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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공무원의 성과금 소회

    서울시가 26일 광역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성과상여금을 지급했다.직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성과금을 받은 한 직원의 글이 인터넷에 올라 성과금을 둘러싼공무원들의 복잡한 심경을 엿보게 한다. ‘나는 나’라고 밝힌 직원이 27일 서울시 홈페이지(www. metro.seoul.kr) ‘직원광장’ 코너에 ‘내게 성과금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것.다음은 글의 요약이다. 오늘(26일) 점심시간 후 집에 전화를 걸어 혹시 성과금이들어왔는지 확인해 보라고 아내에게 말했다. 기대는 하지말라는 말과 함께…. 그런데 조금 후 아내가 기쁜 목소리로 40여만원(본봉의 50%)이 입금됐다고 전해왔다.이 감격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잠시 담배 한모금 빨고서 그 돈을 어디에 쓸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집사람에게 화장품을 사줄까,옷을 한벌 사줄까,아니면 몇년째 입는 내 점퍼를 개비할까.이런저런 생각에 일을 제대로 못할 지경이었다.혹 다른 동료들이 받지 못했을까봐 눈치도 보였다.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찌개에 반주까지 챙겨놓고 나를 반긴다. 하지만 성과금을 못받은 동료직원들 생각이 슬슬 나기 시작했다. 공무원이 직장일을 혼자서 하는 것도 아닌데…….혼자서다 챙겨도 될까.어떤 직원은 성과금을 받으면 밀린 공과금을 낸다고 했는데 과연 그 직원은 성과금을 받았을까.혼자서 씩씩거리며 포장마차를 헤매고 있진 않을까. 결국 아내에게 말했다.“이 돈 말이야.당신이 10만원만쓰고 나머진 10만원씩 봉투 세개에 나눠 못받은 사람에게주고 싶은데” 하지만 이것도 고민이다.고맙다며 그냥 받아줄까.거절하지는 않을까. 여하튼 성과금 때문에 온통 난리다.직장분위기 생각해서지혜롭게 쓰는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할 텐데. 김용수기자 dragon@
  • [함께 사는 지구촌](4)빌 & 멜린다 게이츠재단

    미국 시애틀에 있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세계 최대갑부인 빌 게이츠(45) 마이크로 소프트(MS)사 회장이 만든세계 최대 규모의 자선 단체다. 부인 멜린다(37)와 함께 설립한 이 재단의 자산은 약 210억 달러(약 27조3,000억원). 과거의 미국 자선 사업가들이 내놓은 돈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은 액수다. 이 재단이 ‘함께 나누는’ 자선사업에서 의미를 지니는것은 미국 기부문화의 신조류로 자리잡은 벤처자선을 선도했다는 점.신경제의 황제답게 게이츠 회장은 최소 기부로최대 효과를 낼 수 있는 ‘테마’를 골랐다.바로 교육과 건강.지구촌에 건강과 교육혁신을 이루는 게 모토다. 델 컴퓨터 회장인 마이클 델과 인터넷 경매업체 이 베이(e-bay)의 피에르 오미디아르 등은 게이츠의 뒤를 따른 대표적인 신경제의 주역들이다.이들은 ‘기부’대신 ‘투자’란용어를 즐겨 사용할 정도로 극대 효과를 내는 기부방식을택한다. 기존의 부자들이 거액을 한 단체에 던져주고 말던식의 ‘굴뚝식 자선’과는 다르다. 게이츠 재단이 교육부문 가운데서도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미국 도서관 프로그램’. 인터넷 정보 교육의 격차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 목표다.이미 7,000만달러를 들여 미국 5,800개 도서관에 2만5,000여대의 컴퓨터를 설치했다.2003년까지 50개주 1만개 공공도서관에 컴퓨터를 설치해 모든 사람들이 전자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엔 ‘게이츠 밀레니엄 장학 프로그램’을 만들어 10억달러 출연을 약속했다.미국내 소수 민족출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최근 주력부문은 예방백신 접종 지원및 연구개발 지원.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 등의 조직을 통해 개도국 어린이들에게 에이즈·말라리아·폐결핵·소아마비 등의 백신 접종에 힘쓰고 있다. 세계 결핵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3일 게이츠 회장은 유엔의 결핵진단법개발계획에 1,000만 달러(약 130억원)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게이츠가 림프성 필라리아 퇴치를 위한 기금으로 2,000만달러를 내놓았다”(2001년 2월1일)는류의 거액 기부 소식은 이제 상시 뉴스가 될 정도. 재단이 94년 설립 이래 기부한 돈은 약 36억 달러(약 4조6,000억원).지난 99년 14억4,000만달러,2000년엔 9억9,500만달러를 기부했다.올해 들어서만도 재단이 집행키로 했다며발표한 돈은 1억4,000만달러나 된다.전 세계에서 매달 1,800여개 단체나 개인이 이 재단에 기부를 요청하고 있다. 게이츠 재단의 실질 운영자는 변호사 출신인 아버지 윌리엄 H 게이츠와 빌의 친구이자 마이크로 소프트사 전 중역인패티 스톤사이퍼다. “나는 사회재산을 관리하는 집사”라고 공언하기도 했던게이츠는 지난해 연말 보스턴 글로브지와의 인터뷰에서 “내 생애동안,아니 그 이후에도 재단을 통해 매년 10억달러이상은 사회에 내놓겠다”고 밝혔다.게이츠의 철학이 확고하게 깃든 이 재단이 지구촌 곳곳에 내미는 지원의 손길은앞으로 수백년 동안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부끄러운 어린이 사고왕국

