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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하소설 연구/이남호(화제의 책)

    ◎「토지」 등 9개작품 분석 논문모음 프랑스 작가 앙드레 모루아는 대하소설(ROMAN FLEUVE)을 『줄거리 전개가 완만하고 등장인물이 잡다하며,사건이 연속 중첩돼 마치 대하의 흐름과 같이 계속되는 장편소설』이라고 정의했다.이처럼 대하소설은 내용적인 면에서 볼때 현실사회를 단순히 반영하기보다는 작가의 역사의식이 강하게 투영돼 있는,바꿔말해 일정한 시대의 삶과 역사를 작가 특유의 역사의식으로 재구성한 것이어야 한다.때문에 장편소설(일반적으로 200자 원고지 500장 이상)보다 단지 분량이 많다고 해서 대하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대하소설의 개념과 미학을 구체적인 작품분석을 통해 고찰한 논문 모음집이다.박경리 「토지」의 문학성을 논한 「생명주의 소설의 미학」,김주영 「객주」의 세계를 분석한 「민중적 삶의 구체성」,홍성원의 「남과 북」을 대상으로 한 「6·25 콤플렉스와 그 극복」 등 9편의 글이 실렸다.집문당 8천원.
  • 서울신문 새 연재 「소설 사기」 집필 김병총씨

    ◎“「사기」는 정치·전략·경영 종합서”/진시황의 흥망성쇠 등 춘추전국시대 무대/당대 영웅호걸들의 숨가쁜 합종연횡 그려/“흥미진진한 줄거리로 역사적 교훈 전할터” 『옛 중국의 역사를 담은 「사기」를 읽다보면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이 실감납니다.2천3백년전의 일화들과 너무 닮은 사건들을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10월1일 서울신문 전면 가로쓰기 단행과 함께 서울신문에 새롭게 연재될 「소설 사기」의 집필을 맡은 작가 김병총씨(57).다음 회를 손꼽아 기다릴만큼 흥미진진한 줄거리에 역사적 교훈을 듬뿍 담아 전하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김씨가 사마천의 역사서 「사기」를 소설로 풀어쓸 결심을 하게된 것은 7년여에 걸쳐 이의 평역에 매달리면서부터.국내 첫 완역본인 「평역 사마천의 사기」 전 10권을 집문당에서 내놓은 94년 무렵 그는 「사기」의 세계에 흠뻑 빠진 예찬자가 돼 있었다.「사기」를 읽을수록 『이야말로 나를 위한 소재』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사기」는 원본 1백30권 분량에 중국대륙의 고대사를 담고 있습니다.방대한 만큼 재미있는 얘깃거리가 끝없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또한 인생의 지혜가 샘 솟습니다.오늘날의 정치전략,경영 등이 이미 「사기」하나에 종합돼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소설은 진시황의 아버지 여불위가 등장하는 춘추전국시대부터 진시황의 천하통일,유방의 등장까지 무수한 영웅호걸들이 합종연횡을 숨가쁘게 그려낸다.야심찬 대장부들의 뒤에는 교태를 감춘 미모의 여인들이 양념처럼 숨어있다.최근 정치판의 이전투구며 권력투쟁의 거의 모든 형태를 여기서 먼저 읽을 수 있다는 것.이같은 입체적인 인물들을 통해 김씨는 역사서가 결코 보여줄 수 없는 생동감넘치는 이야기의 공간을 짜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헤 동화작가로 등단한 김씨는 왕성한 필력으로 40년간 쉬지않고 소설을 써왔다.특히 「검은 휘파람」「칼과 이슬」「달빛 자르기」「대검자」 등은 「한국무예소설」을 개척한 작품이라고 자부한다.지난 해엔 「사라지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작품으로 한국소설가협회의 소설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책상앞을 떠나서도 연극인들의 무대검술 사범으로 활약할 정도로 펜싱과 무예에 능한 만능 스포츠맨이다.최근엔 일산에 사철탕,삼계탕 전문식당 「해피 가이」를 내는 등 「팔방미인」으로 살아온 그를 두고 친구들은 『네가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라고 평하기도 한다고. 김씨는 『이처럼 소설쓰며 쌓아온 필력은 물론 괴짜같은 삶에서 얻은 지혜를 총결집해 평생의 역작을 써내겠다』며 호기롭게 웃었다.
  • 「한국역사의 이해」등 22권선정/출협,청소년들이 읽어야할책 발표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나춘호)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이 읽어야 할 좋은 책 22권을 발표했다.출협 청소년도서 운영운영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 사이에 발간된 책들 가운데 선정한 이달의 청소년도서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지은이 및 엮은이·출판사명)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베르나르 베르베르 열린책들) ▲해리의 발견 1,2(황경식 열림원) ▲한국윤리의 재정립(김태길 철학과현실사) ▲튀는 인생이라야 산다(웨인다이어 보성출판사) ▲21세기를 여는 상상력의 창조자들(이동욱 여성신문사) ▲성공적인 뉴리더십(김창원 서울프레스) ▲북한 50년(이병용외 연합통신) ▲책읽는 사람이 세계를 이끈다(김영진 웅진출판) ▲96 우수단편소설모음(김석희 등 삼문) ▲살아 있는 느낌을 위해(D H 로렌스 훈민정음) ▲첫눈송이에 관한 전설(롤랑 뮈블러 새로운 사람들) ▲연어(안도현 문학동네) ▲중국현대단편선(루쉰 등 혜원출판사) ▲우리말 바로 써야 한다 1­3(박갑수 집문당)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환경상식 백가지(구자건 현암사)▲즐거운 과학산책(강건일 학민사)▲성의 기원(김학현 민음사) ▲자연의 슈퍼모델(현원복 동아출판사)▲한국역사의 이해(이성무 집문당) ▲삼국유사의 현장기행(이하석 문예산책) ▲까레이스끼 또 하나의 민족사(정동주 우리문학사) ▲문화의 산길 들길(정재훈 화산문화)
  • 「우리말,바로 써야 한다」펴낸 박갑수서울대교수(저자와의 대화)

