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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오픈 리나·니시코리 2회전 진출

    아시아 테니스 스타인 리나(6위·중국)와 니시코리 게이(15위·일본)가 프랑스오픈 남녀 단식 2회전에 나란히 안착했다. 리나는 27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아나벨 메디나 가리게스(68위·스페인)를 2-0(6-3 6-4)으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2011년 대회 우승자인 리나는 클레이코트에서 치러진 가리게스와의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지다가 4번째 대결에서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리나는 2회전에서 베서니 마텍 샌즈(67위·미국)와 32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리나는 지난달 슈투트가르트 포르셰 그랑프리에서 준우승했지만 이달 들어 마드리드오픈과 이탈리아오픈에서는 거푸 조기 탈락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불안감을 키웠다. 이날도 리나는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5-1로 여유 있게 앞서다가 가리게스에게 연달아 2게임을 내주는 등 진땀승을 거둔 뒤 2세트 0-2까지 끌려가다가 뒷심을 발휘해 1시간 44분 만에 대회 첫 승을 따냈다. 남자단식에서는 니시코리가 제시 러빈(90위·캐나다)을 3-0(6-3 6-2 6-0)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1-3으로 뒤지다 연달아 8게임을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해 주도권을 잡은 뒤 마지막 세트에서는 베이글 스코어로 이겼다. 니시코리는 2회전에서 그레가 제미야(50위·슬로베니아)와 맞붙는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불지말고 씹으세요 집중력이 높아져요

    불지말고 씹으세요 집중력이 높아져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 전에 마지막으로 씹었던 껌이 경매에서 39만 파운드(약 6억 6000만원)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껌은 심리적인 안정과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 하면 양치질 대체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효과는 제한적이며, 지나치면 해가 되기도 한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이 최근 ‘영국 심리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껌을 씹는 행동이 뇌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30분간 1~9의 숫자를 듣고 기억하게 했다. 그 결과, 껌을 씹으면서 과제를 수행한 그룹이 더 빨리 숫자를 기억했으며, 정확도도 높았다. 또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20~34세의 건강한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껌을 씹을 때와 씹지 않을 때의 뇌 상태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관찰한 결과, 껌을 씹을 때의 반응속도가 493ms(1000분의1초)로 껌을 씹지 않을 때의 545ms보다 약 10% 빨랐다. 변욱 목동중앙치과병원장은 “껌을 씹으면 뇌의 혈류량이 늘어나 더 많은 산소가 공급되기 때문에 뇌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라며 “침샘을 자극해 타액 분비도 촉진하는 등 잘만 씹으면 구강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충치는 음식에 포함된 포도당 등을 섭취한 충치균이 이를 분해할 때 배출하는 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현상이다. 이런 충치균은 6탄당은 잘 분해하지만 분자구조가 다른 자일리톨의 5탄당은 분해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당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한 충치균이 치아 표면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충치 예방효과를 보이는 것. 그러나 이런 효과는 어디까지나 제한적이어서 자일리톨껌만으로는 충치를 모두 예방할 수 없다. 껌의 입냄새 제거 효과도 다르지 않다. 입냄새의 주요 원인은 혀 위에 쌓인 세균으로, 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악취를 만든다. 따라서 입냄새를 없애려면 식후 바로 양치질을 하고 혓바닥을 잘 닦아줘야 한다. 껌을 씹으면 첨가된 향 때문에 입냄새가 일시적으로 약해지지만 근본적인 제거는 아니며, 설탕이 든 껌이 충치와 입냄새를 심하게 하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씹는 껌이 턱관절을 변형시킬 수도 있다. 껌을 오래, 자주 씹으면 음식을 씹을 때 작용하는 교근이 발달하는데, 이 때문에 아래턱의 뼈 성장이 촉진되면서 골격성 사각턱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껌은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0분 정도만 씹고 버리는 게 좋다. 변 원장은 “심신이 긴장되거나 집중이 필요할 때, 양치질을 할 수 없을 때 무설탕 껌을 10분 정도 씹으면 도움이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이런 보조적 수단이 주는 효과는 제한적이며, 구강 건강을 위해서는 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장애화가와 시립병원의 아름다운 동행

    장애화가와 시립병원의 아름다운 동행

    30도를 웃도는 때 아닌 무더위에 화가도 모델도 구슬땀을 흘린다. 칠순을 넘긴 환자는 초상화 모델이 처음이다. 조금이라도 젊고 예쁘게 그려주길 바래서인지 환자복을 벗고 집에서 입던 예쁜 옷으로 갈아입었다. 평소 안 바르던 립스틱도 예쁘게 바르고, 딸의 화장품도 잠시 빌렸다. 뇌졸중으로 몸의 오른쪽 부분은 편마비를 호소한다. 이 때문에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화가만큼이나 집중력을 발휘한다. 화가도 쉴 새 없이 한곳만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분주히 마커 펜을 돌려댔다. 일반적인 화가라면 모델을 배려하기 위해 안부인사라도 건 낼법하지만, 한곳에 집중하는 것도 버겁다. 화가는 일반인과 약간 차이가 있는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자폐 작가)다. 화가 김태호(27)는 어린 시절부터 자폐를 앓았다. 한 번도 정규 미술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지만, 누구보다도 그림 그리는 재미를 안다. 한번 펜을 잡으면, 한 두 시간이 언제 지나갔는지도 모를 만큼 무섭게 집중한다.정밀화는 아니지만 모델의 특징을 정확히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족히 한 시간 30분이 흘렀다. 분주히 지나간 시간의 결과물이 탄생했다.난생 처음 초상화 모델로 참여한 전경자(74)할머니는 “투석 받으랴, 재활치료 받으랴, 힘든 투병생활 인데다가 백발에 주름도 많은 내 모습으로 모델을 할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이 아프기 전에 나의 모습을 하나쯤은 남겨야겠다는 마음에 1시간 30분 정도 모델이 된 기분으로 초상화를 그리게 됐다”고 말했다. 화가도 매우 만족한 눈치였다. 처음 병원 문을 들어설 때는 낮선 풍경에 살짝 당황하기도 한 듯 아빠의 손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종이와 펜을 든 화가 김태호는 지체 없이 자신의 끼를 발휘했다.화가 김태호는 비영리예술단체 ‘로사이드’ 소속의 작가다. 로사이드는 독자적으로 창작활동을 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작품을 세상과 소통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사이드의 아트서포터들이 아웃사이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함께 작업 활동을 하며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로사이드는 최근 서울시 북부병원과 협력관계를 맺고 또 다른 세상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병원 1층 로비의 복도를 활용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나 보호자, 지역주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의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현재 북부병원 갤러리에 전시중인 작품도 김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들은 지난 1월 뉴욕에서 열린 ‘Outsider Art Fair’에도 초청받아 전시 될 만큼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여기에 매월 둘째·넷째주 목요일에는 환자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함께 그리는 풍경’을 진행한다.북부병원 직원들도 두 팔을 걷었다. 직원들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매월 정기후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로사이드 아티스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권용진 북부병원 원장은 “로사이드와 전사적 협력을 통해 세상의 작은 편견을 깨는 데 일조하고 싶었다”면서 “약간의 ‘차이’가 일상적인 ‘다름’으로 인식되는 일들이 더 이상 없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퐁당 각오 ‘배짱샷’ 브래들리 흔들었다

