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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강도..김태희도 희생양된 곳

    남아공 강도..김태희도 희생양된 곳

    방송사 취재진이 피습당하면서 치안불안이 커지고 있는 남아공에서 탤런트 김태희도 강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5년 1월 남아공에서 잡지 화보 촬영을 하던 중 케이프타운에 위치한 가이드의 집을 방문한 김태희는 권총으로 무장한 강도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권총으로 위협하던 강도들은 집주인을 폭행하고 금품을 강탈했다. 현장에 있었던 김태희와 일행들은 목숨을 지키기 위해 강도들에게 원하는 것을 다 내어줬고 강도들은 예상 외로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모습에 당황해하며 사람들을 화장실에 가둔 후 그 집을 빠져나갔다고 전해졌다. 이에 외교부는 그해 3월 홈페이지를 통해 “남아공에서 한국인 등 동양인을 겨냥한 범죄가 급등하고 있다.”며 남아공 여행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2004년에는 교민 1명이 4인조 무장강도에게 금품을 빼앗긴 뒤 총기로 피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같은 남아공의 치안 불안정 때문에 일본 NHK 방송사는 여성 아나운서의 남아공 파견을 잠정 보류했다. 또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50명을 파견했던 TV도쿄가 이번 월드컵에 10여명만을 남아공에 보내는 등 파견인원도 대폭 삭감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살 아이가 무슨 죄… 가정불화 아빠, 아들과 동반자살

    강원 고성에서 가정불화를 비관한 40대 남성이 6살 난 아들과 함께 연탄불을 피워 동반자살했다. 2일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10분쯤 고성 토성면 봉포리 고모(41)씨 집에서 고씨와 아들이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최모(4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집안을 살펴봐 달라는 고씨 가족의 전화를 받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거실과 화장실에는 타다 남은 연탄과 ‘더는 살고 싶지 않다.’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대학생 하숙용 부분임대 아파트 첫선

    대학생 하숙용 부분임대 아파트 첫선

    아파트 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현관과 부엌, 방, 화장실 등으로 꾸며 부분임대하는 방식이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에 전국 처음으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흑석뉴타운 흑석6재정비촉진구역에 이같은 부분임대 아파트 등을 적용해 27일 착공에 들어갔다. 흑석6구역에는 11~20층 아파트 14개 동에 임대아파트 165가구를 포함한 959가구가 들어선다. 용적률 221%가 적용된다. 서울시는 뉴타운 사업에 따라 철거되는 하숙촌 대책으로 흑석뉴타운에서 총 부분임대를 1704가구 지을 계획이다. 흑석지구는 중앙대와 숭실대가 인접한 데다 대규모 학원촌이 위치해 있다. 부분임대는 주거공간의 일부를 독립된 곳으로 만들어 임대할 수 있는 가구분리형 주택이다. 원룸 형태여서 세입자에게 전·월세로 임대할 수 있다. 따라서 집주인은 임대 소득을 올릴 수 있고 학생이나 1~2인 가구 세입자는 집을 구할 수 있어 원주민 재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임대를 원하지 않으면 통합 사용도 가능하다. 흑석6구역은 또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해 어린이나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의 불편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곧 무장애 2등급 예비 인증을 신청한다. 출입구의 경계석 턱을 없애고 도로 폭을 충분히 넓혀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편하도록 하고 자동 출입문을 설치한다. 아울러 지하 주차장 보행안전 통로 확보, 건축물 전면 자동문 설치 등을 설계에 반영한다. 경비실에서 어린이놀이터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24시간 감시와 경고 방송을 통해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센트리 보안로봇’ 시스템도 적용한다. 임계호 서울시 뉴타운사업기획관은 “흑석뉴타운을 한강르네상스와 함께 서울의 명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헐값 아파트 속출

    서울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헐값 아파트 속출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싸게 나온 건데 작업(가격협상)을 하면 1000만~2000만원은 더 깎을 수 있을 겁니다.” 25일 서울 미아뉴타운 인근의 N 공인중개소 사장은 이 주변의 한 아파트 매매가격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집을 팔려는 사람의 조급함이 느껴지는 어투다. 그가 말한 141㎡ 아파트는 원래 분양가는 7억 2000만원. 그러던 것이 이번주 입주를 앞두고 6억 2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온 것이다. 그는 “여기서 값이 더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니 어서 매입을 결심하라.”고 은근히 부추겼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분양가보다 싼 값에 거래되는 ‘헐값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아파트는 주로 입주를 앞두고 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집주인들이 값을 내리거나, 입주 후에도 빈집으로 둘 수 없어 아예 할인 분양에 나선 아파트이다. 다음달 초 입주 예정인 길음뉴타운 삼성래미안은 145㎡가 분양가 7억 5000만원에서 8000만원 정도 떨어진 6억 7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와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은평뉴타운의 북한산 래미안 158㎡는 분양가가 8억 700 0만원이었지만 7000만~8000만원 싼 값에 분양권이 나와 있다. 재개발 아파트인 상도동 엠코타운은 조합원들이 합의해 분양가를 1억원 깎아 시장에 내놨다. 118㎡는 처음 분양가가 10억 4000만원이었으나 9억 4000만원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1억원씩 싸게 내놓아도 거래가 없다는 것이다. 고덕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의 경우 지난 3월 분양가의 10%를 할인해도 여전히 미분양이 남아 있다. 서초동 아트자이 181㎡도 10%를 할인해 주고 있지만 미분양 상태인지 오래다.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 파주 교하신도시, 고양 일산 식사지구, 일산 덕이지구 등도 대형 평형 위주로 4000만원 이상의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시장의 침체 탓이다. 오른다는 기대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거래도 이뤄지지 않는 것. 조민이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2년 전 금융위기가 오기 전에 비싼 값에 분양을 받았지만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선뜻 누구도 사려고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더 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더 오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값싼 보금자리주택이 주택구입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분양권 시장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면서 “집값 하락이 계속되고 하반기 금리 인상이 겹치면 분양권의 투매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할인 폭이 큰 아파트들이 대부분 40평형대 이상의 대형 아파트라는 점은 건설사들이 수요예측을 하지 못하고 수익성만 좇은 결과이기도 하다. 안명숙 우리은행 팀장은 “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따라서 중소형, 대형의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 건설사 입장에서도 면밀히 조사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계속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뉴욕서 악명 높은 ‘귀신들린 집’ 가격은?

