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4인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우디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폭등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2
  • 한신대 강인철교수 논문서 주장 “”한국종교 자본주의 포로됐다””

    한국 종교가 지나치게 상품화·산업화해 심각한 정체성위기를 낳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신대 강인철(종교문화학) 교수는 최근 계간 ‘비평’봄호에 ‘종교와 자본주의-이데올로기적 동조와 종교의 산업화’란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그는 이 글에서 한국 종교가 빠르게 자본주의에 흡수된 뒤 기복주의와 성장지상주의로 치달아 심각한 상품화·산업화 문제를 노출,위기상황에 놓여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강 교수는 한국의 종교가 독특한 윤리를 내세워 국가 경제개발 등에 신자들을 동원함으로써 자본주의적 성장에 기여하였고,그런 과정에서 신자들을 예비 자본가로 상승시켰음을 주목했다.또 종교가 자체의 엄격한 규율과 도덕적 훈련을 통해 하층 신자들을 산업적 통제에 적응시키는 한편,이들을 계층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노동자층으로 변모시켰다는 사실을 파헤쳤다. 강 교수는 “자본주의의 지배적 가치들에 대해 이데올로기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무엇보다 자본주의에 대한종교적 강복(降福·복을 빎)과 찬양 현상에서 잘 나타났다.”며특히 ‘기복주의’적 종교문화로 인해 물질적 성공을 지지·정당화·조장하는 종교행위들이 넘쳐난다고 꼬집었다.종교적 물신주의는 이웃사랑이나 자비 등 본래의 종교적 목적을 훼손시킬 정도로 ‘돈’이 종교적 실천의 중심을 이루게 됐다고 지적했다.주요 종교의례들이 ‘성스런 모금의 시간’으로 변질되고 불교 사찰들에 경쟁적인 ‘대형 불사(佛事) 붐’이 일고 기독교 교파간의 갈등이나연합운동이 경제적 이권에 좌우되는 현실이 그 예다. 강 교수는 또 종교가 시장경제의 한 부분으로 편입된 결과 ‘정액제’ 기도나 정액제 안찰·안수까지 등장시켰다며 장로,권사,집사 등의 기부금이 직급에 의해 정액화되거나 감사헌금의 액수에 따라 축복의 순서와 강도가 달라지는 등 종교계에 자본주의적 계급관계가 빠른 속도로 뿌리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종교의 산업화에 대해서도 비판을 가했다.잠재적 신자(비신자)들을 대상으로 ‘선교’ 목적이 강한 출판,교육,의료,복지,방송사업이나 학교,복지시설들이 이미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개신교의 수많은 무인가 신학교들이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학생들을 뽑아놓고 ‘가짜 학위’를 남발하거나 종교계통 복지시설들에서 수용자들에대한 강제노역과 착취를 통한 치부행위가 심각한 지경에이르렀다는 것이다.특히 몇몇 종교 관련 기업들은 재벌급의 규모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따라서 “요즘 한국 종교의 여러 양상들은 ‘자본주의에 굴복한’,혹은 ‘자본주의의 포로가 된’ 모습”이라면서 “종교의 산업화로 인해 종교조직 자체의 기본적 정체성이 심각한 혼란에 직면했으며,최근 거세게 일고있는 종교 내부의 개혁운동들은 바로 그런 혼란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여야 특검시한연장 절충 실패

    여야는 18일 국회 총무회담을 갖고 ‘이용호 특검’의 수사기한 연장과 수사대상 확대를 놓고 협의를 벌였으나 절충에 실패,여야간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용호씨 자금추적을 둘러싼 특검의 김성환(金盛煥)씨 차명계좌추적 결과에 대해 ‘돈세탁’ 의혹을 공식 제기하는 등 대통령 친인척 공방으로 확대하고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 정책위의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성환씨는 김홍업씨의 자금관리를 위한 집사임이 밝혀졌다.”면서 “수사기간을 연장해 사실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특검은 당초 예정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성과를 얻어냈고 이미 여야가 합의한 수사 기한이 다가왔다.”면서 “무작정 수사기한을 연장하고 수사범위도 확대한다면 그게무슨 특검이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동형 홍원상기자
  • 휴일 예배중 천장 ‘와르르’

    휴일 교회에서 예배실 천장이 무너져 예배를 보던 50대 집사 한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10일 오전 10시15분쯤 서울 중구 영락교회 50주년 기념관(지하 5층 지상 8층)의 지하 2층 베다니홀의 천장에서 가로3m,세로 20m 크기의 석고패널 등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휴일을 맞아 예배를 보던 이원형(58) 집사가 뇌와 갈비뼈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또 주일학교 교사와 고교생 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고,700여명이한꺼번에 빠져나오느라 큰 소동을 빚었다. 한준규기자 hihi@
  • [사설] 이수동 인사청탁 전모 밝혀라

    ‘이용호게이트’에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이수동 전아태재단 상임이사가 군을 비롯한 사회 각계에 인사 청탁을 했고,그같은 청탁을 상당 부분 실현시켰다는 새 의혹이 터져 나왔다.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이수용 전 해군 참모총장이,1999년 그 자리에 오르기 전승진을 ‘희망’해 보낸 문서가 발견됐다고 한다.또 민주당 선거캠프에서 일한 사람들의 이력서,KBS교향악단 관계자가 간부직 승진을 청탁한 서류 등도 나왔다는 것이다.그뿐이 아니다.이씨에게 5000만원을 직접 건네준 도승희 전인터피온 사외이사는 한 해군 준장에게서 승진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았으나 돈을 이씨에게 전달하지 않고 가로챘음을 자술했다고 한다.위로는 국가안보를 떠맡은 군장성의 인사에서 아래로는 교향악단 인사까지 이씨가 전방위로 개입했다면 이 나라가 과연 국민의,국민을 위한 나라인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아태재단 상임이사에 불과한 이씨가 제힘만으로각종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리라고는 믿지 않는다.그가 아태재단 운영 실무자로서 윗선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지나 않았는지,또는 집권세력의 집사로서 ‘패거리 챙겨주기’에서 교통정리를 한 것이나 아닌지 갖가지 추측에서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가령 이씨가 해군 참모총장 인선에 개입해 성공한 것이 사실이라면,이는 국가운영에 권한이 없는 집단이 사적으로 그 권한을 도용한 것인 만큼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짓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수동씨의인사청탁 전모를 낱낱이 파헤치고 그 결과에 대해 엄중한책임을 물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 이씨에 대한 수사는 특검팀에서 맡았지만 특검팀은‘이용호게이트’수사에 임무가 국한돼 있고 활동시한 마감도 눈앞에 둔 상태다.우리는 관련법을 개정해 특검팀이‘이수동게이트’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판단한다.국기(國基)를 흔드는 사건을 수사하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없으므로 국회가 조속히 법을 개정하기를 기대한다.
  • 권노갑씨 해명 “”나는 정거장…도움준것 곧 잊어””

