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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디지털 치매 왕국’이 될 것인가/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시론] ‘디지털 치매 왕국’이 될 것인가/김욱동 서강대 명예교수

    국토 면적은 세계에서 100위 밖으로 밀려나지만 인터넷 보급률, 신용카드 거래율, 음주 애호 등에서 세계 제1위를 차지하는 나라가 과연 어디일까. 두말할 나위 없이 한국이다. 최근 미국의 CNN 인터넷판은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잘하는 열 가지를 꼽았다. 단연 첫손가락에 꼽은 것은 세계 최고의 인터넷 문화다. 인터넷 보급률이 전 국민의 82.7%, 스마트폰 이용률은 78.5%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래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면 한국행 비행기 표를 끊으라”고 조언한다. 굳이 CNN의 보도가 아니라도 한국은 그동안 ‘인터넷 왕국’ 또는 ‘디지털 제국’으로 통했다. 지하철을 한 번 타 보라. 앞줄에 앉아 있는 일곱 사람 중 여섯 사람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들여다보고 있고 나머지 한 사람은 졸고 있다. 지하철 여기저기서 “카톡 카톡”하는 소리에 깜짝 놀랄 때도 적지 않다. 디지털 시대에 이제는 책은커녕 잡지와 신문을 보는 사람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이렇게 디지털 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다 보면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이 있다. 미국의 문화 이론가 니컬러스 카는 ‘천박함’이라는 책에서 몇 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한 나머지 생각이 얄팍해졌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같은 방대한 소설을 예전처럼 뚝심 있게 읽어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탄한다. 정신이 산만해져 읽는 책에 좀처럼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카는 “나는 전에는 언어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스쿠버 다이버였다. 그러나 지금 나는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사람처럼 수면을 따라 휙휙 스치고 지나가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의 말대로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유익한 정보를 낚기보다는 그 바다에서 익사할 가능성이 무척 크다. 또 카는 인터넷을 통해서는 나무나 숲을 보지 못하고 오직 나뭇가지만 볼 뿐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파편적이라는 말이다. 이렇게 카가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탄하는 것도 그다지 무리는 아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두뇌가 마치 진흙과 같아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쉽게 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용하는 부위는 계속 발달하는 한편 사용하지 않는 부위는 퇴화한다. 이것을 ‘뇌의 가소성’이라고 부른다. 책을 읽는 사람들과는 달리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뇌의 전두엽(前頭葉) 앞부분이 유난히 발달한다. 요즘 들어 ‘디지털 치매’라는 용어를 심심찮게 듣는다.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이나 계산 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 세 명 중 한 명꼴로 부모나 형제의 전화번호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디지털 치매의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다. 또한 가족 외에 기억하는 전화번호가 아예 없거나 있어도 겨우 한두 개에 불과하다는 대답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를 눈 감고도 마음대로 길을 찾던 택시 운전기사들도 이제 내비게이션 없이는 길을 제대로 찾아갈 수 없다고 불평하기도 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활자 매체에서 정보나 지식을 얻는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책을 읽으면서 선인들이나 동시대의 지식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삶을 관조하고 명상하기도 한다. 한 해도 어느덧 서산마루에 뉘엿뉘엿 저무는 지금 현란한 디지털 기기에서 잠시 눈을 떼고 이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다.
  • 손 안의 강남인강 더 빨라졌네

    서울 강남구가 지역 중·고교생을 위한 온라인 강좌 1000여개를 스마트폰에서 수강할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점점 스마트해지는 교육 환경에 발맞춰 기존 인터넷 기반 강의 콘텐츠와 스마트폰 강의 서비스를 결합해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움직이는 강의실’로 변신한 것이다. 선명한 화질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것과 동시에 동영상 강의 수강 때 고배속 재생과 반복 기능 등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편리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 기존에 하나로 통합됐던 중·고등부 홈페이지를 분리해 학습 정보를 더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강남인강은 사교육비 절감과 공교육 보완 방안으로 2004년 6월 개국해 구민은 물론 전국 모든 학생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 과목 내신과 수능 대비 강좌를 수강료 없이 연회비 3만원에 들을 수 있다. 현재 고3 수능 준비부터 중1 내신 대비는 물론 수행평가와 논술 대비 특강, 예비 고1 및 예비 중1을 위한 주요 과목별 특강,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신규 강좌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 중이다. 이번 모바일 서비스 출시와 내년 홈페이지 재단장 기념으로 강남인강은 다음 달 19일까지 수강 후기 이벤트를 벌인다. 좋았던 강의나 아쉬웠던 점, 선생님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미스터피자, CGV 영화 관람권, 문화상품권 등의 푸짐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영애 강남인강 팀장은 “강남인강을 더욱 향상시켜 지역 학생들에게 최고 강사의 질 높은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오리온스 대형 트레이드 후 첫 승

