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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사부일체’ 대선후보 특집…19일부터 윤석열·이재명·이낙연 편 방송

    ‘집사부일체’ 대선후보 특집…19일부터 윤석열·이재명·이낙연 편 방송

    제20대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다. 9일 SBS는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한 대선 주자들과 함께하는 특집 방송을 준비했다면서 “대선 주자들 중 가장 지지율이 높은 세 명의 주자들이 사부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선정 과정에서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2021년 3월~8월) 여론조사를 참고했으며, 해당 기간 1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1위~3위의 대선 주자(윤석열,이재명,이낙연)를 지난 4개월 동안 섭외했다고 SBS는 설명했다. 이어 “‘집사부일체’는 세 사부가 살아온 인생역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9월19일 윤석열 편을 시작으로 26일 이재명 편, 10월3일 이낙연 편이 연이어 방송될 예정이다. ‘집사부일체’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숱한 물음표에 빠진 청춘들에게 ‘느낌표’가 될 하루를 전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으로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이 사부를 만나 특별한 하루를 함께 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30분 전파를 탄다.
  • [윤석년의 소통 가게] 걷기의 즐거움/광주대 교수

    [윤석년의 소통 가게] 걷기의 즐거움/광주대 교수

    몇 년 전 일이다. 언론중재위원으로 있을 때 중재부 위원장께서 하루 약 2만보를 걷는다는 얘기를 하면서 건강을 위해 매일 걸으라고 권유했다. 나이가 들수록 걷기와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 정보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지난해 초 막내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헬스시계를 생일 선물로 사 주었다. 손에 시계를 차서 걸리적거리는 게 싫어서 집에 그냥 놔두었다. 코로나 사태로 점차 저녁 술자리 약속은 뜸해지고 대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저녁 식사 후 산책을 시작하면서 하루에 얼마나 걸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해서 헬스시계를 차고 걸음 수를 확인했다. 본격적인 걷기의 시작은 점심을 먹고 학교 교정에서였다. 비대면 수업으로 다소 한적해진 학교 캠퍼스는 걷기에 적합했다. 매일 교내를 한 바퀴 돌면서 하루 걸음 수를 체크했다. 모자란 걸음 수는 집에 도착해 동네 근처를 한두 바퀴 돌아서 해결했다. 비가 오면 하루 중 다소 잠잠해지는 시간에 우산을 지참하고 밖으로 나섰다. 날씨가 궂은 경우 학교 건물을 서로 연결하는 다리를 건너가면서 걸었다. 주말에는 장을 보러 가는 집사람을 따라 실내 공간이 넓은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 등을 가거나 아니면 가까운 야외로 나갔다. 하루라도 걷지 않으면 몸이 근질근질했다. 아침에 일찍 눈이 뜨면 공원 산책을, 저녁 식사 후에는 소화시킬 겸 동네를 돌았다.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직업의 성격상 대체로 몸을 잘 움직이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서 혈압 등 각종 지표는 정상 범위를 넘어선다. 과체중이고 체지방량도 다소 많은 편이었다. 1년 이상 매일 평균 8000보 내외를 걸었다. 몇 달 전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각종 건강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왔다. 잠잘 때 코골이도 없어지고 피로감도 이전보다 덜하다. 분명 유산소 운동의 긍정적인 효과로 보인다. 몸무게도 1년 동안 약 5㎏이나 줄어들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 한결같이 살이 빠졌다는 얘기를 한다. 공항에서 신분증 검사를 할 때도 사진의 얼굴과 실제 얼굴이 다르게 보이는지 꼬치꼬치 본인 여부를 물어본다. 게다가 걷기를 하면서 남다른 즐거움도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사시사철 계절의 변화무쌍함을 매일 만끽한다. 나무와 꽃들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 옷을 갈아입는다. 매일 조금씩 바뀌는 게 무척 신기하다. 주말 공원의 아이들 웃음소리, 아침 운동할 때 일찍 출근하는 젊은이와 등교하는 어린 학생들의 씩씩함을 지켜보면서 우리 사회의 생동감을 확인할 수 있다. 걸으면서 혼자 여러 생각을 정리하는 기분도 꽤 괜찮다. 물론 공원을 산책하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장면도 목격된다. 군데군데 반려동물의 배설물이 보이고, 여기저기 쓰레기가 흐트러져 있다. 사회화가 덜 된 강아지가 산책 도중 낯선 사람을 볼 때마다 마구 짓는 등 듣기 싫은 소음이 산책 분위기를 거슬리게 한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분명 필요하다. 몇몇 지인들이 갑자기 운동을 과하게 하다가 몸을 심하게 다치는 경우도 더러 보았다. 나이가 들수록 힘든 운동보다는 걷기를 비롯한 가벼운 운동이 적합해 보인다. 과도한 운동보다는 하루 30~40분 정도 걷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노년에 여기저기 몸이 불편해지면서 하신 말씀이 지금 와닿는다. 기계도 오래 쓰면 닳듯이 60년 이상 버텨 온 몸뚱이도 아껴서 쓸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다. 나는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걷기를 위해 대문을 나선다. 가벼운 걷기를 하면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지 찬찬히 생각해 본다.
  • 술 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 당한 가장 “합의나 용서는 없다”

    술 취한 20대 여성에게 폭행 당한 가장 “합의나 용서는 없다”

    술에 취한 20대 여성이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하던 일가족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피해 당사자가 가해자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2일 피해자 A(47)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30일 오후 10시 50분쯤 서울 성동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일어났다. 그는 자신의 부인과 중학교 3학년 아들, 유치원생인 일곱 살 딸과 산책하던 중 벤치에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술 취한 여성이 다가와 본인이 마시던 맥주캔을 A씨와 그의 아들에게 건네며 ‘마시라’고 했다. A씨가 여성에게 거절 의사를 표하자, 여성은 대뜸 A씨 아들의 뺨을 때렸고, 이에 항의하는 A씨를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아들 뺨을 때리고 그냥 가려고 해서 사과하라고 했더니 욕을 하며 제 뺨을 때렸다. 이후 도망가려는 걸 막았더니, 들고 있던 휴대전화로 때리며 묻지 마 폭행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여성의 폭행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10여 분간 이어졌다. A씨는 신체 접촉이 생기면 성범죄 가해자로 몰릴까봐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다. 이에 A씨는 “가해 여성은 경찰이 도착하자 ‘이 사람이 성희롱했다’라고 말했다. 때린 걸 떠나 사람까지 바보 만들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혹자는 대응하지 그랬냐고 하는데, 막상 닥쳐보니 쉽지 않았다”며 “괜히 잘못 대응했다가 99대 맞았다 하더라도 내가 한 대만 때려도, 99대 1이던 게 1대 99로 역전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 안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피해 가족은 여전히 가해자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지 못했다. 현재 폭행을 당한 A씨는 물론 아버지가 폭행당하는 모습을 본 자녀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경찰은 여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해당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에 A씨는 “현재 저에 대한 상해 혐의만 접수된 상태”라며 “집사람과 두 아이에 대한 폭행과 욕설을 한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가해자로부터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지 못했다. 사과하는 것도 골든타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건이 벌어지고 한 달이 지났다. 우리 가족의 고통은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 합의나 용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여름 밤 4인 가족을 공포의 도가니에 몰아넣은 20대 주취 폭력 여성을 엄벌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가해자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 “나 혼자만 잘산다…연예인 ‘한강뷰 집’ 상대적 박탈감만”[이슈픽]

