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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골프 특집]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골프공

    대표적인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회장 문경안)의 2016년 신제품 골프공 4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볼빅은 세계 최초의 무반사 코팅으로 생생하고 선명한 색상이 돋보이는 비비드(VIVID),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느낄 수 있는 바이브(VIBE), LPGA 투어 2년 연속 우승볼로 유명한 S3 오렌지(S3 ORANGE), 강렬한 붉은 색상으로 정서적인 안정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크리스털 루비(CRYSTAL RUBY)를 내놓았다. 다양한 가격대와 컬러, 부드러운 타구감 등 폭넓은 선택을 위한 디자인과 코어 기술이 각기 적용됐다. 비비드는 3피스로 세계 최초 무반사 코팅 기술을 접목시켰다. 눈부심이 줄어들어 샷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바이브는 울트라 소프트 코어로 최적의 타구감을, 고탄성 이너 커버를 적용해 탁월한 비거리를 제공한다. 또 일관된 비행성능으로 높은 페어웨이 정확도를 보장한다. 최운정과 이미향 등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자를 배출한 S3 오렌지는 코어를 감싸는 강력한 Zr 이너커버와 부드러운 우레탄 커버로 탁월한 스핀력과 부드러운 타구감을 동시에 약속한다. 크리스털 루비는 형광에 가까운 붉은색을 채택, 시인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비비드는 6만원, 바이브는 6만 8000원, S3 오렌지는 8만원, 크리스털 루비는 6만원이다. 홍유석 볼빅 연구소장은 “2016년 신제품 개발은 2년 연속 LPGA 투어 우승으로 입증된 볼빅 골프공의 성능과 기술력에 지금껏 누구도 느껴보지 못한 감성을 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세계 최초로 무반사 코팅공법을 개발, 안료만이 아닌 코팅기술과의 융합으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색상들을 탄생시켰다. 2016년 볼빅의 제품들은 최상의 퍼포먼스에 최고의 감성이 더해진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02) 424-5211.
  • [EPL] 돌풍의 레스터시티, 우승까지 3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시티가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 짓는다. 레스터시티는 10일 선덜랜드 원정에서 제이미 바디(29)의 두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기며 승점 72(21승9무3패)를 확보했다. 리그 2위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0으로 눌러 승점 차는 여전히 7이기 때문에 남은 다섯 경기에서 승점 9만 쌓으면 토트넘(승점 65)이 전승을 거둬도 우승한다. 창단 이후 132년 동안 단 한 번도 리그를 제패해 본 적이 없고, 지난 시즌 강등을 간신히 모면한 작은 클럽이 이룰 기적에 전 세계 축구팬들이 들떠하고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반짝 돌풍에 그칠 것 같았던 레스터시티는 바디의 빠른 발을 활용하는 간결한 역습과 집중력을 잃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묶어 기세를 이어갔다. 최근 5연승을 포함해 7경기 무패(6승1무)로 거칠 것이 없다. 바디는 두 골을 몰아쳐 강등권 탈출에 목을 맨 선덜랜드를 따돌렸다. 후반 21분 롱패스를 넘겨받은 뒤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바디는 21골 13도움으로 해리 케인(토트넘·22골)에 이어 득점 2위, 공격포인트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경기장에서 눈물을 보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스타디움 밖에서 레스터 유니폼을 입은 노부인들을 봤는데 환상적이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 뒤 “팬들은 꿈 속에 있어도 되지만, 우리 선수들은 더욱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팀은 또 최소 리그 4위를 확보해 사상 처음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정했다.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어린이 약 이야기] 틱장애 있는 아동 ‘복용 금지’… 어지럼 호소하면 ‘약물 중단’

    ‘산만한 우리 아이, 병은 아닐까.’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이제 낯선 용어가 아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다 보니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얌전하지 않으면 모두 ADHD라고 생각하고 아이와 병원에 가는 부모가 많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3년 ADHD 진료 환자 수는 5만 8000여명으로, 2009년 이후 연평균 2.9%씩 증가하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심각한 문제다. ADHD 아이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은 주의력 부족과 과잉 행동, 충동적 행동이다. 그러나 이런 증상을 보인다고 모두 ADHD라고 할 순 없다.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또래 아이보다 이런 경향이 뚜렷하고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며 환경을 바꿨을 때 증상이 개선되는지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ADHD는 먼저 약물로 치료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한 약물은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클로니딘염산염’이며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은 가장 잘 알려진 ADHD 치료 약물로,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을 세포 사이에 더 오래 머물게 해 신경 간 신호 전달 자극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도파민에 직접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도파민 불균형에 의한 투렛증후군 또는 운동성 틱 장애가 있는 환자는 복용해선 안 된다. ‘아토목세틴염산염’은 아드레날린에만 작용해 틱 장애 환자도 복용할 수 있다. 약물치료 중에는 아이의 생활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두통, 어지럼, 식욕 감퇴, 불면증 등의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ADHD는 약물로 완치할 수 없다. 상담, 교육, 놀이치료 등을 병행하고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도록 도와줘야 한다. 정신과를 방문해야 한다는 사실에 부담을 느껴 치료를 미루면 집중력 장애, 학습 능력 저하, 심하면 우울장애가 올 수도 있다. 따라서 혼자 고민하기보다 먼저 의사와 상의하고 치료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알쏭달쏭+] 필기하면 정말 머릿속에 잘 남을까

    [알쏭달쏭+] 필기하면 정말 머릿속에 잘 남을까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필기하지 않으면 기억 못할 거다”고 말하던 교사를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필기하는 것이 성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 국가에도 있는 것 같다. 미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서는 필기하면서 수업받으면 더 나은 성적을 올리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프린스턴대와 UCLA(캘리포니아 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등 공동 연구팀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평소 강의를 필기하는 학생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기록하는 학생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자필로 필기한 학생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더 긴 시간 동안 기억이 정착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의 교육심리학자인 케네스 키에브라 박사는 “필기하는 쪽이 키보드로 기록하는 쪽보다 더 잘 기억했다”고 말하며 필기의 우수성을 지적했다. 필기에 의한 기억 정착은 고대 인류가 파피루스로 만든 종이에 갈대 펜으로 문자를 쓰기 시작한 행위가 계기가 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쓴다는 행위는 우리가 듣고 본 것을 확실한 기록으로 남겨 이후 학습과 기억에 큰 힘을 발휘한다. 사실 뭔가를 써서 남기는 행위는 뇌에 흥분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뇌 영상을 사용한 연구에서도 밝혀지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인지심리학자인 마이클 프리드먼 박사는 “필기는 꽤 역동적인 과정이다”라면서 “필기할 때 들은 것을 뇌리에 박는 것”이라면서 필기 행위에 감춰진 뇌의 처리 과정에 관해 설명했다. 필기의 효과에 대해서는 한 세기 가까이 걸쳐 연구가 진행됐지만 그 방법에 따른 차이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지 않았다. 사실 필기구가 연필인지 아니면 만년필이나 볼펜인지에 따른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며, 키보드로 메모하는 행위가 확산한 것에서 이런 도구에 의한 효과의 차이에 주목하게 됐다. 일반적으로 손으로 메모하는 학생보다 키보드로 메모를 남기는 학생 쪽이 더 많은 글자를 남길 수 있는 것은 쉽게 예측 가능한 사실이다. 한 연구에서는 필기의 경우 분당 평균 단어 22개를 써서 남겼지만, 노트북 등 전자기기에 메모하는 경우 평균 단어 33개를 기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남기는 것은 전자기기 쪽이 단기적으로 이익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미국 워싱턴 대학이 2012년 시행한 한 연구에서는 강의 직후 진행된 테스트에서 키보드로 메모했던 학생 쪽이 약간 좋은 성적을 내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단기간에 상실할 가능성이 있었다. 같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이후에 수행한 테스트의 결과에서는 키보드로 메모를 남긴 학생 쪽이 그 내용을 더 많이 잊어버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손으로 필기한 학생들은 기억이 오래 남아 강의의 요점을 확실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손으로 메모를 남기는 행위는 기억을 의식의 더 깊은 부분에 정착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또 이 차이는 메모하는 방법에서 생기는 차이가 영향을 준다는 것. 키보드를 사용해 메모를 남기는 학생의 경우는 강사가 말한 내용을 그대로 문자로 남기는 경향이 있지만, 손으로 필기한 학생들은 일정하게 정리한 뒤 문자로 남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자신의 머리로 먼저 한번 정리하는 단계를 밟는 것에 기억을 정착시키기 쉬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필기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키에브라 박사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에서 말한 내용을 얼마나 많이 기억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필기로 기록돼 있던 내용은 전체의 3분의 1 정도에 머물러 있었을 뿐만 아니라 말하기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 중요한 단어만 써서 남기거나 문맥을 기록하지 못해 핵심을 놓쳐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이 메모한다는 행위 자체가 실은 높은 집중력을 필요하고 중요한 것부터 의식을 없애버리는 폐해가 있다는 것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또 키에브라 박사 역시 자신이 학창 시절에 필기하느라 강의 내용에 집중할 수 없던 것을 한 교수가 문제로 삼아 강의 중에 ‘필기 금지’라는 규칙을 내걸었다고 한다. 그 대신, 교수는 강의 내용을 정리한 프린트를 배포해줬다는 것. 이처럼 메모의 효과와 폐해를 상쇄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도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포토리아(맨위부터 순서대로), TEDxPhotos/플리커, 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리그 승격은 좌절됐지만 희망 본 여자 아이스하키

