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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통이 사라진다…연하장등 e메일·문자로

    우체통이 사라진다…연하장등 e메일·문자로

    “연하장을 보내려고 해도 집 근처에 우체통이 있어야지 말이죠.”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사는 김미경(33·주부)씨는 23일 집에서 1㎞쯤 떨어진 수성우체국을 찾아가면서 불평을 늘어놓았다. 힘들게 사는 친지와 친구들에게 몇년 만에 연하장을 부치려다 겪은 번거로움 때문이었다. 언제부터인가 집 근처에서 빨간우체통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이메일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소식을 주고받다 보니 생긴 일이다. 넉넉함과 따뜻함을 상징하는 정다운 이웃처럼 거리에 서 있던 빨간우체통이 존재가치를 잃고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23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빨간우체통은 93년 5만 7599개를 정점으로 해마다 감소,99년 4만 895개에서 지난해에는 3만 6012개로 무려 5000개 가까이 줄었다.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2002년 6008개에 달하던 우체통이 해마다 80∼400여개씩 철거돼 현재 5481개만 남았다. 지난 90년대 초반까지도 1만개가 훨씬 넘었었다. 충남지역의 우체통도 지난해 말 5480개에서 현재 4729개로 14% 줄어들었고 대전과 충북도 지난해 말 756개와 1658개로 전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 철거된 우체통은 대부분 한 달에 우편물이 10∼30통에 불과해 유지효과가 거의 없는 것들이다. 연말연시면 어김없이 우체통을 가득 채웠던 ‘마음의 선물’인 연하장마저 최근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자연히 우체통에 손으로 정성껏 편지나 연하장을 밀어넣던 정겨운 모습들도 거리에서 사라졌다. 경북체신청 관계자는 “정보통신의 발달과 현대인의 정서고갈, 농촌지역의 노령화 등으로 개인 우편물이 크게 줄어든 반면 우체통 유지관리비가 연간 수천만원씩 들어 효율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리 주위에서 아예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쉬워했다. 다른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충청체신청 우편물류과 이규성씨는 “예전 이맘 때면 우체통에서 어린이들이 보내는 울긋불긋한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을 많이 볼 수가 있었으나 요즘에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면단위의 경우 마을마다 1개씩을 설치해 놓았으나 1주일에 1∼2통씩 들어있는 게 대부분”이라며 “요즘 연말이면 ‘우편물 특별소통기관’을 운영하지만 개인 우편물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요즘 신도시 외에 기존 마을에 우체통을 새로 설치하는 일은 거의 없다. 서울체신청 집배업무과 이헌태씨는 “수도권 우체통의 숫자 변화는 거의 없다.”면서 “수지, 파주, 병점 등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우체통을 옮겨 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당 5만∼18만원을 들여 설치한 우체통도 자연적으로 ‘찬밥’ 신세가 되고 있다. 우체통 경시풍조까지 생겨 일부 우체통은 심하게 훼손되는가 하면 담배꽁초나 각종 쓰레기가 버려져 흉물스럽게 변해 가고 있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박종석 우편물류과장은 “집배원이 매일 들러야 하지만 몇 달간 우체통에 편지가 하나도 없는 경우도 많아 허탕치기 일쑤”라면서 “매년 이용량을 조사해 보통 6개월 이상 편지가 하나도 없는 우체통들은 지방체신청이 결정해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대전 이천열·서울 정기홍 이두걸기자 shkim@seoul.co.kr
  • 부처 편법증원 맘대로 못한다

    부처 편법증원 맘대로 못한다

    앞으로 중앙 부처가 편법으로 인원을 늘리는 것이 엄격히 제한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편법 인력증원 수단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수시직제정원조정’ 방식에 대수술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행정자치부는 8일 “수시직제에 따른 증원은 당해 연도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검토하되, 기구·인력은 최대한 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그러나 전년도에 행정수요 예측이 불가능하거나, 행정환경변화에 대한 정부기관의 탄력적 대응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한 허용키로 했다. ●증원 40% 수시직제로 충당 행자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각 부처 기구·인력운영 개선방안’을 마련, 최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그동안 각 부처 기구와 정원의 조정은 각 부처가 다음 연도의 기구개편안 및 소요인력을 산정해 행자부에 제출해 다음 연도 예산에 반영하는 ‘소요정원제도’와 긴급하게 기구·정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부처의 기존 예산에서 충당하거나 예외적으로 예비비를 사용하는 ‘수시직제’ 방식을 택해왔다. 원칙적으로 소요정원방식을 택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각 부처가 수시직제 형식으로 인력을 늘리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2001년에는 증원 가운데 수시직제를 이용한 것은 2.1%(49명)에 불과했으나 그 이후 점차 늘어 2002년에는 8.4%(1201명),2003년 17%(2906명)에 이어 올들어서는 10월말 현재 39.4%(4031명) 등으로 크게 증가해왔다. 정부는 올해 수시직제 비중이 높은 것은 정부 부문의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경찰·집배원·특허 등 대민서비스 분야의 인력증원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수시직제로 증원한 4031명 가운데 3068명이 일자리 창출 때문에 예정에 없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수시직제 비중이 지나치게 많고 예산전용이라는 지적을 국회로부터 받았다. ●수시직제 개정의 원칙은? 행자부는 수시직제의 비중이 커질수록 인력 증원이 중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임시적·대증적 요법으로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시직제 개정은 우선 법률의 제·개정으로 기구나 인력의 확대가 불가피할 때에 허용키로 했다. 또 정부조직법 개정 등 조직개편이나 기관간 기능조정으로 증원이 수반될 때, 국가 주요현안과 핵심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불가피할 때에만 허용키로 했다. 행자부는 그러나 수시직제를 허용할 때에도 기구설치에 따른 최소한의 인원만 증원을 허용하고, 실무인력은 다음 연도 소요정원에 반영토록 했다. 수시직제에 따른 예산도 해당부처 인건비 또는 인건비성 경비로 자체 충당토록 해 예비비를 통한 인건비 지출은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현재 18개 부처에서 4055명에 대해 수시직제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자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대규모 증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IT플러스] 집배원 ‘서비스 아카데미’ 개원