    지난 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에게 각각 2000만원을 제공한 돈의출처와 관련, 주목을 받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이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권 전고문은 6일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언론이 나를 매도해서 안타깝다.내가이 정권에서 뭐 하나 한 일이 있나.”라며 섭섭함을 토로한뒤 “비리나 부정 게이트에 관여한 일이 없으며, 거기서 나온 돈을 쓴 일도 전혀 없다.”며 검찰 내사에 대해서도 “당당히 임하겠다.”며 결연한 의지까지 보였다. 권 전 고문은 논란이 되고 있는 4000만원의 출처에 대해“93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했을 때 집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나온 돈 일부와 친지들이 도와준 것으로 썼다.”면서 “이번에도 지난해 8·30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위해 준비했던 돈 중 일부 남아있는 것 하고 주변에서 협조해 준것으로 4000만원을 도와줬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김·정 고문 이외의 사람에게도 지원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것에 대해서도 “잘 기억이안 난다.다른 사람에게는 안 준 것 같아.2년전 일인데 그걸일일이 어떻게 기억하나.”라며 분명한 언급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나는 도와줬다 하면 바로 잊어버리지.나는 정거장에 불과하다.”며 추가 지원 가능성을 열어 놓는 등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당내 경선과 관련해서는 “한번도 이인제(李仁濟) 고문을 지지한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선을그은 뒤 “노무현(盧武鉉) 고문이든 누구든 당원과 국민에의해 후보로 선출된다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고 나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권노갑씨 일문일답 “”출마포기하며 모은돈 준것””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은 4일 지난해 ‘8 ·30 최고위원 경선’ 선거비용 지원과 관련,“당시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후보 두 사람에게 2000만원씩을 지원해준 것이 전부이며,나머지 후보들은 표를 도와줬을 뿐”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김근태 후보의 8·30 경선비용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 사람이 돌출행동을 자주 하는데 선의의 경쟁을 해야지 다른 사람을 걸고 넘어지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그런다고 뭐가 달라지나. [김 후보는 권 전 고문에게 2000만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내가 최고위원에 나오려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공정성 문제를 얘기하길래 출마를 포기하면서 준비한 돈이 있어서 도와준 것이다.내 집사람이 13년간 두 곳에서 식당을 하고 있고 통장에 예금한 돈도 있고 계를 들어서 현금을 갖고 있는것도 있었다.그때만 해도 정동영, 김근태 모두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이어서 보탬을 준 것이다. [김근태 고문은 자신이 가장 적은 돈을 지원받은 것이라고했는데.] 근거도 없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함부로 하는가.자기만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대선후보 경선주자들에게도 돈을 지원했나.] 현재까지 어느 후보에게도 단돈 1원도 안 줬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대변인 사과 편지 野 “진실 밝혀져 다행”

    민주당과 한나라당 사이에 일었던 미국 뉴욕에서의 ‘질펀한 술자리’ 논쟁이 봉합된 듯하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방미때 한나라당 의원들의 술자리를 놓고 비난 논평을 낸 것과 관련,공격 대상이었던 남경필(南景弼)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에게사과편지를 보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두 의원은 이날 이 대변인의 편지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 대변인이 자신이 한 말을 공개적으로 사과하지는 않았지만 ‘계곡주 파티’가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받은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편지에서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뉴욕 술집사건에 대한 보도내용의 사실여부를 나름대로 알아봤는데 적어도 ‘계곡주 향연’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간 겪었을마음 고생에 대해 동료의원으로서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 의원은 이 대변인에게 편지를 보내 “가족앞에서 최소한의 체면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지운기자 jj@
  • [2002 길섶에서] 선녀와 나무꾼

    몇년 전 집사람과 함께 백두산 천지에 올랐다가,내려오는길에 ‘소천지’에 들른 적이 있다.안내자는 그 연못이 바로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연못이라고 했다.“옛날 옛적,선녀들이 이 연못에 내려와 멱 감는 것을 숨어서 본 어떤 나무꾼 총각이 ‘날개옷’ 하나를 감췄답니다.날개옷을 잃은선녀는 하늘로 올라가지 못하고 결국 그 나무꾼과 부부가 됐지 뭡니까.나무꾼은 선녀가 다시 하늘로 올라갈까봐 날개옷을 계속 숨겨 두었답니다.세월이 흘러 아들을 셋씩이나 낳게 되자 나무꾼은 ‘이제는 별 수 없겠지’하며,날개옷을 선녀 앞에 꺼내 보였답니다.날개옷을 걸쳐보던 선녀는 아들 둘은 양쪽 겨드랑이에,또 하나는 가지랑이에 끼고 하늘로 올라가고 말았다지 뭡니까.”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설화를 안내자가 손짓 발짓까지 하면서 구연(口演)하는 동안,나는 집사람을 힐끗 돌아 보았다.그녀는 마치 동화라도 듣고 있는 표정이었다.세상에!대다수 남편들이 자기 부인에 대해 ‘나무꾼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장윤환 논설고문
  • “공무원 고민 클릭 하세요”

    “어떤 기준으로 전입자를 선정하는지 알고 싶어요.” “공무원임용전 수습기간이 유사경력으로 인정되는지요?”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겪는 고민이라면 단연 처우와 인사 이동에 관한 것이다.하지만 이런 문제들을 드러내 놓고이야기하기 힘든 게 공직사회의 현실이다.그런데 현직 공무원들이 동료나 선후배,그리고 공무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을 도와주는 인터넷 사이트를 서비스하고 있어 화제다. 공무원 전문 사이트 좋은정보(www.zon.co.kr) 운영자 이춘희 (47)씨는 중소기업청 소기업과에서 일하는 현직 공무원이다.그는 “공무원들이 겪는 애로를 함께 풀어 보자는마음에서 이 사이트를 개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좋은정보 홈페이지가 입소문으로 전해지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1만명이 넘었다.이곳에 접속한 공무원들이 즐겨 찾는 곳은 단연 게시판.주로 호봉,승진 등의 처우문제부터 전출 희망자를 서로 맞춰 보는 인사교류 광장의 인기가 높다. 상담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는 손병태(43·철도청 영주지역사무소 인사팀장)씨는 “동료들의 고충을 함께 풀어가는 상담역을 맡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손씨처럼 도우미로 참여하고 있는 공무원은 모두 9명. 임순택(40·경기도청 민원실),박보임(41·경기도청 경제총괄과),변상준(37·산업자원부),최형옥(52·기술표준원),김양두(45·경남도청 수질개선과),박금숙(40·대전충남지방병무청)씨 등의 도우미들은 공무원 경력이 15∼20년에이른다. 도우미로 참여하는 공무원들은 근무시간 중 상담은 엄두도 못낸다.점심 시간이나 퇴근 후 짬을 내서 답변글을 작성하는 부지런함을 가져야 한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기 위해 관보를 꼼꼼히 챙기거나 관련 서적도 찾아봐야 한다.처음에는 가족이나 주위의 시선도 곱지는 않았다.“돈을 버는 일도 아닌데.”하고 말이다. 얼마전에 수십만명의 공무원 정보를 프로그래밍할 때는주위에서 “엉뚱한 짓을 한다.”는 비아냥도 들었다.각 직급별 호봉을 공개했을 때는 “너무 적나라하게 밝혀 집사람이 모르는 수당이 들통났다.”는 볼멘소리도 나왔다.하지만 최근에는 방문자도 늘고 격려글이 쏟아져 보람을 느낀다. 운영자 이춘희씨가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는 공무원들의 퇴직에 대비해 개설한 창업마당이다.이씨는 “공직사회가 보다 개방됐으면 좋겠다.”면서 “공무원의 마음을어루만지는 공무원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허원 최진순 kdaily.com 기자 wonhor@
  • 내국인 해외 CB·BW취득금지