    일명 ‘귀신들린 집’으로 악명 높은 뉴욕의 저택이 매물로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롱아일랜드에 있는 ‘아미티빌 저택’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가격은 115만 달러(약 14억 5000만원)에 달한다. ‘아미티빌 저택’이 유명한 이유는 1979년 개봉해 공전의 히트를 친 공포영화 ‘아미티빌’의 실제 장소이기 때문. 당시 영화는 1974년 이 집에 살던 로널드 드피어 주니어가 일가족 6명을 엽총으로 살해한 뒤 새롭게 이사 온 러츠 일가족에게 일어난 초자연적인 사건들에 대해 담았다. ’아미티빌’에서 일어난 미스터리 사건은 추리소설로도 발간돼 인기를 끌었으며 2005년에는 ‘아미티빌 호러’란 제목의 공포영화로 리메이크됐다. 매년 할로윈데이에 관광객 수백 명이 찾을 정도로 이 저택은 공포 마니아들의 명소가 됐다. 그러나 AP통신에 따르면 방 5개 딸린 네덜란드풍 이 저택은 영화 속 음산한 분위기와 사뭇 다르다. 영화 속에 나오는 ‘아미타빌’의 주소도 이후 집주인들의 원성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러츠 일가족이 이 집을 떠난 뒤 크로마티 부부가 10년 이상 이 집에 살았으며 1987년부터 10년 동안 오넬 부부가 이 집의 주인이 됐다. 그들은 모두 “이 집에 사는 동안 한번도 귀신을 본 적이 없으며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는 사실 빼고는 평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미티빌’의 현 주인인 브라이언 윌슨이 1997년 31만달러(약 4억원)에 사들인 뒤 13년 만에 매물로 나왔다고 해당 부동산 업체는 설명했다. 한편 ‘아미티빌’과 함께 매춘부 17명을 살해한 희대의 살인마 조엘 리프킨의 뉴욕 저택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웃들은 “집 주변에서 가끔 희생자들로 보이는 환영이 보인다.”고 증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42만 달러(5억 36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검사 프린세스’, 결말 함구령...’왜?’

    ‘검사 프린세스’, 결말 함구령...’왜?’

    ‘검사 프린세스’ 제작진이 드라마 결말에 대한 함구령을 내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스세’(이하 검프) 14회 방송분에서는 그동안 서인우(박시후 분)가 자신의 아버지를 둘러싸고 파헤쳐온 사건에 대해 마혜리(김소연 분) 부친인 마상태(최정우 분)가 자신이 범인이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결말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드라마 홈페이지를 통해 “14회 대본과는 달리 혹시 마상태가 범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세우고 있다. 또 일부 시청자들은 “꽃집주인 신정근이 범인이다.” “마상태가 스쳐 지나간 국회의원이 사실은 범인이다.” “제 3의 인물이 있다.”는 가상의 결말설을 내리고 있다. 애정라인 결말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검사 윤세준(한정수 분)을 짝사랑해온 검사 진정선(최송현 분)이 연결될 조짐이 보이자 몇몇 네티즌들은 “혹시 둘이 결혼하고, 이와 중에 혜리가 부케를 받는 것 아니냐?”며 가상적인 멜로라인을 설정했다. ‘검프’의 한 제작진은 “그동안 소현경작가가 극중 미스테리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정말 심혈을 기울여 대본을 써왔다.”며 “덕분에 회를 거듭할수록 극이 더욱 충실해졌고, 더 많은 시청자들의 이목을 받은 게 사실이다. 부디 드라마 결말은 드라마를 통해서만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사진 = SBS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2) 정약용 ‘유배지 편지’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2) 정약용 ‘유배지 편지’

