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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복구 매듭못져 이재민에 죄진기분”/일부 경제각료 바뀌던 날

    ◎사전협의 없이 「3명 전격경질」 결심/재임 6개월만에 도중하차하자 서운 ○도백인사에 「지역」 고려 ◎…「9ㆍ19 3부장관 전격경질」은 노태우대통령이 18일 하오 어느누구와도 사전협의없이 단독으로 결심한뒤 19일 아침 노재봉비서실장을 통해 통고했다고. 노대통령은 상호 8시직전 노실장을 집무실로 불러 3부장관 및 충북도지사 경질을 밝혔고 노실장은 이에 즉시 신임자들에게 전화로 연락하는 한편 이연택 총무처장관과 김종인 경제수석,이상배 행정수석과 만나 퇴임자에 대한 통고,임명장수여등 절차를 협의.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대통령이 인사자료를 가져오라고 찾는일이 없었다』고 전하면서도 『일부 퇴임자에 대해서는 이미 경질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던 것으로 안다』고 피력. 한 관계자는 이동호 산은총재의 충북도지사 기용에 대해 『도백인사는 지역연고성이 고려되기 때문에 충북(영동)출신으로 재목감이 될만한 사람은 이총재와 건설부의 유상열 기획관리실장 정도가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한 뒤 『건설장관이바뀌고 차관은 타부서 출신이어서 실장까지 움직이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고 부연. ○“경과위서 실정따질 것” ◎…농림수산부는 강보성장관이 역대장관 중에 재임기간이 비교적 짧은 편인 6개월만에 도중하차 하자 의아해 하는 분위기. 농림수산부 직원들은 강장관의 전격경질이 지난달 충남 성환에서 열린 농어민후계자대회에서 소란등이 빚어진데 대한 인책의 성격이지만 이보다는 이승윤 부총리와 김종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등 현경제팀과 농정문제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일으킨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 지난 3월 민자당내 민주계몫으로 농림수산부장관으로 발탁된 강장관은 그동안 쌀값 등 농산물가격안정대책ㆍ농산물수입개방대책 등에서 큰 목소리로 무조건 농민 입장에서만 강조,현 경제팀과 심한 마찰을 빚어왔다는 후문. 농림수산부 주변에서는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타결의 후유증 및 강장관의 선거구인 제주도가 주산지인 바나나ㆍ파인애플의 내년 수입개방의 영향 등을 고려할 때 정치인으로서 강장관 개인으로는 이번 전격경질이 오히려 다행스러울 수도 있다는 해석도 없지 않다. 한편 강장관은 이날 하오 이임식직전에 기자실에 들러 『하오2시쯤 전화로 노재봉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정식으로 경질통보를 받았다』고 전하고 통화당시 전격 경질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따졌다면서 이쪽ㆍ저쪽과의 시각차가 결정적인 경질이유인 것 같다고 분석,이승윤 부총리와 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을 지칭. 또 이부총리의 위로전화에서는 『한쪽 귀가 시원해졌겠지만 다른 쪽 귀가 다시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응답했다면서 국회 경제과학위원회 소속인 강장관이 이 위원회 활동에서 이부총리의 실정 등을 강력히 추궁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의를 다지기도. 그는 이날 상오 급작스런 경질소식에 접하고 심기가 불편한 듯 상오에 예정된 이임식을 연기한 뒤 여의도 의원회관에 머무르다가 하오 3시30분 농림수산부에 나와 이임식을 하기도. ○“짐벗고나니 담담하다” ◎…지난번 경제팀 개편때 유일하게 유임됐던 권장관의 사임설은 직제개편추진에 따른 항명사태이후 잠시 나돌았을뿐 이번에도 수해복구가 어느정도 끝난뒤에야 거론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건설부 직원들은 권장관이 전격적으로 바뀌리라고는 전혀 모르고 있어 얼떨떨한 표정들. 19일 아침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김대영차관의 경우도 권장관으로부터 대신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참석했을뿐 권장관이 19일 상오 2시30분까지 국회상임위에 참석한 뒤 끝이어서 몸이 불편해 그러는 줄 알았을 뿐 경질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권장관은 평소 자신과 직원들간의 관계가 불편했었던 점을 의식해서 인지 5급이상이 참석한 이임식에서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만많이 시키고 제대로 따뜻하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일관. 그는 자기에게 세가지 단점이 있는데,첫째 사적인 일로 자기집에 찾아오지 못하게 하고,둘째 인정이 없으며,셋째 보는 것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버릇이 있다고 밝히고 이 때문에 직원들이 자기와 같이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이임식이 끝난뒤 기자실에 들른 권장관은 수해복구를 끝내지 못해 수재민들에게 죄인이 된 심정이지만짐을 벗고 나니 담담하다고 퇴임의 소견을 피력. ○부처간 업무협조 기대 ◎…상공부는 이번 개각의 대상부처는 아니지만 이제까지 권영각 건설부장관의 「소신」에 밀려 산업기술인력확충,수도권주변 공단조성시책 등 주요정책들의 추진이 번번이 좌절됐기 때문에 앞으로 건설부와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 특히 수도권 이공계대학정원증대 문제는 건설부의 실무진들조차 긍정검토하는 쪽으로 돌아섰던 것이 권전장관의 제동으로 보류된 바 있어 이번 기회에 이 문제를 포함,그동안 건설부의 반대로 추진이 중단됐던 장기적인 산업정책들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게 상공부의 입장.
  • “전면전 임박”… 불안한 페만현장

