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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조리 앞 ‘비겁한’ 신중함에 대하여

    부조리 앞 ‘비겁한’ 신중함에 대하여

    신중함이 지나쳐 저지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이들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커녕 소소한 부당함마저 바로잡지 못한다. 스스로의 삶을 미궁에 빠뜨리는 건 물론이고 부조리한 현실을 더 심화시키는 개인, 그리고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267쪽) 세상. 이승우(55·조선대 교수) 작가가 아홉 번째 소설집 ‘신중한 사람’(문학과지성사)에서 드러내는 우리 삶의 역설적이고 비루한 전경이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에 근접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그가 6년 만에 새 소설집을 내놨다. 1981년 중편 ‘에리직톤의 초상’ 이후 33년간 쉼없이 소설에 몰두해 온 작가답게 오래 정련되고 응축된 공력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에서는 제목처럼 ‘신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은퇴 뒤 전원 생활을 꿈꿔 온 Y는 7년을 공들여 교외에 집을 지어놓고도 들어가지 못한다. 아내와 딸의 성화에 3년간의 해외 파견을 마쳐야 했던 것. 기러기 아빠가 되어 돌아온 Y 앞에 펼쳐진 ‘꿈의 집’은 우악스러운 사내가 꿰차고 앉아 망가뜨린 지 오래다. 하지만 Y는 집주인이면서도 세입자인 사내에게 월세를 내가며 퀴퀴한 다락방에 기거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을 받아들인다(신중한 사람). 취업 강의차 지방 도시를 찾은 ‘나’는 새벽 5시마다 절로 켜지는 여관 텔레비전에 불쾌하게 잠을 깬다. 여관 주인에게 리모컨을 요구하지만 일방적으로 묵살된다. ‘나’는 한 번 당차게 따져보지도 못한 채 ‘무언가 억울했지만 무엇이 억울한지는 선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뿐이다(리모컨이 필요해). 작가는 “연작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에 실린 8편의 주인공 모두를 지칭하는 캐릭터라 ‘신중한 사람’을 고민 없이 제목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내세운 ‘신중한 사람’은 긍정과 부정, 양면의 얼굴을 이루고 있지만 부정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사가 지배하는 사회’잖아요. 사람들도 행동이 먼저 앞서고 소설들도 동사, 사건 위주로 쓰여지죠. 그렇게 감각과 행동이 앞선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으로 신중한 사람들을 들여보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권력과 현실, 기성 세계와 대결하는 개인의 무력함,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인물에 대한 반성적인 글에 더 가까워요.” 오래전부터 세계 앞에 무력하게 서 있는 개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작가는 그래서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인물들을 여럿 그려냈다. ‘이미, 여기’의 ‘그’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가족에게 ‘n분의1’로 나눠 준 뒤 ‘이미’에서 산 45년의 세월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떠나온다. ‘어디에도 없는’의 ‘유’는 ‘여기’서 내몰리자 E국의 대도시로 떠나려 한다. 비행기 표를 끊어도 비자가 나오지 않자 비자센터로 달려간 그는 소리친다. “난 벌써부터 여기 없다고요. 그런데 왜 이래. 있지도 않은 사람한테 왜 이래.” 모두 현실을 개조하거나 현실과 싸울 의지나 용기가 없어 다른 세계를 꿈꾸는 ‘신중한 사람’의 연속이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헛된 기다림의 불안과 실패를 상연하는 편집증적 재현의 글쓰기’(정홍수 문학평론가)도 두드러진다. ‘그는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하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하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행동도 않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무슨 일을 한다고 할 수도 없고 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다’(113쪽)라든지 ‘그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손톱을 물어뜯고 손톱을 물어뜯어 물어뜯을 손톱을 제거함으로써 다시 불안을 만들어낸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는 물어뜯을 손톱이 없으면 없어서 불안하고 있으면 있어서 불안하다’(121쪽)는 대목이 그러하다. 이렇게 부연·첨언하면서 주저하며 나아가는 문장에서는 개인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해 들어가는 작가의 변화가 감지된다.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앞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자기 설득, 자기 기만의 과정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한 문장을 써놓고 나면 충분치 않아 앞의 문장을 조금씩 비트는 방식은 제자리에 맴도는 것 같지만 개인의 내면을 더 깊게 파고들고 확대합니다. 요즘은 소설도, 매체도, 우리가 사는 모양도 속도감 있게만 나아가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이랄까요. 제 소설도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길 바라지만 빨리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임대해 살던 집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고문실’

    임대해 살던 집 알고보니 연쇄 살인범 ‘고문실’

    내가 임대해 살던 집이 과거 연쇄살인범이 여성들을 납치해 고문하던 곳이라면 과연 하루라도 이곳에서 살 수 있을까? 최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에 사는 한 여성의 이색적인 민원이 지역 주택 관리 당국에 접수됐다. 민원 내용은 하루라도 빨리 집주인과 계약을 종료하고 이사가고 싶다는 것. 황당한 사연의 주인공은 카트리나 맥아로 그녀는 지난 3월 문제의 집을 임대해 살아왔다. 자신이 살던 집의 ‘과거’를 알게된 것은 한 연쇄 살인범을 조명하는 TV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시청하면서다. 다큐에 등장한 연쇄 살인범은 과거 2명의 여성을 고문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마우리 트레비스. 살인이 확인된 2명을 포함 총 20명 이상의 살인 사건 범인으로 의심받던 그는 지난 2002년 옥중에서 자살했다.이같이 악명높은 연쇄 살인범의 다큐를 보던 그녀는 화면 속에 지금 자신이 살고있는 집이 나오는 것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은 이 집에서 여성들을 납치해 고문하던 ‘작업실’을 발견했으며 이 장면은 다큐에 고스란히 담겼다. 카트리나는 “여성들을 고문한 지하실은 지금도 그대로 있다” 면서 “심지어 집주인이 사용하라고 준 테이블도 과거 범죄 현장에 있었던 것”이라며 황당해했다. 결국 그녀는 집주인을 만나 이같은 사실에 분노하며 당장 계약을 해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집주인은 꿈쩍도 하지않았다. 이유는 집주인이 바로 연쇄 살인범의 모친이었던 것. 카트리나는 “뒤늦게 모든 진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 면서 “당국의 도움으로 간신히 계약을 해지했으며 이달 내 이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빈집 털이범, 스마트폰 조명 이용하다 셀카 찍혀 덜미