    서울체신청은 고객 서비스 및 예절 교육기관인 ‘서비스 아카데미’를 서울 성동우체국에 개원했다. 서비스 아카데미는 연면적 648㎡(약 200평) 규모로 예절 실습실과 전화 실습실, 역할 연기실 등 모두 9개 교육실을 갖추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지역 2만명의 집배원 등에게 강의를 한다.
  • 전세계 우편업계 쇼핑몰·금융업에 ‘도전장’

    집배원이 우체국에 돈을 벌어주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만국우편연합(UPU)에 따르면 190개 회원국의 40%가 온라인 우편서비스,21%가 이메일 서비스,13%는 인터넷 청구서 지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13%가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한다.3분의 1은 우체국안에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온라인’ 우체국 덕분에 지난해 전세계 우체국의 수익은 5% 늘어나 2600억달러에 달했다. ●만국우편연합 서비스 표준화 추진 이에 따라 UPU는 각 나라 우체국에서 진행중인 온라인 서비스를 표준화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지난달 29일부터 5일(현지시간)까지 루마니아의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UPU 제23회 총회는 전자소인(Electronic Postmark·EPM)을 UPU헌장에 포함시킬 것을 결의했다. EPM은 기업이나 개인간에 거래된 이메일이나 디지털 서명에 날짜와 시간을 날인해 주는 일종의 공증 서비스다.EPM을 우편서비스의 하나로 공식 인정하게 되면 시장개발과 보다 안전한 EPM 서비스 개발을 위한 UPU 차원의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또 UPU는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에 ‘.post’라는 상위 도메인을 신청한 상태다.우편을 대표하는 도메인을 2005년에 상용화시킴으로써 우편산업 종사자들에게 온라인상의 차별성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ICANN는 12월쯤 상위 도메인의 신청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메일’도 역점사업이다.인터넷으로 편지를 쓰면 우체국에서 이를 인쇄,배달해 주는 사업이다.전 세계 65만개 우체국과 500만명의 직원 등 대규모 네트워크가 큰 자산이다. ●독일 내년말까지 우체국 1000곳 폐쇄 앞으로 우체국이 도전할 공간은 금융,특히 해외송금 분야다.UPU가 각국에 적용될 표준을 만들면 한해 2000억달러로 추산되는 해외송금시장에서 우체국의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늘 전망이다.총 7억개 계좌에 3조달러의 자산이 우체국에 있기 때문이다.실제 UPU는 지난 6월 전자이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유로지로사와 제휴했다. 이런 변화는 “시장과 기술이 우편 체계 전반을 변형”시켰기 때문이라고 이번 총회를 마지막으로 UPU 사무총장에서 물러나는 토마스 레비가 지적했다.실제 지난 10년간 100만명의 우편 종사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수천개의 우체국이 폐쇄됐다.이런 움직임은 더욱 빨라져 독일우편공사는 내년말까지 1000개의 우체국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일부 국가에서는 아직도 ‘아날로그’ 우편서비스를 개발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UPU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20명당 1명,아프리카의 경우는 4명당 1명이 우편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UPU는 이번 총회에서 모든 인류가 적절한 가격에 우편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4개년 우편전략도 마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부처 人力운용 수정 불가피