    ◎이라크,“주민 아사지경”… 봉쇄해제 호소/외국항공사들에 영공 재개방/핵ㆍ화학무기 전면폐기 제의도/부시,전쟁준비 박차… 이스라엘선 식량비축령 ○…살람 사에드 이라크 보건장관은 23일 WHO(세계보건기구),FAO(식량 농업기구),UNICEF(세계 아동복지기금)등 유엔산하기관에 유엔의 경제제재로 이라크 국민들,특히 어린이들이 굶어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며 이들 유엔기관들이 국제법에 어긋나는 제재조치를 해제시키기위해 노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핵확산방지조약의 이라크측 수석대표인 압둘 라힘 알 키타는 23일 중동지역에 배치된 외국군등이 핵무기로 무장,이 지역에 큰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라크는 국제감시하에 중동을 핵무기ㆍ생화학무기 및 기타 대량파괴력을 갖춘 무기가 전혀 없는 지역으로 만들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모든 외국항공기들에 영공을 개방,쿠웨이트에서 소개된 소련인들이 바그다드를 통해 바로 소련으로 향하는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유리 그레미츠키크 소련외무부 대변인이 23일 말했다. 그레미츠키크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라크는 영공개방선언을 해놓고 있어 중동 철수 소련인 제4진은 바그다드에서 소련으로 직항편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측이 쿠웨이트 침공직후 폐쇄한 자국영공을 재개방하겠다는 점을 하루전인 22일 소련측에 통고해왔다고 밝히면서 이 조치는 아에로플로트 항공뿐아니라 다른 외국의 항공사에도 유효,미국의 팬암항공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라크군,탈영 속출 ○…쿠웨이트에 주둔하고 있는 일부 이라크군이 매일 사막을 횡단,사우디아라비아로 탈주해오고 있다고 알 고사이비 바레인주재 사우디대사가 23일 말했다. 알 고사이비대사는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가 부족해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사기마저 떨어져 적은 수이긴 하지만 매일 탈영병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몇명의 이라크군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왔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그 숫자가 적어도 수십명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장을 갖추고 차량을 이용,사우디로 넘어오는 이라크병사도 있다고 말하고 많은 이라크군이 음식과 식수보급이 제대로 안돼 쿠웨이트에서 구걸을 하고 있다고 주장. ○…이스라엘 당국은 23일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시민들에게 2주일분의 식량과 소화기ㆍ구급약품ㆍ창문을 막을 테이프등 차단물품 등을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인들은 방공호를 정비하고 가정에 통조림과 식수 및 기타 구급물품들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스라엘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일면 머릿기사를 통해 이스라엘에 전쟁발발 가능성과 관련한 혼란이 일고 있다고 말하면서 일례로 한 수입업자는 22일 방독면에 대한 전화주문을 받기 시작한지 1시간만에 1천여개를 팔았다고 전했다. ○…부시 미대통령은 22일 예비군동원령에 서명한 직후의 기자회견에서 강경일변도로 이라크를 비난하면서도 미ㆍ이라크 대결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적 문호가 열려있음을 지적. 그는 막후에서 수많은 외교행위가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고 후세인대통령이 『모든 카드를 테이블위에 내놓으면』대화할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페만위기와 관련,『모든 미국국민들은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에너지도 절약할 것을 촉구했다. ◎“너희들이 여기있어 전쟁 막는다”/후세인,서방어린이인질과 만나 ○TV,회동장면 방영 ○…이라크TV는 24일 후세인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일단의 서방어린이들과 만나는 장면을 방영했다. 후세인대통령은 이라크에 인질로 잡혀있는 서방어린이들에게 『너희들이 여기있는 것은 곧 전쟁을 방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세인과 어린이들이 만난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 ○…수천명의 이라크어린이들이 부시미대통령과 대처 영국총리에게 이라크를 공격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또다른 수백명의 어린이들은 바그다드주재 미대사관앞에서 중동에서의 미군사력 증강을 비난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일미군 동원체제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중인 미군은 23일 동원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사소식통들은 이번 동원체제 돌입이 중동위기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일본의교도(공동)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나하 미해병본부대의 관계자들은 22일 사세보기지로부터 나하기지에 도착한 수륙양용수송선 듀부크호(1만6천5백t)가 앞으로 어디로 항해할 계획인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에 억류돼있던 일본인 1백78명이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옮겨졌다고 일본 NHK­TV가 23일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외무부의 소식통을 인용,숫자 미상의 일본인들이 쿠웨이트에서 바그다드의 한 호텔로 이동됐다고 밝혔다. 일외무부는 그러나 이같은 보도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요르단선 국경 폐쇄 ○…이라크 및 점령당한 쿠웨이트에서 탈출한 외국난민들이 매일 수천명씩 쏟아져 들어옴으로써 요르단에 난민 압력이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은 22일(현지시간)자정을 기해 이라크와의 북동부 국경을 폐쇄했다고 살람 알 마사데 요르단 부총리겸 내무장관이 23일 발표했다.
  • 백악관 떠난 부시의 여유/김호준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중동사태로 세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긴 25일간의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공포의 화학무기를 보유한 이라크군과 대치할 미군들이 아라비아 사막으로 속속 파견되고 있는 「전쟁전야」에 한가롭게 무슨 휴가냐는 따가운 눈총속에 부시대통령은 예정대로 10일(한국시각 11일) 백악관을 떠났다. 부시는 자기 별장이 있는 메인주 해변의 케네벙크포트로 향하는 기상에서 『당신(기자)들도 알지만 내 골프 카트와 보트에는 전화가 달려 있지 않느냐』고 상기시키며 워싱턴 밖에서도 대통령직 수행을 가능케 하는 현대적인 통신장비들이 자신을 따라다니고 있기 때문에 휴가를 강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는 『앞으로 수일간 전화 회담을 할 외국 지도자 명단을 갖고 떠난다』면서 『말이 휴가지 백악관에 못지 않게 바쁜 일과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필요하면 언제든지(비행기로 1시간반 거리인) 워싱턴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휴가중 부시의 집무실은 별장내및 별장구내의 영빈관에 마련되며,보좌관들은 1마일 떨어진 한 모텔에서 백악관 교환대에 연결된 통신시설과 보안장치가 된 전화를 이용해 근무한다. 작년말 미군의 파나마 침공사태 때도 부시는 휴가중이었다. 1980년 이란 인질사건에 얽매어 백악관을 떠나지 못했던 지미 카터 대통령의 경우를 제외하면 미국대통령들은 국제사태 때문에 휴가중 백악관에 갇혀있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있다. 1983년 소련의 KAL기 격추사건 때도 백악관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에서의 휴가일정을 단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텔레비전이 승마를 즐기는 레이건 대통령과 슬픔에 젖은 KAL기 희생자 유가족의 모습을 대비시켜 방영하자 레이건은 황급히 휴가일정을 바꿔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부시의 참모들은 「전쟁전야에 피서를 즐기는 대통령」의 노출을 최소화하고,그대신 「휴가중에도 일하는 대통령」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는 오는 15일 휴가를 일시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돌아와 펜타곤에서 군사상황에 관한 종합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언론들이 『이 브리핑은 왜 별장으로 가져가지 않느냐』고 꼬집고 있는 데 대해 한 백악관 관리는 『이 판국에 대통령이 휴가를 가는 게 옳으냐 그르냐의 차원으로만 문제를 보지 말라』 응수했다.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열사의 전장에 군대를 보내놓고 대통령은 휴가를 간다는 일을 우리로서는 상상할 수 없으나 휴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미국 사람들은 그럴 수도 있는 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 미,공정대 사우디 도착/이라크,“결사항전”… 군사대결 위기

