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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 직원들 보험모집 ‘二重苦’

    우체국 직원들이 ‘보험 모집인’으로 내몰리고 있다.폭주하는 우편업무 이외에 과중한 체신보험 모집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7일 전북체신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우체국의 보험 모집 목표액은 1,322억원으로 지난해 931억원보다 41.9%가 늘었다.이에 따라 전북도내 15개 우체국직원 2,500여명은 지난해 65억5,000여만원보다 38.6%가 늘어난 90억 8,000여만원을 할당받았다. 이에 대해 체신당국은 직원 능력에 따라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일반 직원은 물론 우편집배원까지 온 가족이 나서 친·인척이나 친구들에게 보험 가입을 권유하는 실정인데다 전체 보험 모집 실적의 16.6%만 보험관리사가 모집하고 나머지 83%는 직원들이 채운 것으로 나타나이같은 체신당국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정보통신부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보험 모집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심한 스트레스와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식같은 송아지 도살” 망연자실

    “제발 진성 구제역(口蹄疫)이 아니길 바랄 뿐입니다” 의사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일대의 축산농가들은 두려움과분노, 긴장감이 교차하는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발생지인 파평면 금파1리 6가구 축산농민들은 기르던 젖소 96마리와한우 9마리가 멧돼지 1마리와 함께 도살돼 마을 야산에 묻히는 것을 보고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19마리의 젖소가 도살된 이호광씨(42)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어쩔 수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생업 기반을 잃은 만큼 충분한 보상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박인숙씨(40)는 “지난 86년 결혼 당시 2년전부터 남편이 정성껏 기르기 시작한 송아지가 우유를 생산할 때까지 자식처럼 키웠다”며 눈물을 삼켰다. 최근 사료값이 내리고 소값이 오르자 축사를 증축하던 중 25마리의 젖소를도살로 잃은 서경식씨(55)는 “아내가 충격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할말이 없다”며 고개를 떨궜다. 나머지 농가들도 “젖소를 다시 구입해 지금처럼 소득을 올리려면 앞으로 6∼7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며 그 기간동안의 축산영농자금 대출금 상환을걱정했다. 60가구의 농가가 거주하는 금파1리는 당국이 횟가루와 벤젠·크레졸 등 방역약품을 축사는 물론,집과 논밭에까지 뿌려 곳곳에 약품냄새가 진동했다.또가축의 사료로 쓰다 남은 볏짚과 사료,축사주변의 쓰레기 등은 모두 불태워졌다. 외부인의 출입이 군·경과 공무원 등에 의해 철저히 통제되고 있고 집배원마저 마을에 들어오지 못해 외부와의 연락은 전화만 이용하고 있다.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방역진은 1차 오염 가능지역인 발생지로부터 반경 3㎞내 금파리·장파리·눌노리·덕천리·두포리·마산리·율곡리의 1만2,000여마리와,반경 10㎞내 파평면·문산읍·파주읍·법원읍·적성면의 7만여마리등 모두 7만3,000여마리의 젖소·한우·돼지·양·사슴의 이동을 제한하고검역을 실시하며 괴질의 확산 차단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또 반경 20㎞이내 장단면과 탄현면 등 12개 읍·면·동에서도 가축의 가검물을 채취해 임상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방역에 나서는등 파주일대 농가에서는 날이 갈수록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고 있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공직사회 ‘신바람 운동´주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공직관이 22일 행정자치부 업무보고를 통해 구체화됐다. 김 대통령은 이날 행자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엄격한 기강 확립 ▲공정한 인사관리 ▲신명나는 공직사회 조성 ▲적극적인 정보화 추진 등 공직사회에 대한 네 가지 당부사항을 밝혔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은 신명나는 공직사회 조성이다.“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창의력 있는 공무원이 성공하고 이들이 정부를 이끌어 나가도록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바람나는 일터를 만들자고 강조한 것. 김 대통령은 “한국인을 특징짓는 한(恨)·멋·신명이라는 말들은 영어로번역이 잘 안된다”면서 “9급공무원이나 집배원이라도 ‘내가 왜 이 일을해야 하는가’라는 자기 역할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보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우선 인터넷을 배워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때 600만명의 프랑스인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1,000만명이 사용한다고 말을 하고 싶었으나 하지 못했다”면서 “정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제너럴 일렉트릭사의 잭 웰치 회장이나 일본의 손정의씨 등이 우리나라의 정보화 속도에대해 “신들린 국민같다며 부러움을 표시했다”며 정보화시대를 맞아 우리나라가 머지않아 세계 일류 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모든 공무원은 컴퓨터 도사가 돼야 하고 영어도영어권만의 언어가 아닌 세계어인만큼 다 배워야 한다”고 했다. 김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사항은 민족국가시대가 아닌 세계화시대를 맞아 개개 공직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이었다. 김대통령은 끝으로 지방자치 개선을 위해 주민 참여 의욕을 고취하고 시스템행정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단체장이 개최·참석 못하는 행사

