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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시법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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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시위권 누리려면 시민생활권부터 보장해야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0조 개정을 놓고 대치하던 여야가 어제 협의를 재개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개정안 강행처리를 하지 않고 충분히 토론해 합의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개정안의 핵심인 야간 옥외집회 허용범위를 놓고 여야의 입장차가 현격해 타결이 이뤄질지는 불분명하다. 개정시한인 이달 30일까지 법안처리를 못 하면 일몰 후 옥외집회를 규제하는 조항이 아예 효력을 잃게 된다. 우려하던 ‘24시간 시위공화국’이 현실화되는 셈이다. 7월부터 대규모 야간 옥외집회를 막을 근거가 없어질 경우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공공질서 파괴와 사회 혼란이다. 야간에는 행동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아 감정적으로 흐르거나 폭력적이 될 개연성이 높다. 실제로 경찰청이 지난 12년 동안의 집회시위양상을 분석한 결과 야간의 폭력시위 비율은 6.2%로 주간의 0.45%의 13.8배나 됐다. 야간 옥외집회의 질서유지가 주간집회보다 어렵기 때문에 경찰력이 몇배로 투입돼야 한다. 경찰 병력 운용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시민 치안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의 생활권 침해도 심각하다. 대도시에선 야간시위로 교통혼란과 소음에 따른 불편이 불가피하다. 잦은 집회에 따른 상인들의 영업피해도 막대할 것이다. 헌재는 ‘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 옥외집회 금지조항에 대해 “금지시간대가 광범위해 과잉 금지 원칙에 위배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시간대를 구체적으로 규정하라는 취지다. 따라서 야간 옥외집회는 금지 시간대를 정해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게 옳다. 헌법은 표현의 자유, 시위의 자유만을 보장하는 게 아니다. 야간에 평온한 휴식과 수면을 취할 행복 추구권도 보장하고 있다. 헌법이 집회의 자유를 보장하는 이유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 한정된다는 점을 야권은 명심하기 바란다.
  •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여의도 블로그] ‘호랑이 사감’ 박지원의 리더십

    6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이었던 지난 14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끝까지 자리를 지킨 민주당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야당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칭찬했다. 비단 이날뿐만 아니라 요즘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 출석률이 부쩍 양호해졌다. 민주당 의원들이 갑자기 ‘모범생’이 된 것은 ‘호랑이 사감’ 박지원 원내대표 때문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 대표의 지시를 받은 원내행정실 당직자들은 요즘 하루 세 차례씩 상임위를 돌며 의원들의 출석을 체크하고 있다. 회기가 끝나면 출석률이 공개된다. ‘당근책’도 있다. 박 원내대표는 성실한 의원들에게 배정하겠다며 ‘노른자 상임위’인 예결위 민주당 몫 11자리를 비워놓았다. 한 초선 의원은 “강압적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박 원내대표가 법사위, 운영위, 정보위 등에서 끝까지 자리를 지키기 때문에 항의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토해양위가 세종시 수정안을 표결하던 지난 22일에는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오전 8시에 의총을 소집했다. 핵심 현안이 다뤄지는 상임위 소속 의원들은 매일 오전 9시30분에 ‘선행 회의’에 참석해 지침을 전달받는다. 상임위에서 ‘스폰서 검사’ 특검법이 통과되고,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사감 리더십’은 이제부터 시험대에 오른다. ‘천안함 결의안’과 ‘집시법 개정안’을 놓고 험악한 분위기가 이미 연출됐다.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은 세종시 수정안을 본회의에 직접 부의할 태세다. “가급적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한 박 원내대표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큰 싸움에 어떻게 대처할지 주목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집시법 개정안’ 행안위 진통

    ‘집시법 개정안’ 행안위 진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4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심야 옥외집회를 금지하도록 한 한나라당의 개정안에 민주당이 반대하며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행안위는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집시법 개정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합의되지 않아 개회 직후 정회됐다. 오후 2시 다시 회의가 열렸지만 안경률 위원장이 한나라당 간사인 김정권 의원과 협의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행안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안 위원장은 “국회법과 의회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상임위에서 강행처리하지 않겠다는 한나라당의 공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 없다.”고 버텼다. 이들은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퇴장한 뒤에도 계속 점거를 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야간 옥외집회를 일괄적으로 금지한 집시법 10조가 헌법이 금지한 사전허가제에 해당하고, 금지 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며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한나라당은 심야 시간대만 특정해 옥외집회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냈지만, 민주당은 원칙적으로 야간 옥외집회를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주거지역, 학교주변, 군사시설 주변 등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한해서만 선별적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는 28, 29일 본회의에서도 집시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종전의 집시법 10조는 효력을 잃게 된다. 한편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원세훈 국정원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해 왼쪽 다리를 절고, 왼쪽 팔 움직임도 부자연스러운데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해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정보위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전했다. 원 국정원장은 또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 때문에 북한은 3남 김정은에 대한 후계체계 조기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 사태 발생 직후 열린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북한 소행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한 데 대해서는 “각종 정보망 등 과학적 증거로 봤을 때 불확실하다는 의미였고, 인적 정보로는 북한 소행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었다.”고 원 국정원장은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통합형 시정 펼치겠다”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송영길 인천시장 “중도통합형 시정 펼치겠다”

