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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도는 분유… 재고 12년 만에 최고치

    남아도는 분유… 재고 12년 만에 최고치

    이상 기후에 따른 원유(原乳) 과잉 생산으로 분유 재고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유 제조업체들이 소비촉진에 나서고 농가들은 생산량 조절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중국 수출길마저 막히면서 한계상황에 봉착하고 있다. 정부와 업체는 다음주 후반 수급조절협의회를 열고 생산량 감축을 논의할 예정이다. 21일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분유재고(제품으로 만들고 남은 원유를 말려 보관)는 1만 4896t으로 2002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지난 6월 1만 5554t까지 치솟았던 분유재고는 7월 더위에 생산량이 일시적으로 줄면서 소폭 줄었으나 8월 들어 다시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상승 추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우유 제조업체들은 우유 재고를 줄이기 위해 소비 촉진에 나서거나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그러나 우유 및 유제품 소비는 줄어들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체 유제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업체들은 그동안 거래 농가들과 함께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재고 관리에 일부 숨통을 열어 줬던 중국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남은 우유가 계속 쌓여가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한계 상황이다. 자체 보유한 저장시설은 물론 임대창고까지 재고물량으로 넘쳐나면서 재고를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닥쳐오고 있다. A업체는 현재 하루 200t 이상의 잉여 원유가 발생, 탈지분유 형태로 저장 중인 우유가 전체 분유재고의 35%인 6000t다. 이중 5000t은 외부 창고에 10억원의 비용으로 저장 중이나 유통기한이 다가오고 있다. B업체는 탈지분유 재고가 작년보다 40%가량 늘어났다. 이 업체 역시 외부에서 창고를 빌려 제품을 저장하고 있다. C업체는 집유량이 소요량을 10%가량 웃돌면서 매일 재고가 불어나고 있다. 현재 보관시설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공급과잉이 계속되면 외부 창고 임대가 불가피하다. 결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원유수급사업과 가공원료지원사업 등 원유재고 문제 해결에 예산 149억원을 추가 투입해 올해 총 269억원을 쓰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290억원으로 늘린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와 유가공업체, 정부 3자가 공조해야 재고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광진 명예훼손’ 변희재 징역 6개월·집유 1년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 서형주 판사는 4일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받았다는 허위 글을 올려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변희재(40) 미디어워치 대표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변씨는 김 의원이 기업을 운영하며 지위를 이용해 전남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마스코트 제조권을 따내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지난 3월 기소됐다. 서 판사는 “변씨는 언론인이자 트위터 팔로어가 6만명에 달하는 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큰데도 진위를 확인하지 않고 허위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다”면서 “변씨의 이런 행동에는 김 의원을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 판사는 “김 의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된 사건으로 사안이 결코 가볍지 않은데도 변씨가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히 처벌해야 마땅하다”면서 “다만 변씨에게 별다른 범행 전력이 없는 점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관심병사’ 전역 당일 집에서 투신자살

    군사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육군 상병으로 전역한 관심병사가 전역 당일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11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경기 의정부 시내 아파트 18층에서 A(22)씨가 투신했다. A씨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회복하지 못하고 11일 0시 5분쯤 숨졌다. 2012년 8월 입대하자마자 관심병사 A급으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 온 A씨는 복종의무 위반과 성실의무 위반 등 5차례 징계를 받으면서 병장 진급심사에서 누락돼 10일 상병으로 전역했다. 특히 상관 폭행죄로 군사법원에 구속돼 이날 오전 군사법원 판결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귀가했다. 군 관계자는 “(A씨가) 정신보건센터와 민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다”면서 “군대 적응 프로그램에 두 차례 보냈고, 민간 의료기관 및 성직자에게 보내 치료와 상담을 받게 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 아버지는 “아들이 관심병사가 되고 2년간 휴가를 두 번밖에 못 나왔다”면서 “밖으로 나와 제대로 우리가 치료해 줄 기회가 한 번만 있었다면 이런 기분은 아닐 것”이라고 탄식했다. 사고 당시 집 안에는 가족이 함께 있었고 A씨는 자신의 방 창문을 통해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요즘 마약밀수 수법은 카톡 거래와 국제우편

