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집무실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남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헤일리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외로움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 모바일
    2026-01-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52
  •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경제 효과 1.8조원”…이유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경제 효과 1.8조원”…이유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면 매년 1조 8000억원의 관광 수입이 발생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회적 자본 증가로 인한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는 최대 3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김현석 부산대 교수에게 의뢰한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에 대한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는 “청와대를 일반인에 전면 개방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인 수준일 것”이라며 이같이 추정했다. 이를 고려하면 청와대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 수는 연간 1670만 8000명(국내 1619만 2000명, 해외 51만 6000명)이고 관광 수입은 1조 8000억원에 이를 거라는 계산이다. 국내와 해외 관광객 수입이 각각 9000억원씩이다.청계천이 지난 2005년 10월 일반에 공개된 이후 10년간 연간 평균 방문객이 1740만명이라는 것을 기준으로 기존 청와대 연간 방문 인원(69만 6000명)을 차감해 청와대 전면 개방에 따른 순증 효과를 추산했다. 국내 1인 평균 여행 지출액과 해외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모두 2019년 기준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김 교수는 “청와대는 복구된 청계천과 같은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고 역대 대통령이 일한 곳이라는 특수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전면 개방되면 경복궁 지하철 역에서 경복궁,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 등반로가 개방되는 효과로 관광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청와대와 용산청사를 연결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면 전현직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국방부 신청사를 국민과의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새 정부 계획을 감안하면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제도적 신뢰가 높아지면서 GDP가 1조 2000억~3조 3000억원 증가할 거란 분석도 내놨다. 정책 집행에 대한 신뢰가 늘고 정보 교류가 촉진되는 등 증대되는 사회적 자본이 경제 성장에 기여한다는 주장이다.
  • [사설] ‘청와대 회동 정신’ 살려 권력 이양 난제 풀어야

    [사설] ‘청와대 회동 정신’ 살려 권력 이양 난제 풀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그제 청와대에서 만나 협치를 향한 물꼬를 텄다. 두 사람이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간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던 신구 권력 간 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덕담을 나누며 대통령·당선인 간 만남으로는 가장 오랜 시간인 2시간 51분 동안이나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두 사람만의 독대도 없었고,구체적인 합의는 하나도 도출하지 못했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과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추경에 합의한 정도다. 이마저도 원론적인 수준에 그쳐 속내를 들여다보면 양측의 의견이 서로 달랐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강력히 원하는 윤 당선인과 달리 문 대통령은 “판단은 차기 정부 몫”이라면서도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조건을 붙였다.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지 않으면 예비비 승인이 어렵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해 50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윤 당선인의 요구에 대해서도 규모와 시기, 방법 등 어떤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재정당국이 여전히 재원 마련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실무협의로 공이 넘어갔지만 접점을 찾는 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다가 무산된 오찬 회동의 주요 의제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문제는 이날 아예 거론되지도 않았다고 한다. 실무협상에서는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인 만큼 임기 내 사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은 더 커졌다. 앞서 감사위원 2명 인선 문제는 감사원이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 주면서 정리가 됐지만, 또 다른 민감한 쟁점인 공공기관 인사 등 인사권 문제 역시 언급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실무적으로 협의한다고 하지만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난제는 전부 실무협의로 미루면서 겉으로만 신구 권력 갈등이 봉합된 것처럼 보일 뿐 ‘갈등의 뇌관’은 제거하지 못했다. 원활한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달리 갈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대통령 취임 전까지 무려 8차례나 만난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인의 전례도 있다. 실무협상에서 풀지 못하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자주 만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 원활한 정권 이양을 이뤄야 한다.
  • 文·尹 참석 두고 고심 빠진 식목행사[관가 블로그]

    文·尹 참석 두고 고심 빠진 식목행사[관가 블로그]

    제77회 식목일(4월 5일) 행사가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식목일은 참석자에 따라 행사 규모가 달라지는데 3월 대선과 5월 차기 대통령 취임 사이에 낀 국가기념일이다 보니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대통령 불참 시 대통령 당선인 참석 가능성 및 당선인이 참여하는 식목 행사의 정부 지원 여부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식목일 행사와 관련해 청와대 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하면 총리·장관 주관 행사로 바뀌고 이도 여의치 않으면 자체 행사로 진행합니다. 문 대통령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식목일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올해 역시 참석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립수목원 관상수원에 역대 대통령 식수 공간(대통령 나무)이 있는데 문 대통령은 아직까지 식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특정 날짜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직 수반들이 임기 중 대부분 식목일에 식수했습니다. 김대중·이명박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해 식목일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3년 식목일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일하게 식목일이 아닌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5월 17일 식수를 했습니다. 식목일 행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요청 및 논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림청의 지난 2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식목일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산림청은 식목일 행사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불참하고 당선인 참석 시 의전 등에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자칫 현재와 미래 권력 모두로부터 ‘괘씸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다만 당선인 측 요청이 있으면 별도 식수 장소와 수종 등은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인 용산에서 식목 행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비는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관계자는 “식목일은 정치적 고려가 필요 없기에 대통령과 당선인이 함께한다면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5년마다 반복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불가피하기에 올해 어떤 그림이 만들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용산 이전·MB 사면’ 서로 예우한 文·尹… 실행의 시간만 남았다