    ◎“「말은 뜻만 통하면…」 생각 바려야”/사투리 쓰는 지도급인사 많아 안타가워 지난 20여년동안 바르고 고운 우리말·우리글쓰기 운동에 앞장서 온 박갑수 서울대교수(국어교육과)가 최근 3권짜리 책 「우리말,바로 써야 한다」를 냈다(집문당 출간).우리가 쓰는 말·글 가운데 자칫 잘못 아는 말,제대로 못쓰는 말들을 총정리한 이 책은 그가 벌여온 우리말운동의 결정체라 할 만하다. 『우리말을 바로 써야 한다는 인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흔히 말은 뜻만 통하면 된다고들 여기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박교수는 우리말·우리글 사용에 모두 문제가 있지만 특히 말하기가 더욱 심각하다고 진단했다.『글은 맞춤법·표준어대로 쓰면서 말을 표준어에 맞게 쓰려는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표준어 규정에 표준어를 「교양인의 언어」로 보고 있는데도 사회 지도급 인사란 사람들이 사투리를 마구 쓰면서 부끄러워 하지 않으니 큰일입니다』 박교수는 「옳게 말하기」를 하찮게 보는 현실을 걱정하면서 특히 공적인 자리에서는 바른 말을 쓰는 것이야 말로 「교양인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내키지는 않지만』이란 전제를 내세운 뒤 외국의 예를 들었다.영국에서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표준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큰 회사에 들어갈 수 없으며,프랑스에서는 딸을 시집보낼 때 어머니가 『지참금은 많이 주지 못하지만 좋은 프랑스어를 가르쳤다』고 사돈 식구들에게 자랑한다는 것. 그렇다고 글쓰기가 잘 된다는 뜻은 아니다.박교수는 주어·서술어 등 문장성분끼리 호응이 되지 않는데다 「교육시키다」「소개시키다」같은 사동형,「말해지다」「만들어지다」같은 피동형들을 마구 쓰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교수는 70년대 초부터 라디오·TV방송에 고정출연해 우리말 바로잡기에 힘써 왔으며 지금도 라디오와 CA­TV 프로그램 두가지에 나온다.이번에 낸 세권 가운데 1·2권은 예전에 냈던 책을 88년 개정 맞춤법에 맞춰 새로 정리한 것이며 3권은 1·2권에서 빠진 내용을 모은 것이다. 이 책에서 박교수는 발음·철자·형태·의미·문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과외래어 사용을 두루 다루었다.누구나 쉽게 이용토록 하자는 생각에 어휘별로 설명해 사전처럼 쓸 수 있게끔 만들었다. 지난해 10월 「한국어 국제화추진협의회」를 설립,회장직을 맡은 박교수는 요즘 우리말의 세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세계에서 한국말을 쓰는 인구가 15∼20위에 속하고 국력도 꽤 신장됐으므로 그에 걸맞게 한국말을 적극적으로 세계에 보급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박교수는 『교양인을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 새 맞춤법이후 나온 국어사전을 곁에 두고 말할 때,글쓸 때 참고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되물으면서 『바르고 고운 말·글을 지키는 것은 교양인의 책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언론과 부정부패/정대철 등 지음(화제의 책)

    ◎부정부패 척결위한 언론의 감시기능 강조 한국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언론이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연구서. 지금 부정부패는 사회 전반에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을만큼 구조적이다.부정부패를 통해 권력과 돈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개인적인 기득권으로 착각하며 이를 방비하기에는 법과 제도의 힘이 미약하다.그러므로 언론의 구실은 매우 중요하다.언론의 감시기능은 법과 제도를 떠나 예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논지이다. 연구팀이 신문 사설 1960∼94년분을 분석한 데 따르면 언론은 정치­경제가 연결된 부정부패,곧 정경유착을 가장 심각하게 여기며 그 방지책으로 제도개혁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더욱이 정권교체 직후에는 「부패 척결」요구를 한층 높인다.그러나 개혁이 강력해지면 그 속도나 정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다소 수구적인 태도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언론에 대해 국민은 큰 기대와 함께 우려도 갖고 있다.설문조사 결과 국민은 언론,특히 신문이 부정부패 감시기능을 충실하게 한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도 언론이 더욱 내부 정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문당 8천원.
  • 프랑스에서 본 한국/장덕상 지음(화제의 책)