    이르면 다음달부터 내국인은 해외에서 발행된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취득할 수 없게 된다.‘검은머리 외국인’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다. 또 일반공모를 통해 발행된 국내·해외 CB와 BW는 주식전환 제한기간이 현행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된다.전환가액을 조정할 경우에는 최초 설정된 전환가액의 30% 안에서만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은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CB·BW 발행개선안을 마련,금융감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기존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기업들의 정상적인 자금조달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내국인,해외발행 CB·BW 인수·청약 금지 =개선안에 따르면 내국인은 해외인수자로부터 물량을 양도받는 것도 발행후 1년간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단순투자 목적의은행·증권·보험·투신·뮤추얼펀드 기관투자자에게는 예외를 허용했다.주식으로 전환하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기간도 공모인 경우 현행 ‘발행일로부터 3개월 이상 경과후’에서 ‘1개월 이상’으로 단축했다. 사모(私募)는 1년으로 종전과 같다. ◆공모·사모 기준변경=현재는 사채를 인수한 투자자 수가 50명 이상이면 ‘공모’,그 미만이면 ‘사모’로 분류하고 있다.그러나 앞으로는 투자자 수에 관계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모집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느냐 여부를 기준으로삼는다.즉,50명 이상이 사채를 인수했더라도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채 청약이 진행됐다면 사모로 간주,주식전환이 1년간 금지된다. ◆CB·BW 전환가액 조정=최저한도와 관련해서는 전환가격또는 행사가격이 발행가격의 30%를 넘지 않도록 못박아 과도한 전환가액 조정을 차단하기로 했다. 지금은 3개월마다주가하락 부분을 반영, 자유롭게 전환가액을 낮출 수 있어주가하락→전환·행사 가격 하향조정→물량부담→기존 주주이익 감소 등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o@
  • [정치 2001] (6.끝)고뇌하는 김대통령

    2001년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고뇌의 한해’이자‘결단의 한해’로 기억될 것 같다. 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과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고통 속에서도 기쁨을 안겨줬던 데 비해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안으로는 경제 불황과 잇단 비리의혹 등으로 인한 민심이반과 재·보선에서의 집권당 패배,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DJP 공조’ 붕괴 등 각종 시련에 직면했다. 또 밖으로는 조지 W 부시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남북 및북·미관계 악화,기대됐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무산,일본 역사교과서 왜곡과 한일관계 경색,9·11 미국 테러사태 등 악재(惡材)가 잇따랐다. 특히 대북 강경책을 내세운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북·미관계는 물론 그동안 공을 들여온 남북관계까지 덩달아경색될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북한은 3월11일 서울에서열기로 예정돼 있던 제 5차 남북장관급 회담을 일방적으로연기, 남북관계가 6개월여 동안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다.미국 테러사태 직후인 9월15일부터 18일까지 5차남북장관급회담이 서울에서 개최된 데 이어 11월8일부터 14일까지 금강산에서 개최된 6차 장관급회담도 아무런 성과없이 결렬돼아쉬움만 더해 주었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또한 한반도 주변4강외교의 기본 틀을 흔들어 두차례의 한·일정상회담에도불구하고 과제를 남겼다. 국내문제 해결도 쉽지 않았다.전국 7곳에서 치러진 4·26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하자 민주당내 일부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은 당과 청와대 핵심인사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요구하면서 김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했다.설상가상으로 지난 9월3일에는 임동원(林東源) 전 통일장관에대한 해임건의안이 가결됨으로써 공동정권의 한 축을 이뤄온 ‘DJP 공조’가 무너졌다. 이어 ‘10·25 보선’에서 또다시 패배함으로써 여권의 내분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었다.민주당내 일부 최고위원과 소장파 의원들이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과 박지원(朴智元) 전 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 등을 요구하면서집권당내 갈등은 차기 대선구도와 맞물려 혼미를 거듭했다. 결국 김 대통령은 11월8일 민주당 총재직 사퇴라는 고강도결단을 내렸지만 정국 전개상황은 묘하게 꼬여들고 있기만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희호여사 ‘튀지않는 내조’.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올해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평생 ‘동지’이자 ‘동반자’로서 조용한 내조(內助)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여사는 국정운영에 바쁜 김 대통령이 챙기기 어려운 분야를 찾아 정성을 쏟았다.정국 소용돌이 속에서도 ▲소외계층 격려 33회 ▲여성관련 간담회 34회 ▲문화·자선행사 18회 ▲청소년·교육관련 행사 9회 등 모두 120여회에걸친 행사를 소리없이 치러낸 것이다, 이 여사는 지난 1월펄벅재단으로부터 사회적 약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한공로로 ‘올해의 여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끝난 올해 각·시도 업무보고에서는 15회에 걸쳐 1,50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이 여사는 간담회에 참석한사회복지직 공무원,의용소방대원,미용사,월드컵 민박 신청자,여성 농업인·경제인,여성 운전자,여성 공무원 등으로부터 민생현장의 생생한 소리를 들었다. 이 여사가 또 대통령 부인으로서 처음으로 소록도를 방문해 자원봉사회관 건립을 지원하고,프로야구 개막전 시구를통해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었던 ‘아담 킹’과의 인연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올봄 가뭄이 한창이던 때는 본관 화장실을 절수형으로 고치고,쌀값이 폭락했을 때는 ‘아침밥 먹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청와대 식단도 쌀소비 위주로 바꾸기도 했다.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는 대통령 ‘집사람’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전언이다. 매일 신문 독자란까지 꼼꼼히 읽어가며 대통령에게 여론을전달하고,TV 뉴스를 챙겨 그날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빈행사를 포함한 각종 행사의 식단을 점검하는 것도 이 여사의 몫이다. 오풍연기자.
  • [만나고 싶었습니다] 정문술 前 미래산업 사장

