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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국힘 “김혜경, 단순 과잉 의전 아닌 명백한 불법 행위 증거 속출…李 해명해야”“공무원 과잉 충성? 꼬리자르기식 궤변”“김혜경 모르게 냉장고 정리를 어떻게 하나”민주 “공무원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판단”김혜경 “송구, 있어선 안 될 일… 가슴 아려”국민의힘이 2일 공무원을 시켜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원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혜경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전 논란’과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지자체장 부인 김혜경, 5급 사무관 수행비서 두고 총리급 의전 누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경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나 김혜경씨가 지시한 적이 없고 공무원이 과잉 충성했다는 식의 해명은 꼬리자르기 궤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를 직권남용죄와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인이 공무원에게 사적으로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고 국고 낭비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금지하고 있다”면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는 건 국무총리급 의전인데 선출직도 아닌,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씨가 어떤 권한으로 국무총리급 의전을 누렸다는 것인지 이 후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침묵으로 외면 말고 명백한 불법에 수사 응해야” 원 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길 원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 아들이 언제 퇴원하는지, 김혜경씨 단골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언제 자택으로 배달할지, 집안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를 어떻게 할지를 이 후보나 김씨 모르게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선대위는 침묵으로 외면하지 말고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 후보 부인 김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 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 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이에 대해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민주당 선대위 “사실무근”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퇴직 공무원, 문제 제기했던 퇴직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남을 대신해서 종합병원의 퇴원수속과 처방전을 대신 받고 김씨 대신 병원에 가서 문진표를 대리 작성해준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5급 공무원의 입장에 따르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경 “송구, 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배씨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시켰다” 한편 김혜경씨는 이날 의혹이 확산되자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대신 했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도 이보다 앞서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달 28일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배포한 문자에서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적이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배씨는 해당 문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경 “대통령에 영향 미칠 사람부인·가족 포함해 무한검증해야” 김혜경씨는 지난달 30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에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는 집사를 들인 뒤 뇌가 작아졌다…이유는?

    [핵잼 사이언스] 고양이는 집사를 들인 뒤 뇌가 작아졌다…이유는?

    가축화된 동물의 특징 중 하나는 야생종보다 뇌가 작다는 것이다. 품종 개량 과정이 더 많은 고기와 가죽, 털, 우유, 알 등을 얻는 방향으로 진행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뇌가 작을수록 유리하다. 물론 사람의 보호를 받는 가축은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야생 동물처럼 뇌를 많이 쓸 일이 없어 이 부분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심지어 개처럼 영리한 가축도 뇌가 늑대보다 작은 편이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과 스코틀랜드 국립 자연박물관의 과학자들은 집고양이도 이런 경향에서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수십 가지 품종의 고양이와 고양이의 야생 조상인 아프리카 들고양이, 그리고 비슷한 근연종과 잡종의 두개골과 뇌의 크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집고양이의 뇌는 비슷한 두개골 크기를 지닌 야생 고양잇과 동물보다 훨씬 작았다. 두개골 길이나 머리 길이와 관련이 있는 입천장 길이와 비교해도 뇌의 크기는 분명히 작았다. 고양이는 쥐를 잡기 위해 키우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사냥을 위해 뛰어난 두뇌가 필요할 것 같은데도 사실은 야생 근연종보다 퇴화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집고양이는 소형 고양잇과 동물과 달리 더 큰 육식 동물의 위협에서 벗어난다. 또 집이라는 환경 역시 자연 상태처럼 변화무쌍하지 않기 때문에 야생 고양이처럼 복잡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뇌를 지닐 필요가 없다. 결국 사람이 인위적으로 품종 개량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환경에 적응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뇌가 작아진 것이다. 개의 경우도 비슷하게 해석할 수 있다. 고양이가 가축화 과정에서 뇌가 작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건 아니다. 오히려 고양이는 인간을 이용해 야생 상태에서는 누릴 수 없는 호사를 누리며 살아간다. 그리고 설령 길고양이가 되더라도 소, 돼지, 닭과는 달리 혼자 생존이 가능할 만큼 영리하다. 집고양이는 알고 보면 정말 똑똑하게 실속을 차리는 동물이다.
  • 슈퍼카가 입주 선물…애스턴마틴 첫 레지던스 완공 눈앞

    슈퍼카가 입주 선물…애스턴마틴 첫 레지던스 완공 눈앞

    영화 007시리즈의 본드카로 유명한 영국의 애스턴 마틴이 디자인한 첫 건축물이 완공 단계에 들어섰다. 영국 데일리메일 26일 보도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짓는 생활 숙박시설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의 디자인을 주도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렉 라이히만이 이끄는 애스턴 마틴은 2017년 66층 규모의 레지던스 건물 디자인을 발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자동차 브랜드가 건축 디자인에 발을 들였기 때문이다.높이 249m의 애스턴 마틴 레지던스에는 391개의 콘도와 7개의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그리고 1개의 3층짜리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가격은 97만 달러(약 11억 7000만원)부터 5000만 달러(약 601억원)에 이른다. 그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트리플렉스 펜트하우스의 입주자는 전 세계 24대 한정 생산된 애스턴 마틴의 초강력 슈퍼카 벌칸 중 1대를 입주 선물로 받는다. 벌칸은 경주용 트랙 전용으로 개발된 슈퍼카다. 슈퍼카를 받는 입주자는 이뿐만이 아니다. 56층부터 시작되는 시그니처 펜트하우스 7가구와 15층부터 시작되는 1호 라인 레지던스 38가구의 입주자들도 애스턴 마틴 DB11 쿠페나 DBX 리버워크 에디션 차량을 받게 된다.레지던스에는 52층부터 55층에 공공 편의 시설도 들어선다. 체육관과 미술관, 스크린 골프장, 영화관, 스파 시설, 미용실 등이 구비된다. 55층 테라스에는 인피니티 풀이 있어 수영하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입주자는 또 전용 요트 정박 공간에서 개인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갈 수도 있다. 이밖에도 24시간 버틀러 서비스가 제공된다. 버틀러 서비스는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가 운영하는 개인 서비스로 일종의 집사 서비스다. 필요한 편의 물품 구비나 편의 시설 이용 시 요구 사항을 1 대 1로 즉시 해결할 수 있다.
  • 법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대표자 지위 불인정