    ◎외교관 생활 14년간 애환 진솔하게 그려 언론인 출신인 지은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대사관 공보관,문화원장으로 14년동안 근무할 당시 남긴 업무일기를 책으로 엮었다.외국에 나가 국가홍보를 맡으며 겪는 어려움과 보람,그리고 외국 생활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책에 수록된 기간은 유신 말기인 78년부터 90년까지.「10·26」∼신군부 등장∼「5·18」∼서울올림픽∼민자당 3당합당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에 프랑스는 한국을 어떻게 보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외교 뒷이야기만 담은 것은 아니다.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에 활발하게 진출한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라든지,동구권 공산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과정을 유럽 한복판에서 실감하는 모습들이 구체적으로 와닿는다. 원래 출간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고 업무 틈틈이 일기 형식으로 적은 것이라 짤막짤막한 글들이지만 오히려 지은이의 진솔한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지은이는 『눈만 뜨면 프랑스신문들이 강력한 군사정권을 비난하던 시절은 6·29선언 이후 개선됐으며 서울올림픽 이후 완전히 회복됐다』고 회상했다.집문당 8천원.
  • 지청천/민필호/권태양/항일투쟁·통일운동에 헌신

    ◎잊혀진 인물 전기 속속 발간/역사의 수레…/광복군 지청천장군의 삶 둘째 딸이 엮어/석린 민필호…/역사의 뒤안서 애국열정 쏟은 투사의 삶 광복 50주년을 맞아 한국 현대사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살다간,그러나 지금은 거의 잊혀진 인물들의 삶을 발굴·소개한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책의 주인공들은 일제강점기 때 독립운동에 몸바쳤거나,해방정국에서 민족통일을 위해 애쓰다 스러져간 이들.그러나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역사의 그늘에 묻혀있던 인물들이다. 올들어 나온 이런 책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론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지복영 지음,문학과지성사 출간),「석린 민필호전(석린 민필호전)」(김준엽 엮음,나남출판 펴냄),「통일독립의 현대사」(김광운 지음,지성사 펴냄)들이 꼽힌다. 「역사의 수레를 끌고 밀며」는 상해임시정부의 광복군 총사령을 지낸 백산 지청천(일명 이청천,1888∼1957년)장군의 전기다.그가 일본군 장교로 근대적 군사훈련을 익힌 뒤 만주로 망명,항일독립운동을 이끄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관계자들의증언과 자료를 폭넓게 활용,항일무장투쟁사의 큰 흐름을 따라가면서 지장군의 업적을 조명한 점이 돋보인다.따라서 한 인물의 일대기를 넘어서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지은이 지복영씨는 지장군의 둘째딸로,상해임정이 수립된 1919년 태어나 부친을 따라 활약한 광복군 출신이다. 「석린 민필호전」의 민필호(1898∼1963년)는 13살 때 상해로 망명,「동제사」「신아동제사」등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동하다 임정이 들어서자 주요간부로 일한다.광복 당시 김구주석의 판공실장겸 외무차장이었다.중국통인 그는 귀국후 중국과의 교섭에 주력했으며 대한민국 정부수립후 초대 대만총영사를 지냈다. 상해임정 국무총리를 지낸 신규식선생의 사위인 그의 행적을,이번에 그의 사위인 김준엽 전 고려대총장이 책 한권으로 엮었다.독립운동과 관련해 그가 직접 쓴 글과,측근인사가 써준 「석린 민필호선생 약전」을 실었다.역사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뒷전에서 묵묵히 애국 열정을 쏟은 독립투사의 삶이 잘 나타나 있다. 「통일독립의 현대사」는 광복이후의 민족사를 통일독립 추구라는 관점에서 새로 정리한 연구서이다.그러나 「권태양의 생애와 시대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보이듯,남북분단의 길목에서 자주평화통일을 이루고자 헌신한 권태양(1913∼1966년)·강병찬(1910∼?)등 정당 중간간부급 정치인들의 행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밖에 「일성 이준열사(일성 이준렬사)」(이선준 지음,을지서적 펴냄),「일재 김병조의 민족운동」(김형석 엮음,남강문화재단 출판부 간),「새로 쓴 안중근의사」(최서면 지음,집문당),「운강 이강년선생」(신동진 엮음,대구지방보훈처)등이 근년에 나온 전기들로 모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문화체육부 공무원 7인/「한국영화정책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 출간

    영화행정의 실무 부서인 문화체육부에 근무하는 공무원 7명이 「한국영화 정책의 흐름과 새로운 전망」이라는 공동 연구서를 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연구에 참여한 이들은 문체부 영화진흥과에 근무했거나 현재 근무중인 공무원들로서,최진용 전 영화진흥과장(현 전통예술과장) 등 4급 서기관에서부터 7급 주사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집문당에서 발간한 이 연구서는 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들이 소관 분야의 경험을 살려 바쁜 일과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 펴냈다는 점에서 값진 성과로 평가된다.또 최근 공무원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잡지 등에 글을 쓰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이들이 낸 연구서는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낸 의례적이고도 내용없는 책자와는 사뭇 다른 충실도와 짜임새를 갖추고 있어 공부하는 공무원 상을 보여주는데도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도 21세기 영상 환경의 전망과 정책대안,우리나라 영상산업정책의 방향,UR와 국제화,영화법 및 영화시책의 변천사,직배영화와 홍콩영화에 대한 분석,영상자료의보존문제,영화 행정의 실무처리 과정 등 우리 영화계의 큰 줄기와 관심사를 망라하고 있다.또 비판적인 시각에 입각해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전문가의 연구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국내 영화학 박사 1호인 조희문씨(경인일보 논설위원)의 일본 영화 수입 개방 문제에 대한 조사 보고서와 우리 영화에 대한 주요 통계 자료를 부록으로 덧붙여 실무 자료로서도 가치를 지니고 있다.
  • 우리말·글 바르게 알고쓰자/한글사랑 서적 출판 “봇물”

