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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살인죄 검토…실제 적용가능할까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에 살인죄 검토…실제 적용가능할까

    경찰, 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살인죄 검토법률 전문가, 응급의료 방해 혐의 적용 가능할 듯미필적 고의 살인죄 적용에 대해선 시선 엇갈려  접촉사고를 내고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해 응급환자를 숨지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택시기사에 대해 경찰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입건 당시엔 택시기사에 대해 구급차의 진로를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위반)만 적용했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형사법 위반 여부까지 따져보겠다는 의미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실제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판단이 엇갈렸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청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는 (택시 기사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돼 있지만, 형사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청와대 국민청원 등에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여러 사안이 거론된다”며 “전반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택시기사와 구급차 기사, 구급차에 함께 탄 가족을 소환조사한 상태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응급환자가 있는 구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기사를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오며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동구 고덕역 인근 도로에서 차로를 변경하던 구급차 뒤에 따라오던 택시가 속도를 멈추지 않으면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구급차엔 청원인의 모친인 80세 암 환자가 타고 있었다. 그러나 택시기사는 구급차 운전기사에게 사고부터 접수하고 가라며 진로를 방해했고, 택시기사는 이 과정에서 “저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고 말하며 시간을 끌었다. 실제로 택시기사는 119구급차를 불러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 그러나 환자는 병원 도착 5시간 뒤 사망했다. 이날 기준 청원 참여인원은 오훈 4시 기준 56만 4000여명에 이른다. 청원인 김모씨는 “(함께 탑승했던) 집사람이 응급차에서 내려서 택시 기사에게 블랙박스에 다 찍혔으니깐 나중에 확인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말을 했지만, 택시기사는 다시 한번 사건 처리가 먼저다 이거 해결 전엔 못 간다고 했다”며 “1초가 중요한 상황에서 응급차를 막아 세운 택시 기사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업무방해·응급의료 위반 행위 적용 가능, 살인죄는 글쎄…  법률 전문가들은 택시기사에게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선 명확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의료전문 김준성 변호사는 “택시기사가 ‘저 환자가 죽으면 내가 책임질게’라고 말을 했고, 구급차 측에서도 위급 환자가 있다고 고지를 했기에 응급의료 방해 혐의를 적용할 수 있어 보인다”며 “환자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점도 예견할 수 있었던 만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역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구급차를 막아서지 않았더라도 환자가 사망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 확인되면 살인죄는 적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60조에 따라 응급의료 종사자의 응급환자에 대한 구조, 이송, 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폭행, 협박, 위력 등의 방법으로 방해하면 5년 이항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김준석 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는 “구급차를 막고, ‘죽으면 내가 책임지겠다’라고 말한 행동만으로 택시기사에게 진지하게 사망의 결과 발생 자체를 용인하는 의사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살인죄가 성립하려면 명확한 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는데, 구급차를 막아선 행위가 사망 결과에 대해 절대적 원인으로 보기는 어려운 만큼 살인죄 적용까진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내 측근 겨눈 검사, 바꿔”

    “내 측근 겨눈 검사, 바꿔”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 참여 인연서 최측근 전방위 수사 ‘사냥개’ 돌변 트럼프 “해임은 법무장관 소관” 발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을 향한 거침없는 수사를 벌였던 제프리 버먼 뉴욕 남부지검장이 결국 옷을 벗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0일(현지시간)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버먼 지검장에게 해임을 통보했고, 버먼 지검장은 결국 통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해임의 배경에 ‘살아 있는 권력’을 향한 잇따른 수사에 불만을 느낀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자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8월 ‘오바마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해임한 프릿 바라라 전 지검장의 후임으로 버먼을 선택했을 때만 해도 당시 선택이 ‘악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같은 로펌에서 근무한 바 있는 버먼 지검장은 트럼프 행정부 인수위에도 참여한 인연 등으로 남부지검장에 임명됐다. 특히 당시 미 법조계에서는 변호사 생활 동안 형사보다는 민사소송 분야를 주로 맡았던 그가 이른바 ‘월가의 저승사자’이자 정치적 독립성으로 자부심이 크다는 뉴욕 남부지검의 수장에 임명되는 것을 이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처럼 강성과는 거리가 먼 버먼의 전력은 트럼프가 그를 뉴욕지검장 자리에 앉힌 이유이기도 했다. 하지만 ‘온순한 양’인 줄 알았던 버먼은 지검장 자리에 오르자 주인까지 물어뜯는 ‘사냥개’로 돌변한다. 트럼프의 집사로 불렸던 마이클 코언 변호사를 선거자금법 위반과 금융사기, 탈세 등의 혐의로 수사해 기소했고, 줄리아니의 불법 로비 의혹 조사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을 향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진행한다. 또 트럼프 행정부 취임준비위원회의 모금과 자금 유용을 들여다보는 등 시작부터 정권을 샅샅이 파헤치기도 했다. 전날 뉴욕 남부지검장을 교체한다고 기습 발표한 바 법무장관은 이날 버먼 지검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이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오늘부로 해임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통보했다. 당초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맞섰던 버먼 지검장은 차석인 오드리 스트라우스 차장검사가 당분간 대행을 맡기로 하자 기존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수사 선상에 오른 줄리아니가 대통령에게 해임을 건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해임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법무장관이 맡고 있는 일로, 나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단독]노영민 ‘원톱’ 존재감… 광흥창팀·참여정부 출신 파워도 여전

    오는 10일 취임 3주년을 맞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전례 없는 60%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정운영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65명과 문 대통령의 정치 행로(①참여정부 청와대·공직 경험 ②2012·2017년 대선캠프 ③광흥창팀·재수회 ④문재인 당대표 시절 보좌진·당직)가 겹치는 지점을 집중 분석했다. 관계의 밀도, 철학의 공유를 통해 권력지도를 유추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1. 노영민 치고 나가고 정의용·강기정 두각 여민관(청와대 비서동)의 무게중심은 인사·정책조율·정무 영역에서 강력한 장악력을 지닌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쏠려 있다. 윤건영(21대 총선 당선자) 전 국정기획상황실장이 떠난 이후 가속화했다.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남지사가 지근거리에 머물지 못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김근태(GT)계였던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원조 친문’으로 자리매김했다. 2012년 후보 비서실장, 2017년 선대위 조직본부장을 맡았다. 대선 패배 후 ‘문재인을 재수시켜 대통령 만들기 위한 모임’이란 뜻으로 결성된 재수회의 핵심이다. 2017년 대선후보 비서실장인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바통 터치를 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16년 양 전 원장이 대선 준비를 위해 광흥창팀을 꾸리면서 영입한 임 전 실장 등 ‘신친문’이 물러나고 원조 친문으로 권력 이동이 이뤄진 것이다. 정의용 안보실장은 3실장 중 유일한 원년 멤버다. 2012년 캠프 특보, 2017년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을 맡았다. 2017년 ‘한반도의 봄’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그는 북미·남북 관계 경색과 맞물려 교체설이 돌기도 했지만 아직 건재하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2016년 말 ‘공부모임’을 함께 하며 문 대통령과 연을 맺었고, 2017년 초 캠프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J노믹스)의 설계자이며, 공정거래위원장을 거쳤다. 강기정 정무수석은 전임자(전병헌·한병도)와 달리 정책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김 실장과 각을 세웠고, 최근 전국민 고용보험제 화두를 던졌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정책위의장을 맡았고, 2012·2017년 선대위에 몸담았다. 2. 광흥창팀 12 → 5명 줄어도 핵심 역할 대선 승리의 기틀을 다진 핵심 참모그룹 광흥창팀 14명 중 5명(신동호 연설·오종식 기획·조용우 국정기록비서관,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한정우 춘추관장)이 남아 있다. 대선 직후 12명(비서관 이상 8명)이 입성했던 것에 비하면 위축된 듯하지만 여전히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문재인의 필사’ 신 비서관은 2012년 대선부터 2015년 당대표 시절, 2017년 대선까지 메시지를 담당했다. ‘말’과 ‘글’에 관해 유독 꼼꼼한 문 대통령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내는 터라 임기 5년을 완주할 ‘순장조’로 꼽힌다. 오 비서관은 2012년 대선 전략팀장, 2017년 정무팀장을 지냈고, 민주당 전략홍보본부 부본부장으로 문 대표를 보좌했다. 한 관장은 2012·2017년 선대위 공보팀장과 부대변인, 문 대표 시절에는 당대표 몫으로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보좌관으로 정계 입문한 친노·친문 인사다. 이 실장은 의사 출신으로 대선 싱크탱크 정책공간국민성장에서 ‘문재인 케어’를 설계했고, 정책조정비서관을 맡다가 국정상황실장으로 전격 발탁됐다.3. 참여정부·비정치권 출신도 맹활약 김조원 민정수석은 참여정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문재인 민정수석을 직속상관으로 모셨다. 문 대표 시절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됐고, 2017년 대선 때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에서 관료그룹을 이끌었다. 정구철 홍보기획비서관은 참여정부 국내언론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손발을 맞춘 양 전 원장과 가깝다. 문 대통령의 현실정치 참여를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수 통일정책비서관은 참여정부 국가안보회의(NSC) 행정관으로 일했고, 2012년 대선캠프 외교안보 총괄간사를 맡았다. 국제정치학자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은 ‘문정인(통일외교안보특보) 라인’으로 꼽히며 정책공간국민성장의 한반도 안보성장추진단장을 지냈다. 정 실장을 제외하면 안보실 유일한 원년 멤버로 한미·남북 관계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은 미국 변호사 출신으로 2012년 외신대변인, 2017년 퍼스널이미지(PI) 팀장을 맡았다. 김정숙 여사를 수행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거치는 등 대통령 부부의 신뢰가 두텁다. 과거 총무비서관들이 대통령과의 인연이 깊은 ‘집사’였던 것과 달리 이정도 비서관은 기획재정부 출신이다. ‘변양균(참여정부 정책실장) 인맥’으로 꼽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영화 ‘기생충’이 표절?…인도 영화제작자 황당 주장 논란