    각종 사고로 숨진 우리나라 어린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는 통계는 열악한 우리안전시스템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우리나라는 자녀 키우기가 겁날 정도로 국제적으로 ‘어린이 사고왕국’이란 오명을떨치고 있다. 그러고도 경제 발전과 선진사회 진입을 자랑할수 있는가. 많은 어린이들이 매년 교통사고,익사와 화재 등기초적 사고의 희생자가 될 정도로 안전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고 사회가 후진적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말이다.어린이 사고를 단순히 단발성,일회성으로 간주할 게 아니다.자주 반복되는 사고로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면 구조적인 문제로 보고 근본 대책을 세워야 한다.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가 지난 1991년부터 1995년까지 5년간 조사한 OECD 회원국의 어린이 사망률은 한국이 15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25.6명으로 1위였다.가장 낮은 스웨덴 5.2명의 5배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어린이 사고 사망률은 단연 두드러진다.사망 원인을 보면 교통사고가 41%로가장 많고 익사 15%,화재 7% 순이다.이달 초만 해도 어처구니없는 어린이 사고가 잇따랐다.학원차에서 내리던 어린이들이 차 문틈에 옷자락이 끼였으나 운전사가 이를 모르고 출발하는 바람에 숨진,똑같은 사고가 경북 구미와 전북 익산에서각각 발생했다. 2년 전에는 경기도 화성 ‘씨랜드’ 수련원에서 잠자던 유치원 어린이 20여명이 화재로 집단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우선 인구밀집사회에 걸맞게 도로와 안전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탓이 크다. 특히 그 이유가 대부분 투자부족으로 정부나 사회가 ‘안전은 돈’이란 사실을 깨닫지 못하거나 외면하는데서 비롯된다.안전설비 구입이나 안전요원 고용에 돈쓰기를아까워하는 것이다. 더욱이 위험물이 늘어났는데도 “정부의안전관련 기구는 업계의 로비로 오히려 축소되거나 폐지됐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안전은 ‘눈앞의 이익’에 밀려났다.교통사고만 해도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30대 이하 연령층의 사망원인 1위로 꼽혔지만 우리 사회는 별 대책이 없다. 어린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를 전담할 대책기구를 마련해봄직하다. 여기서 자동차의 차체 결함에서부터 교통안전교육까지 총점검했으면 싶다.자동차문화 개선에는 어린이 밀집지역에 운전속도감시기를 설치하는 등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또 학원,기관 소속 차량과 버스·택시가 사고를 낼 경우운전자 처벌 외에 기관에도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 [휴먼 카페] 핸드폰이 있어 더 행복한가?

    인터넷은 이제 우리 일상 그 자체가 됐다.2000년대를 말함에 있어서인터넷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핸드폰도 마찬가지.이제는한 가정에 두대 이상의 핸드폰을 가지고 있는 세상이다.하지만 나는핸드폰 없이 생활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핸드폰 사용계약을 해지한데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전에 핸드폰을 가지고 다닐 때 편리함을 이유로 단축키 기능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던 거다.번호 하나만 누르면 그냥 집으로 전화를 걸어주는 단축키가 결국 핸드폰 사용중지의 단초가 됐던비화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어느날 집사람에게 알리지도 않고 친구들과 어울려 LA에 있는 나이트 클럽을 간 적이 있는데,그 와중에청바지 주머니에 있던 핸드폰이 작동이 되면서 단축키가 눌러져버린사건이 발생했다.내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은 뚜껑이 달린 플립 형식이 아니라 번호판이 밖으로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즉 나의 외도(?)현장이 집으로 생중계가 되고 있었던 거다.물론 그이유가 전부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그 이후 나는 핸드폰을 해지했다. 핸드폰이란 것이 어떤 면에서 나를 옥죄는 사슬 같다는 생각에서였다 얼마전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80년대에 비해 90년대 사람들이 1년에 평균적으로 52시간을 더 일하지만 노동시간 증가에도 불과하고 삶의 질에는 차이가 없다고 한다.이는 우리가 간접적으로 알게모르게 지불하고 있는 문명의 이기들에 대한 비용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즉 80년대에는 볼수 없었던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소유하기위해 우리는 더욱 많은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생활을 한번 돌아보자.그 전에는 필요하지 않았던 핸드폰으로한달에 얼마를 지출하고 또 인터넷 사용으로 한달에 들어가는 돈은얼마인가.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고 있지만,편리하다는 명분 뒤에 궁극적으로 그 기술이 우리에게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특별한 용무가 아닌 장난 같은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과거의 연애편지보다 우리 젊은이들의 애정을 더 두텁게 만들었을까. 우리가 1년에 52시간을 더 일하고서 얻은 그 문명의 혜택들이 과연우리를 전보다 더 행복하게 만들었던가.핸드폰을 보며 든 생각이다. 송형철 인터넷developer. andysong@andysong.com
  • 史眞實 서울대강사 논문서 ‘보계’ 규명

    조선 후기는 왕실과 양반·민중 등 각 계층을 위한 공연예술이 다양하게 발전한 시기다.당연히 공연을 위한 무대와 객석은 필수불가결한요소였다.사당패나 걸립패 등 민간놀이패는 어디나 마당을 펼치면 무대가 됐고,구경꾼들이 둘러싸는 곳이 곧 객석이었다.그러나 왕실이나양반계층을 위한 공연시설의 양상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울학연구’ 제15집에 실린 사진실(史眞實) 서울대강사의 ‘조선시대 궁정 공연 공간의 양상과 극장사적 의의’는 이런 방향으로 접근한 최초의 본격적인 논문이다.이 글은 조선시대의 각종 의례를 그림과 함께 기록한 의궤(儀軌)를 바탕으로 무대와 객석의 실체를 규명하고자 했다. 논문에 따르면 조선시대의 왕실 및 양반계층의 공연공간은 ‘보계(補階)’라는 개념이 핵심이 된다.보계는 마루 따위를 넓게 쓰기 위해대청 등에 좌판을 잇대어 깐 설비를 뜻한다.이 보계가 궁정이나 관아의 연회에 이르면 일상공간을 공연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설비가 된다는 것이다. ‘순조기축진찬의궤(純祖己丑進饌儀軌·1827)’의 ‘명전전내외배설(明政殿內外排設)’을 보자.연회를 위해 창덕궁 명정전의 아랫층 섬돌(月臺)에 잇대어 길이 10간 너비 2간반의 하층보계,윗층 섬돌에 동서8간, 남북 10간인 상층보계를 이었다.그 위에는 흰 무명천으로 차일을 쳤고,전각안에는 무늬있는 헝겁 자리(地衣),보계에는 무늬없는 자리를 깔았다. 명정전 진찬은 대청에서 마당까지 높이에 따라 다섯 층이 만들어졌다고 한다.가장 높은 대청은 당연히 임금과 세자가 앉았다.명정전의 기단인 두번째 공간은 임금에게 술을 따르는 공간이다.세번째는 상층보계로 가운데 넓은 공간에서는 공연이 벌어지고,남쪽에는 다음순서를기다리는 무동(舞童)과 의례와 공연절차를 이끌어가는 집사(執事)와집박전악(執拍典樂), 음악반주를 맡은 사람들이 있다.무대의 양옆에는 문무관들이 서열에 맞추어 앉아있고,그 뒤로는 임금의 어가를 호위하고 온 별감과 군사들이 도열하여 있다.네번째 공간은 하층보계로비교적 품계가 낮은 신하들이 자리잡았고,마당인 다섯째 공간에는 의례악을 연주하는 악공들과 궁궐을 지키는 군대인 금군(禁軍)이 줄지어 있다. 궁중의 공연 공간을 넓히기 위한 보계는 중앙 및 지방관아에서도 모범으로 인식되어 널리 쓰였다고 한다.관아는 그러나 궁궐처럼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었으므로 주변은 구경꾼들이 구름같이 몰리는 것이 보통이었다.초청받은 관객보다 더욱 열기에 가득찬 구경꾼들의 공연물에 대한 욕구는 상업적인 극장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다. 또 궁궐이든,관아든,여염집이든 적절한 장소에 간단한 설비로 쉽게극장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공연문화가 일상적인삶과 결부되어 있었다는 사실은 보여준다.결국 이런 흐름이 1902년궁정 공연공간을 기초로 서구식 극장의 특성을 수용한 최초의 옥내극장 협률사(協律社)를 탄생시키고,근대적인 상업극장의 시대로 가는바탕이 됐다는 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 野 원외위원장 YS에 苦言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최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띄워 정치 개입 ‘자제’를 촉구한 데 이어 김일주(金一柱) 성남중원지구당 위원장도 24일 YS에게 “정치에 관한한 ‘식물인간’이 되고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신앙인이 돼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충현교회 집사이기도 한 김 위원장은 “후배정치인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감싸주어야 한다”고 간절히 호소했다.김 위원장은 이날 아침 A4 용지 두쪽 분량의 서한을 팩시밀리를 통해 서울 상도동 YS 자택으로 보냈다.이같은 서한을 보내기에 앞서 이 총재 측근과도 상의한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김영삼 장로님과 함께 30여년을 같은 교회에 다녔다”면서 “이제 야인(野人)으로 돌아간 김장로께서는 교회의 이름으로 삼가고,절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측근정치’에서 벗어날 것도 주문했다.그는 “민주산악회현판식 때 장로님 곁에 서 있던 인물들의 면면을 보니 권력이나 배경이 없으면 하루도 심심해서 견딜 수 없는 분들이었다”면서 “그들에게휘둘리지 말아달라”고 충고했다.현판식에는 김수한(金守漢)·김명윤(金命潤)·박찬종(朴燦鍾) 전 의원 등이 참석했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YS가 정치를 해서는 안될 3가지 이유도 제시했다.첫째가 야당분열이고,둘째가 저주받을 지역감정의 재발이며,셋째는 패거리 정치문화가 다시 기승을 부리게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교회 뒷마당의 유리조각도 줍고,청소년들이 버릇없이 사용하는 화장실도 기웃거리며 가끔 야단도치는 자상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도동측은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문화스냅 2000/ 보통사람들 ‘마라톤 열풍’