    중앙선관위가 4·13총선과 관련,27일부터 선거일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이 개최하거나 참석할 수 없는 행사사례로 발표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양강좌 ▲통상적인 수강료보다 현저하게 싼 값 또는 무료로 실시하는교양강좌 ▲유적지 탐방 등 관광성,선심성 교양강좌 ▲시민대학·주부대학등 행사성 교양강좌 ◇사업설명회 ▲연례적이라도 긴급한 현안 없는 사업설명회 개최 ▲단체장이 방송에 출연해 일반시책을 설명하거나 단체장이 출연한 홍보영상물 방영 ◇체육대회 ▲지방자치단체장배 체육대회 개최·후원 ▲사회단체 등이 개최하는 체육대회 후원 ◇민원상담 ▲다수 선거구민을 상대로 하는 행사성·선심성 민원상담 ▲방송을 이용한 단체장의 민원상담 ▲지자체장이 직접 참석하는 행사성,홍보성이동민원실 운영 ▲연예인을 명예시장 또는 1일 군수로 위촉한 민원상담 ◇공청회·직능단체모임 ▲긴급 현안없는 공청회나 정책설명회 개최 ▲법령에 구체적 근거없는 직능·사회단체 행사 경비보조 ▲민방위대원을 상대로당해 지자체의 시책 또는 사업을 소개하는 단체장 특강 ◇정치행사 참석 ▲정당 당무회의,지방발전정책협의회 참석 ▲후보자 선출추천위 참석 ▲정당·후보자 연설회에 내빈 참석 ▲선대기구·선거사무소·선거연락소가 설치된 정당 당사 방문 ◇이익제공 행위 ▲사회·직능단체에 운영경비를 지원하면서 단체장의 성명을 표시하는 행위 ▲환경미화원·우편집배원에게 위문품을 제공하면서 단체장의 성명을 표시하는 행위 ▲단체장이 여러곳의 경로당을 방문해 위문품을제공하는 행위 ▲단체장이 다수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는 행위 ▲지자체가 발행하는 각종 간행물에 특정 정당·후보자에게 유·불리한 기사를 게재하는 행위주현진기자 jhj@
  • 국제우편물 ‘전화 통관’가능

    국제우편물을 집에서도 통관할 수 있게 된다. 관세청은 7일 모든 국제우편물에 대해 수취인이 우체국을 방문하지 않고도집이나 사무실에서 전화로 통관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원격지 통관제도’를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우편물에 과세 가격자료가 없는 경우 수취인이 반드시 우체국을방문해 자료를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세관이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가격자료를 근거로 세액을산출해 수취인에게 통보하면 수취인은 전화로 통보내용에 대한 동의여부를알려주면 된다.이의가 없으면 해당우편물을 받을 때 집배원에게 세금을 내는 것으로 통관절차가 마무리된다.이의가 있으면 과세근거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직탐험] 우체국 집배원(4)