    영화 ‘기생충’이 표절?…인도 영화제작자 황당 주장 논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황당한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15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는 인도의 한 영화 제작자가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를 표절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영화 ‘민사라 칸나’를 제작한 PL 테나판은 ‘기생충’이 자신의 영화와 구성적 측면에서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나판은 인디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을 봤는데 우리 영화의 내용과 유사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첸나이 소재 변호사와 논의를 마쳤으며, 국제 변호사를 선임해 2~3일 내로 고소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시나리오를 쓴 K.S. 라비쿠마르 감독은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했지만, 20년 전 우리가 쓴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영화가 오스카상을 받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달 말 인도에서 ‘기생충’이 개봉한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먼저 시작됐다. 인도 관객들은 가족 모두가 한 집에서 일하게 된다는 기생충의 설정이 ‘민사라 칸나’에서 따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에서 주인공 ‘칸난’ 역을 맡은 배우 비자이의 팬을 중심으로 표절 주장이 퍼지고 있다. 영화 ‘민사라 칸나’는 부유한 집안의 남성이 거만한 사업가 집안의 여성과 독일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뒤, 여성의 언니에게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보디가드로 위장해 집안에 들어가는 것을 줄거리로 한다. 두 사람의 결혼을 달성시키기 위해 남성의 누나와 남동생도 각각 요리사와 집사로 잠입한다. 표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가족 모두가 한 집에 취직한다는 인도 영화 ‘만사라 칸나’의 설정을 끌어다 썼다고 말한다. 하지만 표절에 대해선 현지언론의 의견도 분분하다. 일부 언론은 인도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표절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반면, 인디아투데이는 두 영화의 차이가 극명하다며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인디아투데이는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한 집에서 일한다는 설정은 비슷하지만 영화 ‘만사라 칸나’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영화일 뿐이다. 반면 ‘기생충’은 부유한 집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노동자 계급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것으로, 등장인물의 동기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송을 준비 중인 제작자 테나판이 두 영화의 차이점에 관해 묻는 말에는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대답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문자+게임 초대” 강용석 거짓말에 유리해진 김건모

    “문자+게임 초대” 강용석 거짓말에 유리해진 김건모

    고소인 A씨, 김건모에게 사건 후 3차례 문자 보내 강용석이 말한 ‘김건모 차량’, 거짓말 의혹가수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전 유흥업소 접대부 여성이 김건모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2017년 4월 초 김건모는 A씨로부터 “ㅋㅋㅋ같은뱅기탔오ㅋㅋㅋㅋㅋ”(‘같은 비행기 탔어’로 추정)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건모에게 2016년 8월에 유흥업소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자를 보낸 시점으로 봤을 때 A씨는 8개월 뒤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김건모는 A씨에게 답장을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김건모는 지난달 15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보낸 문자메시지는 친근감을 먼저 표시하는 내용인데, 성폭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만한 행동이겠느냐”며 “A씨가 누군지 알지 못해 답장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는 2018년 3월에도 김건모에게 ‘미투 운동’을 언급하며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문자를 보냈다. 마찬가지로 김건모는 이 문자에도 답장을 하지 않았다. 그해 A씨는 김건모에게 모바일 게임에 초대하는 메시지와 다운로드 링크를 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강용석 변호사가 또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18일 대구에서 열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연회에서 “경찰이 ‘김건모가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왔었다’는 웨이터 진술을 듣고 그 차량을 압수수색했다. 그걸 근거로 동선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언론에 나온 내용은 강 변호사의 이 같은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 김건모는 카이엔이 아닌 타르가를 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량은 SUV인 카이엔과는 다른, 스포츠카 모델이다. 김건모 측 관계자는 김건모가 소유한 타르가는 수년 전 매입한 수집용 차량이며 1년에 1~2번도 운행하지 않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자신의 발언이 사실무근임이 드러나자 “다른 언론에 난 것을 보고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의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서 카이엔을 언급한 언론매체는 없었다. 강 변호사의 거짓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기자싱카’에서는 강용석 아내와 이현우 아내 등이 김건모와 장지연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사례로 고가의 명품백이 오간 사실을 폭로했으며 장지연은 이를 부인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저희 집사람은 김건모를 모른다. 김건모와 결혼한 분도 원래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냐”고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강용석 아내와 장지연이 성경 모임을 통해 어울려 잘 아는 사이임이 드러난 것. 또 두 사람이 나눈 문자메시지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 김건모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30일 윤씨가 장지연에게 직접 보낸 축하가 담겨있고, 또 윤씨가 김건모와 장지연을 연결해줬음이 드러나는 대목도 있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건모와 결혼 발표 후 김지연이 강용석 아내에게 보낸 문자

    김건모와 결혼 발표 후 김지연이 강용석 아내에게 보낸 문자

    강용석 변호사 아내의 문자 메시지가 공개된 가운데 그가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다. SBS funE는 강용석의 아내와 장지연이 성경 모임을 통해 어울리는 사이라며 두 사람이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17일 공개했다. 18일 화제가 된 메시지에 따르면 강용석의 아내 윤 씨는 김건모와 장지연의 결혼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0월 30일 “지연 씨 축하해요. 결혼 소식 듣고 참 기뻤어요. 우리 성경 공부하며 함께 했던 기도인데”라며 “응답을 받으니 더욱 감사했네요. 진심으로 축복합니다”라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장지연은 “함께 같이 예배드리고 기도하던 때가 참 귀하게 늘 남아있다”며 “언니를 통해서 이렇게 귀한 만남이 열매를 맺게되어 감사하고 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윤 씨는 “저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받음에 감사하고 또 영광일 따름이다”며 “매일매일 기쁜일로 가득한 날들 되길 기도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장지연은 강용석, 이현우 아들들의 피아노 레슨을 하며 이들과 함께 어울리다 김건모의 여성 지인의 연락을 받고 김건모의 공연 뒤풀이 장소에 찾아가 그를 만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장 씨와 이현우의 부인이 20년 지기 절친이어서 자주 집을 왕래했고 그 과정에서 이현우 씨 부부와 절친한 이웃 관계인 강용석 씨 와이프 윤 씨와도 어울렸다”면서 “장지연 씨가 그 아파트를 찾았다가 강용석 변호사와도 한차례 마주친 일도 있는 걸로 안다”고 밝혔다. 앞서 유튜브 채널 ‘이진호의 기자싱카’에서는 강용석 아내와 이현우 아내 등이 김건모와 장지연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사례로 고가의 명품백이 오간 사실을 폭로했으며 장지연은 이를 부인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에 강용석 변호사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을 통해 “저희 집사람은 김건모를 모른다. 김건모와 결혼한 분도 원래 모른다. 모르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을 어떻게 소개할 수 있냐”고 해명했다. 이어 “이현우 부인이 원래 안다”면서 “김건모를 아는 분이 있는데 이 두 사람이 얘기가 돼서 소개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제 아내는 그저 김건모 아는 분과 장지연 아는 분을 각각 아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단독] “제보 후 내 삶 파탄… ‘합격’ 믿기지 않아”