    오리온스 대형 트레이드 후 첫 승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새 얼굴을 넷이나 수혈한 고양 오리온스가 24일 안양체육관을 찾아 KGC인삼공사를 접전 끝에 63-58로 누르고 트레이드 후 첫 경기를 이겼다. 하지만 지난 18일 부산 KT와 4-4 트레이드를 통해 앤서니 리처드슨과 장재석, 임종일, 김도수 등을 받아들인 효과를 체감하기엔 이른 점이 없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재석이 4쿼터 종료 2분15초 전 김동욱이 던져준 공을 공중에서 받아 림에 꽂아넣은 장면. 11분28초를 뛴 장재석은 3득점 1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이 득점으로 팀은 57-54로 앞설 수 있었고 결국 경기를 매조질 수 있었다. 장재석은 “감독님이 즐겁게 하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등 부담을 주지 않으셔서 좋았다”고 새 팀에서의 첫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그는 프로에서 1순위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다 1년 만에 트레이드됐다. 그는 “골밑슛을 쏠 때의 집중력, 미들슛 능력, 상황 파악 능력이 부족하다”며 새 팀에서는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기대를 모은 리처드슨은 12득점 5리바운드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와 김동욱, 최진수와 호흡을 맞췄는데 활동 반경이 겹치지 않아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임종일은 워낙 출전시간이 짧았다. 지난달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약물 양성 판정을 받은 김도수는 이날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이 경기부터 나서지 못했다. 오리온스는 11승15패가 돼 7위 전주 KCC에 반 경기 뒤진 8위를 지켰다.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했던 인삼공사는 구단 통산 홈 최다 연패(6) 타이를 이루며 7승20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편, 울산 모비스는 원주 동부와의 원정 경기에서 84-72로 이겨 동부에 공동 선두를 내주기 직전인 10월 22일 이후 63일 만에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반면 동부는 지난해 3월 4일 이후 이어진 모비스전 연패를 10경기로 늘리는 수모 속에 9위를 지켰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공교육 정상화 촉진법’ 미룰 일 아니다/윤유진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 교수

    [시론] ‘공교육 정상화 촉진법’ 미룰 일 아니다/윤유진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 교수

    행복한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이 발의됐다. 법안의 핵심은 초·중·고교에서 교육과정을 앞서는 선행교육 및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평가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 입시 및 대학별 고사에서 해당 학교 입학 단계 이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문제 출제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교육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 7월 공동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원에서 미리 배운 것으로 생각하고 학교 수업이 이뤄진 경우가 있다’는 응답이 29.5%에 이르렀다. 또한 사교육 참여 학생의 72.8%가 선행학습을 하고 있었다. 선행학습을 하는 이유로 42.2%가 ‘학교수업을 받는 데 유리할 것 같아서’라고, 24.4%는 ‘학교수업과 시험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쫓아가기 어려워서’라고 응답했다. 입시준비라는 이유로 3년의 교육과정을 2년에 마치는 관행이나 1~2주에 끝마쳐야 하는 한 단원의 분량을 심지어 10분 만에 끝내는 일이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어 사교육을 받지 않는 아이는 수업에서 소외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 수업과 시험을 따라가기 위해 학원에서 선행학습을 하게 되고, 이는 수업 집중력을 떨어뜨려 다시 학교 교육을 방해하게 되는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선행학습을 비교육적 행위로 보고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교권에 대한 침해요, 다른 아이들이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다는 것이 그 이유이다. 따라서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준수하는 것은 아이들의 발달이나 사교육 억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과도한 선행학습이 학생의 스트레스 유발과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도 발표되고 있으므로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과 발달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은 학교의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배우지 않은 내용을 학교 시험에 출제하고 입시 준비를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선행교육을 바라는 부모의 과도한 요구로부터 교사를 보호하는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법안이 성공적으로 시행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초석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선행교육 판단을 위한 객관적인 기준을 정해 법이 당초 목적에 맞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하고 동시에 세심한 시행령 마련을 통해 법 시행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법안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선행학습을 예방하고 방지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이 교육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 많은 사람이 동의할 것이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핀란드 교육학자의 말처럼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지금의 우리 교육은 커다란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맞게 교육과정에 맞는 수업을 실시하고 각종 학교시험과 입시가 유발하는 선행학습 요인을 해소해 나간다면 불필요하게 경쟁적으로 이뤄지는 선행교육은 개선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는 교육과정 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정부와 국회는 특별법이 이른 시일 내에 제정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선행교육 및 불필요한 선행학습 해소를 위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이 법이 제정되는 것만으로 학교 교육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사교육비 부담이 사라질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과 시험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규제로서 조속한 법 제정을 바란다.
  • [프로농구] 전태풍 빈자리에 이현민 있었네

    [프로농구] 전태풍 빈자리에 이현민 있었네

    이현민(고양 오리온스)이 원정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현민은 13일 부산 사직체육관을 찾아 벌인 부산 KT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결에 장염으로 결장한 전태풍의 빈자리를 메우며 14득점, 랜스 골번(16득점 7리바운드)을 뒤에서 받치며 73-67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10승(14패) 고지에 오른 오리온스는 KT의 3연승을 저지하며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다. 8위 오리온스는 7위 전주 KCC에 반 경기 차, 6위 인천 전자랜드에는 한 경기 차로 따라붙어 중위권 진입을 노리게 됐다. 최근 6경기에서 3승3패를 거둬 지난달 서울 SK전 오심에 휘말려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어느 정도 돌려놓았다. 1쿼터를 14-17로 뒤진 오리온스는 2쿼터 이현민과 리온 윌리엄스가 각각 9점과 8점을 몰아넣어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 KT의 끈질긴 추격을 받았지만 3쿼터 종료 16초 전 이현민이 단독 돌파에 이은 골밑슛과 보너스 카운트까지 성공시켜 57-47, 10점 차로 앞섰다. 4쿼터에는 골번이 8점을 쓸어담아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현민이 고비마다 달아나는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고, 스위치 디펜스로 4쿼터 집중력이 높아지던 KT의 외곽포를 봉쇄한 게 효과를 봤다. 반면 KT는 야투 성공률이 44%에 그치는 등 고전했다. 경기 막판 4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믿었던 외국인 앤서니 리처드슨이 턴오버 2개를 연달아 범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원주에서는 홈 팀 동부가 초반 열세를 딛고 전자랜드에 90-72 완승을 거뒀다. 1쿼터에만 32점을 내준 동부는 한때 19점 차까지 뒤졌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금세 따라붙었고, 3쿼터 중반 두경민의 3점포 두 방이 폭발해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다. 외국인 키스 랜들맨과 루키 두경민이 각각 데뷔 후 최다인 27득점과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 그녀’ 전도연

