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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한때 잊을 만하면 오던 메일이 있었다. 필자가 기사에 쓴 한자어나 외래어, 일본식 표현을 바꿔 써야 한다는 주장을 쓴 어떤 단체의 메일이었는데,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터인가 더는 보기가 어렵게 됐다. 어렴풋한 기억에 당시 메일은 그들의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통해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부르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메일을 읽을 때마다 좋은 취지는 알겠는데,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웰빙’을 ‘참살이’로, ‘올인’을 ‘다걸기’로 바꾸자는 등의 수많은 제안 가운데 결국 그나마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게 ‘누리꾼’ 정도뿐인가도 싶었다. 세상의 옛말이라는 ‘누리’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새로운 이름을 짓는 각종 공모전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론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있다. 현 정부 초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뒤 대통령실의 새 이름을 공모했을 때도 ‘바른 누리’라는 후보작이 ‘국민의집’, ‘민음청사’ 등과 함께 최종 5개 후보군에 들기도 했다. 무려 3만개가 넘는 공모작 가운데 선정된 ‘파이널 5’였다. 집무실 이름을 이왕이면 순우리말로 짓자는 의도였을 텐데, 당시 대통령실이 ‘바른 누리’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까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당분간 기존대로 ‘용산 대통령실’로 부르기로 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바른 누리’ 같은 이름이 후보작까지 올랐다가 사라졌지만, 경기도의 ‘경기 북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누리’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름이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바로 대구에 사는 90대 할머니가 응모했다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다. 부르기에 어감도 좋은 ‘누리’를 비롯해 ‘평화’, ‘특별’, ‘자치’ 등 좋은 뜻은 다 담았는데, 정작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굳이 네티즌들의 반응만 볼 필요도 없다. 파주에서 출퇴근하는 한 회사 동료는 “서울 출퇴근도 힘든데, 이제는 ‘평누도’ 주민, ‘평민’으로 불려야 하냐, 진짜 90대 할머니가 온라인 공모전을 알고 참여한 게 맞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대로라면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처럼 경기 북도의 새 이름 찾기 역시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논란으로 경기 분도 공약까지 흔들리게 됐으니 이름 한번 짓겠다고 나섰다가 더 큰 화만 부른 셈이 됐다. 좋은 뜻이 모두 담긴 작명에 사람들은 왜 거부감을 보일까. 대중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아무리 올바르더라도 이를 지나치게 강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전쟁보다 평화가 좋고, 정체불명의 외국어보다 우리말 쓰기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유명사인 행정 지명에까지 특정 이념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다분히 작위적이고 지나치다. 경기 북도 주민 가운데 우리가 북한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름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오랜 역사성은 찾을 수 없고, 공모전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누리’까지 다시 나오니 식상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평화누리도 논란은 단순히 네이밍의 실패 사례만은 아닌 것 같다. 안석 전국부 기자
  • 40년 고도 제한 넘는 강서의 ‘진심’… 화곡동 첫 특례 재개발 가속도

