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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60대할머니 또 7일만에 발견

    27일 하오 9시쯤 서울 도봉구 수유2동 270 김덕만씨(47)집 1층 셋방에서 혼자 살던 정명준할머니(64)가 비스듬히 누운채 숨져있는 것을 집주인 김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정할머니가 일주일째 교회에 나오지 않는다며 교인들이 찾아와 방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정할머니가 이불을 덮고 비스듬히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정할머니는 그동안 같이 살던 외아들 고모씨(42)내외가 한달전 일자리를 구하러 경기도 강화에 내려간 뒤부터 혼자 지내온 것으로 밝혀졌다.
  • 본드 흡입 살인 난동/제천/집주인 등 폭행→도주중 역살→인질극

    ◎20대 전과자 영장 【제천=김동진기자】 16일 상오 7시30분쯤 충북 제천시 영천1동 255의33 최순자씨(68·여)집에 세들어사는 김순만씨(28)가 본드를 들이마신뒤 환각상태에서 최씨의 방을 뒤지다 방에 들어온 최씨를 둔기로 때리고 달아났다. 김씨는 이어 상오 8시쯤 제천시 천남동 철도조차장앞 밭에서 일을 하던 김복례씨(41·여·제천시 명동 252의 46)의 곡괭이를 빼앗아 김씨의 머리등을 때려 실신시킨뒤 밭둑에 있던 자전거를 타고 1㎞쯤 떨어진 천남동 대양상사 사무실로 가 깨진 유리병으로 유재춘씨(54)를 위협,충북8가 9500호 4t트럭을 빼앗았다. 김씨는 이 트럭을 몰고 원주쪽으로 가다 제천시 신동 새터버스정류장 앞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양봉출씨(71·여·제천시 청전동 주공아파트 111동111호)를 치어 숨지게 한뒤 경찰이 뒤쫓아오자 상오 9시쯤 제천군 봉양면 팔송리 박찬일씨(56)집에 들어가 박씨 어머니 이순남씨(76)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김씨는 1시간40분남짓 경찰과 대치하다 이씨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뒤 동맥을 끊어자살을 기도했으며 최루탄을 쏘며 덮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91년 9월 본드를 마시다 적발돼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치료감호를 받은뒤 지난 2월 출소하는등 지난 83년부터 3차례에 걸쳐 같은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으며 출소후에도 상습적으로 본드등 환각제를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김씨를 살인및 유해화학물질 관리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 등기소에 「전세확인」 받으면 집 공매때 국세보다 우선권

    ◎수수료 5백원… 전세등기와 같은 효과 앞으로 세입자가 전세등기를 하지 않았더라도 등기소에서 전세를 산다는 사실만 확인받아놓으면 주택을 공매할 때 체납된 국세에 앞서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전체국민의 30%인 전세사는 사람들이 억울하게 전세금을 떼이는 일이 없어지는 것이다.물론 확인받은 날이 국세를 신고하거나 고지서발송일 등 국세법정기일보다 빨라야 한다. 국세청은 10일 관련예규를 이같이 개선,이날부터 적용키로 했다.따라서 등기소에 5백원의 수수료만 내고 전세계약서의 내용을 확인받으면(확정일자) 국세와의 우선권다툼에서 전세권등기와 같은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전세권을 등기한 날이 국세의 법정기일보다 빠를 때에만 국세에 앞서 전세금부터 돌려받을 수 있었다.그러나 등기비용(등록세)이 전세금액의 0.2%이고 등록세의 20%가 교육세로 붙는데다 집주인도 전세권설정을 달가워하지 않아 전세권등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금융기관은 지난 90년부터 등기소에서 전세사실을 확인받으면 전세권등기와 같은효력을 인정하고 있으나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의 국세우선원칙에 따라 이를 적용하지 않았다.지금도 전세등기를 하지 않아도 전세보증금 1천5백만∼2천만원이하인 경우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5백만∼7백만원까지 국세보다 우선해서 받을 수 있다.
  • 꽁초엔 “관대”­쓰레기 처리엔 “엄격”(유세진 귀국리포트:5)