    ‘열린 그녀’ 전도연

    영문도 모른 채 말도 통하지 않는 대서양 외딴섬의 감옥에 갇힌 한 주부가 있다. 언제 나간다는 기약도 없이 불안감과 지독한 고독감에 홀로 떨었던 그녀가 마침내 법정에서 했던 말은 “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였다. ‘집으로 가는 길’은 지난 2004년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운반범으로 오인돼 프랑스의 섬 마르트니크 교도소에 2년여간 수감된 한국인 주부의 실화를 다룬 영화. 전도연(40)은 이 사건의 주인공인 송정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영화는 개봉 첫날인 지난 11일 9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극중 정연은 넉넉지 못한 형편에 딸 하나를 두고 사는 평범한 엄마다. 남편 종배(고수)가 친구의 빚보증을 잘못 서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하자 고민 끝에 원석을 운반해주면 돈을 주겠다는 남편 친구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 가방 안에는 마약이 들어 있었고 그녀는 마약 사범으로 몰린다. 최근 만난 전도연은 결혼 이후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정연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영화 ‘밀양’을 찍을 때는 제가 엄마가 아니었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콤플렉스가 있었어요. 지금은 다섯 살짜리 딸이 있어서 생활에서 얻은 감정들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되죠. 처음 시나리오를 통해 이 사건을 접하고는 화도 나고 답답했어요. 하지만 결국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죠.” 영화 속 정연은 주불 한국대사관의 무관심 속에 재판도 받지 못한 채 고통스러운 수감 생활을 이어간다. 현지 대사관 직원들은 서울에서 온 국회의원들의 뒷수발을 드는 데만 정신없고 정작 자신들의 임무인 재외국민 보호는 안중에도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 그런 억울한 일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끔찍하죠. 물론 이 작품도 처음에는 재외국민 보호에 대한 정부의 역할이 미흡하다는 비판에서 시작됐지만 피해자를 가리는 것이 목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크게 보면 오히려 가족 영화에 가깝죠. 집으로 가고 싶은 여자, 아내를 데려오고 싶어하는 남자,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 등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 ‘밀양’, ‘너는 내 운명’, ‘하녀’ 등에서 감정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을 많이 했던 그는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제 도미니카 공화국의 나야요 교도소에서 여성 수감자와 교도관 250여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한 가운데 촬영을 마쳤고, 구타 장면은 물론 배고픔에 빵 부스러기를 주워 먹는 장면도 실감나게 연기했다. “주로 살인, 마약으로 수감된 사람들이었는데 절대 혼자 다니면 안 된다는 주의 사항을 들었고 스태프들끼리 꼭 뭉쳐서 다녔어요. 그런데 자기들끼리 리허설도 할 정도로 굉장히 촬영에 협조적이었어요. 그런데 저는 감정 표현이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정연이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지쳐가고 감정이 무뎌진 것을 다르게 표현하려고 했거든요. 특히 마지막 법정 장면에서는 제대로 서 있기 힘들 정도였고 결국 촬영 후 탈진했죠. 철 모르던 아줌마였던 정연이 2년 동안 고통스럽게 성장한 순간을 표현하는 그 순간이 정말 떨렸거든요.” 지난 2007년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전도연. 하지만 그녀는 그 이후 오히려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더 줄어들었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영화 ‘카운트다운’의 흥행 부진으로 마음고생도 컸다. “전도연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여배우가 되어 있는 것이 힘들고 속상했어요. 큰 상을 받으면 좋은 작품에 출연할 기회가 더 많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저는 그 상을 제 연기 생활 중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그 상을 절정이고 끝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국내외적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늘 기대 이상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을 터. 그녀는 “그런 부담감 때문에 연기를 더 잘하려고 하지만, 그런 마음을 갖는다고 달라지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이번 작품에서도 주름살이 그대로 보이고 초췌한 얼굴이 한눈에 드러나지만 연기에 대한 집중력은 뛰어나다. “이젠 모니터할 때도 연기 외적인 것들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아요. 그전에 아등바등했던 것들이 살면서 점점 중요하지 않게 느껴져요. 오십이 되는 것도 크게 두렵지 않고 나이 드는 것이 오히려 편안해지고 좋아요.” 딸아이에게는 엄한 엄마라는 전도연은 “쉴 때는 장 보고 아이 유치원 보내고 평범한 아줌마처럼 지낸다”면서 “아이를 통해서 성숙해지고 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작품 운이 좋은 자신을 ‘행복한 여자’라고 말하는 전도연. 그는 현재 이병헌과 액션 사극 ‘협녀:칼의 기억’을 촬영 중이다. “코미디를 비롯해 아직 해보지 않은 장르가 많아요. 앞으로 경험해 보지 못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어요. 저는, 정말 열려 있는 배우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토피, 단기 통원치료 가능해지나