    “나 혼자만 잘산다…연예인 ‘한강뷰 집’ 상대적 박탈감만”[이슈픽]

    “30·40대에 열심히 일해서 50대쯤에야 집 마련을 이룰까 말까”(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청년 주거정책 간담회에서 개인 소득만으로 집을 사려면 20~30년이 걸린다며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서민들의 고충은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관찰예능’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전현무, 박나래, 화사 등 MBC ‘나혼자산다’ 출연진들이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박나래는 이태원 단독주택을 경매를 통해 매입했다. 해당 주택은 대지면적 551㎡(약 166평), 건물면적 319㎡(약 97평)으로 지하1층, 지상 2층의 단독주택이다. 당초 경매시장에 48억 원으로 나온 해당 주택은 박나래가 55억 1122만원을 써내면서 1순위로 낙찰받았다. 전현무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는 ‘삼성동 아이파크’로, 지난해 말 전용면적 156㎡(약 59평)가 44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또 마마무 화사가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남포도빌’은 7가구로 구성된 대형 고급빌라로, 전용면적 180㎡(약 55평)의 매물가격은 30억원에 달한다.지난 5월 방송된 ‘나혼자산다’에서는 샤이니 태민의 집이 공개됐다. 태민의 집은 현관에서부터 길게 뻗은 복도를 지나 마주한 감각적인 인테리어의 거실과 시티 뷰, 파크 뷰, 리버 뷰 등이 한 눈에 보이는 전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샤이니 키는 방송에서 자신의 집 방 개수가 몇 개인지 정확하게 모른다고 말해 출연진도 놀라는 장면도 연출됐다. 키 역시 지난 3월 방송에서 한강뷰 집을 공개한 바 있다. ‘나혼자산다’ 외에도 SBS 미운 우리 새끼, 집사부일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tvN 온앤오프 등도 연예인들의 일상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집을 소개한 바 있다. 출연진들이 정당하게 돈을 벌어 집을 매입했지만, 현 정부 들어 집값이 급등하면서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에게는 되레 무력감을 준다는 지적이다.“서울 아파트 사는 건 이제 어렵다”…빌라 매입 행렬까지 2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5분위(상위 20%) 주택가격은 평균 15억 893만원으로, KB가 수도권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5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에는 이들 주택의 평균 가격은 7억 9062만원이었는데, 4년 3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올해 들어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서울 거주자들의 빌라 매입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단기간 치솟자 서울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계약일 기준)는 2313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862건)를 웃돌았다.이렇듯 폭등하는 집값과 전셋값으로 서민들이 고통받는 데 비해 연예인들의 화려한 삶이 현실과 괴리감을 준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나 혼자만 잘 산다’로 바꿔야 할 듯”, “이제는 연예인이 너무 잘 사는 모습만 보여주니 별로 흥미롭지 않더라”, “서민들은 내 집 마련 꿈과 멀어진 지 오래다”, “코로나19로 일자리마저 불안정해진 와중에 연예인들의 화려한 일상을 보니 괜히 초라해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럭셔리한 연예인들의 삶이 ‘내 집 마련’으로 지친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폭탄테러 발생한 게이트로 통과”…며칠 늦었더라면 참사 휘말릴 뻔