    40년 고도 제한 넘는 강서의 ‘진심’… 화곡동 첫 특례 재개발 가속도

    165가구 노후도 100% 달해 열악자연경관 보호로 3층·12m 한계소유자 87% 조합 신청… 구 인가구청장 현황판 설치해 직접 점검“지역별 특성 맞는 정비 적극 지원” 이제까지 고도 제한 탓에 정비사업이 더디게 진행됐던 서울 강서구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집무실에 재개발·재건축 현황판을 설치하고, 직접 정비사업을 챙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 강서구는 지난 8일 화곡동 1130-7 일대 모아타운 내 모아주택 사업의 조합설립인가를 내줬다고 13일 밝혔다. 이 지역은 1980~90년대 지어진 낡은 공동주택 11개동(165가구)과 구립어린이집 등이 있는 곳이다. 특히 건물 노후도가 100%에 달하고 주차 공간도 없어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구 관계자는 “주거 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강했지만 자연경관 보호 때문에 3층, 12m 이하로 건축이 제한돼 40여년간 개발이 어려웠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이 어려웠지만 강서구는 포기하지 않았다. 구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이 지역이 모아타운으로 지정될 수 있게 지원했고, 그 결과 지난해 12월 모아타운으로 승인·고시됐다.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하자 주민들이 나섰다. 주민들은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받기 시작했고, 결국 소유자 동의율 80%를 훌쩍 넘긴 87.35%의 동의를 받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했다. 구도 주민들의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열망을 확인하고 지난 8일 모아타운 특례를 적용하여 조합설립인가를 처리했다. 이 조합은 앞으로 설계자, 시공사 등을 선정하고, 통합심의를 거쳐 사업의 핵심 단계인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화곡동 1130-7이 이처럼 빠르게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강서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현재 강서구에는 총 9개의 모아타운 대상지가 있는데 진 구청장은 직접 사업 대상지 설명회를 찾아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 재개발뿐 아니라 재건축 사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진 구청장 취임 이후 강서구는 노후 아파트 단지에 안전진단 비용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 지원해 주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안전진단 초기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진 구청장은 “화곡동 1130-7 일대는 자연경관지구 높이 제한 등으로 개발이 어려웠지만 모아타운 특례를 적용받아 사업을 추진한 첫 번째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비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정국 국면 돌파용보다 소통과 민생에 중점을 두고 국민을 위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 인사 시기와 폭, 구상 등을 묻는 말에 “개각은 필요하다.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더욱 소통하며 민생 문제에 좀더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취임 이후부터 ‘개각을 어떤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조급하게 (개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 면밀하게 다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무총리 인준에는 거대 야당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만큼 ‘협치’에 방점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당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의 방점을 ‘소통’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전 집무실에서 진행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에서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별도로 진행됐는데 책상에는 ‘The BUCK STOPS here’란 글귀가 새겨진 명패 하나만 놓여 있었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집무실 책상에 트루먼 전 대통령 명패를 두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보고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이상 야당 탓, 전 정부 탓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는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지난 2월 KBS 신년대담에서는 국무회의장을 소개하며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이 방에 들어올 때는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들어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기자회견 첫 번째 질문에 “총선은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제가 그동안 국정 운영을 해 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것이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으며, 패배에는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발언에서도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국정 운영의 책임을 강조했다.
  • 尹, 채 상병 특검 조건부 수용 시사… 명품백 수사엔 원론적 입장 낼 듯

    尹, 채 상병 특검 조건부 수용 시사… 명품백 수사엔 원론적 입장 낼 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열리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의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에 대해선 검찰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줄 수 있는 만큼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8일 별도의 일정 없이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모들과 회의를 열어 모두발언 원고 등을 수정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10시 2층 집무실에서 약 20분간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2년간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발표하고 향후 3년간의 국정 운영 계획을 설명한다. 또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1.3%로 2021년 4분기(1.4%)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 등 경제성장 관련 내용도 담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등 핵심 산업과 한미 외교강화 성과도 언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두발언이 끝나면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약 1시간 동안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다. 주제 제한은 없다.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발표한 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형식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해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점, 여야 합의 없이 특검법이 통과된 전례가 없다는 점과 함께 법리상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공수처 수사를 마친 뒤에도 ‘수사가 미진하다면 혹은 여야가 합의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특검의 조건부 수용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채 상병 사망에 대한 유감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당시에 대통령께서 마음 아파했고, 할 수 있는 최대한 예우를 했다”며 “그런 맥락에서 말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건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대통령 부인이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며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좀 아쉽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유감, 송구 등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제2부속실 설치 검토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사와 관련한 언급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언급하면 ‘수사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에서 불거진 비선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의 언론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윤 대통령이 불쾌감을 나타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은 회담 과정에 비공식 특사 등 물밑 비선 라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 어린이날 ‘해치의 마법마을’ 인기…봉제키링도 완판