    ◎분리수거 철저… 유리제품 은 색깔까지 구분 담배를 못피우게 하는 것은 전세계적 추세다.독일에서도 금연추세가 점점 확산되고 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다른 유럽국들에 비하면 독일은 아직도 금연구역이 매우 적다고 할수 있다.그런데 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면 벌금 얼마 하는 식의 경범죄적용 협박(?)에 익숙해져 있는 한국사람을 놀라게 하는 것은 거리에서 담배꽁초를 아무렇지도 않게 마구 버리는 독일사람들의 태도였다.선진국 독일사람들은 담배꽁초도 잘버리지 않을 것이란 막연한 선입견은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여지없이 깨지고 말았다. 이같은 점에 대해 몇몇 사람에게 물어보니 『거리를 청소하는 사람들도 할 일이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게 그들의 대답이었다.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지만 담배꽁초를 버리는게 꼭 누구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도 않는데 구태여 규제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태도였다.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게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를 피우는 입장에선 그럴듯한 얘기였고 독일에 머무르는 동안 거리에서 아무 부담없이 꽁초를 마음껏 버리는 자유(?)를 만끽할수 있었다. 이처럼 담배꽁초를 마음대로 버리는 것과 아주 대조적인 것이 각 가정에서의 쓰레기 버리는 문제다.아무때나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서울생활에 익숙해 있는 상황에서 독일에서의 쓰레기 처리 문제는 많은 애를 먹게 했다.처음 도착했을 때 집주인은 멀리 동양에서 온 한국사람에게 쓰레기 버리는 문제에 대해 오랜 시간 강의를 했다.그녀의 얘기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요지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할 것 ▲쓰레기 수거 날짜를 미리 알아두었다가 이를 잘 지킬 것 등이었다. 독일에서의 쓰레기수거 규정은 각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경우는 대강 이렇다.우선 라트하우스(시청)에서 연간 쓰레기수거 일정이 적힌 책자를 받는다.이 책에는 어느 동네는 어느 날에 어떤 종류의 쓰레기를 수거할 예정이라는게 자세히 적혀 있다. 쓰레기 분리는 유리제품,휴지류,재활용 마크가 붙은 쓰레기,음식찌꺼기,재활용이 불가능한 비닐같은 일반쓰레기 등으로 나눠서버린다.휴지류의 경우 2주일에 한번씩 쓰레기차가 와서 수거해가는데 그동안 모든 휴지류를 집안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쓰레기차가 오기 전날 저녁에 휴지를 담는 쓰레기통에 넣어 길에 내놓으면 다음날 새벽 쓰레기차가 이를 가져가는 것이다.유리류를 모으는 쓰레기통은 마을마다 한군데씩 설치돼 있는데 빈병들도 집안에 잘 모아두었다가 상당량이 모아지면 차에 싣고 가서 유리색깔별로 나눠 버려야 한다.독일인들의 생활은 쓰레기를 버리는게 아니라 쓰레기를 잘 모아두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다. 휴지를 넣는 쓰레기통에(용도별로 쓰레기통의 색깔이 다르다) 일반 쓰레기를 버리는 등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쓰레기수거차가 그집의 쓰레기는 수거해가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설명 때문에 쓰레기를 모시고(?) 사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처럼 전혀 상반된 독일인들의 두가지 태도는 그것이 정말 필요한지 여부에 따라 생겨난 것으로 생각된다.매우 불편하긴 하지만 쓰레기를 모아두지 않으면 안되게 함으로써 쓰레기 양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다.한국에서 쓰레기 버리는 습관은 독일에 비하면 분명 편하긴 하다. 그러나 날로 심각해지는 쓰레기문제를 생각할 때 어느정도 불편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리고 꼭 필요하다는 인식만 있으면 그같은 불편은 충분히 견딜수 있다.그것이 결국 우리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하다.
  • 중경임정(외언내언)