    한국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주민과 가족 390명 중 377명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26일 밤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연쇄 폭탄테러가 일어났다.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자처하고 나선 이번 테러 중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난 곳은 카불 공항 남동쪽에 있는 애비 게이트. 이곳은 지난 23일 아프간인 협력자 26명이 공항에 진입하기 위해 통과한 게이트였다. 며칠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대사관 철수 때 “꼭 데리러 돌아오겠다” 약속 아프간 협력자 이송 지원, 일명 ‘미라클(기적) 작전’을 현지에서 지휘한 김일응 주아프가니스탄대사관 공사참사관은 27일 화상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외교부의 아프간인 협력자에 대한 국내 이송 계획은 이달 초부터 검토됐다. 그러나 탈레반이 예상보다 빨리 카불에 진입하면서 주아프간 대사관 공관원 대부분이 15일 카타르로 철수했다. 김 참사관은 “우리도 갑작스러웠고, (현지인 직원들도) 한국으로 함께 데려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막막했다”면서 “떠나면서 ‘한국으로 이송하기로 한 계획대로 꼭 하겠다’, ‘방법을 생각해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일주일 뒤, 김 참사관은 지난 22일 카타르에서 선발대를 끌고 다시 아프간 카불 공항으로 들어갔다. 도보로 이동한 ‘애비게이트’…사흘 뒤 자살폭탄테러김 참사관과 대사관에 파견된 경찰경호단장, 관계기관 직원,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무관 등 4명으로 구성된 선발대의 최대 과제는 공항 밖 아프간인들을 수송기가 기다리는 공항 안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처음엔 ‘도보 진입’을 시도했다. 별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카불 공항 안쪽은 미군이 관리하지만 공항 바깥의 게이트 인근은 2만여명의 아프간 피란민이 에워싸 일대 혼란이 며칠째 이어지는 상황이었다. 또 탈레반이 카불 공항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검문소를 세워 이동을 일일이 관리하고 있었다. 이들의 허가를 받지 않는 한 공항 진입이 어려웠다. 김 참사관과 일행은 미군과 협의한 결과 접근성이 가장 나은 통로로 ‘애비 게이트’를 선택했다.대사관 일행들은 ‘KOREA’라는 종이를 들고 일일이 뛰어다니며 현지인 조력자들을 찾아나섰다. 대사관 직원이 직접 신원을 확인해야 공항으로 데려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참사관은 “‘코리아 맞냐’고 해서 (우리가 발급한) 여행증명서 사본이 있으면 빼줬다”면서 “각 대사관 관계자가 협력자 신원을 확인해야 해서 ‘코리아’를 들고 왔다갔다 하면서 26명을 빼냈다”고 말했다. 애비게이트를 통해 23일 26명이 가까스로 공항 안으로 들어왔다. 동시에 그날 정부는 공항을 겨냥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첩보를 입수했다. 그리고 사흘 뒤인 26일(현지시간) 오후 6시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최소 한 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에 의해 검사를 받던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테러 위험이 있다며 자국민과 아프간인들에게 카불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즉시 공항 주변을 벗어날 것을 잇따라 경고한 바 있다. 애비 게이트 역시 시민들에게 즉각 떠나라고 경고한 출입구 중 한 곳이었다. 우리 정부의 대피 작전이 며칠만 늦었더라면, 협력자들의 공항 진입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이들은 물론 우리 정부와 군 관계자들도 테러에 휘말릴 뻔했다. 탈레반이 15시간 동안 버스 막아서…“가장 힘들었던 순간”당초 계획했던 390명 중 고작 26명만 공항에 도착하자 선발대는 미국이 제안한 ‘버스 모델’로 작전을 변경했다. ‘버스 모델’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22일 열린 회의에서 제시한 방안이었다. 미국이 거래하는 아프간 버스회사에 협력자들을 태운 뒤 버스를 미군과 탈레반이 합동으로 관리하는 검문소를 통과하게 하는 방안이었다. 서둘러 버스 6대를 확보하고 협력자들에게 새 계획을 공지했다. 대형버스 여러 대가 한 곳에 있으면 눈에 띄니 너무 일찍 모여있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그러나 버스 이동도 순탄하지 못했다. 버스가 24일 오후 3시 30분쯤 순차적으로 공항 주출입구를 통과하도록 미군과 협의해뒀는데, 정문을 지키는 탈레반이 이를 막아섰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아프간 협력자들의 여행증명서를 걸고 넘어졌다. 우리 측이 휴대전화로 여행증명서 사진을 제시했는데 탈레반 측은 원본이 아니라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문제로 버스는 진입하지 못하고 14~15시간 동안을 카불 공항 주변에 멈춰 서 있었다. 김 참사관은 버스 안 아프간 협력자들과 수시로 통화하며 공항에서 대기했는데, 전해들은 버스 안 상황은 너무나 열악했다. 그는 “에어컨도 나오지 않고 버스 창문이 밖을 볼 수 없게 돼 있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불안해했다”면서 “덥고 아이들은 울고 동이 트고 밤을 꼬박 새웠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 시간 같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 참사관은 “탈레반에 ‘그럼 내가 공항 밖으로 (설명하러) 나가겠다’고 하니 그제서야 버스를 통과시켜줬다”고 말했다.우여곡절 끝에 공항으로 들어온 아프간인을 끌어안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던 사진이 버스 도착 직후에 찍힌 사진이었다. 김 참사관은 “사진에 나온 직원은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매일 함께 일한 우리 대사관 정무과 행정직 친구인데 그 친구가 특히 얼굴이 너무 상해서 마음이 아팠다”면서 “탈레반이 버스 안에 올라타 물어보는 과정에 위협을 받았는지…구타도 당하고 한 모양”이라고 전했다. 몇몇은 버스에서 탈진했고, 탈레반에 구타를 당한 것처럼 보이는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공항은 항공기가 뜨고 내릴 뿐 상점도 문을 닫아 음식은커녕 물도 구할 수 없었다. 김 참사관은 “15시간 갇혔다 나왔는데 물도 음식도 해줄 수 없어 미안했다”면서 “저희도 마찬가지로 굶었고, 한국에 오는 동안 모든 걸 같이한다는 생각에 서로 의지가 됐다”고 말했다. 카불 재진입 때 가족에게 안 알려…“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어렵게 빠져나온 카불로 다시 돌아가야 했지만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김 참사관은 전했다. 그는 “저희가 들어가지 않으면 신원을 확인할 사람도, 이를 대행할 사람도 없었다”면서 “저는 아프간인과 연락해야 하니 당연히 들어가고 경호단장도 자기는 ‘아이들도 크고 해서 괜찮다’고 했다. 나름대로 결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군용기와 화물차 트럭 바닥에 앉아 카불로 들어갔다. 카불을 빠져나오는 비행기는 많았지만 들어가는 비행기는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김 참사관이 뉴스에 나올 때까지 계속 카타르에 있는 줄 알았다고 한다. 성년인 큰딸과 중학교 2학년 막둥이를 두고 있는데 걱정할까봐 연락도 하지 않았다.김 참사관은 “가족은 몰랐다”며 “집사람하고 4년 전에 사별해서 딸만 둘이다.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는 것 같은데 이야기 안 했다. 어제 와서 통화했더니 ‘아빠 카불 다녀왔냐’고 하더라. 이야기하면 걱정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김 참사관은 1차로 들어온 아프간인 377명과 함께 26일 군 수송기로 귀국했다. 그는 아프간인들의 정착 문제가 무엇보다 고민된다며 국민과 언론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임시수용시설이 있는 충북 진천군민들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일을 진행하며 ‘된다, 안 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질 않았다. 되게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모든 사람을 데리고 올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바이러스 위험?…대만, 밀수입 고양이 154마리 안락사 논란

