가 최대 연봉을 제시하는 구단으로 이적하도록 의무화한 규정을 폐지, 다른 팀과도 협상할 수 있게 했다. 또 ‘져주기 경기’의 논란이 됐던 신인 선수 지명제도는 내년부터 개정,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한 8개 팀에 모두 같은 확률의 지명권을 주도록 했다. 선장 없는 동부 4연패 탈출 동부가 13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농구 정규 리그에서 KCC를 80-69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의 희망을 키웠다. 리차드 로비가 28점을 넣었고 이승준이 19득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날 승리로 단독 7위(20승32패)에 오른 동부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잡고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PO 진출 여부를 알 수 있다. 동부는 6위 삼성(21승31패)에 1경기 차로 뒤져 있다. LG 우규민 NC전 5이닝 무실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28)이 새 시즌 기대를 부풀렸다. 우규민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와 5회까지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LG는 타선의 집중력으로 4-0으로 이겼다. 한편 SK-KIA(광주) 넥센-롯데(사직) 두산-삼성(대구) 경기는 비 때문에 취소됐다. 추신수 시범경기 첫 홈런 추신수(31·신시내티)가 13일 애리조나주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0-1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우월 1점홈런을 날렸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선발 조시 베켓의 5구째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겨 시범경기 첫 홈런을 기록했다. 신시내티가 6-2로 역전승했다.
  • [WBC] 美 vs 도미니카 승자는 4강 직행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이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섰다. 도미니카는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2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에 5-4로 역전승했다. ‘종가’ 미국도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푸에르토리코를 7-1로 눌렀다. 도미니카와 미국은 15일 승자전에서 격돌, 이긴 팀이 4강이 겨루는 챔피언십 라운드에 선착한다. 진 팀은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패자전(이탈리아-푸에르토리코) 승리 팀과 맞선다. 도미니카는 우승 후보다운 뒷심을 과시했다. 1회 선발 투수의 난조 속에 크리스 콜라벨로에게 3점포를 얻어맞아 4점을 먼저 내준 도미니카는 3회와 6회 각 1점포로 2-4로 따라붙은 뒤 7회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넬슨 크루즈(텍사스)의 천금 같은 결승타로 승리했다. 크루즈는 4타수 2안타 1타점,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는 1점포 등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미국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1회 무사 1루에서 조 마우어(미네소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3회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의 땅볼로 추가점을 올렸다. 4-1로 앞선 8회 1사 만루에서 라이트가 짜릿한 3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라이트가 5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렸고 선발 등판한 지오 곤살레스(워싱턴)는 5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해 SK에서 뛴 마리오 산티아고는 푸에르토리코의 선발로 나서 4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슈퍼루키 김효주 ‘돌풍샷’ 계속된다

    슈퍼루키 김효주 ‘돌풍샷’ 계속된다

    ‘슈퍼 루키’ 김효주(18·롯데)가 데뷔 첫 시즌의 장정을 시작한다. 7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하이난성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미션힐스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다. 김효주는 지난해 아마추어로 초청돼 출전한 한국과 일본, 타이완을 넘나든 3개 프로 대회에서 우승, 골프계를 발칵 뒤집었다. 프로 전향 2개월여 뒤인 지난해 12월에는 한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3년 시즌 개막전인 현대차이나 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 역대 최단 기간 우승 기록도 세웠다. 프로 투어를 본격 시작하는 김효주는 지난겨울 어떻게 진화했을까. 김효주는 지난 연말에 태국 후아힌으로 출국, 두 달 동안 동계 훈련에 매달렸다. 김효주는 5일 “쇼트게임과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시즌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루키로서 2013년의 첫 대회를 해외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제 진짜 프로가 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표가 분명해야 좋은 성적이 나오는 법. 김효주의 1차 목표는 펑산산(24·중국)과의 맞대결이다. 이 대회는 프로 개인과 단체, 아마추어 개인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펼쳐지는데 첫 대회인 지난해 중국이 세 부문을 모두 휩쓸었고, 이 가운데 펑산산이 프로 개인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개최국 중국이 독식한 대회 기록을 1년 만에 깨 보겠다.”고 별렀다. 펑산산만 있는 게 아니다. 지난달 2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타일랜드 대회에서 마지막날 18번홀 트리플 보기로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던 아리야 주타누가른(16·태국)은 훌륭한 ‘10대 경쟁자’다. 그 역시 지난해까지 아마추어였다. “나이는 모자라지만 렉시 톰슨(미국)과 같이 예외적으로 입회 신청을 받아 달라”고 LPGA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LET 퀄리파잉스쿨에 응시, 보란 듯이 통과해 프로 명찰을 따낸 태국 여자골프의 ‘희망’이다. 맞대결이 성사되면 두 나라 ‘슈퍼 루키’들의 빅매치다. 이 밖에 주타누가른에게 혼다타일랜드대회 ‘무혈 입장권’을 넘겨받아 LPGA 투어 4승째를 수확했던 박인비(25)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KLPGA 상금왕 김하늘(25·KT)도 박인비와 짝을 이뤄 단체전에 출전하고, 허윤경(23·현대스위스), 양수진(22·정관장)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WBC] 한국 1라운드 탈락 ‘타이완 참사’