    어린이날 ‘해치의 마법마을’ 인기…봉제키링도 완판

    서울시는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지난 2∼6일 열린 ‘해치의 마법마을’에 2만 5000명 이상 방문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해치의 마법마을은 시의 상징 캐릭터 ‘해치&소울프렌즈’를 테마로 꾸며졌다. 오세훈 시장의 집무실과 시청 사무실을 볼 수 있는 해치의 마법탐험대 등의 진행됐다. 현장 참여 수요가 늘면서 당초 계획한 240명의 두배인 500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해치의 마법마을 팝업에는 일평균 5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하루 최대 방문객은 1만 3000명을 기록했다. 디자인스토어(DDP)에서 판매된 해치&소울프렌즈 캐릭터 굿즈인 봉제인형 키링 중 해치는 4일 만에 500개의 초도물량이 완판됐다. 해치의 인기에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도 행사장 주 출입구를 해치&소울프렌즈를 주제로 꾸미기로 했다. 16일부터 22일까지는 서울시가 풀무원과 함께 만든 서울라면 부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많은 분이 해치의 마법마을 팝업을 찾아 해맑게 웃고 즐기는 모습을 봤다”면서 “앞으로도 해치&소울프렌즈를 매개로 시민들의 고민과 걱정에 귀 기울이고, 걱정거리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범 체포…“범인은 우크라 국적 대령들” [포착]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시도범 체포…“범인은 우크라 국적 대령들” [포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또 다시 암살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이날 “방첩국과 SBU 수사관들이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군사 및 정치 지도자들을 암살하려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시도를 무산시켰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젤렌스키 암살 시도 혐의로 체포된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소속 대령 2명으로, 이들은 FSB 요원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시작되기 전, 러시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원 중 암살 임무를 실제로 ‘집행’할 만한 이들을 찾고 있었다. 이번에 체포된 이들이 당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첩자로 포섭된 이들이다. SBU는 러시아의 암살 표적 명단에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HUR) 국장과 바실 말리크 SBU 국장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러시아 첩자 및 FSB요원들은 지난 5일 부활절 전에 부다노우 국장의 위치를 파악한 뒤 이를 FSB에 전달하고, 이후 드론과 로켓 공격으로 그를 암살할 계획이었다. 실제로 이번에 체포된 우크라이나 국가경비대 소속 대령 중 한 명은 체포 당시 드론 및 대인 지뢰를 소지하고 있었다. 말리크 SBU 국장은 이번 검거에 대해 “취임식 전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라면서 “러시아 특수부대의 암살 작전은 실패로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반역자가 합당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포된 우크라이나 대령 2명에게는 반역죄가 적용됐으며, 유죄로 인정될 경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내가 러시아군의 최우선 암살 대상임을 인지하고 산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를 목표로 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침공 전쟁을 시작한 2022년 2월 24일,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낙하산을 타고 키이우로 침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팀이 임시 바리케이트와 합판 조각을 덧대 그의 집무실을 완전 봉쇄했고,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암살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영국 등 우크라이나 지원국은 수도 키이우가 몇 시간 내에 함락될 수 있으며, 암살 시도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피란을 제안했다. 그러나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는 수도 키이우에 남아있으며, 피신을 위한 승용차가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며 단호하게 피신 제안을 거절했다.지난해 8월에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음로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여성 정보원 한 명을 구금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나를 축출하기 위한 최근 임무의 코드명까지 알고 있다. 작전명은 ‘마이단3’이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바꾸겠다는 뜻”이라면서 “이 작전은 나를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바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꾸준한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의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날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간다”면서 “암살 위협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벙커를 절대 떠나지 않는 푸틴과 같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18일에는 폴란드 당국이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가담한 혐의로 폴란드 국적의 러시아 스파이를 체포했다.
  •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脫청와대·가치 외교·우주항공청 공약 지켰지만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은 ‘가시밭길’ [尹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을 대선 당시 구호로 내세웠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떤 공약을 어디까지 이행했을까. 2022년 5월 취임과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탈청와대’ 공약을 지켰던 윤 대통령이지만, 강력하게 의지를 밝혀 왔던 ‘3대(노동·교육·연금) 개혁’ 분야에서는 국회에서의 협치와 국민 지지를 이끌지 못해 ‘동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근로시간 유연화 등 동력 떨어져 3대 개혁은 윤 대통령이 지난해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하며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붙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가장 먼저 노동개혁을 이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국회에서 막혔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해 향후 개혁 이행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양대 노총의 회계공시 결정 등을 노사 법치주의 확립 성과로 평가하는 동시에 노동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사회적 대화 등으로 노동개혁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교육개혁에서 정부는 국가 책임 돌봄·교육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는 2학기 전면 시행 방침을 세운 늘봄학교와 내년 전면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영유아 보육·교육 체계 일원화) 등에 대한 학부모 호응도 좋은 편이다. 그러나 일부 교원단체는 교사 업무 부담과 질적 제고 없는 졸속 추진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정부는 사교육 카르텔 근절과 교권 보호 4법 개정 등을 성과로 꼽는다. ●여야, 연금개혁안 합의 불발 땐 ‘원점’ 연금개혁은 21대 국회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까지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22대 국회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론화위원회는 ‘조금 더 내고, 더 많이 받는 방안’을 도출했지만 여야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해 개혁안을 완성하지는 못한 상황이다. 야당은 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공론화위 안에 찬성하는 반면 재정 안정과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하는 여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3대 개혁 외에는 의료개혁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의료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이 대표는 “의대 정원 확대 같은 의료개혁은 반드시 해야 할 주요 과제이기 때문에 민주당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의료계와 소통하고 있지만 답보 상태이며, 이 대표는 국회 공론화특별위원회를 제안한 상태다. 야당과의 협조를 구한다면 의료개혁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야 공감대 속 의료 개혁엔 성과 기대 3대 개혁 추진은 더디지만, 탈청와대를 통한 제왕적 대통령 잔재 청산 등 핵심 공약 일부는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역대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동과 500m 떨어진 집무실에서 근무했으나,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한 건물에서 참모들과 수시 소통하며 국정을 돌보고 있다. 과학 분야 대표적 성과로는 기술 패권 시대 대응력 제고 차원에서 공약했던 한국판 나사 ‘우주항공청’이 오는 27일 문을 연다. 외교 분야에서는 국정과제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의 가치 외교가 성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2023년 4월 워싱턴 선언과 같은 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쳐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고 한일 셔틀 외교 복원을 진행했다. 반면 가치 외교의 반작용에 대한 지적은 숙제로 남았다. 밀착하는 북중러 관계나 국정 과제에 실린 북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 등은 남은 임기 동안 윤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로 분류된다.
  • 尹, 9일 용산서 취임 2주년 회견…“국민들 궁금증에 제한없이 답변”

