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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점 의혹없는 수사… 미진함 없다”/이명재부장검사 일문일답

    ◎배후로 거명된 인사 대부분 유령인사/윤 상무,박삼화 신뢰… 계약서 의심안해/매매불발 대비·비자금 얽혀 약정서 6차례 체결/사건 드러나도 일부변제로 수습 기대… 도주 안해 정보사부지를 둘러싼 사기사건을 총지휘한 서울지검 특수1부 이명재부장검사는 23일 『이번 사건은 고위층을 빙자한 전문사기꾼들의 단순사기사건』이라고 강조하고 『한점 의혹도 남기지 않는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해 수사에 임했기 때문에 미진한 부분은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수사결과를 발표한뒤 기자들과 가진 1문1답의 요지이다. ­제일생명은 무엇을 믿고 정보사부지의 매입을 추진하게됐나. ▲제일생명 윤성식상무는 신사옥부지물색과정에서 두차례나 사기를 막아준 부동산브로커 박삼화씨를 너무 신뢰한것 같다.박씨로부터 소개받은 정건중씨일당이 국방부장관명의의 매매계약서및 정보사령관명의의 부대이전합의각서를 보여주자 별 의심없이 믿게된 것이다. 특히 회사부동산및 경리를 전담해온 윤상무가 매입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비자금 일부를 착복하려는욕심을 내보이자 정씨일당은 이를 이용,국방부에 납입할 중도금 명목으로 어음까지 받아낸뒤 윤상무를 사실상 끌고 다니게 된것이다. ­윤상무는 정씨측으로부터 받은 8억원을 어디에 썼나. ▲지난 1,2월 양력설 및 음력설을 앞두고 제일생명 박남규회장집을 방문,용돈명목으로 1억원씩 2억원을 「상납」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당시에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박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윤 상무는 또 지난 88년부터 신사옥부지를 물색하면서 회사돈에서 빼내 쓴 활동비 3억원을 변제하고 집수리비등으로도 3억원을 썼다. ­정씨일당 또는 김영호씨일당 배후에 고위정치인및 군관계자의 개입은 없었나. ▲전합참군사연구실 자료과장 김영호씨가 정씨일당에게 넘겨준 매매계약서및 부대이전합의각서는 장관및 부대장명의를 도용,위조한 것이며 이들 사기단을 제일생명등과 연결해준 곽수렬·김인수씨등 부동산브로커들이 내세운 청와대및 안기부 인사들은 대부분 유령인물이거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제일생명측이 실제 사기당한 4백72억7천만원의 매입자금행방에 대한 자료추적에서도 배후로 볼 수 있는 제3의 인물에게 돈이 건네진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제일생명과 정씨일당사이에 정보사부지매매약정서 및 계약서가 모두 6차례나 작성된 이유는. ▲정씨 일당이 정보사부지의 전매가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서초동 골프장 부지를 대안으로 약속하는가 하면 제일생명측 당사자를 윤상무 개인에서 회사로 바꾸는 등의 과정에서 4차례의 약정서가 작성됐다. 정식의 매매계약서는 지난 5월10일 윤상무가 자신의 비자금 30억원을 포기하기 위해 평당가격을 2천2백만원에서 2천1백만원으로 낮추어 작성한 것이다. ­정보사부지대금이 부근 땅값인 평당 7백만∼8백만원보다 2∼3배나 비싼 평당 2천만원 이상으로 책정된 이유는. ▲제일생명측에서도 직원을 통해 정보사부지 주변의 땅값을 자체조사해 본 결과 2천1백만∼2천3백만원인 것으로 확인하고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정씨일당및 김영호씨가 거액을 사취하고도 즉시 도주하지 않은 이유는. ▲정씨 일당은 제일생명이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굴지의 금융기관으로 상당한 정도의 피해변제만 하면 윤상무가 사건을 밖으로 드러내 문제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곽수렬및 임환종씨가 알선하는 서초동 코너땅이나 뉴코아B지구땅 등을 매입해 제일생명측에 정보사 부지대신 넘겨주면 사태가 수습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씨는 지난해 5월 안양군부대부지매매를 중개하면서 오모씨에게 빚진 돈및 봉천동 연립주택 미분양으로 빚진돈 등을 갚기위해 브로커 임환종·김인수씨 들의 부추김을 받아 정씨측에게 가짜매매계약서를 작성해준뒤 임·김씨등이 유력인사등을 동원해 뒤처리를 해주겠다고 하자 이를 막연히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제일생명이 회수할 수 있는 돈은 얼마인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의 사기로 챙긴 돈은 국가에서 몰수할 수 없으므로 정씨측이 빼돌린 돈의 회수는 제일생명등 당사자들이 법적절차를 통해 해결할 문제이다. 다만 검찰이 그동안의 자금을 추적한 결과 부동산이나 은행예금등의 명목으로 남아있는 1백60억여원정도는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봄철 집단장때 전기점검도 함께”/전문가에 들어본 자가안전진단