    집배원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50세 안팎이 주를 이루었다.업무가 쉽지 않은 데다 집배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업종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연령 제한 없이 오토바이나 차량 면허증만 갖고 있으면 비교적 까다롭지 않게 특별채용될 수 있었던 것도 노령화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이후 취업난이 가중되고,구조조정을 거치면서 평균연령이 상당히 낮아졌다.지금은 20∼40대가 주를 이룬다.아울러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학력 수준도 높아져 국졸과 중졸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고졸 이상이 62.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집배원들의 의식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스스로를 폄하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젊은 집배원들을 중심으로 ‘정보화시대의 메신저’를 자임하는 당당한 자의식이 형성돼가고 있다.아무리 정보화가 진전돼도 우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분야가 적지 않아 정보전달의 최종 서비스는 자신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서울 여의도우체국에서 근무하는 장형현씨(張亨鉉·50)씨는지난해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다. 20여년간 신길동에서 집배원으로 일해온 장씨는 지역정보를 컴퓨터에 입력시켜 정확한 배달지도를 만드는 등 단순 업무로만 여겨졌던 집배에 창의성을도입시켰다. 기능직인 집배원 보수가 일반직 공무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도 양질의인력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집배원 월급은 본봉과 특별수당 등을포함해 120만∼180만원 선으로 일반직보다 30만원 정도 높은 편이다. 배달체계도 변하고 있다.우편물을 직접 전하는 방식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소를 컴퓨터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다.이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번만 입력하면 위치가 컴퓨터상에 자동으로 나타나 복잡하고 불합리한 주소체계로 인한 노동력 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또한 현재 서울·대전·광주·대구 등 8개 지역에 있는 우편집중국을 내년말까지 22개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우편물을 교환하고 중간관리하는 집중국이 늘어나면 우편물 배달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이와 함께 집배 광역화도 추진되고 있다.집배원을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있는 거점 우체국에 집중 배치해 배달의 효율성을 높이고 군소 우체국은 우편물 접수기능만 갖게 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배달시스템은 다소 달라지고 있지만 집배원은 오늘도 어김없이 소식을 갖고 우리를 찾는 반가운 이웃이다. 김학준기자 hjkim@
  • [공직탐험] 우체국 집배원(3)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집배원도 있다.일반 집배원들과 똑같은 복장에 동일한 업무를 수행,구별이 쉽지 않지만 우편물 배송에 상당한 역할을 한다. 지난 97년까지만 해도 도서지역 등 집배원들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수없는 지역에 한해 민간인을 계약직으로 임용했다. 하지만 98년 구조조정 이후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분이 있을 때 비용절감을 위해 정규직보다는 계약직으로 충원하고 있다.이로 인해 97년 말 707명에 불과하던 계약직이 2,641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계약직은 다른 생업에 종사하면서 일정한 지역을 맡아 도급을 받거나 시간제로 일하는 경우와 일반 집배원들과 똑같이 일하는 경우로 나눠진다.도급은섬이나 산간오지 등의 지역을 맡아 우편물 양에 따라 계약을 맺는 방식이다. 계약직의 신분은 비록 민간인이지만 공무원과 거의 같은 대우를 받는다. 정년도 57세로 같고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되며,종일근무자는 정규직의 92% 수준의 봉급을 받는다. 아예 운영 자체를 민간인이 하는 우체국도 있다.소위 별정우체국으로불리는 곳이다.별정우체국은 근대화의 산물이다.5·16 직후 면단위까지 우체국을지을 여력이 없었던 정부는 62년부터 67년까지 한시적으로 민간인이 우체국건물을 지으면 운영권을 주었다. 사유재산과 국가기능이 복합된 기이한 형태였다.건물소유주인 우체국장과 직원들의 월급과 운영비를 예산으로 지원하는대신 관리·감독권은 체신청 및 일반우체국에 위임됐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인 별정우체국은 어렵던 시절 체신행정의 공백을 메우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지금도 면단위 지역 우편물 처리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있다. 하지만 사무비 보조가 월 50만∼60만원에 그치는 등 운영여건이 열악해 자진폐쇄하는 곳이 늘어 한때 1,000여개나 되던 것이 772개로 줄었다.34년째 별정우체국장을 하고 있는 강원도 영월군 쌍용면 쌍용우체국 유영종(劉榮鍾·60)씨는 “대다수 별정우체국장이 아들 등에게 우체국을 승계해 초창기 멤버는 1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별정우체국에는 2,210명의 민간인 집배원이 일하고 있다.1∼3종으로 분류되는 이곳 집배원은 별정우체국장이 임용권을 가진다는 것 외에는 채용기준 및봉급수준 면에서 일반 집배원과 큰 차이가 없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미탄우체국 집배원 박성훈(朴成勳·53)씨는 “별정우체국은 근무지 이동이 거의없어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기에는 오히려 낫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hjkim@
  • 경찰·우체국 하위직급 대거 상향조정

