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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채기하면 큰일! 수백만 ‘모래알’로 이뤄진 예술

    재채기하면 큰일! 수백만 ‘모래알’로 이뤄진 예술

    오색찬란한 이 예술작품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을까? ‘물감’, ‘파스텔’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놀랍게도 재료는 수백만 개의 작은 ‘모래알’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인도 승려들이 섬세한 집중력으로 빚어낸 놀라운 ‘모래 예술 작품’의 생생한 모습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 드레풍 로젤링 사원 출신인 해당 승려들은 ‘신비한 티베트 예술’이라는 이름아래 세계 전역을 순례여행하며 사진처럼 정교한 모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신성한 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해 우주의 진리를 도형화한 ‘만다라’를 뜻하는 해당 예술작품은 수백만 개의 고운 컬러모래로 약 30시간에 걸쳐 제작된 것이다. 조그만 금속 막대로 모래를 조절해 그려내는 해당 과정은 호흡 하나, 자세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숨결 한 번에 작품이 훼손될 수 있어 재채기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물론 불교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극찬하기도 한 해당 모래 예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로 한 만큼 기술을 습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당 승려단체의 대변인은 “아티스트 자격을 갖춘 승려의 엄격한 지도로 모래 예술 교육이 시작된다”며 “정확한 몸자세와 호흡을 하나하나 모두 배워야하며 안정된 마음과 상호 이해가 수반 되어야 진정한 모래 예술이 완성될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그는 “열정과 헌신은 물론 예술의 의미를 아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부터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업무효율 낮추는 흔한 실수 5가지

    업무효율 낮추는 흔한 실수 5가지

    ‘좀 더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당신, 실은 습관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 아닐까. 최근 해외정보 사이트 ‘라이프핵’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실수들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중 누구나 흔히 할 수 있는 실수를 골라봤다. 읽어보고 업무효율을 높여보자. ◆책상이 어지럽다=책상 위에는 꼭 필요한 것만 두고 그 이외의 물건은 파일에 넣어 사물함에 보관하자. 이렇게 하는 것만으로 서류를 찾는 시간과 노력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SNS를 한다=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기록은 생산성을 떨어 뜨린다. 잠깐 할애하는 시간도 합치면 상당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SNS를 하겠다면 휴식 시간이나 개인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잠이 부족하다=체력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7~9시간의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만약 평소 평균 7시간 이하밖에 못 잔다면 잠자리에 빨리 들도록 노력하거나 적당한 낮잠을 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우선순위 없이 일한다=업무를 할 때 우선순위를 두지 않고 착수하면 완수할 때마다 ‘그럼 다음에 무엇을 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것이 의외로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중요한 실수다. 하루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그날 해야 할 일에 우선순위를 목록화하면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다=주어진 일을 잘 이해할 수 없거나 불명확한 점이 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등의 이유로 업무에 진전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솔직하게 상사나 동료에게 물어보거나 조언을 구하도록 하자. 업무효율은 물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백만 ‘모래알’로 빚어낸 우주

    수백만 ‘모래알’로 빚어낸 우주

    오색찬란한 이 예술작품은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을까? ‘물감’, ‘파스텔’ 등을 떠올리기 쉽지만 놀랍게도 재료는 수백만 개의 작은 ‘모래알’들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인도 승려들이 섬세한 집중력으로 빚어낸 놀라운 ‘모래 예술 작품’의 생생한 모습을 30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 드레풍 로젤링 사원 출신인 해당 승려들은 ‘신비한 티베트 예술’이라는 이름아래 세계 전역을 순례여행하며 사진처럼 정교한 모래 예술을 보여주고 있다. 신성한 성역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해 우주의 진리를 도형화한 ‘만다라’를 뜻하는 해당 예술작품은 수백만 개의 고운 컬러모래로 약 30시간에 걸쳐 제작된 것이다. 조그만 금속 막대로 모래를 조절해 그려내는 해당 과정은 호흡 하나, 자세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숨결 한 번에 작품이 훼손될 수 있어 재채기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는 물론 불교에 조예가 깊은 것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가 극찬하기도 한 해당 모래 예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가 필요로 한 만큼 기술을 습득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해당 승려단체의 대변인은 “아티스트 자격을 갖춘 승려의 엄격한 지도로 모래 예술 교육이 시작된다”며 “정확한 몸자세와 호흡을 하나하나 모두 배워야하며 안정된 마음과 상호 이해가 수반 되어야 진정한 모래 예술이 완성될 수 있다”고 전한다. 또한 그는 “열정과 헌신은 물론 예술의 의미를 아는 것이 첫 번째다. 그 다음부터는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금쪽같은 아들딸들을 보고 끓어오르는 서러움을 억누를 수가 없다. 온 국민이 미안해하고 있다. 어른들이 못나서 지켜주지 못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정부이고 국가일 텐데, 어른들이 꾸며놓은 세상이 얼마나 허술했기에 그 많은 아이들이 사지(死地)로 몰렸을까. 조선산업의 최강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중고선박들을 수입해선 무리하게 개조해 운항했으니, 우리의 연안해로가 중국의 차마고도보다도 훨씬 더 위험천만했으리라. 사고경위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우리의 행동체계가 얼마나 어수룩했는지 자괴감만 커진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오전 8시 48분부터 선체가 완전히 뒤집힌 10시 31분까지 황금 같은 1시간 43분 동안 우리는 갈팡질팡, 허둥지둥 갈피를 못 잡고 헛손질만 해댔다. 승객의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명도생한 뻔뻔한 선박지휘부는 끝내 우리의 초라한 자화상을 들춰내고 말았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 최고속으로 “빨리빨리” 국가를 건설하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차례차례 이뤄냈다고 자부했다. 이제는 아들딸들에게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를, 배우던 나라에서 가르치는 나라를, 절망의 나라에서 희망의 나라를 물려주게 됐다고 자랑해 왔다. 선진국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에 젖어들곤 했던 예전의 우리와 달리 어깨를 쭉 펴고 씩씩하게 세계를 누비는 아들딸들을 보고 속으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자부심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았던 “빨리빨리” 정신은 이제 시효를 다한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전 세계 사람들이 “빨리빨리” 정신으로 매진했던 우리의 집중력과 속도감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대충대충”과 “얼렁뚱땅”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는 이와 같은 “빨리빨리” 정신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얼렁뚱땅 과적하곤 평형수를 빼내고, 대충대충 화물들을 결박하곤 안전수칙도 겉 넘었던 것 아닌가 짐작된다. 선진국에서 유람선들은 승객이 배에 오르면 각자 자기 선실에서 구명조끼를 들고 갑판으로 나오게 해서 한 시간가량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승객마다 각자 배 안에서 어떤 경로로 빠져나와 어떤 구명정을 타야 하는지, 구명정에서 연막탄이나 조명탄을 어떻게 터뜨리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빨리빨리”의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안전교육을 해 본 적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빨리빨리 정신이 빚어낸 도덕적 해이를 날카롭게 인식한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이 윤리적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태어나려 해도 “빨리빨리” 서둘러서는 물론 안 될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대충대충”, “얼렁뚱땅”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겪고도 또다시 쳇바퀴를 돌게 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한 세월호의 영웅들이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 듯하다.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 친구들을 다 구해주고 나중에 갈게”라고 대답했던 박지영 승무원, “지금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라고 통화했던 양대승 사무장. 객실에 앉아 있던 아이들을 물이 머리에 차오를 때까지 밀어냈던 남윤철 교사. 자신의 첫 제자들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최혜정 교사.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전수영 교사,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아이들을 탈출시킨 “또치쌤” 고창석 교사,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 준 정차웅 학생. 우리의 영웅들은 행동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차가운 바다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영령들이여. 안식하소서. 용서하소서. 부끄럽사오나 다시금 다짐하나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뚜벅뚜벅”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나이다.”
  •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자책감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 옆에서 자리 지켜주세요