    중경시 시중구 연화동38.좁고 가파른 계단을 사이에 두고 낡고 퇴락한 건물들이 늘어서있다.이 가운데 허름한 2층 벽돌건물 4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정착지였던 중경 임정청사다.중경시 당국은 지난 92년 이일대에 아파트를 건립하기위해 기존건물을 철거할 계획을 세웠었다.자칫했으면 재개발계획에 밀려 사라질뻔했던 이 건물엔 당시 33가구의 중국인들이 살고 있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하면 우리는 상해만 생각하기 쉽다.그러나 3·1운동직후인 19 19년 상해에 수립된 임시정부는 윤봉길의사의 강구공원 폭탄의거이후 일제의 탄압에 쫓겨 32년 절강성 항주로 옮긴다.그리고 중·일전쟁의 전황에따라 진강·장사·광주등을 전전하면서 41년 마침내 중국의 오지,중경으로 피난한다.30년대말에는 18개월동안 6곳을 전전하였으니 그 신산한 고통이야 오죽했을까.「백범 일지」에는 사무실 집세 30원을 못내 집주인에게 여러번 송사를 당했다는 기록도 보인다.「임정」의 간판을 메고 고달픈 유랑의 길을 거듭한 끝에 40년 9월 마지막으로 당도한곳이 중경.이곳에서 광복을 맞기까지 임정은 조직을 정비하고 무장병력을 양성하는등 적극적인 대일항전태세를 갖춘다. 임정은 여러 독립단체를 통합하고 광복군을 창설하는등 중국대륙에 기세를 드높인다.광복군 창립식에는 장개석총통을 비롯한 중국의 요인 수백명이 참석할 정도였다.종전을 앞두고 버마전선에 광복군이 투입되었으며 본토수복을 위한 OSS특공대원이 극비리에 양성되기까지 했다. 중경은 우리 임정의 마지막 정착지이자 항일투쟁의 최후거점이다.우리민족에게는 얼마나 큰 역사의 무게와 의미를 지니는 곳인가.무심히 버려둘수 없는 곳이다.이 중경임정청사가 한·중정부에 의해 공동으로 내년 광복절까지 복원된다고 한다.김일성 문민정부 출범이후 상해임시청사에 이은 두번째의 민족정기 복원공사이다.멀리 이역에서 임정의 역사가 살아숨쉬게 된다.
  • 설득력 부족한 「마포서장 문책」/박홍기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경찰청이 29일 김대중전민주당대표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자택주변에 위치한 「경찰주택」과 관련,마포경찰서 김동청서장(53)등을 직위해제하자 경찰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지난 79년과 87년 서울시와 경찰공제회가 김전대표 이웃에 정치사찰목적으로 주택 4채를 구입해 사용하던 것을 이제와서 단순히 현경찰서장에게 관리소홀의 책임을 물은 조치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권위주의적 시대상황에서 문제의 경찰주택을 이용,사찰을 한 당시의 경찰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고 단지 이 주택매각등의 처리를 안했다는 것만을 문제삼은 것은 징계사유로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주택을 구입한 79년부터 지금까지 마포경찰서를 거쳐간 서장은 11명이고 이들 가운데는 현재 고위경찰간부직에 오른 사람도 있다. 일을 저지른 사람과 벼락을 맞는 사람이 따로따로인 셈이다.이번 징계를 보고 많은 경찰관들이 『꼭 일만 터지면 다치는 것은 경찰』이라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더욱이 경찰인사권은 경찰총수인 경찰청장의 권한이다.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이번 인사조치는 최형우내무부장관이 지난 28일 동교동 경찰주택을 현장확인하던중 최장관이 내부를 보고 싶다는 요청에 따라 한 경찰관이 이웃집에 멋대로 들어가는 바람에 집주인으로부터 「주거침입」이라는 거센 항의를 받는등 머쓱한 상태로 되돌아온 직후에 취해졌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최장관은 당시 현장에 10분정도 늦게 나온 김서장에게 『과거 군사정권의 찌꺼기를 확인하러 왔는데 빨리 문을 열라』며 다그쳤다.그런데 문이 잠겨 있어 눈치를 보던 경찰관이 슬그머니 이웃집담을 넘어 들어가 경찰주택문을 여는 촌극이 벌어졌다. 김서장은 『25년 동안의 경찰생활이 불명예로 끝났다.경찰주택 운영 당시 나는 경찰대학 교수였는데…』라며 인사조치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서장은 간부 18기로 경찰에 투신,법학박사를 가진 국내 경찰간부 3명 가운데 한명으로 지난해 6월 마포서장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경찰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공무수행에 대한 잘잘못은 분명히 가려야 한다.그러나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함이 있어야 했다는 것이 일선 경찰관들의 지적이다.
  • “이삿짐업체 열흘전 선정을”/짐꾸리기에서 전입신고까지

    ◎28평 70만원선… 재래식보다 3∼4배/포장물 겉면에 메모… 정리할때 편리/전세입주땐 확정일자 받아두도록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왔다.이사를 하려면 마음이 들뜨기 쉽고 챙겨야 할 일이 많아 자칫 준비가 소홀하기 쉽다.이사 준비 요령을 알아 본다. ▷매매·전세 계약◁ 집을 사거나 전세계약을 할 때는 반드시 소유권·근저당 설정 여부,주택 크기를 알 수 있는 등기부등본과 도시계획확인원 등 관련 서류를 확인해야 한다. 전세입주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의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입주와 동시에 주민등록을 옮긴다.전세권등기를 설정해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집주인들이 대개 꺼리므로 등기소나 공증인가 법률사무소에서 계약일자를 계약서에 확인받아 두면 전세권을 보호받을 수 있다. ▷짐꾸리기◁ 이사 날짜가 확정되면 적어도 3∼4일 전부터 짐을 꾸리기 시작하는 것이 좋다.살림살이는 용도별로 정리,운송 도중에 망가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물건은 한개씩 개별 포장하고 책·주방용품 등 같은 종류는 끼리끼리 모아서 묶어 두면 풀때도 편리하다.귀금속·현금·문서류 등 귀중품은 보관함이나 별도 상자에 넣어 옮기는 것이 안전하다. 각 포장물은 너무 무겁지 않게 하며 중량이 큰 물건은 아래쪽에,가벼운 것은 위쪽에 넣는다.포장물 겉에 포장된 물건의 종류,옮길 장소 등을 눈에 잘 띄게 써 놓으면 정리할 때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청소 기구와 세면 도구 등은 따로 싸 두면 이사한 뒤 즉시 꺼내 쓸 수 있다. ▷이사업체 선정◁ 짐만 옮겨 주는 재래식 업체와 포장부터 운반,정리까지 이사 전 과정을 대행해주는 포장 이사업체가 있다. 재래식 업체는 포장 이사짐업체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손이 많이 가고 추가 요금 시비 등 예기치 않은 분쟁의 소지가 있는 단점이 있다.물건이 얼마 되지 않으면 재래식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2.5t 트럭 1대를 빌리면 가까운 거리는 9만∼10만원,먼거리는 11∼15만원 선이다. 일손이나 시간이 부족할 경우는 포장 이사업체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비용이 다소 비싸지만 추가 요금 시비나 이사 준비에 대한 번거로움이 없다.가격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게 18∼24평이 60만∼65만원,28∼34평이 70만∼80만원,35∼40평이 85만∼95만원 정도다. 이사철에는 포장 이사업체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 평일에 이사할 때는 10일 전쯤,주말이나 공휴일에 또는 지방으로 이사할 때는 보름전에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전·출입 신고◁ 전입 신고는 전출 신고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야 한다.예비군 해당자는 해당 동의 예비군 중대에 편성 신고를 해야 하고 직장 예비군은 직장 예비군 편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차량의 이적 신고는 전입 신고를 한 날로부터 15일 안에 마쳐야 한다.
  • 러 벌목장 탈출 북 인부 범죄 잇따라/살인·절도… 사회문제화