    경찰과 우정사업 분야의 하위직 공무원 숫자가 줄어들고,중간간부들이 크게늘어난다.중간간부층이 늘어나는 만큼 연내에 경찰과 우체국 등에서 대폭 승진이 예상된다. 최인기(崔仁基)행정자치부 장관은 31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하위직 공무원 편중현상이 심한 경찰과 우정사업 공무원들의 직급을 상향조정해 사기를 높이고 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9만여명의 경찰인력 가운데 76.2%를 차지하고 있는 순경과 경장직급은 2년동안 2,209명이 줄어들고 대신 경사직급이 증가된다.수사·교통 등의 민생분야에서 근무하는 순경·경장은 1,861명이 경사로 바뀐다. 또 시·군 경찰서의 조사요원 1,301명 가운데 3.5%(45명)를 차지하는 경사는 30%인 390명으로 10배 가까이 늘어난다. 행자부의 관계자는 “경찰 하위직의 편중현상은 다른 직급이나 외국에 비해서도 심하기 때문에 직급을 상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경찰의 76.2%인순경 및 경장은 일본의 31%에 비해 두배 이상 많고 우리나라 국가직 공무원의 38.5%인 8·9급에비해서도 훨씬 많은 수준이다. 우정사업 기능직 공무원 3만3,400명 가운데 59.1%가 집중돼 있는 9∼10급기능직(집배원·분류원)도 일선 우체국의 과장급인 기능직 6∼7급으로 3년동안 1,000여명을 늘릴 계획이다. 관계자는 “직급을 상향조정하면 9∼10급 기능직은 41.1%로 줄어들고 대신6∼7급 비율이 현재의 17.6%에서 28.7%로 늘어나게 된다”며 “우정사업 하위 기능직 공무원 2,300여명의 연쇄승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jhpark@
  • [공직탐험] 우체국 집배원(2)