    “미래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저도 신문 보고 압니다. 별로 나쁜 기사 안나는 걸 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것 아닌가요?” 올 1월 공들여 가꿔온 초우량 회사를 직원들에게 남기고 빈손으로 물러난 정문술(鄭文述·63) 전 미래산업 사장.“물러났으면 그만”이라며 한사코 인터뷰를 마다하는 그를 어렵사리 만나봤다. 그는 요즘 누가 미래산업 이야기를 하면 일부러 화제를 돌린다.회사에 발길도 끊었다.후배 경영진들을 위축시킬까 걱정이 돼서다.‘회사를 직원들에게 돌려준다’는 약속은 떠난 뒤에 더욱 잘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그래서 ‘물욕과 명예욕으로 추하게 늙지 않는다’를 은퇴 이후의 새로운 인생 좌우명으로 삼았다.지난 7월 한국과학기술원에 첨단학과 설립자금으로 300억원을 지원하면서도 모든 것을 학교에 일임했다. “매일 아침 15가지 신문을 정독하는 일과 오후에 집 근처청계산을 오르는 게 고정적으로 하는 일의 전부입니다.” 은퇴 이후에도 e메일의 양은 줄지 않았다.경영자문이나 창업·투자자문 요청이 쇄도한다.웬만하면답장을 해주려 하지만 눈이 나빠져 컴퓨터 모니터 앞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한다. 강연요청은 대학 동아리 등 일부를 빼고는 거의 나가지 않는 편이다.사람 만나는 일을 크게 줄인 까닭이다.그의 측근은“은퇴 이후 정치권을 비롯,사방에서 교수 총재 이사장 등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만 모두 거절하셨다”고 귀띔했다. 은퇴 당시에 대해 물었다. “제가 회사를 직원들에게 물려주었을 때 솔직히 집사람은꽤 섭섭해 했습니다.하지만 아들놈들은 아비에게서 재물보다 훌륭한 정신적 유산을 받았다면서 저를 편하게 해주려고 애쓰더군요.” 당시 현대자동차와 삼성카드에 다니던 두 아들 진만(鎭滿·33)씨와 기원(其員·31)씨는 현재 미국 카네기멜론과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고 있다.그는 아들들이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회사를 주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이 나중에 직장을 잡든,창업을 하든 바르고 착한 길을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줄 생각입니다.” ‘벤처업계의 어려움에 대한 해법’을 물었더니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며타박을 준다. “요즘 벤처업계 상황은 지극히 정상입니다.벤처란 게 그자체로서 모험이고 시련 아닌가요? 그동안 정부가 너무 보호주의로 나갔습니다.비료가 많아지면 식물은 자생력이 없어집니다.벤처는 많이 생기고 많이 망해야 합니다.그 중에서 보석들이 나오는 것이지요.” 때문에 조르고 졸라 그를 만났다가 면박만 당하고 바로 자리를 뜨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독자기술없이 남의 아이디어를 베끼거나 그저 투자업체로부터 펀딩을 받아 코스닥에서 한몫 챙기겠다는 썩은 벤처인들이 적지 않습니다.그럴 때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호통을 치곤 합니다.”김태균기자 windsea@
  • [공무원 Life & Culture] 국무조정실 이종협 사무관

    “지하철을 탔을 때 갈아타는 역을 알리는 신호가 ‘휘파람새’의 울음소리인 것을 아시나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1심의관실 이종협(李鍾挾)사무관.그는 새(鳥)의 울음소리만 듣고도 어떤 종류인지 척척 알아맞히는 ‘새박사’다.“하루종일 기계음에 시달리는 도시생활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의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아주 신선한 아이디어입니다.” 그의 서울 상계동 아파트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외국새 ‘큐반핀치’와 ‘샤마’가 살고 있다.‘큐반핀치’는 쿠바,‘샤마’는 싱가포르가 친정이다.지금까지 기른 새의 종류만 해도 30여 가지.대부분 외국새들이지만 정작 그의 관심사는 ‘토종새’다. 96년 봄 세계애완동물전시회를 둘러보던 당시 초등학생아들이 “왜 우리나라 새들은 없느냐”는 질문에서 시작한 취미가 새 연구다.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새가 400여종에 이르지만 각 가정에서 기르는 새들은 ‘카나리아’‘잉꼬’등 거의 외국새들인 것이 안타까웠다. “우리나라 야조(野鳥)들을 애완용 새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가 새를 기르고 연구하는 진짜 목적이다.“샤마새도원래 벌레를 먹는 야생인데 인공사육에 성공했다고 해서어렵사리 구해 현재 ‘벤치마킹’을 하고 있어요.” 그는 새 연구를 위해 다리품도 마다하지 않는다.철새 경유지로 유명한 거제도 지심도에는 지난 5년간 매년 봄휴가 때 며칠씩 답사를 다녔다.광릉수목원,북한산,청평 화야산 등 새를 찾아 전국 각지에 안다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궁금한 것이 생기면 삼육대 생물학과 이정우 교수를 찾기도 하고 관련서적을 뒤적이기도 한다.해외 출장길에는꼭 애완동물 가게와 서점에 들러 새소리 CD,먹이 등을 구입해 온다. “지심도만 해도 처음 제가 갔을 때는 조류도감에 나오지 않는 새들이 관찰되는 등 철새들의 낙원이었으나 이제는갈수록 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어요.그만큼 환경파괴가심각함 셈이지요.” 토종새에 대한 그의 사랑과 걱정은 끝이 없어 보였다. 토종새 예찬론도 대단했다.“카나리아 등 열대지방 새들은 털갈이를 자주해서 지저분하지만 우리 새들은 털갈이를 1년에 한번 밖에 하지 않아 깨끗해요.또 울음소리도빼어나고요,특히 토종새는 우리 정서에 맞는 것 같아요.” 그는 새를 기르면서 부인으로부터 “다른 사람처럼 테니스나 치라”며 구박도 많이 받았다.‘냄새가 나고 털도 날리니까 지저분하다’는 불만이었다.이제는 요령이 생겨 ‘새장안에 숯가루를 깔고 위에 신문지를 여러장 덮어두면냄새도 없고 청소하기에도 좋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는 새 이외에 ‘향기나는 식물’에도 관심이 많다.백서향(자생 천리향),만리향,고광나무,때쭉나무,왕쥐똥나무 등 향기좋은 자생식물 20여 종류가 그의 새장옆에 있다.꽃피는 시기가 달라 집안은 일년내내 이들이 내뿜는 향기로 가득하다. “거제도에서 몇날씩 쪼그리고 앉아 새를 관찰하다 보면옆에 핀 조그만 꽃들은 보게 되지요.무슨 식물인지 궁금해서 책을 사다 보고….” 향기 나는 식물기르기는 그렇게 시작,새 연구와 함께 벌써 5년째에 접어든다.그는 취미생활을 위해 용돈의 대부분을 지출한다.“우리 집사람이 지출내역을 알면 난리난다”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화조(花鳥),둘다 도심속에서 자연을 느끼며생활할 수있는 점이 좋지요.은퇴 후에 도심외곽에 자연생태 공원을만드는 것이 꿈이에요.”최광숙기자 bori@
  • ‘여성폭력’ 현주소·개선방안