    [WBC] 한국 1라운드 탈락 ‘타이완 참사’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5일 타이완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마지막 3차전에서 역전 드라마를 꿈꿨던 한국 대표팀은 타이완에 막판 역전승을 거뒀지만 팀퀄리티밸런스(TQB)에서 뒤져 대회 처음으로 2라운드(8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6년 1회 4강, 2009년 2회 준우승을 일궜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쓸쓸히 귀국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타이완을 3-2로 꺾었다. 네덜란드, 타이완과 함께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득점÷공격 이닝)-(실점÷수비 이닝)’수치인 TQB에서 밀려 조 3위를 확정지었다. 타이완에 6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거둬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했던 상황이 부담스러웠을까. 한국은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선취점이 절실했던 한국은 외려 먼저 실점했다. 3회 초 2사 1루에서 4번타자 린즈셩(라미고)의 빗맞은 안타를 중견수 전준우(롯데)가 더듬는 사이 1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선취점을 내줬다. 4회 초에도 2사 2루에서 선발 장원준(경찰청)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노경은(두산)이 첫 상대 타자 양다이강(니혼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1점을 내줬다. 타이완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반면 한국은 세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모두 날렸다. 0-1로 뒤진 3회 말 2사 후 이용규(KIA)의 몸에 맞는 공과 정근우(SK)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기회를 맞은 한국은 이승엽(삼성)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동점 기회를 놓쳤다. 0-2로 뒤진 4회말에는 2사 2·3루에서 강민호(롯데)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사 만루의 천금 같은 찬스를 잡았다. 류중일 감독은 곧바로 대타 김태균(한화)을 내세우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태균은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5회말에는 더욱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2사 1루에서 이대호(오릭스)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호쾌한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지만 정근우가 홈에서 포수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돼 득점 기회를 눈앞에서 놓쳤다. 그러나 이대로 경기를 내줄 한국은 아니었다. 역전의 발판은 8회 말 나왔다. 바뀐 투수 좌완 궈훙즈를 상대로 이승엽(삼성)이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는 2루타로 득점 물꼬를 텄다. 이대호의 타석에서 나온 폭투로 이승엽은 3루까지 나갔고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이승엽이 홈을 밟았다. 1-2로 추격을 시작한 한국은 2사 1루에서 강정호(넥센)가 통렬한 좌월 2점포를 뿜어내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B조에서는 타이완이 조 1위로 2라운드에 나갔다. 앞서 호주를 4-1로 제압한 네덜란드는 2위가 됐다. 타이완과 네덜란드는 A조 8강에 오른 쿠바·일본과 8일부터 2라운드에 나선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WBC] 궈훙즈·천훙원 등 막강 불펜… 초반에 잡아야 8강 간다

    [WBC] 궈훙즈·천훙원 등 막강 불펜… 초반에 잡아야 8강 간다

    “타이완을 제물로 8강 기적을 일군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5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털구장에서 열리는 홈팀 타이완과의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에서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첫 상대 네덜란드에 충격패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한국은 타이완을 상대로 상처난 자존심을 반드시 치유한다는 각오다. 한국이 2라운드(8강)에 진출하려면 타이완을 5-0 이상의 큰 점수 차로 눌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하지만 타이완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시아의 복병으로 여겨지던 타이완은 그러나 이번 대회 B조 최강 전력을 뽐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경기에서 호주를 4-1로 물리친 데 이어 네덜란드전에서는 8-3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을 달린 타이완은 일본 도쿄에서 계속되는 2라운드 진출이 가장 유력하다. 셰창헝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 3승을 거두겠다”면서 “이번에 기회가 왔다. 5일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며 한국전 승리를 자신했다. 타이완은 2006년 1회 대회 때 한국에 0-2로, 2회 때는 0-9로 졌다. 한국과 달리 해외파를 총동원해 ‘드림팀’을 구축한 타이완은 우선 마운드가 튼실하다. 호주전에서는 5안타만 내줬고 네덜란드전에선 고작 1안타만 허용했다. 다행히 호주전 선발 왕젠민(투구수 61개)과 네덜란드전 두 번째 투수 판웨이룬(60개)은 투구수 제한에 걸려 한국전에 서지 못한다. 하지만 궈훙즈, 천훙원 등 불펜이 막강해 한국의 초반 공략이 관건이 되고 있다. 화력은 더 무섭다. 타이완은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하는 등 두 경기에서 장단 17안타를 폭발시켰다. 고비에서는 찰떡 같은 집중력까지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양다이강(니혼햄)과 펑정민(슝디)이 요주의 인물이다. 톱타자 양다이강은 네덜란드전에서 6회 쐐기 2점포를 쏜 승리의 주역이다. 지난해 전 경기(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287에 7홈런 55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3번을 때리는 1루수 펑정민은 호주전에서 1점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지난해 타율 .320에 14홈런 88타점을 올린 자국리그 슝디의 간판 스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군견소대를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의 카메라 산책]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군견소대를 가다