    ◎지중해 미 함대,페만 이동/이라크선 화학무기 동원태세/애·영·호 등 다국적군에 합류준비/부시,특별담화·전투계획 승인도 【워싱턴·바그다드·알렉산드리아·모스크바·앙카라·브뤼셀·라바트 외신 종합】 미국이 이라크의 사우디아라비아 침공을 저지키 위해 미 본토의 지상군 병력 수천명과 F15와 F16등 최신예전투기를 사우디로 급파한 가운데 사우디의 군병력및 탱크·트럭 등이 이라크가 강점하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북쪽 접경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목격되는등 이 지역의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F15·F16전투기와 함께 미군병력을 실은 항공기들이 8일 사우디아라비아 영내 페르시아만 연안에 인접한 다란에 착륙을 시작했으며 지중해에서 발진한 미의 핵추진 항공모함 아이젠하워호가 이날 수에즈운하로 진입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한편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8일 하오 10시(한국시간) TV로 생중계된 특별담화를 통해 중동지역에 대한 이라크의 또다른 정복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미 전투부대를 사우디에 파견,이들 병력이 사우디에 도착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부시대통령은 백악관집무실에서 가진 이날 담화에서 사우디정부의 요청에 따라 「다국적 군대」의 일원으로 미 82공정사단 병력과 전투기들을 사우디에 파병했다고 발표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라크는 8일 TV에서 방영된 정부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합병했다고 선언하고 나섰으며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은 결사항전을 선언,이라크와 미국의 군사적 대결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관련기사3·4·5면〉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사우디를 침공할 경우 이라크내에 있는 주요산업·군사목표물들을 공격한다는 전투계획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타임스지가 8일 보도한 데 이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은 이날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대해 대규모 군사행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미 국방부관리들은 미 본토 동부해안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공정여단 4천여명을 8일 상오 C5A수송기 편으로 사우디에 공수했다고 밝혔다. 더글러스 허드 영국외무장관은 8일 영국도 군대를 파병할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이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이라크의 사우디 공격에 맞서 사우디를 보호하기 위해 구성될 다국적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페르시아만 지역에는 미국·소련·영국·프랑스군의 군함들이 속속 집결,다국적 해군력 편성이 용이한 상태다. 호주도 만약 요청이 있을 경우 미국의 입장을 지지키 위해 군함파견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버트 레이국방장관이 발표했다. 이집트도 현재 사우디정부의 공식요청을 받아들여 자국군을 파견,다국적군에 합류시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사우디에 파견될 다국적군에 가담키 위한 조건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측도 8일 나토 16개 회원국 외무장관들이 10일 브뤼셀에서 회동,페르시아만 위기에 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당초 군대를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던 모로코는 페르시아만에 어떠한 군대도 파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모로코의 MAP통신이 보도했으며 프랑스도 외무부대변인을 통해 8일 미가 사우디에서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군에 「당분간」 가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련도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해 페르시아만에서 군사행동에 들어간 미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니콜라이 우스펜스키 스웨덴주재 소련대사가 8일 말했다. 한편 아랍국으로서 아직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지 않은 요르단은 8일 미군의 사우디 도착에 맞춰 전군과 경찰이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주도의 제재조치에 맞서고 있는 이라크의 후세인대통령은 미군의 사우디 파병이 결정된 직후 TV방송연설을 통해 『이라크는 아랍의 명예를 위해 싸우고 있으며 굴복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고 선언,전세계의 군사적 압력과 경제제재에도 불구하고 항전의 의사를 명백히했다. 【워싱턴 AFP 연합 특약】 미 정보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이 화학포탄을 비행기와 지상운반차량에 탑재하고 있는 조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쿠웨이트주둔 이라크군 병력이 12만명,탱크가 5백대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이라크의 화학무기에 대해 「탑재중」이라는조짐이 있다는 것이외에는 더이상 자세한 내용을 전하지는 않았지만 이라크는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이산가족 대책 마련을 교통난·환경오염문제 최우선 해결”

    ◎노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6일 『이념과 체제,정치적 문제 등 모든 것을 떠나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은 남북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내외의 모든 노력을 동원해 이같은 인도적인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전날 상경하여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한 뒤 이날 처음 주재한 정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구체적인 정부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관계비서관들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5개 당면과제중 교통난 해소와 환경문제 개선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사회 각계의 노력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미 마련된 고속도로 신설및 확장계획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여 최근 경제규모의 변화및 차량증가,국민생활패턴의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도로건설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해당부처는 투자및 계획을 수립,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 노대통령,어제 귀경/오늘 비서관회의 주재

    노태우대통령은 5일 하오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귀경,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했다. 노대통령은 6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의 각 부문을 점검할 예정이다.
  • 지자제ㆍ보안ㆍ안기부법 9월 국회서 처리 지시/노대통령,당3역에

    노태우대통령은 2일 여름집무실인 청남대로 민자당의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김동영원내총무 등 당3역을 불러 정국및 당무를 보고받고 경색정국 타개방안,새해예산안 편성방향,남북교류문제 등에 대해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지자제법·보안법·안기부법은 정기국회전 충분한 대화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토록 하라』고 지시하고 『야당과의 대화는 미래지향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당이 밝힌 세계잉여금 없는 예산 현실화와 당역점사업에의 예산집중투자등 91년 예산편성방침을 대체로 허락했다고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이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기름유출문제에 대한 중장기대책 연구 ▲에너지절약대책 수립 ▲식수문제에 대한 당의 관심제고 등을 강조했다. 당3역은 이 자리에서 이달 중순부터 대야접촉을 본격화,정국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벌이겠다고 밝히고 이를위해 광역지방의회 선거에서의 정당추천 허용및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등 쟁점법안에 대한 절충안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보고했다.
  • 노대통령,고르비에 2차 친서/방소대표단 휴대

    ◎“조속수교로 실질협력”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31일 출국하는 방소 정부대표단장인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통해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이번 모스크바 한소 정부대표단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정상화가 크게 진전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 친서에서 한소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는 두 나라간의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확대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28일 상오 김단장과 부단장격인 김종휘 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을 하계집무실인 청남대로 불러 정부대표단의 방소에 따른 지침을 시달하는 한편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휴대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이날 『한소 양국정상은 6·4샌프란시스코회담이후 이미 한차례 친서교환이 이뤄진 만큼 친서를 통한 양국 정상간의 의사교환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이번 친서는 지난번처럼(6월9일자 친서는 신현확삼성물산회장을 통해 전달) 비공식경로가 아니라 정부대표단을 통해 전달하는 점에서 매우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우리 정부대표단의 소련방문 일정과 관련,『오는 2일부터 4일까지 마슬류코프 연방각료회의 제1부의장(제1부수상)을 단장으로 하는 소련정부대표단과 2∼3차례 공식회담을 가진 뒤 오는 11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소련관계인사들과 개별접촉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김단장은 공식회담이후 소련측의 일정조정에 따라 크렘린궁으로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예방해 노대통령의 구두메시지와 함께 친서를 전달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양국정부 공식회담을 통해 소련측이 제시하는 실질협력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개괄적인 입장을 밝히는 한편 실질관계의 가속화를 위해서는 양국 수교를 통한 각종 협정체결·양국경제공동위 구성 등이 급선무임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선 수교와 실질관계 긴밀화가 동시에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회담에 이어 다시 한두차례 더 서울과 모스크바를 오가며 수교절차와 경협문제를 마무리,연말까지는 국교수립과 함께 본격적인 한소 실질협력관계가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계자는 또 실질관계문제는 ▲통상확대 ▲경협의 규모와 방법 ▲석유·가스·목재 등 자원공동개발 ▲정부차원의 양국 경제공동위 구성 등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하고 『통상확대를 위해서는 투자보장협정,2중과세방지협정 등 수교를 통한 정부차원의 제도적 장치가 필수적이나 연내수교를 전제로 헝가리경우처럼 투자보장협정은 사전에 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북방4섬 반환 고집땐 동경행 재고” 일 정가에 「고르비발언」파문