    ◎「바른 말 고운 글」·「… 우리말 500가지」·「…산책」 등 선보여/정확한 의미·올바른 쓰임새 두루 소개 우리말·우리글을 바르고 곱게 쓰자는 뜻을 담은 책들이 쏟아져 나와 「우리말 사랑」을 북돋우고 있다. 이 책들은 흔히 잘못 쓰는 우리말,자주 쓰기는 하되 정확한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우리글의 올바른 쓰임새를 두루 소개한 것이 특징. 이 가운데서 우선 눈에 띄는 책이 30여년동안 아나운서 생활을 한 뒤 현재는 수원대 국문과 교수로 있는 전영우씨의 「바른 말 고운 글」(집문당 간·값 1만5천원)이다. 이 책은 지은이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EBS(교육방송)라디오에서 매일 5분씩 방송했던 내용을 간추린 것. 방송언어를 그대로 옮겼기 때문에 대화체 예문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데다 설명이 쉽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예를 들어 「다르다」와 「틀리다」,「기쁘다」와 「즐겁다」처럼 보통 섞어 쓰는 낱말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대화를 통해 보여준다. 「틀리기 쉬운 우리말」을 비롯,▲맞춤법 ▲표준어 ▲호칭과 지칭어 ▲경어법 ▲맞춤법 규정 ▲표준어와 비표준어 ▲여러가지 화법등 8개 장으로 구성해 우리말의 바른 사용법을 골고루 다뤘다. 이에 비해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500가지」(박숙희 엮음·서운관·6천원)는 생활 용어 가운데 ▲엉뚱하게 쓰이는 것 ▲굉장히 험한 의미인데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것 ▲속뜻이 깊어 보다 널리 쓰일 수 있는 것들을 캐내는데 중점을 두었다. 낱말의 유래에 따라 순 우리말·한자어·일본식 한자어·외래어·속어등으로 분류,원래의 뜻을 먼저 밝히고 이어 현재 통용되는 의미를 설명한 뒤 보기글을 넣어 이해를 도왔다. 미래사에서 나온 「우리말 산책」(김슬옹 지음·4천8백원)은 비슷한 우리말을 삶과 태도,문화와 전통,자연과 질서등 주제별로 묶어 그 어원과 정확한 뜻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엮었다. 따라서 각 낱말이 가진 상대적 의미를 파악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사고력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되도록 배려했다. 이 책의 예를 보면 넓은 의미에서 「가난」을 표현하는 여러 낱말 가운데 「빈곤」은 「모자란다」는 느낌이,「빈한」은 「쓸쓸하다」는 느낌이 강한 말임을 알 수 있다. 이밖에 「바른말 바른글 연구모임」에서 낸 「어린이와 학부모를 위한 맞춤법 박사」(연암출판사·5천8백원)는 바른 글쓰기의 기초가 되는 한글 맞춤법을 쉽게 풀어쓴 책이다. 학생 뿐만 아니라 학업을 마친 뒤 오래 돼 자녀의 국어지도에 어려움을 겪는 학부모들을 위해 설명에 이어 그 사용법을 반복해서 연습할 수 있게끔 구성했다.
  • 일본인의 한민족에 대한 콤플렉스 2,000년/김홍철지음(화제의책)

    ◎일본인의 한민족 콤플렉스 분석 부제 「미움과 침략으로 일관된 적대의 역사,그 실상과 원인」. 일본인은 왜 한국인을 미워하는가.원광대 동양종교학과 교수인 지은이는 3한3국 멸망과정에서 최상급 지위의 인사가 일본으로 쫓겨가 일본의 초기국가를 건설했고 한반도에서 어렵게 살고 눌려지냈던 최저층이 끊임없이 일본열도로 건너가 2천년간 미움의 세월을 쌓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은이는 고대 한일관계서와 현지답사를 통해 일본인들이 우리를 지독히도 미워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에 대한 뿌리깊은 원한과 콤플렉스의 산물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이같은 사실을 널리 알려 일본과 보다 우호적이고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김홍철 지음 집문당 4천5백원.
  • 전북대 김진명 교수가 펴낸 「굴레속의 한국여성」