    6·2지방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된 것을 두고 민선시대 이후 첫 진보단체장 출현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송 당선자가 걸어온 길과 현실정치에서 보여준 정책방향 등이 진보의 속성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보로 분류되는 광역단체장들이 있기는 했지만 송 당선자만큼 진보 이미지를 띤 경우는 드물었다. 때문에 진보 진영은 물론 시민들도 앞으로 인천시정에 획기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송 당선자는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추구하되 최대한 신중을 기해 시정을 안정적으로이끌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재검토를 시사했는데.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얼마나 좋은 땅인가. 그런데 높은 입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정책과 운영은 실패했다. 외자유치는 부진하고 아파트만 크게 늘어나는 등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취임하면 정확한 실태를 보고 받은 뒤 투자유치가 부진해 난관에 부딪힌 대형 사업들을 면밀히 따져보겠다. 아파트 건설용지를 줄이고 국내외 투자 유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그렇다고 경제자유구역 재검토가 기존 사업 중단이나 외국 사업시행자와의 계약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계승할 것은 계승하겠다. 개발방향을 바꿔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달라. →복지와 교육 분야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초·중학생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학교급식안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기초노령연금을 9만원에서 18만원으로 늘리기 위해 중앙정부 및 민주당과 협의하겠다. 출산장려수당도 늘릴 방침이지만, 가용재원이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해야 하기에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구도심 재개발이 지역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재개발 지역 아파트 분양이 부진한 것은 신도시와 구도심에서 동시에 분양이 이뤄져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만 이익이 되는)재개발사업 수익성을 순차적으로 조정해야 한다.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이 진행되면서 원주민과 기업 상당수가 지역을 떠났다. 원주민의 재정착을 돕기 위해 장기임대아파트 등 이주대책을 강화하겠다.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은. -이명박 정권이 실패한 것은 승리에 도취돼 취임도 하기 전에 인수위에서 너무 많은 정책을 남발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정보통신부 같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한 부서인데 없애버려 지금 그 피해를 보고 있지 않나.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 경인운하는 국책사업이어서 인천시장의 권한 밖이다. 다만 인천지역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전문가들로 경인운하에 관련된 위원회를 만들어 거기서 나오는 견해를 토대로 대응할 것이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가 다른 광역단체장들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논의하겠다고 했다는데 구체적인 제의는 받지 못했다. →야권 단일화가 당선에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는데 앞으로 공조 계획은. -시장에 취임하면 민주노동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정개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 일종의 자문기구 성격으로 정책개발을 지원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다른 야당 인사들을 인수위원회에 포함시키는 문제는 실무팀에서 논의 중이다. →인천 공무원 수장으로 임하는 자세는. -아버지가 부면장을 지냈다. 형 2명과 여동생도 공무원이다. ‘공무원 친화적’ 시장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나. 공무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인사를 공정하게 하면 상하 간에 신뢰가 생길 것이다. 학연·지연에서 벗어나 능력을 평가하는 인사로 공직자들의 사기를 높이겠다. 최약체였던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인천 프로야구단 감독인 ‘김성근식’ 리더십을 펼쳐 나가겠다. →진보 정치인이라는 평가에 대해서는. -그런 평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는 중도통합형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특히 행정에 있어서는 보수와 진보 이분법적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앞으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일각에서는 송 당선자의 ‘대권도전설’을 제기하는데. -일단 인천시정을 열심히 잘해서 평가받은 뒤의 문제다.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 ●송영길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대표적인 ‘386 정치인’이다. 전남 고흥 출신으로 당내 386그룹 중 유일한 3선 의원이다. 1984년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에 뽑혔고, 1985년 2월 집시법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인천지역 건설현장, 가구공장, 택시회사 등에서 노동운동을 했으며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인천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 2000년 계양을 국회의원에 첫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기록하면서 당내 입지를 굳혔다. 함께 노동운동을 벌였던 부인 남영신(48)씨와 1남1녀를 두었다.
  • [지방선거 후보 마감] 병역미필·전과·5년간 납세0원…자격미달 후보 수두룩