    세월호 참사 발생 10일째. 생존자와 실종자 가족들은 물론 전 국민이 비통함에 잠겨 있다.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만 늘어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도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참사를 직간접적으로 겪은 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심리적 증상 및 대처법은 무엇인지를 전문의로부터 듣는다. 다음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차원에서 25일 경기 안산 통합재난심리지원단에 파견 나와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일문일답. →세월호 참사의 생존자들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날 수 있나. -생존자들의 경우는 흔히 ‘생존자 증후군’으로 표현되는 불안, 공포, 과민함 등 부정적인 감정 반응과 함께 불면, 식욕저하, 통증, 식은땀 등 신체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이 심해지면 급성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 달 이상 경과하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흔히 사고와 연관된 기억의 재경험, 이에 대한 회피와 무감각, 지나친 과각성(과민 반응하는 상태), 해리(연속적 의식의 단절 현상)나 공황 등을 특징으로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 이런 사고를 겪으면 어떤 영향이 있나. -세상이 안전하고 희망적이라는 긍정적인 사고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불안 때문에 쉽게 집중할 수 없고 우유부단해지며 예민해진다.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이에 따라 학교생활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충분한 지지와 도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은 청소년 중 10% 이상은 향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병할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몇 년간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적절한 개입이 중요하다. →유가족들은 생존자들과는 또 다른 고통을 겪을 텐데. -서구의 경우 가장 큰 스트레스로 배우자의 사망을 1순위로 꼽는다. 그러나 한국 등 동북아에서는 자식의 사망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참사의 많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했을 때 갑작스러운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말로 다 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물론, 우울증이나 알코올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생존자 및 유가족들이 이를 극복하려면 어떤 대처법이 필요할까. -주위에서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본인의 생각대로 표현하게 하며 위로해야 한다. 때로는 옆에서 그냥 자리를 지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성급하게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하거나 충고하는 태도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반적인 정신치료는 진료실에서 이뤄지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 방문상담을 포함, 조기에 도움을 줘야 하고 질환을 사전에 발견해 정도에 따라 항우울제나 인지행동 치료와 같은 적극적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이전에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나 대구지하철 참사 등에서는 이런 심리적 지원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었다. 이번에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정부 차원 등 조직화된 심리적 지원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일반 국민도 이번 사고로 충격과 신경과민 등 증세를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는데. -그만큼 많은 국민이 이 사건을 자신의 일처럼 같이 아파하고 공감하는 데에서 생기는 현상이다. 실제로 요즘 외래진료를 하다 보면 불안이나 우울증세가 있는 환자들이 ‘너무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전 국민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할 정도로 우울, 불안, 불면, 집중력 저하 등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나는 상황이다. 흔히 분노와 짜증도 동반된다. 이런 심리적 상태는 불가피한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사회적으로 부정적 측면이 돼 나타날 수도 있다. →일반 국민의 이런 증상 예방·극복 방법은. -성장기의 소아·청소년이나 불안, 우울에 취약한 사람들은 방송 시청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시기에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 즉 충분한 수면, 휴식, 식사 등이 중요하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서로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충치예방 자일리톨껌’

    [식음료 특집] 롯데제과 ‘충치예방 자일리톨껌’

    롯데제과의 ‘충치예방 자일리톨껌’은 200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받는 등 정부로부터 충치예방 건강기능 식품으로 확인된 제품이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껌 씹기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은 많다. 첫 번째로 불안 해소 효과다. 2002년 김경욱 단국대 교수의 학회발표 논문자료에 따르면 지속적으로 껌을 씹는 행위가 뇌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신적인 이완 작용과 행복감을 증가시킨다. 이는 성인 36명을 대상으로 하루 1시간씩 4주간 껌을 씹게 한 후 뇌파 측정을 한 뒤 나타난 결과다. 두 번째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운동선수들이 껌을 씹는 이유는 긴장감 해소도 있지만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껌을 씹으면 뇌혈류량이 증가해 뇌기능이 향상되고 이 때문에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 번째로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보고도 있다. 미국 치아연구저널에 따르면 해당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점심식사 후 30분간 껌을 씹게 한 결과 식도 산성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보고가 있다. 껌을 씹으면 위가 음식물과 위산을 밑으로 내려보내는 운동을 더 많이 하게 해 위산 역류를 막아 준다는 것이다.
  •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현빈 제대 후 복귀작 ‘역린’ 미리 보니…