    ◎도피자금 마련 위해… 수백명 떠돌아 【블라디보스토크=이도운특파원】 자유를 찾아 서울로 가려고 극동러시아의 북한벌목장을 탈출했으나 마땅한 수단이 없어 러시아 각지를 헤매는 북한노동자의 수가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도피과정이 너무 어려워 현지인과 충돌하거나 범죄를 저지르는등 러시아사회는 물론 고려인(한국계 러시아주민)및 현지체류 한국인들에게까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어 관련국들의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식집계를 내기는 어렵지만 모스크바대사관과 블라디보스토크총영사관등 한국공관에 망명을 요청한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의 수가 최근 2백명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히고 『망명을 요청하지 않은 사람까지 계산하면 탈출노동자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출한 노동자들이 고려인과 러시아인,남한에서 온 성직자와 기업인들에게 접근,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탈출노동자의 일부가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살인이나 도둑질을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사할린의 한 고려인집에 은신해 있던 탈출노동자가 집주인을 살해하고 금품을 털어가 러시아경찰이 수사에 나섰음을 전했다. 이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의 한국총영사관에서는 현지에 온 한국인들과 고려인들에게 탈출노동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탈출노동자들은 이와 함께 생계수단으로 러시아 각도시의 건설공사장과 농촌등지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러시아주민들은 『법적인 절차를 밟게 하라』고 행정당국에 들이대고 있다는 것이다.
  • “아들 생일상 안차려준다”/부인 흉기로 살해

    【아산=이천렬기자】 26일 하오4시쯤 충남 아산군 염치읍 산양리 460 강태하씨(42)집에서 집주인 강씨가 부인 이순복씨(38)와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뒤 이를 말리던 딸 윤미양(13)도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 아들 강모군(12)에 따르면 이날 자신의 생일이었는데 어머니가 이웃집 팔순 잔치에 가고없어 누나와 라면을 끓여 먹고 있는데 외출하고 돌아온 아버지가 이를 보고 뒤늦게 집으로 돌아온 어머니에게 『왜 아들의 생일상을 차려주지 않느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찌른뒤 말리던 누나도 함께 찔렀다는 것이다. 사건직후 부인 이씨와 딸 윤미양은 온양 순천향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인은 숨지고 딸은 중태다.
  • 생활용품 오래될수록 좋아한다(유세진 귀국리포트:3)