    침입자의 모습이 드러나자 위협적인 눈빛의 셰퍼드 ‘빈츠’는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림과 동시에 곧장 달려들었다. 방어복으로 감싼 침입자의 팔을 물고 늘어졌다. 곧이어 침입자는 제압됐다.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공군 제16전투비행단 헌병대대 군견소대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군견 20여마리가 한창 훈련을 받고 있었다. 군견들의 기초체력과 공격능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 훈련이다. 훈련은 ‘핸들러’(handler)라고 불리는 취급병과 짝을 이뤄 1시간가량 진행됐다. 군견과 핸들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료다. 이어 폭발물 탐지 훈련도 실시됐다. 항공기 주기장 내 F5 전폭기의 좌측 랜딩기어 속에 설치된 C4폭약을 찾아내는 미션이 주어졌다. 활주로의 끊이지 않는 소음이 군견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했지만 랜딩기어 주위를 맴돌던 탐지견인 코카스 파니엘 ‘우정이’는 채 1분도 안 돼 폭약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했다. 탐지견 ‘우정이’ 이외에 나머지 군견은 모두 독일산 셰퍼드다. 부대는 지난해 폭발물 탐지·명령복종·공격능력·체력능력 등 4개 종목을 측정하는 군견경연대회에서 최우수 군견소대로 뽑혔다. 소대장을 받고 있는 박태호 상사는 “개들 모두가 최고의 자질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함께 기지 순찰임무를 할 때면 마음이 든든하다”고 자랑했다. 군견과 관련된 기록은 일찍이 중국의 고서 ‘삼진기’(三秦記)나 고대 로마사에서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군견이 조직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다.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군견들은 경비, 연락, 수색, 운반 등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했다. 대한민국 군견 1호는 육군이 아닌 공군 출신이다. 1954년 수원기지 미 공군 제58전폭대에서 10마리를 인수해 처음 군견으로 운용했다. 현재는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 예하 행정학교 군견훈육중대에서 배출하고 있다. 우수한 혈통을 가진 수컷 종견과 암컷 모견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는 생후 45일이 되면 군견으로 등록된다. 12주째에는 군번인 ‘견번’(犬番)이 부여된다. 1년간의 훈련을 마친 500여 마리는 수색견·추적견·경계견· 탐지견 등으로 분류돼 각 예하 비행단과 기지에 배치된다. 공군 군견은 기지 내 전투기 주기장과 침입자를 막는 야간 순찰임무를 주로 수행하는데 ‘핸들러’만이 행동을 같이할 수 있다. 토종 진돗개는 충성심이 강해 함께 생활하는 핸들러가 제대하면 후임 병사를 따르지 않는 탓에 사교성 좋은 셰퍼드를 군견으로 양성하고 있다. 군견 에이스 핸들러 손청황 병장은 “군견도 사람과 같이 다양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서 “공격명령 등을 지시할 때는 핸들러와의 호흡과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군견의 후각은 인간의 1만 배, 청각과 야간 시각은 각각 40배와 10배에 달한다. 박 소대장은 “군견 1마리의 능력은 1개 중대의 전투력과 맞먹는다”면서 “공군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강조했다. 군견은 능력만큼 대우도 상당하다. 매일 소독 처리되는 ‘1견 1실’의 견사(犬舍)에서 생활을 한다. 종합병원급인 병원에서 수의장교가 매일 꼼꼼하게 건강 체크를 하고 있다. “사람보다 더한 호사를 누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군견도 때가 되면 제대한다. 관리규칙에 따라 8~9살(인간나이 65세)쯤 되면 후각과 추적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안락사를 시키거나 대학 수의과에 학술용으로 기증된다. 군 이외의 생활을 차단하는 것이다. 철칙이다. 군견으로 살다가 군견으로 죽는 셈이다. 정훈공보실장 김희강 소령은 “살아선 국가안보와 국익에, 죽어선 의학발전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빈츠’나 ‘우정이’ 등 군견은 대한민국의 영공 방위체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군 가족’인 것이다. 글 사진 경북 예천 jongwon@seoul.co.kr
  • ‘두근두근’ 초등 새내기 생활… 아이들 ‘신호’ 주목을

    ‘두근두근’ 초등 새내기 생활… 아이들 ‘신호’ 주목을

    이 무렵이면 초등학교 입학생을 둔 부모들은 ‘기대반 걱정반’ 노심초사한다. 늘 품 안에서 어리광만 부리던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 다른 환경에서 사회와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적응하려면 이들이 보내는 ‘신호’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규칙의 내면화’ 초등학교 입학 전에도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치면서 나름의 조직생활을 경험하지만, 이들이 보다 규율이 엄격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이 단계에서 아이가 학교에 다닐 준비가 되었는지를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신호는 ‘집’과 ‘부모’로부터 떨어질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기를 두려워한다면 낮에 잠깐씩이라도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도록 하는 등의 훈련이 필요하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혼자 지내는 시간을 점차 늘리고, 부모와 떨어져 있는 기회를 더 자주 갖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비로소 ‘객관적인 것’의 중요성을 알고 받아들이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사회의 틀 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규칙의 내면화’라고 한다. 이 과정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학교생활은 물론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과정을 아이들이 자연스레 받아들이게 하려면 규칙이나 규범을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며, 규칙은 벌칙이 아니라 집단의 약속이라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줘야 한다.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는 관심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보이는 관심도 중요하다. 아이가 주위의 다른 친구들을 흥미롭게 보거나 같이 어울리고 싶어 한다면 이는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는 신호다. 반대로 아이가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따돌림을 걱정한다면 앞으로 좋은 친구가 생길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주기보다 같이 등하교를 할 수 있는 한두 명의 친구를 사귀도록 하는 등 관계 형성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가족관계가 사회성 형성의 출발이라면 친구관계는 발단 단계에 해당해 학교 또래들과의 관계에 따라 집에서와는 다른 자아상을 형성하게 된다. 따라서 친구와의 관계 형성이 원만하지 못하면 불행감·위축감을 느끼는 등 부정적 자아상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정보를 획득·유지·활용하는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특히 사회성이 부진하다면 상대방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대인관계에 관심이 적어서 문제가 되는 ‘아스퍼거 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증상을 가진 아이는 행동·활동이나 관심 분야가 한정되거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인다. ■배우려는 자세도 또 다른 신호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을 갖는지, 혼자 해보려 하고 남의 말을 잘 알아듣는지, 잘한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등은 아이의 학습능력뿐 아니라 이후의 정서 발달에도 매우 중요하다. 아이가 배우기를 싫어한다면 강압적으로 학습을 요구하기보다 관심 분야를 찾아주고, 노력 자체를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꼭 공부가 아니라 운동·미술·음악 등 무엇이든 좋다. 이와 함께 아이의 신체 상태 및 뜀뛰기·가위질하기·그림그리기 등 운동기능과 언어능력 등도 점검해야 한다. 아이가 지나치게 산만하다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를 의심해 봐야 한다. 집중력 장애, 과잉행동 및 충동성 같은 특징이 7세 이전에 나타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ADHD는 학업성취도가 떨어지고, 행동문제를 유발하거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주는 경우가 많아 적대적 반항장애나 우울장애 같은 동반질환을 초래하기 쉽다. 최근 들어 ADHD로 진단받는 아동들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강남세브란스병원 양수진(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나 어떡해… KEPCO, 23연패