    [단독] “제보 후 내 삶 파탄… ‘합격’ 믿기지 않아”

    다스 입사 18년간 이상은 회장 보좌 10여곳 취업 면접 봤지만 모두 ‘쓴잔’ 내가 어려움 처했을 땐 모두가 외면 의료원은 채용 과정 블라인드 진행“공익제보 이후 한국에서 정직하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기 치고 거짓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씨는 20일 서울신문에 “공익제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입시학원 등에서 열 번 넘게 면접 봤지만 ‘내부고발자’라는 낙인 탓에 고배를 마셨다”며 “문자로 온 ‘최종합격’ 네 글자를 봤을 때 머리가 멍해졌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인 의료원은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해 합격한 것 같다는 게 그의 추측이다. 전직 다스 직원인 김씨는 2017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자료를 언론·검찰 등에 제보했다. 1997년 입사해 2015년 사직 때까지 18년간 근무했는데, MB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역할을 했다. 그가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와 MB의 비자금 조성 자료, 다스 상속세 관련 청와대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 증거로 쓰였다. 정의는 세웠지만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 났다. 그는 “회사들이 채용할 것처럼 하다가 이력서를 확인한 뒤 ‘부득이하게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하는 등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의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지만 하루에 20시간 넘게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면서 “‘주군을 배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들과도 1년째 떨어져 지낸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괜히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제보 당시에는 정치인과 언론 등이 달라붙었다가 막상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이 식사 자리에 초대해서 갔는데 당원 모임이었다. 나를 소개하고 박수는 의원이 받았다. 언론사들도 기사 한번 쓸 때나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 제정으로 신고자들에 대한 보호·보상제도가 마련됐지만 언론, 시민단체에 한 제보는 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에서 제외되는 등 미흡한 점이 많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으로 일하다 비자금 실태를 공익제보한 김용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들어오기 전까진 실업자로 지냈다”고 회고했다. MB 정부 민간사찰을 폭로했던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은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장씨는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 재취업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단독] “다스는 MB 것” 공익제보자 김종백씨, 경기도 공공병원 감사 책임진다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채용“제보 뒤 구직 면접에서 매번 고배정치권·언론도 어려울 땐 외면해”장진수 전 주무관 등 재취업 사례 늘어공익신고자 보호법 등은 여전히 미흡“공익제보 이후 한국에서 정직하면 가난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기치고 거짓말하면 부자가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DAS)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한 결정적 증거를 폭로했던 ‘공익제보자’ 김종백(43)씨가 경기도 의료원 감사실장으로 내정됐다. 의료원 본부 및 산하 6개 병원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요직이다. 김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익제보 이후 일자리를 구하려고 입시학원 등에서 열 번 넘게 면접 봤지만 ‘내부 고발자’라는 낙인 탓에 고배를 마셨다”면서 “(공공기관인) 의료원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해서 합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에서 의료원 감사실장 채용 공고를 우연히 보고 지원했다고 한다. 전직 다스 직원인 김씨는 2017년 “다스가 이 전 대통령의 것이라고 1000% 확신한다”고 주장하며 핵심 자료를 언론·검찰 등에 제보한 인물이다. 1997년 입사해 2015년 권고사직 때까지 18년간 근무했는데 MB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운전기사 겸 ‘집사’ 역할을 했다. 그가 회사의 감사 비서실과 총무실 등에서 일할 때 모은 다스와 MB의 비자금 조성 자료, 다스 상속세 관련 청와대 문건, MB가 BBK 투자금을 부당 환수하는 과정이 담긴 문건 등은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결정적 자료로 쓰였다.정의는 세웠지만 개인의 삶은 산산조각났다. 그는 “회사들이 채용할 것처럼 하다가 이력서를 확인한 뒤 ‘부득이하게 채용이 취소됐다’고 통보하는 등 노골적으로 꺼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 경기도 한 버스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게 됐지만 하루에 20시간 넘게 일하는 등 격무에 시달렸다”면서 “‘주군을 배신했다’고 수군거리는 사람도 많았다”고 말했다. 가족들과도 1년째 떨어져 지낸다. 아직 어린 두 아들이 자신과 함께 있는 모습이 눈에 띄면 괜히 얘기가 나올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다. 김씨는 공익제보자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보 당시에는 정치인과 언론 등이 달라붙었다가 막상 취업이 안 돼 어려울 때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한 국회의원이 식사 자리에 초대해서 갔는데 당원 모임이었다. 나를 소개하더니 자신이 박수받았다. 언론사에서도 기사 한 번 쓸 때나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최근 공익 제보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구직에 성공하는 모범 사례들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보좌관에 임명된 ‘MB 정부 민간인 사찰’ 관련 제보자 장진수(46)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과 2017년 서울공고에 특채된 사학비리 폭로자 김형태(54) 교사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교육청은 2016년 공익제보자 지원·보호 조례를 만들어 교육 비리를 폭로했다가 일터에서 쫓겨난 교직원들을 다시 채용하는 등 각 기관들이 나름의 보호책을 만들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많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제정되며 신고자들에 대한 보호·보상제도가 마련됐지만 언론, 시민단체에 한 제보는 법이 보호하는 공익제보에서 제외되는 등 허점이 있다. 법률상담, 소송, 행정신고 등 공익제보자 보호와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곳은 시민단체인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나 호루라기재단 등이 전부다. 2007년 삼성 법무팀장으로 일하다 비자금 실태를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11년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몇 년간 실업자 신세로 지냈다”고 과거 어려움을 털어놨다. MB 정부 민간사찰을 폭로했던 장 전 주무관도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선고를 받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의혹 제기에 KBS 조사위 구성…기자들 반발 목소리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KBS 법조팀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 관리인 김경록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던 KBS가, 하루 만에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국 법무부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 과정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KBS 사회부장이 보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KBS 기자들 사이에서 회사의 결정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건 개요는 다음과 같다.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프라이빗뱅커(PB)인 김경록 한국투자증권 차장의 인터뷰 녹취를 공개했다.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전체 약 1시간 30분 분량의 녹취 중 20분 분량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씨는 지난달 10일 KBS와 인터뷰한 내용을 검사가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KBS에서 인터뷰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왔는데, 인터뷰한 내용이 (조사) 검사 컴퓨터 대화창에 떠서 (그 검사가) ‘KBS랑 인터뷰했대. 털어 봐. 무슨 얘기 했는지.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 봐’(라고 말하는 것을) 제가 우연찮게 봤다”고 말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김씨를) 인터뷰하고는 (KBS가)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다 그 내용을 거의 실시간으로 흘려보낸다는 게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KBS를 비판했다. 이에 KBS는 유시민 이사장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KBS는 “지난달 10일 김씨와 직접 통화한 후 김씨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변호사가 동석한 가운데 (김씨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씨를 설득해 KBS 인터뷰룸으로 이동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면서 “해당 보도는 지난달 11일 ‘뉴스9’을 통해 2꼭지가 방송됐다”고 밝혔다. 또 “인터뷰 직후 김씨의 주장 가운데 일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검찰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적이 있다”면서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일부라도 문구 그대로 (검찰에) 문의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인터뷰 내용 전체를 어떤 형식으로도 검찰에 전달한 적이 없다. 또 조국 장관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와 정경심 교수 측에 질의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그러자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 9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그건 인터뷰 기사가 아니다. 검찰발 기사에 음성이 변조된 김씨의 발언을 원래 맥락에서 잘라서 원래 이야기한 취지와는 정반대로 집어넣어서 보도를 하는 데 이용한 것이지, 그걸 인터뷰한 당사자가 어떻게 자기 인터뷰 기사라고 생각하겠냐”면서 ‘기사도 내보내지 않았다’는 종전의 말을 바꿨다. 이어 “제가 KBS 보도부장이나 보도국장이거나 사장이라면 그렇게 서둘러서 해명하기 전에 (KBS 법조팀이 갖고 있을) 한 시간 정도 분량의 김씨 인터뷰 영상을 먼저 볼 것 같다. 그걸 보고 지난달 11일 방송된 KBS 뉴스를 보고 ‘과연 이 인터뷰에서 이 뉴스 꼭지가 나올 수 있냐’ 그것부터 점검해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KBS는 외부인사를 포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의혹이 제기된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취재·보도과정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진상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조국 장관 및 검찰 관련 보도를 위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관련 취재 및 보도를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회사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법조팀을 총괄하는 성재호 KBS 사회부장은 10일 사내게시판에 보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성재호 부장은 “(김씨를 인터뷰할) 당시 조국 장관과 정경심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 그런데 (김씨)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경심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것”이라면서 “(김씨) 인터뷰 90% 이상은 정경심 교수의 펀드 투자 관련 얘기였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성재호 부장은 유시민 이사장이 제기한 ‘인터뷰 내용 유출’ 의혹에 대해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정경심 교수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면서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에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MB 집사의 의혹’이 아니라 ‘MB의 의혹’과 관련된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검찰에 확인 시도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도 그랬다”고 덧붙였다. 성재호 부장은 또 유시민 이사장을 언급하며 “그는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면서 “유시민 이사장에게는 자산관리인이 정경심 교수 때문에 범죄자가 될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KBS 기자들 사이에서는 “단지 조국 장관 수사 관련 취재를 하고 보도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기자들이 집단 린치에 가까운 피해를 입을 동안 회사는 어디 있었냐”, “일부 기자들의 얼굴과 전화번호가 인터넷 상에 공개돼 조리돌림 당할 때 회사는 어디 있었냐. 무엇을 했냐”면서 회사의 안일한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책사의 배신/이순녀 논설위원