    올 상반기 영화계 기대작 ‘역린’(30일 개봉)이 베일을 벗었다. 톱스타 현빈의 군제대 후 복귀작인 데다 100억원의 제작비,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대형 사극의 연이은 성공으로 더욱 주목받는 작품이다. 하지만 영화는 여객선 침몰 사고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주연배우의 인터뷰 및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자체의 힘으로만 승부수를 띄우게 된 셈이다. 영화의 장단점을 짚어봤다. [UP] 팩션 사극 흥행 공식…현빈 건재 과시 ‘역린’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다양한 캐릭터로 흥미롭게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웰메이드 팩션 사극의 흥행 공식은 갖췄다. 끊임없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젊은 왕 정조(현빈)와 그의 곁을 그림자처럼 지키는 상책(정재영), 어려서부터 잔혹한 킬러로 키워진 살수(조정석), 자객을 길러내는 비밀 공간 ‘살막’의 주인 광백(조재현), 궁의 최고 야심가 정순왕후(한지민)와 아들을 지키려고 고군분투하는 혜경궁 홍씨(김성령) 등 역사와 허구를 넘나드는 캐릭터는 뚜렷하고 매력적이다. 배우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한다. 영화는 1777년 7월 28일 정조의 서고이자 침전인 존현각에 그를 암살하려는 자객이 침투한 사건인 ‘정유역변’를 모티브로 삼았다. 이는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의 아들로 왕위에 오른 정조가 당시 얼마나 정치적으로 불안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영화는 이 사건을 24시간 내에 발생한 일을 역순으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일종의 정치 스릴러를 표방하지만 왕을 암살하려는 자와 이를 막으려는 자들의 치열한 음모와 반전이 중심축인 드라마에 방점이 찍혔다. 이 가운데 25세 나이에 왕위에 올라 노론의 끊임없는 공세 속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던 정조의 외로움이 강조됐다. 그는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정성을 다하면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신념을 잃지 않는 강인한 인물로 그려진다. MBC 드라마 ‘다모’에서 영상미로 TV 사극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은 이재규 감독은 영화 데뷔작에서도 곳곳에서 자신의 장기를 그대로 발휘했다. 지난 2년간의 공백을 메울 작품으로 사극을 고른 현빈의 선택도 영리해 보인다. 첫 사극에 도전해 카리스마 넘치는 왕 역할을 맡은 그는 긴장이 덜 풀린 듯 약간 경직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살아 있는 눈빛 연기는 배우로서의 건재함을 확인시켰다. [DOWN] 멀티 캐스팅이 오히려 독… 긴박감 떨어져 제한된 시간 내에 사건을 풀어가는 기법은 요즘 TV 드라마에서도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짜임새 있는 구성과 긴박감 있는 전개가 담보될 때 효과를 발휘하는 법이다. 거기에 영화는 2시간 남짓 제한된 시간에 주제와 메시지까지 압축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역사 속 소재를 다양한 에피소드와 개성 있는 캐릭터로 풀어놓기는 했지만 이를 짜임새 있게 엮는 기술이 부족하다. 멀티 캐스팅을 이어줄 만한 구심점이 부족한 데다 주인공 정조의 분량이 많지 않아 이야기가 집중력을 잃고 분산되는 듯한 느낌은 아쉽다.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을 배경으로 한 만큼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무겁다. 이를 의식해 끼워넣은 코미디는 요령부득의 사족 장치가 됐다. 배우들은 각자 존재감을 뽐냈지만 화학작용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도 많다. 영화평론가 정지욱씨는 “영화는 TV 사극처럼 나열식이 아니라 압축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를 받쳐줄 만한 장치가 가동하지 않아 전반적으로 긴박감이 떨어진다”면서 “역사물이어서 배경지식이 필요한 데다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풀어줄 이완 장치가 마땅치 않아 관객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전 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우려

    세월호 사고로 전 국민이 ‘집단 트라우마’ 상태에서 헤매고 있다. 구조된 학생이나 실종·사망자 가족뿐 아니라 구조에 참가한 수색대원, 미디어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접하는 국민들도 간접적인 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런 충격적인 사고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들의 불안증세가 심해지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발전하기 쉽다. 특히 이번 세월호 사고는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심리적 치료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전문의를 통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사고 후 3개월 안에 증상 시작, 몇 년 후에 나타나기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신체적인 손상이나 생명이 위협받는 사고에서 심리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정신 질환으로, PTSD(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충격후 스트레스장애, 외상성 스트레스장애 혹은 외상후 스트레스증후군이라고도 한다. 과거에는 주로 군인들이 전쟁터에서 겪었던 충격과 공포로 인해 전쟁이 끝난 뒤에도 전쟁의 공포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때 내려지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자연재해·교통사고·테러·강도 등 각종 사건·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연령·인종·성별 등에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사고를 직접 경험한 사람은 물론 사고를 당한 친구나 가족을 옆에서 지켜 본 사람도 겪을 수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초기 급성스트레스 장애로 시작된다. 급성스트레스 장애는 충격적 경험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정상적인 스트레스 반응으로, 특별히 심약하지 않아도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고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로 판단한다.   ■회피 및 과도한 각성상태가 주요 증상 외상후 스트레스장애는 주로 재경험·회피반응·각성상태 등 3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재경험 증상은 자신이 겪은 사건이 꿈이나 환각을 통해 마치 다시 일어나는 것처럼 느껴져 식은땀을 흘리거나 심장이 뛰는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상후 스트레스의 주 증상인 회피반응은 교통사고를 당했던 사람이 차를 타지 않으려고 하는 것처럼 사고가 연상되는 상황을 극단적으로 회피하려는 반응이다. 뿐만 아니라 사고와 관련된 생각이나 말, 사고를 기억하게 하는 환경적인 단서들로부터도 필사적으로 피하려고 한다. 그 결과,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 바깥 세상을 외면하는 심한 정서적 위축상태에 빠지게 되거나 마치 넋이 나간 듯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러는 사고의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이와 달리 과도한 각성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전화벨만 울려도 깜짝 깜짝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진정이 안 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경이 너무 긴장해 있으며, 외부 자극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이 상태에서는 잠도 제대로 잘 수 없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신경질적으로 변한다. 을지대병원 정신과 유제춘 교수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사고로 인한 고통스러운 증상이 보통은 수개월 이상 지속되며, 회복에 수년이 걸리거나 평생 지속되기도 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조기에 치료할 경우 비교적 치료반응이 좋으므로 초기에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약물 및 정신치료 병행해야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치료는 보통 약물치료와 정신치료를 병행한다. 약물치료는 주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사용해 불안과 우울 증상을 완화시킨다. 또 혈압을 떨어뜨리는 프라조신(Prazosin)이라는 약물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는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처방한다. 정신치료는 주로 인지치료와 행동치료를 각각 적용하거나 두 가지를 병용하기도 한다. 인지치료는 대화를 통해 자신과 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비현실적 믿음과 비논리적 추론을 스스로 발견해 수정하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파괴하는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다. 행동치료는 학습이론에 근거해 환자가 자기 행동을 관찰·분석해 문제행동을 바꿔나가도록 돕는 치료법으로, 바람직한 행동은 증가시키고 그렇지 못한 행동은 줄여 힘겨운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처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이밖에 가족이나 친구들의 지지와 함께 사고를 같이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집단치료를 하면서 서로 지지를 주고받는 것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다.   ■평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 익혀야 똑같은 사고를 당해도 누구는 멀쩡하고, 누구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노출된다. 사람마다 경험과 성격이 달라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양상과 대처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에 스트레스에 잘 대응하도록 스스로 준비하면 정신적 트라우마를 예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심각한 사고나 정서적 외상을 경험한 후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 도움말: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제춘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숲 등 녹지공간에 자주 갈수록 우울증 없어”