    ‘참 별스런 취미군.그 많은 운동중에 왜 하필 그 지루하고 힘든 뜀박질이야’마라톤을 운동삼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제 솔직한 첫느낌은 그랬습니다.건강을 위해 또는 뱃살 빼려고 100리길을 죽자사자 뛴다는 게 쉽게 납득이 안가더군요.좀더 번듯하고 재미있는 운동도 많잖아요.배드민턴,농구,등산,테니스,수영,헬스,에어로빅 등등. 무슨일인지 요즘 전국이 마라톤 붐이랍니다.직장 또는 지역동호회 등에서 무려 10만명이 달리고 있고 자고나면 마라톤대회가 생긴다나요. 한강 둔치나 일산호수공원,그밖에 뛰기 좋은 장소는 어김없이 꼭두새벽 단잠을 물리치고,이슥한 밤이슬을 맞으며 운동화끈 질끈 매고 달리는 ‘중독자’들로 북적댑니다. “왜 뛰십니까” 물으면 “그냥 좋아서 달립니다.인생이 달라진다니까요”하고 스님네 선문답 같은 소리만 합니다. 마라톤,물론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죠.일제시대 때 손기정옹이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해 민족의 정기를 일깨웠고,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월계관을 쓴 황영조,98년 방콕아시안게임서 우승한 이봉주 등등자랑할만한 건각(健脚)들도 많습니다.그렇지만 그건 소수 엘리트선수들의 ‘신화’였지 보통사람의 해당사항은 아니었잖습니까. 최근에 요쉬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의 달리기 체험기 ‘나는 달리고싶다’를 번역한 마라톤광 선주성씨는 마라톤인구가 IMF(국제통화기금) 체제를 전후해 부쩍 늘기 시작했다는군요.평생직장이란 개념이깨지면서 한층 치열해진 경쟁세계에서,살아남기 위한 무기는 건강이라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다는 게 그의 분석입니다. 또 달리는 맛이 여간이 아니랍니다.유식한 말로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게 있대요.달리기를 시작해 30∼40분쯤 가슴이 터져버리고 호흡이 딱 멈춰 버릴 것 같은 극한의 고통이 지나간 후에무아지경이 찾아온답니다.누구는 ‘하늘을 나는 느낌’이라 하고 누구는 ‘꽃밭을 걷고 있는 기분’이래요.어찌나 짜릿한지 완전히 중독이 된다는군요. ‘나는 달린다’의 주인공 피셔도 중독자중 한 사람이죠.3년전 거대한 뚱보에다 이혼까지 당한 막다른 처지에서 생존하기 위해 달리기시작한 그는 1년만에 40㎏을빼고 나서도 달리는 게 좋아 오늘도 달린답니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들도 얼마전 달리기가 효과적인 우울증 치료약이라는 연구결과를 내 놓았습니다.운동 중 체내에 ‘베타 엔돌핀’(일종의 마약 성분)이란 물질이 분비돼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데 정확한 메카니즘은 아직 해명되지 않았다는군요. 알코올이나,히로뽕처럼 끊으면 금단 증세가 오긴 하지만 남에게 해가 되지 않고,사는 활력까지 넘치게 하니 ‘좋게 중독된’ 거지요. 마라톤만큼 원시적인 운동이 또 있을까요.첨단문명의 이기들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에,그저 맨몸과 두 다리로 달리니 말입니다.관절을 보호하기 위해 좀 좋은 전용 운동화를 장만하는 것 빼고는 돈도 안듭니다.하긴 에티오피아의 마라톤 영웅 아베베는 그도 저도 없이 맨발로달렸지만요. 달리는 ‘사연’을 엿보려고 서울마라톤클럽이라는 마라톤동호회의인터넷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100㎏ 넘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해 1년만에 30㎏을 뺐다는 고형식(47·개인사업)씨,지난해 사랑하는 아내가 갓난아이를 두고 뇌출혈로 숨지자 고통을잊기 위해 뛴 구자춘(33·체육교사)씨,마흔살이 되던 생일날 아침 야릇한 기분에 달리기시작해 풀코스를 무려 17번 완주한 오혜영(53·영동세브란스 건강관리센터)씨,그밖에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사연이 있더군요. 달리기는 어쩌면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 같습니다.무리지어 뛰는듯하지만 결국은 혼자이고,‘힘든데 이제 그만 달릴까’ 하고 유혹하는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이죠.빨리 간다고 좋은 것도,늦게 간다고 나쁜 것도 아니랍니다.42.195㎞란 긴 여정의 초반에 얼마나 빨리 잘 뛰었냐는 중요하지 않대요.괜히 분수 안지키고 옆사람과 경쟁이 붙어오버페이스하면 중도포기하기 십상입니다. 인생도 그렇잖아요.‘첫끝발이 ×끝발’이고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잖아요.살다보면 견뎌야 할 고비가 어디 한둘인가요.인생이라는 잔은 다 비워야 하듯 42.195㎞는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얘기죠,뭐. 그래서인지 마라톤은 젊다고 잘 달리란 보장이 없습니다.인생의 여러구비를넘은 중장년층에 매니아가 급증하는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요. 피셔는 책의 끝머리쯤에 조심스럽게 고백합니다.“아마도 나는 부처를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요. 내속의 ‘나’를 찾기 위해,마음속 부처를 만나기 위해 ‘달리는 참선’.그 소박한 몸놀림에 그런 심오한 뜻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습니다. 이제 길거리에서 스쳐지나는 ‘고독한 주자(走者)’들을 보면 마음속으로 따스한 박수라도 쳐주어야 겠어요.하긴 인생은 모를 일이죠.어쩌면 내일 아침 문득,거리로 뛰쳐나가 달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허윤주기자 rara@. *‘나는 달린다’번역 출간 선주성씨. “운동화만 신고 밖으로 나가면 언제 어디서든 뛸수 있으니 요즘처럼 바쁜 세상에 이만한 운동이 어디 있습니까”최근 ‘나는 달린다’는 책을 번역 출간한 선주성씨(35)는 취미로 즐기던 마라톤에 푹 빠져 올초 직장(조선일보 편집부 기자)까지 때려치고 전업한 ‘골수 중독자’. 현재 그는 마라톤기록 자동계측장치 ‘스피드칩’을 개발한 벤처업체의 마케팅본부장으로,또 인터넷 동호회 서울마라톤클럽 홍보이사로동분서주하고 있다. 서울대독문과 85학번인 그는 지난 95년 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출전하면서 달리기의 쾌감을 처음 맛보았다.그 뒤 99년 뉴욕마라톤대회에서 피셔 독일외무장관과 함께 뛰는 등 13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했다. 처음엔 무조건 뛰면 되는 줄 알고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시작해 옷에 쓸린 젖꼭지에서 피가 날 정도로 고생도 했다고 웃지못할 실수담도들려줬다.지금은 꼭 반창고를 붙인단다. 헬스클럽에서 지루하게 트레드밀을 밟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그는 “5㎞정도 뛰면 아무 생각도 없어지면서 머리가 맑은 명상상태가되고 일이 안풀릴 때 뛰다보면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른다”고 자랑했다. 따로 종교가 없다는 그에게 혹시 ‘마라톤교도’가 아닌가 물었더니“만나는 사람마다 전도하고 싶은 걸 보니 그런 것도 같다”며 그런데 정작 집사람은 아직도 설득을 못했다고 사람좋게 웃었다. 마라톤을 하며 그동안 살아온 삶이 ‘욕망을 키워온 세월’이었음을깨닫는다는 그는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면 어김없이 클럽회원 100여명과 함께 한강둔치에 모여 ‘비가 오든 눈이 오든’달리기를 멈추지않는다. 허윤주기자
  • 뉴스피플 9월21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9월5일 발매,9월21일자)는 민족의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상세한 정보와 푸짐한 읽을거리를 엮은 추석 합병호를 발행했다. 커버스토리로는 ‘집사면 바보’라고 외치는 젊은 부부들의 이야기를 다뤘다.20대·30대 주택 실수요자들의 ‘이유’있는 부동산 구매거부 현상과 월세시장을 밀착 취재했다.또,이들 전세입자를 위한 부동산 정보를 실었다. 여야 예비대권주자들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예비 주자들의면면과 대권가도의 5대 변수를 정밀 조명해 봤다.‘동기식’이냐 ‘비동기식’이냐.IMT-2000 기술표준을 둘러싼 불협화음의 내막을 추적했다. 박건배 전 해태회장의 구속으로 부실기업들이 벌벌 떨고 있다.고립무원에 빠진 부실기업주들과 사정당국의 칼날은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 짚어봤다.또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지,‘한빛게이트’의 베일을 낱낱이 벗겨 보았다. 최근 ‘나눔의 집’이 부산하다.고아들에게 5천만원의 기부금을 선뜻 내놓는 듯 아름답게 살아가는‘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들을현지 르포로 전했다. 또 한가위 특집으로 할거리,볼거리,귀성피로풀기,신세대 며느리,선물변천사 등 풍성한 얘기를 특집으로 꾸몄다.
  • 양승현의 취재수첩/ 李여사의 조용한 내조