    리그 승격은 좌절됐지만 희망 본 여자 아이스하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4부리그(디비전 2 그룹 A)에서 준우승에 그쳤지만 희망을 봤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4부리그에서 폴란드에 이어 2위에 그치며 목표로 했던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이로써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3부리그(디비전 1 그룹 B) 승격도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준우승도 여자 대표팀으로선 역대 최고 성적이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미국, 이탈리아, 스위스 등지로 전지훈련까지 떠나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불태웠던 것을 곱씹어보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하지만 소득도 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체격 조건이 월등한 유럽팀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어느 팀과 붙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4차전에서 만난 크로아티아를 6-0으로 완파했고, 5차전의 슬로베니아도 3-0으로 눌렀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영국을 상대로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1-0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영국에게 1-3으로 무너졌던 작년 세계선수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북한과는 2003년 아오모리 동계아시아경기대회에서 패배한 뒤부터 연달아 네 번이나 무릎을 꿇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벌어진 북한과의 1차전에서는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4-1 승리를 거뒀다.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했던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우승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신구조화가 돋보였다. 팀의 주장인 이규선(32)은 ‘맏언니’로서 후배들을 챙기면서도 5경기에서 6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탁원한 수비감각으로 대회 ‘베스트 디펜스맨’에 뽑히기도 했다. ‘에이스’ 박종아(20)와 여고생 최지연(18)도 각각 6포인트(2득점, 4어시스트)와 4포인트(3득점,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언니들을 도왔다. ‘16살 막내라인’ 최유정-정시윤-김세린도 팀에 활력을 보탰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아경기대회 참가를 위해 처음 만들어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3년 전 캐나다 출신의 새라 머레이 코치(현 감독)를 영입하면서 실력이 급상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이기는 법을 맛본 여자 대표팀이 2년여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상을 놀래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6 IIHF 여자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2 그룹 A 한국팀 전적 ▲1차전= 한국 4-1 북한 ▲2차전= 한국 1-0 영국 ▲3차전= 한국 1-2 폴란드 ▲4차전= 한국 6-0 크로아티아 ▲5차전= 한국 3-0 슬로베니아 ◇최종순위 ▲1위= 폴란드 ▲2위= 한국 ▲3위= 영국 ▲4위= 북한 ▲5위= 슬로베니아 ▲6위= 크로아티아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알콜에 지친 피부’가 간절히 원하는 4가지

    ‘알콜에 지친 피부’가 간절히 원하는 4가지

    금요일 저녁을 '달려, 달려 모드'로 만끽했다면 토요일 하루 종일 '피곤 모드'로 지낼 수밖에 없다. 또한 피부 변화에 예민한 이라면 단 하룻밤 사이에 심하게 망가져버린 피부를 보며 간혹 놀라기도 한다. 과연 음주는 어떻게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이며, 음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허핑턴포스트는 미국의 피부과 전문의이자 심리학자 에이미 벡슬러의 조언을 인용, 음주가 피부에 끼치는 악영향과 그 대처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벡슬러에 따르면 음주가 피부에 미치는 1차적 피해는 바로 탈수현상으로 인해 일어난다. 탈수로 인체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피부도 물론 메마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피부에 당기는 느낌이 들고 각질이 일어난다. 장기적으론 주름이 악화되고 피부가 늘어지며 홍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따라올 가능성도 있다. 벡슬러는 그러나 탈수보다 더 걱정할 것은 바로 수면부족 현상이라고 말한다.일반적으로 알콜을 섭취하면 피로를 느껴 잠에 빨리 들곤 한다. 이 때문에 술이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과 정 반대되는 인식이다. 수많은 기존 연구에 따르면 술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신체가 자는 동안 충분히 휴식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결국 다음날 아침 깨어나기가 힘들고, 하루 종일 집중력 저하가 계속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그렇다면 피부에는 어떤 악영향이 발생할까? 본래 인간의 몸은 수면 중일 때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가장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피부는 바로 이러한 틈을 타 낮에 입었던 각종 피해를 복구하는 재생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 못해 신체의 코르티솔 분비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피부의 재생작용도 방해되고 만다. 이 때문에 피부 내부의 콜라겐 조직이 손상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지며 얇아지고 메마르게 된다. 또한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막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벡슬러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1. 많이 마신만큼 물을 먹자음주 중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데에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우선 탈수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앞서 언급된 부작용들을 방지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물 섭취로 배가 차면 그만큼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알코올 섭취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2. 잠을 우선시하자수면시간 감소는 비단 피부뿐만 아니라 생활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끼친다. 행복감이나 업무능률이 줄어들 수 있으며 감정적으로도 불안정해진다. 그러나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수면을 우선순위에서 배제하곤 한다. 다른 일을 위해 수면 시간을 희생시키는 경향이 만연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좋지 않은 습관으로,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피부 손상 방지는 물론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벡슬러는 강조했다. 3. 운동을 하자음주한 다음날 땀을 흘릴 정도의 운동을 하면 피부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노폐물이 배출돼 피부손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엔돌핀 수치를 증가시켜 숙취로 인한 우울한 기분까지 이겨낼 수 있다. 다만 과한 운동은 금물인데, 음주 다음날은 탈수가 찾아오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볍게 운동하면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자. 4. 세수를 할 것앞서와 같이 운동을 했다면 즉시 세수를 해 땀을 씻어내야만 얼굴 피부 트러블을 막을 수 있다.또한 술을 먹은 날 밤 잠들기 전에도 반드시 세수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하면 밤새 이루어지는 피부 재생 작용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벡슬러는 조언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뉴욕 스카이뷰 보며 삼시세끼…일할 맛 나는 구글의 배려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뉴욕 스카이뷰 보며 삼시세끼…일할 맛 나는 구글의 배려