    ◎“영토분쟁 없다” 강경선회에 당황/“협상서 우위확보 위한 협박용”관측도 일본정계가 「고르바초프 충격」에 얼을 잃고 있다. 전후 45년간 일ㆍ소간 최대 현안이 되어왔으며 일본측으로서는 그 반환을 위해 갖은 공을 들여온 「북방 4개도서」문제에 대해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일ㆍ소간에 영토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하루 아침에 등을 돌려 버렸기 때문이다. 나아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내가 일본을 방문해서 (영토문제로)관계가 나빠진다면 가지 않는 쪽이 좋을지도 모른다』며 내년초로 예정되어 있는 자신의 일본방문 자체를 취소할 뜻을 비쳤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이같은 대일강경발언은 25일 하오 2시30분(한국시간 하오 7시30분) 소련을 방문중인 일본의 사쿠라우치 요시오(앵내의웅) 중의원의장과의 회담에서 터져 나와 일본정계의 충격을 더 해주고 있다. 이날 크렘린대통령 집무실에서 있었던 30여분 동안의 회담에서 사쿠라우치 의장은 북방영토반환문제에 관해 『일본국민의 소원이다』라며 소련측의 전향적인 대응을 촉구했다.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외교적 언사」를 기대했던 일본측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일ㆍ소양국이 협력한다면 상호간에 더 한층 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하고,일본측이 북방영토의 반환만을 고집할 경우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자신의 방일 자체를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이보다 앞서 사쿠라우치의장은 루키야노프 소련최고회의 의장으로부터 고르바초프대통령을 만나면 북방영토문제에 관해 진일보한 답변을 들을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받은 터여서 일본측의 쇼크는 더욱 컸다. 일본정계에서는 이같은 소련수뇌의 경연양면작전에 일본측이 말려들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려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사쿠라우치회담은 일본측의 요청으로 갑자기 이루어졌다. 이자리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어디까지나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고 추궁받는다면 영토문제란 없다는 발언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일본을 방문해도 이문제 뿐인가』라며 방일재고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일ㆍ소간 영토분쟁은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동북쪽에 있는 4개의 섬,에토로후(택착) 구나시리(국후) 시코탄(색단) 하보마이(치무)를 둘러싼 분쟁이다. 일본은 전전 자국영토였던 이 섬에 대한 소련의 점령은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소련은 이를 일축해 왔다. 이 때문에 일ㆍ소양국은 제2차세계대전 종전후 정식 평화조약도 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련내 개발사업에 대한 일본의 투자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이번 고르바초프의 영토문제에 관한 강경발언에 대해 일본정계의 해석은 구구하다. 더구나 지난 1월 아베 신타로(안배보태랑)전자민당간사장의 방소때 유연한 자세를 보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갑작스런 태도변화의 배경이 무엇인가를 둘러싸고 많은 억측이 일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경제위기라는 국내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외교관계에서는 대미관계를 비롯,독일통일을 둘러싼 유럽안보,한국과의 관계 등 주위가 놀랄만큼 유연한 자세를 보여왔다. 그러한 그가 돌연 대일 문제에서 강경자세를 보인 것은 고르바초프 특유의 「협박」이 아닌가라고 보고 있다. 이번 그의 방일중지발언도 『농담조였다』는 사쿠라우치 의장의 말처럼 액면 그대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일본 국내에서는 이 4개의 섬을 경제적으로 『매수하라』는 의논도 일고 있다. 이런 상황을 외교에 능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모를리가 없다. 따라서 일본외무성측도 그에게는 어떤 「목적」이 있을 것이라며 고르바초프의 방일 재고발언에 『일희일비는 금물』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 “지자제·보안법 야 주장 대폭 수용”/노대통령·3 최고위원 회동

    ◎원내복귀 명분 줄 협상안 강구/“총선” 헌정수호 차원 거부/내각제 거론 자제/냉각기 거친 뒤 막후 대화 민자당은 평민·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서 제출로 인한 여야 강경대치 정국을 해소하고 남북 관계개선에 필수적인 국내정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지자제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등 쟁점법안 문제에 있어 야당측 주장을 대폭 수용,야당측에 원내복귀의 명분을 줄 수 있는 협상안을 마련해 막후대화를 통해 제시할 방침이다.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24일 하계 집무실인 충북 청남대에서 김영삼대표최고위원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당수뇌부와 회동,당면정국대처 방안과 남북 관계대책을 논의한 끝에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이날 청남대회동에서는 야당의원들의 의원직사퇴및 총선실시 주장은 헌정질서를 문란케 하는 행위로서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나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서는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지방의회선거에서의 정당공천 허용과 늦어도 내년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및 지자제실시의 정치일정을 분명히 하고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을 강구하는 선에서 야당과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3면〉 민자당 수뇌부는 그러나 현재 야권의 분위기가 강경 일변도로 치닫고 있는 점을 감안,당분간 냉각기를 가진 뒤 8월초나 중순부터 여야공식·비공식 대화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는 또 개헌문제도 논의,『개헌문제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지금은 이를 논의하거나 왈가왈부할 때가 아니다』고 밝히고 『민자당은 의회민주주의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최창윤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이는 민자당이 내각제추진 의사를 갖고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이를 거론치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당이 하루속히 민주헌정의 대도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들이 적극적인 대야 대화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하고 『헌법에도 없는 국회해산과 조기총선 주장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야당의 장외정치가 우루과이라운드등 우리 경제에 대한 외부도전이 치열한 마당에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산업평화 정착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때일수록 국력을 한데 모아 내외도전에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밖에 『광주보상법 시행령과 보상지원위원회 운영규정을 조속히 제정해 보상금이 빨리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하고 방송관련법 시행령도 하루속히 만들어 민방설립추진위와 민간자문위를 구성토록 지시했다.
  • 노대통령·민자수뇌 청남대회동 안팎