    ●유배와 편지, 출구이자 입구 다산 정약용은 살아생전 수백 권의 저작을 남겼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의 압도적인 분량의 저술은 그의 글을 직접 읽는 대신 가벼운 호기심으로 그를 추억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곤 한다. 조선 후기 최고의 실학자라거나 명석한 천재였다거나, 혹은 다산초당이라는 관광지의 주인공이라는 식으로! 다산은 ‘지식인이 책을 펴내 세상에 전하는 것은 단 한 사람만이라도 그 책의 진가를 알아주기를 바라서’라고 했다. 하지만 다산에 이르는 길은 너무 멀고, 다양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너희들의 편지를 받으니 마음이 놓인다. 둘째의 글씨체가 조금 좋아졌고 문리(文理)도 향상되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 덕인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덕인지 모르겠구나. 부디 자포자기하지 말고 마음을 단단히 먹어 부지런히 책을 읽는 데 힘쓰거라. …내 귀양살이 고생이 몹시 크긴 하다만 너희들이 독서에 정진하고 몸가짐을 올바르게 하고 있다는 소식만 들리면 근심이 없겠다.… 종놈 석(石)이가 2월 초이렛날 되돌아갔으니 헤아려보건대 오늘쯤에야 집에서 편지를 받아보겠구나. 이달을 맞아 더욱 마음의 갈피를 못 잡겠구나. (1801. 2. 17,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런데 여기, 그에게로 이르는 좁지만 또렷한 하나의 길이 있다. 그것은 편지다. 일-기계, 공부-기계, 저술-기계, 관료-기계였던 다산이 언제부턴가 ‘바깥’을 향해 내보냈던 이야기들이다. 특히 유배라는 제약된 상황 아래에서 편지는 그와 세상이 만나는 거의 유일한 창구였다. 그러므로 그에게는 출구(出口)였던 그 문이 우리에겐 그에게로 향하는 입구(入口)가 되는 셈이다. 다산문집(전 10권) 곳곳에 흩어져 있는 그의 다양한 편지들은 정약용으로 향한 접근을 한결 쉽게 도와준다. 박석무 고전번역원장은 1979년 이 편지들을 묶어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냈다. 이 책은 거의 ‘준 고전급’ 반열에 올라 있다. ●아들들, 폐족이야말로 진정한 성인이 될 수 있다 다산은 18년간 유배 생활을 했다. 그의 사십대와 오십대는 물도, 바람도, 기후도 낯선 먼 땅끝 마을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사이 사라져버렸다. 다산의 위대함은 그가 남긴 수백권의 저서나 그의 학문이 갖춘 위엄 이전에, 유배라는 고립된 환경과 18년이라는 미지의 시간을 버텨낸 그의 의지에서 온다. 폐족(廢族)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하는 것 한 가지밖에 없다. 독서라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깨끗한 일일 뿐만 아니라, 호사스런 집안 자제들에게만 그 맛을 알도록 하는 것도 아니고 또 촌구석 수재들이 그 심오함을 넘겨다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반드시 벼슬하는 집안의 자제로서 어려서부터 듣고 본 바도 있는데다 중간에 재난을 만난 너희들 같은 젊은이들만이 진정한 독서를 하기에 가장 좋은 것이다.(1802. 12. 22 강진에서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유배지에서 다산은 편지를 쓴다. 큰아들 학연에게, 둘째아들 학유에게, 혹은 조카 학초에게! 너희들은 폐족(廢族)이다. 과거 시험도 볼 수 없고, 남들로부터 업신여김도 당할 것이다. 하지만 폐족은 인생 막장을 가리키는 불명예가 아니다. 폐족이란 참다운 독서 기회를 행할 수 있는 권리의 다른 이름이다. 폐족은 고위 공무원은 될 수 없지만, 성인이 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열심히 공부해라, 너희가 아니면 내 저서는 누가 읽어 주겠느냐. 내 저서가 쓸모없다면 나는 할 일이 없는 사람이 되고 만다. 얘들아, 얘들아… ●지기(知己)… 형님,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하다 다산은 둘째 형님 정약전에게도 편지를 보낸다. 형님, 이번에 공부를 하다 보니 요순 시대의 ‘고적(考績)’제도를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형님, 지난번 말씀하신 형님의 논의는 너무 탁월합니다. 이번엔 참고삼아 제 논의도 조금 덧붙여 봅니다. 읽어보시고 말씀해주세요. 형님, 강진의 물소리가 차갑습니다. 그곳도 계절이 바뀌고 있겠지요? 형님, 흑산도의 수백마리 들개들을 가만 놔두고 영양 실조를 염려하시다니요. 여기 박제가의 개고기 요리법을 보내드립니다. 형님, 얼마 전엔 밥을 해주는 노파에게서도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배울 것 천지입니다. 형님, 형님…. 어느날 저녁에 집주인 노파가 곁에서 한담을 나누다가 갑자기 물었습니다. “선생은 책을 읽은 사람이니 이런 뜻을 아시는지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은혜는 똑같고 더구나 어머니가 오히려 더 애쓰시는데도, 성인들이 교훈을 세우기를 아버지를 중히 여기고 어머니는 가벼이하며 성씨도 아버지를 따르게 하였고 복(服)을 입을 경우에도 어머니는 아버지보다 한등급 낮게 하였습니다. 아버지의 혈통으로 집안을 이루게 해놓고 어머니 집안은 도외시하였으니 이건 너무도 편파적이 아닌가요?”(둘째 형님께 드리는 편지) 하지만 둘째 형 정약전은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결국 숨졌다. 오랜 유배 생활 동안 다산은 형을 잃고, 막내 아들을 잃고, 중풍으로 자신의 건강도 잃었다. “외롭기 짝이 없는 이 세상에서 다만 손암선생(정약전)만이 나의 지기(知己)였는데 이제는 그분마저 잃고 말았구나.” 그러고 보면 다산의 열정적인 저술 활동은 아무라도 단 한 사람 자신을 알아주길 바랐던 그가 내밀었던 실존의 외침이었다. 또한 그의 편지는 한 집안의 가장이자, 아버지이며, 동생이고, 남편이었던 그의 내면이 들려준 은밀한 풍경 소리였다. ●실학, 참다운 학문의 길 다산의 삶에는 쉬는 페이지가 보이지 않는다. 그는 언제나 바쁘다. 아마도 이것은 다산 스스로 참된 선비의 학문은 늘 쓰이는 것이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일 것이다. 비록 이제는 그의 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해줄 군주도, 세력을 가진 친구들도 주위엔 없게 되었지만 학문과 지식의 쓰임이 반드시 정책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유배지에서 다산은 이제까지 자신의 언설을 최종 수신하던 군주(정조)의 빈 자리를 객관적이고 확실한 ‘앎’(지식)으로 대체시켰다(다산학의 출발!). 이를 위해 다산은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관찰하고, 정리하고, 사색하고, 그리고 저술했다. 어쩌면 그것은 한 지식인이 자신의 실존을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혹은 정직한 방법이 아니었을까. 문성환 수유+너머 강원 연구원 ■ “처음으로 더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노론파 김매순이 보낸 편지의 의미 신유박해(1801)는 현실정치에서 노론에 의한 남인의 완벽한 패배를, 다산과 그의 가족들에게는 유배자와 폐족이라는 신분 상의 근본적인 재배치를 강요한 사건이었다. 이때 다산의 나이는 불과 마흔 살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하기에는 지나치게 젊고 왕성한 나이였다. 1818년, 18년만에 비로소 유배지로부터 풀려날 수 있었지만, 이미 늙고 병들어버렸을 뿐 아니라 가슴 속에 깊은 울분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를, 노년의 선비를 원할 곳은 세상 어디에도 없었다. 그러므로 다산의 해배(解配)는 단지 그의 근거지가 강진에서 서울로 옮겨졌다는 사실 외에는 현실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없는 요식적인 사건이었다. 이 시기 다산은 여전히 고독했다. 이 무렵 다산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더 이상 관직이나 저술 활동 등이 아니었다. 그에게는 자신이 평생을 바쳐 힘쏟았던 저작들을 진심으로 읽어줄 단 한 사람의 친구가 필요했을 뿐이었다. 유배에서 풀려나 3년째 되던 어느날 노론계의 실세 중 한 사람인 김매순(邁淳)은 우연히 다산의 ‘매씨상서평(梅氏尙書平)’을 읽게 되었다. 김매순은 다산의 저작에 진심으로 감동했다. ‘미묘한 부분을 건드려서 그윽한 진리를 밝혀낸 것은 비위(飛衛)가 이[蝨]를 쏘아 적중시킨 것 같고, 헝클어진 것을 추려내고 굳어있는 것을 찢어낸 것은 포정(?丁)이 고기를 자른 것과 같다. …이는 공자의 도를 밝힌 원훈(元勳)인 동시에, 주자(朱子)를 업신여기는 일을 막아낸 경신(勁臣)이다. 유림(儒林)의 대업(大業)이 이보다 클 수 있을까.’ 다산은 김매순의 이러한 평가에 크게 고무되었다. 비록 현실 정치의 장에서는 씻을 수 없는 원한에 사무친 적(敵)이었지만, 다른 한편으론 자신을 알아봐준 단 한 사람의 지인(知人)을 비로소 만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다산은 떨리는 손으로 답장을 쓴다. “박복한 목숨 죽지 않고 살아나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멀지 않겠지만, 그래도 이러한 편지를 받고 보니, 처음으로, 더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의 고적하고 신산했던 삶이 한 문장의 말에 사무쳐 있다.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데스크 시각] 상고재와 삼호당/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상고재와 삼호당/안미현 문화부장