    법원,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대표자 지위 불인정

    부자 세습 비판을 받았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직 수행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박미리)는 26일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태윤 집사가 명성교회를 상대로 낸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김 목사의 청빙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성교회 설립자인 김삼환 목사가 2015년 정년퇴임하며 아들인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 합병과 청빙 형태로 위임목사직을 넘겨주자 논란이 일었다. 목회자 세습을 금지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헌법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단 재판에서 청빙 결정의 유·무효가 뒤집히는 공전을 거듭하다 2019년 교단 총회가 교단 헌법에 위배된다고 선언하면서도 김하나 목사가 2021년 1월 1일 이후에는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시무할 수 있게 하는 수습안을 결정해 사태가 일단락됐으나 이후 소송이 이어졌다. 명성교회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회 관계자는 “공동의회를 통해 김 목사의 청빙 절차를 다시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을 법원이 지적한 것”이라며 “다시 절차를 밟으면 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남을 통해 돌아보라/정서린 산업부 기자

    [마감 후] 남을 통해 돌아보라/정서린 산업부 기자

    2019년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이변이 생겼다. 조양호 당시 한진그룹 회장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반대로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것. 1999년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지 20년 만에 경영권을 잃게 된 조 회장의 운명을 가른 건 2.5% 남짓의 지분 차이였다. 대기업 총수 일가가 주총 이사회에서 밀려난 첫 사례이자 회사에 손해를 끼친 총수는 주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움직임을 압축하는 장면이었다. 국민연금이 2018년 도입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들이 ‘집사’(steward)처럼 고객들이 맡긴 돈을 자기 재산처럼 충실히 관리해야 한다는 지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금융회사의 부실에 이들의 지배구조를 방관한 기관투자자의 책임도 있다는 자성에서 나온 것으로 영국, 캐나다, 일본 등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서 잇따라 도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투자 기업에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가 관리하는 돈은 교사, 소방관, 사업가 등 수많은 개인과 연금 수혜자들을 위한 퇴직금이다. 고객과 투자 기업의 연결고리로 우리는 고객들을 옹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스튜어드십 코드가 요즘 재계의 ‘뜨거운 감자’다. 국민연금이 다음달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위법행위를 한 기업 경영진에 법적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 소송 주체를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로 바꾸는 지침 개정을 통해 주주대표 소송을 본격화할 방침을 밝혀서다. 한 달 전엔 국민연금이 공정위 과징금을 많이 받거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받은 기업들에 사실관계 확인 서한을 보내면서 기업들이 타깃이 될까 불안해하고도 있다. 지난 20일 주요 경제단체 부회장단은 보건복지부 1차관과 만나 반대 입장을 재차 못박았다. 단체들은 “지침 변경을 강행하면 가처분 소송이나 헌법소원을 내겠다”고까지 했다고 한다. 재계는 “기업에 대한 과도한 경영 간섭이 될 수 있다”, “소송 남발로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 등의 우려를 제기한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들의 ‘건강한 견제’가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영진들의 낡은 인식을 바꾸고, 투자자들의 이익을 높이는 데 기여해 왔다는 연구, 평가들도 다수다. 기업들의 ‘관치 우려’에 대해선 주주권 행사 주체의 독립성, 전문성 확보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찾으면 된다. 이번 기회에 기업들은 지배구조 개선, 준법 시스템이 촘촘히 뿌리내리고 작동하는 경영으로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쌓는 게 기업의 본령이라는 본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이익을 증대시키는, 기업이 추구하는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선진국의 스튜어드십 코드가 기업들이 지향점으로 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요소까지 아우르며 확대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1기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김지형 전 위원장이 내놓은 고언을 기업들이 다시금 새겨들었으면 한다. “인격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기를 돌아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기만으로는 놓치는 것이 있을지 몰라 남을 통해 돌아보려고도 애씁니다. 준법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 준법경영은 단순한 면피용이 아니라 기업의 철학과 가치로 추구돼야 합니다.”
  • 오피스텔에 고양이 30마리 바글바글…‘포기각서’ 쓰고 사라진 집사

    오피스텔에 고양이 30마리 바글바글…‘포기각서’ 쓰고 사라진 집사

    수십여마리의 고양이들이 오피스텔에 갇혀 살다 구조된 사연이 공개됐다. 4일 고양이보호단체 ‘나비야사랑해’에 따르면 최근 이 단체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며칠 전 한 오피스텔에 고양이 30여 마리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다급하게 현장을 찾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수십마리의 고양이들이 옷장과 서랍 등에 들어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또다른 사진에는 창가에 앉아 있는 고양이들 아래로 쓰레기들이 버려져있어 고양이들의 건강이 우려됐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사연은 임차인이 내야 할 월세를 밀리면서 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의 월세가 몇 달째 밀리자 임대인은 임차인을 찾았고, 그때 수십마리의 고양이가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다. 단체는 “고양이 30여마리를 제대로 케어하지 않고 방치하던 주인은 고양이 포기각서를 쓰고 사라진 상태”라면서 “집에 남아있는 고양이들을 그저 두고 볼 수 없었던 오피스텔 주인이 밥과 물을 챙겨줬다”고 전했다.현재 ‘나비야사랑해’ 단체는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고양이들을 특별 관리하고 있다. 수일내 고양이들의 건강검진과 중성화 수술이 예정되어 있지만 치료비 등의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 해당 오피스텔을 비워줘야 하기 때문에 임시 거처도 마련해야 한다. 단체는 “고양이들이 치료비 걱정 없이 치료받고, 따뜻한 곳에서 지내며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도와달라”면서 “부디 이름조차 없는 예쁜 아가들이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힘을 모아달라”고 전했다.
  • [부고]