    부처 人力운용 수정 불가피

    내년도 정부 예산편성에서 공무원 증원이 요청했던 것보다 훨씬 소규모로 결정돼 부처들이 인력운용계획을 대폭 조정해야 할 처지다. 부처들은 내년에 총 6만 3480명을 더 늘려달라고 요청했지만,기획예산처가 정부예산으로 확정한 공무원 증원 규모는 요청인원의 15.2%인 9708명에 불과하다.게다가 교원과 경찰,과학기술,국가기록물 관리 등 특정분야에 증원이 집중돼 대부분의 행정부문은 소폭 증원에 그칠 전망이다. ●교원 5407명 전체 56% 차지 30일 행정자치부와 예산처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증원은 교원이 5407명으로 전체 증원의 56%를 차지한다.늘어나는 교원들은 수도권지역의 과밀학급 해소에 주로 투입된다.또 경찰 2099명과 해양경찰 507명 등 경찰이 증원 분의 27%인 2606명이다.일부는 교대인력으로,일부는 마약·사이버수사,신규 함정 운영 등에 투입된다. 정보통신부 소속 집배원의 정규직화에 따라 그동안 비정규직으로 분류됐던 864명(8.9%)도 공무원 증원에 포함된다.법무·검찰 인력은 314명이 늘고,복지부·식약청·기상청·건교부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 330명이 증원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내년부터 발효되는 ‘기록물관리에 관한 법률’로 인해 기관마다 1∼2명씩 기록물 관리담당 50명을 선발한다. 증원을 요청한 기관은 모두 39곳인데,교육부·경찰청·정통부 등 10여개 기관이 증원분을 대부분 차지하는 바람에 27∼28개 기관은 나머지 증원분 137명을 나눠 가져야 한다.기관별로 많아야 20명 안팎이고 증원이 안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일부선 부풀리기 증원도 많아 행자부는 증원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국회가 정부예산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 깎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최근 국회의원들이 ‘공무원이 많이 늘었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내는 것에 대해 부처들은 이 인원마저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소폭 증원으로 가닥이 잡힌 일부 부처는 국회를 상대로 일찌감치 ‘로비’ 움직임도 보인다. 소폭 증원에 그치면서 대부분 부처들은 인력운용계획을 다시 짜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교육부는 2만 8842명을 요청해 5407명만 증원됐고,경찰도 2만 5369명을 요청해 10% 수준인 2606명밖에 늘지 않아 조정이 불가피하다. 한편 상당수 부처가 ‘행자부-예산처-국회’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칼질’을 예상하고 미리 부풀려 증원을 요청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부 기관에선 지나칠 정도로 필요 인원을 부풀렸다.”면서 “모자라는 부문이나 새로 충원이 필요한 곳은 인력 재배치를 통해 운용이 충분히 가능한 곳도 많다.”고 지적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2005년 예산안] 공무원 보수 어떻게

    내년 공무원 인건비는 19조 267억원으로 올해(17조 9497억원)보다 1조 770억원(6%) 늘었다.하지만 공무원 개개인으로 봐선 ‘속 빈 강정’에 가깝다.기본급 동결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청년실업률이 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앞장서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됐지만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기본급은 동결되지만 수당은 인상된다.정액급식비(월 12만→13만원)가 450억원,위험근무수당(월 2만∼3만원→3만∼4만원) 150억원,모범공무원수당(월 3만→5만원) 50억원,주 5일제 실시로 인한 경찰·교도관·소방관 등의 초과근무수당 1000억여원 등이다.인상되는 수당의 종류는 예년보다 늘었지만 전체 규모는 비슷하다.더욱이 전체 공무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은 정액급식비뿐이다.호봉승급과 근속승진 등 자연증가분(2900억여원)이 있지만 임금인상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인건비 증가분은 대부분 공무원 인력증가에 따른 것이다.우선 내년에 교사 5400명,경찰·해경 2600명,식품안전연구원·세무원·우편집배원 등 2000명을 비롯해 새로 충원되는 1만명에 대해 2000여억원이 소요된다.올해 이미 충원한 인력에 대해서도 1500억여원이 추가 투입된다. 공무원 기본급은 2개 경로를 통해 책정된다.정부 예산편성을 통해 우선 기본급 인상률을 결정한 뒤 연말쯤 봉급조정수당(예비비) 집행을 통해 다시 한번 조정한다.봉급조정수당은 민간기업과의 보수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지난 2000년부터 도입,매년 2000억∼4000억원씩 사용해 왔다.올해도 2000억원의 예비비가 책정돼 있어 이것이 전액 집행될 경우 공무원 급여는 연초보다 2% 정도 더 오르게 된다.올해 초부터 적용된 기본급 인상률(3%)을 더하면 연간 5%가 오르는 셈이다. 봉급조정수당을 제외한 공무원 기본급은 2000년 이후 매년 최소 3%,많게는 8.5%까지 인상돼 왔다.하지만 내년도는 동결이다.게다가 봉급조정수당을 통한 보전도 계속될 지 불투명하다.내년 예비비로 일단 1500억원이 잡혀 있지만 최근 국회에서 편법지출 논란이 거세지면서 국회통과 여부를 쉽게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100년기업 100년상품] 장수 공기업들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 100년의 역사가 우리나라 언론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듯이 창립 100주년을 훌쩍 넘긴 한국전력과 철도청,우정사업본부의 역사는 우리나라 전기와 철도,우편의 역사다. 1887년 3월 경복궁에서 고종 황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건청궁에 전등이 켜졌다.그로부터 11년 뒤인 1898년 1월 26일 한국전력의 모태가 되는 한성전기가 세워졌다.지금으로부터 106년전이다.미국인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3년뒤 서울 종로의 전차 정거장에도 전등이 훤하게 밝혀지면서 일반 백성들도 전기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다. 1905년 최초의 수력발전소(500㎾)가 평안북도 청천강 지류에 설립됐다.6·25전쟁 이전에는 60∼70%의 전력을 북한으로부터 공급 받았으나 60년대 경제개발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전력 개발에 착수한다.1961년 7월 한국전기가 설립되면서 현 한전의 모습을 갖춘다.현재 총 발전설비는 5380만㎾로 해방 직후 20만㎾와 비교하면 269배 성장했다.석탄(29.6%)과 원자력(29.2%),액화천연가스(25.3%) 등이 전기를 만드는 3대 에너지이다. 110년전인 1894년 7월 현 건설교통부에 해당하는 공무아문에 철도국이 설치됐다.5년뒤에 서울 노량진과 인천 제물포 33.2㎞를 연결하는 최초의 철도가 개통됐다.당시 독립신문은 “화륜거(火輪車) 구르는 소리는 우뢰와 같아 천지가 진동하고 굴뚝 연기는 반공에 솟아 오르더라.”라면서 경인선 개통 소식을 알렸다. 해방 전까지 일본인들에 의해 모두 14개의 철도가 잇따라 들어서 짧은 기간에 국가 동맥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는 중국 침략을 겨냥한 군사용과 곡물 운송 등을 위한 수탈용이라는 일본의 숨은 목적이 강해 지금도 입맛이 개운치 않다.현재 총 선로는 창설 당시의 200배에 이르는 6682㎞로 늘었다.경부선 개통(1905년) 당시엔 서울에서 부산까지 30시간 걸렸지만 지금은 고속철로 2시간 40분이면 달릴 수 있다. 근대 우편사업은 120년전인 1884년 4월 22일 우정총국의 창설로 시작됐다.최초의 우표는 그해 11월 18일 발행한 ‘문위우표(文位郵票)’5종이다.1900년 만국우편연합에 가입하면서 국제 우편도 취급하게 된다.1948년 체신부를 발족하고 61년엔 1개면에 1개씩의 우체국이 들어서 현재 전국 3710개로 늘었다.집 떠난 가족의 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이웃이었던 집배원은 최근에는 우편주문판매 수주 등으로 우정사업본부의 흑자 경영을 이끄는 세일즈맨으로 변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성동 서장