    2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이며 12월10일까지 세계여성폭력추방 주간이다.여성통계연보에 의하면 폭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크고,이는 날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88년 53.6%,97년 66.8%) 우리 여성 성희롱과 폭력지수를 유엔은 세계 33위라고 발표했다.인간개발지수(HDI) 30위,남녀평등지수(GDI) 30위와 비슷하다.여성이 폭력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나라는 그만큼 국가발전지수가 낮다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여성범죄의 현주소=여성에 대한 범죄는 대표적으로 성폭력범죄와 가정폭력문제를 들 수 있다. 경찰에 보고된 2000년 성폭력사건은 9,775건으로 나타났다.그중 강간사건이 6,855건이고 성폭력처벌법 위반사건은 2,920건으로 나타났다.99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다.또한 사이버 성폭력 등 신종 성폭력이 늘어나는 것도 새로운 현상이다. 가정폭력범죄는 조사대상자나 폭력의 개념정의 등이 연구마다 다르고 가정문제의 노출을 꺼리는 우리 사회의 특성에 비춰볼 때 분석이 쉽지 않다.그러나 한국여성개발원의‘가정폭력실태조사연구’에 의하면 가정폭력피해경험은 78.6%에 이른다.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가정내에서 폭력이거의 일상화되어 있는 셈이다. 가정폭력,엄밀하게 말해 남편의 아내에 대한 폭력은 ‘맞을 짓’을 아내가 했을 것이라거나 남성이 자라온 환경이나 스트레스,술이 원인이라는 측면에서 사소한 것으로 잘못 인식돼 왔다.‘남이 아닌 집사람을 때렸다’는 식으로남자들의 폭력을 용인하는 듯한 사회분위기가 가정폭력을지속시키고 있다. ◆법적·제도적 개선대안=외국에선 60년대 이후 여성운동의 발달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인권침해문제로 인식되면서 사회적인 지원체계가 갖춰졌다.이에 비해 우리는 30년정도 뒤져 94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과 98년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됐다.그러나 법시행 후에도 여성에 대한 가정과 사회에서의 폭력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실효성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정폭력의 경우 법의 목적이 ‘건전한 가정을 육성함’이라고명시되어 있어 피해여성의 인권에 대한 언급이 부족하다.또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자’라는 규정 때문에 폭력을 목격한 자녀들의 문제를 간과했다는 문제점과가해자를 격리시킬 수 있는 조치가 명시되지 않았다. 폭력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도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원하지 않는 경우는 법적 개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성폭력관련법에서 친고죄가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도 많다.강간죄의 대상을 부녀에 한정한 것이 ‘남녀’로 확대돼야 하고 신뢰관계에 있는 자에 의한 성폭력범죄의 경우 가중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여성부를 비롯해 행정자치·보건복지·법무·교육인적자원부 등 5개 부처에 각기 여성정책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는데 부처간의 협조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 여성폭력정보망 구축 및 협의기구 설치와 함께 지원센터 설립,여성정책에 대한 중장기 정책방향에 대한 기초통계생산과 연구개발을 위한 예산확보 등 보다 적극적인 여성범죄 대책 마련이 요청된다. 허남주기자
  • 2001 길섶에서/ ‘색경’ 이야기

    집사람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집사람은 무슨 말끝에 ‘거울’을 ‘색경(色鏡)’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아니,색경이란 말을 아십니까?” 필자의질문에 되레 집사람이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필자는 당황한나머지 “거울은 신석기시대 돌을 갈아 만든 ‘석경(石鏡)’과 청동기시대 동경(銅鏡)을 거쳐 유리의 발명에 따라,유리 뒷면에 아말감을 발라 만든 거울,즉 ‘색경’이 등장했는 바….” 어쩌고 저쩌고 설(說)을 풀었지만,내심 너무 기뻤다.서울 태생 여대생 앞에서 시골 출신이 갖고 있던 위축감 같은 게 ‘색경’이란 말 한마디로 스러졌기 때문이었을게다. 그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집사람은 서양식 화장대앞에 서서 화장을 한다.우리 어머니 세대는 방바닥에 경대(鏡臺)를 펼쳐 놓고 공을 들여 머리를 빗었다.쪽도 찌지 않고 동백기름과 참빗도 사라진 지 이미 오래다.하지만 브러시로 짧은 머리칼을 한두번 썩썩 빗고 마는 ‘입식 화장법’은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장윤환 논설고문
  • [월세대란] (1)무주택자 ‘겹설움’