    프로배구 LIG손해보험이 5연패를 끊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LIG는 28일 수원체육관에서 KEPCO를 3-1(29-27 23-25 25-21 26-24)로 꺾고 승점 39(12승15패)를 기록, 러시앤캐시를 승점 ‘1’차로 제치고 일주일 만에 4위로 복귀했다. 경질된 이경석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난 14일부터 사령탑을 맡은 조세 감독대행은 네 경기 만에 첫 승리를 신고했다. 쌍포 김요한과 까메호가 각각 24득점씩 나눠 하며 연패 탈출의 배수진을 친 KEPCO를 힘겹게 따돌렸다. 팀 블로킹에서 16-10 우위를 점하며 고비마다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먹혀 들었다. 반면 KEPCO는 외국인 안젤코가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3세트의 팀 공격성공률이 37%로 저조했던 것이 경기를 놓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KEPCO는 23연패.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GS칼텍스를 3-1(25-23 28-26 20-25 25-20)로 꺾고 하루 만에 도로공사를 3위 자리에서 끌어내렸다. 승점 46(15승11패)으로 도로공사에 승점 ‘1’이 앞서게 된 현대건설은 사실상 한 장 남은 플레이오프(PO) 티켓을 놓고 6라운드에서 도로공사와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 야나가 두 팀 통틀어 최다인 36득점(공격성공률 45.83%)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양효진(23득점)과 김수지(10득점)가 힘을 보탰다. 6연승을 저지당한 GS의 이선구 감독은 정규리그 역전 1위를 포기하고 “PO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젊은 거장’ 손열음의 손짓

    ‘젊은 거장’ 손열음의 손짓

    클래식 연주자들에게 예술의전당(예당) 콘서트홀은 꿈의 무대다. 웬만해선 2200석짜리 홀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 외국 유명 피아니스트들도 3층까지 객석을 채우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충만한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 폭발적인 타건까지 겸비한 피아니스트 손열음(27)쯤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2011년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 국적자로는 처음으로 2위를 수상함과 더불어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 연주상, 콩쿠르 위촉 작품 최고 연주상까지 휩쓸면서 ‘미래의 거장’으로 발돋움한 그다. 일부 클래식 팬들은 손열음이 아직까지 예당 콘서트홀 무대에 서지 못했다는 사실을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손열음이 오는 7일 예당 콘서트홀에서 첫 리사이틀을 연다. 한껏 농익은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심 끝에 구성했다. 1부에서는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샤를 발랑탱 알캉(1813~1888)의 ‘이솝의 향연’, 한국 관객에게도 친숙한 쇼팽(1810~1849)의 발라드 2번과 왈츠 스케르초, 마주르카를 들려준다. 2부에서는 프로코피예프(1891~1953)의 피아노 소나타 8번에 이어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카푸스틴(1937~)의 연습곡 6~8번으로 일단락 짓는다. 집중력과 테크닉을 요구하는 알캉과 생존 작곡가 카푸스틴의 곡은 손열음에게도 실전에서의 첫 도전이다. 다른 피아니스트들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소나타 6번 혹은 7번을 즐겨 연주하는 것과 달리 8번을 주요 레퍼토리로 삼는 손열음의 손길을 느껴 보는 건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손열음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서도 파격적인 앙코르곡을 양껏 들려주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서면 손해다. 터키 피아니스트 파질 사이가 편곡한 재즈 버전의 터키행진곡이 대표적이다.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 뒤 나오는 마블 영화의 숨겨진 영상이나 청룽 영화의 NG 영상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1일 전주 소리문화의전당과 5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한다. 3만~7만원. 1577~5266.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7) 대구 약국조제 자동화 포장기기 제조업체 ㈜JVM을 가다

    [향토기업 특선] (7) 대구 약국조제 자동화 포장기기 제조업체 ㈜JVM을 가다

    대구 달서구 호산동 성서공단에 있는 제이브이엠(JVM)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기업이다. 그러나 의약계에서는 세계적인 약국조제자동화기기 전문 기업으로 잘 알려졌다. JVM의 주력 제품인 전자동 정제분류포장시스템(ATDPS)은 현재 국내 약국조제자동화기기 시장의 90%를 차지한다. 또 세계 34개국에 수출되며 유럽시장 점유율 78%, 북미시장 점유율 74%로 명실상부한 이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80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매출액이 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JVM은 1978년 설립됐다. 김준호 부회장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회사는 시작됐다. 1963년 대구 성광고 야간부 1학년이던 김 부회장은 2년 전 갑작스레 아버지를 여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밤엔 학교에 다니고 낮에는 자전거 도매상에서 약을 받아 약국에 배달했다. 작은 체구에 고물 자전거를 끄는 어린 학생에게 주문을 맡기려는 약국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종이로 약을 포장도 해주면서 ‘빨리 약을 쌀 수 있으면 나에게 더 많은 일감이 떨어질 텐데’라고 생각해 약 자동포장기계를 개발했다. 31세의 젊은 나이에 JVM의 전신인 협신메디컬을 설립했다. 이후 초보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국내 최초로 약제 자동포장기기를 내놨다. 때맞춰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되면서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었다. 병원 약국은 손이 모자라 앞다퉈 JVM에 기계를 달라며 손을 내밀었다. 순탄한 길을 걷던 회사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졌다. 1988년 김 부회장에게 폐암이 선고된 것이다. 의사는 포기하라고 했고 산소 호흡기를 댄 적도 많았다. 8년 동안 투병생활 끝에 김 부회장은 사선에서 돌아왔다. 하지만 회사는 만신창이가 됐다. 김 부회장 투병 기간 믿고 회사를 맡겼던 직원들이 같은 업종의 회사를 차려 나간 것이다. 당시 70명이 넘는 직원 중 절반에 이르며 이들이 설립한 회사도 3개나 됐다. 김 부회장은 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한솥밥을 먹었던 직원이 경쟁자가 된 현실에서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은 기술뿐이라고 생각했다. 김 부회장은 집 등을 팔아 마련한 20억원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회사를 떠난 직원들이 차린 회사 중 2곳은 JVM에 기술력이 밀리면서 폐업했다. 나머지 1개 회사도 JVM에 인수를 요청해 왔고 과거를 잊고 받아들였다. 이들은 아직 JVM에 근무하고 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JVM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자 한국 시장을 장악하던 3개 일본 경쟁업체들의 공격이 시작됐다. 유야마가 먼저 특허소송을 걸어왔다. 이 소송은 3년 동안 진행됐다. 또 일본 업체들은 합심해서 ‘언제 망할지 모르는 회사’라는 루머를 퍼뜨렸고 미국 바이어들은 JVM을 외면했다. 더욱 연구개발에 매진해 결국 소송에서 이기고 일본 업체들 시장도 빼앗았다. JVM은 이를 통해 특허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특허에 집중했다. 전담부서를 만들고 특허등록 전문가를 4명이나 고용했다. 지금까지 334개 특허를 획득했고 249개는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다. 회사 내에 특허내용을 전시해 놓은 특허벽도 만들었다. 마침내 2006년 주식상장까지 했다. 매년 20~30%에 이르는 영업이익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주식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JVM 주가는 현재 5만원(액면가 500원)을 넘으며 순항하고 있다. 수출 중심으로 회사 방침을 바꾸면서 키코(환 헤지 파생상품)에 가입했다. 또 한번 회사에 위기가 닥친 것이다. 은행은 환율 하락을 예상했지만 실제로 환율이 뛰면서 키코사태가 발생했다. 1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입은 회사는 부채가 순식간에 5700%까지 뛰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미국시장 매출이 40%나 격감했다. 그러나 JVM은 돌파구를 신기술 투자에서 찾았다. 위기의 한복판에서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다. 매년 매출의 3~4%씩 투자하던 것을 14%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환차 손실은 컸지만 매출의 급성장으로 이를 만회하고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선경 상무는 “직원 347명 중 연구인력이 107명에 이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세계 1위 자리를 굳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종업원 중 장애인이 5% 넘는다. 김 상무는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은 일반인보다 장애인이 더 잘할 수 있다”며 “우리 회사의 보배”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신·구 정부 현안 인수·인계 만전 기해야