    꽃남 이민호와 손예진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끈 MBC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이 초반 고전 중이다. 이민호는 너무 뻣뻣하고 손예진은 다소 넘친다. 네티즌들의 ‘옥에 티’ 훈수도 잇따른다. 그중 눈에 띄는 한 가지가 상고재(相 材)다. 졸지에 게이로 낙인 찍힌 이민호가 손예진이 사는 집에 세를 얻어 들어간다는 게 드라마의 출발점이다. 유명 건축가인 손예진의 아버지가 지은 한옥, 그러니까 손예진이 사는 집 이름이 바로 상고재다. 서울 북촌 한옥마을에서 ‘대문’과 ‘골목길’만 빌려온 상고재 앞에는 ‘서로 연모하는 곳’이라는 뜻의 택호(宅號)가 큼지막하게 붙어 있다.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무심코 넘겼는데, 세계 최강의 눈썰미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누리꾼들은 이를 놓치지 않는다. 상고재의 ‘재’가 흔히 집이나 장소에 붙이는 재(齋)가 아닌, 재목 재(材)라고 꼬집는다. 지적이 있고 나서 유심히 드라마를 봤다. 제작진의 대응이 궁금해서였다. 구렁이 담 넘어가듯 슬쩍 고친 뒤 시치미 뚝 떼고 넘어갈까, 아니면 등장인물 누군가의 대사를 통해 실수를 환기시키고 바로잡을까, 그도 아니면 이러이러한 뜻이 있어 일부러 재(齋)가 아닌 재(材)를 쓴 것이라고 해명할까. 별게 다 궁금하다는 주위의 핀잔을 들어가며 TV를 봤지만 기대는 어긋났다. 그 어떤 설명도 없이 상고재는 여전히 상고재(相材)였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한 TV 광고문구가 히트한 이후, ‘다음 중 가구가 아닌 것은’이라는 시험문제에 많은 초등학생들이 침대에 동그라미를 쳤다는 우스갯소리가 떠올랐다. 대중매체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데, 실수라면 바로잡고 의도라면 설명해야 할 것을, 다소 실없는 생각을 하던 차에 삼호당 얘기를 들었다. 우리나라 고미술을 시장으로 끌어낸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우찬규 학고재 갤러리 사장이 집을 개방한다는 소식이었다. 마당과 뒤뜰에 매화를 심었는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며, 술 한 잔 기울이며 ‘수상한 세월’을 논해 보자는 제안이었다. 한옥 짓고 사는 게 꿈인지라, 오로지 한옥 구경 욕심에 물색없이 그 자리에 끼었다. 이름도 생소한, 삼청동 옆 팔판동이라는 동네의 좁은 골목을 따라 대문을 밀고 들어서니 ㅁ자형의 독특한 구조가 맨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안채와 사랑채가 한가운데 마당을 빙 둘러싸고 있는 구조였다. ‘비움의 미학’을 강조하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를 했다더니, 승효상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좁은 서울 땅에서 비우라는 게 말이 돼? 미친 놈이지!”하던, 한 건축가의 걸죽한 입담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다. 하지만 성급한 웃음이었다. 애초 집을 사들일 때부터 ㅁ자 구조였다는, 우리나라 한옥에서도 매우 드문 구조라는 집주인의 설명이 이어진다. 승효상은 한옥 내부설계만 맡았다고 한다. 과연…. 매화는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추위를 이겨내고 맨 먼저 피는 꽃이 매화인지라 도도함과 고고함의 상징으로 회자되지만 달빛 때문인지, 서해바다의 통곡 때문인지, 밤 하늘과 함께 올려다본 앞마당 매화는 왠지 처연하게 느껴졌다. 시선을 돌렸다. 삼호당(三乎堂) 문패가 눈에 들어온다. 설명을 청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自遠方來 不亦乎·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 不亦君子乎·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이 또한 군자라 할 만하지 아니한가).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세 가지 되물음, 즉 삼호(三乎)를 따와 지었다고 한다. 밤은 깊어 가는데 이야기는 끝날 줄 모른다. 집 주인도, 객(客)들도, 그 시각 어느 하늘 아래서 삶과 분투하고 있을 이름 모를 사람들도, 삼호는 제각각 다르리라. 천안함 희생자들에게 삼가 조의를 보낸다. hyun@seoul.co.kr
  • ‘고소의 여왕’ 철창에

    법원이 자신과 사소한 다툼을 벌이던 상대방은 물론 판사·검사·경찰 등 사법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정·고소 등을 일삼던 50대 여성에게 징역 1년4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9단독 정다주 판사는 무고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54)에 대해 고소의 대상이 되지 않는 4건을 제외한 10건의 무고에 대해 유죄를 인정, 징역 1년4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정 판사는 “오랜 기간 다수의 피고소인을 상대로 반복적으로 허위 고소를 제기하는 등 죄질이 불량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부산 법조계에서 이른바 ‘고소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 여성은 25년 동안 무려 125건의 고소 및 진정을 냈고, 수사·재판 결과가 맘에 들지 않으면 항고·재심·재정신청·위헌법률심판 등 법에 있는 모든 불복절차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1985년 1월 자신의 집에 널어놓은 양말 두 켤레가 없어진 일로 집주인과 다투면서 송사가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상해 혐의가 인정돼 부산지법으로부터 벌금 2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재심을 청구해 2002년 10월 절반이 깎인 벌금 10만원이 확정됐다. A씨는 이후에도 네 차례 이웃과 다툼을 벌인 일로 기소됐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허위 고소를 일삼았다. 사건을 담당했던 검경 관계자는 “A씨가 법률지식도 해박했으며 한때 관련 송사가 무려 수십건 진행된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방송통신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A씨는 고소장을 직접 작성하고 수사기관에서 변호사 뺨칠 정도로 법률 용어를 구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사람냄새 나는 언어들의 詩