    ***‘셋방 서민들’ 등휜다. 올 들어 서울 등 수도권의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서 무주택 서민들이 월소득의 30%를 넘는 주거비 부담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올봄 이사철부터 불어닥친 ‘월세대란’은 집주인에게는 정기예금 금리(연 4%대)보다 2배 이상 높은 월세 수익(연 11∼14%)을 안겨준 대신 집없는 서민들은 예상치 못한 부담으로 등뼈가 휘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승오씨(37·중소 장난감업체 근무)는 세식구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17평형에서 전세보증금 3,600만원에 살다 지난 6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으로 쫓겨나듯 이사했다.지난해 9월 집주인이 전세금을 올리는 대신 월세25만원을 추가로 요구,울며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가 10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해 보증금 250만원만 까먹은 뒤 이삿짐을 싼 것이다. 이사비용과 부동산중개수수료 등을 빼고 남은 3,300만원으로 지금의 14평짜리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튼 김씨는 “봉급 150만원으로는 월세 25만원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다”고 탄식했다. 신곡2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해온 강부상씨(50)는 “주민 대부분이 창동 등 서울 외곽지역의 소형아파트나 연립주택에서 이사온 사람들”이라면서 “이곳에서도 월세 부담을 견디지 못해 다시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주내면, 덕계리 등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보증금 1,900만원에 월세 6만원을 내고 서울 중랑구 상봉2동 주상복합다가구주택에 세들어 사는 장영달씨(46·노동)는 한달전 주택임대업자인 집주인으로부터 ‘월세 40만원을 내든지 아니면 방을 비워 달라’는 통첩을 받고 요즘 밤잠을 설치고 있다.장씨는 “집사람이 파출부 일을 해서 벌어오는 50만원을 몽땅 월세로 빼앗아 가겠다는 심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본격적인 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올봄 이사철부터 시작된 월세대란의 후유증은 서울 등 수도권의 ’엑소더스’를 촉발하면서 서민층의 생활양태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올 상반기중 275만여명이 신용카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것도 돈을 빌려월세를 내야 하는 서민들의 생활고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2·4분기중 서울 거주자 4만3,000명이 경기도 등으로 전출한 반면 경기도의 인구는 133만4,000명이나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천, 의정부에 사는 월소득 180만원 이하인 전·월세 세입자 331가구의 4분의 1가량이 전·월세값의 상승과 소득감소 등으로 인해 내집 마련의 꿈을 접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젊은층이 빈곤의 상징처럼 여겨져온 공공임대주택을 얻기 위해 앞다퉈 청약에 가입한다든지,월세 부담 때문에 주부들이 경쟁적으로 파출부 등 부업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월세대란이 낳은 새로운 풍속도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연구실장은 “자가주택보유율이 54%,공공임대주택 보급 비율이 5.9%에 불과한 상황에서 소형아파트의 재고물량은 절대 부족해 앞으로 최소 3년 동안은 월세대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주석기자 joo@. ■무주택 서민 실태/ 15→9→7평 “쫓겨나는 삶”. “‘살인적인’ 집세 때문에계속 쫓겨 다녔습니다.” 지난 99년 대학원을 마치고 시민단체에서 상근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모씨(31·서울 관악구 신림동)는 3년4개월동안 15평에서 9평으로,다시 7평짜리 월세집으로 계속 주거 규모를 줄여 나가고 있다. 지난 98년 6월 관악구 봉천동에 전세금 2,000만원을 내고 15평짜리 집을 마련했을 때만 해도 그런대로 버틸 만했던 박씨는 다음해에는 전세금이 2,500만원인 9평짜리 집으로 쫓겨가듯 옮겨갔다. 계약기간이 끝난 지난 7월에는 인근 지역뿐 아니라 마포·도봉·노원구까지 샅샅이 훑었지만 허탕쳤다. 박씨는 결국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만원인 지금의 7평짜리 집으로 옮겼지만 80만원에 불과한 자신의 월급봉투를 생각하면 허탈하기만 하다. 두달째 배우던 웹디자인 과정을 그만두고 저축액도 줄여야 했던 박씨는 “집없는 설움이 미혼이라고 해서 비켜가지는 않았다”며 쓴 웃음을 지은 뒤 “내년 봄 예정된 결혼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 강동구 길동의 25평짜리 연립주택에 사는 주부 윤성희씨(가명·44)는 매월 40만원씩 내야 하는 월세 부담을견디지 못하고 6개월만에 다시 전세집을 구하고 있다. 지난 4월 계약만료 한달을 앞두고 집주인이 5,500만원인 전세집을 보증금 4,000만원에 월세 40만원으로 바꾸겠다고 통보했을 때만 해도 어떻게든 전세를 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선뜻 받아들였다. 전세집이 없어 쫓겨 나겠느냐는 희망섞인 기대를 하면서 집을 찾아 나섰던 윤씨는 2주만에 집주인에게 월세라도 살겠다고 사정하는 처지로 전락하고말았다.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싼 송파구 마천동, 거여동 등 인근지역부터 상계동 일대에 이르기까지 샅샅히 뒤졌지만 전세로 나온 집은 아예 없었다. 어쩌다 나온 전세도 20∼30명씩 대기자가 밀려 있어 윤씨는 허탈감만 안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집주인이 내민 월세 조건으로 1년 계약을 한 윤씨는 전기설비기사인 남편(46) 수입의 3분의 1을 월세로 날리면서 새롭게 맞닥뜨린 생계고에 한숨만 내쉴 수밖에 없었다. 월세 생활 두달만에 더이상 초등학생 자녀를 영어학원과 피아노학원에 보낼 수 없게됐다.그동안 이를 악물고 매월50만원씩 부었던 주택청약부금도 절반으로 줄였다. 석달째에는 아이들이 받아보던 학습지도 끊어야 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송파구 지회장 오만섭씨는 “수십만원이나 되는 월세 부담을 못이겨 불과 몇달만에 쫓겨가는 세입자들이 흔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에 사는 대학 교직원인 김모씨(35)는 지난 5월 재계약 때 전세 6,000만원인 24평 아파트에 대해 주인이 2,000만원을 더 올리겠다고 하자 오히려 안도의 숨을 내돌렸다.김씨는 “주인이 월세로 바꾸지 않는 대신 전세보증금을 올리겠다고 해 두말없이 원하는 대로 해줬다“면서 “집을 살 때까지는 어떻게든 전세로 버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2000년 및 2001년 전월세 주택시장 조사’에 따르면 월소득대비 월세 부담비율이 30%를 초과하는 가구는 중·상위 계층에서는 다소 줄어든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35.9%로 전년보다 7.7%포인트나 높아졌다.또 소득이 낮을수록 주택 규모를 줄이거나 거주지를 직장에서 먼 곳으로 이동하는 등 삶의 질이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세입자 하소연 할 곳이 없다. ‘집없는 설움은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나.’ 집주인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높은 월세 전환 요구를 당해도,부동산중개업소에서 전세물량이 없다는 매몰찬 답변과 함께 수수료를 많이 내는 세입자에게 경매하듯 셋집을 배당하는 횡포를 당해도 세입자들은 누구를 붙잡고 한탄도 못한 채 속앓이만 할뿐이다. 초저금리시대를 맞아 보다 높은 수익을 찾으려는 집주인들의 ‘월세 재테크’와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에 따른 각종 세제혜택을 누리면서 월세대란을 주도하고 있는 주택임대사업자 사이에 끼인 세입자들을 구제해줄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임대차 분쟁은 세입자들이 집주인을 상대로 임대차보호법 준수를 요구하던 양태에서 벗어나 집주인들이 세입자에게 집을 비워달라는 주택명도소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정부는 뒤늦게 전용면적 18평 이하인 소형주택의 의무건설 비율을 폐지 3년9개월만에 부활하고 전·월세 보증금의 70%까지 대출해주는 보호대책을 내놓았지만 ‘사후약방문’이다.당장 갈 곳이 없는 서민들에게 소형주택이 언제 공급될지 기약할 수 없는데다,까다로운 보증조건 때문에 금융기관대출은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현행 임대차보호법은 확정일자와 임대차기간 등 전세 거주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망을 제공하고 있으나 월세 전환이라는 집주인들의 ‘합법적인 횡포’앞에는 속수무책이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장순옥 간사는 “올들어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아파트 세입자의 85% 이상이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등 월세대란이 일어났는데도 관련 상담문의는 이상하리만큼 드물다”면서 “구제수단이 없어 자포자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이정우 교수는 “서민들의 주거불안은 소형아파트 건설의무화 폐지,공공임대주택 공급물량 부족,택지개발 소홀 등에서 비롯됐다”며 정부의 정책 혼선과 수요예측 잘못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노주석기자 joo@
  • 국감 패트롤/ 재경위 ‘예금보험공사’