    집배원은 오랫동안 대표적인 ‘공직 3D업종’으로 꼽혀왔다.‘집배원 ×은개도 안 먹는다’는 속된 말까지 있다.그만큼 일이 고되고 힘들다는 얘기다. 대도시의 경우 하루에 1,500∼2,000통을 배달하다 보면 저녁에는 파김치가된다.농어촌지역은 600∼800통으로 우편물은 상대적으로 적으나 하루 이동거리가 평균 56㎞나 돼 쉴 틈이 없다. 예전과는 달리 오토바이로 우편물을 배달한다고는 하나 달동네나 도심상가,고층건물 등은 걸어서 배달하는 수밖에 없다.특히 등기와 소포,특급우편물등은 직접 수취인에게 건네야만 하기 때문에 배달시간이 많이 걸린다.그러나 맞벌이 부부나 독신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집에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아곤욕을 치른다.관행적으로 아파트 경비원과 이웃집 등에 대리수령하게 하고는 있지만 책임문제로 수취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 2∼3차례 방문해야 하는불편을 겪는다.수취인이 이사를 가거나 주소가 잘못돼 반송되는 것도 전체우편물의 0.86%에 달한다.요즘은 덜하지만 단독주택 지역에서는 배달하다 개에게 물리는 일도 다반사로일어났다. 그러나 집배원들은 이러한 것보다 각박한 세태에 더 서운함을 느낀다.지금은 반가운 편지보다 고지서나 홍보물 등이 많은 탓인지 우편물을 받는 태도가 예전과는 사뭇 다르다.집배원에게 수고한다며 음료수 등을 건네는 장면은먼 기억속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런 사정은 대도시일수록 더하다.등기우편물을 전하기 위해 아파트 벨을누를 때 사람이 있어도 문을 잘 열어주지 않거나 문틈으로 빠끔히 도장만 내미는 경우가 많다.법원 우편물 같은 것은 아예 수령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아파트 우편함에 넣어놓은 우편물을 해당가구에서 가져가지 않아 더이상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쌓이는 것도 집배원들에게는 스트레스.이렇게 장기방치된 것은 다시 수거해 반송해야만 한다.올해 정년인 인천우체국 집배원 서광하(徐光夏·57)씨는 “집배원인 줄 알면서도 문을 잘 열어주지 않을 때 심한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차라리 개에게 물리면서도 허름한 주택가를 돌던시절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에 비하면 농어촌 집배원은 행복한 편이다.세태가 각박해졌다고 해도 길가는 집배원을 보면 새참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는 것이 아직까지 시골인심이고,편지를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 우정국 변상기(邊相基·45) 사무관은 “홍보물 등 원하지 않는우편물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우편행정에 커다란 암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hjkim@
  • [공직탐험] 우체국 집배원 (1)

    우체국 집배원은 발로 뛰는 공직의 대명사다.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공무원이기도 하다. 커다란 가죽가방을 둘러메고 걸어서 일일이 소식을 전하는 모습은 언제나 정겨운 이미지로 다가온다.도보나 자전거에서 오토바이로 교통수단이 달라졌을뿐 정보화시대를 맞은 오늘도 우편물을 직접 배달해야 한다.영원히 발로 뛰는 최일선 공무원인 집배원들의 애환을 살펴본다. 현대인들이 편지를 쓰는 일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적어짐에 따라 우편물이줄어들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우편물은 매년 늘어만 간다.고지서·홍보물 등 기업우편물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79년 10억1,900만통,89년 21억2,300만통에 불과하던 연간 우편물은 98년 36억900만통으로늘어났다.서신류는 전체 우편물의 30% 정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전국 2,026개 우체국에는 8,524명의 집배원이 있다.전원이 기능직 공무원이어서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이 퇴직할 때까지 오로지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을 맡는다.대부분의 집배원은 자신의 직업을 100% 만족하지는 않지만 천직으로 여기기 때문에 전직률이 매우 낮은 편이다. 25년동안 집배원을 한 충북 제천시 금성면 금성우체국 배봉철씨(裵奉喆·52)는 “집배원을 해서 자식 둘을 고등학교까지 마치게 했다”면서 “중학교만나와서 이만한 직업을 갖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집배원의 하루 일과는 매우 빠듯하다.직원수는 늘어나지 않은 채 우편물이폭주하다보니 공식 근무시간을 잊은지 오래다.보통 출근시간 전인 오전 8씨쯤 나와 밤새 도착한 우편물을 분류한다.분류는 밤샘근무하는 우편원이 대략해놓지만 우편물을 구역별로 재분류하는 것은 집배원의 몫이다. 오전 10시쯤부터 담당지역을 돌며 우편물을 배달하는데,1인당 배당받은 물량이 1,000여통에 달하는데다 등기나 소포는 수취인에게 직접 건네야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배달을 끝내고 우체국에 돌아와 잔무를 처리하다보면 퇴근은 오후 8시를 넘기기 일쑤다.특히 우편물이 몰리는 중순이나 월말에는 퇴근시간 개념이 아예 없어진다. 도시지역 집배원은 우편물을 배달하는 일만 하지만 농어촌지역 집배원은 다양한 역할을 한다.우체통이 적기 때문에 우편물을 주민들로부터 직접 접수할뿐 아니라 민원서류를 건네받아 면사무소에 전달하기도 한다.이로 인해 주민들의 웬만한 집안사정은 꿰뚫고 있다.근무지 이동이 별로 없는데다 바닥이좁아 주민 이름만 대면 집안 내력이 술술 나온다.오지에서는 간단한 생필품과 약 등을 심부름하고 주민들간에 연락을 취해주기도 한다.이렇듯 주민들의‘발’ 노릇을 톡톡이 하기에 주민과의 거리는 더없이 가깝다. 김학준기자 hjkim@
  • 정통부 우정115주년 기념 시집