    박근혜 정부 조각에 이어 청와대 보좌진 인선이 취임 엿새를 앞둔 어제서야 비로소 마무리됐다. 역대 정부에 비해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새 정부가 안착할 때까지 적잖은 국정 공백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그럴수록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가 긴밀한 협조 체제로 업무 인수·인계를 신속하면서도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여야의 무한대치로 언제 국회에서 처리될지 안갯속이다. 기능재편 대상 부처의 공무원들은 일손을 놓고 국회만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재편 대상이 아닌 부처는 17개 가운데 7개에 불과하니, 대부분의 부처에서 행정공백이 빚어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정부조직법이 처리되더라도 장관 후보자의 인준처리는 3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고 조직 개편에 따른 인력 재배치 등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공백 현상이 취임식 이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정부 이양기에 무엇보다 우려되는 일은 외교안보 부문의 공백이다. 북의 3차 핵실험으로 조성된 북핵 위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고도의 집중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될 현안이다. 박 당선인의 대통령 임기는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전임 대통령 임기 만료일의 다음 날 0시부터 개시한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서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오후 청와대를 나올 예정이고, 박 당선인은 25일 오전 11시 취임식을 갖는다. 정부 이양의 공백기가 생기지 않을 수 없고 이런 허점을 틈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상상만 해도 아찔하지 않은가. 외교안보팀이 24시간 비상경계태세를 점검하고 또 점검해도 지나치다고 할 수 없다. 비상상황이기는 우리 경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기업경쟁력과 외환시장을 놓고 소리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기업들은 달러당 90엔대의 엔화 약세를 무기로, 중국은 품질경쟁력 제고로 우리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엔저를 용인하는 국제사회에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무기력이 우리 경제외교의 현실이다. 주변국들의 양적 완화를 통한 경기 부양조치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지 않으려면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팀장으로 한 경제팀이 신속 대응체제를 갖춰 적시에 합당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가 5년 전처럼 제로베이스에서 출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신·구 정부의 업무 인수·인계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지 않는 청와대를 주축으로 진행돼야 한다. 장관 후보자들도 청문 준비와 함께 현안 업무 파악과 부처 장악에 나서 취임 첫날부터 허둥대지 않기 바란다. 정부 교체기에 권력에 줄을 대려는 출세지향적이고 기회주의적인 공무원들이 활개를 치지 못하도록 사정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 [프로농구] ‘강병현의 힘’… KCC, 인삼公에 설욕

    [프로농구] ‘강병현의 힘’… KCC, 인삼公에 설욕

    프로농구 KCC는 올 시즌 KGC인삼공사에 기를 펴지 못했다. 네 차례 만나 모두 졌고, 두 경기는 20점 차 이상의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5라운드에서는 매운 고춧가루를 뿌렸다. KCC는 14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강병현(21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2-60으로 이겼다. 41경기만에 두 자릿수 승수 쌓기에 성공했고, 3위 전자랜드를 0.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인삼공사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1쿼터 13-19로 뒤진 KCC는 2쿼터 들어 무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강병현이 3점슛 2방을 터뜨리는 등 4분도 채 되지 않아 무려 18점을 몰아넣었다. 인삼공사의 득점은 단 2점으로 묶었다.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은 KCC는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인삼공사의 반격을 받았지만, 전반을 40-33으로 앞선 채 마쳤다. KCC는 3쿼터 들어 외곽포마저 불을 뿜었다. 1점 차까지 추격당한 위기의 순간 신명호가 3점슛을 성공시켰고, 박경상도 연달아 2방을 꽂아넣었다. 김효범은 버저비터 3점슛을 넣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KCC는 4쿼터에서 공격 제한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는 전략을 쓰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체력 부담으로 잘 쓰지 않던 전면 압박수비까지 펼치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정현(17득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에서는 오리온스가 리온 윌리엄스(20득점)와 전태풍(17득점)을 앞세워 모비스를 73-63으로 눌렀다. 오리온스는 3쿼터까지 48-49로 뒤지다가 4쿼터에서 25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20승(21패)째를 올리고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둔 오리온스는 6위 삼성과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LG ‘독창’ 누른 오리온스 ‘합창’

    [프로농구] LG ‘독창’ 누른 오리온스 ‘합창’