    ●김은석(춘천시의원)씨 별세=2일 호반장례식장, 발인 4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춘천 안식원 (033)252-0046 ●신옥순(서울 광장동 광현교회 권사)씨 별세, 변혜영·은영·형근(서울 광장동 광현교회 관리집사)·형섭(오비맥주 대외정책 상무)·난영씨 모친상, 방성덕(재캐나다·사업)·이덕수(김포현대프리미엄아울렛 부소장)·길덕선(서울지방교정청 교감)씨 장모상, 이세정(남양주시립 다산아이편한어린이집 교사)·김윤(현대건설 인사실 팀장)씨 시모상=2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4일 (02)6986-4457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아이고, 아이고/문인화가·시인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아이고, 아이고/문인화가·시인

    이 글을 마지막으로 ‘방방곡곡 삶’ 2년 4개월간의 연재를 마친다. 그림을 그리며 방방곡곡 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나는 다시 그림(문인화)으로 돌아가 여전히 내 삶의 방방곡곡을 누빌 것이다. 전시는 끝났지만 남은 이야기가 있어 전시장 소식을 한 번 더 전하는 것으로 독자들께 인사를 대신한다. 허름한 차림의 사내가 다가오더니 화첩을 구매한 영수증과 3만원을 내밀면서 화첩에 사인을 해 달라고 하신다. 화첩을 구매하신 분께는 내가 전시장에 있는 한에는 그냥 사인을 해 드리는 건데 왜 돈을 내미는지 모르겠다. 멀뚱멀뚱 그분을 쳐다보았다. “저어, 시인님, 사실 제가 집사람 계정으로 시인님 페북에 몰래 들어가서 매일매일 올리시는 그림을 공짜로 3년을 봤어요. 근데 화첩을 구매했더니 10% 디씨를 해 주더라고요. 그동안 그림 본 걸 가격으로 따지면 3억은 될 텐데 차마 디씨를 못 받겠더라고요. 카드로 3개월 긁어서 어쩔 수 없이 디씨를 받은 게 미안해서 디씨받은 2만 5000원을 시인님께 드리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디시’(할인)는 출판사에서 해 드리는 거니까 그냥 받아도 되고 저랑은 무관합니다”라고 말하며 사인을 해 드린다고 해도 기어이 돈을 줘야겠다며 고집을 부리신다. 마음이니까 받으라는 말에 잠시 고민을 했다. 남이 주는 건 무조건 받아야 주는 사람도 기가 살고 받는 사람도 기가 산다는 어머니 말씀이 생각났다. “그럼, 10% 디시받으신 값 2만 5000원만 주세요.” “아, 잠시만요, 그럼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어디를 다녀왔는지 5000원짜리를 바꿔 와서 정확히 2만 5000원을 내미신다. 주는 사람 기분 좋으라고 넙죽 받고 정성을 들여 사인을 해 드렸다. 그분은 다소 의기양양해지셔서 “시인님, 제가 그림을 꼭 하나 사고 싶기는 한데요, 그림값이 예상보다 쎄요. 하하하, 그림은 나중에 꼭 살게요.” “아이고, 그림은 본래 사는 게 아니고 그냥 그렇게 인터넷으로 보는 겁니다. 하하하.” 서로 옥신각신 대화를 나누었다. “아뇨, 아뇨, 실물을 보니 완전히 느낌이 달라요.” “화첩을 사신 것만도 고맙습니다.” “고맙다니요, 이까이꺼 옷 한 벌 안 사고, 양주 한 병 안 마시면 되는 건데, 120점이나 그림이 든 이 좋은 화첩을 안 살 수가 없지요. 이건 화첩이 아니라 얼매나 무거운지 쇳덩어리 같아요. 복도에 있는 견본 화첩 첫 장을 펴는데 심장이 ‘쾅’ 하더라고요. 시인님, 그림 그린 과정과 페북에 올리시는 재밌는 글 다 봤어요. 여름에 난닝구 입고 쪼그려 앉아 그림 그리시던 모습도 기억나고요. 우쨌든 이 화첩을 가보로 삼겠습니다. 저는 전남 화순에서 왔어요. 이걸 들고 내려가면서 몇 장만 아껴서 볼라고요. 저짝에 있는 저 나리꽃 그림 있잖아요. 후처로 시집와서 눈에 티 들어간 사람들 혀로 빼내 주는 이야기 있잖아요. 아이고, 읽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참 시인님 천재 확실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애들 엄마도 이 화첩 보고 싶다고 얼른 들고 내려오라고 난리네요.”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우리는 그렇게 서로 “아이고, 아이고” 하면서 머리를 막 자꾸 숙이며 바닥으로 내려갔다. 기어코 바닥을 머리로 쾅쾅 박으며 “아이고 감사합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아이고 영광입니다, 아이고, 아이고…” 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기분은 딱 그랬다. “시인님, 저 그림 안 팔리면 제가 살게요. 대신 할부로요.” “하하하, 제가 사업자도 아니고 카드 단말기도 없지만, 정말 안 팔리면 팔게요. 그냥 매달 조금씩 알아서 제 통장에 입금해 주세요.” “아, 정말요?” “네, 정말로요.” 생전 처음 할부로 그림을 팔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여튼 기뻤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아이고, 별말씀을요. 아이고, 아이고…. 우리들의 ‘아이고’는 길고 진지했다.
  • 여린 겉모습 속 단단한 ‘연기 그릇’…“힘들 때 힘들어해야 더 강한 사람”