    빈집 털이범, 스마트폰 조명 이용하다 셀카 찍혀 덜미

    서울 도봉경찰서는 빈집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김모(26)씨를 구속하고, 김씨로부터 장물을 사들인 금은방 주인 신모(58)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 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강북지역 주택가를 돌며 신발장과 우유주머니 등에 숨겨 놓은 열쇠를 이용해 빈집에 침입하는 수법으로 총 10회에 걸쳐 현금과 귀금속 등 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장갑을 꼈고, 실내등을 켜면 외출했다 돌아오던 주인으로부터 의심을 살까봐 스마트폰 조명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그러나 도봉구의 한 주택에서 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자행하던 중 집주인이 돌아오면서 꼬리가 밟혔다. 경찰은 현장 주변의 CCTV와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끝에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의 스마트폰에서 범행 당시 촬영된 영상이 발견되면서 추가 범죄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 영상은 김씨가 스마트폰의 조명 기능을 이용하던 중 실수로 동영상 버튼을 누르면서 녹화된 것이다. 김씨는 경찰에서 “생활비와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서울 도봉경찰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사망한 모친을 미라 만들어 2년간 함께 살아

    사망한 모친을 미라 만들어 2년간 함께 살아

    사망한 모친을 미라로 만들어 보관한 여자가 정신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이 여성은 49세 프랑스 출신으로 아파트를 빌려 아테네에 살고 있다. 최근 여자는 집주인의 방문을 받았다. 집주인은 집을 비워달라고 했지만 여자는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중이었다. 집주인은 문제의 여성를 내쫓기 위해 아파트를 찾아갔다. 단단히 화가 나 집을 찾아간 집주인은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집에 소중하게 보관돼 있는 시신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미라는 여자의 엄마였다. 여자의 엄마는 2년 전 80세 나이로 사망했다. 화학전문가인 여자는 엄마가 사망하자 시신을 화학 처리하고 집에서 진공상태로 보관해왔다. 갑자기 모습을 감춘 엄마에 대해 이웃주민들이 안부를 물으면 여자는 “엄마가 몸이 안 좋아 침대에 누워 있다.”며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고 하지만 엄마 때문에 이사를 갈 수 없다.”고 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는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사설] 부동산 부양, ‘세부담 완화’에만 매달릴 건가

    전·월세 등 주택 임대소득자들에 대한 과세 제도의 끝은 어디인가. 조세 제도는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에 자주 손질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특히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 부담은 조세 형평성이나 과세 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시장의 큰 흐름을 무시하고 불과 몇 달 사이의 시장 상황만을 보고 성급하게 부동산 정책을 수정하는 일은 더 이상 없길 기대한다. 일관성 있는 신호를 시장에 줘야 정책의 효과도 높일 수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새누리당은 어제 당정 협의회를 갖고 주택 임대소득 과세 제도를 다시 손질하기로 합의했다.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과 ‘3·5보완대책’에 이어 불과 3개월여 만의 일이어서 시장에 먹혀들지 지켜볼 일이다. 당정 협의 내용은 주택 임대소득이 연간 2000만원 이하이면 집을 몇 채 갖고 있는지 따지지 않고 분리과세해 현행 종합과세하는 것에 비해 세 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 골자다. 2주택자의 전세보증금도 3주택 이상 보유자처럼 과세하겠다는 기재부의 기본 입장은 일단 유지됐다. 임대소득 과세 보완책의 약발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한 편이다. 다주택자의 80% 이상이 2주택자여서 이번 조치로 분리과세 혜택을 보는 대상은 많지 않다. 2·26대책 이후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된 것은 세액 자체보다는 주택 소유자의 소득이 노출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득이 늘어나면 건강보험료 부담도 커지게 된다. 집주인들은 이중계약을 하는 등 탈법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도 있다. 과세 제도를 부동산 시장 부양의 수단으로 자주 활용하는 일을 신중히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 현재 가계 자산의 76%는 부동산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월호 쇼크에 주택시장마저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니 소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앞으로 집값이 급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인식을 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고 있는 데다 주택에 대한 개념도 점차 보유에서 거주로 바뀌고 있어서다. 주택 정책은 이런 큰 흐름 속에서 장기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버블 붕괴가 재연될 조짐이 있다면서 각국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주택시장은 물가와 소득의 연평균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효과가 불투명한 무리한 부양책보다는 임대시장 활성화 등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 주력해야 한다.
  • 전 여친 남자친구 살해해 심장 꺼내먹은 남성 체포