    구글은 일명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높은 연봉 테이블도 부러움의 대상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도 남다른 근무환경이 타 직장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구글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IT 기업들도 직원 중심 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로 흐름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높은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11개 식당에 세계 다양한 식단까지 갖춰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은 그야말로 밥맛과 일할 맛이 모두 나는 구내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옥 구내식당에서는 삼시 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가장 큰 특징은 구내식당이 가진 엄청난 ‘뷰’에 있다. 구글 뉴욕 사옥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연구소 ‘구글 플렉스’에는 무려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뉴욕 사옥과 마찬가지로 한식과 중식, 태국식 등 아시아 식단부터 이탈리아식 등 유럽 식단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무시간 중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오락실, 수면실은 사용 빈도를 떠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마존, 애완동물과 함께 출근 허용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또 어떤가. 어지간한 회사들은 ‘허용’하기 힘든 것까지 허용하는데, 바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출근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애견친화기업’이라고 칭할 만큼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회사로 향한다.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끄는 페이스북은 눈치 보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육아휴직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난 뒤 2개월간 ‘모범적으로’ 육아휴직을 떠나면서 타 기업 문화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위의 회사들이 부러운 것은 단순히 뷰가 환상적인 구내식당이 있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가 아니다. 어떤 정책이 됐든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러한 배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배출은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회사의 이익이 커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 직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관련한 혜택을 또 누릴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해 위에 언급한 회사들이 부러운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 왔는데, 아마존이 실시하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기’ 역시 연구로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캐나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과 시간을 보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3분의1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애완견과의 동반 출근이 타인을 더 신뢰하고 근무시간 중 긴장감을 낮추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의 배려가 결국 이익으로… 직원과 윈윈 직원들에게 ‘딴짓’을 허용하는 것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인력자원 정보시스템 업체인 ‘밤부HR’(BambooHR)의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근무시간 중 직원들의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서핑 등의 ‘딴짓’을 단속하는 것은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돌아다니거나 과지를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가져다 주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은 곧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야근할수록 평균 업무 생산성 떨어져 야근이 일상이자 나아가 실력으로도 평가하는 일부 기업 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도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매킨지와 함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한 A직원은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50분인 다른 직원들에 비해 1시간 40분가량 더 일하고서도 생산성은 45%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A보다 짧은 다른 직원들의 평균 업무 생산성은 12% 더 높은 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야근을 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을 보장해 주고 딴짓을 허용하는 등의 ‘정성과 신뢰’를 쏟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의 고용 안정성 역시 보장될 수 없으므로, 직원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이러한 상관 관계 속에서 어느 한쪽의 이익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이 생길 때 회사와 직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높은 행복지수까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huimin0217@seoul.co.kr
  • 食蟲이 어때서!

    食蟲이 어때서!

    “징그럽게 벌레를 어떻게 먹어요?” 곤충을 먹는다고 하면 사람들은 기겁부터 한다. ‘곤충=혐오식품’이라는 뿌리 깊은 선입관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술안주로 즐겨 먹는 번데기도 사실은 곤충이다. ‘미래 식량’으로도 곤충은 수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그렇지 식용 곤충으로 만든 파스타, 피자, 쿠키, 마카롱, 케이크는 물론 곤충한방차를 파는 곤충 카페나 곤충 요리 전문점도 이미 성업 중이다. 식품학계에서도 곤충은 ‘보물’로 친다. 고기보다 2~3배 높은 단백질과 키토산을 함유하고 있다. 경제·환경적 가치도 높다. 소 한 마리를 키우려면 1년 반 이상이 걸리지만, 곤충은 60~90일이면 출하가 된다. 소의 단백질 1㎏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수분이 1만 5400ℓ인 데 반해 곤충은 가장 많아 봐야 2800ℓ 정도다.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적다. 소, 돼지, 닭처럼 가축 감염병에 걸릴 위험도 없고, 가축 혈액이나 분뇨로 인한 토양오염도 없다. 이산화탄소 배출도 가축에 비해 매우 적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식용 곤충을 섭취하는 인구는 19억명이 넘고, 약 1900여종이 먹거리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도 현재 3000억원 규모인 국내 곤충산업을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하는 ‘제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2016~2020)’을 추진 중이다. 남태헌 농식품부 창조농식품정책관은 “지난해 724개였던 국내 곤충사육 농가도 4년 뒤까지 120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정부의 노력에 따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 식품과 사료가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아보기 위해 8일 경기 화성시 우정읍에서 16년째 운영 중인 곤충 농장 ‘크리켓팜’을 찾았다. 양재동 꽃시장에서 화훼 중개인을 하다 늦둥이 아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 아쉬워 2000년 과감히 귀농했다는 김종희(59) 대표는 “요즘 정력에 좋은 식품으로 각광받는 굴보다 귀뚜라미가 더 맛있고 영양분이 풍부하다”며 “한 번 드셔 보시라”고 권했다. 쪄서 말린 귀뚜라미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했다. 담백하고 오래 씹으니 단맛도 났다. 풀 냄새가 많이 나는 볶은 메뚜기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귀뚜라미에는 근육 형성에 중요한 조단백질이 무려 64.4%(100g 기준) 함유된 반면, 탄수화물은 13.3%에 불과하다. 아연과 비타민 B1, B2, B6, D2, E와 마그네슘, 인, 칼슘 등 평소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 성분도 골고루 들어 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 제격인 셈이다.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와 귀뚜라미가 한창 자라고 있는 사육장에는 은은한 귀뚜라미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김 대표는 “왕귀뚜라미 소리가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의 집중력을 높여 주는 등 심리 치유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양병원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한 별도의 곤충용 사료를 먹이고 있어서 예상과 달리 풀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네 가지 곡물을 배합해 곤충 사료를 만든다고 했다. 온도와 습도도 철저히 조절하고 있었다. 곤충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 사육 박스에는 생육 단계별로 적정 수준의 귀뚜라미가 들어 있었다. 알로 태어난 귀뚜라미는 12일 만에 부화하고 60일 만에 성충이 된다. 생육 주기만 놓고 보면 1년에 최대 6번의 생산이 가능하다. 식용 밀웜의 생산은 3개월, 사료용으로 활용되는 슈퍼밀웜은 6개월 만에 가능하다. 2300㎡ 면적의 농장에서 연간 600만 마리의 귀뚜라미와 밀웜 3만t, 슈퍼밀웜 200만 마리가 생산된다. 김 대표는 “처음 시작했을 때는 국내에 사육기술이 전혀 없었다. 부화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8년이 걸릴 정도였다”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실패를 거쳐 부화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높은 위생 환경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다시 제조 공정을 거쳐 식품 및 개, 고양이, 고슴도치 등 애완동물의 영양간식으로 팔리고 있다. 홍학 사료는 국내 유명 동물원 등지에 납품될 예정이고, 해외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아직 혐오감이 적지 않아 식품 시장은 크지 않고, 사료 시장은 크다”며 “홍보·마케팅만 제대로 된다면 현재 국내 애완동물 사료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김 대표는 귀뚜라미, 밀웜 사료의 판매를 위해 관상용 물고기 동호회를 찾아 제품의 특징과 영양학적 우수성 홍보에 주력했다. 동시에 애완용 파충류 수입 마니아들의 모임을 찾아다니며 제품을 적극 알리고, 홈페이지 구축에 공을 들여 인터넷 온라인 판매도 늘리는 등 지난 3년 동안 시장 개척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움직였다. 농장에서 나오자 근처에서 놀고 있던 다섯 마리의 개가 김 대표를 향해 일제히 꼬리를 흔들었다. 김 대표는 “내가 주는 귀뚜라미 사료가 맛있으니까, 동네 개들이 나만 보면 꼬리를 흔들고 난리도 아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농장에서 생산된 귀뚜라미와 밀웜은 화성시 정남면에 있는 ‘네추럴프로’라는 제조 공장으로 옮겨져 애완동물 사료로 다시 탄생했다. 사료 제조 공장은 2013년부터 운영됐다. 곤충을 쪄서 말리는 과정은 원재료의 영양소 파괴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중적외선기계에서 이뤄졌다. 말려진 원료는 분쇄돼 고운 가루가 되고, 곡물 등 다른 재료와 배합된 뒤 성형-코팅-열 건조-계량-진공포장의 과정을 거쳐 완제품이 됐다. 공장에서는 젤리 형태의 장수풍뎅이 등 곤충용 사료도 생산되고 있었다. 김 대표는 “동물용 사료 개발의 핵심 기술은 배합비”라면서 “적정 배합비를 찾기 위해 애완동물의 배설물 성분 분석을 셀 수 없이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24개의 곤충 활용 식품 및 사료를 개발했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의 배변 훈련에 사용한다는 보상용 사료인 ‘참 잘했어요’를 김 대표 몰래 한 줌 먹어 봤다. 은은하게 달고 고소한 맛의 비스킷과 비슷했다. 개들이 꼬리를 칠 만한 맛이었다. 사료의 판매는 아직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중소 농장과 제조업체들의 자체적 마케팅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분야의 선구자인 김 대표는 “공장 운영 4년째인 올해에 드디어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온·오프라인 판로를 개척하는 데 농정 당국이 조금 더 도움을 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기자에게 최근 개발에 성공해 판매를 시작한 홍삼 성분이 들어간 개 사료인 ‘홍삼먹개’와 ‘참 잘했어요’, 그리고 곤충에 치즈를 넣은 추로스 모양의 ‘개껌’까지 챙겨 줬다. 주변의 개를 키우는 이들에게 입소문 좀 내 달라는 취지였다. 곤충 사료를 품에 안고 공장에서 나오자 주변에 엎드려 봄볕을 맞으며 졸고 있던 강아지 네 마리가 일제히 일어났다. 낯선 이를 보고도 짖기는커녕 꼬리를 흔들어 댔다. 시선은 개껌에 집중돼 있었다. 각각 개껌 하나씩을 물려 준 뒤에야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밀웜과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 장수풍뎅이 애벌레, 귀뚜라미를 식용 곤충으로 지정했다. 정부에서 안전성을 검증한 만큼 제조 공정에 대한 위생 규제가 다른 나라에 비해 까다로운 편이다. 곤충 식품을 먹으면서 ‘몸에 해로우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는 뜻이다. 김 대표는 “사료 시장은 마케팅, 식품 시장은 혐오감을 없애는 게 관건”이라며 “학교 등지에서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곤충 식품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속죄투’ 윤성환 찜찜한 통산 100승