    퐁당 각오 ‘배짱샷’ 브래들리 흔들었다

    20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 4라운드가 열린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 17번홀(파3·196야드). 챔피언조에 함께 나선 배상문(27·캘러웨이)과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앞선 16번홀까지 매치플레이를 연상케 하는 접전을 펼쳤다. 배상문은 1타 뒤진 11언더파로 4라운드를 시작, 전반홀 2타를 줄여 전세를 역전시켰지만 15번홀에서 브래들리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이어진 16번홀에서 배상문은 1.5m짜리 버디를 떨궜고, 브래들리는 1.2m 버디를 그만 놓치는 바람에 파에 그쳤다. 다시 역전. 희미하던 승부는 파3 홀에서 확연히 갈렸다. 아이언으로 힘껏 날린 배상문의 공은 그린 앞 연못을 간신히 넘어 깃대 앞 8m 지점에 떨어졌다. 배상문은 샷을 날린 뒤 무릎을 꿇기라도 하듯 과도한 몸짓으로 공에 기(?)를 불어넣었다. 배상문의 제스처를 쳐다보던 브래들리는 아무래도 길게 치는 편이 낫다는 듯 잡고 있던 골프채를 자신의 캐디에게 주고 다른 클럽을 꺼내 힘차게 휘둘렀다. 그러나 공은 그린을 훌쩍 넘어 깃대에서 23m나 먼 곳에 뚝 떨어졌다. 이 홀에서 반드시 타수를 줄여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브래들리는 원망스럽다는 듯 배상문의 얼굴을 힐끗 쳐다보고는 고개를 떨궜다. 그걸로 승부는 사실상 끝이었다. 배상문의 ‘배짱타’, 그리고 오버액션에 가까운 몸짓에 브래들리의 평정심이 흔들리고 판단력에 금이 간 것이다. 브래들리는 칩샷을 시도했지만 핀을 5m나 지나갔고, 배상문의 버디퍼트는 홀을 지나쳤지만 거리는 불과 50㎝에 불과했다. 롱퍼터를 쓰며 ‘짠물 퍼팅’을 자랑하던 브래들리는 파퍼트마저 실패, 결국 보기로 홀아웃, 타수 차는 2타로 벌어졌고 승부는 끝났다. 배상문은 “꿈꿔 오던 일이 현실로 이뤄져 행복하고 흥분된다”며 “초반 드라이버나 퍼트가 좋아 자신 있었다.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에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17번홀 상황에 대해 “티샷을 짧게 날렸지만 (뒤)바람 덕에 살았다.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비만 내리지 않았을 뿐 브리티시오픈이랑 비슷했다”고 말할 정도로 대회 코스는 강풍 탓에 대부분 선수들이 고전한 곳. 그러나 배상문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를 지켜 PGA 투어 세 번째 한국 국적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에게 돌아온 건 무려 117만 달러(약 13억원)의 상금과 향후 2년 동안의 투어 출전권이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책꽂이]