    정보통신부는 10일 편지와 집배원,우체국 등과 관련된 시를 모은 시집 ‘나대신 꽃잎이 쓴 이 편지를’을 발간했다.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우체국이 있다/나는 며칠 동안 그 마을에 머물면서 /옛사랑이 살던 집을 두근거리며 쳐다보듯이/오래오래 우체국을 바라보았다…(안도현·바닷가 우체국)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낙엽이 쌓이는날/외로운 여자가 아름다워요/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고은·가을편지) 시집에는 언제 읽어도 애틋한 사랑과 추억이 저절로 떠올려지는 중견·신예작가들의 주옥 같은 작품 115편이 수록돼 있다. 황중연(黃仲淵) 정통부 우정국장은 “지난해 8월 우정 115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비매품 시집이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이번에 일반 서점 판매를위해 시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등기우편물 배달 골머리

    집배원들의 노동량이 평소의 갑절 이상으로 늘고 있다.매년 이맘때면 우편물이 폭주하는 데다 대면(對面) 전달을 요하는 등기우편물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맞벌이 등으로 우편물을 받을 사람이 집에 없어 어려움은 더욱 크다. 26일 정통부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나 독신가정이 늘면서 전국적으로 세 가구당 한 집(28.2%)꼴로 낮 시간대에 집이 비어 있어 등기우편물을 제때 배달하지 못하고 있다.서울의 경우 전체 700만 가구 중 25%인 175만 가구가 낮에집을 비운다. 집배원이 수령인의 도장을 받고 전달해야 하는 등기우편물 등이 반환되거나재배달되는 비율은 96년 1.56%,97년 1.48%,98년 1.59%,99년(11월 말 현재)1. 57%로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42억9,600만통의 우편물 가운데 반송된 물량은 680만여통.대부분 등기우편물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 11월 말 현재 등기우편물 재배달률은 9.9%였다.집배원이이들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같은 집을 여러 차례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통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등기우편물대리 수령인일괄배달제’ ‘우편물 재배달 희망일 배달제’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경비원이 등기우편물을 받아뒀다가 전달토록 하자는 대리수령인제에 대해 관리사무소측은 “득은 없고귀찮기만 하다”며 꺼리고 있다. 서울 도봉구 창동 S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경비원에게 대리수령인제에 대해 교육을 하거나 지시한 일이 없다”면서 “등기우편물을 대신 받았다배달사고라도 나면 누가 책임져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관할 도봉우체국 집배실장 문병로(文炳路·54)씨는 “관리사무소측에 2∼3차례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감감 무소식”이라고 푸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문답으로 본 ‘기부 제한’

