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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받고 당황… 곧바로 “잠적”/부정혐의 공직자들 반응

    ◎“아들다녔던 학과도 모른다” 극구부인/“교수얼굴 알아야 돈갖다주지” 강변도 경찰이 15일 공개한 91학년도 경원전문대 부정입학생 학부모들 중에는 공무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이 OMR카드 대조결과 직인이 서로 달라 부정입학생으로 지목한 관련 학부모들은 『모르는 사실』이라면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했으며 일부는 떨리는 목소리로 『처음 듣는 얘기』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기도 했다. ○…부정입학으로 지목받고 있는 학부모중 공무원은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씨,교육부 대학 재정과 이모사무관,성동구청 보건행정과장 김모씨등. 이들 학부모들은 부정입학사실을 확인하는 보도진들의 전화에 대부분 부인했으나 이후 수화기를 끊고 모두 잠적. ○…부정입학생 학부모들중에는 서울 변호사회 소속 김모변호사등 2명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원전문대 이모교수도 자신의 딸을 상업디자인과에 부정입학시킨것으로 드러났다. ○…딸(21)이 부정입학후 지난 2월 이 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한 서초경찰서 김모과장은 『전혀 모르는 일이다.정말로 부정입학했느냐』며 반문. 김경정은 『평소 경찰서에서 근무하는 탓에 자정이 넘어야 퇴근하는등 가정에 신경쓰기 조차 힘든데 어떻게 집안 일을 속속들이 알겠느냐』며 『집사람에게 사실여부를 확인해봐야 겠다』고 말해 부정입학개연성을 간접적으로 시인. 한편 김경정의 집에는 부인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었는데 부정입학 사실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딸이 올해초 졸업했다.더이상은 묻지말라』며 몹시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부정입학 사실이 드러난데 대해 당황해했다. ○…변호사 김모씨는 지난91년 아들의 경원전문대입학과 관련,『아들은 지난해 전문대를 그만두고 현재 미국유학중이며 아들의 입학과정과 학과조차도 모르고 있다』고만 대답. 또 성동구청 김모과장의 부인 함모씨(55)는 『교수얼굴도 모르는데 어디다 돈을 가져다 주느냐』며 사실이 아님을 되풀이해 강조.
  • 공직자들 청탁시인후 해명분주/경원대 입시부정수사 이모저모

    ◎경찰,자료홍수속 결정적 단서 없어 초조/전 총장 운전사 재단협박 복직흥정 부인 경원대 입시부정사건에 대한 3일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청은 12일 학교관계자를 불러 조사를 계속했으나 물증확보등 뚜렷한 진척상황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잦은 입출금에 긴장 ○…경찰청 수사2과는 이날 대학관계자들이 입시부정비리를 일부 시인한데다 이 대학 법인명의의 통장에 교비명목으로 뭉칫돈이 여러차례 입·출금된 사실을 밝혀내자 침체됐던 수사분위기와는 달리 다소 활기띤 분위기. 수사2과는 이날 새벽 경원전문대 조종구교학처장(56)과 전용식전산실장(42)으로부터 각각 88년과 91년 성적조작등 학교차원의 조직적인 부정입학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한때 흥분. 수사2과는 또 지난10일 압수한 56개의 통장중 88년부터 지금까지 26차례에 걸쳐 1억∼5억원 단위의 뭉칫돈이 조흥은행등 26개 은행통장에 입·출금된 사실을 확인,이 돈이 입시부정비리와 관련된게 아닌가 보고 한때 긴장.그러나 수사관들은 이날 소환조사를 받은 대학관계자들이 대부분 혐의사실을 부인한데다 결정적인 증거라고 할수 있는 입시사정자료가 수록된 마그네틱테이프를 정확히 규명못하자 은근히 초조해하는 모습. ○심경변화 의혹제기 ○…최근 경찰의 수사착수후 행방을 감췄던 김동석 당시 총장의 비서였던 김영기씨(37·현 경원공업전문대 조교수)는 이날 상오12시쯤 경원대 부총장실로 전화를 걸어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총장등 학교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던 것으로 확인돼 갑자기 심경변화를 일으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 김교수는 이어 하오 성남시 수정구 신흥2동 자신의 집으로 전화를 걸어 『경원대 91∼92년 입시부정의 투서자는 내가 아니다』며 일부 언론에서 투서의 장본인으로 알려진 것을 강력히 부인했다는 것. 김교수의 부인 김경희씨(31)는 『현재로서는 경찰청의 수사가 자신을 경원대 입시부정의 제보자로 몰고 있는만큼 나설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언. 김씨는 또 남편의 행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면서 『상황을 봐가면서 며칠뒤 자진 출두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말했다』고 부연. ○…재단에 5억원을 낸 후 교양체육담당 교수직을 따낸 것으로 제보된 방렬 전기아농구단 총감독은 『어이없는 허위사실』이라며 『나의 결백은 경찰의 수사가 밝혀줄 것』이라고 강조. 방교수는 이미 2년전부터 경원대에 대우교수로 출강을 해왔고 대학당국이 앞으로 농구팀을 만들 계획이어서 자신을 교수로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 ○…경원대의 88학년도 입시때 서명원 당시 문교부장관 부인을 비롯,국회의원·검사·군장성 등 상당수의 고위공직자들이 김전총장에게 부정입학을 청탁했다는 제보내용에 대해 해당공직자들은 이를 직·간접적으로 시인하면서도 금품수수 사실만은 강력히 부인. 청탁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국세청 모간부 등은 『입시때 잘 봐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있으나 돈을 준 적은 없다』고 강조. 부인이 김 전총장에게 부탁해 조카를 부정합격시킨 서 전장관은 『넷째 동생이 조카의 진학문제를 놓고 고민하는 것을 본 내 아내가 이를 주선해준 모양』이라며 『성적이 나빠 대학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았던 조카가 합격을 해 의아해했더니 집사람이 사실을 실토하더라』고 설명. 서씨는 문교부장관이던 87년 10월에 경원대가 종합대로 승격하고 석달뒤 조카가 이 대학에 부정입학한 것과 관련,『우연일 뿐』이라며 의혹설을 일축. 또 부정입학을 청탁한 것으로 제보된 군장성 K씨는 『김 전총장과는 Y대 동문으로 졸업한뒤 알게됐다』면서 『전방사단장 시절이던 지난 88년 겨울 친구인 K장군(현재 중장)을 모호텔에서 만났을 때 그의 아들이 경원대에 지원했다고 말해 김 전총장에게 「내 친구 아들이 입학하면 많이 도와달라」고 요청했을 뿐 부정입학 청탁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 K씨는 또 『당시 둘째딸이 재수생이었는데 남의 아들을 도와줄 정신이 있었겠느냐』고 반문. ○수사­감사에 어수선 ○…입시부정의 회오리에 말린 경원대와 경원전문대의 대학본부는 대부분의 간부들이 경찰청에 소환돼 조사를 받거나 학교에 파견된 교육부감사반의 감사를 받는 탓에 어수선한 분위기. ○자료보관설도 부인 ○…김동석 전 경원대부총장의 운전기사로 재직하다 그만둔김관식씨(47·서울 성동구 자양동 520의 2)는 12일 경찰에서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자신의 입시부정자료보관설을 사실무근이라며 완강히 부인. 김씨는 전날 원주에 있던 자신의 소재를 파악한 경찰측이 전화로 경찰청 출두를 요구한데 따라 이날 상오 11시30분쯤 자진출두,『지난 90년도 입시부정 관련자료의 소재를 알지도 못할 뿐더러 이 자료를 미끼로 현 재단측 관계자들에게 복직을 요구한적도 없다』고 진술.
  • 정동호의원 자진탈당 배경과 민자당 표정