    아토피, 단기 통원치료 가능해지나

    “가능하지만, 아토피를 치료하려는 환자의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단기 통원치료로도 아토피 치료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아토피한의원인 프리허그한의원수원점의 한명화 원장이 내놓은 답이다. 한명화 원장은 “프리허그한의원은 치료에 대한 불신의 벽을 허물기 위해 7일간의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오랫동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부진하거나 재발하면 ‘아토피는 치료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환자들이 많다. 이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아토피는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7일간의 집중치료는 이처럼 아토피 환자와 가족 모두가 ‘치료에 집중하는’ 방법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프리허그아토피학교 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한명화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제로 얼굴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경험했다”며 “캠프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통원치료를 통해 이러한 경험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7일간의 집중치료 프로그램은 환자들의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개개인에게 적합한 24시간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식습관 개선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번과해독탕’, ‘화비산’, ‘다나아약식’ 등을 준비해 성인과 유아 모두 간편하게 간식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아토피를 유발하는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고 열을 내릴 수 있도록 스킨쿨링 서비스도 함께 진행된다. 단기간이지만 7일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들의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고, 그렇게 호전된 상태를 경험한 환자들은 치료 이후에도 스스로 생활습관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다는 게 치료법의 핵심 원리다. 물론 이 같은 7일은 치료에 대한 신뢰를 확인하는 기간이지만, 7일의 치료만으로 평생 아토피없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대해 한명화원장은 “습관을 들이지 않고 약만 먹는 사람과, 습관을 병행하는 사람은 치료 속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환자의 의지와 노력”이라고 밝혔다. 한편 프리허그한의원의 아토피치료법은 프리허그한의원이 솔루션 팀으로 참여한 ‘EBS 가족건강 프로젝트-지연이네 아토피 탈출기’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농구] 휴… 동부 홈 7연패 탈출

    [프로농구] 휴… 동부 홈 7연패 탈출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천신만고 끝에 홈 경기 7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동부는 5일 원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17차례나 역전을 주고받은 끝에 77-73으로 승리했다. 지난 10월 19일 서울 SK전 이후 계속된 홈경기 패배 수모에서 마침내 벗어났다. 줄리안 센슬리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크리스 모스가 21득점, 베테랑 김주성도 15득점으로 힘을 냈다. 1쿼터 동부는 모스의 7득점을 앞세워 18-17로 앞섰다. 2쿼터 들어서는 김주성과 박지현의 3점슛 등에 힘입어 7점 차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3쿼터 들어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무려 32점을 내주고 역전을 당했다. 외국인 타일러 윌커슨과 김민구 두 선수에게만 2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동부는 4쿼터 두경민과 박지현이 연달아 3점포를 꽂아넣으며 승부를 다시 한번 뒤집었고, 끈질기게 따라붙는 KCC의 추격을 따돌렸다. 종료 42초를 남기고 김효범에게 3점슛을 얻어맞아 또다시 역전을 당했으나 모스가 바스켓 카운트를 얻어 승부를 갈랐다. 반면 KCC는 4연패에 빠지며 7위로 내려앉았다. 윌커슨이 25득점, 김민구가 20득점으로 힘을 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울산에서는 홈팀 모비스가 최하위 안양 KGC인삼공사에 66-56으로 승리하고 4연승 신바람을 탔다. 14승(6패)째를 올린 모비스는 70% 승률에 진입하며 선두 서울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문태영이 26득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로드 벤슨도 13득점으로 거들었다. 전반에만 20점 차로 앞선 모비스는 3쿼터 들어 추격을 당했지만, 4쿼터 를 잘 막아내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인삼공사는 기대했던 김태술(2득점)과 오세근(4득점)이 침묵한 게 아쉬웠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인터넷 도중 어지럼증이…혹시 ‘이메일 무호흡증’?

    인터넷 도중 어지럼증이…혹시 ‘이메일 무호흡증’?

    IT 산업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신종 증후군이 생겨났지만, 인터넷 사용자 중 80%가 앓고 있는 이메일 무호흡증(EMAIL APNOEA)에 대해서는 아직 낯선 사람들이 많다. 의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과거 애플사(社)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린다 스톤이 처음 소개한 이 증상은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면서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호흡을 멈추는 증후군을 뜻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기 전 갑작스럽게 긴장하거나 글쓰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숨 쉬는 것을 잠시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있다. 린다 스톤은 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원과 각계 전문가, 의사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긴장해서 숨을 참는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메일 무호흡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80%에 달한다며, 이는 두뇌의 투쟁 도주 반응(갑작스런 자극에 대하여 투쟁할 것인가 도주할 것인가의 본능적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호흡증은 수면 중 발생하며, 비만일수록 더욱 잦게 발병한다. 이로 인해 피로와 목 건조함, 기억력 쇠퇴,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린다 스톤은 본인이 호흡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호흡을 수시로 체크하고 걱정과 불안 등의 심리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메일 무호흡증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커버스토리] ‘여성 매니저계 대모’ 벨액터스 이주영 대표 “준비중인 시놉시스만 50여권…배우에게 좋은 작품 쥐어줘야”

    [커버스토리] ‘여성 매니저계 대모’ 벨액터스 이주영 대표 “준비중인 시놉시스만 50여권…배우에게 좋은 작품 쥐어줘야”