    북한에 대한 불편한 진실(윤대규 지음, 한울 펴냄) 법학자이자 대학 강단에서 북한법을 강의하는 윤대규 경남대 서울부총장의 북한에 대한 인식과 정책 제안서. 저자가 밝히는 북한에 대한 ‘불편한 진실’은 이렇다. “중국은 북한 붕괴를 허용하지 않는다, 남한은 전쟁을 일으킬 수 없다, 미국은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할 수 없다, 북한 체제는 붕괴하지 않는다, 체제 경쟁은 끝났다.” 저자는 이를 직시해야 임기응변식 대북정책에서 벗어나 일관된 정책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1만 4000원. 세상은 바꾸고 역사는 기록하라(신동식 외 20인 지음, 최원석 엮음, 푸르메 펴냄) ‘최은희여기자상’ 수상자 21명이 치열한 여기자의 삶을 각자의 언어로 기록했다. 기자이기 이전에 여자, 딸과 아내, 엄마, 며느리로 살아가야 하는 여기자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무협지 이상으로 흥미진진한 글 뒤에 ‘다시 싣고 싶은 내 기사’를 선정해 붙였다. 1만 4000원. 왜 살찐 사람은 빚을 지는가(이케다 신스케 지음, 김윤경 옮김, 와이즈베리 펴냄) 비만은 단지 보기 싫은 것이 아니다. 건강과 체중 조절을 위해 노력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 의지를 잃는 절제력 부족, 다이어트 계획을 세우고도 번번이 실패하는 추진력 부재의 결과다. 이런 비만의 습관은 흡연과 음주, 도박과 빚 등 개인이 자멸하게 되는 행동과도 연관 있다. 저자는 인간의 본성을 분석하고, 현명한 습관을 제안한다. 실행을 뒤로 미루는 게으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짧은 간격으로 마감을 설정하고, ‘카드로 할부 구입을 하지 않겠다’가 아니라 ‘카드를 만들지 않겠다’는 명확한 계획을 세우라는 식이다. 1만 4000원.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케빈 더튼 지음, 차백만 옮김, 미래의창 펴냄) 사이코패스는 전체 사회에서 1% 정도 존재한다. 그런데 성공한 CEO집단에서는 이 비율이 크게 높아진다. 사이코패스와 성공한 CEO의 공통점은 ‘약간의 광기’와 번뜩이는 천재성, 집중력, 강인한 정신, 실행력 등이다. 저자는 CEO들을 충격적인 사건을 만드는 사이코패스와 구분해 ‘기능적 사이코패스’라 부르면서 사이코패스 성향을 상황에 따라 훌륭히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1만 4000원. 미술관이 된 시자의 고양이(홍지웅 지음, 미메시스 펴냄) 경기 파주 출판단지의 유명 건축물인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의 건축과정을 기록했다.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으로 꼽히는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이 건물이 기획된 2005년부터 완공되기까지 7년간의 기록을 시간별로 정리했다. 건축가의 건물 답사부터 설계 스케치와 도면 검토, 건물 배치, 자재 선정 등을 보여주는 500여장의 사진 및 이야기를 담은 건축 일기가 실렸다.1만 8000원.
  • [15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새벽 5시 30분에 출근해 밤늦게 퇴근하는 전태영씨는 늘 잠이 부족해서 낮에 졸기 일쑤다. 프로그램은 전씨의 낮 졸림이 단순한 수면 부족 때문인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알아본다. 수면 무호흡이나 밤이면 찾아오는 다리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이뤄 낮에 졸린다면 이는 질병이 보내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천명(KBS2 밤 10시) 최원(이동욱)은 덕팔을 통해 민도생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다. 다인은 위험을 무릅쓰고 원과 이호와 만날 방법을 강구해 주기로 한다. 한편 문정왕후는 이호가 역당의 무리와 내통한 증거가 있다며 중종에게 이를 건네고, 진노한 중종의 금족령으로 이호는 진실을 밝힐 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MBC나눔 특집다큐 1004의 합창 희망의 하모니(MBC 낮 12시 20분) 전국의 22개 소년소녀 합창단과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1004 어린이 합창단’. 지난 ‘2012 여수세계박람회’ 공연에 올라 큰 감동을 줬다. 올해는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무대에 초대받아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건강한 아침(EBS 오전 6시) 우리나라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환 1위인 치매는 대뇌 기능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로 발병한다. 뇌 운동 중추의 30%를 담당하는 손가락을 자주 움직이면 대뇌 피질에 영향을 미쳐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프로그램은 뇌신경과 연결된 손을 자극해 생활 속에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법을 소개한다. ■화제의 인물(EBS 밤 8시 20분) 작가로서의 40년이 마치 연애 한 번 한 것처럼 금세 지나간 것 같다는 박범신 작가. 글을 쓸 때 살아 있음과 생생함을 느끼지만, 그에게도 힘든 순간이 있었으니 1993년부터 3년간의 절필 시간이다. 그는 작가로서의 죽음을 선고한 뒤, 고통과 외로움의 시간을 눈물로 보내야 했다고 털어놓았는데….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2009년 여름,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에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80년 만에 상어가 나타나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상어가 밑에서 올라오더니 물속에서 휘젓고 있던 팔을 덥석 물어버렸다고 한다. 프로그램은 상어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빈도가 증가하는 이유와 해답을 파헤친다.
  • [프로야구] 파죽 7연승… 삼성 어느새 단독 선두

    [프로야구] 파죽 7연승… 삼성 어느새 단독 선두

    삼성이 올 시즌 최다인 7연승으로 시즌 첫 단독 선두로 나섰다. 삼성은 14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장단 13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산발 11안타의 두산을 7-3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삼성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종전 최다 연승은 지난달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24일 목동 두산전까지 이어진 넥센의 6연승이다. 또 삼성은 승차 없이 승률(.667)에서 넥센(.656)에 앞서 시즌 첫 단독 1위로 도약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지만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기록, 다승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9회 2사 1·2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무실점으로 9세이브째를 따냈다. 삼성은 1회 배영섭의 2루타와 정형식의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최형우의 적시타가 이어져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4회 볼넷 3개로 얻은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목동에서 김혁민의 역투와 장단 10안타로 2연승의 선두 넥센을 7-2로 꺾었다. 선발 김혁민은 7이닝을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한상훈은 5타수 5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1회 이대수의 안타와 한상훈의 2루타로 1점, 최진행의 볼넷에 이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뽑았다. 이성열의 홈런으로 2-1로 쫓긴 한화는 6회 1사 후 맞은 만루에서 김경언의 희생플라이로 3-1로 달아났고 7회 4안타로 4점을 뽑는 집중력으로 완승했다. 넥센 이성열은 2회 2사에서 김혁민의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장외(140m) 1점 아치를 그려냈다. 이성열은 2경기 만에 시즌 10호 홈런을 작성, 이날 홈런을 친 최정(SK)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최정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18번째). KIA는 광주에서 김진우의 호투를 앞세워 SK를 3-1로 눌렀다. KIA는 5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SK는 3연패에 빠졌다. 김진우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2연패 뒤 3승째를 낚았다. 9회 등판한 앤서니는 11세이브째를 올려 구원 선두 손승락(넥센)을 4세이브째 차로 추격했다. KIA는 0-0으로 맞선 5회 볼넷 3개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신종길이 짜릿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2-0으로 앞선 8회 3번째 투수 송은범이 얼마 전 한솥밥을 먹던 최정에게 추격포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사직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롯데와 NC가 2-2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당진제철소 8개월간 안전사고로 10명 숨졌다