    ◎부인 “돌발행위”… 탈당으로 급선회/“집사람 물의 죄송” 당사 나와 직접 사죄/지도부와 “사법처리면제 약속” 추측도 민자당 지도부의 제명방침에 강력 반발을 거듭하던 정동호의원이 결국은 무릎을 꿇었다. 정의원은 2일 상오 자신의 제명을 추인하기 위한 의총과 당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자진탈당의사를 밝혔다.이에따라 민자당은 의총의 제명추인 투표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당내 일각의 반발 우려감에서 벗어나 하오로 예정됐던 의총과 당무회의를 즉각 취소했다.이로써 민자당은 일부 의원의 부동산투기물의 등으로 야기된 재산공개파문과 관련한 조치를 완전 매듭지었다. ○…당기위 제명조치 직후 『죽어도 스스로 당을 떠날 수 없다』고 완강하게 버티던 정의원이 무너져내린 직접 배경은 부인 구형선씨의 돌발행동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원은 부인 구씨가 지난1일 당기위 회의장에 골프복장으로 나타나 소란을 피운 모습을 신문 및 TV보도를 보고 괴로워했다는 것이다. 정의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로 김종필대표·최형우총장을방문,자진탈당의사를 밝히면서 『아녀자의 좁은 소견 때문에 물의를 빚었다』고 사죄했다. 정의원은 『국민은 물론 당원들에게 면목이 없으며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데 대해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괴로움을 토로했다.정의원은 특히 『당을 떠나도 신한국건설,김영삼대통령의 개혁추진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전날까지 당지도부를 공개성토하던 것과 1백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정의원의 이날 탈당발표는 자발적 형식을 취했으나 당지도부의 끈질긴 막후노력이 있었다는 후문이다.김덕용정무1장관,서정화국회건설위원장은 이날 아침일찍 정의원과 전화접촉 등을 통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밤과 2일 상오에 걸친 여권고위인사와 정의원간의 접촉에서는 정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등 탈당후 조치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관측되며 자진탈당후 법적 제재 「면제」약속이 있었던 것 같다는 추측. ○…민자당은 정의원이 자진 탈당의사를 전해오기전 의총에서 「정의원 제명동의안」을 처리하는 문제로 고심을 거듭했다. 당헌에 의하면 소속 의원제명에는 재적 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무기명비밀투표로 할 경우 「반란표」가 생길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당지도부사이에서는 위험이 있더라도 무기명 투표라는 정공법을 택하자는 의견과 만장일치박수 혹은 기립표결의 편법등 여러방안이 제시됐다. 이런 불안한 상황 탓에 김대표는 1일 저녁 당총무단,최총장은 시·도지부장과 각각 모임을 갖고 「표단속」을 당부했다. 2일 아침에도 김대표와 김영구총무는 당소속 상임위원장·간사및 총무단과 잇따라 회의를 갖고 의총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상오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도 고민끝에 『만장일치를 유도해보되 안되면 비밀투표를 한다』는 절충안을 채택했으나 회의도중 정의원이 김대표에게 전화로 탈당의사를 알려와 긴장하던 당지도부를 한숨 돌리게 했다. 정의원의 자진탈당에 따라 민자당 재산공개이후 번진 파문은 의원직 사퇴 3명,자진탈당 3명,공개경고 5명 등의 조치로 일단락됐다. 이에따라 민자당의석은 과반수(1백50명)를 약간 넘는 1백56석으로 줄어들어 원내 안정세력구축을 위한 국민당탈당및 무소속 의원 영입을 적극 추진하자는 의견도 다시 대두되고 있다.
  • “오해 살라”재산형성과정 해명 부산/차관급재산공개 앞둔 관가 표정

    ◎검찰,재력가 많아 파문 고심/“빠진 재산 없나” 확인 또 확인 차관급 재산공개를 하루 앞둔 26일 재산이 많은 대상자들은 세인의 눈길을 의식해 언론기관 등에 미리 자신의 재산형성과정을 해명하는 등 오해불식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일부 대상자들은 사전 설명을 통해 부인 등 직계가족을 닦달,모르고 있던 부동산이 드러나기도 했다고 실토하는 등 공개될 재산목록의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위에 걸맞는 재산을 가진 공직자들은 별다른 해명을 하지않는 등 태연한 모습을 보이기도. ○밤샘 심사작업 ◇…차관급공직자의 재산공개를 앞두고 그동안 재산내역 심사작업을 벌여온 총무처는 26일 공개대상자를 1백25명으로 최종 확정하고 이달말로 예정돼 있던 공개시기를 27일 상오로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경주. 총무처는 특히 장관급 인사들의 공개와는 달리 차관급 인사의 재산평가 기준을 기준시가와 공시지가로 통일하고 과세표준액이 적용되는 단독주택,상가등과 액면가로 표시되는 주식등은 시가를 참고로 함께 공개키로 했기때문에 작업량이 크게 늘어나다른 과의 직원까지 동원. 총무처의 한 관계자는 『일단 27일 공개를 목표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정확한 심사과정을 통해 재산을 공개해야 말썽이 없을 텐데 작업을 너무 서두르다 나중에 차질이 발생하면 그 책임은 몽땅 총무처가 져야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겠느냐』며 곤혹스런 표정. ○…김효은 경찰청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집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땅을 합쳐 재산가액이 24억원정도 된다고 미리 공개하고 이를 당국에 신고했다고 설명. 김청장은 자신의 집은 30년전에 은행에서 돈을 빌려 손수 지은 것으로 주변 복덕방 3∼4곳을 통해 시가를 확인한뒤 시가를 신고했으며 시가가 오히려 공시지가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최수병보사부차관은 이날 하오 기자실에 들러 자신의 등록한 재산내역을 설명하면서 공개에 앞서 의문점들을 미리 해명. 최차관은 지난 23일 차관회의에서 결정한대로 아파트나 빌라는 국세청기준가,단독주택이나 땅은 공시지가,건물은 내무부 재산세과로 했다면서 당시 회의에서 시가와의차이에 따른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감정가로 표기하는 문제도 논의됐으나 감정비용과 시간등이 문제점으로 돼 이같은 기준으로 결정됐다고 설명. 그는 이번에 재산을 등록하면서 불성실신고에 따른 뒷말을 없애기 위해 집사람을 닦달한 결과 결혼전에 성산동에 매입했던 땅 77㎡를 발견,공시지가 기준으로 6천9백30만원으로 등록했으며 시골(광주시 광산구)에 거주하는 부친의 재산을 파악하기 위해 토지전산망·투자신탁및 신용금고 전산망등을 활용,1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을 추적 조사했다고 소개. ○“마음 못놓겠다” ○…교육부는 차관을 비롯 국립교육평가원장,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이외에도 전국 15개 시·도교육감까지 재산공개대상자가 여타부처보다 많아 「마음을 놓지 못하겠다」는 분위기. 특히 이천수차관은 『이번 재산 공개과정에서 아내가 나도 모르게 사둔 12평형 오피스텔(4천만원상당)과 장모가 아내도 모르게 아내명의로 경기도 연천에 6천평규모의 잡종지(2천만원 상당)를 사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히기도. ○“취득과정 초점을” ○…대상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은 검찰은 이 가운데 재력가가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파문의 불똥이 튈까 고민하는 분위기. 이와관련,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재산액수가 많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비난받는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제하고 『재산형성과정에 분명한 하자가 있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고충을 표현. 이 관계자는 『내 경우 현재 모시고 있는 노모가 20년전 재산을 물려줘 절대액수가 많은편』이라고 해명하고 『일부 공개대상자들의 재산도 선친이나 처가에서 물려준 것으로 취득과정에 초점을 맞춰 봐 달라』고 사전 주문. ○…우명규서울시부시장은 가족들의 재산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빠짐없이 공개했다고 말하면서도 고향의 농지등 부동산이 4건이나 포함돼 있어 무척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 우부시장은 본인명의로 고향인 경북 의성의 농지 4필지 1천9백57평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80평짜리 빌라,종로구 청진동의 19평짜리 점포등이라고 밝혔다. 우부시장은 또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대지 1백91평은 74년 장인이 부인인 딸에게 물려준 것으로 당시 증여세를 모두 냈다고 해명. ○…이준해 서울시교육감은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온 사람이 재산을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겠느냐』며 자신만만한 모습. 이교육감은 재산공개에 앞서 재산정도와 소유실태등을 미리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재산이 공개된뒤 상세히 설명하겠다』면서 『재산은 5억원정도』라고 간략히 해명.
  • 민주,당직인선 싸고 마찰/비주류측/정책의장 임명 백지화 요구