    끊임없이 불거진 온갖 불법·비리 의혹에도 끄떡없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5년의 중형을 면치 못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오랜 세월 가신 노릇을 해온 최측근들의 폭로였다. 그중에서도 40년 지기이자 ‘MB 책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배신이 정점을 찍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초반에는 “나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버텼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자신이 구속되자 저격수로 돌변해 이 전 대통령의 유죄를 입증할 핵심 진술을 쏟아냈다.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2년 선배인 김 전 비서관은 외환은행 근무 시절이던 1976년 현대종합금융으로 스카우트되면서 당시 현대건설 사장인 이명박과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최측근 자리를 지켰다. 서울시장과 대통령 재임 동안에 각종 심부름과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영원한 집사’로 통했다. 하지만 배신은 독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열린 항소심 재판에서 증인으로 신청한 김 전 비서관이 나오지 않자 고의로 증인 출석을 피하고 있다며 검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 정계에서도 최고지도자를 향한 희대의 폭로극이 벌어졌다. 1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복이었던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27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관해 가차 없이 증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대선 캠프와 민주당 전국위원회의 이메일이 해킹돼 공개될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대선 기간 중 사적 이익을 위해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개발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을 위해선 총알도 대신 맞을 수 있다”며 충성심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트럼프는 인종주의자이고, 협잡꾼이며 거짓말쟁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코언은 2006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를 만난 뒤 사업파트너 겸 법률·정치 고문을 맡아 책사 역할을 해 왔다. 트럼프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해결사’를 자처했던 코언이 등을 돌린 계기는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이 자신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개인 비리가 드러나는 등 궁지에 몰린 탓이다. 트럼프가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는 배신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성추문을 막고자 여성 2명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코언은 이날 청문회에서 “양심에 귀 기울이지 않고, 불법행위를 은폐하는 데 참여한 선택을 한 것이 부끄럽다”며 울먹였다. 한편으론 염량세태이고, 다른 한편으론 권력무상이 아닐 수 없다.
  • ‘리갈하이’ 서은수, 깜찍 턱받침 애교 작전 포착 ‘진구 반응은?’

    ‘리갈하이’ 서은수, 깜찍 턱받침 애교 작전 포착 ‘진구 반응은?’

    ‘리갈하이’ 서은수가 애교 작전을 펼친다. 진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에서 수임료 5억만을 요구하는 괴물변태, 일명 ‘괴태’ 변호사 고태림(진구)에게 “돈벌레, 인간말종, 괴물, 변태, 사회악”이라고 소리친 서재인(서은수). 거액의 수임료도 황당한데, 의뢰인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고 자신을 ‘얼치기’ 변호사 취급하며 독설을 쏟았기 때문. 그런데 다시는 안 볼 사람처럼 돌아섰던 서재인이 태도를 바꿨다. 오늘(9일) 2회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양손을 턱에 받친 채 귀엽게 웃고 있는 서재인. “제발 부탁드려요, 네?”라며 애교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를 바라보는 고태림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 황당한 기색부터 한심하다는 얼굴까지, 서재인의 애교작전에 넘어갈 고태림이 아니라는 점이 예측된다. 하지만 서재인에게 믿을 동아줄은 고태림뿐. 서재인은 “나를 무죄라고 믿어주는 사람이 변호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동창 김병태(유수빈)의 부탁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알바생 살인사건’의 변론을 맡았지만 결국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경찰 수사 때 겁먹고 자백한 진술서가 결정적 증거가 됐기 때문에 항소를 하더라도 판결을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 그 어떤 변호사도 항소심을 맡지 않겠다던 이유였다. 하지만 고태림은 달랐다. 수임료 5억만 가져온다면 무죄로 만들어준다고 자신한 것. 쓰레기를 주워 다 음식을 만들어 팔았고 여러 손님들이 식중독에 걸린 일명, ‘쓰레기 국밥’ 사건의 거액의 손해배상 판결을 뒤집은 변호사도 고태림이었다. 의문의 백발 노인(동방우)의 말대로, 고태림은 증거가 맞고 틀리는 걸 갖고 싸우는 하수가 아닌, 새로운 진실을 찾아내 무조건 이기는 괴태 변호사이기 때문. 이 가운데 공개된 2회 예고 영상(https://tv.naver.com/v/5307717)에서 고태림의 사무장이자 집사인 구세중(이순재)이 “꼭 서변호사여야만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끈다. 고태림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고 있는 구세중. 심지어 오만방자한 고태림을 벌벌 떨게 만든 괴한을 “제가 한때 브라질 유술계에 몸담고 있었다”며 때려 쫓아낸 사람도 그였다. 고태림의 유일한 컨트롤러인 구세중의 도움으로 서재인은 고태림의 마음을 돌려, 친구를 억울한 옥살이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리갈하이’ 제2회, 오늘(9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리갈하이’ 독설로도 웃기는 진구의 괴태쇼 “웃다 보니 벌써 끝났다”

    ‘리갈하이’ 독설로도 웃기는 진구의 괴태쇼 “웃다 보니 벌써 끝났다”