    ◎“야권 장내유도”… 강온 양면 포석/경제 악영향 우려,“총선불가” 견지/“야 입장 최대 수용”… 협상에 유연성 민자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최고위원,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등 민자당 수뇌부 4인이 24일 대통령 여름집무실인 청남대에서 7시간30분여에 걸쳐 회동,야당측이 제출한 의원직사퇴서 처리문제등 국정전반을 심도있게 논의함으로써 여야대결로 치닫는 정국경색을 풀기 위한 여권의 사태수습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김대표는 지자제 실시일정및 내각제 개헌여부에 대한 여권의 명확한 입장을 밝힌 후 국민을 상대로 정국을 풀어나가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막후대화등을 통해 여당측을 최대한 설득,조속히 국회로 북귀케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이 앞장서 온건론을 주장했다고 최창윤 청와대정무수석이 전했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지자제법·국가보안법 등에 있어 야당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야권의 장외투쟁 명분을 약화시키는 동시에 8월 중순께부터 각급 레벨의 대화채널을 가동해 9월 정기국회전까지는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민자당 수뇌부 4인은 이날 야권이 주장하는 국회해산및 조기총선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야당의원이 제출한 사퇴서는 국회의장에게 일임해 적절한 시기에 반려토록 한다는 데 견해가 일치. 노대통령은 『야당이 의원직 사퇴로 헌법에 없는 사실상의 국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주장하는 것은 국민적 합의와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라고 야권의 주장을 일축했다고 청와대관계자가 전했으며 다른 최고위원들도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동조. 노대통령은 특히 야당의 장외투쟁이 투자심리 위축,산업평화정착 저해 등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지적하면서 『21세기를 목전에 두고 소련의 대변혁,독일의 통일 등 세계가 격변하고 있는 때에 국내정치상황이 의원직 사퇴,장외정치 등으로 바람직하지 못하게 전개되는 것은 마치 당파싸움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외면,국권을 침탈당했던 19세기말을 생각케한다』면서 야당이 민주헌정의 대도에 복귀토록 최고위원들이야당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도록 당부. 그러나 야당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구체적 방법을 놓고 최고위원들간에 약간의 이견을 보였다는 관측. 박준병사무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 등 민정·공화계 인사들은 『여야간 냉각기를 가진 뒤 8월초나 늦어도 8월 중순부터 야권의 체제가 정비되는 것을 보아가며 여야대화를 가속화해 정국을 푸는 것이 순리』라면서 『노대통령과 최고위원들의 회동에서도 이같은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됐을 것』이라고 설명. 박총장은 특히 『지자제의 정당공천 허용이나 국가보안법의 대체입법등 야당측이 주장하는 내용도 절충여하에 따라 받아들일 수 있다』고 유연한 자세를 견지. 반면 민주계의 김대표 측근의원은 『청와대나 민정계는 야권의 예봉이 무디어질 때를 기다리자는 입장이나 김대표의 생각은 다르다』면서 『내각제와 지자제등 야권이 쟁점으로 삼고 있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뒤 국민을 상대로 정면승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김대표가 밝힌 것으로 안다』고 피력. 민정계의 한 당직자는 이와관련,『민정계에서는 야당측의 총선요구를 개헌문제와 연결시켜 내각제개헌을 조기에 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표출되고 있는 데 대해 민주계 일부에서는 차제에 내각제 포기선언을 하자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고 소개. 이와관련,최정무수석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개헌문제로 당내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지금은 개헌문제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그러나 민자당은 의회민주주의 발전과 정착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야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발표해 내각제개헌을 계속 검토해 나갈 것임을 밝혀 민주계의 견해가 채택되지 않았음을 시사.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은 여야가 냉각기를 갖는 동안 당정비에 주력키로 하고 지구당위원장들의 귀향활동등을 통해 당조직 강화와 함께 정국정상화를 위한 홍보활동을 적극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동에서는 정국 정상화방안과 함께 최근의 남북관계·경제문제 등도 폭넓게 협의됐으며 연말까지 물가안정·치안확보에 당력을 집중키로 결론. 특히민정계 일각에서 민주계가 대야 협상창구를 맡고 있어 여야대화가 단절됐다는 이유를 들어 조기 당직개편요구가 나오고 있는 사실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분간 현 당직체제를 유지하면서 모든 채널을 동원,여야 막후대화에 나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는 관측. 노대통령은 이날 남북문제에 대해 『7·20 민족대교류선언은 통일로 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될 과정』이라며 『야당도 초당적 차원에서 협조가 긴요하며 정치인은 물론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통일에 착실히 대비해 나가야한다』고 강조. 김대표등 다른 최고위원들도 『당차원에서 정부의 남북 대화노력및 북방외교를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다짐. 이날 회동에서 노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은 우루과이라운드협상등 국제경제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한편 증시대책등 국내경제안정에도 당정이 전력을 기울이기로 결정. 노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등 대외의 도전이 치열할 때 국력을 한데 모아 도전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목희기자〉
  • 한­아일랜드 과세협정 체결/양국 총리 어제 회담

    【더블린=이건영특파원】 강영훈국무총리는 18일 상오 11시30분(한국시간 18일 상오 7시30분) 아일랜드총리 집무실에서 호이 아일랜드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한국의 유엔가입,대EC(유럽공동체) 경제협력,북한개방 등에 양국이 적극협력키로 합의했다. 강총리는 이 자리에서 아일랜드가 전 EC의장국으로서 92년부터 이루어질 EC단일시장이 보호무역주의화하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호이총리는 EC의 자유무역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이총리는 한국의 유엔가입과 관련,『아일랜드는 국제사회의 모든 국가들이 유엔에 가입함으로써 유엔의 기능은 강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따라서 한국이 유엔가입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전적으로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다짐했다.
  • “전격통과” 파란의 본회의장