    ◎낡은 전선·스위치 새것으로/월1회 누전차단기 시험을/다리미·밥솥등 전열기엔 내열성코드 써야 봄이 왔다.거리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고 새 움이 트는 가로수들의 잎새도 싱싱한 생명을 자랑한다. 봄철의 대청소 및 집단장과 함께 겨우내 사용한 전기기구와 전기배선등을 한번쯤 점검하는 것도 여름철에 대비한 생활의 지혜이다.한국전기안전공사의 도움을 받아 가정에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유의사항을 알아본다. ▷인입구배선◁ 겨울철에 바람이 세게 불면 전주에서 가정까지 연결된 전선이 처마 끝이나 나무가지등에 긁혀 전선껍질이 벗겨지는 경우가 있다.또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전주에서 들어오는 인입선과 가정용 전선을 연결한 부분의 테이프가 저절로 벗겨지는 수도 있다.이런 경우 누전에 의한 감전사고나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가까운 한전에 연락하면 적절한 조치를 해 준다. ▷누전◁ 집 안의 배선이 오래돼 낡았을 경우 해빙이 돼 지반이 조금이라도 내려앉으면 전선이 끊어지거나 접속부분에 감은 테이프가 풀어져 이 부분을 통해 건물벽과 철골등으로 전기가 흐르는 경우가 있다.바로 누전이다.수도꼭지나 벽에 손이 닿을 때,세탁기나 전기기계를 만질 때,대문을 열 때 갑자기 찌릿찌릿해져 놀라게 된다.매우 위험한 상태이므로 인근의 전기공사 전문업체에 맡겨 손을 보도록 해야 한다. 「낡은 배선과 낡은 개폐기」 손상된 전선 또는 규격이 미달되는 비닐코드를 사용해 전기를 쓰거나,융단이나 카펫 밑으로 전선을 길게 늘여 놓은 경우 집단장이나 집수리와 함께 전기공사업체에 의뢰해서 함께 점검해야 한다. 스위치 역시 오래 사용해서 변색·과열·파손됐거나 접촉나사가 헐거워진 경우 새 것으로 바꿔야 안전하다.매달 한번씩 모든 전기 기구를 플러그에서 뽑아놓은 상태에서 누전 차단기의 시험버튼을 눌러 볼 필요가 있다.이 때 스위치가 차단이 안 되면 고장이 난 것이므로 갈아야 한다. ▷기타◁ 물기나 습기가 있는 장소에 설치된 세탁기와 에어컨·냉장고등에는 누전차단기와는 별도로 접지를 하면 감전방지에 도움이 된다.열을 내는 전기밥솥이나 다리미등에는 석면 코드나 고무 코드등 내열성이 높은 전선을 사용해야 한다.겨울철에 손상된 TV안테나등을 다시 설치할 때는 전선에서 충분한 거리를 두어야 한다.이밖에 전기안전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는 한국전기안전공사(440­2531)로 연락하면 된다.
  • 연탄가스 중독 “세입자에도 일부 과실”

    ◎“수리요청 안한 책임 50%”/서울민사지법 원고에 일부 승소 판결 서울민사지법 합의16부(재판장 이종욱부장판사)는 24일 세입자 오명자씨가 집주인 홍성혁씨(서울 구로구 시흥동)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 홍씨는 원고 오씨가 청구한 4천7백여만원 가운데 1천9백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집주인 홍씨가 낡은 아궁이를 고쳐주지 않고 환풍기를 달아주지 않는등 세놓은 건물에 대해 관리의무를 다하지 않는 점이 인정된다』면서 『그러나 세든 오씨도 가스누출사고의 발생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집주인에게 집수리를 요청하지 않았고 방바닥이나 벽이 갈라진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50%의 과실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오씨는 홍씨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창신3동 봉제공장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봉제공장 지하 단칸방에 보증금 1백만원 월세 10만원에 세를 얻어 살다 지난해 12월26일 갈라진 벽틈으로 새어나온 연탄가스에 중독되어 후유증에 시달리다 소송을냈었다.
  • 수리로 비운 집서/40대 여인 변사체

    23일 상오8시30분쯤 인천시 동구 송림2동 135 안성근씨(61)집 안방에 문중대씨(48·여·인천시 동구 송현3동 24의149)가 양쪽 유두가 잘려지고 하의가 벗겨진채 숨져있는 것을 집주인 안씨가 발견했다. 안씨는 『집수리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22일 하오 7시50분쯤 집을 나와 딸집에 묵었다가 아침에 돌아와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인 문씨가 국부에 플라스틱 바가지 손잡이가 꽂혀있고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 가정집에 모자 암장시/집수리중 화단서 발견… 목졸린듯