    최진수와 김동욱 쌍포가 나란히 폭발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스는 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최진수(17득점)와 김동욱(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87-77로 이겼다. 18승(20패)째를 거둔 오리온스는 6위 KT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6강 싸움에서 한발 앞서기 시작했다. 1~3라운드를 모두 LG에 내줬던 오리온스는 4~5라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설욕에 성공했다. 1쿼터를 22-19로 앞선 오리온스는 2쿼터 들어 상대 기승호의 활약에 밀려 역전을 허용했다. 기승호는 3점슛 3방을 포함해 2쿼터에만 무려 21점을 몰아넣었다. 오리온스는 그러나 3쿼터 초반 김동욱과 전정규가 잇달아 3점슛을 터뜨렸고, 전형수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다시 앞섰다. 오리온스는 4쿼터에서도 리온 윌리엄스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LG는 상무에서 전역해 두 번째 경기를 치른 기승호(30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승호는 출전시간이 19분48초에 그쳤는데도 놀라운 득점력을 보였다. 아이라 클라크(6득점)와 커티스 위더스(2득점) 두 외국인 선수가 도합 8득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모비스로 트레이드된 로드 벤슨이 생각날 법했다. LG는 3점슛은 19개 중 8개를 집어넣는 집중력을 보였으나 2점슛 성공률이 52%에 그쳤다. 부산에서는 KCC가 김효범(30득점)-박경상(18득점)-강병현(13득점)의 삼각 편대를 앞세워 KT에 78-73으로 이겼다. 지난해 말 SK에서 KCC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효범은 이적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8승(30패)째를 올린 KCC는 KT를 상대로만 3승(2패)을 따내며 유독 강한 모습이었다. KCC는 최근 5경기에서 3승2패를 거두는 등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무엇이든 세우는 남자, 직접 만나보니…

    무엇이든 세우는 남자, 직접 만나보니…

    여기 중력을 가지고 노는 한 남성이 있다. 그는 크고 작은 돌멩이는 물론 심지어 오토바이, 냉장고, 자동차 등 무거운 사물까지도 자신이 원하는 모서리로 세워 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조형미를 연출한다. 그는 “놀이죠. 좋아서 하는 거에요.”라고 말하지만 사뭇 진지한 그 눈빛은 사물에 혼을 불어넣는 듯하다. ▶변남석씨 동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이처럼 형상의 아름다움(美)을 선보인 이는 밸런싱 아티스트(Balancing Artist) 변남석(51) 작가. 현재 분당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성남시가 탄천에 마련해준 작업장에서 수시로 기이한 형태의 돌탑을 쌓고 있다. ▲기인에서 아티스트가 되기까지 수년 전 마니아 팬층을 확보한 변 작가는 자신이 산이나 바다, 강 등에서 쌓아올린 작품을 직접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올려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그는 ‘스타킹’, ‘생활의 달인’ 등 오락 방송 프로그램은 물론 서울시를 홍보하는 영상에도 출연했다. 이런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됐고 그의 돌 쌓기 영상은 상당한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그는 아랍 왕자의 초청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두바이 몰에서 공연하는 값진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그는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룹전에 참가했고 그의 작품은 미술품 경매를 통해서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그는 단순한 기인(奇人)에서 설치미술가이자 사진작가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변 씨가 말하는 ‘밸런싱 아트’란 무엇일까. 이는 돌멩이나 일상 생활용품 등 작가가 원하는 재료를 산이나 바다, 생활 속 등 원하는 배경에서 절대 중심을 잡아 세우는 퍼포먼스적인 설치 미술과 원하는 구도로 촬영하는 사진 예술은 물론 여기에 작가의 의도가 더해진 복합적인 행위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돌을 세우는 작업은 극도의 집중력과 균형 감각을 요구하지만, 작가는 이를 놀이처럼 여기며 즐기고 있고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는 그가 유일무이하다고 할 수 있다. ▲취미가 직업으로 밸런싱 아트의 탄생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춘천에 있는 등선폭포를 방문했던 그는 물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길쭉하고 큰 돌을 세우고 그 위에 동그랗고 작은 돌을 올렸고 이를 사진으로 찍었던 게 계기가 됐다고 한다. “집에 와 큰 화면으로 봤더니 거기에는 어떤 여인이 있었어요. 다소곳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의 여인이 있었는데 전 느낀 거죠. 이 여인이 나를 기다렸다고…. 전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이게 부서져 없어질까 봐. 누군가 가져갈까 봐. 날이 밝자마자 바로 다시 그곳을 찾아갔죠.” 이렇게 다시 사진 속 여인과 만나게 됐다는 그는 돌을 쌓는 것이 멋진 취미가 될 거 같아 시작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던 그는 당시 분당에서 실내스키장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중심 잡기 연습을 해야 했다. “사무실에서도 하고 저녁에 잠자기 전에도 내가 원하는 어떤 돌을 세우고 자고 또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원하는 조합의 돌을 세우고 나서 또 힘차게 하루를 시작했죠.” 한 개의 돌을 쌓기 위해서 백번 이상 연습했다고 하여 별명이 ‘백번연습’이 됐다는 그는 마침내 ‘밸런싱 아티스트’라는 직업을 개척하게 됐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이런 변 작가도 ‘이 돌이 과연 설까?’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고 한다. 이때마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누구나 다 같은 느낌일 거에요. 수준이 낮더라도 뭔가를 한 번 성공 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조금 어려워도 기어이 할 때까지 하거든요.” 백번연습이란 별명에 걸맞게 그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고 생활 속에서도 하고 저녁에 잠자기 전까지도 중심 잡기를 연습했다. “일하는 시간 빼놓고는 전부 연습했어요. 어떤 경우에는 한두 시간 하고 나서 눈이 피곤하고 목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했었는데 그만큼 저를 집중하고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는 거 같아요.” 탄천 작업장 이름이 ‘거부와 끈기’가 된 것도 그의 자신감과 노력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작업은 돌을 고정 하지 않는 것이기에 바람이 세게 불거나 새가 잠시 앉을 때, 심지어 비가 좀 많이 올 때도 돌은 쓰러진다. 여기에 더해 가장 큰 거부의 요인은 아이들이 던진 돌이라고. “아이들이 돌을 던지는 거에요. 그래서 가슴까지 오는 장화를 사 신고 더 깊은 곳에 들어갔는데 결과는 너무 환상적이었어요.” 물가에 세운 돌을 사진으로 찍으면 그 배경 때문에 형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물살이 잔잔한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게 되면 그 형상이 잔상으로 비춰 환상적인 결과물을 보여준다고. 거부의 요인이 결국 훨씬 더 좋은 사진을 얻게 해줬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도 역할이 있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우치다 변 작가는 물체의 중심 잡기를 위한 수많은 노력 끝에 세상의 작은 이치마저 깨우치게 됐다. “돌 위에 돌 하나를 올릴 때도 있지만 여러 돌을 다 맞춰 중심 잡을 때도 있어요. 돌마다 다 각자의 역할이 있죠. 중간에 작은 돌이 들어가지만, 이 돌이 없으면 어떤 경우에는 세워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땅바닥에 있을 때 돌은 단순히 걸림돌일 수 있지만, 이 돌을 쌓게 되면 작은 돌이든 큰 돌이든지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한다. “이처럼 저 역시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작지만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또 돌을 볼 때마다 내 존재감을 나타내고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세상 모든 사람이 전부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단지 빛나고 안 빛나는 거 같아요.” ▲탱이길 조성하는 게 첫 번째 꿈 작가는 자신이 쌓아올린 돌멩이를 ‘탱이’라고 부른다. 이는 제주도 말인 돌탱이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의 작업장이 있는 탄천의 길이는 17km다. 그는 탄천 주변에 자신이 쌓은 탱이로 조성하고 싶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걷기 좋은 길, 예술이 있는 길, 불가능이 없다는 메시지가 있는 그런 길을 제가 만든 게 첫 번째 꿈입니다.” 사진·영상=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글=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운동부족이 10대 자녀들 성장장애·성조숙증 부른다