    “숲 등 녹지공간에 자주 갈수록 우울증 없어”

    녹음(綠陰)의 계절이 다가온 가운데 푸르른 나무가 무성한 녹지 공간이 우울증과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완화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학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위스콘신건강조사(SHOW)의 정신건강자료와 위성 랜드샛 5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숲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고 미국의 과학전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스콘신 229개 지역에 거주하는 약 2500명의 사람들이 우울증과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에 대해 평가한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녹음이 차지하는 비율이 10% 이하인 지역에 사는 사람일수록 우울증이나 불안감, 스트레스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관한 크리스틴 베이어 박사는 조사에는 인종과 연령, 소득, 교육, 혼인, 직업 등의 세부적 요소도 고려했지만 그에 따른 차이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즉 도심에 사는 사람은 금전적인 여유가 있더라도 시골에 살며 비교적 저소득인 이들보다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틴 말레키 박사는 “이번 결과가 자연에 있는 시간이 길수록 집중력이 회복되고 정신적 피로가 감소하는 심리적 회복 효과인 ‘주의회복이론’(ART)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가장 간단히 스트레스를 푸는 법은 주변에 녹음을 늘리는 것으로, 기분이 좋지 않다면 밖으로 나가 자연과 접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환경연구공중보건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용수 동작 첼로·음표가 돼 흐르고 군무는 건반이 돼 바흐 선율 이루니…

    무용수 동작 첼로·음표가 돼 흐르고 군무는 건반이 돼 바흐 선율 이루니…

    ‘첼로가 된 무용수의 몸이 활을 타고 깨어난다. 한 줄로 늘어선 군무는 피아노 건반이 돼 선율을 이룬다.’ 무용수들이 악기, 음표가 돼 흐르는 스페인 출신의 천재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대표작 ‘멀티플리시티’ 얘기다. 전 세계에서 4개 발레단만 공연 허가를 받았을 정도로 난해한 이 작품을 유니버설발레단이 오는 25~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선보인다. 지난 21일 유니버설발레단 연습실은 두아토의 지도에 몰입한 무용수들의 진지한 눈빛으로 공기가 한껏 데워져 있었다. “훌륭한 무용수가 훌륭한 안무가가 된다”는 지론을 지닌 두아토는 예순에 가까운 나이가 무색하게 유연한 몸놀림으로 동작 하나하나를 직접 보여주면서, 때로는 위트 있게 때로는 곧바로 정곡을 찌르며 단원들을 휘어잡았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유니버설발레단이 기념 공연으로 ‘멀티플리시티’를 고른 데는 문훈숙 단장의 의지가 작용했다. 2002년 두아토가 내한해 이 작품을 초연했을 때 음악을 몸짓으로 풀어낸 상상력에 매료됐다. 지난해 10월 공연을 하고 싶다는 문 단장의 요청에 두아토는 단원들의 역량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조건을 걸었다. 그리고 발레단의 기량에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주로 하는 곳으로 아는데 무용수들의 동작이 자유롭고 유연해 놀랐어요. 단원들의 움직임이 매우 환상적이고 집중력도 뛰어납니다.” ‘멀티플리시티’는 1999년 독일 튀링겐주 바이마르시가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두아토에게 작품을 의뢰해 완성됐다. 바흐의 음악 23곡을 타고 흐르는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다채로운 예술과 바흐의 사회적 삶을 1부로, 시력을 잃어 가는 바흐의 말년과 예술가의 고뇌, 죽음을 2부로 엮은 수작이다. 이 작품으로 두아토는 이듬해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안무상을 수상했다. “처음엔 위대하고 아름다운 바흐의 음악을 제 더러운 손으로 건드린다는 데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그래서 서막에 제가 등장해 바흐에게 ‘당신 음악을 사용해도 되겠습니까’ 라고 허락을 구하는 춤을 추고, 마지막에 다시 무대로 나와 후세에 아름다운 음악을 남겨 준 데 대한 감사함과 존경심을 표하곤 했죠.” 특유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가진 그의 작품들은 세계 유수의 발레단이 주요 레퍼토리로 삼고 있다. 33세부터 20년간 스페인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한 그는 현재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롭스키 극장 상임안무가를 맡고 있다. 오는 7월부터는 독일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한다. 세계적인 안무가이지만 그는 “아직도 연습실에 들어갈 때면 늘 장님 같고 아마추어 같다”고 말한다. “더듬더듬 연습실에 들어가 무용수들과 함께 집(작품)을 쌓아 올리고 찾아갑니다. 다음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늘 불확실하고 혼란스럽고 두렵죠. 죽을 때까지 배운다는 마음으로 작업에 임하고 그 과정 자체를 즐겨요. 제가 이 일을 사랑하는 이유입니다.” 3만~10만원. (070)7124-173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프로야구] 힘 못 쓴 삭발 투혼… LG 3연패