    현란하게 짜인 표현도,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도 찾기 힘들다. 대신 느긋하고 일상적인 언어들의 교직(交織), 그 안에서 풍기는 사람들의 냄새가 한 편 시가 된다. 시인 차주일(49)의 시에서는 심미적 표현과 비판의 언어가, 밭에서 듣는 촌로(村)의 방언이나 늙은 어머니의 울음소리에 모두 압도돼 버린다. 2003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문단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첫 시집 ‘냄새의 소유권’(천년의시작 펴냄)은 그러한 존재들에 대한 기억 속에서 노래를 하나씩 이끌어낸다. 그 속에는 이제 50년을 지나가는 시인의 삶과, 그 안에서의 경험, 또 그 경험을 재구성하는 상상력이 사이좋게 어우러져 있다. 시인의 기억 속 존재들은 일정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품 속에 등장한다. 한 예로 ‘일향의 어원을 찾아서’에서는 ‘일향’이란 마을을 지나던 시인이 ‘일행’이란 이름의 노인을 만난다. 밭일 하던 노인은 시인과 나란히 서서 오줌을 누는데, 시인이 슬쩍 ‘아랫도리’를 훔쳐보자 노인은 두 손으로 그걸 감춘다. 시인은 그 손 모양을 두고 ‘잡은 오른손이 연필 쥔 모양이고 왼손은 편지지 누르고 있는 모양’이라며 오줌발이 닿는 밭이랑에서 ‘아드라일거보아라바테서캔고구마보냉께마시께쩌머거라.’는 노인의 편지를 읽어낸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소리 나는 대로 받아쓰기하던’ 어린 자신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작품 속 가장 흔한 등장인물인 가족, 특히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그러하다. 기억 속 어머니는 종가의 대소사에 치여 마루에서 울다 잠을 자고, 결국 치매 속에서 흐릿한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시인은 그런 어머니에게서 ‘닦을수록 어두워지는 / 어두워질수록 빛나는’ 존재의 아이러니한 속성을 읽어내기도 한다. 시인이 인물들을 되살려내는 데는 감각적인 심상(心象)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사실 기억 속에 있는 존재들은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스치는 감각으로만 남는 경우가 많은데, 시인은 이를 예민하게 집어낸다. 흔히 나오는 시청각적 심상은 물론 ‘밤 11시 넘어 반지하 철문을 연다. 보증금 천에 월세 사십의 집주인은 냄새다. 11년째 바뀐 적 없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보려고, (중략) 냄새는 도무지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다.’(‘냄새의 소유권’ 중)처럼 시인은 ‘냄새’조차도 존재의 정체성과 연결시킨다. 그러면서 형제들이 같은 수건으로 냄새를 공유하고, 냄새에 이끌려 가출한 사람이 돌아오는 상황을 그린다. 이를 통해 시인은 독자들이 개인의 기억 속에 있는 감각을 상기하게 만들고, 그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 또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을 던지게 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급매물도 1억이상 떨어져야 관심”

    “요즘에는 1억원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급매물에도 별로 관심이 없어요.”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아파트 시세 동향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한마디다. 4일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요즘 재건축 시장은 미동도 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건축 사업이 진척이 생기면 법칙처럼 호가가 오르고 거래가 이뤄져야 하는데 매물, 매수세, 매도세가 모두 사라진 것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때 한 차례 가격이 뚝 떨어졌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웬만큼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올 3월 조합설립 인가를 얻은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있는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인근의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때쯤이면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값을 올려야 정상인데, 오히려 호가는 더 떨어졌다.”면서 “매수세가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강남 재건축 단지의 시세를 보면 최근 6개월간 오른 곳이 거의 없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대치동 은마아파트 101.7㎡의 경우 지닌해 10월말 10억 2000만원에서 올 3월말 기준 10억원으로 떨어졌다. 113.37㎡도 12억 25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25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동 주공2단지는 72㎡는 일주일 새 4000만원이 떨어진 13억 2000만~13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자 매도자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고 말했다. 잠실 주공 5단지 119.0㎡는 6개월 전 14억 725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14억 1000만원에도 거래가 어렵다. 112.3㎡는 한달 새 4000만원이 떨어져 12억원에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J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안 되니 지난주보다 2000만원 정도 싼 값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는 있지만 문의전화도 뜸하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 주공2단지 82.6㎡의 경우도 1월 말 최고 9억 6500만원까지 뛰었으나 1000만원이 떨어진 9억 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상일동 고덕 주공3단지 52.8㎡는 6개월 전과 비교해 약 4000만원이 떨어져 5억 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린제이 로한, 파산 위기.. “2달째 집세 밀려”

    린제이 로한, 파산 위기.. “2달째 집세 밀려”

    음주운전, 코카인 소지 등 말썽 많은 사생활로 할리우드 ‘트러블 메이커’로 불리는 ‘파티걸’ 린제이 로한이 거의 파산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예뉴스사이트 ‘티엠지닷컴’은 3일(한국시간) “린제이 로한이 현재 살고 있는 로스엔젤레스 저택의 월세를 2달 동안 내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집주인은 린제이 로한에게 빠른 시일 내 집세를 내거나 집을 나가라고 공식 경고문을 보낸 상태”라고 밝혔다. 린제이 로한이 살고 있는 집의 집세는 한 달에 1만 1500달러(한화 약 1300만원)로 린제이는 2만 3000달러를 집주인에게 지불해야만 거리로 나앉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린제이 로한은 현재 수입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오바니 리비시, 우디 헤럴슨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디 아더 사이드’가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린제이 로한은 그동안 영화배우로서의 본분보다는 클럽과 파티를 전전하는 생활에 더 익숙해 있는 것. 또 출연작의 잇단 흥행실패, 동성연인과의 불화, 도난사건 등 곤경을 연속적으로 겪었다. 또 지난해에는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패션위크’에 세계적인 브랜드 엠마누엘 웅가로의 2010년 봄 여름 컬렉션 디자이너로 참여했지만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혐오에 가까운 반응을 얻었다. 이에 린제이 로한이 이어가고 있는 방탕한 삶과 연속된 고난이 그녀를 곧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최근 미국의 한 언론은 린제이 로한의 부고 기사를 미리 써놓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사진 = 영화 ‘행운을 돌려줘’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집주인 31% 주택대출… 평균 1억9021만원