    국제우편물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이 늘면서 줄어들던 마약사범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 마이피플,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 주문하는 등 밀반입 사례도 늘고 있다. 3일 대검찰청이 발간한 ‘2013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 사범 수는 모두 9764명으로 전년도 9255명보다 5.5% 늘었다. 지난 10년간 국내 마약류 사범은 2009년 1만 1875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들었다가 2011년 9174명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이러한 흐름이 국제우편물 거래 증가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우편물 및 특송화물을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은 2011년 134건, 2012년 175건, 지난해 202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고 운반 위험 부담도 적기 때문에 소규모로 밀반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 최근에는 마약류를 구하려는 사람이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국외 공급책과 직접 연락하면, 국내 운반책이 마약류를 기차역이나 지하철역 등 물품보관소에 넣어두고 다시 모바일 메신저로 해당 역과 보관소 번호 등을 전달받은 구매자가 찾아가는 수법이 늘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마약류 사범 3357명 가운데 1839명(54.8%)이 1심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가 1238명(36.9%), 벌금형이 160명(4.8%)이었다. 마약류 사범의 실형 선고율이 높은 이유는 재범률이 높아 집유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에이미 ‘해결사 검사’ 집유 2년

    자신이 기소했던 방송인 에이미(32·본명 이윤지)와 연인 관계로 발전해 그를 위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된 ‘해결사 검사’ 전모(37)씨가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정석)는 공갈·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 대해 27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전씨는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검사의 지위를 과시하는 방식으로 성형외과 원장을 협박해 연인 관계에 있는 여성 연예인이 무료 성형수술을 받을 수 있게 했다”면서 “치료비 내지 손해배상금 명목으로도 금품을 갈취하는 등 그 범행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씨의 부적절한 처신과 분별없는 행동이 ‘해결사 검사’라는 이름으로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됨으로 말미암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대다수의 검사들에게 깊은 실망감과 자괴감을 안겨줬다”면서 “나아가 검찰 조직 전체의 공평무사한 업무처리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신뢰 역시 현저하게 훼손시켜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에게 2500만원을 지급해 원만히 합의했으며 범행 과정에서 전씨가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은 별로 없어 보인다”면서 “징계 해임 처분으로 인해 더 이상 검사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누릴 기회마저 상실하게 돼 전씨가 가진 것의 거의 전부를 잃었다고 볼 수 있는 점도 함께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씨는 자신이 담당했던 사건의 피의자였던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에게 “검찰수사로 불이익을 받게 하겠다”고 협박해 에이미가 재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하거나 에이미에게 돈을 송금하게 한 혐의로 지난 1월 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지난달 징계위원회를 열고 전씨에 대해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뉴스 플러스] ‘MB정부 자문위원’ 집유 확정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검찰에 고소한 사건이 잘 처리되도록 해 주겠다며 지인으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61·정당인)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명박 정부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을 지낸 김씨는 2012년 5월 서울의 한 나이트클럽에 대한 투자금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던 A씨를 만나 “검찰의 높은 사람에게 로비를 해야 하는데 경비가 필요하다”며 1000만원을 입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당시 지인의 소개로 만난 A씨에게 ‘대통령실 정책자문위원’이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 [뉴스 플러스] ‘노조 감시’ 최병렬 前대표 집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김우수)는 30일 노조 설립에 앞장선 직원들을 미행, 감시한 혐의로 기소된 최병렬(65) 전 신세계 이마트 대표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노조 설립에 주도적인 직원을 장기간 미행, 감시하거나 부당한 인사를 내렸다”면서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해 근로자의 단결권을 조직적으로 침해해 죄질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 [식음료 특집] 매일유업 ‘상하목장’

    [식음료 특집] 매일유업 ‘상하목장’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고자 우유 생산 과정에도 최첨단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매일유업 ‘상하목장’에 적용된 ‘마이크로필터 공법’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공법은 매일유업이 100억원의 생산설비 투자로 개발한 최첨단 원유 필터링 시스템. 미세한 크기의 특수 마이크로필터에 원유를 통과시키면 영양성분은 그대로 지키면서 맛과 품질에 영향을 주는 미생물과 유해 세균을 99.9%까지 걸러 낼 수 있다. 매일유업은 유기농 우유에 이어 저온살균 우유에도 이 공법을 적용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필터링 과정을 거친 원유는 살균 후 우유 속에 남아 있는 세균 잔해가 거의 없다”면서 “세균 번식에 의한 맛의 변화가 적기 때문에 더욱 신선하고 깔끔한 맛을 낸다”고 소개했다. 원유에도 신경을 썼다. 상하목장에 사용되는 원유들은 ㎖당 세균 수를 8000 미만으로 관리하는 전용목장에서 집유하는 게 특징이다. ㎖당 세균 수가 3만 미만인 1A 등급 원유보다 훨씬 우수한 셈이다. 해당 브랜드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포함한 12종의 유기농 제품과 6종의 저온살균 우유 등 모두 18종의 다양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가 연동제 탓 가격 요지부동