    삭발 투혼도 소용없었다. LG는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로 속절없는 3연패를 당했다. 경기 전까지 4승 11패 승률 .267로 최하위에 머문 LG는 선수단 전원이 삭발한 채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고참 이병규(9번)와 박용택이 먼저 머리를 밀자 후배들이 뒤따랐다. 시즌 초반이지만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선수단에 퍼졌지만 짧은 머리가 경기력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LG는 1회초 손주인과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조쉬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1회말 채태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곧바로 동점.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는 이흥련에게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았고, 김상수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4점을 빼앗겼다. 6회에도 김상수와 나바로에게 각각 3루타와 적시타를 맞고 2점을 헌납했다. 선발 리오단은 6이닝 동안 9안타 7실점(7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무릎 부상으로 팀을 떠난 리즈의 대안으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날까지 네 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11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타선의 집중력도 문제였다. 5회 상대 3루수 실책과 박용택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손주인의 병살타로 날렸다. 6회에는 벨과 정의윤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들었지만 윤요섭이 4구 만에 맥없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김상수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8회 마수걸이 솔로홈런을 터뜨린 김상수는 2루타가 없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선발 장원삼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1실점(1자책)으로 버텨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최정의 역전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NC를 6-5로 꺾었다. 4-5로 뒤진 채 9회 공격에 나선 SK는 선두 타자 조동화가 우전 안타로 나간 데 이어 최정이 김진성의 3구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최정의 개인 통산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목동에서는 넥센이 롯데와 난타전 끝에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팀 역대 최다 기록과 타이인 8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대전에서 김현수의 투런포와 칸투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2로 제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칸막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 직장인에게는 ‘악’(惡)

    칸막이 없는 ‘개방형 사무실’, 직장인에게는 ‘악’(惡)

    하루 중 절반 이상의 시간을 머무르는 곳. 때로는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어야 하는 장소가 바로 사무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무실은 직장인들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가장 편안해야 하는 곳이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 미국 매체인 허핑턴포스트는 사무실, 특히 칸막이가 없이 완전히 개방된 사무실이 직장인들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자세히 소개했다. 사무실이 자신만의 공간이 있는 폐쇄형이라면 사생활이 어느 정도 보호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심리적으로 심한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완전히 개방된 공간이라면 시야가 트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산역이 떨어지고 직장인 스스로 불행하다고 느끼게 하는 단점이 있다. 2011년 미국 뉴욕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무공간에 따른 효과를 연구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열린 사무실’ 즉 개방된 사무실은 혁신과 성공적인 공동 미션 수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생산성, 창의력, 일의 만족도 등에서는 도리어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스트레스 지수가 높고 집중력과 동기부여가 떨어졌다. 이것은 개방된 공간이 직장인들의 사무 과정을 ‘방해’함으로서 생산성 저하에까지 이르게 한다. 실제로 2013년에는 4만2000명의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적인 공간을 가진 ‘폐쇄된 사무실’이 개방된 사무실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개방된 사무실은 생산성 뿐 아니라 건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코넬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방된 사무실에서 3시간 동안 소음에 노출될 경우 아드레날린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부르는 아드레날린은 맥박과 호흡을 가파르게 만들고 불안상태를 지속시킨다. 소음에 노출된 환경은 집중력 저하와 중대한 관계가 있다. 동료의 전화벨 소리나 대화소리, 키보드 타이핑 소리나 움직일 때 발생하는 소리 등은 직장인 개개인의 건강과 직결된다. 2006년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의 조사에 따르면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폐쇄형 사무실에서보다 훨씬 소음에 민감하며 지속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불안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아드레날린 분비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우리 몸은 질병에 민감해지고 결국 잔병치레가 잦아지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개방된 사무실은 질병 전염에도 취약하다. 2011년 덴마크 연구결과에 따르면, 1년 동안 몸이 아픈 날의 일수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개방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개인공간이 보장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보다 아픈 날이 62%나 많았다. 미국 경영월간지인 패스트컴퍼니 측은 “직장인들이 벽으로 막힌 공간에서 따로 일하는 것보다 함께 일할 때 생산성과 행복지수가 더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개방된 공간에서 일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비해 자신의 사무환경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장애인도 쉽게 즐기는 ‘뉴스포츠’의 세계

    어린이·장애인도 쉽게 즐기는 ‘뉴스포츠’의 세계

    대한민국이 갈수록 뚱뚱해지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국민 10명 중 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운동을 한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22~24일 오후 12시 10분에 방송되는 EBS 특집 3부작 다큐멘터리 ‘뉴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뉴스포츠의 세계를 소개한다. 뉴스포츠는 노인, 장애인, 여성, 어린이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일컫는다. 뉴스포츠가 학교 체육의 새로운 해법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뉴스포츠 가운데 ‘파워발야구’가 대표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파워발야구는 발야구를 변형했다. 투수가 굴린 공이 타자 앞에 있는 오름판을 지나면서 살짝 튀어 오르면 차서 날린다. 떠오른 공을 차내는 집중력과 멀리 날려 보내는 박진감이 넘쳐 학생들의 스트레스도 날아간다. 야구보다 안전해 아이부터 여학생, 장애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티볼’은 이미 학교 체육의 중심에 서 있다. 뉴스포츠는 장애인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이 됐다.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운동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지적장애 학생들과 1시간 동안 뉴스포츠를 하며 놀라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뉴스포츠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 세대 간의 교류와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12개 컵으로 현란한 움직임을 자랑하는 스포츠스태킹은 가족 간의 친목을 다지며 건강한 경쟁심을 불러일으킨다. 탁구와 테니스의 절묘한 조합을 자랑하는 프리테니스와 탁구와 배드민턴이 합쳐져 더욱 쉬워진 패드민턴은 가족들이 함께 운동하며 세대 간의 소통을 자유롭게 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하루 5시간 이하 자면 7시간 수면보다 사망률 21% 높다