    대통령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의 청와대 생활은 조용하다. 그래도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꼭 찾아봐야 하고 챙겨야 할 일은 거의 놓치는 법이 없다. 한 핵심인사는 언젠가 기자에게 “김 대통령을 독대했을 때,무슨 얘기 끝에 ‘그 때 우리 집사람 판단이 옳았어’라는 대통령의 말을 듣고 이 여사의 역할을 실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소리는 안나지만,이 여사의 영향력은 그 만큼 위력적이다. 그런 이 여사가 31일 재일본 한국부인회 회원 200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함께 한 자리에서 내조방식을 털어놓았다. 이 여사는 “가정주부로서 남편을 대하는 모습에는 다를 바 없다”며 “서로 바빠 대화할 시간이 많지 않고 단 둘이 있는 시간은 잠을자기전 외에는 거의 없다”고 했다.일에 묻혀사는 여느 고위 공직자가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또 “매일 밤 조간신문의 가판(지방독자를 위해 전날 밤 최초로 인쇄하는 신문)을 대통령과 함께 본다”고 했다.이어 “대통령은 사회면을 보지 않는 경우도 있고,정치면의 작은 기사도 읽지 않는때가있다”면서 “작은 기사에도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있으면 알려드리고독자란도 내가 읽어 꼭 알려 드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이 여사는 독자 기고를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과 신문사에 하고 싶은 말이 담겨있는 지면으로 이해하고 있었다.이 여사 다운혜안(慧眼)이 아닐 수 없다. 신문을 정밀하게 읽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 대통령의 치밀함의 절반은 이 여사의 몫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30년만에 법복 벗는 강봉수 서울지방법원장