    [프로야구] ‘속죄투’ 윤성환 찜찜한 통산 100승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강력한 우승후보 NC를 연파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도박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윤성환(삼성)은 ‘찜찜한’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6일 잠실에서 벌어진 KBO리그에서 보우덴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NC를 2-0으로 격파했다. 두산은 2연승으로 kt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NC는 3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8위로 추락했다. 보우덴은 8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솎아내며 단 2안타 1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NC 선발 이민호도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두산은 0-0이던 2회 양의지의 몸에 맞는 공과 오재원의 안타로 맞은 2사 1, 3루에서 김재호의 적시타로 귀중한 선취점을 뽑고 6회 에반스의 1점포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상승세의 kt를 11-6으로 꺾었다. 논란 속에 등판을 강행한 윤성환은 6이닝을 4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챙겼다. 이로써 윤성환은 역대 25번째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안지만도 9회 등판해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0-0이던 2회 기선을 잡았다. 1사 1, 2루에서 백상원의 2루타와 이지영의 땅볼, 투수 폭투로 3점을 선취했다. 삼성은 2회 말 kt의 공세에 3-3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 다시 불을 지폈다. 1사 3루에서 상대의 연이은 실책과 볼넷에 이어 최형우,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4점을 뽑아 7-4로 달아났다. 5회 2사 후에는 구자욱의 1타점 3루타와 최형우의 2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보태 승세를 굳혔다. 롯데는 사직에서 11-1로 크게 앞선 5회 말 쏟아진 비로 강우콜드게임승을 거뒀다. 롯데는 손아섭(1점), 황재균(2점), 최준석(2점)의 홈런 3방 등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반면 꼴찌 SK는 단 1개의 안타에 허덕이며 3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4-1로 앞선 4회 10타자가 무려 7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박종윤, 오승택, 손아섭, 김문호, 황재균, 아두치, 최준석이 7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넥센은 대전에서 신재영의 역투(7이닝 3실점)를 앞세워 한화를 6-4로 제압했다. KIA-LG의 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산둥 빗장에 막힌 서울

    [AFC 챔피언스리그]산둥 빗장에 막힌 서울

    포항은 시드니에 져 16강 빨간불 5일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4차전에서 산둥과 0-0으로 비겼다. 3승1무로 F조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겠다는 목표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서울은 최정예 선수들을 선발로 내보내며 조별리그 4연승을 노렸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채 파상공세를 펼쳤고 후반 35분에는 공격진에 박주영까지 추가로 투입했지만 끝내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경기 뒤 “상대가 밀집수비로 나왔다. 운이 따르지 않아 조 1위 확정을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포항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H조 4차전에서 시드니에 0-1로 졌다. 얇은 선수층 때문에 1.5군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포항은 후반 6분 밀로스 닌코비치에게 결승골을 내줬다. 수비수 3명이 닌코비치를 에워싸고 있었는데도 제대로 수비가 안 된 게 아쉬웠다. 포항은 이날 패배로 1승1무2패, 승점 4로 시드니(승점 9)와 우라와 레즈(승점 7)에 이은 3위로 처졌다. 최진철 포항 감독은 “후반에 많은 선수가 장거리 비행 여파로 체력 문제를 보여 어려운 경기를 했다”면서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실점한 것이 크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H조에 속한 디펜딩 챔피언 광저우 헝다는 이날 우라와 레즈에 0-1로 패하며 2무2패(승점 2)의 부진에 빠졌다. 주전 수비수 김영권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송혜민의 월드why] 구글의 구내식당이 부러운 진짜 이유

    구글은 일명 꿈의 직장 혹은 신의 직장으로 통한다. 높은 연봉 테이블도 부러움의 대상 중 하나지만, 무엇보다도 남다른 근무환경이 타 직장인들의 질투어린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구글 뿐만 아니라 애플이나 페이스북 등 내로라하는 굴지의 글로벌 IT기업들도 직원중심문화를 가지고 있기로 유명하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시대를 앞선 아이디어로 흐름을 이끌어간다는 것이고, 동시에 이러한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높은 생산성을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대승을 거둔 ‘알파고’를 제작한 구글은 그야말로 밥맛과 일할 맛 모두 나는 구내식당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뉴욕 사옥 구내식당에서는 삼시세끼 다양한 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간식까지 무료로 제공된다. 원한다면 가족과 친구를 초대할 수도 있다. 가장 큰 특징은 구내식당이 가진 엄청난 ‘뷰’(View)에 있다. 구글 뉴욕 사옥의 구내식당에서는 뉴욕 맨해튼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날씨가 좋으면 마치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 앉아 아침·점심·저녁을 즐기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마운티뷰에 있는 구글연구소 ‘구글 플렉스’에는 무려 11개의 구내식당이 있다. 뉴욕 사옥과 마찬가지로 한식과 중식, 태국식 등 아시아 식단부터 이탈리아 등 유럽 식단까지 종류도 가지가지다.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불러 모으고 이들에게 가장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여기에 근무시간 중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나 오락실, 수면실은 사용 빈도를 떠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또 어떤가. 어지간한 회사들은 ‘허용’하기 힘든 것까지 허용하는데, 바로 애완동물과 함께 하는 출근이다. 아마존은 스스로를 ‘애견친화기업’이라고 칭할 만큼 하루에도 수백 마리의 애견이 주인과 함께 회사로 향한다. 연일 파격적인 행보로 주목을 끄는 페이스북은 눈치 보지 않아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직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물론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도 육아휴직의 자유를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분위기나 주위의 시선 때문에 육아휴직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딸이 태어난 뒤 2개월 간 ‘모범적으로’ 육아휴직을 떠났고, 글로벌 회사의 대표이자 전 세계 소셜미디어업계의 선두에 선 한 사람의 육아휴직은 많은 기업의 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단순히 뷰가 환상적인 구내식당이 있어서,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새 생명의 탄생과 성장을 아내와 남편이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위의 회사가 부러운 것은 아니다. 어떤 정책이 됐든 회사가 직원을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이러한 배려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높은 생산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의 배출은 결국 회사의 이익으로 돌아간다. 회사의 이익이 커지고 사회적 영향력이 높아지면 직원은 다양한 측면에서 이와 관련한 혜택을 또 누릴 수 있다. 회사와 직원이 윈-윈하는 것이다. 구글을 포함해 위에 언급한 회사들이 부러운 진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회사가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왔는데, 아마존이 실시하는 ‘애완견과 함께 출근하기’ 역시 연구로 입증된 방법 중 하나다. 지난달 캐나다 클레어몬트대학원 신경경제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애완견과 시간을 보낸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3분의1 만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옥시토신 분비량이 늘면서 스트레스는 낮아지고 타인에 대한 신뢰도는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다. 애완견과의 동반 출근이 타인을 더 신뢰하고 근무시간 중 긴장감을 떨어뜨리면서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직원들에게 ‘딴짓’을 허용하는 것 역시 생산성을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미국의 인력자원 정보시스템 업체인 ‘밤부HR(BambooHR)‘의 부회장 러스티 린퀴스트는 “일부 회사들이 근무 시간 중 직원들의 페이스북 사용이나 인터넷 서핑 등의 ’딴짓‘을 단속하는 것은 오히려 생산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뿐만 아니라 감정적으로 피로해지면 의욕이 없어지고 업무 성과에도 지장을 준다”면서 “돌아다니거나 과자를 먹고 수다를 떠는 등의 활동은 두뇌에 휴식을 가져다주면서 집중력을 높이고 기분전환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것은 곧 업무 성과와 생산성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야근을 일상이자 나아가 실력으로 평가하기도 하는 일부 기업문화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도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컨설팅 전문업체인 맥킨지와 함께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1시간 30분을 일한 A직원은 평균 근로시간이 9시간 50분인 다른 직원들에 비해 1시간 40분가량 더 일하고서도 생산성은 45%에 그쳤다. 근로시간이 A보다 짧은 다른 직원들의 평균 업무 생산성은 12% 더 높은 57%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한상공회의소는 “야근할수록 생산성이 떨어지는 ‘야근의 역설’”이라고 평가했다. 회사가 직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직원의 건강과 사생활을 보장해주고 딴짓을 허용하는 등의 ‘정성과 신뢰’를 쏟는 것은 결국 생산성을 높여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회사의 이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의 고용안정성 역시 보장될 수 없으므로, 직원이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써야 하는 것 역시 당연지사다. 이러한 상관관계 속에서 어느 한 쪽의 이익에만 치우쳐지지 않고 균형이 생길 때, 회사와 직원의 생존뿐만 아니라 높은 행복지수까지 보장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어트와 학업, 절주를 한 번에?…”오히려 더 효과적” (연구)