    尹, 9일 용산서 취임 2주년 회견…“국민들 궁금증에 제한없이 답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취임 이후 두 번째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에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2층 집무실에서 2년간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 향후 3년간의 국정 운영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모두발언 성격의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가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언론과의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그간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국민 여러분이 알고 싶은 부분과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질의응답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할 방침이다. 질의응답 형식의 기자회견은 1시간 남짓으로, 사회는 김 대변인이 맡는다. 윤 대통령은 ‘뻔한 질문, 예를 들면 2년간 소회 이런 질문보다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것 위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것이고 주제 제한은 없다. 사전에 조율하는 건 아니다”라며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 예상 질문과 정책 현안을 정리하면서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연금개혁을 포함한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남북 관계, 한미일 관계와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같은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다. 윤 대통령은 7일쯤 민정수석실 신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수석에는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 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만한것 준비”

    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만한것 준비”

    주제 제한 없이 1시간동안 질의응답해병대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언급할듯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취임 이후 두 번째 기자회견으로, 2022년 8월 취임 100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에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앞서 2층 집무실에서 2년간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 향후 3년간 국정 운영계획을 직접 설명하는 모두발언 성격의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내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그간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국민 여러분이 알고 싶은 부분과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리고자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질의응답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할 방침이다. 질의응답 형식의 기자회견은 1시간 남짓으로, 사회는 김 대변인이 맡는다. 윤 대통령은 ‘뻔한 질문, 예를 들면 2년간 소회 이런 질문보다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할 만한 것 위주로 준비하자’고 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자유롭게 (질문을) 받을 것이고 주제 제한은 없다. 사전에 조율하는 건 아니다”라며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 예상 질문과 정책 현안을 정리하면서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회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된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조만간 발표되는 민정수석실 부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개혁, 연금개혁을 포함한 정책 현안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남북관계, 한미일 관계와 이달 말로 예상되는 한일중 정상회의 같은 외교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다.
  •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일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진다고 6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했던 기자회견 이후 21개월 만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통해 질의응답을 가진다.
  • 어린이날 맞아 아동·청소년 참여한 ‘성북 1일 구청장실’ 인기

    어린이날 맞아 아동·청소년 참여한 ‘성북 1일 구청장실’ 인기

    서울 성북구가 지난 4일 어린이날을 맞아 아동과 청소년에 구청장 집무실을 개방하는 ‘성북 1일 구청장실’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6일 밝혔다.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아동, 청소년 13명은 이날 성북구청장으로 위촉돼 구청 업무를 직접 경험하고 ‘성북 어린이 친구(親區) 페스티벌’ 관련 서류를 결재했다. 또 미래세대 성장을 지원하는 동행카드 사업에 대해서도 보고 받았다.또 성북구청 바람마당과 잔디마당 일대에는 친구 페스티벌의 체험부스에 참여하는 어린이들로 들썩였다. 10개 청소년 단체가 모인 이날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아이들의 미래 희망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놀이의 장으로 꾸며졌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로부터 대한민국 첫 아동친화도시로 인증을 받은 성북구이기에 어린이날도 우리 미래세대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된 에너지를 신나고 즐겁게 발산할 수 있는 최고의 행사로 만들기 위해 성북구 공직자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년보다 많은 아동·청소년 그리고 가족이 방문해 함께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며 “아이가 행복한 도시 성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 [생생우동]하하 호호 어린이날 ‘합격’ 받는 외출 전략은