    ◎가족내부 범행여부 집중수사 경찰 11일 상오 11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133 임정문씨(42·공인중개사)집 정원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살던 이순애씨(54·여)와 이씨의 셋째 아들 이영우씨(23·술집종업원)가 목이 졸려 숨진 시체로 암매장돼 있는 것을 집수리를 하던 이 동네 이성국씨 등 인부 2명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수리공 이씨는 『상오 9시부터 공사를 시작,2평짜리 정원화단을 파다 사람의 손가락이 보여 더 파 보니 남녀 시체 2구가 포개져 묻혀있었다』고 말했다. 구덩이는 길이가 2m,깊이가 1m의 크기였는데 아들 이씨가 밑에 묻히고 그 위에 어머니가 묻혀있었다. 사체를 검안한 대흥의원 신현수 원장(60)은 『부패 정도 등으로 보아 이들이 한달전 쯤 목졸려 숨진 뒤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며 목졸린 흔적 말고는 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이 여인은 2년 전 보증금 7백50만원에 월세 10만원씩을 주고 이 집에 세들어 셋째 아들과 함께 살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당시 이 여인은 검정색 상하의에,아들 이씨는 흰색 러닝셔츠에 흰색팬티 차림으로 두 사람 모두 목졸린 흔적이 뚜렷이 남아 있었다. 이 집 주인 임씨는 『지난 4월 중순 큰아들 영길씨(31)가 이사를 가려 하니 보증금을 빼달라고 해 지난 8일 둘째·막내아들을 만나 밀린 월세를 뺀 7백만원을 건네주었다』면서 『이 자리에서 아들들이 숨진 이 여인의 채권자들에게 6백만원을 지불하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집수리책임을 맡았던 이 동네 반장 이장수씨(57)의 부인 임분년씨(55)는 『지난해 7월 숨진 이 여인에게 2백만원을 꿔주고 지난달말까지 받기로 했다』면서 『이 여인이 지난 3월30일 집에 들른 뒤로는 만나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조사에서 둘째 아들 영수씨(26·회사원)는 『지난 3월29일 이후 어머니의 소식이 끊겨 큰 형에게 행방을 물었는데 큰 형이 서너 차례나 계속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큰 아들 영길씨(31)는 동생들에게 『어머니가 부채문제로 서부경찰서에 구속되어 있다』 『서대문경찰서로 옮겨졌다』 『청송감호소에 갔다』는 등의 답변을 했으나 동생들이 확인한 결과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큰 아들 영길씨는 최근 들어 어머니의 돈 3백만원을 몰래 써버려 형제들과 다툰 것을 비롯,동네 사람들로부터 돈을 빌려쓴 뒤 어머니에게 갚게 하는 등 돈 문제로 가족들과 자주 다퉈왔다는 것이다.
  • 시멘트 품귀… 수해복구 차질

    ◎2천1백원짜리 한부대/1만원넘게 줘도 못구해/주민들/“이대로 가면 한데서 겨울 날 판” 지난 중부지방 수해이후 피해주민들이 복구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5배정도의 웃돈을 주어도 시멘트를 구하지 못해 집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일 경기도내 시군과 수재민들에 따르면 침수가옥 주민들은 수해로 파손된 가옥과 담장ㆍ하수도ㆍ축대 등을 보수하기 위해 건재상 등을 찾고 있으나 시멘트 생산업체인 아세아시멘트 제천공장과 쌍용양회 영월공장 등 마저 수해로 가동이 중단돼 이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총 3천6백20여채가 침수됐거나 파손된 안양 광명 시흥 군포 의왕 안산 등 6개 지역의 경우 폭우이전인 지난 9일까지만 해도 건자재상에서 2천1백원이던 시멘트를 6천원정도면 구입할 수 있었으나 수해이후에는 1만원이상을 주고도 구하지 못해 타시도 건재상을 찾아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고양 일산 구리 남양주 등지도 마찬가지다. 수원시 세류1동 181의 아세아시멘트 특약점에 따르면 시멘트구입여부를 묻는 전화가 하루 70∼80통씩 걸려오고 있으나 주문에 전혀 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자신들도 공장에서 2∼3일씩 기다려 차1대분(시멘트 1백부대)만을 얻어오는 실정이라는 것. 춘천지역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에서도 시멘트가 완전바닥나 부르는게 값이며 돈을 아무리 많이 주고도 구입할 수 없어 업자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 춘성군 남산면 강촌리에 30여평형 집을 짓고 있다는 김모씨(38ㆍ회사원)는 『시멘트 구입이 어려워 며칠전 2천1백원하던 것을 부대당 5천원씩 몇부대를 샀으나 지금은 구경조차 할 수 없어 미장공사를 못하고 있다』며 애를 태웠다. 이에대해 도당국은 수해지역에 대한 복구를 위해 7백62만5천8백74부대의 시멘트가 필요하나 관급자재마저 제때 공급이 안돼 「춥기전복구사업 마무리」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충북의 경우도 청주시내 24개 시멘트 대리점중 수해로 공장가동이 중단된 성신양회 시멘트를 공급받던 4개 대리점은 시멘트 공급이 끊겼고 기타 대리점ㆍ건자재상회 등에도 주문은 폭주하고 있으나 물량이 부족,40㎏들이 1부대2천1백∼2천2백원까지가 3천5백∼5천원씩에 거래되고 있다. 청주시 우암동 유신콘크리트대표 김자경씨(81)는 『매일 2만∼3만부대씩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나 이달들어 6천부대만을 공급받아 10∼15년이상씩 거래해온 건축업자 등 단골고객에게만 나눠주었다』고 말했다.
  • 대도시「다가구주택」 신축 붐/집세 폭등 여파…지하포함「3층형」많아