    전 여친 남자친구 살해해 심장 꺼내먹은 남성 체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 여자 친구와 사귀고 있던 남성에게 질투를 느낀 한 남성이 그를 살해하고 그의 심장까지 떼어먹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현지 언론을 인용해 AFP통신 등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남아공 일간지 케이프타임즈가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의하면 시내 구글레토 지역에서 주민의 신고로 해당 주택으로 급히 출동한 경찰들이 용의자인 남성이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해 사람의 심장을 묵묵히 먹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용의자의 전 여자친구였던 여성은 경찰에 살해된 남자 친구인 음부이세로 마노나(62)와 함께 살고 있던 집에 전 남자친구가 찾아와 함께 대화한 뒤 그가 준 돈으로 술을 사러 밖에 나갔다가 왔더니 마노나가 칼에 찔려 죽어있었다고 증언했다. 이 소란을 우연히 들은 인근 주민이 창문을 통해 집안을 들여다보니 집주인 마노나의 심장을 잘라 먹는 용의자의 모습이 있었다. 한 주민은 “전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남성에게 그만하라고 외쳤지만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다”면서 “도착한 경찰들도 두려워 안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지원을 요청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을 비난할 수 없다. 누구도 입에서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는 사람이 있는 곳에 들어갈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살인 사건의 동기는 삼각관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용의자인 남성은 체포돼 곧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사진=음부이세로 마노나(배포, 왼쪽), 살인 사건 현장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70원의 세금/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70원의 세금/전경하 경제부 차장

    초등학생 아들의 저축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통장을 만들어 명절 등에 받은 용돈을 저축해줬다. 언젠가 그 돈이 제대로 저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통장을 보여줬는데 찾아간 돈으로 70원이 찍혀 있었다. 이자소득세다. 개념을 모르는 아들은 “누가 내 통장에서 70원 빼갔어?”라며 날카롭게 물었다. 겨우 70원을 가져다가 어디다 쓰는지를 궁금해한 아들에게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여러 종류의 세금을 거둬 신호등 전기료를 내고, 도로를 세우고, 군대를 유지하는 등등을 한다고 알려줬다. 물건 살 때 부가가치세를 낸다는 사실까지 배운 아들은 자신이 세금을 낸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뿌듯해했다. 세금을 낸 사실에 대한 뿌듯함이 앞으로도 계속 남아 있을까. 성인이 되면 내야 할 세금은 최대한 버텨봐야 한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다. 지난 2월 26일 발표된 주택임대시장 선진화 대책은 분명 세 사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었다. 하지만 집주인의 세원이 노출돼 월세가 오를 것이라는 아우성에 2주택자로 임대소득 연간 2000만원 이하는 2년간 세금을 면제해주는 보완책이 일주일 뒤 발표됐다. 분리과세에 필요경비 인정 등으로 세금을 가급적 줄여줬는데도 말이다. 면세 기간을 3년으로 늘리는 안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적은 소득이라도 제대로 신고하고 세금을 내왔던 ‘선량한’ 집주인들은 세금을 2~3년 안 낸다는 소식이 반가웠을까. 오히려 그동안 냈던 세금이 억울했을 거다. 성실한 납세자가 바보가 돼 버렸다. 월세 주인의 명단은 과세자료제출 관련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국세청으로 넘어갔다. 정보 개방과 혁신이라는 ‘정부 3.0’의 하나로 임대시장 선진화 대책 발표 며칠 전에 실행됐다. 국세청에 자료를 보내는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이 임대시장 선진화 대책을 또다시 보완하겠다면서 말했던 “내지 않던 세금을 내야 하는 부담”이라는 말에는 “내야 했는데”라는 수식어가 빠져 있다. 그동안 세금과 무관하게 살아왔던 은퇴 노령층은 세금 신고하고 세무서에서 이런저런 연락이 오는 것이 부담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세금은 징세만을 뜻하지 않는다. 행여 수입에 문제가 생기면 복지 차원의 긴급 지원도 가능하다. 그런데 복지의 하나인 건강보험료를 보면 입이 쓰다. 재테크를 잘해 늘그막에 월세 150만원 안팎 나오는 집 한 채 더 있고, 자식도 잘 커서 건강보험료 당연히 내주는 번듯한 직장에 다니는 노후가 참 부럽다. 집은 사는 집 한 채뿐이거나 아예 없는데, 자식마저 제대로 된 직장에 못 다녀 내 돈으로 건강보험료를 내야만 하는 노령층도 많다. 전자가 아닌 후자의 보호가 정부의 기능인데 건강보험료에서는 전자가 보호받는다. 2~3년 뒤 월세 소득 과세 시기가 다가오면 부동산 시장 침체 가능성 등을 거론하면서 또 미루자고 할 거다. 세금 내는 거 좋아할 사람은 없으니까. 가장 큰 의문은 면세 혜택 부과의 명분처럼, 월세 소득이 노출되면 월세가 얼마나 오를까다. 집주인의 월세 선호가 강해지면서 공급이 늘어 월세 가격은 지난달까지 15개월 연속 내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대책으로 이제 세금은 그만 쓰자. 다른 것은 안 보이고 세금만 보인다. 눈길 끌기 위해 세금을 쓰고 싶을 거다. 그러나 정책은 발표 당시가 아니라 입법 과정 등을 거쳐 현장에 적용될 때가 더 중요하다. lark3@seoul.co.kr
  • 절벽 위 지은 호화주택 절벽 무너져 ‘아슬아슬’

    절벽 위 지은 호화주택 절벽 무너져 ‘아슬아슬’

    절벽 위에 지은 호화주택이 붕괴 위기에 처했다. 미국 언론들은 최근 텍사스주 휘트니 호수의 절벽에 지어진 호화주택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2주 전, 절벽의 일부가 무너져 내리면서 112평 호화주택의 절벽쪽 부분이 언덕 아래로 붕괴됐다. 절벽의 붕괴가 계속 이어지자 힐 가운티 경찰은 집주인 일가족을 대피시키고 휘트니 호수의 절벽 일부 구간을 통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2007년에 지어진 이 호화주택의 가격은 70만 달러(한화 약 7억 1200만원)로 알려졌다. 사진·영상=skynews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1.5m 짜리 악어 발견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1.5m 짜리 악어 발견