    [메트로 탐방] 한마디-김성동 서장

    “치안은 경찰과 주민들이 함께 협력할 때 가장 완벽하게 이뤄질 수 있습니다.” 서울 서부경찰서 김성동(57)서장은 ‘순응치안’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했다.그가 주장하는 ‘순응’은 관내 조직구성원들이 의기투합하는 ‘내부순응’과 주민들이 치안에 협력하도록 신뢰와 정보를 제공하는 ‘대국민 순응’으로 나뉜다.이를 위해 김서장은 지난해 4월 부임한 뒤 먼저 각 지구대를 비롯한 사무실 환경을 개선했다.흰색·검은색 벽면의 딱딱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아이보리색 벽면에 장미목을 장식하는 등 따뜻함을 연출했다. 지난 해 8월 서부서가 지구대 환경평가 1위를 차지하게 된 이유였다.일할 맛 나는 분위기를 만든 뒤 김서장은 직원들의 1주일 단위 업무 목표를 설정했다.김서장은 “무작정 직원들에게 실적을 종용하기보다 1주일 단위로 적정량의 일을 제시하고 그 과제가 적절한 지 중간점검을 해 일의 능률을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선 ‘휴대전화 비상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수퍼마켓 주인,집배원 등 주민들과 자주 접촉하는 관내 주민 80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벨팀은 지구대로부터 범죄와 관련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는다.‘수요일은 절도가 많으니 문을 닫읍시다.’,‘일요일 새벽에는 가정폭력이 많으니 이웃끼리 챙깁시다.’라는 등의 메시지는 이들을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된다.김서장은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을 정도로 조절한 정보를 제공해 범죄에 함께 대처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NBA] 별꼴 다본 레이커스

    최고의 테크니션 코비 브라이언트,최고의 센터 샤킬 오닐,집배원처럼 꼬박꼬박 점수를 배달하는 칼 말론,올스타전 9차례 출장에 빛나는 게리 페이튼,다른 팀에 가면 주전급인 벤치 멤버들,그리고 9차례나 자신이 지휘한 팀을 정상에 올려 놓은 명장 필 잭슨 감독. 미프로농구(NBA) ‘호화군단’ LA 레이커스의 면면이다.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물론 상대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팬들조차도 레이커스의 우승을 점쳤다.올스타에 뽑힌 선수라고는 벤 월러스밖에 없는 디트로이트는 ‘레이커스 왕국’의 제단에 놓인 희생양과 같았다.그러나 4차전까지의 결과는 정반대.디트로이트의 철벽 수비 앞에서 코비-오닐-말론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트라이앵글 오펜스’는 산산이 부서졌다.1승3패.한 번만 더 지면 레이커스는 NBA 사상 가장 큰 실력차를 누르고 챔피언에 오른 ‘디트로이트 신화’의 희생양이 된다. 탄탄한 수비와 악착 같은 리바운드,속공과 적극적인 어시스트로 무장한 디트로이트에 견주면 레이커스의 모습은 오합지졸이다. 경기를 풀어야 할 포인트가드 페이튼의 챔프전 평균 어시스트(4.5개)는 개인파울(3.8개)과 엇비슷하다.코비의 야투 성공률은 40%를 넘지 못한다.특히 4경기 내내 21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무릎 부상에다 디트로이트 팬을 폭행해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말론은 오히려 방해가 된 듯하다.고군분투하던 오닐은 4차전 패배 뒤 노골적으로 동료들을 비난했다. 역대 챔프전에서 1승3패의 열세를 뒤집은 팀은 없다.다만 레이커스는 ‘2-3-2경기’ 포맷이 정착된 1985년 이후 어느 팀도 가운데 3경기를 내리 이기지 못했다는 역사만 믿는다.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라면 레이커스는 3경기의 마지막인 16일 5차전마저 지고 챔피언 반지까지 헌납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독자의 소리] 우체통 훼손 단속해야/최창옥(65·서울 은평구 역촌동)