    14일 5회 동시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번에도 많은 후보들이 ‘자격 미달’이었다. ‘병역미필-체납 기록-전과’라는 불명예 3관왕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최근 5년간 납세 실적이 전혀 없는 후보도 많았다. 광역의원 선거에 나선 민노당의 김진성(하남) 경기도의원 후보는 병역미필에 전과 1건, 납세 실적은 없는 것으로 각각 신고했다. 기초의원 가운데는 참여당의 김흥배 충북 옥천군의원 후보와 무소속의 양해도 전북 장수군의원 후보가 병역미필에 각각 3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5년간 납세 실적이 전무했고 전과도 1건씩이었다. 한나라당의 고창재(비례대표) 서울 노원구의원 후보, 민주당 송철진 대전 유성구의원 후보, 무소속의 권기탁 경북 안동시의원 후보도 수천만원대의 재산을 신고했지만 납세 실적은 없었다. ■ 병역 - 시·도지사 후보 58명중 19명 군대 안가 광역단체장 후보 58명 가운데 병역 대상자는 54명이었고, 이 가운데 19명이 질병과 생계곤란 등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와 민주당 김정길 부산시장 후보는 중이염으로,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는 폐결핵 등으로 ‘무종’ 판정을 받아 면제됐다.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국민참여당 정찬용 광주시장 후보 등은 민주화 운동 및 학생운동으로 구속돼 면제됐다. 한나라당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는 1971년과 1975년 연달아 징병검사를 연기한 뒤 1977년 고령과 생계곤란을 사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와 김관용 경북지사 후보, 민주노동당 하연호 전북지사 후보 등 3명은 자녀가 미국시민권 획득, 질병 등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기초단체장들도 병역대상자 755명 중 119명이 군미필자다. 면제 사유가 된 질병도 가지각색이다. 한나라당 양대웅 구로구청장 후보는 직장탈출증,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 후보는 수핵탈출증 등으로 면제받았고,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는 골절후유증에 의한 주관절 내반주 및 완관절부 불유합좌라는 질병으로 면제받았다. ■ 전과 - 단체장 광역 38%·기초 14% 전과기록 광역단체장 후보 58명 중 22명이 전과기록을 지녔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가 각각 3건으로 가장 많다. 기초단체장 후보는 663명 중 90명이 전과가 있다고 신고했다. 기초단체장 후보 가운데에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경남 창원시장 후보가 6건으로 가장 많다. 문 후보는 노동쟁의조정법·국가보안법·집시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았다. 무소속 이석재 전남 해남군수 후보는 상해, 폭력 등 5건의 전과를 가졌다. 배임, 횡령, 사기 등의 전과를 지닌 후보들도 상당수다. 자유선진당 박광명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는 업무상배임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한나라당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 후보는 1975년 사기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다. 무소속 김규봉 안양시장 후보는 변호사법 위반과 횡령 등으로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았다. 폭력 및 절도 관련 전과기록도 눈에 띈다. 무소속 양창용 충남 보령군수 후보는 1987년 특수절도 미수 혐의로 징역 1년의 처벌을 받았고, 허준호 전북 정읍시장 후보는 협박폭력, 사기, 변호사법 등의 전과를 지녔다. 무소속 이동수 경북 안동시장 후보는 뇌물 혐의와 함께 도주 차량을 사용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전과가 있다. 광역의원 후보 중에서는 민주노동당 석영철(경남 창원시) 후보가 5건을 신고하면서 가장 많았다. 기초의원 후보 중에서는 무소속 박삼용(광주 광산구 가선거구) 후보가 윤락행위 등 방지법, 존속협박폭력행위에 관한 법 위반 등 7건으로 가장 많았다. ■ 재산 - 100억대 자산가 22명 광역단체장 1위 89억 100억원대 이상 자산가는 22명이었다. 교육감 1명,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5명, 기초의원 8명 등이었다. 1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1722명으로 전체의 17.2%였다.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고의 자산가는 무소속으로 제주지사 후보로 출마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으로 89억 6224만원을 신고했다. 납세액도 43억 5205만원으로 광역단체장 가운데 가장 많았다. 한나라당 박해춘(14억 2954만원) 충남지사 후보와 같은 당 이계진(4억 9671만원) 강원지사 후보가 뒤를 이었다. ■ 성비 - 여성 비례의원 ‘쏠림’ 광역단체장은 7%뿐 한편 여성 등록자는 1677명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4회 때보다 비율은 조금 높아졌지만 대부분 비례대표에만 몰려 있었다. 광역단체장 후보 58명 가운데 여성은 불과 3명이었다. 교육감 후보 81명 가운데서는 5명이었다. 비율로 보자면 각각 6.9%, 6.2%다. 교육의원 후보는 262명 가운데 6명 2.3%였다. 여성 후보는 중앙당의 입김이 미치는 비례대표에서만 두각을 나타냈다. 비례대표 광역의원 265명 가운데 180명(67.9%), 비례대표 기초의원 919명 가운데 735명(80.0%)이 여성이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야간집회금지’ 법개정 공방