    남성들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매니저 업계에 최근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 원조로 꼽히는 이가 이주영(51) 벨액터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다. 30대 중반, 두 아이의 엄마로 거친 연예계에 뛰어든 이 대표는 지난 18년간 수많은 스타들을 키운 연예계의 대표적인 여성 매니저다. 권상우, 문근영 등이 그의 손에 발탁돼 스타로 성장했다. 고소영, 한예슬, 김민정, 이동건, 김민 등 당대 톱스타부터 요즘 급부상하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정우도 모두 그가 만든 스타들이다. 그가 여성 매니저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집중력에 있다. 스타의 차량을 운전하는 로드 매니저부터 시작한 그는 미숙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다음 날 동선을 혼자 예행연습했던 ‘악바리’였다. “그 당시에는 차량에 내비게이션이 없으니 전날 스케줄이 끝나면 다음 날 일정의 목적지를 일일이 사전 확인했죠. 감독도 미리 만나 다음 날 마치 구면처럼 보이게도 했어요. 제 배우에게만큼은 전문가라는 인상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죠. 캐스팅을 의뢰할 때도 그저 인간적인 관계에 매달리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만들어 다녔고요.” 톱스타들도 솔직히 신인 여성 매니저에게는 불안감을 느끼게 마련. 이 대표는 승부욕으로 그런 편견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최고의 사진작가 조세현씨에게 신인인 문근영, 권상우를 데리고 갔더니 ‘이들을 스타로 만들지 못하면 대표님의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 그때 그 소리에 승부욕이 발동해 더 열심히 했다”며 웃었다. 아이스타 엔터테인먼트, 스타파크 엔터테인먼트 등의 회사 대표로 소속 배우들을 주연급 반열에 올려놓은 뒤에도 그의 손에서는 늘 대본이 떠나지 않았다. 자신과 일할 때 그 배우가 전성기를 보냈으면 하는 것이 그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매니저는 절대로 배우의 운전기사, 집사, 심부름꾼, 보디가드가 아니에요. 최고의 매니저는 배우에게 좋은 작품을 하게 하는 거죠. 그래서 제 책상에는 제작 준비 중인 영화와 드라마 시놉시스 50여권이 늘 놓여 있어요. 좋은 대본을 구하러 다니고 배우들에게 좋은 기회를 열어주는 거죠. 단역이었던 오정세를 키운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옥석을 고를 줄 아는 ‘촉’도 매니저의 주요 자질의 하나. 어느 날 소속 배우들의 프로필을 훑어 보던 중 꽃미남 일색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그는 연기 잘하는 배우를 찾아봤다. 그때 눈에 띈 이가 권상우와 드라마 ‘신데렐라맨’을 함께했던 정우였다. 이 대표는 제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정우를 찾아가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하지만 매니저로서 가장 힘든 것은 작품을 놓고 배우와 의견이 부딪힐 때다. 인기 여배우들과 호흡을 자주 맞춘 이 대표는 “감성적이고 예민한 그들이 때론 유리그릇처럼 조심스럽고 부담스럽다”고 털어놓았다. “보통 스타들은 매니저를 언니, 이모, 삼촌이라 불러요. 그렇게 서로의 관계를 ‘친척’처럼 뭉개버리는 관행이 싫었어요.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긴장할 때 좋은 성과가 있는 거니까요. 여성 매니저의 단점요? 남자 배우들과 함께 사우나도 못 가고 몸 부대끼며 술 마시면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다는 거죠. 하지만 여배우라 하더라도 함부로 그 집에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이성이든 동성이든 소속배우와 매니저 사이에 지켜야 할 선을 지켜온 것, 그러면서 관계의 긴장을 유지해 온 것, 그게 저의 롱런 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프로배구 한세트 ‘최장 혈투’ 59분간 듀스만 31차례

    프로배구 한세트 ‘최장 혈투’ 59분간 듀스만 31차례

    ‘56-54’. 농구 한 경기 스코어가 아니다. 26일 벌어진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제7구단’ 러시앤캐시가 한 세트에 낸 점수다. 배구 경기는 4세트까지는 한 팀이 상대 팀을 상대로 25점을 먼저 얻으면 해당 세트를 가져간다. 지금까지 한 세트에 가장 많은 점수를 낸 경우는 남자부의 경우 지난 2007~08시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 당시 세 번째 세트에서 41-39로 삼성화재가 진땀승을 거둔 것이 가장 최근의 일이다. 여자부의 경우는 2005~06시즌이었던 2005년 12월 31일 정규리그 경기 1세트에서 KGC인삼공사의 전신이었던 KT&G가 도로공사를 상대로 따낸 42-40이 최다 점수였다. 농구 같은 스코어가 나온 건 24점 동점을 이룬 뒤 거듭된, 피말리는 듀스 때문이었다. 이날 대한항공과 러시앤캐시는 무려 30차례가 넘는 듀스를 주고받으며 프로배구 한 세트 최다 스코어도 열 차례 이상 갈아치웠다. 걸린 시간도 녹록지 않았다. 3세트를 시작해 대한항공이 진땀승을 거둘 때까지 걸린 경기 시간은 무려 59분. 올해 1월 13일 대한항공-현대캐피탈의 경기(34-36) 당시 걸렸던 프로배구 종전 한 세트 최장 시간 기록(48분)도 11분이나 늘린 것이다. 지난 21일 한국전력과의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2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5승2패로 승점 15를 쌓았다. 삼성화재(5승1패·승점14)를 제치고 단독 1위에 올라 현대캐피탈(4승2패·승점 12) 등과 함께 남자부 ‘3강 체제’를 유지했다. 창단 첫 승을 벼르던 러시앤캐시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져 쓴 입맛을 다셨지만, 죽을 힘을 다해 기록을 써내려가는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했다. 헝가리 출신의 아르파드 바로티가 모처럼 29점, 송명근이 19점으로 분투했지만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갖춘 대한항공의 우세였다. 한 점차로 리드하다 신영수의 오픈 공격, 진상헌의 블로킹 등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마이클이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 역시 한 점 쫓기던 24-23에서 마이클의 오픈 강타로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 22-17에서 신영수의 오픈 공격이 김홍정의 블로킹에 막히고, 마이클의 백어택이 코트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러시앤캐시에 24-24로 첫 듀스를 허용했다. 시소게임 끝에 진상헌이 바로티의 공격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낼 때까지 반복된 듀스는 무려 31차례였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마트폰 게임, 취침 방해하는 스팸전화, ‘콜키퍼’차단