    여린 겉모습 속 단단한 ‘연기 그릇’…“힘들 때 힘들어해야 더 강한 사람”

    맨덜리 저택에서 벌어지는 격정 드라마,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가 여섯 번째 시즌에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치명적인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레베카’ 하면 작품 이름과 같은 유명한 넘버를 비롯해 신영숙·옥주현 등 강렬한 카리스마의 댄버스 부인이 떠오르기 쉽지만 극의 이야기는 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인물이자 화자인 ‘나’가 탄탄하게 끌고 간다.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에 이어 또 ‘나’를 맡은 배우 박지연(33)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제일 나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생긴 것도 평범하고 잘 튀지 않아 작품에 더 철저하게 스며들 수 있고 그렇게 모든 캐릭터들과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곁들였다. 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나’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과 우연히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막심의 저택에는 레베카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나’는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의 기에 눌려 주눅이 들지만 점차 막심과의 사랑으로 강인해진다. 박지연은 “예전엔 연약하게 보이는 게 두려워 항상 강하고 주도적인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지난번 ‘레베카’ 때는 자격지심과 열등감 연기를 하는 게 싫어서 대본과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간 차곡차곡 쌓은 여러 작품과 다양한 경험이 그 생각을 바꿨다. “세상엔 다양한 여성들이 있는데 왜 강하려고만 했을까 돌아봤고, 사람은 누구나 연약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이다. “힘들 때 힘들어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게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흔들렸다 일어서는 모습이 더 잘 보여서 관객들도 재미있어 하고 주변에서도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그는 여리고 풋풋한 겉모습보다 훨씬 단단한 내공을 지닌 배우다. 2010년 ‘맘마미아’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앞둔 베테랑이 됐다. ‘레미제라블’, ‘고스트’, ‘드라큘라’ 등 대작 뮤지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해냈고 드라마 ‘비밀의 숲2’,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학창 시절 과학 교사를 꿈꿨던 그는 좋아하는 과목인 화학 문제집을 푸는 걸 취미 삼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극을 준다고. 그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쉬지 않고 왔다”면서도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며 치열했던 시간을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이제야 ‘배우’로서의 진짜 재미와 여유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박지연은 “제 자신을 큰 그릇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은 그릇에 그때그때 담을 수 있는 것만, 대신 예쁘고 충실하게 담고 싶다”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건넸다.
  • 뮤지컬 ‘레베카’ 박지연 “가장 나다운 모습 보여 줄 수 있는 작품…관객들께 특히 감사”

    뮤지컬 ‘레베카’ 박지연 “가장 나다운 모습 보여 줄 수 있는 작품…관객들께 특히 감사”

    맨덜리 저택에서 벌어지는 격정 드라마,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레베카’가 여섯 번째 시즌에도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치명적인 서사를 풀어내고 있다. ‘레베카’ 하면 작품 이름과 같은 유명한 넘버를 비롯해 신영숙·옥주현 등 강렬한 카리스마의 댄버스 부인이 떠오르기 쉽지만 극의 이야기는 무대에 가장 먼저 올라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인물이자 화자인 ‘나’가 탄탄하게 끌고 간다. 2019년 다섯 번째 시즌에 이어 또 ‘나’를 맡은 배우 박지연(33)은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연기한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제일 나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또 “생긴 것도 평범하고 잘 튀지 않아 작품에 더 철저하게 스며들 수 있고 그렇게 모든 캐릭터들과의 상황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다”고 곁들였다.대프니 듀 모리에의 소설이 원작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이 작품에서 ‘나’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막심과 우연히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만 막심의 저택에는 레베카의 그림자가 곳곳에 남아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나’는 레베카를 그리워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의 기에 눌려 주눅이 들지만 점차 막심과의 사랑으로 강인해진다. 박지연은 “예전엔 연약하게 보이는 게 두려워 항상 강하고 주도적인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지난번 ‘레베카’ 때는 자격지심과 열등감 연기를 하는 게 싫어서 대본과 많이 싸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간 차곡차곡 쌓은 여러 작품과 다양한 경험이 그 생각을 바꿨다. “세상엔 다양한 여성들이 있는데 왜 강하려고만 했을까 돌아봤고, 사람은 누구나 연약한 모습을 갖고 있다는 걸 인정했다”는 것이다. “힘들 때 힘들어하고 슬플 때 슬퍼하는 게 오히려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흔들렸다 일어서는 모습이 더 잘 보여서 관객들도 재미있어 하고 주변에서도 제가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작품을 보지 않았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넘버 ‘레베카’, 보고 나면 끊임없이 고민하고 토론하며 어떤 인물에 더 공감이 가는지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작품을 함께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컸다.그는 여리고 풋풋한 겉모습보다 훨씬 단단한 내공을 지닌 배우다. 2010년 ‘맘마미아’로 시작해 어느덧 데뷔 12주년을 앞둔 베테랑이 됐다. ‘레미제라블’, ‘고스트’, ‘드라큘라’ 등 대작 뮤지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들을 해냈고 드라마 ‘비밀의 숲2’, ‘슬기로운 의사생활2’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부쩍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학창 시절 과학 교사를 꿈꿨던 그는 좋아하는 과목인 화학 문제집을 푸는 걸 취미 삼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자극을 준다고.그는 “노래하는 게 좋아서 쉬지 않고 왔다”면서도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진 않다”며 치열했던 시간을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이제야 ‘배우’로서의 진짜 재미와 여유를 알게 됐다고도 했다. 박지연은 “제 자신을 큰 그릇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은 그릇에 그때그때 담을 수 있는 것만, 대신 예쁘고 충실하게 담고 싶다”며 순간에 최선을 다하며 오래 연기하고 싶다는 포부를 건넸다. 올 한 해를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소개한 그는 새해에도 뮤지컬과 드라마로 더욱 다채로운 모습을 관객과 팬들에게 보여줄 계획이다. 박지연은 마지막으로 “공연을 하면서 항상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레베카’에 큰 관심을 갖고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극장 내 코로나19 확산이 없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전부 관객들 덕분이에요. 1000명 가까운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이렇게 완벽하게 방역수칙을 잘 지켜내고 있는 게 배우들에겐 정말 감사한 일 중 하나거든요. 극장 문을 닫고 안 닫고는 정부 방침도 아닌, 관객들께서 찾아와주시고 잘 지켜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 ‘진짜 킹스맨’이 돌아왔다