    민주당은 사무총장등 주요당직자가 임명됨에 따라 이번주초 나머지 당8역과 당무위원 인선을 매듭짓고 당발전개혁위원회(가칭)를 구성,당기구를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기택대표는 20일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직 인선에서부터 과감히 체질개선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하고 『빠른 시일내 당체제를 정비,개혁을 해나가면서 국민당의원등 외부인사의 영입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표는 또 김상현·정대철의원등 지난 3·11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에 나섰던 중진의 당무 참여와 관련,『이들을 상임고문으로 임명하는 문제등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적극 논의하겠다』면서 『4월로 예정된 부산 사하,동래갑,경기 광명등 3개 보궐선거후보도 내주중 공천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정전최고위원과 신순범최고위원,이철의원등 비주류 16명은 이날 여의도 M호텔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정책위의장을 김·정 전최고위원과 상의없이 임명한것은 3·11전당대회에서 3자간 협의로 당내 화합을 도모키로 한 약속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이대표가 앞으로 김·정전최고위원과 사전 협의없이 당을 운영할 경우 남은 당직과 당무위원인선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유준상최고위원의 경우 19일 최고위원회의 소집사실을 알지도 못하는등 절차상 하자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정책위의장 임명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 내연여학생까지 부정합격 알선/브로커 신훈식일당 수사 뒷얘기

    ◎대일외고 2년때 만나 결혼약속까지/경찰서 면회갔다 본부인에 관계 “들통”/동생이 대리응시 작년 한양대 입학도 ○…교육부가 통보한 추가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강력과 직원들은 이미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의 범행 2건이 더 드러나자 『신은 숨쉬는 것외에는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라며 신씨의 「오리발」에 혀를 내둘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을 조사할 당시 신은 명백한 물증을 제시할 경우에만 범행을 실토했다』며 『저런 위선자가 어떻게 교단에 섰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한 남모양(21)은 대일외국어고 2학년인 90년 당시 국어교사이던 신씨와 알게 됐다고. 신씨는 유난히 자신을 따르는 남양에게 저녁도 사주면서 관심을 쏟아왔는데 남양에게는 본처와 이혼했다며 장래 결혼약속까지 했다는 것. ○…신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것은 사건직후 신씨를 면회간 남양이 서대문경찰서에서 신씨의 어머니·부인과 맞부딪쳤을 때였다. 아리따운 아가씨가 남편을 면회온 것을 이상히여긴 신씨부인이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남양은 떳떳하게 『약혼녀』라고. 신씨부인이 『내가 집사람인데 약혼녀라니 무슨 말이냐』고 해 신씨가 부인과 별거만 했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교내신성적이 7등급인 남양은 대리시험을 통해 학력고사에서 2백95점을 얻어 전산학과에 1백명 가운데 34등으로 부정합격했다. 남양은 1학기등록금은 집에서 마련해 주었으나 2학기등록금은 신씨로부터 받았다. ○…남양은 어머니가 20년전 아버지와 이혼한뒤 화교와 재혼하자 그동안 화교아버지와 함께 지내왔다. 남양은 고3때 신씨에게 대만으로 유학가겠다고 했으나 신씨가 『여기서 그냥 공부하라』며 대리시험을 치러준 서울대생 김모양을 가정교사로 알선해 주자 대만유학을 포기했다는 것. ○…경찰은 신씨의 추가대리시험이 밝혀지자 신씨가 비밀통장도 여러개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 강력과 직원은 『신은 대리시험사례비를 받을때 수표를 꺼렸으며 주로 현금만 건네받았다』고 귀띔했다. ○…대리시험으로 올 후기에서 한양대본교 의예과에 합격한 서울 S병원원장 아들 서모군(18·M대부고3년)은 한양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합격이 자동 취소됐다. ○…동생의 대리시험으로 지난해 후기 한양대에 합격한 임태웅군은 84년 대전 대신고를 졸업한 6수생. 임군은 지난해 전기 한양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하자 동생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 「엠마누엘의 집」 운영 김성애씨(봉사하는 삶:4)

    ◎중증장애인 7명을 친자식처럼/뇌성마비·정신박약자 수족노릇/먹이고 씻기다 보면 하루가 짧아/“몸은 힘들지만 이들의 웃음보면 내마음까지 정화”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만봐도 웃는 아이들입니다.몸은 힘들지만 이들을 보고 있으면 내마음이 깨끗이 정화되는 것 같습니다』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48 81번지언덕배기,장애자들의 보금자리인 「엠마누엘의 집」을 꾸려가고 있는 김성애씨(여·31).뇌성마비·정신박약등 중증 장애자 7명을 돌보며 오갈데 없는 할머니 2명과 함께 자신의 3살난 딸을 데리고 살고 있는 그는 항상 밝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김씨가 이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남편이 선교를 목적으로 외국으로 떠나고 난 직후인 지난해 5월부터.성남의 한 교회 집사로 있던 친정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한후 그 보상금으로 「엠마누엘의 집」을 마련했으나 노령인데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애자 돌보기를 계속할 수가 없게 되자 김씨가 나선 것이다. 『처음엔 딸 「환희」의 교육상 좋지않으니 딸을 다른곳에 맡기라고 주위에서 권유하더군요.그러나 어렸을때부터 이들 장애인들이 똑같이 축복받은 생명체임을 받아들이고 또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싶었습니다』 김씨는 처음 데려왔을때 걷지도 못할 뿐아니라 아무것도 먹지 않던 지영이(12·뇌성마비)가 이제는 이방 저방 걸어다니고 세네톨씩이나마 숟가락으로 밥을 직접 떠먹게 된일이 최근에 있었던 가장 기쁜일이라고 한다.입을 앙다물고 물도 거부하는 지영이가 입을 벌리는 찬스만 기다리다 밥을 떠넣는등 밥을 먹이기 위해 7개월동안이나 온갖 노력을 해왔기에 지영이 밥먹을 의지를 보인 날짜가 1월2일이라는 것도 잊지 못할 정도다. 김씨가 돌보고 있는 장애자들은 겉으로 보면 모두 10세 전후의 어린이들로 보이지만 실제로 지영이만 빼놓고는 모두 20세를 넘어섰다.30살인 백말숙씨(정신박약)의 경우 이들중엔 그래도 말귀를 좀 알아듣는 편이지만 지난 설에 세배하는 것을 터득한 뒤부터는 손님들만 찾아오면 무조건 큰절을 하고 동요 「나리나리 개나리」를 같이 불러주면 좋아서 방안을 껑충 뛰어다니는 수준이다.다른이들도 밥을손으로 먹거나 배변도 가리지 못하는 정도. 보증금 3백만원 월세 20만원에 세를 낸 「엠마누엘의 집」 살림살이는 성남 한사랑회등 봉사단체와 교회등에서 매달 30만원정도 보내주는 후원금으로 꾸려지고 있다.항상 빠듯한 살림이라 김씨가 직접 나가 돈을 벌어보겠다는 생각도 해봤다.그러나 수족을 쓰지 못하는 장애자들을 먹이고 씻기는데도 하루가 벅차 주저앉고 말았다.특히 중증장애자들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간질을 원생들이 차례로 한번씩은 하는데다 몸이 거북하기라도 하면 이마를 벽에다 찧는등 자해를 해 잠시도 눈을 뗄수가 없기 때문이다. 방세와 부식비,수도·전기요금외에 지출이 만만찮은 항목은 약값.감기등 잔병치레가 많고 누가 한번 앓으면 줄줄이 쉽게 전염이 된다.그러나 시골출신이 대부분인 원생들이 중증 장애자이면서도 주민등록서류에 장애인등록조차 돼있지 않은 탓에 최근까지 장애인혜택을 받을수 없었다.다행히 지난 5일 원생들이 성남 인하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다음주쯤엔 약을 무료로 탈수있는 장애인 카드를 발급받게 돼 한시름 놓았다. 김씨는 매주 토요일마다 쌀과 반찬을 갖고 찾아오는 교회 친구들과 병원진료등을 위해 한번씩 전쟁같은 나들이를 할때마다 와서 원생들을 실어주는 성남 「사랑의 교통봉사대」 택시운전사들,자신도 시력이 나빠 힘들지만 원생들을 함께 돌보는 두 할머니,또 같은 동네에 살면서 매일 한번씩 들러 보살펴주고 약 타오는일등 바깥일을 도맡아 해주는 오빠(김성수씨·44)등 따뜻한 마음의 사람들이 주위에 있어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한다. 『몸은 쓰지 못하지만 사리분별력이 있는 경숙(20)이가 결핵을 앓고 있는 말숙이의 약먹는 것을 챙겨주고 또 말숙이가 경숙의 용변보는 일을 도와주는등 부족한 이들끼리도 서로돕고 사는 지혜와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정상인도 이들처럼 남들에 대한 사랑을 갖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갔으면 하는것이 김씨의 소망이다.
  • 성균관서 펴낸 설차례상 차림법·차례예법 소개