    바이러스 위험?…대만, 밀수입 고양이 154마리 안락사 논란

    밀수입된 고양이 150여 마리에 대한 안락사를 결정한 대만 당국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간으로 19일 가오슝 해경은 중국에서 출발한 어선을 수색하던 중 밀수입 되던 고양이 154마리가 든 케이지 62개를 발견했다. 케이지 안에는 러시안블루, 페르시안 아메리칸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 등의 고양이가 들어있었으며, 해경은 이 고양이들의 가치가 1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4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당국은 고양이들의 ‘출처’가 불분명하고, 바이러스 등 생물학적 위험이 있다고 판단, 고양이들이 발견된 지 이틀 뒤인 21일 결국 안락사 시켰다. 하필 이 날은 매년 8월 셋째 주로 지정된 세계 유기 동물의 날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동물보호단체와 시민 사이에서 반발이 일었다. 현지 네티즌들은 케이지에 갇힌 고양이의 사진과 함께 당국의 결정에 의문을 표했다. 대만인들은 고양이들을 검역소로 옮긴 뒤 검사를 진행하고 이후 절차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집사’로도 알려져 있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빗발쳤다.차이 총통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동물을 밀수하려 한 밀수업자들에게 고양이 죽음의 책임이 있다”면서 “밀수된 동물로 인해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행법이 보다 인도적인 부분으로 수정될 수 있도록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밀수입된 고양이를 검역한다 할지라도, 잠복기가 긴 바이러스 탓에 질병을 옮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대만 전역의 반려동물과 농장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고양이들의 안락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동물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동물 밀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수입 주체가 불분명한 동물을 판매하는 경우 최소 300만 대만달러(약 1억 26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나비, 날다(은미희 지음, 집사재 펴냄) ‘비둘기집 사람들’로 삼성문학상을 받은 은미희 작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의 삶을 그린 장편소설.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일본인을 전쟁 피해자로 묘사한 일본 소설 ‘요코 이야기’에 반박한다. 324쪽. 1만 5000원.네가 웃으니 세상도 웃고 지구도 웃겠다(나태주 지음, 시공사 펴냄)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 ‘마음의 향기’, ‘너의 발’ 등 117편의 시에는 청춘을 향한 시인의 애정과 응원, 축복의 메시지가 담겼다. 자신의 시를 ‘세상에 보내는 러브레터’로 표현한 시인의 50년 문학 인생에 대한 선물이기도 하다.사이사이 만나는 일러스트가 귀엽고 따뜻하다. 200쪽. 1만 4000원.달기머리 사람들 이야기(이영화 외 9인, 인생산책 펴냄) 경기 여주 점동면 삼합1리에 살고 있는 어르신 열 명이 직접 쓴 인생 그림책. 앞산의 형세가 닭의 머리를 닮아 ‘달기머리’로 불리는 이 마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이 녹아 있다. 모두 모여 송편을 만드는 등 부모님 세대 ‘더불어 사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여 준다. 100쪽. 1만 3000원.인성의 힘(로버트 캐슬런 2세·마이클 매슈스 지음, 오수원 옮김, 리더스북 펴냄)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의 교장과 교수를 지낸 저자들이 조직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도력의 본질에 대해 고찰한다. 지도자로서 기량과 투지, 유연함, 카리스마의 원천은 ‘인성의 힘’에 있으며, 올바른 인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40쪽. 1만 8000원.컴피티션 시프트(램 차란·게리 윌리건 지음, 이은경 옮김, 비전코리아 펴냄) 경영 컨설턴트의 시각에서 디지털 혁명과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기업의 생존 전략을 살펴본다. 저자들은 선발 업체 우위와 승자독식이 이제는 통하지 않고 최고의 경쟁력은 소비자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니즈’까지 파악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소개한다. 264쪽. 1만 7500원.알고 싶지 않은 마음(레나타 살레츨 지음, 정영목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정신분석학자인 저자가 ‘탈진실 시대’로 불리는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떤 새로운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짚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각국 정상들의 무지한 행태와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선진국 시민 등 진실을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무시하려는 인간의 모순을 이야기한다. 304쪽. 1만 7000원.
  • “1500만 ‘펫심’ 잡아라”…대선주자들 구애 경쟁

    1500만명에 달하는 ‘댕댕이(개) 가족’과 ‘냥이(고양이) 집사’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공약과 자신의 반려동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공감대를 자극하는 ‘투트랙’ 전략이 돋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9일 반려동물 돌봄 국가책임제를 약속하고 ‘펫보험 가입 의무화’를 공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 동물자유연대를 찾아 “과잉 진료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공시제 시행과 ‘펫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겠다”며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등 기초 의료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불법 번식장 운영 엄단과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펫 협동조합 활성화도 주요 공약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개 식용 금지와 반려동물 매매 금지 공약을 준비 중이다. 이 지사는 지난 9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현장에서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동물 발생이나 개 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반려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정책을 마련 중이다. 야권 후보들은 SNS 활동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 데뷔와 함께 첫 SNS 계정을 만들면서 자신을 ‘토리 아빠, 나비 집사’로 소개했다.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7마리 반려동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쩍벌’ 논란에는 반려견 ‘마리’가 몸을 길게 벌리고 누운 사진과 함께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약점 극복에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J형’ 인스타그램도 반려묘 ‘민들레’가 주인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 ‘댕댕이 가족·냥이 집사’ 표심을 잡아라…토리·민들레·조이도 합심

    ‘댕댕이 가족·냥이 집사’ 표심을 잡아라…토리·민들레·조이도 합심

    1500만명에 달하는 ‘댕댕이(개) 가족’과 ‘냥이(고양이) 집사’들의 표심을 잡으려는 여야 대선주자들의 경쟁이 뜨겁다.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책 공약과 자신의 반려동물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공감대를 자극하는 ‘투트랙’ 전략이 돋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9일 반려동물 돌봄 국가책임제를 약속하고 ‘펫보험 가입 의무화’를 공약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 동물자유연대를 찾아 “과잉 진료 방지를 위한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화 및 공시제 시행과 ‘펫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겠다”며 “반려동물 예방접종과 중성화수술 등 기초 의료를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불법 번식장 운영 엄단과 반려동물 놀이터 확대, 펫 협동조합 활성화도 주요 공약이다.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경기도 고양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첫 동물복지공약을 발표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9일 여주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현장에서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거래하다 보니 유기동물 발생이나 개 식용 등 논란이 이는 것”이라며 “이제는 개 식용 금지나 반려동물 매매에 대해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대표도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반려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정책을 마련 중이다.야권 후보들은 SNS 활동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 데뷔와 함께 첫 SNS 계정을 만들면서 자신을 ‘토리 아빠, 나비 집사’로 소개했다.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7마리 반려동물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쩍벌’ 논란에는 반려견 ‘마리’가 몸을 길게 벌리고 누운 사진과 함께 “아빠랑 마리랑 같이 매일 나아지는 모습 기대해 주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약점 극복에 나섰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J형’ 인스타그램도 반려묘 ‘민들레’가 주인공이다. 유승민 전 의원은 최근 캠프 대변인으로 합류한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다.
  •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세 자매 세뇌해 ‘친부 성폭행’ 고소케한 장로 “거짓인 줄 몰랐다”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유도한 검찰 수사관이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인 A씨와 배우자 B씨, 집사 C씨 측 변호인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에게는 (세 자매의 친부를) 무고할 목적이 없었고, (고소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A씨 등은 20대 자매인 3명의 신도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게 만든 뒤 2019년 8월 자매들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무고)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다른 여신도를 ‘삼촌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 여신도의 삼촌 역시 A씨가 다니는 교회에 대해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교회 내에서 군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오는 10월 26일 2회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 예능·다큐에 뜬 올림픽 별님들… 그때 그 순간 썰 좀 풀어줘요