    ◎가전품 수명 20∼30년 성능 변함없어/「흠난접시」 식사대접에 되레 “고맙다” 독일인들을 초대,집에서 저녁식사를 했을 때의 일이다.그릇 등이 넉넉지 않아 귀가 떨어진 접시도 어쩔 수 없이 그냥 쓸 수밖에 없었다.한국에서와 같은 생각으로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듣는 사람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귀가 떨어질 정도로 오래 쓰는 접시면 매우 좋은 접시고 그같은 좋은 접시로 식사하는게 고맙다』는 것이 그의 대답이었다. 『낡은 집이라뇨? 50년도 안됐는데 무슨 소리예요』 독일에 도착, 집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다닐때 보았던 한 아파트주인은 이렇게 말했다.지은지 얼마나 된 집이냐는 질문에 그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2차대전이 끝난후 지은 것이니 45년쯤 됐을 것』이라고 말했고 『그러면 좀 낡은 편에 속하겠다』는 말에 집주인은 『2백∼3백년 된 집들이 얼마나 많은데….이 정도면 새 집』이라고 정색을 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이다.사실 독일에는 그가 말한 것처럼 무척 오래된 집들이 많다. 독일인들이 생각하는 새 것과 좋은 것,낡은 것과 나쁜 것의 개념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것들과는 큰 개념차이가 있다.우리는 새 것에 대한 집착이 매우 큰 반면 독일인들은 구태여 새 것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오래 쓸 수 있을수록 좋은 물건이고 따라서 오래된 물건은 일단 좋은 물건으로 여기는게 독일인들이다. 세탁기·가스레인지 등 가전제품의 수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길다.세탁기 한번 마련하면 최소한 20년이상은 쓰는게 보통이고 가스레인지도 30년은 써야 제대로 된 물건으로 취급받는다.물론 소모성부품이야 한두차례 바꿔줘야 하겠지만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제품의 성능은 처음과 거의 똑같이 유지된다. 엄청난 인건비가 이처럼 독일제품들이 고장이 잘 나지 않게 만든 원인중의 하나이다.고장이 나 이를 수리라도 하려고하면 새 것 사는 만큼 많은 돈이 든다. 따라서 쉽게 고장나는 제품이라고 알려지면 소비자들은 이를 철저하게 외면해 버린다.성능좋고 튼튼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독일내에도 자동차나 TV·컴퓨터같은 전자제품 등 한국제품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한국제품에 대한 독일사람들의 인식은 『성능은 그런대로 좋은 편이지만 수명이 너무 짧다』는게 일반적 시각이다.한번 사면 20∼30년씩 쓰는 독일제품들에 비할때 우리 제품의 수명이 짧다는 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도입초기에는 그런대로 장사가 돼 단기적으론 이윤을 올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얼마가지 못해 설 땅을 잃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장기적으로는 한국제품에 대한 인식만 나쁘게 만들 우려가 있다. 우리 제품들의 수명이 꼭 기술수준이 부족해서만은 아닐 것이다.잦은 모델교체 등을 통해 새 제품판매를 늘려야 이윤을 올릴 수 있다는 단기적 생각이 제품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얼마든지 더 쓸수 있는데도 새 것이 더 좋다는 생각에 제품을 바꾸는 우리들의 취향도 우리 가전제품의 수명을 단축시키는데 큰 구실을 했을 것이다. 독일사람들에겐 『귀떨어진 접시를 내놔 미안하다』는 말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 「독일병정」답게 원리원칙에 충실(유세진 귀국리포트:1)

    ◎어릴때부터 규제에 싸여 생활… 공동체의식 함양 독일 아우토반에선 시속 1백20∼1백30㎞ 정도로만 속도가 떨어져도 뒤따르던 차들이 참지 못하고 휙휙 추월해 간다.시속 2백㎞ 이상 달리는 차들을 심심찮게 볼수 있고 보통이라 해도 1백50㎞는 달린다.고속도로와 시내 교통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에 비할 때 서울 아침의 출퇴근길은 해결책을 찾기 힘들 만큼 심한 정체를 빚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독일에서도 베를린·뮌헨 같은 대도시에선 출퇴근시 교통정체가 문제가 된다.인구 30만이 채 못되는 조그만 본에서조차 출퇴근시엔 체증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그러나 체증에 대한 독일국민들의 반응은 『이미 생긴 체증을 어쩌겠느냐』는 식이다.짜증을 낸다든지 조금이라도 빨리 가려고 차선을 바꿔 끼어든다든지 하는 일은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이같은 자세는 흔히 「독일병정」이라 불리는 독일인들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독일인들은 생활 곳곳에서 그들의 행동에 제약을 가하는 각종 법규와 제도에 둘러싸여 산다.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이를 생활의 당연한 한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자라난 독일인들은 이같은 규제로부터 벗어나려는 생각을 「감히」 하지 못한다.이런 것들이 원리원칙적이라는 이미지의 「독일병정」이란 말을 만들었다.또 독일인들이 원리원칙에 충실함은 어느정도 사실이다. 그런데 독일인들은 진짜로 「독일병정」이란 이미지처럼 철저한 준법정신으로 무장돼 있는가? 짧은 독일생활에서 얻은 느낌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다.그들 역시 조그만 틈만 보이면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려 애쓴다.독일국민들에게 가장 꾸준히 읽히는 책들 가운데 어떻게 하면 세금을 적게 내는가를 가르치는 각종 세금관련 서적들이 끼여있다.이런 책들이 스테디셀러 자리에서 밀려나지 않는 것은 조그만 틈새로 빠져나가려는 독일인들의 집요한 노력을 반영하는 것이다. 독일에 처음 도착해 신신당부처럼 여러번 들은 충고가 『무엇이든 서명을 함부로 하지 말고 반드시 그 내용을 확인한 후 서명하라』는 것이었다.말과 실제는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첫 계약인 집 임차계약에서부터 계약서내용을 면밀히 읽어보지않고 함부로 한 서명때문에 피해를 입게됐다.계약기간이 얘기할 때(3년)와는 달리 1년으로 돼있었고 3개월 이전에 계약해지 의사를 통보하지 않는 한 계약은 1년씩 자동연장된다는게 설명과는 다른 계약서 내용이었다.집주인은 계약기간이 끝나기 정확히 3개월전 임대료 인상 문제를 들고나와 충고의 의미가 실감나게 해주었다.독일말과 사정에 익숙지 못한 외국인들이 겪는 가장 흔한 고충의 한 예다. 서구인들이 전반적으로 그렇긴 하지만 독일인들 역시 자기자신의 이익추구에는 철두철미하다.이같은 철저한 이익추구가 상충될 때 생길 마찰을 미리 막자는 의도에서 독일의 각종 규제는 삶의 불편을 초래할 만큼 지나치게 많다.그래도 독일인들은 이같은 불편을 삶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산다.「독일병정」이란 말이 나타내는 독일인들의 원리원칙 준수는 싫더라도 법은 지켜져야 하며 그것이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공동체의식을 어렸을 때부터 계속 반복·강요한 결과라고 할수 있다.
  • 낡은 한옥 천정 철거하다 상평통보 한가마니 쏟아져(조약돌)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폐였던 「상평통보」가 28일 주택개량공사를 벌이던 낡은 한옥 천장에서 한가마니 가량 쏟아져 내려 화제. 충북 중원군 소태면 복탄리 집주인 이종화씨(51)에 따르면 28일 상오 11시쯤 포클레인으로 천장 구조물 철거작업을 벌이던중 조선시대 화폐로 쓰였던 상평통보 한 가마니가 우루루 쏟아져 나왔다는 것.엽전 한쪽면에는 상평통보라 쓰여있고 다른 한면에는 「훈정 십」 「훈정 팔」 「훈정 사」 「훈정 이」와 「훈중 칠」 「송 이」 등이 적혀 있는데 「훈정 십」의 크기는 1백원자리 동전과 비슷하고 이 가운데 가장큰 「훈정 이」는 지름이 3㎝,두께 1.5㎜정도로 5백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컸다.
  • 치킨집 여주인 피살