    ◎“4∼5가구 세 주면 건축비 충분”/서울서만 1천5백채 신청 단독주택에서 4∼5가구가 함께사는 다가구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한 전국주요도시의 전세값이 부쩍오르면서 대지50평,건평75평이하 규모의 「미니3층」집을 지으면 자신이 한층에 살면서도 나머지를 3∼4가구에 전세를 주어 건축비를 뽑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민주택 등이 들어서면서 한때 신홍주택가로 명성을 떨쳤으나 이제는 대부분 낡은 집들이 돼버린 서울 은평구의 역촌동 대조동 불광동 구산동,도봉구의 수유동 우이동 삼양동,성동구의 중곡동,관악구 봉천동 신림동 등지에서는 요즈음 낡은 집을 헐고 그자리에 다가구주택을 짓느라 여기저기서 공사가 한창이다. 서울시가 올들어 건축허가를 내준 다가구주택은 이미 1천5백건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백여건보다 2.5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은평구청의 경우 2일현재 3백30여건을 허가,지난해 1백20건의 3배에 육박하고 있다. 건설부 또한 이같은 다가구주택이 대도시 주택난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판단에 따라 연건평 1백평이하의 다가구주택건설을 허용하고 가구별로 7백만원의 주택자금을 융자해주는 한편,표준설계도까지 보급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함에 따라 다가구주택은 앞으로 엄청나게 불어날 전망이다. 다가구주택이란 가구별로 소유권이 따로 등기되는 연립주택 등 다세대주택과는 달리 일반 단독주택에 여러 세입가구가 들어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방은 물론 화장실 조리실(부엌) 등을 따로 꾸민것으로 반지하층과 지상2층 등으로 지어지는게 보통이다. 대체로 지하층엔 2가구가 세들고 1층과 2층가운데 하나는 주인이 살고 하나는 세를 내주고 있다. 은평구 대조동 212의62 이춘근씨(52)는 『대지43평에 건평 20평짜리 20년된 낡은집을 수리하려고 견적을 냈다가 2천만원이 넘는다는말에 엄두를 못내던 터에 건축업자가 「미니3층」집을 지으면 한푼도 들이지 않고 새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해 아예 집을 헐고 새로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가 새로 짓는 다가구주택은 각층이 21.5평으로 연건평 64.5평이어서 총건축비가 6천4백50만원이 드나 1층엔 자신이 살더라도 지하2가구의 전세금 1천7백만원씩과 2층 전세금 3천만원을 더하면 6천4백만원을 전세금만으로 충당할 수가 있다. 이같은 다가구주택의 건축붐은 대체로 건축업자들이 부채질하는 경우가 많다. 집수리를 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수리보다는 다가구 주택의 신축을 권유하고 집을 짓게되면 전세입주자까지 확보해주기도 한다. 은평구 신사동 22의1 대성건업주인 김대식씨(41)는 『집을 신축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는 집이 지어질때까지 살곳이 없다는것과 자재비 등 당장 필요한건축비를 지불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면서 『건축업자들이 전세입주자를 확보해줄것을 보장하고 공사대금은 세입자가 입주하면 받기로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집주인들은 대개 이에 따른다』고 말했다. 주택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진건축사사무소대표 허진씨(39)는 『겨울철은 건축비수기이나 지난해 가을부터 전세값 폭등하기 시작하자 겨우내 다가구주택의 설계의뢰가 줄을 이었다』면서 『지금도 10건의 설계가 밀려 4명의 설계사가 매일 밤일을 하고있다』고 즐거운 비명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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