    당진제철소 8개월간 안전사고로 10명 숨졌다

    10일 발생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참사는 안전 불감증이 낳은 인재다. 사고 발생부터 처리까지 허술한 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시 45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전로에서 발생했다. 현대제철 협력업체인 한국내화 소속 근로자 남정민(25)씨 등 5명이 전로 내부로 들어가 내화벽돌을 보수하던 중 쓰러졌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당진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0여분 뒤인 2시30분 전후로 잇따라 숨졌다. 남씨 등 근로자 5명은 전날 오후 7시 교대 작업에 들어가 전로 외부 등에서 일하다 사고 30분 전쯤 전로 내부로 내려가 내화벽돌 보수작업과 장비 철거작업 등을 벌였다. 나머지 2명은 외부에서 작업했다. 외부 근로자들은 내부 근로자들이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내부로 진입해 동료들이 8m 높이의 작업대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회사와 119에 연락해 동료 근로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사고 초기에 이유를 몰라 “전기에 감전된 것이 아니냐”며 우왕좌왕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한국내화는 지난 4일부터 근로자 15명을 2교대로 투입해 당진제철소 제3전로에서 내화벽돌 교체작업을 벌여 왔고, 남씨 등이 이날 마지막으로 보수작업 등을 하던 중이었다. 당진제철소는 기존 3곳, 설치 중 2곳 등 모두 5개의 전로가 있으며 사고가 난 전로는 2010년 제1고로와 함께 설치돼 가동 중인 기존 시설 중 하나다. 이 전로는 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받아 불순물을 제거하는 시설로 지름 8m 높이 12m에 무게 300t에 이르는 항아리 형태다. 전로는 1500도에 이르는 쇳물을 견뎌내기 위해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아 놓지만 갈수록 얇아져 5~6개월마다 교체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제철은 이날 전로 재가동을 앞두고 지난 9일 오후 1시부터 2시간 동안 아르곤 가스 배관 연결장치 교체작업과 함께 가동시험을 했다. 아르곤가스 공급 배관은 전로 아랫부분과 밸브로 연결돼 있다. 하지만 현대제철이나 한국내화는 근로자들이 전로에 진입하기 전 내부의 아르곤가스 잔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고, 남씨 등 근로자들도 안전모 등 기본 장구만 착용했을 뿐 가스누출 대비 장비는 갖추지 않았다. 현대제철은 “사고 당시 전로 내 산소 농도는 기준치 22%에 못 미치는 16%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한국내화는 사고 발생 4시간이 넘어 노동청에 늑장 보고하는 등 안전 불감증은 물론 사후 처리까지 부실했다. 천안고용노동지청은 “(정식보고 전) 전파를 받고서 업체 관계자에게 되레 전화를 걸어 사망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지난해 9월 5일 철구조물 해체 작업을 하던 홍모(50)씨가 구조물이 쓰러지면서 숨지는 등 지금까지 7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10명이 숨지고 1명이 의식불명에 빠지는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손진원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대외정치부장은 “밀폐 공간에서 하는 위험한 작업을 집중력이 떨어지는 새벽에 강행했다는 게 불감증의 모든 것을 반증한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노동청, 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아르곤가스 누출 경로와 경위, 회사 측의 안전조치 적정 이행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이응우(42) ▲홍석원(35) ▲이용우(32) ▲채승훈(30) ▲남정민(25)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용어 클릭] ■아르곤가스 무색무취이나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으면서 산소를 밀어낸다. 불산 등 유해가스와 달리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아 밀폐된 공간이 아니면 2차 피해 우려는 없다.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넣는다.
  • 류현진 ‘4승 찬스’

    류현진 ‘4승 찬스’

    시즌 4승을 챙길 절호의 기회가 왔다. 류현진(26·LA 다저스)이 오는 12일 오전 10시 10분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프로야구 마이애미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여덟 번째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6일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6이닝 8안타 4실점으로 2패째를 당한 류현진은 약체 마이애미를 맞아 반드시 4승을 따낼 각오를 다지고 있다. 미이애미는 내셔널리그 최약체다. 9일까지 10승25패, 승률 .286으로 동부지구 최하위다. 초반인데도 지구 선두 애틀랜타와의 승차가 11경기나 벌어졌다. 기록으로도 약체임이 확인된다. 팀 득점(99점), 팀 타율(.225), 팀 홈런(19개) 모두 리그 꼴찌다. 그동안 류현진이 상대한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 콜로라도, 볼티모어 등에 견줘 투타 짜임새가 크게 떨어진다. 하지만 선발 맞상대는 그리 녹록지 않다. 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한 우완 케빈 슬로위(29)다. 그는 일곱 차례의 등판에서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다. 지난 6일 필라델피아전에서는 7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로 첫 승을 따냈다. 앞서 1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8이닝 4안타 1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근 다저스 타선을 감안하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다저스의 팀 타율은 리그 5위(.255)로 높은 편이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팀 득점(111)은 꼴찌에서 두 번째(14위). 9일 애리조나전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2-3으로 져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11일 시작하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을 싹쓸이해 팀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각오다. 이번에도 부진하면 순위 다툼에서 치명상을 입는 건 물론 돈 매팅리 감독의 거취마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시리즈 ‘스윕’의 열쇠를 쥐었다. 3승2패, 평균자책점 3.71의 류현진이 경기 초반을 무실점으로 넘기려면 직구 제구력을 살리는 것이 관건이다. 그동안 직구 제구 여부에 따라 울고 웃은 그가 팀의 부활을 위해 얼마나 전력투구할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김상현, 이적하자마자 홈런쇼

    [프로야구] 김상현, 이적하자마자 홈런쇼

    김상현(SK)이 이적 첫 경기부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SK는 7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김상현의 투런포와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8-3으로 이겼다. 12승 1무 12패로 5할 승률을 맞춘 SK는 LG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전날 KIA와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한 SK는 김상현을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 .242로 9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타선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랐다. KIA에서 ‘해결사’로 불렸던 김상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친 김상현은 8회 마침내 대포를 터뜨렸다. 풀카운트에서 정재훈의 8구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SK ‘해결사’의 탄생이었다. 김광현도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야간경기에서 포수 사인이 잘 안 보였다는 김광현은 이날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마운드에 올랐다. 6회까지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허용했지만 병살 3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광주에서는 롯데가 ‘회춘’한 옥스프링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KIA에 3-0 완승을 거뒀다. 옥스프링은 이날 경기 전까지 166득점으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KIA 타선을 상대로 삼진 10개를 낚으며 단 2안타(1볼넷)만 허용했다. 최고 147㎞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섞어 던지며 KIA 타선을 요리했고 2루 이상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2007~08년 LG에서 뛰었다가 올해 한국으로 돌아온 옥스프링은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의 기쁨을 누렸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첫 세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내리 패배를 당했으나 지난달 25일 SK전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세 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목동에서 열린 ‘엘넥라시코’는 접전 끝에 넥센이 6-4 승리를 거두고 이틀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9회 역전극을 펼치며 NC를 8-4로 꺾었다. 한화는 3-4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대거 5점을 뽑는 집중력을 보였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3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10구단 KT의 신인 우선 지명 시기를 다음 달 17일로 정했다. 5년 만에 부활한 신인 1차 지명은 7월 1일로 확정했다. 또 현충일인 다음 달 6일 열리는 네 경기는 공중파 TV 중계 등을 고려해 오후 2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왼손잡이는 창의적 우뇌형? 우울증은 세로토닌 부족 탓?