    가정집 수영장에 숨어 지내던 악어가 잡혀 화제다. 4일(현지시간)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2일 미시시피주 남동부 걸프포트 지역의 한 가정집 수영장에서 1.5m 길이의 야생 악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집주인 팸 존스는 월요일 아침, 자신의 집 뒤뜰 수영장에서 물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헤엄을 치고 있는 악어를 발견한다. 그녀는 즉시 자신의 애완견을 데리고 수영장 밖으로 나와 문을 잠근 후, 야생동물 구조협회에 신고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최근 폭우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버린 수영장 물을 펌프로 빼내며 얕아지는 물속을 꼼꼼히 살핀다. 잠시 후, 드디어 악어가 낚싯줄에 걸린다. 구조대원들은 반항하는 악어를 풀 가장자리로 끌어당겨 올가미를 이용해 잡는다. 악어는 입과 손을 결박당한 채 구조대 차량에 옮겨진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플로리다주 브레이덴튼의 가정집 수영장에 2.4m 크기의 악어가 출현한 바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전셋값 5월 0.14% 올라 63개월째↑

    전셋값이 잡힐 듯하면서도 잡히지 않고 있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오름세 자체는 방향이 바뀌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나마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또다시 만지작거리고 있어 시장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3일 KB국민은행의 ‘5월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달보다 0.14% 올랐다. 이로써 전월 대비 전셋값은 2009년 3월부터 올 들어 지난달까지 63개월 연속 상승했다. 조사를 시작한 1986년 이래 최장기간 상승 기록이다. 직전 기록은 2005년 2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45개월이었다. 63개월간 전세가격지수 상승률(76.04→106.75)은 40.4%다. 2009년 봄에 전셋값이 2억원이었다면 지금은 2억 8000여만원이라는 얘기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4%, 주택 매매가 상승률은 12.7%에 그쳤다. 집값은 물가와 비슷하게 오른 반면, 전셋값은 물가의 4배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특히 아파트 전셋값의 오름세가 여전히 가파르다. 지난달 말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억 557만원으로 전체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등) 전셋값 평균 1억 5825만원의 두 배다. 이 은행의 박원갑 부동산전문위원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별로 없어 집을 사지 않는 데다 저금리 장기화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셋값 상승 폭은 올 2월 0.48%, 3월 0.53%, 4월 0.35%, 5월 0.14%로 점차 둔화하는 추세다. 상승세를 주도하던 강남과 송파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소폭이나마 하락세로 돌아섰다. 각각 0.04%씩 떨어졌다.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방향을 제대로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대비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정부는 과세시기 추가 연장 등 완화책을 검토하고 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임대 물량 확대를 위해서는 사업 등록자에게 비과세 혜택을 더 줘 세원 노출 충격을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서동철의 시시콜콜] 빈대떡 골목의 퇴장? 빈대떡 문화의 확산!

    [서동철의 시시콜콜] 빈대떡 골목의 퇴장? 빈대떡 문화의 확산!

    서울 세종로 네거리의 교보빌딩 뒷골목은 옛날부터 빈대떡으로 유명했다. 삼청동에서 발원해 지금의 여성가족부 청사 앞에서 청계천에 합류하는 중학천을 복개하면서 만들어진 골목이다. 이 골목에 빈대떡 집이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중학천이 복개되기 이전인 6·25전쟁 직후라고 한다. 1960년대 후반 어느 날, 부모님을 따라갔던 이 골목의 빈대떡 맛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돼지기름을 둘러 노릇노릇하게 구운 빈대떡에 어리굴젓을 얹어 먹는 맛은 코흘리개에게도 감동적이었다. 어른이 된 뒤에도 이곳을 자주 찾는 것은 물론이다. 이 골목에는 최근까지 몇몇 빈대떡 집이 남아 명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청일집과 경원집, 장원집, 그리고 피맛골 초입의 열차집이다. 그런데 2000년 도심 재개발 공사가 시작되면서 서울의 대표적 명물 거리의 하나였던 광화문 빈대떡 골목은 명맥이 끊길 수밖에 없었다. 청진동 해장국 골목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도 비슷한 시기다. 하지만 빈대떡 골목이 인위적으로 퇴출되는 시련을 겪었어도, 빈대떡 집은 사라지지 않았다. 청일집과 장원집은 가까운 르메이에르빌딩에, 경원집은 지하철 경복궁 옆 주변 적선동에, 열차집은 보신각과 조계사 사이 공평동에 각각 새로운 터전을 잡은 것이다. 빈대떡 맛에서도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이 네 집주인들은 한결같이 “장사를 접고 싶어도 단골손님들 때문에 접을 수 없었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광화문 빈대떡은 팬이 많았다. 광화문 빈대떡 골목의 역사는 일부지만 영구보존의 기틀도 마련됐다. 청일집의 단골손님이었던 서울역사박물관 직원들은 재개발 소식에 집기의 일괄 기증을 제안했다고 한다. 취지에 공감한 주인이 흔쾌히 수락해 1000점 남짓한 집기를 기증하면서 역사박물관은 중학천 시절의 청일집을 복원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광화문 빈대떡 골목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빈대떡 문화를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를 만든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빈대떡 골목이 개발에 밀려나지 않았다면 광화문 빈대떡 역사가 박물관에 보존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만큼 도심 재개발에 따른 빈대떡 골목의 변화가 결과적이지만,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위안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빈대떡 골목의 사례는 음식 문화의 부가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서울시나 재개발 시행사도 늦었지만 음식 문화의 가치를 도시나 건물 설계에 반영하라고 충고하고 싶다. 현대적 도시, 현대적 건물이라고 빈대떡 골목, 해장국 골목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dcsuh@seoul.co.kr
  • 또… 장애인 화재 참변