    ◎성균관서 펴낸 설차례상 차림법·차례예법 소개/도리와 분수에 맞게 진설을/상차림법/총다섯줄에 어동육서·홍동백서 순/차례예법/기제사와 달리 단헌… 남 2배·여 4배 온 가족이 모여 조상의 은덕을 기리는 설날 차례예법은 지방과 가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지켜져 왔다.그러나 차례의 본뜻은 사소한 형식보다는 조상을 생각하는 마음을 모으는데 있다.한국전례연구원 김득중원장은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면서 분수에 맞는 상차림을 할것을 권한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차례를 지낼수는 없는 일.성균관에서 통일예절로 펴낸 설차례상 차림법과 차례예법을 소개한다. 차례지낼때 여성이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잘못 인식돼 있는 경우가 있으나 남녀 자손이 모두 차례에 참여하는 것이 전통예법에 맞다. ▷상차림법◁ 큰방(거실·대청)의 북쪽을 향해 상을 놓는다.위패(신주 지방 사진중 하나)는 제일 높은 웃대 조상을 서쪽으로 해 동쪽으로 갈수록 낮은대 조상을 모신다.각 대별로 서쪽에는 남자조상(고위),동쪽에는 여자조상(비위)을모신다. ▲제1열…신위 앞쪽에 메(밥)와 갱(국)을 올리는데 정월차례에는 떡국으로 대신한다.시접(수저담아두는 그릇)과 잔반(잔과 술잔받침대)은 양쪽 떡국 사이에 둔다. ▲제2열…서에서 동으로 육탕 봉탕(닭) 어탕의 순으로 놓는데 합탕을 해도 된다.탕의 왼쪽에 국수,오른쪽에 떡을 올린다. ▲제3열…3자,즉 육적(고기) 봉적(닭) 소적(두부)을 올리는데 3적 왼쪽에 육전,오른쪽에 생선전을 진설한다.이때 배열위치는 어동육서로,생선은 동쪽,고기는 서쪽에 두되 생선머리를 동쪽으로 향하게 한다. ▲제4열…왼쪽에 포,오른쪽에 식혜(건더기만)를 진설한다.그사이에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등 3색 채소와 간장,나박김치의 순으로 올린다.이때 나박김치는 희게 만들어야 한다. 제주의 앞줄인 제5열에는 과일과 과자를 놓되 홍동백서의 원칙으로 왼쪽에서부터 밤 배 다식 약과 귤 사과 감 대추순으로 차린다.(이 상차림은 최대한의 차림이므로 형편에 맞추어 줄여도 된다) ▷차례지내는법◁ 명절제사는 기제사와 달리 직계조상 모두를 합사해 지낸다.기제사는 술을 3번올리는 삼헌이지만 차례는 술을 한번올리는 단헌이다. ①상차림법(진설도 참조)에 따라 제상위에 먼저 제5열 제4열 제1열(떡국제외)의 음식과 주가·소탁·향안을 차린뒤 신위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남자 자손이,서쪽에는 여자 자손들이 자리한다. ②제주가 향안앞에 나가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3번 사르고 재배한다. ③제주와 동서의 집사가 향안앞에 꿇어앉고 서집사가 강신잔반을 제주에게 주면 동집사가 술을 따른다.제주가 잔을 집어 모사그릇(모래 담은 그릇)에 3번에 나누어 비운뒤 잔반을 서집사에게 주고 모두 일어난다.제주가 재배한뒤 원자리로 물러나 선다.집사는 친척중 연세가 든 분이 맡는다. ④자리한 사람 모두 절한다.이때 남자는 재배,여자는 4배한다.절할때 손의 위치는 남자는 왼손을 위로,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다. ⑤제3열과 제2열의 음식 및 떡국을 모두 차린다. ⑥제주가 향안앞에 나가 읍하고 주전자의 술을 웃대 조상부터 차례로 제상위의 술잔에 가득히 따른뒤 향안앞 자리위 동쪽에서 복쪽을 향해 선다. ⑦주부가 향안앞에나가 몸을 굽혀 예를 한뒤 웃대조상부터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 그릇에 꽂고 젓가락을 시접위에 걸쳐놓고 향안앞 자리위 서쪽에서 북을 향해 선다. ⑧제주는 재배,주부는 4배하고 모두 7∼8분간 공수를 하고 서있는다. ⑨주부가 향안앞에 나가 허리를 굽혀 예를 하고 웃대조상부터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그릇에서 뽑아 시접에 담고 젓가락도 내려 시접에 담는다.이때 젓가락을 여기저기 제수위에 걸쳐놓지 않아야 한다. 모두 절을 한다. 신주는 사당으로 모시고 지방이면 떼어내고 사진이면 원자리로 모신다.제주는 향안앞에 꿇어앉아 지방을 태워 재를 향로에 담는다. 제상위에서 제수를 내리고 모든 제기구를 본래의 자리에 잘 보관한다.
  • 김영삼당선자 특별회견/대담=최광일 편집국장