    ***이전무 “이용호씨 두차례 만나” 27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야당측은 이형택(李亨澤)전무의 ‘이용호(李容湖)게이트’연루 의혹을 부각시키는 데 총력전을 폈다. 이 전무는 동화은행 영업부장으로 일하던 지난 97년 당시 신한국당이‘DJ의 비자금 관리자’로 지목해 곤욕을 치른 DJ의 처조카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특정지역 사람들이 모여 돈잔치를 벌이고 이를 비호하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며 포문을 열었다.그는 “이용호 회장이 삼애인더스주가를 띄우기 위해 ‘보물선 인양사업’을 이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이 전무가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보물선 사업자 최씨를 이 회장에게 소개한 게 이 전무라는데그게 사실이냐”고 따졌다. 또 “이 전무가 동화은행 지점장으로 재직 당시 그 지점 행원이던 허옥석씨(서울경찰청정보1과장의 사촌동생)가 최근 검찰 진술에서 이 전무가보물선 인양사업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증언했다”고 몰아붙였다. 이한구(李漢久)의원은 “금융기관 임원이 사업가와 전주를연결해 주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크다”면서 “때문에 이 전무가 중개자 역할에 나섰던 데에는 엄청난 대가의 약속이 있었다는 의혹을 떨치기 힘들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 전무는 보물선 사업이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생각해 중개역할을 했다고 말한 만큼 이 회장이 보물선 사업에 투자하면 관련 주식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상식”이라면서 “개인적으로나 예보 차원에서 이를 함께이용한 게 아니냐”고 따졌다.같은 당 손학규(孫鶴圭)의원은 “DJ의 동교동 집사로 불리는 이수동 아태재단 상임이사도 이 회장에게 소개시켰느냐”고 물었다. 이 전무는 답변에서 “이 회장을 옥석씨로부터 지난해 7월 처음 소개받고 그 뒤로 한번 더 만났다”면서 “보물선발굴작업을 하던 최씨가 자금이 떨어져 돈 많은 사람 좀아느냐고 요청이 왔는데 마침 옥석씨가 이 회장을 안다고말해 최씨를 이 회장에게 소개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이 사건에 연루돼 이득을 챙겼거나 이 상임이사를 이 회장에게 소개시켜 주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
  • 개인돈 부동산에 묶였다

    집값 및 전셋값 급등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면서 개인들의 금융자금 잉여규모가 8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이는 단기부동화된 시중자금이 ‘빚내서 집사자’는 투기적 수요 등에 자극받아 부동산 쪽으로 대거 몰린 데 따른 것으로, 자금시장 악순환의 전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 동향’에따르면 개인들의 자금잉여 규모는 1분기 14조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급락했다. 지난 87년 1·4분기(7억7,000만원)이후 최저치다. 자금잉여란 개인들이 운용하는 금융자산에서 해당 분기에조달한 금융부채를 뺀 것으로 적게는 6조원,많게는 28조원을 유지해왔다. 그런데 이 잉여규모가 2조원대로 전례없이급감한 것이다. ◆왜 급감했나=관계자는 “주택 매매 및 전세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택 관련 가계자금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이 2·4분기중에 조달한 금융부채는전분기의 2배인 14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은 줄고 빚은 늘다보니 잉여자금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은행들의 가계대출 세일경쟁도 한몫 했다. 한은은 그러나 “최근 주택자금 수요가 줄고 있어 개인 잉여자금이 3분기에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전망했다. ◆자금시장 악순환 오나=시중자금 단기부동화의 폐해가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한은은 보고 있다. 저금리로 방황하던 시중자금들이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자 순식간에 이쪽으로 몰린 것이다. 집값 및 전셋값 상승에 따른 ‘실수요’도 작용했지만 ‘빚내서 집사고 보자’는 투기적 수요도 가세했다.문제는 신규분양 시장이 이같은 열기만큼 충분히 달궈지지 않고 있어 산업자본화되지 못하고 있다는점이다.게다가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부동산 경기는 아직도 외환위기 당시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관계자는 “극도로 단기화된 시중자금이 수도권에 국한된 실물투자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자금시장 악순환의 전조가 감지된다고 우려했다.향후 집값 폭락시 90년대 일본의 부동산가격 폭락에 따른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경고다. ◆기업 투자회복이 관건=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는 전분기보다 6조8,000억원 줄어든 11조8,000억원에 그쳤다.시장의조달여건이 악화돼서가 아니라 자금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추석연휴 빈집 지켜드려요”

    “추석 연휴를 전후해 빈집을 지켜드립니다.” 경찰청 방범기획과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집을 비운다고 신고하면 빈집을 수시로 방문해 점검해주는 ‘빈집사전신고제’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112나 인근 파출소에전화로 신고하면 된다.현금이나 귀금속 등 귀중품은 파출소에 보관 요청을 하면 무료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경찰청은 이웃과 함께 빈집을 지켜주는 ‘이웃간 빈집지켜주기’와 아파트 등 경비원이 있는 주택은 경비원과 파출소에 동시에 빈집을 신고토록 해 이중감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 집중취재/ 프리코스닥 투자실패 사례