    하루 5시간 이하 자면 7시간 수면보다 사망률 21% 높다

    4시간 자면 대학에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는 ‘4당5락’(四當五落),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은 건강과 거리가 먼 얘기다. 잠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충분히 쉬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해 만성피로는 물론 비만,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의사들이 권장하는 한국인의 적정 수면시간은 7~8시간으로, 수면시간이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유근영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5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은 7시간 수면하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21% 높고,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사람은 사망률이 36% 높게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수면시간은 평균 5시간 27분으로 6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7~8시간 잠을 자는 게 도저히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적어도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정해 기준시간에서 2시간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해도 잠이 부족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잠을 자는 동안 뇌와 심장 등 몸속의 장기들은 휴식을 취한다. 특히 신경계에서는 낮 동안 활동을 하며 쌓였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이 진행된다. 동시에 낮에 저장했던 많은 정보도 정리되기 때문에 기억력이 유지되고 신경계의 피로감도 줄어든다. 잠이 부족하면 기억력이 떨어져 업무능률을 저해하고 학습장애를 일으킨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만약 수면 중 노폐물 배출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뇌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로는 과잉행동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수면장애로 낮에 과도하게 졸음이 오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성 치매 위험이 일반인의 2.6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호르몬의 60~80%가 수면 중에 분비되기 때문에 소아나 청소년은 잠만 잘 자도 잘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마음먹는다고 잠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불면증으로 잠 못 드는 밤을 보내는 환자는 최근 5년간(2007~2011년) 해마다 16.7%가 늘어 2011년 병원을 찾은 환자만 38만 3000명에 달했다. 불면증 환자의 5%만 전문가를 찾고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트레스로 잠을 못 이루고, 잠을 못 자니 스트레스가 더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불면증을 예방하고 잠을 잘 자려면 되도록 15분 이상의 낮잠을 피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되 오후 8시 이후에는 삼가야 한다. 또 점심 이후 산책을 하며 조금이라도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이 합성돼 수면에 도움이 된다. 잠이 안 온다며 저녁마다 술을 마시면 잠은 빨리 오지만 숙면을 취할 수 없고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악화돼 이후에도 충분히 잠을 잘 수 없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뇌졸중 발병위험은 일반인의 2~5배며, 치매 위험은 2.04배에 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도움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원주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
  • 피곤할 때 게으름 좀 피워도 괜찮아요

    피곤할 때 게으름 좀 피워도 괜찮아요

    ‘간 때문인가, 춘곤증인가.’ 직장인 최희진(34)씨는 요즘 자도 자도 풀리지 않는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으로 간신히 출퇴근 도장만 찍고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 일을 하다가 자신도 모르게 멍하게 있는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온몸이 욱신거리는 근육통도 생겼다. 몸살감기인가 해서 병원도 가고 몸에 좋다는 보양식도 먹어봤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듯한 피로는 좀처럼 가시지 않았다. 최씨처럼 초봄부터 시작된 나른한 피로감이 두 달 내내 이어져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겁고, 이유 없이 이곳저곳이 아프다면 춘곤증 단계를 뛰어넘은 만성피로 상태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 증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만성피로는 그렇지 않다. 푹 쉬면 괜찮겠거니 하고 가볍게 넘기면 일상적인 집안일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만성피로증후군에 걸릴 수도 있다. 때로는 우울증이 찾아오기도 한다. 만성피로증후군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로 활동량이 평소의 절반 가까이 감소하고 집중력 감퇴, 미열, 인후통, 근육통과 두통, 관절통, 수면장애 등이 동반되는 심각한 증상이다. 이 밖에도 위장장애, 독감 유사 증상, 수족냉증, 운동 후 심한 피로, 복통과 흉통, 호흡곤란 등 증상이 매우 다양하다. 만성피로는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만성피로증후군은 일반적인 생활습관 교정과 관리만으로 호전되기 어렵다.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만성피로증후군이 처음 주목받기 시작한 당시에는 에이즈와 유사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면역 이상이라 하여 ‘제2의 에이즈’로 불리기도 했다. 남성보다는 40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 더 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예방하고 조심해야 할 증상이기는 하지만 만성적인 피로를 느낀다고 무작정 만성피로증후군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실제 만성피로증후군은 유병률이 그리 높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6~2010년 만성피로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06년 5만 8062명에서 2010년 4만 3417명으로 5년새 1만 4000여명이 줄었다. 박재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만성피로증후군이라 하면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면서 “만성피로증후군보다 심하지 않은 만성피로 유병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만성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우리 몸이 보내는 경고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아침 잠이 많은 사람이 억지로 ‘얼리 버드’(early bird·일찍 일어나는 새)가 될 필요는 없다. 강희철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쉬는 날에도 운동부족을 자책하며 헬스클럽에 가서 몸을 혹사시키기보다 차라리 집에서 게으름을 피우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해야 할 일이 산더미인데 어떻게 게으름을 피느냐고 하지만, 만성피로가 오면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하는 데 쓴다는 것이다. 20년째 똑같이 술을 마시고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고 야근과 수면 부족에 시달려 왔는데 왜 이제 와서 몸이 아픈 것인지 묻기 전에 생활습관을 곰곰이 따져볼 필요도 있다. 선우성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근근이 적응해왔던 몸이 이제 증상을 나타낼 만큼 약해졌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스트레스도 피로를 유발한다. 육체적인 업무의 강도가 낮더라도 스트레스가 많고 걱정거리가 있으면 늘 긴장하게 되고 이런 스트레스가 나쁜 생활습관과 어우러지면 만성피로로 나타나게 된다.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잦은 야근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해결하기 어렵지만 규칙적인 생활습관,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푸는 노력이 몸을 바꿀 수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프로야구] 착각한 기록원·미숙한 심판에… 프로야구 ‘황당 리플레이’