    ‘용산 이전·MB 사면’ 서로 예우한 文·尹… 실행의 시간만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지난 28일 만찬 회동은 특별한 의제 없이 만났지만, 중요 쟁점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절충선을 찾는 선에서 마무리된 모양새다. 두 신구권력자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문제와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마치 하나씩 주고받듯 상대방 입장을 수용해 주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고, ‘시계 제로’의 정국도 어렵사리 출구를 찾게 됐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윤 당선인의 의지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이 ‘사실상 반대’에서 ‘협조’로 돌아서자 집무실 이전을 강력 비판했던 여당도 29일 ‘주파수’를 맞췄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안보 공백) 우려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나온다면 거기에는 별다른 이의제기를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는 예산을 갖고 일정 부분 협조를 하겠다는 거니 조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공무원들 입장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해도 되는지 이게(의구심이) 있었겠지만 현직 대통령께서 허락을 하셨으니 이제 1층은 어디로 2층은 어디로 옮기는지 이런 게 진행될 것”이라고 궤를 같이했다. 다만 윤 당선인 취임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데다 실무협의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일 소지가 있어 ‘해피 엔딩’으로 귀결될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 회동에서 윤 당선인이 MB 사면 문제를 일절 언급하지 않은 것은 사면은 현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을 감안해 예우를 갖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MB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동시 사면설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청와대 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던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 문 대통령으로서는 남은 임기 동안 MB 사면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당초 문 대통령이 회동에서 MB 사면을 건의받을 경우 수용하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관측도 제기됐던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MB와 김 전 지사 등에 대한 동시 사면을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장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사면은 조율할 문제가 아니고 대통령의 결단 사안”이라며 “문 대통령이 필요성이 있으면 해당 분들에 대해서 사면하고, 우리는 집권하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고유권한에 대한 존중이 묻어 있는 발언이다.
  • 민주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 안보 우려 해소시 이의제기 안 해”

    민주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 안보 우려 해소시 이의제기 안 해”

    윤호중 “文 면밀히 살핀다는 말, 안보 불안 살핀다는 것”박찬대 “청와대 이전, 尹 즉흥적으로 결정할 사안 아냐”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회동에서 청와대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과 관련, “안보 우려를 극복할 방안이 나온다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면밀하게 살펴본다는 것은 안보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지에 대해 살펴보겠다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청와대 이전은 차기 정부가 결정하고 추진할 일이기 때문에 이래라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라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고 본다”라며 “인수위에서 결정할 것이지만 문 대통령 임기 중에 안보 불안이 조성되지 않는 방법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이전계획을 비판했던 것에 대해 “저희는 인수위 기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국방부로 이전하는 부분이 안보 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야기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보 공백에 대한 부분만 보완책이 확실하다면 더 이의 제기는 없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박찬대 정책담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이전은 당선인이 즉흥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관련 예산 편성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뒤 국회의 동의를 거쳐 추진하는 게 순리다”라며 “속도전으로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당선인측 “청와대 회동 공감 사안, 실무 협의 긴밀 추진”