    내년 ‘4·13총선’을 앞두고 16일부터 금지되는 기부행위와 주요 사전선거운동 사례를 문답으로 알아본다. ■고아원·양로원 등에도 의연금품을 줄 수 없는가. 줄 수 있다.그러나 경로당,노인회관,유료 양로시설 등은 기부행위 금지대상이다. ■재경향우회가 주최하는 체육대회에 참석해 찬조금을 낼 수 있는가. 없다.군민체육대회 등 정기적인 읍·면·동단위의 종합주민체육대회나 동문체육대회에만 된다. ■연말·연시에 노인정,집배원,환경미화원,불우청소년에게 금일봉이나 선물을 전달할 수 있는가. 직접은 안된다.국가·지방자치단체,언론기관,종교단체를 통해서는 된다. ■결혼식·장례식·개업식에 화환·화분을 제공할 수 있는가. 없다.정부 주관 기념식,합동결혼식,국가유공자 위령제,공공기관 준공식이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만 가능하다. ■후원회행사 때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가. 1인당 5,000원의 범위 안에서 식사만 가능하다.선거기간 중에는 3,000원 범위에서 음료만 된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선거구민에게 책을 무료 배포할 수 있는가.안된다. ■결혼식·장례식·회갑연에 축·부의금을 할 수 있나. 현금으로 하거나 경조품이 1만5,000원을 넘으면 안된다. ■장학금을 지급할 수 있는가. 98년 4월 13일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것만 가능하다. ■효자·효부·모범시민·유공자에게 포상할 수 있나. 없다.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 때 참석자에게 선물·식사를 제공할 수 있나. 없다.다과·떡·음료나 홍보물 제공은 가능하다. ■연말연시·생일·입학·졸업 등에 축하카드를 보낼 수 있는가. 평소 친교가 없는 일반 선거구민이나 소속되지 않는 단체는 금지된다.
  • 집배원 복장 새달부터 바뀝니다

    우체국 집배원 복장이 밝고 세련된 스타일로 바뀐다. 정보통신부는 새 천년을 맞아 우체국의 이미지를 보다 밝고 친근하게 하고집배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오는 11월부터 1만3,000여 집배원들에게 새로운복장을 지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새 복장은 기존 회색 집배원복장과는달리 감색바탕에 체크무늬가 가미된 사파리형이며 모자는 ‘POST OFFICE’로고에 기존 제비마크를 함께 인쇄한 감색의 야구모자 스타일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우체국도 ‘퀵 서비스’

    앞으로는 우체국에 직접 가지 않고도 소포를 부칠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다음달 1일부터 1588-1300번으로 전화신청만 하면 우체국 집배원이 직접 집이나 사무실로 방문해 소포를 받아 배달해주기로 했다고 29일밝혔다. 접수 당일 방문해 다음날까지 원하는 곳에 보내준다.또 소포우편 요금을 최대 58%,평균 6.7% 내리고 100개 이상을 동시에 보내거나 대량으로 발송하는이용자들에 대해서는 물량에 따라 15∼30% 할인해준다.종전 6㎏ 이상 소포에부과하던 우편자루배달 수수료(1,000원)도 없앴다. 요금은 2㎏ 이하 4,000원,5㎏ 이하 4,500원,10㎏ 이하 6,000원,20㎏ 이하 7,000원,30㎏ 이하 8,000원으로 민간택배회사보다 저렴하거나 같은 수준이라고 정통부는 말했다. 우체국에서 소포를 방문접수함에 따라 우체국도 민간택배회사와 같은 서비스를 하게 됐으며,특히 전국적인 배달망을 확보하고 있어 민간회사와 치열한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남지역 22개 시·군 ‘민원 택배제’ 큰 성과