    ◎「단상점거」 허찔러 「통로개의」 작전/민자,개시 2분전 행동요령 전달/속기사 2명이 녹취하며 회의록 작성/김총재,의총뒤 의원배지 떼어내 회기 30일간의 제1백50회 임시국회는 14일 「엔테베작전」을 방불케하는 민자당의 26개안건 전격처리로 그 막을 내렸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민자당측이 광주보상법ㆍ국군조직법ㆍ방송관계법등 쟁점법안과 추경안이 포함된 26개 안건을 변칙처리하는데 소요된 시간은 1분여. 민자당측은 『여야의원간 심한 몸싸움등 흉한 모습없이 매끄럽게 처리됐다』고 평가하고 있는 반면 평민당측은 변칙ㆍ날치기라면서 불법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자정가지 시한부로 본회의장 농성을 벌였다. ○…민자당은 이날 박준규국회의장과 김재광부의장이 양동작전을 벌였고 박의장을 집중마크하던 평민당은 결국 허를 찔린 셈. 이날 상오 10시30분쯤 박의장이 본회의장 입장을 시도했고 평민당의원들이 이를 육탄으로 막아 입장시도가 무위로 끝나려는 순간 일반의원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에 의해 작전이 개시. 본회의장 중앙통로 뒤편의 자기의석에 앉아있던 김부의장은 최황수위원 과장으로부터 넘겨받은 무선마이크를 들고 중앙통로로 걸어나오며 『제11차 본회의를 개의하겠다』고 선언. 이때 김부의장 저지조로 배정된 평민당의 이철ㆍ박석무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빼았았으나 민자당의원들에게 다시 빼앗겼고 민자당측은 서정화수석부총무의 사인에 따라 50여명의 소속의원으로 김부의장을 에워싸고 호위. 김부의장은 바로 곁에있는 민자당의 강우혁의원이 무선마이크를 들어줬고 한기수속기사가 속기를 했으며 박병윤속기사가 김부의장의 발언을 녹음기로 녹취. 김부의장은 『보고사항은 오늘 회의록에 게재하겠다』고 한뒤 『의사일정 제1항부터 제26항까지 일괄해 상정한다』면서 『이상 26건에 대한 심사보고,제안설명및 국정조사결과 보고와 24항 25항관련 서면수정동의제한 설명은 유인물로 대체하고 질의및 토론은 생략하며 1항부터 21항까지는 제안및 심사보고한대로,22항ㆍ23항은 보고서대로,24항ㆍ25항은 수정한 부분은 수정한대로,기타부분은 원안대로 각각 의결하고자 하는데 이의가없느냐』고 준비된 시나리오를 재빠르게 낭독. 이에 민자당의석에선 큰소리로 일제히 『이의 없다』고 찬성의사를 밝혔고 김부의장은 『각각 가결됐음을 선포한다』고 25개 안건의 일괄통과를 선언. 김부의장은 이어 『의사일정 26항은 폐기하고자하는데 이의없느냐』고 평민당측이 제출한 광주배상법의 폐기여부를 물었고 민자당의석에서는 재차 『이의없다』고 합창,일사처리로 안건처리가 진행. 이때 본회의장 단상및 국무위원석 등에 포진하고 있던 평민당의원들이 달려와 『사기다』 『날치기다』고 외치면서 격렬하게 항의했으나 민자당의원들로 구성된 보호벽이 워낙 탄탄해 무위. ○…민자당은 이날 본회의 폐회직후 김영삼대표의 국회 집무실에서 김종필ㆍ박태준최고위원과 당3역,김윤환정무1장관,부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날 전격처리에 대한 향후대책을 논의.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 평민당측과의 대화재개등 정국긴장을 푸는 방안들이 검토되었으며 평민당도 장기적으로 경색정국을 이끌어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 이날전격처리 시나리오는 지난 13일 상오 핵심당직자들간에 결정돼 극비보안에 부쳤다가 이날 상오 9시30분쯤 각 상임위 간사에게 통보됐다는 후문. 일반의원들에게는 작전개시 2분전쯤 권해옥부총무가 본회의장 의석을 돌며 행동요령을 은밀히 전달. ○…이날 본회의에 앞서 민자당은 의총과 김영삼대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법안강행처리방침을 재확인. 김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이 밤낮 20,30년 전처럼 해서야 되나. 나도 야당을 했으나 과거를 청산키위해 3당통합에 나섰다』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내부적으로 뭐냐』는 등 강경어조로 법안처리의 당위성을 설명. 김대표는 특히 자신이 전날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만나자고 했으나 거절당한 것과 관련,『이제 국민을 위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겠다』고 흥분. ○…평민당은 본회의가 산회한 후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본회의에서의 안건처리가 적법절차를 무시한 불법ㆍ날치기 통과였다고 결론을 내리고 이에대한 항의의 표시로 본회의장에서 자정무렵까지 시한부 농성. 또 최영근부총재를 단장으로 당중진 7명으로 구성된 항의단을 박준규의장에게 보내 처리된 안건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려 했으나 박의장의 부재로 무산. 한편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중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의원직사퇴를 결의하는 대여강경 제스처를 취하는 한편 그 제출시기와 방법을 김총재에게 일임키로 해 의원직 사퇴결정 효과의 극대화와 함게 대여협상을 노린 「출구」를 열어 놓은 듯한 인상. 참석의원 63명 전원이 자신의 의사를 개진하는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5시간의 「마라톤」 의총을 마친 뒤 김태식대변인은 『63명 전원이 천신만고 끝에 얻은 의원직을 쾌히 내놓겠다는 모습을 보고 김총재도 목이 메어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고 같이 오열한 의원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소개. 김대변인은 또 『이해찬의원이 이미 먼저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했지만 우리가 그의 행동을 따르기로 한 만큼 앞으로 당인으로서 같이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민주당 이기택총재와도 김총재가 직접 만나 사퇴서 제출등과 야권통합 등에 대한 약속을 하게 될 것』이라고언급. 한편 이날 의총을 마친 뒤 김총재는 국회총재실에서 스스로 의원배지를 양복깃에서 뗐다고 측근이 전언.
  • 라이베리아군 시위대에 발포/수천군중 해산

    【몬로비아 로이터 AFP 연합】 라이베리아군은 27일 새뮤얼 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연이틀째 대규모시위를 벌인 수천명의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무차별 발포했다. 이날 5천명이상의 노동자와 학생들은 지난 6개월간 끌어온 내전을 종식시키기 위해 도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삼엄한 경계망이 펼쳐진 대통령집무실을 향해 행진하려 했으나 M­16 자동소총 등으로 무장하고 완전한 전투태세를 갖춘 군인들이 발포하자 인근 인가로 대피했으며 일부 시위자들이 쓰러지기도 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 세종대생 또 수업거부 농성/정상화 첫날

    ◎8백명 본관 점거… 총장 교문밖 몰아내/“수업차질땐 유급 불가피”/이총장 세종대가 임시휴업 71일만인 25일 휴업을 해제,정상수업에 들어가려했으나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거부하고 신임 이중화총장(57)을 학교밖으로 몰아내는 등 소란을 피워 전원유급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 학생 8백여명은 이날 하오2시쯤 대강당앞에서 이총장퇴진과 전면수업거부를 결의하는 집회를 가진뒤 하오4시쯤 쇠파이프 등을 들고 본관 2층 총장집무실과 교무처ㆍ학생처 등으로 몰려가 이총장과 보직교수ㆍ교직원들을 교문밖으로 몰아냈다. 학생들은 이어 본관옆 「군자관」 등 강의실로 들어가 책ㆍ걸상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로써 이총장은 지난21일 총장으로 승인된지 4일만에 학교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학생들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쯤부터 「선수업정상화」를 반대하는 유인물을 뿌리고 강의실을 돌아다니며 수업을 받던 학생들에게 동참을 강요하는 한편 책ㆍ걸상을 강의실밖으로 끌어냈다. 이에따라 1교시 수업의 24개 강좌가운데 12개 강좌,2교시 56개강좌 가운데 34개 강좌,3교시 62개강좌 가운데 48개강좌의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으며 수업이 이뤄진 강좌의 출석률도 10%를 넘지 못했다. 한편 이총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수업에 차질을 빚을 경우 해당학과ㆍ단과대별로 전원 유급이 불가피하고 신입생모집도 중단될 것』이라면서 학생들에게 정상수업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 ◎명예총장 최옥자씨 사퇴/학내분규 해결위해 한편 세종대 재단이사겸 명예총장인 최옥자씨(72)는 이날하오 학내분규 해결을 위해 재단이사직과 명예총장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씨는 『보다더 신선한 분위기에서 학교가 정상화되고 새로운 학교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보직을 사퇴하고 학교행정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 EC,대 루마니아 경협 유보/일리에스쿠 대통령 취임식도 연기