    우유 남아도는데… 원유가 연동제 탓 가격 요지부동

    최근 우유가 남아돌 정도로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거꾸로 소비자들이 사먹는 우유값은 왜 올랐을까. 바로 지난해 도입한 원유(原乳)가격 연동제 때문이다. 1년에 딱 한 번씩 사료값 등 통계청이 조사한 낙농가의 생산비에 따라 원유 가격을 올리고 시판 우유 가격도 따라 올릴 수 있어 수급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한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16일 “지난 3월에 원유가격 연동제의 개선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면서 “농가의 사료비가 매년 오를 텐데 그만큼 매년 우유 가격을 올리는 것은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6288t으로 지난해 3월(5902t)보다 6.5%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 1월에는 5.3%, 2월에는 6.4%나 많았다. 젖소의 원유 생산량은 날씨가 추우면 줄고 따뜻하면 늘어난다. 올겨울은 최근 3년 대비 평균 2.3도나 온도가 높아서 우유가 넘쳐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원유 공급의 23%를 구입하는 낙농진흥회는 미리 정해둔 쿼터 이상 생산된 원유에 대해 수매 가격을 리터(ℓ)당 561원에서 100원으로 크게 내렸다. 지난해보다 82.2%나 줄어든 원유가격은 16일부터 연말까지 적용된다. 하지만 현재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3대 우유업체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우유값은 거꾸로 1ℓ당 평균 2540원으로 지난해(2323원)보다 9.3%나 올랐다. 원유가격연동제가 도입된 직후인 지난해 8~9월에 업체당 200~220원가량 올린 가격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유는 낙농가→낙농진흥회→우유업체→소비자 순으로 유통된다. 농가의 생산 원가는 1ℓ당 804.3원에 불과하고 낙농진흥회는 농가로부터 1095.4원에 우유를 사온다. 낙농진흥회는 집유비, 검사비 등 50원을 붙여 우유업체에 팔고 우유업체는 가공비, 인건비, 대리점 및 유통점 마진을 붙여 소비자 가격을 결정한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가 원유가격 연동제를 도입한 이후 원유 생산량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지 못하게 돼, 우유가 남아도 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가 모자라도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우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최근 원유 생산량은 늘고 우유 소비는 줄어서 마트 등에서 덤으로 주는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덕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 곡물값이 떨어지면 원유가도 떨어지게 만들어야 하는데 정서상 잘 안 되니 농가에서 비용절감 노력을 잘 안 한다”면서 “우유를 많이 먹는 여름에는 원유 가격을 올리고 적게 먹는 겨울에는 가격을 인하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상사의 동침 발언은 성희롱일뿐”… 성관계 요구는 아니라는 軍당국

    군사법원이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으로 지난해 10월 부하 여군 장교를 자살하게 한 혐의를 받는 노모(37) 소령에게 지난 20일 집행유예를 선고해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이 노 소령의 성관계 요구를 입증하기 어렵다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듯한 해명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군법원이 1심 판결에서 가해자 노 소령에게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에 따른 가혹행위와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신체접촉을 통한 강제 추행이다. 육군 관계자는 24일 “자살한 오 대위의 유서 등에 가해자가 ‘하룻밤만 자면 어떨까’ 식으로 말했다는 내용은 없다”면서 “성희롱 해당 발언은 있어도 성관계 요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노 소령은 지난해 7월 12일 사무실에서 오 대위에게 “자는 시간 빼고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는데 그 의도도 모르냐? 같이 자야지 아냐? 같이 잘까?”라고 모욕했다. 이 관계자는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업무에 대한 질책을 한 것으로 이를 성관계 요구로 보긴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가해자의 평소 언행과 전체 맥락을 볼 때 성관계 요구가 없었다는 주장은 궁색해 보인다. 실제로 오 대위는 “자면 편해질 텐데…”라는 취지의 노 소령의 협박성 발언을 친구에게 하소연한 적이 있다고 오 대위의 법률대리인 강석민 변호사는 밝혔다. 강 변호사는 “강요죄 성립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전체 맥락을 살펴보면 가해자가 피해자를 성적 욕망을 발산할 대상으로 본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자살 女 대위 성추행 집유 판결 가당찮다