    27일 상오 9시25분쯤 서울 중랑구 면목4동 372의20 맛사랑치킨집 안에서 주인 강월순씨(42·여)가 숨져 있는 것을 이웃 찻집주인 정옥동씨(60·여)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에 따르면 이날 가게 앞마당을 청소하다가 치킨집 출입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보니 강씨가 하의가 벗겨진채 쓰러져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숨진 강씨가 26일 밤에 정상영업을 했고 목주위에 손으로 졸린 흔적이 남아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이날 새벽에 성폭행당하고 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 건축사가 불법건축 조장/감사원 지적/집주인과 짜고 검사증 허위작성

    소형건축물에 대한 설계·준공검사를 맡고 있는 건축사들이 건축주와 결탁,불법건축물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인천시 남구와 성남시 중원구를 상대로 건축사무관리실태를 감사한 결과 건축사 검사대행 건축물 3백63건 가운데 46·8%에 이르는 1백70개 건축물이 건축사가 허위로 보고한 검사증에 근거,준공및 사용승인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업자들은 건축물의 지하층을 법정기준보다 과다노출하거나 허가면적을 초과해 증축을 하고,주차장을 확보하지 않았으며 건축물의 용도를 무단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감독하는 시장·군수등 일선기관장들은 일손이 달린다는 이유로 단속을 하지 않고 불법건축물에 사용승인을 해주는등 업자의 탈법을 부채질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 “집값하락” 집주인요구로 이철희씨 전세집서 이사(조약돌)

    ○…거액의 부도사건으로 구속된된 장영자씨(50)의 남편 이철희씨(71)가 집주인의 요구로 26일 직원 및 측근 10여명과 함께 세들어 살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빌라에서 이사했다. 이씨는 주위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전문용역회사에 이사를 맡겨 대부분 25일 밤에 짐을 옮겼으나 사무실집기 등 나머지 이삿짐은 이날 상오 측근 10여명을 시켜 근처 자택과 청담동 대화산업 사무실 등으로 옮겼다.
  • 「거북선 총통」 고철로 처리될뻔/국보급 유물 발굴 뒷얘기