    윤석열 당선인측 “청와대 회동 공감 사안, 실무 협의 긴밀 추진”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협조 의사 피력”“회동, 정권이양기 국민 걱정 덜어드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측은 29일 문재인 대통령·윤 당선인 전날 청와대 만찬 회동에 대해 “서로 공감대를 이룬 사안에 대해 원칙을 확인한 만큼 실무협의는 긴밀히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측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오전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정례 브리핑서 “국민 여러분께 정권 이양기에 현직 대통령·대통령 당선인이 맞잡은 손·대화로 걱정을 좀 덜어드리는 데에 의미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대변인은 “나라 안팎 사정이 어렵고 통합된 국민의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두 분의 뜻이 같고 그것을 확인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했다. 또한 “코로나 사태를 관리하는 것 그리고 자영업자 소상공인 피해지원을 위해 추경을 이뤄내고 협력해나가야 한다는 데에 두 분이 공감대를 이룬 것이라고 자평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는 저희의 50조 약속이 하루빨리 국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낼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안에 여야 간의 실무자 간 협의가 구체적으로 착수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현재 정부의 예산 중에 지출 구조조정이 가능한 분야를 기재부와 적극적으로 안을 받아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현재는 협의 중인 관계로 저희가 먼저 이야기하기 전에 기재부에서 성의있게 적극적으로 임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어제 만남에서는 한반도의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에 두 분의 견해가 일치했다”며 “안보 빈틈이 없게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하자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해주고 또 협조 의사도 피력해 준 것으로 파악했다”면서도 “저희가 먼저 예단해서 혹은 먼저 앞서나가서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실무협의 조율 결과에 따라 추후 말씀드릴 계기가 있겠다”고 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사면 문제에 대해선 “사면 문제와 관련해선 대통령 고유의 소관 사항임을 다시 말씀드린다”며 “전직과 현직 (대통령 사면권) 관련한 시기에 대해선 저 또한 특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 아니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 아니다/박록삼 논설위원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산문시1’, 1968) 반세기 전 독재와 권위주의에 짓눌렸던 시절 시인 신동엽(1930~1969)은 유토피아적 낭만이 있는 대통령을 꿈꿨다. 현실은 달랐다. 대통령의 주거 공간이자 집무 공간인 청와대는 말 그대로 요새였다. 북악산을 뒤로 두른 채 미사일, 전투기, 드론 등의 공격을 막아 낼 방공망을 구축했다. 청와대 앞길은 아예 통행 불가였고, 경호실은 청와대 주변 도로 맨홀 안까지 보며 폭탄 설치 여부를 확인했다. 북한과 맞댄 분단국가, 그것도 독재정권 대통령의 숙명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세상이 바뀌었다. 2017년부터 청와대 앞길은 24시간 전면 개방됐고, 청와대 뒷산 등산로도 상당 부분 열렸다. 본관, 대통령 및 비서관 집무실 등 몇몇 건물을 제외한 내부를 둘러보는 관람 프로그램도 연중 가동된다.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은 늘 집회로 북적거리기 일쑤였다. 신동엽이 노래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제법 국민 곁으로 가까이 다가온 셈이다. 윤석열 당선인 역시 취임 전부터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했으니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고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서는 의지가 있으리라 기대한다. 문제는 본말이 뒤바뀐 듯한 지나침이다. 국민과의 소통을 명분으로 계획한 집무실 이전 정책에 독단과 불통이 단단히 들어차 있다. 집무실 이전은 국민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고 국가의 상징 공간을 바꿈으로써 한국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간다는 의지의 발현이다.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대하듯 꼼꼼히 준비해야 할 일이다. 속도전 하듯 추진한다면 필연적으로 예기치 못한 혼란들이 이어지고 땜질식 대응에 급급할 수밖에 없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에 있는 국가 위기관리 시스템조차 이용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막대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최첨단 정보 시스템 등 보안 설비를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 안보 측면이나 재정 측면에서 올바른 선택인지 의아하다. 물론 국민 속으로, 광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환영할 만할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청와대를 버리고 옮기는 집무실이 용산 국방부 안이다. 또 다른 요새 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오히려 국민과의 담을 쌓는 것에 다름 아닐 테다. 대통령은 결코 개인이 아니기에 동의할 수 없는 말이지만, 윤 당선인 말대로 ‘자신의 결단’으로 여론을 무시할 수도 있다. 물론 정치적·법적 책임은 져야 할 것이다. 여하튼 윤 당선인이 설령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하더라도 최소한 전문가들의 다양하면서도 심도 있는 의견만은 경청해야 한다. 국가 안보는 정치 실험의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집무실 이전 외 많은 이들의 염려 대상은 또 있다. 법과 공정의 실종이다. 대장동 의혹의 진실은 특검법 발의를 놓고 공방을 거듭하다 시간만 끌지 모른다.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실의 총선 개입 의혹인 ‘고발사주’ 수사 역시 대선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의 소환 소식도 없다. 윤 당선인의 장모 최은순씨가 고발된 경기도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 수사는 회의적이다. 이거야말로 “나를 신경쓰지 말고 진실을 밝혀 달라”고 말하는 ‘윤 당선인의 결단’이 간절히 필요한 대목이다. 집무실을 옮기는 데 수천억원 예산을 들이는 것, 검·경·공수처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법 정의가 실종되는 것 등은 불필요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다. 대통령 당선증은 만능 통행권이 아님을 명심하길 바란다.
  • [사설] 靑 회동으로 완화된 불협화음, 협치로 이어져야