    ‘진짜 킹스맨’이 돌아왔다

    ‘킹스맨: 골든서클’(2017)은 실망이었다. 웃어넘기기에는 억지스러운 설정이 많았고 당연히 서사도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서사가 헐거우면 작품은 실패한다. 아무리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고, 재기발랄한 연출 감각이 있어도 작품을 구해 내지 못한다. 전작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2015)가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까닭도 따지고 보면 기존 첩보물과 선을 그은 탄탄한 서사 덕분이었다. 양복점과 매너, 스파이와 성장 서사의 결합이라니. 아무도 상상한 적 없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펼쳐 냄으로써 매튜 본 감독은 자신의 존재감을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니까 새로 나올 킹스맨 시리즈는 두 번째 작품보다는 첫 번째 작품의 계승이기를 모두가 바랐을 테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100여년 전 킹스맨 탄생의 비화를 그린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를 만든 것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원류로 돌아가 킹스맨의 세계관을 재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속편일 바에야 기원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는 편이 낫다. 이 같은 해답을 본 감독은 그가 프로듀서와 각색을 맡았던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를 통해 증명한 바 있다. ‘퍼스트 에이전트’는 ‘시크릿 에이전트’에 필적하기는 어려울지 몰라도 ‘골든서클’보다는 확실히 즐길 만한 영화로 제작됐다. 발레 동작을 응용한 격투 등 기상천외한 활극을 보고 있노라면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도 훌쩍 지나간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14년 발발해 4년 동안 지속된 제1차 세계대전이다. 28대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과 당시 스파이로 활동한 마타하리 등 실존 인물들이 대거 나온다. 그러나 킹스맨 시리즈답게 모든 관계는 음모론의 바탕에서 진행된다. 이를테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식적 역사의 뒤에 전쟁을 좌지우지한 흑막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거대한 배후와 싸우는 사람이 영국의 공작 옥스퍼드(랠프 파인스)이다. 예상 가능하듯이 그가 나중에 킹스맨 조직을 설립하는 ‘퍼스트 에이전트’다. 옥스퍼드의 조력자도 있다. 폴리(제마 아터튼)와 숄라(디몬 하운수)다. 주목할 점은 폴리가 여성, 숄라가 흑인이라는 사실이다. 옥스퍼드가의 유모와 집사로 일하는 이들의 활약은 옥스퍼드에 못지않다. 당대 주류인 백인 남성을 보좌한다는 한계야 어쩔 수 없다. 그렇더라도 비주류인 흑인 그리고 여성이 1900년대 영국 첩보전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나온 것은 그 자체로 의의가 있다.관객에 따라서는 ‘퍼스트 에이전트’의 진짜 주인공은 옥스퍼드가 아니라 폴리라고 주장할 수도 있을 듯하다. 그녀는 일급 정보 수집과 암호문 해독에도 능한 데다 뛰어난 사격 실력까지 갖추고 있으니까. 폴리가 없었다면 옥스퍼드는 임무 수행을 못 했으리라. ‘퍼스트 에이전트’는 신분에 매달리지 않아서 진보적이다. 핏줄이 아닌 숭고한 가치를 잇는 자가 킹스맨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불심과 교회 건드리면 끝”… 대선판의 ‘보이지 않는 손’

    “불심과 교회 건드리면 끝”… 대선판의 ‘보이지 않는 손’

    내년 대선을 앞두고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 표심이 절실한 대선후보들이 교계 반응에 민감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들이 종교계의 몰표를 의식해 종교와 굳이 척지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대가 흘러도 변함없는 대선판의 ‘종교의 힘’이 발휘되고 있다는 평가다. ●민주‘해인사 통행세’ 발언 정청래 엄중 경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저녁 비공개 긴급 최고위원회 회의를 통해 경남 합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이라고 불교계를 표현한 정청래 의원에 대해 엄중 경고를 결의했다. 아울러 불교계 지원을 위한 전통문화 발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영배 의원은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불교계나 전통사찰과 관련한 정책 제안들이 많이 있었다”며 “정책 검토를 종합적으로 하면서 소통창구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사찰 900곳… 불교 신도 762만명 민주당이 이런 대책을 마련한 이유는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 의원이 해인사 통행세 발언을 한 이후 불교계 반발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 900여곳의 전통사찰을 통해 지역 민심에 끼치는 영향이 큰 불교계 민심에 정 의원의 발언이 부정적 영향을 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015년 통계청 인구총주택조사 기준 불교 신도 수는 761만 9000여명에 달한다. 불교계 민심이 대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도 나섰다. 그는 지난달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우리 식구 중 하나가 국정감사에서 과한 표현으로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려 저도 대표할 자격이 있다면 대신 사과를 드린다”고 직접 사과했다. ●‘교회 제적·무속신앙’ 논란 일자 긴급 진화도 여야 대선후보들의 민감한 대응은 기독교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나란히 참석해 기도를 올리며 기독교계 표심 잡기에도 공을 들였다. 특히 이 후보는 분당우리교회 제적 논란을 빚자, 지난 12일 경북 상주에서 언론 인터뷰를 갖고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는 못했을 뿐 기독교 신앙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신앙 간증에 나서기도 했다. 윤 후보 역시 지난 10월 무속신앙 논란이 일자, 성경책을 들고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해 찬송가에 맞춰 박수를 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책 소통창구로 쓰되 진정성 갖춰야” 종교계 표심에 민감한 정치인들의 행보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2011년 국가조찬기도회에선 무릎 꿇고 통성기도를 하자는 목사의 제안에 당시 소망교회 장로인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제일교회 집사인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무릎을 꿇고 기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은 “대선 시기를 맞아영역별로 책임을 맡아서 종교 관련 정책이나 공약도 소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정당의 입장에서는 종교계와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진정성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부마민주항쟁 당시 상황 담은 구술사료집 1·2권 발간