    “재야에서도 법원이 신뢰를 되찾을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제는 법원의 참모습을 국민에게 제대로 알려 이해를 바탕으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30여년만에 법복을 벗고 재야로 나가는 강봉수(康鳳洙·57·사시 6회) 서울지방법원장은 11일 “초임판사 이후 법원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멀어져가는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부족하지만 법원의 신뢰회복을 위해 재야에서도 나름대로 애쓰겠다”고 퇴임의 변을 밝혔다. 강원장은 “진취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소신에 따라 판단하고 사법서비스공급자로서 수요자인 국민의 요구를 정확히 이해하면서 국민에게 가까이 갈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후배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강원장은 퇴임 후 빈민 계층에 대한 법률조언을 통해 재임 때부터 가졌던 ‘소신’도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돈이 없어 변호사를 찾지 않는 빈민 계층에게오히려 법률적인 도움을 받아야할 ‘위기’가 많이 닥칩니다.분명한 것은 이들도 법률 조언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것입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강원장 부부는 10여년 전부터 경기도 여주에 일종의‘그룹홈’을 만들어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 10여명을 돌보고 있다.이들이부모를 찾았을 때를 감안,강원장은 ‘아버지’가 아니라 ‘고모부’로 불리기를 고집한다.강원장은 “집사람이 폐가(廢家)가 된 처가집을 고쳐 아이들이 부모 품으로 돌아갈 때까지 머물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충북 충주 출신인 강원장은 사시6회에 합격,71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용된이후 제주·인천·가정법원장 등 일선 법원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서울지방법원장으로 근무해왔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법관 인사청문회/ 후보자별 청문회 쟁점

    ■ 강신욱(姜信旭)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에서 특위 위원들은 ‘강기훈씨유서대필사건’ ‘공업용 우지 라면 사건’ ‘김강용 절도사건’ 등 강후보자가 담당했던 대형 사건의 수사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여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유서대필사건 수사의 잘못을 집중 추궁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강용 절도사건과 청구비리사건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에서 외압이 작용했는지에 초점을 맞춰 대조를 이뤘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91년 강후보자가 서울지검 강력부장때 수사를 총괄지휘한 유서대필 사건.위원들이 “유서필적을 감정한 당시 국과수 문서실장이허위감정 혐의로 구속되는 등 수사에 문제가 많았고 강압수사 의혹도 제기됐다”고 지적하자 강후보자는 “강압수사가 있었다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이내려졌겠느냐”고 반문했다. 강후보자는 “당시 10여건의 분신자살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고,‘순서를 정해놓고 분신자살을 한다’ ‘죽음을 부추기는 어둠의 세력이 있다’는 일부얘기도 있었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일선 검사들에게 강압수사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추미애(秋美愛)의원 등이 증거은폐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하자 “하나도 숨긴게 없다”고 단언했다.그러나 “문서감정이 지문감식이나 DNA검증과 달리 오류가능성이 크지 않느냐”고 민주당 송영길(宋永吉)의원이 추궁하자 “그렇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이 난 89년의 ‘우지라면 사건’도 쟁점이었다.강후보자는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등의 ‘여론몰이 수사’ 질타에 “결과적으로는 무죄로 밝혀져 잘못됐으나 당시 판단이 아직도 옳다고 생각하고 이후 식품공전에 공업용 우지 사용이 금지됐다”며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해 인천지검장 재직시 발생한 ‘김강용 절도사건’에서 절도를 당한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사택에 대한 현장검증 등이 이뤄지지 않아 축소은폐의혹이 제기됐다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보고받은 즉시 검사 2명을 추가투입해 철저히 수사하도록 지시했으며 축소은폐한일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대법관후보자 박재윤(朴在允) 서울지법 민사수석부장은 재벌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판례 여부를 비롯해 사형폐지,양형제도 등 까다로운 질문공세에 곤욕을 치렀다.여야 특위위원들은 박 후보자에 대해 “소신있다”고 평했다. 민주당 이원성(李源性)의원이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한 이유를 묻자 “절차적 위법은 없고 실체적 위법도 현저히 불공정한 사례로 볼 수 없다”고 답했다.천정배(千正培)의원이 “삼성SDS판결은 재벌의 소유지분을 확대하고 소액주주에 피해를 입혔다”고 말하자 “소액주주의 비율은 미미하나 어느 정도 손해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의원이 독재정권시절 사법부가 정치권의 영향을 받았다고 하자 “앞으로 있어서 안될 불행한 일”이라며 자신은 어떤 외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것임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이 “파업기간 중 노동자에게 기본생활급을 주는 판례와 무노동무임금원칙을 확인한 판례 중 어떤 것을 택하겠느냐”고 묻자 “개인적으로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한 판례가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끝으로 “저를 성향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할지 모르나 심정적으로는개혁과 진보·발전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배기원(裵淇源)후보자에 대해서는 전관예우와 재산 증식 및 분산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88년 변호사를 개업한 뒤 수임건수가 많고,보석이나 무죄판결을 받아낸 건수가 많은 것과 관련,“전관예우를 받았은 것 아니냐”는 특위 위원들의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나 질의가 거듭되자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의심은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발 물러섰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의원이 “대구에서 살면서 지난 89년 경기도 안성시에 임야를 소유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집사람이 서울에 사는 친구들과 공동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기의혹을 부인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위원이 “안성땅은 투기붐이 한창일 때 샀던 점으로 미뤄 투기의혹이 짙다”고 문제점을 거듭 제기했으나 “노년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대법대를 나온 차남이 경원대 대학원을 다니는 이유와 병역과의 연관관계를 묻자 “내년 3월 입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두 아들에대한 상속세를 청문회를 앞둔 지난달 28일 납부한 것과 관련,“상속세의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박홍환. 주현진. 강동형 기자
  • KBS1 ‘태조 왕건’ 궁예결혼식 촬영