    예능·다큐에 뜬 올림픽 별님들… 그때 그 순간 썰 좀 풀어줘요

    2020 도쿄올림픽에서 감동을 전했던 선수들이 방송에 출연해 올림픽 뒷이야기를 풀어놓고 새로운 모습도 보여 준다.도쿄올림픽 중계로 2주간 결방된 예능은 본격적인 재개를 앞두고 치열한 섭외 경쟁 중이다. 우선 ‘펜싱 어벤저스’ 남자 펜싱 국가대표가 가장 먼저 러브콜을 받았다.●남자 펜싱·유도 선수들 예능 정복기 사브르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한 김정환,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는 오는 15일 SBS ‘집사부일체’에서 멤버들의 스승으로 변신한다. 이들은 E채널 ‘노는 브로2’ 녹화도 참여했고 JTBC 간판 예능 ‘아는 형님’에서도 오는 14일 시청자를 만난다. 남자 유도 국가대표팀으로 각각 100㎏급 은메달과 73㎏급 동메달을 획득한 조구함과 안창림은 다음달 3일 채널 IHQ 예능 ‘맛있는 녀석들’에 출연한다. 같은 유도단 소속인 두 사람이 남다른 ‘케미’를 보여 줄 예정이다. 잠시나마 체급 조절에서 자유로운 상황에서 ‘뚱3’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과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찰떡 호흡 안산·김제덕 TV섭외 전쟁 3관왕에 빛나는 양궁의 안산과 2관왕 김제덕에게도 섭외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은 귀국 직후 지상파 3사 뉴스에 연달아 출연했고 현재 자가격리 중인 김제덕 선수와 예능 동반 출연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역사에서 ‘최초’를 만든 여성 국가대표들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잇따라 방송된다.●김연경이 돌아보는 국가대표 17년 KBS 1TV ‘다큐 인사이트’는 오는 12일 밤 10시 ‘다큐멘터리 국가대표’에서 김연경, 김온아, 남현희, 박세리, 정유인, 지소연 등 6명이 편견과 한계를 극복해 온 과정을 담는다. 여자배구 4강의 영웅 김연경은 2005년 프로 데뷔 후 17년간 걸어 온 길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남자배구의 인기에 가려 텅 빈 경기장에서 시합을 벌이던 그는 모든 국민이 한국 여자배구에 열광하게 만든 주역이 됐다.●감독으로 후배들 이끄는 박세리 한국을 ‘골프 강국’으로 만든 전설이자 올림픽 감독으로 후배들을 이끈 박세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성별 상금 격차를 역전시켜 낸 주인공이기도 하다. 한국 여자 축구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리그에 진출해 첼시FC위민에서 활약 중인 지소연은 여자축구에 대한 차별을 깨는 데 일조했다. 남녀 통틀어 한국 최연소 A매치 데뷔, 최연소 A매치 득점, A매치 최다 골을 기록한 그는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과 동일한 환경과 조건에서 뛸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낸다. 이 밖에 한국 여자 핸드볼의 에이스 김온아, 대한민국 최초 여자 펜싱 메달리스트 남현희, 당당한 실력파 수영선수 정유인의 남다른 이야기도 담는다.
  • “저 ‘간택’ 당한 것 맞죠?”…여야 주자들, 1500만 ‘펫심’ 공략

    “저 ‘간택’ 당한 것 맞죠?”…여야 주자들, 1500만 ‘펫심’ 공략

    “1500만 ‘펫심’ 잡자”여야 주자들, ‘펫심’ 구애전 1500만 반려인들의 표심을 얻으려는 대권 주자들의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하는 사진을 SNS(소셜미디어서비스)에 올리고, 반려동물 친화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대선 캠프에서의 반려동물 역할이 커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9일 경기도 여주의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현장을 찾는데 이어, 캠프 비서실장인 박홍근 의원이 국회에서 동물자유연대 등과 동물보호법 개정 관련 토론회를 열었다. 그는 경기도지사를 하며 반려견 놀이터 및 고양이 입양센터 조성, 길고양이 중성화 보호사업 등 관련 정책을 추진했다. 이낙연 후보도 반려동물 정책을 준비 중이다. 지난 6월엔 부인 김숙희씨와 서울 보라매공원 반려견 놀이터를 찾았고, 지난달엔 망원한강공원에서 열린 ‘런댕이 산책 챌린지’에 참석해 반려인들과 함께 개를 산책시켰다.이낙연, ‘런댕이 산책 챌린지’ 참석 법무부가 동물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을 땐 “동물보호법을 동물복지법으로 확대하고, 헌법에 동물권을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세균 후보는 오는 13일 동물복지 정책 간담회를 열어 반려동물 보험 가입 의무화, 예방접종·중성화 수술 등 기초 의료보장,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 등을 담은 ‘펫보험’ 도입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 후보는 지난 5월엔 일산에서 열린 반려동물 박람회에서 어린시절 키웠던 강아지 ‘부엉이’를 묻어주고 슬퍼했던 경험을 말하고, 유기견·유기묘 및 동물학대 문제 해결을 약속했다.김두관 후보는 ‘세계 고양이의 날’이었던 전날 SNS에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는 사진을 올려 ‘고양이 집사’들의 표심에 호소했다. 김 후보는 “마침 사무실에 들른 ‘코숏(품종·코리안 쇼트헤어)’ 삼색냥 밍키를 만나 간식을 ‘조공’했는데 잘 교감한 것 같다”며 “저 ‘간택’ 당한 것 맞죠?”라고 적었다. 윤석열,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와 소통 야권 대선캠프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유기견 센터에서 입양한 반려견 ‘토리’로 적극적 소통 중이다. 윤 전 총장은 토리, 유기묘 출신 나비 등을 포함해 반려동물 7마리를 키운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는 토리의 이름을 딴 SNS 계정도 운영 중이다. 윤 전 총장이 정치권 진출을 앞두고 잠행을 이어갈 때 토리와 산책하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쩍벌’, ‘도리도리’ 등 외부 비판에 대응하는 데에도 토리의 시각을 활용한 ‘셀프 디스’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고양이 ‘민들레’의 집사다. 민들레의 나이는 19살로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에 가까운 노묘다. 최 전 원장의 장녀 지원씨가 운영하는 ‘최재형(a.k.a. J형, 우리형)의 일상 인스타’를 보면 최 전 원장이 민들레의 털 빗기기, 발톱깎기 등을 맡았다고 한다.
  • 손정민 친구 측 “반진사 등 악플러 270여명 명예훼손 고소”