    뇌경색 수술 이후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아 온 기초생활수급 장애인이 화재로 사망했다. 1일 서울 관악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쯤 관악구의 한 다가구주택 지하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7분 만에 꺼졌지만, 뇌병변 4급 장애인 서모(55)씨가 질식사했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서씨는 2012년 2월 뇌경색 수술을 받았다. 서씨는 수술 이후 후유증에 시달리며 2년간 신경정신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복용해 왔으며, 같은 기간 서너 차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와 비슷한 증세를 보였지만 확진을 받지 못했던 서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인장기요양등급(1~3급) 심사에서 3급 재가급여 판정을 받아 주 3~5회 두세 시간씩 방문요양을 받아 왔다. 서씨를 담당해 온 관악구 요양원 21세기홈케이센터 측은 “자살 위험이 커 한 달 전부터 서씨의 요양등급을 시설등급으로 전환 중이었다”며 “며칠만 있으면 시설에 입소할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가족 없이 홀로 살아온 서씨는 수술 이후 치매 증세 탓에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매달 약 48만원의 기초생활수급 급여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했다. 끼니는 인근 사회복지관에서 매일 배달되는 밑반찬과 정부에서 지원되는 쌀로 해결했다. 경찰은 서씨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방바닥에 불을 붙인 적이 있다는 집주인 정모(68·여)씨의 말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홀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호흡기가 빠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중증장애인도 이날 숨을 거뒀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0분쯤 송파구에 사는 1급 지체장애인 오지석(32)씨가 숨졌다. 오씨는 지난 4월 홀어머니가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호흡기가 빠져 혼수상태로 있다가 이날 숨을 거뒀다. 근육장애를 앓은 오씨는 24시간 도움이 필요하지만, 홀어머니가 있다는 이유로 매달 278시간(하루 평균 9시간)만 활동지원 서비스 보조를 받을 수 있었다. 앞서 4월에도 거동이 불편한 송국현(56·중복장애 3등급)씨가 한밤중에 난 불로 화상을 입은 뒤 숨지기도 했다. 송씨는 ‘불이야’라는 소리를 지르지 못할 만큼 언어장애가 심했지만, 장애 등급 미달로 도우미의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설 ‘소소한 풍경’이 그리는 죽음의 본원과 사랑의 불완전성이란?

    소설 ‘소소한 풍경’이 그리는 죽음의 본원과 사랑의 불완전성이란?

    박범신/소소한 풍경 1973년 ‘여름의 잔해’로 등단한 뒤, ‘소금’, ‘은교’, ‘그리운 내가 온다’, ‘촐라체’ 등 40여 권의 소설을 발표한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이 지난달 30일 41번째 장편 소설 ‘소소한 풍경’을 출간했다. 죽음의 본원과 사랑의 불완전성을 주제로 한 소소한 풍경은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그린다. 소설가인 ‘나’와 어렸을 때 오빠와 부모를 차례로 잃은 제자 ‘ㄱ’, 형과 아버지를 잃은 떠돌이 ‘ㄴ’, 국경을 넘다 아버지를 잃은 탈북자 처녀 ‘ㄷ’ 등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성별이나 나이, 계급 등을 초월한 인간 대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그리고 두 여자와 한 남자는 서로를 사랑한다. 이들의 관계는 소설의 주인공이자 저자의 분신인 ‘나’를 통해 그려진다. 사건의 시작은 집주인에게 억울하게 내쫓긴 세입자 ‘ㄴ’을 발견한 ‘ㄱ’이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함께 하며 서로에게 만족감을 얻은 그들은 집 뒤란에 우물을 파기 시작한다. 한창 우물을 파고 있을 때 그들 앞에 ‘ㄷ’이 나타난다. ‘ㄷ’과도 함께 생활하기로 결정한 세 남녀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불완전한 사랑을 완전하게 받아들인다. 어찌 보면 ‘소소한 풍경’은 사랑이라는 말이 인간의 본질적 운명에 대해 매우 은유적으로 말하고 있는, 아름답고 신비한 소설의 함의를 너무 한정시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든다. 하지만 작가 박범신의 독특한 소설론과 인식론이 담겨 있음에는 분명하다. 박범신 작가는 ‘소소한 일상’에 대해 “삶과 죽음의 경계를 가파르게 넘어온 그들이 오염되지 않은 상태의 인간으로서 느끼는 사랑, 존재, 신비 등 다양한 감정을 시적으로 접근했다”며 “이 이야기는 그러므로 ‘비밀’이다. 작가인 나는 물론이거니와, 나의 인물들이 최종적으로 그리워 한 지점도 그럴 것이다. 그들이 가졌을지 모르는 불멸에의 꿈도 그렇다. 감히 ‘비밀’의 봉인을 열고자 한 나에게 죄 있을진저”라고 밝혔다. 박범신 작가의 신작 ‘소소한 풍경’은 갈망 3부작과 자본주의 폭력성을 비판한 3부작에 이은 소설로, 전국 오프라인 서점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명유리창이 죄?… 욕실 피범벅 만든 사슴 끝내 숨져

    투명유리창이 죄?… 욕실 피범벅 만든 사슴 끝내 숨져

    여성이 혼자 있는 집에서 갑자기 욕실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 보니 욕실 바닥이 온통 피범벅이 되어있다면 얼마나 황당할까. 지난 2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코하셑 지역 교외에 고급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 여성은 실제로 이런 일을 당하고 말았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길 잃은 암사슴 한 마리가 욕실을 둘러싸고 있는 투명한 유리창문을 박살 내면서 안으로 들어왔던 것. 혼자 있던 여주인은 너무 놀란 나머지 골프채를 들고 자신을 방어함과 동시에 경찰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놀라기는 이 암사슴도 마찬가지였다. 투명 유리창을 미리 알아차리지 못한 암사슴을 온몸에 찰과상을 입고 욕실과 침실 등을 날뛰어 다니면서 온통 피범벅을 만들고 말았다. 결국, 경찰을 물론 동물보호협회 관계자와 전문 수의사까지 출동한 끝에 간신히 암사슴을 진정시켜 동물 병원으로 후송했다. 애초 현지 경찰은 이 암사슴을 동물병원에 긴급 수송하면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암사슴은 집주인은 물론 출동한 전문가들의 구조 노력에도 불구하고 끝내 숨졌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과다 출혈에 따른 쇼크사로 보인다고 이 사슴을 치료한 수의사는 밝혔다. 사진= 욕실 바닥을 피범벅으로 만든 암사슴(현지 경찰국 제공)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세종로의 아침] 세월이 흐른들 잊힐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세월이 흐른들 잊힐까/함혜리 문화부 선임기자