    부하 여성 장교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저지르고 성행위를 요구해 자살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모(36) 소령에게 군사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군 검찰이 기소한 직권남용과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도 초범인 점을 고려해 실형을 면하게 했다고 한다. 한마디로 가당찮은 판결이다. 국방의 초석이 되고자 군에 지원한 여성 장교의 꿈과 인생을 무참히 짓밟은 직속상관이 대로를 활보하게 놓아주다니 전형적인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육군 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그제 1심 공판에서 “노 소령이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욕설과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어깨를 주무르는 신체접촉을 통한 강제추행을 한 점이 인정된다”며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강제 추행의 정도가 약하고 무엇보다 초범이라는 점을 집행유예 선고 이유로 들었다. 피해자인 오모 대위 쪽은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라며 반발했고, 군 검찰도 항고할 계획이라고 한다. 오 대위는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 육군 15사단에 근무하던 중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당초 군 당국이 쉬쉬하던 사건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고인의 유서가 공개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고인이 남긴 일기장이나 주변의 진술 등을 통해 노 소령의 파렴치한 행위가 확인됐다. 그동안 노 소령은 피해자 쪽과 합의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시종일관 무죄를 항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군사법원의 양형 판단을 쉽사리 납득할 수 없는 이유다.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중대한 범죄행위임에도 단지 초범이라는 이유로 가해자를 풀어주는 것은 성범죄를 단호히 처벌해야 한다는 최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과 정의에도 어긋난다. 얼마 전 국방부도 성 군기 위반 사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번 판결로 갈수록 늘고 있는 여성 초급 장교들의 사기가 저하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 엄격한 기강과 규율이 요구되고 상·하급자 사이의 신뢰와 단결로 무장해야 하는 일선 부대의 분위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폐쇄적인 조직에서 상명하복 체계를 악용한 범죄는 곧잘 은폐되고 조작된다. 남성 중심의 군 문화에서 부하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대표적인 사례다.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 성추행 당한 女軍 자살했는데 가해자 소령에 고작 ‘집유 4년’

    군사법원이 지난해 10월 강원도 화천 모 부대에서 성추행과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군 대위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로 지목된 노모(37) 소령에게 징역 2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앞서 징역 5년을 구형한 군 검찰은 재판부의 선고 형량이 낮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이날 판결을 두고 사태의 엄중함과 사회적 파장에 비춰 형평성에 어긋난 ‘군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적지 않다. 육군 2군단 보통군사법원은 20일 1심 공판에서 “피고인 노 소령은 사망한 오모 대위의 직속상관으로서 그에게 가했던 직권남용 가혹 행위, 욕설과 성적 언행을 통한 모욕, 어깨를 주무르는 신체 접촉을 통한 강제추행 등이 유죄”라면서 이같이 선고했다. 육군 관계자는 “군사법원은 영관장교인 피고인이 소속 부하의 인격을 모독하는 지나친 질책과 여군을 비하하는 언행을 지속해 피해자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게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스 플러스] ‘32억 리베이트’ 삼일제약 임원 집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의사와 약사에게 32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삼일제약 임원 홍모(53)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삼일제약 법인에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리베이트 쌍벌제가 시행 중임에도 은밀하고 탈법적인 방법으로 의·약사에게 리베이트를 시도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 [모닝 브리핑] “아동성범죄 42% 집유 … 양형 강화 시급”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의 40% 이상이 집행유예로 풀려나고 있어 양형 강화를 통한 엄중한 처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전체 미성년자 성범죄 사건 8545건 중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는 3548건으로 41.5%에 달했다. 피해자의 평균 연령은 13.11세로 고등학생 미만의 어린 학생들이 주된 타깃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들의 법원 최종심 집행유예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강간범죄는 2007년 30.4%에서 2012년 42%로 증가했고, 강제추행에 대한 집행유예 비율도 2007년 44%에서 2012년 51.5%로 증가해 해마다 4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이에 비해 징역형 비율은 도리어 낮아져 강간범죄의 경우 2007년 67.8%에서 2012년 58%로 떨어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법,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 확정… 8년의 다툼 결국 ‘빈손’