    다이어트와 학업, 절주를 한 번에?…”오히려 더 효과적” (연구)

    생활습관 여러 가지를 한 번에 바꾸려는 사람들이 흔히 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한 번에 하나씩만 이뤄나가라’는 조언이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단 하나도 이루기 힘들다는 상식 때문이다. 이런 상식에 반기를 드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돼 눈길을 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UC산타바바라) 연구팀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6주간의 실험을 통해 여러 가지 변화를 한꺼번에 도모할 경우 오히려 그 효율성이 향상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대학생 참가자를 비교집단과 실험집단으로 나눈 뒤 실험집단에게는 6주 동안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따를 것을 지시했고, 비교집단은 특별한 프로그램 수행과제를 주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주중에 매일 5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2시간 30분의 신체단련, 1시간의 ‘마음 챙김’(mindfulness, 명상과 유사한 정신수행의 일종) 과정, 1시간 30분의 강의 등으로 구성돼있었다.이와 더불어 주류 섭취는 하루 1잔 이내로 제한했고 식단은 거의 모두 유기농 자연 식품으로 대체됐다. 수면 시간 역시 하루 8~10시간을 유지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6주간의 실험 끝에 두 집단을 비교해본 결과, 실험집단 구성원들이 완력, 인내력, 유연성, 작업기억, 시험성적, 집중력, 정서, 자아존중감, 삶 만족도 등 심신의 여러 분야에서 비교집단보다 확연한 우위를 보였다고 밝혔다. 더욱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이런 변화가 실험 종료 후에도 상당기간 지속됐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실험이 끝나고 6주 뒤에 참가자들을 다시 모아 두 집단의 상태를 다시 점검한 결과 비교집단에게 나타난 긍정적 변화가 해당 시점까지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었던 구체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여러 종류의 변화를 동시에 추구했다는 사실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끈 마이클 므라젝 의학박사는 “최근 여타 연구들에 따르면 한 번에 2가지 이상의 생활습관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특히 각각의 생활습관이 서로를 보조하는 관계에 있을 경우 이러한 효과는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충분한 수면시간 확보’라는 목표는 ‘카페인 섭취 줄이기’라는 목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의 궁극적 의의는 평범한 사람들도 여러 정신적, 신체적 목표를 한꺼번에 성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점이다. 므라젝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자신의 삶을 개선하고 싶은 여러 사람들이 그 가능성을 실감하기를 바란다”며 “인간의 변화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아직도 과학적인 이해가 완전하지 않은 미답의 영역”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첨단인간신경과학’(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커리 39득점 GSW 4승만 더하면 시카고 추월

    커리 39득점 GSW 4승만 더하면 시카고 추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아픔을 딛고 39득점으로 다시 날았다.  커리는 4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로 불러들인 포틀랜드와의 정규리그 대결에서 3점슛 아홉 방 등 39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136-111 압승을 이끌었다. 이틀 전 3점슛 여덟 방 등 2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보스턴에 3점 차로, 14개월 만에 홈 경기 패배를 맛보며 정규리그 홈 최다 연승(54연승) 기록을 멈췄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69승8패(홈 37승1패)를 기록하며 남은 다섯 경기에서 3승을 더하면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한 시즌 최다 승리(72승10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4승을 더하면 시카고의 대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드레이몬드 그린이 22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13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클레이 톰슨이 21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포틀랜드로선 다미안 릴라드가 38득점으로 분전한 것이 안타까웠다.   3쿼터 종료 2분17초를 남기고 커리와 릴라드의 화력 공방이 백미였다. 커리는 3점슛 네 방 등 다섯 차례 득점 기회를 연거푸 살려냈고, 릴라드는 3점슛 두 방 등 10득점을 기록했다. 커리는 2쿼터 막바지에 3점슛 하나를 넣어 팀의 한 시즌 3점슛 1000개를 달성하게 만들었고, 팀은 그 덕에 초반 열세를 딛고 63-56으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커리의 3점슛은 통산 378개를 쌓아 남은 다섯 경기에서 400개 고지를 달성할 가능성을 높였다.   마이클 조던과 함께 1995~96시즌 시카고를 이끌었던 스코티 피펜은 최근 그의 옛 동료들이 뭉치면 지금의 골든스테이트를 무찌를 수 있다고 장담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둘과 함께 코트를 누볐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이런 언급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고 싶지 않다며 자신이 어느 편에 가담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가상의 매치업을 갖고 토론하는 것자체가 어려운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적절한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리처드 스티븐스 지음/김정혜 옮김/한빛비즈/344쪽/1만 6000원 요즘 다방면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들은 대체로 위험, 즉 리스크를 줄여 최대의 이익을 거두기 위한 것으로 압축된다. 그렇다면 스카이다이빙이나 번지점프처럼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극한 스포츠에 돈을 써가며 빠져드는 이들이 늘어나는 현상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상식적인 궤도를 비켜난 일탈의 행위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일탈행위의 숨은 이점’을 역설한 책이다. 2010년 ‘이그노벨상’ 평화상을 받은 영국 정신생물학회 의장이 그간의 연구와 실험결과를 토대로 욕, 음주, 섹스, 과속운전, 사랑, 극한 스포츠, 게으름 피우기, 껌 씹기 같은 행위가 가져다주는 ‘작은 유익함’을 들춰내 흥미롭다.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욕이다. 욕은 대부분 부정적이고 불쾌하며 적대적인 개념으로 인식되지만 아픔을 다스리는 도구, 치매 확인방법 등 육두문자의 이로움은 숱하게 입증됐다. 책에 소개된 실험도 비슷하다. 얼음물에 손을 담근 채 참을 수 있는 만큼 견디라고 요청한 뒤 평범한 단어와 욕설을 내뱉게 해 어느 쪽이 더 오래 견디는지를 측정한 결과 욕을 반복적으로 했을 때 피실험자가 견디는 시간이 길었고 덜 고통스러웠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산모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때 욕을 퍼붓는 것과 비슷하다. 음주의 경우도 흥미롭다. ‘건전한 술’의 장점은 사회성 고양이나 유명 예술가들의 영감 차원에서 입증된 사례가 흔하다. 베토벤이나 ‘위대한 개츠비’로 유명한 미국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미국 추상화가 잭슨 폴록은 창작과정에서 알코올의 힘을 빌린 것으로 유명하다. 소설 ‘태양의 제국’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는지 물었을 때 영국 작가 J G 발라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비결 같은 것은 없다. 위스키 병마개를 따고 3분쯤 기다리면 2000년이 넘는 스코틀랜드의 장인정신이 다 알아서 해준다.” 미국 정신의학회(APA)가 ‘알코올 중독’ 용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최근 공식적인 의학진단명에선 ‘알코올 중독’이 사라졌다. 섹스를 보자. 성서시대 이래로 섹스는 공개 장소에서 입에 올리길 꺼리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최근 섹스에 대한 연구는 공공연한 실험의 대상이다. 책에서 소개한 ‘건전한 섹스’의 혜택도 그런 연구의 연장선상에 있다. 실제 실험을 통해 ‘동작이 있는 감정’인 섹스가 통증과 불안의 해독제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성관계 장면을 직접 관찰하면서 표정을 연구한 실험에선 활발한 성관계가 안면근육을 운동시켜 젊고 건강한 외모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해내기도 한다. 이것 말고도 잘 정돈된 방보다 어지러운 방에서 창의성이 더 높아지고 낙서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역전의 결과’들이 줄을 잇는다. 집중하기보다 공상에 빠졌을 때 직관적인 깨달음으로 이어지고, 껌 씹기가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는 실험결과들도 눈길을 끈다. 책은 공동선에 반하며 해선 안 될 ‘나쁜 짓’으로 금기시돼온 일탈에 대한 역발상이란 점에서 신선하다. 물론 모든 실험을 통해 일탈의 유익함을 강조하면서도 ‘적당함’의 균형성을 빼놓지 않고 있다. 적절한 일탈은 삶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떳떳한 삐딱이’의 역설인 셈이다. “사람들은 죽고 싶어서 위험한 활동을 하는 게 아니다. 되레 두려움을 극복하는 도전과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도전이라는 순수한 즐거움이 판에 박힌 듯 따분한 일상에 변화를 주고 삶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일탈을 즐길 것인지’의 판단은 독자들의 몫일 것 같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축구·만화·바둑도 학교에서 배워요