    스마트폰 게임, 취침 방해하는 스팸전화, ‘콜키퍼’차단

    당신은 스마트폰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도달해보지 못했던 스테이지 클리어를 목전에 둔 순간, 벨 소리가 요란하게 울리며 화면이 전화 수신 모드로 바뀌어버린다. 막상 받아보니 중요한 용무도 아닌 광고성 스팸이다. 전화를 끊고 다시 게임을 시작해보지만 한 번 끊어진 집중력을 쉬이 이어가는 게 쉽지 않다.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상황이다. 게임뿐만 아니라 동영상이나 DMB 시청, 내비게이션 이용 중에 걸려오는 불필요한 전화는 여간 귀찮고 짜증스러운 게 아니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는 원치 않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방지하는 ‘차단모드’ 혹은 ‘방해금지모드’가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기능들은 한정된 모델 외에는 사용할 수 없거나, 또는 사용자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세부적인 설정까지는 제공되지 않는다는 한계가 있다. 이런 스마트폰의 한계들을 극복, 불필요한 통신공해 및 게임시 방해되는 요소를 없앨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 개발되어 눈길을 끈다. 콜키퍼社에서 출시한 콜키퍼(CALLKEEPER www.callkeeper.co.kr)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통신에 대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각종 전화/문자/알림음 등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콜키퍼는 크게 두 가지 특징을 보인다. 첫 번째는 전화 및 문자를 수신하는 방식을 사용자가 설정할 수 있는 기능, 그리고 두 번째는 다양한 사전 설정 모드를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주소록에서 받고싶은 사용자와, 받기싫은 사용자를 선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콜키퍼를 설치한 다음, 상황적인 요인과 심리적인 요인에 따라 주소록에 등록되어 있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등록되어 있지 않은 사용자도 무음으로 수신하거나 아예 차단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하면 스팸의 대명사 김미영 팀장, 홍보성 전화, 스팸 문자, 필요 없는 SNS 메시지 등을 효과적으로 걸러내는 전화 필터링이 가능하다. 콜키퍼의 취침모드를 이용하면 필요한 전화만 수신하게 하여 주/야간에 원치않는 통신공해로부터 해방되어 편안한 수면시간을 보장한다. 회의시에는 회의모드에 등록되어 있지 않은 사용자에게 현재 상황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문구를 직접 편집, 자동 전송할 수 있는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들어 “30분 후에 회의가 끝나니 30분 후에 전화를 주세요.” 이 기능은 교수, 학생 등 수업 시간에도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취침과 회의 외에도 콜키퍼를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위젯기능, 게임모드 기능 등을 통해 자신이 필요로 하는 수신설정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콜키퍼社 관계자는 “콜키퍼 기능의 핵심은 전화를 받을 수 없는 상황, 또는 받고 싶지 않은 상황에 대한 사용자의 권리 보장”이라며 “스토킹과 같은 악성전화로 피해를 겪고 있는 사용자라면, 전화번호를 변경할 필요 없이 어플리케이션 설치만으로 간단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용자가 좀 더 능동적이고 편리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방근무·자녀교육 애로’ 재능기부로 훌훌

    ‘지방근무·자녀교육 애로’ 재능기부로 훌훌

    관세청이 직원 자녀의 외국어 능력 향상 등을 위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외국어 교실’이다. 대전 둔산동에 있는 관세청 다목적 연수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진행한다. 초등학교 4~6학년생 10여명이 참가한다. 강사는 외국어에 능통한 교역협력과 김성식(43) 주무관이다. 처음에는 강사가 2명이었는데, 전출을 가는 바람에 지금은 김 주무관이 전담하고 있다. 그는 “아주 작은 재능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강사진이 부족하고 재원 부담도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외국어 교실은 학원 수업과 달리 팝송 따라 부르기와 스피드 퀴즈, 숨은 영어단어 찾기 등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놀이를 겸한 학습으로 진행된다. ‘체계적이지 못한 교육으로 이탈자가 많으면 어쩌나’ 하는 시작 당시 우려와 달리 학부모나 학생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오히려 교육 분위기를 고려해 추가 참여 신청을 받지 않는 상황이다. 관세청은 중국어와 일본어 등에 특기가 있는 내부 강사를 활용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용현 운영지원과장은 “지방 근무와 가계 부담 등 ‘동병상련’을 겪는 직원들의 애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재능기부 활동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커피 끊고 카페인 효과 누리려면 ‘푸른빛’ 보면 된다”(스웨덴 연구)

    커피 끊는 대신 ‘카페인 효과’ 계속 누리려면? 커피에 든 카페인이 집중력을 향상시켜 일이나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은 이미 익히 알려져 있다. 반면 수면장애나 심장의 두근거림, 잦은 신경질, 카페인 중독 등 다양한 부작용 탓으로, 커피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이자, 끊고 싶어하는 습관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커피 속 카페인의 부작용을 피하고 장점만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푸른색 불빛’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일반적으로 푸른색 불빛은 수면을 방해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른빛이 감도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나 다른 기기를 잠들기 전 사용할 경우 불면증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 것. 이는 파란색 불빛이 멜라토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을 억제해 ‘몸의 시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스웨덴대학(Mid Sweden University) 연구팀이 카페인과 푸른색 불빛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푸른색 불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은 카페인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푸른색 불빛은 뇌의 특정부분을 자극해 기억력이나 지각능력, 반사능력 등을 향상시킨다는 것. 특히 직접적으로 조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생물학적으로 분명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푸른색 불빛의 긍정적인 면은 이전 연구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예컨대 미국 하이델버그대학병원에서는 특정한 통증 치료에 푸를색 불빛을 이용하는데, 대표적으로 입냄새 때문에 고민하는 환자가 푸른색 불빛에 2분 정도 노출될 경우 입과 치아의 세균등이 박멸돼 입냄새 제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드스웨덴대학 연구팀은 “푸른색 불빛을 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건강상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른색 불빛은 푸른색 LED전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프로농구] ‘삭발 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프로농구] ‘삭발 투혼’ 동부, 12연패 탈출