    대법, 황우석 논문조작 유죄 확정… 8년의 다툼 결국 ‘빈손’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실을 숨긴 채 지원금을 받아내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황우석(61) 박사가 8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연루된 황 박사를 파면처분한 서울대의 징계가 부당하다는 항소심 판결도 대법원에서 뒤집혀 교수직 복직도 무산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박사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황 박사가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체세포 복제기술 개발 연구 책임자로서 연구비를 은닉·소비하는 등 횡령했다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SK㈜와 농협중앙회에서 연구비를 받아낸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속이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인정했다. 황 박사는 2004년과 2005년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조작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의 실용화 가능성을 과장해 농협과 SK㈜로부터 20억원의 연구비를 받아낸 혐의로 2006년 5월 불구속 기소됐다. 또 공익법인인 신산업전략연구원의 연구비 중 4억 8700만원을 차명 계좌에 숨겨 사적으로 사용하고 허위 세금계산서를 작성해 정부 연구비 1억 9266만원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난자 제공 대가로 불임 시술비를 깎아준 혐의도 추가됐다. 이와 함께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이날 황 박사가 서울대 총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생명윤리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연구 절차를 엄격히 통제하고 논문 작성에서 과학적 진실성을 추구할 필요성이 더 크다”며 “황 박사를 엄하게 징계하지 않으면 연구 기강 확립과 서울대는 물론 과학계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할 때 파면처분이 지나쳤다고 판단한 원심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앞서 서울대는 황 박사의 연구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자 2006년 4월 그를 석좌교수직에서 파면했고, 황 박사는 이에 불복해 파면처분 취소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서울대의 징계는 정당하다’고 판결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서울대가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해 조작 경위나 증거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징계를 내렸다”며 황 박사의 손을 들어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희대 “건강 이유로 총수 집유 선고 옳지 않아”

    조희대 “건강 이유로 총수 집유 선고 옳지 않아”

    조희대 대법관 후보자가 18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집행유예 선고와 관련해 “그런 사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것은 옳지 않은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건강 상태가 좋지 않고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는 것이 집행유예의 사유가 되느냐’는 민주당 김동철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또한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된 재벌 총수의 변호를 위해 회사 돈으로 수임료를 지불하는 행태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일로 처벌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질의에서 “재벌 총수들에게 적용되는 ‘3·5법칙’(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이 최근 김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부활했다”면서 “고위 대법관(출신 변호사들)까지 재벌을 변호하고 거액의 수입을 챙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대법관 임기 후 변호사 개업이나 로펌 취업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의 질의에는 “지금으로서는 영리 목적으로 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위 위원들은 19일에 재차 회의를 열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경과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되고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조 후보자는 다음 달 3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는 차한성 대법관의 후임 자격으로 대법관 자리에 앉게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총수 집유행진’ 못 낀 CJ 이재현

    법원이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54) CJ그룹 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함에 따라 구자원 LI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이어졌던 그룹 총수들의 집행유예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용관)는 14일 “대주주로서 영향력을 이용해 260억원 상당의 조세를 포탈해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고, 603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해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며 이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25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도주의 우려가 없다”며 이 회장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건강 악화를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허가를 받은 이 회장은 항소할 경우에도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을 해 계속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을 이용해 CJ 해외 계열사로부터 주식을 배당받는 등 소득이 발생했음에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고,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도 법인세를 내지 않는 등 조세를 포탈했다”면서 “비정상적인 형태로 조성된 거액의 비자금은 회사 부실을 초래하고, 불법적으로 사용될 여지가 커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점에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1998년 관련 세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이뤄진 조세포탈 부분과 조세피난처를 이용한 탈세 중 일부에 대해서는 유죄가 인정되지 않았다. 비자금은 회사를 위해 조성한 것이라는 이 회장 측의 주장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회장은 지능적이고도 은밀한 방법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이를 자신의 금고에 관리하면서 개인적 용도에 사용했다”면서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방법이 회사 운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일어나는 일로 평가할 수 없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 회장의 의사에 의해서만 비자금의 사용 시기와 액수가 결정되기도 했다”면서 “이 비자금이 CJ그룹의 긴급한 법인비용 충당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일본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CJ일본 법인에 대출채무를 보증토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됐다. 재판부는 일본 도쿄 소재 빌딩 구매가 이 회장의 개인재산 취득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회장이 2008년에 국내 차명 주식과 관련한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면서 “2006년부터는 비자금 조성을 중단해 과거의 관행을 개선하려 했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법원이 이 회장의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하지 않음에 따라 이 회장의 범죄 액수는 검찰의 공소금액보다 다소 줄어들게 됐다. 당초 이 회장은 수천억원대의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 포탈과 936억원의 횡령, 569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검찰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장 변경을 통해 횡령액을 719억원으로, 배임액을 392억원으로 낮춰 1657억원을 공소사실에 적시했다. 하지만 이날 법원은 기소 금액 중 조세포탈 260억원과 횡령 719억원, 배임 363억원으로 총 1342억원이 인정됐다. 지난해 8월 신장 이식수술을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허가받은 이 회장은 이날 휠체어를 탄 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회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423호 법정 피고인석에 앉은 이 회장은 유죄를 직감한 듯 긴장한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은 채 재판부의 선고를 들었다. 징역 4년이 선고됐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은 이 회장은 선고가 끝나자 곧바로 휠체어를 타고 자신의 차로 향했다. 이 회장은 “오늘 선고에 대해 한마디해 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떠났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조세포탈’ 전재용·이창석 집유 4년