    축구·만화·바둑도 학교에서 배워요

    경기 부천시가 올해 초등학교에서 축구, 만화, 바둑을 무료로 가르친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어린이들의 생존 능력을 높여 주기 위해 지난해 처음 초등학교 3학년에 수영교실을 도입한 시는 올해는 4학년은 축구, 5학년은 바둑, 6학년은 만화를 학교 정규 수업시간에 배우도록 했다. 수영교실은 올해 62개 초교 3학년생 7319명으로 더 확대했다. 신체 발육과 유연성을 향상하고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2개월 동안 학급당 주 2회 총 16시간 물 적응, 발차기, 자유형 등 수준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올해 처음 시작한 축구교실은 부천 지역 55개 초교에서 4학년 남녀 6200여명이 참여한다. 전문강사 12명이 학교를 돌며 정규 수업시간에 축구에 관한 규칙, 안전교육, 스트레칭, 기본동작 등을 지도하고 있다.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25개 초등학교 6학년생 3000여명을 위한 만화교실도 연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입주 작가들이 여름방학 앞뒤로 미술시간에 만화의 이해, 나의 장래희망 ‘캐리커처’로 그리기, 학급 이야기를 만화로 만들기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5학년을 위한 바둑교실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는데 인성교육과 집중력,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1인 1예술 교육’을 위해 2011년 65개교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부천 아트밸리사업’은 올해 초·중·고교 122개 학교로 확대한다. 프로그램도 73개에서 227개로 늘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시립합창단,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예총 소속 문화예술인이 미술, 조각, 성악, 악기 연주, 국악, 만화 등의 분야를 교육한다. 학생은 부천국제만화축제 등 지역 행사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다. 김만수 시장은 “예체능 공교육 프로젝트는 미래 꿈나무를 육성하고, 젊은 예술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장애인 바리스타들 자활 꿈 ‘무럭무럭’

    중증장애인 4명 2교대로… 손님맞이에 피곤할 줄 몰라 “이따금 버거워하지만 다들 날마다 자라나는 희망에 부풀어 피곤한 줄 몰라요.” 29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 정부고양지방합동청사 1층 ‘꿈앤카페’에서 매니저 안병호(26)씨는 이렇게 말했다. 중증장애인 4명과 자활의 꿈을 키우는 곳이다. 그는 “무엇보다 최고의 서비스인 웃음을 함께 선물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설 연휴 직후인 2월 16일부터 시범 운영한 결과 영업실적은 속에 차지 않았다. 수입이 하루 평균 40만원을 채워야 손익분기점을 찍는데, 4분의1을 밑도는 9만 8000원에 그쳤다. 최근 화재로 인한 복구작업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이용률을 떨어뜨렸을 것으로 청사관리소는 판단하고 있다. 안씨는 “‘싼 가격에 맛도 좋은데 왜 많이 찾아오지 않아요’ 라고 물을 때 가장 안타깝다”고 되뇌었다. 한적해지면 라테아트, 메뉴 제작법, 서비스 교육을 곁들인다고 한다. ‘나너우리’라는 위탁작업장 간판만큼이나 얼굴은 밝다. 안씨와 맏이뻘인 김모(36·여·지적 3급)씨, 양모(35·여·지적 1급)씨, 차모(31·자폐 1급)씨, 김모(22·여·지적 3급)씨가 오누이처럼 서로를 살뜰하게 챙기고 있다. 장애인들은 오전, 오후로 나눠 하루 4시간씩 2교대로 일하며 기본급 47만 3000원을 받는다. 퇴직적립금, 4대 보험도 포함된다. 정부청사 1호 꿈앤카페를 마련한 것도 ‘협업’ 덕분이었다. 행정자치부 정부청사관리소에서는 장소를 제공하고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에선 설치비, 인테리어 공사비 및 위탁 운영기관 선정을 거들었다. 16.5㎡(5평) 남짓한 카페는 확 트인 곳이라 시원한 느낌을 풍긴다. 커피와 음료, 쿠키 등 브랜드 24종을 3000원 이하에 판다. 장애인들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거뜬히 따냈다. 교육 경력이 길게는 3년이나 된다. 안씨는 “조금씩 몸이 불편할 뿐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기술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애쓴다. 인정에 목마른 탓인지 한 분 한 분 손님을 맞을 때마다 아이처럼 좋아한다”며 웃었다.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은 장애유형 확대, 고령화, 재해 및 사고 등의 이유로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고용률은 34.8%로 비장애인의 절반을 조금 웃돌고 있다. 유승경 정부청사관리소장은 “고양청사 꿈앤카페를 디딤돌로 삼아 얼른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를 듣기 바란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31일 오전 11시 카페 개소식을 갖는다. 축하 인사말을 할 김성렬 차관은 “좋은 취지이니만큼 고양청사 입주기관, 주변 상가, 청사출입 민원인·일반인들에게 적극적인 카페 알리미 역할을 당부한다”며 “증정품 제공 등 이벤트와 각종 행사도 협업으로 힘껏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한때 리디아 고 ‘라이벌’ 조정민 생애 첫 우승컵

    한때 리디아 고 ‘라이벌’ 조정민 생애 첫 우승컵

    뉴질랜드 유학파지만 무명 강풍 뚫고 막판 대역전극 오지현·지한솔 공동 2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 골프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민(22·문영그룹)이 베트남의 고원도시 달랏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27일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강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면서도 일궈낸 역전 우승.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11타, 상금은 1억원이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날까지 5타를 앞서다 전반홀 5타를 까먹은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9세였던 2002년 뉴질랜드로 골프를 배우러 떠났던 유학파지만 그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들락날락하던 철저한 무명이다. 뉴질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리디아 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아마대회 2연패 당시 뉴질랜드 TV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라이벌로 소개하기도 했다. 2년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친 조정민은 2012년 시드전 9위로 KLPGA 투어에 첫발을 들인 뒤 1부 투어(2013년·2015년~)와 2부(드림) 투어를 오갔다. 두 번째 1부 투어 시즌인 지난해 8월까지 상반기 18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12차례로 밑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후 9월 대우증권 클래식 9위를 포함, ‘톱10’ 다섯 차례의 성적으로 상전벽해처럼 변신한 뒤 올해 참가한 세 번째 대회 만에 꿈 같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정민은 “스코어를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알지 못했다. 연습 라운드 때와는 달리 코스가 더 어려워진 데다가 바람 등으로 집중력을 잃기 쉬웠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만 잘하자고 마음먹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 비결이라면 비결이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투어 2승째를 노리던 오지현은 1번홀 3퍼트 보기에 이어 2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무려 7타까지 타수를 잃은 뒤 이후 버디 4개로 복구에 나섰지만 끝내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넘겨주고 지한솔(20·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메디컬 인사이드] 우울한 엄마, 그대로 두면 아기도 불행해요