    손정민 친구 측 “반진사 등 악플러 270여명 명예훼손 고소”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고 손정민씨와 동석했던 친구 A씨 측이 A씨와 가족에 대한 악성 댓글을 올린 악플러 수백명을 고소하기로 했다. A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변호사는 “지난 5월 19일부터 6월 5일까지 온라인에 악성 댓글을 올린 게시자 270∼290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고소 대상에는 유튜브 채널 ‘피집사’, ‘신의 한 수’ 일부 동영상에 달린 댓글과 포털뉴스 기사에 게시된 댓글,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카페 일부 게시글 등이 포함됐다. A씨 측은 “각 대상별로 일부에 대해서만 고소하는 것으로 이번 고소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악성 댓글에도 계속 고소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무법인은 오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를 방문해 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쑥쑥~ 자라는 모습 보며 ‘풀멍’… 식물에 위로받는 나는 식집사

    “사람이든 식물이든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안 보인다고 해서 성장이 멈춘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피아니스트 주수진(36)씨는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앨범 발매와 독주회 등이 연이어 취소됐다. 활동이 강제로 중단된 주씨는 지난해 6월부터 극심한 우울감을 느꼈다. 그러던 중 지인에게 바질을 키워 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식물을 키우며 우울증을 극복했다는 말에 주씨는 반신반의하며 바질 씨앗을 파종했다. 옥상에 화단을 꾸미고 새순을 옮겨 심었지만 극심한 장마에 성장이 멈췄다. 기대가 실망으로 굳어지는 순간, 장마가 그치자 거짓말처럼 바질이 쑥쑥 자라기 시작했다. 생명의 탄생에서 성취감을 느낀 주씨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바질 대환장 파티로 우울증 탈출한 스토리’란 글을 올렸다. 글은 6만 5000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도 주씨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주씨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깨처럼 작은 바질 씨앗이 장마를 이겨 내고 무성해지는 과정을 보면서 나를 바질에 대입해 우울감을 이겨 냈다”며 “언젠가 비가 그치면 해가 뜨는 순간이 올 것이고 그때까지 버티면 누구나 각자의 속도로 자라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기성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원예 문화가 ‘식집사’(식물+집사)라는 이름으로 2030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예업계 종사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대비 2030의 식물 구매가 최소 20%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우울감을 없애고자 반려식물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평소 우울증을 앓던 대학생 이채은(20)씨도 식물을 키우며 이를 극복했다. 지난해 재수를 하면서 우울증이 심화된 이씨는 인테리어로 집 안에 식물들을 채우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이씨는 “반려식물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면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며 “초록색이 주는 안정감과 아름다움의 매력에 반했다”고 말했다. 식집사 문화는 일상에 지친 2030에게 활기를 불어넣기도 한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최윤주(27)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렸다. 업무에 지친 탓인지 휴대전화를 꺼 놓고 사람들의 연락을 회피했다. 무력감에 집에서 누워만 있던 최씨는 부모님과 함께 구입한 ‘아글라오네마’를 돌보며 활력을 얻었다. 최씨는 “일어나면 물을 주고 등을 켜 줘야 하고, 환기를 하는 등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게 되면서 생활 방식이 교정된 느낌”이라며 “무기력감에 빠진 나를 강제로 이 친구가 일으켜 준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식물이 우울증을 감소시킨다는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이손선 한국원예치료복지협회 회장은 “식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뇌손상 환자에게서 나오는 뇌파인 델타파가 감소하고 뇌에 안정감을 주는 알파파가 활성화된다”며 “식물은 우울감을 느끼는 이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신체 재활의 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 “팬티 이뻐여”…‘속옷 빨래’ 숙제 낸 초등교사 집행유예

    “팬티 이뻐여”…‘속옷 빨래’ 숙제 낸 초등교사 집행유예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들에게 ‘팬티 세탁’ 숙제를 내고, 성적으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물의를 빚은 교사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황운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초등학교 남자 교사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이날 재판에서 배심원 7명 모두 A씨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이중 5명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2명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의 양형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피해아동 3명에 대한 성희롱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이 사건은 지난해 속옷 숙제 인증 사진에 A씨가 단 댓글을 본 학부모가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씨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가 20만 명을 넘었고, A씨는 감사 결과 학생뿐 아니라 동료 교사에게도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등 복무 지침을 다수 위반한 것이 확인돼 지난해 5월 파면됐다. 징역형의 집행유예 이상인 형이 확정되면 A씨는 사실상 복직할 수 없다.팬티 사진 올리게 하고 볼에 뽀뽀 울산지역 한 초등학교 교사이던 A씨는 2020년 4월 학생 20여 명에게 팬티 세탁 과제를 내준 뒤 학급 SNS에 수행 사진을 올리게 하고, 피해아동의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해당 사진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SNS에 올려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체육관에서 줄넘기 수업을 진행하면서 8~9세의 여학생 3명의 발목을 잡아 거꾸로 들어 올려 자신의 어깨에 올리거나 셀프카메라를 촬영하면서 9세 여학생의 볼에 뽀뽀하는 등 성희롱하기도 했다. A씨는 학생들이 팬티를 세탁하는 사진이 올라오자 ‘분홍색 속옷. 이뻐여’, ‘이쁜 속옷(?) 부끄부끄’ 따위의 댓글을 달았다. 학생들의 자기소개 사진에는 ‘매력적이고 섹시한 XX’ 등의 부적절한 글도 남겨 시민과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해당 교사의 게시물 일부 사례를 보면 교사는 자신을 ‘짐승’으로 소개하며 ‘아이들은 자신들이 사육되는 줄 몰라야 한다. 그냥 놀고 있는데 사육되고 습관화되는 것이다. 나는 너희들을 사육할 짐승들의 주인’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다. 또 ‘커서 어여쁜 숙녀가 되면 선생님처럼 멋진 남자와 결혼하겠다’는 내용의 제자 편지를 게시한 뒤, ‘아깝네. 늦게 태어날걸. 기다려라. 집사람한테 이혼해 달라 조르는 중’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고양이와 편견/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고양이와 편견/변호사