    [생생우동]하하 호호 어린이날 ‘합격’ 받는 외출 전략은

    화창한 봄 날씨와 함께하는 4~6일 어린이날 연휴, 가족과 함께 만끽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 곳곳 공원과 광장이 이날만큼은 놀이기구, 캐릭터 행사, 체험활동 등 어린이가 주인이 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멀지 않은 우리 동네에서 다채로운 행사를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뽀로로·핑크퐁 만나는 광화문광장 ‘팝업 펀업’ 서울 도심 한 가운데 광화문광장은 어린이날을 맞아 ‘광화문 가족 동행 축제 팝업! 펀업’을 연다. 지니TV 팝업에서는 유아를 위한 시크릿 쥬쥬, 뽀로로뿐만 아니라 ENA 예능 지구마블 세계여행,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삼식이 삼촌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핑크퐁 한글놀이터는 영유아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다. 4일부터 6일까지 매일 정오에는 유명 영화음악으로 구성된 시네마콘서트도 열린다. 저글링과 풍선아트, 삐에로 공연은 매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공연은 별도 예약 없이 현장에 비치된 돗자리와 캠핑 의자에 앉아서 볼 수 있다. 홍제천 카페폭포·올림픽공원서 만나는 어린이날 서울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서대문구 홍제천 카페폭포 주변에서도 어린이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서대문구가 4일과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여는 어린이 축제에는 공연마당, 놀이마당, 체험마당 등 60개의 부스가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놀이마당에서는 장갑차에 탑승하거나 경찰관·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다. 체험마당에서는 서대문구 이진아도서관에서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동화 구연 버스 ‘동화버스 붕붕이’ 만날 수 있다. 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리는 ‘송파 어린이 페스타’는 온 가족이 하루 종일 올림픽공원에서 머무르며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매직 버블쇼뿐만아니라 몽골, 카자흐스탄 등 해외지역 예술팀이 무대에 올라 이색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오후 3시 30분부터는 전 세계 3000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싱어롱 콘서트 뮤지컬 ‘무지개 물고기’도 열린다. 1일 구청장실 체험·UN 어린이 권리 선언문 낭독도 성북구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구청장 집무실을 개방하는 ‘성북 1일 구청장실’을 연다. 사전에 신청한 13명의 어린이는 성북 어린이 친구 페스티벌과 동행카드 사업에 대해 보고받고 결재 서명을 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바람마당과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지역 청소년센터와 키움센터, 유니세프 등 어린이, 청소년 활동 단체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고 미래를 설계하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유엔 어린이 권리 선언문’을 낭독하는 행사도 금천구 독산동 금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금천어린이큰잔치 ‘친구야 노~올자’는 어린이 벼룩시장과 장기자랑 대회, 체험 부스와 놀이마당으로 꾸며진다. 특히 오후 3시 행사 종료 시간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쓰레기를 줍는다. 쓰레기를 주운 어린이들은 학용품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 “돈 워리 비 해치” 서울광장 해치의 마법마을

    “돈 워리 비 해치” 서울광장 해치의 마법마을

    서울시는 어린이날 연휴인 2일부터 6일까지 서울광장 잔디광장에서 ‘걱정아 사라져라, 얍 - 해치의 마법마을’ 팝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치&소울프렌즈를 알리는 팝업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청투어인 ‘해치의 마법탐험대’다. 마법사 망토를 두른 탐험대장과 함께 ‘매직로드’를 따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집무실과 해치&소울프렌즈가 탄생한 시청 사무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3~4일 오후 2시 정각부터 50분까지 10분 단위로 20명씩 출발한다. ‘대마법사의 방’ 오 시장의 집무실은 책상과 회의 테이블 등 평소 모습 그대로 공개된다. 특히 해치 소품과 마법탐험대원 손팻말 등을 들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이어 ‘마법용품점’과 ‘마법실험실’ 콘셉트로 꾸민 브랜드총괄관실과 서울브랜드담당관 사무실도 들를 수 있다. 온라인 신청은 이미 마감됐지만 탐험출발시간 1시간 전인 3일과 4일 오후 1시부터 당일 현장 신청을 받는다.마법방울 놀이터, 해치 캔버스, 마법우체통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미션을 완수하면 도장을 받을 수 있는 ‘스탬프 랠리’도 진행된다. 매일 선착순 100명(2일 첫날은 40명)에게는 한정수량 해치&소울프렌즈 인형을 증정한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4∼6일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대공원에서도 해치를 만날 수 있다. 어린이대공원 후문에는 해치 마법 마을을 연계한 ‘해치 마법 정류장’ 콘셉트의 시민참여 이벤트가 진행된다. 8m 높이 해치 아트벌룬도 볼 수 있다. 서울대공원 정문 잔디광장에선 해치 조형물과 포토존이 설치된다. 마채숙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앞으로도 해치&소울프렌즈가 건강하고 펀하고 매력 넘치는 서울의 상징 캐릭터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 위기 청소년에 장학금, 학폭 예방 앞장선 경찰관들