    “모자 눌러 쓰고 옷 바로 입으세요.깃발 내렸다가 신호하면 한꺼번에 올리시구요” 스태프의 잔소리가 늘어난다.엑스트라들의 대열과 복장,동선(動線)에서부터 조명,소품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점검한다.졸고 있던 일부 연기자들도 언제그랬냐는 듯 눈을 반짝인다.지난 23일 경북 문경시 용사골 주흘산 자락에 자리잡은 KBS1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토,일 밤9시50분)의 야외 촬영장에서벌어진 궁예와 연화의 결혼식 장면이다. 모두 2만여평 가까운 규모로 지난 2월 준공된 문경 촬영장에는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된 고려궁,백제궁 등의 궁궐 및 귀족촌,서민촌 시가지 등 모두96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또 성벽과 돌다리,그리고 조선시대 온돌이 보급되기 이전의 주거양식이었던 일종의 침대식 주거지 ‘뜬 집’등 통일신라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복원돼 있다.장마를 대비해 하수구도 당시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었다. KBS와 문경시가 공동 출자해 7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를 들인 이 촬영장은 KBS가 앞으로 10년간 고려사를다루는 각종 드라마 촬영에 사용한 뒤 문경시에기증할 계획이다. 이날 촬영이 진행된 고려궁 안 중광전(重光殿) 앞에 마련된 혼례식장에서는 장마비가 흩날리는 가운데 100여명의 엑스트라들이 붉은 융단 좌우에 검은색,붉은색의 깃발을 들고 연화(김혜리)가 입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궁예(김영철)도 중광전 안에서 대신들과 함께 신부를 기다리고 있다.그동안 TV에나올 때 입던 남루한 승복 대신 붉은 색 저고리에 금색 용문양이 군데군데수놓아진 화려한 복장에 금관을 쓰고 금귀걸이까지 달고 있다.안대도 고급가죽으로 바뀌었다.주위의 동료 연기자 들과 잡담을 나누며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촬영이 시작되자 금새 카리스마를 되찾는다.한편 옛 애인과 자신이 모시는 왕의 결혼식에서 집사로 일해야 하는 왕건(최수종)은 초췌한 모습으로 중광전 주위를 맴돈다. 곧이어 붉은 색 대례복에 금빛 비녀로 머리를 장식한 연화가 모습을 드러낸다.이날 촬영의 하이라이트다.원하지 않는 결혼을 하게 된 연화는 화려한 복장에 어울리지 않게 우울한 얼굴로 차분히 걸음을 옮긴다.20여명의 궁녀들은 저마다 금도끼와 은도끼,등(燈),양털 등 소품을 들고 연화의 뒤를 따른다. 현장 스태프와 감독은 비 때문에 촬영이 중단될까 가슴을 졸이면서도 완벽한 모습을 찍기 위해 숱한 NG를 마다하지 않는다. 궁예는 훗날 연화와 부하인왕건이 정혼 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주위에서 자신을 농락하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기 시작한다.결국 궁예는 미치광이가 되고 연화를 자기 손으로 죽인 뒤 자신도 비참한 죽음을 맞는다.이날 촬영분은 궁예가 몰락하는시초가 되는 셈이다.이날 촬영된 장면들은 다음달 8일 29회때 방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남북 화해시대/ 쏟아지는 평양2박3일 뒷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 후일담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통령은 평양에서 체류기간 동안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 설치된 냉방시설이 너무 강해 추위를 느꼈다고 수행한 한 관계자는 전했다. 방북 둘째날인 14일 아침에는 가벼운 감기기운이 나타났다는 것.그러자 수행한 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에게 걱정을 토로했다는 후문이다.당시 김 대통령은 오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동,오후에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마라톤 단독정상회담을 앞둔 긴박한 상황이었다. 김 대통령은 도착 당일인 13일 저녁부터 냉방온도를 줄이도록 지시했으나여전히 추운 기운을 느껴 결국 14일부터는 아예 내의를 입고 잤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 대통령은 언젠가 국내 TV에 출연,“나는 따뜻한 것을 잘 참고,집사람(이희호 여사)은 추운 것을 잘 참아 방안 온도를 놓고 마찰이 있을 때가 있다”고 털어놓은 적이 있을 만큼 추위에 약한 편이다.또 청와대에서와 마찬가지로 물과 전기를 아꼈다고 한다.한 관계자는 “‘저 양을 가지고 뭘 하실까’ 싶을 만큼 적은 양의 물을 썼다”면서 “전기도 잠시 자리를 비울 때마다반드시 스위치를 껐다”고 전했다. 김 대통령과 대표단은 공식·비공식으로 많은 선물을 준비해 갔으나 개별적으로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떠나올 때 영빈관 상황실에 한 데 모아일괄 전달했다는 것. 우리측 대표단이 준비한 선물은 진돗개 두마리와 60인치 컬러 TV 1대,VTR 3세트,전자오르간과 이 여사의 창광유치원 및 평양산원 방문 때 줄 티셔츠 등이었다.또 김 대통령이 숙소에서 우리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가져갔던 위성수신 시설도 그대로 놓고왔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풍산개 2마리 외에 130명 수행원들에게 2홉들이 들쭉술 3병이담긴 술세트를 선물했다.아울러 북측은 당초 객실내 냉장고에서 별도로 마시는 음료수 등은 개별 계산한다고 했으나 받지 않았으며,목욕탕·세탁소 등부대시설 사용도 무료로 제공했다. 양승현기자
  • CNN, 南北회담 특집사이트 신설

    [로스앤젤레스 연합] 세계적 뉴스전문케이블 TV인 CNN(www.cnn.com)이 11일웹사이트에 남북정상회담 관련 특별사이트를 신설했다. CNN은 인터넷 웹사이트 1면 상단 특집기사 섹션에 ‘남북정상회담:역사적만남이 50년 갭의 다리를 놓는다’라는 사이트를 올렸다. 특집 사이트에는 최신 뉴스를 비롯해 ▲한반도 개관 ▲남북정상 프로필 ▲남북한 시각 ▲경제 ▲광주민주항쟁 20년 ▲모스크바 커넥션 ▲한국전쟁 인터뷰,개관,관련서류,전쟁지도 등이 수록돼 있다. 남북한 사진을 보여주는 포토 갤러리와 한국전쟁에 관한 퀴즈난도 마련됐으며 ‘미·소·일·중 가운데 남북분단에 책임이 있는 국가는 어디?’‘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숫자’‘1968년 북한에 납치된 미 해군함정 이름’ 등을묻는 질문이 게재됐다.
  • APEC 서울포럼/ 주제발표 요지