    부마민주항쟁 당시 상황 담은 구술사료집 1·2권 발간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은 부마 민주항쟁 진상규명과 관련 연구 기반을 제공하기 위해 ‘2021 부마민주항쟁 구술사료집’ 1·2권을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지난해 발간한 ‘2020 부마민주항쟁 구술사료집’ 1·2권에 이어 두 번째 발간이다. 올해 발간한 1·2권 구술 대상의 시간 범위는 1979년 부마항쟁 전후 시기를 포함해 항쟁의 배경이 되거나 항쟁에 영향을 준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 시기 전반이다. 공간적 범위는 부마민주항쟁지인 부산과 마산이 중심이다. 부마민주항쟁 기념재단은 2019년 항쟁 관련 구술을 전수조사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구술수집사업을 시작해 24명으로 부터 구술을 받아 기록했다. 이어 올해도 3월부터 9월까지 부마민주항쟁 및 민주화운동 관련자 19명으로 부터 구술을 받아 결과를 책으로 엮어 ‘2021 부마민주항쟁 구술사료집’ 1·2권을 출판했다. 재단은 올해 구술수집사업은 지난해와 비교해 성별, 직업 등에서 다양한 층위로 부터 구술을 받는 등 조사 범위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부산공전(현 부경대) 시위 참가자 3명을 포함해 대학생 7명, 재야인사 3명, 시민 8명, 경찰 1명이 구술자로 참여했다. 재단은 부마민주항쟁 과정에서 일반 시민 참여자들이 입은 피해는 부마민주항쟁 구술조사가 더욱 다양한 층위로 확대돼야 할 이유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부산지역 민주화 운동가들 가운데 원로급 인물들에 대한 구술조사가 체계적으로 이뤄진 것도 올해 구술수집사업의 특징이라고 재단은 밝혔다. 최갑순 이사장은 “이번 구술 사료집 발간이 부마민주항쟁의 고통을 간직한 관련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는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술수집사업을 매년 진행해 진상규명과 학문 연구 토대를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열심히 주님 모신다”…교회 “안 나온지 10년”

    이재명 “열심히 주님 모신다”…교회 “안 나온지 10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며 분당의 한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해당 교회가 “안 나온 지 10년 가까이 돼 제적 처리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작년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도 권사님이었고 아내도 어릴 적부터 교회에서 반주했던 독실한 성도여서 저도 분당우리교회에서 열심히 주님을 모시고 있다”며 “주님의 은혜로운 인도로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아내 김혜경씨와 함께 전북 정읍시 성광교회를 방문해 주일예배에 참석하기도 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담임목사는 지난 5월 예배에서 “대선을 앞두고 또 집요하게 거짓을 갖고 공격하는 일들이 지금도 있다”며 “이재명 (당시) 지사가 분당우리교회 장로다, 이런 걸 갖고 공격한다. 이분이요, 우리 교회를 떠나신 지가, 교회 출석을 안 하신 지가 10년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신도 명부를 뜻하는 교적에 등록된 것은 맞고 예배를 나가지 못해 문제로 삼는 것”이라며 “교적에 등록돼 있으면 교회를 다닌다고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분당우리교회 관계자는 JTBC 인터뷰를 통해 “저희 교회는 오래 다니지 않으면 제적된 상태가 된다. (이 후보 부부는) 현장 출석 안 한 지 오래돼서 제적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11년 전 성남시장에 취임할 당시 ‘이재명 집사 취임 예배’란 행사를 했는데 실제 집사인지를 놓고 여러 말들이 나온 적이 있다. 당시 이 후보는 “집사는 맞지만 정식 집사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보도를 접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입만 열면 거짓말”이라고 힐난했다.
  • 김재원, 와인 들고 수시로 찾아 원톱 강조… 김미경 “오늘 밤이라도 편하자” 결단 촉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한 6일 윤석열 대선후보 못지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김종인(81)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원톱’으로 제1야당의 선거운동을 지휘하게 됨으로써 4차례나 여야를 넘나들며 선거를 지휘하고 킹메이커 역할로 나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와의 ‘밀당’ 끝에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경위를 밝혔는데, 그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입김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간곡하게 (선대위 합류를) 얘기했다. 집사람하고 의견이 맞아서 나를 압박했다”고 공개했다. 김 교수가 “이번만 눈감고 열심히 해 주고 편하게 살면 되지 않겠느냐”며 설득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합류를 고심한 이유로 “초기 선대위 구성 과정상 석연치 않은 느낌이 있어 갈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사람은 나 보고 노욕이 있느니, 전권을 요구한다느니 하지만 전권을 가져서 할 게 뭐가 있느냐”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도 많이 하니까 손자가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냐’고 하더라. 그만둬 버리라고. 그럴 정도의 심정이었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와인을 들고 수시로 김 위원장의 집을 찾아 ‘원톱’임을 강조하며 설득에 나섰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원팀’을 이룬 지난 3일 울산 회동과 동시에 김 위원장의 극적 합류가 성사된 데도 부인 김 교수의 역할이 중요했다. 애초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쯤 결론을 내겠다며 최종 결정을 미루려 했으나, 김 교수가 “오늘 밤이라도 편하게 보냅시다”라며 김 위원장을 채근했다고 한다. 앞서 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윤 후보 측 관계자들을 향해 ‘주접’이라는 표현을 썼을 때도 질색하며 김 위원장에게 핀잔을 줬다고 한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의 회동을 위해 울산에 머물던 중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위원장님! 도와주십시오”라며 예우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월 당시 검찰총장이던 윤 후보를 향해 ‘별의 순간’을 언급했던 김 위원장은 이날 ‘지금은 별이 어디쯤 왔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초저녁에 뜬 별”이라며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했다면 이를 제대로 만들어 내는 능력을 보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별의 순간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 김종인 “12월 말~1월 초에 또 한 번 변곡점 있을 것”