    왼손잡이는 창의적 우뇌형? 우울증은 세로토닌 부족 탓?

    남성은 무신경하고 대범하지만 용기를 가진 반면, 여성은 세심하고 사랑을 갈구한다는 게 많은 이들의 생각이다. 누구나 쉽게 “이 모든 것은 성별 뇌의 차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 등 뇌 활동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기가 개발되면서, ‘사랑과 기억력 등 사람의 모든 것을 곧 설명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서점에 나열된 책은 ‘뇌의 진실’을 말해주겠다며 독자들을 유혹하고, 언론은 매일같이 ‘무엇을 하면 뇌가 어떻게 된다’는 기사를 쏟아내기에 바쁘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인간 두뇌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미국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내세워 ‘두뇌 활동 지도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각기 수십조원이 투자되는 연구 계획들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대중들의 관심사가 된 게 뇌의 신비다. 사람들은 스스로 어떤 행동을 왜, 언제 하게 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뇌’가 알고 있다고 믿는다. ‘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이미 생활 속에 녹아 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에 대해 의사가 아니더라도 “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흐름이 막혔다”고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중년의 사람들에게는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뇌를 끊임없이 훈련시켜야 한다”고 조언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할 수 있는 사람에게 “당신의 뇌 구조가 ‘다중 작업’(멀티태스킹)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과학이나 의학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은 일반적으로 연구비 증액과 과학자들의 사기진작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과학자와 의사들에겐 이런 ‘신경과학의 대중화’가 달갑지 않다. 사람들이 뇌에 대해 흔하게 하는 말이나 상식들이 과학이나 심리학과는 점차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신경과학이 과학적 근거를 전혀 갖지 않았지만 그 어떤 심리학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혈액형과 성격’의 뒤를 이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신경과학’의 전성시대가 아니라 ‘민간 신경과학’의 전성시대라고 꼬집는 학자도 많다. ‘민간 신경과학’은 사람들 스스로 신경과학 전문가라고 믿는 데서 시작된다. “남자들은 섹스에만 관심이 있다”거나 “슬플 땐 한번 울면 기분이 나아진다”는 것들이 대표적인 사례다. ‘경험=과학’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히 신경과학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과 용어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예를 들어 “철수가 우울한 것은 일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누군가 말한다면 다른 사람이 “실직한 사람이 모두 우울한 것은 아니다”라는 경험적 근거로 반박할 수 있다. 하지만 “철수가 우울한 것은 뇌 속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설사 과학자라고 하더라도 명확하게 반박하기 어려워지고 듣는 사람들은 이를 쉽게 믿게 된다. 신경과학에 대한 지식들이 과학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1980년대 이후 뇌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뇌 스캔 기술이 발달하면서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행동이나 감정의 변화에 실제로 뇌 활동이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문제는 정작 과학자들은 뇌 스캔을 통해 혈액이나 세포의 움직임을 본 것뿐이지, 정확히 어떤 작용을 본 게 아니라는 점이다. 화려해 보이는 뇌 스캔 사진들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정보를 담고 있고, 대부분 실체가 규명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일부분이 번쩍이거나 색깔이 변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춘다. 특히 대부분의 연구는 부정적이고 비정상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뇌의 변화가 이런 문제점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과대포장되는 경우가 많다. 심리학자 클리오드나 오코너는 10년 동안 발표된 신경과학 논문과 신문기사를 분석해 “신경과학은 사람들의 편견을 뒷받침해 주는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약물 남용자, 범죄자, 동성애자, 비만한 사람 및 정신 건강 질환을 가진 사람 등이 특이한 두뇌 유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는 데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비만은 낮은 지능과, 사춘기는 불쾌함 및 사회불안, 여성은 불합리한 비이성적 존재로 뇌과학을 통해 연결됐다. 영국일간 가디언의 과학칼럼니스트 버간 벨은 최근 칼럼에서 “잘못된 민간 신경과학의 득세에 따라 생물학적으로 지루하고 상투적인 선입견이 대서특필되고, 과학이라는 단어가 잘못 사용되는 문화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벨은 최근 잘못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민간 신경과학의 사례 중 주목할 만한 5가지를 제시하며, 편협한 민간 신경과학의 남용을 경고했다. ‘왼손잡이는 오른쪽 뇌를, 오른손잡이는 왼쪽 뇌를 사용하며 오른쪽 뇌는 창의적이고 왼쪽 뇌는 이성적’이라는 것 또한 가장 널리 퍼진 상식이다. 하지만 이는 왼손잡이 위인들이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에 생긴 믿음에 불과하다. 아직까지 과학자들은 뇌의 어느 부분이 창의와 이성을 담당하는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다. ‘도파민은 행복을 느끼는 호르몬’이라는 지식 역시 단편적이다. 도파민은 집중력을 관장하고, 여성의 모유 수유량을 조절하는 등 수십 가지 역할을 한다. 행복을 느끼는 것 역시 ‘무언가를 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도파민의 일부 기능에 대한 부수적인 효과일 뿐이다.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것은 대중들 사이에선 정설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제약회사 ‘화이자’와 ‘릴리’가 자사의 우울증 치료제 ‘졸로프트’와 ‘프로작’을 쉽게 팔기 위해 대중들에게 알기 쉬운 설명을 지어낸 것에 불과하다. 세로토닌과 우울증의 명확한 관계는 아직도 연구 단계에 놓였다. 지난해 학교폭력이 사회문제화되면서 한국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비디오 게임, TV폭력, 포르노는 뇌를 퇴화시킨다’는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는 미약하다. 뇌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은 뇌신경세포의 연결상태일 뿐이다. 문제 학생이나 실험대상자들만으로 뇌 기능이 떨어졌는지를 명확하게 밝히기는 불가능한 일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류현진, 직구 제구력에 웃고 울고…