    지난주에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유흥가를 지나다 어이없는 일을 목격했다.우체통에서 연기가 솟아오르는 것이었다.사연인 즉은 누군가가 우체통에 담배 꽁초를 버려 안에 든 편지에 불이 붙었다고 한다.술 취한 행인의 짓이라는데,매캐한 연기도 연기지만 행여 큰 불로 번질까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실은 우체통에 담배꽁초만 버리는 게 아니었다.유흥가 주변 우체통에는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소변을 보는 사람이 많아서 집배원들이 여간 힘들어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시민들의 양식에 맡기기에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우체통을 훼손하는 사람에게는 최소한 범칙금이라도 부과해서 다시는 이같은 일들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최창옥 (65·서울 은평구 역촌동)˝
  • 교육부등 36개기관 6만3000명 증원요청

    교육인적자원부와 경찰청 등 36개 중앙행정기관이 내년도에 공무원 6만 3336명을 증원해줄 것을 요청했다.행정자치부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야 하지만 올해 이미 청년실업 해소차원에서 추가 증원을 했기 때문에 내년도 정원은 예년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어 ‘칼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가장 많은 증원을 요청한 곳은 교육부로,모두 2만 8055명을 늘려 줄 것을 요청했다.교육부는 행자부에 인력 증원을 요청하면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등 관련 법령에 교원확보 기준이 정해져 있는데,현재 기준에 대비한 확보율이 89.2%에 불과해 내년도에 2만 8055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도 내년도에 무려 2만여명을 늘려야 한다고 요청했다.현재 2교대에서 3교대로 근무체계를 바꾸고 미아찾기와 성매매 감시 등을 위해 신규 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법무부는 2000여명의 증원을 신청했는데 출입국관리업무와 교정 등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3년간 국가공무원 증원을 보면 교원 다음으로 경찰이 5995명이었다.3교대 근무와 마약·사이버 수사 때문에 인력이 필요했다.정통부는 집배원 보강 등으로 2337명을 증원했고,해양경찰청도 705명 늘렸다. 조덕현기자 hyoun@seou.co.kr˝
  • [기고] 어정쩡한 비정규직 대책/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경제학박사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노동계나 경영계가 모두 불만이다.노동계는 대상자 수가 매우 적을 뿐 아니라 이미 정규직 전환이 합의된 사항을 발표한 시늉하기에 불과하다는 평이다.경영계는 민간부문에 미칠 파장을 염려한다.비정규직 활용은 개별 기업이 알아서 할 일인데 정부가 노동계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불만이다. 나날이 고용의 질을 악화하는 비정규직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점은 모든 경제 주체가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의 확산은 빈부격차를 심화해 사회통합의 최대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그러나 정부 대책에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비정규직을 채용하는 노동유연화 정책의 기조는 살려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다만 정규직과 동일하게 상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과도한 차별은 시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런 시각에서 이번 대책을 내놓았다.외형적으로 노동계와 경영계의 주장 모두를 반영한 것이다.정부는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지 않지만 남용만은 막겠다는 입장인 것이다.그런데 모두가 만족스럽지 못한 것은 무슨 이유인가. 정부가 세운 원칙은 노동유연화 기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비합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차별을 시정하겠다는 것이다.노동계의 불만은 정부가 스스로 세운 원칙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데 있다.실제 정규직 업무를 하면서 임금 등 처우 면에서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부가 파악한 공공부문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는 23만 4000여명이다.이 중 정규직 전환자는 학교 영양사,도서관 사서,상시 위탁집배원 등 4600여명뿐이다.이미 노사합의로 전환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공공부문 전체 대책 안에 포함시키기 위해 미뤄 놓았을 뿐이다.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은 정규직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 상용직으로 전환된다.각급 학교의 조리사,조리보조원,사무 보조인력 등 일용직 13만 9000여명은 비정규직 신분을 유지하면서 연봉계약제 방식으로 처우개선의 대상일 뿐이다. 아울러 기간제 교사나 지방자치단체의 단순 노무원,공기업 비정규직 등 9만 6000여명은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올해 말을 기약해야 한다.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의 60%가 ‘혜택’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노동계는 연봉계약제나 처우 개선까지 합친 수치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공공부문에 비정규직이 급증하고 차별이 심각해진 데에는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가 주도해 시행한 ‘공공부문 구조조정 지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1997년 말부터 본격화한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주도하는 기획예산처의 구조조정 지침은 인력감축과 정원동결을 예산배정과 연계하여 강제하였다. 이번 대책에는 이 가운데 민간위탁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근본적인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경영계는 이번 조처가 민간부문의 비정규직 고용을 통한 경쟁력 확보라는 대세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정부는 공공부문의 ‘모범적 사용자’로 기능을 하면서 행정적 수단과 별도로 민간부문 노사관계의 바람직한 모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경영계는 정부의 이 기능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정부의 대책안은 노동계의 주장대로 선택적 구제조처였을 뿐이다.그러나 경영계가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범적 사용자’로서의 기능을 엿보인 측면도 있다.하지만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하는 비정규직의 존재는 ‘비정규직을 남용하는’ 비합리적인 차별이다.또 이를 시정하기 위한 선택적 정규직화는 정부가 유연화의 기조를 저해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관철시키겠다는 의지와도 부합하지 않는다.정부는 어정쩡한 모범을 보였을 뿐이다. 김성희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경제학박사˝