    31일 개막되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서울포럼에서 발표될 3개세션 28명의 주제발표 가운데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앨빈 토플러박사,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체제의 재편(삭스 교수). ‘아시아의 기적’이라고 칭송받았던 한국,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국가의 경제성장모형이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허구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그러나 아시아 금융위기는 단지 그 범위가 넓었을 뿐 과거의 외환·금융위기와 다를 바 없다. IMF에 대한 감시가 강화돼야 한다.외부감사위원회를 국제적 차원에서 설립,기능을 감독하고 IMF의 자료도 일반에 공개돼야 한다.특히 개도국의 IMF내투표권을 강화해야 한다.IMF보다는 지역금융협력체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IMF는 부채탕감 등 채무자와 채권자간 채무조정을 촉진시키는 방향으로 구제금융을 시행해야 한다.또 국제민간 투자자들이 채무자와 상환시기 및 변제여부를 협상하도록 해 적절한 손실부담을 지도록 해야 한다. 통화가치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모든 국가가 도입해야 통화가치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다양한 정책수단을 발휘,금융위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를 엄격하게 감독해야 한다.개도국과 선진국,국제기구 등이 포함되는 실무그룹을 설립,국제적 자본흐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 *지식정보의 습득과 전파를 위한 각계의 역할(울펀슨 총재). 현재 지구촌 인구는 60억명이며 25년 후에는 80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그러나 이가운데 12억명이 하루에 1달러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다.하루에 2달러 미만의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도 30억명에 달한다.또 세계의 절반이 전화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미래의 행복의 열쇠는 가난한 사람들이 보다 나은 삶과 자손을 위해 관련지식과 자원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최근 빈곤층 여론에 관한 연구보고에서는 그들이 원하는 것은 기회이며 이러한 기회를활용하기 위해서 통신과 정보를 통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다.지식정보의습득과 전파가 적절히 실현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재의 기술수준의 문제가결코 아니다.정부와 기업,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정보 공유 및 확산이 가능하도록 하드웨어와 틀을 바꿈으로써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즉 규제개혁,교육과 사회운동에 의한 환경조성을 위한 공공과 민간정책의 체계적 대응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세계은행은 지구촌의 빈곤 극복과 평화달성을 위해 단순한 기술관련 지식에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적용가능한 정보전파의 기술에 보다 많은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물론 각국 정부와 기업이 지식전파와 사용을 위한 아이디어와 진지한 노력,자금력과의 결합을 통해 가능할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와 관련 ‘월드 링크’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를 통해 15개국 이상의 개발도상국가에서 3만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다른 사회 또는 국가의 학교와 연결하고 지식 교류를 하고있다. 이러한 원거리 교육은 과거 아무도 꿈꾸지 못했던 독점없는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의미한다. 현재의 젊은세대는 정부와 기업정책의 변화,투명성과 믿음을 통해 보다 많은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기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과 직결돼 있다. *지구화-과거,현재 그리고 미래(먼델 교수). 아시아 금융위기의 배후에는 구조적인 문제점 이외에 달러-엔 환율의 불안정성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점이간과되고 있다. 예컨대 미국내에서는 동일 통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미국내의 자본이동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없이 수익률에 따라 자본이 이동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유로화의 출범으로 악성투기자본의 이동이 사라졌다. 따라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이같은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ACU(Asian Currency Unit)와 같은 단일통화 도입을 고려해 볼만하다. 이러한 ACU에 자국통화를 고정해 고정환율제를 도입함으로써 한국을 비롯한중소규모 국가들은 외환 불안정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국제통화기금(IMF)의 기능을 아시아지역에서 대신할 AMF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있다. 9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먼델 미국 콜롬비아대 교수와 국제금융및 거시경제정책의 권위자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양재동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특별강연을 가졌다.금융위기 방지의 해법으로 먼델 교수는 고정환율제를,삭스 교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펴 주목을 끌었다. *제3의 물결-정보화사회는 무엇인가(앨빈 토플러박사). 일만년전 농업혁명이초래한 제1의 물결로 인해 이전의 수렵 및 채집사회는 농경사회로 전환됐다.300년전 산업혁명으로 발생한 제2의 물결로 농경사회는 공장중심의 문명에자리를 내주었다.제2의 물결은 중국,멕시코 등 일부 국가에선 아직도 진행중이다.수억에 달하는 농민들이 도시지역의 공장조립라인에서 저숙련 노동자로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경제활동에서 지적 능력이 육체적 능력을 대체하는 거대한 제3의 물결을 이미 체험하고 있다. 제3의 물결은 기술과 경제의 단순한 변혁이 아니다.물질경제에서 지식경제로의 이동은 고통스런 사회,문화,제도,도덕 및 정치적 혼란을 수반하고 있다.제3의 물결에 따라 거대기업에서 정부에 이르는 산업시대의 많은 조직들이마지막 숨을 내뿜는 공룡처럼 죽어가고 있다.미국은 교육·보건·가족제도에서 사법·정치제도까지 모든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러한 조직과 제도들은 대량산업사회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었던 것이지만미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 글로벌 경쟁과 다른 원인들로 인해 오늘날의 세계는 녹슨 굴뚝과 공장조립라인으로 상징되는 제2의 물결시대에서 컴퓨터,정보 및 미디어 중심의 맵시있는 경제·사회시스템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놀랍게도 새로운 경제·사회시스템은 산업혁명 이전 사회와 많은 공통점을 지니게 될 것이다.즉 제3의 물결에 의해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구조개혁과 자유화의 중요성-한국의 경험(이헌재 장관). 한국은 2년전 시작된 경제위기로부터 지난해 10.7%의 성장을 기록하는등 빠른 속도로 위기를 극복했다.시장기능회복과 위기재발 방지를 위한 전면적 경제개혁,시의적절한 거시경제정책,사회안전망의 강화를 이유로 들 수 있다. 한국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전면적 개혁을 추진했던 이유는 한국의 경제위기가 경제 시스템 내의 뿌리깊은 구조적 취약성 때문에 발생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에 의존한 금융기관의 무분별한 여신제공,기업과 금융기관의 회계와경영의 투명성 결여 등의 부작용과 정부의 거시 경제정책상의 실수가 어우러지면서 금융위기를 맞은 것이다. 한국의 경제개혁은 ‘4+1’이라는 개혁프로그램 아래 진행됐다.‘4’는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의 개혁을 ‘1’은 시장개방을 의미한다. 한국 정부는 경제개혁 추진과정에서 나타난 두가지 중요한 과제의 해결에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첫째 한국정부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복지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생산적 복지’제도에는 조세제도의 개선,사회보장제도의 확충,인력개발투자 등이 포함돼 있다.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경기회복에 따라 소득분배구조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보다 오히려 개선될 것으로 본다. 둘째 한국 정부는 사회보장지출,금융구조조정,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재정적자 현상에 대처,2003년까지 균형재정을회복할 계획이다. 한국 정부는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개혁을 완료해야 한다.한국의경제체제와 기업문화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선 과거의 정부주도 개혁이 민간주도 개혁으로 전환돼야 한다. 정리 김환용기자 dragonk@
  • 설 민생종합대책 내용