    류현진, 직구 제구력에 웃고 울고…

    류현진(26·LA 다저스)이 또 직구 제구력에 발목을 잡혔다. 류현진은 6일 캘리포니아주 AT&T 파크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 2볼넷 4실점했다. 시즌 4승과 팀 연패 탈출에 나섰지만 2패(3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3.35에서 3.71로 나빠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3일 데뷔전에 이어 2패 모두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떠안아 이 팀에 약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막판 추격을 펼쳤으나 3-4로 져 팀 4연패와 샌프란시스코전 5연패에 허덕였다. 역시 직구 제구가 문제였다. ‘칼날 제구력’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3승째를 챙겼던 지난 1일 콜로라도 경기와는 사뭇 달랐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은 데다 공 끝도 무뎠다. 최고 구속 150㎞를 찍었지만 대체로 140㎞대 초·중반에 그치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의 위력까지 반감됐다. 때문에 탈삼진은 자신의 한 경기 최소(2개)를 기록했다. 상대 우타선의 펀치력을 지나치게 의식해 몸쪽 공을 제대로 뿌리지 못한 것도 작용했다. 8명이나 포진한 상대 우타선은 지난 경기 때처럼 초구부터 류현진을 적극 공략했다. 완급 조절이 필요했지만 류현진은 빠른 투구 템포로 맞대응하다 상대 페이스에 말렸다. 특히 5번타자 헌터 펜스에게 고비마다 2루타 2방을 허용했다. 모두 2사 후 내준 것이어서 집중력이 더욱 아쉬웠다. 직구 제구 불안과 초반 실점, 이어진 패전의 사슬을 끊는 것이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류현진은 1회부터 3타자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펜스의 깊은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일곱 차례 등판에서 네 번째 1회 첫 타자 안타이며 세 번째 1회 실점이다. 류현진은 0-1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4번타자 버스터 포지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음 펜스에게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선상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에도 볼넷이 화근이 됐다. 류현진은 2사 후 파블로 산도발을 연속 볼 4개로 출루시킨 뒤 포지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펜스가 류현진의 바깥쪽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7회 타석 때 스킵 슈마커로 교체됐다. 상대 선발 맷 케인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무승부, 쑥스러운 16강

    전북이 힘겹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티켓을 움켜쥐었다. 전북은 1일 중국 광저우 톈허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F조 최종 6차전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0-0으로 비겼다. 광저우가 3승2무1패(승점 11)로 조 1위. 전북이 2승4무(승점 10)로 2위를 차지하며 16강행에 합류했다. 같은 시간 태국 논타부리의 선더돔경기장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맞붙은 우라와 레즈(일본)가 1-0으로 승리, 3승1무2패(승점 10)로 전북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해당 팀끼리의 홈앤드어웨이 2경기 전적을 따져 우세한 팀이 우선권을 가진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전북이 우라와에 1승1무로 앞서 16강 막차에 올랐다. 전북은 15일과 22일 H조 1위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전에 나선다. 앞서 지난주 16강행을 확정한 E조 선두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를 불러들여 2-2로 비겼다. 초반 고광민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서울은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스피드로 부리람의 오른쪽을 집중 공략, 골 기회를 엿봤다. 전반 41분 한태유의 반칙으로 내준 페널티킥을 골키퍼 유상훈이 선방한 서울은 후반 9분 고광민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서울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빠른 공격을 전개한 부리람은 1분 뒤 에까차이 삼레가 ‘멍군’을 불렀다. 후반 20분 정승영을 빼고 몰리나를 투입한 서울은 후반 28분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김현성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앞섰지만, 1분 뒤 상대 수비수 티라쏜 분마탄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서울은 14일과 21일 G조 2위 베이징 궈안(중국)과 8강행을 다툰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1위 對 1위, 3위 對 3위

    프로야구 4강이 주초 맞대결을 펼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다. 개막 한달을 맞은 프로야구는 29일 현재 4강 3중 2약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과 KIA가 .684의 높은 승률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고 공동 3위 삼성과 넥센이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는데 공교롭게도 30일부터 공동 순위 팀 간 3연전이 짜였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와, 삼성은 대구에서 넥센과 격돌한다. 연패라도 당하는 팀은 자칫 중위권으로 밀릴 수도 있다. 2주 넘게 1위를 질주하던 KIA는 지난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며 주춤했다. 약점인 불펜이 잇따라 난조를 보였고 막강 타선도 하향 곡선을 그렸다. 주말 3연전에서 19안타와 11사사구로 많은 출루를 했지만 뽑은 점수는 6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처럼 연속 안타로 화끈하게 점수를 내지 못했다. 선발진 역시 양현종과 소사, 김진우를 제외하고는 불안한 모습이다. KIA는 두산에 이어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치르는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반면 두산은 4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믿었던 선발 노경은이 부진한 게 걱정이다. 지난해 12승6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노경은은 올 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5.32에 그치고 있다. 30일 선발로 예고된 노경은이 소사를 내세우는 KIA와의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울지 주목된다. 삼성은 지난 주말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렸던 KIA와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기분 좋게 마쳤다. 시범 경기 때부터 침체됐던 팀 분위기와 타선이 점점 살아나고 있다. 불펜도 안정을 되찾았고 오승환이 버티는 마무리는 철벽이다. 타율 .226에 그치고 있는 이승엽이 살아나면 금상첨화. 예상을 뒤엎고 돌풍을 이어 가고 있는 넥센은 나흘을 푹 쉰 상태에서 삼성과 만난다. 30일에는 에이스 나이트를 내세워 기선을 제압할 계획인데 삼성은 밴덴헐크를 내보낸다. 그동안의 집중력 있는 모습을 휴식기 이후에도 계속 보여주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5위 LG의 행보도 주목된다. 공동 선두를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LG는 주초 막내 NC와 3연전을 치른다. 연승을 달리면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LG는 리즈-주키치-우규민-임찬규-신정락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가고 있고 정현욱이 가세한 불펜도 탄탄해 언제든지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7회에 3점, 8회에 또 3점… 롯데 무서운 뒷심