    위기 청소년에 장학금, 학폭 예방 앞장선 경찰관들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대응, 사후 관리 등을 맡는 학교전담경찰관(SPO)인 대구 달서경찰서 이세호 경감은 대구경찰청에서 관련 업무를 9년째 맡고 있다. 학교는 물론 청소년과도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SPO를 꺼리는 경찰도 일부 있지만, 이 경감은 오랜 기간 이 분야에서 활동했다. 사회공헌기업과 함께 위기 청소년을 위한 장학금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경감처럼 위기를 겪는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지원하고 자체적인 선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선 경찰관 7명이 베스트 SPO로 선정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장 집무실로 이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경남 거제경찰서의 정성호 경위는 2년간 청소년 27명을 송치하는 등 청소년범죄 억제와 비행소년 관리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여 베스트 SPO로 뽑혔다. 정 경위 외에도 청소년 우범지역에 음성 송출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선도 활동을 한 서울 강동경찰서 박노라 경위, 지역사회와 협업해 청소년 비행 신고 감소 효과를 낸 경기남부 용인동부경찰서 명노준 경위, 위기 청소년 선도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만든 부천소사경찰서 김태현 경위가 행사에 참석했다. 이 외에도 폭죽으로 사제폭탄을 제조한 학생을 인지해 선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연계한 경기남부 안양동안경찰서 SPO팀, 납치 우려가 있는 가출 여중생을 발견해 쉼터에 연계한 경기북부 구리경찰서 SPO팀도 베스트 SPO가 됐다. 현재 전국 259개 경찰서에서 1114명이 SPO로 활동하고 있다.
  • ‘반전·저항 성지’ 32년 만에 다시 학생들이 점거… 대학 “퇴학” 경고

    ‘반전·저항 성지’ 32년 만에 다시 학생들이 점거… 대학 “퇴학” 경고

    시위대, 2층 창문 깨고 건물 진입뉴욕시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경찰, 건물 내 50여명 끌고 나와베트남전 때 “반전” 700명 체포당시 ‘방관’ 바이든, 대선 앞 부담“표현의 자유 지지” “반유대 경계” 미국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의 진원지가 된 뉴욕 컬럼비아대에 30일(현지시간) 밤 경찰이 진입해 캠퍼스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인 학생 시위대를 체포했다. 미국 전역에서 시위 관련 체포자가 1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반세기 넘게 ‘반전·인권운동의 저항 공간’이 돼 온 컬럼비아대 해밀턴홀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날 밤 헬멧과 전술 장비를 착용한 뉴욕 경찰 수백명이 캠퍼스에서 시위대를 연행하며 해산에 나섰다. 경찰들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시위대가 점거 중인 해밀턴홀 2층 창문을 깨고 들어갔고, 야영 캠프 농성장 주변으로도 몰려들었다. 경찰은 건물 안에서 50여명의 학생을 붙잡아 손을 결박한 채 끌고 나왔다. 앞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뉴욕 경찰은 시위대의 해밀턴홀 점거가 ‘외부 선동가’에 의한 것이라며 “평화로워야 할 집회가 아무런 목적 없는 폭력적 광경으로 변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고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18일 시위대 해산을 경찰에 요구했던 네마트 샤피크 컬럼비아대 총장은 이날도 뉴욕 경찰에 서한을 보내 “질서를 유지하고 야영 텐트가 설치되지 않도록 17일까지 캠퍼스에 주둔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 측은 전날 오후 2시까지 해산을 요구한 시위대가 이에 불응하자 예고대로 정학 조치에 착수했다. 벤 창 컬럼비아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홀을 기습 점거한 학생 60여명에 대해 “퇴학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의 이름을 따 1907년 개관한 해밀턴홀은 1960년대 이후 반세기 넘는 동안 학생 시위대가 여러 차례 점거하며 저항의 성지로 자리매김했다. 1968년 4월 10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베트남전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1주일간 홀을 점거했다. 당시 시위대는 총장실을 포함해 5개 건물을 점거한 뒤 헨리 S 콜먼 학장 대행을 인질로 잡고 캠퍼스를 폐쇄하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찰이 이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하며 7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베트남전이 끝나기 3년 전인 1972년 4월에도 반전 시위대가 홀을 약 1주일간 점거한 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7명이 체포됐다. 1985년 4월 시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가 쟁점이 됐다. 학생들은 ‘남아공에서 사업 중인 미 기업 주식의 학교 보유분을 매각하라’고 요구하며 건물을 걸어 잠갔다. 3주 만에 학생들은 자진 해산했지만 당시 시위는 ‘도덕적 승리’로 여겨졌다. 실제로 그해 말 컬럼비아대 이사회는 관련 주식 3900만 달러 전체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셰브론, 코카콜라, 포드 등 대형회사 주식들이 포함됐다. 1992년엔 흑인 인권운동가 맬컴 엑스가 암살된 장소인 학내 건물을 생물의학 연구단지로 탈바꿈하려는 학교 측 계획에 항의한 학생들이 건물을 봉쇄했다. 반전 물결이 대학가를 점령하면서 1968년 컬럼비아대 시위 당시 시러큐스 로스쿨 학생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려운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짚었다. 당시 변호사 수험생에서 이제는 국제 사회 분쟁을 중재하는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게 된 신분적 변화로 인해 56년 전처럼 학생들을 마냥 지지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의 양면적 태도도 지적했다. 앞서 그는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유대계 미국인 유산의 달’ 성명에서는 “유대인 학생을 향한 반유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비판하는 등 모순을 드러냈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희생을 줄여야 한다”면서도 이스라엘에 일관된 지지를 보낸 그의 태도는 민간인 인명 피해를 줄이지 못한 것은 물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극우 내각의 폭주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의 중동 정책은 실패했다”는 공화당 측 비판이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전남경찰 반부패수사대, 순천시의회 압수수색