    김종인 “12월 말~1월 초에 또 한 번 변곡점 있을 것”

    “12월 말~1월 초 또 한 번 변곡점” 최근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12월 말~1월 초에 또 한 번 변곡점이 있을 수 있다”며 선대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이제 네거티브 선거는 별로 의미가 없고, 유권자들이 각 정당이 뭐를 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 요구사항에 어떻게 부응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투표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제1의 공약’으로는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를 입은 국민의 회생을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직접 위원장이 돼서 끌고 갈 약자와 동행을 하겠다고 그러지 않았나”라고 반문하면서 “지난 2년 동안에 걸친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경제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 하는 그것이 아마 1호 공략으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성과를) 제대로 만들어내는 그런 능력을 (윤 후보가) 과시를 해야지 별의 순간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을 택해 주시지 않겠나” 김 전 위원장은 상대당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에 아주 능하신 분”이라고 평했다. 향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의 방향 설정에 대해서는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얘기를 했기 때문에 종국에서는 정권 교체를 위한 길을 택해 주시지 않겠나”라고 밝혔고, 홍 의원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가 경선에 참여해서 경선에 승복을 하시고 하겠다 하니까 자연적으로 소위 국민의힘의 당원으로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선거에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 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김 전 위원장은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까지 한달여에 걸친 선대위에 합류 과정도 이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나는 솔직히 얘기해서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다고 해서 특별히 바라는 게 없는 사람이다”며 “일을 하기 위해서 잡음이 나는 요소를 사전적으로 제거하자는 것인데 어떤 사람은 나보고 전권을 요구하느니”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하도 많이 하니까 손자가 나보고 ‘할아버지 그런 얘기 들으면서 뭐 때문에 하려고 하시냐, 그만둬 버리시라’고 했다”며 “솔직히 얘기해서 그런 생각도 했었다”라며 완전히 손을 뗄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 놓았다. “집사람이 ‘이번만 눈감고 열심히 해 줘라’는 식으로 압박“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 확정 뒤) 한 달 가까이 지내니까 초기 분위기가 사라지는 것 같고, 일반 여론도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발견 했다“며 ”그러니까 주변 사람들이 ‘정권 교체가 안 되면 그 책임을 면하려고 하느냐’는 식으로 압박을 가해 내가 다시 조율을 하게 된 것“이라고 다시 돌아선 이유 중 하나를 펼쳐 보였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와서 집요하게 나를 설득하려고 애를 썼고 내가 하도 말을 안 하니까 우리 집사람(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하고 여러 가지로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우리 집사람이 ‘하여튼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 그러니까 나보고 ‘이번만 눈감고 열심히 해 주고 편히 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압박“한 점도 주효했다고 소개했다.김 전 위원장은 ”그렇게 3일 밤 김재원하고 우리 집사람하고 의견이 맞아서 나를 압박했다“며 ”그래서 내가 ‘오늘 저녁 결정한 게 아니라 내일 아침에 판단하겠다’고 하자 김재원 최고가 ‘지금 연락을 해서 하는 게 효과가 더 좋을 것 같다(며 윤 후보와 전화를 연결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요일(3일) 저녁 9시 15분쯤 김재원 최고가 윤 후보 수행실장한테 전화를 해서 수행실장이 윤 후보를 바꿔주고 그렇게 해서 전화가 연결 됐다“며 ”그때 수락을 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잠행과 자신의 합류 결심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지난 3일 저녁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 설득을 위해 울산으로 내려가 저녁을 함께 했다. 이 대표 마음을 돌린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과 통화 뒤 ”총괄위원장으로 오신다“라고 공식 발표,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에 정점을 찍었다.
  • 6일 安·沈 ‘3지대 회동’… 김동연까지 넓히나

    6일 安·沈 ‘3지대 회동’… 김동연까지 넓히나

    거대 양당 위주로 기울어진 정치 지형을 개혁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제3지대 공조에 나섰다. 이들의 공조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에게까지 넓어질지 주목된다.안 후보와 심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심 후보는 5일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양당 체제가 그동안의 정치를 후퇴시키고 시민의 삶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양당 체제 종식의 대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해 안 후보의 깊은 생각을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이 자리에서 ▲거대 양당 체제 종식, 정치 개혁 ▲이재명 대장동, 고발사주 의혹 관련 ‘쌍특검’ 도입 등 대선 정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자리에서 단일화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은 낮다. 심 후보는 이날 “양당 체제를 강화하는 단일화는 제 사전에 없다”고 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역시 통화에서 “선거를 위한 정치적 목적의 연대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안 후보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거대양당 후보 위주의 예능 프로 출연 쏠림 현상을 두고도 안 후보와 심 후보 측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는 선거법에서 정한 보도·토론방송 외에 후보자의 방송 출연이 금지된다. 대선 후보들 간 막판 예능 출연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군소 정당 후보들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 ‘집사부일체’에 각각 출연했거나 출연 예정이다. 반면 심 후보는 지난 2일 SBS ‘워맨스가 필요해’에 출연한 것이 전부다. 안 후보는 TV조선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예정됐던 출연이 불발돼 공개적으로 불만을 터트렸다.
  • 윤석열 “아내 김건희, 정치할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찍자고”