  • 환경미화원·시간강사등 대책 年內 마련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공무원 채용이나 상용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처우·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공무원화 대상은 공무원이 해야 할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시 위탁 집배원 1726명과 각급 학교의 영양사 1842명,도서관 사서 1051명 등 모두 4619명이다. 정규직과 같은 업무를 하고 있지만 임금이 낮고 이직률이 높은 상시 위탁 집배원은 증원을 통해 공무원화할 계획이다.정부는 전체 4106명 중 근무연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 863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했으며,올해와 내년에 각각 863명을 증원키로 했다.그러나 향후 업무량 감소 등에 대비해 1517명은 비정규직으로 유지된다. 영양사는 전체의 32%가 비정규직이지만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2006년부터 영양교사가 법제화된 만큼 공무원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서는 전국 초·중·고교 1만 561곳 가운데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라 배치가 의무화된 도서관의 비정규직이 대상이다. ●상용직화 대상은 환경미화원 2만 1657명과 도로보수원 3211명,노동부 직업상담원 1766명,근로복지공단 계약직 740명 등 2만 7374명이다. 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은 근로조건이 양호하고 고용 안정성도 높지만 서울시의 경우 정년 때까지 무기계약을 체결하는 데 반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1년 단위의 계약직 형태로 운영된다.앞으로 서울시처럼 근로계약기간을 정하지 않거나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규정을 마련,상용직화한다. 노동부 직업상담원은 공무원과 같은 업무를 함에 따라 1년 단위 계약제에서 57세까지 근로계약이 자동 갱신되도록 이미 지난해 12월 직업상담원 규정이 개정됐다. 정규직 부족에 따라 계약직으로 운영되는 근로복지공단의 고용보험과 산재 재활 등의 업무는 직무·업무량 분석을 통해 상시적으로 필요한 인력만큼 3년에 걸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처우개선 대상은 각급 학교의 조리보조원 3만 5669명과 조리사 4619명,사무·교무·실험·전산·실습보조 1만 8198명,정부부처의 사무보조 7081명 등 6만 5567명이다. 조리보조원은 일용직에서 1년 단위 계약직으로 전환,연봉을 연중 분할 지급하고,퇴직금 지급과 병가 및 경조사,휴가 인정,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보장 등 처우를 개선한다.연봉은 기능직10급 초임 호봉을 기준으로 연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책정하되 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개선한다. 정부부처 사무보조에 대해서는 업무량에 필요한 인력을 일용직에서 ‘기타직’ 보수로 운영,신분과 처우를 안정화하고 그외 일용직은 필요시에만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한다. ●근로조건 보호 대상은 청사내 청소와 경비·시설관리·고속도로 요금징수원 등 용역·파견근로자 3만 8916명이다. 이들은 공무원·상용직화나 처우 개선이 어려운 만큼 정부용역계약제 개정을 통해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용역업체를 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근로조건을 보호해 줄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기간제교사와 전업시간강사,지방자치단체 단순노무원,청원경찰 등 나머지 9만 5459명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2단계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유진상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노동계 “생색내기용” 반발

    노동계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에 대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생색내기용’ 재탕 정책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노동계는 이번 대책에서 제외된 비정규직과 연대투쟁에 나서는 한편,다음달 예정된 민간부문 임·단협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따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놓고 총력투쟁을 벌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19일 ‘언제까지 생색만 낼 것인가’라는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참여정부가 누누이 강조해 왔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 약속을 무색하게 하는 조치”라고 반발했다.참여정부 출범 초기부터 공언해 온 약속과는 거리가 먼 초라하고 궁색한 대책이라면서 최근까지 정부는 10만명 정규직화안을 추진해 왔는데,경영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부부처의 반발에 밀려 결국 용두사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은 “학교 영양사와 사서,환경미화원,집배원 등의 공무원화와 상용직화는 이미 합의된 것들로 새로울 게 없다.”면서 “학교조리보조원이나 정부부처 사무보조원 등 6만 5000여명이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서 알 수 있듯 정규직화 방침은 공언에서 끝난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한국노총도 ‘공공 비정규대책에 대한 노총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번 발표내용은 전국직업상담원노조와 체신노조,환경미화원노조 등과 이미 합의된 사항인데도 마치 새로운 것처럼 생색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비정규 4600명 공무원 전환