    [프로야구] 7회에 3점, 8회에 또 3점… 롯데 무서운 뒷심

    롯데가 막판 뒷심을 발휘,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롯데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와의 경기에서 8회 말 대타 박종윤의 역전 3루타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6회까지 2-6으로 끌려가던 롯데는 7회와 8회 각각 3점씩을 얻는 집중력을 보이며 케네디 스코어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2회 말 1사 2, 3루에서 장성호의 적시타로 먼저 두 점을 올렸다. 그러나 3회와 6회 정근우에게 연달아 홈런포를 얻어맞으며 역전당했고, 7회에는 한동민에게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롯데는 7회 말 반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선두 강민호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데 이어 장성호의 볼넷, 황재균의 2루타가 이어져 득점했다. 박기혁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장성호가 홈을 밟았고, 김문호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8회 초 수비에서 한 점을 빼앗긴 롯데는 8회 말 바뀐 투수 채병용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경기를 뒤집었다. 김대우와 강민호, 장성호가 차례로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들었고,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히어로’ 박종윤이 1루수 옆을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날려 사직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김성배가 9회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유한준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에 9-1 완승을 거두고 6연승을 내달렸다. 나이트는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1실점(1자책)으로 호투,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넥센은 2회 말 김민성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곧바로 유한준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3-0으로 앞섰다. 3회 초 김현수에게 2루타를 얻어맞고 한 점을 빼앗겼지만, 5회 말 박병호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8회 4점을 더 달아난 넥센은 박성훈과 송신영, 한현희를 차례로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7회 초 박한이의 역전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LG를 3-2로 꺾었다. ‘끝판왕’ 오승환은 8회 2사에 등판, 네 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NC와 KIA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5-5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4-5로 뒤진 9회 말 2사에서 조평호가 상대 마무리 앤서니에게 극적인 동점 2루타를 뽑아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LG와 넥센은 내야수 서동욱과 포수 최경철을 주고받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LG는 현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웠고, 넥센은 내야진을 강화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그는 워싱턴 정계의 스타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3개의 훈장을 거머쥐었다. 퇴역하자마자 반전 운동을 주도했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증언을 하면서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탓에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했지만, 지방검사를 거쳐 41세에 상원의원으로 정계 진출에 성공한다. 존 F 케리(70) 미 국무장관 얘기다.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니카라과를 방문해 미국의 콘트라 반군 지원 실태를 조사해 반대 제안서를 행정부에 제출했다. 반전운동 이미지와 겹쳐 그는 미국 내 평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94㎝의 큰 키에 귀족 풍모인 그가 상원 외교위원장이 된 것도 이런 경력에서 출발한다. 셔츠에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JFK’를 새기면서 대통령의 꿈을 키웠지만,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런 케리에게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자리를 맡긴 오바마 대통령의 용인술이 놀랍다. 1기 행정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하지 않았나. 두 사람은 대통령 선거와 당 경선 후보로 나선 정치 거물이다. 그런 이들이 기꺼이 국무장관직을 맡겠다고 나서도 전혀 이상하게 비쳐지지 않는 미국 정치문화가 부러울 따름이다. 중량급 정치인이 맡은 미국 국무장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을 리 없고, 국무장관의 방문에 목을 매는 나라가 나올 법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매파였다면, 케리 장관은 반전운동가 출신다운 비둘기파의 면모를 보여 준다.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오바마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하자, 클린턴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면서 자신은 북한과 대화 노력을 하겠지만 김정일과 직접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북한을 자극했고, 북한을 ‘철부지 10대’쯤으로 여겼다. 미얀마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애를 태우게 했다. 한반도가 한바탕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듯한 위기에서 대화 국면으로 급전환한 데는 케리 장관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한해 북한에 대화하자고 제의했다. 전날의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북 대화 제의와 함께 케리 장관의 대화 제의는 한반도에서 전쟁 분위기가 급격히 사라지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케리 장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을 방문, 미사일방어체계(MD)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중국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중국이 중재하면 당장 북·미 대화도 열릴 것처럼 말하면서 중국의 중재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의 한·중·일 순방 이후 미국과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나면 북한도 대화에 나설 테고, 북핵을 둘러싼 대화와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중국은 6자회담에 집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합의와 약속 파기가 되풀이되는 6자회담이 더는 곤란할 것이다. 6자회담은 한편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관리를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하는 식이라면 한반도 사태를 궁극적으로 더 악화시킬 따름이다. 6자회담이 북한의 핵 동결(핵무력의 증강 중단)과 핵 비확산(대외 판매 금지)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별도로 다루는 역할 분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 6자회담은 이제 진화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1기 행정부에서 무시전략에 가까운 대북 정책을 폈던 오바마 행정부가 2기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케리 국무장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것이다. 남북한과 주변국이 협의를 갖고 한반도 안보의 새 틀을 짜야 한다. jhpark@seoul.co.kr
  • [프로축구] 골, 골, 골… 대세가 대세라오

    [프로축구] 골, 골, 골… 대세가 대세라오

    ‘인민루니’ 정대세(수원)가 시즌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 데얀(서울) 추격에 나섰다. 정대세는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8라운드에서 세 골을 잇따라 터트려 4-1 역전승을 혼자 이끌었다. 그 덕에 수원은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의 부진을 털어냈다. 정대세는 시즌 4골로 단숨에 득점 순위 2위로 뛰어올랐다. 데얀과는 1골 차이.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어 일부에서는 거품이란 지적도 나왔다. 정대세는 지난달 30일 전북과의 정규리그 4라운드 후반 12분 서정진의 결승골을 도우면서 감각을 찾기 시작했다. 지난 6일 대구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에서 마침내 리그 데뷔골을 꽂은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의욕이 넘쳐서일까, 지난 14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는 전반에 경고 2장을 받고 퇴장당하며 팀의 서울 상대 무승 기록을 9경기(2무7패)로 늘리는 데 앞장(?) 섰다. 한 경기를 쉬면서 칼을 벼린 정대세는 마침내 이날 해트트릭으로 골 가뭄을 풀어냈다. 모두 영리한 위치선정과 뛰어난 감각이 빛을 발했다. 홍철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정면에서 발끝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조지훈의 슈팅에 가까운 강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번쩍 뛰어올라 발바닥으로 공을 찍어 바운드시켜 역전 결승골로 연결했다. 정대세는 스테보의 쐐기골이 터져 3-1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 살짝 몸을 틀어 골키퍼 김선규와 골문 사이를 파고드는 슛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최근 4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작성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어야만 나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며 “많은 골을 넣고 싶다”는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성남은 2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조커 김성준의 벼락 같은 중거리포로 울산을 1-0으로 제쳤다. 전북, FC서울에 이어 울산까지 사냥한 성남은 3연승 상승세를 타며 명가의 부활을 예고했다. 부산은 광양전용구장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임상협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를 이뤄 소중한 승점 1을 땄다. 경남은 창원축구센터에서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강원과 페널티킥으로 1골씩 주고받아 1-1로 비겼다. 경남은 시즌 7경기 연속 무패(1승6무)를 이어갔지만 5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팀의 통산 10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반면 시즌 첫 승리에 실패한 강원은 8경기 연속 무승(4무4패)에 빠졌지만 승점 1을 보태 대구(승점 3)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차 잡고 지명타자 잡고… 류, 3승 시나리오