    서울시내 전체 가구의 69%는 집을 갖고 있으며, 주택 소유자의 3분의1가량은 집을 담보로 평균 1억 900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1000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특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6%인 686가구는 자가주택에 살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가주택 가구 중 376가구(54.8%)는 집을 산 지 10년이 넘지 않았고, 이렇게 답한 가구의 57.3%(전체의 31.4%)는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이 남아 있다고 답변했다. 이들의 평균 대출금은 1억 9021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 원리금을 갚기 위한 월평균 상환액은 73만원으로 월평균 가구소득의 17.7%를 차지했다. 또 전체 조사 대상 가구의 26.5%인 265가구는 전세, 4.8%인 48가구는 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전세가는 1억 1720만원, 보증부 월세의 보증금과 월세금액은 평균 2174만원과 35만원이다. 이번 설문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오차는 ±3.1%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부자의 탄생’ 석봉-병도 ‘수상한 남남(男男) 동거’

    ‘부자의 탄생’ 석봉-병도 ‘수상한 남남(男男) 동거’

    석봉(지현우 분)과 병도(성지루 분)가 ‘수상한 남남(男男) 동거’ 를 시작한다. 22일 방송될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 에서 병도가 석봉이 사는 옥탑방에 막무가내로 난입하면서 극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병도가 석봉의 인생에 개입하면서, 석봉의 제갈량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이에 ‘부자되는 비법 전수’ 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부자의 탄생’ 제작사 관계자는 22일 “우병도가 석봉의 인생에 본격적으로 개입하면서 ‘부자의 탄생’ 의 스토리에 또 다른 반전이 일어나게 된다.” 며 “앞으로 석봉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게 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고 주문했다. 극중 ‘꽃등심 마니아’이자 ‘부자 전도사’ 인 우병도는 ‘무늬만 재벌남’ 인 석봉이 잃어버린 목걸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핑계 삼아 석봉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그의 옥탑방에 짐 보따리를 푼다. 그 후 우병도는 ‘물구나무서기 한 채 대화하기’ ‘머리 닿자마자 대자로 뻗어 잠들기’ ‘커피 원두 씹으며 생산날짜 맞추기’ 등 ‘기인 열전’ 을 펼치며 석봉의 일상에 개입한다. ‘기인 열전’ 을 펼치는 장면에서 성지루는 겉보기와 달리 날렵한 몸놀림으로 ‘물구나무 서기’ 를 선보여 스태프들에게 “‘스타킹’ 에 나가도 될 만한 솜씨” 라는 찬사를 들었다. 마치 자신이 집주인이양 석봉의 침대에서 잠이 드는 부분에서는 실제를 방불케하는 ‘잠자는 연기(?)’ 를 선보여 스태프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특히 극중 꽃등심 굽기 등 노숙자의 행색과는 다른 고급스러운 취향과 높은 수준의 지식을 선보이면서 베일에 싸인 그의 과거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될 예정이다. 방송은 22일 저녁 9시 55분. 사진 = 3HW.Com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신도시 아파트값 하락… 전셋값은 상승세

    서울·신도시 아파트값 하락… 전셋값은 상승세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전세가는 수요자들이 싼 가격의 신도시와 수도권의 중소형 매물에 몰리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0.04% 떨어졌다.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4%, 0.01% 하락했다. ‘진앙’은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단지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통과나 개포지구 재건축 가이드라인 발표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에선 1주일 새 호가가 수천만원씩 떨어진 곳도 등장했다. 수요자들 사이에선 섣부른 투자보다 향후 시장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일선 중개업소에는 집값 전망을 묻는 집주인들의 문의만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하락이 강북권 일반 아파트로 영향을 미치면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성북구는 대형 아파트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길음뉴타운 2·3단지 등이 크게 떨어졌다. 강서구도 9호선과 마곡지구 개발 호재로 매도인들이 호가를 낮추지 않았지만 최근 극심한 거래부진 속에 가격을 낮춘 매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동구는 재건축발 가격 하락세가 고가인 새 아파트로 옮겨 붙는 모습이다. 신도시의 대명사인 분당에선 지난달 이후 매수세가 크게 줄면서 급매물이 늘고 있다. 스피드뱅크 조민이 리서치팀장은 “서울 강남발 재건축 약세가 수도권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성북동 길상사 가는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성북동 길상사 가는길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이 삶의 끝자락에서 머물렀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로 가는 길은 유려한 곡선이다. 이 길은 스님이 지난 2005년 10월 길상사 가을법회에서 설파한 곡선의 미학을 떠오르게 할 만큼 자연스럽다. 스님은 법회에서 “사람의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자연은 곡선이다. 강물과 산맥, 해와 달을 보라. 다 곡선이다. 직선은 조급하고, 냉혹하고, 비정하다. 그러나 곡선은 여유와 인정과 운치가 있다. 곡선의 묘미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삼선교)역에서 시작되는 성북동 나들이는 첫 발걸음부터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골목길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꼬불꼬불하다. ●최순우와 한용운의 흔적 길상사로 가는 길에 처음 맞닥뜨리는 것은 2채의 고택이다. 최순우 옛집과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尋牛莊)이다. 이들 고택이 자리한 언덕길은 ‘성북동=부자동네’라는 편견을 허문다. 마치 30~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이다. 1920년대 지어진 최순우 옛집은 ㄱ자와 ㄴ자가 어우러진 전통한옥집으로 단아한 정원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산실이기도 하다.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정해졌다. 겨우내 문을 닫았다가 오는 4월부터 다시 일반인에게 문을 연다.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 가는 언덕길은 아예 차가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좁은 데다 층층이 돌계단을 끼고 있다. 길가의 집들은 아직도 연탄을 쓸 만큼 허름하다. 이 길은 마치 선종에서 말하는 열가지 수행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뜻을 가진 심우(尋牛)처럼 마치 내면속의 자아를 찾아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심우장은 만해 선생이 1933년 조선총독부와 반대 방향을 바라보며 살겠다고 1933년 마련한 팔작 기와집이다. ●외국인 사찰순례 필수코스로 길상사는 심우장을 지나 10여분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곳은 삼청각과 더불어 우리나라 밀실정치의 대표적 요정이었던 대원각이었다. 요정의 몰락과 함께 이 집을 사찰로 사용해 달라는 집주인 김영한씨의 간곡한 요청을 법정 스님이 받아들이면서 1997년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스님은 창건법문에서 “길상사는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서울에 볼 일 있어 우연히 들렀다는 한 스님은 “절마다 모두 객을 받아주지는 않는다.”면서 “길상사는 잘 곳 없고 쉴 곳 없는 떠돌이 스님들이 묵었다 갈 수 있게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서울의 몇 안 되는 사찰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창건 법문이 고스란히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단청이 없는 법당과 스님들 처소로 바뀐 별실, 조그마한 찻집, 2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만 보고서는 요정이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을 만큼 소담스럽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교경전과 수행법을 좀 더 알기 쉽게 체험하는 시민선방 ‘길상선원’을 개원,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찰 순례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텅빈 충만’의 향기만 남기고 떠나간 안타까움은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는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고택 ‘수연산방’(전통차 6000~1만원·764-1736)에서 차 한잔으로 달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수삼’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도 ‘눈살’