    ‘야간집회금지’ 법개정 공방

    야간 옥외집회의 제한 범위를 놓고 국회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행정안전위원회가 24일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야간 집회를 금지하도록 규정한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의 개정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공청회에서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집시법 10조가 과잉금지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올해 6월30일까지 법개정을 조건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행안위원장인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야당 추천 진술인으로 나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박주민 변호사는 “현행 집시법의 다른 규정으로도 불법 집회를 충분히 규제할 수 있다.”면서 “꼭 규제를 해야 한다면 심야시간대인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로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동석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표현의 자유는 다른 기본권보다 우위에 있다는 게 헌법학계의 일반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당 추천으로 나온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 소속 서경진 변호사는 “우리나라는 집회가 많고 불법·폭력이 잔존하는 등 후진적 행태를 보여 사회·경제적으로 폐해가 심각하다.”면서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개정안은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도 “익명성에 따른 범죄 발생 가능성이 큰 야간 상황을 감안하면 합리적 제한이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발언대] 헌법불합치 집시법 조속 개정을/김옥남 안양경찰서 정보보안과장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9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 제10조의 규정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다만 제10조의 조항은 오는 6월30일을 시한으로 입법자가 법률을 개정할 때까지 효력을 이어간다고 명시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야간 공공질서를 유지하고 교통방해 및 상가·지역주민이 볼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올해 5월 국회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교체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등 빠듯한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4월 국회에서는 개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그래야 ‘6월30일’이라는 개정 시한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조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지난달 17일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뒤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집시법은 집회 및 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동시에 불법적인 시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적절히 조화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들은 2008년 여름,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진 무질서와 폭력적인 촛불집회를 기억하고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 주변 상인들은 막대한 영업 손실을 입었다. 상인 115명은 광우병대책회의 등 촛불시위 주동세력과 국가를 상대로 17억 25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올해에는 4대강 살리기 사업, 노동계 하계투쟁, 지방선거, G20정상회담 등 정치적 사안이 걸린 이슈가 많아 불법·폭력 집회시위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될 우려가 있다. 아울러 야간 집회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경찰력 투입으로 치안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 이른 시간 안에 집시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법률 개정안이 시한 내에 통과돼야 할 것이다.
  • 국보법위반 혐의 전교조 前교사 무죄

    전주지법 형사1단독 진현민 판사는 17일 학생들을 데리고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에 참가하는 한편 이적 표현물을 소지하고 이를 각종 행사에서 전파한 혐의로 기소된 전교조 소속 전 교사 김형근(51) 피고인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진 판사는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이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 행사에 참가한 사실은 인정되나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정당성을 설명하고 구호를 외치는 행위가 자유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해칠만한 실질적 해악성이 없다.”고 밝혔다. 진 판사는 또 “피고인이 쓴 글은 직접적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고 반국가단체인 북한의 활동을 찬양·고무·선전·동조할 목적으로 이적 표현물을 제작·반포·소지했다는 증명이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해 5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은 각종 이적 표현물을 취득해 인터넷 카페에 게재했고 자신이 지도하는 중학생들을 ‘빨치산’ 추모제에 데려가 비전향 장기수들을 만나게 했다.”며 “이는 국가보안법 7조 5항(이적표현물 제작·배포·소지)을 위배했다.”면서 징역 4년과 교사 자격정지 4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2005년 5월 말 전북 임실군 관촌중학교에 근무할 당시 순창군 회문산에서 열린 ‘남녘 통일 애국열사 추모제’ 전야제에 학생 및 학부모 등 180여명과 함께 참가하고 평소 이적표현물을 소지하며 이를 각종 행사 등에서 전파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교사를 사직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1999년 교사로 임용된 김씨는 2006년 2월까지 임실 관촌중에 있다가 군산동고로 자리를 옮겼으며 전교조 전북지부 통일위원장, 전북통일교사모임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전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집시법과 국가보안법 위반 등으로 5차례 투옥돼 3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무죄 판결을 받은 김씨는 “당시 이틀 동안 열린 행사 중 문화제 성격의 전야제에만 참석했고, 다음날 본행사에는 참가하지 않고 등산을 했다.”며 “앞으로 통일 관련 인터넷 카페인 ‘통일의 파랑새’ 운영에 힘을 쏟으면서 6.15 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해 동료들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기소 내용에 대해 법원이 판단을 다르게 한 것 같다며 즉시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여 “야간 옥외집회·시위 금지법안 제출”

    한나라당은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옥외집회 및 시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당론으로 제출하기로 했다고 13일 조해진 대변인이 밝혔다.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9월 야간 옥외집회를 원천 금지하고 부득이한 때만 관할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현행 집시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개정안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기본권을 바라보는 시각/금태섭 변호사