    ◎가부장제에 희생돼 온 여성 삶 조명/농촌마을 현지조사로 엮은 구술민속지/여성학연구자들에 방법론 제시 지침서 60대 이상의 할머니들은 흔히 『혹독한 시집살이를 했으나 시집살이를 시키지는 못하는 불행한 세대를 살고 있다』고 말한다.전통사회에서는 한 집안의 며느리로 들어가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다가도 아들을 낳아 며느리를 보는 순간부터 그동안의 「피해자」는 「가해자」가 되게 마련이었다.그러나 요즘은 오히려 며느리에게 시집살이를 당하고 있다는 푸념이다. 젊은시절은 전통사회의 규범에,나이든 뒤엔 전통사회가 몰락한 새로운 시대에 의탁할수 밖에 없는 과도기의 한국여성들이 겪는 어쩔수 없는 「불행」이다.바로 남성지배적 이념이 해체되면서 나타나는 현상가운데 하나이다. 전북대 고고인류학과 김진명교수가 쓴 「굴레속의 한국여성」(집문당간)은 이처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의해 희생당해 온 우리 여성들의 삶을 한 마을의 예를 통해 분석한 책이다. 이 책은 「향촌사회의 여성 인류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주는 것처럼 인류학자인 지은이가 현지조사를 통해 다른사람의 삶을 벗겨내 가는 과정에서 함께 겪은 이야기를 엮어 나간 구술민속지이다. 김교수는 전북 정읍군 칠보면에 있는 학리라는 농촌마을을 대상으로 일상적 생활세계에 대한 참여관찰및 노년층 여성의 생애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했다.생애사란 지나온 삶을 자신의 말로 엮어내는 주관적인 경험의 표현.따라서 이 책에는 수많은 사람들,특히 여성들의 기구한 삶이 담겨있다. 모두 6개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학리마을의 「역사및 사회문화적 배경」에서부터 출발한다.이어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성」「의례생활」「권력과 여성」을 통해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사회의 갖가지 예화를 풍부히 담았고 「가부장 담론의 현재」에서는 그 이데올로기가 붕괴되어 가는 상황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김교수는 이 책의 목적이 『한국사회에서의 여성의 지위에 대한 포괄적 해석보다는 여성사회에 대한 경험적 자료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김교수는 기존의 여성연구들이 간과했던 특정 역사적 순간에 변화하는 여성성의양상을 파악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었다.이 책은 그 결과 우리나라 여성학연구자들에게 방법론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할 만큼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책은 과거 여성의 삶은 이러이러 했으나 앞으로는 어떠해야 한다는 식의 결론은 없다.김교수는 대신 한가지 제언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그것은 남자든 여자든 인간에 대한 사회의 어떤 기준에 관계없이 인간 모두를 긍정적인 눈으로 바라보자는 것이다.동일한 인간으로서 각자의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식으로 바라본다면 상대의 존엄성이 부각되어 이익관계에 얽혀있는 인간관계는 극히 한 부분에 지나지않는 것으로 인식된다는 것이다.
  • 청소년 문화운동…/임광진 지음(화제의 책)

    ◎현장경험 살린 청소년 문화론 지난 70년대 초부터 서울 YMCA에서 청소년 프로그램을 맡아온 지은이가 오랜 기간의 현장경험으로 체계화한 청소년 문화 운동론. 그의 『청소년 문화에 대한 이념적인 접근이나 부정적 소극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실제 그들의 문화현장 구석구석을 그대로 살펴보기 위해 나름대로 애썼다』면서 『이제는 청소년들이 주체적 창의적으로 자기들의 문화를 발전시켜 앞으로 보다 나은 문화로 승화되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이 책에서 청소년 문제의 중심부에서 20년 이상 관여해 온 전문가 답게 사회교육과 청소년 문화운동,영상문화,대중문화,청소년 프로그램,청소년과 종교와의 문제,여가활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집문당 6천원.
  • 정선아라리…/진용선 엮음(화제의 책)

    ◎민요가사 현장서 채록 종합정리 지은이는 서울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정선으로 돌아간뒤 「정선아라리문화연구소」를 만들어 정선아라리의 체계적인 연구에 힘을 쏟아 왔다.이 책은 지금까지 민요의 현장에서 채록한 가사를 종합적으로 묶은 자료집이다. 정선아라리는 소리꾼들이 보존에 힘을 쓰고 있고 어눌하지만 진한 감동을 주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많다.정선은 온통 아라리로 물들어있어 다른지방과는 달리 아리랑의 틈새에 어떤 구전민요도 제대로 자생하지 못하는 글자 그대로 아라리의 고장이다.이 책에 실린 가사들은 19 87년 늦가을부터 최근까지 정선의 구석구석,그리고 지난해 사람따라 흘러간 연변에서 채집한 것들을 모은 것이다.집문당 6천원.
  • “신혼방 한켠을 책으로 채웁시다”/교보간 「지구촌 책정보」지