    ‘수삼’ 얽히고 설킨 가족관계도 ‘눈살’

    KBS 2TV 주말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이하 ‘수삼’)이 복잡하게 얽혀가는 가족관계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주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가족관계도 막장이다, 어영과 우미는 자매가 되고 현철이한테 어영은 처제가 되고 갑자기 엄청 꼬인다.” “드라마의 주 시청자가 서민층이다. 주말 가족들이 모여있는 시간대에 웃음과 행복을 전해달라.” 는 등 지적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7일 방송된 ‘수삼’ 42회분에서는 백마탄(이장우 분)-주부영(장다윤 분) 커플의 결혼식과 함께 사돈지간이자 집주인과 가정부 관계인 주범인(노주현 분)-계솔이(이보희 분)가 결혼을 약속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혼전임신을 했다는 거짓말로 순식간에 양가의 결혼 허락을 받아낸 마탄과 부영은 축복 속에 결혼에 골인했다. 특히 범인으로부터 청혼을 받은 계솔이는 한복을 입고 범인의 옆에 서서 하객들을 맞이하는가 하면, 신부 어머니를 위한 자리에 앉아 모두를 당황케 했다. 범인과 계솔이의 결혼발표로 긴장과 갈등상황은 계속될 예정이다. 두 사람의 결혼으로 손윗동서 도우미(김희정 분)의 엄마, 즉 사돈어른이 갑자기 엄마가 되고, 동서지간인 우미와 어영은 하루아침에 이복자매지간이 되는 복잡한 족보가 탄생하기 때문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싱글 라이프] 오피스텔서 하숙집까지… 내 집 찾기 사연·속내