    JTBC가 포문을 연 코믹 법조 활극 ‘리갈하이’가 “웃다 보니 벌써 끝났다”는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얻었다. 시청률은 전국 3.3%, 수도권 3.7%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8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의문의 백발노인(동방우)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엄청난 변호사의 존재를 알렸는데, 그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그 선생님이 맡기만 하면 무조건 무죄! 변론을 시작하면 비난은 이해와 용서로 증오는 동정과 자비로 변하지. 의뢰는 이거면 돼, 쩐!” 증거가 너무 확실해 집행유예 정도만 받아도 황송하다는 의뢰인도 새로운 진실을 찾아 무죄로 만들어준다는 것. 뒤이어 각종 요상한 포즈를 취하며 화보 촬영중인 변호사 고태림(진구)이 등장했다. 한 잡지사 악질 사장의 고소건을 해결해주는 대신 화보와 인터뷰를 실어주기로 한 것. 괴물변태, 일명 ‘괴태’라 불리는 그는 확실히 다른 변호사들과 달랐다. 온갖 독설을 입에 달고 살면서도, 돈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순한 양이 됐다. 광대한 대륙의 돈을 끌어 모으겠다며 중국 거대 기업인 왕민그룹의 딸 왕려령(차오루)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선보이는가 하면, 거액의 수임료를 지불하는 국회의원 앞에서는 “의정 활동만 열심히 하시라”며 머리를 숙였다. 더군다나 과거가 미스터리한 사무장이자 집사인 구세중(이순재)으로부터 일거수일투족을 관리 받고 있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실력만큼은 확실했다. 증거, 판례, 판사의 성향까지 모든 게 유죄가 확실해 1심에서 엄청난 배상금이 떨어진 ‘쓰레기 국밥’ 재판의 판결을 뒤엎은 것이 그 실례였다. 그에게 패소한 B&G로펌의 시니어 변호사 윤상구(정상훈)가 분노한 것처럼, “쓰레기를 주워다 팔은, 먹을 거로 장난친 놈, 그거 먹은 사람들 식중독으로 죽을 뻔한”, 누가 봐도 파렴치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고태림은 형편이 어려웠던 판사의 과거를 조사해 쓰레기 국밥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포장했고, 결국 재판을 승리로 이끌었다. 초보 변호사 서재인(서은수)이 그를 찾아간 이유도 승소율 100%의 실력 때문이었다. 인턴으로 일하던 법률 사무소의 상사인 변호사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함구하는 조건으로 합의해야 했고, ‘알바생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된 초등학교 동창 김병태(유수빈)의 부탁으로 변론을 맡았지만, 결국 징역 10년의 판결을 받았다. 스승인 송교수(김호정)의 말대로, “요즘 친구들 같지 않게 요령도 없고 고지식한” 서재인이 불타는 정의감만으로는 자신도, 친구도 구해내지 못한 것. 항소심을 맡아줄 변호사를 구하던 그때, “괴태 같은 미친놈이 미친 척 달려들면 모를까”라는 윤상구의 말이 서재인을 사로잡았다. 수임료가 어마어마하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지만 고태림을 찾아갔고, “성실한 젊은이의 인생이 걸린 문제”라고 읍소하며, 수임료 할부까지 제안했다. 이에 “외상 사절, 에누리 사절, 카드 사절”이라며 수임료 5억을 외친 고태림. 이어 “꼴같잖은 정의감 남한테 떠넘기던 그대가 변호사라니, 세상 참 말세네”, “다 지가 정의라고 믿는 놈들이 서로 지께 맞다고 우겨대는 아사리판이 바로 법정이라고”, “그대 같은 삐약삐약 병아리 얼치기 변호사가 하나라도 더 늘어나면 그때야말로 이 법조계는 끝이지”라는 온갖 독설이 이어졌다. “정의는 돈으로 사는 거야, 그러니까, 돈을 가져오라구, 돈”이라는 고태림에게 결국 폭발한 서재인. “누가 당신 같은 인간한테 의뢰할까봐, 돈벌레, 인간말종, 괴물, 변태, 사회악”이라고 소리치며 돌아섰다. 하지만 서재인이 김병태를 구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유죄를 무죄로 바꿀 수 있는 괴태 뿐. 서재인은 고태림의 마음을 바꾸고 항소심을 맡길 수 있을까. 오만방자한 독설로도 웃기는 독특한 변호사 고태림의 활약으로 유쾌하고 통쾌한 법정극의 포문을 연 ‘리갈하이’ 제2회, 오늘(9일)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반려견 호적에 올리고 싶네예~” 반려견 사랑꾼 로버트 할리

    “반려견 호적에 올리고 싶네예~” 반려견 사랑꾼 로버트 할리

    ‘한 뚝배기 하실래예?’(2009년 라면 광고), ‘걸면 걸리니까 걸리버지예~’(1997년 핸드폰 광고) 등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 외국인의 등장으로 당시 대중의 많은 관심과 사랑까지 얻게 된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 1997년 귀화해 인생의 반을 한국인으로 살아오고 있는 그는 한국 여성과 결혼해 장성한 세 아들까지 두었다. 어느 덧 만 60세의 고참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또 다른 ‘두 자식’인 반려견 샌디와 컬리, 이 두 늦둥이의 보호자로 인생 후반기를 새로운 사랑으로 채워가고 있는 중이다. 학교이사장으로, 변호사로, 방송인으로 바쁜 일상을 보낼 수 밖에 없던 그가 늘 간절히 꿈꿨던 것을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서 현실로 만들었다. SBS플러스 <펫츠고! 댕댕트립>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와 세 아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미국 중서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것이다. 미국에서 나고 자라,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하일씨와 그의 가족은 미국의 선진 반려문화에 놀라움과 큰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지난달 27일 하일씨의 단골 카페에서 만난 그의 첫인상은 서글서글한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했다. 말 잘 안 듣는 아들 보다 한 번도 불평불만 하지 않는 자신의 반려견 샌디와 컬리를 더 사랑한다는 하일씨. 반려견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호적에까지 올릴 생각을 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아쉬움을 달래고 말았다라는 그와의 유쾌한 만남을 정리했다.(Q) 많은 직종에 종사하시는 데 본인의 ‘진짜’직업은강아지 아빠죠. 학교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고, 방송도 많이 하고 있어 방송인이라고 해야 되기도 하죠. 학교운영도 무시하면 안되니깐 이사장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죠. 물론 애들 아빠이기도 합니다. (Q) “집사람과 아들 없이 살아도 반려견 없이 못 살아예”라고 말할 정도다. 반려견 샌디와 컬리 소개 해주신다면제가 농담으로 코리안 아메리칸 코카스파니엘이라고 부르는 데 샌디를 처음 보고 나서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았다. 강아지가 너무 예뻐 미칠 지경이다. 컬리는 샌디의 아들이다. 굉장히 활발하고 산책 데리고 나가면 정신없이 뛰어가고 새만 보면 막 잡아먹으려고 한다.(Q) 순정만화 주인공 같이 생긴 막내 자랑 좀 해주신다면아빠하고 친구 같은, 동생 같은 그런 아들이다. 이게 자랑인지 모르겠지만 돈 쓰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고 사람만나는 것도 좋아한다. 집에 잘 안 들어온다.(웃음) (Q) 캘리와 샌디를 호적에 올릴 정도로 사랑하시는 데...강아지가 아들보다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들은 반항하고 말대꾸 할 때가 있다. 하지만 강아지는 절대로 안 한다. 진짜 제가 호적에 올릴 수 있으면 올리겠지만 현실적으로 강아지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진짜 올리고 싶은 맘으로 그런 말을 한 거다. (Q) 강아지를 키우게 된 계기는결혼하고 나서 애기를 낳게 되니깐 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여러 번 키웠었다. 애들이 강아지하고 같이 밖에서 놀면 좋을 거 같았고, 잘 모르겠지만 머리 발달에 좋은 거 같다는 말을 들어서 키우게 됐다. (Q) 반려견 교육 혼자 다 했다는데 힘든 점은 없었는지힘든 거 없었다. 너무 쉬웠다. 사람들이 왜 그런 교육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제가 전에 키웠던 강아지들한테 그런 교육을 안 시킨 게 후회가 된다. 몸 돌리는 거, 앉는 것 등 많은 것들을 가르쳤다. 교육 덕에 샌디는 오랫동안 소변을 참을 수 있게 됐다. 이후 한 번도 실수한 적 없다. 아들 컬리는 소변을 다섯 시간 참을 수 있게 됐다. 훈련 계기는 아내도 강아지들을 사랑할 수 있게 만들려고 훈련을 직접 시킨 거다. 아내가 집에서 너무 털이 많이 날려서 불평투로 ‘털털털’하고 말하지만, 이젠 잘 때 강아지를 껴안고 잘 정도로 좋아한다. (Q) 사유리와 한 소속사다. 서로의 반려견에 대해서 가끔 얘기하는지사유리가 키우는 두 마리 강아지 중 한 마리가 아프다. 암에 걸렸다. 강아지 안 키우는 분들은 잘 모른다. 키우던 반려견이 죽으면 ‘어떻게 눈물이 나냐고 그냥 강아지인데’라고. 나도 내 강아지가 아프면 많이 운다. 마음이 매우 속상하고. 사유리씨와 서로간에 이런 얘기들 많이 나눈다. (Q) 반려견과의 미국 여행은 어땠는지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여행 잘 못한다. 강아지 데리고 여행 갈 수 있게 돼서 너무나 좋았다. 헌팅턴 비치에 가보니 강아지 천국이었다. 크나큰 강아지들이 뛰고 놀며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컬리와 샌디도 신나게 뛰며 바닷물에 들어갔다 나오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Q) 일반견들과 함께 뛰노는 장애견들을 보고 많은 걸 느꼈다고 했는데다리도 없고 몸에 큰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장애견들을 일부러 키우는 사람들의 모습이 놀라웠다. 하지만 너무나 보기 좋았다. 그러한 장애견들을 키우는 사람들이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큰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 (Q) 반려견과 캠핑카를 타고 미국을 돌아다니는 것이 힘들지 않았는지제가 직접 운전하는 캠핑카에서 강아지랑 같이 여행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같이 잘 수도 있고. 캠핑카 여행은 내 꿈이었다. 이런 여행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는데 해보니깐 너무나 좋았다. 최고의 여행이었다. (Q) 여행준비가 힘들진 않았는지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은 거 같다. 조금만 알면 굉장히 쉽다. 정말 강아지 데리고 여행 가면 후회하지 않을 거라 말하고 싶다. 여러분들도 도전해 보기를 권유한다. 후회하지 않을 거다.(Q) 미국의 반려견 문화는 한국과는 조금 다른데한 번은 한국에서 작은 강아지를 가방에 넣고 택시를 타려고 했다. 택시 운전사가 “타지마, 강아지 싫어”하고 그냥 가버렸다. 만일 그 분이 우리 집사람한테 “이 여자 보기 싫으니 타지마”라고 하면 제 마음이 어떻겠나.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강아지를 조금만 더 따뜻하게 받아주었으면 한다. 미국에서는 그런 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인정한다. (Q) 개를 유기하고, 학대하는 사람들을...왜 때려요. 왜 학대해요. 왜 그런 못된 짓을 해요. 반려동물은 내 아들하고 똑같다.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상상할 수 조차 없다. (Q) 가끔 반려견에 대한 이별 준비를 생각하곤 하는지다음 세상으로 떠난 강아지들을 많이 봤기 때문에 걱정도 많이 하고 있고 더불어 신경도 많이 쓰고 있는 편이다.‘내 강아지가 죽었을 때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다시는 키우지 못하겠어’ 하는 분들 있어요. 마음이 아프다고 다시 반려동물을 키우지 못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말이 안된다. 그렇게 사랑했으면 다시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아들 셋 다 키운 아내분께 고마움이 있다면집사람이 지방에서 계속 아이들을 키웠으니깐 너무나 고맙다. 그리고 강아지들을 안 쫓아내니깐 제가 더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웃음) (Q) 2019년 기해년(돼지해)이 밝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방송활동 하면서 조금 이상하다. 내가 나이는 제일 많은 데 이상하게 제일 바쁘다. 물론 학교운영도 열심히 할 거다. 물론 가족도 계속 사랑해야겠죠.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sungho@seoul.co.kr
  • ‘리갈하이’ 이순재 합류로 기대감↑ ‘진구와 코믹 호흡’