    ◎예비부부 위한 필독서 안내/사전·관혼상제·성생활 등 1백여권 선정 결혼시즌이다.예비신부들은 장차의 시댁으로 부터 책잡히지 않을 혼수준비에 골몰한다.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 한가지는 어떤 시어머니도 이것을 마련해오지 않았다고 새아기에게 곱지않은 눈초리를 보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그것은 바로 책이다. 대한교육보험과 교보문고가 매달 발행하는 독서정보지 「지구촌 책정보」5월호는 부부가 된 두사람이 한가정을 꾸려가는데 필수불가결한 책의 목록을 「혼수목록에 책이 빠져있다」는 제목으로 실었다. 이 목록을 작성한 교보북클럽은 『두 사람의 백년해로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비법으로 혼수목록에 가정용 필수도서목록을 끼워보라』고 권한다.먼저 부부가 되기전 결혼준비에서 부터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살아가는 순간순간 이 책들이 없으면 크게 불편할수 밖에 없다는 것.또 신혼여행에서 돌아온뒤 집들이때 아늑하게 꾸민 신혼방 한 켠에 몇권의 책이 손님들의 눈에 띈다면 「괜찮은 한쌍」이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렇게조금은 치기어린 이유에서 장만했더라도 생활서적은 쓸모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 목록은 가정용 필수도서를 사전과 가정예절·관혼상제,건강과 임신·출산,요리,가정 처세술,성생활,취미,내집마련 등 8개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다. 교보북클럽이 추천하는 가정용 필수도서의 목록은 별표와 같다. ◇사전 엣센스 국어사전(민중서림 13,000원) 그랜드 국어사전(금성교과서 30,000원)우리말 큰사전(어문각 240,000원) 동아 한한대사전(동아출판사 60,000원) 우리말속담큰사전(정동출판사 60,000원) 한국인명대사전(신구문화사 72,000원) 세계인명대사전(고려출판사 120,000원) 한국문화상징사전(동아출판사 45,000원) ◇가정예절·관혼상제 결혼과 가족(하우 7,000원) 관혼상제(태서출판사 7,000원) 관혼상제(혜원출판사 4,000원) 규합총서(기린원 4,000원)가정생활상식(예문당 9,000원) 가정보감(홍신문화사 6,000원) 명가의 가훈(명문당 10,000원) 우리의 전통예절(한국문화재보전협회 6,000원) ◇건강,임신·출산 매터니티(임신·출산·육아1·2)(중앙일보사 각7,500원) 신혼·임신·출산 아기백과(효성출판사 12,800원) 임신·출산·아기의 첫 365일(주부생활사 20,000원) 첫임신·출산(주부생활사 5,800원) 아기백과(유아문화사 25,000원) 아들·딸 가려낳기(문학과현실사 4,800원) 태교·출산의 지혜(샘터사 4,000원) 가정의학박사(오늘 5,800원)증상으로 알 수 있는 신체의 이상(동아출판사 6,000원) 여성을 위한 의학책(심지 12,000원) 현대 가정의학백과(동아출판사 40,000원) 홈닥터(주부생활사 15,00원) 여성만의 병(이담 4,800원) 아이큐150 젊은 엄마 천재육아법(오늘 5,000원) 엄마 나를 천재로 길러주세요(민지사 3,500원) 유태인의 천재교육(나라원 3,000원) 우리 아기 잔병치레(좋은글 5,000원) 엄마 아빠 이렇게 키워주세요(교육과학사 5,000원) 보든 자녀교육(전8권)(웅진출판 15,000원) ◇요리 365일 우리집 식단(효성출판사 15,800원) 찌개와 반찬(주부생활사 14,800원) 한국요리베스트 200(한림출판사 12,000원) 8도 맛김치 김장김치(서울문화사 2,800원) 야채요리(국민서관 8,000원) 한국인의 보양식(대한교과서 18,000원)음식궁합(둥지 4,500원) 식품보감(서우 6,400원) 도시락 반찬78가지(주부생활 4,000원) 사계절 밑반찬(주부생활 4,000원)사계절 도시락(주우 1,800원) ◇성생활 웨딩가이드(상·하)(시대문학사 각6,000원) 신부(여원 9,800원) 돌려보는 일기장(여성사 5,000원) 완전한 부부(오늘 4,500원) 신혼은 아름다워라(섭정 4,800원) 결혼과 성의학(내외출판사 3,800원) 침실비밀 69(다사랑 3,500원) 결혼소프트(책이있는 풍경 6,000원) ◇가정처세 사랑받는 아내(속)(언어문화사 4,000원) 사랑받는 며느리 사랑받는 시어머니(기원전 4,000원) 부부가 함께 읽는 행복어 사전(혜진출판사 3,800원) 남편의 지혜(황제 5,000원) 다시 한번 결혼합시다(청림출판 5,000원) 대화의 에티켓(집문당 4,000원) 현대여성의 시간관리(매일경제신문사 4,300원) 당신은 의사전달을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평민사 5,500원) 가사를 즐겁고 손쉽게(말길 4,800원) 젊은 엄마의 생활 아이디어(그린비 8,000원) ◇취미 세광 명가 365곡선(상·하)(세광출판사 각6,000원) 클래식 명곡 대전집(세광출판사 9,000원) 세계영화 스토리(세광출판사 8,000원) 열려라 비디오93(차림 5,000원) 베스트 드라이브코스 101선(강천 8,000원) 주말 하이킹(수문 6,000원) 해외여행가이드(동신출판사 6,000원) 그곳에 다녀오면 살맛이 난다(심지 5,800원) 가족과 함께 떠나는 즐거운 드라이브(정우사 4,500원) 전국 낚시터 365(하서출판사 6,000원) 최신 볼링교실(국일문학사 5,000원) 바둑으로 머리가 좋아진다(민맥 3,800원) 가슴펴고 어깨걸고 1(우리교육 4,000원) 오성 테니스 교본(오성 5,000원) 1993 전국도로지도(성지문화사 10,000원) 서울시 교통지도(중앙지도 10,000원) 장식 테크닉 297(주부생활사 6,800원) 수납 인테리어(서울문화사 5,000원) 인테리어 에센스(중앙일보사 6,500원) POP인테리어(주부생활사 4,300원) 취미분재(전원문화사 6,000원) 애견백과(중앙일보사 6,800원) 관상 열대어 사육과 번식(오성 9,000원) 홈패션(라사라 5,000원) ◇내집 마련 내집마련자금 대출 받으려면(박문각 3,600원) 전세탈출(터 3,500원) 부동산잘 사고 파는 법(둥지 4,000원) 목돈마련 재산증식(심지 4,800원) 은행소프트’93(한빛 5,500원) 아파트 반값 마련 비법(시대평론 6,000원) 쓰러지는 은행 일어서는 은행(현대정보문화사 5,500원) 성공하는 집 실패하는 집(참샘 4,500원) 결혼 그 이후(일터와 사람 5,000원)
  • 쉽게 풀어 쓴 고고학책 많이 읽힌다