    [열린세상] 기본권을 바라보는 시각/금태섭 변호사

    얼마 전 야간옥외집회와 관련,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의 관련 조항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법재판소는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옥외 집회 또는 시위를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일정한 조건을 붙여 관할경찰서장이 허용할 수 있게 한 집시법 규정에 대하여 5(위헌)대2(헌법불합치)대2(합헌)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내년 6월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당 규정을 적용하도록 했다. 당연한 결정이고 오히려 아직까지 이런 법조항이 유지되어 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우리 헌법은 제2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하고, 제2항에서 “언론·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겠지만, 집회의 자유에 관한 헌법 조항은 ‘집회’에 어떠한 제한도 두고 있지 않다. ‘주간 집회’나 ‘옥내 집회’에 대해서만 자유를 인정하고 허가제를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 야간옥외집회라고 해서 경찰서장이 ‘허용’할 때만 할 수 있다는 것은 헌법의 명문 규정에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그러한 집시법의 규정이 헌법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은 헌법의 문리해석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다. 그런데 이번 결정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보면 기본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한 대목이 엿보여서 걱정스럽다. 물론 헌법재판관 중에도 집시법의 관련 조항에 관하여 합헌 의견을 낸 분들이 있는 것처럼 결정에 대해 이견을 갖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나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에 대해 논의할 때 고려하기 힘든 요소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기본권을 가볍게 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 경찰의 염려를 전달한다고 하면서 “야간 집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증거 확보가 어렵고 눈에 안 띄기 때문에 더욱 과격해질 수 있다.”는 말을 인용한 기사는 자칫 집회의 자유와 경찰의 ‘증거 확보 편의’가 동일한 평면에 놓인 듯한 인상을 줄 위험성이 있다. 집회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이며 집회를 하는 것은 불법행위가 아니다. 정당한 기본권의 행사가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불법행위의 증거수집 편의를 위해 양보할 수 있다는 논리는 법이 도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할 때에만 펼 수 있는 것이다. “야간옥외집회가 허용됨에 따라 낮에 열린 집회가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지는 1박2일 시위가 일상화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는 식의 때아닌 염려도 마찬가지의 잘못된 인식에 기인한 것이다. ‘야간옥외집회’를 포함한 모든 집회의 자유는 헌법상 규정된 기본권이지 헌법재판소나 혹은 다른 누구에 의해서 ‘허용되는’ 것이 아니다. 1박2일 시위를 하건 2박3일 시위를 하건 그것은 기본권의 주체인 국민의 자유이고 선택이다. 여기에 대해서 “벌써부터 일부 단체들이 헌재 결정에 대한 환영 표시와 함께 세 규합 차원에서 대규모 야간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들리니 걱정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기본권의 주체가 아닌 객체로 보는 시각을 반영한 것이다. 헌법에 규정된 집회의 자유를 행사하는 데 ‘관할경찰서장의 허용’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헌법에 규정된 기본권은 국민으로서 당연히 누리는 권리다.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법률로써 제한할 수 있지만, 그것은 기본권의 존재가 선행되고 나서 불가피하게 따르는 제한을 말하는 것이다. 법률이나 혹은 정부가 기본권을 ‘인정’해 주거나 ‘허용’해 준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이번 헌법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기본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자리잡기를 바란다. 금태섭 변호사
  • [오늘의 눈] 객기(客氣)와 용기(勇氣)/오이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객기(客氣)와 용기(勇氣)/오이석 사회부 기자

    “객기도 용기도 아니다. 헌법이 보장해 준 신분에서 법률과 양심의 잣대로 판단했을 뿐이다.” 올 3월 밤기차를 타고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 만난 A 판사의 말이다. A 판사는 지난해 10월13일 당시 서울중앙지법의 박재영 판사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에 대해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하자 자신이 담당하던 사건을 일시 중지시켰다. 당시 비슷한 사건을 담당한 판사들의 대부분도 법조항에 위헌성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다. 박 전 판사의 위헌제청 후 만난 판사들은 “누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다느냐가 문제였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위헌제청 이후 법복을 벗은 박 전 판사의 판단을 비난했고, 유사사건의 진행을 중지시킨 판사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올초에는 박 전 판사를 비롯해 당시 형사단독 판사들의 재판에 법원장이 개입했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린 판사들에 대한 비난도 쏟아졌다. 배후가 ‘좌파’라는 얘기들도 나왔다. 전국 법원에서 법관회의가 잇따라 일어나는 등 어수선했다. 일부에서는 판사들의 행동을 ‘봉기’로, 또 다른 일각에서는 ‘객기’로 여겼다. 재판개입 파문의 당사자는 오히려 어려운 시기를 굳건히 버텨냈다. 이런저런 공격에 굴하지 않고 버틴 용기에 일각에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24일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당장 법률의 효력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사실상 식물 조항이 된 셈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박 전 판사는 이미 법원을 떠났다. 용기가 아닌 객기라는 비난을 받으며 변호사 개업 후에도 공격을 받았던 그다. 하지만 헌재의 결정은 박 전 판사의 판단이 객기가 아닌 용기였음을 말해준다. 박 전 판사와 당시 형사재판을 담당하면서 재판개입 파문의 시발점이 된 판사들에게 ‘젊은 판사들의 호기와 객기’라고 평가했던 당사자는 헌재의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궁금하다. 오이석 사회부 기자 hot@seoul.co.kr
  • ‘야간 옥외집회 금지’ 헌법불합치