    정부가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3만여명을 공무원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자 재계는 향후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고유가,중국 쇼크,미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공부문이야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개선에 드는 비용을 국고로 처리하면 되지만 기업은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부담을 지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총 관계자도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민간기업에는 정규직화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와 노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공공부문에서의 이같은 조치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그룹내 1만명(보험설계사를 포함할 경우 5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수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둔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업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동의 유연성이 경직되고,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사·정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올해 비정규직인 학교 영양사와 도서관 사서 등 4600여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을 상용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연간 1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교육부문은 조리보조원 등의 처우개선에 퇴직금과 유급휴가 보전분을 제외한 고정연봉 증액분만 고려하더라도 1495억원이나 소요된다.또한 근로복지공단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81억원,상시위탁집배원 증원에 4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문 처우개선도 올해 575억원에서 매년 230억원씩 늘려 2008년부터 1495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에 걸친 단계적 실시를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의 경우 부처별로 항목간 예산 이·전용을 통해 해결하고,내년부터는 국회에 예산안 상정시 소요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유진상 이종락 박은호기자 jsr@ ˝
  • 비정규 4600명 공무원 전환

    정부가 19일 공공부문 비정규직 가운데 3만여명을 공무원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하자 재계는 향후 민간부문 비정규직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경련 등 경제단체들은 고유가,중국 쇼크,미국의 금리인상설 등으로 우리 경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공공부문이야 정규직 전환이나 처우개선에 드는 비용을 국고로 처리하면 되지만 기업은 무슨 돈으로 그 많은 부담을 지겠느냐.”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경총 관계자도 “세금으로 운영되지 않는 민간기업에는 정규직화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정부와 노동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대한상의는 “공공부문에서의 이같은 조치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우리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신호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정부의 비정규직 처우개선 의지가 확고한 만큼 아웃소싱 확대 등을 통해 그룹내 1만명(보험설계사를 포함할 경우 5만 5000여명)에 육박하는 비정규직 수를 줄여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만여명의 비정규직을 둔 현대차그룹 등 자동차업계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노동의 유연성이 경직되고,생산성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노·사·정간 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이날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을 발표,올해 비정규직인 학교 영양사와 도서관 사서 등 4600여명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환경미화원과 도로보수원 등 2만 7000여명을 상용직으로 전환키로 했다. 이번 대책으로 연간 16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이 중 교육부문은 조리보조원 등의 처우개선에 퇴직금과 유급휴가 보전분을 제외한 고정연봉 증액분만 고려하더라도 1495억원이나 소요된다.또한 근로복지공단 계약직의 정규직화에 81억원,상시위탁집배원 증원에 40억원 등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문 처우개선도 올해 575억원에서 매년 230억원씩 늘려 2008년부터 1495억원을 투입하는 등 5년에 걸친 단계적 실시를 통해 부담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정부는 당장 올해 필요한 예산의 경우 부처별로 항목간 예산 이·전용을 통해 해결하고,내년부터는 국회에 예산안 상정시 소요예산을 반영할 방침이다. 유진상 이종락 박은호기자 jsr@
  • 주요현안 ‘동면’ 끝났다

    탄핵으로 두달 남짓만에 직무정지가 풀린 노무현 대통령은 복귀 일성으로 “총리 이하 공무원들이 국정을 안정되게 이끌어 감사한다.”고 치하하고 “앞으로 호응받는 정책,정책의 질을 높이는 데 공무원들이 책임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의 부재로 지지부진했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와 주한미군 재배치 등 민감한 정책 현안들이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그동안 고건 총리가 국정을 차질없이 이행해 왔으나,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복귀 이후로 결론을 미뤄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16일 청와대에 갈등현안 해결을 전담할 ‘시민사회수석실’을 신설,갈등 해결과 화합에 속도를 붙여 나갈 계획이다.무엇보다 이달 중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이 문제는 지난 7일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거쳐 11일 고 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대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세부사항에 대한 부처간 이견으로 유보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대통령 복권 후로 결정을 미뤘다는 것이다.조만간 상시 위탁집배원,환경미화원,기간제 교사 등 23만 4000여명에 이르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 같다. 또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통일정책을 총괄해 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막바지에 이른 주한미군 용산기지 이전 등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와 이미 고 총리가 밝힌 주한 미국대사관 신축부지 문제 결정 등도 해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유치신청 접수 마감시한이 임박했지만 아직 신청지역이 없다.정부가 지난 11∼14일 강원·대구·광주·전주 등에서 정부합동설명회를 가진 결과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전남 영광·완도 등이 유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정부가 입법예고했다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경우 17대 국회에서 공무원 단체행동권 허용 문제로 또다시 시빗거리로 등장할 우려가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사안이다. 한탄강댐 건설과 퇴직연금제도 도입,경의선 복선 전철화,한전의 배전분할 문제 등 참여정부가 선정한 27개 갈등과제 가운데 해결점을 찾지 못한 과제들에 대한 해법찾기도 활기를 띨 것 같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화 ‘헛바퀴’