    [프로야구] 착각한 기록원·미숙한 심판에… 프로야구 ‘황당 리플레이’

    기록원과 심판의 미숙한 운영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18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전에서 기록원이 전광판에 아웃카운트를 잘못 표기해 이닝을 끝냈다가 뒤늦게 상황을 되돌려 경기를 재개하는 초유의 ‘황당 해프닝’이 벌어졌다. 2-1로 롯데가 앞선 2회 초 공격 때 경기가 어긋나기 시작했다. 1사 만루에서 정훈의 3루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문규현이 홈을 밟았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태그했지만 발이 홈 플레이트에서 떨어져 아웃시키지 못했다. 양의지가 급히 1루로 송구했지만 정훈도 베이스에 안착했다. 그러나 기록원은 문규현이 홈에서 아웃당한 것으로 착각했다. 전광판 아웃카운트에는 두 개의 불이 켜졌다. 문규현의 득점도 반영되지 않았다. 심판은 무엇이 잘못됐는지 깨닫지 못했다. 두산 선발 볼스테드는 다음 손아섭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병살도 가능했지만 2사 후로 착각한 볼스테드는 여유 있게 1루로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전준우는 형식적으로 홈을 밟았다. 롯데가 4-1로 앞선 2사 2·3루 상황으로 이닝이 계속됐어야 했지만 수비가 끝난 것으로 생각한 두산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상황을 파악한 롯데가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20여분간의 실랑이 끝에 롯데가 4-1로 앞선 2사 2·3루 상황으로 다시 경기가 진행됐다. 집중력을 잃은 볼스테드는 바로 최준석에게 3점포를 맞았다. 1-7로 뒤진 두산은 무너지듯 5점을 더 내줬다. 두산은 6점을 보태며 따라붙었지만 끝내 7-13으로 졌다. 한편 김광현(SK)은 문학에서 KIA 타선을 7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6이닝 7실점한 상대 선발 양현종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SK가 KIA를 11-0으로 완파했다. LG는 대전에서 한화를 5-2로 꺾고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새 영화] ‘페이스 오브 러브’

    [새 영화] ‘페이스 오브 러브’

    어느 날 세상을 떠난 남편과 똑같이 생긴 남자를 만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세상을 살다 보면 가끔 누군가와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그것이 자신이 너무나 그리워하는 대상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6일 개봉한 멜로 영화 ‘페이스 오브 러브’의 주인공 니키(아네트 베닝)가 바로 그런 경우다. 30주년 결혼기념일에 멕시코로 떠난 여행에서 불의의 사고로 남편 가렛을 잃은 니키는 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과의 추억이 깃든 미술관에서 마치 마술처럼 가렛과 생김새가 똑같은 남자 톰을 만난다. 의심할 새도 없이 뭔가에 홀린 듯 그를 뒤쫓아 간 니키는 톰이 대학교수이자 화가임을 알게 된다. 직접 강의실에 찾아가 미술 개인 레슨을 신청할 정도로 적극성을 보이는 니키. 둘은 어느새 가까워져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사랑이 깊어질수록 니키의 혼란은 커져간다. 자신이 과연 전 남편의 그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인지, 새로운 사랑을 만난 것인지 확신을 갖지 못한 채 갈등을 겪는다. 줄거리만 보면 다소 밋밋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억지스럽지 않으면서 개연성 있는 전개와 할리우드 명배우들의 관록 있는 연기가 영화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러브 어페어’(1994)에서 잔잔하고 감동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린 아네트 베닝은 이 영화에서는 사랑과 불안 사이를 오가는 미묘한 감정 변화를 섬세한 눈빛 연기를 통해 전달한다. 톰과 가렛의 1인 2역 연기를 보여준 에드 해리스의 연기도 몰입도가 높다. 끝까지 톰이 전남편과 닮은 사실을 숨기려는 니키와 결국 그 사실을 알게 되는 과정도 긴장감 있게 묘사된다. 전남편의 친구이자 니키의 주변을 한결같이 지키는 로저 역에는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다. ‘할리우드의 젊은 피’로 통하는 아리 포신 감독은 자신의 어머니가 남편과 똑같은 얼굴을 한 남자를 우연히 마주친 일화를 토대로 각본을 쓰고 연출을 했다. 화면은 감성을 자극하고, 군더더기 없는 편집은 영화의 집중력을 높인다. 15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오늘의 눈] 오심은 있어도 사심은 없기를/임주형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오심은 있어도 사심은 없기를/임주형 체육부 기자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KBL) 2013~14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심판상을 수상한 황순팔 심판은 체육관을 찾은 수백 명의 팬으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한 시즌의 노고를 위로하고 성과를 축하하는 축제의 자리였지만, 심판에 대한 ‘팬심’은 싸늘했다. 황 심판은 “당연히 팬들이 호응해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 오심(誤審)은 있었지만 사심(私心)은 없었다는 것을 믿어주기 바란다”며 겸연쩍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KBL 원년인 1997년부터 ‘코트의 판관’으로 활약한 황 심판은 미프로농구(NBA) 서머리그에도 파견된 베테랑이지만 시상식에서는 ‘불청객’이었다. 종종 발생한 오심 논란에 대한 팬들의 반감을 황 심판이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심판이 인기가 없는 것은 농구뿐만이 아니다. 야구와 축구, 배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은 물론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도 오심 논란은 자주 불거진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왕’ 김연아의 판정 논란은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심판도 사람인 만큼 오심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은 세월을 뛰어넘은 스포츠계의 격언이다. 그러나 중계 기술의 발달로 심판들의 오심은 더욱 부각되고 있고, 팬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간혹 발생하는 금품수수 등 심판 비리도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 오심을 막기 위해 비디오 판독을 확대하는 게 세계적인 추세다. 그간 오심에 관대한 입장을 취했던 국제축구연맹(FIFA)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에서 골라인 판정 시스템 ‘골 컨트롤-4D’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14대의 고속 카메라가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지를 판단해 심판의 손목시계로 알리는 것이다. 미프로야구(MLB)도 올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을 스트라이크와 볼을 제외한 거의 모든 판정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기계가 심판을 대신하는 것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일이다. 심판이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려 기계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기를 모든 팬들은 바라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판도 더 노력해야 한다. 경기마다 선수 못지않은 집중력으로 판정을 내리고, 비시즌 때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역량을 키워야 한다. 또 오심이 나오더라도 사심을 결코 마음속에 담아서는 안 된다. 관중석에서 육안으로만 봐도 잘못된 판정이 여러 차례 반복되면 결국 기계에 일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다. hermes@seoul.co.kr
  • 우리아이 척추측만증 예방하려면 초등학생용 책상부터 바꿔야