    “진정한 독립은 내 집을 갖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만의 집에서 완벽한 독립을 꿈꾸는 싱글들은 이상과 현실의 벽 앞에서 좌절하기 일쑤다. 도시 감각의 세련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최신형 오피스텔부터 에어컨, 세탁기에 침대까지 풀옵션으로 갖춰진 원룸까지.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이끌어 갈 멋진 기대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은 야속한 통장 잔고와 함께 나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20년간 부모님 밑에서 살 때는 집 고민이라곤 해본 적이 없던 나. 정작 내 집을 찾으려고 나서고 보니 현실은 녹록잖다. 싱글라이프 ‘주거’ 편에는 강남의 오피스텔부터 대학가 하숙집까지 찾아 들어간 그들의 사연과 속내를 들여다본다. ●취직해도 대학가 못 떠나는 현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해 강남의 한 대기업에 취직한 남두현(28)씨. 불황을 극복하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었다는 기쁨도 컸지만, 그보다도 이제 드디어 대학 4년 내내 갇혀 지낸 답답한 반지하 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남씨는 더욱 흥분했다. 부동산 사이트를 들여다보며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졌던 것도 잠시, 상상을 초월하는 집값 앞에 어안이 벙벙했다. 강남의 10평 남짓한 주거용 오피스텔은 전세금이 1억원에 육박했고, 목돈이 들지 않는 월세도 한 달에 60만원을 넘었다.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야 그렇다 쳐도 마포나 신촌 부근의 집값도 만만찮더라고요.” 결국 남씨는 대학가에서 2년 더 생활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개발 바람에 주변 집값도 2년 사이 부쩍 올라 남씨는 반지하에서 1층으로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취직을 해도 마땅한 내 방 하나 갖기가 이렇게 어렵다고 생각하니 허탈합니다. 그나마 이제 햇빛이라도 볼 수 있는 걸 위안 삼아야 하겠죠.”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지방 출신으로 대학 1학년 때부터 학교 근처에 살고 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끼니를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아침, 저녁을 주는 하숙집에 살았다. 그러다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이씨의 고집에 2학년 때부터 원룸에서 자취했다. 이씨는 5년 동안 한동네에서만 4번의 이사를 했다. 1년 단위로 계약이 끝나다 보니 더 좋은 집을 찾고자 부근의 원룸으로 이사를 반복했다. “5번 집을 구하면서 들어간 월세와 이사비용을 합치면 작은 아파트에 전세로 들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옮겨다니면서 얻은 정보 덕에 이제는 집 구하기 도사가 됐죠.” 이제 이씨는 집을 볼 때는 채광과 통풍은 잘 되는지, 집주인이 괜한 트집 잡는 사람은 아닌지, 집 주변이 너무 어둡거나 외지진 않는지 꼼꼼히 확인한다. 또 인근 부동산 시세에 능통한 건 물론이다 보니 집을 구하는 친구에게 각자의 조건에 맞는 집을 추천해줄 정도다. “대학가는 집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정작 나한테 꼭 어울리는 좋은 집을 찾는 건 쉽지 않죠.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결국 품을 판 만큼 마음에 드는 집을 얻을 겁니다.” ●강남아파트·오피스텔 “불가능은 없다” 1년차 새내기 직장인 김은희(25·여)씨는 경기 수원시의 한 오피스텔에 산다. 20평(66㎡) 신축으로 넓고 깔끔한 방 2개가 있다. 보증금 500만원에 월세와 세금을 합쳐 한 달에 60만원이 들다 보니 직장인 혼자서 살기엔 만만찮았다. 하지만 회사와 5분 거리로 가깝고 여자 혼자 살기에는 보안도 철저해 고민 끝에 이사왔다. 부담스러운 방값은 온라인 카페 등에 ‘동거인 집 구하기’란에 글을 올려 근처 대학에 다니는 여학생을 구하는 것으로 해결했다. 한 집에 두 사람이 살면 불편할 거라고 부모님은 걱정했지만, 주변에 비슷한 부류들이 많다는 설득 끝에 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집 안에 사람이 있어 오히려 안전한 것 같다.”며 좋아하셨다. 직장인과 대학생, 둘이 살다 보니 각자 생활이 바빠 서로 생활에 간섭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주말엔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 가거나 저녁 식사 후 함께 맥주도 마실 수 있어 좋았다. “독립생활의 자유를 얻은 데다 집값 부담도 줄이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어 세 마리의 토끼를 한 번에 잡은 셈이죠.” 의류매장 디자이너인 권정은(가명·29·여)씨는 강남의 18평짜리 아파트에서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만 해도 엄청나게 비싼 집값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좁은 빌라와 원룸에서 자매가 부대껴야 하는 불편함을 참아야 했다. 하지만 3년간 집에 드는 돈을 아끼고 알뜰하게 월급을 절약해온 덕분에 지난해 드디어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강남의 교통이 편리하고 집 주변에 공원과 문화센터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두 자매는 선뜻 1억 8000만원의 거금을 투자했고, 현재는 새집에서 만족스럽게 각자의 생활을 즐기고 있다. 디자이너답게 집을 꾸미는 데도 욕심이 있었던 권씨는 “전세라 마음 놓고 고칠 순 없었죠. 그래도 일을 마치고 하루의 피로를 풀기 가장 좋은 공간인 욕실만은 500만원을 들여 새롭게 꾸몄습니다. 독립하면 가장 먼저 내가 설계한 욕실을 갖겠다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어릴 적 고향집 잊지 못해서” “주변에 편의점은 없어도 동네상점에서 외상도 해주고 마치 시골집 같아요.” 인문과학 출판사를 운영하는 백종학(41)씨는 5년 전부터 종로구 통인동의 옥탑방에서 살고 있다. 월세 50만원에 가스·수도·인터넷비 등 한 달에 고정 지출만 60만원이 넘지만, 정작 집 주변에는 마땅한 주차 공간도, 대형마트나 편의점도 없다. 그런데도 백씨가 5년째 이 지역을 고집하는 데는 수십 년째 이곳을 지켜온 토박이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한 백씨는 ‘서울 속 시골’을 찾다가 수소문 끝에 통인동을 발견했다. “동네 곳곳에 50~60년대나 볼 수 있을 법한 한옥과 좁은 골목의 고풍스러운 담벼락이 이 동네가 버텨온 긴 세월을 말해주죠.” 이 마을의 토박이가 돼가는 과정에 대해 “친구들과 한 집 건너 살다 보니 심심할 땐 담 너머로 불러네 같이 운동하러 가고, 정말 어릴 적 고향 같아요. 앞으로도 쭉 여기서 더 살고 싶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정기성(36)씨는 동대문 이문동의 하숙집에 살고 있다. 1970~80년대 주류를 이루던 하숙집이 최근 사라지는 추세지만 이곳은 주변에 대학이 많아 여전히 하숙이 많이 남았다. “30년째 하숙만 해온 아주머니 덕분에 매일 아침 어머니가 해주는 것처럼 따뜻한 밥과 국을 먹고 다니는 게 생활에 낙입니다. ‘밥맛 때문에 아직도 장가를 못 가는 것 아니냐?’고 농담하시는데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은 없어요.” 글 사진 안석 이민영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3000년에 한 번 피는 ‘우담바라’ 발견

    3000년에 한번씩 핀다는 전설의 꽃인 우담바라가 중국서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우담바라는 3000년 만에 한 번 꽃이 피는 신령스러운 꽃으로, 매우 희귀하고 드물다는 뜻으로 불경에서 인용돼 왔다. 지난 달 27일 장시성 주장시의 한 가정집에서 발견한 우담바라는 가는 줄기 위에 길이 1㎜에 불과한 꽃송이들이 달려 있다.   당초 이 꽃의 ‘정체’를 알지 못한 집 주인은 사진을 찍어 인근 사찰에 보냈고, 이를 본 스님이 절에서 내려와 직접 꽃을 관찰한 끝에 우담바라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놀라운 것은 처음 꽃을 발견한 27일 오전에는 꽃송이가 2개에 불과했지만, 하루가 지난 뒤 무려 18송이로 늘어난 사실이다. 집주인은 “처음에는 곤충이 낳은 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돋보기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꽃과 흡사한 모양이어서 곧장 인근 절에 소식을 보냈다.”면서 “3000년 만에 한 번 핀다는 꽃이 내 집에서 발견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기쁨을 표했다. 꽃을 직접 확인한 한 스님은 “나 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절 3곳에서 스님들이 와 확인한 결과 우담바라가 확실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처님의 복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한편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 우담바라는 식물학상으로 인도 원산의 뽕나무과 상록교목 우담화를 말하며, 일부 학계에서는 풀잠자리의 알이나 곰팡이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악구 “하수관 뚫어드립니다”

    “하수도가 막혔다고요? 이제 ‘하수도 버스터’가 찾아갑니다.” 관악구가 집주인·세입자 간 주요 분쟁 원인 가운데 하나인 ‘하수도 막힘’ 현상을 직접 해결하기로 했다. 구는 지역 내 기초수급대상자 가구의 하수관 막힘 현상을 해결해 주는 ‘개인하수관 정비서비스’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하수도법은 집안 내 하수도를 유지·관리하는 책임을 해당 토지 소유자, 즉 집주인이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하수관이 막히거나 문제가 생기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세입자가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책임 소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다 준설이 늦어지면 하수가 빠져 나가지 않고 악취가 심해져 결국 세입자가 다툼을 포기하고 자비로 공사에 착수하기 때문이다. 구는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4월 이전에 공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이 기간까지 150가구 이상의 하수도 정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택진 치수방제과장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는 모두 5620가구로, 이 가운데 하수도가 막힐 경우 악취 등 고통이 큰 반지하 주택에 사는 이들도 상당수”라며 “언제든 구청 치수방재과(02-880-3893)나 해당 동 주민센터로 신청해 달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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