    아파트 건물 2층에 살고 있는 덕분에 옆 정원의 나무들을 마치 내 것처럼 바라볼 수 있다. 지난 주말 오랜만에 작은 방의 베란다 문을 열어보았다. 파릇한 이파리가 풍성해진 단풍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정말 깜짝 놀랄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해를 가릴 정도로 적당히 우거진 나뭇잎 속에 새 둥지가 만들어진 게 아닌가. 가녀린 나뭇가지 사이에 낙엽, 깃털, 어디서 물어왔는지 모를 망사 천 등으로 정성스럽게 만들어진 둥지였다. 집주인은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 들어와서 잠만 자고, 웬만해서는 베란다 문을 여는 법도 없으니 도시의 아파트 숲에 사는 새들 입장에서 보면 우리 집 베란다 앞의 단풍나무가 둥지를 틀기에 적합했나 보다. 신기해서 요모조모 들여다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새 한 마리가 나타나 둥지 주변을 날아다니며 요란스럽게 울어댔다. 당황한 아비새가 경계경보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러자 둥지에서 어미새가 고개를 쑥 내밀었다. 빈 둥지가 아니었던 거다. 어미새는 알을 품고 있고, 아비새는 주위에서 망을 보는, 그런 평화를 나도 모르게 깨어버린 거였다. 너무 미안하고 당황스러워 황급히 문을 닫고 돌아섰다. 어미새와 아비새의 모습이 내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은 세월호로 이어졌다. 하물며 작은 새도 자기 새끼를 생각하는 마음이 이리도 극진한데, 사랑으로 낳아 기른 자식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의 마음은 어떨까. 나의 짧은 식견으로는 도저히 헤아릴 수 없는 크나큰 아픔이다. 찬란한 미래를 앞에 두고 저세상으로 간 그 순한 영혼들, 그들을 잃은 부모들을 생각하면 그저 막막할 뿐이다. 부모들이 가장 화가 나고, 슬프고, 가슴 아픈 것은 배가 무참히 가라앉는 걸 두 눈으로 보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것, 단 한 명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다는 무력감과 죄책감이라고 한다. 시간이 흐른들 그 참담함은 떨쳐 버릴 수가 없을 것이다. 그들이 피눈물을 흘리고도 모자라 이런 뼈아픈 자책감과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할 이유는 애초에 없었다. 자식을 사랑으로 키운 것이 죄인가.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내일이면 꼭 한 달이다. 사망 281명, 실종 23명이라는 숫자가 여전히 깊은 멍처럼 남아 우리를 아프게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함께 슬퍼해 주고, 함께 분개하는 것뿐이다. 완전히 치유되기는 어렵겠지만 그들에게 힘과 위안을 주어야 한다. 마치 공모한 듯이 서로 눈치만 보다가 골든타임을 놓치고, 귀중한 생명을 앗아가게 만든 보신주의자들, 눈앞의 이득만 따지며 생명을 경시한 사람들 모두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그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 줄 것이다. “무슨 나라가 이 모양인가”라는 말을 하기도 지쳤지만 착한 백성은 나라님을 믿는 것 외엔 도리가 없다. 그런 백성을 배신하지 말아야 한다. ‘성실하면 나타나고, 나타나면 뚜렷해진다. 뚜렷해지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상대를 감동시킬 수 있다. 감동시킬 수 있으면 변하게 할 수 있다. 변하게 할 수 있으면 감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극진한 성(誠)이라야 감화시킬 수 있다.’ 중용(中庸) 23장에 나오는 말이다. 녹을 먹는 것을 어려워하며, 백성의 고통에 아파하면서 성심을 다해 봉사하는 정치인과 관료들을 보고 싶다. lotus@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손만 대면 콘크리트 가루 후드득… 폭우 내리면 금방 쓰러질 듯