    우리아이 척추측만증 예방하려면 초등학생용 책상부터 바꿔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 김문정 씨는 최근 아이와 함께 정형외과를 찾았다. 학교와 학원, 집에서도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허리에 통증이 생긴 것이다. 진단 결과는 척추측만증.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척추측만증 환자 14만 4천여명 가운데 10대가 38.3%를 차지했다. 초중고등학생의 척추측만증은 대부분이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습관이 원인이다. 척추전문의들은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틈틈이 의자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자세를 바로잡고 앉아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바른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하각도가 조절되는 책상을 사용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은 평생의 공부습관과 자세를 형성하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기능성책상이나 높이조절책상, 각도조절책상을 사용해 올바른 자세와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책상의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초등학생 책상과 초등학생 의자가 시중에 속속 출시되면서 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아이스터디(I-STUDY)의 책상 시리즈는 5세 아이들도 쉽게 원하는 높낮이로 조절할 수 있는 프리 리프트 시스템을 적용해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원하는 만큼 선반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근시와 난시를 예방하고 일자목, 거북등, 허리통증도 막을 수 있다. 업체 관계자는 “책상상판 높이가 높으면 혈류의 흐름을 막아 어깨통증이 생기고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각도조절 및 높이조절이 가능한 책상은 척추와 어깨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시력교정에도 도움을 줘 학습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터디’는 맞춤형 높낮이 조절과 정확한 각도조절이 가능한 ‘아이스스로책상(MY SELF DESK)를 비롯해 신체사이즈에 맞도록 조절할 수 있는 등받이를 적용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의자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의자는 메모리폼 소재의 사용으로 장시간 앉아 있어도 편안하다. 아이스터디는 어린이들 스스로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하는 환경제공을 모토로 하며, 본사 직배송 체제로 철저한 검수를 거쳐 완제품의 형태로 배송하고 있다. 분당서현점을 시작으로 점차 매장을 늘려 고객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국내 아이스터디 제품(http://i-study.co.kr)은 100여개의 매장과 220,386.m2의 생산시설을 갖춘 교구업계 1위 기업 중국 ISTUDY와 협력해 생산하고 있다. 모든 생산과정은 국제표준화(ISO) 인증을 받아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년 만의 한국 무대 매우 설레… 슈만 가곡의 아름다움 느껴보세요”

    “6년 만의 한국 무대 매우 설레… 슈만 가곡의 아름다움 느껴보세요”

    “요즘 젊은 성악가들은 독일 가곡의 진정한 예술을 표현하기에 부족한 면이 많다. 다른 스타일의 셈여림과 음영, 텍스트 행간의 의미까지, 그들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노래하곤 한다. 물론 예외는 있다. 바로 이언 보스트리지다.” 독일 가곡의 거장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1925~2012)가 유일하게 인정했던 영국 출신 테너, 이언 보스트리지가 6년 만에 내한 무대를 연다. 오는 19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놀라울 만큼의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주는 한국 관객 앞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매우 설렌다”는 그가 한국 관객을 위해 고른 레퍼토리는 슈만의 대표 연가곡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 작품번호 24’다. 스승의 딸을 사랑했다가 스승과 법정 공방까지 벌였던 슈만이 마침내 결혼을 허락받은 1840년 행복의 절정에서 쏟아낸 곡들이다. ‘슈베르트 스페셜리스트’로 잘 알려진 보스트리지가 독일 서정시인인 하이네의 시에 음악을 입힌 슈만 가곡을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이메일 인터뷰로 만난 그는 “슈만의 곡들은 하이네의 위대한 시들을 발견해 처음으로 노래로 만들었던 슈베르트 음악에서 더욱 발전된 형태로 완성된 작품들”이라며 “일각에서는 슈만이 하이네 시에 담긴 반어적 표현을 잘 드러내지 못했다고 비판하지만 유명 출판업자였던 아버지에게 독서 교육을 받고 자란 슈만은 누구보다 문학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작곡가이자 작가였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슈만의 음악은 하이네의 시에서 가장 중요한 열정-때로는 화자 내면의 고통을 감추기 위한 유머로 나타나는-을 매우 잘 드러낸다”고 짚었다. 슈만과의 개인적인 인연도 깊다. 그가 16세 때 학교에서 처음으로 청중 앞에서 노래했던 작품도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었고 1998년 EMI 음반사에서 처음 발매한 음반도 ‘시인의 사랑’과 ‘리더크라이스’였다. 당시와 지금의 곡 해석, 음색 등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더 유연해졌고 삶의 많은 경험이 축적되면서 제가 노래하는 가사들을 더욱 잘 이해하고 공감하게 됐습니다. 또 이루고자 했던 성악의 테크닉 면에서도 어느 정도는 발전했을 거라 믿어요. 부디 그랬길 바랍니다.”(웃음) 옥스퍼드대 역사학 박사 출신인 그는 학식을 겸비한 성악가로도 유명하다. 1993년 위그모어홀에서 29세에 늦깍이로 데뷔할 때도 옥스퍼드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던 차였다. 내년에 가곡 가수로서의 경험과 내면의 단상을 풀어낸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출간할 예정으로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는 그에게 학자와 음악가로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는 일은 시간이 날 때마다 즐기는 나의 큰 즐거움이다. 요즘은 공연 투어 중인 호텔 방에서도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어 학자로서, 성악가로서 균형을 이루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귀띔했다. 2만~8만원. 1577-7766.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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