    얼마 전 주말에 업무로 서울을 떠난 지인의 집에 머물며 고양이를 봐 주게 됐다. 고양이 밥을 주는 것은 명분이고, 한옥에 대한 로망이 있는 우리 부부에게 한옥 스테이를 시켜 주려는 호의였을 것이다. 시류에 맞지 않게 “고양이 안 좋아한다”라는 말을 하고 다니던 사람이 덜컥 고양이와 주말을 보내게 됐다. 고양이의 행동 양식은 낯설었다. 자기 공간에 이방인이 들어왔으니, 불편을 느끼는 쪽은 사실 고양이였을 것이다. 집과 정원을 오가는 구멍이 있는데 굳이 현관 앞에 와서 내가 문을 열도록 한 다음 밥그릇으로 향하고, 사료를 먹고 나면 유유히 구멍을 통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얘가 지금 나를 집사로 훈련시키나’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도 있었다. 고양이를 보며 내가 그동안 정확하지 않은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릴 때 개는 키웠지만 고양이를 기른 적은 없다. 고양이 집사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사진은 많이 봤지만 고양이를 실제 가까이 접한 적은 없어 익숙하지 않다”라고 해야 할 것을 “고양이 싫어해요”라며 뭉갠 것이다. 불과 이틀 정도 고양이와 같은 공간에서 지냈을 뿐이지만 앞으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적, 어딘가에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접한 경험은 없는 대상과 싸움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1970~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북한 사람은 머리에 뿔이 난 것처럼 여겼던 기억을 떠올리며 쓴웃음을 지을 때가 있을 것이다. 동성동본 금혼, 호주제가 폐지된 지 10년이 넘게 지났으니 한국 사회는 전통적 윤리·도덕의 쇠퇴와 가정의 해체로 벌써 망했어야 하는데, 다들 본인의 선택에 따라 결혼할 사람은 결혼하고 비혼할 사람은 비혼하고 애 낳을 사람은 애 낳으며 잘살고 있다. 미국에서 트럼프를 적극 지지하는 주 가운데는 멕시코 국경과 한참 떨어져 있거나 원체 백인 비중이 높아 소수인종이나 이민자를 별로 겪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한 번도 만나 보지 않은 동성애자, 트랜스젠더와 싸우느라 이웃 사랑의 계명을 어기는 개신교회는 수도 없이 많다. 낯선 존재, 익숙하지 않은 현상 앞에서 일단 움츠러들고 경계하는 것은 사람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본능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어디 본능에만 의존해 살아가는 존재인가. 설혹 그런 본능이 있다 하더라도, 상대방에 대해 알아보는 것조차 거부하는 편견과 혐오를 정당화하기는 어렵다. 편견을 없애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직접 만나 보고 겪어 보는 것은 꽤 괜찮은 방법이다. 고양이와 주말을 한 번 보냈다고 해서 바로 고양이 입양을 알아보러 다니거나 한 것은 물론 아니다. 하지만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에서는 자유로워졌다.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가능성이 넓어지고 좋아진 것이다. 고양이를 집에 모시는 것 같은 개인적 선택이든 차별과 혐오로 문제 될 수 있는 사회적 이슈이든, 접해 보지도 않은 대상 때문에 스스로를 벽에 가둘 이유는 없지 않은가.
  • 세 자매에 ‘가짜 성폭행 기억’ 주입해 父 고소 유도한 ‘장로’ 검찰수사관

    세 자매에 ‘가짜 성폭행 기억’ 주입해 父 고소 유도한 ‘장로’ 검찰수사관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게 가짜 기억을 주입해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고소하도록 유도한 교회 장로가 불구속 기소됐다. 아버지가 해당 교회를 이단이라고 비판했다는 이유였다. 문제의 장로는 검찰 수사관으로, 현재 소속 검찰청에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구속영장은 청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이선혁)는 종교적 지배관계를 이용해 교회 신도들에게 과거 친부 등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처럼 기억을 왜곡시킨 뒤 성폭행으로 허위 고소하게 한 검찰 수사관이자 교회 장로 A씨, 그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 교회 집사인 C씨 등 3명을 무고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부인 등과 함께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등 ‘하나님의 직통 계시를 받은 선지자’ 행세를 하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왔다. 교회 신도인 20대 자매 3명의 아버지가 이단 의혹을 제기하자 A씨는 2019년 2월 이들 자매에게 ‘어릴 때부터 부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켜 믿도록 한 뒤 2019년 8월 아버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9년 1월에는 또 다른 여성 신도에게 ‘삼촌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시킨 뒤 2019년 8월 삼촌을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이 신도의 삼촌 역시 해당 교회에 이단 의혹을 제기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사연은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두 차례에 걸쳐 다뤄지기도 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세 자매의 아버지는 “그 교회에서 나타난 것만 세 가족이다. 친족 성폭력 피해가”라며 사건의 중심에 문제의 교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 윤석열 “추미애와 동반사퇴, 文의 뜻”… 秋 “거짓말, 참 덩치 안 맞다” (종합)

    윤석열 “추미애와 동반사퇴, 文의 뜻”… 秋 “거짓말, 참 덩치 안 맞다” (종합)