    시차 잡고 지명타자 잡고… 류, 3승 시나리오

    20일 오전 8시 5분 캠든야드에서 미프로야구(MLB)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은 여러 가지 낯선 경험을 하게 된다. 먼저 3시간의 시차가 있는 구장에서 등판하는 만큼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류현진은 앞선 세 경기를 모두 서부지구 구장에서 치렀다. 생체 주기에 미묘한 변화가 불가피하고 자칫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류현진은 또 아메리칸리그 경기장에 등판하는 만큼 지명타자를 상대해야 한다. 쉬어가는 타자라 할 수 있는 투수 대신 타격 전문 선수와 만난다. 지명타자가 들어오면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미 한국무대에서 7년 동안 지명타자를 상대한 경험이 있어 부담감은 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신도 타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투구에 집중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볼티모어의 홈인 캠든야드는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다. 왼쪽 담장까지는 101m, 오른쪽은 96m로 짧은 편이다. 실투가 장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벌써 6개의 홈런을 날린 크리스 데이비스, 지난 시즌 32홈런을 친 아담 존스, 유격수인데도 장타력을 갖춘 J J 하디 등은 경계대상이다. 특히 볼티모어는 스타 플레이어가 많지 않지만 끈끈한 팀 컬러로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다저스는 현재 위기에 몰려 있다. 같은 지구 최하위 샌디에이고에 충격의 스윕을 당하는 등 4연패 늪에 빠져 있고, 특히 커쇼가 지난 18일 경기에서 무너져 분위기가 좋지 않다. 맷 켐프(타율 .182, 0홈런) 등이 부진하면서 공격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으로 처져 있다. 류현진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떠맡으면 입지는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편 볼티모어는 19일 탬파베이전에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특급 좌완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6이닝 동안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10-6으로 이겼다. 다저스는 하루 쉬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15점 환호…1점 환장

    [프로야구] 15점 환호…1점 환장

    롯데가 지긋지긋한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박병호(넥센)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렸다. 롯데는 19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유먼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을 4-3으로 따돌렸다. 이로써 롯데는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다. 삼성은 2연패를 당했다. 유먼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11안타를 맞고도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0-0이던 3회 무사 2루에서 박기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볼넷과 보내기 번트로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앞서 갔다. 롯데는 3-1로 앞선 8회 김대우의 3루타에 이은 전준우의 적시타로 귀중한 1점을 보탰다. 넥센은 목동에서 9회 말 박병호의 짜릿한 끝내기포로 NC를 1-0으로 꺾고 첫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NC는 다시 4연패에 빠졌다. 0-0의 피밀리던 투수전으로 전개되던 9회 말 선두타자 박병호는 상대 바뀐 투수 노성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그려냈다. 지난해 홈런왕 박병호는 15일, 12경기 만에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해 선두인 팀 동료 이성열에 3개 차로 다가섰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7이닝을 단 1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막았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3승 사냥에 실패했다. NC 선발 이태양도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장단 15안타를 퍼부어 한화를 15-1로 대파했다. 두산은 4연승을 내달렸지만 한화는 3연승을 마감했다. 두산 타선은 4회까지 장단 9안타로 10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고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7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3승째를 기록해 레이예스(SK), 김상현(두산)과 다승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응용 한화 감독은 통산 4경기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김경태를 시즌 첫 선발로 등판시키는 모험을 감행했다. 2~3이닝 버틸 것으로 기대했던 김경태는 그러나 1이닝 3안타 3실점하며 물러났다. 2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이태양은 2이닝 동안 집중 5안타를 얻어맞고 3사사구 7실점(6자책)으로 맥없이 무너졌다. KIA는 문학에서 김진우의 호투와 최희섭의 3점포에 힘입어 SK의 추격을 4-3으로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최희섭은 0-0이던 1회 2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여건욱의 4구째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월 3점포를 뿜어냈다. 최희섭은 지난 17일 광주 LG전부터 3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선발 김진우는 6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8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낚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김태균 연타석 홈런포… 한화 3연승 ‘축포’

    프로야구 한화가 개막 후 13연패를 끊던 날, 김태균(31)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주장이자 4번 타자로서 팀의 부진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감, 이제야 승리를 거뒀다는 안도감 등이 뒤섞인 것이었을 테다. 눈물을 닦고 다시 배트를 틀어쥔 김태균이 18일 대전 NC전에서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김태균은 팀이 0-2로 뒤진 2회 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아담의 137㎞짜리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솔로포를 날렸다. 1-2로 뒤진 4회 초 1사 2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아담의 127㎞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포로 연결했다.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나온 연타석 홈런으로 김태균은 3-2로 순식간에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후 양 팀은 한두 점차 박빙의 승부를 이어 가며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했다. 한화는 6-5로 앞선 8회 말 1사 2루에서 김진성의 폭투로 1점을 보탠 뒤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최금강의 폭투로 또 1점을 뽑아내며 8-5를 기록,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는 13연패 후 3연승. 중간계투 송창식은 3경기에 연속 등판해 모두 세이브를 챙기는 진기록을 썼다. 사직에서 장단 25안타를 몰아친 넥센은 롯데를 14-4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올 시즌 처음으로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것은 물론 팀 역대 최다안타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2009년 6월 14일 사직 롯데전 22안타였다. 프로야구 역대 팀 최다안타는 27개로, 원년인 1982년 6월 12일 삼성이 삼미를 상대로 기록한 것 외에 세 차례가 있었다. 반면 롯데는 7연패 늪에 빠졌다. 롯데 선발 옥스프링은 4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한 1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하고 강판당해 3패째를 떠안았다. 포항에서는 SK가 최정과 박정권의 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6-1로 꺾었다. 삼성은 SK보다 1개 많은 13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고도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LG는 광주에서 5시간의 혈투 끝에 올 시즌 첫 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KIA를 13-12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한편 이날 올 시즌 첫 트레이드가 나왔다. NC가 투수 송신영과 신재영을 넥센으로 보내고 외야수 박정준과 내야수 지석훈·이창섭을 받았다. 수비를 보강하려는 NC와 불펜을 강화하려는 넥센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며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송신영은 2011년 7월 이후 2년 만에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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