    ◎대화합·개혁 실현… 활력넘치는 사회로/공정인사·지역균형 개발… 갈등해소/김대중씨의 높은 경륜 국정에 반영/장선거는 여건 되는대로 조속 실시/야당의 비판 겸허히 수용… 재벌문제 특별조치 없을것 「김영삼 문민정치시대」개막을 맞아 국민들은 그 어느때보다 크고 높은 기대에 넘쳐 있다. 계유년 새해아침을 맞아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서울신문 최광일편집국장·강수웅정치부장과 특별회견을 갖고 곧 출범하게 될 「김영삼 신한국시대」건설을 위한 포부를 밝혔다.김당선자는 자신이 구상하고 있는 정국운영방안과 국민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설득력있게,개인적인 소망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온화한 목소리로 소신을 이야기했다. ­새해를 맞은 감회가 남다를텐데 소감은 어떻습니까. ▲한마디로 국민과 역사앞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93년 한해는 민주주의 발전과 선진경제진입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것으로 생각합니다.이제 문민정부가 들어서게돼 정부의 정통성이 확보됨으로써 역사의 한 획을 그었고 나아가 당면한 경제적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뜀으로써 잘사는 신한국을 건설해 나가게 되리가 믿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민에게 약속한 바를 실천하기 위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첫 해라는 점에서 영광스러운 생각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14대 대통령선거의 의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이번 선거는 단순히 저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정정당당한 대결을 벌인 후보들,그리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신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차기정부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승리함으로써 정권의 정통성을 확보했고,따라서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국민의 뜻에 따라 마련된 강력한 지도력을 효과적으로 발휘함으로써 신한국창조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김당선자는 지역감정을 한국병의 하나로 진단했는데 이를 해소할 방안은 무엇인지요. ▲이번 선거에 지역감정이 선거쟁점으로 등장하지 않은 점은 매우 다행스러우나 선거결과는 후보자별로 지역적인 지지도가 상당한 격차를 나타낸 것도 사실입니다.지역간 갈등을 해소하는 요체는 인사정책과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앞으로 5년후에는 지역감정이라는 말이 우리사회에서 사라질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배려를 해나갈 것입니다. ○약속 반드시 실천 ­이번 선거로 30여년간의 양금시대가 마감됐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양금시대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뒷받침된 것입니다.김대중씨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치지도자로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한 분입니다.따라서 저는 김대중씨의 높은 경륜을 국정에 반영할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금권·인신공격등 일부 혼탁했다는 선거후유증을 최소화할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요. ▲선거결과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승복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이제 우리는 선거과정에서 생긴 마찰과 감정의 앙금을 모두 털어버리고 승자와 패자가 합심해서 미래를 열어가야 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건설을 위해 무엇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지난시대의 낡은 사고와 낡은관행,제도의 틀을벗어버리고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사회 각부문에 활력이 넘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저는 신한국창조를 위해 국민들에게 「고통의 분담」을 호소한바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다시 뛰어야하며 저는 국민앞에서 앞장서서 뛸것입니다. ­6공화국의 공과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이며 노태우대통령등 전임대통령들과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해나가실 것입니까. ▲더이상 정치보복이나 정치박해가 있어서는 안됩니다.지나간 정부의 공과에 대해서는 역사가 올바르게 평가할 것이며 이제 모두가 화해하는 가운데 신한국창조를 위해 동참해야 할것입니다.6공화국은 민주화의 과도기를 헤쳐나가면서 북방정책과 남북관계개선등 많은 일을 했습니다.그러나 민주화과정에서 권위의 상실,무질서,기강해이가 빚어졌고 그결과 사회·경제적인 활력을 상실했습니다.경제활력을 되찾고 번영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정부는 6공화국 2기입니까,아니면 7공화국입니까. ▲새로운 정부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는 역사에 맡길 일입니다.완전한 정통성을 갖춘 문민정부로서 새로운 질서를 창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때 6공화국과는 전혀 다른 정부가 될것입니다. ○모두 함께 뛰어야 ­새정부의 국정운영방향을 설명해 주십시오. ▲지역간·계층간·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대화합을 통해 결집된 힘으로 신한국을 창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우선 변화와 개혁을 통해 한국병을 치유해야 하며 침체된 경제에 새활력을 불어넣어 제2의 도약을 꾀해야 합니다.아울러 권위주의적 정치행태의 청산,부정부패의 일소와 불로소득의 척결,민생을 위한 생활정치등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김당선자 「인사는 만사」라는 점을 강조해왔는데 인사개편의 방향과 인선기준은 무엇입니까. ▲저는 지연이나 학연 혈연등에 얽매이지 않고 능력과 경륜을 갖춘 인사라면 과감하게 기용해나갈 생각입니다.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가운데 각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사들을 중용함으로써 인사정책의 혁신을 기하겠습니다. ­새정부의 국무총리로 염두에두고 있는 인사가 있습니까.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는 깨끗한 분으로 개혁의지를 가진분이라야 합니다.그러나 아직은 새정부의 성격과 임무에 적합한 인사를 물색하는 중입니다.훌륭한 분이 있다면 삼고초로를 해서라도 모실 생각입니다. ­앞으로 민자당의 당내 민주화를 위해 당직과 지구당위원장 경선제를 도입할 생각은 없으십니까. ▲저는 당내의 자유경선에 의해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사람입니다.이러한 자유경선의 관행은 앞으로 더욱 확대·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6월이전에 실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습니까. ▲단체장선거는 우리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연기된 것 입니다.실시여건이 갖춰졌다고 판단되면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실시할 방침입니다. ­여야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입니까. ▲여야는 상호보완적인 틀속에서 정부의 국정수행에 대해 비판과 견제의 기능을 해야합니다.새정부는 야당의 냉철한 비판을 수용하여 정책에 최대한 반영토록 할 것입니다. ­전국연합과 정책연합을 한 민주당과 김대중씨가 정말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자신이 김대중씨의 사상을 문제삼은 적은 없습니다.선거과정에서 민주당을 비판한 것은 사상이 불분명한 일부세력과 정책연합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구심을 낳고있기 때문에 관계를 끊으라고 충고한 것입니다. ○생활정치 등 추진 ­내각제개헌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이제 갓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하는 마당에 개헌문제가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정치인들이 당리당략에 집착한 나머지 편의에 따라 권력구조를 바꾸려해서는 안될 것입니다.그것이 우리 헌정사에 정치파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위상및 기능을 어떻게 마련해나갈 생각입니까. ▲청와대는 더이상 권부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대통령은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나갈 것입니다.문제가 있는 곳에 대통령이 서있을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남북정상회담은 상호신뢰분위기가 조성되어야 가능합니다.만일 김일성주석이 냉전적사고를 버리고 개방화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저자신이 서둘지는 않겠지만 나의 재임중에 그것이 가능하리라 보며 금세기내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경선관행은 확대 ­재벌해체론에 대한 김당선자의 견해는 무엇입니까. ▲재벌의 경제력집중문제는 우리경제의 중대한 문제입니다.그러나 재벌문제를 과거처럼 특별한 조치에 의하여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세제제도와 공정거래제도를 엄격하게 제대로 적용하기만하면 재벌문제도 오래지않아 해결될 수 있습니다. ­취임후 친인척관리는 어떻게 해나갈 생각입니까. ▲대통령의 친인척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저는 모든 가족들에게 앞으로 국민에게 누가될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말한바 있습니다. ­임기가 끝나면 어떤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까. ▲정직한 대통령,신뢰받는 대통령,신한국을 창조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대통령부인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지금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화목을 위해 애쓸 것이고 성실한 내조를 해줄 것으로 생각합니다.집사람의 사회활동은 대통령이 미처 돌보지 못하는 사회의 그늘진 곳,소외된 사람들을 보살피는데 주력해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당선자로서가 아니라 한가정의 가장으로서 새해소망은 무엇입니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셨으면 합니다.아울러 가족 모두가 화목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 도청과 인권(외언내언)

    마키아벨리는 정치의 도덕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주장했다고 흔히 알려져 있다.그래서 정치도덕성을 말할때마다 빠짐없이 재론되고 비판된다.그러나 좀더 자세히 마키아벨리를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그는 명백히 「거짓말은 거짓말일수 밖에 없으며 살인은 살인일수 밖에 없다」고 말했었다.정치술에 허위와 위선과 무자비를 포함시켰던 그에게도 사실을 사실대로 인정하는 한계는 있었던 것이다. 「부산복집사건」과 「도청사건」이 서로 형평을 따지고 있다.도청을 거론하는 것이 「부산복집건을 호도하려는 것이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또 막상 법적으로 도청을 다룰수 없으니 이번은 어물어물 갈수밖엔 없지 않느냐 하는 분위기도 없는 것은 아니다.설사 그렇다 해도 짚고 넘어갈것은 형평의 문제에 있지 않다.정치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부산복집은 부산복집이고 도청은 도청이다. 우리는 지금 막스 베버의 용어를 빌려 「심정륜이」와 「채임륜이」의 모순을 보고 있다.심정적으로 도청은 정치적 형평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책임윤리적으로는물론 그렇지 않다.그러나 지금 늦은채로나마 새 정치를 만들어 내자는 것의 지표가 책임윤리로서의 정치라고 한다면,이 건만은 예외로 하자는 것인지 아닌지도 실은 선명하게 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현명함은 어떤 일에서나 교훈을 얻어내고 이로부터 스스로를 개선하는 데 있다.이번 사건에서도 우리는 관점만이라도 정리해 둘것이 있다.부산복집의 정치적 반성은 무엇보다 정치적 품위에서 찾아야 한다.존슨·닉슨·카터미대통령들이 공공장소에서마저 속어를 자유롭게 썼다 해서 미국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은 오래된 것이다.이를 레이건이 되살려냈다는 게 레이건에 대한 또다른 평가이다.이에비해 도청은 정치도덕의 격의 문제가 아니다.명쾌하게 기본인권의 문제이다.정치도덕에서는 인권의 문제도 심정적 대상인지를 말해야 한다.
  • “정경유착으로 사업 키운일 없다”/정주영 관훈토론 일문일답