    충북 충주에서 슈퍼마켓을 운영중인 K씨(43)는 지난해 2월친구 소개로 6개월 뒤면 코스닥에 등록할 것이라는 여행업벤처사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K씨는 주당 액면가 500원인주식을 6배인 3,000원에 샀다. 연 10%로 3,000만원을 대출받았다.2,000만원은 적금을 해약해 밀어넣었다.그 여행사는1년 6개월이 지난 현재도 ‘코스닥 등록 준비중’이고, 김씨는 매월 30만원의 대출이자를 힘겹게 갚아나가고 있다. 국회의원 비서관인 S씨(36)는 99년 초 두 개의 벤처사에모두 5,000만원을 투자했다.한 곳은 시스템통합(SI)벤처로1주당 1만원(액면가 5,000원),다른 한 곳은 엔젤투자 형태로 액면가 5,000원에 들어갔다.투자액은 모두 은행대출이다.S씨는 여전히 ‘대박’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중앙부처의 고급공무원 L모씨(42).3년전인 98년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전세끼고 집사기’를 해 귀국한 2000년에는30평대의 넓은 평수로 이사를 갈 수 있었다.그러나 L씨는지난해 벤처붐이 불때 아파트 담보대출을 얻어 6,000만원을투자했다가 자금을 회수하지 못해집을 팔고 전세로 바꿨다. 코스닥시장에서 새롬기술의 주가가 액면가 대비 600배로폭등하는 것을 보면서 2000년 초 ‘대박의 신화’를 찾아벤처기업에 몰렸던 개인투자자들의 대부분이 투자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이들 중 상당수는 빌린 돈을 갚지 못해파산직전에 몰려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정호(金政鎬) 박사는 “벤처에 투자하면 빠른 시일안에 큰 돈이 되는 줄 알고 여윳돈 뿐만 아니라 대출자금과 친인척 돈까지 끌어 넣었다가 묶여버린 사람들이 많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털,사채업자,대기업 등 기관투자가들도 투자금이묶이기는 마찬가지다.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날씨관련 벤처사에 액면가 10배로 8억원을 투자했다.현재 그 벤처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다우기술은 지난해 심마니에 140억원을 투자했지만 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회의적이다. 지난해 초에는 데이콤인터네셔널이 장외거래에서 20만∼25만원에 거래될때 명동사채업자들이 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이 회사의 장외거래가는 1만∼2만원대지만거래 자체가 끊겨있다. 업계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빠른 시간내에 프리 코스닥에묶인 자금이 선순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넥스트미디어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액면가의 5배로 팔았던 스투닷컴의 주식을 판매가에 은행예금금리 7%를 주고 되사들이고 있다.코스닥 등록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원금을 보호해준다는 차원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프리 코스닥에 묶인 100조원 중 100분의 1만 유동화 하더라도 증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진단하고 있다.그 근거로 지난 99년 종합주가지수를 1000포인트까지 끌어올렸던 현대증권의 ‘바이코리아펀드’ 규모가 1조원이었던 점을 지적한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경색된 부동산을 부동산신탁투자(RET’s)를 통해 유동화 시키듯이 프리 코스닥에서 나타나는 자금의 ‘동맥경화 현상’을 풀어줘야만 한다. 손절매를 하고 싶지만 아예 거래조차 안되니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현대증권연구원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프리 코스닥 투자금을 유동화 하면 벤처기업의 자금난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벤처버블 주가 11개월째 박스권. “벤처 거품이 해소되지 않으면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상승은 없다.” 동양증권의 박재훈(朴在勛) 투자전략팀장의 비관적인 전망이다.종합주가지수가 550선까지 폭락하는 등 증시가 무기력증에 빠져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월4일 1066포인트 고점을 찍고 하락한종합주가지수가 같은해 9월부터 11개월째 박스권(500∼630)에서 지루하게 횡보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팀장은 “이번 장기 횡보장세는 89년 부동산 버블경기의 후유증으로 24개월 횡보했던 91년과 닮았다”고 분석했다.지난 89년 전국의 땅값이 평균 31.97%나 폭등했을 때 그해 4월 종합주가지수는 1,015포인트였다.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95조4,768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대비 64.2%에 달하는 초과 팽창이었다.그후 하락하던 종합주가지수는 90년 4월부터 93년 11월까지 3년8개월간 박스권(560∼790)을 장기횡보했었다. 요인이 부동산거품 대신 벤처거품으로 바뀌었을 뿐 지금도상황은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지난 99∼2000년 1·4분기의 국내증시는 경제체력이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의 ‘벤처버블’을 경험했다는 것이 박팀장의 주장이다. 정보통신(IT)붐을 타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99년말 448조원로 GDP의 92.8%까지 팽창했다. 86∼2000년의연평균 GDP대비 시가총액비율 40.9%의 두배를 넘고 있다. 특히 장외거래된 주요 17개 프리코스닥 종목의 7월 현재 시가총액은 2000년 1월이후의 최고가와 비교해 대략 42조2,000억원이나 감소해 주식시장에 복병으로 자리잡고 있다. 문소영기자. ****제 3시장 활성화 나서야. 프리 코스닥에 잠긴 자금을 어떻게 유동화 시킬 것인가.코스닥 등록전에라도 손절매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져야한다는 지적들이 많다. ■‘페니스탁’같은 제 3시장 활성화= 증시전문가들은 우선제3시장의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한다.이를 위해 제 3시장의양도세를 면제하고,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에 주문수량과 가격이 일치해야만 매매가 이루어지는 상대매매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3시장 지정요건 강화와 ▲코스닥 등록요건 완화 등의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현대경제연구원의 한상완(韓相完)수석연구원은 “정부가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크본드를 도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페니스탁(Penny stock)의 역할을 하는 제 3시장의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금활용= 정부가 과거 한강구조기금이나 아리랑기금을조성했듯이 별도의 펀드를 구성해 100조원의 일부라도 유동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증권사에프리코스닥 전용 ‘환매조건부채권’과 같은 상품을 만들어유동화시키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연말정산시 세금혜택을 현행보다 높여준다든지 ‘근로자프리 코스닥 저축’과 같은 상품을 만드는 등의 투자자 유인책도 검토해볼 만하다. ■정부는 ‘시기상조’= 재경부나 금융감독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은 제3시장활성화 요구에 대해 아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장외시장에 수십조의 자금이 묶여 있다하더라도 이를 제도권 시장으로 끌어 들이려면 누군가는 이를 사줘야 하는데 누가 이를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벤처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백약이 무효’라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전문가 기고/ “벤처 옥석가려 투자를”. 한국의 벤처기업은 지난 2∼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99년부터 2000년 초반까지는 ‘벤처버블’이라 불리는 호황기를 맞았고 지난해 4월부터 미국 나스닥의 폭락과 함께 국내벤처업계도 긴 침체를 맞고 있다. 현재의 벤처불황에서 조기에 탈출하고 구조조정을 순조롭게 마치기 위해서는 벤처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벤처기업으로 재탄생이 필요하다.첫번째로 벤처의 특성인 고위험 고수익을 인식해야 한다. 벤처기업가와 투자자 모두 벤처기업의 성공가능성이 10%도안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벤처가 일시에 부를 줄 것이란 착각이 현재의 어려움을 자초한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벤처 고유의 경영을 도모해야 한다.벤처는 과거와 같은 무조건적인 투자붐을 기대하기 어려운만큼 전략적 경영이 필요하다.일반적으로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자금,인력,정보 등 제반 경영자원이 열세지만 최고경영진(CEO)에따라 기동성,창의성,유연성을 발휘해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현재의 벤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 나라 벤처기업들이 ‘묻지마 투자’에 편승해 부의 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질적 내실화를 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벤처성공에 따른 수익의 적절한 분배시스템도 갖춰야 한다.전통적 대기업이 독점의 논리라면 벤처기업은 공유의 논리를 생존방식으로 삼아야 한다. 김정호 삼성경제硏·박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