    야간 옥외집회나 시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집회의 성격상 부득이한 경우 관할 경찰서장이 허용할 수 있도록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옥외집회와 시위를 ‘금지하는 시간’을 두는 것이 헌법상 기본권을 제한한다는 취지다. 헌법재판소는 24일, 밤에 건물 밖에서 이뤄지는 집회를 금지한 집시법 10조와 벌칙을 규정한 23조 1호에 대해 재판관 5(위헌)대2(헌법불합치)대2(합헌)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하고, 국회가 법을 개정할 때까지 내년 6월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당 조항을 적용하도록 했다. 대검찰청도 이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따라서 법 개정 이후에는 신고만 하면 야간 옥외집회를 열 수 있다. 헌법불합치 결정이란 해당 법률이 사실상 위헌이기는 하지만 즉각적인 무효화에 따르는 법의 공백과 사회적 혼란을 피하기 위해 법을 개정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그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이다. 법률이 즉시 효력을 잃는 단순위헌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이 단순위헌 의견을 내야 한다. 위헌 의견을 낸 이강국·이공현·조대현·김종대·송두환 재판관은 “집시법 10조는 집회에 대한 사전 허가를 금지하고 있는 헌법 21조 2항에 정면으로 위반된다.”고 밝혔다. 민형기·목영준 재판관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허가제는 아니지만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범위를 넘어 과도하게 야간 옥외집회를 제한, 과잉금지원칙에 위배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다.”면서 헌법불합치 의견을 냈다. 이들은 “어떠한 시간대에 옥외집회를 금지하는 것이 입법 목적을 달성하면서도 집회의 자유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법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희옥·이동흡 재판관은 “야간 옥외집회 금지는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와 조화라는 정당한 입법 목적하에 규정된 것”이라며 합헌의견을 제시했다. 집시법 10조 및 벌칙(주최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대한 위헌 제청은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재판부를 맡았던 박재영 판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안진걸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이뤄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헌재 결정, 집회문화 높이는 계기 되길

    헌법재판소가 어제 일몰 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결정을 내렸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집시법 제10조에 대해 5(위헌)대 2(헌법불합치)대 2(합헌)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내년 6월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당 조항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현행 집시법 해당 조항은 개정이 불가피해졌다.우리는 재판부가 헌법불합치 의견으로 밝혔듯 야간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질서유지가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집회를 제한하되 ‘일몰 후’라는 광범위한 집회금지 시간대를 구체화하는 데 일응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야간 집회와 시위가 상습·과격화할 위험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지난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광우병 촛불시위의 양상을 떠올리면 집회의 자유가 공공질서 유지를 전제로 한 것이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촛불을 주도한 측은 ‘법치의 이름으로 민주를 짓밟았다.’고 비난했지만 그들 스스로 법치를 어긴 측면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그런 점에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개정은 헌재 결정을 존중하면서도 각계 여론을 청취해 한층 치밀하고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 당장 이번 헌재의 결정으로 복면 착용금지, 시위용품 제조 및 운반 금지 등을 추가하려던 집시법 개정안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헌법이 보장한 집회와 결사의 자유는 결코 침해돼선 안 된다. 하지만 그것은 무제한의 절대자유가 아니다. 국가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위해 제한될 수 있는 상대적 자유다. 이제 우리 집회 시위문화도 한단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견고한 평화의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 검·경,진보단체 엇갈린 반응

    야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집시법 10조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자 검찰과 경찰은 무척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헌재의 결정을 크게 반겼다. 검찰은 이번 결정 가운데 ‘적용중지’가 아닌 ‘잠정적용’에 의미를 두면서 “원칙적으로 현행 규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법 개정까지 야간집회 금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이 복면착용 금지, 시위용품 제조 및 운반 금지 등을 추가하려던 집시법 개정안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계 여론을 취합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난 집시법 10조와 23조를 삭제하거나 일부 수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 입건되거나 기소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참여연대 측은 해당 조항의 즉각 삭제를 촉구했다. 청구인인 안진걸(청구 당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조직국장)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현재 관련조항 위반으로 재판 중인 피해자들은 무죄 취지로 재판을 종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국장은 “헌법은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항목에서 다른 기본권 조항엔 없는 단서조항을 통해 집회의 자유를 유독 강조했다.”면서 “그런데도 하위 법률인 집시법이 야간집회를 아예 금지해 놓은 것에 대한 이번 판결은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변호인인 민변 박주민 변호사는 “내년 6월까지 기존 법률을 적용하라는 잠정 조항은 형법 판결상 전례가 없다. 야간집회 관련 피해자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면서 “반성적 고려에 의한 법개정은 소급효과가 있으므로 피해자들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연 장형우기자 oscal@seoul.co.kr
  • “범행·적용한 법조항 명시않은 기소 무효”