    우리 국민 중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35.9%에 불과하다. 운동시간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에 한참 못 미친다. 특히 10대의 운동 참여율이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낮다. 이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지만 이에 대한 경각심은 턱없이 부족하다. ●게임광들 성장 장애 우려 장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어깨나 목 뒤의 근육이 뭉치거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곤 한다. 앉은 자세는 서거나 누운 자세보다 척추에 4배 이상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운동부족으로 허리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나쁜 자세로 오래 컴퓨터 게임을 할 경우 허리 통증은 물론 디스크나 척추측만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또 운동에 의한 성장판 자극이 없어 성장장애를 겪는가 하면 대사 이상으로 골밀도가 낮아져 약골이 될 수도 있다. 그뿐이 아니다. 목 통증을 방치하면 경직된 근육이 뇌와 연결된 혈관을 압박해 머리가 무겁거나 두통·집중력 저하·만성피로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자녀들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 전문의들은 “최대한 컴퓨터 사용시간을 줄여 야외활동을 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면서 “그게 어렵다면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해 척추와 관절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권고했다. ●소화불량·변비는 고정 메뉴 겨울철에는 과식을 하지 않아도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 추운 날씨 탓에 장기 기능이 위축된데다 운동량까지 줄어 대사활동이 줄기 때문이다. 위장운동은 활동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식사후에 움직이지 않으면 위장 기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위장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식사후 20~30분이 지난 뒤에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 가벼운 활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녀들이 무절제한 식습관에 빠지지 않았는지도 유심히 살펴야 한다. 특히 방학 때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지기 쉬운데, 늦잠을 자느라 아침을 거르거나 야식 습관은 소화장애는 물론 만성변비, 만성설사 등의 원인이 되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또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역시 아이들의 위장과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영양섭취·운동부족이 성조숙증 원인 방학 중에는 자녀에게 ‘성조숙증’이 나타나지 않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여자 어린이의 경우 8세 미만, 남자 어린이는 9세 미만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성조숙증을 겪는 아이들은 성장판이 조기에 닫히는 골단융합으로 많게는 10㎝나 덜 자란 채 성장이 종료된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에 불안해 하거나 수치심을 갖는 등 정신적인 영향도 미친다. 성조숙증의 주요 원인은 운동부족과 영양섭취 과잉에 따른 비만이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신체 변화를 가져온다. 이를 막으려면 매일 30분~1시간 정도 꾸준히 운동을 해 비만을 방지하고 성장판을 자극해주는 것이 좋다. 이철우 바로병원장은 “많은 부모들이 방학 중에는 자녀들이 푹 쉬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는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꾸준한 운동은 성장기 아이들의 건강에 필수적이므로 이를 생활화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이정준 바로병원 원장
  • 우주선인지 사무실인지…이색 ‘버블 책상’ 등장

    “이런 사무실 보셨나요?” 동료의 시끄러운 목소리나 상사의 잔소리에서 조금은 벗어나 안락함과 편안함 속에서 근무할 수 있게 돕는 ‘공기방울 책상’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의 한 기업이 발명한 일명 ‘버블 책상’은 플렉시 유리로 만든 돔 형태의 ‘버블’을 자신의 책상 공간에 씌우는 형태다. 공기방울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버블 책상은 현재 파리의 기업체 2곳이 사무실 일부에 설치해 사용 중이다. 이 ‘버블’은 책상 뿐 아니라 다양한 사무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방음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주위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거나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를 제작한 회사 측은 “버블 책상은 사무공간 뿐 아니라 도서관 등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장소에서 매우 유용하다.”면서 “도서관처럼 조용한 공간에서도 버블 책상만 있다면 소리 내어 책을 읽어도 주위에 방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실에서도 옆 동료와 대화를 나눌 때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말이 많은 동료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 역시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농구] 오리온스 ‘전자랜드 악몽’ 탈출