    ◎귀중함 몰라 인양뒤 열달간 마당 방치 국보급으로 밝혀진 「거북선 총통」이 하마터면 엿장수손에 넘겨져 고철로 녹아버릴 뻔했다.19일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공개된 이 총통은 해녀의 손에 의해 4백년만에 뭍으로 올라온 뒤 무려 10개월이나 갯바람을 맞으며 마당 한구석에 버려지다시피 내팽개쳐져 있었다. 아무도 그 귀중함을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성효(47)·박복순씨(45)부부가 이 총통을 발견한 것은 지난해 4월8일 전남 여천시 상암동 신덕마을 앞 5백m바다.해녀출신의 박씨는 15m 바닷속에서 뻘밑을 뒤져 키조개를 캐다가 길다란 「쇳덩이」를 발견,반경 10m이내에 흩어져 있던 3개의 쇳덩어리를 바구니에 담아 밧줄로 연결,간신히 끌어올렸다. 그러나 문화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이들 부부에게는 아무 쓸모없는 「고철」로밖에 보이지 않았다.집에 가지고 와서도 돈이 될만한 구석이 없어 쌀자루에 담아 마당 한구석에 놓아두었다.그리고 지난 9월 인근으로 이사를 하면서 내버리고 갔다가 집주인의 『쇳덩이도 가져가라』는 성화에 가져다 보일러실 옆에 내동댕이쳤다.하마터면 엿장수에게 팔려가 고철이 될 뻔한 운명을 가까스로 모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고씨는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어느날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전해들은 친구들이 『보물일 수도 있다』는 말을 해 문화재관리국에 발견경위서와 함께 신고했다. 그러나 아무 소식이 없었다. 답답해진 고씨는 지난 18일 직접 쇳덩이 자루를 둘러메고 서울로 올라왔고 그제서야 역사적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좀더 일찍 알아차렸으면 소중히 다루었을 것을……』 씨의 한마디 후회는 문화재를 사랑하는 모든 이의 회한으로 남는다.
  • 정신착란 30대 광란의 살인극/서울 길동

    ◎대낮 집주인 일가 4명 등 5명 살해/“잦은 면박에 앙심”/범인 대낮에 세입자가 주인집 일가족과 이웃 슈퍼마켓 주인등 5명을 잇따라 살해한뒤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하오1시50분쯤 서울 강동구 길1동 402의13 신석균씨(41·자동차 출고대행업)집 1층 거실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살던 조연씨(36·목수)가 신씨의 부인 김현숙씨(39),아들 승준군(1),장모 임영애씨(69)등 4명을 흉기로 목과 가슴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 조씨는 이어 20여m 떨어진 만물슈퍼에 들어가 『외상값을 갚으라』는 슈퍼주인 신복연씨(48·여)의 목을 찔러 숨지게 했다. 때마침 이곳을 지나다 사건을 본 김용현군(17·학생)은 『슈퍼앞을 지나는데 「강도야」하는 소리가 들려 뒤돌아보니 조씨가 칼로 슈퍼주인 신씨를 찌르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신씨를 살해한뒤 슈퍼마켓 2층으로 달아나 숨어있다가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씨는 경찰에서 『평소 집주인 신씨 부부가 정신병자인 주제에 여자를 사귄다며 면박을 주고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켜 원한을품어 왔다』면서 『10일전쯤에도 방을 내놓으라며 강제로 쫓아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조씨와 함께 신씨 집에 세들어 살던 하재명씨(65)는 『조씨가 지난해 6월부터 세들어 살아왔으나 평소 집주인과 자주 다퉈 1주일전쯤에도 현관문을 부수는등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 조씨가 정신질환으로 10개월전 서울 중곡동 M정신병원에 1주일동안 입원했으며 범행동기에 대한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점등으로 미루어 정신착란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조씨의 정신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조씨는 전북 남원군 출신으로 지난 89년 7월 서울로 이사와 목수일을 해오며 생계를 유지해왔으나 정신병력 등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 생활정치 현장의 이기택대표/크게 달라진 요즘의 행보

    ◎시장·농촌 살피고 공단 찾아 격려 10일 저녁 산세가 아름다워 충남의 소금강이라 불린다는 홍성군 홍복면 상하리 용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인복씨(66)집 안방.이기택대표와 유준상최고위원 김덕규사무총장등 민주당 지도부와 주민 10여명이 두 평 남짓한 좁은 방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더불어 살 수 있는 농촌이 돼야 합니다』집주인 이씨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59년째 살고 있다는 군의원 최기영씨.『우루과이라운드때문에 이제 농사는 희망이 없습니다』 농민후계자 전경하씨는 『자식을 가르치고 빚도 갚을 수 있게 농지에 관한 각종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밤늦도록 계속된 심야토론에서 농민들은 그동안 가슴속에 쌓아둔 생각들을 풀어헤쳤다.하지만 제1야당의 대표라고 해서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일.이대표는 올해를 국난기로 규정하면서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그렇다고 해서 농민들의 얼굴이 마냥 침울한 것만은 아니었다.농민들은 속시원한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영향력있는 정치인이 마을까지 직접 찾아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데 대해 고무된 표정이었다. 이같은 현장토론이 이대표가 올해들어 펼치고 있는 생활정치의 한 단면이다.이대표는 이날 상오에는 구로공단을 방문해 입주업체 대표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었다.또 지난 7일에는 서울 연신내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즉석에서 토론을 벌였다. 이대표는 『국민들과 몸을 맞대고 일체감을 느끼려는 노력이 바로 생활정치』라고 정의했다.또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말했다. 이대표는 11일에는 대전 대덕연구단지를 방문,연구개발 성공사례장과 인공위성 연구센터등을 둘러보았다.그는 이자리에서 『이제 국가목표를 과학입국에 두어야 한다』면서 『정치인들도 과학에 대해서 잘 모르니 기초적인 것부터 가르쳐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을 확인하고 배우고 새로운 지혜를 찾는 이대표의 「생활정치」가 야당이 「정책정당」으로 변신할 가능성,그에 대한 일반의 기대를 한층 부풀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중국/초호화 「황금연회」 유행/최두삼 북경(특파원코너)