    정부가 1일 발표한 설 민생종합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가격안정 설 성수품 26개를 선정,공급을 평시의 최고 300%로 늘린다.제수용품 등 20개 품목의 정부 비축물량을 대거 방출한다.성수품에 대해 농·축·수·임협 3,700여개 판매장에서 5∼20% 싸게 판다.수송용 화물차에 대해특별시·광역시의 도심통행 제한조치를 완화한다.원산지 표시위반과 매점매석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하며 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감시를 강화한다.전국 248개 지자체별로 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을 방지한다. ▲체불임금 해소 가동중인 사업장의 체불근로자에 대해 200만원까지 대부가가능토록 보증요건을 완화하고,도산사업장 근로자는 정부가 1인당 720만원까지 우선 지급한다.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하도급대금 지급도 미리 지급해자금난을 해소토록 대한상의 등 7개 경제단체에 협조를 요청했다. ▲수송대책 설 연휴 이동인원은 2,742만명,통행량은 1,155만대로 예상된다.3일부터 7일까지 철도·고속버스·시외버스·항공기·여객선 등 교통편을 평소보다 8∼27% 증편 운행한다.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제를 확대하고 하행선 16개,상행선 10개 인터체인지의 진출입을 통제한다.수도권 6개 산업단지의근로자 4,482명에 대한 전용 귀성열차도 운행하며 차량무상점검을 실시한다. ▲안전관리 터미널 등 대중이용시설과 교통안전시설 900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폭설에 대비한 제설용품·장비를 확보했다.백화점 등 2,800여개 재난취약시설과 석유·가스충전시설 1,500여곳의 안전관리실태를 살폈다. ▲치안대책 금융기관 1만9,000곳에 대해 집중순찰하고 빈집사전신고제를 운용,파출소에서 방범활동을 펴기로 했다.공직자의 검소한 설보내기 운동을 펴고 연휴기간중 부처별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박선화기자
  • 金대통령 오늘 SBS출연… 주부들과 대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전 SBS-TV의 주부 대상 프로인 ‘좋은 아침’에 출연,청와대 생활과 가족관계,건강관리 비결 등을 공개한다.주부들이뽑은 ‘만나고 싶은 첫번째 남자’로 선정돼 출연하게 됐다. 미리 녹화한 대담에서 김 대통령은 여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나 쇼 프로그램을 보며,이를 통해 DDR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가끔은 집사람과 함께 수행원만 대동하고 시내와 한강변을 드라이브하면서국민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직접 살펴본다”고 대답했다.일요일에는 아들 내외,손자·손녀 등 가족들과 점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이희호(李姬鎬)여사와의 ‘작은 충돌’ 일화도 소개했다.잠자는 시간과 추위 때문에 다툴 때도 있다고 했다.이 여사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추위에 강하지만,자신은 정반대여서 마찰을 빚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하루가 자유시간으로 주어지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오전에 서점에 들러 책을 사고 낮에는 손자·손녀들과 중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저녁에는 영화나 연극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비결은 “희망을 잃지 않고,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잠을 잘 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83년 담배를 끊었지만 요즈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피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고 털어놓고 이 여사와의 결혼을 후회한 적이 없다고말했다. 김 대통령은 ‘주부 컴맹’ ‘전세값 폭등’ ‘엄마 노릇’ 등 주부들의 고민에 대해 조언을 하기도 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이은혜씨 위증 보도 관련 동아일보 상대 중재신청

    김정길(金正吉)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동아일보가 지난달 18,19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김정길수석 부인 이은혜씨가 배정숙씨에 국회청문회 위증요구’ 및 ‘이은혜씨 위증 시인’기사에 대해 “사실과 다른 허위·왜곡 보도”라며 18일 언론중재위에 중재신청을 냈다. 김 전수석은 중재신청서에서 “특검의 수사결과,부인 이씨가 배정숙씨에게위증을 교사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부산 영도지역의 한나라당 의원 김형오의원측이 벌써부터 의정보고서에 동아일보의 잘못된 기사를근거로 집사람을 비방하는 글을 싣고, 본인과 집사람을 악의적으로 희화화한동아일보 만화까지 게재해 뿌리는 등 악용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양승현기자]
  • 실패한 신동아로비가 사건 본질/金대통령 ‘옷로비’ 성격 규정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옷로비’ 의혹사건의 본질에 대해 ‘정리’했다.신동아그룹이 유력 인사를 동원,정·관계 핵심 인사는 물론 김 대통령 내외까지를 상대로 집요한 로비를 펼쳤으나 결국 실패한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아세안+3’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지난 27일 여권 신당 지도부와 가진 조찬에서“옷로비사건은 신동아그룹측이 거대한 재력과 인맥을 동원,로비를 펼치려다 실패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이 과정에서 발생한 고위공직자 및 부인들의 ‘거짓말’ 행진과 청와대·수사기관의 사건 축소 여부는 끝까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이 이날 ‘노기’(怒氣)를 그대로 드러낸 것은 대통령에게 보고된문건이 사건 조사 대상자에게까지 흘러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나한테 보고한 문건이 어떻게 조사 대상자에게 갈 수있느냐’며 여러차례 노기를 띤 채 대단히 실망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인사들의 이런 행각 때문에 옷사건이 권력 전반이 부도덕해 나온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워 했고,급기야 직접 나서 사건의 본질을 밝히기에 이른 것이다. 신동아의 ‘전방위’로비는 정·관계 주요 인사와 수사기관,금융감독위 등거의 모든 ‘권력기관’에 대해 이뤄졌다는 것이다.김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에게도 로비 시도가 있었다.김대통령은 “나에게도 무시못할 교계 지도자 등을 동원,면회 신청을 하고 선처를 부탁했지만 만나지도 않았다”면서 “집사람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접근하려 했으나 일체 차단했다”고말했다.김대통령 내외에게 접근했던 교계 지도자로는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과 가까운 K목사,사직동팀 초기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에 나오는 H장로 등인 것으로 추정된다.이와 관련,김중권(金重權)전 비서실장도 “지난1월 중순께 몇몇 목사님들이 나를 찾아와 최회장의 선처를 바란다는 탄원서를 놓고 갔다”고 공개했다. 김대통령은 “검찰에도 온갖 공작을 펼쳤지만 검찰은 결국 신동아측(최순영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며 “명확한 것은 로비는 실패했고 돈을 주고 받은 것이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김대통령은 “신동아사건은 본질적으로과거정권이 저지른 잘못을 우리가 맡아 처리하는 것이고 대우나 재벌개혁도그렇다”면서 “한나라당이 집권 당시 모든 일을 망쳐놓았지만 우리는 지금공격을 받으면서 그 일들을 처리하고 있다”며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한 심경의 일단도 피력했다. 유민기자 rm0609@
  • 金重權실장 · 金正吉수석 문답

    청와대 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과 김정길(金正吉)정무수석은 22일 오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기자들에게“내년 총선에 출마,대통령이 새로운 정치구상을 펼치는 데 일조하기 위해신당행을 결심했다”며 사임 배경을 털어놨다. ●사임 동기는. (김실장)비서실장을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하며 혼신의 힘을 다해 대통령을 보좌해 왔다.당면한 과제로 영호남이 하나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도 내가 생각한 그런 화합의 장이 펼쳐지지 않고 있어 총선출마를 결심,신당행을 택했다. (김수석)대화로 풀어가는 정국을 만들고 싶었지만 잘 안됐다.다행히 진실이밝혀졌으나 집사람이 옷로비 사건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려 수석으로 있는것이 큰 부담이 됐다. ●대통령과 상의했나. (김실장)지난 19일 관저에서 대통령과 조찬을 했는데,국정운영에 강한 믿음과 신뢰를 줬다.그러나 20일 김정무수석과 함께 집무실로 올라가 사임의사를분명히 말씀드렸다.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21일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하자고했다.오찬에서 다시 ‘원하든,원치 않든 정치에 뜻을 둔 비서관들이 있다는지적을 받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다. ●후임 인선은. (김실장)아직 확정되지 않고 검토 단계로 알고 있다. ●다른 수석들의 출마는. 나와 김수석뿐이다. ●출마 예상지역은. (김실장)대구·경북 어느쪽도 선거구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정된 뒤결정할 것이다. (김수석)지금까지 내가 지켜온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당에서의 역할은. (김실장·김수석)구체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양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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