    에스트로겐 수치 떨어져 발병 심하면 아기에게 극단적 행동 지난달 3일 대구에 사는 A(26·여)씨가 생후 5개월 된 아들을 3층 높이의 집에서 던져 숨지게 한 충격적인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아기가 울고 있다는 주민 신고로 119 구급대가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갓난아기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B(27·여)씨는 한 살배기 아이를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참다못해 최근 집 인근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의사에게 “잠자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다가도 어느 순간 돌변해 그 조그만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있는 모습이 소름끼쳐 병원을 찾았다”고 말하곤 눈물을 쏟았습니다. 아이를 때리고 학대하는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꼈지만 어느새 행동은 습관처럼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스러운 아기에게 극단적인 행동을 한 두 사람에게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중증의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참혹한 사건을 접한 이들은 하나같이 비난을 퍼붓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갓난아기를 학대할 수 있을까. “기본적인 인성이 잘못됐다”고 돌팔매를 던집니다. 한편으로는 다른 일부 여성도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경험이 있다”고 토로합니다. 왜 그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멈추지 못했을까요. 27일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산후우울증에 대해 전문가 조언을 구했습니다. ●年 4만~8만명 산모 산후우울증 경험 서호석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거의 모든 산모가 산후우울감을 호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한의학회 자료에 따르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산모의 85%가 산후우울감(베이비 블루)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울감, 불안, 피로감, 식욕저하, 짜증·죄책감·무가치함 등 심리적 변화,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출산 후 대략 4주 전후로 나타납니다. 산후우울감은 질병이 아닙니다. 산후우울증과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여기서 기간이 중요합니다. 산후우울감은 3~5일째 증상이 가장 심해지지만 2주 정도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출산 후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 의심 하지만 이 기간을 넘어 길게는 1년까지 이어지면 질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산후우울감과 산후우울증의 차이는 감기와 폐렴으로 대비해 보면 딱 맞아떨어진다”며 “감기는 저절로 낫지만 폐렴은 방치하면 사망할 수 있지 않느냐”고 했습니다. 전체 산모의 10~20%는 산후우울증의 단계로 간다고 합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43만 87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해 약 4만~8만명의 산모가 산후우울증으로 고통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은 임신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성 누구나 겪을 수 있고, 누가 경험할지 알 수 없습니다. 산모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신체의 변화 때문이지 결코 엄마의 잘못이 아닙니다. 서 교수는 “난소에서 정상적으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임신 후에는 태반에서도 생성되면서 수치가 몇백 배로 상승한다”며 “하지만 출산 직후 태반을 떼어내면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것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감소로 연결돼 우울증을 유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에스트로겐은 세로토닌 시스템을 활성화해 항우울 작용을 하는데 출산 후 여성호르몬 변화가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편, 산모와 대화하고 공감해 줘야 결혼, 임신, 출산은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여성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출산 전후로 콩팥 부신피질에서 나오는 스트레스 대응 호르몬 ‘코티졸’의 분비량이 늘었다 줄어드는 급격한 변화도 경험합니다. 여기에 남편이나 시댁·친정과의 불화, 경제적 어려움, 생활환경의 변화 등이 겹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그래서 남편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산후우울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가족, 그중에서도 남편이기 때문에 산모가 대화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공감하고 격려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직장 여성이 많이 늘었고 훌륭한 엄마, 훌륭한 아내만 꿈꾸는 그런 세상은 이제 아니지 않으냐”며 “그런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엄마가 되면 압박감이 클 것이기 때문에 남편이 먼저 나서서 육아에 도움을 주고 부인에게 애정을 쏟는 환경적 변화를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은 생리와 임신, 출산 등을 통해 끊임없이 호르몬 변화를 겪습니다. 스트레스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우울증에 쉽게 노출됩니다. 60만명이 넘는 한 해 우울증 진료환자 가운데 70%가 여성입니다. 그렇지만 산후우울증으로 진료받는 환자는 많지 않습니다. 대략 실제 환자의 1% 정도만 치료를 받는다고 합니다. 산후우울증이 심해지면 피로감을 호소하며 아이를 방치하게 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아이를 ‘인생의 짐’이라고 여겨 나쁜 상상을 하는 상황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정신병 단계 이르면 아기 해치기도 더 위험한 상황은 ‘산후정신병’ 단계입니다. 전체 산모의 0.1~0.2%는 아기를 해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위험이 높은 단계로 갑니다. 아기를 해치지 않을까 하는 강박적 사고와 심하면 아기가 죽었거나 불구가 아닐까 하는 망상, 출산 자체를 부인하는 행동, 환각, 성도착 행동을 보입니다. 서 교수는 “무엇보다 스스로 모든 것을 감내하려는 행동이 문제”라며 “중압감에서 벗어나 주변에 ‘헬프미’를 외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산후우울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30~50%의 환자에서 재발이 반복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상당수 여성 우울증 환자가 출산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돼 만성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선진국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이미 오래전부터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주는 출산 시 산후우울증 검사를 의무화했고, 영국에서는 출산 후 1년간 우울증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뒤늦게 지난달 산부인과와 소아과에서도 산후우울증 검사를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적절한 영양 섭취·햇볕 쬐기로 예방 치료에 대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방치해 산후정신병이 되면 오히려 입원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초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완치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유 기간만 피하면 됩니다. 김 교수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3주 정도 지나면 눈에 띄게 증세가 호전돼 이르면 3개월 정도면 치료가 끝난다”며 “산후우울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료 과정에는 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 등 가족의 지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면담에 동참하고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린 아기를 돌보다 보면 한동안 집 밖을 나서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영양 섭취와 휴식만큼 햇볕을 쬐는 행동이 우울증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적인 예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 교수는 “특히 오전에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산모 또한 엄마이기 이전에 한 사람임을 기억하고 간단한 취미 생활과 시간을 갖는 것이 출산 후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심각성을 고려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pixabay
  • “이제 제가 보경이(리디아 고)한테 축하 받을 차례네요”

    “이제 제가 보경이(리디아 고)한테 축하 받을 차례네요”

    5언더파 211타 역전 .. 리디아 고와 뉴질랜드 한솥밥  “이제 보경(리디아 고)한테 우승 축하를 받을 차례네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와 뉴질랜드 골프대표팀 한솥밥을 먹었던 조정민(22·문영그룹)이 베트남 달랏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정민은 27일 달랏 at 1200 컨트리클럽에서 막을 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전날 컷을 통과한 60명의 선수 가운데 단 세 명만이 언더파 스코어를 낼 정도로 강한 바람과 따가운 햇볕에 시달리면서도 일궈낸 역전 우승. 최종 성적은 5언더파 211타, 상금은 1억원이다.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조정민은 전날까지 5타를 앞서다 전반홀 5타를 까먹은 선두 오지현(20·KB금융그룹)을 공동 2위로 끌어내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조정민은 9세였던 지난 2002년 뉴질랜드로 골프를 배우러 떠났던 유학파지만 그동안 1부와 2부 투어를 들락날락하며 뚜렷한 성적없이 지냈던 철저한 무명이다. 뉴질랜드 대표팀 시절에는 리디아 고와 룸메이트로 지내며 친분을 쌓기도 했다. 아마대회 2연패 당시 뉴질랜드 TV는 리디아 고의 강력한 라이벌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한 때 같이 지낸 보경이(리디아 고)가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져서 거리감이 좀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승할 때마다 페이스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제는 내가 축하 인사를 받을 때”라고 즐거워했다.  2년 간의 대표팀 생활을 마친 조정민은 2012년 시드전 9위로 KLPGA 투어에 첫 발을 들인 뒤 1부 투어(2013년·2015년~)와 2부(드림) 투어를 오갔다. 두 번째 1부 투어 시즌인 지난해 8월까지 상반기 18개 대회 중 컷 탈락만 무려 12차례로 밑바닥을 맴돌았다. 그러나 이후 9월 대우증권 클래식 9위를 포함 ‘톱10’ 다섯 차례의 성적으로 상전벽해처럼 변신한 뒤 올해 참가한 세 번째 대회 만에 꿈같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조정민은 “지난해 8월 레슨 코치를 바꾼 뒤 드라이버 비거리가 20m 가량 늘어나는 등 실력이 늘었다”고 갑자기 성적이 좋아진 이유를 밝힌 뒤 “스코어를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알지 못했다. 연습라운드 때와는 달리 코스가 더 어려워진 데다가 바람 등으로 집중력을 잃기 쉬웠다.”면서 “그러나 한 가지만 잘 하자고 마음먹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게 우승 비결이라면 비결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투어 2승째를 노리던 오지현은 1번홀 3퍼트 보기에 이어 2번홀 티샷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무려 7타까지 타수를 잃은 뒤 이후 버디 4개로 복구에 나섰지만 끝내 우승컵을 조정민에게 넘겨주고 지한솔(20·호반건설)과 함께 공동 2위(2언더파 214타)로 대회를 마쳤다.  달랏(베트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커버스토리] 춘곤증의 계절… ‘도심 속 힐링 침대’를 찾다