    중국 전역에서 사정한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광동성 일부에서는 최근 「황금연회」라는 초호화 술판이 유행하고 있어 중국인민들을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이 연회는 문자 그대로 사람들이 「황금」을 먹는게 특색이다.그렇지 않아도 맛있고 값비싼 요리에다 금가루를 뿌려 실내가 온통 반짝이도록 한 뒤 이를 안주로 즐긴다는 것이다. 음식에 쓰이는 금가루는 일본에서 수입한 금을 주로 사용한다.우선 24K 1g의 금을 계속 두드려서 1만분의 1㎝ 정도의 얇은 금박으로 납작하게 만든뒤 잘게 잘라 이를 요리위에 뿌리거나 섞는다. 이같이 금가루를 뿌린 음식을 먹으면 미용에 좋고 원기를 돕는다는 얘기가 있으나 이 때문에 이 요리를 찾는 것은 아니다.또 음식맛이 천하일미로 바뀌는 것도 아니다.다만 「내가 지금 황금요리를 먹는다」는 느낌에 도취돼 이 음식을 찾을 뿐이라고 중국신문들은 전하고 있다. 황금요리 한 상의 가격은 중국인들 1년치 월급에 해당하는 3천∼4천원(한화로 42만∼56만원).그러나 10여년째 자본주의적 고도 경제성장으로수많은 졸부들을 양산해낸 광동성의 성도 광주의 광주주가에서는 지난 7월초부터 이 황금요리를 처음 선보인뒤 벌써 수백상이나 팔았다고 한다. 이 곳 술집주인이 황금요리를 개발한 것은 일본인들이 30년전부터 황금을 음식용으로 써왔다는 데 착안,「작은 섬나라 일본에서만 그런 요리를 맛봐야 되겠느냐,중국 음식문화도 황금으로 찬란하게 빛내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고 중국신문들이 소개했다. 한편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최근 심외의 한 호화술집에서는 「호문연」이라는 초호화판 요리상이 선보였는데 홍콩돈으로 무려 18만8천8백88달러(1천9백60만원)에 달했다고 보도해 중국주민들을 경악케 했다.술값에 8자가 많은 것은 중국인들이 이를 전통적으로 재부를 가져다 주는 행운의 숫자로 간주하기 때문인게 분명하다. 이 통신은 아직도 북경의 술집에서 먹고 마시는 술값의 40%는 공금으로 지급되고 있고 심수시내 술집들에서 공금으로 마시는 술값이 하루에 2백50만원(3억5천만원)이라며 먹고 마시는 풍조를 개탄했다.이런 호화판 풍조를 비난하는 글이 실릴때면 으레 김영삼 한국대통령의 「청와대 국수」가 근검절약의 상징처럼 인용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새 풍조인 것 같다.
  • “저당설정뒤 등기한 전세권/전입신고 앞서면 보호해야”/대법

    세입자가 집주인의 저당권 설정이후 전세권설정 등기를 했더라도 그 이전에 주민등록 전입신고를 해놓았다면 세입자는 전세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2부(주심 천경송대법관)는 6일 최창수씨(강원도 평창군 도암면)가 이은행씨(강원도 동해시 발한동)를 상대로 낸 전세금 반환등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일반적인 채권채무 관계의 경우 설정 순위에따라 저당권이 우선돼야 한다』는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 합의부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근저당권 설정이전에 주민등록 전입신고가 돼 있다면 그 자체로서 임차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세입자의 전세권 설정은 단지 임차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세입자의 전세권 설정시기가 집주인의 근저당권 설정등기 시점보다 늦기 때문에 전세권의 효력이 없다고 한 원심 판결은 서민들의 임차계약을 보호하려는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기본 취지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세입자 최씨는 지난 90년11월 건물주인 신모씨와 전세금 3천만원에 1년간 전세계약을 맺고 주민등록을 옮겨 입주해 살던 중 신씨의 근저당권 설정으로 건물이 경매에 넘겨져 이씨에게 낙찰되자 소송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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