    추미애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라” 비판“내가 스스로 결단…금방 탄로날 거짓말”靑, 윤석열 주장에 “언급할 가치도 없다”尹 “秋와 함께 물러나면 징계 없다고 압박”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9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의 동반사퇴 압박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데 대해 “(사퇴는) 제가 스스로 결단한 것이다”라면서 “누구의 구상이나 의도에 의해서 물러난 게 아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의한 동반사퇴 주장에 반박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이날 공개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장관과 같이 물러나면 징계는 없는 것으로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사퇴를 압박했다”면서 “대통령 뜻으로 봐야 하지 않겠냐”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그렇게 금방 탄로날 거짓말을 하고 청와대, 문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것”이라면서 “참 덩치에 안 맞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검찰개혁 등을 놓고 윤 전 총장과 추 전 장관이 극한 갈등을 이어가자, 지난해 11월 당시 정세균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두 사람의 동반사퇴 필요성을 건의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전 총장의 주장에 대해 기자들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면서 “청와대는 민생과 방역을 챙기기에 바쁘다”고 일축했다.윤석열, 부인 접대부 ‘쥴리’ 의혹에 “집사람 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해”“책 보거나 쉴 틈 없이 일하는 사람”“장모 일은 장모 일, 내 길은 국민 판단”‘文정부 국민약탈’엔 “겪은 느낌대로 써” 김종인 “尹처가 리스크 대권에 큰 문제 안돼” 한편 윤 전 총장은 전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접대부로 일했다는 의혹을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쥴리’ 의혹에 대해 묻자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한 뒤 “(김씨는)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면서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 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부정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인다. 장모 최모 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국민 약탈’,‘이권 카르텔’ 등의 표현으로 성토한 데 대해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제가 직접 겪어보고 느낀 대로 가감 없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이 다 보시고 또 알고 계시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수사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최근 주장과 관련해선 “내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렇게 하겠나”라고 부인했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TV ‘뉴스 1번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처가 리스크’ 논란과 관련, “대권으로 가는 데 크게 문제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윤석열, ‘쥴리’ 의혹에 “집사람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해”

    윤석열, ‘쥴리’ 의혹에 “집사람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 싫어해”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쥴리’라는 이름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8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한 기자 질문에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얘기인가”라고 반문했다. 윤 전 총장이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확산한 뒤 부인 관련 의혹에 관해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 3시까지 책 읽고 공부하는 사람”윤 전 총장은 부인에 대해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을 싫어한다”며 “이런 사람이 술집 가서 이상한 짓 했다는 얘기가 상식적으로 안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사람은 새벽 2~3시까지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만큼 쉴 틈 없이 공부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며 “고교 교사와 대학 초빙·겸임교수도 했고, 석사학위도 2개나 받았다”고 강조했다. 부인 김씨의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이 부정 의혹 조사를 받는 상황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보인다. 장모 최모씨가 지난 2일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누구나 동등한 수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가족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장모 일은 장모 일이고, 제가 걸어가는 길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국 문제로 대통령 독대? 무슨 원한 있다고”지난달 29일 정치 참여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 약탈’, ‘이권 카르텔’ 등의 표현을 써 가며 성토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은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제가 직접 겪어보고 느낀 대로 가감없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들이 다 보시고 또 알고 계시지 않나”라며 문재인 정부 비판 기조를 고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앞두고 문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최근 주장에 대해선 “내가 무슨 원한이 있다고 그렇게 하겠나”라며 부인했다. “도리도리? 정치인으로서 9일, 쉽지 않다”정치 참여 선언 후 소감에 대해선 “출마 선언 첫날 문자 메시지 수십 통을 받았다. ‘고개를 왔다갔다 한다’, ‘말에 임팩트가 없다’ 등의 지적이 쏟아졌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뭐 어렵겠는가 했는데 쉽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핵심그룹이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철학적 기반을 과연 갖고 있는지 의문이 많다”면서 “어느 지점에서 권력의 행사를 멈출 것인지, 어떤 사안에서 공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 철학이 중요하다. ‘헌법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지혜, 도전! 오페라… 뮤지컬 배우의 마력같은 매력

    이지혜, 도전! 오페라… 뮤지컬 배우의 마력같은 매력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엠마, ‘베르테르’ 롯데, ‘몬테크리스토’ 메르세데스, ‘팬텀’ 크리스틴. 뮤지컬 배우 이지혜는 무대 위에서 늘 예뻤다. 투명하고 순수한 인물을 그대로 흡수해 깊이를 더했고 청아하고 맑은 고음으로 사랑을 노래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객석의 환호를 받던 그가 “진짜 나를 보여 주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했다. “말도 안 되게 생뚱맞은 역할이나 병맛 캐릭터까지 웃긴 것도 하고 싶고 소극장에도 서고 싶다”는 그는 “보여드릴 게 아주 많다”고 자신했다. 지난 7일 서울 중구의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이지혜는 준비한 재료를 하나씩 꺼내듯 자신을 풀어냈다. 그가 좀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로 결심하고 내딛는 첫발은 오페라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오는 17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바리톤 이응광과 듀오 콘서트 ‘대모니’(D monie)를 연다. 독일어로 ‘마력’을 뜻하는 말로 감미로운 목소리의 두 사람이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뮤지컬 넘버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며 끌림을 주겠다는 것이다.성악도 출신이지만 ‘세비야의 이발사’, ‘돈 조반니’, ‘로렐린다’ 등 아리아를 무대에서 부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저의 뿌리가 클래식이니 뮤지컬에 데뷔한 이후로 클래식에 대한 갈증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클래식과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은 목표도 있었다”고 했다. 영화 ‘기생충’(2019)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성악가로 출연한 기회가 그의 목마름을 조금 적셔 주었고, 한 번의 무대를 보고도 “깊으면서도 섬세한 소리에 온몸의 세포가 살아나는 듯했다”는 느낌을 준 이응광과의 만남이 물꼬를 확 틔웠다.슈베르트 가곡 ‘마왕’을 비롯해 아리아까지 모두 8곡을 1부에서 함께 부르는데 “인터미션을 24시간 갖고 다음날 2부를 해야 한다”고 할 만큼 에너지가 필요한 곡들이다. 그리고 2부에선 뮤지컬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팬텀’, ‘엘리자벳’ 등 두 사람의 음색과 꼭 맞는 넘버들을 나눈다.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부터 한나절 내내 연습에 몰두하고 있지만 매 순간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했다. 이지혜는 이번 무대 이후 좀더 용기를 갖고 한 발짝씩 새로운 무대를 향해 나가고 싶다는 뜻을 강조했다. “장르에 관계없이 ‘이지혜가 이걸 한대’라면 누구나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다. “여행하듯이 많은 경험을 해 보고 싶다”는 그는 취미로 시작한 미술과 발레, 기타 등 다방면에서 재주꾼이기도 하다. ‘베르테르’에서 소품으로 쓰인 롯데 자화상을 직접 그리기도 했고 이번 공연에선 그의 고양이 ‘앙바’를 그린 파우치를 이벤트 선물로 내놨다. 흘러가는 대로, 다만 그때그때 충실히 준비하면서 ‘쓰임’을 기다리는 그의 자세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고양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집사가 되길 바라며 열심히 살고 있어요. 이 모습들을 앞으로 ‘마력’처럼 많이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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