    [프로농구] 오리온스 ‘전자랜드 악몽’ 탈출

    오리온스가 리온 윌리엄스의 24득점과 최진수의 14득점을 앞세워 단독 5위를 굳혔다. 오리온스는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2~13 프로농구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73-67로 이겼다. 올 시즌 전자랜드를 상대로 한 첫 승이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인 2월 19일 경기까지 포함하면 전자랜드를 상대로 4연패 중이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홈 경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두 팀은 전반 엎치락뒤치락했다. 1쿼터는 전자랜드가 리카르도 포웰의 10득점에 힘입어 2점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오리온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쿼터를 1분 51초 남기고 김동욱의 3점슛으로 31-31 동점을 만들어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정병국이 뒤이어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아 3점 차로 앞서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전자랜드는 포웰, 문태종 등이 고른 득점을 올린 반면 오리온스는 윌리엄스와 김동욱, 전태풍, 조상현 등 4명만이 득점에 가담했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오리온스. 특히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선 최진수의 뒷심이 빛났다. 전반 무득점에 그쳤던 최진수는 3점슛만 무려 3개를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는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경기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4쿼터 13득점을 포함해 23득점을 올린 후안 파틸로의 활약으로 삼성을 62-47로 누르고 3연승을 질주했다. 홈 경기 6연승. 반면 삼성은 지난 1월 12일 KT전부터 7연패의 늪에 빠져 9위에 머물렀다.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 사각지대 多 보는 레이더 눈

    사각지대 多 보는 레이더 눈

    “여기는 관제센터, 신내동 588에서 강도 용의자가 망우본동 방향으로 도보로 ‘바람’(이동한다는 뜻의 경찰 은어) 중~.” 2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중랑구청 3층 통합관제센터에선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천장을 때리고 있었다. 경찰서에서 파견근무 중인 C경위가 본서 112상황실과 나누는 무전 교신이다. 금세 관련 지구대에 전파됐다는 답신이 들렸다. 방범을 맡은 모니터 요원 2명도 한쪽 벽면을 꽉 채운 초대형 멀티비전을 바라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느라 바쁜 모습을 연출했다. 센터는 다음 달 15일 개관식을 앞두고 이날 본격 시험운영에 첫발을 뗐다. 넓이가 275㎡(84평)인 이곳에서는 지역에 깔린 총 544대의 폐쇄회로(CC)TV 화면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 야간(오후 6시~이튿날 오전 9시)에는 경찰관 1명과 방범 모니터 요원 2명씩이 2교대로 근무하고 낮엔 교통·치수방재 각 2명, 쓰레기 무단투기 담당 1명이 추가돼 8명으로 늘어난다. 무엇보다 특이사항 발견 땐 요주의 인물의 움직임을 곧장 추적할 수 있다는 게 눈길을 끈다. 민간 업체와 손잡고 시스템을 개발한 중랑구 전산정보과 홍정환(46) 주무관은 “쉽게 말해 이미 설치돼 있는 CCTV에 레이더 기능을 입힌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센터 모니터와 CCTV를 연동한 프로그램이 레이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센터 책상 위에 놓인 지리정보시스템(GIS) 단말기로 모니터링을 하다가 뭔가 이상한 낌새를 발견하는 즉시 멀티비전으로 화면을 키우면 프로그램을 통해 레이더처럼 원형을 그리며 뒤쫓는다. 현장에서 순찰을 돌던 경찰이 비슷한 경우를 발견한 뒤 센터로 연락해도 마찬가지다. 기존 CCTV 모니터링의 경우 한 사람이 CCTV 화면 100개 정도를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에 한계를 나타낼 수밖에 없다. 홍씨는 “이번 시스템이 CCTV 사각지대를 한층 줄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상황 땐 학교, 병원 등 관련 기관이나 단체의 긴급 연락처도 자동으로 서비스하는 덕분에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는 특장점을 갖췄다. 이에 따라 서울시 민방위과, 경찰청 생활안전과 등 중랑구 ‘스마트 안전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중랑구는 이에 그치지 않고 피해 우려를 낳는 당사자는 물론 관계자들에게도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SMS) 등을 통해 위기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릴 수 있도록 상반기 중 한층 업그레이드한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지스 경보 시스템’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병권 구청장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 기관에 선정돼 받은 국비 4억원, 시비 1억 6000만원과 구비 8억원을 투입해 레이더 추적 시스템을 마무리했다”면서 “3차원 입체방식의 GIS, 무정전 전원장치 등 첨단시설을 들여놓은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스페셜올림픽] 축제의 문 활짝 열어젖힌 장애인·비장애인 스케이터

    [스페셜올림픽] 축제의 문 활짝 열어젖힌 장애인·비장애인 스케이터

    촉망받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가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주인공으로 나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스노보드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 출전하는 황석일(왼쪽·25)은 성화 최종 점화에 나섰고 남자 피겨스케이팅 유망주 감강찬(오른쪽·17·휘문중 3)은 주제 퍼포먼스 ‘눈사람의 꿈’에서 지적 장애인을 상징하는 ‘스노맨’을 연기했다. 인라인스케이트 선수로 활동하던 황석일은 2007년 스페셜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스노보드에 입문했다. 자폐증과 심각한 정서 불안에 시달렸지만 운동을 시작한 뒤부터 집중력과 자신감이 크게 향상됐다. 스노보드에 입문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2009년 미국 아이다호 스페셜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2011년 아테네 하계스페셜올림픽 때는 바다 수영 종목에 출전, 완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대한롤러경기연맹 공인지도자(KCI) 준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황석일은 현재 충북 청주의 한 인라인스케이트 경기장에서 보조 교사로 일하고 있다. 어머니 김정희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은 자격증을 딸 때 실기보다 필기시험을 더 어려워했다. 비록 장애를 갖고 태어났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씩 자신의 꿈을 이루는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대견해했다.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태어난 감강찬은 어린 시절 어머니 손에 이끌려 체력 단련 차원에서 스케이트장을 찾았다가 피겨와 인연을 맺었다. 연년생 동생 감강인(16·휘문중 2)과 함께 ‘피겨 형제’로 유명한 그는 2011년 독일 NRW트로피 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 15위, 프리스케이팅 17위로 종합 17위를 차지하면서 주목받았다. 감강찬은 뉴질랜드 거주 시절 아이스링크에서 연습 중인 일본의 스페셜올림픽 대표선수를 보면서 지적 장애 선수를 돕고 싶다는 꿈을 키웠다고 한다. 그는 스토리 퍼포먼스의 주인공 스노맨이 매우 힘든 역할인데도 자원했다. 평창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