    [커버스토리] 춘곤증의 계절… ‘도심 속 힐링 침대’를 찾다

    따사로운 봄기운은 불청객을 동반한다. ‘춘곤증’이다. 회사 사무실에서, 학교 교실에서 졸음과 하품이 쏟아진다. 춘곤증은 운동 부족이거나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이 ‘식곤증’과 만나면 몸은 더욱 천근만근이 된다. 식곤증은 밥을 먹은 뒤 소화기로 혈류가 몰려 뇌로 가는 혈액량이 적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점심 식사 후 춘곤증과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면 누구라도 “한숨 푹 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서울에는 50여곳의 ‘낮잠 카페’가 성업 중이다. 얼마 전부터는 영화관도 낮잠 시간 서비스를 운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낮잠 명소’ 사우나도 빼놓을 수 없다. 과로와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점심시간의 ‘오수’(午睡)는 얼마나 고마운 꿀잠인가. “책상서 꾸벅… 회사선 눈치 보여 못 자 ” “사우나에서 캡슐룸으로 진화하더니 이제는 극장에서도 점심시간에 잠을 잘 수 있게 된 거죠.” 지난 24일 정오 서울 여의도의 CGV 영화관에서 만난 직장인 이모(47)씨는 “과음에, 야근에 낮잠 안 자고 버틸 수 있는 직장인이 얼마나 되겠느냐”며 “자리가 편한 데다 공간도 넓고 안대를 하니까 진짜 침대 위에서 자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책상에서 엎드려 자면 공짜인데 1만원의 비용을 생각하면 또 올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영화관에서는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20여명의 직장인이 낮잠을 청했다. 96석의 좌석 가운데 한 칸씩 비우고 48석을 낮잠용 의자로 운영했다. 남성, 여성, 커플석으로 각각 16석이 운영된다. 180도까지 뒤로 젖힐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은 푹신했고, 적당히 어두웠다. 새소리도 들렸다. 여기저기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30분 이상은 오수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코를 심하게 골면 직원이 와서 깨우기도 했다. 직장인 최모(36)씨는 “영업부에서 일하기 때문에 과음하는 날이 많은데 사무실에서는 졸면 안 되는 분위기”라며 “흡연실에서 오래 서 있는 게 쉬는 시간의 전부여서 꿀 같은 낮잠에 대한 동경이 있다”고 밝혔다. 안마 기구 갖춘 수면 카페도 서울 50여곳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남구에 있는 수면 카페 ‘쉼스토리’를 찾았다. 점심시간이 끝났지만 직장인 5명 정도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정운모(59) 대표는 “남성과 달리 여성들은 화장 때문에 사우나보다는 수면 카페를 더 많이 찾는다”며 “최근 들어 외근직이나 영업직, 벤처기업 직원 등 점심시간이 불규칙한 사람이 많아지면서 온종일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 요금은 1시간에 6000원. 인근 서초구에 있는 회사에서 이곳을 찾은 김모(32)씨는 “밥 먹듯 하는 야근 때문에 항상 새벽 2시에 잠들어 오전 7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며 “낮잠은 필수지만 회사에는 마땅한 공간이 없다”고 말했다. 오전 8시 30분에 출근해 12시간 넘게 회사에서 일을 한 후 귀가해 집안일을 돕다 보면 통상 밤 12시를 넘긴다고 했다. “개인 시간도 필요하잖아요. 새벽 2시까지 책을 읽거나 TV를 보죠. 일찍 자려고도 하는데 억울한 감이 들어서요. 제 시간이 아예 없으면 들입다 일만 하는 기계가 되는 셈인데 그건 너무 비참하잖아요.” 이모(38)씨는 “회사 동료 중에는 상사 눈치를 보느라 화장실이나 차에서 자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워킹맘 최모(34)씨도 “일과 육아에 치이는 엄마들은 회사 점심시간이 유일하게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이라며 “가끔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카페보다 조용한 곳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안마 기구를 위주로 운영하는 수면 카페도 늘고 있다. 업계는 서울에 50여곳의 수면 카페가 있는 것으로 추산한다. 직장인 사이에선 ‘커피냅’(coffee nap)도 유행이다. 직장인 심모(28)씨는 “10분이라도 책상에 엎드려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어 점심 후에 커피를 마다했는데, 동료가 오히려 커피를 마시고 낮잠을 자면 일어날 때 더 상쾌하다고 알려 줬다”며 “실제 해 보니 커피와 낮잠의 궁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의 각성 효과는 커피를 마시고 10분 후에 시작돼 20~30분 뒤 잠을 깨우는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서울시 낮잠 정책? 차라리 반차 내래요” 서울시는 2014년 8월 시청 직원들에게 낮잠 시간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 점심시간 이후 1시간의 낮잠을 보장했는데 잠을 잔 만큼 추가 근무를 해야 한다. 한 서울시 공무원은 “이제는 그런 제도가 있는지 모르는 직원도 많다”며 “독감 등 양해가 가능한 수준일 때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그 정도가 되면 부서장이 차라리 반차 휴가를 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의학적으로 30분 미만의 낮잠은 업무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억력 증진, 고혈압 치료, 안정감 유도, 집중력 강화, 창의력 제고, 의지력 상승 등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넘치면 부작용이 나타나는 법. 낮잠이 과하면 생체리듬이 깨진다. 한진규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원장은 “밤잠을 1시간 적게 자면 업무 능력이 30%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매일 7~8시간을 자되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게 좋은데, 이는 밤 12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잠을 잘 때 성장호르몬과 면역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원장은 또 “잠은 1~4단계를 지나 꿈을 꾸는 렘수면까지 가면서 깊어지는데 낮잠은 2단계에 불과해 실제 피로가 풀리는 효과는 크지 않다”며 “특히 오후 2시를 넘어 낮잠을 자거나 낮잠 시간이 30분을 초과하면 밤잠을 설치게 돼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경진 경희대 신경과 교수는 “밤에 잠을 충분히 자도 오후 1~3시 사이에는 생체리듬이 한 번씩 떨어지기 때문에 낮잠이 밀려올 수 있다”며 “하지만 낮잠을 1시간 이상 자면 치매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신체 영향도 우려되기 때문에 낮잠은 가급적 3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연간 근로시간은 2057시간(2014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많다. 수험생들은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란 말을 들으며 책상 앞에 매달린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조사 대상 18개국 중 가장 짧다. OECD 평균인 8시간 22분과 비교하면 33분이 적다. 엎드리지 말고 등받이에 기댄 채 자야 자기 자리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싶은 직장인에게는 어떤 낮잠 자세가 좋을까. 전문가들은 우선 책상 위에 손과 얼굴을 대고 엎드리는 자세는 피하라고 권한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에 심한 압박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의자에 앉아 책상 위에 다리를 뻗어 올리는 자세 역시 척추뿐 아니라 골반에 무리를 줘 좋지 않다. 책상 위에 얼굴을 묻을 때는 쿠션이나 책 몇 권을 받쳐 허리 곡선이 완만하게 기울어지게 만드는 것이 좋다. 책상과 가깝게 앉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의자에서 잔다면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는 것이 좋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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