    ‘삭발 투혼’을 펼친 12연패의 원주 동부가 ‘안방 불패’ 서울 SK를 제물로 한 달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박병우(14득점)와 이광재, 박지현(이상 13득점)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80-75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삼성전 이후 무려 한 달여 만에 승리를 낚았다. 반면 SK는 지난해 11월 2일부터 1년 넘게 이어갔던 홈 연승 신기록 행진을 멈췄다. 2006년 모비스가 세웠던 홈 12연승을 넘어 무려 27연승을 질주한 SK는 꼴찌에 덜미를 잡혀 화려했던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 물러설 곳이 없는 동부는 이날 선수단 전체가 삭발하고 경기에 나섰다. 이충희 감독은 경기 전 “원래 내가 먼저 머리를 짧게 깎으려고 했는데 선수들이 단체로 미용실에 다녀왔다”며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과연 동부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랐다. 이 경기 전까지 17경기에서 무려 235개의 턴오버(경기당 평균 13.8개)를 남발한 동부는 이날 단 6개에 그쳤다. 턴오버가 적기로 유명한 SK(12개)의 절반에 불과했다. 또 과감한 돌파와 적극적인 리바운드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반면 SK는 애런 헤인즈가 올 시즌 최다인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동부의 투지에 밀렸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하고 공동 2위 LG와 모비스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잠실체육관에서는 서울 삼성이 안양 KGC인삼공사를 78-66으로 제압,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1승 9패로 부진했던 삼성은 이후 8경기에서 7승 1패로 선전하며 6위까지 뛰어올랐다. 인천 전자랜드는 홈에서 부산 KT를 67-63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영어단어 더 쏙쏙 외워지는 소음이 있다고?

    영어단어 더 쏙쏙 외워지는 소음이 있다고?

    소리로 읽는 세상/배명진·김명숙 지음/김영사/320쪽/1만 3000원 삼라만상이 온통 소리로 가득 차 있다. 하여 어떤 소리는 우리를 행복하게, 어떤 소리는 짜증 나게, 또 어떤 소리는 편안하거나 슬프거나 걱정스럽게 만든다. 사람이 태어날 때 가장 먼저 감응하는 것이 청각이다. 소리로 태어나 소리 속에 매 순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리를 공기처럼, 혹은 바람처럼 그 존재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흘려 보내기 일쑤다. 소리박사로 유명한 배명진 교수는 신간 ‘소리로 읽는 세상’을 통해 소리가 단순히 들리는 것에 불과하다는 편견을 깨고 소리의 가치를 경제, 범죄, 음악, 건강, 과학 분야에 적용해 유익한 정보까지 제공한다. 소리로 뇌에 환각을 일으키는 사이버 마약에서부터 건물 붕괴 현장에서 사람을 구한 강아지 이야기, 소리로 증명해낸 육영수 여사 피살사건의 진범, 기억력과 학습효과를 높이는 소음까지 소리의 특별하고도 놀라운 세상으로 끌어들인다. ‘소리공학’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등장에서 출발하는 책은 실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예컨대 집중력을 높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대표적으로 비오는 소리, 폭포수 소리, 갈대밭에서 들려오는 소리, 나뭇가지에서 바람이 스치는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 즉 ‘백색소음’을 활용하면 된다. 중학생을 대상으로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와 그러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영어단어 암기 테스트를 실험했다. 그 결과 백색소음을 들려주었을 때의 기억력이 35%나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 밖에 양쪽 눈을 볼 수 없는 미국의 한 시각장애 소년이 입으로 소리를 발사해 사물을 인지하는 이야기, 다양한 과일이나 채소도 악기가 될 수 있다는 내용 등도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소리가 삶에 미치는 영향, 소리를 정복한 사람들과 동물들의 특별한 소리,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소리, 온몸을 자극하는 소음의 세계, 그리고 앞으로 소리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나갈 것인지,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 소리를 활용할 수 있는지 등 발전 방향과 대안을 두루 제시하고 있다.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무한상상 자연 놀이터’ 숲으로 간 TV 유치원