    [사설] 靑 회동으로 완화된 불협화음, 협치로 이어져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청와대에서 만났다. 양보 없이 날을 세우기만 했던 신구 권력의 충돌 양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여 준 것만으로도 의미는 작지 않다. 문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리는 장면도 축적된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데 한몫했다. 2시간 51분간 만남으로 뒷전으로 밀려났던 민생 현안이 다시 국정의 앞순위에 자리잡게 만든 것은 소득이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이어 핵실험을 재개할 움직임마저 보이는 상황에서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머리를 맞댄 것도 국민 불안을 덜어 주었다. 이날 만남에는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실장은 회동이 끝난 뒤 신구 권력 갈등의 주된 원인이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문제는 앞으로 자신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집무실 이전 지역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몫”이라며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다는 회동의 전제에 충실하되 갈등 해소에는 최선을 다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당선인은 손실보상을 위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에게 협조를 구했다. 대선 과정에서 당선인과 국민의힘은 추경 50조원을 편성해 자영업자에게 최대 1000만원을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추경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기획재정부는 “50조원이든 35조원이든 돈 나올 데가 없다”며 부정적 자세를 버리지 않고 있다. 기재부도 골치 아픈 사안은 새 정부 경제팀에 넘기고 이대로 임기 말 성적표 관리에만 신경쓰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 문·윤 회동의 정신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여야는 어제 청와대 회동을 한 번은 감당해야 할 보여 주기식 통과의례쯤으로 치부하고 비생산적 정쟁을 재개하는 어리석음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상춘재 만남을 계기로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반목의 정치를 돌아보며,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복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다양한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음에도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은 것도 ‘해법은 정치권이 협치의 정신을 살려 도출하라’는 과제를 남긴 것이라고 본다. 이제 공은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 비난하는 이준석 vs 무릎 꿇은 김예지… 국민의힘 내부도 ‘전장연 공격’ 논란

    비난하는 이준석 vs 무릎 꿇은 김예지… 국민의힘 내부도 ‘전장연 공격’ 논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공세를 이어 간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시위를 한 전장연을 향해 “최대 다수의 불행과 불편을 야기해야 본인들의 주장이 관철된다는 비문명적 관점으로 불법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은 6·1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는 “당 차원이 아닌 제 개인 자격으로 하는 이슈 파이팅”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정미경 최고위원은 “왜 하필 장애인 단체를 상대로 이슈 파이팅을 하는가”라며 우려를 표했고, 조수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약자와의 동행을 전면에 내걸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하는 등 대표와 최고위원들 간의 논쟁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이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보다 더 타격인 것은 없다”며 물러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장외에서도 전장연 때리기에 주력했다. 페이스북에서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장연이 지하철 출퇴근하는 시민들을 볼모 삼는 것을 옹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11월 콜택시 요금 인상을 반대하는 장애인단체 대표를 청사에서 내보내라고 지시하는 영상과 기사를 첨부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이 대표가 지하철 3, 4호선에 해당하는 지역을 ‘서민주거지역’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굳이 서민주거지역이라고 쓴 저급한 의도가 너무 뻔히 보인다”고 했다.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전장연의 ‘지하철 타기 운동’ 현장에 가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무릎을 꿇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과 김도식 인수위원은 29일 전장연 출근길 시위 현장인 서울 경복궁역을 찾아 면담할 예정이다.
  • [단독]용산공원TF에 고참급 과장… 국토부 이례적 파견발령 왜