    【스트라스부르 AFP 연합】 구공체(EC)위원회는 15일 루마니아와 체결할 경제협력협정의 비준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이 위원회의 브루스 밀란 지역정책담당 위원이 말했다. 이 협정은 1주일전에 가조인됐는데 오는 가을 정식 조인되기 위해서는 EC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밀란 위원은 유럽의회에서 『나는 우리가 이 조약의 체결을 추구하지 않을 것임을 단언한다』고 말했다. 앞서 14일 동위원회는 루마니아 정부가 13일의 반정부 시위 진압에 폭력을 사용했음을 강력히 규탄했었다. 【부쿠레슈티 AP 연합】 15일로 예정돼 있던 루마니아의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이 5명의 사망자와 수백명의 부상자를 낸 유혈 폭동으로 인해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또한 15일 한 야당신문이 이날자 신문을 발간하지 못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일리에스쿠 집무실의 한 여직원은 상하 양원이 15일 회동을 갖고 일리에스쿠를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시킬 예정이었으나 이 취임식이 18일까지 연기됐다고 전하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부쿠레슈티 로이터 연합 특약】 이온 일리에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의 배후조종으로 입경했던 수천명의 광부들이 15일 수도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관영 롬프레스통신이 보도했다.
  • 노대통령(정상회담 여로)

    ◎“노대통령­고르비 만남은 엄청난 지진” 퀘일/노­부시,8개월만에 3번째 반가운 악수/교민들 「통일대통령」 피킷들고 대환영 ○…노태우대통령은 6일 상오 10시(한국시간 하오 11시) 정각 이날 아침 함께 조찬을 했던 퀘일 부통령의 안내로 백악관 동쪽집무실에 도착,존 리드 국무부의전장으로부터 영접을 받으며 로비에 대기중이던 미측 배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교환. 노대통령은 이어 루스벨트룸에서 방명록에 서명한 뒤 부시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들어섰고 이때 자신을 맞기 위해 입구에 서있던 부시대통령과 반갑게 악수,8개월여만에 3번째 만나는 돈독한 우의를 과시.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의 소파에 나란히 앉아 내외신 사진기자들에게 두 차례에 걸쳐 포즈를 취해주며 담소.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기념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소 정상회담에 관해 환담. 부시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회담은 아주 적절했으며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고 말하고 『오늘 노대통령과의 만남을 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부시대통령은 『오늘 이 자리에서 한소회담 내용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의. 이에 노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쁘고 열띤 하루를 보냈다고 하더라』고 전하며 『그는 무척 기분이 좋아보이더라』고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대좌인상을 피력. ○…노태우대통령은 부시 미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앞서 백악관 서쪽 부통령집무실 2층에서 댄 퀘일 미부통령과 조찬을 함께하며 환담. 퀘일 부통령은 『노대통령께서 백악관 서쪽 집무실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지역에 지진이 일어나서 만나뵙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피력. 이어 퀘일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을 만나본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노대통령은 『대단히 우호적인 분위기속에서 성과있는 회담이었다』고 대답. 조찬에 앞서 퀘일부통령은 접견실에서 노대통령은 반갑게 맞은 후 이어 도보로 조찬장으로 자리를 옮겨 2층 발코니에서 백악관을 내려다 보며건물구조를 설명했고 멀리 보이는 워싱턴 초대대통령기념관과 제퍼슨 대통령기념관을 가리키며 친절하게 설명. 이어 노대통령과 퀘일부통령은 사진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해주며 손을 흔들어 인사하기도. 조찬도중 퀘일부통령은 『지난해 노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일어났는데 올해도 또 지진이 일어났다』며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난 것 자체가 엄청난 지진이 아니냐』고 노­고르바초프회담을 지진에 비유해 의미를 높이 평가. ○…노대통령과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45분동안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이보다 15분 연장된 11시까지 회담했으며 당초 배석을 하지 않기로 했던 퀘일부통령까지 자리를 같이해 한소 정상회담 내용에 대한 미국측의 깊은 관심을 반증. 백악관측은 이날 11시부터 미군기지 이전문제가 현안이 되고 있는 그리스의 콘스탄틴 미초타기스수상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일정을 잡아 놓았으나 노대통령과의 회담시간이 연장되는 바람에 이 일정을 11시30분부터로 연기하기도. 노대통령이부시 대통령과 약 1시간동안의 회담을 마치고 나오자 오벌 오피스앞에 기다리고 있던 20여명의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과의 샌프란시스코회담 내용을 집중 질문.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개방화와 남북대화재개를 강조하며 『고르바초프대통령도 이를위해 북한에 압력을 넣기로 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고 만족스런 표정으로 대답. 노대통령은 또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결과 한반도긴장완화에 대한 자신을 얻었으냐』는 질문에 『물론 확신한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면 주한미군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한미군철수문제를 우회적으로 답변.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노대통령이 약 5분동안 질문에 대한 즉석답변을 마치고 백악관을 떠나려하자 계속 한소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공세를 벌이는등 큰 관심을 보이기도. ○…노대통령은 이에앞서 5일 하오 5시10분(한국시간 6일 상오 6시10분)부시 미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근교 앤드루스공군기지에 도착,교민 3백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노대통령은 박동진주미대사,리드 백악관의전장 등으로부터 기상영접을 받고 트랩을 내려 앤더슨 미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로해치기지사령관 등 미국측 인사와 이승곤주미공사등 한국측 인사들과 악수. 노대통령은 교포소녀 김민아양(11)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뒤 곧바로 교포들이 대기하고 있는 환영대로 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하는 교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교포들은 「통일대통령 노태우」 「축 한소 정상회담 성공」 「북방정책성공으로 평화통일 앞당기자」라는 등의 피킷등을 흔들며 노대통령에게 『수고 많이 하셨어요』라고 일제히 환호. 노대통령은 한 교포가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회담성과가 좋아서인지 화색이 작년보다 좋으시다』고 인사를 하자 『세상이 많이 달라졌지요』라고 답례. 노대통령은 남매어린이를 안고나온 교포부부가 대형태극기를 내밀며 사인을 요청하자 매직펜으로 「대통령 노태우ㆍ1990년 6월5일」이라고 친필 서명.
  • 각목이 난무하는 「상아탑」/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민주화”외치며 총장을 내쫓아서야 『어용총장 물러가라』 1백여명의 학생들이 학교본관에다 대고 그렇게 외쳤다. 손에손에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본관 입구에는 야구방망이를 든 50여명의 학생들이 이들에 맞서고 있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먼저 수업이 정상화돼야 한다는 학생들이었다. 잠시후 총장퇴진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와』하는 함성과 함께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본관안으로 짓쳐 들어갔다. 「선수업 정상화」를 지지하며 이에 맞서던 학생들은 몸을 방패삼아 버텨보았으나 역부족이었다. 얼키설키 몸싸움이 벌어지는 사이 이를 지켜보던 교수와 교직원들도 끼어들었다. 『같은 학생들끼리 이게 무슨 짓이냐』 그러나 학생들은 막무가내였다. 학생들은 본관1층의 대형유리창 14장을 모두 깨부수고 3층 총장실로 몰려갔다. 조금 지난 총장실에서 집무하던 점퍼차림의 총장은 학생들에게 이끌려 대강당 앞뜰로 나가야만 했다. 학생들은 총장에게 마이크를 쥐어주고 억지로 연설을 시켰다. 『이것이 「민주」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행동인가』총장은 그렇게 학생들을 나무랐다. 총장은 그리고 다시 집무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50m도 발을 옮기기전에 다시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교문밖으로 밀려나야만 했다. 교수ㆍ교직원들은 안간힘을 다해 이를 막으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잇단 분규로 취임 8개월만에야 겨우 총장실에 정상출근,집무 4일만에 다시 「제집」에서 쫓겨난 것이었다. 31일 세종대에서 였다. 총장이 학교를 떠날즈음 학생회관 건물벽에는 붙인지 꽤돼보이는 플래카드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학원민주화 쟁취하자」 그러나 정작 이 플래카드를 붙였을 학생들은 「민주화된 학교」의 주인이 자기들만이 아니라 다른 학생들,그리고 총장ㆍ교수ㆍ교직원 모두여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것만 같았다.
  • 세종대생들,수업복귀 거부/투표결과 「선 수업 후 타협」안 부결