    전남 22개 시·군이 지난해 7월부터 역점사업으로 펴온 생활민원 택배제가성과를 거두고 있다. 택배제는 공무원 등이 농번기나 산간오지,섬마을,장애자·노약자 등에게 민원서류를 직접 갖다주는 제도. 도에서 행정구역이 가장 넓은 순천시(908㎢·시장 申濬植)는 지난 6월까지출장가는 공무원을 통해 지방세 완납증명서 등 관련 서류 2,491건을 발급해신청인에게 건네줬다. 주로 호적등·초본과 토지대장,건축물관리대장 등 20여종으로 이 기간 전화로 신청받아 발급한 민원서류 4,145건의 60.1%를 차지했다.나머지는 통장과이장 1,072건,집배원 367건,부녀회장 등이 215건을 배달했다. 여수시는 관내에 삼산·남·화정·화양면 등 4개 섬이 있어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올들어서만 호적등·초본과 생활보호 대상자 증명서 등 1,480건을 발급,공무원을 통해 776건(52.4%)을 전달했다.집배원 429건,통·이장이 284건을 건넸다. 광주 남기창기자kcnam@
  • [독자의 소리] 발송-반송우편물 함께 수거했으면

    아파트·연립·맨션 등 다세대 공동주택에선 집배원이 집집마다 일일이 방문해 우편물을 배달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대부분 공동 우편물 수취함을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이 공동 우편물 수취함 옆에는 잘못 배달된 우편물이나이사간 집의 우편물을 반송하기 위한 반송함이 하나씩 덧붙여져 설치돼 있다. 따라서 다세대 공동주택에 설치된 우편물 반송함을 우편물 수취함과 겸용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우편물을 수집하는 집배원의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울지 모르지만 어차피 하루 한번씩은 공동주택을 들러야 하므로 그때 반송우편물과 함께 발송우편물을 수집해가면 될 것이다.그렇게 하면 정보통신분야에서 국민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는 방법중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기존의 시설물을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국민들의 우편물 이용측면에서도 상당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문학[경북 봉화군청 민원봉사과]
  • 정보통신의 날 집배원 휴무

    정보통신부는 제44회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집배원들의 사기진작을위해 이날 하루 보통우편의 배달업무를 휴무한다고 19일 밝혔다. 정통부는 그러나 우편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빠른 우편과 특급우편,전자우편의 배달업무,우체국 창구업무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정상 근무한다고덧붙였다.
  • 농어촌 정보화 전도사 우편집배원에 맡긴다

    우체국 집배원들이 농어촌지역의 정보화전도사 역할을 맡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전국 1만3,000명 집배원 가운데 개인용 컴퓨터(PC)와 인터넷활용을 잘하는 집배원들을 ‘정보화 도우미’로 집중 육성시켜 농어촌과 산간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수집,전파하고 컴퓨터 사용요령 등을 지도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정통부는 현재 ‘정보화 도우미’ 시범사업을 벌이는 전남체신청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내년부터 모든 농어촌 지역에서 이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정보화 도우미’는 간단한 PC 고장수리와 컴퓨터 사용요령 지도는 물론이고 우체국 상품정보와 농사 및 기상정보 등을 부락 게시판에 게재하고 주민들로부터 부탁받은 정보도 제공하는 역할까지 하게 된다. 전남체신청은 14일 나주우체국에서 집배원의 ‘정보화도우미’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김병헌기자 bh123@
  • 소방관·집배원 자녀 특차전형

    소방관과 집배원 자녀도 내년 대입전형에서 특차전형의 혜택을 받는다. 건국대는 2000년 대학입시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 특차전형에 소방관과집배원 자녀 전형을 신설,20명 가량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전형에는 소방장 이하 소방공무원과 집배원의 자녀로서 수학능력시험 성적 전국 상위 30%(충주캠퍼스는 50%)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환경미화원이나 경찰공무원 자녀 특차전형은 경희대(수원캠퍼스)와 연세대등 몇몇 대학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소방관 및 집배원 자녀 전형은 처음이다. 건국대 李良燮 입학관리실장은 “고된 업무로 고생하는 집배원과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에 보답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무원 자녀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형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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