    수십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0)씨와 처남 이창석(63)씨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는 12일 재용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탈세 액수가 27억원을 상회하는 거액이고 피고인들이 모두 조세포탈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면서 “허위 내용의 계약서를 작성해 양도소득세를 포탈하는 것은 국가 조세질서의 근간을 훼손하는 범죄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다만 “세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피고인들이 세무사 등 주변의 조언만 믿고 미필적 고의로 범행에 이르렀고, 재판 과정에서 포탈 세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13억원가량을 마련해 변호사에게 맡겼다”면서 “이들의 재산은 (비자금 환수를 위해) 압류돼 있어 추가 징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선고가 끝난 뒤 재용씨는 취재진과 만나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드린다”면서 “법률적 부분을 잘 알지 못해 항소 여부는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벌금을 낼 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나갔다. 검찰은 재판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 일가가 숨겨놓은 재산이 아직도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자원 LIG회장도 집유… 두 아들은 구속

    경영권 유지를 위해 2200억원대의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구자원(79) LIG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1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던 장남 구본상(44) LIG넥스원 부회장은 징역 4년으로 감형됐고 분식회계와 CP 발행에 관여하지 않아 무죄를 선고받았던 차남 구본엽(42) 전 LIG 건설 부사장은 가담 행위 일부가 인정돼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재판부는 “LIG그룹이 대주주 소유의 주식을 전부 매각하기로 하고 마련한 자금으로 피해자 전원과 합의했고 이들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 “구 회장이 고령인 데다 간암 수술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점도 감안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구 회장에 대해 “LIG건설에 대한 회생 신청 사전 계획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 등 가담 정도가 중하다”면서도 분식회계와 CP 발행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구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LIG건설 부사장으로서 허위 재무제표가 작성·공시는 물론 CP 발행 시 상환 능력이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구 부회장은 경영을 지휘하는 대주주로 범행 전반에 모두 가담했고 CP 발행 등으로 인해 이득을 본 점을 감안해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LIG그룹은 회생 신청을 계획하고도 대주주 일가의 주식 회수를 위해 이를 속이고 자금 조달을 계속하는 등 도덕적 해이를 넘어선 파렴치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회계 자료 폐기 등 증거를 인멸하고 조작된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진지하게 반성하는지도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승연 한화 회장 파기환송심서 집유

    김승연 한화 회장 파기환송심서 집유

    김승연(62) 한화그룹 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속 피고인 신분에서 벗어났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11일 부실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과 벌금 51억원을 내린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개인적 치부를 위한 전형적인 범행과 차이가 있어 상당 부분 참작할 여지가 있고 피고인이 꾸준히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해 1597억원을 공탁했다. 그동안 경제 건설에 이바지한 점, 건강 상태가 나쁜 점도 참작했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중복 계산된 지급보증액을 제외하면 원심에서 산정한 배임액보다 188억원이 줄어든 8806억원만이 해당 혐의의 유죄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 여수시 소호동 부동산을 저가 매각해 회사에 271억원의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도 배임액을 47억원으로 낮춰 유죄로 인정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드림파마의 선지급금과 관련한 157억원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순자산이 마이너스 상태였던 아크런을 합병한 행위는 마이너스 자산에 해당하는 11억 8000여만원 상당의 배임 행위를 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김 회장은 부실 계열사를 구제하기 위해 우량 계열사 자산을 동원하고, 특정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넘겨 회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2011년 1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뒤 2013년 4월 2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김 회장은 대법원이 지난해 9월 원심 판단 일부를 파기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면서 일부 혐의에 대해 추가 심리를 받았다. 한편 3년여의 법정 다툼 중 김 회장의 수감 기간은 146일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2012년 8월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지만 2013년 1월 당뇨와 폐 질환 등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이날도 구급차를 타고 법정에 출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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