    ‘리갈하이’ 이순재 합류로 기대감↑ ‘진구와 코믹 호흡’

    대배우 이순재가 드라마 ‘리갈하이’에 합류, 앞서 캐스팅을 확정 지은 진구와 유쾌한 호흡을 맞춘다.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는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진구)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서은수),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 이순재는 고태림 법률 사무소의 사무장이자 태림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집사 구세중으로 분한다. 도무지 경험과 스펙의 한계를 가늠할 수 없는 구세중. 사무장 업무는 물론이고, 조경과 요리뿐 아니라 자산, 건강, 가사 관리까지 맡고 있기 때문. 시시때때로 독설을 퍼붓고 오만으로 가득 찬 괴물 변태, 일명 ‘괴태’ 변호사 고태림 조차도 구세중이 없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 고태림을 다룰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 바로 구세중인 것. 배우 진구와의 유쾌하고 코믹한 호흡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승소율 100% 변호사 고태림과 정의감만 만렙인 초보 변호사 서재인 그리고 심상치 않은 사무장이자 정신적 지주 구세중까지. 이로써 고태림 법률 사무소 식구들이 완성됐다. 제작진은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이순재가 합류하면서, 믿고 보는 연기자들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오랜만에 ‘웃기는’ 드라마를 선택한 이순재와 함께 호흡하는 진구, 서은수와의 색다른 케미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지난 2012년과 2013년 승소를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되는 소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은, 일본 후지TV 동명의 드라마가 원작인 ‘리갈하이’는 2019년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한 리얼한 에피소드로 재탄생할 예정. 드라마 ‘강력반’, ‘MISS 맘마미아’의 박성진 작가와 ‘구가의서’, ‘미세스캅2’, ‘화유기’를 공동연출한 김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SKY 캐슬’ 후속으로 오는 2월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 GNG 프로덕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다스는 누구 것인가.’11년 동안 계속된 이 질문에 법원이 답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이었다. 지난 4월 9일 재판에 넘겨진 지 182일, 5월 3일 첫 공판이 열린 지 158일. 1심 재판부는 지난 5일 “다스의 실소유주가 피고인(이명박)이라는 점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 7070만원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7년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던 그였기에 그다지 놀라운 반응은 아니다.이 전 대통령은 재판 초반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 “정치보복”이라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그는 재판 절차가 시작된 직후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 측근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증인이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고 검찰에서 그런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그들을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게 금도(襟度)가 아닌 것 같다”는 게 변호인단이 전한 이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 변호인단도 객관적인 증거와 법리로 혐의를 다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이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그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것도, 삼성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받았다는 것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모두 측근들의 입에서 나왔다. 2007년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와 전혀 다른 진술을 쏟아낸 측근들에게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단 한 차례도 “대체 왜 입장을 바꾸었느냐”고 직접 따져 묻지 못했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진술이 나올수록 이 전 대통령은 옹색해졌다. 주요 쟁점마다 나서서 직접 항변했던 초반과 달리 점점 말수가 줄었다. 수감 생활로 기력이 약해진 탓인지 마른기침 소리가 법정을 채울 때가 많았다. 불쾌함이 묻어나는 기침 소리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주장은 “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희가 왔다면 모르겠지만 이학수를 대통령 방에 데려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어디 삼성 부회장이 약속도 없이 들어오나.”(5월 23일 1회 공판) “경리과장, 운전기사들이 이상은 회장은 (다스에)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원래 주인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그 사람들이 그 위치에서 자세한 걸 알 수 없다. 이상은 회장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무서운 사람이다, 이상은 회장은.”(6월 7일 3회 공판) “차라리 이팔성씨를 불러다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했으면 좋겠다.”(8월 17일 20회 공판) 변호인단이 지난달 20일 재판부에 제출한 A4용지 138장 분량의 ‘사실관계 쟁점 요약’의 핵심도 측근들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변호인단은 “다스 재직 시 김성우 전 사장의 연봉은 1억원 정도였으나 언론에서 대통령 소유로 의혹을 부풀리던 제주도 땅을 비롯해 현재 1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오며, 권승호 전 전무 역시 월급으로는 취득 불가능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며 이들의 개인 횡령 의혹으로 반격을 가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4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자신의 내연녀 명의로 등기하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김성우·권승호가 다스 재직 기간에 엄청난 자금을 횡령해 부를 축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했지만 기소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검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술해 대통령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소유주로 모는 대신 이들의 횡령 범죄를 덮어 주는 식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이 미국에서 벌어진 다스 소송을 위해 매달 12만 5000달러씩, 총 67억여원을 대납했다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진술과 각종 공직 임명 청탁용으로 뇌물을 줬다는 이팔성 전 회장의 진술도 검찰의 무리한 ‘짜맞추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22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비망록’을 남긴 이팔성 전 회장이 2월 2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메모지 한 장을 삼키려고 했던 것도 메모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검찰과 짜고 ‘쇼’를 했다고 변론했다. 해당 메모에는 이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날짜와 금액이 적혀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이자 최측근으로 각종 뇌물 혐의에 대해 결정적 진술을 제공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선 치매설을 재판 종반부에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을 통해 김백준의 진료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구속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학병원에서 치매 바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김 전 기획관을 검찰이 27일 동안 25차례 불러 장시간에 걸쳐 조사해 김 전 기획관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매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도 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기획관을 법정에 불러내 증인신문을 하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그래도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동정론에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측근들의 진술이 검찰의 공소사실과 전체적으로 들어맞는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기 이전의 혐의들에 대해서만 뇌물의 대가 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을 뿐이다. 등 돌린 측근들에 의해 16개 공소사실 중 7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20분 가까이 “어디 땅 살 데가 없어서 압구정동도 아닌 현대체육관 옆 담벼락에 땅을 샀겠냐”며 열변을 토한 도곡동 땅마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맞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다스는 MB 것”이라고 진술한 측근들만큼이나 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을 응원한 측근들도 많았다. 민정수석 경력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되지 못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거의 매번 법정에 나와 맨 앞자리에서 법정에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효재·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은 지난 5일 이 전 대통령이 끝내 불출석한 선고공판에도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의 딸 주연·승연·수연씨도 이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법정 ‘우군’이었다. 특히 8월 7일 17회 공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처음 열린 재판으로, 측근들이 유독 많았다. 이재오 전 장관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이춘식·임동규·안경률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방청석 앞줄을 채운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과정이 언급됐다. “이재오·이방호가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당시 언론기사가 제시되자 이 전 장관은 화면만 멀뚱멀뚱 바라봤다.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 7번(김소남 전 의원)의 대가가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4억원”이었다는 검찰 주장이 나오자 전직 의원들은 쓴 입맛만 다셨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이 이팔성 전 회장의 메모와 비망록에 적힌 내용을 날짜별로 ‘깨알같이’ 편집해 공개했다. 이 전 회장은 번번이 주요 공직인선에서 밀리자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2008년 3월 28일)라며 원망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돈을 실어 날랐던 사실을 상기하며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을 할 것임. 사모(김윤옥 여사)도 할까”(2008년 3월 3일)라고 적었다. 당시 방청석에는 이 전 대통령의 딸들이 앉아 있었다. 법정을 가득 채운 가족과 측근 중 어느 누구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글로벌 인사이트] 연임이냐 탄핵이냐… 트럼프 운명 쥔 ‘러시아 스캔들’