    8일 서울 성북구 정릉3동 주민센터 옆 언덕에 있는 정릉스카이빌(연립주택)단지. 1969~1978년에 지어진 공동주택 4개 동 100가구가 곧 쓰러질 것처럼 위험해 보였다. 이곳 산중턱의 불량 주택 지역 대부분은 재개발사업으로 깨끗하게 변모했지만 이 주택은 지은 지 36~45년이 지나도록 재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올해 1월 건축구조기술사의 안전 진단 결과는 심각했다. 지반은 암석이라 단단했지만 건물은 콘크리트 중성화가 심각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손으로 만져도 콘크리트 가루가 떨어져 나갈 정도였다. 철근에 녹이 슨 것으로 보아 오래 전부터 철근이 노출됐음을 짐작하게 했다. 대형 참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아직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5개 동 140가구 가운데 4개 동이 1996년에 거주 불가인 E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1개 동(40가구)만 철거되고 24가구 50명의 주민이 아직도 살고 있다. 서울시가 2008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이주명령까지 내렸지만 주민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1개 동도 D등급 판정을 받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주명령을 거부하는 주민들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이주비를 지급할 여력이 없는 성북구로서는 이곳에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이주비를 주자고 시에 건의했지만 공원 조성 사업은 구청의 몫이라며 묵살당했다. 이문종 성북구 주택관리과장은 “집주인과 세입자에게는 임대주택 입주권이 주어지지만 집주인들이 막무가내로 특별분양권을 요구하며 퇴거를 거부하고 있다”며 “특별분양권은 법적으로 해당되지 않고 강제 이주도 어려워 재개발사업 추진에 기대를 걸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 입주민은 “폭우라도 쏟아지면 금방 쓰러질 것 같아 불안하지만 이곳을 나가면 당장 살 곳이 막막해 이주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시장의 일부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건물은 2000년 E등급 판정을 받고도 방치되다시피 했다가 최근 철거가 확정됐다. 주민들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8월쯤 철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E등급 건축물이라도 민간 소유 건물은 사실상 강제 철거가 어렵기 때문에 재개발사업이나 도시정비사업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소규모 건축물이지만 공동 생활을 하는 사회복지시설도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부산 강서구 동선동 소양무지개동산은 2층 벽돌집으로 건물 연면적 258㎡에 입소 정원이 142명이나 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하지만 이 건물은 지은 지 30년이 지났다. 지난해 말 한국시설안전공단 전문가들이 건물과 주변 토목시설에 대한 안전 진단을 한 결과 구조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불량’ 판정이 나왔다. 안전 진단서에 따르면 건물 내부에는 크고 작은 균열이 수두룩하다. 특히 건물 하중을 직접 받는 수직 균열도 이곳저곳에서 발견됐다. 시설안전공단은 사회복지시설의 15% 정도가 안전에 취약한 것으로 추정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씨줄날줄] 층간소음과 좋은 이웃/박찬구 논설위원

    ‘백만매택(百萬買宅) 천만매린(千萬買隣)’이라는 말이 있다. 백만금으로 집을 사고, 천만금으로 좋은 이웃을 얻는다는 의미다. 중국 남북조시대에 한 고위 관리가 정년 퇴임 이후 살기 위해 백만금짜리 집을 사면서 천만금을 웃돈으로 지불한 데서 유래했다. 최근 인터넷이나 언론 매체에 종종 등장하는 말이다. 층간소음 문제를 다루면서다. 좋은 집보다 이웃을 잘 만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층간 소음으로 피해를 당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절실하게 공감하는 문제일 테다. 층간 소음이 방화와 칼부림, 살인까지 부르는 게 요즘 세태다. 층간 소음 때문에 세입자와 다투다 불을 질러 2명을 숨지게 한 70대 집주인이 중형을 선고받는가 하면, 40대 남성이 윗집의 30대 형제 2명을 흉기로 살해하기도 했다. 층간 소음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지난해 4건이나 발생했다. 민원도 늘고 있다. 지난해 층간 소음으로 인한 민원이 전년도인 2012년보다 2.2배 이상 급증하고, 2012년 3월 이후 한 달 평균 1020여건의 민원이 접수된다고 한다. 지난 3월에는 층간소음이웃상담센터(1661-2642)까지 생겼다. 한 달 남짓 동안 전화상담이 1만건을 넘었다. 층간 소음 분쟁을 막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마련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기준에 관한 규칙’이 오는 14일 시행될 예정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이 대상이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나 운동기구 소음 등 직접충격 소음과 TV나 악기 등에서 발생하는 공기전달 소음으로 나뉜다. 1분간 평균 소음도 기준으로 ‘주간 43㏈(데시벨), 야간 38㏈’이 제시됐다. 43㏈은 체중 28㎏인 아이가 1분간 계속해서 뛸 때, 38㏈은 30초간 뛸 때 나는 소음이다. 최고 소음도 기준으로는 주간 57㏈, 야간 52㏈이다. 층간소음의 정의와 기준을 담은 법을 처음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 법은 분쟁 발생 시 효력을 미치는 것으로 법적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시민단체는 정부의 기준이 세계보건기구의 소음관리지침이 명시한 ‘주간 35㏈, 야간 30㏈’이나 정부의 기존 분쟁 조정안보다 2~3배 후퇴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부실한 층간 소음 방지장치로 분쟁과 소송에 휘말린 건설사를 두둔하는 대책이라고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며 전문가 용역·청감 실험 결과 등을 토대로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설왕설래가 어떻게 진전될지는 법 시행 이후 지켜볼 일이다. 다만 세월호 참사로 진정한 공동체의 역할과 이웃의 의미를 되새기는 지금, 좋은 이웃 되기를 법으로 종용해야 하는 현실이 착잡하고 안타깝기만 하다. 박찬구 논설위원 ckpark@seoul.co.kr
  • 푸마 60마리 도시 습격, 푸마천국?

    푸마 60마리 도시 습격, 푸마천국?

    푸마가 꼬리를 물고 출현하는 도시가 있어 화제다. 최근에는 가정집 마당에 뛰어든 푸마가 숨바꼭질 끝에 경찰에 포획됐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산프란시스코 지역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반려견 푸들이 쉬지 않고 짖는 바람에 새벽에 잠에서 깬 집주인이 창밖을 살펴보니 바베큐판 위에 푸마 한 마리가 올라가 앉아 있었다. 기겁을 한 집주인은 황급히 전화를 들고 경찰과 소방대를 불렀다. 하지만 포획은 쉽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대가 들이닥치자 화들짝 놀란 푸마는 펄쩍펄쩍 뛰어 사라졌다. 경찰과 소방대는 새벽부터 온 동네를 뒤졌다. 출동한 지 5시간 만인 오전 9시30분 카센터의 타이어 속에 숨어 있던 푸마는 결국 덜미가 잡혔다. 푸마의 몸무게는 약 100kg였다. 경찰 관계자는 “푸마를 살펴보니 철장에 갇혀 지내던 흔적이 나왔다.”면서 “누군가 불법으로 키우던 푸마가 도망친 것 같다.”고 말했다. 당국은 푸마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한편 코르도바 산프란시스코는 최근 푸마가 줄지어 출현해 골치를 앓고 있다. 현지 야생동물보호국 관계자는 “경찰이 도심에서 포획해 야생으로 돌려보낸 푸마가 60마리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푸마를 몰래 키우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발코니에서 새끼푸마 2마리를 키우던 남자가 적발됐다. 사진=카데나3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두 마리 토끼 다 놓친 ‘임대시장선진화 대책’