    ◎「고고학에의 접근」·「백제사의 이해」·「고대문화의 흐름」 등 잇달아 출간/중진학자들 한국인 입장서 기술/인류·민속학 등 인접학문과 연계도 시도 우리 선사시대의 뿌리를 캐고 역사시대로의 끈을 잇는 고고학연구의 현황과 전망을 일반 독자들에게 쉽게 알리려는 서적의 간행이 활발하다.김원용,윤무병,한병삼,황용훈등 일본교육을 받은 고고학계의 이른바1,2세대에 이어 제3,4세대를 대표하는 학자들에 의한 이러한 시도는 높이 평가된다.특히 외국학자들의 이론을옮겨 전달하기에만 급급하던 종전의 학문풍토와 달리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고고학설의 전파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호응도 만만치 않다. 이같은 흐름을 대표하는 책으로는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임효재),「한국인의 발자취」(김병모),「고고학에의 접근」(최몽룡),「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한국선사고고학」(조유전·배기동외),「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등.이들은 미국이론을 번역한 「고고학개설」(김원용)등으로 우리나라 고고학의 지평을 열었지만 여건상 큰 학문적업적을 남기지 못한 1,2세대와 달리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대학및 국립연구단체에서 연구하고 있는 40∼50대의 중진학자군으로 돼있다.3,4세대 저작물의 특징은 한국인의 본질을 알고자하는 일반인들의 역사전반에 대한 관심에부합하면서 인접학문인 고고학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이 있다.특히 이같은 노력은 어려운 학문인 고고학의 대중화를 꾀해 독자에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의 시공을 넘어 미지의 세계로 여행하는 열쇠역할까지 해준다. 임효재(서울대)교수의 「한국고대문화의 흐름」(집문당)은 그간 잡지나 학술지등에 발표했던 글들을 한데 모아 정리한 것.일반독자나 대학초년생을 대상으로 최근 30년동안 이루어진 우리고고학의 연구성과를 보여준다.전5장중 제1장 한국고대문화이해의 사전지식편은 고고학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현대고고학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그리고 과학적인 연대측정방법을 사진과 표등을 이용해 쉽게 풀이했다. 특히 고고학의 새로운 경향편에서는 시간·공간적 좌표에 매달리면서 발굴유물을 중심으로 하는 종래의 「전통고고학」에서 일명 「고인류학」이라고 불릴정도로 그러한 유물을 낳게한 사회와 문화의 성격규명을 목표로 하는 현대 고고학을 소개하고 있다.또 전곡리구석기유적등을 중심으로 최근 30년간의 고고학적 발굴수확을 살펴보는 정열을 기울였다. 김병모(한양대)교수의 「한국인의 발자취」(집문당)는 85년도에 나온 초판을 수정·보완해 펴낸 개정판으로 그동안의 자료발굴과 국내연구업적,미흡한부문을 손질해 내놓은 것.82년도에 제작된 KBS­TV의 「한국인,당신은 누구인가」를 진행하면서 다루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한국땅은 이렇게 열렸다,맨처음 이땅에 자리 잡은 사람들등 선사시대를 추적 발굴하는데 역점을 두고있다. 그리고 한국인의 체질과 언어,한국신화의 고고·민속학적 연구,한국인과 어우러져 살아온 동물들,민간신앙등 기존의 내용에다 한국인의 무덤쓰기(묘제)등을 추가했다.어려운 전문용어는 피하면서 한국인이라면 마땅히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고고학적,인류학적,역사적근거위에서 마련해 보고자 시도한 책이다. 「문명의 성장과 멸망」이라는 부제가붙은 최몽룡(서울대)교수의 「고고학에의 접근」(신서원)도 조나단 하스의 원시국가의 진화」,고든 차일드의 「인류문명발달사」등 10편의 중요한 고고학관계문헌을 소개하면서 지은이 나름대로의 해석을 가미했다.여기에 「역사학과 고고학」,「미국고고학연구의 동향」등 3편의 글을 추가했다.이중 「중국동북3성답사유적」은 선사시대 한·중교류와 한민족의 기원을 고찰한 것이다. 「한국선사고고학사(조유전·배기동외)의 경우 3,4세대학자들의 합작품으로구석기부터 해방후까지 우리 고고학계의 연구업적을 총망라,그동안의 발전상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연구서이다.이밖에 「중국의 고고학」(최무장·건국대),「원시국가의 진화」(최몽룡옮김),「백제사의 이해」(최몽룡·심정보),「문명의 여명」(배기동옮김),「고고학이론입문」(배기동옮김)등도 우리나라 고고학계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일련의 연구업적으로 꼽힌다.
  • 서정/서사/희곡/교술/“문학4분법이 타당”(저자와의 대화)