    [단독]용산공원TF에 고참급 과장… 국토부 이례적 파견발령 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 이전을 선언하며 시민 소통을 위해 인근 용산공원 조성에 속도를 내기로 한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관련 인력을 확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무 증가에 따른 실무적 대응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각에서는 국토부가 새 정부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A부이사관(3급)이 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에 6개월간 파견됐다. 국토부 부이사관 가운데 높은 연차로 알려진 A부이사관은 건축정책과와 녹색건축과 등에서 근무했으며 이날부터 휴직에서 복귀해 용산공원기획단으로 발령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개 과로 구성된 기획단에는 A부이사관까지 과장급 인력이 총 3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통상 고참급 과장의 파견은 인사교류나 교육·훈련 때 이뤄진다는 점에서 태스크포스 성격인 기획단 파견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당초 국토부는 미군 기지 내 기름유출 사고와 토양지하수 오염 등으로 정화 작업이 우선 돼야 한다며 2027년까지 조성하겠다던 용산공원 개장 목표 시점을 ‘미군기지 전체 반환 후 7년 뒤’로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새 집무실과 용산공원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자 국토부로서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용산공원 조성 로드맵도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국토부가 A부이사관 등 인력을 충원, 집무실 이전에 맞춰 곧 반환받을 국방부 남쪽 용산 미군기지 부지를 중심으로 공원을 우선 조성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일이 커질 것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판단한 인사”라며 “노형욱 국토부 장관 결재를 받았고, 청와대 협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 尹, 주한일본대사 접견… “北, 핵으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尹, 주한일본대사 접견… “北, 핵으론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북한이 핵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미일 3국 간 더욱 긴밀한 공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25분간 접견하고,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모라토리엄(유예) 파기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아이보시 대사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한일 양국 간 안보에 지대한 위협이 됨은 물론 국제사회에 심각한 도전으로 여겨지는 만큼 앞으로도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은 안보와 경제 번영 등 여러 협력 과제를 공유한 동반자로, 최근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선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미래 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함께 지혜를 모아 나가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서로 의견 차이가 있고 일견 보기에 풀리기 어려울 것 같은 문제도 있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대화하면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양국의 정치지도자, 관료, 국민들이 강력한 힘으로 한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면 다른 문제들이 어려울 거 같지만 대화를 통해서 잘 해결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한 것과 관련, “총리께서 축하 메시지도 보내 주시고 직접 전화도 해 주셔 가지고 정말 감사했다”며 “한일 현안에 대해서 (기시다) 총리께서 많이 꿰뚫어 보고 계신다”고 평가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저희로서도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기시다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한미일 3국의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 강화’를 강조했으며, 기시다 총리와 이른 시일 내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0일 당선 확정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외국 정상 중 두 번째로 기시다 총리와 통화했다. 이에 윤 당선인이 조기에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국 정부는 2018년 말 이후 한국 사법부의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관계의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 양국 정상은 2019년 12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2년 3개월여 동안 정상회담을 열지 못했다.
  •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대통령 내민 손 尹 당선인 잡아인사한 뒤 나란히 상춘재로 이동 文, 녹지원·비서동 가리키며 설명尹 청와대 이전 맞물려 묘한 느낌 통합 상징 비빔밥·탕평채로 식사이름 같은 반려견 토리도 화제로文 “꼭 성공을 빈다” 넥타이 선물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 나무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산수유예요.” 28일 오후 5시 58분. 예정된 시간을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여민1관 앞까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여민1관은 민원인 출입구 근처에 있는 비서동으로,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이 아닌 청와대 출입문 부근까지 가서 ‘에스코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한 셈이다. 이날 만남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윤 당선인은 목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대통령도 웃으면서 양손으로 당선인의 손을 감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은 유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눴다. 인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와 녹지원 옆 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대해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면서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손님에게 경내를 설명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청와대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굳이 번거롭게 집무실을 옮길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문 대통령이 은연중에 부각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면서 “이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후 6시 3분쯤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랐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가, 후식으로는 과일과 수정과가 나왔다. 만찬주는 레드와인이었다. 당초 예상됐던 2시간이 훌쩍 넘도록 회동 종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반주를 곁들인 대화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저녁 8시 48분 만찬을 끝내고 상춘재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마중 나갔던 곳까지 배웅하며 윤 당선인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마지막까지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때가 저녁 8시 50분이었다. 회동 후 언론 브리핑은 장 당선인 비서실장만 했고 청와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선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단독 회동은 없었고, 만찬에는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당 간 경쟁할 수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 비서실장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개선하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당선인의 “많이 도와 달라”는 말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반려견 ‘토리’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토리’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데, 윤 당선인의 반려견 역시 동명(同名)이라 관심을 모아 왔다. 장 비서실장은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는 덕담과 함께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한 뒤 회동을 마쳤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 껄끄러운 의제 피한 ‘화기애애 상견례’… 실무협의 갈등 불씨는 여전

    껄끄러운 의제 피한 ‘화기애애 상견례’… 실무협의 갈등 불씨는 여전

    장제원 “두 분 의견 차 느끼지 못해”文, 집무실·추경 등 실무 지원 약속尹, 사면 주장 안 해 文 체면 세워줘 당분간 불필요한 신경전 자제할 듯추가 회동 약속 잡지 않아 여운 남겨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28일 청와대 만찬 회동이 마무리되며 신구 권력 간 험악하게 이어졌던 갈등 국면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의 상춘재 앞 ‘녹지원 에스코트’를 시작으로 이날 회동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양측 대리인의 실무 협의 몫으로 남겨 놓으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회동 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찬 대화에서 “의견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 비서실장의 말을 종합하면 양측은 ‘허심탄회한 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민감한 의제는 되도록 대화 테이블에 올리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추가경정예산 등 윤 당선인 측 의제에 대해서 공감의 뜻을 나타내며 실무적 지원을 약속했고, 이에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정부조직법 개편 문제 등 여권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의제를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문 대통령의 체면을 세웠다. 특히 윤 당선인은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얻었다고 볼 수 있어 앞으로 ‘용산 시대’를 여는 데 당위성을 얻게 됐다. 특히 신구 권력의 소모적인 갈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도 컸던 만큼 양측이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불필요한 신경전을 당분간 자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회동이 성사되는 데는 윤 당선인과 지난 26일 비공개로 만난 김부겸 국무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빠른 회동을 권유하며 이뤄졌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더이상의 확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치권 여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회동에서 양측이 개별적인 각론에 대해 합의를 이룬 것은 아니다. 집무실 이전과 인사권, 추경 등 이견이 여전한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양측 대리인인 이철희 정무수석과 장 비서실장 간 실무 협의의 몫으로 남겨 놓았다. 이미 앞서 회동 조율 과정에서 파열음을 냈던 양측 ‘핫라인’이 다시 삐걱거릴 경우 언제든 갈등 국면은 재연될 수 있다. 재정당국의 반대가 큰 50조원 추경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관련한 합의를 하지 않아 사실상 차기 정부로 추경 논의가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추가 회동 약속을 잡지 않은 것도 다소 찜찜한 대목이다. 다만 장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께서) 따로 만날 계획은 잡지 않았고, 자신이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 尹 ‘용산시대’ 탄력받았지만… 취임일 용산 출근·靑 개방은 불투명