    두 마리 토끼 다 놓친 ‘임대시장선진화 대책’

    ‘2·26임대시장 선진화 대책’이 나온 지 두 달이 지났다. 전세매물의 급격한 월세전환을 막고,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주택시장은 정부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책 미스매칭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전세의 월세전환 차단 효과는 빗나갔고 매매 분위기는 확 가라앉았다. 월세 소득 과세를 강화, 전세를 월세로 돌리려는 집주인들을 잡아두려던 정책효과는 빗나갔다. 지난 3월 전·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6% 늘어났다. 특히 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 무려 10.7%나 증가했다. 전세거래는 전년 동월비 1.2% 감소했다. 정책이 의도했던 것과 실제 시장 움직임은 정반대로 흐른 것이다. 모처럼 살아나기 시작한 주택 거래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올해 1분기 주택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거래된 물량만 10만 525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00.5%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3만 429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2%나 증가했으며, 강남 3구 거래량도 5965건으로 113% 증가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주택거래량 증가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2·26대책 발표 이후 임대소득 노출을 꺼린 투자자들이 주택 매수에 적극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거래량 집계는 신고 기준이기 때문에 대개 잔금이 오간 뒤 신고된다. 따라서 지난 2월 하순부터는 거래가 줄어들어 4월 이후 신고된 집계분부터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팔자 매물은 증가하고 있다. 27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특히 3주택 이상 소유자의 매물이 쌓이고 있다. 3주택 이상 소유자는 임대소득에 관계없이 종합과세(6~38%)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소에 나온 매물 가운데 상당수가 3주택 이상 소유자들이 내놓은 물건이다. 특히 택지개발 주변 다가구 주택 매물 증가가 눈에 띈다. 경기 의왕 숲속마을 인근 다가구주택의 경우 원룸 6개, 투룸 2개인 집이 14억원에 나왔다. 월세가 조금 더 나오는 매물은 17억원을 호가한다. 인덕원 부동산랜드중개업소는 “대개 두세 채 갖고 있던 집주인들이 임대소득 과세에 부담을 느껴 내놓은 물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세 수익률이 6%대로 낮아져 이참에 프리미엄을 받고 넘기는 게 속 편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당장 집이 팔리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한 집주인들의 편법, 절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현상이 주택 보유 분산이다. 소득세를 내는 주택의 보유 숫자는 부부합산기준이다. 따라서 자녀의 이름으로 나누면 주택 보유 합산 기준에서 제외된다. 경기 수원에 사는 박모씨는 최근 3채의 주택 가운데 1채를 결혼을 앞둔 자녀에게 증여했다. 2주택자의 부부 간 증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임대소득을 2000만원 이하로 맞추는 것이다. 주택보유 기준은 부부합산이지만, 과세 기준은 개인별 기준이기 때문에 임대소득을 낮추는 것이다. 개인별 2000만원 이하 소득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임대소득세 부과를 유예하고 단일세율(14%)로 매기기 때문이다. 집주인들이 과세 사각지대를 노려 세입자를 골라 받으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자영업자, 연소득 7000만원 이상인 자, 과세 미달자, 집을 갖고 있는 세입자는 세액공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과는 임대소득을 감출 수 있는 타협이 어느 정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편법인 셈이다. 과세자료 노출을 차단하기 위해 확정일자인을 법원·등기소, 읍·면·동 주민센터가 아닌 공증기관에서 받도록 부추기는 경우도 있다. 공공기관에서 받은 확정일자인은 자동으로 국세청에 과세자료로 넘어가지만 공증기관에서 받은 확정일자인은 통보 의무가 없다. 아예 집주인이 확정일자인을 받지 않는 조건의 계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생명을 품은 지구(내셔널지오그래픽 오후 5시) 지구의 생명력을 유지해 주는 보이지 않는 힘은 무엇일까. 자연에서 발생하는 비가시적인 힘의 움직임을 생생한 화면으로 만나본다. 또한 지구 생명 체계에 관한 오래된 가설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지구의 존재에 대한 가장 풀리지 않는 의문들도 파헤친다.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세계 최고의 지구과학자들이 이 획기적인 시도에 함께한다. ■와타나베의 건물탐방(홈스토리 오후 3시) 일본 도쿄에 있는 우야마 집을 찾아간다. 집 밖은 초록 나무로 둘러싸였고 집 안도 온통 초록으로 가득하다. 특히 백일홍은 집 안 어디에서도 보이는 이 집의 상징이다. 집주인의 취미는 채소 재배로, 계단식 밭까지 소유하고 있다. 한쪽 벽면에는 수많은 책들이 꽂혀 있고 1층뿐 아니라 2층에도 만든 거실에서 가족은 화목을 도모하기도 하는데…. ■나는 시인이다(더 무비 오전 7시 40분) 비행청소년인 열여섯 살 에디는 뉴멕시코 로사블랑카에 있는 대안 고등학교에 참석했다. 에디는 한때 올 A를 받은 우수한 학생이지만 이제 비극과 영광의 기로에 선 처지가 됐다.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볼룸댄스 수업에서 대학 입학을 앞둔 아름다운 루페를 만나고, 루페의 환심을 사기 위해 시집을 들고 다니다가 자신이 가진 천부적인 재능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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