    ◎대선에 현대도움받은건 사실/선거끝난뒤 쓴돈 내역 밝힐터 국민당의 정주영대통령후보는 2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3시간여에 걸쳐 관훈클럽초청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산을 당장 현금화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돈지원 약속을 하는 것은 금권선거의 소지가 있는데. ▲주식을 팔아 몇천억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일전도 그런적 없다.증권감독원의 허가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귀찮아서도 그렇게 안했다.내 재산을 무엇에 쓸 것이냐고 물어보니 그렇게 대답했을 뿐 재산으로 선거에서 표 얻을 생각은 없다.민자당이 사발시계 수만개를 돌렸다는데 나는 그런적 없다. ­정경유착에 현대그룹이 책임이 없다는 것인가. ▲이권받고 돈을 주었다면 기업과 정치인 양쪽 모두 책임져야 한다.정치인이 돈달라고 해 준 일이 있다.돈주기 시작한 것은 박정희대통령이 불러 연말 불우한 사람 도와야 한다기에 몇십억원씩 준것부터이다.나중에는 인플레되어서 전두환·노태우대통령에게도많이 주었다.그러나 그 대가로 이권받은 것은 없다.내 힘으로 사업을 키웠지 정경유착으로 키운 일 없다. ­편하게 살려고 정치자금을 주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전두환대통령시대에 그랬다.전대통령 성격이 무지막지 하지 않은가.(폭소) ­정치자금은 개인돈인가,기업돈인가.기업돈이라면 배임아닌가. ▲개인돈이 어디서 그렇게 나오겠는가.툭하면 만들어 달라는데.주주재산 보호하기 위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 ­현대와의 관계에 있어 발언이 바뀌고 있는데. ▲국민당을 만들고 선거에 나선 것은 김영삼씨가 무슨 짓 하든지간에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기에 나라가 영원히 침몰될까봐서였다.또 김대중씨가 김영삼씨를 갈아치울 능력이 있다면 안나왔다.금년초 현대를 떠나면서 구국차원에서 내 뜻이 옳으면 따라오라고 했다.1달쯤후 이들이 결심을 해 총선·대선을 도운 것은 사실이다. ­현대직원 상당수가 국민당선거운동에 참여한다면 경제전반에 타격이 있지 않겠나. ▲현대직원들은 자기 일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금년 수출이 가장 많고 매상도 최고다.자기일 충실히 하고 나머지 생활의 몇십·몇백분의 일을 나를 돕는데 쓰는 것이다. ­현대에서 계열사별로 지역을 분담해서 선거운동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 ▲현대출신 당원이 똑똑해서 효과위해 그런것일 것이다.또 당원이 가족에게 누구를 찍자고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 ­불법선거단속에서 국민당의 적발·구속건수가 각각 66%,50%를 넘는데 중립내각에서 편파수사주장이 설득력있나.창당이후 돈 쓴 내역 공개해달라. ▲국민당원이 구속된건 관권선거로 국민당을 기죽이려는 것이다.구속이유도 대부분 서산시찰인데 이는 정당활동이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지난 총선때 선관위가 지정한 금액도 시간이 없어 다 못썼다.대선서는 3백67억원 범위안으로 쓸 것이며 선거뒤에 내역을 밝히겠다. ­기업과 국가경영은 다르다는데 또 현대회장시절 민주적 경영자는 아니었다고 본다.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지 이상이 아니다.범위의 크기만 다를뿐 대동소이하다.내각제를 실시하면 독재를 막을 수 있고 지역감정도 해소돼 국가경영이 잘될 것으로 생각한다. ­정후보는 말을 가리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다.예를 들어 산속 동굴에서 원자탄저장공사를 했다고 말했는데. ▲정직하기 때문에 물어보면 알면서 모른체를 못한다.그 문제는 남한에 이미 핵이 없어졌기 때문에 얘기한 것이다. ­노태우대통령을 한때 신랄하게 공격했는데 최근의 관계는 어떤가. ▲노대통령이 큰맘 먹고 9·18선언을 했는데 어떻게 비판을 하겠는가. ­방북때 북한과 합의한 금강산개발문제는 어떻게 되나. ▲이치에 맞고 북한에 이익이 되도록 협정을 끝냈기 때문에 합의가 파기된게 아니라 보류상태에 있는 것이다. ­김일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김일성은 악랄하지만 오래 집권했기때문에 정치의 단수는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총선때 사재에 의한 지역사업공약은 어느정도 실천되고있는가. ▲부분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데가 있다.전북무안에 양파가공공장을 짓기위해 대지매입을 완료하고 연내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후보를 사퇴할 생각은 없는가.만약 그렇다면 어느후보와 손잡을 것인가.그리고 이번대선에서 실패할 경우재수할 것인가. ▲사퇴는 생각해본 일이 없다.나는 처음 시작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중도포기한적이 없다.또한 충분히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대선패배를 생각해본 일이 없다.그래서 답변할 것이 없어 미안하다(좌중 웃음). ­『자녀관계가 복잡하다』『사생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신부나 목사처럼 살아오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남녀관계가 복잡해도 지금까지 여자로부터 원망받은 적은 없다. ­자식들중에 이복형제가 있다는 얘기가 있다. ▲집을 떠날때 16살이었는데 결혼한 상태였다.그때 큰아들 몽필이를 낳았다.노동판에 3∼4년 다니다 정미소에 취직한후 고향에 갔더니 그 여성은 다른데로 시집갔다.몽필이를 지금의 집사람이 낳지 않았고 맨 끝아이도 밖에서 낳은게 사실이다.
  • 종말론신도 20여명 행불/부산 성화선교회

    ◎휴거일 직전 잠적… 13일째 묘연/집단자살 가능성… 수사 착수 【부산】 시한부 종말론 신도 20여명이 이른바 「휴거일」인 지난달 28일 직전 집단으로 행방을 감춘뒤 검찰과 경찰의 소재 수사에도 불구,13일째 행적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부산 금정경찰서는 부산성화선교회 신도 20여명이 지난달 26일 행방을 감춘뒤 소식이 없다며 가족들이 소재파악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들이 휴거 불발에 따른 허무감으로 집단 자살등의 극한행동을 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행방을 찾고 있다. 가족들의 진정을 접수한 검·경은 신도들을 인솔해간 것으로 추정되는 교회 집사 김모씨(45)와 교사 이모씨(26)를 비롯한 신도들의 연고지에 수사진을 보냈다. 검·경과 가족들에 따르면 부산 성화선교회 신도들은 지난 9월 집세를 내지 못해 교회가 입주해 있던 금정구 장전동 108의5 건물 지하에서 강제 퇴거된 뒤 3차례 교회 이전을 시도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실패하자 지난달 26일 마지막으로 입주하려던 동래구 수안동 조모씨(45)의 3층건물 지하에 짐만 옮겨놓은채 행방을 감추었다.
  • 클린턴 대통령에 취임하면…/연봉 20만불로 지금보다 6배 많이받아

    ◎아칸소주지사직은 부지사가 승계키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백악관의 주인이 되면 아칸소 주지사 시절보다 6배나 많은 봉급뿐 아니라 대통령직 수행에 따르는 여러 특전을 누린다. 우선 클린턴 일가는 붉은색 벽돌로 지어진 수수한 2층짜리 주지사 관저에서 수십개의 침실,무도장,테니스코트,수영장이 갖추어여 있는 화려한 백악관으로 이사를 간다. 또 클린턴이 연봉으로 받게되는 20만달러는 리틀록에서 아칸소 주지사를 하면서 받던 연봉에 비하면 6배나 많은 것이다. 법에 규정돼있는 아칸소주지사의 연봉은 미국 전체 주지사의 연봉은 미국 전체주들가운데 가장 낮은 3만5천달러이며 이와 함께 주택과 전용차 및 운전사를 제공받을 뿐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아칸소주 의회는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지난 3일 주지사의 연봉을 6만달러로 인상했지만 봉급 인상조치는 내년 1월1일 이후가 되어야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제 대통령이 되면 백악관 살림을 맡아줄 집사,요리사,가정부를 줄줄이 거느리며 대통령 경비,보안 등의 임무를 맡은재무부 비밀 검찰부를 수족처럼 부릴 수 있다.물론 백악관에서 쓰는 보잉747기 2대도 빠뜨릴 수 없다. 한편 제42대 미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 아칸소주지사의 잔여임기 2년을 둘러싸고 부지사가 이를 승계해야 한다는 주당국과 보궐선거를 통해 새로운 후임자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공화당측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주법원은 5일 클린턴이 지사직을 사임하면 짐 터커 부지사가 이를 승계해 잔여임기를 맡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아칸소주 법원은 이날 미수정헌법 관계조항에 따라 짐 터커 부지사는 클린턴이 사임하면 자동적으로 지사직을 겸임해야 한다고 판결했다.그러나 법원측은 이 판결에서 클린턴이 다른 후임자를 지명하는 방법은 배제했다. 이에대해 보궐선거 실시를 주장해온 공화당측은 법원의 결정문을 공식으로 접수하게되면 이에 불복하는 항소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커 부지사는 클린턴의 대선운동 기간중 그의 직무를 대행해 왔다.
  • 왕무당/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요즈음 나는 「노을을 날아가는 새들」에서 「왕무당」또 「여인」역을 맡아 공연중이다.내년 4월에 열리는 「파리연극제」참가 작품인데 김정옥교수님이 직접 쓰고 또 연출하시고 우리극단 대표 이병복선생님이 무대와 의상을 맡은 작품이다. 주인공 공주역을 비롯해 주요 배역을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는데 다른 곳에서 연기경험이 있는 쪽들이라 괜찮게들 한다.연기자는 무슨 역이든지 소화해내야 된다고 배웠는데 원래 무당굿하는 걸 별로 본적이 없고 무속쪽에 별관심도 없고 해서 무척 고생을 했었다.그저 기를 쓰고 「어허!」 「어허」하고 소리지르고 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하고 방울을 힘차게 흔들기도 하는데 내 생각에도 별 신통치 않은 무당같아 내 주변사람등에게 구경오라는 얘기를 안한다. 연극을 처음 시작할때 국립극단의 천승세작 「만선」이라는 작품에서 한번 무당역을 했는데 돌아가신 그때 교회 집사님이셨던 친정어머니와 같이 동네무당집에 가서 배워온 적이 있었다.피나는 노력으로 무당역을 잘했다고 무척 칭찬을 들었는데 그때 겁났던게 혹시 배역때마다 무당역만 돌아오면 어떡하나 하는 거였다.하느님께 기도까지 했는데 기도에 응답이었는지 그후 계속 예쁘고 슬픈 여주인공역만 도맡아 했었다. 그랬는데,그랬었는데 얼마전부터 늙은 여자,노부인 아니면 무당중에도 왕무당역만 내몫이 된다. 20년동안 같이 연극한 연출자 김선생님은 『이번 왕무당은 단순한 무당이 아니라 나래이터라구! 아주 중요해요』『김금지씨! 왕무당 해보시지!』하면서 내 눈치를 보신다.대본을 아무리 읽어 봐도 정말 내가 맡을 배역이 그것밖에 없어 『그래요』했는데 솔직히 별로 신은 안난다.거기다 객석에 불이 켜지고 무대에서 인사할 때는 관객층이 너무 젊어 무안하기까지 하다.대극장인 경우는 좀 덜한데 이번같은 소극장인 경우는 『내가 너무 연극을 오래 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든다.점잖게 연출이나 희곡이나 기획쪽으로 바꿀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좀 고통스럽더라도 내이름 밑에 끝까지 연극배우라는 타이틀로 남아있고 싶다.
  • 사내 「미스스마일」 선정/삼신 올스테이트 생명 김정구양(맹렬여성)