    尹 ‘용산시대’ 탄력받았지만… 취임일 용산 출근·靑 개방은 불투명

    文 “차기정부 몫으로 판단” 물러서비용 전액 예비비 편성 거론 안 해취임 전 이전 완료는 쉽지 않을 듯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과 관련, ‘예산 협조’라는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제동이 걸렸던 윤 당선인의 ‘용산 시대’ 구상이 탄력을 받게 됐다. 다만 구체적 협조 내용은 실무진 간 논의될 사항이어서 취임일인 오는 5월 10일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출근과 청와대 완전 개방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에 대해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윤 당선인의 결단을 존중하고 예산 문제 등에 대해 협조하겠다는 취지를 밝히면서 한 걸음 물러선 것이다. 윤 당선인은 문 대통령에게 집무실 이전 취지를 설명하며 “문민정권 때부터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현실적 어려움으로 이전을 못 했다. 이번만큼은 꼭 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언급한 ‘예산 협조’가 윤 당선인 측이 추산한 이전 비용 496억원 전액 예비비 편성인지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회동에 앞서 윤 당선인 측에서는 이르면 29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예비비를 상정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으나 쉽지 않아 보인다. 장 비서실장도 29일 국무회의 상정 전망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면밀하게 금액과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용산 이전 예비비 편성이 아닌 통의동 집무실 관련 비용 처리 등의 예산 협조 방안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이 큰 틀의 협조 의사를 밝히면서 논의의 물꼬는 트였으나 취임 전 이전 완료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8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현장 답사 당시 국방부는 이사에만 하루 24시간을 돌려도 20일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사 전후로 방대한 설비와 자료를 정리하는 시간을 감안하면 한 달 남짓한 시간은 매우 빠듯하다. 문 대통령이 집무를 보고 있는 청와대를 퇴임 전에 비우는 문제는 더 어려운 일이다.
  • 尹 “집무실 꼭 옮기고 싶다”… 文 “예산 협조”

    尹 “집무실 꼭 옮기고 싶다”… 文 “예산 협조”

    전례 없던 신구권력 충돌 일단 봉합이철희·장제원, 인사권 협의하기로사면 언급 안 해… 코로나 추경 공감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윤석열 당선인과의 첫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과 관련, 예산 등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 신구 권력이 첨예하게 맞섰던 인사권 행사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정권 교체기 전례 없는 신구 권력의 충돌로 우려를 낳았던 양측은 대선 이후 19일 만이자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 가장 늦은 만남에서 그간 갈등을 일단 봉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서 “집무실 이전 지역 판단은 차기 정부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밝혔고, 윤 당선인은 “문민정권부터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했는데 현실적 어려움으로 이전을 못 했다. 이번만큼은 꼭 하고 싶다”며 의지를 피력했다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전 예산을 위한 예비비를 국무회의에 상정할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장 실장은 “절차적인,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다. 실무적으로 시기나 이전 내용 등을 공유해서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답했다. 감사원 감사위원 등 인사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장 실장은 “어떤 인사를 어떻게 하자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 남은 임기 동안 해야 할 (인사)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잘 의논해 주길 바란다’ 하셨고, 당선인도 ‘장 실장과 이 수석이 잘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장 실장은 “일절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선인이 추진 중인 코로나 손실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관련, ‘시기’ ‘규모’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지만 대통령도 필요성에 공감했고, 실무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취재진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도 나왔는가’라고 묻자 장 실장은 “전혀 안 했다”고 답했다. 만남은 오후 5시 59분부터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 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독대는 없었다.
  •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文, 靑여민관까지 마중 나가 최고 예우 尹 “국정은 축적, 잘된 건 계승하겠다”