    공소장에 범죄사실과 적용 법조를 허술하게 기재한 기소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 제2부(주심 양창수)는 철거반대 시위 도중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아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7·여)씨에 대해 무죄 판결한 원심을 파기,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에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4월 서울 신당동 흥인·덕운상가 재건축 공사장 출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이면서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한 이씨를 업무방해 및 집시법 제20조 2항(해산명령불응)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공소장에서 해산명령이 내려진 이유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것을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집시법 제20조 2항은 ‘1항에 따른 해산명령을 받은 집회 참가자는 지체없이 해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검찰은 공소장에 집시법 제20조 2항 위반이라고만 했을 뿐 해산명령의 근거가 되는 이씨의 범행과 적용법조항을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소범위를 확정하지 못해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에 실질적인 불이익을 주는 것이어서 공소제기 절차가 위법하여 무효”라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림사건 28년만에 명예회복

    법원이 5·18 민주항쟁 이후 신군부에 의한 용공 조작사건 가운데 하나인 ‘부림사건’에 대한 재심에서 일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항소3부(홍성주 부장판사)는 14일 국가보안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계엄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각각 징역 3~7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김재규(61)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재심청구인 7명에 대한 계엄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법원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관련 법 개정에 따라 면소 판결했다. 그러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대법원이 파기하지 않아 따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들에 대해 각각 집행유예 2년~징역 1년6개월과 함께 자격정지 8개월~1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피고인들의 계엄법 위반 혐의는 모두 무죄”라며 “집시법도 관련 법규정이 바뀌어 사회불안 야기 우려에 대한 조항이 삭제돼 면소 판결을 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대법원이 국가보안법 부분에 대해서는 파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판단을 할 수 없어 형량으로 대신한다.”면서 피고인들의 형을 대폭 줄여 재심청구인들은 이 부분에 대한 명예도 일부 회복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광화문광장 사흘만에 집회… 피켓시위 10명 연행

    광화문광장 사흘만에 집회… 피켓시위 10명 연행

    서울 광화문광장이 개방된 지 사흘 만에 집회 개최를 둘러싸고 경찰과 시민단체 등이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3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야당·시민단체의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며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진보신당 서울시당 김상철 정책국장, 대학생 등 10명을 연행했다. 앞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광화문광장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광장 조례안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4일 광화문광장에서 경찰의 연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또다시 열기로 해 향후 광장 내에서 집회 개최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동안 기자회견이 구호 제창이나 피케팅 등의 집회 형식으로 변질하면 집시법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혀 왔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면 안 된다는 규정이 어느 법에 명시돼 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한 뒤 “경찰의 강경대응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위헌 논란 법정 선 2제