    美 경제 성장 업고 트럼프 지지율 정점 ‘집사’ 코언 폭로로 장남 수사선상 올라 뮬러의 트럼프 대면조사 실현 미지수 수사결과·종결시점 따라 선거 판도 요동 세계 정치와 무역 질서를 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통적인 우방인 유럽연합(EU)을 향해 관세폭탄의 집중포화를 쏟아붓기도 하고, ‘정적’인 러시아에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는 좌충우돌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2분기(4~6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4.1%라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발판으로 최고점인 45%를 찍었다. 이는 2020년 재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리얼클리어 폴리틱스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아슬아슬하게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하원 의석을 공화 202, 민주 199(경합 34곳)로, 상원 의석도 48대45(경합 7곳)로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여당(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을 야당(민주당)에 빼앗기는 선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걸림돌이 있다. 바로 취임 초기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던 ‘러시아 스캔들’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크 코언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가 특검의 수사 선상에 올랐다. 따라서 이번 중간선거의 승패는 ‘러시아 스캔들’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워싱턴 정가의 시선은 ‘북·미 관계’가 아니라 바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의 ‘입’에 쏠려 있다. 언제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느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뒤흔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최측근 코언의 변심… 특검 호재로 워싱턴 정가에서 가장 ‘핫’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이자 ‘해결사’, ‘충견’으로 불리는 코언이다. 그는 2006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잡일을 챙겨 온 ‘집사’다. 그런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며 뮬러 특검에게 ‘협조’를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치명적인 개인사까지 아는 코언의 변심은 뮬러 특검에게 가장 큰 ‘호재’다. 코언은 지난 2일 A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아내와 딸, 아들이 내가 가장 충실해야 할 대상이다. 나는 가족과 국가를 최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이는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뮬러 특검에게 협조할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언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 인사들과 러시아 관계자의 만남인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고 CNN 등 미 언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당시 대선 캠프 측과 만나자는 러시아 측 인사들의 제안에 관해 아버지(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으며 당시 자신(코언)은 이 대화가 오간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언의 주장을 뒷받침할 녹취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의 주장에 따라 특검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아들인 트럼프 주니어 등 측근을 조여 오자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6년 트럼프타워 회동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타워 회동에 대해 “이건 상대편(민주당 힐러리 진영)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한 회동이었다”며 “전적으로 합법적이었고 정치에서는 늘 행해졌던 일이다. 그리고 아무런 성과(진전)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에 관해 몰랐다”고 결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뮬러 특검과 이를 보도하는 미국 언론을 싸잡아 공격했다.●선대위원장 매너포트 재판… 스캔들 분수령 또 하나의 러시아 스캔들 분수령은 ‘특검 기소 1호’인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의 재판 결과다. 지난달 31일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연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사와 변호사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두 번째 재판은 오는 9월 열린다. 매너포트의 재판 결과가 사실상 뮬러 특검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매너포트의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면 특검팀의 신뢰도 타격은 물론이고 공화당 내에서도 ‘특검수사를 걷어치우라’는 요구가 확산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망했다. 반대로 매너포트가 유죄 선고를 받는다면 특검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공격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너로 몰리게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매너포트의 유죄가 인정된다면 뮬러 특검에 힘이 실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트럼프 주니어,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등이 코너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선거 전 발표 땐 후폭풍 커… 내년 연기될 듯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차관은 지난해 5월 17일 전격적으로 뮬러 특검을 임명하면서 지난 대선 기간인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관계 수사를 허용했다. 특히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경질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마이클 플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도 특검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를 하려는 의도였는지,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선거 캠프와 러시아 간 공모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결정적이고 공개적인 증거가 아직 드러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미의 관심사는 뮬러 특검의 마지막 관문인 트럼프 대통령 대면 조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뮬러 특검의 대면 조사에 응하겠다고 장담했지만, 백악관은 공공연하게 이를 거부해 왔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조사가 이뤄질지 미지수다. 뮬러 특검은 로젠스타인 차관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 또는 불기소 내용을 포함한 기밀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수사를 종료한다. 그러면 로젠스타인 차관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모든 형사사건에 대해 서명하고 법무부가 뮬러 특검의 권고를 따를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해 의회에 전달해야 한다. 따라서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와 종결 시점에 따라 중간선거의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올 연말까지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마무리 짓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연방 검찰은 일반적으로 선거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정치인들에 대한 공개적인 수사 절차를 피하고, 기소장도 반려한다고 미 법무부는 규정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로젠스타인 차관이 2018 회계연도 마지막 날인 오는 9월 30일에 뮬러 특검팀 수사를 자연스럽게 끝내도록 하는 방법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절차와 상관없이 로젠스타인 차관이 뮬러 특검팀의 수사 중단을 요구하면 뮬러 특검은 바로 해임되고 수사를 마무리 지을 수 있다. 연방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는 ‘규정에 따라 임명된 특별검사는 제한된 시간과 범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는 분명한 종점이 있다. 조사 기간과 범위는 언제나 법무장관(대행)의 통제하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공화당 의원 11명이 지난달 25일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의 탄핵안을 발의하면 ‘특검의 수사 중단’ 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도 법무차관의 탄핵안 발의 반대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사실상 의회 통과는 불가능하다. 위싱턴의 한 외교관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가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에 발표된다면 미 정가에 강한 후폭풍이 예상된다”면서 “따라서 중간선거 이후인 내년 초쯤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30억 줬는데 MB 족속들 파렴치”…이팔성 비망록 법정서 공개