    ◎“보험사직원은 친절이 생명이죠” 삼신올스테이트생명보험사의 고려영업소에서 근무하는 김정구양(19)에게서는 아직 여고생티가 물씬 난다.김양은 그러나 최근 회사에서 가장 친절한 사원을 뽑는 「미스 스마일」선발대회에서 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영예를 차지했다. 미스 스마일 선발 대회는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이 창립 3주년을 맞아 고객에 대한 친절도를 보다 높이기 위해 실제와 다름없는 상황을 설정,고객응대시 태도와 보험지식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 사원을 뽑는 행사이다. 지난해 12월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곧바로 입사한 김양은 사회 초년생이지만 주위의 선배 사원들로부터 일을 야무지게 처리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하루종일 외근을 하고 돌아오는 보험모집사원들도 환한 미소로 맞아주는 그녀 덕분에 쌓인 피로가 말끔히 풀린다고 한다. 『보험사에서 근무해 보니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친절이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나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상당히 기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특히 보험상품은 차별화가 거의없기 때문에 고객을 끌어 들이려면 친절함이 생명이지요』 김양은 고객을 직접 상대하지 않는 내근 사원도 불가피한 전화 상담등을 위해 모집인 못지 않은 전문지식을 갖춰야한다고 어른스럽게 말한다. 『청약서를 1차로 심사하고 보험금을 입금시키는 것이 제 일이예요.규정대로 하다 보면 모집인들이 애써 청약해온 보험이 미비한 점이 많아 마찰을 일으킬 때는 안타깝지요』 김양은 회사에서 막내이지만 일에 있어서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는다고 한다.특히 고려영업소는 본사의 영업 전략에 의해 모집인을 모두 대졸사원으로 채용했기 때문에 다른 영업소에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꼼꼼하게 처리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앞으로 보험사가 전망이 좋고 이 회사는 합작사여서 뭔가 다를 것 같아 선택했어요.학생때 보다는 경제적으로 풍족하며 하고 싶은 일도 자유롭게 할수 있어 직장생활이 점점 재미있습니다』 김양은 월급 56만원 가운데 40만원을 뚝 잘라 저축을 할만큼 알뜰하다.직장에 충실하면서 대학에도 진학,훌륭한 교사가 되고싶은 꿈도 키우고 있는 욕심 많은 여사원이다.
  • 현승종씨 극구고사…최종결정 고심/청와대 「중립총리」 인선 이모저모

    ◎청와대 “종국엔 수락” 희망적 관측/정치권서도 통보 받고 “적격” 평가 노태우대통령은 6일 중립선거관리내각을 이끌 신임총리로 현승종교총회장을 내정,김중권정무수석등 청와대비서진이 본인의 수락여부를 타진했으나 현교총회장이 극구 고사해 최종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현총장은 행정경험부족등을 이유로 수락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종국에는 수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힐 것이라는게 정치권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청와대비서실은 현교총회장을 설득하는 한편으로 선거관련각료를 대상으로 한 개각에 대비,본격적인 인선작업도 병행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정국민당대표와의 회동에 이어 하오에는 3부요인과 3당대표·조규광헌법재판소장을 청와대로 초청,유엔및 중국방문결과를 설명하고 중립내각 출범에 따른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교섭으로 표현을” ○…청와대비서실은 현교총회장이 집요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신임총리직을 끝까지 사양하자 내정사실이 밝혀진 이날 밤늦게까지도 『내정이 아닌 교섭중으로 표현해달라』고 주문하는등 고심하는 표정이 역력.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에 앞서 현교총회장이 총리지명이 유력해지는 상황에서도 『난항이다』『7일 발표도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답답한 심정만 토로. 이날 현교총회장과 직접 접촉했던 김정무수석은 3부요인·3당대표 초청만찬이 끝난뒤 기자실에 들러 다음과 같이 접촉경위를 설명. ­현교총회장과 어디에서 얼마동안 만났는가. ▲청와대 밖에서다.하오5시부터 7시까지 2시간동안 만났다. ­사전에 통보를 했는가. ▲오늘 만났으면 좋겠다고 전화를 했다.처음에는 거절했다.청와대정무수석이 만나자고 하니 중립내각문제로 보자는 것으로 쉽게 알아차린 모양이다.자신은 이번 내각에 참여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다.내가 제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얼굴이라도 뵙자』고 우겨 만나게 된 것이다. ­접촉결과는. ▲아주 완강하게 고사했다.훌륭한 분이더라.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한나라의 재상,더군다나 중립내각을 이끌 분을 모시는데 여러 절차와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냐.그분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생각할 시간 필요 ­끝내 사양하면 다른 인사를 물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것은 묻지말라. ­현교총회장이 아예 안하겠다는 것이냐 생각해 보겠다는 것이냐.반승낙의 느낌도 못받았는가. ▲반승낙인지 뭔지도 모르겠다. ­다시 접촉할 예정인가. ▲(농담조로)나 자신부터 생각해 봐야겠다. 김수석은 지난 4일 노대통령과 역대총리 4명과의 골프·오찬회동에서 모두가 현교총회장을 추천했다는 사실을 얘기하니 현교총회장은 『강영훈전총리는 나를 잘 모른다.그런데 어떻게 날 추천하느냐』고 말했다고 소개. 노대통령이 현교총회장을 신임총리로 낙점한 것은 지금까지 언론등을 통해 거론됐던 인사들 가운데 현교총회장이 중립내각설립취지에 부합되는 가장 적격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한 관계자의 설명. 지금까지 청와대측이 내세운 총리인선원칙은 초당적 인사로 국민적 신망이 두텁고 국정수행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 강전총리도 최종순간까지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했다는 후문. 이에따라 현교총회장이 계속 수락을 거부할 경우 강전총리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대두. ○비서진 적극 설득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5일 정해창비서실장이 현회장을 1차로 접촉,현회장이 시종일관 고사해 돌아왔으나 6일 서동권대통령정치특보와 김정무수석등 현회장이 고려대법대에서 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자들이 나서 설득작업을 벌여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선까지 대답을 얻어냈다고 소개. ○“중책에 자신없어” ○…6일밤 늦게 서울에서 한림대총장 사택인 춘천시 후평1동 엘리트아파트 201동 407호로 돌아온 현회장은 『지난 5일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청와대관계자와 맥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눴으며 오늘 하오에도 서울에서 청와대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며 『그러나 총리지명을 수락하겠다는 확답을 한적은 없다』고 그동안 경위를 설명. 현회장은 『나는 46년간 교단에 몸을 담아 왔는데 앞으로 4개월여는 우리나라로서는 중요한 시기로 중책을 맡을 자신이 없어 고사했다』면서 『잘못하면 오점을 남길 수 있는 만큼 교육자로서 인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하고 『평생 오늘처럼 괴로운 적이 없었다』고 심경을 피력. 그는 이어 『지금은 재단(한림대학)에 묶여 있어 재단과도 상의를 해봐야 하며 현재 외국에 있는 집사람과도 의논을 해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피력. 현회장은 총리지명이 예상되는 7일 상오11시 롯데호텔에서 강영훈대한적십자사총재가 주재하는 올림픽기념사업추진위회의에 참석할 예정. ○…민자당은 사상 초유의 선거관리 중립내각을 이끌 신임총리에 현회장이 내정된데 대해 지금까지 한번도 정계에 몸담지않은 참신한 인물로 노대통령이 구상하던 엄정중립내각 총리에 최적의 인물이라며 환영. 김영삼총재는 6일 저녁 청와대에서 노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모임에 참석한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자들과 만나 현총리 내정설에 대해 『나에게 그런것 묻지말라』며 언급을 회피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여 현회장의 총리 내정을 사실상 시인. ○“참신한 인물” 환영 김용태원내총무는 『정치에 단 한번도 관여하지 않은 중립적 인사가 총리로 내정된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노대통령이 심사숙고 끝에 내린 어려운 결단으로 환영한다』고 촌평. 민주당도 지난 2일 현씨의 중립총리내정소식을 미리 통보받고 「적격」평가를 내린뒤 현씨라면 중립총리로서 무난하다는 「OK사인」을 청와대측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홍사덕대변인은 6일저녁 현씨의 총리내정에 대한 논평을 발표,『공정한 인품의 소유자로서 어려운 시기에 중립내각을 이끌어 가는데 적임이라고 믿으며 환영한다』면서 『관계장관의 제청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국민의 기대를 충분히 인식하고 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가정 내팽개친 아내가 미웠다”/범인 원언식씨 일문일답