    공사 현장에서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A순천시의원에 대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30일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A시의원 집무실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반부패수사대 직원 5명은 이날 A의원이 이용하는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핸드폰 등을 챙겨 돌아갔다. A의원 소유 승용차도 압수수색한 경찰은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의뢰할 방침이다. 압수수색은 A 의원 입회하에 이뤄졌다. 경찰은 공갈·갈취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A시의원은 순천시의회 상임위 활동을 빌미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문제될 사항에 대해 해결해준다”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제보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마쳤으며 이날 A의원을 상대로 현장 압수수색에 나섰다. A의원은 “10원 한푼 받지 않았고, 아파트 공사 현장 방문은 정상적인 시의원 활동이다”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 李 “20분 거리 오는 데 700일”… 尹 “앞으로 종종 만나자”

    李 “20분 거리 오는 데 700일”… 尹 “앞으로 종종 만나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 취임 후로는 720일 만에, 회담 제안 이후로는 의제를 둘러싼 양측 간 줄다리기 관계로 10일 만에 협치를 위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용산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소회를 밝혔고, 윤 대통령은 “종종 보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웃는 얼굴로 이 대표를 맞아 “선거운동하느라 고생 많았을 텐데 건강 회복하셨나”라고 말하며 악수했다.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오른팔 상박 부위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자주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남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표와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프레스 서비스”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회담을 위해 원형 테이블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편하게 여러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인사말을 했다. 회담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의 오른쪽에 이 대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순으로 착석했다. 이들은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맞춰 맸다. 윤 대통령의 왼쪽에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정진석 비서실장부터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회담 비공개 전환으로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붙잡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서 왔다”며 품 안에서 원고를 꺼내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원고는 A4 용지 10장 분량이었다. 이 대표의 발언에는 대부분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가 담겼다. 이 대표는 우선 “국정에 바쁘실 텐데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국회에서)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소리 내서 웃었다. 이 대표는 또 “오늘 드리는 말씀이 거북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이 가지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중하신다면 대통령님과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 15분간 이어지는 이 대표의 발언을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아끼고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회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4분에 만나 오후 4시 14분에 회담을 종료했다. 당초 예정했던 1시간보다 긴 130분 동안 이 대표가 좋아하는 우엉차에 한과, 과일을 곁들여 차담을 나눴다. 두 사람만의 독대는 없었고 합의문 발표도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 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종종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이재명 “20분 거리 오는 데 700일”… 尹 “종종 보자”

    이재명 “20분 거리 오는 데 700일”… 尹 “종종 보자”