    당초 정부가 4월 말까지 마련하겠다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안건조차 상정되지 않았다.이에 대해 노동부 정병석 기획관리실장은 “사안이 워낙 민감한 데다 부처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안건상정을 미루게 됐다.”고 해명했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진통 지난 7일 열린 관계장관 간담회에서는 중앙부처·지방자치단체 비정규직 14만명 가운데 상시위탁집배원 등 3만∼3만 2000명을 정규직화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이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하기로 돼 있었다. 이에 앞서 3월24일 관계장관회의에서는 김대환 노동부장관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10만명을 상용직화하는 내용을 보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이후 총선 등을 이유로 관계부처간 실무급 논의만 진행돼 왔다.정 실장은 “이미 큰 틀의 대안은 마련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처간 정규직화 대상 인원과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 세부적인 논의가 더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눈치보기’라는 비난도 대책이 늦어지는 것은 최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온 재계나 민간부문의 파급효과를 우려한 경제부처를 의식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관계장관회의 직후 국무조정실 관계자가 “비정규직의 신분 고정화와 처우 개선책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할 요소가 있기 때문에 어느 선에서 조정될지 고민”이라고 밝힌 내용도 이와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최근 전경련 등 경제 5단체도 “정규직 지상주의는 노동시장 왜곡과 고용시장 악화를 초래할 뿐”이라며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의 과보호와 연계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미 대안을 확정했지만 고 대행이 처리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문제가 정리된 뒤로 발표시기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
  • 공무원 하반기 2205명 추가 채용

    일자리 창출차원에서 올 하반기에 7·9급 공무원 2205명을 더 뽑는다.행정자치부가 지난 1월1일 공고한 올해 채용계획과는 별개다.선관위·국회 등 헌법기관도 700명을 자체적으로 선발한다.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도 정규직인 기능직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11일 국무회의를 열고 민생·치안 등 대민 분야 인력 3068명을 증원하기로 의결했다.중앙인사위 등 9개 부처의 직제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부문에서 1만여개의 일자리를 개발했다.”면서 “이미 채용이 확정된 인원 외에 올해 2205명을 하반기에 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선 교원 등 6269명을 늘리기로 했는데,이미 올해 예산에 반영됐다.경찰의 3교대 전환 및 미아찾기 인력 등을 위해 경찰관 1100명을 늘렸다. 바다에 버려지는 폐기물 관리 등을 위해 해양경찰관도 334명 증원했다.지방노동사무소의 비정규직 근로자 관리를 위해 140명도 충원키로 했다. 또 선관위 등 헌법기관에서도 700여명을 증원,채용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행자부는 하반기에 채용절차를 거쳐 11월쯤 합격자를 확정,내년 1월쯤 각 부처에 배정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그동안 사실상 비정규직이던 우체국 상시위탁 집배원 863명을 기능직으로 전환했다.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바꾼 것이다. 한편 지난 3월 개정된 정부조직법의 후속조치로 중앙인사위 등 9개 기관의 직제도 확정했다. 인사위는 기존의 인사관리·인사정책·인사정보심의관 등 3관 체제였으나 기획관리관,인사정보관,인사정책국,인력개발국,성과후생국 등 2관 3국 체제로 바뀌었다.균형인사과와 성과기획과,총무과,홍보협력담당관 등 4개과도 신설했다. 오는 6월1일 신설되는 소방방재청은 차관급인 청장과 차장 밑에 1관 3국 19과를 두었다. 인사업무와 소방·방재업무가 이관된 행정자치부는 민방위재난통제본부가 해체되는 등 1본부와 3국 10과가 줄었다.정원도 496명 줄었다. 대신 민방위와 재난,사회적 위기관리 등을 맡을 안전정책관이 신설됐다.공무원 노조를 맡는 복무과와 공무원 연금업무는 기존의 의정관 업무와 통합돼 의정관리국이 됐다. 영·유아 보육기능이 여성부로 이관됨에 따라 여성부의 대외협력국은 보육정책국으로 바뀌었다.보건복지부는 혈액안전과를 설치,혈액관리기능을 강화했다. 기관이 각각 격상된 법제처와 문화재청은 기획관리실 등 공통 지원부서를 설치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무원·정규직 전환 추진

    정부는 부처를 중심으로 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14만명 중 상시 위탁 집배원과 환경미화원 등 3만 2800여명을 공무원에 편입시키거나 정규직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7일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내의 비정규직 대책은 오는 1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발표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기간제 교사와 조리보조원,전업 시간강사 등 5만 8000여명은 방학때 근무하지 않아 근로여건상 정규직 전환이 어렵다고 보고,이들에 대해서는 ‘자동계약갱신제’를 도입해 신분을 보장해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 및 산하기관,국립대를 포함한 교육기관 등 공공부문의 비정규직은 전체 근로자 124만 9000명 중 18.8%인 23만 4000여명이다. 조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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