    ‘무한상상 자연 놀이터’ 숲으로 간 TV 유치원

    풀과 꽃, 돌과 흙, 나무와 바람이 아이들의 숨겨진 놀이 본능을 자극한다. 최근 ‘숲 유치원’이 부모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그 수가 1년 새 2배나 늘었다. 다양한 생태 체험을 통해 아이의 성장을 돕는 숲. 다음 달 2~3일 오후 3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TV유치원’이 개편을 맞아 그간 유아 프로그램의 배경인 스튜디오를 버리고 무한한 상상의 놀이터, 숲으로 간다. 아이들에게 숲은 신나게 달리고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자연 놀이터다. 떨어진 낙엽도 아이들의 손이 닿으면 소꿉놀이 장난감이 되고 시냇물 위를 떠다니는 배가 된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투박한 자연물도 형형색색의 장난감 못지않은 놀잇감으로 탄생시킨다.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은 모양과 질감, 소리, 향기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 숲 유치원이 부모들 사이에서 교육의 장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새 코너 ‘다같이 야호호’는 아이들이 직접 숲으로 가 자연을 보고 듣고 만지며 숨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맘껏 내보일 수 있도록 한다. 매회 동행하는 숲 해설가가 진행자 역할을 하며 아이들에게 주제를 던진다. 아이들은 ‘지붕 없는 교실’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자연을 보며 떠올린 상상을 친구들과 조근조근 나눈다. 새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생물들의 작은 움직임까지 포착하는 촬영 기법이 동원돼 동·식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5~7세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모들에게는 숲에서 아이와 재밌고 유익하게 노는 법을 일러준다. 떨어진 낙엽을 엮어 목걸이를 만들던 아이는 “엄마에게 줄 선물”이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나무의 이름을 지어 주며 자연과 친구가 되어갔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하기만 했던 아이도 숲에 오자 맘껏 뛰어놀며 맨손으로 송충이를 잡아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빠뜨렸다. 아이들은 오히려 어른들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동식물의 흔적을 기막히게 찾아내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TV유치원’ 조경숙 PD는 “기획 단계에선 실내 생활에 익숙한 아이들이 과연 숲에서 잘 놀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녹화에 들어가자 아이들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마음껏 뛰어놀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아이들은 다양한 자연물로 장난감을 만들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고, 숲 속 생물들을 찾아내거나 이들이 자라는 과정을 보며 탐구력과 집중력을 기르게 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발·머리 모두 잘쓰는 ‘전천후 원톱’ 재발견

    브라질월드컵 조 추첨을 보름 남겨둔 홍명보호의 현주소는 어디일까. 20일 새벽 끝난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그 가능성과 한계가 명확해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졌지만 전반 6분 머리가 아닌 오른발로 선제골을 만들어 낸 ‘원톱’ 김신욱(울산)에 대한 재발견은 이번 평가전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는 ‘헤딩만 잘하는 선수’에서 ‘헤딩도 잘하는 선수’로도 어엿하게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지난 스위스전을 포함한 홍명보호의 공격력은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최전방에 김신욱이 버티고, 이청용(볼턴), 손흥민(레버쿠젠)의 유기적인 호흡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상대 수비를 휘저을 수 있는 이근호(상무)의 스피드도 있다. 다만 김신욱이 빠진 상황에 대한 대안은 숙제로 남았다. 후반 김신욱이 교체된 상태에서 한국은 러시아의 수비를 뚫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발 빠른 남태희(레퀴야)를 투입해 ‘제로톱’ 전술을 시도했지만 끝내 추가 득점에도 실패했다. 불안한 수비 역시 도마에 올랐다. 수문장 정성룡(수원)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정성룡은 전반 11분 러시아의 공격수 로만 시로코프(제니트)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정성룡은 김승규(울산)와의 선발 수문장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러시아전을 포함 6경기째 연속 실점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취약했다. 한국은 지난 9월 크로아티아전, 10월 말리전에서도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 집중력 문제가 여러 차례 지적되고 있지만 별 진전이 없는 건 골치 아픈 일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 15일쯤 다시 모여 브라질과 미국으로 3주 동안 전지훈련을 떠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80% 앓는다는 ‘이메일 무호흡증’ 도대체 무슨병?

    80% 앓는다는 ‘이메일 무호흡증’ 도대체 무슨병?

    IT 산업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신종 증후군이 생겨났지만, 인터넷 사용자 중 80%가 앓고 있는 이메일 무호흡증(EMAIL APNOEA)에 대해서는 아직 낯선 사람들이 많다. 의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과거 애플사(社)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린다 스톤이 처음 소개한 이 증상은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면서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호흡을 멈추는 증후군을 뜻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기 전 갑작스럽게 긴장하거나 글쓰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숨 쉬는 것을 잠시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있다. 린다 스톤은 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원과 각계 전문가, 의사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긴장해서 숨을 참는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메일 무호흡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80%에 달한다며, 이는 두뇌의 투쟁 도주 반응(갑작스런 자극에 대하여 투쟁할 것인가 도주할 것인가의 본능적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호흡증은 수면 중 발생하며, 비만일수록 더욱 잦게 발병한다. 이로 인해 피로와 목 건조함, 기억력 쇠퇴,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린다 스톤은 본인이 호흡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호흡을 수시로 체크하고 걱정과 불안 등의 심리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메일 무호흡증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80%가 앓는다는 ‘이메일 무호흡증’을 아시나요?

    80%가 앓는다는 ‘이메일 무호흡증’을 아시나요?

    IT 산업 발전과 더불어 다양한 신종 증후군이 생겨났지만, 인터넷 사용자 중 80%가 앓고 있는 이메일 무호흡증(EMAIL APNOEA)에 대해서는 아직 낯선 사람들이 많다. 의사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과거 애플사(社)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린다 스톤이 처음 소개한 이 증상은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키보드 자판을 두드리면서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호흡을 멈추는 증후군을 뜻한다. 이메일을 확인하기 전 갑작스럽게 긴장하거나 글쓰기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숨 쉬는 것을 잠시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등이 있다. 린다 스톤은 미국국립보건원의 연구원과 각계 전문가, 의사들과 함께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에도 무의식적으로 긴장해서 숨을 참는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것이 신경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녀는 이메일 무호흡증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80%에 달한다며, 이는 두뇌의 투쟁 도주 반응(갑작스런 자극에 대하여 투쟁할 것인가 도주할 것인가의 본능적 반응)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무호흡증은 수면 중 발생하며, 비만일수록 더욱 잦게 발병한다. 이로 인해 피로와 목 건조함, 기억력 쇠퇴, 집중력 저하,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린다 스톤은 본인이 호흡하고 있는지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호흡을 수시로 체크하고 걱정과 불안 등의 심리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메일 무호흡증을 방지하는데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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