    2시간 10분 차담, 1시간 예정에서 연장尹대통령, 李 건강 물으며 어깨 툭 인사李 A4 10장 분량 비판·요구 작심 발언15분간 끄덕이며 들은 尹 “좋은 말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 대통령 취임 후로는 720일 만에, 회담 제안 이후로는 의제를 둘러싼 양측 간 줄다리기 관계로 10일 만에 협치를 위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용산까지)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소회를 밝혔고, 윤 대통령은 “종종 보자”고 했다.윤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 2층 집무실에서 웃는 얼굴로 이 대표를 맞아 “선거운동하느라 고생 많았을 텐데 건강 회복하셨나”라고 말하며 악수했다.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오른팔 상박 부위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자주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남색 넥타이 차림의 이 대표와 손을 잡고 기념 촬영을 하면서 “프레스 서비스”라며 분위기를 풀었다. 회담을 위해 원형 테이블에 착석한 윤 대통령은 “초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다. 편하게 여러 하고 싶은 말을 해달라”고 인사말을 했다. 회담 테이블에는 윤 대통령의 오른쪽에 이 대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순으로 착석했다. 이들은 푸른 계열 넥타이를 맞춰 맸다. 윤 대통령의 왼쪽에는 붉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한 정진석 비서실장부터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자리했다. 이 대표는 회담 비공개 전환으로 퇴장하려는 취재진을 붙잡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서 왔다”며 품 안에서 원고를 꺼내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원고는 A4 용지 10장 분량이었다. 이 대표의 발언에는 대부분 윤 대통령을 향한 비판과 요구가 담겼다. 이 대표는 우선 “국정에 바쁘실 텐데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린다. 저희가 (국회에서) 오다 보니까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소리 내서 웃었다. 이 대표는 또 “오늘 드리는 말씀이 거북할 수 있을 텐데 그것이 야당과 국민이 가지는 이 정부 2년에 대한 평가”라면서 “국민을 두려워하고 존중하신다면 대통령님과 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서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 15분간 이어지는 이 대표의 발언을 윤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좋은 말씀 감사하다”며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아끼고 회담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회담과 관련해 “이 대표의 이야기를 많이 듣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4분에 만나 오후 4시 14분에 회담을 종료했다. 당초 예정했던 1시간보다 긴 130분 동안 이 대표가 좋아하는 우엉차에 한과, 과일을 곁들여 차담을 나눴다. 두 사람만의 독대는 없었고 합의문 발표도 없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회담 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종종 보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이재명, 윤 대통령 앞에서 15분 작심발언…‘25만원·채상병·가족의혹’ 거론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 왔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700일 넘게 걸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첫 영수회담에서 원고를 15분간 읽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전달할 의제를 직접 정리한 자료를 준비했다. A4 용지 기준으로 총 10장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 앞서 취재진이 퇴장하려고 하자 “퇴장할 것은 아니고 제가 대통령에게 드릴 말을 써서 왔다”며 준비된 원고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오다 보니까 (국회에서 대통령실까지) 한 20분 정도 걸리는데 실제 여기 오는 데 한 700일이 걸렸다고 한다”며 “오늘 이 만남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드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저는 정말로 대통령님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오늘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 나라의 국정을 총책임지는 최고 국정 책임자인 대통령께 이번 총선에서 나타났다고 판단하는 국민의 뜻을 전달해 드리려 한다”며 “오늘 제가 드리는 말씀은 제 입을 빌린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생과 정치, 사회, 외교안보 등 갖가지 의제를 거론했다. 그는 자신의 총선 공약이던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수용과 함께 연구·개발(R&D) 예산 복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한꺼번에 처리하자”고 했다. 이 대표는 의료개혁에 대해선 “민주당이 제안한 국회 공론화 특별위원회에서 여야와 의료계가 함께 논의한다면 좋은 해법이 마련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선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의혹을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을 요구하며 “대한민국은 삼권분립 국가로, 행정부 수반으로 국정 업무 수행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대통령께서 국회를 존중하고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발목 잡기가 아니라 선의의 경쟁으로 국민에게 편안함과 희망을 만들어 드리면 좋겠다”며 “정치라고 하는 것이 추한 전쟁이 아니라 아름다운 경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발언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이 대표의 발언 후 “평소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강조해 오던 이야기기 때문에 예상하고 있었다”며 “자세한 말씀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쯤 검은 정장에 남색 넥타이 차림에, 태극기 배지를 착용하고 대통령실 집무실에 도착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이 이 대표와 수행원들을 맞이해 회담장으로 안내했다. 윤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붉은 계열 넥타이 차림으로 회담장 입구에서 이 대표를 기다리다가 맞이했다. 두 사람은 밝은 표정으로 인사말을 주고받으며 내내 악수한 손을 잡고 있었고, 윤 대통령은 인사의 의미로 이 대표의 어깨를 가볍게 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잘 계셨는가. 선거 운동하느라 아주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이제 건강은 회복하셨는가”라고 이 대표의 안부를 묻자, 이 대표는 “아직 많이 피로하다. 고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가 날씨가 좋다고 인사를 건네자 “저와 이 대표님이 만나는 것을 우리 국민이 다 고대하셨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날씨를 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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