    ◎「한국문학의 갈래이론」 등 2권펴낸 조동일교수/신문칼럼·다큐멘터리 등 교술에 해당/사회적 영향력 막강… 문학권유입 필요 『최근 허준,이지함,김시습과 같은 실존인물을 소설화한 「소설 ○○○○」들이 큰 인기를 끄는 것은 교술이 다시 활기를 띤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문학을 서정,서사,희곡 등 셋으로 나누는 기존의 갈래 이론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서 교술을 추가하는 4분법이 정당하다는 주장을 20여년동안 일관되게 펴온 조동일교수(54·서울대)의 얘기다.그는 최근 「한국문학의 갈래이론」(집문당 펴냄)과 「민중영웅이야기」(문예출판사)등 자신의 이론을 정리한 2권의 책을 펴냈다. 『「소설 ○○○○」은 역사적인 사실을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고 전혀 사실과는 무관하게 허무맹랑하게 지어낸 것도 아닌 서사와 교술의 중간꼴입니다』 조교수는 실제 문학 작품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교술을 「아이들이나 보는 것」「잡문」으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그는 우리말로 쉽게 풀어서정을 「노래」,서사를 「이야기」,희곡을 「놀이」라고 한다면 교술은 「말」이 어울린다며 다큐멘터리,신문 칼럼,전기,수필 등이 여기 해당하고 옛 가사문학도 여기 포함된다고 말한다.예를 들어 현대의 신문칼럼과 다큐멘터리 등은 살아 생동하는 문학적이며 기능적이고 영향력이 큰 글이므로 문학이란 제도권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교수가 펴낸 2권의 책은 그동안 자신이 일관되게 펼쳐온 문학 이론에 관한 학문적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애당초 서구에서 유래된 문학 3분법을 부정하고 독자적인 4분법을 주장하게 된 것은 판소리,서사민요,영웅전설,한문소설 등 우리의 중세문학에 관한 재평가에 첫째 목적이 있었습니다』 조교수는 이것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제3세계 문학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인다.그는 같은 뜻으로 소설의 뿌리에 관한 이론도 시작됐다고 말한다. 『똑같은 문학현상을 놓고 논자의 역사적 위치와 이론을 전개하는 시기,기본논리구조에 따라 새로운 문학이론을 주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누구의 이론이 세계문학의 보편성을 논하는데 더 적합하고 유리한가 하는 점이 중요할 뿐입니다』 조교수는 소설이 근대 서양의 브루조아 시민사회에서 비로소 생겨나 전세계의 다른 사회에 이식됐다는 기존의 이론이 절대적인 것이 될 수 없다고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인다.그는 지난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비교문학회에서 발표한 「서사시의 전통과 근대소설」이란 논문을 통해 인도·아랍·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의 소설이 자생적인 기원을 가지고 있음을 세계문학계에 납득시켰다. 이 논문은 「한국문학의 갈래이론」에 실렸다. 조교수는 각 나라마다 고유의 설화,야담,고전소설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을 소설의 자생적 뿌리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이번에 나온 책을 포함,지금까지 국문학에 관련된 주요저서만 29권을 출간한 조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와 중국·일본·베트남 등의 문학사를 비교한 「동아시아 문학사 비교론」을 집필하고 있다.
  • 조선조 설화집 2권 출간/서울대,「청구야담」등 10여종 정리

    ◎원문을 한글로 요약,고유번호 붙여 조선시대의 설화 3천여 편을 모아 체계적으로 요약,정리한 「조선조 문헌설화 집요」(집문당 펴냄)가 2권의 책으로 출간됐다. 이 책들은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가 벌이고 있는 규장각 연구사업 가운데 서대석교수가 이끄는 조선 후기 문헌설화 정리작업의 보고서 성격을 띠고 있다.지난해 제1권이 나온데 이어 올해 제2권이 선보였다. 「계서야담」「청구야담」「동야휘집」 등 조선조 3대 설화집을 비롯,10여종의 설화집을 체계적으로 정리,분류한 이 책들은 한문으로 된 원문을 번역 요약하고 자료의 고유번호를 부여하여 이본대비를 하였으며 인명·지명 등의 색인을 작성함으로써 앞으로 문헌설화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이 책은 국문학 전공자들 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중고등학생들도 어느 정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각 설화를 한글 위주로 번역하여 줄거리를 4,5단락으로 제시하고 있는 점이 특징. 제1권은 「어우야담」「계서야담」「청구야담」「동야휘집」 등 4종의 문헌에 실린설화를 담고 있으며 제2권은 「기문총화」「매옹한록」「천예록」「금계필담」「차산필담」「동패락송」「청야담수」 등 7종의 문헌자료를 싣고 있다.편저자인 서교수는 『조선조의 설화자료는 매우 많으나 비교적 설화자료만을 따로 모아 편집한 순수 설화집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 책에 가장 많이 인용된 설화집은 「기문총화」로 6백42개의 설화가 인용됐으며 그 다음으로는 「어우야담」 5백44개,「계서야담」 3백53개,「청구야담」 2백93개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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