    “저기 매화꽃이 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네, 정말 아름답습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상춘재 현판을 가리키며) 항상 봄과 같이(常春)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 “네, 아유 정말, (감탄하며 상춘재 왼편 나무 가리키며) 저게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산수유예요.” 28일 오후 5시 58분. 예정된 시간을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여민1관 앞까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여민1관은 민원인 출입구 근처에 있는 비서동으로,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이 아닌 청와대 출입문 부근까지 가서 ‘에스코트’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그만큼 최고의 예우를 다한 셈이다. 이날 만남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이어졌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간의 회동 중 가장 긴 기록이다. 오후 5시 59분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멈춰 서자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린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었다. 윤 당선인은 목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손을 잡았고, 대통령도 웃으면서 양손으로 당선인의 손을 감쌌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 이후 21개월 만이었다. 문 대통령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 당선인은 유 비서실장과 악수를 나눴다.인사를 마친 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나란히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가로질러 걸었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와 녹지원 옆 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라며 설명을 이어 갔다. 문 대통령은 상춘재에 대해 “청와대에 이런 전통 한옥 건물이 없기 때문에 여러모로 상징적인 건물”이라면서 “좋은 마당도 어우러져서 여러 가지 행사에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손님에게 경내를 설명하는 상황으로 볼 수도 있었지만, 윤 당선인이 용산 국방부 청사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청와대의 전면 개방을 추진 중인 상황을 감안하고 보면 묘한 느낌을 풍기는 대목이다. 최근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렇게 좋은 곳을 놔두고 굳이 번거롭게 집무실을 옮길 필요가 있느냐는 점을 문 대통령이 은연중에 부각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아주 터무니없지는 않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면서 “이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오후 6시 3분쯤 상춘재에서 시작된 만찬은 2시간 36분간 이어졌다. 만찬 테이블에는 ▲계절 해산물 냉채(주꾸미·새조개·전복)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더운채소 ▲금태구이와 생절이 ▲봄나물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탕평채 ▲더덕구이가 올랐다. 밑반찬으로는 배추김치와 오이소박이가, 후식으로는 과일과 수정과가 나왔다. 만찬주는 레드와인이었다.당초 예상됐던 2시간이 훌쩍 넘도록 회동 종료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반주를 곁들인 대화가 화기애애한 가운데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결국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저녁 8시 48분 만찬을 끝내고 상춘재를 나왔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마중 나갔던 곳까지 배웅하며 윤 당선인이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등 마지막까지 극진한 예우를 했다. 이때가 저녁 8시 50분이었다. 회동 후 언론 브리핑은 장 당선인 비서실장만 했고 청와대는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당선인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장 비서실장은 회동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단독 회동은 없었고, 만찬에는 유 비서실장과 장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장 비서실장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을 향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정당 간 경쟁할 수 있어도 대통령 간 성공 기원은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장 비서실장은 “의례적인 축하가 아니고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뜻이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하다”면서 “국정은 축적의 산물이다. 잘된 것은 계승하고 미진한 것은 개선하겠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또 윤 당선인의 “많이 도와 달라”는 말에 문 대통령이 “제 경험을 많이 활용해 달라. 돕겠다”고 말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한다. 반려견 ‘토리’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토리’라는 이름의 반려견을 청와대에서 키우고 있는데, 윤 당선인의 반려견 역시 동명(同名)이라 관심을 모아 왔다. 장 비서실장은 “그야말로 흉금 없이 과거 인연을 주제로 두 분이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만찬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하며 “꼭 성공하시길 빈다”는 덕담과 함께 “(내가)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건강하시길 빈다”고 화답한 뒤 회동을 마쳤다고 장 비서실장은 전했다.
  • [속보] 文, 尹에 “꼭 성공하길…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

    [속보] 文, 尹에 “꼭 성공하길…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면밀히 살펴 협조할 것”

    “文, ‘집무실 이전 판단’ 오롯이 차기 정부 몫’”文, 尹에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MB사면·정부조직 개편 언급은 안 해상춘재서 한우갈비 만찬… ‘허심탄회’ 대화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만찬 회동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와 관련, 예산 등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혔다고 윤 당선인측이 전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의 2시간 51분간의 첫 만찬 회동을 마쳤다.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가운데 최장시간 회동이었다.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됐다. 윤 당선인 측 장제원 비서실장은 이날 만찬 종료 후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자연스럽게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얘기가 나왔다”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 몫이라 생각하고, 지금 정부는 정확한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집무실 이전 예산을 위한 예비비를 국무회의에 상정할지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절차적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으셨다”면서 “제가 느끼기엔 아주 실무적으로 시기라던지, 이전 내용이라던지 이런 것을 서로 공유해서 대통령께서 협조하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그는 ‘취임식 이전에 집무실 이전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두 분께서 시기까지 가능하다, 하지 않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어쨌든 문 대통령이 협조를 하고 실질적인 그런 이전 계획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시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청와대에 마련된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꼭 성공하길 빈다”면서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정부조직개편이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장 실장은 전했다.기다렸다 윤 당선인 직접 맞은 문 대통령“저기 매화꽃이 피었다” “정말 아름답다”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이 예고된 오후 6시가 2분 앞으로 다가오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먼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상대를 기다리다가 에스코트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윤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시 59분에는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문 대통령 앞에 멈춰 섰고,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윤 당선인이 가벼운 묵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며 신·구 권력의 첫 회동이 시작됐다. 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 윤 당선인은 감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를 맸다.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 또 녹지원 옆에 있는 여민관(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 그 지하에는…”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며 “이 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18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 2019년 11월과 2020년 6월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한우갈비와 레드 와인 등을 곁들인 이번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게 이뤄졌다.
  • [속보] 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종료…2시간 51분간 ‘허심탄회’ 대화