    “30억 줬는데 MB 족속들 파렴치”…이팔성 비망록 법정서 공개

    MB “산은총재 등 생각하니 기다리라”청탁 이뤄지지 않자 “배신감”기록도지난달 말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던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퇴원 이후 출석한 재판에서 “이 전 대통령 측에 2007년 대선 자금, 2008년 총선 공천 헌금을 건넸다”는 진술이 낱낱이 공개됐다.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7일 열린 이 전 대통령의 속행 공판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008년 1~5월 작성한 비망록 사본을 공개했다. 비망록에는 2007년 1월부터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와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게 거액을 건네면서 인사 청탁을 한 과정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2007년 1월부터 2011년까지 이 전 회장으로부터 22억 5000만원의 현금과 1230만원어치의 양복값을 뇌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은 금융감독원장 등 자신이 원하는 자리에 인사 청탁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자 2008년 3월 28일 “이명박과 인연을 끊고 다시 세상살이를 시작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괴롭다.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면서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 전 대통령을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 이 변호사를 향해선 “왜 이렇게 배신감을 느낄까.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 전 회장은 또 이 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8년 2월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다시 한번 인사 청탁을 했을 때 이 전 대통령으로부터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총재, 국회의원까지 생각하고 있으니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금 기다리라”는 답을 들었다고도 기록했다. 앞서 이날 오전 재판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집사’였다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폭로자’가 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이 공천 헌금 전달 과정을 기록한 자필 진술서가 공개됐다. 김 전 기획관은 지난 1월 30일 작성한 자술서에서 “2008년 3월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이명박 대통령께 부탁해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해 달라’는 말을 듣고 이를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면서 “청와대 앞 도로에서 김 전 의원과 만나 5000만원씩 네 번에 걸쳐 2억원을 받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3월 청와대 집무실에서 ‘김소남이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더니 이 전 대통령이 고개를 끄덕여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그는 검찰에서 “김 전 의원이 여러 가지 면에서 부족해 비례대표 7번으로 공천해 줄 이유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前 우리금융지주 회장>
  •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MB 포토라인 선 날… “씻을 수 없는 죄” 자백한 집사 김백준

    “檢조사로 모든 진실 밝혀질 것” 첫 공판 김백준, MB 향해 일침 김진모 전 비서관도 일부 인정 사위에게 이팔성 돈 받은 정황 김윤옥 여사 조사도 배제 못해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14일 오전 그의 ‘가신’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시인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은 “제 죄에 대해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을 것이고 여생 동안 속죄하는 마음으로 반성하며 살겠다”며 첫 재판부터 사실상 자백에 가까운 말을 남겼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의 심리로 이날 오전 11시 열린 첫 공판에서 김 전 기획관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과 2010년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4억원을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방조 등)로 지난 1월 구속기소됐다. 그의 공소장에는 이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날 피고인으로선 이례적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준비해 온 메모를 꺼내 읽으면서 “제 잘못으로 인해 물의를 빚고 이렇게 구속돼 법정에 서게 된 것에 대해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생을 바르게 살려고 최선을 다해 왔는데 불현듯 우를 범해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바로 지금 이 시간 전직 대통령이 소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보다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앞서 한 시간 일찍 같은 재판부에서 첫 재판을 받은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국정원 자금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실관계에 일부 다툼의 여지가 있고 횡령과 뇌물죄도 법리적인 문제가 있다”(변호인)고 주장했다. 그는 2011년 4월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이 불거진 당시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입막음용’으로 국정원 특활비 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지난달 4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낸 의견서를 통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신승균 국익전략실장에게 국정원 자금을 지원해 줄 수 있는지 문의했고 신 실장에게서 돈이 든 쇼핑백을 전달받아 장석명 총리실 공직기강비서관에게 전달한 사실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달 초나 중순까지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추가 기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및 다스 소유주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방침이 주목된다. 앞서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을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과 이영배 금강 대표가 수십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달 초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대통령의 둘째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지난 7일 14시간의 조사 과정에서 대선 자금과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 돈을 받은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 전무가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 10억원을 가져다 썼다고 검찰에 시인하며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조사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가 지난 11일 다시 소환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받은 14억 5000만원의 상당액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에겐 고가의 명품백을 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청와대서 다스 소송 변호사와 여러 차례 만났다” 검찰 진술 확보

    “MB, 청와대서 다스 소송 변호사와 여러 차례 만났다” 검찰 진술 확보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초 청와대에서 미국계 로펌인 에이킨 검프의 김석한 전 수석파트너(변호사)를 여러 차례 만난 정황이 검찰이 포착해 수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에이킨 검프와 김석한 변호사는 다스의 BBK 투자금 반환과 관련된 미국 현지 소송을 맡은 로펌과 소속 변호사다. 검찰은 삼성이 소송 비용을 대신 내도록 이 전 대통령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통해 지시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가 최근 이 전 대통령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기획관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이 당시 김석한 변호사를 최소 두 차례 이상 접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21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검찰은 다스가 BBK 투자금 반환 소송 법률대리인으로 에이킨 검프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다스가 미국에서 처음 투자금 반환 소송을 제기한 것은 2003년이다. 그러나 6년간 별다른 성과가 없이 지지부진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2009년 초 삼성 측에 먼저 연락해 변호사 선임 등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삼성 측은 이 전 대통령 측의 요구사항을 삼성의 미국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에이킨 검프에 전달했다. 이에 삼성이 이 전 대통령 측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판단한 김석한 변호사가 이 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여러 차례 면담을 가졌다는 것이 검찰이 보고 있는 정황이다. 이 자리에 삼성 측 인사는 동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스는 2009년 3월 에이킨 검프와 BBK 투자금 반환 소송 선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관련 실무는 김백준 전 기획관이 전담했다. 검찰은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인 것으로 판단하고, 동계올림픽 폐막식 이후인 이르면 3월초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 직접 뇌물죄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백·자백…檢 ‘MB 치명타’ 찾아 한번에 찌른다

    수사 보완 ‘정치보복 논란’ 차단 前대통령 여러 차례 소환 부담 혐의별 수사 모두 마친 후 부를 듯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으로 압축되는 비자금 조성 의혹부터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 재임 중 민간인 사찰 의혹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여러 갈래 수사를 펼치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소환 시기를 평창동계올림픽(2월 9~25일) 이후로 한 것은 철저한 증거 확보를 통해 ‘정치 보복’ 논란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 격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지난 17일 구속된 뒤 측근·가족들을 향한 소환조사가 잇따르자 이 전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 이전에 검찰 포토라인에 설 것이란 관측이 한때 우세했다. 하지만 수사팀 내외부 사정을 전부 고려했을 때 올림픽 이전 소환에 무리가 따른다는 게 검찰 수뇌부의 판단이다. 이 전 대통령 내외가 올림픽 개막식 초청 대상이라는 점이 검찰이 고려한 외부 사정 중 첫 번째 이유다. 청와대는 지난 19일 “전직 국가원수는 당연히 초청 대상”이라며 이 전 대통령 측에 개막식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올림픽에 집중되어야 할 관심이 이 전 대통령 소환 때문에 분산될 수 있다는 고려도 이 전 대통령 조기소환 결정을 배제한 이유로 작용했다. 검찰 출신 변호사는 “여러 수사팀이 여러 혐의에 대해 중복적으로 이 전 대통령 수사를 하고 있지만, 이 전 대통령을 부를 수 있는 기회는 많아야 한두 차례일 것”이라면서 “검찰이 혐의별 수사가 다 같이 마무리될 때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동부지검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다스 비자금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가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다스 손해배상 소송 개입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가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국정원 특활비 유용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차장검사)이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사찰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을 여러 차례 소환하기엔 검찰에 정치적 부담이 큰 데다 경호상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여러 수사가 무르익은 뒤 검찰이 한 번에 이 전 대통령을 부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도 퇴임 뒤 한 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으로 향한 게 두 번째 소환 일정이 됐었다. 다만 서울동부지검에서 수사 중인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공소시효는 다음달 21일로 수사 일정이 촉박하다. 이에 따라 이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전 관련자들을 먼저 기소할 것으로 점쳐진다. 형사소송법상 관련자들을 재판에 넘길 때 공범에 대한 시효는 정지된다. 서울동부지검이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를 선별해 기소하고, 다음달 21일 이후에 이 전 대통령을 이들과 공범으로 사법처리하더라도 법리적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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