    헌법은 스스로 어떤 힘도 가지지 못한 법이다. 모든 헌법 이론들은 공통적으로 “헌법은 제정권자인 국민의 적극적인 수호노력으로 그 정신을 구현해 갈 수 있다.”고 가르친다. 우리 헌정사가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사례다. 그 대표적인 것이 현행 헌법인 1987년 9차 개정헌법이다. 이는 국민주권을 부정하는 군사정권에 맞선 시민들의 피땀 어린 투쟁의 산물이었다. 올해로 환갑을 넘긴 헌정사이지만 헌법에 근거한 시민들의 문제제기는 여전하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기본권 문제의 특징은 헌법조항과 개별 법조항의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상황변화로 인해 불거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군대 내 최고 엘리트인 군법무관들은 “까라면 까라.”는 군의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냈다. 발단은 국방부 장관의 ‘군내 불온서적 차단대책 강구 지시’였다. 군법무관들은 이같은 장관의 지시가 장병들의 행복추구권, 학문과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이들은 장관 지시의 근거조항으로 군 복무에 관한 사항을 명령에 위임한 군인사법 제47조의 2가 기본권 제한에 대한 포괄적 위임을 금지한 헌법에 반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사실상 헌법소원을 냈다는 이유로 이들은 군 당국으로부터 파면과 징계를 받았고, 이 또한 행정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법규정이 아니었다. 실제 군에서 불온도서에 대한 지정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지만 지난 1992년 이후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 즉 사문화됐던 통제가 다시 가해지면서 문제로 불거진 것이다. 야간 옥외 집회 허가제를 규정한 집시법 제10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도 마찬가지다. 제정 이후 집시법은 야간 옥외집회를 무조건 금지해 왔으나 지난 1989년 야간 옥외집회를 허가제로 전환했다. 법 개정 이후에도 집회에 대한 허가제를 금지한 헌법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왔으나, 지난 1994년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 이후 문제로 부각되지 않았다. 야간 옥외집회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2002년 효순·미선양 사망사건,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촛불시위 등에 대해 엄격한 법적용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권교체 뒤 지난해 벌어진 대규모 촛불시위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집시법 제10조 1항의 적용이 급증했고, 결국 헌재의 판단을 받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쌍용車 임직원 철수… 회생 불투명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이 격렬한 노노()간 폭력사태를 빚은 뒤 다시 노조의 점거파업 상태로 돌아갔다. 정리해고에 반발해 파업 중이던 노조원들과 충돌했던 3000여명의 쌍용차 직원들은 27일 밤 늦게 철수했지만 ‘정중동(靜中動)’의 긴박감이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철수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로 직원들의 부상 위험이 커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이 대치한 이틀 동안 60여명의 사측 직원과 20여명의 노조원이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노-노간의 전쟁터 쌍용차 사태 이후 처음으로 경찰 6개 중대 600여명이 회사 안으로 투입됐지만 유혈 충돌을 수수방관해 노사 양측 모두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경찰은 불법점거, 공무집행 방해, 집시법 위반 등 혐의로 노조원 7명과 노동단체 관계자 등 23명을 연행해 조사 중이다. 경찰이 평택공장에서 노조측 권영국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죄로 강제연행했지만 법원이 27일 체포적부심에서 석방결정을 내렸다. 권 변호사는 농성중인 근로자들의 현장 접견권을 요구하다 실랑이가 일어 체포돼 경찰이 무리하게 공권력을 집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양측 간의 입장 변화가 없어 쌍용차 회생 가능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사측은 “앞으로 다시 공장 진입은 없을 것이다. 26일 제시한 최종안(무급휴직, 희망퇴직 등)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제 노조의 결정에 따라 파산 여부가 결정된다.”고 밝혔다. 사측은 이 상태가 계속되면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되기도 전에 자동 파산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노조 역시 한치의 물러섬이 없다. 노조원들은 사측 직원들이 물러난 뒤 노동·시민단체와 연계한 점거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평택공장 정리해고자를 중심으로 한 노조원과 외부 노동단체원 등 800여명이 농성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조, 공동법적관리인 등 고발 노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측 제시안은 전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사측이 세워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파산으로 가는 길을 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쌍용차 사태해결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는 용역경비원들로 인해 야기된 폭력사태의 책임을 물어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을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경찰에 고발했다.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지만 노조원들이 주로 인화물질이 가득한 도장공장에 모여 있는 데다, 용산참사의 아픈 기억마저 있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이재연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복면시위/함혜리 논설위원

    대한민국 헌법은 21조 제1항에서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이하 집시법)’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사회질서 유지와 집회·시위에 대한 자유보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것이 어려운 탓에 이 법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집시법을 둘러싼 최근 논란의 핵심은 복면금지 규정이다. 한나라당 의원 5명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집시법 개정안은 ‘신분 확인이 어렵도록 하는 행위 또는 신분확인을 방해하는 기물을 소지하여 참가하거나 참가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집시법 개정안에 ‘복면 착용 금지법’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폭력을 휘두르는 일부 시위꾼을 사회질서 파괴자로 규정하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다. 시위를 하려면 비겁하게 복면을 쓰고 하지 말고 맨 얼굴로 당당하게 하라는 얘기일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집시법 개정안을 ‘마스크 처벌법’이라고 이름짓고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마스크는 침묵 시위에서 얼굴을 가리는 데 종종 사용되긴 하지만 원래는 병균이나 먼지를 막기 위한 보호장구이다.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처벌한다면 그야말로 난센스일 것이다. 민주당의 ‘마스크 처벌법’은 집시법 개정안이 터무니없는 과잉입법이란 이미지를 은연 중에 강조하고 있다. 복면시위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프랑스 정부가 시위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얼굴을 가리기 위해 복면이나 두건을 착용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앞으로 복면을 쓰고 시위하다 적발되면 1500유로(약 265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된다. 1년 안에 두 번 이상 적발되면 벌금도 두 배로 늘어난다. 프랑스는 집회·시위의 자유를 사회·경제적 약자의 의사표현 수단으로 신성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유가 정도를 벗어나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력이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범죄와 폭력배에 대해선 좌고우면하지 않고 ‘톨레랑스 제로(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자못 크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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