    ◎학교ㆍ학생대표,3차례 협상 결렬 45일째 임시휴업상태에 있는 세종대에서는 29일 하오2시쯤 학생들이 「비상총회」를 열어 학교측이 제시한 「선수업정상화 후타협」안에 대한 찬반투료를 실시,투표자 1천4백43명 가운데 1천2백82명이 반대함으로써 학교측이 휴업조치를 해제하더라도 수업이 이뤄지지 않게 됐다. 한편 박홍구총장과 교수ㆍ교직원 1백여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학원정상화를 촉구하며 총장실과 교수집무실등에서 농성을 벌이다 하오9시쯤 해산했다. 이에앞서 박총장등 학교측 대표 5명과 총학생회장 홍성수군(26ㆍ관광경영학과4년)등 학생측 대표 5명은 28일 3차례나 만났으나 학생들의 「민주총장선출」주장 등으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와관련 이 학교 이규채기획처장은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오는 6월11일까지 수업을 정상화하지 못할 경우 전원 유급사태까지도 감수할 수 밖에 없다』면서 『학생들과의 협상이 타결될때까지 학교안에서 무기한 밤샘농성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 “숙정 충격”… 대검 전화통고에 긴장/간부소환된 서울시청 표정

    ◎지난달부터 내사… 청와대 재가받고 기습/고시장,“충격 줄이자” 조기처리 요청 ○…검찰은 12일 상오9시쯤 서울시 공무원들의 비위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해 재가를 받은 뒤 일시에 서울시를 급습,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등 5명을 데려와 15층 조사실에서 밤을 새워가며 신문, 대검중앙수사부는 이날 수사1ㆍ2ㆍ3ㆍ4과의 모든 직원에게 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철야대기토록해 서소문 검찰청사에는 긴장감이 잔뜩 고조. 최명부중앙수사부장도 이날 밤늦게까지 집무실에 남아 수사진전 상황을 일일이 보고 받는등 이번 수사를 진두지휘. ○…각종 비위사건이 터질때마다 「복마전」이란 오명을 들어온 시 직원들은 토요일 하오에 들려온 간부직원소환 사실에 크게 당황하는 표정들이다. 간부급직원들은 특히 정부의 「새정신운동」에 맞춰 세무ㆍ보건위생ㆍ건축ㆍ상하수 등 금품수수 가능성이 있는 관련부서 공무원에 대해 「기동감찰반」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이 터져 매우 안타까워하는 분위기. 한편 고건시장은 이날 상오 시청회의실에서 열린 시민원심사위원회를 주재하던중 대검중앙수사부장으로부터 전화를 통해 김본부장 등의 소환및 검찰의 처리방향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서울시의 국장급간부 대부분은 이날 하오늦께까지 귀가하지 않고 이번 사건의 파장을 분석하며 크게 우려하는 모습들. 특히 고시장은 이번 사건이 시민들과 산하 직원들에게 미칠 충격을 의식,사건의 조속한 수습을 고위당국자에게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청에선 늦어도 14일 아침까진 이번사건의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검찰에 소환된 서울시 간부들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뇌물은 용도변경 조건이 아닌 사업시행인가 이후의 사례인 것으로 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실무간부는 『지하주차장의 호텔연회용으로의 용도변경은 신청받은 적도 없으며 이는 지난 2월 이미 검찰이 수사를 위해 관련 장부를 가져갔는데 아직 실무직원들이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 봐도 용도변경과 관련한 금품수수는 있을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이번 수사는 검찰이 지난달 이미 정보를 입수하고 내사를 벌여오던 것이며 일본에 건너가있던 유진관광대표 곽유지씨(재일교포ㆍ충남 금산출신)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느라 관련자 소환이 다소 미뤄졌다는 후문. 특히 곽씨는 귀국한 뒤에도 곧바로 신병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수사가 진전을 보지못했고 돈을 건네준 사실 또한 완강히 부인해 애를 먹었다고. 곽씨에 대한 수사는 이명재중수부2과장이 틈틈이 병원으로 찾아가 신문을 한끝에 『돈을 건네줬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종합건설본부장 등 서울시 고위공무원들은 이번 호텔신축허가와 관련된 혐의외에 상당한 비리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구속수사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충우서초구청장은 서울시 교통국장으로 있을때 중고자동차의 매매허가와 관련해 검찰의 집중내사를 받았었으나 당시에는 뇌물수수액이 밝혀지지 않아 무혐의 처리됐었다. ○…이호텔은 지상 34층은 숙박및 부대시설로,지하 8층은 수용규모 5백26대분의 주차장으로 건설중이며 무교공원지하주차장도 지하 8층으로 연면적 9천9백㎡(3천평) 규모이다. 무교 3지구는 지난73년 9월6일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현 고건시장 부임 이전인 86년 4월7일 사업계획 결정을,88년 1월16일 사업시행 인가를,88년 11월28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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