    ◎평소에도 종교문제로 불화… 잦은 다툼 ­그동안 부인과의 관계는 어떠했나. ▲교회에 나가기 전에는 주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 7개월전부터 교회에 나가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아 최근들어 자주 다퉈왔다. ­범행을 하게된 계기는. ▲이날도 종교때문에 계속 말다툼을 하다 아내가 『가장과 가정은 2번째이고 하나님이 우선』이라면서 나의 말을 무시해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결심한 다음 행동은. ▲홧김에 2홉들이 소주 한병 반을 마시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가지고 교회로 찾아가 출입구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부인 신씨가 집안재산을 교회에 얼마나 헌금했는가. ▲그것까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내 생각 이상으로 많았을 것 같다. ­범행 뒤 곧바로 자수하게 된 이유는. ▲별 다른 방법이 있었겠는가.아무 생각없이 파출소로 갔다. ­지금의 기분은. ▲단지 집사람만을 죽이려고 했던 것 뿐인데 많은 사람이 숨져 무척 후회한다.
  • 종말론 여신도 자살/다미선교회 소속

    ◎고압선 철탑에 목매/금식기도 재미교포도 숨져 【창원=강원식기자】 지난 11일 하오3시30분쯤 경남 마산시 합포구 예곡동 뒷산에서 「다미선교회」「종말론」신자 곽정애씨(38·마산시 합포구 월령동 614의 152)가 고압선 철탑에 나일론끈으로 목을매 숨져있는 것을 성묘를 갔다오던 최성주씨(78·마산시 월남동5가1)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곽씨는 이 선교회 소속인 남편 이모집사(43)앞으로 『666 바코드 실시되면 나머지 가족들도 다 하느님께 맡겨달라.최근 계속 자살 유혹을 느껴 매일 죽음만을 생각해 왔다』『좋은날 10월28일 휴거를 앞두고 세상이 싫다』는 내용의 유서 2통을 남겼다.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시한부 종말론으로 물의를 빚고있는 마라나타 선교교회(교주·안병오목사)의 교리에 심취한 로스앤젤레스교포 문창영씨(36·전 건축학원경영)가 8일(헌지시간) 의문의 죽음을 해 미주교포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있다. 문씨는 LA북쪽의 산타클라라시 근교의 마라나타선교교회 기도원에서 약40여일간의 금식기도 끝에 졸도,병원으로옮겼으나 곧 숨졌다. 검시국측은 그의 사인이 장기간 수분만을 섭취한데서 온 영양실조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있으나 유가족측은 허무맹랑한 시한부종말론이 문씨의 죽음을 초래케 했다고 주장,정확한 사인규명을 수사당국에 의뢰했다.
  • 휴거 유인물 배포/여 집사 즉심 회부

    【부산=이기철기자】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25일 휴거내용이 실린 종말론 홍보지를 일반시민들에게 배포한 부산시 동구 범일동 부산다미선교회 제2지부(지부장 정석준·54)소속 집사 김명숙씨(45·여·부산진구 개금1동 주공아파트 207동 102호)를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즉심에 회부했다.
  • 본지연재 「바람의 사슬」 작가 오인문씨(인터뷰)

    ◎“종말론 확산은 이기적 탐욕 때문”/「경제전쟁서 파생」 가설위 소설전개 시한부 종말신앙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종말신앙문제를 다룬 본지의 연재소설 「바람의 사슬」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올초부터 각계각층의 호응속에 절찬리에 연재중인 「바람의 사슬」은 일간지종교담당기자,기독교 교회 집사등을 거치며 종교문제에 천착해온 중견소설가 오인문씨의 야심작. 『최근의 시한부종말론을 단순히 세기말적 증후군이나 사회의 중심가치관 부재,부조리의 만연과 소외에 따른 일시적 병리현상으로만 보기에는 석연찮은 점이 많습니다』 시한부종말론 파동으로 우리 사회의 정신적 기반이 좀먹고 있다고 진단한 오씨는 시한부종말론자들의 언급속에 EC(유럽공동체),컴퓨터,바코드 등 세계화와 관련된 문구들이 등장하는 만큼 시한부종말론은 세계적인 맥락에서 파악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계는 과학기술의 진보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습니다.컴퓨터 온라인화로 세계의 경제통합이 가능해졌고 시한부종말론자들의 주장대로 바코드로 세계인류를 코드화할 수도 있습니다.문제는 거대컴퓨터로 인해 정보예속과 경제통합이 가능해짐에 따라 역사상 처음으로 가장 강력한 세계지배국가의 등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는 현재 세계가 통합유럽의 기독교세력,미국권의 유태자본세력,종교적 국수주의의 일본세력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다고 분석한다. 이같은 국제상황 인식 아래 오씨는 시한부종말론자들이 유럽공동체를 비난하는 것에 주목한다.유럽공동체본부의 컴퓨터를 요한계시록을 빌어 적그리도(사탄)세력으로 모는 것은 종교적 발상으로선 엉뚱하므로 모종의 정치·경제적 실리를 고려한게 아니냐는 것이다.유럽공동체를 모략함으로써 가장 득을 볼 세력은 일본이라고 지목한 오씨는 시한부종말론 유포의 배후에 일본이 있다는 가설에 도달한다.원래 미국에서 통합 유럽 기독교세력을 모략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한부종말론을 종교성이 강한 한국에 대대적으로 유포시킴으로써 유럽을 견제하고 한국의 정신력을 약화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일본이 노린다는 것. 이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소설 「바람의 사슬」은 한국내에서 시한부종말론을 조종하는 일본세력의 음모를 파헤치는데 지금 그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민족도 유태의 시오니즘이나 일본의 종교적 국수주의에 맞설수 있는 주체성과 정신무장을 확립해야만 힘으로 판가름되는 국제경쟁의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저는 그것을 「코리즘」이라는 시안으로 소설에서 제시해보았습니다』 오씨는 무엇보다 시한부종말론이 종교성과는 별개로 인간의 탐욕에 의해 발생,유포되고 있으며 상징적인 성서의 어구를 실물과 실제현상에 대입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간타락이나 공동선의 상실이야말로 적그리스도(사탄)일지 모릅니다.언젠가는 지구의 종말이 옵니다.그러나 그것은 신이나 사탄에 의해서가 아닌 바로 인류 자신들의 어리석음에 의해서입니다』 그의 주장은 어디까지나 상상력에 근거한 가설에 불과하지만 시한부종말론과 맞물린 현실을 파악하는 유용한 시각틀이 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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