    [속보] 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종료…2시간 51분간 ‘허심탄회’ 대화

    기다렸다 윤 당선인 직접 맞은 문 대통령“저기 매화꽃이 피었다” “정말 아름답다”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의 2시간 51분간의 첫 만찬 회동을 마쳤다.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이 예고된 오후 6시가 2분 앞으로 다가오자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먼저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다. 문 대통령이 먼저 나가서 상대를 기다리다가 에스코트를 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그만큼 윤 당선인에 대한 예우를 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5시 59분에는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문 대통령 앞에 멈춰 섰고, 문 대통령이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에게 오른손을 내밀자 윤 당선인이 가벼운 묵례 후 양손으로 문 대통령의 오른손을 잡으며 신·구 권력의 첫 회동이 시작됐다.문 대통령은 감색 양복에 청색 사선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 윤 당선인은 감색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를 맸다. 문 대통령은 이동하면서 녹지원 안에 있는 소나무, 또 녹지원 옆에 있는 여민관(비서동) 건물을 손으로 가리키며 소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녹지원에 대해 “여기가 우리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을 하셨던 (곳)“이라며 ”이 너머에 헬기장이 있고, 그 지하에는…”이라고 설명을 이어갔다. 윤 당선인은 여민관을 지나며 “이 쪽 어디서 회의를 한 기억이 난다. (문재인) 대통령을 모시고…”라며 자신이 검찰총장 시절 청와대를 찾았던 때를 떠올렸다. 윤 당선인이 청와대를 찾은 것은 2018년 7월 검찰총장 임명식, 2019년 11월과 2020년 6월 열린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한우갈비와 레드 와인 등을 곁들인 이번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은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늦게 이뤄졌다. 이전까지는 2007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가장 늦은 신·구 권력의 만남이었다. 이날 회동에서는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이에 따른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비롯해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따른 위기 안보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나왔다. 또 윤 당선인이 추진하고 있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문제 등을 두고도 이야기를 나눴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윤 당선인 측이 코로나 손실 보상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묻자…국방부 대변인 “안보는 공기와 같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묻자…국방부 대변인 “안보는 공기와 같다”

    공개석상에서 ‘아쉬움’ 표했다는 해석 국방부 대변인이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관련해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는 ‘뼈 있는 말’을 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지 관련 전쟁기념관이 국방부 영내보다 낫다’는 취지의 일부 보도에 대한 질의에 “의견이 있을 수 없다. 국방부는 집행부서로서 지시가 있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 대변인의 이런 발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개인적인 아쉬움을 공개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상에서 숨 쉬더라도 공기의 소중함은 모르지 않느냐”며 “국방이나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게 국가안보를 위해서 오직 외길만 간다. 그런 의미가 집무실 이전 관련 퇴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 사람들은 24시간 불철주야 고생한다. 전체 공동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99.9%가 그렇게 움직인다”며 “이 사람들의 피와 땀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국방부는 정부에서 예비비가 편성·집행되면 본관의 장·차관실 등 핵심 부서를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文·尹 회동 차질 없는 정권이양 출발점 되길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저녁 청와대에서 첫 회동을 갖는다.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한 형식이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배석한다.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빨리 만나자고 했고, 윤 당선인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답변을 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끝난 뒤 정확히 19일 만에 이루어지는 만남이다. 역대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간 회동으로는 가장 늦게 만남이 이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인 간 9일 만의 회동이 ‘최장 기록’이었다. 만남이 늦어진 건 양측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감사위원 임명, 법무부 장관의 검찰수사지휘권 폐지 등을 놓고 극한의 갈등을 빚어 왔기 때문이다. 급기야 지난 16일엔 예정됐던 첫 만남이 4시간 전에 전격 무산되면서 국민들의 많은 우려를 자아냈다. 이후에도 양측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확대일로의 갈등을 빚었다. 감사원이 지난 25일 감사위원 임명과 관련해 차기 정부의 손을 들어 주면서 그나마 갈등 요인 하나가 사라지며 회동이 전격 성사된 것은 다행이라고 하겠다. 국민통합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정권 이양기에 신구 권력이 소모적인 힘겨루기를 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양측 모두의 잘못이다. 의제가 없다고는 하나 이번 회동에선 조율해야 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4년여 만에 재개하면서 안보 위협이 커진 만큼 국민의 안보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초당적 대처도 필요하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피해 보상을 위한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을 둘러싼 조율도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윤 당선인의 추경 편성 방침과 달리 정부는 문 대통령 임기 안에는 2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한번의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양측은 접점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따른 예비비 문제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면 역시 얽힌 실타래를 풀어내야 한다. 통합과 협치의 정신을 살리는 지혜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회동이 신구 권력 간 갈등을 끝내고 정권 이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