    윤석열 “아내 김건희, 정치할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찍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에 도전한 이유와 아내 김건희씨의 반응을 털어놨다. 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따르면 윤 후보는 대선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실 엄두가 안났다”며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선인데, 공무원하다가 나온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거라 엄두가 안났다”며 “친구들에게 말이 되냐고 했다. 공장도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 많은 분들이 참여하겠다고 하니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의 숨은 맛을 찾아 떠났다. 윤 후보는 대선 도전에 대한 아내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저희 집사람은 뭐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가서 도장찍고 하자. 아주 질색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 칼국수집을 갔다. 좋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게 많다”며 “집에 들어갈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먹은 밥 한 끼와 상인들과 얘끼하면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법을 할 때는 ‘민심’을 생각 못했다. 법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장을 다니면서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책에서만 보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면 시장을 다니면서 직접 느끼게됐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국가 사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첫 마디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단순하고 심플한 걸 좋아한다. 만들기도 편하다”며 ‘김치찌개’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다.SNL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되기보다 아내와 결혼 선택” 앞서 윤 후보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코리아’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도 지난 10월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서 윤 후보는 ‘밸런스 게임’을 했다. ‘밸런스 게임’이란, 어느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당시 윤 후보는 ‘내 캠프에 이재명 일하기vs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라는 질문에 당황한 듯 웃으며 “다 싫다”고 답했다. 이어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하냐”며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또 ‘빚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vs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라는 질문에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사모님과 결혼하기 vs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답은 무조건 1번(전자)이네”라고 답했다.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촬영 영상이) 공개돼 나온다”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복귀한 허희수 반전 발판… 존재감 드러낼까

    복귀한 허희수 반전 발판… 존재감 드러낼까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전 그룹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던,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부사장이 섹타나인의 신규사업부 임원으로 복귀한 지 6일 만이다. 섹타나인은 주문 후 15분~1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해피버틀러는 행복(Happy)과 집사(Butler)의 합성어다. 해피버틀러는 롯데슈퍼와의 제휴를 통해 파리크라상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SPC 브랜드 제품 이외에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활잡화, 과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해피버틀러 전용 제품(아이스크림, 도넛 등 45종)도 갖춰 차별화한다.섹타나인의 이번 움직임은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않다. 퀵커머스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에 힘입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2025년 퀵커머스 시장 규모를 5조원으로 추정한다. 섹타나인 측은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SPC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수도권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심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허 부사장이 새 사업으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SPC그룹의 승계구도는 2018년 허 부사장이 경영에 배제되면서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글로벌 BU장)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허 부사장의 복귀로 다시 한번 승계를 놓고 형제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C 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는데다 형제가 그룹 내 보유한 지분(허진수 16.31%, 허희수 11.94%)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허 회장 역시 고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배달 업계 외에도 전통 유통 대기업이 너도나도 퀵커머스 시장에서 뛰어든 만큼 해피버틀러의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려면 허 부사장의) 압도적인 경영 성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 SPC 허희수 복귀 섹타나인, ‘퀵커머스’ 시장 진출… 존재감 드러내기 성공할까

    SPC 허희수 복귀 섹타나인, ‘퀵커머스’ 시장 진출… 존재감 드러내기 성공할까

    SPC그룹의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이 ‘퀵커머스’(근거리 즉시 배송)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3년 전 그룹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던,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부사장이 섹터나인의 신규사업부 임원으로 복귀한 지 6일 만이다.섹타나인은 주문 후 15분~1시간 내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해피버틀러는 행복(Happy)과 집사(Butler)의 합성어다. 해피버틀러는 롯데슈퍼와의 제휴를 통해 파리크라상 케이크,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등 SPC 브랜드 제품 이외에 가공식품, 신선식품, 생활잡화, 과일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해피버틀러 전용 제품(아이스크림, 도넛 등 45종)도 갖춰 차별화한다. 섹타나인의 이번 움직임은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세와 무관치않다. 퀵커머스 시장은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19 이후 자리 잡은 온라인 장보기 트렌드에 힘입어 나날이 몸집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2025년 퀵커머스 시장 규모를 5조원으로 추정한다. 섹타나인 측은 “경쟁사는 갖추지 못한 SPC 브랜드 제품의 경쟁력을 앞세워 새로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할 것”이라면서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 운영한 뒤 수도권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 관심은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허 부사장이 새 사업으로 존재감 드러낼 수 있을지에 쏠린다. SPC그룹의 승계구도는 2018년 허 부사장이 경영에 배제되면서 장남 허진수 SPC그룹 부사장(글로벌 BU장)에게 기우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허 부사장의 복귀로 다시 한번 승계를 놓고 형제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C 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없는데다 형제가 그룹 내 보유한 지분(허진수 16.31%, 허희수 11.94%)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허 회장 역시 고 허창성 삼립식품 창업주의 차남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의 민족, 쿠팡 등 배달 업계 외에도 전통 유통 대기업이 너도나도 퀵커머스 시장에서 뛰어든 만큼 해피버틀러의 차별화 전략이 통할지는 미지수”라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려면 허 부사장의) 압도적인 경영 성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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